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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방서 성추행”/김영배 의원 고소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19일 국민회의 김령배 의원(64·서울 양천을)이 성추행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오모씨(35·여)는 고소장에서 『김의원이 지난해 6월10일 하오10시쯤 서울 양천구 J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손으로 가슴과 하체 등을 만지는 등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오씨에 대한 고소인조사를 마친 뒤 김의원을 조사할 방침이다.〈박선화 기자〉
  • 한 소방관의 살신성인(사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목숨,그것을 남을 위해 흔쾌히 바치는 희생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행위다.또한 보이지 않게 우리 인간사회를 지탱해 주는 기둥이기도 하다. 13일 누출 가스에 질식,죽음에 직면한 가스회사 직원에게 자신의 산소호흡기를 벗어 씌워준채 구조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경기도 기흥소방파출소 박재석 소방관의 경우가 바로 이런 고귀한 희생에 해당한다. 사람은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동물적 본능으로 자신의 안전을 추구하게 마련이다.공인으로 임무수행 중이었다 하지만 35세의 이 젊은 소방관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위험을 느꼈을 것이다.그러나 타인의 생명이 더한 위기에 처했다는 판단아래 본능을 누르고 생명줄인 호흡기를 넘겨주는 결단을 내리는 순간 박소방관은 인간으로서 가장 고귀한 경지에 도달했던 것이다. 나어린 여성이 거리에서 성추행을 당해도 방관하는 야박한 세상,이기심과 물질만능에 취해 남의 어려움은 안중에 없는 각박한 사회,그러나 앞에 나서지 않는 사회 곳곳의 또다른 박소방관,의인들로 해서 우리사회는 사람 살만한 세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믿는다. 소방관 생활 4년3개월째로 평택군수 모범표창과 서울소방학교 공로상을 받았던 박소방관의 보수는 2만원에 불과한 위험수당을 포함해 월평균 86만원이었다.많다고 하기는 어려운 액수다.그는 3천만원짜리 전세집에 부모와 젊은 아내 두살난 딸을 우리의 책임으로 남겼다. 박소방관은 위험과 2교대근무의 과로속에 묵묵하게 화재와 각종 재난으로 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있는 전국 1만9천9백여 소방관의 한 얼굴이다.한해 발생하는 화재는 줄잡아 2천여건으로 90년이래 39명의 소방관이 순직하고 7백66명이 다쳤다.소방관 1인이 담당하는 주민은 선진국의 3배인 2천3백명,그러나 처우와 장비는 아직 충분하다 할 수 없다.박소방관의 명복을 빌며 그의 살신성인이 우리 사회의 이름없는 파수꾼들을 격려하고 힘을 보태주는 값진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오키나와 미군기지 유지/일 감축제의땐 긍정 검토”

    ◎페리 미 국방 강조 【워싱턴 연합】 윌리엄 페리 미국국방장관은 22일(미국시간)미군철수를 요구하고 있는 오키나와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오키나와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면서 『그러나 미·일 양국은 오키나와주둔 미군의 유지를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리 장관은 미국 NBC­TV의 「언론과의 대담프로」에 출연,『내주 정례안보협의회를 위해 도쿄을 방문해 오키나와 사건(일본소녀에 대한 미군의 성추행사건)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키나와 주둔 미군을 감축하지는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일본정부가 주일미군규모의 조정에 관해 어떤 안을 제기하더라도 이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단계에서 일본측은 그같은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성전환 「여성」 남자로 봐야”

