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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 받은 김광준 징역 7년형

    10억 받은 김광준 징역 7년형

    1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광준(52) 전 검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이정석)는 9일 김 전 검사에게 징역 7년과 추징금 3억 8000여만원, 벌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검사는 검찰 핵심간부로서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며 검찰생활의 대부분을 비리척결에 힘쓰는 특별수사 부서에 있었다”면서 “언제든지 직무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대기업 총수의 일가 등과 교우하며 거액의 금품과 향응을 지속적으로 제공받아 수사기관의 공정성과 신뢰를 현저히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범죄를 교묘하게 은폐하려 시도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만 “청탁에 따라 부정한 업무집행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 안 됐고, 재판 도중 병으로 부인을 잃는 아픔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했다”고 판시했다. 뇌물 공여 등의 혐의를 받은 유경선(58) 유진그룹 회장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유죄라는 의심은 있지만 김 전 검사가 유 회장으로부터 5억 4000만원을 빌렸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같은 혐의를 받은 유순태 EM미디어 대표와 중소기업 대표 이모씨에는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전 검사는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유 회장 형제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 측근 강모씨 등에게 내사·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총 10억여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6월 17일 결심공판에서 김 전 검사에게는 징역 12년 6개월, 유 회장에게는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억대 수뢰’ 한수원 팀장 6년형 확정

    원전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원전 비리 연루자들에게 잇따라 중형이 선고됐다. 공기업 임직원도 뇌물 수수와 관련해서는 공무원에 준해 처벌한다는 게 사법부의 판단이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에 근무하면서 협력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기소된 허모(56)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년에 벌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수뢰나 알선수뢰 혐의와 관련해서는 공기업 임직원도 공무원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허씨는 2009∼2012년 고리원자력본부 제2발전소 계측제어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모두 7개 협력업체로부터 1억 79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대법원은 협력업체로부터 3억 74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고리원자력본부 제2발전소 기계팀장 김모(50)씨에게도 징역 8년에 벌금 1억 2000만원, 추징금 4억 2400여만원을 선고했다. 원전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품질증빙서류 추가 위조사례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명숙, 죄질 불량·반성 없어”…檢, 항소심서 징역 4년 구형

