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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남자친구가 여덟살 딸 성추행…범행 자백으로 감형

    엄마 남자친구가 여덟살 딸 성추행…범행 자백으로 감형

    여자친구의 여덟살 딸을 강제로 추행한 남성이 5년 후 뒤늦게 범행이 탄로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9부(문광섭 박영욱 황성미 부장판사)는 최근 성폭력범죄처벌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명령도 받았다. A씨는 2014년 여자친구의 딸을 강제로 추행하거나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피해자는 불과 여덟살이었다. A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1년 뒤인 2015년 5월에도 피해자를 추행했다. 범행은 5년 뒤인 2019년 피해자가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고백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재판에서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한 사실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은 신빙성이 있고 피고인의 범죄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다. 재판부는 A씨가 항소심에서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한 점 등을 참작해 1심이 선고한 징역 3년보다 감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유죄를 선고하면서 “피해자는 상당한 충격과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오랜 기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해 정신적 고통이 매우 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 회복을 위해 피해자에게 상당한 금액을 공탁한 점 등을 종합해 원심의 형은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재판 과정에서 “단 한 푼의 합의금도 받지 않을 것이고 피해자를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A씨를 용서할 마음이 없다”며 엄벌을 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여고생 제자 교장실서 성추행‘ 혐의 교장 검찰 송치

    ‘여고생 제자 교장실서 성추행‘ 혐의 교장 검찰 송치

    교장실에서 여학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인천의 모 고교 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제추행 혐의로 60대 교장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교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인천 남동구 모 고교 교장실에서 재학생 B양을 2차례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교장은 B양이 교장실에 방문했을 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교장은 경찰에서 “B양과 접촉은 있었지만, 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4일 B양으로부터 112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B양의 부모는 당일 자택을 방문한 학교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딸의 피해 내용을 전해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인천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이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으나, 추가 피해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앞 서 시교육청은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를 받고 A씨를 직위 해제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 ‘n번방’ 운영했던 조주빈, 옥중 블로그 운영했나

    ‘n번방’ 운영했던 조주빈, 옥중 블로그 운영했나

    박사방 운영 등 징역42년 확정 조주빈검찰 수사보고 등 내용도 다소 구체적법무부 “서신 유출 추정…사안 확인 중”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42년을 확정받은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 조주빈(27)이 수감 중 블로그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법무부는 현재 사안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지난해 8월17일 ‘조주빈입니다’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6개의 글이 게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블로그에는 자신의 상고이유서와 입장문 등이 올라와 있다. 특히 검찰 수사보고와 법원의 판결문 등 소송관계인이 아니고선 알 수 없는 구체적인 정보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주빈의 자필 사과문으로 추정되는 사진 등도 함께 게재됐다.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같은 달 20일 글에서 “의견을 개진할 창구로서 블로그와 인스타 등을 개설했다”며 “의도를 의심받고 비난당할 걱정이 앞서 개설 이유와 목적을 밝혀 두려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인물은 지난달 7일 올린 게시물에서 “재판이 끝났다. 징역 42년. 내가 짊어져야 할 무게다. 잠깐만, 통쾌해 하는 것도 좋고 조롱하는 것도 다 좋은데 이게 납득이 가느냐. 이걸로 사건이 해결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수사기관과 법원이 인정한 피해자의 진술이 거짓말이고, 자신이 여론몰이 때문에 억울하게 중형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선고는 법이 여론을 향해 뱉은 패배 선언”이라고도 했다.법무부 “외부로 나간 서신, 게재된 것으로 추정” 해당 블로그에 대해 법무부 측 관계자는 “사안을 확인 중에 있다”면서도 “외부로 서신이 나가서 글이 게재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신으로 자신의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제3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데 교정당국이 서신검열을 웬만해서 못 한다”며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43조에 따르면 교정당국은 수형자의 교화 또는 건전한 사회복귀를 해칠 우려가 있을 때 편지 내용을 검열하거나 발신을 제한할 수 있다. 다만 교정 당국이 조씨의 편지가 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위법 소지가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므로 조씨의 서신 발송을 저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란 전망이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범죄단체조직, 살인예비, 유사강간, 강제추행, 사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4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박사방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도널드푸틴’ 강모(26)씨와 ‘랄로’ 천모(30)씨는 각각 징역 13년을 확정받았고, ‘블루99’ 임모(35)씨는 징역 8년이, ‘오뎅’ 장모(42)시는 징역 7년이 확정됐다.
  • 경찰이 후배 집 침입해 강제추행…1심서 징역 4년

    경찰이 후배 집 침입해 강제추행…1심서 징역 4년

    후배 집에 들어가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관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이현우 부장판사)는 성폭력처벌법상 주거침입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 경위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피해 회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선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후배 경찰관의 집에 침입해 성추행했다. 그는 이전에도 회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술에 취해 저항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유사 강간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2년 만인 지난해 8월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재판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못생겼는데 내가 왜” 강제 추행 발뺌한 남성, CCTV에 ‘딱’ 찍혔다

    “못생겼는데 내가 왜” 강제 추행 발뺌한 남성, CCTV에 ‘딱’ 찍혔다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중 직원을 강제 추행하고 외모를 비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일 의정부지법 형사11단독 조상은 판사는 강제추행과 모욕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3월 경기도 내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20대 여성 직원의 신체를 여러 차례 찌르는 등 강제추행했다. 놀란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알게 된 A씨는 오히려 화를 내며 식당에서 소란을 피웠다. 그러면서 A씨는 음식점 주인과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못생기고 뚱뚱한 ××를 내가 왜 만지냐”, “여자로 느껴지지도 않는 ×××” 등 심한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서 A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식당 내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 그의 추행 장면과 모욕적인 말을 한 음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재판부는 “범행의 죄질이 나쁜 점, 피고인이 이 사건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은 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 모든 양형 조건을 종합적으로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전했다.
  • “미성년인 줄 몰랐다”며 중학생 성폭행한 50대...징역 3년6월

