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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만화 ‘탱탱의 모험’ 계속된다

    |파리 이종수특파원|‘탱탱의 모험’은 계속된다. 머리 위로 한 움큼의 곱슬머리가 살짝 올려진 주인공 탱탱과 영리한 애견이 벌이는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로 유명한 만화 ‘탱탱의 모험’. 지금까지 2억만부 이상이 팔린 이 명작을 낳은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본명 조르주 레미)의 탄생 100주년인 5월22일을 맞아 그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작업이 활발하다. 프랑스에 일간 르 몽드는 23일자에서 “탱탱의 일대기를 재조명하는 3D 애니메이션이 드림웍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2009년 제작되고 예술가 에르제의 작품세계를 담은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르제의 작품 세계를 기념하는 박물관은 21일 첫 삽을 떴다.2009년 완공될 이 박물관 건립에는 유명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르참파르크와 네덜란드 만화가 주스트 스와르트가 참가한다. 또 에르제의 새 전기도 10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전기 작가 필립 구댕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자료를 발굴해 에르제의 삶을 재조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파리 퐁피두센터에서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올 2월19일까지 에르제를 추모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다. 에르제는 21살이던 1929년 벨기에 브뤼셀 신문의 아동용 주말판 부록에서 ‘소비에트에서’라는 첫 에피소드로 탱탱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이후 54년간의 작품 활동을 하면서 23권을 내놓았다.24번째 단행본 작업을 하다 미완성으로 남긴 채 1983년 세상을 떠났다.에르제 전기작가 가운데 한 명인 브누아 피터는 “탱탱 시리즈는 상상력 속에서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탱탱 시리즈는 지금까지 77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지금도 해마다 200만부 이상이 팔린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탱탱 시리즈가 거둔 직·간접 수입은 1650만 유로에 이른다.1992년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만들어진 뒤 우리나라에서는 ‘틴틴의 대모험’으로 소개된 바 있다.vielee@seoul.co.kr
  • [열린세상] 어떤 5·18/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열린세상] 어떤 5·18/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얼마 전 어느 잡지에서 토론 사회를 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광주 문화중심도시를 둘러싸고 지역에서 벌어지는 논쟁이란다. 제안에 응했을 때만 해도, 사업 콘텐츠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를 놓고 서로 다투나 했다. 그런데 정작 나가 보니 논의의 수준이 어이가 없다. 논란의 요체는, 앞으로 설립될 아시아문화전당이 이른바 ‘랜드마크’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 공모에 당선된 설계안은 유선형의 유리 파사드를 끼고 지붕과 바닥이 서로 이어지는 구조다. 건물을 위로 올리지 않은 것은 무등산의 윤곽을 드러내고,5·18 기념물들을 보존하려는 배려일 게다. 오스트리아 건축가 훈데르트바서도 유치원 건물을 지을 때에 이와 비슷한 생태주의 컨셉트를 사용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역의 일부세력이 당선된 계획안에 대해 ‘벙커’ 운운하며 반발하고 있다.‘랜드마크’의 역할을 하려면 건물이 위로 치솟아야 한다는 것이다. 건물을 무조건 지상으로 높이 올려야 한다는 발상도 한심하지만, 더 끔찍한 것은 그 뒷얘기다. 그 밖에도 5·18을 기념하는 518m짜리 탑을 쌓자,3000석짜리 오페라 하우스를 짓자, 혹은 거대한 규모의 박물관을 짓자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단다. 5·18 기념비가 무슨 주체사상탑도 아니고, 자유와 민주를 위한 희생을 굳이 전체주의 거석문화로 기려야 할까? 또 대한민국에 오페라 단이 몇 개나 된다고 3000석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를 짓는단 말인가. 그러잖아도 전국 지자체에서 화려하게 지은 공연장들은 막대한 관리비만 잡아먹으며 텅텅 비어 있다. 게다가 거대한 박물관을 지으면 뭐 하는가. 거기에 전시할 컬렉션은 어디서 구하고? 그런 주장을 펴는 이들은 자신들을 ‘지역의 여론’이라 부르며, 이를 증명하려고 관제 데모 비슷한 것을 조직하기도 했다. 당연히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질 수밖에. 듣자 하니 데모에 참여한 노인들의 대부분은 ‘랜드마크’가 뭔지도 모른 채 자리에 불려나왔고, 어느 할머니는 ‘그런 건 모르겠지만, 지역을 위해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단다. 심지어 이 논란을 정치 문제화하려는 시도도 있다. 즉 중앙정부가 지역주민을 무시하고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 한다고 선동을 하는 것이다. 관제데모에 동원된 어느 노인은 손가락을 깨물어 혈서로 ‘노’자 다음에 ‘ㅌ’자까지 썼다가, 거기에 x표를 하고 다시 ‘무현’ 이라고 적어 넣었다고 한다. 아직도 ‘노태우’씨가 대통령 하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이런 것이 광주가 그 중심에 서려고 한다는 ‘문화’의 실체다. 문화는 ‘문화관’을 짓는 문제가 아니라, 아무리 작더라도 그 건물에 채워 넣을 콘텐츠의 문제다. 이것을 논의해도 시원찮을 판에, 논의 자체가 정부에서 지원한다는 2조원의 예산을 누가, 어떻게 가져가느냐의 문제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물론 이게 광주시민의 일반적 정서일 리 없다. 그곳에서 만난 이들은 한결같이 이 해프닝의 배후로 낡은 지역주의 정당, 거기서 관급공사 따는 건설업체, 그 광고를 받는 지역 언론으로 이루어진 공고한 이익집단의 존재를 지적한다. 그들은 지역의 여론을 빙자한 지역권력의 망발을 막을 길이 없음을 답답해하고 있었다. 주민을 지역주의의 볼모로 잡고, 그들을 동원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놓고, 지역의 이해를 내세워 실은 자기들끼리 야합하여 주민의 진정한 이해관계를 배반하는 수법.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 아닌가? 5·18은 완성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를 소백산맥 건너편의 지역주의만이 아니라, 그쪽을 그대로 빼닮은 산맥 안쪽의 지역주의로부터도 해방시켜야 한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20&30] 경조사비 문화

