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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 있는 부처, 재산고지 거부율 높아

    힘 있는 부처, 재산고지 거부율 높아

    힘 있는 중앙부처일수록 공무원의 친족 재산고지 거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서병)이 6일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산등록 고지거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앙부처 재산등록 의무자 12만 4299명의 친족 37만 6686명 중 고지를 거부한 친족은 13.3%인 5만 218명으로 분석됐다. 고지거부 비율이 가장 높은 부처는 감사원으로 재산등록 의무자의 친족 2748명 중 31.8%인 875명이 재산공개를 거부했다. 3명 중 1명 꼴이다. 이어 기획재정부 28.1%, 금융위원회 25.7%, 대검찰청 25.6%, 법제처 25.1%의 순으로 대체로 힘 있는 기관일수록 고지 거부자가 많았다. 특히 감사원은 2010년 30.7%, 2011년 31.8% 등 매년 1등이었다. 지난해는 고지거부 비율이 가장 낮은 국방부(3.5%) 대비 9배나 수치가 높았다. 고지거부율은 중앙부처보다는 광역자치단체, 광역지자체보다는 광역교육청이 높았다. 광역지자체의 고지거부 비율은 중앙부처보다 높은 14.6%로 10명 중 1명 이상이 고지 거부를 했다. 고지거부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충청북도로 고지대상 친족수 224명의 25.9%인 58명이 거부했다. 이어 부산시(21.8%), 강원도(19.3%) 순이었다. 충북도는 2010년 이후 매년 지자체 중 가장 높은 고지거부율을 보였다. 광역교육청 중에서는 경북도교육청이 44.1%로 가장 높았고 울산시교육청(33.3%), 충남도교육청(28.6%) 순이었다. 반면 전북도교육청은 0%로 가장 성실히 재산신고를 한 기관으로 조사됐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무원의 직계존비속이 독립생계를 유지하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뒤 재산등록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재산고지 거부제도는 등록의무자의 재산공개 대상 범위가 너무 넓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됐다. 그러나 고위 공직자들이 재산을 숨기는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높아 이를 막을 대책 또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 지난해 재산고지 거부 친족들의 사유는 독립생계 80.9%, 타인부양 16.5% 등이었다. 조원진 의원은 “최근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 자녀 증여 의혹으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크다”면서 “독립적으로 생계가 가능하다고 무분별하게 고지거부를 허가하는 것은 재산 분산 등으로 악용될 소지가 높다. 관계부처가 재산 공개제도 취지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전두환 추징법 6월국회서 통과시킬 것”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나 비자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의 통과 의지를 밝혔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 환수를 위해 ‘전두환 추징법’을 6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며 “새누리당도 정의를 되찾는 데 기꺼이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기업뇌물로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지만 1673억원에 대해서는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면서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이 1673억원에 대한 추징 시효가 올 10월에 끝나지만 검찰이 추징시효 전에 은닉 재산을 찾아내면 다시 3년이 연장된다. 나아가 국회는 현행 3년인 추징금 공소시효를 늘리거나 추징금을 미납하면 강제노역에 처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전 전 대통령 재산추징 관련 제·개정 법안은 민주당 4건, 진보정의당 1건 등 5건이다. 김동철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특정 고위공직자에 대한 추징 특례법안’은 불법수익으로 형성됐다고 볼 만한 개연성이 있는 가족의 재산은 취득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게 하고 소명이 안 되는 재산의 80%는 불법으로 간주해 추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몰수·추징 시효를 10년으로 연장하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발의했다. 새누리당은 공소시효 연장 위험이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법안 처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만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과 관련, 역외 탈세가 확인될 경우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전 전 대통령·재국씨 비자금 고리 캐내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영국령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운영하고 싱가포르에 비밀계좌도 개설했다고 그제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폭로했다. 재벌들에 이어서 전직 대통령의 가족까지 외국에 유령 회사를 운영했다는 사실은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재국씨가 아버지의 비자금을 은닉할 목적으로 유령회사를 만들었을지 모른다는 의혹에도 주목하고자 한다. 재국씨는 2004년 7월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 ‘블루 아도니스’를 설립했다고 한다. 이때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발견되어 검찰이 동생 재용씨를 증여세 포탈 혐의로 구속한 지 5개월쯤 지난 시점이다. 재국씨가 추적을 피하려고 국외에 계좌를 만들고 돈을 빼돌렸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재국씨는 유학 당시에 쓰다 남은 돈이라고 해명했지만,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다. 한 사람의 생활비와 학비가 도대체 얼마나 많기에, 또 뭐가 구려서 유령회사까지 만들어야 한단 말인가. 전 전 대통령은 선고받은 추징금 2205억원 중에 아직도 1672억원을 내지 않았다. 그러면서 국외로 골프여행도 다니는 등 갑부 못지않게 살고 있다. 재국씨는 매출액이 400억원이 넘는 출판사의 최대 주주이고 다른 아들들도 수백억원대의 재산가로 알려져 있다. 수중에 29만원밖에 없다던 전 전대통령과 아들들이 어떻게 갑자기 떼돈을 갖게 되었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전씨의 비자금이 세탁되어 아들들에게 넘어갔을 것이라는 의심을 강하게 받아왔다. 재국씨는 외국에 보유 중인 금융자산이 전혀 없다고 했지만 사실인지 밝혀내는 책임은 검찰과 국세청, 금융당국이 지고 있다. 다행히 싱가포르와는 조세 조약을 맺고 있어서 비밀계좌를 확보할 수도 있다고 한다. 검찰은 현재 ‘전두환 미납 추징금 환수전담팀’을 구성해 비자금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추징금의 시효가 오는 10월 만료되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다. 검찰과 관련 당국은 재국씨가 유령회사를 만든 목적이 무엇이며 무슨 돈이 얼마나 계좌로 입금됐는지 서둘러 낱낱이 밝혀야 한다. 그래서 혹시라도 일가족이 구린 돈으로 자자손손 떵떵거리며 살도록 내버려 두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檢 전두환추징팀 “신발 한짝이라도 찾아올 것”