    ◎서울지법,「성폭행」 범인 「추행죄」만 적용 성전환수술을 받은 여성을 성폭행했다면 「강간죄」에 해당할까. 최모씨(27)등 2명은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H호텔주변을 서성이던 미모의 G씨(36)에게 『같이 놀자』고 꾀어 승용차로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경찰은 여성을 성폭행한 만큼 당연히 강간죄를 적용하려 했으나 피해자 G씨의 신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엉뚱한」 사실을 알게 됐다. G씨는 91년 일본에서 두차례의 성전환수술을 받고 유방과 성기등 여성의 신체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자신의 신체비밀을 털어놨다.호적과 주민등록에도 분명 남성으로 기재돼 있었다. 형법에는 강간죄의 적용요건으로 「피해자가 부녀자일 때」라는 단서를 두고 있어 만약 「성전환여성」이 「부녀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강간죄가 아닌 강제추행죄가 되기 때문에 경찰은 법적용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검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마침내 『여자로 추정된다』는 의사의 진단,『「남자」인 줄 모르고 성폭행했다』는 최씨등의 진술및 『어릴 때부터 여자로 알고 살아왔다』는 G씨의 진술등을 토대로 강간죄로 기소한 뒤 강제추행죄부분도 추가적용,법원의 판단을 기다렸다. 이에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서재헌 부장판사)는 11일 『성염색체나 성호르몬분비 등 선천적인 이상이 없는데도 수술을 통해 여성의 겉모양만을 갖춘 G씨를 「부녀자」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최씨등에게 강제추행죄만을 적용,각각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G씨가 어려서부터 여성을 동경해왔고 성전환수술을 받은 뒤 화대를 받고 윤락행위를 하는등 정신적·육체적으로 스스로를 여성으로 믿고 살아온 점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임신·출산을 하지 못하는등 G씨가 의학적으로도 완벽한 여성이 아니므로 「모성의 보호」를 기본취지로 하는 강간죄를 적용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미군 집단폭행 사건」 법정 2라운드

    ◎조정국씨,미육군성 쌍방과실 결정에 불복/지하철서 한국여인 추행부분 언급 없어/단순싸움으로 몰아 사건 진상부터 왜곡 지난 5월19일 발생한 주한미군의 충무로 지하철역 집단폭행사건의 피해자인 조정국씨(30·서울 도봉구 방학동)가 미육군성 주한미군 배상사무소의 쌍방과실인정결정에 불복,피해배상금 수령을 거부함으로써 12일 법정에서 제2라운드 공방이 전개될 전망이다. 미육군성 주한미군 배상사무소측은 지난 5일 조씨에게 「귀하가 입은 모든 피해에 대한 충분하고 최종적인 배상금으로 93만3천8백39원을 결정했으니 11일까지 미8군 사무실로 수령하러 오라」는 요지의 「배상결정통지서」를 우편으로 보냈다. 배상사무소측은 미 대외배상심의회 위원 하워드 트라우트3세 배상변호사가 친필서명한 국·영문통지서에서 「11일이내에 배상금을 수령하지 않으면 배상금전액이 미재무성 국고에 귀속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배상사무소측이 최종결정,통보한 배상금액은 서울지검 서울지구 배상심의회가 지난달 조씨의 손해배상청구내역을토대로 산정,조씨와 주한미군측에 각각 통보한 1백86만7천6백78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주한미군측은 이어 조씨와의 전화통화에서 『「전적으로 미군의 잘못」이라는 한국측 배상심의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일방적인 폭행이라기보다는 쌍방의 싸움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50 대 50의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배상금을 조속히 수령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씨는 10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배상금 수령을 거부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조씨는 『집단폭행이 아닌 단순한 싸움으로 몰아가려는 주한미군측 결정내용은 사건진상을 왜곡하려는 처사』라고 분개했다. 조씨는 특히 주한미군측이 배상금 수령기한을 11일로 잡은 것은 바로 다음날인 12일 열릴 공판에서 『미군측이 최소한의 성의를 보였고 조씨도 배상금을 수령함으로써 쌍방과실을 인정했다』는 식으로 정황증거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한미군측은 배상결정통보에서 「주한미군이 당시 지하철안에서낯선 30대여인을 성추행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조씨의 끈질긴 하소연에도 실제 피해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씨는 그러나 12일 서울지방법원의 공판을 지켜본 뒤 그 결과에 따라 법정투쟁등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주한미군과 조씨의 「물밑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성폭력 백서(외언내언)