    “한명숙, 죄질 불량·반성 없어”…檢, 항소심서 징역 4년 구형

    건설업자 한모씨(52)로부터 3차례에 걸쳐 불법정치자금 9억원을 수수해 사적인 용도로 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69)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5억8000만원과 미화 32만7500달러를 구형했다. 8일 서울고법 형사6부(정형식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심 판결이 부당했다고 지적하면서 “총리였던 피고인이 지역 건설업자로부터 3회에 걸쳐 9억원을 수수한 것은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받은 돈을 대부분 사적으로 이용한데다 친동생을 이용해 자금을 세탁하는 등 범행이 치밀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이후에도 건설업자를 통해 아파트 인테리어비를 무료로 제공받는 등 범죄가 중하다”면서 “그러나 당심에 와서까지 피고인은 진지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개전의 정을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앞서 기일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장변경허가 신청을 기각했다. 정형식 부장판사는 “검사의 공소장 변경사실이 사실에 기초해 사회적 기본사실로서의 동일성을 침해하지 않은 경우 법원은 이를 허용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한 총리의 정치자금 수수범죄 공소사실은 단독이냐 공모여부냐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일시는 개괄적이면서 캐리어(짐가방)를 통한 금품 수수방법은 현저히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또 “대법원의 판시 등에 따를 경우 행위가 사실에 기초해도 (검찰의 공소장변경 사실은) 규범적 공소사실이 동일성 범위 내에 없다고 판단해 불허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2007년 한 전 총리가 비서 김모씨에게 지시해 한씨로부터 3억원을 받아오게 했다”는 예비적 공소사실을 추가하겠다고 재판부에 의견서를 전달했었다. 예비적 공소사실이란 검찰이 기소할 당시 주된 공소사실이 유죄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공소사실을 제시해 유·무죄를 따져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이날 결심공판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 등 당 관계자들이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두환 추징시효’ 2020년까지 연장… 가족 등 제3자 은닉재산도 환수 가능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공무원이 불법취득한 재산에 대한 추징 시효를 늘리고 그 대상을 가족 등 제3자까지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 일부개정안’(전두환 추징법) 등 6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전두환 추징법’은 재석 의원 233명 가운데 찬성 229명, 반대 1명, 기권 3명으로 98%의 압도적 찬성률을 보였다. 반대표 1명은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이다. 새누리당 심학봉·유재중, 무소속 문대성 의원은 기권했다. 당초 새누리당 이종진 의원도 ‘반대’로 집계됐지만, 이후 찬반 버튼을 잘못 눌렀다며 ‘찬성’으로 의견을 바꿨다. 개정안은 공무원이 불법 취득한 재산에 대한 환수시효를 현행 3년에서 10년으로 늘리도록 했다. 이로써 전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에 대한 환수 시효는 2020년까지 연장된다. 개정안은 본인 이외 가족이나 측근 등 제3자 명의로 불법 재산을 은닉할 경우에도 미납자에 대한 추징을 근거로 불법 재산을 추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불법재산으로 판명 났을 경우와 제3자가 불법 재산임을 알면서 취득한 경우로 제한했다. 은닉재산에 대한 추적도 용이하게 했다. 검찰은 적법 절차에 따라 범인이 아닌 관계인에게도 출석과 서류제출을 요구할 수 있으며, 과세정보와 금융거래정보 등도 요청할 수 있다. 본회의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도 채택했다. 또한 학교와 우수판매업소에서 고(高) 카페인 함유 식품의 판매를 제한·금지하고, 눈에 띄기 쉽게 적색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중소기업 지원 법안들도 일괄 표결 처리됐다. 또한 제주 4·3사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도 가결됐다. 개정안은 제주 4·3 사건 관련 재단의 설립 목적에 희생자 및 그 유족의 생활 안정 및 복지 증진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4·3평화재단이 자발적인 기부 금품을 접수할 수 있도록 특례를 인정해, 재단 운영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사항이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전북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가결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두환 추징법’ 국회 통과…추징시효 연장

    ‘전두환 추징법’ 국회 통과…추징시효 연장

    ’전두환 추징법’(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 일부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공무원이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에 대한 추징 시효를 늘리고 추징 대상을 제3자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본회의에 올라온 개정안의 표결은 재석 233명 가운데 찬성 227명으로 압도적으로 통과됐고, 반대 2표와 기권 4표가 나왔다. 개정안은 공무원의 불법재산에 대한 몰수·추징시효를 현행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추징시효가 연장됨에 따라 거액의 추징금을 미납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환수 시효가 오는 10월에서 2020년 10월까지 7년 더 연장됐다. 또 범인 외 가족을 비롯한 제3자가 정황을 알면서 취득한 불법재산 및 그로부터 유래한 재산도 추징할 수 있도록 대상도 확대됐다. 추징금 집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검사가 관계인의 출석 요구, 과세정보 제공 요청, 금융거래정보 제공요청 및 압수·수색영장의 청구 등의 조치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두환 추징법’ 법사 소위 통과… 추징시효 3년→10년

    여야는 25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 수단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전격 합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는 공무원의 불법 취득 재산 몰수·추징시효를 10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개정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현재 형법 78조는 추징 시효를 3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소위는 또 추징금 미납자가 가족이나 측근 명의로 불법 재산을 은닉할 경우 미납자에 대한 추징 판결을 근거로 제3자 명의의 불법 재산에 대해 추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제3자의 재산이 아닌 불법재산, 제3자가 불법 재산을 알면서 취득한 경우에만 집행을 확대키로 했다. 불법 재산이라는 부분도 법 집행기관에서 엄격히 증명해 과도한 집행을 금지하도록 했다. 은닉 재산에 대한 추적 수단도 대폭 강화했다. 적법 절차에 따라 회원 정보나 금융거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범인이 아닌 관계인에게도 출석과 서류 제출 등을 요구하고 특정 금융거래 정보나 과세 정보, 금융거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다만 새누리당이 이중처벌이라며 반대했던 강제노역형 부과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소위 위원장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법안소위 결과 브리핑을 통해 “제3자 명의의 불법재산도 추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 환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자체 비리예방 ‘청백-e 시스템’ 내년 전국 확대

