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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플러스] 돈받은 고미술 감정위원 징역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민병훈 부장판사)는 유물 감정을 잘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한국고미술협회 감정위원 정모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정씨에게 이를 부탁한 같은 협회 감정위원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정씨에게 1000만원을 준 화랑대표 이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씨는 감정 직무의 공정성과 청렴성에 대한 높은 수준의 사회적 기대와 신뢰를 훼손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 같은 협회 감정위원과 이씨에게서 ‘금동여인상을 감정에 넣을 테니 잘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 1조대 유류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하다 덜미

    국세청은 29일 수도권과 충청남도 일대에서 석유류를 불법 유통하고 1조원 상당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온 송 모씨 등 자료상 조직을 적발해 3명을 긴급 체포하고 관련자 39명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이들이 가짜 세금계산서를 이용한 거래 과정에서 탈루한 세금 1350억원을 추징했다. 송씨 등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A에너지 등 10여개 부실법인을 인수해 자료상 조직을 만들고 직접 관리하면서 B에너지 등 3개 업체를 정유사 대리점으로 등록한 뒤 무자료로 매입한 불법 면세유 및 불법 제조 유사 경유 등을 수도권과 충남 일대의 주유소에 시중가격보다 싼 값에 무자료로 판매했다. 이들은 B에너지 등과의 일부 거래는 세금계산서가 있는 실물거래를 해 정상사업자로 위장했다. 국세청은 이들이 매입자료가 필요한 주유소 및 건설사 등의 사업자에게 5430억원 상당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교부하고 다른 자료상으로부터는 4810억원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받는 등 1조 240억원 상당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홍사덕 “박 전대표 피해 막아야”

    홍사덕 “박 전대표 피해 막아야”

    친박연대는 28일 ‘비례대표 파문’과 관련, 홍사덕 당선자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의혹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당 전체로 확산되자 연루 의혹을 받고 서청원 대표가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홍 위원장을 비롯해 이규택·박종근·엄호성 의원과 서 대표, 함승희 전 의원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향후 정국을 풀어나가게 됐다. 홍 위원장은 “현재 흘러나오는 의혹은 터무니없는 얘기고, 박근혜 전 대표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상황인 만큼 이것은 막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자면 비대위 체제가 적절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결국 서 대표의 ‘후방 배치’를 통해 박 전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이다. 친박연대 한 당직자는 “비대위체제는 홍 위원장의 제안을 서 대표가 수용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검찰 수사를 ‘친박연대 죽이기’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비대위 제체를 통해 방어망을 구축하는 한편 서 대표는 검찰 수사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서 대표는 “친박연대가 사정 당국의 표적수사와 무차별 흠집내기에 가로막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헌정사상 유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치를 오래 해봤지만 지역에서 공천 신청을 했다가 낙천한 사람이 몇명씩 비례대표에 당선되는 경우는 한나라당밖에 없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언론에 대해서는 “내가 납부한 추징금이 양 당선자 측에서 나왔다는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거르지 않고 쓴다.”면서 “함부로 팩트가 아닌 것을 갖고 골탕먹이려 하지 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송영선 대변인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당선자인 정옥임·조문환 당선자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지역구 공천의 3,4배수에 들었다가 떨어진 뒤 슬그머니 비례대표로 넣은 사람들”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양정례당선자·모친 소환조사

    거액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23일 친박연대에 특별당비 1억여원과 선거비용 15억 5000만원을 낸 사실이 확인된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와 어머니 김순애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친박연대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김노식 비례대표 당선자와 회계 책임자 김모 국장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양 당선자 모녀를 상대로 공천을 받은 배경과 특별당비 및 선거비용 16억여원을 입금한 경위, 공천 대가성 여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또 양 당선자가 박사모 여성회장으로 잘못 알려지고 선관위에 연세대 대학원 법학 석사로 학력을 기재한 경위, 남편의 재산신고를 누락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15억원을 당 계좌로 입금한 사실이 확인된 김 당선자를 상대로 입금 경위를 조사했다. 김 당선자는 조사에 앞서 “당에 빌려준 15억원은 어떻게 된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계 책임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 당선자가 선거비용 모금 및 관리를 맡았다.”는 당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선거비용의 출처와 사용 내역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가 2004년 불법 대선자금 모금 사건으로 부과받은 추징금 12억원 가운데 제때 납부하지 못했던 잔금 2억원을 최근 낸 사실을 파악하고 이 돈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서 대표가 지인들에게서 개인적으로 빌린 돈인지, 공천대상자들에게서 받은 돈인지를 가려내기 위해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서 대표를 불러 양 당선자 등에 대한 공천 경위와 선거비용 관리 및 집행 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학력위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한정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윤웅걸)는 이날 이 당선자가 선거비용 대여 명목으로 당에 전달한 6억원의 성격을 밝혀내기 위해 당 회계책임자 등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당에 빌려줬다는 6억원과 그가 소개한 제3자가 매입했다는 5억 9000여만원의 당채(黨債)가 동일한 것으로 보고, 복수의 관련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면서 “수사에 상당한 진척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비자금 120억으로 세운 내 회사인데…”