    「성폭력이란 강간뿐 아니라 추행·성희롱·성기노출 등 성을 매개로 인간에게 가해지는 모든 신체적,언어적,정신적 폭력을 포괄하는 것입니다」 정무 제2장관실이 「나의문제·내가족의 문제」라는 제목으로 성폭력 예방·피해신고 안내책자를 펴냈다.일종의 성폭력 백서다. 정부 중앙부처가 이런 책을 펴내기는 정부수립이후 처음이라서 그 용기도 평가할만 하지만 성폭력 범죄에대한 올바른 인식을 강조하고 있어 우리사회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고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 범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상당히 많다.▲성폭력은 젊은 여자에게만 일어나고 ▲성폭력은 대개 폭력배들이 우발적으로 저지르고 ▲야한 옷차림이나 행동이 강간을 유발한다는 것과 ▲끝까지 저항하면 강간은 불가능하다는 것 등이다.이런 통념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는 가해자보다도 피해자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고통과 후유증속에 개인 의 파멸은 물론 가정파괴를 겪기도 한다. 성폭력은 생후 6개월 된 어린이부터 6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며 드물기는 하나 남성에 대한 성폭력도 발생하고 있다.성폭력의 73%는 친척 이웃 선배 직장동료등 아는 사람에 의해 저질러 졌고 대부분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이다.우발적이라기보다 계획적인 경우가 더 많았다.실제로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은 야한 옷차림이나 행동을 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았다고 한다.이 책자는 성폭력의 원인을 여성에게 전가하려는 그릇된 통념을 깨우치는 여러 사례도 담고 있다. 성폭력 범죄는 신고되지 않은 사건까지 합칠 경우 한해 약 25만건이나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실제 발생건수의 2%만이 신고되고 있다는 것이다.「성폭력 범죄는 여성쪽에서 보면 바로 인생에 대한 범죄」라는 이 책자의 명시는 바로 여성들 자신의 소리가 아닐수 없다.
  • 여학생 폭력(외언내언)

    청소년에 대한 미국의 국가적 관심은 최근 청소년들의 삶에 있어 「안전한 장소」를 어떻게 보장해 줄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이미 이에 따른 여러 프로그램들이 실시되는중이다. 경찰과 청소년 대화프로그램이라는 것이 93년 마련됐다.경찰관과 그들 지역사회내 청소년의 관계개선을 위한 의사소통의 장이다.「권리와 책임」이라는 카드도 만들어 가졌다.이 카드에는 청소년이 누릴 수 있는 권리와 경찰을 존중해야 할 책임이 적혀 있고 청소년보호에 연관된 전화번호들이 나열돼 있다. 「학교에서의 교육」개념도 바꾸고 있다.지식과 정서교육만이 아니라 청소년 일상생활 모두를 포함하는 교육체제가 돼야 한다는 목표를 새롭게 정립해 가고 있다.올해 미국에서 「비디오 체인점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 청소년 밤11시 통금제다.무기를 소지하고 돌아다니는 청소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메릴랜드주 로렐에서도 지난 7월 청소년통금을 실시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이 역시 청소년에게 「안전한 장소」를 주어야 한다는 사회적 흐름의 강력한 표현이다. 우리는 어떤가.이 며칠새만 해도 연이어 학원폭력의 피해들이 드러나고 있다.한 중학생이 평소 폭행을 가했던 친구들이 보복을 하러 오자 본드를 흡입한 상태에서 살해를 했다.그런가 하면 19일자 본지는 후배를 길들이기 위해 가혹한 폭행을 한 여중생 5명이 경찰에 연행된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이 여학생들은 「훈육차원에서 손찌검을 했다」고 생각할뿐 아니라 자신들도 폭행을 당하고 지냈으며 따라서 이런 일은 계속되리라는 예견까지 하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서울 55개중고교 5천5백여명을 샘플로 했던 대규모 청소년범죄피해조사가 있었다.폭력·재산·성추행등 피해를 당한 경우가 58.2%.63.4%가 늘 피해불안감을 갖고 있다.그리고 대부분 피해를 말하지 않는다.경찰신고가 겨우 2.8%,선생에게 알림이 5.6%에 불과하다. 여학생들이 대를 물리며 폭력화하는 정황에도 우리사회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 청소년 유해업소 집중 단속/학원폭력 근절위해/경찰청

    ◎불량서클·금품갈취 등 발본 경찰청은 15일 학원주변 불량배의 금품갈취와 폭력행위가 만연해 면학 분위기를 크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1월22일까지를 「학교주변폭력배 일제소탕」기간으로 정하고 강력한 단속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등·하교길의 학교주변 폭력행위 ▲학교내외 불량·폭력서클 ▲학원가및 독서실 주변 금품갈취등 폭력 ▲본드등 환각물질 흡입 ▲강제추행등 성폭력 ▲청소년들의 미성년자 출입금지 장소출입등을 중점 단속하고 오락실·만화가게·비디오방·락카페등 미성년자 혼숙장소를 제공한 유해환경업소에 대해서도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행정으로 단속이 느슨해진 환경파괴사범을 특별 단속키로 하고 단속사각지대가 없도록 공중 사진촬영등 입체적인 단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중점단속대상은 ▲호화별장·러브호텔등 개발제한구역의 국토훼손행위 ▲공장 폐수·병원 폐기물·가축분뇨등 폐기물 불법투기 ▲특정폐기물 전문처리업소의 유독폐기물 불법처리 등이다.경찰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환경파괴사범을 신고하는 시민에게는 5백만원의 사례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지하철 추행」 한미 진상규명 가열