    채동욱 검찰총장이 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에 대해 다시 한번 철저한 추징을 주문했다. 채 총장은 이날 정례 간부회의에서 전 전 대통령 추징금 추적전담팀(팀장 김민형 검사)에게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강조했다. 또 전두환 추징금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는 유승준 대검 집행과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내 및 해외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최대한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추징하도록 하겠다”면서 “신발 하나라도 잡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54) 시공사 대표가 2006년 문을 연 경기 연천군의 야생화단지 ‘허브 빌리지’ 조성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중해 휴양지를 본떠 만든 허브 빌리지는 5만 7000여㎡ 규모로, 임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전 대표는 2004~2005년 본인 명의로 땅을 매입한 뒤 2005년 5월 야생화단지 조성에 착수, 이듬해 봄 문을 열었다. 2009년부터는 펜션단지를 조성해 목조건물 10여개에 객실 40개를 운영하고 있다. 펜션을 포함해 건물만 20여채에 이른다. 임진강을 접한 데다 도로를 끼고 있어 이 일대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곳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전 대표가 땅을 매입하기 시작한 2004년 당시 3.3㎡당 3762원에서 올해 36만 3000원으로 9년 만에 100배 가까이 올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새누리 ‘창조경제·일자리’ vs 민주 ‘을 지키기’ 입법 대결