    “비자금 120억으로 세운 내 회사인데…”

    노태우(얼굴) 전 대통령이 18일 비자금 120억원으로 설립한 ㈜오로라씨에스에 대해 자신이 실질적 1인 주주라며 동생인 재우씨와 조카 호준씨, 호준씨의 장인인 이흥수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주주지위확인 청구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냈다. 호준씨 등 임원들이 이사 및 감사로서 자격이 없다며 이사지위 등 부존재 확인 소송도 제기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받은 정치자금 70억원과 1991년 받은 50억원을 동생에게 관리하도록 위임했다.”면서 “이 돈으로 냉장회사를 설립한 후 조카가 당시 대표이사 박모씨와 상의없이 노재우·노호준·이흥수 명의로 주주명부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을 대신해 자금을 관리하고 회사를 설립했는데도 동생 등 3명이 이제 와서 주주로 등재됐다는 이유로 자기들이 주주라고 우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통령은 “조카가 박 대표를 경영진에서 제외시키려고 이사회 회의록을 허위 작성해 자신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말했다.1999년 6월 국가가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를 상대로 추심금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20억원을 국가에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에 조카 호준씨는 추징을 피하려고 비자금으로 설립한 회사 부동산을 자신의 유통회사에 저가로 매도했다가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檢, BAT코리아 탈세 로비 수사

    외국계 담배회사 중 국내 최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코리아가 해외법인을 통한 수익 탈루 및 세금 추징을 무마하기 위해 국세청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같은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원칙에 따라 엄정처분했다.”면서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17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해 BAT코리아를 세무조사하는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다.”는 진정과 첩보를 입수, 확인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BAT코리아 측이 모 회계법인에 근무 중인 전직 국세청 고위간부를 통해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시도하고, 이전가격 조작 행위에 대해선 고발되지 않았다는 진정도 검찰에 접수됐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경차 유류세 ℓ당 300원 환급

    다음달 1일부터 경차 운전자는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교통에너지환경세를 ℓ당 300원 돌려받는다.LPG를 쓰는 경차 운전자는 개별소비세를 ℓ당 147원 환급받는다. 또한 택시용 LPG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ℓ당 169원 면제받는다. 다만 택시용 LPG부탄에 대한 유가보조금은 폐지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서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연간 10만원 한도에서 유류세를 환급 또는 면제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다음주 공포될 것이라고 밝혔다.2010년 4월13일까지 2년간 유효하다. 배기량 1000㏄ 미만 경차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는 교통에너지환경세를,LPG는 개별소비세를 환급받는다. 택시용 LPG에는 개별소비세(147원)와 교육세(22원)를 모두 면제한다. 유류세를 환급·면제받기 위해서는 국세청이 지정한 신한카드로부터 유류구매 전용카드를 발급받아 주유소나 충전소에서 사용하면 된다. 카드사는 카드이용대금에서 감면 세액을 뺀 금액을 청구하며 나중에 국세청으로부터 환급·면제된 세금을 정산받는다. 환급대상 경차는 길이 3.6m, 너비 1.6m, 높이 2m 이하의 승용차와 승합차로 마티즈(796㏄), 모닝(999㏄), 다마스(789㏄) 등이 해당된다. 가족이 다른 승용차나 승합차를 보유했거나 유가보조금을 받는 장애인·국가 유공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유류세(교통에너지환경세+주행세+교육세)는 ℓ당 각각 670원과 476원이다. 택시용 LPG에는 유류세를 면제하되 그동안 ℓ당 146원씩 지원하던 유가보조금은 없어진다. 택시용은 지난달 28일부터 택시조합이나 지부를 통해 유류구매 전용카드 발급신청을 받고 있다. 경차용은 오는 21일부터 신한은행이나 신한카드 지점에서 신청을 받는다.30일부터는 신한카드 홈페이지(www.newshinhancard.com)에서 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경차 운전자가 유류구매 전용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거나 부정하게 사용하면 환급세액과 환급세액의 40%를 가산세로 추징당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로비자금 챙긴 변호사 실형

    대법원 형사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사건을 잘 해결하려면 판·검사 로비가 필요하다.”고 속여 사건 의뢰인에게 거액을 받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변호사 김모(6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 및 추징금 1억 6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범인 사무장 정모씨에 대해서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변호사와 정씨는 2005년 6월 의정부지검에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이모씨의 딸을 만나 “변호사 수임료 1000만원 외에 이씨와 연루된 다른 공무원한테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검찰 위 아래에 돈을 써야 한다.”고 꾀어 추가로 1억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변호사 신분으로 형사피고인과 그 가족의 급박한 사정을 이용해 판·검사에게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챙겨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를 낳고 국민의 불신을 야기해 죄질이 상당히 무겁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은행 MB정부 출범 이후 엇갈린 행보