    ◎“미군에 희롱당한 30대여인 찾아라”/“문제여성은 미군의 한국인 아내”­미대사/“일행중 1명이 추행… 항의하자 뭇매”­조정국씨/“객차 4번째 문근처서 목격”… 피해자없어 수사 못해 『1백60㎝쯤인 30대 후반 주부를 찾아라』 지난 5월19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발생한 주한미군의 성추행 사건이 또다시 한미양측과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가 최근 국내 일간지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당시 한국 시민들이 미군에게 성희롱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미군의 한국인 아내였다』고 강조하면서 진실 밝히기를 위한 줄다리기가 가열되고 있다. 특히 미정부가 내달 12일 공판을 앞두고 사고발생 1백19일만인 14일 한국인 여성의 성희롱에 항의하다 미군에게 집단폭행당한 조정국(30·서울 도봉구 방학동 713의 42 청구아트빌라)씨를 상대로 사건진상 규명을 위한 임의진술서를 받아 귀추가 주목된다.이는 최근 서울지검 서울지구 배상심의회가 미정부를 상대로 한 조씨의 손해배상청구에 대해 「미국측에 책임이 있고전적으로 미군의 잘못이므로 조씨에겐 책임이나 과실이 없다」는 취지의 판정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한미행정협정(SOFA) 제23조 배상규정에 의거,주한미군 배상사무소측이 배상금 지급여부와 금액을 최종 결정하기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배상사무소 소속 한국인 수사요원에 의해 시내 한 주차장 조씨의 승용차 안에서 이뤄진 이날 조사는 그러나 사건 발단인 성희롱 부분보다는 집단폭행 경위에 초점이 맞춰졌다.피해 당사자의 고소없이 제3자인 조씨의 주장만으로 친고죄인 성추행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검찰도 미군 3명과 미군의 한국인 아내 등 4명에게 폭력혐의만 적용,기소했었다. 조씨는 이날 진술에서 『술에 취해 떠드는 미군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미군 1명이 약수역에서 승차한 30대 후반 주부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지하철 안쪽으로 밀었다』며 레이니 대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그동안 미측은 『프랭크 골리나 병장이 한국인 아내 소희 골리나의 엉덩이를 만진 것을 한국사람들이 오해했고조씨가 소희에게 침을 뱉고 뺨을 때렸다』고 주장해 왔다. 조씨는 그러나 당시 정황으로 미뤄 미측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한다.당시 자신은 객차 출입문 4곳 가운데 4번째 문 근처에서 미군 4명과 시비를 벌이고 있었고 이때 골리나 부부는 다른 일행 7명과 함께 3∼4m 떨어진 세번째 문에 모여 있었다는 것.따라서 골리나가 부인의 엉덩이를 만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약수역에서 조씨의 맞은편 출입문으로 승차한 30대 주부와 소희 골리나간의 거리도 떨어져 있어 사람을 잘못 볼 여지도 없다는 것이다.조씨는 피해자의 차림새를 『블라우스와 정장 바지차림의 약간 통통하고 깔끔한 파마머리 주부』라고 떠올렸다. 이에 대해 미측은 조씨가 그동안 30대 후반 주부나 성희롱 현장을 목격한 시민을 수소문해 왔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당시 전철에 오르기 전 「소주 2잔을 마신」 조씨의 진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구 배상심의회는 조씨가 청구한 「요양비 1백40만원,휴업배상 63만원,위자료 10만5천원」등 2백13만5천원 가운데 「요양비 1백37만7천90원,휴업배상 38만5천5백88원,위자료 10만5천원」 등 1백86만7천6백78원을 배상금으로 인정,최근 조씨와 주한미군 배상사무소측에 각각 통보했다.
  • 「여아 지위향상」 강령 채택/북경 여성대회

