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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르면 출소 후 죽인다” 후임병 가슴 추행에 담뱃불 괴롭힘까지

    “찌르면 출소 후 죽인다” 후임병 가슴 추행에 담뱃불 괴롭힘까지

    군 복무 시절 후임병을 강제추행하고 담뱃불로 지지는 등 괴롭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전역 후 교통사고 시비 중 위협을 가한 혐의까지 더해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는 군인 등 강제추행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각각 3년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2019년 10~12월 인천에 있는 한 군부대 생활관에서 침상에 누워 있는 B(20) 상병의 가슴을 양손으로 비벼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부대 흡연장에서 담뱃불을 B 상병의 전투복 바지에 갖다 대는 등 후임병 3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또 후임병들에게 자신의 겨드랑이 냄새를 맡으라는 등 괴롭혔고, “나 찔러서 교도소 가면 출소한 뒤 찾아가서 죽여버린다”며 흉기를 들고 찌르는 듯한 시늉을 하며 협박한 혐의도 있었다. 그는 전역 후 20일 만인 지난해 8월 인천시 서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던 중 시비가 붙은 여성 운전자와 말다툼을 하다 트렁크에서 70㎝ 길이의 야구방망이를 꺼내와 내리칠 듯 위협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당시 여성 운전자의 차량에는 8살과 11살인 어린 자녀 2명도 함께 타고 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방법이 좋지 않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폭력성도 상당히 심각하다”면서 “피해 병사들의 정상적인 군 복무에 큰 지장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이고, 소속 부대의 기강과 질서에 미친 악영향도 적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과거 함께 훈련받던 동기 병사들을 괴롭혔다가 군인 등 강제추행과 특수폭행 등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도 집행유예 기간에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며 “재판 진행 중 도주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현역장성 성추행 혐의 구속…‘공군중사 사망’ 공분 속 또 성범죄

    현역장성 성추행 혐의 구속…‘공군중사 사망’ 공분 속 또 성범죄

    공군 여군 중사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으로 군 내 성범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보직에서 해임되고 구속됐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A 준장은 최근 소속 부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된 데 이어 구속됐다. 피해 여성의 신고로 군 수사 당국에 의해 성추행 혐의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공군 성추행 피해 사건으로 국민적인 공분이 크고, 서욱 국방부 장관은 물론 대통령까지 군 내 성범죄 근절을 천명한 가운데 터진 이번 사건을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서 장관도 군 수사당국이 사건을 인지한 즉시 해당 사안을 보고받았고, 격노하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A 준장에 대해서는 고강도 수사를 통해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군 소식통은 “군이 국민에게 지탄을 받는 가운데 또 성범죄 사건이 발생해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며 “이번에는 현역 장성이 가해 혐의를 받고 있어 파장이 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장성이 가해 혐의를 받는 경우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하위 계급 뿐 아니라 장성들에 대한 성인지 교육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방부는 A 준장의 소속 부대와 근무지가 공개될 경우 피해자가 특정되어 2차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면서 비공개를 요청했다. 국방부는 지난 한 달간 군내 성폭력 특별신고를 받았고, 이 가운데 20여건을 수사 의뢰했다. 각 군에서 수사에 착수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감춰진 군내 성범죄를 찾아내 가해자를 일벌백계한다는 의지로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음주 사발식’ 중 동료 추행 논란…1심 유죄→2심 무죄로 뒤집어져

    ‘음주 사발식’ 중 동료 추행 논란…1심 유죄→2심 무죄로 뒤집어져

    ‘음주 사발식’ 중 동료 여성을 추행했다는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남성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여성의 일관된 진술로 실제 추행 가능성도 의심되지만, 음주자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목격자가 없었을 뿐더러 2년 뒤에야 신고한 경위도 부자연스럽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2017년 여름 대전의 한 식당에서 회사 동료들과 함께 회식을 하다 큰 양푼에 술을 따라 돌아가며 나눠 마시는 이른바 ‘사발식’을 했다. A씨의 동료인 20대 여성 B씨는 이후 귀가 중 다른 사람들에게 “사발식 과정에서 A씨가 음주를 만류하는 척하면서 사발을 가져가려다 내 신체 일부를 만졌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9년쯤 B씨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검찰은 조사를 거쳐 강제추행 혐의로 A씨를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며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사발을 들고 술을 마시는 사람을 모두 쳐다보고 있었는데, 어떻게 추행을 하느냐’는 취지로 반발하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일단 “B씨 진술이 일관된 상황에서 범행이 있었다는 강한 의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A씨와 B씨 외에 현장에 있던 10여명 중 추행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없다는 점과 범행이 이뤄지기 힘든 정황 등을 근거로 A씨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음주하는 사람에게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던 사발식 음주 순간에 추행했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A씨가 술을 마시고 사발을 B씨에게 넘기는 순서였다”면서 “B씨의 주장대로 A씨가 음주를 만류하려 했다면 사발을 빼앗으려 하기보다는 아예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2년이 지난 뒤 신고한 경위도 다소 부자연스럽다”면서 “A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은 파기해야 한다”고 했다.
  • 발가벗음이라 쓰고, 인간 아름다움의 본질이라 읽는다