    새정부 출범 이후 시중은행과 국책은행들의 행보가 엇갈려 눈길을 끈다. 시중은행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반면 국책은행장은 주눅이 든 모습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하나·기업·신한·외환은행은 국세청의 엔화스와프예금 과세 처분에 불복해 지난달 말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엔화스와프예금은 원화를 엔화로 바꿔 예금한 뒤 만기일에 원리금을 원화로 환전해 지급하는 상품으로, 환차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국세청은 환차익이 이자소득에 해당한다며 세금을 추징했고 은행권은 이에 반발하며 조세심판을 제기했으나, 지난 1월 조세심판원이 과세가 정당하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하나은행은 2002년 서울은행 합병과 관련해 남대문세무서가 2002∼2005년까지 법인세 감면 혜택분에 대해 향후 ‘1조원대 법인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조세심판원 등에 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측은 “올해는 우선 2002년분에 대해 1980억원이 부과됐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신용카드사 합병과 관련한 법인세 추징에 불복해 각각 조세심판을 청구했다. 최근 공정위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 2월 담보 대출 때 내야 하는 등록세와 등기 신청 수수료 등 근저당 설정비를 은행이 부담토록 권고했지만 은행권은 대출의 수익자인 고객이 설정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결국 은행연합회와 16개 시중은행은 3월 중순 서울고등법원에 공정위 결정의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또 공정위가 3월 말에 은행들이 외환 수수료를 담합했다며 9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에 대해 은행연합회는 공정위의 결정을 반박하는 자료를 내고 행정소송 준비에 들어갔다. 반면 국책은행장 등은 전 정권에서 은행장 임명된 경우에 ‘잠행’에 들어가는 경향도 있다. 정부가 최대 주주인 우리은행장 박해춘 은행장, 우리금융지주 박병원 회장은 지난 3월 말과 4월 초 각각 취임 1주년을 맞았지만, 일반적인 기자간담회 등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최근 정부가 ‘전 정부가 임명한 공기업 CEO는 나가라.’고 한 발언에 대해 극도로 조심하고 있는 것이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도 지난 1일 창립 54주년을 조용히 지냈다. 지난 2일 취임 2주년을 맞이했던 한은 이성태 총재도 별다른 대내외 행사 없이 조용히 보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Seoul Law] 불량 먹거리 처벌은 쥐꼬리 구제는 별따기

