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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발 교실 즐거워” 상상력 자라는 학교

    “맨발 교실 즐거워” 상상력 자라는 학교

    교육청 재구조화 사업… 미래역량 키워“맨발로 수업을 하다가 쉬는 시간에는 교실 한쪽에 있는 ‘빈백’이라는 휴식공간에 있는 대형 쿠션에서 누워서 쉬기도 하고 책도 봐요. 학교에 오는 게 즐거워요.”(서울하늘숲초 5학년 정세정양) 24일 찾은 서울 구로구 천왕동 서울하늘숲초등학교는 교실과 복도에 기존 학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설들이 다채롭게 설치되어 있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는 교실에는 창가 쪽에 올라가 쉴 수 있는 내부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복도 쪽 벽에는 아이들이 직접 조별과제로 작성한 우리나라의 지역별 특징이 자석 화이트보드에 붙어 있었다. 이날 반 전체가 학교 안내를 맡은 5학년 나래반의 조시은양은 복도에 마련된 휴식·놀이공간인 ‘솔빛길’을 “2~3층을 이어 주는 복도 공간에서 다른 반 친구들과도 자유롭게 놀거나 대화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늘숲초의 공간 혁신에 참여한 최혜진 건축가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솔빛길에는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쿠션과 뛰어놀 수 있는 미끄럼틀, 창문으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나무집 등 다양한 시설들이 어우려져 있었다. 올해 3월 개교한 하늘숲초는 건축 단계에서부터 공간 혁신을 염두에 두고 학교 전체 시설을 학생들의 창의력과 자율성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렇게 지어진 학교는 전국에서 하늘숲초가 처음이다. 서울교육청 교육 공간 자문위원관을 맡고 있는 권문성 성균관대 교수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놀이와 학습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 혁신이 곧 교육 혁신”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성냥갑 같았던 학교 교실을 다변화하는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창의와 협력 등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려면 학습 공간도 이에 걸맞게 혁신해야 한다는 취지다.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고 편한 자세로 책을 읽거나 토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꿈을 담은 교실’이 대표적인 사업으로, 2017~2018년 2년간 246개 초등학교 교실이 탈바꿈했다. 서울교육청은 2022년까지 6259억원을 투입해 학교 공간 혁신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학교별로 ‘공간혁신 10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도록 지원하고 교육청 산하에 ‘공공건축지원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각 학교가 저마다의 철학과 가치가 녹아든 창의적인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기획 단계부터 깊이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무역전쟁 직격탄 맞아 텅텅 비어가는 중국 사무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무역전쟁 직격탄 맞아 텅텅 비어가는 중국 사무실

    중국 대도시들의 사무실이 텅텅 비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제의 급격한 하강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시장 급랭, 공유 오피스(사무실) 확산 등 여러 요인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사무실 공실률을 높이는데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의 A급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 2분기에 사상 최고치인 16.6%를 기록했다. 1분기에 15%대에 머물렀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고 스타트업들이 공유 오피스를 선택하면서 공실률이 1.6%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선전시의 A급 사무실의 공실 면적 역시 사상 최대치다. 179만㎡(약 54만 1000여평)로 홍콩의 랜드마크 건물인 홍콩 국제금융센터(IFC) 타워의 10배에 이른다. 텅쉰(騰訊·Tencent), 중싱(中興)통신(ZTE), 세계 최대의 드론업체인 다장(大疆·DJI) 등 중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몰려 있는 선전시 난산(南山)구는 2분기 공실률이 무려 20.3%까지 치솟았다. 미중 무역전쟁과 공유오피스 확산 외에도 개인간(P2P) 대출업자, 무면허 자산관리업체, 메자닌(전환사채·산주인수권부 사채 등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 금융업자, 기타 비제도권 금융 서비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단속도 이들 회사들의 상당수를 A급 사무실에서 떠나게 만들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중국 최대 보험그룹인 핑안(平安)보험의 핑안국제금융센터가 대표적인 예다. 빌딩 건설에 무려 15억 달러(약 1조 7600억원)가 투입된 이 지상 118층짜리 타워(592.5m)는 2분기 현재 28%나 비어 있다. 한 세입자는 10층 사무실 공간을 자산운용사와 개인간 거래(P2P) 대출업체들에 재임대했지만 이들이 이사한 후 아직도 사무실을 채우지 못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의 이반 칭 수석자문관은 “미중 무역전쟁이 투자자와 기업들에게 가장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확장 계획을 보류했다”며 “일부 중소기업, 특히 자산운용사가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물론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의 급격한 하강을 꼽을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부채축소(디레버리지)정책과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규제 강화 등으로 기업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P2P 대출회사의 줄도산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하지만 베이징과 상하이에 비해 유독 선전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진 데에는 이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선전에 집중돼 있는 IT·핀테크(금융기술) 기업 창업자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업체인 컬리어스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선전 오피스 시장의 주요 손님은 금융·IT 등 첨단 기술 업체들이다. 금융·하이테크 부문 기업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최근 경영난 속에 비용 절감차 사무실 면적을 줄이거나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선전시 핵심상권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지난 수년간 스타트업 열기에 힘입어 선전시 오피스 신규 공급 물량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난 반면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졌다. 지난 2014~2018년 선전시에서 해마다 신규 공급된 A급 오피스 물량은 평균 64만㎡에 이르는데 비해 수요는 평균 49만㎡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에만도 신규 유입된 A급 오피스 물량은 50만㎡에 이른다. 하지만 실제 수요는 절반 수준인 25만 9000㎡에 그쳤다. 빈 사무실이 넘쳐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이 때문에 선전시 A급 오피스 전체 면적은 500만~600만 ㎡ 정도로 해마다 평균 100만㎡ 신규 물량이 유입되며 2023년엔 1300만㎡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쑹딩(宋丁) 중국도시경제 전문가위원회 부주임은 관영 중앙(CC)TV를 통해 현재 상황으로 볼때 공실률은 앞으로 30%까지 오른 후에야 차츰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전시의 공실률이 높아진 데에는 경기 침체로 투자처를 못 찾은 기업들이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올해 선전의 새 오피스 타워를 개발한 업체 15곳 중 4곳만이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다. 나머지 다수는 소규모 건설업체와 제조업, 의료, 물류, 소매 분야의 투자 회사 또는 대기업들이다.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비전문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E-하우스 중국 R&D 연구소의 옌웨진 연구실장은 “현금이 풍부한 비전문 기업들이 큰 수익을 기대하며 부동산 분야에 맹목적으로 진출했다”며 “부동산 업계의 상품과 룰에 익숙하지 않고 빠른 대책 마련도 어려워 이들은 시장 침체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들도 사무실 공급 과잉 현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업체인 콜리어스에 따르면 베이징의 A급 사무실의 공실률은 8년 만에 최고치인 11.5%까지 상승했다. 벤처캐피털의 투자와 사모펀드의 기술 분야 투자가 계속 부진한 데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베이징의 공실률은 올해말 15.1%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6.2%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자전거 공유업체 오포(ofo)와 메이퇀(美團) 등 IT업계에 감원 바람이 불며 이들이 입주한 베이징의 왕징(望京)이나 중관춘(中關村) 등지에서는 사무실 공실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콜리어 중국 북부 사무소의 찰스 옌 전무는 “기술 분야의 투자가 냉각되면서 기술 관련 스타트업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중국 최대 경제도시를 불리는 상하이도 A급 사무소의 공실률이 상반기 중 4.4%포인트나 상승해 2분기에 18%를 기록했다.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BRE에 따르면 1년 전의 20%에 불과한 14만㎡의 새 사무실 공간만이 입주자를 찾았다.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업체 소호차이나(SOHO中國)는 창립 20여년만에 가장 큰 규모인 78억 위안(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사무용 자산을 매각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소호 사무용 건물들은 지난 6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만 2만㎡의 사무 공간을 시장에 내놓았다. 판스이(潘石屹) 소호차이나 창업자겸 회장은 판매 계획을 발표한 기자회견을 통해 “소호의 투자 자산은 현재 너무 크고 사무실 자산에 집중돼 있다”면서 “우리 자산의 수익률이 3%로, 4%인 은행 대출 비용에도 미치지 못해 앞으로는 임대수익형 부동산을 사지 않고 부지를 개발해 부동산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주택 5채 중 1채가 빈집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중국 전역 363개 도시의 주택 공실률은 22%인 5000만채 규모로 조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시난차이징(西南財經)대 간리(甘犁)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전했다. 중국의 이 같은 주택 공실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본(13.5%), 대만(14.2%), 미국(12.7%) 등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미친 집값’으로 유명한 홍콩의 주택 공실률은 3.7%에 불과하다. 중국에 빈집이 많은 이유는 실수요자보다 투기 세력이 주택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집값이 오르자 투기꾼들이 몰려들었고 이들이 다시 가격 상승을 부추기면서 실수요자들은 밀려나 빈집만 넘치게 됐다는 애기다. 2013년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베이징 집값은 53% 상승해 전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광화문 교보·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세계의 마천루’ 설계한 시저 펠리 별세