    공금 횡령·유용 등 공직사회 비리를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인 ‘청백-e 시스템’이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앞으로는 사회복지보조금 횡령 등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과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행정부는 24일 전국 242개 광역·기초단체에 지자체 자율적 내부통제 자체 평가지표 표준안, 24개 업무에 대한 자가진단 목록 표준안, 공직윤리 가·감점 배점 항목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 추진 계획을 전달했다. 자율적 내부 통제는 지난해 여수시 공무원 회계 비리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업무처리과정을 상시로 확인하고 점검해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지자체에서 이미 따로 운용되는 지방재정(e-호조), 지방세, 세외수입, 인허가, 지방인사 등 5개 행정정보시스템의 데이터를 서로 연계해 업무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비리 징후를 자동으로 포착해 업무담당자와 관리자·감사자에게 동시에 알려줘 비리와 착오 행정을 방지한다. 지난해 경기도 등 6개 지자체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고, 그 결과 공유지 매각 부동산 취득세 부과 누락 추징금 20억원 등 25억원의 재정 증대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에도 인천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안행부는 자율적 내부통제 우수 광역시·도에는 3년에 한 차례씩 돌아오는 정부합동감사를 한 차례 면제하는 한편, 관할 시·군·구에 대해 감사권을 갖고 있는 광역시·도 역시 자율적 내부통제가 우수한 1∼2곳 시·군·구에 종합감사를 면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 공무원의 잠재적 비리를 선제로 예방하고 공직윤리를 제도적으로 높이기 위해 개인·부서별 청렴 교육, 행동강령 위반행위 자진신고, 금품반환 등에 점수를 매겨 개인별로 관리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 등을 높여 자율과 책임이라는 성숙한 지방자치를 구현해 지방자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법 체계와 국민정서 사이… 與 ‘전두환 추징법’ 딜레마

    새누리당이 ‘전두환 딜레마’에 빠졌다. 야당이 내놓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법안 처리를 놓고 ‘법 체계’와 ‘국민적 정서’ 사이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새누리당은 ‘부정축재’를 저지른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을 추징·몰수하는 것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의혹 등이 추가로 나오면서 국민적 반감이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법제사법위 소속 김도읍 의원은 “우리나라 국민 중에 전 전 대통령의 불법재산에 대한 추징금을 환수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런 점만 보면 전두환 추징법의 국회 처리에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야당이 내놓은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 등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에 담긴 ‘범인의 직계존비속에 대한 추징안’에는 반대하고 있다. ‘연좌제’에 해당하기 때문에 헌법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당내 율사(律士)들의 반대가 세다. 검사 출신의 김 의원은 “민주당은 전 전 대통령이 반역죄인이니까 그의 가족의 재산까지 털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법만큼은 비정치적으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의 홍일표 의원은 “전 전 대통령 한 명의 재산을 몰수하기 위해 법 도입하면 다른 일반 국민들의 법적 안정성과 사유재산권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해당 법이 전 전 대통령만 타깃으로한 ‘감정이 담긴’ 입법안이라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은 검찰에 추징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을 새롭게 부여하는 방향으로 공무원범죄몰수법을 고쳐 입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이에 민주당은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이 가족에게 넘어갔다는 개연성이 클 때에 한해서만 추징한다”면서 “위헌 소지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의 추징시효가 오는 10월 만료되지만 검찰이 양복 한 벌이라도 가져오면 시효가 다시 3년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렇더라도 국민의 법 감정에 따라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전두환 추징법안’ 논의 시작…가족 추징 놓고 “연좌제 성격” 이견