    발가벗음이라 쓰고, 인간 아름다움의 본질이라 읽는다

    “자신의 몸을 마주하는 것이얼마나 큰 위안 주는지 모른다 ”“인간의 몸은 그 사람의 나이, 성격과 습관은 물론 욕망까지 배어 있는 그 자체로서 완성된 ‘나’가 아닐까요. 발가벗는 것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민망함은 찰나의 감정일 뿐이죠. 인간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직접 이끌어 낸다는 자부심이 더 큽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밝히고 활동한 누드모델인 하영은(53) 한국 누드모델협회장이 33년 모델 인생을 집약한 첫 에세이 ‘나는 누드모델입니다’(라곰출판사)를 냈다. 지난 2일 서울신문사에서 만난 하 회장은 “왜곡된 시선에 맞서는 것은 물론 내 육체를 마주 보는 것이 얼마나 안정감과 위안을 주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이 누드모델을 시작한 것은 스무 살 때인 1988년이다. 낮에는 무역회사 경리로 일하고 밤에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하던 어느 날 월급이 들어 있는 핸드백을 통째로 도난당하면서 생계가 막막했다. 마침 레스토랑 단골인 사진작가가 누드모델 일을 제의해 마음이 흔들렸다. 당시 보수적 분위기에서, 특히 부모님께 죄를 짓는 기분이었지만, 딱 한 번만 하자고 마음먹었다. 한 달치 월급(15만원) 3분의2에 달하는 모델료도 받았다. 직장을 다니면서 모델 일도 하다가 1995년부터 전업으로 활동하게 됐다. “작품이 된 내 모습을 볼 때 희열이 컸다”는 그는 “작가들이 제 덕분에 작품에 몰입해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할 때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 누드모델은 허리 디스크 등 직업병이 따르고, 일부 작가들의 성추행·성희롱에 시달리기도 한다. 1996년 협회를 설립한 것도 모델들이 떳떳하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서다. 하 회장은 “최근에도 한 여성 모델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원로 화가에게 성추행을 당해 고소를 진행 중”이라며 “몇 년 전엔 미대 실습실에서 남학생이 누워 있는 제 몸 위를 넘어가 모멸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들에게 작업 외 시간에는 절대 나체를 노출하지 말고, 작업자와는 대화를 금하고 개인적 친분을 쌓지 말 것을 당부한다. 공과 사의 경계가 무너지면 모델로서 자존감을 지킬 수 없다는 게 이유다. 하 회장은 “모델 지망생들은 20·30대 여성이 주축을 이루지만, 은퇴한 남성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입시 학원 원장이 도전과 성취로 자신감을 찾겠다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며 “한 목사님은 누드모델을 하면서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자기 몸을 사랑하고 아낀 흔적이 남은 몸은 그렇지 않은 젊은 몸보다 훨씬 아름답다”며 죽을 때까지 누드모델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비쳤다. 그러면서 “모두들 스스로 자신의 몸을 아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 민주당 경기도당, 성추행혐의 탈당 前지역위원장 영구 복당 불허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5일 식당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고소를 당한 뒤 탈당한 모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출신 A씨에 대해 영구적인 복당 불허의 중징계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지난 1일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 가해자에 대해 불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강력한 징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경기도당은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피해자와 가족, 이천시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엄중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이천경찰서는 지난달 22일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후 9시쯤 이천지역의 한 식당에서 혼자있던 여성 직원 B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B씨는 다음날 새벽 A씨를 경찰에 고소했으며, 사건이 불거진 후 A씨는 탈당계를 제출했다.
  • “공군이 이 중사 지켜주지 못해…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공군이 이 중사 지켜주지 못해…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박인호 신임 총장, 이 중사 유족 위문“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병영 혁신하겠다”부대상담일지 요청에 “검토해서 드릴 것” “공군이 우리 이 중사를 지켜주지 못해서 다시 한번 정말 송구합니다. 공군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하겠습니다.” 선임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이 모 중사의 유족을 만난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은 5일 “이런 일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병영 혁신하고 제도도 보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총장은 이날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 중사의 추모소에서 조문한 뒤 이 중사의 부모를 만났다. 박 총장은 지난 2일 취임해 이날 이 중사의 부모를 처음으로 만났다. 이날 면담은 초반 이후 비공개로 진행돼 약 1시간가량 이어졌다. 박 총장은 앞서 방명록에 ‘이 중사의 희생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동료의 인권과 일상을 지켜주는 바르고 강한 공군으로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중사의 아버지는 “새로운 총장님이 오셨으니 조치를 지켜보겠다.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부대 상담 일지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고, 박 총장은 “그 부분에 대해 검토해서 드리겠다”고 답했다. 유족 측은 이 중사의 성추행 보고 후 공군이 제대로 조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 부대 상담 일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한편 이날 면담에서 “많은 부대원들이 추모하러 오고 싶어도 유족들이 공군 조문을 받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있어 오지 못하고 있다”는 공군 측 전언에 유족 측은 “딱히 공군 추모를 안 받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4일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중사의 추모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사는 지난 3월 2일 선임 부사관인 장 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이튿날 바로 보고했으나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를 당한 뒤 지난 5월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 숨진 이 중사 남편 “정의 구현될 때까지 잊지 말아주세요”

    숨진 이 중사 남편 “정의 구현될 때까지 잊지 말아주세요”