    [Seoul Law] 불량 먹거리 처벌은 쥐꼬리 구제는 별따기

    ‘생쥐깡’ 파동에서 드러나듯 불량 먹거리로 인해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사상 손해배상을 받는 것도 쉽지 않고 형사처벌도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25일 불량식품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방침을 밝혀 소비자 피해구제가 실효성있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현실적으로 제조사 책임 묻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생쥐깡과 같은 사안은 형사책임을 묻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의견이다.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고 전자동 공정 중 발생한 문제의 경우 형사처벌은커녕 민사상 손해배상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고의성과 과실책임 등을 고려하더라도 제조사에 도덕적 책임 외에 재산적 책임을 지우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형사사건으로 기소되는 사안은 식품위생법 위반사건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법정형은 사안에 따라 최고 5년 이하의 징역형에서 3년·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벌금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처벌수위가 높지 않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기소해 실형을 선고받으려면 국민건강에 해악을 끼친 점이 명백해야 하는데 불량 먹거리를 유통시킨 점만으로는 형량이 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사사건의 경우, 손해를 배상받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재판과정에서 힘든 것보다 소송제기 자체의 어려움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지렁이라면’ 사건에서 소비자에게 3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와 올해 1월 확정됐다. 소송비용이 손해배상액보다 더 들어가는 현실에서 나온 의미있는 판결이다. 그러나 소송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상징적인 의미만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사소송은 소송비용이 배상액보다 큰 ‘배보다 배꼽이 큰 소송’이기 때문이다. 대형로펌의 한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부담과 비용적인 부담면에서 피해자들은 대부분 분쟁을 피하려고 한다.”면서 “소비자의 권리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도 도입하고 규제 엄격 적용해야 불량 먹거리 파동이 이어지면서 정부에서 도입방침을 밝힌 집단소송 외에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 손해 원금과 이자만이 아니라 형벌적인 요소로서의 금액을 추가적으로 포함시켜 배상받게 하는 제도다. 징벌적 손배제는 기업의 불법행위를 원인으로 하지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불량 먹거리 사건에도 넓게 적용하자는 것이다. 법무법인 지성의 최영동 변호사는 “일반 손해배상은 실제 증명된 손해만 배상하지만 징벌적 손해배상은 증명되지 않은 손해까지 고려해서 손해배상하는 것”이라면서 “기업이나 특정집단이 소비자에게 가해행위를 했다면 그 경제적 이익을 박탈하거나 이익보다 큰 액수를 손해배상하도록 해야 실효성 있는 제재가 될 것”이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이어 “집단소송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없으면 불완전한 제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훈 변호사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여부를 적극 검토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집단소송제도 도입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밝혔다. 소비자기본법상 단체소송의 경우, 소비자 권익 침해행위의 금지, 중지를 요구할 뿐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제정된 제조물책임법이 엄격히 적용되고 있지 않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해외에선 엄격한 적용으로 기업들이 언제든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손해를 무릅쓰고 문제가 확대되기 전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 조치를 내린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쉬쉬하다, 문제가 확산돼 비난이 거세지면 어쩔 수 없이 리콜조치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법무법인 서해의 장원철 변호사는 “제조사의 고의성을 찾을 수 없지만 안일한 제조공정상 실수가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책임의 범위를 확대하면 기업도 제조공정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먹거리 사건 판결을 보니…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한 해에 1000건이 넘는다. 불량 먹거리 사범에 대한 법원의 처벌 유형을 분석해봤다. ●실형선고 사례 드물어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처리 형태를 분석한 결과, 벌금형이나 집행유예가 많았다. 대부분 관할 관청의 영업허가를 받지 않고 무허가로 운영하다 적발된 경우였다.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식품 자체로 인한 사건은 드물었다. 건강을 위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먹어봤을 인삼의 경우, 중국삼을 국내삼인 것처럼 속여 판 업자들은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모든 음식에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고춧가루의 산지를 속여 판 업자도 역시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해물탕이나 찜에 어김없이 들어가는 미더덕의 경우에도 변질된 것을 대량 유통시킨 업자에게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가짜 한우의 경우 실형부터 벌금형까지 다양했다. 유통기한을 넘긴 삼겹살도 가짜 한우와 비슷한 형량을 선고받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명 ‘쫀디기’의 경우에도 불량 먹거리라면 형량은 높았다. 빵에 넣으면 안 되는 화학물을 넣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이밖에 중국산 오징어를 국내산처럼 허위표시해 유통시킨 경우 벌금형이 선고됐으며, 노점상 신고를 하지 않고 위생과 내용물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로 강정을 만들어 팔던 사람에게는 5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복어는 실형선고 하지만 일부 식품의 경우, 실형선고도 있었다.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 등이었다. 지난해 9월 부산지법 형사항소부는 수입이 금지된 복어를 밀수입한 뒤, 음식점 등 시중에 유통시킨 정모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3월에 추징금 2억 5340여만원을 선고한 1심을 유지했다.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1년3월의 실형선고는 충격적인 일로 평가됐다. 당시 재판부는 “일반 대중을 수요층으로 하는 식음료의 안전성과 관련한 각종 법령상의 규정은 국민건강 확보 차원에서 엄격히 준수되어야 한다.”면서 “여러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치명적 독성으로 인한 건강상 우려 때문에 수입이 금지된 복어살·복어껍질 등 복어 부산물을 수입이 가능한 원형 복어인 검은 밀복으로 품명을 허위 신고하는 방법으로 위장해 국내에 밀수입한 후 시중 음식점 등에 판매하고, 약 10개월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밀수입된 위 복어 부산물이 시중에 판매됨으로써 국민건강에 미쳤을 수 있는 해악 등에 비춰보면 원심의 형량은 적정하다.”고 밝혔다. 이 판결은 복어의 독이 사람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관련된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엄하게 처벌한다는 법원의 의지가 반영된 판결이었다. 2004년 미국산과 호주산 수입고기를 국내산 한우인 것처럼 속여 판 혐의로 기소된 유명 한우갈비 전문점 대표 윤모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중앙지법 최종두 판사는 “소비자들에 대한 사기죄 성격을 겸하고 있으며 식당 매출규모가 8개월에 12억원을 넘는 등 매출액이 큰 점을 고려할 때 죄질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었다. 또 니코틴이 함유된 물을 금연보조제로 속여 판매한 고모씨도 1심에서 징역10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만들어진 물이 유독성 물질에 가까울 정도로 니코틴이 함유되고, 위생관리를 하지 않아 세균이 검출된 음료를 일반인에게 방문판매 형식으로 다량 판매한 점과 음료의 안전성이나 효험 등에 대하여 터무니없는 허위 광고를 한 점 등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국민보건의 안전성에 매우 중대한 침해를 가져왔다는 이유에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효과적인 소비자 권리 보호방안은? 정부가 25일 불량식품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방침을 밝힌 것은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새우깡이나 칼날이 들어 있는 통조림 사건에서 보듯 끊이지 않는 소비자 우롱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대한 화답이다. 하지만 국회는 그동안 기업활동 위축을 이유로 입법화에 부정적이었던 터라 18대 국회에서의 입장변화가 주목된다. 현행 소비자권리구제방안으로는 소비자 집단분쟁조정제도와 소비자단체소송, 증권분야 집단소송이 있다. 소비자분쟁조정제도는 같은 피해를 본 소비자 50명 이상이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분쟁조정위원회에서 배상결정이나 계약이행 등 조정을 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3월27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20건이 접수돼 11건이 처리됐다.11건 가운데 7건은 집단분쟁조정사건으로 인정됐으나 사업자와 소비자간에 조정이 성립된 건은 3건에 불과하다.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인 단체소송제도는 손해배상을 인정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법무법인 서린의 장진영 변호사는 “소송 남발 등의 폐해를 우려한 재계 등의 반발로 집단소송이 아닌 단체소송이 도입됐으나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다른 피해자들도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효력이 없다.”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이 실효성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일정한 요건을 갖춘 소비자단체가 원고자격을 갖는 단체소송과 달리 집단소송은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는 다수가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도입된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을 통해 증권 분야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집단소송 제기는 한 번도 없었다. 법조인들은 그 원인으로 비용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인 이성훈 변호사는 “인지대만 5000만원이고 기타 광고비용까지 포함하면 최소 1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집단소송을 낼 수 있다.”면서 “남용을 방지하는 명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집단소송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했다. 식약청의 불량식품에 대한 과학적 검증 시스템 등 실효성 있는 집단소송제가 마련되면 엄격하게 대상을 한정하더라도 문제가 된 새우깡이나 통조림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을 먹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집단소송을 통해 판매수익만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집단소송을 제기한 사람들뿐 아니라 소송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손해배상액을 나눠 갖고 남는 돈은 국고로 환수해서 식품안전을 위한 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윤재 前비서관 징역1년 선고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3)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징역 1년이 선고됐다.이로써 김씨 관련 사건에 연루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 등 13명 전원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되는 기록을 남겼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고종주 부장판사)는 12일 특가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변호사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5개 죄목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4년에 추징금 7000만원이 구형된 정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벌금 500만원, 추징금 7000만원을 선고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총선 D-28] 배기선 공천 논란