    여야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한 법안 처리를 놓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그러나 추징 범위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9일 법안심사1소위를 열어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관련법은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비롯해 범죄수익 은닉 규제 및 처벌법, 부패재산 몰수 및 회복 특례법 개정안 등 8개로, 모두 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몰수·추징 시효 10년으로 연장 ▲가족에 대한 몰수·추징 ▲100일 이내 노역장 유치 또는 감치 명령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야는 법안소위에서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총괄하는 대안을 만드는 것에는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정된 8개 법안의 내용이 상당수 겹치기 때문이다. ‘추징금 미납자를 노역장에 유치한다’는 조항은 민주당 측이 일단 안건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처벌 논란 탓이다. 추징 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검토’ 의견을 내비치며 민주당 제안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족에 대한 추징안과 관련해서는 견해가 갈렸다. 새누리당 위원들은 “가족에 대한 추징은 연좌제 성격이 짙어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검찰이 추징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위원들은 “추징 범위에 가족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오는 25일 법안1소위를 다시 열어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한편 환경노동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정부가 지원토록 하는 내용의 ‘가습기 살균제 흡입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여당의 반대 속에 상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판사 실수로 벌금 면제받은 뇌물공무원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74)씨로부터 뇌물을 받아 기소된 교육부 직원이 판사의 착오로 거액의 벌금형을 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법 형사 항소1부(부장 최인규)는 17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교육부 직원 양모(39)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2200만원을 선고하고 벌금 5000만원의 선고는 유예했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뇌물수수 혐의에 따라 당연히 부과해야할 벌금 선고를 유예한 것은 1심 선고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심을 담당했던 광주지법 순천지원이 이씨에게 실형과 추징금만 선고하고, 실수로 당연히 부과토록 돼 있는 벌금을 빠트린 것이다. 형사소송법은 피고인만 항소하고 검찰이 항소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 변경 금지 원칙에 따라 원심보다 중한 형을 선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양씨만 항소하고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양씨에 대해 벌금을 부과할 수는 있으나 이럴 경우 불이익 변경 원칙에 따라 1심의 형량을 감경해야 한다. 하지만 양씨가 형량 감소보다 벌금 부과가 더 큰 불이익이라고 주장할 수 있어 항소심 재판부는 벌금의 선고를 유예했다. 1심에서 적법하게 벌금이 부과됐다고 가정하면 양씨는 받은 뇌물 2200만원의 최소 2배 이상, 5배 이하의 벌금을 내야 했다. 양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홍하씨로부터 4∼5차례에 걸쳐 모두 2200만원을 받고 사학 감사정보를 알려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차명재산 환수해 추징금 완납하게 해달라”

    “차명재산 환수해 추징금 완납하게 해달라”

    검찰이 고액 벌과금 미납자에 대한 집행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노태우(얼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78)씨가 미납 추징금 완납 의사를 밝혔다. 1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13일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추징금 집행 관련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탄원서에서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와 전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에게 맡겨진 재산을 환수해 미납 추징금을 완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죄 등으로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원을 확정받았다. 지금까지 2397억원이 국고에 귀속돼 230억원가량이 미납된 상태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신 전 회장이 마음대로 처분한 400억여원을 되찾아 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해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이다. 또 법원이 재우씨 측이 소유한 오로라씨에스 비상장 보통주 33만 9200주(액면가 5000원)를 매각해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200여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추가 집행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졌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재우씨와 신 전 회장에 대한 추징금만 제대로 회수하더라도 추징금 완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원은 2001년 검찰이 제기한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추심금 청구소송에서 신 전 회장에게 230억원, 재우씨에게 120억원을 각각 납부하도록 판결했다. 검찰은 지난해 말까지 재우씨로부터 모두 69차례에 걸쳐 52억 7716만원을 회수해 70억원가량이 남아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야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해야”

