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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협회 창립 39주년 기념식

    최학래 한국신문협회장(한겨레 사장)은 12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신문협회창립 39주년 기념식을 갖고 식사를 통해 “언론의 자유는 언론인의 자유에 앞서 시민의 표현의 자유임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동료 신문사 경영인들에게 자성을 촉구했다. 최학래 회장은 “3명의 신문사 대주주가 구속되고 10명이불구속 기소되는 아픔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신문협회장으로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가 직면한 진정한 위기는 인신 구속과 추징금 부과 같은 문제보다신뢰의 위기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대한매일 판매국 백필현(白必鉉) 판매관리팀장 등 43명이 발행인 추천 모범사원으로 신문협회상을 받았다. 강원일보사의 최병수(崔炳秀)팀장 등 영동산불 취재팀 20명은 한국신문상을 수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박노항원사 20년형 선고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정원모 육군대령)은 12일 병역비리 알선과 뇌물수수 및 군무이탈 혐의로 기소된 박노항(朴魯恒·50)원사에 대해 징역 20년에 추징금 11억7,81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원사가 90여건의 병역비리를 알선하면서 12억여원의 뇌물을 받고 현역 군인 신분으로 2년11개월간 군무이탈을 하는 등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국가의 병역제도를 유린한 점 등 선처의 여지가 없어 중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박 원사는 98년 5월 병역비리 혐의로 군 검찰이 검거에 나서자 도피했다가 지난 5월14일 검거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과 군무이탈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매체비평] ‘두얼굴의 여론조사’ 보도 규칙을

    전문성과 윤리성이 의심스러운 여론조사가 국민들을 혼란시키고 있다.다가오는 정치의 계절에 난무하게 될 여론조사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최근 문제가 된 여론조사기관은 (주)오픈 소사이어티(대표 김행)로 동일한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여론조사결과가언론사 입맛에 따라 서로 상반되게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얼마전 대한매일 창간 97주년 여론조사에서 “이번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과 공정위의 세무조사와 부당내부거래조사에 이은 검찰 수사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했다.이에 대해 응답자중 65.7%는‘언론이라고 성역일 수없으므로 잘한 일이다’,21.6%는 ‘언론탄압의 여지가 있으므로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조선일보 사외보인 ‘독자와의 대화’ 8월 10일자와 월간조선 8월호에 보도된 설문조사 결과는 다르다.이 여론조사에서는 “이번 국세청과 공정위의 언론사 세무조사 및 거액의 추징금 부과가 언론의 정부에 대한 비판을 약화시키려는 정치적목적이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79.3%가‘정치적 목적이 있다,19.2%는‘정치적 목적이 없다’고 응답했다는 결과를 유도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디어오늘에서는 “여론조사의 정치적 악용 시비는 오픈 소사이어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며 여론조사기관의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이신문은 그 이유에 대해 “대한매일 조사에서 국세청 세무조사나 검찰 수사 등이 언론이라고 성역일 수 없으므로 잘한일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많은 것도,월간조선 설문조사에서 정치적 목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자가 많은것도 지극히 상식적인 유도성 질문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동일한 사안을 가지고 동일한 여론조사기관이 의뢰한언론사의 입맛에 따라 이처럼 상반된 결과를 이끌어낼 수있는 것이 바로 여론조사의 가변성이고 위험성이다. 영국의 BBC방송은 이런 위험성을 내포한 여론조사에 대해“정치가들은 지지자들을 고무하고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해 여론의 추이를 추적한다”며 여론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지침을 만들어놓고 있다.BBC 프로듀서지침 16장 여론조사편을 보면 상세한 지침들이 적시돼 있다. 그 대표적인 내용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여론조사 결과로 프로그램을 이끌지 말 것,여론조사로 헤드라인을 뽑지 말 것,여론조사를 실시한 기관이 제공하는 조사결과해석에 의존하지 말 것,여론조사에 신뢰도를 더할 수 있는용어를 사용하지 말 것 등”이다.여론조사란 다수의 의견을 수치로 나타내는 과학이다.그 수치를 어떻게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가는 바로 저널리즘의 영역이다.그래서 BBC는 여론조사기관의 해석에 의존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것이다. 한국언론은 여론조사보도에 대한 지침도 없고,전문기자도없다.문제가 되면 여론조사기관에 책임을 떠넘기는 식이다. 한국언론은 특별히 여론조사 보도지침을 만들고 여론조사기관과의 관계설정을 분명히 하고 그 책임의 한계도 명시해야 한다. BBC방송은 “만일 우리가 여론조사를 보도한다면 그 신뢰도에 덧붙여 정확한 과학이라고 과장할 위험이 있으며,만일그 결과를 무시한다면 현대 정치논쟁의 추진력인 정보를 시청자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이 될 것이다.”며 여론조사의필요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지적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김 창 룡 인제대 교수언론정치학부