    “미성년인 줄 몰랐다”며 중학생 성폭행한 50대...징역 3년6월

    중학생을 성폭행한 뒤 미성년자임을 몰랐다고 주장한 50대 남성에게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윤경아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30대 남성 B씨로부터 채팅앱을 통해 “여자친구와 함께 성관계하자”는 제안을 받고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중학생 C양을 상대로 유사강간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미성년자의제강간의 경우, 피해자가 ‘16세 미만’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만 성립하는 범죄다. 이에 C양이 미성년자임을 A씨가 인지했는지 여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됐다.  A씨는 법정에서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이 피해자와 2∼3시간 같이 있었고 함께 샤워를 하며 피해자의 발육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법정에 출석한 피해자는 육안상으로도 고등학생에 미치지 못하는 게 분명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 당일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자신이 중학생이라고 말했으며 피고인도 피해자에게 ‘어리게 생겼다’고 말한 정황이 인정된다”며 A씨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성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저지른 피고인의 범행은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적극적으로 청소년을 상대로 성행위를 하고자 하지는 않았던 점,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에게 범행을 제안한 B씨도 지난달 2일 성폭력처벌에관한특례법(미성년자 강제추행·의제강간)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 외에도 B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가출 청소년인 C양을 유인해 폭행하고 성 착취물을 촬영·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A씨와 B씨는 모두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B씨의 항소심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 “빨리 나오세요!”…그는 왜 숨진 공군 하사 숙소 거실을 서성였을까