    [20&30] 경조사비 문화

    ‘계절의 여왕’ 5월은 결혼하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의 계절이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에게는 ‘잔인한 계절’이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결혼식 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축복해야 마땅한 일이지만 돈 쓸 일이 많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이 겹친데다 한 주에 2∼3개씩 결혼식이 몰리다 보면 축의금 부담에 지갑은 어느새 홀쭉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돌잔치나 지인이 상(喪)이라도 당한다면 지갑은 텅빌지도 모른다. 용돈을 받아쓰는 학생이나 박봉에 시달리는 월급쟁이들에게 5월은 ‘잔인한 달’인 셈이다. 그렇다고 1만∼2만원을 봉투에 넣을 수도 없다. 경조사비는 ‘3만원,5만원,10만원’이라는 인식이 뿌리깊기 때문이다. 경조사비에 대한 20&30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 중장년층들은 대부분 경조사비와 관련된 ‘장부’를 갖고 있다. 오랫동안 쌓이면 기억하기 쉽지 않고 자칫 실수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상부상조 전통을 지켜온 어르신들은 경조사비를 언젠가는 꼭 되갚아야 하는 ‘빚’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기성세대에 일반화된 ‘받은 만큼 되돌려준다.’는 생각은 20∼30대에서도 여전히 지지를 얻고 있다. 회사원 임모(29)씨는 아직 조의금 부담은 별로 없지만 한 달 평균 10만원가량을 축의금으로 지출한다. 임씨가 봉투 두께를 결정하는 기준은 철저한 ‘상대주의’다. 임씨는 “내가 결혼할 때 준 사람한테, 받은 만큼만 낸다. 보통 5만원 정도가 적정 수준인 것처럼 돼버렸지만 거래처 사람이나 안면만 있는 경우에는 3만원으로 끝낸다.”고 밝혔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친분도 없는 사람에게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내는 경우도 늘었다. 임씨는 “체면 때문에 남들만큼은 해야 한다는 의식이 문제인 것 같다. 꼭 봉투가 오가지 않더라도 외국처럼 친한 사람끼리 모여 의미를 새기고 조촐하게 치르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머니 사정 고달파도 인간관계 유지 위해 필요” 고등학교 교사인 강모(32·여)씨는 학교 상조회비로 매달 2만원씩 내는 것 외에도 개인적으로 평균 월 10만∼20만원 정도의 경조사비를 지출한다. 강씨의 지출 기준은 친소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친하거나 직접 참석하는 경우에는 3만원, 아주 끈끈한 사이일 땐 5만원을 낸다. 물론 가족이나 친지의 경조사가 있을 때는 훌쩍 뛴다. 사촌동생의 결혼에는 20만원, 시동생이 결혼할 때는 50만원을 냈다. 시아주버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30만원을 냈다. 강씨는 “경조사비를 낼 때마다 버거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꾸려가고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같다. 돌려받을 생각을 한다기보다는 어려울 때 보태준다는 데 의미가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사원 송모(31·여)씨도 친분관계에 따라 지출을 결정한다. 송씨는 “결혼 후 시댁 친지까지 챙겨야 하니 (경조사비가) 더 많이 나가는 것 같다.”면서도 “나도 그만큼 받기 때문에 손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경조사비라는 게 결국은 돌고 도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가끔은 경조사비 때문에 치사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내가 낸 만큼 받지 못하거나, 내가 못 받은 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내야 할 때 은근히 기분 나쁘다. 경조사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장부’에 액수를 적는 일인데, 가끔씩 (너무 조금 받아서) 상대방을 괘씸해 하거나 (너무 많이 받아서) 과분한 생각이 들 때면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서구처럼 현금 대신 선물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송씨는 “차라리 돈으로 주는 게 속 편하다.”고 말했다. 경조사마다 상대가 무엇을 좋아할까 고민할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친소관계로 봉투 두께 달리하는 것은 야박” 5년차 회사원 홍모(31)씨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떠나 무조건 5만원을 봉투에 넣는다. 홍씨는 “그냥 좀 아는 친구나 절친한 친구나 5만원을 한다. 친소관계에 따라 돈을 달리하는 것은 너무 계산적”이라고 말했다. 진짜 친한 친구들이 좀 섭섭해할지도 모르지만, 신혼 때 집들이 선물로 만회한다는 게 홍씨의 전략이다.4∼5월이면 한 달 평균 20만∼30만원이 지출돼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경조사비 문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는 않다. 홍씨는 “일부에서 다소 변질된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큰 일이 있을 때 서로 돕자는 뜻 아니냐.”면서 “부모님들 입장에선 그 동안 자식농사 지으면서 뿌리신 만큼 거둘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직장인 김모(26·여)씨는 꼭 형편이 안 좋을 때 경조사가 몰려서 생기는 징크스가 있다.5월에만 결혼식과 돌잔치, 어버이날, 어머니 생신까지 줄줄이 겹쳐 ‘목돈’ 80만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여느 때 경조사비가 20만원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허리가 휠 정도다. 김씨 역시 봉투 두께는 ‘5만원’으로 한결 같다.3만원은 너무 적은 듯하고 그 이상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조사 때 반드시 돈으로 해결하는 게 결코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본 다음에 선물 또는 현금으로 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맹목적으로 봉투를 내미는 것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건강한 거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송모(36·여)씨는 일괄적으로 3만원에 끝내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버겁지 않고 분수에 넘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이 부조의 의미에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특별히 친하거나 친척인 경우에는 5만∼10만원까지 낼 때도 있다.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에는 봉투만 인편에 보내고 참석하지 못할 때도 많지만 상가에는 열 일을 제쳐놓고 달려가는 편이다. “결혼식이나 회갑잔치, 돌잔치 때는 돈은 냈어도 안 가는 경우가 있지만, 안 좋은 일에는 잠시라도 들러서 얼굴을 비추고 오는 편이죠. 십시일반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진짜 품앗이고 계속 지켜가야겠죠.” ●“축의금은 NO, 조의금은 Yes” 프리랜서 기고가인 강모(29)씨는 축의금과는 담을 쌓고 살아왔다. 그동안 친구들의 결혼식에는 특기를 살려 축가를 불러주거나 사회를 맡는 등 몸으로 때웠다. “아까워서가 아니다. 나중에 내가 결혼할 때도 안 받을 생각이다. 결혼이든 돌이든 그냥 축하할 일이지 반드시 돈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관례적으로 남들이 해왔다는 이유로 나까지 그러고 싶진 않다.” 주위에서도 대체로 강씨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편이다. 그런 일로 욕을 하거나 화를 낼 사이라면 아예 결혼식에 안 가는 게 낫다고 강씨는 말한다. 물론 그도 조의금은 꼬박꼬박 낸다. 결혼은 오랜 기간 계획을 짜고 준비를 하는 것이라서 특별한 도움이 필요없지만, 조사는 대부분 갑작스럽고 경황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임일영 강아연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장례식은 꼭 참석” 男>女, 기혼>미혼 한국 직장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조사는 장례식이고, 남성에 기혼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장례식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적으로 내는 결혼식 축의금은 4만∼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해 12월 말 직장인 16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꼭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조사’로 50.2%가 장례식을 꼽았다. 결혼식이 40.6%로 뒤를 이었고 돌잔치는 8.3%였다. ‘장례식’이라 답한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보면 ▲남자 52.7%, 여자 47.7% ▲기혼 56.0%, 미혼 47.8% ▲40대 63.5%,30대 52.6%,20대 46.1%를 기록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기혼이 미혼에 비해, 나이가 많을수록 장례식을 가장 중요한 경조사로 생각했다. 반면 꼭 참석해야 할 경조사로 ‘결혼식’을 꼽은 사람들은 ▲남성 38.7% ▲여성 42.4% ▲기혼 35.5% ▲미혼 42.7% ▲40대 이상 32.4% ▲30대 38.5% ▲20대 43.5%로 나타나 장례식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결혼식 축의금은 4만∼5만원을 내는 사람이 전체의 57.5%로 가장 많았다. 남성(61.7%)이 여성(52.5%)에 비해, 기혼(67.3%)이 미혼(30.4%)에 비해,40대 이상(66.7%)이 20대(51.4%)와 30대(63.2)에 비해 높았다.1만∼3만원(응답 비율 25.2%)의 경우엔 여성(28.9%)이 남성(22.1%)에 비해, 미혼(30.4%)이 기혼(14.7%)에 비해,20대(30.3%)가 30대(21.1%)와 40대 이상(15.6%)에 비해 높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경제력에 따라 축의금 액수도 차이 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수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전국 가구의 경조비 지출 규모는 한 달 평균 3만 8188원으로, 연간 45만 8000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中 축의금 내고 부의금 NO, 美 ‘샤워파티’서 선물 전달 축하객이 많을수록 경사(慶事)는 더 기쁘고 조문객이 많을수록 조사(弔事)는 덜 슬프다고 믿는 한국과 달리, 외국의 경조사는 아주 친밀한 사람만 초대해 간소하게 치르는 경우가 많다. 일본인들은 경조사에 친척, 친구, 회사동료 등 모든 지인을 다 초청하는 대신 아주 친한 사람만 초대하고 참석자에겐 꼭 답례품을 챙겨준다. 축의금은 보통 3만엔(약 24만원)∼7만엔(약 56만원)가량, 부의금은 축의금보다 적은 1만엔(약 8만원)가량 낸다. 중국은 축의금으로 200(약 3만원)∼300위안(4만 5000원)을 내지만 부의금은 내지 않는다. 축하할 만한 일이 아니란 이유다. 서양도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결혼식의 경우 신부 친구들이 ‘샤워파티(shower party)’를 열어 토스트기, 수건 등 신부가 필요로 하는 저렴한 물품을 사서 선물한다.‘우정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의미에서 ‘샤워’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반면 장례식에서는 카드나 꽃을 주고, 필요한 경우 1만원 정도의 돈을 모아 전달하기도 한다. 카드나 명함 문화가 발달한 것도 특징이다. 생일을 맞은 사람이나 상을 당한 사람에겐 보통 카드나 명함으로 축하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명함으로 축하인사를 보낼 때에는 명함 하단 좌측에 소문자 ‘p.f(pour feliciter : 축하합니다)’를 연필로 적어 보내는데, 명함 모서리를 접어놓으면 당사자가 없는 사이에 직접 다녀갔다는 의미다. 상대방은 고맙다는 카드를 보내거나 ‘p.r.(pour remercier :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명함으로 답례한다. 장례식 때 받은 부의금을 기부금으로 사용하는 예도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한때 장례식 때 돈을 냈지만 식장 밖에 마련된 모금함에 넣기 때문에 누가 얼마를 냈는지 알 수 없고, 이런 돈은 주로 불우이웃에게 전달됐다. 미국 회사에서도 가족이 암으로 사망한 동료 직원을 위해 돈을 걷으면 “지금 모금하는 돈은 암 정복을 위해 수고하는 암센터로 보내질 것입니다.”라는 공지를 함께 받게 된다고 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부고]