    여야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해야”

    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13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역사 교육’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여야는 한국사 교과서 이념 논란에 대해 공방을 벌였지만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있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보수 성향의 학자들이 집필한 검정 교과서에 김구 선생이 테러리스트로 표현됐다는 뜬소문을 민주당이 사실인 양 퍼뜨렸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최근 검정 심의를 통과한 교과서를 놓고 ‘극우 교과서’라는 루머가 유포되고 전교조는 불매운동을 벌일 태세”라면서 “여기에 야당까지 나서서 해당 교과서를 ‘왜곡 교과서’로 낙인찍으려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10일 대정부 질문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백범 김구 선생이 테러리스트냐”고 질의한 뒤 “뉴라이트 교과서에 이렇게 적혀 있고 이것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과서는 올해 8월 말 최종 채택되기까지 검정 결과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해당 내용도 허위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검정 과정 중인 일부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12·12 군사쿠데타’를 ‘12·12 사태’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붙은 ‘역사 왜곡 논쟁’도 국회로 옮아왔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대부분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5·18 당시 계엄군이 시민군을 향해 발포한 사실을 게재하지 않고, 고교 교과서들은 12·12 군사쿠데타를 12·12 사태로만 표기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런 역사 왜곡을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로 반(反)민주 세력의 역사 왜곡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역사 논쟁이 불거지면 박근혜 정부 임기 내내 극심한 분열과 갈등만 생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야 모두에서 나왔다. 이용섭 의원은 “아이들이 이완용의 매국 행위에 분노하고 성삼문, 안중근의 충절을 배우면서 정의감과 애국심을 키워 가야 함에도 대학입시에 매몰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대입에서 외면받고 있는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면서 “말로만 역사가 중요하다고 할 게 아니라 정부가 청소년들의 역사관 확립을 위해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문제도 잇따라 제기됐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전 전 대통령 자녀의 재산을 모두 합치면 1000억원이 넘는다”면서 “국회에 제출된 추징금 시효를 연장하는 ‘전두환 추징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추징금은 징역 등 본형에 대한 부가형인데, 본형을 집행하고 부가형인 추징을 집행하면서 그게 안 됐다고 해서 징역(형)을 내리면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에게 책임을 물리는 문제도 연좌제나 자기책임주의에 반하지 않느냐는 이론적 논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그때 기부약속들… 아직도 출연 예정인가요?

    그때 기부약속들… 아직도 출연 예정인가요?

    대기업과 일부 정치인들이 법정이나 선거 국면에서 약속한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의 기부 약속을 대부분 지키지 않으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만간 추가 출연할 것”이라는 답변부터 “받을 단체가 없다”까지 다양한 변명을 내놓고 있지만 길게는 6년째 같은 변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부 약속이 그때그때 불편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부 약속에 대한 법적 강제력을 동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백억원대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2006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뒤 특별사면을 받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2007년 사회공헌 기금 8400억원을 기부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2011년 8월까지 6500억원 상당의 본인 명의의 글로비스 주식을 출연하는 데 그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향후 추가 출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기름유출 사고 뒤 태안에 지원하기로 했던 지역발전기금 1000억원을 전달하지 않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수년째 기금을 받을 단체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기금을 활용할 방안도 정해지지 않았고 지역 단체들은 기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2006년 국민은행에 외환은행을 매각하기로 계약하며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채 한국사무소를 철수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대선후보 1차 TV토론에서 약속한 6억원의 사회 환원을 아직 실행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의 사회환원 약속은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 문제로 다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회 환원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문제를 일으킨 기업들이 종종 사회발전기금 등을 약속하는 것에 대해 기업 이미지의 손상을 최대한 막고 법적인 이득을 챙기기 위함이라고 지적한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김선웅 변호사는 12일 “거액의 사회발전기금을 약속하면 여론의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업들이 이용하는 사례”라면서 “법정에서 사회공헌을 약속하면 실제로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기부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로는 법적 강제력이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김한기 국장은 “사회공헌 약속에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기업 총수 등이 궁여지책으로 약속한 뒤 여론이 잠잠해지면 입을 닫거나 용두사미식으로 실천하다 마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기업이나 정치인 등이 기부 약속을 실천하는지를 감시하는 시민단체가 필요하다”며 “미국처럼 법정에서 감형에 영향을 미치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사법 방해죄’를 적용하는 법을 만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역대 정권 누적된 비리 발본색원 의지