    “빨리 나오세요!”…그는 왜 숨진 공군 하사 숙소 거실을 서성였을까

    찢겨 나간 종이와 노트북.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A하사가 지난해 5월 11일 오전 영외 숙소(아파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이후 8개월이 넘게 지난 30일 현재까지도 그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유품들이다. 고인이 사망 상태로 발견된 날 고인의 숙소 옷방에서 노란색 표지의 공책 한 권이 발견됐다. 표지를 포함해 총 54면인 이 공책에는 항공기 정비 업무 관련 내용과 시험문제 풀이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28번째 면에 한쪽 끝이 부채꼴 모양으로 찢어진 종이가 끼워져 있었다. 하지만 감정 결과 찢어진 종이에서 압흔(손가락으로 눌린 흔적)이나 필흔(기록한 흔적)은 현출되지 않았고, 찢겨 나간 종이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노트북도 마찬가지다. 고인의 아버지는 지난 2018년 7월 중고 노트북을 구입해 사용하다가 나중에 딸에게 전달했다. A하사가 영외 아파트로 이사하기 전까지 고인과 영내 숙소에서 함께 거주한 군인은 군 경찰 조사에서 2020년 말까지 고인이 흰색 노트북을 사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군 경찰은 이 노트북을 찾기 위해 고인의 주거지 주변 3곳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부대 안팎 26곳에 전단지를 부착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또 고인 숙소에 있던 통신사 공유기를 통해 노트북 접속 로그기록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해당 통신사는 ‘공공 와이파이 존(Wi-fi zone)에 접속한 로그기록만 보관한다’는 답변을 군 경찰에 보냈다. 해당 노트북 제조사 서비스센터 수리 접수 내역도 확인했지만 고인과 관련한 내역은 아무 것도 없었다.방범창 뜯고 피해자 숙소 침입한 군인들 군 경찰이 지난해 5월 11일 오전 9시 16분쯤 사건 현장인 피해자 숙소에 도착하기 전에 같은 날 오전 8시 48분쯤 고인을 발견하고 군에 신고한 사람은 고인(이하 피해자)과 같은 전대 소속인 이모 준위와 박모 원사다. 이 준위와 박 원사는 그로부터 약 2개월 후인 지난해 7월 27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재물손괴, 공동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피고인들은 지난해 5월 11일 오전 8시 46분부터 오전 8시 48분까지 피해자 숙소를 찾아갔으나 출입문이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자 피해자 숙소 복도 창문을 떼어내고 방범창을 당겨 뜯은 뒤 공동으로 피해자 숙소를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준위는 사건 발생 당일 오전 7시 33분부터 오전 8시 44분까지 피해자에게 총 23회 전화를 했다. 그날 오전 8시 9분에 피해자 숙소에 도착한 이 준위는 숙소 복도 쪽 창문을 열고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자의 전화벨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 차도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주차돼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가 숙소 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박 원사가 피해자 숙소에 도착한 오전 8시 45분까지 112 또는 119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 준위는 지난해 5월 17일 참고인(목격자) 신분으로 군 경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피해자 숙소에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피해자가 사건 발생 당일) 휴가라고 착각했거나 아니면 (그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잠에서) 못 일어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이 준위에게 방범창을 뜯자고 제안한 박 원사는 지난해 7월 9일 피의자 신분으로 군 검찰 조사를 받을 때 피해자가 출근을 제때 하지 않은 일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숙소 옷방에서 거실 안으로 들어가 수색 박 원사는 그날 이 준위와 함께 방범창을 뜯은 다음 이 준위 발을 받쳐주어 이 준위가 혼자 피해자 숙소 안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이 준위가 발을 딛은 곳은 피해자가 숨진 채로 발견된 옷방이었다. 이후 이 준위는 옷방에서 집 안 거실 내부까지 들어가 컴퓨터 모니터가 놓인 책상 위 A4용지와 하늘색 공책을 집어 들어만지고 살펴보는 등 피해자의 주거를 수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원사는 지난해 5월 14일 참고인(목격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때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이 준위가 피해자 숙소 복도 창문을) 바로 넘어갔을 때는 피해자를 보지 못했는지 잠시지만 조용했는데, 갑자기 ‘야’하고 큰소리를 쳤다. 저는 피해자 모습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감독관님(이 준위를 가리킴)이 피해자를 (잠에서) 깨우려고 낸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감독관님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창문을 통해 자세히 쳐다보니 (옷방에서) 피해자의 모습이 보여서 감독관님에게 밖으로 나오라고 했다. 저는 감독관님에게 나오라고 하면서 현관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감독관님이 (숙소) 현관문을 열어주고 다시 거실에서 혼란스럽다는 듯이 멍하니 있었던 것 같고 (중략) 감독관님에게 ‘빨리 나오세요. 현장보존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하며 감독관님을 밖으로 나오게 했다.” 박 원사는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해 7월 9일 군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이 준위가 피해자 숙소 현관문을 열어주고 나서 다시 거실로 들어갔고, 거실에서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5초 정도 서성이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준위가) ‘왜 저기서 저러고 있지?’라는 생각은 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박 원사는 지난해 6월 11일 실시된 현장검증 때 이 준위가 피해자 숙소에서 종이 같은 것을 들고 나왔는지를 묻는 질문에 “못 봤다. (이 준위가) 물건을 만지거나 그런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준위는 지난해 5월 18일 참고인(목격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 ‘(피해자 숙소) 방 안에 있는 물품을 가지고 나오거나 그 위치를 이동시킨 일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이후 지난해 5월 21일 두 번째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피해자에게 노트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를 묻는 군 경찰 수사관의 물음에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법원 “피고인, 거실에서 상당 시간 머물러” 이 준위는 또 지난해 6월 11일 실시된 현장검증 때 “(피해자 숙소) 문을 열자 박 원사가 현관으로 들어왔고, 그때 나는 (거실)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 생각 없이 누가 들어오려고 하니까 안으로 들어갔다”면서, 안에 들어가서 무엇을 만졌는지를 묻는 군 검찰의 물음에 “만진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 준위는 지난해 7월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군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처음에 조사를 받을 때 사건 발생 당일 피해자 숙소에 들어가 A4용지를 만진 일이 기억이 안 나서 얘기를 못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후 이 준위는 피해자 숙소에 들어가 A4용지와 노트를 집어 들어 만지고 다시 놓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고, 물건을 발견하기 위해 주거를 조사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법정에서 주장했다. 그러나 이 준위와 박 원사가 기소된 사건을 심리한 공군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 재판2부는 이 준위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결문을 보면 재판부는 “실황조사서의 현장 사진 및 약도에 따르면, 피고인이 집어 들어 만진 A4용지 및 노트는 거실 오른쪽 안쪽에 있어 피고인이 A4용지 및 노트를 만지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침대 매트 위를 밟고 지나가야 하므로 무의식적으로 A4용지와 노트를 만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작은 방(옷방)에서 사망한 피해자를 발견한 이후 거실로 걸어가 거실 가장 안쪽에 있던 A4용지와 노트를 발견했는데, 실황조사서의 현장 사진에 따르면 방과 거실 사이에는 선풍기, 세탁물 건조대, 서랍장, 플라스틱 박스 등이 있어 무의식적으로 방에서 거실 안쪽까지 걸어가 A4용지와 노트를 발견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박 원사는 법정에서 이 준위가 피해자를 발견하고 현관문을 열었으나 현관문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거실 안쪽으로 들어가서 순간 의아했고, 이 준위가 밖으로 나오지 않고 거실에서 왔다 갔다 하자 ‘현장 보존해야 하니까 빨리 나오세요’라고 소리를 치자 현관문 밖으로 나왔다고 진술하고 있다. 따라서 이 준위는 거실에서 상당한 시간을 머무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이어지는 법정 공방 속 풀리지 않는 의문들 재판부는 이 준위의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와 주거수색 혐의뿐만 아니라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혐의(군인 등 강제추행) 역시 유죄로 인정했다. 이 준위는 지난해 3월 말~4월 초 피해자의 볼을 한 손으로 잡은 후 다른 한 손의 손날로 1회 치는 방법으로, 지난해 4월 21일에는 피해자의 볼을 한 손으로 잡는 방법으로 각각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14일 추가 기소됐다. 이 준위는 지난 18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박 원사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군 검찰은 피고인들에게 선고된 형량이 낮다는 이유로 지난 20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피고인들도 원심 판결에 대해 법리 오해와 양형 부당을 이유로 지난 24일 항소했다. 피해자 유족은 1심 판결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 수사기관 수사가 초동수사 때부터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유족은 “딸이 생활한 영외 숙소 현관문 외시경에 꽂혀 있던 휴지는 무엇인지, 왜 외시경에 휴지가 꽂혀 있었는지가 규명되지 않았고, 딸이 사용한 노트에서 찢겨 나간 종이와 노트북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답답해했다. 피해자 숙소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군 수사기관은 사건 발생 초기에 이 준위와 박 원사에 대해 소지품 검사와 차량 점검을 실시하지 않았다. 유족은 “부모 입장에서는 의심스러운 점이 한 두 개가 아니어서 공소장에 적혀있지 않은 다른 중한 범죄사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9살 여동생 성추행한 새아빠’ 살해한 美 형제…“석방하라” 20만명 청원