    ◎최저고용연령 자국법·국제기준 절충/남녀어린이에 상속권 동등보장 합의/아동의 성교육·서비스 받을 권리 확인 세계여성대회 실무위원회는 12일 한국대표단이 제안한 「여자어린이의 지위향상을 위한 가족의 역할강화」에 합의,행동강령으로 채택했다. 또 ▲어린이 고용에 관한 최저 연령제한 ▲남녀 어린이에게 동등한 상속권보장 ▲어린이의 성문제에 관련한 프라이버시권및 정보자유권등에 대해 합의했다. 그러나 오는 13일까지로 예정됐던 행동강령안 마련은 1백여 조항이 합의되지 않아 늦어질 전망이다.다음은 합의된 주요부분에 대한 요약이다. ◇여아 지위향상=우리나라가 지난3월 유엔여성지위위원회에서 제안,유예돼 왔었다.가정내에서 여아에 대한 차별을 불식시키는데 중점을 두는것.또 이를 위한 부모교육및 노후의 노인봉양기능을 강화하는 정책과 프로그램의 개발도 겨냥하고 있다. ◇어린이 고용=자국의 법령,노동관련 국제기준및 아동의 권리협약을 따르는 것으로 정리돼 수용됐다.최저연령제한에 관한 유럽공동체국가들의 제안에 대해 개발도상국그룹은 어린이 고용이 현실적인 문제며 자국의 법령과 상반된 국제기준을 따를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진통을 겪었으나 막판에 두리뭉실하게 타협됐다. ◇남녀어린이의 공평한 상속권=남녀어린이에게 동등한 계승권과 상속권을 보장하는 적절한 법을 제정,시행한다는 문안으로 합의.회교권국가들의 반대때문에 「관습·전통·상속과 결혼에 관한 국내법률에 관계없이」라는 문안은 유예된채로 본회의에 상정된다.그러나 상속권에서도 원칙적으로 남녀는 동등하다는 의견의 합의를 도출,선언적인 의미는 적지않다. ◇어린이의 성과 관련한 프라이버시등=어린이들도 성및 생육과 관련된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관련 정보및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음을 합의.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에이즈등 불치성병의 어린이환자 증가,어린이 추행범죄의 만연등을 배경으로 선진국들의 주장으로 채택.어린이의 권리와 함께 회교권의 강한 반발로 부모의 역할과 책임·의무가 함께 삽입되는 선에서 합의됐다.
  • 국민을 우롱한 사기선행(사설)

    부랑자 보호시설을 운영하던 전과 8범의 50대 가짜승려가 10대 소녀를 성추행하는 등 각종 비행이 드러나자 독지가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1백여억원을 챙긴채 중국으로 달아난 사건은 국민들로하여금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자선을 빙자한 희대의 사기꾼이 「소쩍새 마을」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아래 미혼모·고아·정박아 등 2백여명을 볼모로 14년동안 사기행각을 벌였다니 우리사회가 이토록 허술한지 기가 찰 노릇이다.우리가 비애감을 느끼는 것은 사기꾼이 사회사업가로 미화되고 양두구육의 행동을 하는데도 한번도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사기꾼이 89년이후 5차례나 TV방송에 출연해 사회의 그늘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고 있는 자기희생의 인간드라마를 털어 놓았을때 많은 국민들은 감동하고 인정이 살아있음을 흐뭇하게 생각하기까지 했다.불교신자를 중심으로 7만여명이 십시일반의 정성으로 한푼한푼 1백20억여원의 후원금을 냈으나 일부만 재활촌의 선전용으로 쓰이고 1백여억원은 사기꾼의 비밀계좌로 들어갔다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각박하고 이기적인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은 자기 희생적인 인정과 봉사에 메말라 있다.이런 미담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삶의 흐뭇함과 기쁨을 솟구치게 한다.이 때문에 언론은 미담기사를 발굴하기 위해 힘쓰며 이를 비중있게 다룬다.이번 사기극도 이같은 현대인의 심리를 악용한 범죄라고 하겠다.처음 「소쩍새 마을」의 미담이 방송되자 인근 주민들의 항의가 있었으나 방속국들은 사기성 미담을 경쟁적으로 확대재생산해 상처의 골을 깊게 만들었다.언론은 앞으로 미담 사례의 보도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도망간 범인의 신병을 빨리 확보하고 처벌해야 하지만 유사한 범행의 재발을 막는 일도 중요하다.관계기관은 사설 복지시설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사기성 시설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 「소쩍새 마을」 가짜승려 일력/후원금 1백억 착복… 중 도주

