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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 지하경제 양성화 본격 시동 걸었다

    국세청, 지하경제 양성화 본격 시동 걸었다

    영남 지역에서 시너 등 희석제 제조업으로 등록한 A사는 용제 도매상으로부터 130억원 상당의 용제를 사서 휘발유와 섞어 가짜 석유를 만들었다. 단속에 대비하려고 공장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외부인의 접근을 감시하고 주로 인적이 드문 야간이나 주말에 가짜 석유를 만들었다. 이 회사가 유류소매상에서 판 가짜 석유는 340억원어치. 판매대금은 종업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관리해 교통세 등 세금을 탈루했다. 국세청은 이를 적발, 탈루 세금 190억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검찰에 고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 재원 마련을 위해 국세청이 지하경제 양성화의 첫 시동을 걸었다. 국세청은 27일 가짜 석유 불법 유통 혐의자 66명에 대해 이날부터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각 지방국세청 조사국에 세무조사 전문인력 400여명을 증원한 뒤 첫 조치다. 한국석유관리원 추정으로는 가짜 석유로 인한 탈세 규모는 연간 1조원에 이른다. 이 돈은 여러 단계를 거쳐 불법 사업자금의 원천이 된다. 2012년 한 해 동안 가짜 석유를 팔다 적발된 사례는 29건으로 306억원이 추징됐다. 사례 분석 결과 ℓ당 700원가량의 교통세,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탈세 유형은 값싼 용제로 가짜 석유를 만들어 유류소매상이나 주유소 등에 무자료로 팔고 대금은 차명계좌로 관리하는 가짜 석유 제조업체, 값싼 난방용 등유를 경유에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든 뒤 유류소매상이나 주유소에 무자료로 판 유류도매업체, 무자료로 사들인 가짜 석유를 별도 비밀탱크에 보관하면서 소비자에게 정상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팔고 대금은 차명계좌로 관리하는 주유소 업자 등이다. 김형환 국세청 조사2과장은 “해당 업체는 물론 제조에서 판매까지 전 유통 과정의 관련인 및 거래처에 대해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금융추적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범칙혐의 확인을 위한 세무조사에서는 FIU에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가짜 석유를 쓰면 자동차 연비가 줄어들고 엔진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정상 제품과의 가격 차이로 세수 등도 줄어든다. 한편, 국세청은 늘어난 조사 인원으로 역외탈세, 고소득 자영업자, 불법 사채업자, 가짜 양주 판매업자 등에 대한 세무조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檢, 서미갤러리 탈세 수사 착수…대기업 ‘그림 커넥션’ 드러날까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 창구 의혹 등으로 여러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던 서미갤러리가 이번엔 수십억원대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 주변에서는 서미갤러리와 미술품을 거래한 D·N·O 등 6, 7개의 대기업이 거론되고 있어 검찰 수사가 대기업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강남일)는 26일 대기업과의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 법인세 23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서미갤러리 홍송원(60) 대표와 갤러리 법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미갤러리는 대기업에 고가 미술품을 판매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거나 수입금액을 회계 장부에서 빠뜨리는 수법 등으로 2007년부터 법인세 등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 고급가구를 수입·판매하면서 수입가를 누락하는 방법 등으로 부가가치세 수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미갤러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한 뒤 홍 대표에게 거액의 세금을 추징하고 지난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만간 국세청 관계자를 불러 고발 내용과 경위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기업수사 향배에 대해 “고발장에는 서미갤러리와 거래한 기업이 적시돼 있지 않고, 서미갤러리의 탈세 수법 수사가 우선”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서미갤러리가 대기업들과 오랫동안 미술품을 거래해 온 만큼 미술품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대기업들의 비자금이나 탈세 등을 포착,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서미갤러리는 2008년 특검의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와 2011년 오리온그룹 비자금 수사 때 자금 세탁 창구 의혹을 받았다. 홍 대표는 지난해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간 불법 교차 대출에 관여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병관 두아들에 연금·예금도 변칙 증여 의혹