  • 김범명前의원 집유5년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李興福)는 22일 의류업체로부터세금감면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국회의원 김범명(金範明)피고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죄를 적용,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추징금2,000만원을 선고했다. 조태성기자
  • “김우중씨 2,500억 갚아라”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대우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 26조원의 추징금이 선고된데 이어 해외도피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 2,500억여원을 갚으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28단독 이규철(李圭哲)판사는 31일 “대우계열사에 대한 은행대출에 지급보증을 선 김 전 회장이 어음금을 갚아야 한다”며 한국수출보험공사가 김 전 회장을상대로 낸 어음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2,520여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재판에 출석치 않고 원고측 주장에 대한 반박도 없었던 만큼 원고의 모든 주장을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출보험공사는 지난 98년 11월부터 99년 6월 ㈜대우와 대우자동차의 은행대출에 대해 수출신용보증서를 발급,대출채무를 보증했고 ㈜대우 등은 공사측에 김 전 회장을 보증인으로 한 백지약속어음을 발행했다.공사측은 ㈜대우 등의 은행 대출금을 대신 갚은 뒤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그러나 김 전 회장의 드러난 재산이 별로 없는 것으로알려져공사측이 2,500여억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뇌물수수 수원시장 징역5년형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白春基 부장판사)는 30일건설업자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심재덕(沈載德·62) 수원시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뇌물수수죄를 적용,징역 5년에 추징금 2억3,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심 시장에게 각각 2억원과 3,000만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불구속 기소된 N주택 대표 박모씨(36)와 S건설 대표 최모씨(64)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심 시장이 지자체의 수장으로서 저지른 부정은 시정의 기초질서를 왜곡하고 중대한 부작용을초래했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시민 다수의 피해를 초래했고 받은 돈이 거액인 점 등에 비추어 엄히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정인봉의원 벌금 700만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 1년여 동안 재판을 받아온한나라당 의원 정인봉(鄭寅奉)피고인에게 7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현역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벌금형 확정 판결을 받으면 의원직이 박탈된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6일 지난해 16대총선을 앞두고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 피고인에게 공직선거법 위반죄를 적용,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또 향응을 받은 카메라기자 이모(48)피고인 등 2명에게는 벌금 150만원과 추징금 88만여원을,장모(48)피고인 등 2명에 대해서는 선고를 유예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 피고인이 사조직을 운영하고,명함 등 인쇄물들을 불법적으로 배포하고 기자들에게 향응을제공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공정한 선거를 위해 만들어진 선거법에 비춰보자면 징역형을 선택해야 하나 정 피고인이 무료변론 활동을 성실히펄친 점 등을 참작,변호사 자격이 박탈되지 않는 벌금형을선고한다”고 밝혔다. 정 피고인은 지난해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뒤 유흥주점에서 방송사 카메라기자 4명에게 46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대우 회계非理 26兆 추징

    대우그룹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사건 관련 피고인들에게 중형과 함께 사상 최고액인 26조원의 추징금이 부과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張海昌)는 24일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기소돼 징역 12∼5년을 구형받은 ㈜대우전 사장 강병호(姜炳浩)피고인과 장병주(張炳珠)피고인에대해 징역 7년과 6년,대우자동차 전 사장 김태구(金泰球)피고인에게 징역 4년,전 대우전자 사장 전주범(全周範)피고인과 ㈜대우 전 전무 이상훈피고인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대우중공업 전 사장 신영균(申英均)피고인과 추호석(秋浩錫)피고인에 대해서도 징역 3년6월과 3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대우중공업은 5개사가 합쳐져 있는 구조여서 지휘책임을 묻기 어렵고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나머지 12명의 피고인에게는 징역 3∼1년에집행유예 5∼2년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특히 ㈜대우 등이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회장의 지시를 받아 26억달러를 영국 내 비밀금융조직인 BFC에 불법 송금하는 등 자금을 해외로 유출하고 불법 외환거래를 한 것과 관련,㈜대우 전현직 임원 7명에게 26조4,000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4개 법인에 대해서도 벌금 2,000만원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분식회계와 대출사기를통해 무모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차입경영을 일삼아 금융기관 부실화와 공적자금 투입을 초래함으로써 투자자는 물론모든 국민들에게 피해를 준 만큼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고용된 경영인으로서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는 피고인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으로서 투명성·수익성제고에 앞장서야 함에도 자리 보전에 연연해 방만한 경영에동참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우그룹 전현직 임원과 5개 계열사,회계사 등 34명은 97년 이후 3년간 김우중 전 회장의 지시로 수출대금 조작,차입금 누락 등의 방식으로 41조1,000억원을 분식회계처리하고 이를 근거로 금융기관에서 9조9,000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지난 2월 기소됐다.특히 ㈜대우는 수출대금 미회수,해외 불법차입 등을 통해 201억달러(25조원)를 BFC를 통해 해외로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대우경영진 중형 선고 의미/ ‘황제경영’ 풍토 철퇴