    새누리 ‘창조경제·일자리’ vs 민주 ‘을 지키기’ 입법 대결

    여야는 3일부터 한 달여 동안 열리는 6월 임시국회를 맞아 일자리창출, 경제민주화, 노동 관련 법안 등의 처리를 놓고 ‘입법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비교적 순조롭게 합의한 듯 보이지만, 나름대로 곳곳에서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뇌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내내 진주의료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반대의 뜻을 내비쳐 오다 지난달 31일 양당 원내대표 간 막판 조율 과정에서 국정조사를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새누리당은 이 즈음 최대 이슈였던 진주의료원에 야당으로 하여금 초점을 맞추게 하면서 박근혜 정부가 주력 중인 ‘창조경제’ 등에 대한 공격을 막아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가계부채·가습기 및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원 정치개입·남양유업에 대한 국정조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6월 임시국회 개원에 합의하지 않겠다”고 해 오다 ‘가계부채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 하나만으로도 협상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한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가맹점 관련 법안이 이미 다수 발의돼 있고, 사실 가습기 문제는 제정법이다 보니 공청회를 열어 해결해 나가는 것이 낫겠다고 이미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정치 개입 국정조사와 윤 전 대변인 청문회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를 보고….”라며 한 발 물러섰다. 이런 민주당의 협상 스타일은 “협상 목표를 숨기고 일단 과도한 것을 요구한 뒤 차례로 양보하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본래 목표를 양보할 확률이 높아지게 한다”는 이른바 ‘미끼 전술’과 유사하다. 한편 새누리당은 창조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111개 중점 법안을 선정했고, 민주당은 ‘을(乙)의 눈물 닦아주기’에 초점을 맞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통과에 주력하기로 했다. 2일 새누리당이 선정한 111개 중점 법안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특별법 등 ‘창조경제 활성화’ 법안이 대거 포함됐다. 이달 초에 김기현 의원이 대표 발의할 예정인 ICT 특별법은 정보통신 진흥 추진 체계 구축, 소프트웨어 산업·디지털콘텐츠 진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을 통해 정부·공공기관이 연구·개발(R&D) 예산의 일정 비율 이상을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 법안도 중점 법안으로 선정됐다. 전하진 의원이 지난달 대표발의한 중소기업 창업 지원법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소셜네트워크 기반으로 불특정 다수로부터 온라인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인 ‘크라우드 펀딩’ 제도 도입 등을 담고 있다. 또한 당은 벤처기업의 간이합병 요건을 완화하고 스톡옵션 부여 대상을 확대하는 벤처기업육성법도 의원입법으로 발의할 예정이다. 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법적 제도 정비도 간과하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휴일근로를 연장근로 한도에 포함하고 근로시간 특례제도 정비를 다루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중점 처리법안에 포함됐다. 또한 스펙을 초월한 채용시스템 정착을 위한 고용정책기본법과 고용·국가자격 부여 시 이유 없는 학력차별을 금지하고 학력을 이유로 차별받은 사람의 권리구제를 위한 학력차별금지법도 우선순위에 놓기로 했다. ‘을(乙)을 위한 정당’을 전면에 내세운 민주당은 이날 정책간담회를 연달아 개최하며 임시국회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을(乙)지키기 경제민주화 추진위원회’는 이날 남양유업방지법 등을 포함한 16대 핵심 입법과제를 발표했다. 당은 임시국회 3대 목표를 ▲을의 눈물 닦아주기 ▲기득권 내려놓기 ▲검찰개혁과 사법정의 실현으로 삼고 분야별 우선 처리 법률안을 선정했다. 우선 을의 눈물을 닦아 주는 법안으로 선정된 34개 법안에는 경제민주화 관련법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 중에서도 가맹점 본사의 불공정 거래를 규제하는 가맹거래사업 공정화법(프랜차이즈법),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법안,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담은 공정거래법 등은 핵심 법안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 법안들이 재계 반발 및 여야 이견 차로 지난 4월 임시국회 때 처리되지 못하고 6월로 이월됐다면서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밖에 지방의료원을 폐업할 때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협의를 거치도록 한 ‘진주의료원법’ 처리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정치쇄신 법안들로는 국회의원 겸직 금지와 연금폐지, 국회 폭력의 처벌 강화, 인사청문제도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4개 법안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검찰개혁 법안으로는 상설특검 도입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강제 납부를 위한 법안 등을 선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불법 대출·횡령’ 임석 회장 6년형·추징금 10억원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정석)는 29일 회사 돈 170억원을 횡령하고 1500억원 상당의 불법 대출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임석(51)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징역 6년과 추징금 1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저축은행 회장의 지위를 이용해 횡령과 부실 대출 등의 위법 행위를 저질러 막대한 부실을 가져왔고 이런 피해를 고스란히 서민에게 전가했다”며 공소사실을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다. 임 회장은 은행 지점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룹 임원진과 공모해 부실 대출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임 회장의 공소사실 가운데 부실 대출 869억원, 횡령 121억원과 영업정지 직전 퇴직금 중간 정산 명목으로 9억여원을 챙긴 혐의 등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김 회장에게서 받은 돈은 10억원에 대해서만 유죄로 인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전두환 前대통령 추징, 필요시 압수수색”