    광화문 교보·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세계의 마천루’ 설계한 시저 펠리 별세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을 비롯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물을 설계한 아르헨티나 출신 유명 건축가 시저 펠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이날 전했다. 93세.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정평이 난 펠리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다. 높이가 452m인 트윈타워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이외에도 뉴욕 맨해튼 브룩필드 플레이스(구 세계금융센터), 로스앤젤레스 퍼시픽디자인센터 등 세계의 마천루를 만드는 데 공헌했다. 1926년 아르헨티나 투쿠만에서 태어난 펠리는 투쿠만대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미 일리노이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 1977년부터 6년간 예일대 건축학장을 맡았으며, 1991년 미건축가협회(AIA)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인 건축가 중 한 명에 올랐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펠리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면서 “그가 전 세계에 유산으로 남긴 작품들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자랑”이라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붉게 수놓은 김수근의 흔적…불광동서 만난 이국의 풍경

    [흥미진진 견문기] 붉게 수놓은 김수근의 흔적…불광동서 만난 이국의 풍경

    불광대장간에서 문학 작품 속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쇠 두드리는 소리가 “꽝”, “꽝” 하고 울려 퍼지는 게 너무 신기했다. 대장간 구경을 마치고 좀더 걸어가니 불광동성당이 나타났다. 건축가 김수근은 “건축은 빛과 벽돌의 조화”라며 사람들이 한 장 한 장 쌓아 올리는 따뜻한 벽돌 건물을 좋아했다고 한다. 불광동성당은 구조가 특이했다. 전면으로 입장하지 않고 옆으로 들어가서 내부의 길을 따라 빙 돌아서 들어가게 돼 있다. 성당 내부로 가는 벽돌로 둘러싸인 길은 매우 아름다워서 잠시 이국적인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여느 성당들과 달리 화려하지 않고 단조로운 색들의 줄무늬로 이뤄졌다. 마치 한복의 색동저고리 소매 같았다. 이국적인 매력이 있으면서도 내부에 우리만의 특색을 겸비한 건축물이었다.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해 은평한옥마을 근처에 내렸다. 먼저 숙용 심씨 묘표를 보러 갔다. 숙용 심씨 묘표는 일본 도쿄의 한 공원 주변에서 발견돼 2001년에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밀반출됐던 문화재를 어렵게 되찾았는데 ‘왜 이렇게 잘 알려지지도 않고, 잡초 무성한 곳에 있을까’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잠시 들었다. 아들 영산군의 묘가 보이는 위치에 두게 돼 그렇다고 했다. 묘표 아래 ‘셋이서 문학관’이 있었다. 문학관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면 진관사 태극기비가 나온다. 일제강점기 백초월 스님께서 일장기에 먹물을 묻혀 만들어 불단에 숨겨 놓은 것을 2009년 발견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전망대에 올라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과 한옥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끼고 투어를 마쳤다. 이렇게 서울 곳곳을 누비며 현재가 역사의 연장선임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박하민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 3년
  • 시흥꿈나무들 해외견문 넓힌다

    시흥꿈나무들 해외견문 넓힌다

    경기 시흥시는 지난 13일 시흥ABC행복학습타운 가치관에서 ‘2019 청소년국제교류사업 통합 발대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해외파견 사업인 ‘시흥에서 세계로! 청소년기획연수단’과 ‘시흥꿈나무 세계속으로! 해외견학체험단’, 국내교류 사업인 ‘신나는 세계문화 글로벌 놀이터’ 참가 청소년들과 학부모·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답사 주제·일정을 기획하는 시흥에서 세계로! 청소년기획연수단은 오는 18일 호주를 시작으로 독일·프랑스·영국·일본·뉴질랜드에 순차적으로 총 7개 팀이 파견된다. 4차산업혁명과 청소년직업교육, ‘환경문제에 대한 세계의 인식’ 등 다양한 자발적 주제를 가지고 탐구한다. 전문가와의 주제별 사전교육과 심화활동을 거쳐 해외 각 지역을 답사하는 시흥꿈나무 세계속으로! 해외견학체험단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일대를 방문한다. 상하이와 항저우 일대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등 우리나라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를 통해 한국독립운동의 의의를 기억하고 우리 역사의 자긍심을 향상하기 위한 역사탐방테마 진행할 계획이다. 또 9월 18일부터 25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현지학교를 방문해 한·스페인 청소년 교류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조별 자율활동으로 현지인 체험과 천재 건축가 ‘가우디’를 비롯한 세계적 문화유산 탐방을 위한 문화예술테마로 나누어 답사한다. 시는 청소년들에게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다른 세계와의 만남을 통해 ‘다름’의 차이를 존중하고, 세계 다양한 분야에 자발적인 탐구활동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해 주체적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사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이색적인 중국전통문화공연을 시작으로 위촉장 전달과 답사단 대표자들의 선서문 낭독이 있었다. 민간외교관으로서 각오를 다지고 참가자들의 답사계획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 5월부터 열 차례 교육을 통해 다양한 세계문화를 체험하며 테마별 창의활동을 마무리한 글로벌 놀이터 대표자가 수료증을 받았다. 현재 모집 중인 프로그램은 학교와 해외 학교와의 결연사업인 ‘시스터스쿨 프로젝트 시즌 2’와 ‘제3회 청소년 모의유엔(UN)’이 있다. 자세한 문의는 교육청소년과 청소년국제교류팀(031-310-3612~3)으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사] 춘천시, 국세청, 양평군

    ■ 춘천시 ◇ 국장급 △ 민원담당관 윤인탁 △ 복지국장 김백신 △ 경제재정국장 박주환 △ 교통환경국장 김덕근 △ 춘천문화원 파견 김용백 △ 문화도시국장 이성재 △ 혁신성장추진단장 홍종윤 △ 도시공사 체육시설운영본부장 정인섭 △ “ 경영관리본부장 신연균 △ 농업기술센터소장 박기묵 △ 상하수도사업본부장 우기수 △ 평생교육원장 전동경 △ 의회사무국장 최갑용 ◇ 과장급 △ 감사담당관 박철한 △ 기획예산과장 이호배 △ 미래도시팀장 강석길 △ 강원대학교 협력관 허춘구 △ 인사과장 박정규 △ 체육과장 윤덕구 △ 레저대회조직위 파견 이태순 △ 복지정책과장 최명식 △ 보육아동과장 김명희 △ 경로복지과장 최영애 △ 장애인복지과장 손덕종 △ 여성가족과장 김주일 △ 사회적경제과장 임병운 △ 기업과장 홍승표 △ 전략산업과장 이영애 △ 강원테크노파크 파견 이범 △ 세정과장 박태준 △ 징수과장 김혜숙 △ 도시계획과장 송병용 △ 생활교통과장 윤여준 △ 대중교통과장 정운호 △ 환경정책과장 길종욱 △ 기후에너지과장 강대근 △ 자원순환과장 원승환 △ 디자인과장 정순자 △ 녹지공원과장 한경모 △ 문화예술과장 홍문숙 △ 문화콘텐츠과장 이규일 △ 관광과장 심의현 △ 호수자원화팀장 마득화 △ 도시재생과장 박경애 △ 총괄건축가운영지원TF팀장 최원종 △ 건축과장 김기수 △ 건설과장 박순무 △ 춘천도시공사 파견 이상림 △ 도로과장 박철후 △ 공공시설과장 김영현 △ 미래농업과장 이동연 △ 축산과장 함종범 △ 하수운영과장 이수연 △ 시립도서관장 이춘복 △ 시립청소년도서관장 임찬우 △ 생활민원사업소장 오금자 △ 환경사업소장 김완섭 △ 차량등록사업소장 윤만구 △ 동물보호센터소장 조정희 △ 동면장 정순의 △ 동내면장 김병섭 △ 조운동장 김동수 △ 약사명동장 최연순 △ 근화동장 최순자 △ 효자1동장 김태경 △ 석사동장 김상기 △ 퇴계동장 김한기 △ 강남동장 염인수 △ 시의회 수석전문위원 이남호 ※ 무순 ■ 국세청 ◇ 고위 공무원 가급 △ 국세청 차장 김대지 △ 서울지방국세청장 김명준 △ 부산지방국세청장 이동신 ◇ 고위 공무원 나급 △ 대전지방국세청장 한재연 △ 광주지방국세청장 박석현 △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조정목 △ 국세청 기획조정관 정철우 △〃 전산정보관리관 김태호 △ 〃 징세법무국장 강민수 △ 〃 법인납세국장 임성빈 △ 〃 조사국장 이준오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송바우 △ 〃 조사4국장 김동일 △ 〃 국제거래조사국장 오호선 △ 중부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윤영석 ■ 양평군 △ 균형발전국장 박신선 △ 신성장사업국장 조규수 △ 기획예산담당관 심준보 △ 균형발전국 건축과장 이대규 △ 신성장사업국 지역개발과장 여근구 △ 문화복지국 복지정책과장 직무대리 유인수 △ 균형발전국 산림과장 직무대리 이종성
  • [금요칼럼] 이런 전시 어때요/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이런 전시 어때요/황두진 건축가

