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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 펑펑… 마음이 따뜻해져요”

    “감동 펑펑… 마음이 따뜻해져요”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하다고는 하지만 옷깃을 파고드는 얼음 바람에 ‘역시 겨울은 겨울’이라고 중얼거리게 된다.여기에 가족이 함께 읽으면 얼어붙은 마음이 훈훈해지는 어린이 책 3권이 있다. ●‘행운의 날’(파트리스 파바로 지음,르노 페렝 그림,김동찬 옮김,청어람 주니어 펴냄)은 인도의 작은 도시 마나쿨루에 사는 자강과 현악기 사랑기를 연주하는 아버지 스리람의 이야기다.자강은 아버지의 연주에 마리오네트(꼭두각시)를 춤추게 하고 돈을 번다.다섯 살 때 거리에 나와 벌써 열 살이 됐다.그런데 어느날 누군가 바구니에 500루피를 넣고 갔다.거리의 예술가인 부자는 정신을 잃을 지경이다. 자강과 아버지 스리람은 이 돈으로 무엇을 할까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그런데 아버지 스리람은 생각하지도 못한 결정을 내린다.가난한 점쟁이 할아버지의 바구니에 500루피를 살짝 집어넣은 것이다.아버지는 “500루피로 우리가 행복을 느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잠깐이나마 풍요와 행복을 느낄 기회를 주자.”고 말한다.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면 절대로 못할 일일 텐데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자강은 한 술 더 뜬다.이렇게 상상하면서 말이다.“점쟁이 할아버지가 우리 아버지처럼 한다면,500루피는 광대의 손에서 광대의 손으로,걸인의 손에서 걸인의 손으로,그러는 동안 세상 사람들 모두 한 번씩 부자가 되는 거야.” 7500원. ●‘안젤로’(데이비드 맥컬레이 글·그림,김서정 옮김,북뱅크 펴냄)는 혼자 사는 늙은 미장이로 성당 외벽을 보수한다.어느날 일하다 병든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안젤로는 몹시 귀찮아 하면서 새를 모자에 담아서 집으로 데려온다.돌아가는 길 어디쯤에 내려놓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다.새를 집까지 데려온 안젤로는 테라스서 하룻밤 쉬게 하고 날려보낼 생각이다.그러나 커다란 고양이가 발톱을 가다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안젤로는 마지못해 새를 집의 손님으로 받아들인다. 안젤로는 성당 보수하고 남은 시간에 새를 고치는 데 힘을 쓴다.좋은 음악도 들려주고,주말이면 교외로 나가 햇볕도 흠뻑 받게 한다.이름도 지어줬다.실비아라고.체력이 약해진 안젤로는 이제 혼자 남을 실비아를 걱정한다.고민 끝에 그는 성당에 정말 안전하고 특별한 실비아의 집을 마련한다.지은이는 건축가 출신으로 정밀하고 치밀한 건물 그림을 수채화 느낌으로 따뜻하게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9500원. ●‘코기빌의 크리스마스’(타샤 튜더 글·그림,공경희 옮김,월북 펴냄)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들뜬 미국의 작은 마을 이야기다.꼬마 친구들은 트리를 만들고,집안을 청소하기에 바쁘다.동물들이 등장하지만 삽화는 미국 시골의 전형적인 인테리어와 미국인의 삶을 그대로 묘사한 것이다.타샤 튜더는 미국 버몬트 산골에 집을 짓고 느리게 살기를 실천하는 자연애호주의자로 유명하다. 골동품같은 화풍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98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바마 美대통령 취임식 일정 확정

    오바마 美대통령 취임식 일정 확정

    l워싱턴 김균미특파원l 내년 1월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순서와 참가자들이 확정됐다. 17일(현지시간) 미 의회 합동 취임식준비위원회가 발표한 취임식의 구체적 내용을 보면,‘자유의 재탄생’이란 주제로 열리는 취임식은 미 의사당 서쪽 계단에서 미 해병대의 축주로 막이 오른다.샌프란시스코 소년소녀합창단의 성가 합창에 이어 취임식 준비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캘리포니아주)이 환영 인사를 한다. 이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 한 사람인 릭 워런 목사가 축복 예배를 이끈다.워런 목사는 신도 8만 3000여명의 캘리포니아 새들백 교회 담임목사로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저서로 유명하다. 축도가 끝나면 그래미상을 21차례나 수상한 ‘솔 음악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이 축가를 선사한다. 축가에 이어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 선서가 있다. 이어 이츠하크 펄먼(바이올린),요요마(첼로),가브리엘라 몬테로(피아노),앤서니 맥길(크라니넷) 4중주 축주가 이어진다.이들의 국적도 다양하다.펄만은 이스라엘,몬테로는 베네수엘라,요요마는 중국계이다.연주할 곡은 ‘스타워스’,‘쉰들러 리스트’ 등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것들이다. 축주가 끝나면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오바마 대통령 취임 선서를 주관한다.오바마 신임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끝낸 뒤 취임 연설을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첫 공식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한다. 새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면 퓰리처상 수상 시인인 엘리자베스 알렉산더의 축시 낭독,미국 인권운동가 조지프 로워리 목사의 축복 기도에 이어 해군 밴드의 미 국가 연주로 취임식은 막을 내린다.취임식이 끝나면 취임식준비위원회 주최의 오찬,백악관으로 향하는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취임식에는 역대 최다인 400여만명의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로이터통신은 17일 24만명이 본행사인 취임 선서를 보기 위해 의회의사당에 몰려들 것이며,나머지는 의사당과 링컨기념관 사이에 위치한 대규모 공원인 내셔널 몰에 운집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안병력도 엄청나게 투입될 예정이다.현역 군인 7500명과 주 방위군 4000여명이 취임식 경호에 나선다.취임식 본행사에 참석하는 24만명은 모두 보안검색대나 금속탐지기 등을 통과해야만 한다.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동대문 성곽/노주석 논설위원

