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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어르신 생활체육활동’ 물품 전달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어르신 생활체육활동’ 물품 전달

    어르신들의 생활체육 여가 활동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운동 의욕이 있는 어르신들에게 체육용품을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화체육관광위원장(자유한국당, 강북2)은 서울시에 요청했고, 이에 ‘어르신 생활체육활동 지원 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 체육진흥기금에서 2억 5천만원을 편성하여 자치구별 각각 1천만원씩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지원금은 단체의 체육용품 또는 장비구입비로만 써야 되며, 일회성에 그치는 대관료, 프로그램 운영비, 피복비, 개인 용품 구입비로는 사용할 수 없다. 한편, 강북구는 지난 2년간 서울시 체육진흥기금을 통해 체조 음향장비, 축구공, 체조교실 교구 등을 관내 협회에 각각 전달했으며, 2017년에는 배드민턴 셔틀콕, 축구공, 족구공 등을 강북구 배드민턴협회, 축구연합회, 족구협회에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어르신 생활체육활동 지원 사업을 주도한 이성희 위원장은 “고령의 생활체육인들이 장비 구입에 대한 부담으로 체육활동에 제약을 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원에 나섰다”면서 “이번 지원을 통해 체육활동을 더욱 활성화하여 건강한 정신과 체력을 단련시켜 행복한 노후 여가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영장서 ‘축구공 오래 다루기’ 세계 신기록

    물에 둥둥 뜬 채 축구공 다루기 세계신기록이 수립됐다. 27일(현지시간) 에페 등 외신에 따르면 쿠바 청년 조엔 레폰트(28)는 '물에서 머리에 공 얹고 떨어뜨리지 않기' 세계기록에 도전, 12분 기록을 수립했다. 기록 도전이 진행된 곳은 아바나의 한 야외수영장이다. 레폰트는 손과 발을 움직여 물에 뜬 채 이마로 공을 컨트롤해 떨어뜨리지 않았다. 레폰트는 동영상과 함께 서류를 기네스에 제출해 공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짧다면 짧은 순간의 도전이었지만 레폰트는 3개월간 지상과 수영장에서 맹훈련을 했다. 레폰트는 "원래는 10분이 목표였지만 여유를 갖고 12분에 맞춰 훈련을했다"면서 "바람이 불지 않아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어 12분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12분을 넘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레폰트는 12분이 경과했다는 검사관들의 말을 듣곤 공을 떨어뜨렸다. 기록경신의 재미를 위해서다. 레폰트는 "그래야 다른 선수가 또 이 기록을 깨고, 새 기록에 또 도전할 수 있을 게 아니냐"면서 "그런 게 기록경쟁의 재미"라고 말했다. 쿠바에서 레폰트는 이미 기록제조기로 불린다. 기네스기록도 이번이 두 번째다. 레폰트는 '물에 뜬 채 이마로 축구공 오래 튕기기' 기네스기록 보유자다. 2013년 1503번 튕기기에 성공해 기네스에 이름을 올린 그는 2016년 1513번으로 자신의 기록을 깼다. 기네스가 공인한 기록은 아니지만 '이마에 축구공을 얹고 긴 거리 수영하기' 세계기록도 레폰트의 것이다. 레폰트는 축구공을 이마로 지탱하고 200md를 수영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에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부천-성남(부천종합운) 안산-서울이랜드(안산와스타디움 이상 오후 7시 30분) ■여자축구 서울시청-수원시시설관리공단(오후 4시 효창종합운) 경주한수원-보은상무(오후 5시 경주축구공원) 이천대교-화천KSPO(이천종합운) 구미스포츠토토-인천현대제철(구미종합운 이상 오후 7시)
  • [그 책속 이미지] 발끝으로 차올린 꿈… 불꽃놀이처럼 터지는 색채의 향연

    [그 책속 이미지] 발끝으로 차올린 꿈… 불꽃놀이처럼 터지는 색채의 향연

    까다로운 대상/강수미 지음/글항아리/484쪽/2만 5000원소년은 묵묵히 공만 차올린다. 그의 발끝에서 공중으로 튀어오르는 공은 흰 침묵의 공간에 찬란한 불꽃놀이를 피워 낸다. 소년의 에너지가 모인 공은 역동적으로 교차하는 선들을 만들어 내고 사방팔방에 흐드러지는 색채의 향연을 뿜어낸다. 함경아 작가의 ‘악어강 위로 튕기는 축구공이 그린 그림’이다. 소년은 라오스의 악어강을 건너 한국으로 건너왔다. 작가는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그를 공들여 섭외한 이 작품으로 미술이 돈보다 더 큰 질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증명한다. 2000년대 이후 현대 한국미술은 이렇게 작품 하나에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는 자’에게 종속되지 않고 오히려 ‘보는 자’를 변화시키는 ‘까다로운 대상’, 현대 미술의 서사를 현장에서 오래 지켜본 저자가 들려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팝영상] 생일 케이크 촛불 공차기로 끄는 2살짜리 축구 신동