    전시란 작가 입장에서는 그간의 과정을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다. 반대로 관객에게는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호소하는 작가를 발굴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기회일 것이다. 한때는 전시를 하지 않는 것을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작가 정신의 발로라고 칭송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작업은 밀실에서 하더라도 가끔 광장에 나와 자기를 남들 앞에 드러내고 평가받아야 한다. 요즘 한국 사회는 가히 전시의 천국이다. 민간에서 수시로 벌어지는 개인전, 단체전부터 시작해서 공공기관이 개입된 수많은 정기적 전시에 각종 부대 행사까지 포함하면 갈 데도 많고 볼 것도 정말 많아졌다. 국공립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전시 큐레이터 혹은 전시 디자이너 전담 조직이 생긴 지도 한참 되었다. 그 결과 전시물은 물론이고 전시 자체의 수준도 이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즐겁고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풍요로움 속에서 배부른 투정을 하나 하자면, 좀더 호흡이 긴 전시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매년 열리는 전시는 물론이고 격년으로 열리는 비엔날레, 3년마다 열리는 트리엔날레 등도 숨가쁘다. 새로운 경향이나 세상을 선도하는 작가를 즉시 보여 주는 일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그 호흡이 너무 가쁘면 과연 그 새로움과 예리함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궁금해진다. 사람은 정말 몇 년마다 새로워질 수 있는가. 그래서 한 가지 제안을 해보고 싶다. 과감하게 100년에 한 번 열리는 전시를 기획하는 것이다. 영어로는 센테니얼(centennial) 정도의 이름이 붙을 것이다. 전시의 주기가 이 정도가 되면 전시에 관한 기존의 개념은 거의 다 무너질 것이다. 우선 누구라도 이 전시에 두 번 나갈 확률은 거의 없다. 작가는 물론 기획자, 관객들에게도 이 전시는 인생에 단 한 번 경험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 전시를 계기로 사람들은 평소에 못 해 보던 정말 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100년 후를 내다보는 전시를 한다는데 짧은 주기로 벌어지는 각종 유행이나 트렌드, 고만고만하게 튀는 생각들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물론 100년도 찰나라며 시간이 주는 중압감을 호기 있게 회피하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헤아리기 어려운 큰 틀 속에서 애써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보려 할 것이다. 즉 이것은 문명적 사고를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앞을 보고 사는 것일까.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할 문제를 짧은 시간 속에서 파악하고 분석하고 결론지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내 분야인 건축만 해도 세상이 인정하는 건물의 수명은 이제 몇 십 년이 고작인 듯하다. 건물이 물리적으로 그 이상을 갈 수 있다는 것은 건축의 역사가 증명하는 것이지만, 사람들이 정말 오래 가는 건물을 원하고 그것에 마땅히 투자할 생각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물리적 수명보다 사회적 수명이 훨씬 짧은 건물은 결국 노력과 자원의 헛된 낭비에 불과하다. 거기에서 벗어나려면 이젠 좀 다른 생각이 필요하다. 영생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자기의 다음, 혹은 다음다음 세대 정도만이라도 염두에 둔 생각이 세상에 좀더 많아졌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 인위적인 장치를 생각해 본 것이 바로 100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전시인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그런 전시가 있었다고 가정해 보자. 1919년, 어떤 세상이었는지 우리는 안다.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살육전인 제1차 세계대전이 막 끝나고 한반도에서는 3·1운동이 일어났다. 이후 제국주의는 더욱 기승을 부렸고 불과 수십 년 만에 더 큰 전쟁이 온 세상을 휩쓸었다. 그때 사람들이 100년 후의 세상에 대해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더라면 어땠을까. 지금이라도 그런 판을 여기 한반도에서 깔아 보는 것은 어떤가.
  •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n분의1이 아닌 모두가 누리게”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n분의1이 아닌 모두가 누리게”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은 세계 여러 국가가 주목하는 미래 의제이자 시대적 흐름입니다. 지구촌이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연대하면 그 성과는 n분의1이 아닌 모두가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형 도시재생’ 전도사로 나섰다. 박 시장은 8일 오후(현지시간) 주한멕시코대사관과 멕시코시티 건축가협회 주최로 멕시코 멕시코시티 건축가협회 강당에서 열린 ‘서울·멕시코시티 지속 가능한 도시 포럼’에 참석해 ‘사람 중심의 서울형 도시재생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은 과거 성장과 개발만을 최우선으로 여겨 왔던 시대에 강행한 전면철거 방식의 대규모 도시 개발의 결과로 공동체 해체가 가속화됐다”면서 “1000년이 넘는 수도로서의 역사와 다층적 매력을 살리기 위한 해법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이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현재 3000여명의 구성원이 모두 164개에 달하는 서울 전역의 도시재생사업지에서 주민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로7017´과 ‘마포문화비축기지´, ‘세운상가´, ‘서울책보고´ 등이 차례로 발표 화면에 떠오르자 건축 전문가와 현지 공무원, 학생 등으로 이뤄진 참석자 200여명은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촬영을 하고 수첩에 내용을 받아 적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진행을 맡은 사라 토펠슨 프리드만 전 국제건축연맹(UIA) 회장이 “서울은 주택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느냐”고 묻자 박 시장은 “저소득층과 신혼부부에게 양질의 저렴한 주택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둬 왔다”면서 “임기 중에 전체 주택의 10%는 공공주택으로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멕시코시티, 콜롬비아 메데인과 보고타 등 2개국 3개 도시를 방문하는 중남미 순방길에 올랐다. 도시재생과 교통 혁신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곳곳을 방문하고, 서울 사례를 공유하는 등 정책 공감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멕시코시티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사] 해양경찰청, 경남도, 전남매일, 파이낸셜뉴스