    ●우홍제(전 서울신문 논설주간)정해원(치과원장)씨 빙부상 1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590-2576●박대일(한불C&S 대표)대진(개성순대국 〃)대석(한국주택금융공사 감사실 팀장)대웅(극동유화 과장)씨 모친상 심정희(부천 심원중 교장)씨 시모상 김상일(포천도장공사 대표)씨 빙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4●유영근(전 영풍 부사장)씨 별세 현석(재미 건축가)현정(이화여대 디자인학부 교수)씨 부친상 신광원(아시아네트컴코리아 마케팅이사)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8●정광모(전 고려화재 이사)씨 별세 이경진(AX컨설팅 부장)씨 빙부상 1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590-2579●황철(광운선박 대표)원(미국 거주)윤(광운선박 전무이사)씨 부친상 이열(한림대 성심병원 진료부원장)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91●이환규(청호기업 대표)성규(바로보는우리문화원 원장)씨 모친상 강사민(서울사대부고 교장)씨 빙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3●안상각(전 중화염전 대표)씨 별세 명환(수원 명성교회 목사)씨 부친상 김준수(전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교육원장)씨 빙부상 13일 충남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42)257-1705●박주영(투나인 대표)광식(다미무역 〃)광화(진성산업 〃)씨 모친상 한상철(사업)임재근(〃)씨 빙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4시 (02)3010-2238●이용희(태안군의회 의장)씨 상부 14일 충남 태안군 보건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41)671-5300 ●이명재(명정보기술 대표)창재(산림청 혁신인사기획팀장)씨 부친상 14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43)286-9511●박상화(리버맨 대표)씨 부친상 안현상(문화일보 기획관리국 기획부 차장)김지광(함평 제일치과의원 원장)씨 빙부상14일 오후7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02)3779-1526
  •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2’ 방영

    국내에 ‘석호필 신드롬’을 일으킨 미국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두번째 시즌이 16일부터 케이블TV ‘캐치원’에서 선보인다. 매주 수∼목요일 오전 10시 방송되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2’는 주인공 스코필드가 형과 탈옥한 뒤 FBI 요원들을 피해가며 형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암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2005년 8월 미국 FOX TV에서 처음 방영된 ‘프리즌 브레이크’는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은 형을 구출하기 위해 천재 건축가 마이클 스코필드(웬트워스 밀러)가 일부러 감옥에 들어가 탈옥하는 내용을 담은 TV시리즈.미국에서는 2월 ‘시즌2’가 끝났고 올 가을 ‘시즌 3’방영을 앞두고 있다.
  • 제1회 외국인 윤동주 시낭송대회

    윤동주 문학사상선양회와 계간 문예지 ‘서시’는 13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 무대에서 ‘제1회 외국인 윤동주 시낭송대회’를 연다. 민족시인 윤동주의 위대한 문학정신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외국인 시낭송대회에는 네팔인 크리슈나 프라사이 등 윤동주의 시를 사랑하는 일본, 베트남, 루마니아, 몽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모로코 등 20여개국 출신 외국인들이 참가한다. 성악가 김동식씨 등이 축가를 부른다.
  •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지명설계’ 공모로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지명설계’ 공모로

    서울시는 10일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의 설계를 국제 지명초청 설계경기 방식에 따라 오는 7월 말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지명초청이란 설계 공모 참여자를 미리 지목한 뒤 이들만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시는 국내·외 유명한 건축가와 건축가 그룹 등 8개팀을 지명초청자로 선정했다. 해외에서는 이라크 출신의 영국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 미국의 스티븐 홀, 스페인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그룹 F.O.A, 네덜란드의 MVRDV 등 4팀을 선정했다. 또 국내 건축가로는 유걸, 최문규, 조성룡, 승효상씨 등 4명을 지명했다. 서울시는 7월31일 접수를 마감한 뒤 8월8∼9일 심사를 거쳐 10일 최종 당선자를 발표한다.1등 상금은 3억원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타당성 조사를 거쳐 문화재 지표조사, 문화재청 심의 등을 마치면 오는 11월에 동대문야구장을 철거하고 내년 3월 착공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1만 8629평의 동대문운동장 등에 공원과 월드디자인플라자를 건립하고 서울성곽 등 문화재는 복원하면서 이들 공간의 지하공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장기전세 481가구 첫 공급