    성추행 피해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남편이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며 정의가 구현될 때까지 이 사건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중사의 남편은 5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군의 수사가 미진하다며 특히 군사경찰과 군사검찰의 책임 떠넘기기에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제 식구 감싸기를 떠나서 성역 없이 모든 부분에 대해서 수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이 중사의 아버지가 공군본부 군사검찰에 탄원서를 낸 사실을 공개했다. 또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던 제20전투비행단 내 2차 가해자들이 평소에도 부대 내에 문제가 생기면 은폐하기 바빴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이더가 안 좋으면 보고를 해야 하는데 보고를 안 하고 자체적으로 수리하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사가 사망 사흘 전 전출됐던 제15특수임무비행단 간부들에 대해서도 “간부들은 (이 중사가) 오기 전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단장부터 정보통신대대장까지 조심하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앞서 국방부가 이 중사가 근무했던 20비행단과 15비행단 부대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그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답한 인원이 최소 3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0비행단의 정보통신대대 소속 부대원의 47%(간부 10명, 병사 6명), 15비행단의 정보통신대대 소속 부대원의 17%(간부 8명, 병사 11명)가 알 정도로 이미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이 퍼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 중사의 남편은 아내의 죽음 이후 사임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에 대해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고 책임을 져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번 사건의 정의가 구현될 때까지 국민들이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공군 20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 3월 선임인 장모 중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 당시 이 중사는 부대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부대 상급자들이 가해자인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고 회유하는 등 2차 피해를 당했다. 사건 발생 두 달여 만인 5월 이 중사는 본인 요청으로 15비행단으로 소속을 옮겼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이미 피해 사실이 퍼져 있었고, 부실수사에 더해 변호인의 조력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이 중사는 결국 부대 이전 3일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날은 이 중사가 남편과 혼인신고를 한 날이었다.
  • 첫 에세이 낸 누드모델 하영은 “몸은 완성된 ‘나’...본질적 美에 대한 자부심 크죠”

    첫 에세이 낸 누드모델 하영은 “몸은 완성된 ‘나’...본질적 美에 대한 자부심 크죠”

    “인간의 몸은 그 사람의 나이, 성격과 습관은 물론 욕망까지 배어 있는 그 자체로서 완성된 ‘나’가 아닐까요. 발가벗는 것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민망함은 찰나의 감정일 뿐이죠. 인간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직접 이끌어낸다는 자부심이 더 큽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밝히고 활동한 누드모델인 하영은(53) 한국 누드모델협회장이 33년 모델 인생을 집약한 첫 에세이 ‘나는 누드모델입니다’(라곰출판사)를 냈다. 지난 2일 서울신문사에서 만난 하 회장은 “왜곡된 시선에 맞서는 것은 물론 내 육체를 마주 보는 것이 얼마나 안정감과 위안을 주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이 누드모델을 시작한 것은 스무 살 때인 1988년이다. 낮에는 무역회사 경리로 일하고 밤에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하던 어느 날 월급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통째로 도난 당하면서 생계가 막막했다. 마침 레스토랑 단골인 사진작가가 누드모델 일을 제의해 마음이 흔들렸다. 당시 보수적 분위기에서, 특히 부모님께 죄를 짓는 기분이었지만, 딱 한 번만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한 달치 월급(15만원) 3분의2에 달하는 모델료도 받았다. 직장을 다니면서 모델 일도 하다가 1995년부터 전업으로 활동하게 됐다. “작품이 된 내 모습을 볼 때 희열이 컸다”는 그는 “작가들이 제 덕분에 작품에 몰입해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말할 때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누드모델은 허리 디스크 등 직업병이 따르고, 일부 작가들의 성추행·성희롱에 시달리기도 한다. 1996년 28세의 나이에 협회를 설립한 것도 모델들이 떳떳하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서다. 협회는 대부분 사비를 털어 운영하고 있다. 하 회장은 “최근에도 한 여성 모델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원로 화가에게 성추행을 당해 고소를 진행 중”이라며 “몇 년 전엔 미대 실습실에서 남학생이 누워있는 제 몸 위를 넘어가 모멸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들에게 작업 외 시간에는 절대 나체를 노출하지 말고, 작업자와는 대화를 금하고 개인적 친분을 쌓지 말 것을 당부한다. 공과 사의 경계가 무너지면 모델로서 자존감을 지킬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작업 의뢰인들에게는 작업 공간은 24도 이상으로 따뜻하게 하고, 별도의 난방기구를 갖춰줄 것과 모델을 만지거나 사적 대화를 시도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하 회장은 “체온이 떨어지면 모델의 몸이 경직돼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모델에는 매우 무리가 된다”면서 “수강생들의 요구로 수업 도중 에어컨을 트는 경우가 있는데 모델에 대한 최소한의 환경과 예의도 갖추지 않고서 예술을 논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누드모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던 30여 년 전에 비해 요즘에는 모델을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하는 추세”라면서도 “그럼에도, 모델료는 많이 오르지 않아 모델에 대한 경제적 대우는 옛날보다 못하다”고 덧붙였다. 하 회장은 “모델 지망생들은 20·30대 여성이 주축을 이루지만, 은퇴한 남성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입시 학원 원장이 도전과 성취로 자신감을 찾겠다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며 “한 목사님은 누드모델을 하면서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자기 몸을 사랑하고 아낀 흔적이 남은 몸은 그렇지 않은 젊은 몸보다 훨씬 아름답다”며 죽을 때까지 누드모델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비쳤다. 그러면서 “모두들 스스로 자신의 몸을 아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 친구의 여친 성추행·강도·뺑소니…실형 선고받은 10대