    옛 동대문운동장 터는 비운의 근·현세사를 품고 있는 곳이다.터 동쪽에는 훈련도감의 분영인 하도감(下都監)이 자리잡고 있었다.축구장 터는 일본의 지원을 받는 신식군대 별기군의 훈련장소였다.1882년 차별대우에 불만을 품은 구식 관군이 폭동을 일으켜 일본인 교관 등 13명을 살해하는 임오군란의 최초 발생지이다.1926년 일제는 흥인지문∼광희문간 서울 성곽을 대부분 허물고 경성운동장을 지었다고 한다.경성운동장 관리조례 제1조에는 ‘1924년 동궁(東宮)의 결혼식을 기념해 운동장을 만든다.’고 기록돼 있다.동궁이란 훗날 일왕에 등극하는 히로히토(裕仁)이다. 광복 후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꿨다.1959년 부속 야구장이 건립됐다.체육경기는 물론 각종 기념식 등 대중동원 행사의 단골장소였다.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에 대비,1984년 잠실 종합운동장을 짓게 되면서 ‘성동원두’(城東原頭)는 동대문운동장으로 격하됐다.2003년부터 2007년까지 청계천복원 공사로 생활터전을 잃은 노점상들의 생계용 풍물시장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서울시는 이곳에 국내 디자인과 패션산업의 허브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를 2011년까지 지을 예정이다.연간 21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는 동대문시장 주변을 개발,서울을 세계 디자인수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이다.국제 지명 초청 현상설계경기를 통해 세계적인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 당선됐다. 동대문운동장 터 지하에서 길이 123m에 이르는 동대문 성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방어용 돌출 성벽인 치성(雉城)과 남산에서 흘러온 물이 청계천으로 유입되도록 만든 홍예(虹霓·무지개형) 이간수문(二間水門)도 발굴됐다.발굴유적은 옮기거나 손대지 말고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시설물은 설계를 변경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면 된다.다른 장소에 지을 수도 있다.1395년부터 쌓은 서울성곽은 지상 어느 곳에도 없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성곽이 82년 동안 지하에서 살아 숨쉰 사연이 궁금하다.일제가 운동장을 지으면서 성곽을 완전히 허물지 않고 덮은 이면에는 기막힌 사연이 숨어 있을 법하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참모] (19) 주택도시개발장관 숀 도노번

    “공공 부문과 민간 분야에 두루 경험을 갖춘 그는 오래된 이념과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은 신선한 사고를 불러올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라디오 주례 연설을 통해 숀 도노번(42) 주택도시개발장관 내정자를 발표하면서 그를 이렇게 표현했다.주택과 관련된 각종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차기 장관 가운데 최연소자로 기록될 도노번을 압축적으로 설명한 셈이다. 빌 클린턴 정부 이래 주택도시개발장관은 이른바 ‘비주류’ 인종 출신이 맡아왔다.더구나 이번 오바마 당선에 히스패닉계가 일조하면서 매니 디아즈 마이애미 시장이 내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이에 AP 통신은 “그의 임명은 놀라운 일”이라고 표현했다.2004년부터 뉴욕시의 도시보전개발부 수장을 맡고 있는 도노번은 중산층 이하 서민을 위한 주택 건설에 집중해왔다.그는 이들을 위해 2013년까지 위한 16만 5000채의 주택을 건립하는 내용의 뉴욕시 주택계획을 총괄하고 있다.그가 장관을 맡게 될 주택도시개발부에서는 클린턴 대통령 당시 부차관보로 일한 경험이 있다. 정부에서 일하기 전에는 프루덴셜 모기지 캐피털사에서 일했고 그가 정부 주택 정책을 공부한 뉴욕대에서는 초빙 연구원을 지내기도 했다.또 뉴욕과 이탈리아에서 건축가로 일한 적도 있다.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도노번은 “민간 분야가 최상의 해결책이라는 말을 절대 믿지 않을 것이다.반면 미국에서 주택 문제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시장(market)과 함께 일하지 않고서는 절대 목표치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오바마 당선인은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어왔다.당시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양해로 그는 현직을 공석으로 둔 채 오바마를 도울 수 있었다. 주택 분야에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지만 일각으로부터 기능을 상실했다고 비판받고 있는 주택도시개발부를 이끄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망했다.무엇보다도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경제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주택 위기 문제를 다룰 주무 장관으로서 그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뉴욕대와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서 주택 행정을 공부했고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조경 건축가인 리자 길버트와 결혼했고 그 사이에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원희·김미현 웨딩마치

    ‘한판승의 사나이’이원희(27·한국마사회)와 ‘슈퍼땅콩’김미현(31·KTF)이 12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1000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예배예식으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 주례는 김정행 용인대학교 총장 겸 대한유도회장이 맡았다.가수 김종국은 축가를 불렀다.이원희-김미현 부부는 차량을 이용,전국 일주 신혼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전통건축 공간의 재발견

    전통건축을 바르게 이해하는 일은 건축가에게 매우 중요하다.자국 건축문화의 세계적 입지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을뿐더러 작품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전국의 전통 건축들을 직접 답사하고 연구를 거듭한 끝에 ‘흐름과 더함의 공간’(다른 세상 펴냄)의 개정판을 내게 됐다.30년 만이다. 흔히 건축물 개개의 조형이나 연대기적 가치로만 건축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한국 전통건축의 특색은 주변의 지형지세와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공간 구성에 있다.공간의 구성은 무생물인 건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건물들 간의 배치를 달리해 멀리 숲이나 하늘까지 시선을 흐르게 하고,공간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좁고 휜 진입로를 지나 넓고 정연한 공간에 들어서도록 치밀하다. 이 책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건축가들 사이에서 파르테논 신전에 비견되는 종묘나 무질서해 보이는 가람 배치가 전체적으로 불국을 향하는 한 척의 배 형상을 띠는 해인사,원심성과 구심성을 융화시킨 부용정 등 세계적으로 재조명할 가치가 있는 명건축들을 다루었다.이 건축물들은 자체도 중요하지만,그 안에 담긴 건축정신도 강조하고 싶다.건물을 제한된 공간에서 증·개축할 때 기존 건축 공간의 질서를 흩뜨리지 않고 주변의 자연 지형지물을 해치지 않으면서 특색 있는 건축공간을 만들고자 했다.이런 자연친화 개념은 현대의 건축단지나 도시 설계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한 예로 창덕궁 인정전의 서쪽은 현재 회랑 없이 낮은 담장과 높은 수목으로 트여 있다.일제강점기에는 정형을 추구하는 일본 건축양식에 따라 네 모서리 모두 회랑을 둘렀던 곳이다.최근 원래대로 복원했다.만약 인정전 주변이 꽉 짜인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더라면 어땠을까.자연스러운 흐름이 막혀 답답하고,주변의 수목과도 어우러지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건축 공간이 되었을 것이다. 요즘 들어 마구잡이로 주변 환경을 훼손하면서 ‘르네상스’라는 허울 좋은 말을 갖다 붙이는 이율배반적 도시개발을 많이 목격한다.또한 최근 도로 건설에 맞춰 전통건물의 진입로 위치를 바꾸거나 사찰 앞에 커다란 박물관을 유행처럼 세우는데,이처럼 최적의 동선과 조망을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일도 적지 않다.안타까운 일이다. 일반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전통건축을 대하는 새로운 안목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예컨대 앞으로 불국사에 가서 다보탑,석가탑,석굴암만 휙 둘러보고 나오지 않기를.옛 진입로인 서쪽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보라.그곳에서 사선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를 실감해 보라.사람의 눈과 발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느끼도록 끝없이 고심하고 치밀하게 설계한 선배 건축가들의 지혜는 아는 만큼 볼 수 있고,아는 만큼 느낄 수 있다.사진과 설계도,건물배치도를 풍부하게 넣어 읽으면서 상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3만 4000원. 안영배 건축가·전 서울시립대 교수
  • ‘신궁커플’ 박경모·박성현, 백년가약 맺어