    장기전세 481가구 첫 공급

    서울시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은 장기전세주택의 첫 공급물량 481가구가 7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전세금이 주변 전세아파트 시세의 60% 안팎인데다가 공급물량이 적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4차례에 걸쳐 2016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6일 서울 송파구 장지지구와 강서구 발산지구에 장기전세주택 481가구를 처음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장기전세주택은 임대보증금과 월세를 함께 내는 임대주택과 달리 월세는 없이 전세금만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다.2년을 주기로 재계약을 하며 최장 20년까지 내 집처럼 살 수 있다. 재계약 때에도 전세금은 시세와 관계없이 5% 이내에서만 인상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장지·발산지구의 아파트는 모두 26평형이다. 전세금은 ▲장지 10단지(94가구) 1억 545만원 ▲장지 11단지(124가구) 1억 364만원 ▲발산 2단지(263가구) 808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장지의 전세가는 주변 시세의 67%, 발산은 52%에 불과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주자는 오는 7월 계약을 할 때 전세금의 20%를 납부하고 8월 입주할 때 나머지 80%를 내면 된다. 공급되는 전체 481가구 가운데 111가구는 노부모 부양자 등에게 우선 공급되며 나머지 370가구는 청약저축가입자 등에게 일반공급된다. 신청자 모두 서울시에 사는 무주택 가구주로 월평균 가구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2006년도 기준 241만 380원) 이하여야 한다. 또 개별공시지가 기준 5000만원 이상 토지나 2200만원 이상인 자동차의 소유자는 신청할 수 없다. 신청은 SH공사 홈페이지(www.shville.co.kr)에서 인터넷 청약을 하거나 강남구 개포동 SH공사를 직접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우선공급은 7∼11일, 일반공급 1순위자는 8∼11일에,2·3 순위는 14∼17일에 접수를 받는다. 동일 자격이 나오면 부양가족수, 서울시 거주기간 등을 따져 점수를 매긴다. 당첨자는 6월12일 발표한다. 문의는 SH공사 장기전세팀(02-3410-7448∼7454)으로 하면 된다. 공사는 장지·발산 지구 481가구를 시작으로 6월에는 발산지구 281가구,9월 장지·발산 지구 465가구,11월 장지·은평 지구 735가구 등을 공급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장기전세 481가구 첫 공급

    장기전세 481가구 첫 공급

    서울시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은 장기전세주택의 첫 공급물량 481가구가 7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전세금이 주변 전세아파트 시세의 60% 안팎인 데다가 공급물량이 적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4차례에 걸쳐 2016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6일 서울 송파구 장지지구와 강서구 발산지구에 장기전세주택 481가구를 처음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장기전세주택은 임대보증금과 월세를 함께 내는 임대주택과 달리 월세는 없이 전세금만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다.2년을 주기로 재계약을 하며 최장 20년까지 내 집처럼 살 수 있다. 재계약 때에도 전세금은 시세와 관계없이 5% 이내에서만 인상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장지·발산지구의 아파트는 모두 26평형이다. 전세금은 ▲장지 10단지(94가구) 1억 545만원 ▲장지 11단지(124가구) 1억 364만원 ▲발산 2단지(263가구) 808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장지의 전세가는 주변 시세의 67%, 발산은 52%에 불과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주자는 오는 7월 계약을 할 때 전세금의 20%를 납부하고 8월 입주할 때 나머지 80%를 내면 된다. 공급되는 전체 481가구 가운데 111가구는 노부모 부양자 등에게 우선 공급되며 나머지 370가구는 청약저축가입자 등에게 일반공급된다. 신청자 모두 서울시에 사는 무주택 가구주로 월평균 가구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2006년도 기준 241만 380원) 이하여야 한다. 또 개별공시지가 기준 5000만원 이상 토지나 2200만원 이상인 자동차의 소유자는 신청할 수 없다. 신청은 SH공사 홈페이지(www.shville.co.kr)에서 인터넷 청약을 하거나 강남구 개포동 SH공사를 직접방문해 하면 된다. 우선공급은 7∼11일, 일반공급 1순위자는 8∼11일에,2·3 순위는 14∼17일에 접수한다. 동일 자격이 나오면 부양가족수, 서울시 거주기간 등을 따져 점수를 매긴다. 당첨자는 6월12일 발표한다. 문의는 SH공사 장기전세팀(02-3410-7448∼7454)으로 하면 된다. 공사는 장지·발산 지구 481가구를 시작으로 6월에는 발산지구 281가구,9월 장지·발산 지구 465가구,11월 장지·은평 지구 735가구 등을 공급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워싱턴의 지하철, 서울의 지하철/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은 매년 봄마다 관광객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담은 안내서를 발간한다. 첫째,“스미소니언 박물관은 하나의 박물관이 아닙니다.”스미소니언은 자연사·미국사·항공우주·미술 등 여러가지 박물관을 묶은 하나의 체제이므로 스미소니언이라는 간판을 내건 박물관은 실제로 없다. 둘째,“내셔널 몰은 쇼핑몰이 아닙니다.”내셔널 몰은 국회의사당과 워싱턴기념비 사이의 잔디광장이다. 여기서 몰(Mall)은 나무가 있는 산책길이라는 본래의 의미로 쓰였지만 쇼핑몰의 개념에 익숙한 관광객들은 수도에 걸맞은 대규모의 쇼핑센터를 기대했다가 실망하곤 한다. 셋째,“시내로 들어올 때는 지하철을 이용하십시오.”자동차를 몰고 워싱턴 시내로 들어왔다가는 주차 공간을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하루 20달러가 넘는 비싼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한다. 세번째 주의사항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워싱턴 지역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도 적용된다. 얼마전 국무부에서 한반도를 담당하는 관리가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런데 간담회가 시작한 뒤 얼마 되지 않아 한두 사람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더니 끝날 때쯤에는 절반만 남아 있었다. 대체로 남아있던 절반은 지하철을 타고 국무부에 도착한 사람들이고, 떠난 절반은 국무부 주변의 도로주차장에 차를 세운 사람들이다. 워싱턴은 주차단속이 엄격해서 주차시간을 넘으면 곧바로 차를 견인하고 무거운 벌금을 물린다. ‘메트로’라고 불리는 워싱턴의 지하철은 인접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에서 하루에 70만명씩을 실어나른다. 워싱턴에 메트로가 개통된 것은 1976년. 서울에서 지하철 1호선이 처음 운행한 시기와 비슷하다. 서울이나 워싱턴이나 주민들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지하철의 본질적 기능은 같지만, 그동안 서로 다른 방향의 지하철 문화가 형성돼온 것 같다. 워싱턴의 메트로 시스템은 다분히 ‘최소화’를 지향하고 있다. 인력수송이라는 본연의 기능에만 집중한다. 메트로는 5개 노선에 86개의 역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역이 똑같이 생겼다. 시카고 출신의 현대 건축가 래리 위즈가 설계했다는 메트로 역은 회색 콘크리트로 건설됐다. 천장과 벽을 일률적인 직사각형 무늬로 덮어 언뜻 보면 달걀판을 이어붙인 듯한 인상을 준다. 건축 전문가들은 메트로 역이 워싱턴 시내의 연방수사국(FBI) 본부 청사와 함께 20세기말의 ‘야수성’을 대표하는 건물이라고 해설한다. 또 워싱턴의 메트로는 객차와 역에서 음식물, 술, 담배 및 상업 행위를 일절 허용하지 않는 ‘무관용(Zero Tolerance)’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어메리칸대학 역에서 감자튀김을 먹던 12살 소녀를 지하철 경찰이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정도다. 이 사건은 소송까지 가면서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됐다. 결국 2004년 워싱턴 항소심 순회법정에서 체포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그 판결을 내린 판사가 바로 존 로버츠 현 미국 대법원장이다. 메트로에 비하면 서울의 지하철은 확대지향적으로 발전해온 것 같다. 서울의 지하철역은 도심과 도심을 잇는 거대한 ‘지하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지하철 역에서 식사와 쇼핑이 가능하며 역에 따라서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되기도 한다. 또 서울의 오랜 역사(歷史)를 반영하듯 지하철 역마다 그 지역의 독특한 특징이 역사(驛舍)에 반영돼 있다. 이따금씩 워싱턴의 메트로와 서울의 지하철 가운데 어느쪽이 더 발전된 시스템인가를 생각해보곤 한다. 워싱토니안들이 30년 동안 다듬어온 것이 오늘의 메트로이고, 서울사람들이 한 세대 동안 만들어낸 것이 오늘의 지하철이다. 굳이 문화의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다양성을 즐기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건축가의 생활 탐험] 코펜하겐으로 가는 기차