    친구의 여친 성추행·강도·뺑소니…실형 선고받은 10대

    법원, 징역 장기 4년·단기 2년 6개월 선고 친구의 여자친구를 성추행하고, 성매매를 미끼로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강도 행각을 벌인 1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장찬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강도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16)군에게 징역 장기 4년, 단기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군은 지난 1월 27일 오후 8시쯤 친구 B군의 집에서 B군이 약을 먹고 잠든 사이에 B군의 여자친구 C양과 술을 마시다 C양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범 5명과 함께 지난 2월 15일 ‘조건만남’ 스마트폰 앱으로 성매매하려던 성인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폭행하고 2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있다. A군 등은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제주 시내 한 렌터카 차고지에 몰래 들어가 차량을 훔쳐 운전하고, 뺑소니 사고를 내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6세의 소년일 뿐 아니라,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및 품행장애을 앓고 있으며, 지능지수 72로 경계선 지능 및 실행 기능 저조 진단을 받기도 해 정신적 장애와 미성숙이 범행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소년보호처분으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고, 부모가 교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했음에도 수많은 범행을 저질러 재범 방지와 행위에 상응하는 적절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신임 공군총장 “군사경찰 기지방어·수사기능 분리 계획”

    신임 공군총장 “군사경찰 기지방어·수사기능 분리 계획”

    군사경찰 개선방안 들고 나온 신임 총장“두 개 축 분리, 보고체계 단순화될 것”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은 군사경찰의 기지방어와 수사기능을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사경찰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신임 총장이 개선 방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박 총장은 5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군 군사경찰은) 기지방어가 워낙 중요한 임무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수사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기지방어 축이 있고, 수사 축이 있으면 인력도 균형되게 발전되고 보고체계도 단순화될 것”이라면서 “그러다 보면 성 관련 교육도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총장은 지난 2일 취임사에서 “현재 국회에서 추진 중인 군 사법제도 개혁과 연계해 공군 군사경찰과 법무병과의 전문수사 능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총장은 또 취임 직후 공군 장성급 지휘관들과의 토론회 때 나온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병영혁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논의했는데 사람들이 ‘나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그런 변화를 위해 어떤 교육체계,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지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도적 보완은 공군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빨리하고 국방부 승인받아야 하는 부분은 건의해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뉴욕 길거리에서 성폭행 시도한 용의자 얼굴(영상)

    뉴욕 길거리에서 성폭행 시도한 용의자 얼굴(영상)

    “이제 어떤 거리를 걸어도 마음 편히 걷지 못할 것 같다.” 미국에서 산책을 하던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다. 용의자는 이 여성을 미행하다 거리에서 넘어뜨린 후 성폭행을 시도하고 달아났다. 뉴욕 경찰 방범대는 지난 2일 공식 트위터에 지난달 28일 오후 8시쯤 브루클린 길거리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뒤 도망간 남성의 영상을 공개한 뒤 지명수배를 내렸다. 경찰은 “이 남성이 피해자의 반바지에 손을 넣고 강제로 엉덩이를 움켜쥐었다”라며 범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 남성은 피해자를 길바닥에 넘어뜨린 뒤 자신의 바지를 내렸다. 그런 다음 여성의 반바지 안에 강제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폭행을 시도했다. 여성이 남성을 떼어 내려고 하자 남성은 곧바로 바지를 올리며 도망쳤다. 여성은 그를 붙잡고 싶었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다리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피해 여성은 “내 뒤에 낯선 사람이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길을 돌아갔지만 계속 뒤따라왔다”고 말했다. 다행히 크게 다친 부위는 없어 따로 병원 치료는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약 165㎝에 74㎏이며, 중간 체격에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졌다. 범행 당시 검은색 티셔츠, 녹색의 밀리터리 패턴이 그려진 바지,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턱에는 검은색 마스크를 걸치고 있었다. 경찰은 “지명 수배된 이 남성을 목격한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 현상금은 최대 3500달러(약 397만원)”라고 밝혔다.
  • 부동산에 헌금 쏟아부었다… 교황청 넘버2 투기 스캔들