    베이징올림픽 남녀 양궁 금메달리스트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와 박성현(25.전북도청)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박경모, 박성현 커플은 6일 오후 서초구 서초동 노블레스웨딩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이연택 대한체육회 회장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가수 이수영이 축가를 불렀고, 연예인 박경림도 만삭의 몸으로 결혼식장을 찾아 신궁 부부 탄생을 축하했다. 박경모, 박성현 부부는 결혼식 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박경모와 박성현은 베이징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제를 시작했고, 올림픽에 앞서 양가 허락을 받았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남녀 양궁대표팀 주장을 맡은 이들은 나란히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고 올림픽 직후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연합뉴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육상 男100m 9초48까지 단축가능”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육상 남자 100m 기록을 9초48까지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학과 마크 데니 교수는 ‘생물학 연구저널’ 최신호에서 남자는 100m에서 9초48,여자는 10초39까지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데니 교수는 마라톤에서도 남자는 2시간00분47초,여자는 2시간14분97초까지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남녀 100m 세계기록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사망한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세운 9초69와 10초49.마라톤 세계기록은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와 폴라 래드클리프(영국)가 각각 보유한 2시간3분59초와 2시간15분25초다.  데니 교수는 개체 간 절대속도를 비교하고자 18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인간과 말,개의 속도 변화를 추적했다.그는 말과 개의 최고 속도는 1970년대 초반 최고에 이르렀으나 인간은 그렇지 않았다는 결과를 얻어냈다.한계가 드러난 동물에 반해 인간의 질주 능력은 여전히 진화 중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다.그는 남자 200m는 볼트의 세계기록(19초30)보다 훨씬 빠른 18초63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여자의 최대 속도는 남자들에 비해 9.3~13.4% 늦기 때문에 여자는 100m와 마라톤에서 절대로 남자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건축가’ 브래드 피트, 건축잡지 표지 장식

    ‘건축가’ 브래드 피트, 건축잡지 표지 장식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44)가 ‘아마추어 건축가’의 자격으로 미국 건축 전문지 표지를 장식했다. 미국 건축 전문지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Architectural Digest)’는 내년 1월의 표지 모델로 브래드 피트를 선정하고 그의 ‘작품’과 함께 촬영한 표지용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건축 잡지에서 피트를 주목한 이유는 그의 ‘메이크 잇 라이트 재단’ 활동 때문. 이 재단은 2005년 카트리나 허리케인 피해 지역인 뉴올리언스 지역의 주택 공급을 위해 피트가 세운 건축재단이다. 잡지의 소개에 따르면 피트는 뉴올리언스에서 피해 주민들을 위한 적절한 가격의 주택을 마련함과 동시에 이 주택들에 친환경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이끌고 있다. 이미 그의 재단 건축가들과 함께 ‘친환경 복지주택’ 약 150여 동의 설계를 끝냈다. 피트는 잡지와의 커버스토리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구촌을 위한 더 좋은 아이디어들의 토양을 일구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제 이 프로젝트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이미 나를 넘어섰다.”며 자신의 일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huffingtonpos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설계 요른 웃존

     호주 시드니의 대표 건축물인 오페라하우스를 설계한 덴마크 출신 건축가 요른 웃존이 29일 심장마비로 숨졌다.90세.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알바 알토와 함께 현대 건축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웃존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태어나 코펜하겐 예술대학을 졸업했다.1950년 개인사무실을 열어 본격적인 건축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특히 1957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설계 공모전에서 당선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조가비 또는 잘라놓은 오렌지 조각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의 오페라하우스는 그의 대표작이지만 1966년 비용초과 등의 이유로 호주 정부는 다른 건축가에게 일부 디자인 변경 등을 맡겨 1973년 완공했다
  • 광교, 경기남부 핵심상권 된다