    ■ 해양경찰청 ◇ 총경 전보 △ 본청 행정법무담당관 하태영 △ 본청 교육담당관 맹주한 △ 본청 형사과장 여성수 △ 본청 외사과장 조윤만 △ 해경교육원 교육훈련과장 박제수 △ 해경교육원 종합훈련지원단장 정태경 △ 중부해경청 기획운영과장 박경순 △ 중부해경청 경비과장 한상철 △ 중부해경청 수사정보과장 장인식 △ 서해해경청 기획운영과장 임재수 △ 서해해경청 경비과장 안두술 △ 서해해경청 구조안전과장 박기정 △ 동해해경청 기획운영과장 조석태 △ 동해해경청 경비안전과장 이재두 △ 제주해경청 기획운영과장 도기범 △ 평택해경서장 김석진 △ 부안해경서장 김동진 △ 여수해경서장 이철우 △ 울산해경서장 임명길 △ 울진해경서장 최시영 △ 서귀포해경서장 김언호 △ 경찰대 교육대기 윤태연 △ 경찰대 교육대기 정욱한 ■ 경남도 ◇ 4급 △ 여성가족정책관 한미영 △ 기획조정실 법무담당관 김무진 △ 〃 정보빅데이터담당관 김영선 △ 재난안전건설본부 안전정책과장 이광옥 △ 〃 재난대응과장 최영호 △ 〃 건설지원과장 이상욱 △ 〃 도로과장 강신탁 △ 〃 하천안전과장 최동묵 △ 일자리경제국 일자리정책과장 차석호 △ 〃 사회적경제과장 박경훈 △ 행정국 교육정책과장 민기식 △ 〃 세정과장 백종철 △ 해양수산국 항만물류과장 직무대리 강윤규 △ 도시교통국 도시계획과장 서만훈 △ 도시교통국 건축주택과장 김서곤 △ 〃 신공항추진단장 장영욱 △ 문화관광체육국 가야문화유산과장 최진회 △ 복지보건국 보건행정과장 이인숙 △ 서부권개발국 서부정책과장 김경원 △ 〃 항노화산업과장 김은철 △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 파견 하종덕 △ 농정국 농식품유통과장 정태호 △ 〃 동물방역과장 김국헌 △ 환경산림국 환경정책과장 왕충식 △ 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박정준 △ 〃 수석전문위원 곽근석 △ 인재개발원 인재개발지원과장 송준필 △ 〃 인재양성과장 이한복 △ 경남도립남해대학 사무국장 정국조 △ 환경교육원장 성병호 △ 도로관리사업소장 허상윤 △ 여성능력개발센터소장 김진동 △ 경남대표도서관장 최복식 △ 경상남도기록원장 김종환 △ 농업기술원(과장요원) 조길환 △ 농업기술원(과장요원) 손창환 △ 보건환경연구원(부장요원) 조인철 ◇ 5급 △ 공보관 뉴미디어담당 백승훈 △ 사회혁신추진단 혁신정책담당 한준석 △ 〃 민관협력담당 김종덕 △ 감사관 감사담당 김맹숙 △ 〃 회계감사담당 문정열 △ 〃 기술감사담당 권현진 △ 〃 보조금감사담당 김지우 △ 여성가족정책관 아동담당 백외조 △ 〃 다문화담당 권애영 △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기획조정담당 문병춘 △ 〃 예산담당관 예산총괄담당 배현태 △ 〃 예산담당관 재정관리담당 박영준 △ 〃 법무담당관 규제개혁담당 남경수 △ 〃 법무담당관 납세자보호담당 박진홍 △ 행정국 인사과 김상기 △ 기획조정실 정보빅데이터담당관 정보통신담당 안효정 △ 재난안전건설본부 재난대응과 이민권 △ 〃 재난대응과 전명수 △ 〃 재난대응과 이병용 △ 〃 건설지원과 공공건축시설담당 조은주 △ 〃 도로과 도로계획담당 이종술 △ 〃 도로과 도로정비담당 이동규 △ 산업혁신국 산업혁신과 산업진흥담당 박성규 △ 〃 산업혁신과 ICT융합담당 김도현 △ 〃 신산업연구과 소재나노담당 김윤경 △ 〃 신산업연구과 연구개발담당 김수정 △ 〃 산업입지과 산업입지정책담당 이주태 △ 〃 산업입지과 산업단지계획담당 유승희 △ 일자리경제국 일자리정책과 일자리지원담당 안유미 △ 〃 경제기업정책과 기업환경개선담당 이진희 △ 〃 경제기업정책과 경제자유구역지원담당 최창호 △ 〃 소상공인정책과 전통시장담당 김재선 △ 〃 사회적경제과 공유경제담당 강혜경 △ 행정국 인사과 총무담당 김현미 △ 〃 자치행정과 자치행정담당 김옥남 △ 〃 자치행정과 자치분권담당 김신 △ 〃 자치행정과 보훈단체담당 곽기출 △ 〃 자치행정과 민원담당 정지환 △ 〃 교육정책과 평생교육담당 송원열 △ 〃 세정과 세정담당 우명희 △ 〃 세정과 심사담당 손은영 △ 〃 세정과 지방세조사담당 정정옥 △ 〃 회계과 경리담당 박석조 △ 〃 회계과 계약1담당 박영호 △ 〃 회계과 계약2담당 최수영 △ 해양수산국 해양수산과 수산물유통담당 송진영 △ 〃 해양수산과 해양보전담당 나승옥 △ 〃 해양수산과 해양레저담당 유민아 △ 〃 해양수산과 어촌뉴딜담당 오상택 △ 〃 어업진흥과 어업지도담당 황평길 △ 도시교통국 건축주택과 공공건축가담당 문덕섭 △ 〃 교통정책과 택시서비스담당 고병수 △ 〃 신공항추진단 공항철도시설담당 김석환 △ 문화관광체육국 문화예술과 문화예술정책담당 김은남 △ 〃 문화예술과 문화산업담당 김효영 △ 〃 문화예술과 문화시설담당 박해진 △ 〃 문화예술과 선비문화담당 박상옥 △ 〃 관광진흥과 관광정책담당 노치홍 △ 〃 관광진흥과 MICE산업담당 김순희 △ 〃 관광진흥과 관광마케팅담당 김경식 △ 〃 관광진흥과 축제지원담당 박영혜 △ 〃 체육지원과 생활체육담당 김옥회 △ 〃 체육지원과 경남FC담당 이소영 △ 〃 가야문화유산과 가야사정책담당 성수영 △ 〃 가야문화유산과 가야사복원담당 허진영 △ 〃 가야문화유산과 문화재관리담당 박서연 △ 복지보건국 장애인복지과 장애인자립지원담당 이종근 △ 〃 장애인복지과 장애인활동지원담당 김용석 △ 〃 보건행정과 건강증진담당 박인숙 △ 〃 보건행정과 정신보건담당 서혜영 △ 〃 보건행정과 공공보건담당 정미경 △ 〃 보건행정과 병원선담당 옥둘이 △ 〃 보건행정과 역학조사관 김성철 △ 〃 식품의약과 식품의약정책담당 이성옥 △ 서부권개발국 서부정책과 서부정책담당 윤동준 △ 〃 남부내륙고속철도추진단 고속철도정책담당 이근식 △ 〃 남부내륙고속철도추진단 고속철도시설담당 강인태 △ 〃 균형발전과 균형발전담당 정영귀 △ 〃 항노화산업과 한방항노화담당 조은구 △ 〃 항노화산업과 양방항노화담당 하양진 △ 농정국 농업정책과 농정기획담당 김대석 △ 〃 축산과 축산자원담당 이종민 △ 〃 동물방역과 방역정책담당 강광식 △ 〃 동물방역과 구제역방역담당 박광상 △ 환경산림국 환경정책과 환경정책담당 윤환길 △ 〃 환경정책과 자연보전담당 류제운 △ 〃 산림녹지과 녹지조경담당 하용식 △ 〃 산림녹지과 산림소득담당 이언동 △ 의회사무처 심지연 △ 〃 전대중 △ 〃 이상호 △ 〃 김도형 △ 농업기술원(지도관요원) 노치원 △ 〃(지도관요원) 김웅규 △ 인재개발원 인재개발지원과 총무담당 황재인 △ 〃 인재개발지원과 평가분석담당 황인욱 △ 〃 인재양성과 교육운영담당 김민경 △ 〃 인재양성과 교수요원 강미라 △ 〃 인재양성과 교수요원 박종필 △ 〃 인재양성과 교수요원 권진경 △ 보건환경연구원(연구관요원) 여영희 △ 〃(연구관요원) 변종환 △ 동물위생시험소 축산물위생과장 박동엽 △ 〃 동부지소장 직무대리 차휘근 △ 〃 북부지소장 직무대리 이호일 △ 수산자원연구소 기술담당관 직무대리 전병석 △ 수산기술사업소 수산관리과장 이미국 △ 〃 마산사무소장 직무대리 정광욱 △ 〃 거제사무소장 김재현 △ 〃 남해사무소장 직무대리 최성안 △ 산림환경연구원 관리과장 직무대리 류정태 △ 도로관리사업소 관리과장 서병수 △ 항만관리사업소장 김민수 △ 경상남도기록원 기획행정과장 윤진기 △ 〃 기록보존과장 전춘제 △ 진주시 박재봉 △ 〃 차종열 △ 도시교통국 건축주택과 주택품질담당 김성일 △ 농정국 농업정책과 농지관리담당 정규엽 △ 하동군 전출 서혁준 △ 함양군 전출 임충현 △ 합천군 전출 김선희 △ 국토교통부 주택정비과 파견 하선욱 △ 감사원 부산사무소 파견 정석만 △ 경상남도 사회서비스원 파견 안정숙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신호영 △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파견 지정완 △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 파견 손영근 △ 〃 파견 안일환 △ 미국 LA사무소 파견(연장) 박정현 ■ 전남매일 △ 주필(전무이사) 이두헌 △ 논설주간·이사(월간국장 겸임) 정정용 △ 편집국장 박원우 △ 정치부장 강성수 △ 사진부장 김태규 △ 정치부 국장 대우 강병운 △ 사회부장 최진화 △ 문화체육부장 이연수 △ 사회2부장 정근산 △ 편집국 차장 한승희, 고광민, 황애란 △ 편집국 국장 대우(고흥) 진중언 △ 편집국 부국장대우(신안) 이주열 △ 편집국 부국장대우(영암) 최복섭 △ 편집국 부장대우(나주) 이재순 △ 편집국 부장대우(목포) 강성우 △ 사업국 국장 김재호 △ 관리국 부장 조선미 △ 광고국 부장 김성미 ■ 파이낸셜뉴스 ◇ fn이노에듀 △ 대표이사 이두영 △ 이사(부사장) 조병학 △ 이사 곽인찬
  • [최세일의 건축이야기] 선한 의지와 좋은 건축물