    역대 정권 누적된 비리 발본색원 의지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과 원전 비리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은 역대정권에서 누적된 구조적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이다. “과거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지적한 것은 과거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고 현 정부의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문제를 언급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여야가 6월 국회에서 ‘미납 추징금 환수법’ 처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원전 비리 역시 전력 수급 문제와 맞물려 있다. 때문에 두 사안을 방치할 경우 국민 불만을 증폭시킬 수 있는 갈등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 자체만 놓고 보면 사태의 원인을 과거 정부에 지우는 ‘책임 회피’로 비쳐질 수 있다. 그러나 구조적 비리에 대해서는 임기 동안 과거 정부처럼 땜질식 처방을 내놓거나 어물쩍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부부처 장관들이 모인 국무회의 석상에서 발언을 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 등 사법당국의 미납 추징금 환수나 원전 비리 수사 과정에서 정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미납 추징금 환수법 처리에도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남북 당국회담과 관련, “한반도 평화 정착과 신뢰관계 구축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자신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성공적 출발을 희망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 그는 “각 부처가 모든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얼마나 많은 반듯한 일자리를 창출하느냐를 항상 염두에 두고 우선순위를 판단하기 바란다”면서 “어떻게 일자리를 늘리고, 지키고, 질을 높일 것인가 등 구체적 각론에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낸다면 구체적 액션 플랜의 합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 학기부터 시작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에 대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끼를 살릴 행복 교육을 지향해야 하며 자유학기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교육 정책”이라면서 “교육이 변화하는 출발점으로 다음 학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장어린이집과 관련,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 정당으로는 처음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한 것을 거론하며 “부담이 되지 않느냐, 비용이 들지 않느냐고 할 게 아니라 각 직장에서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대통령 “추징금 미납·원전 비리 과거정부 뭘했나”

    朴대통령 “추징금 미납·원전 비리 과거정부 뭘했나”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전직 대통령 추징금과 원전 비리 문제에 대해 ‘과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전직 대통령 추징금 미납 문제에 대해 “문제가 되고 있는 전직 대통령 추징금 문제는 과거 10년 이상 쌓여 온 일인데 역대 정부가 해결을 못해 이제야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해결하려 하고 있다”며 “과거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원전 비리에 대해서도 “이런 문제는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쌓여 온 일”이라며 “여야 정치권 모두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새 정부에 전가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과거 정부에서 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새 정부의 지향은 무엇이든 공정하고 바르게 원칙대로 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불신 벽을 신뢰로 바꾸기 위해 정부 부처를 포함해 여야 정치권 모두 힘을 합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박 대통령, 이례적으로 과거정부 비판 왜?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원전 비리와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문제와 관련, 과거 정부에 화살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전직 대통령 추징금 미납 문제는 10년 이상 쌓여온 일인데 역대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것을 이제야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해결하려는 것“이라면서 “과거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싶다”고 비판했다. 원전 비리에 대해서도 “역대정부를 거치면서 쌓여온 일”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의 과거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이례적이어서인지 청와대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언론이 알아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두 사안을 앞세워 새 정부에 공세를 취하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원전관련 비리는 국민을 극도로 불안하게 한다”며 “국가적 재앙에 대한 정부의 무방비 상태가 드러나서 불안하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과 관련,“전 전 대통령 일가는 지난 1997년 대법원 판결 이후 16년간 정부와 국민을 우롱했다”면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전두환추징법’에 찬성하는지,반대하는지 입장을 명백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이 이렇게 두 사안을 정치쟁점화하려고 하자 박 대통령이 이를 차단하려고 나섰다는 것이다. 즉 두 사안 모두 민주당 집권시에도 진행형이었던 만큼 민주당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과거 정부에서 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이러한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미납 추징금 환수 문제에 대해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볼 때 새 정부가 두 사안을 엄격하게 처리함으로써 역대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원전 비리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도 겨냥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가 최근 원전 가동 중지를 촉발한 위조 케이블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에도 비리에 연루된 부품 수백 개가 적발된 사실을 파악하고 원전 비리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기로 한 것에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던 것으로 알려져서다. 다만 두 사안 처리에 대해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현 대통령의 직접적인 발언이 자칫 ‘책임 회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사 새 정부에 잘못이 없더라도 국가 최고 지도자가 ‘과거 정부’ 탓만 하는 것으로 비쳐지면 향후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두환 어떻게 사나 보자” 5·18 단체 사저 진입 시도