    [팝영상] 생일 케이크 촛불 공차기로 끄는 2살짜리 축구 신동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끄는 2살짜리 축구 천재 코빈 잭슨(Korbin Jackson)의 영상이 화제네요. 5일 전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영상에는 거실 바닥에 놓여진 생일 케이크 촛불을 장난감 소형 축구공을 차 꺼트리는 코빈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촛불을 끈 코빈은 온 집안을 뛰어다니며 세리머니를 선보입니다. 코비의 영상은 현재 6만 9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습니다. 사진·영상= Korbin Jackson Instagra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들이 찬 축구공이 얼굴에 ‘퍽’…엄마의 봉변

    아들이 찬 축구공이 얼굴에 ‘퍽’…엄마의 봉변

    축구공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잡을 뻔한 철부지 아들 영상이 화제다. 지난 13일 트위터 이용자 해리 루이스는 자신의 실수담이 찍힌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을 보면,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맥주 캔을 따서 한 모금 마신 뒤 선 배드에 눕는다. 반대편에서는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축구공을 힘껏 찬다. 그러자 날아온 공이 휴식을 취하고 있던 엄마의 얼굴을 그대로 강타한다.영상을 게재한 남성은 “술통 치려고 시도했던 건데, 엄마에게 그만…”이라며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당황스러웠음을 전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후 9만 7000여건(18일 오전 10시 기준) 리트윗 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영상 속 여성이 많이 다치지 않았는지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남성은 자신의 엄마가 미소를 지은 채 엄지를 들어 올린 사진을 올리며 “엄마는 괜찮다”고 안부를 전했다.사진 영상=Harry 트위터,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축구공 발로 차 생일 케이크 촛불 끄는 2살 아이

    축구공 발로 차 생일 케이크 촛불 끄는 2살 아이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축구 스타의 탄생을 미리 확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한 한 남자아이가 조그만 축구공을 발로 차서 자신의 생일 케이크 위에 꽂힌 촛불을 끄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7 뉴스 등 외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사는 2세 축구 신동 코빈 잭슨을 소개했다. 13일 인스타그램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아이는 비장한 표정으로 생일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바라보더니 망설임 없이 축구공을 발로 찬다. 그러자 축구공이 촛불 윗부분을 정확히 스쳐 지나가며 말끔하게 불을 꺼버린 것이다. 이후 아이는 실제 축구선수들처럼 골 세리머니를 하듯 몇 차례 뛰더니 케이크가 있는 곳으로 다가와 방긋 웃으며 케이크를 보고 천진한 표정으로 손 인사를 한다. 또 이를 촬영하던 아이 아버지도 아들의 도전 성공에 기뻐하는 게 목소리로나마 전해지는 데 아이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물론 영상 속 아이가 축구공으로 촛불을 끊 것이 우연이거나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아이의 여러 영상을 살펴보면 확실히 또래 아이들보다 공놀이에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에서만 6만 5000여 명이 감상했으며, 이후 여러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크게 관심을 끌었다. 사진=코빈 잭슨 /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서울시청-화천KSPO(오후 4시 효창종합운) 경주한수원-수원시시설관리공단(오후 5시 경주축구공원) 보은상무-인천현대제철(보은종합운) 구미스포츠토토-이천대교(구미종합운 이상 오후 7시)
  • 코끼리가 찬 공에 봉변 당한 관람객

    코끼리가 찬 공에 봉변 당한 관람객

    축구공으로 묘기를 선보이던 코끼리의 슛에 관람객이 머리를 맞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화제 동영상 유튜브 채널 더콘텐츠바이블이 지난 1일 공개한 영상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구공으로 묘기를 부리는 코끼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호루라기 소리에 한 코끼리가 공을 굴리자 반대편에 있던 코끼리가 사정없이 공을 세게 걷어찬다. 하지만 공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날아간다. 묘기를 구경 중이던 한 여성 관람객의 머리를 강타한 것. 강력한 코끼리의 슛에 관람객은 그대로 쓰러지고 만다. 사진·영상=CONTENTbibl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한화-LG(잠실) KIA-SK(문학) NC-kt(수원) 두산-롯데(사직) 넥센-삼성(대구 이상 오후 6시 30분) ■여자축구 화천KSPO-인천현대제철(화천생활체육경기장) 이천대교-보은상무(이천종합운) 경주한수원-서울시청(경주축구공원) 구미스포츠토토-수원시시설관리공단(구미종합운 이상 오후 7시) ■핸드볼 SK슈가글라이더즈-경남개발공사(오후 5시) SK호크스-상무(오후 7시 이상 청주대 석우체) ■야구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오전 10시 목동구장) ■수영 국제대회 국가대표 선발대회(오전 9시 김천수영장)
  • [길섶에서] 캐치볼/박홍기 수석논설위원