    ◎경찰,계좌추적 신병확보나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0일 지난 82년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2리 1320 1천3백여평에 「소쩍새 마을」을 설립,정신질환자나 미혼모,고아,정박아 등 2백여명과 생활하다 수용중인 소녀를 성추행하는 등 비위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4일 중국으로 달아난 가짜 승려 정승우(51·절도 등 전과 8범)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스스로 일력스님으로 행세하며 지난 89년부터 올해초까지 5차례에 걸쳐 TV방송에 출연,『침술 등으로 정신질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면서 『독지가들의 후원금을 기다리겠다』고 호소해 불교신자 7만여명으로부터 한 사람에 1만∼10만원씩 모두 1백2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아 이 가운데 20억여원만 재활촌 운영비로 쓰고 나머지 1백억여원은 비밀구좌에 관리해왔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정씨는 올해초 소녀들을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로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고소를 당한데 이어 지난달 4일 일부 언론에 후원금 착복 등 비위사실이 보도되자 비밀구좌에서 10억원을 인출,중국 연길시로 달아난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정씨가 비밀관리해온 1백억여원 가운데 80억∼90억여원은 국내에 가·차명계좌 형태로 입금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후원금 창구인 K은행 원주지점등 22개 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다.경찰은 또 인터폴을 통해 정씨의 소재파악 및 신병인도를 요청,강제송환키로 했다.
  • 원주 소쩍새마을 중앙승가대서 인수

    중앙승가대학이 원생에 대한 성추행과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 부랑인,장애인 보호시설인 강원도 원주의 소쩍새마을을 인수했다. 중앙승가대학 학장 임송산스님은 최근 서울 성북구에 있는 동대학 회의실에서 『중앙승가대학이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소쩍새 마을 인수와 함께 운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임송산학장은 ▲소쩍새 마을에 관련된 모든 사실의 철저한 규명 ▲한점 의혹이 없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운영 ▲빠른 시일내 사회복지 법인 인가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앙승가대학은 최근 소쩍새 마을 원장인 일력스님으로부터 무상 이양의사를 전달받고 소쩍새 마을 수습 및 인수위원회를 구성,인수 실무작업을 벌여왔다. 강원도 원주군 판부면 금대 2리 2만여평 대지위에 지난 86년 설립된 소쩍새 마을은 모 텔레비전 방송이 일력원장이 원생을 성추행 하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고 보도,큰 파문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 미군범죄 수사권 최대한 행사/경찰청 지시/증거인멸 시도도 사전차단

    ◎경찰,지하철 난동 5명 소환조사 경찰청은 25일 최근 잇단 미군범죄와 관련,앞으로 유사한 미군범죄가 발생하면 한미행정협정(SOFA)범위안에서 최대한 수사권을 행사하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경찰청 지하 대강당에서 전국 13개 시·도지방경찰청 외사계장및 수사요원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SOFA 사건 수사요원 직무교육」에서 이같이 시달했다. 특히 경찰은 SOFA 합의의사록 제22조 5항에 대한 합의양해 사항으로 미군 또는 군속,가족을 체포한뒤 신병을 미군에 인도하기전에 예비수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된 만큼 이 조항을 최대한 활용,증거인멸 시도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혐의사실 완강부인 지난 19일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발생한 주한 미군의 한국인 폭행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미8군 헌병대소속 에이브럼 앤더슨 상병(21)등 5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폭행 피해자인 조정국(상업·28)씨를 때린적이 없다며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전동차안에서 40대 여자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조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전철안에서 어떠한 추행을 한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 지방의원 10명중 1명 비리연루/의회출범 4년간 5백64명 적발