    ‘9살 여동생 성추행한 새아빠’ 살해한 美 형제…“석방하라” 20만명 청원

    9살 여동생이 의붓아버지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알게 된 미국의 한 형제가 친구와 함께 의붓아버지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에서는 이들의 석방을 요청하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25일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 파(Pharr) 경찰은 가브리엘 퀸타닐라(42)를 폭행해 숨지게 한 알렉산드로 트레비노(18), 크리스티안 트레비노(17) 형제와 그 친구인 후안 에두아르도 멜렌데즈(18)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트레비노 형제는 의붓아버지인 퀸타닐라가 9살 여동생을 부적절하게 만졌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찾아갔다. 격분한 형제는 퀸타닐라와 몸싸움을 벌였다. 형퀸타닐라가 한 아파트 단지 쪽으로 도망가자 형제는 그를 뒤쫓아갔다. 그곳에서 친구 멜렌데즈와 함께 셋이서 그를 집단 폭행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후 셋은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부상입은 퀸타닐라가 홀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폭행을 가했다. 세 사람은 기절한 퀸타닐라를 차에 태운 뒤 들판에 유기한 후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그때만 해도 퀸타닐라가 살아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퀸타닐라의 시신은 지난 20일 텍사스주 남부 매캘런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머리에 심각한 외상을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비노 형제와 멜렌데즈는 살해 및 가중폭행 혐의를 받고 기소된 상태다. 특히 트레비노 형제는 조직적 범죄 활동에 가담한 혐의도 추가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트레비노 형제와 멜렌데즈의 석방을 요청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에는 이들을 지지하는 페이지가 개설됐고, 성금 모금도 함께 진행 중이다. 아울러 “여동생을 보호하려다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상황에 처한 십대들을 석방할 것을 요청한다”는 청원도 올라왔다. 현재 약 20만명이 해당 청원에 동의했다. 한편 퀸타닐라는 이번 사건 외에도 2014년부터 2년간 다른 미성년자에게도 성범죄를 저질러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퀸타닐라가 우리에게서 숨어다녀서 소식을 듣지 못했다. 21일까지 그와 관련한 새로운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전날 그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 정치권 뒤흔든 ‘여가부 존폐’ 논란…“소모적 정쟁 대신 대안 말해야”

    정치권 뒤흔든 ‘여가부 존폐’ 논란…“소모적 정쟁 대신 대안 말해야”

    ‘여성가족부 폐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7글자의 파장은 컸다. 지난해 10월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한다던 윤 후보가 기존 입장을 선회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쏟아졌다. 같은 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윤 후보의 한 줄 공약에 ‘여성가족부 강화’라는 7글자로 맞섰다. 심 후보는 성평등부로 이름을 바꾸고 부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같은 정치권의 설전은 최근 젠더갈등의 중심에 선 여가부의 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일각에선 우리 사회에 산적한 여러 젠더 이슈에 대한 구체적 대안 대신 여가부라는 부처의 존폐 만이 대선 정국 내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여가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존페, 그 이후의 대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성만을 위한, 세금 낭비하는 부처?’ 예산 들여다보면우선, 여가부를 향한 가장 큰 오해는 바로 여가부가 ‘여성만을 위한 부처’라는 점이다. 폐지론자들은 흔히 여가부를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예산을 보면, 대부분은 가족 돌봄과 청소년 보호에 쓰인다. 2022년 예산으로는 1조 4650억 원이 편성됐다. 정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4%에 불과하다. 한부모가족·청소년 부모, 다문화 가족 자녀 지원 등 가족돌봄 사업에 가장 많은 9063억 원이 편성됐다. 그 뒤를 청소년 사회안전망 강화 및 활동·보호 기반 확대(2716억 원),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및 인신매매 방지 추진체계구축(1352억 원) 등의 사업이 이었다. 여성·성평등 분야에는 가장 적은 1055억 원이 편성돼 있다. 작은 부처임에도 지원대상은 여성보다도 더 큰 범주를 아우르는 셈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다투는 동안 정작 이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빠져 있다. 여가부 보조금을 받는 한국미혼모네트워크의 유미숙 대외협력국장은 “한부모 가족, 청소년 부모 등 여가부가 매해 사각지대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부분들도 분명 존재한다”면서 “(여가부 지원이) 수혜 받는 사람들만의 몫이라고만 생각하고 사람들이 잘 인지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가부가 폐지된다면 이들을 위해 하고 있던 정부의 여러 사업들이 정확히 어디로 이관된다는 것인지, 이들을 위한 지원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 보다 촘촘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사자들의 이야기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도 “여가부의 존재가 이렇게 7글자로, 폐지가 운운될 그런 부처가 아니다. 정책 대상자들을 보면 각 부처에서 다룰 수 없는 소수 집단들이 많다”고 지적했다.단순 존폐 논란 대신 대안 필요해 물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등에서 여가부가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는 등 본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 역시 타당한 측면이 있다. 지난 24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성명서를 통해 이 사건들이 있었을 당시 여가부의 태도를 지적하며 “여성 약자 편에 서지 않는 여성가족부를 누가 지지하겠는가”라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여가부 폐지 논란이 소모적 정쟁이 아니라 발전적 대안 모색의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대선후보들은 구호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주 소장 역시 “여가부 역시 정부의 한 부처라는 점에서 정부와 기조를 함께 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여러 국면에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했다”면서도 “다만 그 부분은 장관의 역할과 역량, 즉 리더십의 문제이지 여가부 폐지를 논할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공학적으로 여가부 폐지를 일종의 성평등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은 성평등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 아바타 성범죄, 노예방… 메타버스로 옮아간 학폭