    대우 분식회계 사건이 법조계 안팎의 관심을 끌어왔던 것은 분식 회계가 오랜 기간 동안 우리 사회의 관행이었다는점 때문이었다.검찰이 이 부분을 사기죄로 기소하더라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따라서 이번 유죄 판결은 관행화되어 온 분식회계에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분식회계는 사기= 법률적으로 사기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두가지 요건이 필요하다.자신이 변제할 능력이 없음에도 상대를 고의로 속여 돈을 빌려가야 한다.판례도 두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무죄를 선고해왔다. 이 때문에 검찰과변호인측도 재판 과정 내내 분식 회계를 대출 사기로 연결지을 수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검찰은 “대우그룹관계자들은 대우그룹이 분식회계 없이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고,변호인측은 “피고인들의회계에 밝지 못해 김우중 회장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반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들이 빚을 얻어 빚을 갚는 경영상황에서도 방만한 경영을 하며 은행 대출을받고 회사채를발행한 행위는 명백한 사기행위”라고 못박았다. ■부도덕한 기업윤리 단죄= 재판부가 판결문을 통해 거듭 강조한 부분은 전문경영인의 기업윤리 문제다.재판부는 ‘오너의 뜻을 거스를 수 있는 전문경영인은 없다’는 한국적현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피고인들은 궁색하게도 전문경영인이란 이유로 모든 책임을 피하려 든다”면서 “오히려 전문경영인들이기 때문에 관행이란 이름으로 대주주 등이 저지르는 횡포에 맞서야 했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대주주나 오너의 횡포에 대항하지 못한 것은 자리 보전에 급급해 국민과 국가 경제에 해를 끼치는 일도 할수밖에 없다는 그릇된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천문학적인 추징금= ㈜대우 임원들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데 대해 부과한 26조여원의 추징금은 사상 최고액이다.지난 97년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에게 선고된 2,200억여원과 2,600억여원의 추징금이 이전까지의 최고액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우의 추징금 기록은당분간 깨지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집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벌금형은 벌금을 납입치 않을 경우 형으로 환산해 노역장에 유치할 수있지만 추징금은 불가능하다.추징금 집행은 유죄가 인정된㈜대우 임원들의 본인 명의 재산 범위내에서만 가능하다.추징금 집행 시효는 판결 확정일로부터 3년.이 기간에 은닉재산이 발견된다든지,발견할 가능성이 있다든지 하면 시효가 계속 연장된다.㈜대우 임원의 은닉 재산이 계속 발견된다고 해도 26조원의 추징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대철최고 執猶…의원직 상실 위기

    서울지법 형사항소6부(부장 朱基東)는 5일 경성그룹으로부터 공사 및 수의계약 편의 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국회의원 정대철(鄭大哲·57)피고인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죄를 적용,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 정 피고인은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박탈당한다.1심에서는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1,000만원을 선고받았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2001 길섶에서/ 엄살

    분명히 싸우는 중인데 서로 상대방에게 ‘먼저 치라’며 얼굴을 들이미는 모습을 흔히 본다.처음 이 장면을 본 한 외국인은 “싸우면서 먼저 때리라니….”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얼마 후 그 외국인이 “정당방위를 주장하기 위해 분노를 억누르는 한국인의 인내심은 대단한 것 같다”며 칭찬인지 비아냥인지 하는 말을 했다.그러나 여기에는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한국인 특유의 약자에게 약한 정서가있다. 경위야 어떻게 됐든 눈 앞에서 당하는 사람을 동정하는 심리가 그것이다. 수백억 규모의 탈세 추징금과 더불어 검찰에 고발된 일부언론사들이 한결같이 ‘언론탄압’을 내세우는 이면에도 역시 약자에게 동정적인 대중심리에 기대 보자는 계산이 있는듯싶다.그러나 그들이 과연 약자일까.그렇다면 바로 얼마 전이번 고발대상에 들어간 신문사의 편집국장이 “정치권력보다 우위”임을 자랑스럽게 말한 것은 무슨 뜻인가.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찬 글들은 무엇인가. 김재성 논설위원
  • 오세응 前의원 법정구속

    호텔 인·허가와 관련,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오세응(吳世應·68)전 의원이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됐다.수원지법 형사합의1부(재판장 韓騎澤부장판사)는 2일 오세응씨에 대한 항소심선고공판에서 알선수재죄를 적용,징역 1년6월에 추징금 3,3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오 전의원의 범행은 국회의원의지위에서 파생되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특정한 개인을 위하여 행사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은 행위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언론사 고발/ 사주 처벌 사례