    [총선 D-28] 배기선 공천 논란

    통합민주당 배기선 의원의 공천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11일 민주당이 배 의원을 공천한 데 대해 “그게 개혁 공천이냐.”며 거세게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말로만 떠들던 개혁 공천이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공세를 펼쳤다. 나 대변인은 “놀라운 것은 배 의원의 공천”이라며 “배 의원은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거액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추징금 8000만원,2심에서 징역 4년·추징금 80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개혁공천 운운할 것이 아니라 당내 범죄혐의자 신분으로 당원 자격을 유지한 채 공천을 신청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발끈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확정판결이 나지 않고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은 공천배제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 공천심사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남의 당 공천을 갖고 가타부타 얘기하는 게 부적절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박철언의 비자금 장부?

    박철언 전 정무장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과 관련, 박 전 장관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돈관리 장부’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뉴시스가 입수해 밝힌 박 전 장관의 자금관리장부에는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차명계좌 명의자, 신탁, 예금의 종류, 계약과 만기일, 통장번호, 금액 등이 박 전 장관의 자필로 빼곡히 기록돼 있다.A4 용지인 장부에는 P,JK,CK,K 등과 같은 이니셜과 함께 ‘JK친구 부인’,‘서(처형)’, 경북고 동창 K씨, 장모 등 60명의 명단이 등장한다. 이 기간에 이들의 차명계좌에서 660여억원이 입출금됐다. 장부에는 세금 추징과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금을 한 사람에게 집중하지 않고 차명계좌 한 개당 3000만원에서 많게는 19억여원까지 나눠 입금하는 등 철저히 분산 관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을 이용하거나 증권사의 고수익 공사채, 개발신탁 수익증권, 특정금전신탁 등 갖가지 금융상품도 이용했다. 장부에는 횡령 혐의로 피소된 서울 H대 무용과 K여교수 명의의 3억 1900만원짜리 2년 만기 예금과 5억 3300만원짜리 3년 만기 예금계좌도 기록돼 있다. 그러나 김호규 전 보좌관 등이 지난 1986년부터 관리해온 100억원대 비자금이 누락된 데다 박 전 장관으로부터 피소된 서모 은행 지점장과 K교수 등의 비자금의 경우 일부만 기록돼 있어 전체 비자금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 측근은 “돈관리 장부는 없으며 660억 비자금도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년 재단설립을 위해 관리했던 돈을 A4용지에 적는 방식으로 자금내역을 확인했다.”면서 “내역에는 날짜, 관리자 이름별로 정기예금이나 적금 등의 목록과 액수를 함께 적어둬 오해를 산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 전 장관으로부터 피소된 K교수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부산 모대학 무용학과를 졸업한 뒤 국립무용단 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K교수는 이후 2년제인 부산 모 예술전문대학 무용학과 강사를 거쳤으나 불과 강사생활 5년여만인 지난 1996년 국공립 4년제 대학인 H대학 무용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것으로 알려져 급작스런 상황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K교수가 재직한 것으로 알려진 P대학 관계자는 “교내 이력서에 강사는 일반적으로 시간강사를 말하는 것이며, 전임강사의 경우 교수로 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하나銀 1조원대 법인세 추징 논란 가열