    채동욱 검찰총장은 28일 전두환 전 대통령 등 고액 벌과금 미납자에 대한 추징과 관련해 “특별수사를 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계좌추적, 자산추적, 필요시 압수수색 등 입체적·다각적 방법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채 총장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주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액 벌과금 미납 집행과 관련해 가시적 성과를 내달라”며 주문했다. 검찰은 고액 벌금 및 추징금 미납자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주 대검에 고액 벌과금 집행팀을 구성하고 일선청에 집중 집행반을 설치해 100일간 한시적 가동에 들어갔다. 채 총장은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구속피의자가 탈주한 사건과 관련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해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청사 보안을 강화하고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검찰, 전두환 미납 추징금 집행 전담팀 구성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집행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팀을 구성한다. 앞서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의 조세포탈 사건 재판에서 73억 5000만원의 채권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계좌에 있던 자금이 건네진 것으로 판단했지만 2007년 형이 확정된 뒤에도 이를 추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뒤늦게 비자금 추징에 나선 셈이다. 대검은 24일 “전 전 대통령 등 고의적인 추징금 및 벌과금 미납자들에 대한 집중적인 집행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추징금 2205억원 중 1672억원을 미납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되는 ‘전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집행 전담팀’은 재산 추적 분야 경험이 풍부한 검사(팀장)와 전문수사관 7명으로 구성된다. 대검 첨단범죄수사과 소속 전문 수사관들도 업무를 지원한다. 전담팀은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시효 만료일인 10월 11일까지 미납 추징금을 집행토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검찰청에는 고액 벌과금 집행팀을, 일선 검찰청에는 집중집행반을 설치해 미납 추징·벌과금 집행할 방침이다. 고액 벌과금 집행팀은 이건리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총괄하며 유승준 집행과장과 대검 검찰연구관이 각각 총괄지휘 1·2팀장을 맡는다. 10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납부 기한이 경과된 1000만원 이상의 벌금과 추징금 집행을 목표로 한다. 현재 1000만원 이상 미납 벌과금은 1만 2528건에 액수는 27조 4600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활동이 종료되면 성과 분석 후 기한 연장 또는 상설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국 58개 검찰청의 집중집행반은 관할서 경찰과 벌금 미납자 검거활동, 은닉재산 추적 등의 업무를 맡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광장] 가진 자의 탐욕, 비자금/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가진 자의 탐욕, 비자금/박현갑 논설위원