    국세청이 언론사주를 탈세 등으로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검찰의 처벌수위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무더기로 언론사주가검찰에 고발된 것은 한국언론 사상 처음이다.그러나 한개사의 언론사주가 구속된 적은 세차례 있었다.중앙일보 홍석현회장과 경향신문 사주였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폐간된대한일보 김연준 전사장 등이다. 가장 최근의 일은 홍석현 회장이 ‘보광그룹 탈세사건’에연루돼 99년 10월2일 구속된 사건이다. 당시 홍 회장은 조세포탈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벌금 30억원을 선고받고 수감 중 63일 만인 같은해 12월 보석으로 석방됐다.그러나 홍 회장은 이듬해 5월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기도 전에미국을 다녀온데다 다시 3개월 만에 8·15특사로 형선고실효와 복권조치를 받아 ‘정치적 고려’라는 세간의 비난을샀다. 이에 앞서 지난 93년 11월30일 경향신문의 오너인 김승연회장이 외환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47억여원을 선고받았다가 이듬해 1월21일구속 52일 만에 풀려났다. 또 지난 73년 대한일보발행인 김연준씨는 수재의연금 유용혐의로 그해 5월2일 구속됐다.이 일로 대한일보는 5월15일 문공부에 폐간계를 자진 제출,48년 평화신문으로 출발한지 13년 만에 신문사 문을 닫았다. 정운현기자 jwh59@
  • ‘조선일보 기자 성명’비판

    조선일보 기자들이 27일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언론사들에 탈루 세액에 대한 추징금과 과징금을 징수하고,사주 및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려는 것과 관련,“비판언론 말살작전이었음을 확인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자언론·시민단체들은 일제히 논평과 성명 등을 통해 이들의주장을 반박했다. 언론·시민단체들은 특히 “정말 기자들의 뜻인지 의심스럽다”면서 “기자들은 사회 정의를 지키는 보루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논평을 통해 “비리 사주를 비호하며편집권을 바치는 조선일보 기자들의 굴욕적인 행태에 측은함을 감출 수 없다”면서 “지난 시절 군사정권의 나팔수역할을 했던 이들이 이제 와서 언론자유 운운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기자들은 사주의 비리를 비호하기위해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기보다 사주의 부도덕한 행각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진정한 언론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다짐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조선일보 기자들의 자발적인 결의로 성명서를 냈다고 믿고 싶지 않다”면서“젊고 양심적인 기자라면 자신들이 몸담은 언론사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비판과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이어 젊은 기자들이 정의와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anselmus@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지상중계

    *** “軍관련 보도 객관성 유지 돋보였다”.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단 간담회가 지난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최홍운 편집국장과 자문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단은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 상선과 어선의 NLL(북방한계선)침범,언론사 세무조사,대한항공·서울대 병원 파업사태 등에 대한 대한매일의 보도 내용과 방향,다른 언론과의 차이점 등을 평가 분석했다.간담회 내용을 정리한다. ■최홍운 편집국장 지난주는 유난히 군(軍)관련 기사가 많았다.대한매일이 그 와중에 나름대로 사실에 바탕을 둔 객관적인 보도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자평한다. ■차영구 국방부정책기획국장 (육군소장) 최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나 북한 상선과 어선의 NLL침범과 관련,일부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보면 사실을 제대로 알리기보다 자사 입장에 맞는 사실만을 취사 선택해 보도하는 느낌이 강했다. 객관적인 사실과 정황을 전달하고,전문적인 내용을 풀이해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보다는,여론몰이로 몰고가는 분위기가 적지않았다.일부 언론의 이런 보도태도는 언론전반에 대한 엄청난 신뢰 상실을 초래할 것으로 본다.우리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최 국장 한미 국방장관회담의 실무자로서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에 대해 다소 불만이 있는 것 같다.남북주도의 재래식무기 감축논의 합의기사를 보면 신문마다 내용이 들쭉날쭉했던 게 사실이다. ■차 국장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3대 요구사항 중 하나가재래식 무기를 제거하라는 것이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가위협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방적으로 전방에서 후방으로빼라면 북측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할 것이다. 북측은 무장해제로 받아들인다.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다.미국이 북한측에 재래식 무기제거를 요구하면 주한미군 철수를 들고 나올 수밖에 없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남북주도로 재래식 무기감축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브리핑하니까 워싱턴의 한국 특파원들은일단 의심부터 하더라. 