    김병관 두아들에 연금·예금도 변칙 증여 의혹

    ‘의혹 백화점’으로 불리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두 아들에게 연금과 보험, 예금 등을 변칙적으로 증여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8세이던 장남 명의로 매입한 경북 예천군 임야에 대한 증여세를 뒤늦게 납부했고, 아파트와 채무를 동시에 증여하는 ‘부담부 증여’ 논란에 이어 또다시 증여세 탈루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19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서를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와 두 아들은 각각 장기주택마련저축 1090만원씩 동일한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또 배우자 배모씨와 두 아들은 2000년 12월 28일부터 2010년 11월 28일까지 동일한 종류의 삼성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또한 두 아들은 동시에 2010년 9월 1일부터 현재까지 변액연금에 가입했으며 장남은 3050만원을, 차남은 29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차명계좌에 돈을 넣는 순간부터 증여로 간주해 증여세 추징 대상이 된다. 김 후보자의 경우 자녀의 예금과 연금, 보험료 등을 대신 넣어준 것으로 증여세 납부 대상일 가능성이 높다. 성인 자녀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지만 두 아들은 이미 기존 부동산 등의 증여를 통해 이 액수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대해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장남은 월 300여만원, 차남은 월 200여만원의 급여를 받는 상황에서 2010년부터 매달 100만원 이상씩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부모님이 물려준 예금이라면 변칙 증여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측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두 아들 모두 신고한 예금이 전부이고 다른 부채도 없다”면서 “본인들이 정상적으로 저축한 행위라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병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9년 아들에게 2억원, 지난해 며느리에게 1억원을 증여했고, 정 후보자의 아들은 외삼촌으로부터 1억원, 이모로부터 7000만원 등 총 1억 7000만원을 증여받아 증여세를 냈다. 그러나 전 의원은 “정 후보자의 소득을 아들의 외삼촌과 이모 등을 경유해 증여 형태로 되받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알려진 것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가 2009년 9월 CIA 자문위원회에 참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리언 패네타 당시 CIA 국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새로 구성된 CIA 자문위원들과 회동한 사실을 밝혔고 그 명단에 김 후보자가 포함됐다. CIA자문위원회는 대테러·사이버 안보·교전 정보 등 주요 업무를 브리핑받고 CIA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벨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시 CIA 외부자문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2007년부터 4년간 근무했다”면서 “과거 경력이 장관직 수행의 결격 사유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는 부부 명의로 저축은행 통장만 11개나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4월 조 내정자가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재직 시절 2009년 말 기준으로 신고한 재산공개에 따르면 본인 명의로 5개 저축은행에 총 2억 4800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다. 직전 해 재산공개 때는 없던 내용이다. 조 내정자는 당시 “전세금 반환액 및 소득액을 저금했다”고 해명했다. 부인 조효남씨 명의로는 대영저축은행 5400만원 등 6개 저축은행에 2억 1500만원을 갖고 있었다. 조 내정자 부부 명의로 이용됐던 저축은행 중 삼화(2011년 1월), 대영(2011년 11월), 솔로몬(2012년 5월), 진흥(2012년 11월), W(2012년 12월) 등은 퇴출됐다. 퇴출전에 저축은행을 이용해 상당한 재테크를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 내정자는“예금은 저축은행에 그대로 있다”고 해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의 은퇴/서동철 논설위원