    광교, 경기남부 핵심상권 된다

     총사업비 2조 4000억원 규모의 경기 수원광교신도시 파워센터(에콘힐·조감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경기도시공사는 28일 수원 이비스 호텔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서종욱 산업은행-대우건설 컨소시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교신도시 파워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7월 산업은행·대우건설 컨소시엄을 파워센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내년 2월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2010년 착공,2014년 완공 예정이다. ●상업·문화·주거 복합단지  ‘에코+아이콘+힐’의 합성어인 ‘에콘힐(ECONHILL)’로 이름 지어진 파워센터는 광교신도시내 원천호수 주변에 연면적 70만㎡(부지면적 11만 7000여㎡) 규모로 조성된다.완공되면 수도권 남부의 최고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고 56층 높이의 주상복합 빌딩 5개동과 30층 높이의 일반 업무용 빌딩,백화점,전시장,미술관 등이 들어서는 등 주거·문화·상업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주거시설은 모든 가구가 호수와 공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2012년 분양 예정이다.  설계는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가 그룹인 MVRDV의 대표건축가 위니 마스가 맡았다.수원 화성을 모티브로 직접 설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화성 봉수대를 형상화한 언덕 마루형 건물마다 ‘스타일 힐’,‘패션 힐’,‘멀티 힐’ 등 7개 힐스 파노라마로 연계했다.또 건물 최상부에는 젊은 예술가의 무대로 활용되는 아트스테이지와 문화전망대,여성들을 위한 전문 문화 공간인 아트라운지,어린이 문화체험 공간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핵심 문화시설로 ‘성곡미술관’과 ‘가나아트센터’ 등이 입주하며,백화점 운영 등은 현대백화점과 한토씨앤씨가 맡는다. 경기도는 에콘힐 건설이 어려운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큰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유발 효과 3700억원 예상  에콘힐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유발 효과는 3700억원(건설 유발효과 2675억원,운영 유발효과 1024억원),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080억원,고용 유발효과는 5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간접세 유발효과 170억원,소득 유발효과 1053억원,수입 유발효과 173억원 등도 기대된다.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협상 체결은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성사된 프로젝트여서 의미가 크다.”며 “에콘힐을 수도권 남부의 랜드마크이자 주거와 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지는 명품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개집이 5억원?”…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집

    “개 집 맞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집의 이미지 사진이 공개돼 애견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남서부 호화주거지 ‘로워 밀 에스테이트’(Lower Mill Estate)에 지어질 이 집은 그레이트데인(Great Dane)종 개 2마리를 키우는 한 부호가 직접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화 자재와 인테리어로 꾸며질 이 집의 예상 공사비용은 무려 25만 파운드(약 5억 7000만원). 이곳에는 양피(羊皮)를 덧대고 자동온도조절장치가 부착된 침대와 개 전용 대형 스파, 그리고 15만 파운드에 달하는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52인치 TV가 배치될 예정이다. 또 사료와 물이 자동으로 공급되며 24시간 개들을 살필 수 있는 웹캠 뿐 아니라 집주인인 개 2마리 외에 다른 개들의 출입을 막는 첨단 스캐너 등이 들어선다. ‘집주인’이 될 그레이트데인 두 마리는 각각 자신의 방을 따로 갖는다. 커다란 통유리로 꾸민 집 앞쪽은 편안히 거실에 앉아 정원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호화 개집을 디자인한 유명 건축가 앤디 라무스(Andy Ramus)는 “아연과 유리, 석회석 등의 자재로 집을 지을 것”이라며 “총 공사비용은 약 25만 파운드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수를 끌어다 쓰고 풍력·태양력 등의 자연 에너지를 십분 활용해 그 어떤 집보다 친환경 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호화 개집을 주문한 사람은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서민은 작고 따듯한 행정에 감동한다/김경운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서민은 작고 따듯한 행정에 감동한다/김경운 사회2부 차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하면서 중요한 시정 방향 중 하나로 ‘도시 디자인’을 선택했다.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맞으려면 문화와 디자인,환경,관광 등을 생산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신념에서다.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선택이었다.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국회 국정감사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에서는 디자인 정책을 “잘했네”“못했네” 말들이 많다.“뭔가 한 것은 같은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가.”라고 따지고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총 74억 9000만원을 들여 디자인올림픽을 열었다.외국 도시건축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시민의 디자인 의식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자리에 모은 행사다.올림픽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어렵사리 사용승인도 받았다.서울시는 행사 후 잠실 전시장에 2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자랑했다.이게 또 뭇매를 맞았고,해명이 거듭됐다.  이러쿵저러쿵 논란은 접고 정확히 따져보면,우선 200만명이 온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 대부분은 어린 학생들이었다.디자인 의식 함양이 필요하다며 서울시가 교육청에 학생 단체관람을 요청한 것이다.또 연예인을 동원한 공연행사,방송촬영 등으로 청소년들이 대거 몰린 점도 ‘200만명 돌파’에 한몫을 했다.학생들이 수업 중인 오전에는 전시장이 썰렁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이 행사에 외국인 작가 18명을 초청했는데,11명이 개인 사정 등으로 작품만 보낸 것도 사실이다.이 행사로 시민들의 디자인 의식이 높아졌다고 자화자찬하기에는 부끄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  일부 구청장들은 오 시장의 디자인 정책에 대해 “취지와 의제 설정에는 공감하는데,4년 임기 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거리의 불법광고물 정비 등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게 좋을 뻔했다.”며 안타까워한다.시민들에게 ‘디자인을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한 둘이 아니라고도 한다.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범위가 너무 넓은 탓인지 마음에 확 와닿지 않는 것이다.  이런 서울시가 올겨울에 작은 일 하나를 잘한 게 있다.민생경제가 어려운 때에 저소득층 결식아동에게 지원하는 급식비를 1인당 3000원에서 3500원으로 500원 인상한 것이다.이에 따라 급식지원 예산이 지난해 103억여원에서 121억여원으로 늘었다.  한 구내식당 운영자는 급식비 3000원이면 1식4찬에서 고기조림,생선구이 등 주메뉴가 1개뿐이지만,500원이 오르면 주메뉴를 2개로 하거나 야채 샐러드,누룽지 숭늉 등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식판이 눈에 선하다.서울시는 더구나 학기 중뿐만 아니라 방학 중에도 하루 3식을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단체급식,음식점 이용,도시락배달 등 학생들의 개인 사정에 따라 급식형태도 선택하도록 했다.  자치단체마다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있지만 방학 중에는 급식이 끊기는 경우가 있다.올해 학기 중에 급식지원을 받은 학생이 전국에 61만 7000명이지만,이번 겨울방학 중에도 계속 지원을 받는 학생은 29만 4000명에 그치고 있다.방학이 되면 갑자기 밥을 제때 먹을 수 있는 학생들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지만,이유는 따로 있다고 한다.  자치단체의 예산이 보통 당해연도 집행예산이어서 12월까지 급식지원이 되지만 1월,2월에는 별도의 지원방안을 두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런데 서울시가 세심한 것까지 신경을 써서 ‘아동급식 지원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서울시는 내년 예산 21조 469억원 중 22.7%(3조 7274억원)를 사회복지예산으로 쓴다고 약속했다.서민은 작고 따듯한 배려에 감동한다. 김경운 사회2부 차장 kkwoon@seoul.co.kr
  • [20&30]내겐 너무 특별한 계모임…종류도 애환도 가지가지