    [건축가의 생활 탐험] 코펜하겐으로 가는 기차

    글 황두진 건축가 24세가 되던 해 여름의 어느 날, 나는 코펜하겐으로 가는 기차에 타고 있었다. 배낭 여행을 떠난 지 두 달이 거의 다 되어 슬슬 집으로 돌아갈 날을 헤아리던 중이었다. 인터넷은 당연히 없었고, 학생 신분이라 크레딧 카드 같은 것은 상상도 못했다. 여행자 수표를 복대에 넣어 배에 차고 다니던 시절이었으니 기차에서 잠을 잘 때면 마음 속 한 구석이 늘 불안했다. 당시만 해도 동구권과 구소련은 입국 자체가 불가능했다. 아니 입국이 된다 하더라도 귀국 후에 상당한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어떻게 알았는지 검은 옷의 남자들이 공항으로 모시러(?) 온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그리곤 집이 아닌 어떤 다른 곳으로 끌고 간다는 것이었다. 사회 곳곳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두운 구멍들이 여기저기서 입을 벌리고 있던 시절이었다. 당시 나의 목표는 서유럽의 가장 북단까지 가본다는 것이었다. 인간의 문명과 자연이 만나는 곳까지 가고 싶었다. 물론 탐험이 아닌 여행을 하던 중이었으므로, 어디까지나 기차 등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한다는 전제가 있었다. 그래서 핀란드를 거쳐 스웨덴, 노르웨이를 차례로 가보고자 했다. 그러나 그 전에 나는 집안 문제 하나를 돌볼 필요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나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살던 도시를 찾아가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두 분은 우리 3형제에게 아주 가끔씩 엽서나 작은 선물 같은 것을 보내셨다. 무역 관계 일을 하시던 아버지가 유럽에 출장이라도 다녀오시면, 그 편에 좀더 푸짐한 선물 꾸러미를 보내주셨다. 나는 머리 속으로 당시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즐기시는 두 분의 모습을 그리곤 했다. 그러다가 우리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니 엽서도 편지도 끊어졌다. 아니 그분들과의 연락 자체가 두절되었다. 유감스럽게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분들의 생사조차 알 길이 없다. 물론 우리 어머니가 70세를 훌쩍 넘기셨으니 두 분이 아직도 살아계실 리 없다. 코펜하겐 역에서 기차를 내린 후 나는 유명한 티볼리 공원을 찾았다. 그리곤 벤치에 걸터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우리나라의 일인당 국민소득이 3천 불 정도 하던 시절이었다. 반면 덴마크를 위시한 북구 국가들은 유럽 중에서도 소득이 가장 높은 편이었다.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풍요로운 사회가 내 눈앞에 여유롭게 펼쳐져 있었다. 다음 기차까지 두 시간 남짓 남아 있었다. 당연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서둘러 찾아 나섰어야 했지만, 솔직히 나에게는 그분들의 주소조차 없었다. 아니 애초에 주소 같은 것은 있지도 않았다. 그분들은 이 도시에 살았던 적이 없다. 어린 시절, 우리는 어머니에게 왜 우리에겐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어린이들이란 의외로 집요한 데가 있다. 처음에 적당히 둘러대려 하셨던 어머니는 계속되는 질문에 결국 극단적인 방법을 썼다. 마침 벽에 세계지도가 걸려 있었다. 어머니의 눈높이에 어느 도시의 이름이 들어왔다. 그래서 어머니는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셨다. 그분들은 아주 먼 곳에 사신다고, 그래서 아버지는 가끔 들르시지만 너희는 어려서 갈 수가 없다고. 게다가 그분들은 나이가 너무 많아서 오시기도 힘들다고. 어머니가 한국전쟁 당시 홀로 남하했으며, 가족들이 아직도 원산 일대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차마 할 수는 없으셨을 것이다. 북한에는 모두 머리에 뿔이 난 괴물들만 살고 있다고 가르치던 시절이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괴물로 만들기 싫어서 어머니가 만들어낸 거짓말에 아버지는 흔쾌히 공범이 되어 주셨다. 그래서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의 유럽 지사에 계신 분들에게 부탁하여 가짜 엽서를 보내게 하거나, 아버지가 출장 때면 일정에도 없는 코펜하겐을 찾아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장인장모를 만나고 오신 척했다. 우리 부모님은, 이를테면, 우리를 속인 것이다. 그러다가 우리가 성장하면서 우리는 서서히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 분이 한 번도 우리를 불러다 놓고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라고 하신 적은 없다.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게 되면서 코펜하겐 이야기도 차차 머리 속에서 지워졌던 것 같다. 서서히 해가 지려하고 있었다. 다음 기차 시간까지 이제 30분도 남지 않았다. 나는 필기도구를 챙기고 가방을 다시 꾸린 후, 바닥에 돌이 깔려 있는 구도심의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코펜하겐에는 유난히 거리 악사들이 많았다. 느긋한 표정으로 음악을 듣거나 그들에게 동전을 주는 사람들 중에는 노부부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들의 모습 위에 우리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모습이 자꾸 겹쳐지는 듯했다. 막상 찾아와 보니 코펜하겐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다. 그나마 그 사실이 내게 큰 위안이 되었다. 기차가 코펜하겐 역을 빠져나가면서, 나는 내 마음 속의 두 분에게, 그리고 내 어린 시절의 기억에 대해 인사를 전했다. ‘또 올게요’라고.     월간 <삶과꿈> 2007.03 구독문의:02-319-3791
  • [Local] 대전 이응로미술관 개관

    한국 현대 미술계의 거장인 고암 이응로(1904∼89) 화백의 미술관이 3일 대전에서 문을 연다. 대전시가 2005년 9월 57억원을 들여 착공한 지 1년7개월 만이다. 서구 만년동 대전시립미술관 옆에 지어진 이 미술관은 총건평 5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1층에는 모두 160평에 이르는 전시장 4개와 고암 관련 도서들을 전시한다. 커피와 음료수 등을 판매하는 카페테리아도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환기와 제습시설을 갖춘 80평 규모의 수장고가 있고 지상 2층에 학예실과 자료실이 마련됐다. 이 미술관은 프랑스 건축가 로랑 보두앵이 고암의 예술세계를 염두에 두고 설계, 그 자체가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미술관에는 고암이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한 1950년대부터 말년까지의 작품 200여점이 보관돼 있다. 이 작품들은 고암의 부인 박인경(83)씨가 기증했다. 입장료는 이달 말까지 무료이고 이후부터 어른 500원, 어린이는 300원.(042)602-3270.
  • 문화재위원회 자매 위원 탄생[신임위원 명단]