    또 한 사람의 정치인이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유시민 전 의원이 주인공이다. 그는 어제 트위터에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고 밝혔다. ‘선언문’이라고 할 것도 없는 짤막한 글이지만 진정성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뇌한 흔적이 역력하다. 정계 입문 이전부터 시사평론가와 저술가로 활동하며 말과 글로 먹고 살던 그다. 조만간 자신의 정치 인생을 돌아보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을 내고, 이후에도 저술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어떤 책이든 현실 정치 상황과 완전히 무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떠나겠다는 표현은 역설적으로 직업 정치가 아닌 다른 ‘정치적 활동’은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읽어야 할 것 같다. 사실 정치인의 은퇴 선언이란 ‘정치상황의 변동을 기다리겠다’는 메시지의 성격을 갖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2년 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김영삼 후보에게 패배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제19대 국회의원을 뽑은 지난해 4·11총선에서 낙선한 뒤 은퇴 의사를 내비쳤던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는 지금 경남도지사로 맹렬하게 뛰고 있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이제 자유인으로 비아냥받지 않고 공약으로부터도 해방되는 자유를 얻었다”고 썼다. 누가 읽어도 정계 은퇴 ‘선언’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사’는 한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얼마 뒤부터 정계 은퇴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 역시 4·11총선에서 낙선했다. 그래도 ‘친박의 좌장’으로 이후의 정치일정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자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국민으로부터 입은 은혜를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밝혔고, 이 때문인지 벌금 300만원과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받으며 실형을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특사설(說)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가 이 사건으로 정계를 은퇴했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조순형 전 의원의 모습은 좀 달랐다. 바른 말을 잘해 ‘미스터 쓴소리’, 돈을 쓰는 일에는 누구보다 엄격해 ‘원칙 9단’이라 불린 7선 의원이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자민련 후보로 서울 중구에 공천이 확정된 상태였던 그는 보도자료 한 장을 냈다. 경쟁자로 나선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의 아버지 정대철 전 의원과 야당 동지로 동고동락한 만큼 연장자이고 정치경력이 앞서는 자신이 물러서는 것이 옳다고 결론내렸다는 것이었다. 후배 정치인들이 두고두고 본받아야 할 군더더기 없는 퇴장이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朴 발탁 인사 자질 의혹

    18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에 내정된 허태열 전 의원이 과거 부적절한 발언들과 동생의 공천헌금 비리 수사 전력 등으로 자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민정수석비서관에 내정된 곽상도 변호사 역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허 내정자는 지난 2010년 11월 국회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에서 “섹스 프리하고 카지노 프리한 금기 없는 특수지역을 만들어 15억명의 중국과 일본인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허 내정자는 또 정계 입문 당시인 2000년 4월 부산 북강서을 총선에서 청중을 향해 “혹시 전라도에서 오신 분 아닙니까”라며 지역감정 조장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2009년 7월 한나라당 부산시당 국정보고대회에서도 “좌파는 80%의 섭섭한 사람을 이용해 끊임없이 세력을 만들고 이명박 대통령을 흔들고 있다”고 발언했다. 허 내정자의 동생은 지난해 3월 새누리당 공천 대가로 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고, 지난해 8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곽 내정자는 거액의 불법 대출을 저지르고 밀항을 시도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변호를 맡아 적극 변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내에서 ‘특수수사통’으로 불린 곽 내정자가 1990년대 대표적 공안사건인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의 수사검사였던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추가 의혹도 꼬리를 물고 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설립한 회사인 ‘인큐텔’ 창립에 관여했다며 장관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이런 경력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내 재산이 (언론에)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 보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회에 근무 중인 차남의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녀에게 노량진의 한 아파트를 물려주면서 전세 시세보다 6000만~8000만원 높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는 변칙 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밖에 김 후보자가 2사단장 시절 부대 위문금을 개인통장으로 관리했다는 사실과 김 후보자 부인의 리튬전지 군납업체 ‘비츠로셀’ 주식 1000주(576만원 상당) 보유, 무기 중개업체 자문료 2억 8000만원 수수 등도 추가됐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2007년 법무부에 근무할 당시 경기고 동창인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 10만원을 기부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인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10만원씩 해당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나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프로포폴 불법유통자 모두 실형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불법 유통한 관련자들이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향정신성 의약품(마약류)으로 분류된 프로포폴에 대한 오·남용과 불법 유통 행태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이인규 판사는 18일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사들여 주사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상담실장 이모(36·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간호조무사 출신 황모(34·여)씨에게 징역 1년과 각각 추징금 1억 1750만원을 선고했다. 또 회사에서 프로포폴을 빼돌려 판매한 M제약회사 영업사원 한모(30)씨에게는 징역 1년에 추징금 840만원을 선고했다. 투약자 황모(32·여)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260만원과 40시간의 사회 봉사 명령을 받았다. 이 판사는 “프로포폴은 위험한 마약류로 지정된 약품인데도 이를 비밀리에 유통시키고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성형외과 상담실장 겸 부원장인 이씨와 간호조무사였던 황씨는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투약자 6명에게 1억 1750만원을 받고 프로포폴을 투약해 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받는 여성들에게 “병원보다 싸게 해 주겠다”고 접근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피스텔 등으로 불러 주사를 놔줬다. 이 과정에서 황씨는 이른바 ‘주사 아줌마’로 불리며 불법 유통한 프로포폴과 투약 도구 등을 들고 다니면서 주사를 놔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씨는 2011년 9월 이씨로부터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지 않는 이른바 ‘무자료 거래’로 프로포폴을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회사 내에 반품용으로 보관 중이던 프로포폴 1400앰풀(2만 8000㎖)을 빼돌려 이씨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法 ‘역외 탈세’ 선처없다… ‘선박왕’ 결국 법정구속