    [20&30]내겐 너무 특별한 계모임…종류도 애환도 가지가지

    돈도 불리고 친목도 쌓는 계모임이 불황기 각박한 인심을 파고들었다.주식,펀드 수익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남녀를 불문하고 계를 통한 돈불리기가 유행이다.재테크,맛집 탐방,공동구매에서 해외여행까지 계를 하는 이유도 가지가지.하지만 곗돈을 먼저 타려고 눈치작전을 펴는 건 여전한 풍경이다.계주가 돈을 들고 튀거나 곗돈을 펀드에 넣었다가 수익률이 급락해 인간관계가 헝클어지는 경우도 많다.요즘 젊은 남녀들의 계모임을 들여다봤다. ●‘취미계’ 기쁨 두 배  영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김모(27)씨는 졸업논문 때문에 눈코뜰새 없지만 취미생활인 발레는 절대 빼먹지 않는다.일주일에 두 번 집에서 한시간 거리인 압구정동까지 꼬박꼬박 출석한다.어렸을 때부터 발레 한 번 배워보는 게 소원이었던 김씨는 1년 전 학원에 등록하며 ‘로망’을 풀었다. 성인발레 전문인 학원에는 김씨같은 여성들이 많았다.깡마른 몸매를 선녀날개같은 발레복으로 감싸고 날렵하게 점프하는 발레공연에 빠져 김씨는 ‘발레계’를 조직했다.괜찮은 콘서트홀에서 발레공연을 보려면 20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학생신분에 20만원이면 버겁죠.한 달에 5만원씩 넣으면 주요 공연은 다 관람할 수 있어요.”발레리나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은 9월 티켓 오픈 때 인터넷 예매로 사수했다.  학원 강사 박모(26)씨는 다음달이면 명품 C브랜드의 ‘2.55백(55년 2월 출시)’을 손에 넣을 꿈에 부풀어 있다.박씨는 졸업과 동시에 대학 동기들과 ‘명품계’를 조직했다.명품가방을 구매하기 위해서다.박씨는 대학생 때부터 밥값,차값을 몇달씩 살뜰히 모아 가방 한 점을 장만했던 가방마니아.시즌마다 나오는 ‘신상’을 살 수 있다면 몇 정류장을 걸어다니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뜻맞는 친구들을 물색해 만든 가방계는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모임이었다.  박씨 일행이 첫 번째 대상으로 택한 가방은 300만원이 훌쩍 넘었다.전세계에서 3초에 한개씩 팔려나간다는 L브랜드의 ‘스피디백’같은 흔한 백은 질렸다.“가격이 비쌌지만 곗돈으로는 과감히 지를 수 있겠더라고요.”누가 가장 먼저 가방을 갖느냐를 두고 친구들끼리 신경전도 일었다.“저는 6명 중에 네 번째예요.다음엔 제가 좋아하는 다른 브랜드로 구매할 거예요.”  중학교 체육교사 최모(27)씨는 해외여행 한번 못 가본 한을 뒤늦게 풀고 있다.최씨는 학생 시절 겨울방학 때마다 스키강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2005년 졸업 직후 스물 넷 어린 나이에 교사로 임용됐다.  쉼표없이 달려온 최씨 인생에서 ‘여행계’는 숨통 한 자락과 같았다.여행계 멤버는 같은 학교에 발령받은 새내기 교사 권모(29)·이모(27)씨였다.셋은 ‘SES’란 별명까지 얻으면서 학교에서 겪는 고단함부터 남자친구,집안얘기로 끈끈하게 뭉쳤다.3총사의 동료애는 맏언니격인 영어교사 권씨의 주도로 여행계로 거듭났다.일본,유럽,동남아 배낭여행으로 다져진 권씨의 주도로 2006년 3월부터 매달 20만원씩 부었다.여섯달 만인 2006년 8월,각자 120만원씩 쥐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최씨는 “한 번에 120만원을 쓰는 것은 부담스러웠지만 ‘한 번 가는 일본’이란 생각으로 끼니때마다 맛집을 찾아다녔어요.덕분에 모처럼 호사를 누렸죠.”라고 했다.그녀는 “차곡차곡 모은 덕분에 큰 부담없이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며 흡족해했다.  최씨는 또 다음 시즌 여행 계획에 한껏 들떠 있다.“안 가봤을 땐 잘 몰랐는데 한 번 다녀오니까 또 가고 싶어지더라고요. 돈을 모으면서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까?’하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레요.”  혼자 돈을 모으면 의지가 약해질 법한데 여럿이 모으니 여행계획도 함께 짜는 가외의 장점도 있었다.두번째부턴 방학 때마다 한 사람에게 360만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바꿨다.최씨는 이 돈으로 2007년 1월 겨울방학 때 호주로 나홀로 여행을 갔다.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물론,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경기도 관람했다.  하지만 2년 6개월여간 꾸려온 계는 내년 1월 끝날 예정이다. 맏언니인 권씨가 이번 달 결혼하기 때문이다.최씨는 부부·애인 동반으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뒤 계를 청산하려고 한다.“여행계획 세우면서 깔깔거릴 수 있었는데 끝내려니 아쉽네요.” ●쌓이는 곗돈만큼 돈독해지는 우정  회사원 이모(26)씨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친구들과 맛난 것 먹으며 수다떨기다.대학교 4학년 때 미드(미국드라마) ‘섹스앤더시티’를 보면서 브런치의 세계에 눈떴다.이씨는 친구 네 명과 당장 ‘브런치계’를 시작했다.‘계’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민망할 정도로 소박한 계였다.매주 금요일마다 3시간을 할애해 서울 시내 맛집을 찾아다녔다.“비싸고 우아한 식사를 한 건 아니었어요.학생이라 주머니 사정이 얄팍하잖아요.하지만 50년 된 김치찌개집에도 가봤고 장충동 족발집,용두동 주꾸미 거리,청진동 해장국 등 유명한 밥집을 두루 다녔죠.”  졸업 후 취직한 다음부터 모임은 한 달에 한 번,매월 마지막 일요일로 정해졌다.주메뉴도 드라마에 나오는 브런치로 바뀌었다.“업무에 치이다 보면 만나기가 힘들더라고요.그래도 한 달에 한 번 만나 맛있는 것 먹으며 회사 얘기를 하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요.”이씨는 “자주 찾는 삼청동은 이제 번잡해 조용한 우리들만의 아지트를 찾고 있다.”고 했다.  공기업 직원 이모(31)씨는 “잘 키운 계모임,열 친구 안 부럽다.”고 말한다.그는 지난해 1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신도 7명과 함께 ‘결혼계’를 시작했다.매월 3만원씩 모아 웨딩마치를 울리는 계원에게 현금 100만원씩 주는 계다. 지난달 결혼한 이씨는 계원들이 해준 특별 이벤트가 아직도 생생하다.계원들은 교회에서 결혼한 이씨에게 어린이 합창단을 섭외해 축가를 선사했다.곗돈을 보태 신혼여행으로 프랑스를 찍고 왔다.이씨는 파리 에펠탑 전망대에서 계원들에게 사진엽서를 보냈다.신혼집 첫 집들이 손님은 당연히 계원들이었다.회사 동료들이 서운해 했지만 양해를 구했다.이씨는 “언젠가 모두 결혼하게 되면 계는 끝나겠지만 그 땐 또다른 계를 만들어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며 만족해했다.  홍보대행사에 근무하는 이모(27)씨는 1년 전 적금을 해약하던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갈 요량으로 남자친구,친구 커플과 함께 매달 5만원씩 적금에 넣는 계를 시작했다.통장에 꼬박꼬박 불어나는 숫자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남자친구가 1년간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 있는 동안엔 그의 몫까지 두 배로 적금했다.2년 뒤 목돈을 손에 쥔 이씨,남자친구와 여름휴가 날짜를 맞출 생각에 부풀었다. 하지만 바로 그 즈음 이씨는 남자친구와 결별했다.헤어지고 나니 둘 앞에 남은 건 적금통장뿐.이씨는 적금을 해약하고 남자친구와 친구 커플이 냈던 돈을 돌려보냈다.남자친구 몫까지 대신 냈던 자신에겐 200만원 넘게 돌아왔다.“열심히 모았던 돈을 찾는 보람을 느껴야 할 순간,말할 수 없이 씁쓸했습니다.”  주부 강모(32)씨는 매월 곗날이 되면 기분이 나빠진다.다름아닌 자신의 운 때문이다.2년 전 친구 6명과 모여 친목계를 시작하면서 재미를 더하려고 뽑기식으로 했다.곗날 돈받을 사람을 제비뽑기로 정해 이번 달에 받았으면 다음 달엔 제외하는 방식이었다.