    아바타 성범죄, 노예방… 메타버스로 옮아간 학폭

    10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마저 사이버폭력, 디지털 성범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이뤄지는 사이버 따돌림이나 디지털 성착취 등이 플랫폼을 옮겨와 재현되는 분위기인데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다 보니 청소년들이 무방비 상태로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6일 기자가 직접 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해 10대들이 모인 대화방에 들어가 본 결과 욕설과 함께 따돌림의 정황이 드러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대화방에 모인 이들은 “××, 너 이러고 다니는 거 너네 부모님이 아시냐”, “가정교육을 ×××로 받았냐” 등 욕설을 내뱉고 “얘 ○○(지역명) 산다며? 그쪽에 (안 좋은) 소문내자” 등 사이버폭력을 벌였다. 메타버스에서 사귄 친구들이 돌변하는 순간이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대화방에서는 10~13세라 밝힌 아이들을 향해 성인 남성이 음성으로 성희롱 발언을 내뱉었다. 디지털 캐릭터인 아바타를 이용해 성적 행동을 요구하는 ‘아바타 성범죄’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었다. 한 대화방에서는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에게 키스하는 듯한 아바타 모션을 요구하고, 자신의 아바타 위에 눕는 모션을 해 보라고 시키기도 했다. 메타버스에 디지털 성착취를 연상시키는 ‘노예 상황극방’, ‘음란방’ 등도 암암리에 만들어지고 있다. 메타버스 이용자는 주로 미성년자로 자신이 겪은 일이 범죄인 줄 모르거나 사이버폭력 피해에도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점은 메타버스에 익숙한 10대 이용자와 달리 어른들은 새로운 가상세계에 익숙하지 않아 아이들의 피해를 듣고도 제대로 이해하거나 즉각적인 공감을 해 주기 어렵다는 점이다. SNS에서 벌어진 범죄보다 가해자의 신원이 더 불분명하고 증거를 수집하기 어렵다는 특징도 수사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최근 경찰이 수사하는 사건도 메타버스에서 연락처를 교환한 후 현실 세계에서 디지털 성착취 등 범죄가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찰은 가상공간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도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죄, 정보통신망법의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등을 적극 의율해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신체적 접촉이 없는 아바타 성범죄에 현행법 적용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아바타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 청소년들은 피해로 인한 정신적 트라우마가 상당한데도 ‘입법 공백’으로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법조계에선 아바타를 실제 이용자와 동일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지원 푸른나무재단 사이버SOS센터 연구원은 “진화하는 사이버폭력 양상에 따라 현행법에서 규정하는 ‘사이버 따돌림’의 정의 안에 다양한 사례를 포괄할 수 있도록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여수시청 직원들 잇단 성추행 물의

    여수시청 직원들 잇단 성추행 물의

    여수시청 직원들의 잇단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26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부하 여직원을 30여차례 걸쳐 성추행 한 혐의로 여수시청 5급 공무원 A씨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과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8급 여직원에게 수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매뉴얼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는 여수시는 최근 정기 인사에서 당사자들을 분리 조치했다. 시는 두 사람의 주장이 서로 달라 성범죄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일이 알려진지 불과 일주일만에 또다시 여직원 성추행 사고가 발생, 시가 진위 파악중에 있다. 여수시청 새내기 여성 공무원 B씨가 사무실에서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B씨는 “6급 공무원 C씨가 외모와 몸매를 언급하며 성희롱을 한데 이어 상관 지위를 이용해 원치 않는 술자리와 개인적인 만남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팀장급 직원은 여직원들에게 특정 신체를 거론하는 여성비하 막말과 함께 수시로 부적절한 신체접촉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성 뒤에서 몰래 소변” 1·2심 무죄→유죄…법원 “벌금 500만원”

    “여성 뒤에서 몰래 소변” 1·2심 무죄→유죄…법원 “벌금 500만원”

    10대 여성 뒤에서 몰래 소변을 본 남성이 추행 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가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판결과 함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이경희)는 26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11월 25일 오후 11시쯤 충남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당시 18세였던 여성 피해자 뒤에서 몰래 소변을 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당시 나무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어 범행 당시에는 피해를 인지하지 못했다가 집으로 돌아간 뒤에야 머리카락과 후드티, 패딩점퍼 등에 소변이 묻은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머리카락과 옷에 묻은 피고인의 소변을 발견하고 더러워 혐오감을 느꼈다는 점은 알 수 있다”면서도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강제추행죄를 무죄로 판단했다. 2심 역시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되지 않았다는 1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검찰은 강제추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A씨의 행동이 폭행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예비적 공소사실을 추가했지만, 법원은 피해자가 재판 중에 A씨에 대한 처벌 희망 의사를 철회했다며 공소기각(형사소송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을 때 법원이 실체적인 심리와 무관하게 사건을 종결하는 것)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판결 내용이 보도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A씨의 행위는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추행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면서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차를 몰고 가다 전조등과 비상등을 켠 채 도로에 잠시 세웠고, 아무런 이유 없이 아파트 인근 사거리부터 놀이터까지 피해자를 따라갔다. 그날 상황을 두고 A씨는 “화가 난 상태로 차에서 내렸는데 횡단보도 앞에 있는 여자(피해자)를 발견하고 화풀이를 하기 위해 따라갔다”면서 “욕설 등 화풀이를 하려 했으나 피해자가 의자에 앉아 통화를 하고 있어 홧김에 등 위에 소변을 봤다”고 진술했다. 대법원은 “A씨의 행위는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추행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며 “행위 당시 피해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해서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볼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대전지법 재판부는 대법원 판단에 따라 다시 심리해 “피해자가 추행을 당하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강제추행죄는 성립한다”는 취지로 유죄를 선고했다.
  • ‘남성 성착취물 유포’ 김영준 징역 10년…“청소년 성욕 도구로”

    ‘남성 성착취물 유포’ 김영준 징역 10년…“청소년 성욕 도구로”