    [최세일의 건축이야기] 선한 의지와 좋은 건축물

    사람의 위치와 품성에 따라 건물에 대한 평가는 다르다. 건물주와 설계자, 시공자는 건축물에 직접 관계된 사람들이니 스스로 결과물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가 건축물에 대한 평가가 된다. 사용자는 건축물을 사용 후 평가하며 지나가는 사람조차 무의식중에 건물을 평가한다. 하나의 좋은 건축물이 탄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실력과 열정만큼 중요한 것이 선한 의지라 할 수 있다. 모든 건축물은 주인이 누구이고 사용자가 누구든 주변에 영향을 미친다. 완벽히 사적인 건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극히 사적인 개인 주택도 최소한 그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멋진 외관에 시선을 한번 더 준다면 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간혹 주변을 배려하는 노력이 돋보이는 건물을 만나면 건축주의 선한 의지가 느껴지고 건축주와 설계자의 관계가 상상이 된다. 설계자의 선한 의지는 도시의 미관을 책임지는 한 축에 있는 전문가로서 사명감일 수도 있고 멋진 건축물을 남기는 데 대한 스스로의 성취감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건축주가 원하는 기능들을 충족시키고 사적인 건물에 공적인 기여와 건축주의 이익이 부합하는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설계자의 몫이다. 전문가답게 현재 사회 문화적 문제와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를 건축물에 반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구 환경의 악화를 늦추기 위한 친환경적 노력과 이를 반영해 실내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건축주는 자신이 원하는 기능과 경제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자신의 건물을 사용하고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공공에 기여할 수 있는 선한 의지가 있으면 좋겠다.시공자는 건축가의 설계 의도를 훼손하지 않고 건축주가 원하는 기능을 충족시키며 공사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 선한 의지일 것이다. 각자의 이러한 선한 의지로 건물의 규모가 커지는 것도 대지의 위치가 바뀌는 것도 아니지만, 건축물의 정성적인 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어떤 위치의 얼마만 한 땅에 어떤 규모로 얼마를 투자했나를 보는 정량적인 가치와 달리 정성적 가치는 수치화하기 힘들다. 그래도 좋은 건축물이라는 평가는 종합적인 건축물의 가치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좋은 건축물 탄생의 일등공신은 건축주다. 아무리 유능하고 선의를 가진 건축가와 시공자도 좋은 건축주를 못 만나면 기회를 얻지 못한다. 반대로 좋은 건축가를 만나지 못한다면 결과가 같겠지만, 건축주가 의지만 있다면 좋은 건축가를 찾을 수 있으니 좋은 건축주가 우선이다. 스스로 좋은 건축주가 돼야 좋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데 좋은 건축주는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까. 위에 언급한 선한 의지 외에도 건축물이 지어지는 전 과정을 이해하고 관계 당사자의 역할과 성격에 대해 알아야 하며, 설계자ㆍ시공자와 맺은 계약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자신과 사용자에게 내가 원하는 건축물의 기능이 무엇인지 다른 사용자(가족 등)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고민해야 한다. 좋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건축주는 좋은 설계자를 만나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설계자에게 필요한 자료와 고민의 결과를 제공해야 하며 필요 시 계속 피드백해야 한다. 건축주와의 소통을 즐거워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건축가를 만나야 한다. 전문가가 아닌 건축주 입장에서는 전 과정을 믿고 상의할 전문가가 필요하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건축주의 입장을 대신해서 전 과정을 관리해 줄 전문가를 선임하면 좋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과정의 가장 첫 단계에서 만나는 설계자를 의지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설계가 완료되면 건축주와 설계자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종료되고, 설계자는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의 품질이 훌륭하게 마무리되는 것을 원하니 건축주와는 같은 목표를 갖게 된다. 시공자는 마지막까지 건축주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유지되기 때문에 설계자와 시공자 선정은 완전 분리해야 한다. 설계가 완료된 후에 시공자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짧지만 집을 짓고자 하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라이트의 ‘구겐하임미술관’ 등 8곳 세계문화유산 등재

    라이트의 ‘구겐하임미술관’ 등 8곳 세계문화유산 등재

    구겐하임미술관, 낙수장으로 유명한 미국 건축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가 설계한 건축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7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회의에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20세기 건축’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구겐하임미술관과 낙수장은 물론 프레더릭 C 로비하우스, 홀리혹 하우스, 제이컵스 하우스, 탤리에신, 탤리에신 웨스트, 유니티 교회까지 모두 8개 건물이 ‘유산군’으로 묶였다. WHC는 등재 이유로 “각각의 건물은 주거와 예배, 일, 여가와 관련해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 이 시기 라이트의 작업은 유럽 현대건축 발전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는 스위스 태생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르코르뷔지에(1887∼1965)와 함께 20세기 최고 건축가로 꼽힌다. 르코르뷔지에가 지은 빌라 사보아는 201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결정됐고, 미얀마 불교 유적 ‘바간’과 이라크 바빌로니아 왕국 수도 ‘바빌론’ 등 29건이 신규 등재되면서 세계문화유산은 모두 1121건으로 늘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민간 외교관 자부심… 광주의 정서와 멋 제대로 알릴 것”

    “민간 외교관 자부심… 광주의 정서와 멋 제대로 알릴 것”

    1975년 동생 학비 위해 파독간호사 일해 결혼 후 딸 한국어 교육 위해 광주로 와 2004년부터 비엔날레 자원봉사자 참여 이번엔 시설 총괄 스페인 건축가 통역“광주의 정서와 멋, 역사·문화를 외국인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원봉사로 VIP 통역을 맡은 남순 베버(66)씨는 “고향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각종 수영경기장 시설을 총괄하는 스페인 출신 건축가의 개인 통역을 맡았다. 대회는 오는 12일 개막한다. 8일 이른 아침 광주 라마다호텔 로비에서 만난 남순 베버씨는 “오늘은 스페인 건축가가 남부대 주 경기장이나 조선대 하이다이빙 시설에 대한 마무리 현장을 점검한다”면서 “그의 동선에 맞추기 위해 미리 호텔에 나와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순씨는 파독 간호사 출신이다. 23살 꽃다운 나이에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그는 1975년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병원으로 일터를 옮겼다. 동생들의 학비를 대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밤낮없이 일했다. 연공서열보다는 능력에 따라 직급을 부여하는 문화 덕분에 4년 만에 수간호사가 됐다. 대도시인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인과 결혼했고, 20여년간 그곳에서 살았다. 그는 딸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광주로 오면서 통역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 당초 전남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친구의 권유로 같은 대학 평생교육원에 등록한 그는 역사, 문화 등도 배우고 통역 자원봉사도 하면서 한국 생활에 적응했다. 실제로 2004년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격년으로 열리는 비엔날레 행사 때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5·18 관련 행사,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국제행사 때마다 통역 자원봉사를 하며 광주를 알리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2015년 국립광주박물관 문화역사 프로그램을 마친 뒤 지금도 박물관 도슨트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슈뢰더 전 총리의 광주 방문 때도 안내를 맡은 바 있다. 그의 통역은 광주를 찾은 외국인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창한 독어와 영어 실력뿐 아니라 장기간 해외 생활을 통해 몸에 밴 국제 감각이 좋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런 이유로 외국에서 귀한 손님이 올 때면 1순위로 남순씨를 찾는다. 그는 하루 교통비 정도의 보수를 받지만 내 고장을 홍보한다는 자부심이 기쁨을 준다고 말한다. 그는 “외교관이 되고 싶었지만 가난한 가정 형편상 그럴 수 없었다”면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광주와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기회를 갖게 돼 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간 외교관’으로서 사실상 젊은 시절 품었던 외교관의 꿈을 이룬 거나 다름없다고도 했다. 남순씨는 “요즘은 주변의 명소와 유적지 등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통역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들에게 우리 고장의 문화와 역사도 함께 설명해 지역 홍보에 계속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청요릿집·반도호텔… 종전 뒤라 믿기엔 화려한 ‘서울의 휴일’ 걷다