그런데 강씨는 번번이 뽑기에서 기회를 놓쳤다.강씨는 2년간 2번이나 꼴찌로 곗돈을 탔다.“평소에는 경품 응모하면 작은 거라도 꼭 당첨되는데 하필 곗돈 순번은 꼭 밀리더라고요.다른 계처럼 순번대로 타면 목돈쓸 때 미리 준비할 수 있을 텐데요.”그녀는 이제 와서 방식을 바꾸자고 하기도 난감하다고 했다.  직장인 최모(28)씨도 계라면 손사래를 친다.종종 계에 가입하라는 권유를 받아도 “잘못하면 친구만 잃는다.”며 한사코 거절한다.  최씨에겐 10여년 전 계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당시 고3이었던 최씨는 친구 6명과 휴대전화를 사기 위한 계를 만들었다.수능이 끝나면 곗돈으로 다함께 구입하기로 했다.단짝친구인 계주에게 매일 1000원씩 냈고 1년 가까이 모인 돈은 어느새 200만원에 달했다.그런데 수능 뒤 계주는 곗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어느날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담임 선생님은 친구가 다른 도시로 전학을 갔다고 했다.그는 전화 연락 한 통 없었고 집으로 찾아가도 절대 나오지 않았다.최씨는 몇 년 전 그 친구와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다.친구는 “당시 곗돈을 여자친구와 놀다 마음대로 써버렸다.”면서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최씨는 “어린 마음에 상처가 커서 그 이후로 계모임엔 절대로 가입하지 않는다.”고 했다.   ●곗돈 펀드로 날리자 우정도 날아가 곗돈을 펀드에 넣다가 우애가 틀어진 경우도 있다.회사원 고모(32)씨는 요즈음 출근하기가 고역이다.지난해 초 입사동기 4명이 모여 ‘펀드계’를 시작한 게 화근이었다.20만원씩 갹출해 차이나펀드에 ‘몰빵’했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증권사에선 ‘조정기를 거친 뒤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폭락으로 돈을 뺄 시점을 놓쳐버렸다.가입한 펀드 수익률은 -60%까지 내려갔다.아내에게도 비밀로 하고 용돈,차량지원비를 아껴서 모은 피같은 돈이었다.이달 초 술자리에서 격해진 나머지 고씨는 동기들과 주먹다짐까지 했다.급기야 술집 주인이 지구대 경찰을 불렀다.고씨는 “다 함께 돈을 잃었는데 나한테 따지다니 억울하다.회사에서 얼굴도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분개했다.  대구에서 액세서리 상점을 하는 최모(32)씨는 최근 1년간 부은 곗돈을 타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지난해 말 주변 상인들과 함께 계를 들 때만 해도 가족들에게 ‘계를 왜 하느냐.’는 핀잔을 들었다.너도나도 주식,펀드로 대박이 터지던 시기였던 탓이다.하지만 올해 들어 세계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주가,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자 상황이 역전됐다.이자까지 받으려고 곗돈 타는 순서를 맨 뒤로 미룬 최씨는 은근히 들떴다.  하지만 기대도 잠시 강남의 다복회 계주가 돈을 떼먹었다는 뉴스가 나오자 마음이 급해졌다.“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계원들한테 전화도 돌리고 괜히 옆가게만 오락가락했죠.”좌불안석 열흘이 지나 결국 곗돈을 손에 쥔 최씨는 비로소 두 발을 뻗고 잘 수 있었다.최씨는 “역시 쉽게 돈 버는 일은 없더라.”며 그간 마음 졸였던 소회를 드러냈다. 이재연 김민희 장형우기자 osca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강남 귀족계 다복회 피해액 최소 386억원  ☞곗돈 미지급=배임,무능력 계주=사기 ☞상계동판 ‘돈을 갖고 튀어라’… 150여명 100억 챙겨 잠적 ☞[20 & 30] 나의 취업 도전기 ☞[20 & 30]당신의 직장내 라이벌은 누구?   
  • 옛 전남도청 별관 해법없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부지에 포함된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 여부를 놓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5월 단체는 “1980년 당시 ‘시민군’의 마지막 항전지였던 별관을 존치해야 한다.”며 6개월째 현장 농성 중이다.‘문화전당’ 건립 주체인 문화관광체육부의 ‘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설계대로 전당을 짓고,5·18사적지 보존은 다른 방법을 통해 찾아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광주시는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강건너 불구경’하는 식이다.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최근시민대토론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2012년 예정인 문화전당 개관은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광주시·시민단체 어정쩡… 개관 일정 차질 불가피  5월 단체 등으로 구성된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문화전당 착공 직후인 지난 6월 말부터 현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공대위’는 “별관을 철거하면 도청 앞쪽 건물의 대부분이 사라져 역사성·상징성·장소성이 훼손된다.”며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원형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별관의 벽돌 한 장이라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추진단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말했다.문화부는 문화전당 설계 때부터 5월 단체들의 동의를 받았는데 뒤늦게 발목을 잡는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중심도시 추진단 관계자는 “18개월 동안 220억원을 들인 설계안을 바꾸려면 이와 맞먹는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설계 변경에 따른 미관 훼손과 공기 차질,예산낭비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추진단은 최근 열린 시민토론회에서 ▲해체 뒤 건물 파편을 전국에 분산 보존 ▲랜드마크에 해체된 별관의 역사성 표현 ▲본관 내부에 별관 축소모형 전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문화부,축소 모형 등 대안 제시 건축가인 정기용씨는 “건물의 보존보다는 향후 문화전당의 운영을 통해 5·18정신을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며 “별관을 철거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문(Gate) 개념으로 만드는 것도 창조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조만간 새로 구성될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통령 소속인 위원회 새 위원이 위촉될 경우 광주시민들의 입장을 모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들도 지금껏 5월 단체들에 지지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부담스러운 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이다.  한편 옛 전남도청 일대에는 2012년 5월까지 국비 7984억원이 투입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이 들어설 예정이다.지난 6월 착공식에 이어 터 다지기 공사가 한창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연세대 건축공학과 50주년 기념식