    남성 아동·청소년들의 알몸을 사진과 영상으로 제작해 인터넷에서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김영준(30)이 1심에서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창형 부장판사)는 25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10년과 추징금 1480여만원을 선고했다. 또 5년 동안의 신상정보 공개,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5년 동안의 보호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타인의 착취 행위로부터 방어가 어려운 아동·청소년을 성적 욕구의 해소 대상으로 삼고 촬영물을 판매했다”며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성적 행위를 한 동영상들이 여러 사람에게 판매·제공돼 추가로 유출될 우려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여성인 척 행세하며 영상통화로 남성 아동·청소년 피해자 79명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2020년부터 성착취물 8개와 성인 불법 촬영물 1839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검거 당시 김씨가 외장하드에 소지하고 있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은 1천570여개, 성인 불법 촬영물은 5470여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그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자신과 영상통화를 한 남성 피해자를 협박해 강제추행했다.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은 채팅앱을 압수수색한 뒤 지난해 6월 김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에서는 그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장기간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인격 말살의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며 김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강제추행 및 강제추행 미수를 제외한 범행은 모두 인정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상처받았을 피해자분들께 죄송할 뿐”이라며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며 속죄하고 살겠다”고 말했다.
  • ‘남자 N번방’ 성착취범 김영준 징역 10년

    ‘남자 N번방’ 성착취범 김영준 징역 10년

    남성 아동·청소년들 79명의 성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남자 N번방’ 사건의 김영준(30)이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창형)는 25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0년과 추징금 1480여만 원을 선고했다. 또 5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및 보호관찰,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다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는 기각했다. 김씨는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영상 통화에서 자신을 여성으로 속여 피해자 79명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2020년부터 성착취물 8개와 성인 불법 촬영물 1839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또 남성 피해자를 협박해 강제추행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 당시 김씨가 외장하드에 소지하고 있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은 1570여개, 성인 불법 촬영물은 5470여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성적 행위를 한 동영상들이 여러 사람에게 판매·제공돼 추가로 유출될 우려도 있어 보인다”며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 “승무원 룩북 영상 비공개”…법원, 화해 권고 결정