    가진 자의 탐욕의 상징인 검은돈, 비자금이 세간을 달구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추징을 촉구하는 여론이 뜨겁고 재벌기업의 비자금 조성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200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의 조세포탈 사건 수사과정에서 73억 5500만원대의 비자금 채권을 찾아놓고도 추징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이 직무유기를 한 셈이다. 뒤늦게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팀을 구성했다. 재임 중 대기업에서 받았던 뇌물 중에서 법원이 추징을 선고한 2205억원 중 1672억원을 전 전 대통령은 아직 내지 않고 있다. 추징할 수 있는 법적 시효는 오는 10월까지다.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는 전 전 대통령을 상대로 검찰이 도깨비방망이 같은 요술을 부려서 얼마라도 추징해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4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처벌을 받았고 230억원의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다. 다음 대통령들도 비자금 문제에 휘말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00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됐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2011년 회고록에서 1992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김 전 대통령에게 300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혀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들들이 이권에 개입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딸의 아파트 구입자금 문제 등으로 검은돈의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재벌가는 어떤가. 정경유착의 파트너인 권력에 대해 ‘을’의 위치에 있으면서 국부 창출을 해온 공이 있으나 검은돈 거래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문제를 폭로하면서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본부까지 발족했으나 비자금의 실체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수사를 받고 있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문제는 규모도 크고 수법도 새롭다. 여기에 해외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245명의 신원이 드러나고 재계 유명 인사들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벌가의 탈세 의혹 규명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권력층과 재벌가에서 비자금이 만연하게 된 원인에는 정경유착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검찰 수사의 무뎌진 칼날도 한몫했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제때 추징하지 않은 검찰은 재벌 수사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인다. 검찰은 5년 전인 2008년에 CJ그룹 이 회장의 차명계좌 등 관련 증거와 진술을 상당 부분 확인했었다고 한다. 한동안 묻혀 있더니 이제야 탈세 의혹을 전면 규명하겠다고 뒤늦게 칼을 빼들었다. 검찰은 이런 우려를 기우로 만들려면 철저한 수사로 그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 차명계좌 변칙거래 등 기업 비자금 조성수법과 해외수익 미신고, 해외투자이익의 손실위장 등 역외 탈세 수법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이런 위·탈법에 대응하려면 정부도 ‘무장’할 필요가 있다. 국회에 제출된 특정금융거래 정보 보고법 개정안도 속히 통과되어야 한다. 2000만원 이상 고액현금 거래내역과 의심거래에 대해 검찰과 국세청 등이 금융정보분석원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야 세금 탈루를 방지할 수 있다.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이 개정안은 부정부패 재산 환수를 제대로 하기 위해 범인 외의 자가 부패재산 등을 취득한 경우의 권리관계에 대하여 스스로 선의 등을 증명하도록 하고 추징금을 납부하지 아니하는 범인에게는 노역장 유치를 시키는 게 골자다. 과잉금지 논란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입법취지를 살리는 지혜를 기대해본다. 탈세의 낙원이라는 버진아일랜드보다 더 좋은 곳이 한국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eagleduo@seoul.co.kr
  • [지금&여기] 역사는 반복된다/최재헌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역사는 반복된다/최재헌 국제부 기자

    서양 속담에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이 있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의미지만, 실은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과거를 교훈으로 삼으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2012년 7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법원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적인 판결을 내렸다. 군사 독재정권 시절(1976~1983년) 반대파 지식인과 시민 3만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더러운 전쟁’의 장본인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에게 징역 50년을 선고한 것이다. 쿠데타에 반대하다 비밀수용소에 갇힌 여성의 아기를 납치해 친정부 인사에게 강제 입양시킨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대가였다. 사실 이번 판결은 2003년 집권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정권의 끈질긴 과거사 청산 작업 덕분에 가능했다. 민간에 정권을 이양한 비델라는 1985년 살인·납치·고문 혐의로 일찍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집권 당시 스스로 방패막이로 만들어 놓은 사면법 덕분에 5년 만에 풀려났다. 다음 정권에서도 그는 더러운 전쟁 당시의 추악한 범죄 혐의가 새로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고령을 이유로 가택 연금에 처해졌다. 결국 2010년 12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법원은 길고 더딘 범죄 추적 끝에 비델라에게 고문과 살해 혐의에 대한 책임을 물어 종신형을 선고했다. 여든을 훌쩍 넘긴 노구로 재판정에 나타난 그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는 뻔뻔함을 드러냈다. 잃어버린 자식을 되돌려 달라며 35년 동안 목요 집회를 열어온 ‘마요 광장의 할머니’에게 끝내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던 비델라는 지난 17일 마르코스 파스 교도소에서 쓸쓸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기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진 독재자의 과거를 끄집어 내는 것은 단지 우리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아서다. 전 재산이 29만원뿐인 이 나라의 전 국가지도자는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무력탄압에 대한 반란·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2년 만에 특별사면됐고, 지금도 국민의 세금으로 경찰의 경호까지 받으며 호의호식하고 있다. 21일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의 법적 시효를 5개월 앞두고 특별조사팀을 만들었다고 한다.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반성이 없으면 불행한 역사는 반복되는 법이다. goseoul@seoul.co.kr
  • 법원, 노태우 동생에 주식매각 명령…판결 확정 땐 추징금 추가 집행 가능