    하나銀 1조원대 법인세 추징 논란 가열

    하나은행에 대한 1조 7000억여원 법인세 추징을 둘러싸고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국세청과 하나은행 사이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재경부 예규서는 ‘우선주 특수관계인 포함 안 돼’ 3일 서울 남대문세무서는 2002년분 법인세 감면액과 가산세 등 1983억원 규모의 세금 납부고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하나은행에 통보했다. 하나은행이 납부해야 할 세금은 가산세와 주민세까지 1조 7113억원이다. 재경부가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합병 과정에서 받은 세금 감면이 세법 위반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예금보험공사가 서울은행과 하나은행의 지분을 보유했다는 점. 예보를 매개로 두 은행이 특수관계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권에 따르면 재경부는 2003년 12월 예규를 통해 ‘특수관계자 판단 때 적용되는 법인세법 시행령 제 87조의 발행주식 총수에는 의결권 없는 주식은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시행령 87조는 조세 부담을 부당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인정되는 거래인 ‘부당행위계산 부인’에 해당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재경부가 합병 방식이 법인세법에서 허용하지 않는 역병합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린 것은 예규에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관계자는 “실제로 (역합병과 관련된) 요건에 해당되더라도 조세회피 목적이 있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하나은행의 심판청구 과정에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 취지 따르면 역합병 결정 ‘의문’ 하지만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조세를 부당하게 줄이기 위한 합병을 금지하는 ‘역합병 규제’ 조항(법인세법 시행령 81조)은 ▲적자회사가 흑자회사 합병 ▲합병 후 흑자회사의 법인 명칭 사용 ▲합병 당사자가 특수관계인이어야 한다. 역합병 규제와 부당행위계산 부인의 취지는 ‘의결권을 가진 주주의 부당행위 제재’가 공통점이다. 그러나 역합병 규제에서는 특수관계인에 대한 명시가 돼 있지 않다. 법무법인 대아 최성훈 변호사는 “일반 법 조항에서는 비슷한 사례를 근거로 해석하는 유추해석 방법이 유효하지만 세법에서는 명시된 문구만 주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대 조세학과 박훈 교수도 “재경부 입장에서는 역합병 규제에서 우선주를 특수관계인 부분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이 없어 그런 판단을 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법원에서는 세금 회피를 막는다는 법의 취지에 따라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치금융 시대에 법인들이 합병을 통해 조세를 회피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부당성 문제도 금융당국에서 제기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재경부 등도 ‘당시 특정 기업에 혜택을 준 게 아니냐.’는 비난이 두려워 법원에 공을 밀어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 최고갑부의 추락

    세계 최고갑부의 추락

    세계 최고의 갑부였던 브루나이 국왕의 둘째 동생 제프리 볼키아(54) 왕자가 빈털터리 처지에 내몰렸다. 장관 재임 때 148억달러(약 13조 9712억원)를 유용한 혐의를 받으면서 거의 전 재산을 헌납한 데다, 지난달 26일에는 마지막으로 움켜쥐고 있던 미국 뉴욕의 햄슬리팰리스 호텔 경영권마저 정부에 빼앗겼다. 3일 브루나이 온라인 닷컴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때 영국 여왕의 갑절이나 되는 재산을 자랑했던 제프리 왕자는 “앞으로 식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런던 소재 빌라에서 세 아내와 18명의 자녀 중 2명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그는 영국 연방 국가들의 최종심을 담당하는 영국 추밀원의 판결에 따라 전 재산을 브루나이 정부에 헌납해야 한다. 그는 앞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플라자아테네 호텔과 피카소, 르누아르, 모딜리아니 등의 명화 컬렉션, 고급 자동차, 요트,2억달러어치의 최고급 다이아몬드 5개 등 수십억달러의 재산을 정부에 내놨다. 한때 전세계 호화저택을 사들이고 수집한 고급 자동차만 해도 1700여대나 가졌던 그가 이처럼 초라한 처지에 놓인 것은 1990년대 말 공금횡령 사실이 드러난 뒤부터다.83년부터 97년까지 브루나이 투자청장과 재무장관을 거치는 동안 이탈리아 스포츠카 피닌파리나 제품과 유명 화가들의 작품 등을 구입하면서 정부 돈을 마구 퍼다 썼다. 제프리 왕자는 2000년 5월 기소를 피하려고 거의 모든 재산을 정부에 헌납하기로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마침내 지난해 말 추밀원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져 추징을 당했다. 제프리 왕자의 변호를 맡은 필립 더글러스는 “이제 그가 혼자서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 신세인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로비의혹’ 정상문 前사위 사전영장