    한강변 공터에서 꼬마가 아버지와 공을 던지고 받았다. 야구 글러브도 끼고 있었다. 캐치볼이다. 쉽게 보지 못하던 광경이다. 주위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는 듯 조심스럽게 공을 던졌다. 공간도 넓게 차지하지 않았다. 가끔 꼬마 쪽으로 날아간 공이 글러브를 벗어나곤 했다. 동네를 다니다 보면 공터가 있기는 하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 근처에는 시민을 위한 공원 운동장이 있다. 하지만 축구나 야구를 하기란 쉽지 않다. 축구공이 어디로 튈지, 야구공이 어디로 날아갈지 몰라서다. 배드민턴을 하는 시민들은 종종 볼 수 있다. 아파트에서는 승용차를 건드릴까 봐, 골목길에서는 행인에게 방해될까 봐, 공원에서는 놀러 나온 이들에게 폐를 끼칠까 봐 캐치볼을 할 엄두가 안 난다. 캐치볼을 할 만한 공간이 없다. 공터도 쓰이지 않으면 존재 의미가 없다. 한쪽에 적당한 넓이로 사각기둥을 세워 그물망을 치면 어떨까. 보기엔 답답할 수 있지만 실용적일 것 같다. 꼬마는 주위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맘껏 공을 던질 수 있다. 캐치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이자 운동이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아하! 우주] 가장 큰 별?…별 하나가 태양계 삼킨다 ​