미국에서 우리나라 신문을 구해 보니 대한매일을 제외한대부분의 신문이 ‘아전인수,의혹,우리의 바람일 뿐’등의제목으로 부정적인 내용 일색으로 보도한 것을 보고 너무놀라고 실망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합동 기자회견때도 합의내용을 밝혔지만 우리 언론은 믿지 않았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적인 것과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구분해야 하는 것 아닌가.국익을 생각하지 않는 보도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보도가 나간 다음날 우리 국방장관과 체니 미국 부통령간의 40분간 면담이 있은 뒤,두 사람이 있는자리에서 한미간 합의사항을 다시 설명하자 그제서야 미흡하나마 보도를 해주더라. 뉴스는 뉴스로 다뤄주는 언론이 바람직하다.편견을 배제하고 국익과 공정성에 맞게 보도해야한다.논란이 되고 있는합참의장 등 군간부의 골프관련 기사도 마찬가지다.군 골프장은 영내 대기하면서 찾게되는 체력단련시설이다.국민정서에 어긋나는 부분을 지적할 수도 있지만 군의 특수성을 감안해줘야 한다. 또 북한어선의 NLL 침범과 관련, 앞서 상선에 대해서는 사격을 하지않다가 왜 뒤늦게 사격했느냐고 따지는데 상선과어선은 다르다.어선은 유해선이고 우리측에 순응을 안했기에 경고사격을 했지만 상선은 국제적으로 무해통항권이 있다. 언론이 너무 한쪽으로 몰고가는 느낌이다.자기목적에 맞춰보도하다보니 공정성,신뢰성을 상실하게 된다. 대한매일이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 ■김정탁 성균관대언론정보대학원장 최근 여러 사안의 보도를 비교하면 대한매일이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대한매일과 다른 언론의 보도 내용에 차이가 있을 땐 객관적인 사실을 검증하려는 노력보다는대한매일은 친여(親與)신문이기 때문에 시각이 다르지 않겠느냐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정부 정책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면 정부를 두둔하는것처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그래서 나름대로 중심을 잡는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최재훈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연대 간사 언론이 특정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오보를 쓰기보다 자사 입장에맞춰 쓰다보니 의도적인 오보가 양산되는 것 같다.그런 보도에 대해서는 대한매일이 사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줘야 한다. ■김 원장 그런 맥락에서 보면 대한매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환경보전이냐 개발이냐의 논쟁을 예로 들어보자.환경파괴를 통한 개발이 주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최소한의 환경파괴는 감수해야 한다. 이는 선택의 문제다.하지만 일부 언론은 시민단체나 운동권의 논리를 내세워 환경보전이 절대목표인 것처럼 강조하고 있다. 한때 환경론자를 개발시대의 걸림돌처럼 부각시키다 이제와서 환경론자의 시각이 진선진미인 것처럼, 일관된회사입장인 양 강조한다.여론을 끌고나가고,또 유도된 언론에 함몰되기보다는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선·중앙·동아일보가 권위적,계몽적이라는 주장에 앞서시민단체도 지나치게 상대를 꾸짖으려고만 하는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 언론개혁과 관련해서도 ‘조중동'이 물량공세,부당행위로만오늘날 위치에 오른 게 아니라 신문사 나름의 노력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인정해줘야 한다.무조건 부도덕한 언론,탈세 언론으로 매도하면 곤란하다. ■홍의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대표 이른바 조선·중앙·동아등 거대 신문이 오늘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많은 노력을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문제는 그렇게 해서 얻은 기득권에 도취돼 언론 본연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이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대한매일은 북한 상선 침범,언론사세무조사 등에서 그나마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실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을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릴 것은 알리고 때론계몽하고 선도해야한다. ■최 간사 이런저런 눈치 보지말고 대한매일이 옳다고 판단한 사안에 대해서는 소신을 갖고 밀어붙여야 한다. ■정 강사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것 같아도 언론이 보도안해주면 모르는 사실이 많다.NLL,무해통항권 등에 대해 알고있던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따라서 언론이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책임이 더 커진다. ■김 원장 수구세력이 무섭다는 건 그들이 다른 세력보다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며칠전 어느 방송의 TV토론때 보니까 한 참석자는 “북한 상선은 준 무장선으로통상적인 상선과 개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많은 사람들이 “어,그렇다면 상선은 무해통항권이 있다는 주장은 북한에 적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군의 대응에 의혹을 가질수 있다고 본다. ■최 간사 합참이 NLL경비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작전예규를바꾸는 걸 고려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언론의 눈치를 보느라 시행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몇몇 언론은 여론전달 수준을 넘어서 잘못된 여론을 만드는 역할까지 수행한다.이럴 경우 전후맥락을 확실하게 밝히고 방향을 잡아주는 게 용기있는 언론의 태도다.어중간하게서서 양시양비에 빠지면 안된다. ■정 강사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에 대해 거의 모든 언론이가뭄때 파업한다는 식으로 보도했다.대한매일도 그런 분위기를 전달했다. ■김 원장 모든 언론이 틀리다고 보도할 때 대한매일은 맞다고 보도할 수 있어야 한다.때론 다른 언론과 달리 튀어야한다. ■최 국장 언론사 세무조사는 어떤가.