    ◎1백69명 구속… 수뢰·사기·폭력순 우리나라 지방의회의원은 10명가운데 한명꼴로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사법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는 3일 지방의회가 출범한 91년 4월이후 모두 5백64명의 기초 및 광역의회의원을 각종비리등의 혐의로 적발해 1백69명을 구속하고 3백95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1백69명은 광역의원이 31명,기초의원이 1백38명이었다. 이같은 수치는 전체 지방의회의원 5천1백70명(광역 8백66명,기초 4천3백4명)의 10.9%에 이르는 것이다. 연도별로는 지방의회가 구성된 91년 1백56명(구속 58명),92년 1백32명(구속 21명),93년 2백20명(구속 53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다 94년에는 43명(구속 26명)으로 줄었고 올들어서는 현재 13명(구속 11명)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유형은 모두 45가지로 뇌물수수가 88명(구속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기 82명(구속 15명),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 60명(구속 2명)등의 순이었다.도박·강제추행·공갈·간통 등 파렴치범죄 관련자도 23명(구속 10명)이나 됐다. 경남도의회 권모의원은 분뇨처리 회사인 J위생 등 7개 법인체를 운영하면서 91·92년도의 오물 수거료 등 수익금 2백59억여원을 빼돌려 10억원의 법인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93년 6월 구속됐다. 또 서울 서초구 의회 의장 김모의원은 아파트 건축업자에게 구로구 온수동 일대에 고층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고도 제한 및 풍치지구 지정을 해제해 주겠다며 교제비조로 9차례에 걸쳐 2억7천만원을 받았다가 지난해 3월 구속됐다.
  • 다이너마이트로 위협/주점 여주인을 성추행(조약돌)

    ○…서울경찰청은 4일 최병인(37·전남 무안군 일로읍 월암리)씨를 성폭력특별법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긴급구속. 최씨는 2월22일 상오4시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0 G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주인 김모씨(33·여)를 유인해 승용차에 태운 뒤 미리 준비해간 다이너마이트를 김씨의 가슴에 대고 뇌관에 라이터를 들이대며 『말을 듣지 않으면 터뜨려 버리겠다』고 위협,온몸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 경찰은 최씨가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군 삼향면 삼부토건 건설현장에서 인부로 일하면서 암반발파용 다이너마이트 5개,뇌관 7개,점화장치 1개 등을 훔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삼부토건을 상대로 화약류 관리상태 등을 계속 수사중.
  • 정신대… 도쿄… 3·1절/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3·1절날 아침 겨울가뭄이 길었던 도쿄에 눈이 내린다. 일본 국회의사당 주위,눈이 녹아 걷기가 조금 불편한 길위로 표정이 거의 없는 한 한국인 할머니가 걸어온다.일본식 이름이 가네다 기미코인 전 「위안부」출신의 김군자할머니다.일본 의원들을 만나 일본 정부의 책임인정·사죄를 촉구하려고 이곳까지 걸음을 했다.면회실에서는 여당인 사회당 소속 시미즈 스미코(청수징자·여)참의원과 공산당의 요시카와 하루코(길천춘자·여)참의원이 맞아준다. 김 할머니가 말을 시작한다.『16살 때 끌려가서 24살 때까지 참혹하게 당했다.50년동안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혼자 울었다.전쟁이 끝날 때 위안부들은 자살하거나 군인들이 죽여 버렸다.북지(중국북부)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병치레하던 나 하나다.야만적인 행위를 한 일본 정부가 사람을 병신 만들어놓고 또 다시 가슴에 못을 박고 있다』 김 할머니는 이어 『한국에도 국민이 있고 정부가 있다.나는 아파트도 있고 돈도 받고 있다.정부에서 주는 것 절약해서 먹고 살면 된다.일본정부가 저질러 놓고 민간 모금으로 주겠다는 1백만엔,2백만엔 없어도 된다.일본 정부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나직나직한 톤으로 말을 마친다. 『가네다상의 말을 전후50년프로젝트팀에 전달하겠다』는 시미즈의원에 이어 요시카와의원은 『1930년대 체결된 국제노동기구(ILO) 조약에는 추행을 금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가을 대정부질문시 위안부문제와 관련해 질문하니 정부를 대표하는 총리가 「조약맺을 당시 정부는 그런 조문을 잘 몰랐다.추행의 위법성에 대해 정부는 인식이 없었다.따라서 책임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놀라운 사실을 공개했다.『정부가 인식이 없으면 당시 행위가 허용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묻는 요시카와의원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한다.겉으로 전후청산을 외치고 함께 미래를 개척하자면서 과거에 대해서는 뉘우치려 하지 않는 용납불가능한 이중적인 태도다. 최근 양심있는 일본인들의 목소리는 점점 미약해지고 전후 50주년을 맞아 일본내 분위기는 더 우경화하고 있다.과거를 반성하기 보다는 전몰자를 추모하겠다는 자민당의원들의 모임은 1백72명을 넘어서고 있다. 76번째 3·1절날 도쿄에서 김할머니의 증언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일본이 갈 길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되새겨보게 된다.
  • 구원요청 처녀 되레 강간(조약돌)