    法 ‘역외 탈세’ 선처없다… ‘선박왕’ 결국 법정구속

    ‘선박왕’ 권혁(63) 시도상선 회장이 역외 탈세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정선재)는 12일 조세포탈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권 회장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34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권 회장이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 온 태도 등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법정구속을 집행했다. 앞서 검찰은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돼 권 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왔다. 법인세 포탈 혐의로 함께 기소된 홍콩 자회사 CCCS(CIDO Car Carrier Service)에는 벌금 265억원이 선고됐다. 앞서 국세청은 2011년 4월 권 회장이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음에도 탈세 목적으로 조세 피난처에 거주하는 것처럼 위장했다며 추징금 액수로 역대 최대인 4101억원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2200여억원을 탈세하고 국내 조선 회사들과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회사 돈 90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권 회장을 기소했다.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권 회장에게 징역 7년과 벌금 2284억원을 구형했다. 선박 건조자금 횡령과 보험 리베이트 수취 건 등은 무죄 또는 공소 기각 판결됐다. 그러나 2006~2009년도분 종합소득세 및 2007~2009년도분 법인세 포탈은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국내에 생활 근거지를 형성하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는데도 국내 거주자가 아닌 것처럼 치밀하게 위장해 얻은 수입을 해외에 은닉했다”고 권 회장을 질타했다. 이어 “2200여억원에 달하는 포탈 세액으로 국고에 손실을 끼쳤음에도 허위 자료로 수사망을 피하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중형 선고 사유를 밝혔다. 권 회장은 국세청 발표 기준으로 대형 선박 160척을 보유해 국제 해운업계에서 ‘한국의 오나시스(그리스 출신 선박왕)’로 불려 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공룡 포털’ 네이버 세무조사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대해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번 세무조사는 1999년 NHN 창사 이래 두 번째 이뤄지는 것으로 일단 정기 세무조사 차원인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최대 포털의 운영 주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2007년에 국세청의 첫 세무조사가 있었고 이번이 두 번째”라며 “보통 정기 세무조사는 5~6년마다 실시하는데 올해는 조금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례적이고 정례적인 세무조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해 중국과 일본 법인 관계자들까지 국내로 불러들여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사 강도가 예상외로 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NHN은 2007년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일제히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무조사를 받았다. NHN은 2007년 세무조사에서 14억 8499만 6000원의 법인세 추징금을 통보받았다. 인터넷 포털 업체 중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처음으로 2004년 창립 10년 만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13억 8000만원을 추징당한 적이 있다. 국세청은 이후 2008년 다음과 야후코리아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벌였다. 이에 따라 NHN의 조사 이후 다른 포털로 조사가 옮겨 갈지도 주목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뇌물·횡령 기업 - 사주 세금추징 대폭 확대