우리는 나름대로 중립적인 보도를 했다고 자부한다.그러나 주변에서는 ‘국세청이 일부 언론을 손보기 위해 대한매일을 (거액의 추징금부과 대상에)끼워넣었다’는 식으로 보는 것 같아 아쉽다.대한매일은 세무조사 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독자들에게 공개하고 사과할 부분은 분명히 사과하고 자성의 노력을 기울일것이다. ■김 원장 중소기업 규모인 언론사에 대해 수백억 수십억원의 추징금을 매기는 건 문닫으라는 소리 아니냐는 시각도있다.차라리 이번 세무조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이런 식의 탈세에 대해선 일벌백계로 처벌하겠다는 뜻을밝히고 해당 언론사에 서약서를 받는게 바람직하지 않았나싶다. 언론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런 식으로 갈등이심화된다면 결국 다음번에 두고보자는 식의 반발이 나오게된다. ■홍 대표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해서 혼자 싸우기보다 연대하는 게 나을 것 같다.연합뉴스도 같은 입장이고대안은 한겨레나 경향이 될 수 있다.이들 언론과 함께 싸워라. ■김 원장 소유구조 개편을 사건보도식으로 1면톱,3면해설식으로 쓰지 말고 왜 소유구조 개편을 하려 하고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솔직하게 다가서야 독자들의 이해를 구할 수있다. ■정 강사 그동안신문과 노보 등을 통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봤는데 왜 이시점에서 대한매일이 민영화되어야 하는지뚜렷하게 와 닿지 않는다.민영화의 필요성,원하는 방향,진행상황,방법 등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해줘야 한다. ■최 국장 ‘왜 소유구조 개편인가’를 주제로 상·중·하시리즈 기사를 준비중이다. ■홍 대표 언론학자 107인이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선언은의미가 있었다.현재 언론이 권력의 맛에 빠져들어 스스로는못 깨어나니까 학자들이 나서줘야 한다. ■김 원장 전국의 언론학자가 1,000명이 넘는데 그중 107명만 참가했다는데도 주목해야 한다.침묵하는 다수가 침묵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최 국장 정도를 가는 사람에게는 호응이 따를 것이다.우리는 정부의 일이라 해도 옳은 건 옳다고 보도할 것이다.앞으로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주저없이 지적해 주길 바란다.잘못된 부분은 바로 고쳐서 지면에 반영하겠다. 정리 류길상·이송하기자ukelvin@
  • 언론세무조사 정보공개 청구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8개 시민·사회단체는 25일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하라며 정보공개 청구서를 국세청에 접수시켰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권영준 사무차장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최민희 사무총장,전국언론노동조합 김상훈 정책실장 등3명은 이날 오전 국세청 안내 데스크에 정보공개청구서를제출했다. 이들은 청구서를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사에대한 세무조사 결과는 경영이나 사생활이 아닌 범법 사실에 관한 자료인 데다 언론의 공적인 기능에 비춰볼 때 반드시 공개돼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정보 공개를 청구한 내용은 ▲23개 중앙 언론사와그 계열기업 및 대주주 등에 부과한 96∼99년도 정기 또는수시 법인세,증여세,상속세,소득세,부가가치세 내역 ▲언론사의 부동산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 등 납부·징수 및 감면 세액 현황 ▲언론사별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 또는 거래현황 등이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최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8%가 언론사에대해‘대국민 사과와 추징금 전액 납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7.5%는 “언론사별 추징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47.8%는 “불법행위가 적발된 언론사주는 예외없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96%는 “언론사에 대한 정기적인 세무조사에 찬성한다”고밝혔다. 언노련 최문순(崔文洵)위원장은 이날 “한국일보노동조합과 공동으로 한국일보 사주 등 10여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서울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박선화 박록삼기자 pshnoq@
  • [대한광장] 대국민담화 왜 미루나

    대부분의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성당도 연중 치러야 할 몇가지 큰 행사 중 하나가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한 여름캠프가 아닌가 싶다.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지금까지 사제생활 25년 동안 무려 열군데의 교회를 돌았는데 단 한번도교리교사와 학부모,또는 교회의 간부들과 의견충돌 없이 의기투합해서 여름캠프를 계획하고 진행해 본 적이 없다.그 까닭은 이렇다. 언제부터인가 교회에는 여름캠프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의반,또는 그 이상을 참가자들에게 일률적으로 보조해 주는 관례가 생겼다.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다.그러나좋다.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의미에서 반이 아니라 그 이상까지도 지원할 수 있는 일이니까.내 생각에 전체 학생수에 비해서 반도 안되는 참가 학생들에게만 똑같이 경비의 반씩을보조하는 것은 캠프에 참가하지 못하는 과반수의 학생들을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철저히 소외시키는 처사였다.나의 이런 생각이 오랜 관행을 그대로 답습해 온 여러 사람들과 갈등을 빚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궁리 끝에 다음과 같은 대안을 냈다.교회가 전액을 다 댄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으나 그건 교회 여건상 어려운 일이다.