    “전두환 어떻게 사나 보자” 5·18 단체 사저 진입 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환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뒤 전 전 대통령의 사저에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가로막히기도 했다. 광주진보연대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5·18 역사 왜곡저지 대책위원회 소속 등 시민 15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을 환수하라”고 촉구했다. 문경식 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어떻게 이 땅에 노동자와 농민,서민이 바로 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나는 농민이다. 바쁜 시기임에도 역사를 바로 세우고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문 상임대표는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끝까지 추궁해서 부정축재한 재산을 환수해야 한다”면서 “전두환은 이 땅, 이 나라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는 사람이 어떻게 해외 골프여행을 다니겠나.”면서 “추징금 2000만원이 넘으면 아예 출국도 못하는 것이 현실인데 어떻게 해외 골프여행을 외교관 여권으로 다녀올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전 전 대통령의)추징금 시효를 연장하는 일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전두환이 어떻게 사는지 보자”며 전 전 대통령 사저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미리 출동한 경찰 30개 중대 180여명에게 가로막혔다. 이들은 “경찰은 살인마를 보호하지 마라”, “얼굴 한 번 보자”고 외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항의를 대신했다. 또 전 전 대통령의 얼굴과 함께 ‘5·18 학살 주범 전두환의 부패재산을 환수하라’는 문구가 적힌 패널에 불을 붙이고 발로 밟기도 했다. 김은규 광주진보연대 사무처장은 “부조리한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이 곳까지 온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전두환 추징법’이 통과되는 등 5·18 정신이 바로서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책위는 서울 세종로 동아일보사 앞에서 ‘5·18 역사 왜곡 규탄 집회’를 열고 “종편 방송의 도를 넘는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는 국기문란 행위”라면서 “시청 거부를 비롯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 세종로 채널A와 TV조선 건물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영등포구 국가보훈처로 자리를 옮겨 보훈처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은 것에 항의하며 박승춘 처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보훈처가 왜 소모적인 논란을 부추기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더욱이 최근 일련의 역사왜곡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는 등 보훈처는 자신의 직무를 망각한 채 방조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박 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전직 대통령 추징금, 과거 정부는 뭐했나”

    朴대통령, “전직 대통령 추징금, 과거 정부는 뭐했나”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전직 대통령 추징금 미납 문제에 대해 과거 정부를 향해 강도높은 비판은 쏟아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전직 대통령 추징금 미납 문제를 두고 “문제가 되고 있는 전직 대통령 추징금 문제도 과거 10년 이상 쌓여온 일인데 역대 정부가 해결을 못해 이제야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라는 것은 난센스적인 일”이라면서 “과거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싶다”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은 또 원전 비리에 대해서도 “이런 문제는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쌓여온 일”이라면서 “여야 정치권 모두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새 정부에 전가할 문제는 아니다. 과거 정부에서 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지향은 무엇이든 공정하고 바르게 원칙대로 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원전부터 시작해 과거부터 쌓여온 국민들의 불신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국민들의 불신의 벽을 신뢰로 바꾸기 위해 정부 부처를 포함해 여야 정치권 모두 힘을 합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국민대통합·경제민주화 실현” 野 “전두환 추징금 회수법 꼭 통과”