    기업주와 기업의 뇌물·횡령 사건에 추징하는 세금이 올해부터 대폭 늘어난다. ‘조세 정의 실현’과 차기 정부의 ‘복지공약 재원 마련’을 동시에 겨냥한 포석이다. 국세청은 29일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를 앞두고 성실신고를 유도하고자 주요 사후 검증 항목을 선정, 발표했다. 사후 검증 항목은 ▲정규 증빙 없는 가공비용 계상 ▲합병·분할 등 자본거래를 통한 지능적 탈세 ▲연구개발 세액공제 등 공제감면세액 부당 신청 ▲공제한도를 초과한 외국납부세액공제 등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朴 “특사 국민 뜻 거스르는 것” 반대수위 높여… 靑은 강행 태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명박 대통령의 설 특별 사면 계획에 대해 28일 공개적으로 거듭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으나, 청와대는 강행 의지를 재차 분명히 했다. 박 당선인은 조윤선 대변인을 통해 “만약 사면이 강행되면 이는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 권한의 남용이며 국민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조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박 당선인은 임기 말 특사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으며 특히 국민 정서에 반하는 비리사범과 부정부패자의 특별사면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의 이날 발언은 표현의 수위를 높이며 ‘정면 돌파’ 의지를 굳건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6일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이 관련 입장을 밝힐 때만 해도 이른바 ‘박심’(朴心)이 반영된 점을 간접적으로 내비쳤지만 이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당선인의 생각”이라고 아예 못을 박았다. 박 당선인이 우회적으로 특사에 반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 대통령이 강행하려 하자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이 대선 당시 대통령 사면권 제한을 약속한 상황에서 자칫 자신의 신뢰마저 의심받게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사 여부와 상관없이 향후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발언으로도 볼 수 있다. 이에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당선인 측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며 밀실이 아닌,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청와대는 ▲형이 확정된 자로서 ▲대통령 친·인척 ▲정부 출범 후 비리사범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재벌 회장 ▲추징금 미납한 인물 등을 배제한다는 ‘5대 원칙’에 의거해 29일 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박 당선인의 비판적 언급에도 ‘신중 모드’를 유지하는 것은 이른바 ‘신구 권력 간 갈등’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청와대가 아직까지 구체적인 특사 대상을 공개하고 있지 않는 점에서 여론 흐름을 반영해 특사 대상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야권은 물론 여권과 법조계 등의 특사 반대 압박도 확산되고 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특사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는 주장에 대해 “측근을 사면하기 위해 마구 휘두르는 식의 권한 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특별사면 절차를 중단해 권력 행사를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면서 특사 중단을 촉구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세출 구조조정·추가세원 확보 초점…국세청 FIU 정보접근권 확대 추진

    세출 구조조정·추가세원 확보 초점…국세청 FIU 정보접근권 확대 추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첫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새 정부의 국정과제 선별 작업에 착수했다. 박 당선인도 총리 인선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큰 시각을 놓치지 말고 개별 공약의 실천 방안을 인수위가 잘 챙겨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밝혔다. 업무보고는 경제1분과를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하루 1~2개 분과별로 이뤄지며 대선 공약과 국정 현안을 중심으로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윤 대변인은 “박 당선인은 인수위 분과별로 행정부처 업무 보고에 대한 분석·진단·결과를 포함, 향후 핵심 국정과제에 대해 보고받는 ‘국정과제 토론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이날 업무보고는 박 당선인의 10대 공약을 중심으로 실현 방법과 재원 마련 대책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다만 1차 업무보고인 만큼 최종 국정과제로 확정되기보다는 검토 의견을 제시해 박 당선인에게 보고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특히 공약 실천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 집중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약 달성을 위해 5년간 131조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대외적으로 그 이상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공약 이행을 위해 최대 28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 당선인이 증세를 고려하지 않은 만큼 세출 구조조정과 추가 세원 확보 방안이 중점적으로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 3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지하 경제’에 대한 세금 추징을 위해 국세청에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대한 정보 접근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주요 업무보고 내용을 보면 경제 민주화와 가계부채, 하우스푸어 대책, 조세 정의 확립 등 주요 공약의 세부 실천방안이 포함됐다. 물가 안정과 경기 부양, 중소기업 지원 방안, 중산층 70% 달성, 창조경제 구현,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 등도 보고됐다. 한편 인수위와 새누리당은 오는 28일 예비 당정회의 성격인 첫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윤 대변인은 “28일 오후 5시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한다”며 “새누리당에서 23명, 인수위에서 18명 등 모두 41명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 항소… 특별사면 포함 안될 듯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상득(78) 전 새누리당 의원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중으로 예상되는 이명박 대통령 특별사면에 이 전 의원이 포함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일반 사면과 달리 특사는 형이 확정됐을 때만 가능한데 2심이 개시되면 이 대통령 임기 내에 판결이 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을 변호해 온 법무법인 바른과 자유 측은 25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는 이 전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7억 5000여만원을 선고했다. 이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선고공판 직후 “(형량이 높으니까) 당연히 항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아직 항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정두언(56) 의원 측은 아직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정 의원 측 변호인인 이동명 변호사가 전날 판결 직후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현역 국회의원을 법정 구속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힌 만큼 곧 항소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징역2년 이상득 “논의 뒤 항소”… 정두언 의원 법정구속