    [아하! 우주] 가장 큰 별?…별 하나가 태양계 삼킨다 ​

    우주에서 가장 큰 별은 과연 얼마나 클까? 지금까지 관측된 바로는 가장 큰 별은 방패자리 UY스쿠티(UY Scuti)라는 별로, 태양 크기의 1700배 정도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3일(현지시간) 소개한 천문학자(박사후과정연구원) 질리언 스커더의 UY스쿠티에 관한 흥미로운 칼럼 '우리 우주의 진짜 거대별'(The REAL megastar in our universe)을 손질해 소개한다. 토성 궤도를 덮는 별의 크기​ 우주의 척도는 우리의 상상력을 비웃는다. 방패자리 UY는 지금까지 관측 가능한 한도의 우주에서 가장 큰 별로 밝혀졌다. 이런 별을 극대거성(hypergiant star)이라 하는데, 반지름이 태양의 반지름의 10~100배 정도인 거성(giant star), 그리고 100배 이상인 초거성(supergiant star)의 상위 클래스다. 대표적인 초거성으로는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가 있다. UY스쿠티의 크기가 우주 최대이긴 하지만, 질량이 최대인 별은 아니다. 질량은 태양보다 약 30배 무거울 뿐이다. 이 정도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 우주에서 가장 무거운 별은 태양의 265배에 달하는 황새치자리의 'R136a1'이란 별이다. 하지만 이 별의 크기는 태양의 약 30배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별의 크기와 질량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거성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UY S스쿠티는 질량은 태양의 30배이지만, 반지름 크기는 무려 1700배에 달한다. 천문단위(AU)로 보면 8천문단위(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이고,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12억km나 된다. 지구로부터 9500광년 거리에 있는 UY 스쿠티를 태양 자리에다 끌어다 놓는다면 그 크기가 목성 궤도를 넘어 거의 토성 궤도에 육박하는 엄청난 것이다. 하나의 물체가 이렇게 클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크기뿐이 아니다. 그 거대한 중력으로 당장 태양을 한입에 집어삼키고, 태양에서 가까운 차례로 지구를 포함해서 5개의 행성들을 차례대로 끌어당겨 삽시에 먹어치울 것이다. 그리고 소행성대의 천체들과 멀리 있는 미행성들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태양계의 천체들은 거의 UY스쿠티의 게걸스러운 식욕의 희생자가 될 것이고, 약간 남겨진 것들은 수천 년에 걸쳐 서서히 이 괴물 둘레를 도는 하나의 궤도를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UY 스쿠티는 시간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이다. 별의 크기가 역시 시간에 따라 신축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별들은 크기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 별 자체가 가스체이기 때문에 표면이 단단하지 않고 끊임없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어떤 별은 주기적으로 신축을 거듭하기도 하는데, 이런 별을 맥동 변광성이라한다. 별의 가장자리를 어디까지로 결정하는가 하는 문제에 있어 천문학자들은 별이 둥글게 빛나 보이는 표면인 광구의 위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태양의 빛나는 표면이 바로 태양 광구다. 여기에서 별의 중심에서 만들어진 광자, 곧 별빛이 우주공간으로 탈출하는 것이다. UY 스쿠티는 누가 발견했나? UY 스쿠티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1860년 독일 본 천문대의 천문학자이지만, 이 별이 우주 최대의 항성인 것을 알아낸 것은 2012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천문학자들이다. 그들은 천문대에 설치된 초대형망원경(Very Large Telescope)을 이용하여, 방패자리 UY가 가장 거대하여 그 크기는 정확히 태양 반지름의 1708±192 배라는 사실을 밝혀냈던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항성들 중 물리적 부피가 가장 큰 값으로, 오리온자리 초거성인 베텔게우스 반지름의 1.7배에 이른다. 이로써 방패자리 UY는 그때까지 최대 별로 군림했던 큰개자리 VY, 백조자리 NML들을 누르고 우리은하 최대의 별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인간의 척도로 보면 지구는 엄청나게 거대하다. 하지만 별들과 비교하면 참으로 티끌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지구를 지름 20cm인 축구공이라면 방패자리 UY의 높이는 약 1만 3000m로 에베레스트 산 높이의 1.5배가 된다. 날마다 우리가 햇볕을 즐기는 태양은 지름이 지구의 109배, 약 130만km이고, 둘레는 약 500만km나 된다. 이게 얼마만한 크기일까? 차를 타고 시속 100km로 달린다면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5년 동안 밤낮 없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태양을 지름 2m짜리 대형 트랙터 바퀴라고 하면, 지구는 바둑돌만 하고, UY 스쿠티는 백두산 높이의 약 1.5배인 3400m나 된다. 비행기를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는 2일이면 족하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고 이 별 둘레를 한 바퀴 돌려면 무려 1000년이 걸린다. 그러나 이런 별도 우주에 비하면 역시 모래알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우주는 이처럼 광막하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세종로의 아침] 남북 축구, 1990년과 2017년 사이/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남북 축구, 1990년과 2017년 사이/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노태우 정부의 대공산권 적대정책 변화를 골자로 한 이른바 ‘북방정책’이 탄력을 받던 1990년 냉랭하기만 했던 남과 북 사이에도 솔솔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해 9월 19일 베이징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터져 나온 남북 간 축구 친선경기 성사 소식은 한반도를 들썩이게 했다. 일사천리였다. 불과 열흘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경기 명칭도 ‘남북통일 축구경기’로 발표됐다. 그로부터 한 달이 조금 못 된 10월 11일 과연 남과 북은 축구공을 앞에 두고 어깨동무를 했다. 오후 3시 한 해 전 평양직할시 대동강구역 능라도에 새로 지어진 ‘5월 1일 경기장’에는 15만명의 북녘 동포가 꽉 들어찼다. 북한이 2-1승을 거뒀지만 이기고 지는 건 그리 중요치 않았다. 축구를 통해 남북이 하나 된 모습을 경기장에서, 혹은 TV로 지켜보던 한반도의 구성원들에게 남북 통일은 멀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남측 선수단 고문으로 함께 평양을 방문한 이회택 당시 포항제철 감독은 40년 만에 아버지와 상봉하는 눈물의 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보다 격한 통일의 메시지가 또 있었을까. 그로부터 27년이 지난 지금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선 그때 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의 선수들이 또 축구공을 앞에 두고 만난다. 주인공은 남북통일 축구경기 당시 실제 경기를 가졌던 남자와는 달리 합동훈련에 그쳤던 여자 선수들이다. 이번에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본선, 2년 뒤 프랑스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실전이다. 그러나 지금이 1990년 당시와 가장 많이 다른 건 그동안 양측 정권의 헤게모니 변화에 따라 롤러코스터 타듯 상승과 급락을 거듭한 ‘남북 그래프’의 곡선이 최저점에 와 있는 양측의 상황이다. ‘축구는 정치, 인종, 종교에서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는다’고 FIFA는 부르짖는다. 하지만 적어도 분단 70년을 넘긴 지금의 우리네 상황에서는 단연코 그렇지 않다. 북측의 상황은 접어 두더라도 우리네 스포츠는 언제부터인가 권력이 좌지우지했다. 1980년대 초 출범한 프로축구, 프로야구는 태생적으로 특정 권력자의 입맛에 맞게 요리되고 달디단 설탕까지 뿌려진, 대표적인 ‘달래기 메뉴’였다. 둘은 환골탈태를 외치며 30년 넘은 몸부림 끝에 지금은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지만 그 외 대부분은 늘 권력자 혹은 그 추종자들에게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이용되기 일쑤였다. 동계올림픽을 측근의 돈벌이 장소쯤으로 생각한 전 정권의 추악함도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에는 신비한 마력이 있다. 특히 남과 북의 경우에는 더하다. 국제 대회장에서 둘이 만나면 이념의 갈등보다는 동족의 전류가 먼저 흐른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나뒹구는 축구에서 둘이 튀기는 불꽃은 밝고 거대하다. 이제 FIFA의 말대로 아무도 간섭하지 않은 남북 축구를 보고 싶다. 만약 1990년 능라도경기장이 누군가 잘 만든 각본의 무대였다면 27년 만에 같은 평양에서 다시 만나는 남과 북 젊은이들이 펼치는 공차기는 어떠할까. 하루 뒤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cbk91065@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그는 라면을 먹고 싶었다/송한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그는 라면을 먹고 싶었다/송한수 체육부장