    與 “국민대통합·경제민주화 실현” 野 “전두환 추징금 회수법 꼭 통과”

    여야는 6·10 민주항쟁 26주년 기념일인 10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의 기폭제가 된 6월 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치민주화를 토대로 ‘경제민주화’ 구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새누리당은 국민대통합에 방점을 둔 반면 민주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회수를 위한 법 개정을 강조해 차이를 보였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1987년 6월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민주주의를 획득해 행복한 삶을 열망하던 6월 민주열사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것이 그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또 “절차적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6월 정신을 바탕으로 계층, 지역, 세대 간 갈등의 골을 극복해 국민대통합을 이룩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치 민주주의를 토대로 경제민주화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민주당 대변인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6월 민주항쟁은 전두환 군사독재를 무너뜨리고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거듭나게 한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 “민주당은 희생과 헌신, 국민 참여라는 6월 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1987년 6월 항쟁이 정치민주화를 위한 외침이었다면 2013년 6월에는 국회에서 경제민주화의 뜨거운 함성이 퍼져나갈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정의와 원칙이 살아 숨쉬도록 이번 6월 국회에서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회수를 위한 법 개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민정수석, 국정원 수사 검사에게 압력”

    野 “민정수석, 국정원 수사 검사에게 압력”

    나흘 일정으로 시작된 6월 임시국회 첫날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는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의혹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10일 대정부 질문에서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대선 때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을 수사하고 있는 일선 검사들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5월 하순 국정원 사건 수사 검사들의 저녁 회식 때 곽 수석이 전화를 걸어 ‘니들 뭐하는 사람들이냐. 도대체 요새 뭘 하냐. 뭐 하자는 것인가. 이런 수사를 해서 되겠느냐’고 힐난하고 빈정거렸다”면서 “이건 수사개입 아닌가. 황 장관은 곽 수석과 만나거나 사건을 협의한 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신 의원은 또 “지난해 12월 11일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사건이 벌어졌을 때 국정원 2차장 산하의 하모 단장, 신모 실장이 경찰과 업무협조를 했는데 협조를 잘 안 한 모양”이라며 “그러자 이들의 상관인 박모 국장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업무를 협의했고 16일 대선후보 TV토론 뒤에는 국정원 차문희 제2차장까지 직접 나섰으며, 이후에 경찰이 이를 토대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청와대와 사건 관련 협의는 하지 않고 있으며 철저히 수사해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곽 수석도 김행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신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수사팀에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면책특권을 악용한 정치공세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 전 청장의 구속수사를 주장하며 수사 중인 사건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국정원 여직원을 감금한 민주당 당직자에 대한 엄정 수사 등 역공을 폈다.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을 수차례 미행하고 거주지를 불법 아지트라고 신고한 전 국정원 간부 직원이 의도한 사건”이라며 황 장관에게 “3일 동안 여성을 감금한 민주당 당직자에 대한 수사는 왜 하지 않느냐. 검찰이 야당을 편드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이 “1원이라도 환수하면 공소시효 3년 연장이 가능한데 전 전 대통령의 재산 29만원을 추징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전담팀이 검토해 추진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검찰이 전담팀을 구성, 강한 의지를 갖고 집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성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면서 “검찰이 미납 추징금을 환수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에게 추징된 2205억원의 가운데 미납한 1672억원은 올 10월 추징시효가 끝난다. 개헌을 주장하는 질의는 여야 모두에서 나왔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사회가 바뀐 만큼 5년 단임제의 현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총리는 “개헌 논의에 대한 찬반이 있다”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국정 과제를 확정하고 일자리 창출과 복지 문제에 전념하는 마당에 개헌 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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