    국가가 노태우(81)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추징금을 더 거둬들일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1단독 손흥수 판사는 23일 추징금 추심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측이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78)씨를 상대로 낸 제3자 명의 주식 매각명령 신청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손 판사는 재우씨가 자신의 아들 호준씨와 사돈 이흥수씨 명의로 보유한 ㈜오로라씨에스 비상장 보통주 33만 9200주(액면가 5000원)를 매각하라고 명했다. 다만 박모씨 명의의 5만 6000주에 대한 신청은 기각했다. 오로라씨에스는 재우씨가 노 전 대통령에게 받은 비자금으로 설립한 냉동창고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결정이 확정되면 검찰로부터 위임받은 집행관이 해당 주식을 유체동산 경매에 관한 절차에 따라 팔아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노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죄 등으로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원이 확정됐으며 이 가운데 약 230억원을 아직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CJ 비자금 의혹 수사 확대] 김성수 前대표 수사선상 왜?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수(51) 전 CJ E&M 대표를 수사선상에 올려놓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08년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돼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02년부터 2011년 2월까지 오리온그룹 계열사였던 온미디어 대표로 근무했다. 2011년 온미디어가 CJ E&M에 흡수 합병된 뒤 같은 해 10월 CJ E&M 대표로 취임, 지난달 22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이 김 전 대표를 사정권 내에 넣고 2002년부터 최근까지 그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것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온미디어를 CJ E&M에 흡수하는 과정에서 주식거래 등을 통해 불법 자금을 조성했는지를 파악하겠다는 의미다. 검찰은 실제 2011년 당시 대주주였던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온미디어의 주식을 CJ 측에 넘기는 과정에서 87억원의 부당한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를 포착, 오리온그룹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이 회장 등도 담 회장처럼 부당이득을 올린 뒤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는 것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CJ E&M이 이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창구라는 의혹은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면서 “합병 과정에서 이 회장 등이 주식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첩보도 오래전부터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2008년 7월 게임 개발업체 부사장이던 김모씨로부터 “채권을 회수하지 말아 달라” 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됐다. 2009년 2월 전세자금 명목으로 김씨에게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1심은 징역 2년에 추징금 5억원을 선고했지만 2심은 전세자금 명목의 2억원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 징역 1년6개월에 추징금 3억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채권 회수와 관련한 청탁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는 김씨의 진술이 의심스럽다”며 2심의 유죄 부분마저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벌금과 묵인 사이… 요상한 그린벨트 단속