    2001년 10월 언제였던가. 한·일 공동 월드컵을 여덟 달쯤 앞둔 때다. 한강변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지구촌 ‘축구 변두리’에 월드컵을 미리 알리는 듯한 바람이었다. 대한민국에게 세계 4강이란 언감생심 꿈조차 버겁기만 한 무렵이다. 글자 그대로 신화였지 않았을까. 축구 국가대표 전용 훈련장이 있는 경기 하남시 미사리가 난데없는 인파로 북적였다. 현재 경기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에 자리잡은 깔끔한 새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가 들어서기 직전이다. 얼떨결에 월드컵 대회를 유치해 모두가 살짝 들떠 있었던 게 틀림없던 시절이었다. 물론 너나 나나 부대끼는 부담을 떠안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라를 걸고 그라운드에서 싸울 대표 선수들이 청백전을 벌였다. 분위기가 뜨거웠다. 모두들 금세 땀에 젖었다. 그러나 구경꾼들에겐 사뭇 달랐다. 어느덧 실바람은 차가워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했다. 여기저기서 몸을 웅크릴 즈음이다. 옆에서 누가 쑥 내뱉었다. “밥 먹고 공만 차는 녀석들이….” “아니, 저것밖에 못하다니 원….” 주인공은 선배 축구인이었다.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채찍이었다. 자신들이 겪은 시절에 견줘서다. 그는 이른바 ‘원조 헝그리 세대’였다. 가난을 얼른 벗어나는 게 큰 바람이었다. 운동을 선택한 이유였다. 그들에겐 절실했다. 그만큼 뚜렷한 목표가 필요했다. 돈을 벌자는 게다. ‘집안을 일으키자’는 쪽도 있었다. 가난이 뼛속까지 사무쳐 평생 축구공만 찼다. “마음만은 그대로야.” 저마다 나름껏 그렇게 여긴다. 투정은 당연지사다. ‘헝그리 정신’을 찾을 수 없단다. 너무 배가 불렀단다. 그래서 안 뛴단다. 결코 바람직한 소통법이 아니다. 한데 어우러져 애쓰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런 식이라면 될 것도 안 된다. 세월은 흘러 8년 뒤였다. 엇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어느 프로팀 훈련장이다. 감독이 외쳤다. “겨우 저것밖에 못하냐, 내가 들어가고 싶다.” 다시 8년을 보낸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뼈아픈 말을 들었다. 너무 초라해 국가 망신이란다. 더구나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전혀 다르지 않다. “대체 연봉이 얼만데…”란 말도 터졌다. 그렇다. ‘헝그리 정신’이란 게 배고픈 데서 출발했다. 말 그대로다. 물로 배를 채워야 할 판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울 수 있다면 행복하다. 16년 전으로 돌아가자. 거스 히딩크(71) 감독은 “난 아직도 배고프다”고 되뇌었다. 그렇다고 그가 라면으로라도 끼니를 거를 처지라고 읽는 이는 아무도 없다. 도리어 반대다. 이룰 게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그리고 결국 해냈다. 스코틀랜드에서 조선소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알렉스 퍼거슨(76), 포르투갈 빈민가에서 불행하게 자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도 그랬다. 세월을 거슬러 헝그리 정신을 요구할 수도, 요구해서도 안 된다. 그렇지만 각오만은 잊지 말아야 한다. 성취욕에 배고픔을 잃지 말아야 한다.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뛰던 좋은(?) 경험을 돌아보는 게 좋다. 배가 부를수록 더욱 그래야 한다. 스스로가 지켜야 할 명예를 어깨에 짊어졌기 때문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이기는 판이어도, 설령 지고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onekor@seoul.co.kr
  • 혜리 “나 때문에 학교에서 패싸움이.. ” 무슨 일?

    혜리 “나 때문에 학교에서 패싸움이.. ” 무슨 일?

    ‘해피투게더3’ 15주년 특집의 마지막 편인 ‘쟁반 노래방 리턴즈’에서 혜리 유라 하니 세정 소미가 학창시절 연애사를 모두 털어놓는다. KBS2 ‘해피투게더3’ 30일 방송은 ‘레전드 리턴즈’ 3부작 마지막 타자인 ‘쟁반 노래방 리턴즈’ 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세 걸그룹 멤버들인 혜리 유라 하니 세정 소미가 출연해 본격적인 ‘쟁반 노래방’ 게임을 펼치며 다시 봐도 재미있는 레전드 예능의 힘을 재확인시킬 예정.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시즌 1의 인기 코너 중 하나였던 ‘책가방 토크’가 펼쳐졌다. ‘책가방 토크’는 무기명 투표를 통해 게스트의 학창시절 일화를 풀어내는 코너. 이 가운데 혜리 유라 하니 세정 소미는 ‘학창시절 나는 짝사랑을 해본 적이 있다’는 질문에 자신들의 학창시절 연애담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 중 하니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함께 철인 3종 경기를 하던 오빠를 짝사랑했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하니는 “내가 그 오빠가 찬 축구공에 맞아서 다쳤었는데 나를 책임지겠다고 했었다”면서 풋풋하고 순수했던 첫사랑 스토리로 현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그런가 하면 혜리는 자신 때문에 패싸움이 벌어졌던 일화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혜리가 “중학교 때 다른 학교 친구와 사귀고 있었는데, 나를 좋아하던 우리 학교 남학생과 싸웠다 더라”라며 사랑싸움이 학교 대 학교의 싸움으로 번진 적이 있다고 털어놓은 것. 이에 전현무는 “이게 그 유명한 잠실대첩 아니냐”라며 ‘잠실여신’ 혜리의 클래스를 치켜세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혜리가 “숙소 생활을 하던 시절 남자 친구가 있었는데 매니저 몰래 남자 친구를 만나러 나가기 위해 숙소 현관문에 달려있던 종을 뗀 적도 있다”라고 밝히는 등 이날 게스트들은 자신의 연애담을 거침없이 풀어내 시종일관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양이 유인해 발로 ‘뻥’ 차버린 남성(영상)