    청요릿집·반도호텔… 종전 뒤라 믿기엔 화려한 ‘서울의 휴일’ 걷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0회 서울의 영화2(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 편이 지난달 29일 중구 정동과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대문역 5번 출구 앞에 집결한 참가자 40여명은 영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정동과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서 옛 정취를 만끽했다. ‘차이나타운이 없는 대도시’ 서울에서 차이나타운 역할을 하는 한성교회에서 시작한 투어는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프란치스코 정동수도원으로 향했지만 때마침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 중이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의장행렬과 조우한 참석자들은 한참 동안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행진했다. 이어 정동극장~세실극장~시청 광장~환구단~상동교회~남대문시장 안 은호식당을 거쳐 숭례문 앞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해설을 맡은 김은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영화 미리보기는 물론 알찬 사진과 자료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근대의 산물 영화는 그 시대의 거울이다. 소설이나 그림,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리얼리티를 선사한다. 1956년에 제작된 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은 1930~1950년대 서울이라는 도시공간과 서울 사람의 삶을 돌이켜 보게 하는 대표적 한국 고전영화 6편 중 1편에 꼽힌다. 나머지 5편은 양주남의 ‘미몽-죽음의 자장가’(1936년), 최인규의 ‘집 없는 천사’(1941년), 이병일의 ‘반도의 봄’(1941년), 한형모의 ‘운명의 손’(1954년), 한형모의 ‘자유부인’(1956년) 등이다. 흡사 로마를 무대로 공주와 신문기자의 로맨스를 엮은 1954년 작 ‘로마의 휴일’의 서울판처럼 여겨진다. 시나리오를 쓴 미국 작가 돌턴 트럼보는 처음에 ‘공주와 평민’이라고 제목을 달았다가 나중에 바꿔 공전의 히트를 쳤다. 우리에게 낯설기만 한 1950년대 서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한 편의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남대문,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청계천변, 파고다공원(탑골공원), 독립문, 정동길, 덕수궁, 황궁우가 보이는 옛 조선호텔과 반도호텔(롯데호텔), 옥인동 옛 송석원 터에 세워진 친일파 윤덕영의 아방궁 벽수산장도 배경으로 나온다. 자료적 가치가 높아 2016년 서울미래유산 무형유산으로 선정됐다.영화는 1950년대 서울 상류층의 꿈같은 일상을 과장되게 보여 준다. 새로 생긴 신신백화점(SC제일은행 본점)에서 쇼핑하고, 장안 제일의 청요릿집 아서원(소공동)에서 점심 먹고, 한강에서 보트와 수상스키를 타고, 덕수궁 잔디밭에서 술판을 벌이고, 서울에서 가장 높은 반도호텔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신다. 사건에 휘말린 신문기자와 산부인과 여의사 부부의 주말 일정이 중심이다. 서울 명소 보여 주기에 치중했다. 한국전쟁 종전 3년 후의 서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문화주택, 클래식 음악과 영화 감상, 쇼핑, 야외 음악회, 한강 뱃놀이, 맥주내기 미니골프 등 극소수 상류층의 소비생활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필름 속 궤도전차와 빈티지 자동차, 고가의 전축이나 뻐꾸기시계, 다이얼식 전화기 같은 소품도 눈을 즐겁게 한다.하나의 스토리라인이 아니다. 옆집에 사는 사장과 젊은 부인, 그리고 앞집에 사는 가난한 옥이네 가족에게 벌어진 사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 준다. 남대문 야바위꾼의 꾐에 빠져 혼전 임신한 옥이는 하얀 고무신에 검정치마 차림의 전형적인 우리네 누이의 모습이다. 휴일을 보내는 기자들의 세계와 신문사 풍경도 곁들였다. 신문사 편집국장 역으로 인기 시사만화가 코주부 김용환 화백이 우정 출연한 장면도 눈에 띈다. 한강대교와 철교가 보이는 한강백사장에서 ‘오 솔레미오’를 부르거나, 호텔에서 “축배를 들 때 왜 잔을 부딪치는 줄 아십니까? 미각을 자극하는 맛과, 시각을 만족시키는 황금빛 액체, 촉각을 만족시키는 술잔의 시원한 감촉, 후각을 만족시키는 야릇한 향기, 다만 한 가지 모자라는 청각을 위해 하는 게 건배”라는 명대사도 나온다. 영화가 제작된 1956년 서울의 실상은 어땠을까. 손정목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는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이 끝나고 휴전협정이 조인됐을 당시 서울의 풍경을 이렇게 요약했다. “서울시가지는 사대문 안이었다. 동대문을 나가면 신설동까지 큰길가에는 집이 들어차 있었지만 그 밖은 논과 밭이었다. 신설동 남쪽에는 경마장이 있었으나 인가는 별로 없었다. 신당동에는 집이 들어서 있었지만 지금의 금호동, 옥수동 일대는 산이었다. 왕십리에도 큰길을 따라 양쪽에는 집이 연이어 있었지만 지금 한양대학교가 있는 일대에는 주택보다 미나리꽝이 더 많았다. 성동교도 나무다리였고, 그 동쪽에는 논과 밭뿐이었다. 서울의 남쪽, 한강대교까지는 양쪽에 시가지가 형성돼 있었지만 동빙고동, 서빙고동의 인구는 각각 1000명 안팎이었다. 원효로 1~4가에도 큰길가가 아니면 논과 밭이 더 많았다. 노량진, 상도동, 대방동, 영등포에도 시가지가 연결되지 않았다. 서쪽으로 나가면 겨우 신촌까지였고, 마포 전차종점을 100미터만 벗어나면 동쪽은 벌거숭이 산이었다. 서교동, 합정동, 망원동은 한 개로 묶여 하나의 행정동을 형성하고 있었다. 서울의 동북쪽은 미아리고개가 끝이었고, 서북쪽은 독립문, 현저동이 끝이었다.”서울은 한국전쟁이 할퀴고 지나간 만신창이 모습 그대로였다. 전쟁 전 20만채에 가깝던 집 가운데 6만채 정도가 불타거나 파괴돼 사람이 살 곳이 부족했다. 도로, 교량, 상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은 처참하게 뭉개졌다. 서울 도심부에는 지금의 롯데호텔 자리에 있던 지상 8층의 반도호텔이 최고층 건물이었고, 옆에는 조선호텔이 있었다. 그리고 신세계백화점과 그 뒤의 제일은행(SC제일은행) 충무로지점, 맞은편의 한국은행(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이 서울의 대표적 건축물이었다. 1950년대 서울 도심부의 건축물 평균 층고는 2층에도 미치지 못했다. 종로네거리와 남대문로 양쪽의 평균 건물 높이가 3~5층이었고, 충무로·명동·을지로는 2~3층 남짓했다. 1955년 종로네거리 현재의 SC제일은행 본점 자리에 신신백화점이 신축됐는데, 당시 유행하던 루버를 전면에 돌린 산뜻한 건물이었지만 2층에 불과했다. 1957년 광화문네거리에 3층짜리 국제극장(동화면세점)이 들어서고, 무교동 모퉁이에 5층짜리 개풍빌딩이, 1958년 남대문에 7층짜리 그랜드호텔이 세워졌다.1940년대부터 1965년까지 서울은 잠자는 도시였다. 재개발은 요원했다. 모든 게 군수물자로 사용됐기에 건축자재를 구할 수 없었다. 수명이 30년에 불과한 목조건물들이 낡고 병든 상태로 근근이 버티고 있었다. 종로구 신문로, 청운동, 효자동 일대의 총독부 관사촌이나 중구 장충동과 신당동, 용산구 후암동 일대의 일본식 문화주택 지역이 부자동네였다. 청계천을 사이에 둔 양쪽 제방, 세운상가가 들어선 소개도로, 남산 어귀, 사직공원 뒤 인왕산 입구와 서쪽, 금화산 일대와 현저동, 해방촌과 보광동, 금호동, 옥수동, 동소문동, 창신동 등에 13만채에 가까운 무허가 불량주택과 판잣집이 빽빽했다. 1950년대의 어느 일요일 하루 동안 서울에서 벌어진 얘기를 다루는 ‘서울의 휴일’은 한국전쟁 종전 직후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활기찬 서울의 모습을 필름에 담았다. 당시는 휴식과 위안 그리고 도피처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절이었다. 영화는 암울하고 참담했던 기억을 잠시나마 잊게 해 주는 진통제였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1회 성수동 붉은 벽돌 마을 ■일시 및 집결장소:7월6일(토) 오전 10시, 뚝섬역 1번 출구(역 안)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흥미진진 견문기] 서울광장 터 만들며 고종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흥미진진 견문기] 서울광장 터 만들며 고종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토요일 아침 서대문역에 도착했다. 미리 보내준 영화 ‘서울의 휴일’을 봤는데 좀 어색하고 어설펐다. 그런데 출발할 때 김은선 해설사가 영화의 처음 부분을 시연해 줬는데, 그때 갑자기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영화 속에 나온 거리와 건물을 보며 걸으니 시공간을 오가는 묘한 재미가 있었다. ‘서울의 휴일’에서 덕수궁길은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탄 검은색 세단이 달려간 길이었다.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지지 않은 덕수궁 돌담길이 신기하기만 했다. 일행은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길 때 사용한 ‘고종의 길’ 반대편으로 걸었다. 이 길은 2년 전까지만 해도 영국대사관에 의해 막혀 있던 길이었다. 덕수궁길이 59년 만에 온전히 이어졌다. 미래유산인 세실극장이 우리를 반겼다. 지금은 서울시가 인수해 장기 임대를 주는 형식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시의 ‘문화재생’ 정책 덕분에 건축가 김중업의 작품으로 공연과 민주화의 역사를 간직한 세실극장을 계속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서울광장에 들어섰더니 비는 오지 않았지만 광장 안의 잔디는 촉촉했다. 잘 다듬어진 잔디밭을 걸으니 발에 닿는 감촉이 발걸음을 흥겹게 했다. 그동안 수많은 일이 있었던 서울광장의 터를 조성한 사람은 고종 황제라고 한다. 비운의 황제는 이 터를 조성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분의 혜안 덕분에 민주화의 상징이 된 이곳에서 지금 흥겹게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자 황제의 사랑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서울미래유산인 서울광장을 지나 황궁우를 만났다. 환구단 자리엔 조선호텔이 들어서 있었다. 영화 속에서 남편인 송 기자를 기다리는 아내 남희원이 맥주를 마시는데 그 장면에서 황궁우가 살짝 보인다. 조선호텔을 지나 상동교회에서 길을 건너 남대문시장을 통과하니 숭례문이 우리를 반겼다. 숭례문이 보이는 곳에서 해설사는 영화의 마지막 스토리를 들려줬다. 흥미롭고 귀중한 시간이었다. 박정아 교육학 박사·숭실대 초빙교수
  • [미래유산 톡톡] 고풍스러운 건물 빼곡한 ‘보물 장소’ 덕수궁 일대