     연세대 건축공학과(학과장 이승복 교수)는 학과 총동창회(회장 최장식 쌍용건설 부사장)와 함께 25일 오후 5시 교내 백주년기념관 강당에서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건축공학과 50년 역사를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전시회와 네덜란드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21세기 건축의 전망’에 대한 초청 강연,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연구단이 주최하는 친환경건축 국제세미나,UNESCO 석좌교수 프로그램으로 개최되는 ‘영국의 피터 쿡 교수 초청 강연’ 등이 28일까지 기념행사로 열린다.
  • 2008 LA오토쇼의 인기 ‘친환경 콘셉트카 5’

    2008 LA오토쇼의 인기 ‘친환경 콘셉트카 5’

    현대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는 역시 ‘친환경’이었다.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지난 21일부터 일반에 공개된 ‘2008 LA오토쇼’에서도 전기자동차 등의 친환경 콘셉트카들은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지 자동차 전문지 ‘로드앤트랙’(ROAD&TRACK)은 “2008 LA오토쇼도 이전 자동차쇼와 같이 ‘콘셉트카’에 의해 달궈졌다.”며 주목할 만한 친환경 콘셉트카 5가지를 소개했다. ● 혼다 FC 스포트 콘셉트 (Honda FC Sport Concept) 혼다는 세 번째 FC시리즈인 ‘FC 스포트 콘셉트’를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 스포츠카를 시험하는 모델인 이 콘셉트카는 다이나믹한 디자인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3인승 차량으로 운전석이 중앙에, 다른 두 좌석은 뒷줄에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100KW 출력의 연료전지 ‘V 플로우 스택’(V Flow stack)을 이용했으며, 식물성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한 차체로 무게를 줄였다. ● 닷지 EV 콘셉트 (Dodge EV concept) 크라이슬러는 로터스의 유로파를 바탕으로 하는 ‘닷지 EV 콘셉트’를 선보였다. 전기모터만으로 268마력의 출력을 내며, 220V 가정용 전기를 사용한 충전으로 한번에 최대 32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기존의 친환경 컨셉트카들이 에너지 절약에 초점을 맞춰왔던 것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인 시도를 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지프 랭글러 EV (Jeep Wrangler EV) 친환경은 도로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크라이슬러는 오프로드 모델 랭글러의 전기자동차 버전을 전시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전기모터만으로는 64km까지, 엔진병용의 경우에는 64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대출력은 268마력, 최고속도는 시속 144km다. ● BMW 2010 미니 E (2010 mini E) 내년 미국내 판매를 앞둔 BMW의 전기차 ‘미니 E’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미니E는 204마력 전기모터를 사용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152km, 충전 후 최대 주행거리는 240km정도다. 외관이나 내부 디자인은 미니의 이전 모델과 거의 유사하다. 내년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리스 형식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 도요타 CNG 캠리 하이브리드 (Toyota CNG Camry Hybrid) 전기 자동차를 향한 시도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도요타는 천연압축가스(Compressed Natural Gas, CNG) 승용차를 선보였다. 기존 캠리와 크게 변한 것은 없으며 사용 연료만 CNG로 바뀌었다. 도요타는 CNG 승용차를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콘셉트카를 통해 CNG에 대한 관심을 확인시킬 계획”이라며 다른 친환경차 개발사들을 압박했다. 사진=roadandtrack.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집 ‘더 노트’들고 돌아온 발라드 황태자 테이