    ○…서울 북부경찰서는 6일 성추행하려는 택시기사를 피해 인근 사무실로 도망쳐 온 부녀자를 성폭행한 김기일(29·회사원·서울 도봉구 번 1동 429)씨를 강간혐의로 구속.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5일 상오 4시쯤 김모양(26·술집 종업원)이 귀가도중 승차한 택시에서 가슴을 만지며 추행하는 택시기사를 피해 자신의 회사인 서울 도봉구 번동 I광고회사에 도망쳐 들어오자 『이제는 안심해도 된다』며 위로한뒤 김양을 성폭행한 혐의.
  • 바보들의 낙원/그린 벤치/공연

    ◎우리극 연구소,극단 「동숭레퍼터리」 창단/바보/제도교육 맹점·의사소통 문제 꼬집어/그린/낙원을 찾아 떠나는 마음의 여정그려 중견 연극연출가들의 연구모임인 「우리극 연구소」(소장 이윤택)가 최근 자체 극단인 「동숭 레퍼터리」를 창단,최신 화제작 두편을 잇따라 무대에 올리며 본격 활동에 나선다. 이 극단은 이윤택·이병훈·유재철·이성렬·윤광진등 연극적 이론과 실천력을 아울러 갖춘 역량있는 연출가들이 힘을 합치고 있을뿐 아니라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서구 뮤지컬이나 상업극 보다는 정통연극 정신의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공연 작품은 「바보들의 낙원」(데이비드 매멧 작,유재철 연출)과 「그린 벤치」(유미리 작,이성렬 연출).모두 국내 초연작으로 그동안 행해졌던 해적공연의 「관행」에서 벗어나 원작자에게 각각 5백달러,공연수익의 3%씩을 저작권료로 지불키로 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보들의 낙원」(원제 Oleanna)은 교수와 여대생 사이의 평범하고 의례적인 면담이 성희롱,성추행의 문제로 확산되는 과정을 통해 현대사회의 의사소통의 문제점과 제도교육의 맹점을 꼬집은 작품이다.극본을 쓴 데이비드 매멧(47)은 시적인 대사와 통속적인 대사가 자유로 넘나드는 작품세계를 특징으로 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 극작가다.이 작품은 내년 1월4일∼2월15일 서울 혜화동1 연극실험실에서 신춘무대로 꾸며진다.유재철 한명희 등 출연. 「그린 벤치」는 지난 93년 스물 두살의 최연소 나이로 일본 최고 권위의 기시다(안전)희곡상을 받아 화제를 낳았던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씨가 「물고기의 축제」에 이어 두번째로 국내에 선보이는 작품이다.유씨는 일자무식이며 도박꾼인 아버지와 생계를 위해 카바레 여인이 되어야 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가정적으로 불우한 사춘기를 보내야 했다.유씨의 자전적 요소가 짙은 「그린 벤치」는 가정이란 보금자리에서 쫓겨난 「정신적 실향민」들이 그 잃어버린 낙원을 찾아 떠나는 마음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내년 1월11일∼2월26일 서울 강강술래 소극장 공연.손봉숙·홍정욱·조경숙이 출연한다. 극단「동숭레퍼터리」의 첫 예술감독을 맡은 윤광진(40)씨는 『최근 우리 연극계가 「탤런트 보기식」연극,한탕주의 연극 위주로 흐르고 있다』면서 『「동숭레퍼터리」는 정극 중심의 소극장 기획공연을 원칙으로,연극 본연의 정신을 지켜가는 「노아의 방주」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중국유학 한국학생 잇단 추문

    ◎북경대서 불여학생 실신 시킨뒤 추행 기도 【북경=이석우특파원】 중국에 유학중인 한국학생들에 의한 외국인추행사건이 잇따라 발생,말썽을 빚고 있다. 주중 한국 유학생들의 탈선비행이 문제가 되고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상오2시 북경대학 유학생기숙사안 여자화장실에서 이 대학 역사학과 1학년생 김성기군(21·충북 청주시)이 전자봉으로 프랑스 여학생(20)을 실신시킨 뒤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발생 뒤 피해학생은 전자봉에 의한 상처를 병원진단서를 첨부,북경주재 프랑스대사관에 신고했으며 현재 북경시 공안당국이 이 사건을 조사중이다. 북경대학에서는 2주일전 역사과 대학원에 재학중인 한 한국 남학생이 일본여학생을 같은 방법으로 추행하려다 문제가 된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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