보조할 수 있는 금액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가정 형편이 좀 나은 학생은 소요경비 전액을 내고그렇지 못한 학생은 70,50,30%를 내도록 하면 그나마 돈이없어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더 많이 참여시킬 수 있지 않겠는가. 진정 가난한 사람을 위하고 그들과 가진 것을 나누라는 예수의 복음정신이 이것 아니겠느냐는 거다.나는 보좌신부와담당 수녀,주일학교 교사들에게 차등 납부방법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설명하고 적극 협조하도록 설득할 것을 당부하곤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20여년 동안 단 한번도 이것을 실행에 옮겨보지 못하고 임지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학생과 학부모의 반대는 물론 담당 신부와 수녀,교사들까지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교회 일을 함께 의논하는 원로들이나 간부들도 그때마다 내 발목을 잡았다. 그들이 내세우는 이유는 이랬다.첫째,공평하지가 않다.왜누구는 더 많이 주고 누구는 한푼도 안 주는가.그러면 누가전액을 다 내고 가려 하겠는가.둘째,도움을 받는 학생이 자존심 상해서 가겠다고 나서겠는가.셋째,다른 교회들도 오랫동안 다 이렇게 잘 해왔는데 왜 우리만 힘든 방법을 택하나. 심지어는 신부가 뭘 모르기 때문에 저런다느니,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느니,별의별 소리를 다 했다.요즘에 와서 돌이켜보니 어쩌면 그렇게 수구 언론들과 많이 닮았을까. 예수의 공동체인 교회는 일반사회의 이익추구 집단과 같아서는 안된다.예수를 머리로 한 교회에서 예수의 정신이 실종되었을 때 그것은 더 이상 예수를 닮아보려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다.그런데 이 실종의 원인이 교회 공동체의 오랜 관행이나 눈곱만큼의 손해도 참지 못하는 구성원들의 배타적인 욕심에 있으니 이를 어쩌리요. 교회의 바른 모습을 구현하려면 제일 먼저 잘못된 관행이나 나밖에 모르는 욕심 따위를 과감하게 뿌리뽑아야 하는데 말이 쉽지 실제로는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가.그래서 나도 한때,이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다.“나 혼자 발버둥친들 무슨 소용이 있나.더 이상 어쩔 수 없다.그러니서로간에 원수지는 일이나 없도록 조심하고 내 임기나 채우자.어차피 떠나면 그만 아닌가” 논에 물대기 바빠서 미룬다던 김대중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지난 13일 예정)가 가뭄 걱정이 말끔히 해소된 오늘까지 서랍 속에서 뒹구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기를 바란다. 국가보안법 등 부수고 고쳐야 할 산더미 같은 일감들을 그냥 두고 떠난다면 그나마 지금까지 애써 들였던 공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 게 뻔하다.세무조사 결과 5,0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내게 되었다는 언론사들은 지금 김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이 임기 만료되기만을 기다린다지 않는가.‘떠나면 그만’이 아니다.발자국은 깨끗하나 더러우나 반드시 역사에 기록으로 남는 법이다. 호인수 인천 간석2동성당 주임신부
  • 與 “언론·野 야합” 野 “언론 죽이기”

    여야는 22일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와 재경위,또 장외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당4역·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물론 소속의원과전 당원들이 국정의 큰 방향에서 단합해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일창구로 정해진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언론과 언론사를 구분하기 위해 ‘언론기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대다수 언론이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을 자성하며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는 시점에 한나라당이 계속 일부 언론 편들기에 나선다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권을 의식한 정언유착이라는 국민적 비난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 총재는 “언론기업에 대한 업무상조사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언론신장과보도자유에 대한 위축과 제약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세무사찰 과정에 적법성과 내용의 타당성 등 문제점이있을 수 있는데 사주의 비리를 공개,본질을 왜곡시킬 가능성이있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 정무위에서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정기세무조사를 명분으로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사 논설위원,부장,기자들에 대해서도 무차별 계좌추적이 이뤄졌다는말이 있다”며 근거자료를 이 원장에게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일부 언론사들의 막대한 손실이 금융기관 차입금으로 메워지고 있고 이번에부과된 세무조사 추징금도 차입금으로 메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에 따른 대책을 물었다. 재경위에서는 한나라당이 요구한 손영래(孫永來) 서울지방국세청장과 23개 중앙언론사 세무조사에 투입된 현장팀장의 출석문제로 논란을 벌이다 정회로 이어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신문업계 판도 변화오나