    고양이 유인해 발로 ‘뻥’ 차버린 남성(영상)

    고양이를 먹이로 가까이 불러들인 뒤 발로 차버린 남자의 영상이 화제가 되며 많은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핸드폰으로 촬영된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고양이를 먹을 것으로 유인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남자는 고양이가 자신의 발 앞에 올 때까지 자세를 잡고 기다렸다. 고양이가 간식을 먹으려 다가와 뒷다리로 서자 그 순간 남자는 축구공을 차듯 발로 고양이를 힘차게 뻥 차버렸다. 우렁찬 소리와 함께 고양이는 담장 너머로 사라져 버렸고, 영상을 찍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주변 사람이 낄낄대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며, 이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정확하지 않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충격적인 영상은 24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대체로 그의 행동에 대해 ‘끔찍하다’, ‘굉장히 혐오스럽다’, ‘잔인하다’ 며 분노했다. 특히 한 여성은 "양심이 없는 이 남자가 내 피를 끓게 만든다. 고양이게 고통을 주는 것은 전혀 재미없다. 누군가가 나의 애완동물을 걷어찼다면 감옥에 보냈을 것"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는 "고양이들은 매우 민첩하고 예기치 못한 공격에도 빠르게 반응한다. 그래서 영상이 가짜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진위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7년 만에 재회한 ‘태권 축구 악연’

    7년 만에 재회한 ‘태권 축구 악연’

    ‘태권 축구’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7년 만에 재회했다.15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본선 조 추첨 때문에 2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7)가 14일 경기 수원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 열린 대회 사전 이벤트인 풋살 게임 등을 마치고 취재진으로부터 사진 한 장을 선물 받았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한국과의 경기 도중 허정무(62) 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의 깊은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사진이었다. 순간 당황한 것 같았던 마라도나는 곧 밝은 표정을 되찾고 “모든 부상 장면은 다 기억난다. 이 사진도 마찬가지”라며 “큰 대회에서 일어났던 일이라 기억하고 있다”라고 선뜻 대답했다. 별명이 ‘진돗개’였던 허 부총재는 끈질기고 거친 수비로 마라도나를 막는 데 성공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태권 축구’라며 흥분했다. 두 사람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와 한국 감독으로 격돌했는데 당시에도 이때의 일에 관련한 질문이 쏟아져 곤혹스러워했다. 그러나 이날은 만남 자체를 즐기는 듯했다. 일정 때문에 자리를 일찍 떴던 허 부총재는 나중에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라도나에게 ‘날 기억하느냐’고 물었는데 여전히 영어를 전혀 못 알아듣더라”며 “7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그때보다 배도 많이 나오고 체형이 변해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라도나는 기자회견 도중 “유년 시절 싸구려 축구공을 사서 놀았다. 그렇게 축구와 인연을 이어왔는데 어린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즐기는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FIFA가 많이 바뀌고 있다. 그 과정에 U-20 대회가 열리게 되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파블로 아이마르(38)는 “유소년 축구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축구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헤딩, 뇌 손상 유발…유소년 축구 횟수 제한 필요”

    “헤딩, 뇌 손상 유발…유소년 축구 횟수 제한 필요”