    징역2년 이상득 “논의 뒤 항소”… 정두언 의원 법정구속

    저축은행 비리로 기소된 이상득(78)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두언(56) 새누리당 의원에게 24일 나란히 실형이 선고됐다. 정 의원은 법정구속됐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의원은 눈물을 훔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7억 5750만원을 선고했다. 정 의원은 징역 1년과 추징금 1억 4000만원을 선고받은 뒤 구속수감됐다. 재판부는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임석(51·구속기소)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7·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진술태도 및 정황 등을 근거로 증언의 신빙성을 인정했다. 이 전 의원은 2007년부터 솔로몬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 측으로부터 3억원씩 받고 코오롱그룹에서 고문활동비 명목으로 1억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정 의원은 이 전 의원과 공모해 솔로몬저축은행 측에서 3억원을 받고 이와 별도로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1억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당시 이 전 의원은 5선 의원이자 향후 정권실세로 예상되는 인물이었고 정 의원도 영향력 있는 다선 의원으로 상징적 지도성이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정치자금법의 투명성을 훼손해 민주정치 발전을 저해하고 기업의 불투명 경영을 초래했으며,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등 죄책이 무겁다”고 엄중히 꾸짖었다. 회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선 정 의원은 법정구속 선고에 질끈 눈을 감았다. 하지만 현역인 정 의원은 회기가 시작되고 국회의원 4분의 1 이상이 발의해 국회의장이 법무부에 요구하면 석방될 수 있다. 정 의원 측 이동명 변호사는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없는데 현역 의원을 구속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면서 항소 의사를 밝혔다. 반면 이 전 의원 측 변호인은 “(형량이 높으니) 당연히 항소해야 한다”면서도 “바로 결정할 사항은 아니고 내일 이 전 의원과 특별면회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신중을 기했다. 항소 기간은 1주일 후인 31일까지다. 이 기간 내 항소하지 않으면 형이 확정되고, 이 경우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임기 말 특사를 추진 중이어서 항소를 하지 않을 경우 특사를 노린 것이라는 비난이 예상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MB 측근도 檢도… 항소 잇단 포기, 형 확정해 설 특사 대상 ‘노림수’?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줄줄이 항소나 상고를 포기하고 있다. 청와대가 다음달 10일 설을 전후해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항소나 상고를 하지 않아야 형이 빨리 확정돼 특사 대상에 낄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3개월을 받은 김희중(45)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18일까지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징역 2년을 구형한 검찰도 항소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 사실이 모두 유죄로 나왔기 때문에 김 전 실장 측에서 항소하지 않으면 검찰도 항소하지 않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1심 선고 후 1주일 내에 항소하지 않으면 형이 그대로 확정된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구속 수감돼 9개월여의 형기가 남았다. 김 전 실장은 영업정지 무마 청탁 대가로 임석(51·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으나 김 전 실장은 그 중 3000만원 수수 부분은 부인해 항소심에서 다시 유·무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때문에 일반사면과 달리 형이 확정돼야 가능한 특사 대상에 들기 위해 항소를 포기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징역 2년 6개월에 추징금 6억원이 선고된 최시중(76) 전 방송통신위원장,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금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이 선고된 천신일(70) 세중나모여행 회장, 제일저축은행 비리 연루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이 대통령의 사촌처남 김재홍(73·전 KT&G복지재단 사장)씨 등도 잇따라 상고를 포기했다. 오는 24일에는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8) 전 새누리당 의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선고 후 항소 포기 여부가 주목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차명계좌 탈세 고소득 수십명 조사