    해운업체 S사의 감세 및 수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28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전 사위 이모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와 함께 S사 로비에 가담해 이 회사 김모 전무로부터 10억 4000여만원을 받아간 또 다른 이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S사 이사였던 이씨는 2004년 3월 장인이던 정 전 비서관에게 세무조사와 수사를 무마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건넸었다고 주장했다.이씨는 당시 S사 김 전무가 정 전 비서관뿐 아니라 국세청 고위 간부, 담당 경찰관 등 10명에 대한 로비를 주도했고, 로비가 성공해 추징세액이 300억원대에서 77억원으로 깎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S사 박모 대표 측과 서모 전 대주주가 지분 분쟁을 벌이면서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이 지난해 검찰에 접수되자 이런 로비 의혹이 담긴 탄원서와 직접 작성한 로비리스트를 검찰에 제출했다.이씨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 재직 당시 고위 공직자 및 공기업체 임원 인사 청탁 등으로 금품을 받아왔고,S사 측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후 거처로 사용할 곳으로 경기도 판교 땅을 대신 사달라고 요구했었다.”면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정 전 비서관은 의혹 제기 직후 “호통을 쳐서 돈을 돌려보냈고, 국세청 고위 간부 등에게 청탁을 하지 않았다.”면서 부인했다.S사 로비 핵심인물로 떠올랐던 김 전무는 “이씨 측이 정 전 비서관과의 관계를 내세워 로비를 먼저 제의해왔고,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35억여원을 건넸을 뿐이다. 돈의 사용처는 모른다.”고 검찰에 진술, 배달사고 가능성을 내비췄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이씨를 상대로 의혹 제기의 근거와 함께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했다는 1억원의 행방을 추궁할 방침이며, 함께 영장이 청구된 또 다른 이모씨에 대해서도 S사가 로비를 먼저 제안했는지, 누구에게 어떤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왜곡된 기억/ 함혜리 논설위원

    대홍수로 지구가 곧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을 믿는 사이비종교 신자들이 있었다. 예언된 날,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신자들은 “지금까지는 테스트였다.”면서 “진짜 구원의 날은 며칠 뒤에 올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며칠 뒤 운명의 그날이 왔지만 지구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우리들의 진실된 믿음이 세상을 구했다.”고 했다. 신자로 가장해 이 종교집단에 잠입했던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는 관찰 결과를 토대로 1957년 ‘인지부조화 이론’을 발표했다. 인간은 개인의 생각이나 태도와 객관적 현실이 일치하지 않을 때 심리적 갈등을 일으키며, 자기 합리화를 통해 이를 극복한다는 이론이다. 가령 우리가 사탕 한 알이나 담배 한 개비 때문에 자신을 팔았다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낸다. 그러고는 그것을 사실로 믿어버린다. 더 이상 심리적 부조화를 겪지 않아도 되고, 멍청이가 된 것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스팅거는 “우리는 스스로의 위선을 정당화하기 위해 대단히 놀라운 정신적 활동을 한다.”면서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라고 정의했다. 부산지법은 그제 부하직원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 대해 징역 3년 6월에 추징금 7947만원을 선고했다. 돈을 줬다는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주장과 이를 부인하는 전씨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이번 재판에서 법원은 정씨 측의 진실성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혐의를 모두 부인해온 전씨의 심리상태를 ‘인지부조화’라고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30년간 공직생활을 한 그가 인사와 관련해 금품을 받아 법의 심판대에 오른 것은 참을 수 없는 불명예다. 명예를 지키기 위한 자기방어기제를 발동해 왜곡된 기억으로 무장한 뒤 거짓된 주장을 반복하며 혐의를 부인했다는 설명이다. 자신이 거짓된 주장을 하는 것도 의식하지 못한 채…. 왜곡된 기억 속에 감춰진 진실을 법원이 제대로 들춰 냈는지는 알 수 없다. 판결을 보면서 이런 심리상태를 가진 사람이 세정(稅政) 책임자였다는 것에 새삼 놀랄 뿐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전군표 3년6개월·정상곤 4년 중형 선고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 금품 로비사건에 연루됐던 전군표(54) 전 국세청장과 정상곤(54) 전 부산국세청장에게 징역 3년6개월과 징역 4년의 실형이 각각 선고됐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고종주 부장판사)는 27일 인사 청탁의 대가로 정씨로부터 8000만원(현금 7000만원+미화 1만달러)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6개월에 추징금 794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돈을 건넸다는 정씨의 기억과 진술이 일관되고 뇌물 준 것을 진술하게 된 경위, 진술의 구체성 및 일관성, 법정에서의 진술 태도 등을 종합해볼 때 정씨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볼 만한 정황이 없다.”며 “그런데도 전씨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해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씨에 대해서는 징역 4년에 추징금 1억원이 선고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건설업자 김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과 인사 청탁 대가로 국세청장에게 8000만원을 건넸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된다.”면서 “이는 지역 경제권역의 세정 책임자로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며 이같이 판시했다. 전씨 변호인측은 1심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씨측도 변호인과 상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상문, 고위공직 인사도 관여”