    부동산에 헌금 쏟아부었다… 교황청 넘버2 투기 스캔들

    로마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의 제2인자로서 한때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안젤로 베추(73) 추기경이 공금 횡령을 비롯해 다양한 추문에 연루된 혐의가 드러나 법정에 서게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썩은 부위를 도려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명령한 지 2년 만이다. 교황청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신자들의 헌금으로 조성된 돈으로 해외 고급 부동산에 투자한 혐의(횡령 및 직권남용) 등으로 베추 추기경 등 10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일은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중 발생한 가장 큰 스캔들”이라고 전했다. 베추 추기경은 교황청에서 금융 범죄 혐의로 기소된 최고위직 인사가 됐다. 첫 공판은 오는 27일 열린다. 이탈리아 출신의 베추 추기경은 2011년부터 8년간 교황청의 자금관리 및 재무활동을 총괄하는 국무원 장관을 지냈다. 국무원 장관은 교황청 내 사실상 ‘넘버2’로 꼽힌다. 2018년에는 순교·증거자의 시복·시성을 담당하는 시성성 장관에 임명됐다.국무원이 주도한 부동산 투자 스캔들은 그의 재임 시절 이뤄졌다. 국무원은 2014년 공금 2억 유로(약 2700억원)를 유용, 이탈리아 사업가 라파엘레 민초네가 운영하는 펀드를 통해 영국 런던 첼시 지역의 고급 주상복합 빌딩 지분 45%를 매입하는 등 5년에 걸쳐 총 3억 5000만 유로를 부동산에 쏟아부었다. 재원은 자선사업 등을 위해 전 세계 신자들의 헌금으로 조성된 ‘베드로 성금’이었다. 그러나 투자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교황청 재정에는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7월 강도 높은 수사를 명령했다. 베추 추기경은 지난해 9월 가족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시성성 장관에서 경질됐다. 협동조합 대표를 맡고 있는 동생에게 교황청 자금 70만 유로를 지원했고 목공회사 대표를 하는 동생에게는 각종 성당 공사를 수주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대학교수 동생이 실소유주인 음료업체에는 가톨릭 단체에 대한 음료 납품권을 보장해 줬다. 그는 동향인 사르데냐 출신의 여성 컨설턴트 체칠리아 마로냐(40)에게 베드로 성금에서 50만 유로를 송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마로냐는 현지에서 ‘추기경의 여인’으로 불리고 있다.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이탈리아 당국의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일을 바티칸 내 파벌 다툼의 결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베추 추기경이 모든 혐의에 대해 “나는 결백하며 음모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음모론에는 경제성 장관 출신으로 대대적인 재정 개혁을 추진하다 2019년 아동 성추행 혐의로 돌연 낙마했던 호주 출신 조지 펠(79) 추기경이 자리하고 있다. 1990년대에 있었던 그의 아동 성추문이 갑자기 들춰진 데는 펠 추기경의 재정 개혁에 반발하는 베추 추기경의 계략이 있었고, 이번에 펠 추기경이 복수에 나선 것이라는 추측이다.
  • 부산 ‘길거리 성추행’ 검사,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 부임

    부산 ‘길거리 성추행’ 검사,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 부임

    길거리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로 부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자로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A검사는 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 부부장검사로 발령이 났다.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는 이번 검찰 직제개편으로 강력범죄형사부가 전환된 부서로 경찰의 주요 사건 영장심사나 송치사건의 보완수사를 담당한다. A검사가 법무부로부터 받은 징계가 채 끝나기도 전 주요 보직에 배치되며 ‘제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중앙지검은 “해당 검사는 2019년 벌어진 이 사건으로 감봉 6개월 징계조치를 받았고, 2회 연속 부부장 강등이라는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면서 “A검사의 동기들이 보직 부장에 나간 상황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부부장으로 배치된 것은 어떤 혜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업무에 최선을 다할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것이 좋겠다는 차원의 인사였다”며 “널리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A검사는 지난해 6월 밤 11시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인근 길거리에서 한 여성을 쫓아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A검사는 피해 여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해 6월 기소 의견으로 A검사를 검찰에 송치했지만, 부산지검은 A검사가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법무부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고 A검사에게 감봉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법무부는 성추행 등이 인정되지 않아 중과실로 보긴 어렵지만 A검사의 행위가 품위유지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 일면식도 없으면서 “뽀뽀라도 해보려고”…출근길 납치당한 여성

    일면식도 없으면서 “뽀뽀라도 해보려고”…출근길 납치당한 여성

    일면식이 없는 여성을 출근길에 강제로 차에 태워 다치게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감금 및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8시 40분쯤 익산시 신용동의 한 골목길에서 20대 여성 B씨를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7분가량 가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체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A씨는 출근하던 길이던 B씨를 본 뒤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길을 지나다 B씨의 ‘살려달라’는 비명소리를 들은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A씨를 근처에서 곧바로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취업준비생인 A씨는 “예뻐서 뽀뽀라도 해보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는 A씨의 차에서 내리기 위해 저항하던 과정에서 무릎 등을 다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구속했다”며 “오늘 내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2차가해 시달린 이 중사…성추행 피해, 부대원 절반이 알고 있었다