    아이들은 축구할 때 헤딩 횟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주장하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이번 주 발표 예정인 한 연구에서 영국 과학자들이 치매를 앓았던 전직 프로축구 선수 6명의 부검 자료를 조사해 헤딩으로 여겨지는 두부 충격과 관련한 질병의 일종을 발견했기 때문. 선수들에게는 보통 권투나 미식축구를 하는 선수들과 관련한 신경계 진행성 퇴행성 질환인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의 징후가 있었던 것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발표된 영국 스털링대 연구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당시 반복된 헤딩 연습은 뇌의 단기기억 기능에 현저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연구진은 축구 선수 19명에게 축구 경기를 할 때 코너킥을 헤딩으로 받아내는 것과 같은 강도로 설계한 충격 실험에서 20차례 헤딩하도록 했다. 이때 이들 참가자는 실험 전후 인지 능력 검사를 받았는데 기억력이 일시적이지만 41~67% 떨어졌다. 물론 이들의 기억력은 24시간 안에 정상으로 돌아갔다. 사실 반복된 헤딩에 관한 우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실제로 영국 축구 스타 제프 애슬은 은퇴 뒤 치매를 앓았는데 2002년 59세의 나이로 사망한 뒤 부검에서 검시관은 그의 사인이 반복된 헤딩에 의한 것임을 발견했다. 또한 지난 2014년 그의 뇌 조직을 다시 검사한 결과에서 그에게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이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물론 오늘날 축구공은 제프 애슬이 사용했던 것보다 가볍지만, 여전히 우려할 만한 요소가 있다. 영국 런던 인디펜던트병원의 스포츠·운동의학 전공의 톰 크리스프 박사는 “헤딩 한 번은 머리에 주먹 한 방을 맞은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달 초, 미국 연구진은 헤딩을 자주 한 축구 선수는 그렇지 않은 선수보다 두통과 메스꺼움, 혼란을 포함한 뇌진탕 증상을 호소할 가능성이 3배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영국 퀜엘리자베스병원 및 스파이어파크웨이병원의 신경학 전공의 니콜라스 데이비스 박사는 “가벼운 뇌진탕은 선수 본인이 인식 못 할 수도 있다. 연달아 충격을 받으면 심한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버밍엄대의 신경과학자 마이클 그레이 박사는 “헤딩을 반복한 사람은 어떤 명확한 증상이 없어도 뇌가 손상돼 장기간에 걸쳐 뇌진탕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몇 년에 걸쳐 헤딩을 하면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며 정보 전달의 통로가 되는 백질이 손상돼 추리와 같은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염려는 특히 아직 뇌가 발달 중인 아이들에게 있다. 또한 아이들은 날아오는 축구공의 충격을 감당해낼 힘이 부족해 목의 근육이 손상될 우려도 있다. 지난 2015년 11월 미국축구연맹(USSF)은 10세 이하 유소년 선수의 헤딩을 금지하고 11~13세 선수는 헤딩 수를 제한한다는 안적수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존 하디 신경과학과 교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하루에 여러 번 헤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 그리니치대의 토니 코차르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학교에서는 축구하는 아이들에게 적어도 헤드기어를 착용하게 하거나 경기당 헤딩을 5회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진=ⓒ Ljupco Smokovski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스포츠&스토리] 스님이 뛴다 아이들 웃다