    문화재청은 25일 문화재 보존ㆍ관리와 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사ㆍ심의하는 문화재위원회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120명의 문화재위원과 200명의 문화재전문위원을 새로 위촉했다. 기존 문화재위원의 62.5%는 유임됐으며 37.5%는 출석률과 활동실적,건강 등을 고려해 교체됐다. 자매인 김리나(사진 왼쪽) 홍익대 교수와 김영나(사진 오른쪽) 서울대 교수는 각각 동산문화재분과위원과 근대문화재분과위원으로 위촉됐다.아버지는 김재원 초대 중앙박물관장이다. 최고령인 임동권(81) 중앙대 명예교수는 문화재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1962년 초대 문화재위원을 지냈다. 안휘준 위원장이 유임된 가운데 문화재위원회는 기존의 9개 분과에서 11개 분과로 확대됐다. 무형문화재분과가 무형문화재 예능분과와 무형문화재 공예분과로 분리됐고,문화재 형상변경을 심의할 경관심의분과가 신설됐다.제도분과는 폐지됐으며 기능을 대신할 문화재청 제도ㆍ법률자문위원회가 별도로 설치됐다. 분과별 위원장에는 ▲박언곤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 ▲안휘준 동산문화재분과위원장 ▲한영우 사적분과위원장 ▲김명자 무형문화재예능분과위원장 ▲박대순 무형문화재공예분과위원장 ▲이인규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 ▲정징원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 ▲이만열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 ▲김광언 민속문화재분과위원장 ▲정재훈 문화재경관분과위원장이 선출됐다. 국보지정분과는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유영렬 국사편찬위원회장과 10개 분과 위원장으로 구성됐다.임기는 2009년 4월25일 끝난다. 다음은 25일 위촉된 문화재위원회 위원 명단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 박언곤(홍익대)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김창준(전 문화재청) △이상해(성균관대) △김동욱(경기대) △김동현(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윤홍로(전 문화재전문위원) △장경호(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장석하(경일대) △조성룡(건축가) △소재구(국립고궁박물관) △천득염(전남대) △최성은(덕성여대) 동산문화재분과 △위원장 안휘준(서울대) △조선미(성균관대) △윤용이(명지대) △최건(조선관요박물관) △김리나(홍익대) △범하(통도사성보박물관) △정우택(동국대) △박상국(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이영훈(국립경주박물관) △박성래(전 한국외대) △신승운(성균관대) △최승희(서울대) △이광호(연세대) △이오희(한국전통문화학교) 사적분과△위원장 한영우(한림대) △김원(건축환경연구소 광장) △김성구(국립중앙박물관) △손영식(전통건축연구소) △장헌덕(한국전통문화학교) △최기수(서울시립대) △주보돈(경북대) △고혜령(국사편찬위원회) △전형택(전남대) △안병욱(가톨릭대) △정영화(영남대) △지건길(전 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한양대) △이형구(선문대) △최광식(고려대) 무형문화재예능분과 △위원장 김명자(안동대) △강등학(강릉대) △최태현(중앙대) △김철호(국립국악원) △임동권(중앙대) △황루시(관동대) △임돈희(동국대) △이필영(한남대) △조흥동(국민대) △채희완(부산대) △이종철(한국전통문화학교) 무형문화재공예분과△위원장 박대순(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추원교(한양대) △정해조(배재대) △윤근(중앙대) △백영자(한국방송통신대) △박성실(단국대) △윤열수(가회박물관) △흥선(직지사성보박물관) △이태호(명지대) △윤용이(명지대) 천연기념물분과 △위원장 이인규(서울대) △박규택(강원대) △이은복(한서대) △박상진(경북대) △김익수(전북대) △손인석(제주도동굴연구소) △김학범(한경대) △구태회(경희대) △이광춘(상지대) △김정률(한국교원대) △이창복(서울대) △이흥식(서울대) △조도순(가톨릭대) △김덕현(경상대) △양보경(성신여대) △오경섭(한국교원대) △홍순민(명지대) 매장문화재분과 △위원장 정징원(전 부산대) △이인숙(부산박물관) △김세기(대구한의대) △박영철(연세대) △최병현(숭실대) △이강승(충남대) △이건무(전 국립중앙박물관) △이청규(영남대) △안승모(원광대) △조영제(경상대) △나선화(생명과평화의길) △박강철(조선대) 근대문화재분과 △위원장 이만열(전 국사편찬위원회) △남문현(건국대) △이재(전 육군사관학교) △김영나(서울대) △윤범모(경원대) △박현수(영남대) △이용관(중앙대) △최원식(인하대) △김용수(경북대) △서중석(성균관대) △백운선(호남대) △김정동(목원대) △김정신(단국대) △김영태(영남대) 민속문화재분과 △위원장 김광언(인하대 △이종철(한국전통문화학교) △임재해(안동대) △조유전(토지박물관) △김홍식(명지대) △문영빈(전 문화재전문위원) △장석하(경일대)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박강철(조선대) △신승운(성균관대) △박성실(단국대) △이태호(명지대) △박대순(전 서울역사박물관) 문화재경관분과 △위원장 정재훈(전 문화재청) △김봉건(국립문화재연구소) △민현식(예술종합학교) △정기용(건축가) △채미옥(국토연구원) △이시재(가톨릭대) △조옥라(서강대) △이해준(공주대) △윤홍로(전 문화재전문위원) △김동욱(경기대) △장헌덕(한국전통문화학교) △정영화(영남대) △김학범(한경대) △김덕현(경상대) 국보지정분과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 △유영렬 국사편찬위원장 △박언곤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 △안휘준 동산문화재분과위원장 △한영우 사적분과위원장 △김명자 무형문화재예능분과위원장 △박대순 무형문화재공예분과위원장 △이인규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 3정징원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 △이만열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 △김광언 민속문화재분과위원장 △정재훈 문화재경관분과위원장. 이상 11개 분과 120명(겸임 25명).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피렌체 박물관 소장 희귀판화 113점 공개