    “승무원 룩북 영상 비공개”…법원, 화해 권고 결정

    여객기 승무원 유니폼과 비슷한 의상을 입고 이른바 ‘룩북’ 영상을 찍으며 선정성 논란을 빚은 유튜버에게 법원이 해당 영상 비공개를 권고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부장 김정중)는 대한항공과 소속 승무원들이 유튜버 A씨를 상대로 낸 동영상 게시 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이 같은 취지의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민사소송에서 재판부는 당사자들의 이익이나 제반 사정을 참작해 사건을 공평하게 해결하기 위해 화해 권고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양측 당사자가 2주 이내에 이의를 신청하지 않으면 재판상 화해한 것과 같은 효력을 낸다. 재판부는 A씨에게 동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화해 권고 결정이 확정되고 난 뒤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 동영상을 게시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를 위반하면 A씨가 대한항공에 하루에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조건도 제시했다. A씨와 대한항공 양측은 이번 화해 권고 결정에 이의 신청을 포기하겠다는 취지의 포기서를 각각 재판부에 제출했다. 논란이 된 동영상은 현재 A씨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갈아입으며 소개하는 영상을 올려 선정성 논란을 불러왔다. 속옷 차림으로 시작하는 ‘룩북’이라는 콘텐츠 자체의 선정성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특정 직업군의 유니폼과 유사한 의상을 성 상품화하면서 해당 직군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예를 들어 승무원을 성적 대상화하는 인식이 만연해지고 이에 따라 성희롱·성추행 등의 문제가 만연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대한항공과 소속 승무원들은 A씨의 동영상이 성을 상품화했고, 이로 인해 승무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다니기 어려워졌으며 회사에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가처분을 신청했다.
  •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 출간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 출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피해자가 박 전 시장에게 입은 피해사실과 끔찍한 2차 가해 등을 낱낱이 기록한 책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천년의상상)를 냈다. 김잔디(가명)씨는 2017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부적절한 사적 연락을 비롯해 2018년 9월 시장 집무실에서 있던 성추행 등 4년여간 이어진 박 전 시장의 성적 가해들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2020년 4월 서울시청 직원 회식에서 동료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김씨는 자신에게 그간 박 전 시장으로 인한 깊은 트라우마가 고여 있음을 깨닫고 박 전 시장을 고소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김씨가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은 다음날인 2020년 7월 9일 박 전 시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김씨에겐 ‘피해호소인’, ‘꽃뱀’, ‘기획 미투’ 등 거센 공격과 조롱의 2차 가해가 뒤따랐다. 김씨는 두 차례나 정신건강의학과 입원 치료를 받고 개명은 물론 성형수술까지 하며 버틴 시간들을 담담히 털어놨다. 그는 “저에게는 ‘잊혀질 권리’보다 ‘제대로 기억될 권리’가 먼저 회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책을 통해 한 명의 존엄한 인간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기록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기록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 잊혀 ‘잊혀질 권리’는 더욱 간절한 소망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잊혀질 권리보다 ‘제대로 기억될 권리’가 먼저 회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중략) 이 책을 통해 한 명의 존엄한 인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피해자가 자신이 입은 피해 사실과 사건을 공개한 뒤 겪어야 했던 2차 가해를 직접 기록한 책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천년의상상)를 냈다. 2015년부터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일하면서 겪은 일들, 박 전 시장에게 당한 부적절한 언행, 박 전 시장에게 당한 부적절한 언행과 그를 고소하게 된 과정, 박 전 시장 죽음 이후 자행된 끔찍한 2차 가해 등이 낱낱이 기록됐다. 필명인 김잔디는 ‘성폭력특례법상 성범죄 피해자는 절차에 따라 가명을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소장에 적기 시작한 이름이다. 3대째 공무원 집안에서 자란 김씨는 평범한 노량진 ‘공시생’ 시절을 거쳐 2015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발령받아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일했다. 그런데 갑자기 서울시장 비서직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고 면접 이틀 뒤 곧바로 비서실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아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전보 발령을 받는 2019년 중반까지 4년 넘게 박 전 시장 비서로 일하며 일정 관리를 맡았다. 박 전 시장에게 부적절한 사적 연락이 오기 시작한 것은 2017년 상반기부터였다고 김씨는 기억했다. 특히 이미 알려지기도 했던 2018년 9월 시장 집무실에서 있던 박 전 시장에 의한 성추행의 구체적인 내용을 비롯해 4년간 이어진 성적인 가해들을 적었다. 내실에서 둘만 있을 때 소원을 들어달라며 안아달라고 하거나 여자가 결혼을 하려면 성관계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적나라한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나 혼자 있어’, ‘나 별거해’, ‘오늘 너무 예쁘더라’, ‘오늘 안고 싶었어’, ‘오늘 몸매 멋지더라’, ‘내일 안마해줘’ 등 “누가 봐도 끔찍하고 역겨운 문자를 수도 없이 보냈다”고 털어놨다. 박 전 시장을 고소하기로 결심한 데엔 2020년 4월 서울시청 직원 회식 자리에서 동료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것이 주요 계기가 됐다.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지난 4년여 동안 박 전 시장에게 지속적으로 성적 괴롭힘을 당하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가 트라우마로 고여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세상에 꺼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죽고 싶었지만 죽기를 결심했기에 그 죽을 각오로, 죽을 때까지 내가 할수 있는 한 입었던 피해에 대해 바로 잡아야 죽는 순간에라도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면서 “그와 나의 사회적 위치를 고려했을 때 법 앞의 평등이라는 원칙 아래 나의 안전이 보호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법 절차뿐이라고 생각했고 고소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씨가 13시간 동안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은 다음날인 2020년 7월 9일 박 전 시장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걷잡을 수 없는 2차 가해가 이뤄졌다. ‘피해호소인’이라는 신조어의 주인공이 되는가 하면 본명과 사진이 SNS를 통해 노출됐고 온갖 지라시와 함께 ‘살인녀’, ‘꽃뱀’, ‘기획 미투’ 등 거센 공격이 뒤따랐다. 김씨는 정신적으로 극히 위태로운 심신미약과 공황상태에 놓여 두 차례나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개명은 물론 성형수술까지 감행하며 고통을 감내한 시간들을 담담히 밝혔다. 성형수술할 병원을 고르면서도 일부러 의료사고가 있던 것으로 알려진 병원을 택했다는 고백도 내놨다. 김씨는 성폭력 사건뿐 아니라 비서로 일하며 겪은 부당한 노동과 처우에 대한 비판도 담았다. ‘서울특별시장실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한 챕터를 할애해 간식 준비, 손님 다과 준비, 시장 서한 발송을 비롯한 일부터 낮잠 깨워드리기, 박 전 시장 가족 장보기, 명절음식 준비, 병원에 가서 박 전 시장의 약을 타오는 일 등 ‘생각할수록 납득이 가지 않는 업무와 환경’에 갇힌 시간들도 풀어냈다. “인권을 앞세우며 시민운동과 정치를 했던 박 전 시장의 철학이 멀리서는 근사하게 보였지만 가까워질수록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무지개 같은 것”이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동료에 의한 성폭력이 ‘함께한 실수’로 헤프닝이 되어버렸던 분위기와 박 전 시장의 성폭력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부딪힌 시청 안의 벽들도 언급했다. 그는 스스로도 “미친 짓”이라 썼듯 다시 서울시청으로 돌아갔다. 성폭력 피해자가 일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지만, 자신이 잘못한 일이 아니기에 지켜내고자 했던 마음을 단단하게 이야기했다.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그 길로 가면 된다”면서 “다만 원래 직장으로의 복귀를 통해 동료와 상사들의 위로와 연대를 경험하는 것이 저에게는 치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도 했다. 이제 미래 계획 없이, 오늘만 살기로 다짐했다는 김씨는 “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고통을 생각할 여력도, 견뎌낼 힘도 없기에 오늘 저에게 허락된 에너지를 온전히 오늘을 사는 데에만 집중해서 쓸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게 살아낸 오늘과 오늘이 모여 언젠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피해자 1050명, 합의금 5830억원…美 학교주치의 37년 성폭력의 결말