    해운업체 S사의 감세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노무현 정부의 정상문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S사 뿐만아니라 고위 공직자 인사 청탁 등과 관련해서 금품을 받아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S사 로비 의혹을 제기한 정 비서관의 전 사위 이모(36)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인(정 비서관)이 정부 부처 고위직 인사와 함께 등산하고 나서 1000만원이 든 배낭을 전달받는 등 각종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검찰도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2005년 한 부처의 차관이던 A씨가 장관으로 발탁된 직후 정 비서관이 A씨와 함께 청계산으로 등산을 갔다가 배낭 하나를 받아 왔는데 그 안에 들어있던 복주머니에 현금 1000만원이 들어있었다.”면서 “인사 청탁 대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S사 감세로비에 대해선 “2004년 3월6일 S사에서 로비용으로 받은 돈 중 1억원을 가방에 넣어 정 비서관에게 전했고, 당시 12일까지 정 비서관 집에 머물렀지만 돌려받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정 비서관이 당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국세청 고위 간부 L·H·K씨 등을 연결해줬고,300억원 정도 추징될 것이라는 국세청 1차 통보와는 달리 최종 추징액이 77억원으로 감액됐고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정 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세청에 2004년 S해운을 상대로 실시했던 세무조사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씨는 2005년 3월 회사를 퇴사한 이유는 “감세 로비 대가로 정 비서관이 S사에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기거할 목적으로 경기도 판교지역에 28억원 상당의 땅 매입을 요구했었다.”면서 “하지만 세무조사가 모두 끝나자 S사가 약속을 안지켰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내사 중이라는 첩보가 들어와 정 비서관이 회사를 그만두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노 대통령은 돈을 주고 구입할 땅을 알아보라고 했는데, 정 비서관은 ‘땅을 공짜로 구해오라.’는 취지로 듣고 S사에 땅을 사달라고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S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노 대통령이 고향인 경남 봉화마을에 거처를 마련했고, 정 비서관은 이 약속이 깨진 것에 대해 굉장히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당시 정 비서관이 청와대 부하 직원에게 ‘땅 매입에 필요한 각종 서류 등을 관할 구청에 알아보고 준비하라.’고 지시해, 필요한 서류도 모두 갖췄었다.”면서 “정 비서관도 2004년 8월 두 차례나 땅을 직접 둘러봤고, 그 일대 땅을 찍은 사진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내 전 아내도 S사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자동차, 명품 핸드백·시계, 생활비 등을 받았고, 장모도 각종 로비대가로 엄청난 명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홍성규 정은주기자 cool@seoul.co.kr
  • 美법원 ‘이라크 로비’ 박동선씨 감형

    1976년 세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이른바 ‘코리아 게이트’의 주인공 박동선(73)씨가 과거 이라크 정부를 위한 불법 로비와 관련, 미국 법원으로부터 감형결정을 받았다.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데니 친 뉴욕법원 판사는 재미 로비스트인 박씨의 형량을 징역 5년에서 3년1개월로 줄였다. 벌금 1만 5000달러(약 1420만원), 추징금 120만달러도 물렸다. 미 정부에 대한 협력이 인정된다는 게 감형의 배경이라고 친 판사는 밝혔다. 연령과 신장질환을 앓는 등 건강상태도 참작됐다. 박씨는 1999∼2006년 실행된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석유·식량지원 계획에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당시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게서 최소한 250만달러를 챙긴 혐의로 지난해 2월 5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이라크는 걸프전으로 교역이 봉쇄된 상태였다. 앞서 박씨는 자신이 미 정부에 협조한 점을 인정받을 경우 형량을 줄여 달라는 협상을 벌였으며, 이에 따라 지난달 법원에 양형조정을 신청했다.코리아 게이트란 박정희 정권을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미 의원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로 워싱턴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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