    지방자치단체들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불법 건축물들을 형평성 없이 단속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접한 두 불법 건축물에 대해 한쪽은 노골적으로 봐주고, 다른 한쪽은 수시로 수천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변은 그린벨트이자 상수원보호구역, 수질보전특별대책구역이라 건축 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 유명 인사 A씨는 2만~3만㎡의 토지에 ‘손님 접대용 건물’ 등을 갖고 있다.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강가에 있는 작은 건물은 사방이 유리창이며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다. 인근 재벌 별장들보다 입지가 좋다. 하지만 2006년과 지난해 5월 10여 가지 위법행위가 적발됐으나 제대로 된 제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 5월 자녀 명의로 편법 농가주택을 신축하다 여러 언론에 뭇매를 맞고, 감사원 감사도 받았지만 무풍지대다. 반면 인접한 B카페는 사정이 다르다.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 명소로 유명하지만, 허가 면적을 초과해 영업한다는 이유로 매년 최고가(5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받는다. 식파라치들의 단골 타깃도 됐다. 지난해 7월 한 40대 남성이 육개장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며 배상을 요구해 거절했더니 시에 신고했다. 지난 2월 20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 지난달에는 한 일간지에 소각장 사용 등이 보도돼 5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또다시 내야 한다. 최근에는 인근 별장 주인과 진입로 문제로 다투던 중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아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물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견디다 못한 카페 주인은 최근 청와대 신문고에 ‘대통령께 호소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남양주시내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고 매일 수천 명의 손님이 다녀가자 남들은 내가 많은 돈을 버는 줄 알지만 빚이 40억원이 넘는다”면서 “이제는 몸도 마음도 지쳐 더 버틸 힘이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40여명의 대학생들이 시급 6500원을 받고 수년째 일하고, 노인 30여명은 정년 80세를 보장받고 일한다. 해외에서는 이 정도 명성이면 정부 차원에서 보존시키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흠집 잡기로 폐업을 시키려 한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고양시 덕양구의 C동물원 대표도 마찬가지 심정이다. 연간 40만명의 관람객이 찾지만 그린벨트 지역에 있어 주차장이 부족하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 주차장을 확보하려 했지만 허사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구청이 이 잡듯이 뒤져 5000만원과 1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나눠 부과했다. 지금은 두 손 들고 포천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근처 대형 음식점 및 유희시설들은 농지를 주차장으로 불법 용도변경하거나 부속 건물을 멋대로 지어 사용하지만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밖에 남양주시 삼패동과 시흥시청 방면 39번 국도변에는 축사로 허가받아 상가나 공장으로 불법 용도변경해 사용 중인 건물이 수십여 동에 이른다. 이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은 그야말로 제멋대로다. 누군가 경쟁 업소를 괴롭히기 위해 시에 민원을 제기하면 수천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다른 업소들은 묵인해 주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행정이 균형을 잃으면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국민들은 따르지 않는다”면서 “‘편파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남교육감 1심서 당선무효형

    순천대학교 총장 재직시절 공금을 사적으로 쓰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1부(부장 강화석)는 9일 순천대 총장 재임시절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장 교육감에게 업무상횡령죄를 적용, 벌금 1000만원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추징금 388만원을 선고했다. 장 교육감이 고교동창이자 의사인 정모(54)씨와 손모(56)씨에게 신용카드를 받아 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경찰 징역 7년 선고… 공범은 4년

    지난해 12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남 여수시 삼일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에서 금고를 턴 전직 경찰관 김모(45·파면)씨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1부(부장 강화석)는 2일 우체국 금고털이 범행으로 구속 기소된 전 경찰관 김씨에 대해 징역 7년에 추징금 300만원,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공범 박모(45)씨에 대해서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경찰이 금고털이로 국민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 줘 공범 박씨보다 더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특히 경찰 신분으로 범행을 먼저 제의하고 공범 박씨가 손을 다쳐 범행을 중단하자고 했음에도 독려한 점, 이 밖에도 오락실 업주로부터 뇌물을 받는 등 죄질이 극히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현대백화점 영업이익 13.6% 감소

    현대의 유통 계열사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1조 1239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이 1048억원으로 전년 동기(1213억원) 대비 13.6%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1063억원에서 996억원으로 6.2% 줄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 1~2월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백화점 수수료율이 높은 고가 패션 의류 등의 매출 급감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결정적 이유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고마진 상품인 패션 상품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게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제품을 팔 경우 평균 9%의 수수료를 받지만 패션 의류는 평균 27~30% 정도 마진을 남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1일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약식기소돼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데 이어 실적 부진까지 겹치자 뒤숭숭한 분위기다. 현대홈쇼핑은 영업이익이 무려 27%나 급감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344억 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1947억 40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식품 등의 호조로 470억원 대박이 난 터라 착시효과도 있고, 디자이너 의류 상품이나 미용 상품 등 30여개의 신규 출시 제품들의 매출 부진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의 제품 판매 수수료율은 평균 31%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국세청이 납부방법이 틀렸다고 부과한 추징금 542억원의 부과가 취소되면서 당기순이익은 867억원으로 78.6% 증가했다.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이익은 63.4% 늘어난 1032억 7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가담’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 주범 중형 구형