    “지금 사주 구속문제나 언론사의 도덕성 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오히려 한가한 얘기입니다.문제는 회사가 문을 닫느냐 마느냐 하는 것입니다” 20일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한 언론사 현직 노조위원장이 한 말이다. 최근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언론계가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져들고 있다.추징액과 과징금의 규모가예상보다 커,자칫 일부 언론사의 존립이 위협받지 않겠느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일부 언론사는 벌써 사주의 개인별장이나 회사소유 땅을 팔려고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발표에는 전 언론사가 포함돼 있어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탈루액의 규모와 죄질도 그러거니와,대주주(사주)들의비리규모가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점이 시민들의 배신감을 가중시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는 그동안 언론이겉으로는 사회정의를 외치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온갖 비리·탈법의 온상이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언론학자와 언론계에서는 앞으로 신문업계의 일대 ‘지각변동’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우선 이번 세무조사·불공정거래조사를 계기로 추징금과 과징금을 갚지 못해 문을 닫는 곳도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사주 구속설마저 나돌고 있는 몇몇 신문사의 경우 추징금 규모가 1,000억원대를 넘는다는 소문이 언론계 주변에파다하다.이 가운데 한 신문사의 경우 “회사에서 돈은 충분히 준비했으니 취재에 전념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는얘기가 해당사 기자들 입에서 흘러 나오는 반면 또다른 몇몇 회사의 경우 “이번 일로 신문사가 문을 닫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에 휩싸여 있다. 일각에서는 몇몇 신문사가 이번 일로 재정적 타격은 물론위상에도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는 2∼3개 신문사의 ‘몰락’까지도 예상한 것으로,신문업계에 일대 판도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한 언론학자는 “이번 세무조사파동은 차치하고라도 정간법 개정,언론발전위원회 설치 등 법적장치 마련에 이어 ‘신문고시’가 정착될 경우 신문시장에 자연스럽게 판도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무조사 결과공개를 둘러싸고 언론개혁운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동안 언론개혁 문제에 분명한 입장표명을 유보해 왔던 몇몇 시민단체들이 언론개혁에 적극가세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한 시민단체의 관계자는 “대언론 관계,내부 인력부족 등으로 언론개혁에 적극 나서지 못했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전담팀 구성문제 등을논의중”이라면서 “다른 몇몇 시민단체도 이같은 논의가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매일,한겨레,경향신문 등 3∼4개 신문사에서는추징액 등의 ‘자진공개’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방송사가 이 대열에 동참할 경우 대세는 ‘자진공개’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도 있다.한 신문사 노조간부는 “‘자진공개’를 통해 자사 이미지 제고 등의 긍정적효과를 거둘 수도 있는데다 시민단체의 압력이 커 상당수언론사가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설] ‘犯法언론’고발 미루지 말라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는 탈루 소득액이 무려 1조3,000억원을 넘는 데다 그 탈세 수법이 다양하다는 점에서도 충격적이다.무가지 탈세,인쇄료·광고수입 누락,가공비용 창출,변칙 회계처리,특수관계자와의 부당거래 등 마치 탈세 백화점을 보는 듯 하다.또 족벌언론의 경우 언론사나 계열사의 주식을 2·3세에게 물려주면서 매매로 위장해 증여세를 내지않거나,위장전입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자녀에게 물려준 사실도 드러났다. 누구보다 앞장서 사회의 부정 부패를 질타해온 언론사로서는 스스로 도덕성을 훼손한 데 대해 먼저 반성할 일이다.그럼에도 일부 족벌 언론사들은 반발부터 하고 나선다.무가지살포 등 관행적 판촉활동에 징세를 하는 것은 부당하며, 당국이 단순 소득 누락이나 탈루를 탈세인 것처럼 발표한 것은 언론계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가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야당도 잠자코 있을 턱이 없다.한나라당은 “추징금을제대로 내고 나면 살아남을 언론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비판적인 언론길들이기와 언론사 전면 재편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고 정부를 공격하고 나왔다. 게다가 대부분 언론사들이 국세청의 추징세액 통보에 불복해서 이의신청·심사청구·심판청구·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언론사들이 세법에 보장된 자구노력을 하는 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는 일이다.통상적으로 세무조사와 관련된 사안이 대법원까지 가서 최종 판결을 받기까지 2년 이상 걸린다.따라서 일부에서는 족벌언론의 경우현 정부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대한 버티기 작전으로 나가다가 다음 정권과 정치적 흥정을 벌이지나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다음 정권은 다음 정권이고,당장은 국세청의 확고한 태도가 문제다.조직적이고 의도적인 세금 포탈행위가 있었다면가차없이 검찰에 고발하고 범법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국민들은 국세청이 조사 결과 일부 언론사주의 외화도피나 돈세탁 등 검찰고발이 불가피한 범법 사실을 적발했음에도 언론사 눈치를 보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그러므로 범법언론에 대한 검찰고발은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일단 세무조사를 했으면 세금 추징과 검찰고발 등 후속처리도 투명해야 한다.그래야만 정부가 언론길들이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불필요한 의혹을 잠재울 수 있다. 검찰과 법원 또한 언론사와 언론사주의 범법에 대해서는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법처리를 마쳐야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언론사의 초법적인 경영에 마침표를 찍고,지금껏 제왕처럼 군림해온 언론사주에게 ‘법 앞에서는만민이 평등하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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