    [미래유산 톡톡] 고풍스러운 건물 빼곡한 ‘보물 장소’ 덕수궁 일대

    이번 답사의 주제는 2016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이용민 감독의 영화 ‘서울의 휴일’이다. 구성이 탄탄하고 위트가 넘치며 등장인물들의 세련된 차림새와 소품 등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다. 덕수궁 일대는 눈에 들어오는 고풍스러운 건물이 많은 보물 같은 장소다. 한성교회는 1912년 여선교사 더밍과 한의사 차도심이 YMCA방 한 칸을 빌려 집회를 가지면서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화교 교회다. 1960년에 준공된 철근콘크리트조의 건물은 2012년 교회 건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리모델링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췄고, 2013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한국에 화교 사회가 생성된 것은 임오군란 때 파견된 청군을 지원하기 위해 따라온 화상이었으니, 외세의 거센 바람이 한국에 화교 사회를 날라다 놓은 모양새다. 맞은편에는 프란치스코 한국관구인 작은형제회 건물이 있었다. 본관은 공사 중이라 보지 못했지만 연말에 완공된다고 한다. 영화 속 1950년대 정동길을 상상하며 조금 내려가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를 복원한 정동극장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전통 공연예술을 총망라한 뮤지컬 ‘미소’ 덕분에 ‘미소극장’이라는 별칭이 붙은 곳이다. 지난해 10월에 개방한 ‘고종의 길’을 뒤로하고 덕수궁 산책로를 따라 영국대사관 앞에 이르니 성공회 건물에 자리한 세실극장이 나타난다. 1976년 당시 유신체제에 반대해 프랑스로 추방된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도면을 우편으로 보내 지어졌다. 42년 역사의 세실극장을 지난해 5월 재개관한 것은 서울시의 노력이다. 세실극장은 현재 서울연극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답사단은 극장 측의 배려로 부채꼴 모양의 공연장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상동교회도 역사의 아픔을 겪었다. 1888년 설립된 교회는 1907년 헤이그 특사를 파견하는 계획을 세웠던 장소였고, 신민회의 탄생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1911년 전덕기 목사가 105인 사건으로 투옥돼 순국했으며 3·1운동에 민족대표 4명이 참가하는 등 민족운동의 중심지였다. 일제는 1944년에 교회를 폐쇄하고 신사참배와 소위 황도정신의 훈련장인 황도문화관으로 바꾸고 만다. 김은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단아한 삶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단아한 삶

    마쓰이에 마사시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읽었다. 그 책을 추천한 친구는 나처럼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종종 재밌게 읽은 책을 소개해 주는데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는 추리소설이 아니다. 건축과 건축가들을 소재로 펼치는 수려하고 단아한 소설. 책을 읽으면서 친구의 취향이나 삶을 더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가 건축과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다는 생각을 새삼 떠올리기도 하고. 누군가 소개하거나 선물한 책을 읽을 때면 그 사람이 그 책의 어느 부분에 반했는지, 나 역시 혹할 거라고 왜 생각했는지 더듬어 보는 맛이 있다. 취향이 겹칠 때의 즐거운 연대감과 엇갈릴 때의 살짝 실망스러움. 그가 권한 책은 거의 내게 재밌었는데, 내가 권한 책은 그에게 이따금 ‘노잼’인 듯. 추리소설의 경우 피차 적중률이 높다. 하지만 그가 퍽 좋아하는 레이먼드 챈들러가 나는 그저 그렇다.미국 사는 언니가 서울에 다녀간 게 지난달 일이다. 남자친구가 동행했고, 내 조카인 작은아들이 뒤에 합류했다. 혼자 왔더라면 언니는 내 집에 묵고 싶어 했을 테다. 모골이 송연하다. 전에는 내 거처의 남루함에 대한 자의식이 전혀 없어서 되는 대로 집에 사람을 들였었다. 그런데 우리 집에 들어와서 경악을 금치 못하는 무례(?)한 표정을 두어 번 본 뒤로 나도 태연하지 못하게 됐다. 남이 그럴진대 언니한테는 상처가 되리라. 뭐, 집 자체는 내게 과분하게 훌륭하다. 살뜰한 손질을 받는다면 멋진 루프톱 공간으로 빠지지 않을 테다. 십오 년 만의 체류인 데다 기간이 짧기도 해서 언니가 우리 집에 들를 시간을 피차 만들지 않은 게 부자연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 고양이들을 찍은 사진들을 보여 줄 때 언니가 유심히 본 건 고양이가 아니라 그 배경이었을 테다. 항상 나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마음 졸이는 언니. 내가 너무 살이 찌고 늙어서 충격받았지. 10년쯤 전 내가 언니네 갔을 때는 함께 다니다 언니 지인을 우연히 만나기라도 하면 내 꼴이 부끄러운 듯 쓸데없는 말을 붙였다. “오, 마이 갓! 내 동생인데 이렇게 늙고 못생겨졌네.” 듣고 있자니 어색해서 한번은 나도 한마디 했다. “그만해! 내가 클레오파트라였는 줄 알겠네.” 이번에는 서글픈 얼굴로 차마 입을 못 열더라. 직관이 뛰어난 언니니까 내 사는 정황을 꿰뚫어 봤을 테다. 정신이고 육체고 추스를 힘이 남아 있지 않은 삶. 가진 에너지를 다소 남기고 살아야 하는데, 바닥에 바닥까지 싹싹 태우게 되는 나날. 미국에 돌아간 뒤 첫 전화 통화에서 언니가 말했다. “너 그동안 미국 다녀가라 해도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안 온 게 고양이들 때문이지?” “꼭 그렇지는 않아.” “너를 말릴 수 없다는 건 알겠어. 그러니까 반으로 줄여. 응? 제발 부탁이야.” 기가 팔팔한 언니가 슬픈 목소리로 애원하니 “어, 응, 그래” 말고 무슨 대답을 하나. 고양이들 욕 먹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가 정신 바짝 차리고 잘 살아야지. 요즘 내 모토는 ‘단아하게 살자’다. 그러기 위해 우선 밤새 자다 깨다 하면서 책 읽고 군것질하는 짓을 끊으려고 한다. 오늘까지 실행 나흘째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읽으면서 내가 이 소설처럼 살면 언니가 얼마나 행복해할까 서글픈 망상을 했다. 조카한테 선물하려고 아끼던 오르골을 서랍에서 꺼냈다. 손가락만 한 수동식인데, 앙증맞은 손잡이를 돌리면 멜로디가 가냘픈 소리로 흘러나온다. 플라스틱 CD 케이스 위에 놓고 돌리면 낭랑하고 크게 소리가 울린다. 그래서 이 또한 내가 아끼는 코니 프랜시스 더블재킷을 같이 줬는데 언니가 핀잔했다. “얘는 무슨 그런 옛날 가수를 애를 주니? 얘는 코니 프랜시스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해.” 마치 내가 가요 ‘두만강’으로 유명했던 김정구 선생 노래를 중학생한테 권하기라도 한 듯했다. 제 엄마 말에 겸연쩍게 고개를 끄덕이던 조카가 나를 위해서 옛날 가수를 떠올려 낸 듯 “이모, 비틀스 좋아해요?” 물었다. “아, 비틀스! 좋아하고말고. 너도 비틀스 좋아하니?” 내 반색에 조카는 애매하게 미소 지었다. 그리고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조카가 언급한 가수는 비틀스가 아니었다. 비티에스(BTS), 방탄소년단이었는데 내 귀에 비틀스로 들렸던 것이다. 아는 만큼 들린다.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3000여년 전 그때도 파업은 있었다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3000여년 전 그때도 파업은 있었다