    피해자 1050명, 합의금 5830억원…美 학교주치의 37년 성폭력의 결말

    피해자만 1050명에 달하는 학교 주치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미국 미시간대가 수천억 원의 합의금을 내놓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시간대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에게 총 4억 9000만 달러, 한화 약 5830억원을 주기로 합의했다. 합의금 중 4억 6000만 달러(약 5474억원)는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들에게 배분되고, 나머지 3000만 달러(약 357억 원)는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별도로 예치된다. 피해자 200명의 집단소송을 대리한 파커 스타이나 변호사는 “길고 험난한 여정이었다. 이번 합의가 침묵을 거부한 용기 있는 피해 남녀에게 치유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이번 소송은 1966년부터 2003년까지 미시간대 보건 책임자로 근무한 로버트 앤더슨 박사의 성폭력 피해자들이 제기했다. 미식축구부 등 각 종목 선수단 주치의였던 앤더슨 박사는 학생들을 상대로 진료 행위를 가장한 성폭력을 일삼았다. 2008년 사망한 그의 범행은 체조계 미투 영향을 받은 한 졸업생 고발로 2020년 2월 세상에 알려졌다. 피해 남성은 “1971년 앤드슨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유사한 피해를 주장하는 졸업생이 속속 등장했고, 피해자는 1050명까지 늘었다. 피해자 중에는 미시간대 미식축구부 출신으로 미국프로풋볼(NFL)에서 활약한 존 본(51)도 있었다.폭로 과정에서 대학 관계자들이 앤더슨 박사의 범행을 방조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대학미식축구계 전설로 불리는 보 스켐베클러가 앤더슨 박사의 성범죄를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었다. 1982년부터 4년간 미식축구부에서 활동한 길반니 존슨은 앤더슨 박사에게 최소 15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그 사실을 스켐베클러 감독에게 얘기했으나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켐베클러는 훌륭한 감독이었다. 그러나 그는 어린 학생들이 성폭행을 당하도록 내버려 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첫 번째 피해를 본 1학년 때 감독이 앤더슨을 제지했다면 나머지 폭행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1977년부터 1979년까지 학교 선수로 뛴 다니엘 퀴왓코프스키도 “감독이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앤더슨 박사와 감독에게 받은 상처는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스켐베클러 감독은 앤더슨 박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아들의 호소도 외면했다. 지난해 6월 존슨, 퀴왓코프스키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매트 스켐베클러(52)는 “앤더슨 박사가 나를 두 번이나 성추행했다. 그의 첫 번째 범행은 내가 10살이었던 1969년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렸으나, 아버지는 듣기조차 싫어하셨고 격분해 내 가슴팍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날 지켜주길 바랐지만 그러지 않으셨다”고 털어놨다.스켐베클러 감독은 1969년 미시간대 미식축구부 감독으로 부임해 1989년 은퇴하기 전까지 21년간 234승 65패 8무, 승률 85%의 놀라운 성적을 끌어냈다. 대학미식축구 ‘빅텐리그’에서 꼴찌였던 미시간대를 최강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2006년 11월 스켐베클러 감독이 77세를 일기로 사망했을 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그의 부고 기사를 1면에 실었을 정도로 명성이 대단했다. 피해자들은 학교 주치의가 37년 동안이나 성폭력을 저지를 수 있었던 배경에 학교 측 묵인과 방관이 있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자체 조사를 통해 직원들 업무 소홀을 확인한 미시간대는 18일 4억 9000만 달러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피해자들과 합의했다.
  • 상대배우 성추행 조덕제, 명예훼손도 징역형 확정

    상대배우 성추행 조덕제, 명예훼손도 징역형 확정

    영화 촬영 중 상대역의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처벌을 확정받은 배우 조덕제씨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서도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최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1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씨는 지난 2017~2018년 배우 반민정씨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조씨는 2015년 영화 촬영 중 반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대법원은 2018년 조씨의 해당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조씨는 성추행 재판을 전후로 인터넷에 반씨의 명예를 훼손하는 취지의 글 등을 올렸다. 1심 재판부는 “조씨는 강제추행 실제 장면과 다른 영상을 제작·게시해 반씨가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보이게 했다”며 “판결에 불만을 품고 오랜 기간 범행해 가벌성이 크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2심은 모욕 혐의 일부는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보고 형량을 징역 11개월로 줄였다. 항소심에서 형량이 줄자 피해자인 반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모두들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고 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반씨는 “오랜 기간 재판을 하며 지속된 2차 가해로 인해 견디기 어려운 시간을 버텨냈다”면서 “이제는 제발 가해자들에게서 벗어난 일상을 되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 “가상 의류·신발 사는 신세대 잡자” 기업들 메타버스로

    “가상 의류·신발 사는 신세대 잡자” 기업들 메타버스로

    조금씩 윤곽이 그려지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드는 건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만이 아니다. 월마트, 나이키, 랄프로렌 등 글로벌 유통·패션 업체들도 앞다퉈 가세하고 있다. 현재의 초기 단계 메타버스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폭력 등 범죄와 프라이버시 침해 등은 ‘꿈의 공간’ 구현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미국 의류 브랜드 랄프로렌의 파트리스 루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소매협회(NRF) 연례 콘퍼런스에서 소비자들이 자사의 디지털 의류를 구입하고 가상 매장에서 가상 커피를 즐기고 있다고 전하면서 “신세대는 바로 메타버스에 있다. 우리도 거기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등에 참여하고 있는 랄프로렌은 향후 대체불가토큰(NFT) 판매와 디지털 세계에서의 부동산 구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키는 가상세계에서 디지털 운동화 등을 판매하는 스타트업 ‘아티팩트’(RTFKT)를 인수하고, 로블록스와 협업해 가상세계 ‘나이키랜드’를 구축했다. 월마트는 전자제품, 장난감, 가정용 장식 등 가상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위한 여러 상표권을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 월마트는 이용자에게 NFT뿐 아니라 가상화폐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는 지난해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로 떠올랐지만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완전한 3D 가상현실 구현이 어렵다는 점, 메타버스 게임의 시초로 평가받는 2000년대 초반의 ‘세컨드라이프’ 등과 본질적인 차이점이 없다는 점 등이 지적되며 미국에서도 실체가 있는 개념인지를 두고 논쟁 중이다. 반면 증강현실(VR) 기술, 사물인터넷(IoT) 등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빅테크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대는 계속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진리서치는 2028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8289억 5000만 달러(약 987조 3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메타버스 세계에 불러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기사에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VR 조끼를 착용하고 가상현실 슈팅게임 ‘파퓰레이션 원’을 플레이했다가 성추행 피해를 고스란히 피부로 느낀 한 여성의 사연 등을 전하며 괴롭힘, 폭행, 따돌림, 증오 표현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빅테크들이 이용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분석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게 될 메타버스 환경이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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