    5집 ‘더 노트’들고 돌아온 발라드 황태자 테이

    테이는 악기에 비유하자면 ‘첼로’ 다. 고급스러운 음색에 깊고 풍부한 울림은 마치 첼로소리처럼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꼭 늦가을이나 한겨울에 음반을 내는 탓에 감기를 달고 노래 부르는 창법까지 터득했다는 그를, 첫눈이 흩날리던 지난 20일 오후 광화문에서 만났다. ●‘제2의 임재범´ 수식어에 부담… 보컬 학원행 테이(25·본명 김호경)는 2004년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20개월이나 되는 긴 공백기를 가졌다. 해마다 앨범을 발표하면서 쉼없이 달려온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서였다. 건축가의 꿈을 품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뜻하지 않게 가수의 길에 들어선 그는 데뷔 앨범 타이틀곡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가 크게 히트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고등학교 때 취미로 록밴드 활동을 했지만, 연예인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우연히 현 소속사 사장님이 인터넷에서 제가 노래하는 동영상을 보시고 발탁됐지요. 오디션 한번 없이 가수가 됐지만, 갑자기 사랑을 받으니 좋으면서도 두려운 생각이 먼저 들었죠.” 준비도 채 안된 어린 나이에 사회에 뛰어든 그는 자유로운 생활에 제약을 받고, 끊임없이 평가를 받아야 하며 인기가 떨어질 때의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 하는 연예인으로서의 삶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데뷔초엔 그 부담감으로 대인기피증까지 걸렸다.”는 대목에선 고향(울산) 사투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인간 김호경의 진솔함이 묻어났다. 하지만 이런 그의 내적 방황과는 달리 테이는 1집에 이어 2집 ‘사랑은…하나다´와 3집 ‘그리움을 외치다´까지 연속 히트시키며 일명 ‘발라드의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신승훈, 조성모 이후 이렇다할 스타를 내놓지 못하던 가요계에서 그를 발라드 가수의 계보에 올려놓은 것. 가수인 그가 처음으로 보컬 학원을 찾은 것도 3집을 마치고 나서였다. “데뷔할 때 ‘제2의 임재범´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 저음에 허스키한 제 목소리를 바꿔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죠. 때문에 이론적인 지식을 쌓아 제 노래를 정확히 분석해 보고 싶었어요. 덕분에 노련함과 듣는 귀는 생겼지만, 이전처럼 격하게 감정을 토해 내던 창법은 많이 사라졌어요.” ●대한민국에서 ‘발라드 가수´로 산다는 것 음악적 변화는 4집 타이틀곡 ‘같은 베개´에서부터 많이 묻어났다. 노래의 색깔도 굵고 무거운 발라드에서 힘을 빼고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지난 13일 발매한 5집 앨범 ‘더 노트´(The Note)도 전체적인 강약을 조절하면서 가창력에 대한 욕심보다는 자연스럽게 귀에 감기는 편안함을 먼저 생각했다. “제가 직접 가사를 쓴 타이틀곡 ‘기적 같은 이야기´는 잔잔하게 스며드는 멜로디에 책임감있게 과거와 작별하는 남성의 심리를 담았어요. 이적 선배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달팽이´는 보사노바풍으로 편곡해 봤죠.‘내노래´에서는 조금이라도 제 노래를 좋아해준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았어요.” 최근 가요계는 아이들그룹 열풍과 일렉트로니카의 유행으로 발라드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이 사실. 그는 “대형기획사에서 발라드 시장까지 뛰어들어 싱어송라이터의 설자리가 줄었지만, 아직 내 목소리로 표현할 것이 많은 발라드는 매력적인 장르”라고 말한다. 테이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가수는 고(故) 김광석. 너무 좋아해 혹시 모창이 될까봐 앨범에 그의 노래를 싣지도 못했다. “스무살때 김광석의 ‘거리에서´를 듣고 눈시울을 붉혔고,‘서른즈음에´를 나중에 꼭 친구삼겠다고 다짐했죠. 특별한 기교 없이 목소리만으로 슬픔을 전달하는 김광석이야말로 진정한 한국형 솔을 구사했다고 생각해요. 저도 얄팍한 기술로 대중의 귀를 자극하는 가수가 아니라 목소리만으로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수원아이파크시티 디자인 대상

     현대산업개발은 내년 상반기 분양예정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조감도)’ 디자인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공공디자인엑스포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0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에서 주거환경 디자인 기업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민간도시개발 사업으로 아파트 7000여 가구와 테마 쇼핑몰,복합상업시설 등을 짓는 사업.숲,계곡,대지,물의 파장,지평선 등 총 5개 타입으로 형상화한 아파트 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현산은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켈 등이 속한 네델란드 유엔스튜디오와 손잡고 설계했다.
  • [월드이슈] “우월한 문화 없어… 각국 뿌리 인정해야”

    [월드이슈] “우월한 문화 없어… 각국 뿌리 인정해야”

    |아비뇽 이종수특파원|‘아비뇽 포럼-문화, 경제, 미디어’에는 포럼 명칭에 걸맞게 세 분야의 명망가들이 운집했다. 문화·예술 분야의 경우 ‘연인’을 감독한 장자크 아노, 말리의 술레이만 시세 감독,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 등이 참석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항공우주산업의 선두 주자인 프랑스 다소 그룹의 로랑 다소 부회장, 프랑스의 대표적 석학 자크 아탈리 등이 포럼장을 찾았다. 또 장 마리 콜롱바니 전 르몽드 발행인, 피에르 루에트 AFP통신 사장 등도 자리에 함께 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이 눈길을 끈 이는 브라질의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61)였다. 포럼에 참석한 많은 이들이 앞다퉈 코엘료를 찾아와 담소를 나눌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프랑스 문화부의 초청으로 브라질에서 날아 왔다는 그는 약간 느릿한 어투로 “이번 포럼은 문화와 경제·미디어를 절묘하게 연결시킨 매우 중요한 행사”라며 “이제 문화도 개별 국가 차원의 발전이 아니라 이런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코엘료는 문화 다양성 협약과 관련,“문화에는 우월이 없다.”고 전제한 뒤 “모든 나라가 지닌 고유한 뿌리를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네스코 ‘영적 집중과 상호문화교류’ 프로그램 특별자문위원을 지낸 작가답게 “문화 다양성에 바탕해 서로 다른 문화가 교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화다양성 협약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미국 시장환경의 차이 등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대답했다. 대표작 ‘연금술사’(그가 건네준 명함에 적힌 이메일 주소도 연금술사( an alchemist)로 시작했다.) 등 그의 많은 작품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하자 코엘료는 “한국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걸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작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쓰고 있는 작품은 없다.”면서 “언젠가 새 작품을 세상에 내놓지 않겠느냐?”며 특유의 느릿한 어투로 들려 주었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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