    피렌체 박물관 소장 희귀판화 113점 공개

    세계 유명 화가들의 판화 113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 현대예술관은 24일 새로 단장한 갤러리에서 ‘이탈리아 판화 400년 전(展)’을 다음달 2일부터 7주일 동안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되는 판화는 이탈리아 피렌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작품들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를 비롯한 유명화가와 조각가, 건축가들의 미술품을 당시 왕궁판화가를 비롯한 군중판화가들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판화로 옮겼다. 르네상스∼신고전주의∼낭만주의시대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형 판화전시회다. 현대예술관측은 “조건이 까다로운 이번 판화전시회를 유치하기 위해 전시장을 확대하는 등 한 달 동안 갤러리 개조 공사를 했다.”고 밝혔다. 권태순 현대예술관 관장은 “작품성 및 희소성에서 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되는 작품들로 피렌체를 방문하더라도 113점을 동시에 관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은 3000원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날아라 허동구 어린이 주인공 최우혁·윤찬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날아라 허동구’(박규태 감독)의 두 주연인 최우혁(사진 오른쪽·10)과 윤찬(11)군. 초등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IQ 60의 장애아 동구(최우혁)가 아버지(정진영)와 짝꿍 준태(윤찬)의 도움으로 야구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둘은 각각 경기도 화성시 매송초등학교(4학년)와 서울 예일초등학교(5학년)에 재학중이다. 이번 영화가 우혁에게는 세번째, 찬에게는 첫번째 스크린 나들이다. 영화를 찍으며 너무도 친해진 듯 인터뷰 내내 우혁이와 찬은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즐거운 시간이었다. ▶둘 다 영화촬영을 하기에는 아직 어린데…촬영이 힘들지는 않았니? -윤:감독님께서 저한테 “영화 속에서 넌 ‘아웃사이더’니까 그 점을 잘 표현해 내라.”고 하셨는데 사실 아웃사이더가 무슨 말인지 몰라 힘들었어요. 집에서 부모님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며 행동이나 표정 등을 도와주셔서 촬영을 잘 끝낼 수 있었어요. -최:한겨울에 반팔 야구복을 입고 영화를 찍어야 했거든요.(영화 속 마지막 부분)그때 너무너무 추워 엄마를 껴안고 엉엉 울었어요.(TT)감독님이 미웠어요.(ㅋㅋㅋ)(영화사에 확인 결과 당시는 3월로 봄이지만 촬영 당일에는 바람이 불어 좀 쌀쌀했다 함.) ●“장애 친구 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라서 너희들도 영화를 찍으며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최:동구 역할을 잘하고 싶어서 영화 촬영 내내 장애아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에 다니며 행동들을 배웠어요. 그때 장애인도 우리와 똑같이 기쁘고 슬퍼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때 배운 공부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윤:초등학교 1∼2학년 때 영화 속 동구처럼 정신지체를 가진 친구가 있었어요. 사실 그때만 해도 그 친구의 어려움을 잘 몰랐는데 영화를 찍다 보니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그 친구에게 좀 더 잘해 줄 걸.’하는 아쉬움도 들었고요. 다음에라도 장애를 가진 친구와 한반이 되면 많이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너희들 영화 촬영하느라 학교 나가기도 어려울 텐데… 밥은 먹고 다니니? -윤:영화 찍을 때(지난해 6∼8월) 저하고 우혁이는 아예 학교를 영화 촬영장소인 전주 진북초등학교로 옮겨서 공부했어요. 촬영이 끝난 지금도 학교수업은 오전에만 듣고 행사에 참가해야 돼 점심을 거를 때도 가끔 있어요. -최:예전에도 그랬는데 요즘에는 학교 나가기가 더 힘들어졌어요. 이번주에는 학교를 한번도 못 갔어요.(ㅋㅋㅋ) 그래도 공부는 열심히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저는 영화 찍느라고 8㎏이나 늘려서(42㎏) 당분간은 밥 조금 덜 먹어도 돼요.(ㅋㅋㅋ) ▶학교에 잘 못나가니까 친구들과 사귀는 데 어려움이 많겠구나…. -최:아니에염. 저는 반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어요. 그것만 봐도 학교에서의 제 인기를 아시겠죠? 아저씨는 학교 다닐 때 이런 거 못해 보셨죠?(ㅋㅋㅋ) -윤:저는 이번 영화시사회에 반 친구들을 초대했어요. 덕분에 애들과도 더 친해지고 인기도 더 많아졌어요. 학교에 자주 못 나가도 친구들과 친해지는 데는 별 문제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연기할래요” ▶영화에서 보면 우혁이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찬이가 싫어하던데…실제 둘 사이는 어떠니? -윤:사실 우리 둘이 너무 친해서 걱정이에요. 우혁이가 뽀뽀를 좋아해서 시도 때도 없이 저한테 뽀뽀를 하거든요. -최:저도 찬이형이 젤루 좋아요. ▶너희들, 좋아하는 연기자 있어? -윤·최:(이구동성으로)정진영 아저씨요∼ 너무 착하시고 잘해 주세요. ▶꼭 영화사에서 시킨 것 같잖아. 다른 사람은 없니? -최:저는 박준규 아저씨나 MC몽 형처럼 재밌는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윤:비(정지훈) 형이나 장동건 아저씨처럼 잘생기고 멋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음…앞으로도 연기를 계속할 거니? -최:저는 군대에 갈 때까지만 할래요. 군대를 갔다와서는 아빠처럼 군인이 돼 나라를 지키고 싶어요. -윤:저는 연기를 죽을 때까지 했으면 좋겠어요. 연기가 너무너무 재밌어요. 만약 커서 연기자가 안 되면 건축가나 음악가 같은 사람이 될래요. ▶앞으로도 서로 친하게 지내고 커서도 훌륭한 연기자가 돼야지. -(들은 척도 안 하고)이제 인터뷰 끝난 거예요? 야∼신난다. 아저씨도 잘 들어가세요!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피아니스트·작곡가 이루마 탤런트 손태영의 형부된다

    해군 홍보단에서 군 복무중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루마(사진 왼쪽·29)가 탤런트 손태영의 언니이자 동갑내기인 손혜임(오른쪽)씨와 화촉을 밝힌다. 이루마의 소속사인 스톰프뮤직은 “이루마가 5월27일 오후 5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손혜임씨와 결혼식을 올린다.”며 “주례는 박진 한나라당 의원, 사회는 박수홍, 축가는 신승훈이 맡는다.”고 18일 밝혔다. 이루마와 손씨는 지난해 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제를 시작했으며, 이루마의 군 입대후 사랑이 더욱 돈독해져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지난해 7월 입대한 이루마는 영국에서 정통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전공해 감성적인 연주를 선보여왔으며, 드라마 ‘겨울연가’와 ‘봄의 왈츠’의 O.S.T에 참여한 바 있다. 손씨는 1999년 미스코리아 한국일보 출신으로 늘씬한 몸매와 뛰어난 미모를 자랑한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5) 부석사의 절묘한 건축미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5) 부석사의 절묘한 건축미

    오랜만에 부석사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쓸모가 있을 듯하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나침반도 하나 준비했지요. 경북 영주의 부석사는 특히 건축가들이 깊은 애정을 갖는 절집입니다. 서양건축사를 배우며 주눅들었던 건축학도 시절, 부석사를 알게 되면서 잃었던 자존심을 되찾았던 기억 때문이겠지요. 불교 교리의 상징체계를 건축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절이 부석사입니다. 극락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중생을 선행의 정도에 따라 아홉 단계로 나누는 아미타신앙의 3품3배관(三品三輩觀)을 반영하고 있음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도 잘 소개되어 있지요. 아미타신앙은 보살급 공력을 쌓은 상품상생(上品上生)은 물론 일자무식의 하품하생(下品下生)이라도 한결같은 정성으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하고 간절히 부르면 극락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부석사를 지은 사람들은 천왕문에서부터 크게 세단씩 나눠진 모두 아홉 단의 돌계단을 만들어 놓아, 절에 들어선 뒤 극락정토 세계를 상징하는 무량수전에 이를 때까지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정화시켜 가도록 배려했습니다. 무량수전의 부처가 남쪽 정면을 향하지 않고 서쪽에 앉아 있는 것은 조금 생소합니다. 이 또한 아미타부처가 동쪽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서방정토에 상주하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건축가들이 부석사에서 가장 의문스럽게 생각하는 대목은 굴절된 축인 듯합니다. 천왕문에서 중품단(中品壇)이 끝나는 여섯째 계단의 범종각까지 일자로 곧게 뻗은 축이, 상품단(上品壇)이 시작되는 일곱째 계단부터는 왼쪽으로 방향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지형에 순응한 결과라는 해석에서부터 안양루와 무량수전이 중첩되면서 이루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라는 해석, 여기에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산맥과 형국의 생김새가 건물 배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풍수지리적 해석까지 갖가지 상상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축의 굴절이라는 건축계획 과정의 중대한 결정이 아미타신앙의 교리적 상징과 무관하게 이뤄졌다면 부석사는 위대한 절일 수 없습니다. 나침반은 천왕문에서 범종루에 이르는 직선축이 240도 방향의 서쪽을 향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지형을 거스르지 않는 자연스러운 배치입니다. 하지만 직선축을 연장해 무량수전을 짓는다면 아미타불은 330도 방향의 ‘북방동토’에 앉게 되니 고민스러웠겠지요. 그래서 일곱번째 계단인 상품하단에서 무량수전에 이르는 두번째 축의 방향을 타원형에 가깝게 크게 틀었을 것입니다. 자세히 보면 무량수전도 최대한 남쪽을 향하도록 안양루와도 각을 조금 두어 마당은 사다리꼴을 이룹니다. 이렇게 해서 무량수전은 195도 방향의 남향집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부석사의 굴절된 축 또한 무량수전의 아미타불이 서방정토에 머물고 있다는 교리적 상징을 살리고자 고안한 건축적 장치입니다. 그럼에도 일관성을 훼손시키기는커녕 신비감을 오히려 배가시키는 효과를 거두었으니 부석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dcsuh@seoul.co.kr
  • [국제플러스] “너무 잘난 남자 인기 없어”