    국세청이 탈세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큰 성형외과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자영업자 수십 명의 차명계좌 정보를 확보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올해 도입한 ‘차명계좌 신고 포상금제’가 본격 작동한 덕분이다. 새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 의지와 맞물려 조사 성과와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국세청은 20일 “세법 개정으로 차명계좌 신고 포상금제가 도입되면서 수십 건의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일부는 정밀 세무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곧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차명계좌 신고 포상금제는 자영업자의 비밀계좌를 신고 받아 1000만원 이상 추징하면 회당 50만원, 1인당 연간 최대 5000만원을 신고자에게 주는 제도다. 비밀 장부까지 제보할 경우 최고 10억원의 ‘탈세 제보 포상금’을 지급한다.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공인중개사, 학원, 병·의원, 치과, 한의원, 골프장, 예식장, 유흥주점 등 탈세 가능성이 큰 30개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화 업종이 주된 과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종은 30만원 이상 현금 거래 시 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하지만 요금 할인이나 추가 혜택을 미끼로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뒤 가족이나 친·인척 등의 명의로 차명계좌를 운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명계좌에 든 돈이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고 챙긴 것으로 확인되면 숨긴 매출액의 50%를 미발급 과태료로 물어야 한다. 여기에 부가가치세(10%), 소득세(6~38%), 사업용계좌 미개설 가산세(0.2%), 납부불성실 가산세(하루 0.03%), 신고불성실 가산세(세액 10%·40%) 등도 물어야 한다. 국세청이 지난해 사례를 토대로 산출한 추징 세액은 숨긴 매출액의 70%를 넘는다. 신고 대상 차명계좌는 신고 시점에 보유한 계좌뿐 아니라 국세를 부과할 수 있는 기한(제척기간)인 5년 내 계좌까지 해당된다. 올해 신고한다면 2008년 발견했던 계좌도 대상인 것이다. 검찰 고발이 필요한 대규모 탈세나 사기 행각 등은 제척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연말정산 부당공제 ‘주의’

    올해 연말정산부터는 부당공제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국세청이 개발한 연말정산 과다공제 분석 프로그램이 실험을 거쳐 본격 가동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부당 기부금 공제행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15일 연말정산간소화(www.yesone.go.kr) 서비스 개시를 통해 2월 말까지 보험료, 신용카드, 교육비 등 연말정산 소득공제 12개 자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제공 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다. 하지만 첫날부터 한때 서비스가 ‘먹통’돼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국세청 측은 “출근시간 직후인 오전 9시 30분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과부하가 걸렸다”고 해명했다. 올해부터는 신용카드·현금영수증으로 결제한 교복구입비 자료가 더해져 1인당 50만원 한도로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수증 발급기관이 국세청에 내지 않는 자료는 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되지 않으므로 직접 수집·제출해야 한다. 국세청은 지난해 연말정산 적정 여부를 점검해 과다공제자 3만 8000명으로부터 293억원을 추징했다. 이 중 기부금 부당공제자가 1만 6000명, 추징금 140억원으로 절반에 해당한다. 15개 기부금단체는 고발됐다. 이 중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영수증당 3만~5만원씩 받고 많게는 30배까지, 총 500억원어치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발급한 사찰이 포함돼 있다. 이 영수증으로 소득공제를 신청했던 1만 4000여명의 근로자는 총 100여억원을 추징당했다. 부당 공제로 드러날 경우, 실수에 의한 잘못이면 10%의 가산세가 붙지만 거짓 기부금 영수증 등 부정한 방법을 쓴 경우는 40%의 가산세가 적용된다. 송바우 국세청 원천세과장은 “연말정산에서 과다공제를 받은 근로자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에 가산세 부담 없이 올바른 내용으로 확정신고를 할 수 있다”며 “6월 이후 과다공제가 발견되면 가산세와 함께 추징된다”고 밝혔다. 가장 실수가 많은 항목이 부양가족 공제다. 소득금액이 100만원을 넘는 부양가족은 공제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공제대상이 아닌 부양가족과 관련된 교육비, 신용카드 사용액은 공제되지 않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변호사법 위반·횡령’ 노건평 징역5년 구형