    기원전 1152년 고대 이집트에서 한 무리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을 일으킨 이들은 파라오의 무덤을 만들던 건축가, 석공, 목수 같은 국가에 고용된 전문 기술자였다. 이들은 왕실 공동묘지인 ‘왕들의 계곡’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모여 살았는데, 고대 이집트 당시에 이 마을은 ‘질서의 장소’라는 뜻의 ‘세트마트’라고 불렸다. 오늘날의 지명인 데이르엘메디나는 ‘수도원 마을’이라는 뜻으로, 이곳에 있었던 하토르 신전이 기독교 시대에 교회로 사용됐던 데서 유래한다. 파업에 관한 기록은 이탈리아의 토리노 이집트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파업 파피루스’라고 불리는 문서에 담겨 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 알려진 파업에 관한 기록들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원전 12세기에 데이르엘메디나에서 일어난 이 파업은 ‘역사상 최초의 파업’으로 불린다. 기록은 이렇게 시작된다. “람세스 3세 재위 29년 홍수기의 두 번째 달, 10번째 날. 장인들이 5개의 감시탑을 지났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는 굶주리고 있소. 벌써 이번 달 급여일이 18일이나 지났소’라고 이야기한 뒤, 투트모스 3세 신전의 안쪽에 앉았다. 그들은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들이 ‘굶주리고 있다’고 말을 하기는 했지만, 이 말은 관용적인 언사였을 것이고, 파업은 굶주림보다는 정해진 급여를 제때 받지 못했기 때문에, 즉 이들이 자신들의 권리가 침해당했다고 생각했기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파업이 벌어지던 중 카이라는 인물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우리가 이러는 것은 배고픔 때문이 아니라 적절한 양의 급여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오.” 시위대는 상당히 불경한 행위까지도 감행했다. 고대 이집트의 신전은 평상시에는 파라오와 신관 등 아주 특별한 권한을 갖고 이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이들은 다짜고짜 신전 안으로까지 들어가 시위를 벌였다. 밤샘 연좌농성을 하기도 했고, 가족을 동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파업 파피루스’에는 이런 대목도 나온다. “멘투모스가 말했다. ‘올라가서 집 문을 잠근 뒤, 도구들을 가지고 부인과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오. 즉시 세티 1세 신전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밤샘 시위를 벌입시다.’” 이들의 불경스러운 행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만약 급여를 받지 못하고 오늘 이곳에서 돌려보내어진다면 나는 파라오의 무덤을 도굴한 이후에야 잠자리에 들 것이다’와 같은 심각한 신성모독적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행위 때문에 처벌받은 이들은 없었다. 이들은 담당 관료들에게 “우리의 좋은 주인이신 파라오께 이 문제들을 전하기 위해 누군가를 보내주십시오”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파라오가 여기에 직접 답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대신 권력 서열 2위인 총리가 급여를 보장해 주겠다는 서신을 보내 시위대를 달랬다. 그 이후 실제로 급여 가운데 일부가 지급됐다. 그러나 곧 다시 급여가 연체됐고 그럴 때마다 파업은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고대 이집트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이미지를 염두에 둔다면 이와 같은 파업의 과정은 상상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그때도 파업이 있었다. 더욱이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던 장소로 시위대가 들어가 연좌 시위를 벌이는 등 현대의 파업들 가운데서도 가장 격렬한 방식으로 행해지는 파업과 아주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주의나 인권 같은, 지금은 보편적이라 여겨지는 가치들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수천 년 전의 고대 이집트에서도 파업은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사용했던 유일하고도 당연한 수단이었다.
  • 43명 숨진 ‘伊 성수대교’ 모란디 교량 폭파 철거

    43명 숨진 ‘伊 성수대교’ 모란디 교량 폭파 철거

    지난해 8월 14일(현지시간) 악천후 속에 상판 200m 구간이 무너지며 4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치는 참사(아래 사진)가 일어난 이탈리아 제노바 모란디 교량의 남은 부분이 지난달 28일 철거를 위해 폭파되고 있다(위 사진). 1967년 완공된 이 다리는 철근이 아닌 콘크리트 인장 케이블을 사용하는 희귀한 방식으로 건설돼 완공 직후부터 안전성 논란을 빚었었다. 내년 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새 교량은 미국 뉴욕타임스 빌딩과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등을 설계하는 데 참여한 제노바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맡는다. 제노바 EPA·신화 연합뉴스
  • 노트르담 5년내 재건 좌절?…전문가 “회의적” 부자들은 지갑 닫아

    노트르담 5년내 재건 좌절?…전문가 “회의적” 부자들은 지갑 닫아

    지난 4월 화마로 첨탑과 지붕이 소실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 작업이 순탄치 못한 상황이며 완벽한 복원이 가능할 지조차 불분명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성당 화재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 “5년 내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대성당 복원 프로젝트 담당자인 앙투안느 마리 프레오는 FT에 “성당 내부 아치형 구조물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점들이 남아있다”면서 “성당 외벽을 지탱하는 지지대가 강화되기 전까지 구조물에 비계(임시가설물)를 설치하는 것이 너무 위험해 작업자들이 피해 상황을 그동안 평가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딕양식의 건물은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두 개의 벽을 가지고 있는데, 외부의 지지대가 이 벽들을 지탱한다. 내부의 아치형 구조물이 충분히 견고하지 않으면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면서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남쪽으로 향하는 성당의 꼭대기 역시 위태로워졌다”고 설명했다. 화재 이후 대성당 내부로 취재진의 출입이 허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FT는 덧붙였다.마크롱 대통령은 화재 다음날인 4월 16일 “5년 안에 노트르담 보수 공사를 마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프랑스 문화부의 수석 건축가인 샤를로트 위베르는 “불행히도 우리들 중 누군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가톨릭 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850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4월 15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에 휩싸여 나무로 만든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화재 직후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 곳곳에서는 재계 거물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기부 서약 행렬이 이어졌으나 실제 지난 두달여 간 모금 실적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르담 재단은 이번 주 기준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일가가 기부하기로 약속한 3억 유로 가운데 1000만 유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4만 2000명의 개인과 60개 공공단체가 기부한 금액은 3800만 유로로 집계됐다.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을 소유한 베탕쿠르 가문은 2억 유로를 내놓기로 약속했으나 실제 기부를 이행하지는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대성당 복원에는 8억 5000만 유로(약 1조 1193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 26일 화재 발생 후 처음으로 성명을 통해 방화·테러 등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의 발생 원인으로 볼만한 범죄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 당시 노트르담 대성당은 첨탑 부근 등에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영상] ‘이탈리아의 수치’ 모란디 다리 8초 만에 폭파 해체

    [동영상] ‘이탈리아의 수치’ 모란디 다리 8초 만에 폭파 해체

    태풍과 폭우 때문에 다리 상판 300m와 하나의 기둥탑이 와르르 무너져 볼썽사납게 두 개의 기둥탑과 상판만 남아 있던 이탈리아 제노바 모란디 다리가 28일 아침(현지시간) 폭파 해체됐다. 8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다리 붕괴로 43명이 숨지고 많은 자동차들이 45m 아래로 추락하는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가까이 만의 일이다. 폭파 전문가들이 미리 설치한 폭탄들이 일제히 폭발하며 8초 만에 4500t의 콘크리트와 철재 등이 폭삭 주저앉았다. 물론 임산부와 노약자들은 전날 오후부터, 3400명의 인근 주민들은 이날 아침 미리 피신한 상태였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안전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뒤에야 집에 돌아갈 수 있다. 폭파 현장으로부터 300m 반경 안의 모든 도로는 차단됐다. 폭파 몇분 전부터 사이렌이 울려 사람들에게 대피할 것을 알렸고 몇초 전부터 물을 뿌려 먼지가 일어나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했다. 이탈리아 텔레비전 방송들이 생중계를 했고 폭파 현장을 지켜본 이들 가운데는 마테오 살비니,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 등이 포함돼 있었다.1967년 리카르도 모란디의 설계로 건설된 모란디 다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북부를 잇는 고속도로 A10 모토웨이가 통과하는 구간이었다. 지은 지 50년 밖에 안 되는 다리가 무너지자 인재 논란이 일었고, 이탈리아의 국가적 자부심은 밑바닥으로 추락했다.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다리 때문에 체증이 심각하자 제노바 정부는 결국 폭파 해체를 결정했다. 다리 붕괴 원인은 1990년대 기둥탑과 상판을 연결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철재를 과다하게 집어넣은 것이 지목됐다. 폭파 해체가 늦어진 것도 이 콘크리트 구조물을 미리 걷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해 12월 제노바 정부는 새롭게 건설될 교량 신축의 모든 과정을 이탈리아 출신 유명 건축가 렌초 피아노에게 맡기기로 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다리가 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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