    완벽한 외모에 사회적 지위까지 높은 남자들이 의외로 신랑감으로는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센트럴랭카셔대학 연구진이 ‘인격과 개인적 차이’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조사 결과다. 연구진은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신랑감 자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가짜 소개팅 광고를 냈다. 광고에는 ‘마음의 벗을 찾는 고독남’ 등 상투적인 문구를 넣고 국립통계청의 직업 분류상 지위가 상ㆍ중ㆍ하로 구분되는 각종 직업을 내걸었다. 최상위 직업군에는 기업 이사와 건축가, 중간 그룹에는 교사와 여행사 직원, 하위 그룹에는 웨이터와 집배원 등이 포함됐다. 이런 광고를 186명의 여성에게 보여주고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누가 매력이 있느냐고 물은 결과 최상위 그룹이면서 용모도 뛰어난 남성들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는커녕 가장 가난한 남성과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 여성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그룹은 수수한 직업을 가진 남자들이었다. 학자들은 여성이 매력적이면서도 성공한 남성을 피하는 무의식적 경향이 있는 것은 이들이 장차 바람을 피우거나 둘 사이의 관계, 더 나아가 미래의 가족을 위해 그다지 헌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대구가 뭉쳤다

    대구가 뭉쳤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유치 붐을 이어가기 위한 이벤트가 잇따르고 있다.29일 대구 달서구청에 따르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기념해 5월 중 ‘달서구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또 24개 동 주민을 대상으로 ‘시민 서포터스’를 구성하고 국제도시에 걸맞은 교양을 갖도록 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교육을 하반기에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청 주변 가로변에는 국기와 대구시기를 각각 100개씩 달아 유치 환영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대구 서구청도 10월 주민 3000명이 참가하는 ‘한마음 건강 달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17개 동에서 자원봉사자 850명을 모집, 서포터스를 구성한다. 대구시는 또 육상진흥계획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대구마라톤대회에 풀코스를 신설하고 6월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9월 대구국제육상대회를 개최한다. 정치권도 육상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지원을 위한 국회특별위원회’를 구성, 5월부터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통업체도 붐 조성에 동참했다. 동아백화점은 대구유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 경품을 제공하는 ‘풍차를 찾아 떠나는 세계여행’을 4월22일까지 실시한다. 또 유명 B보이 6개팀을 초청해 31일 오후 3시 축하공연을 한다. 대구백화점도 유치성공 축하 현수막을 내걸고 경품행사를 마련했다. 다음달 7일과 8일에는 프로축구 대구FC경기와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경기 무료초청 행사를 가져 스포츠 붐을 지속시킬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대구 상인점은 30일 ‘유치기념 화제상품전’을 다음달 1일에는 퍼포먼스공연을 한다. 한편 이날 김범일 대구시장 등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단이 대구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속에 귀국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동대구역에 도착한 유치단은 시청까지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지나가자 연도에서 선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며 ‘OK 대구’를 외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시청 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는 고산농악 공연과 남성중창단의 축가, 축하패 전달, 환영사 등이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분양정보] SK건설-논현·반포 2차 아펠바움

    [분양정보] SK건설-논현·반포 2차 아펠바움

    SK건설은 강남에서 최고급 빌라인 ‘논현 아펠바움’과 ‘반포 2차 아펠바움’을 현재 선착순 분양중이다. ‘아펠바움’(조감도·ApelBaum)은 SK건설이 지난 2004년 개발한 고급빌라 브랜드다.‘최고의 이상향’과 ‘자연’을 뜻하는 독일어를 합성한 말이다. 자연 친화적이면서 품격 높은 주거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아펠바움’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고급화’다. 유명 디자이너의 설계를 반영해 집 안에 실내정원, 욕실전용 발코니 등 자연 친화적인 요소를 적용하고 가변형 가족실을 제공하는 등 기존 빌라와는 다른 평면과 인테리어 및 외장으로 설계됐다. 지난해 입주가 이뤄진 경기 기흥 아펠바움도 세계적 건축가인 이타미 준이 설계를 맡아 차별화된 설계와 조경으로 관심을 끌었었다. 기흥 아펠바움은 국내 최초의 페어웨이 및 연못 조망이 가능하게 설계돼 분양 당시부터 인기를 얻었다.47∼67평형의 빌라 71가구와 87평형 단독주택 6가구로 구성돼 있다. 아펠바움 빌라형의 경우 지난 2004년 평당 평균 1600만원에 분양됐으나 지금은 가구당 평균 2억∼3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분양중인 ‘논현 아펠바움’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250 일대에 지어질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층 4개동(棟)으로 이뤄졌다.134평형 37가구,150평형 1가구 등 모두 38가구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6가구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2200만∼2300만원 수준이다. ‘논현 아펠바움’은 조화, 비례, 대칭을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르네상스풍의 팔라디안 스타일로 외관을 디자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리츠칼튼 호텔, 제주 신라호텔, 제주 롯데호텔 등의 설계자로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설계사무소 윔벌리 앨리슨 탕 앤 고가 설계했다. 산책길과 잔디공간이 설치되는 주 진입부에는 수경시설이 어우러진 ‘수(水)공간’이, 부(副) 진입부에는 생태연못이 있다.(02)534-6868. ‘반포 2차 아펠바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612의 2 일대 동광단지 내에 있다. 지하 2층∼지상 7층으로 1개동(棟)이다.118·122·123·129평형 등 모두 19가구로 구성돼있다. 일반 분양은 11가구다. 입주는 오는 6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500만∼2000만원 수준이다. ‘반포 2차 아펠바움’은 모두 남동향이다. 고층에서는 한강이 보인다. 반포 호수 체육공원, 서리풀 공원, 한강 시민공원 등이 가깝다. 보안 시스템과 가변형 가족실 등 고급 평면과 인테리어도 적용했다.(02)565-6338.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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