    [단독][스포츠&스토리] 스님이 뛴다 아이들 웃다

    “스님, 왜 달리시는지….”사람들은 늘 묻는다. 스님은 오늘도 답을 들려준다. “달리면서 몸과 마음, 이웃을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수행입니다.” ‘탁발 마라토너’로 알려진 진오(속세 나이 54) 스님을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만났다. 승려의 걸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잰걸음에 얼굴엔 웃음이 가시지 않는다. 그런데 3시간여 동안 입에 올린 불교 용어라곤 ‘백팔배’와 ‘수행’뿐이었다. 경북 구미에서 20년째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을 돌보는 사회복지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이주민상담센터, 외국인쉼터, 가정폭력피해 이주여성 보호시설,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그룹홈, 다문화 모자원 등 다섯 기관을 운영하느라 바쁘다. 오는 15일 캄보디아로 ‘희망 마라톤’을 떠나기 전에 서울 지인들과 만난다고 해서 인연이 닿았다. 승적은 사형인 도법 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전북 남원 실상사에 뒀다. 경북 문경 태생이며 1980년 10월 법주사에서 출가한 뒤 이듬해 동국대 선학과에 입학했고 법명을 지어 준 송월주 큰스님이 1997년 조계종 개혁에 나섰을 때 사형과 함께 큰스님을 보필했다. 불교 공부를 허투루 한 게 아니란 얘기다. “사형은 걷는 스님, 사제는 ‘달리는 스님’으로 자신을 브랜드화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캄보디아에선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레아프부터 수도 프놈펜까지 330㎞를 달린다. 스님은 농으로 “앙코르와트 주변을 뱅글뱅글 돌면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잖아요”라고 되물었다. 시엠레아프에서 200㎞쯤 떨어진 마을에 화장실이 거의 지어져 벽화를 그려 넣는 작업도 한단다. 70대부터 고교를 갓 졸업한 막내까지 팀을 이뤄 4명은 뛰고 4명은 뛰는 이들을 돕는다. 길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한 자루에 190원인 연필과 회충약 2000알, 지우개, 축구공 등을 건넬 계획이다. “정말 한국에선 190원이란 돈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없는데 거기선 돼요. 처음엔 아이들이 외국인이라고 경계하다가 슬금슬금 따라오죠. 그러면 무릎을 꿇고 아이들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요. 그러다 연필이나 이런 걸 건네면 그렇게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없어요.” 처음 캄보디아나 베트남의 시골길을 뛸 땐 공안에 숱하게 걸렸다. 왜 뛰느냐고, 머리를 왜 밀었느냐고 캐물었다. 달리는 템포가 끊기니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한국에서 어렵게 지내는 이주노동자들이나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거나 6·25전쟁 때 파병해 준 고마움을 표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 그제야 길을 열어 줬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요, 자기들끼리 연락하는지 다음 마을에 가면 환영한다고 손을 흔들어요. 그리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사람들, 은혜 하나는 반드시 갚아요. 한 번은 환승할 때 짐이 늦게 나와 귀국 비행기를 놓쳤는데 제가 도움을 줬던 이주노동자에게 전화했더니 항공사에 전화해 잠도 재워 주고 다른 비행기를 공짜로 탑승할 수 있게 해 주더군요.” 스님이 달리면 ㎞당 100원씩 회원들이 적립한다. 그렇게 모인 돈으로 베트남의 학교와 유치원 30곳에 화장실을 지었다. “그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머리 한쪽이 함몰된 채 살아온 베트남 이주노동자 토안 때문이었어요. 그의 뇌수술을 도운 인연으로 그가 다니던 초등학교를 찾았는데 화장실이 없어서 아주…”라고 말을 끝맺지 못했다. 올해 다섯 곳을 더 지을 참이다. “결혼하고 딸까지 낳은 토안에게 제가 이름을 지으라며 가르쳐 준 네 단어 ‘대한, 민국, 경북, 구미’를 까먹었는지 ‘김치’라고 지었대요. 언젠가 그 아이가 한국으로 시집 오지 않을까 싶어요. 허허허.”달리는 사람들이 자주 입에 올리는 ‘러너스 하이’와 참선이 궤를 같이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마라톤 10㎞는 백팔배, 하프마라톤은 삼백배, 42.195㎞ 풀코스는 천팔십배, 마지막 100㎞는 삼천배, 이처럼 땀과 번뇌가 뒤섞이면서 차츰 고요함을 얻는 과정을 거칩니다.” 잘 뛰려면 잘 먹어야겠다 싶은지 사람들은 또 묻는단다. “내일모레 뛰려면 단백질을 보충해야죠”라고. 면역체계가 약해져 필요하다 싶을 때만 고기를 든다고 답했다. 요즘 매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정도 헬스장에서 근력운동 등에 매달린다. 매월 한 번씩 5~7일 동안 탁발 마라톤을 한다. 1986년 군법사로 임관했는데 이듬해 교통사고로 왼쪽 눈을 잃었다. 1999년 금오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하는 일로 무리했는지 2011년엔 간염 판정을 받았다. 운동을 하라는 의사의 권유로 몸이 좋아지라고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뛰다 보니 마음이 들여다보였고, 이웃이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송월주 큰스님이 “명색이 스님인데 팬티 차림으로 뛰면 되겠나”라고 말씀하신 데다 종단 눈치도 있고 해서 얼마 전 ‘마라톤 승복’을 만들어 입고 달린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더 많은 화장실을 짓는 게 꿈이다. “큰스님은 캄보디아에서만 우물을 2300곳 넘게 팠는데 난 이제 시작”이라며 웃었다. 달리기를 배울 무렵부터 도움을 줬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돈을 모으려고만 하지 말고 마음을 얻으라”고 조언한 것에 감명을 받았다. “지치고 졸리고 배고프고 춥고 힘들지만 그런 육체적 고통보다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지 않은 게 더 큰 잘못이란 점을 죽비로 맞은 듯 깨우쳤어요. 이제 모금을 넘어 서로 돕는 인연의 매개체 역할을 하자며 마음을 세우고 있죠.”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31년 만에 우주로 날아간 ‘챌린저호의 슬픈 축구공’

    [우주를 보다] 31년 만에 우주로 날아간 ‘챌린저호의 슬픈 축구공’

    지난 3일 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셰인 킴브로가 자신의 트위터에 축구공 사진 한 장을 올렸다.이 축구공은 ISS 내에서도 최고의 ‘명당자리’인 큐폴라(Cupola·선체 관측용 모듈)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아름다운 지구를 바라보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난데없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이 축구공에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던진 가슴 아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사연은 31년 전인 1986년 1월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굉음과 함께 우주왕복선 한 대가 힘차게 날아올랐다. 현장은 물론 수많은 사람이 TV를 통해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중 우주왕복선은 이륙 70여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인류의 우주탐사 역사상 최대의 참사로 기록된 챌린저호 폭발 사고로 승무원 7명 전원이 사망했다. 당시 챌린저호에는 엘리슨 오니주카(1946~1986)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탑승했다. 일본계인 그는 고등학교 축구팀에 있던 딸 자넬의 부탁으로 축구공을 건네받았다. 자넬과 동료 학생들이 각각의 꿈과 희망을 가득 담아 사인을 남긴 축구공이었다. 오니주카는 이 축구공과 함께 챌린저호를 타고 지구 궤도를 돌 예정이었지만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비극적인 사연을 품은 축구공은 사고 며칠 뒤 우주가 아닌 대서양 한복판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뒤늦게 사연을 접한 오니주카의 딸 자넬은 “축구공이 마침내 우주로 나갔다”면서 “비극으로 끝난 아버지의 미션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 킴브로에게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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