    2차가해 시달린 이 중사…성추행 피해, 부대원 절반이 알고 있었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소속 부대원 절반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극단적 선택을 하기 사흘 전 옮겼던 부대에서도 부대원에게도 이미 이 중사의 피해 사실이 퍼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사는 공군 내에서 광범위한 2차 가해로 고통받았던 것이다. 게다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가장 먼저 털어놨던 선임 부사관은 이 중사와 나눈 통화 내용 일부를 2차 가해 당사자들에게 전달했고, 이 중사의 사망 이후엔 핵심증거가 될 만한 통화녹취 파일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 부대원 절반, 성추행 피해 사실 이미 알아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국방부가 최근 고인이 근무한 제20전투비행단과 제15특수임무비행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성추행 피해 사실이 부대 내 다수에게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전했다. 설문 결과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던 제20전투비행단에서 이 중사가 근무했던 정보통신대대 소속 부대원 34명(간부 25명, 병사 9명) 중 47%인 16명(간부 10명, 병사 6명)이 해당 사건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답했다. 이 중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사흘 전 옮긴 제15특수임무비행단 정보통신대대의 경우에도 부대원 113명(간부 62명, 병사 51명) 중 17%(간부 8명, 병사 11명)가 이 중사의 피해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이 부대 내에 다수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성추행 사건 피해자 보호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하겠다고 기대한 이 중사의 꿈이 2차 가해로 산산조각난 것”이라며 “국방부는 보호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자는 물론이고 피해사실 유포자들을 모두 밝혀내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15비행단에서 전대장급 간부가 피해 사실을 지휘부에 보고하지 않았고 필요한 보호 조치도 하지 않았던 것을 국방부가 확인했다며, 15비행단 단장은 이 중사가 숨진 당일에야 피해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지적했다. 믿었던 선임부사관, 이 중사와 통화녹음파일 삭제 이 중사가 피해 사실을 최초로 털어놨던 선임 부사관이 통화 내용 일부를 2차 가해 당사자들에게 알려준 정황도 나왔다. 또 통화녹음 파일을 삭제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군검찰은 이 과정에서 직속 상관인 대대장이 증거인멸을 함께 모의한 정황도 포착하고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20비행단 정보통신대대장 김모 중령과 같은 대대 소속 김모 중사를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중사는 피해자인 이 중사와 성추행 피해 당일인 3월 2일부터 5월 4일까지 여러 차례 통화하며 사건 처리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당시 김 중사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뿐만 아니라 상관들의 2차 가해 상황도 털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사가 당시 같은 대대에서 그나마 가장 믿고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이 김 중사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초 통화 사실과 관련해 국방부 조사본부는 최근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가장 믿고 소통하는 김 중사에게 전화해 본인이 피해를 입은 사항에 대해 전화로 얘기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김 중사는 이러한 이 중사의 믿음과 어긋나는 행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중사는 당시 이 중사와 피해 사실에 대해 나눈 통화 내용 대부분을 휴대전화에 녹음해 저장해놨지만, 이를 즉각 신고하거나 상부에 보고하는 대신 피해자와 통화 내용 일부를 2차 가해 당사자들에게 알려준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중사 사망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국방부 합동수사가 시작되자 일부 녹음파일 등의 증거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단은 김 중사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녹음파일 삭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정통대대장인 김 중령이 이러한 정황을 알고도 오히려 김 중사 휴대전화에서 삭제 흔적마저 없애려 하는 등 증거인멸을 모의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단은 대대장인 김 중령에 대해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를 정상적으로 조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성실의무위반 징계혐의사실로 (공군본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혀, 징계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검찰단이 2명을 추가로 기소하면서 지난달 1일 합동수사 착수 이후 이날 현재 피의자 21명 중 재판에 넘겨진 군 관계자는 총 6명이 됐다.
  • 공군 신임 참모총장, 약식 취임식 후 토론회 열어