    ‘변호사법 위반·횡령’ 노건평 징역5년 구형

    검찰이 변호사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71)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창원지검은 11일 창원지법 제4형사부(부장 권순호)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13억 5000만원을 구형했다. 노씨는 최후진술에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노씨의 변호인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으며 업무상 횡령혐의는 빌려서 갚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범죄 의도가 없는 만큼 무죄가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노씨는 고향 후배인 이모(47)씨와 함께 2007년 통영시 장평지구 공유수면 매립면허 취득과정에 개입해 S사 주식 9000주를 무상으로 받는 방식으로 13억 5000여만원의 이득을 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K사 대표와 공모해 2006년 1월, 김해 태광실업 땅을 시세보다 싸게 매입한 뒤 공장을 지어 되팔고 차액 중 13억 8000만원을 사용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5일에 열린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MB 문고리 권력’ 김희중 前실장 저축銀 금품수수 징역 1년 3개월

    ‘MB 문고리 권력’ 김희중 前실장 저축銀 금품수수 징역 1년 3개월

    임석(51·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김희중(45)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정선재)는 11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3개월에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압수된 1억 5000만원은 몰수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올바르게 처신했어야 함에도 금융감독 완화 청탁 대가로 거액을 수수해 죄책이 무겁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죄를 인정한 점, 금융감독원에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은 점 등은 형량 감경 요인으로 반영했다. 김 전 실장은 2011년 8월 말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임 회장으로부터 저축은행 영업정지 무마 청탁 대가로 3차례에 걸쳐 총 1억 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선 김 전 실장은 실형 선고에 고개를 떨궜다. 김 전 실장은 1997년 이명박 당시 신한국당 국회의원 비서관을 시작으로 15년간 이 대통령을 보좌해 ‘문고리 권력’으로 불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 징역 3년 구형

    이상득 前의원 징역 3년 구형

    저축은행에서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8)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검찰이 징역 3년과 추징금 7억 5750만원을 구형했다.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선 이 전 의원은 계속 혐의를 부인하다 검찰의 구형이 내려지자 눈을 질끈 감았다. 2주일 뒤인 오는 24일 형이 선고된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이원범)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수수액이 고액인 점, 피고인이 범행을 전부 부인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이렇게 구형했다. 임석(51·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두언(56)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4000만원이 구형됐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공판에서도 금품 수수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임석 회장이 자꾸 거짓말을 한다”면서 “그들에게 3억원씩 받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2007년 11월 27일 김덕룡 전 의원으로부터 만나자는 부탁을 받았고 평소 미안한 마음이 있어 한번 만나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김 전 의원과 함께 김찬경 회장을 만나긴 했지만, 잠시 회사 얘기를 들어줬을 뿐 절대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는 김 전 의원이 지난 3일 공판에서 증언했던 내용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홍사덕 “불법 정치자금 시인”… 검찰, 벌금 1000만원 구형

    홍사덕 “불법 정치자금 시인”… 검찰, 벌금 1000만원 구형

    불법 정치 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검찰이 27일 벌금 1000만원에 추징금 3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도 3000만원은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용납할 수 없는 액수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사유를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이날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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