    공군 신임 참모총장, 약식 취임식 후 토론회 열어

    공군은 2일 제39대 공군참모총장 박인호(공사 35기) 대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산적한 과제를 안고 취임한 박 총장이 흔들리는 공군 조직을 수습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해 국민적 신뢰를 되찾을 지 주목된다. 공군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행사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고, 군 주요 지휘관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취임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곁을 떠난 이 중사의 명복을 빈다”면서 가장 먼저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고, 유가족에게도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박 총장은 이어 “지금 공군은 드높았던 명예와 국민의 신뢰를 모두 잃고 말았다”면서 “창군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군이 처한 위기의 원인과 본질에 대해 우리 스스로 진지하고 절실하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또 공군본부 비서실을 축소하고 흩어져 있는 병영문화 관련 조직들을 재편해 참모총장 직속의 전담부서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군 군사경찰과 법무병과의 전문 수사능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박 총장은 취임식 후, 공군 장성급 지휘관들과 대토론회를 열었다. 1박 2일 간 진행되는 토론회에서는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 개선 방안, 급식·피복·시설 등 장병 생활여건 개선, 장병 인권보호 및 조직문화 개선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국방부 감사관실은 2년 전 발생한 공군 대위 성추행 피해 사건과 관련해 감사 결과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서 국방부 검찰단에 수사를 요청한 사실을 공개해 당분간 수사 국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형제원행...자식 찾아 8년 헤맨 아버지는 빚더미에[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형제원행...자식 찾아 8년 헤맨 아버지는 빚더미에[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엄마 만나려 기차 탄 남매...잘못내린 부산역에서 형제복지원 끌려가 1983년 어느 가을날, 5살짜리 꼬마 김승준(43·가명)씨는 엄마를 만나러 누나의 손을 잡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 안에서 깊은 잠에 든 남매가 눈을 떴을 때 도착한 곳은 부산역이었다. 목적지인 대전역을 한참 지나쳐버린 것이다. 남매는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손을 내민 이는 경찰의 탈을 쓴 ‘인신매매범’과 다를 바가 없었다. 남매는 그날 형제복지원에 끌려갔고 4년의 세월동안 감금됐다. 형제복지원에서는 5살짜리 자그마한 몸뚱이로는 도무지 감당하기 힘든 폭행이 계속됐다. 김씨는 각목에 맞아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고, 홍역에 걸려 생사를 넘나들기도 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어떤 날은 구타를 넘어 물고문이 이어졌다. 엄청난 고통에도 공포감에 압도돼 작은 숨소리조차 낼 수가 없었다. 김씨의 한 여자 동료는 개금분교(형제복지원 내 운영된 학교시설)의 담당자에게 수시로 끌려가 성추행을 당했다. 1987년 형제복지원이 폐쇄됐지만 김씨 남매는 가족을 찾지 못한 채 한 고아원으로 옮겨져 또다시 4년의 세월을 보냈다. 김씨의 아버지는 잃어버린 자식들을 찾아 전국을 헤맨 끝에 1991년 고아원에서 남매를 발견해 품에 안았다. 그러나 가족 상봉의 기쁨도 잠시, 그들은 형제복지원이 남긴 고통과 상처, 가난과 마주해야 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8년의 세월을 전국을 떠돌며 빚더미에 앉은 상태였다. 김씨는 결국 형제복지원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배고픔에 남의 것을 훔쳤고, 사람을 때렸다. 폭력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전락한 것이다. 김씨는 오늘도 이뤄질 수 없는 꿈을 꾼다. “형제복지원에 끌려가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린다면, 나도 인간답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김승준 진술내용: 저는 김승준이라고 합니다. 1983년 10월 엄마를 만나러 대전에 가기 위해 작은누나와 함께 탔던 기차에서 잠이 들었다가 눈떠보니 부산역이었습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저희 남매의 희망은 정의로운 경찰관이 아닌 경찰의 탈을 쓴 인신매매범들의 악행 때문에 기약없는 종신형을 받은 듯 형제복지원에 감금되어 우리 남매의 꿈은 산산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가족과 고향, 그리고 부산역 이전까지의 기억은 애초에 존재한 적 없었던 것처럼 잊혀졌습니다. 5살이란 어린 저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 버린 형제복지원과 남광복지원에서의 참혹한 고통의 시간과 기억 그리고 상처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가 어디고 왜 여기에 있어야 하며 왜 맞아야 하는지, 왜 때리는지, 생각할 수도 반문할 수조차 없이 계속 반복된 폭력과 기합. 그저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또 폭행을 당하지 않기위해 다섯살 밖에 안된 제가 제일 먼저 배운 것은 바로 눈치였습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임에도 도망갈 수 없어 오롯이 제가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온몸 구타에 물고문까지...숨소리조차 낼 수 없는 공포감 엄습원산폭격(땅에 머리 박기)에 상상할 수 없는 기합, 각목 등으로 엉덩이와 발바닥 할 것 없이 온몸에 구타는 기본이었고 물고문까지 당해야 했습니다. 아프다고 울 수도, 소리를 낼 수도 없을 만큼 엄청난 공포였습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인권을 무시당한 채 짐승취급을 당했습니다. 굶주림에 허덕였고 배움의 기회 또한 박탈된 채 형제복지원에서 4년가량을 감금당해 온갖 폭력과 폭행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한번은 도망가지 못하게 담 위에서 감시하는 경비가 시끄럽다며 저에게 집어던진 각목에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 몇 달간 깁스만 한 채 누워지내야 했고, 홍역에 걸려 죽을 고비도 넘겨야 했습니다. 그리고 개금분교(형제복지원 내 운영된 학교시설)를 다녔지만 저와 같은 반 여자아이 한 명은 자주 학교 담당자실에 불려갔습니다. 한쪽에 가짜 눈(의안)을 한 담당자에게 온갖 추행에 시달림을 당하느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도 없었고 반복해서 이뤄지는 행위로 일상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사람들이 맞아 죽어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공포는 더욱 커졌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알려지게 되며 지난 4년간의 고통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누나와 함께 부산 남광복지원이란 고아원으로 옮겨간 저희 남매는 조금은 달라진 환경에서 지낼 수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형제복지원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었을까. 갇혀 있는 게 싫었고, 힘들고 벗어나고 싶어서 수차례에 걸쳐 고아원을 탈출했지만 다시 잡혀오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고아원에서도 학교에서도 부적응자로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조기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환경과 상황, 그리고 형제복지원에서 당한 고통으로 계속해서 같은 또래에 비해 뒤처졌고 모든 것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8년만에 가족 품에 돌아갔지만...자식찾아 전국 떠돈 아버지는 빚더미에고아원에서 4년가량을 더 지내다가 아버지의 노력으로 8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은 8년이란 시간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찾아 헤매느라 직업과 전 재산 등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저희 남매가 형제복지원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몇 차례 찾아왔다가 폭행을 당하고 쫓겨나기도 하셨습니다. 저희 남매를 찾느라 8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고 나니 빚과 가난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가난한 집으로 돌아온 저희 남매는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저는 더 적응을 하지 못해 힘들었습니다. 저희 남매를 팔아넘긴 악질 경찰들과 형제복지원, 그리고 남광복지원에서 당한 고통과 상처로 저희 남매의 인생은 꼬여버렸습니다. 지금까지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실패자로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서 새로운 학교에 다니게 되었지만 적응을 못했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배운 적도, 배울 수도 없었던 학업 또한 따라갈 수 없어서 늘 놀림의 대상이었고 왕따를 당했습니다. 가족의 그늘에서 보호받으며 학교와 사회에 잘 적응해야 함에도 전혀 그럴 수 없는 환경과 상황이었습니다. 5살부터 12살까지의 8년 동안 범죄에 노출돼 원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낼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트라우마 극복하지 못한 채 범죄자로 전락....시간 되돌리고 싶어 중학교도 몇 번 다니지 못하고 퇴학을 당했으며 가족과의 관계도 멀어졌습니다. 저는 집을 도망쳐 나와 사회를 떠돌며 폭력성을 가진 채 나쁜 범죄를 저지르게 됐습니다. 떠돌이들끼리 어울리며 배가 고파 남의 것을 훔치고 빼앗고 때리는 등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부끄럽지만 피해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 삶을 살게 됐습니다. 형제복지원 이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을 아직도 품고 있습니다. 폭력성을 가진 실패자로 살 수밖에 없는 인생이었기에 다시 제대로 인간답게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어린 시절 겪은 큰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저는 살인과 방화 그리고 마약범죄를 제외한 대부분의 범죄를 저지르는 전과자의 삶을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잃어버린 어린 시절 8년에서 비롯된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지금까지의 제 32년의 삶을 누가 책임질 것이며 누가 보상해줄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시절 국가에 의해 자행된 인권 침해와 유린, 탄압에 대해 지금이라도 진실을 바로잡고 국가의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저를 비롯해 형제복지원에 불법으로 잡혀갔거나 팔려갔던 모든 피해자분들과 그의 가족분들께 사과와 보상을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위 진술이 사실임을 증명합니다 2021년 4월 30일 진 술 인 : 김승준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신임 공군총장 보직신고 받은 문대통령 “마음이 무겁다”(종합)

    신임 공군총장 보직신고 받은 문대통령 “마음이 무겁다”(종합)

    문대통령 “진정한 강군 거듭나길”박인호 신임 총장 “헌신하겠다”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박인호 신임 공군 참모총장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고식에 이은 환담에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겨 군 통수권자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취임을 계기로 분위기를 일신하고 병영문화를 혁신해 진정한 강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공군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수뇌부가 새로 바뀌는 것이어서 문 대통령도 마음이 무겁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공군이 유·무인 항공전투체계,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운용하며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왔고, 방역물자를 전달하거나 재난 시 국민의 무사 귀환을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며 “병영문화만 개선되면 국민으로부터 더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취임을 계기로 공군이 지휘관부터 병사까지 서로 배려하고 사기 충만한 군이 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 신임 총장은 “그동안 공군이 국민의 신뢰를 받았지만 최근 신뢰를 잃었다”면서 “법과 제도를 운용하는 사람이 성찰하고 바뀌어 제도가 직접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환담에 배석한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군검찰·군사법원 개혁이 필요하다”며 “또 군사들의 피복, 먹거리, 숙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신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욱 장관에게 진급 및 보직신고를 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의 엄중함과 막중한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며 “바른 공군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골쇄신해 공군을 다시 바르고 강하게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 [속보] 文, ‘女중사 성추행 사망’ 후임 공군총장에 “병영문화 혁신하라”

    [속보] 文, ‘女중사 성추행 사망’ 후임 공군총장에 “병영문화 혁신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군 내부에서 성추행을 당한 뒤 피해 신고를 하고도 회유와 합의 종용을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부사관 이모 중사 사건 등을 관리 감독해야 할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에게 “병영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참모총장의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겨 군 통수권자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을 계기로 분위기를 일신하고 병영문화를 혁신해 진정한 강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러한 언급은 최근 발생한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사건 발생 이후 엄정한 조사·조치와 함께 병영문화 개선을 강도 높게 지시했었다. 문 대통령은 “공군은 병영문화만 개선되면 국민으로부터 더 신뢰를 받을 것”이라면서 “취임을 계기로 공군이 지휘관부터 병사까지 서로 배려하고 사기 충만한 군이 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 공군총장은 “그동안 공군이 국민의 신뢰를 받았지만, 최근 신뢰를 잃었다”면서 “법과 제도를 운용하는 사람이 성찰하고 바뀌어 제도가 직접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헌신하겠다”고 답했다.
  • “성추행 여군, 어떻게 생겼나보자”…옮긴 부대도 희망은 없었다

    “성추행 여군, 어떻게 생겼나보자”…옮긴 부대도 희망은 없었다

    성추행 피해 뒤 극단적 선택을 공군 부사관 고(故) 이모 중사의 남편 A씨가 이번 사건 수사와 관련, “고인의 명예회복과 가해자 처벌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A씨는 강제추행 피해 뒤 아내(당시 약혼자) 이 중사에게 먼저 휴직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계속 일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고 1일 보도된 SBS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앞서 이 중사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지난 3월2일 선임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이를 신고했다. 그러나 부대 상급자들로부터 장 중사와의 합의 종용·회유 등 ‘2차 가해’가 이어지면서 이 중사의 정신적 고통이 컸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에 따르면 이 중사는 “내가 피해자인데 왜 계속 숨어야 하느냐”며 2차 가해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부대 전속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성추행 사건 발생 뒤 2개월여 만인 5월18일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전출됐다. A씨는 “(이 중사가) ‘20비행단에선 2차 가해와 마주쳐야 하니까 15비행단에 가서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랑 일을 해보겠다’고 결심했었다”고 설명했다.“옮긴 부대에서도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 주장 A씨는 옮긴 부대에서도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15비행단에서도) 단장이든 지휘관이든 ‘성추행당한 여군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 보자’는 식으로 (대한 것으로) 본인(이 중사)이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및 신고 사실이 부대원들에게 알려진 것이다. 결국 이 중사는 부대를 옮긴 후 사흘 뒤인 5월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와 혼인신고를 한 날이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이 중사는 “휴직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A씨는 “15비행단에 가기 전까진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가서 마지막으로 느낀 건 좌절밖에 없으니까 (그랬던 것 같다)”며 “왜 그들은 덮으려고 했을까, 왜 그들 중 한 명이라도 제대로 된 결정을 한 사람이 없을까”라고 말했다. 공군 군사경찰단은 지난달 22일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뒤 이성용 당시 공군참모총장에게 제출한 사망사건 보고서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자’란 사실을 명기했지만, 이후 국방부조사본부에 보낸 보고서에선 해당 내용을 삭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이 중사 사망 뒤 이 사건을 국방부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축소·은폐’를 시도했단 의혹을 받고 있는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 B대령을 직권남용과 허위보고, 허위 공문서 작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무고 등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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