    현직 경찰관 신분으로 전남 여수우체국 금고를 털었던 2인조 특수절도 사건의 주범에게 징역 15년이 구형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8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강화석) 심리로 열린 전 경찰관 김모(45)씨에 대한 공판에서 징역 15년에 추징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경찰관 신분으로 범행을 저지른 데다 계획적이고 또 다른 절도 범행을 저지르고 사회적 파장이 컸던 점, 특히 공범이 자수할 당시 단독범행으로 사주한 점 등을 고려해 중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친구이자 공범 박모(45)씨는 앞서 지난 11일 열린 공판에서 징역 10년이 구형됐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 8일과 이튿날 새벽 사이 산소 절단기 등을 동원해 여수 월하동 우체국 금고에서 현금 5000만원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2005년 6월에도 모 은행 현금지급기를 함께 턴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김씨는 경찰 재직 시절 단속정보 제공을 미끼로 오락실 업주에게 300만원을 받은 뇌물 수수 혐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거법 위반’ 박덕흠 의원 1심 집유2년… 당선무효형

    청주지법 형사합의 12부(부장 김도형)는 선거운동을 도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 이 형이 확정되거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박 의원의 당선은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박 의원 운전기사 박모(57)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8400만원을 선고했다. 박 의원은 선고 직후 “군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상득, 건강문제 없다” 보석 신청 기각

    “이상득, 건강문제 없다” 보석 신청 기각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이상득(78)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두언(56) 새누리당 의원의 보석 신청이 모두 기각됐다. 법원은 한 달가량 고심을 거듭했지만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에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계속 수감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게 된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는 10일 “피고인들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특히 이상득 피고인의 경우 불구속 재판으로 진행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월 28일 “고령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구금이 계속되면 방어권 행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급성폐렴과 당뇨, 녹내장 등 복합적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도 “현역 의원으로서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보석을 신청, 재판부는 지난달 25일 항소심 첫 공판에서 두 피고인에 대한 보석 심문을 진행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 전 의원의 건강상태에 대해 여러 차례 질문을 하기도 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1심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7억 500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정 의원은 징역 1년과 추징금 1억 4000여만원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은 1심에 이어 항소심 첫 공판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들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명사가 걸어온 길] (8) 한국 스포츠외교 산증인(하) 김운용 前 IOC 부위원장

    [명사가 걸어온 길] (8) 한국 스포츠외교 산증인(하) 김운용 前 IOC 부위원장

    인생의 큰 변화는 예고 없이 들이닥쳤다. 외교관을 꿈꾸던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군인의 길로 들어선 것이 첫 터닝 포인트였다면, 청와대 경호실 차장으로 지내면서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것이 두 번째 변화의 계기였다. 김 전 부위원장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체력은 국력이라고 했지만 체육회 1년 예산은 문교부에서 나온 1억원이 전부였다. 돈이 없는 경기단체의 장에 정치적 실력자를 배정하다피시 했다. 사격은 박종규(대통령 경호실장), 복싱은 김택수(국회의원), 축구는 장덕진(농수산부 장관) 하는 식이었다. 나는 정치적으로 들어간 건 아닌데 좌우간 (경호실 차장으로) 힘이 있을 때니까 호주머니 털어서 (선수들을) 여관에 합숙시키곤 했다”고 돌아봤다. 태권도와 어떤 접점도 없었던 그가 이런 행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비전 때문이었다. ‘체력은 국력’이란 강령 아래에선 국위 선양할 것이 태권도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미국에만 사범이 10명 있을 정도로 해외에 사범들이 많았지만 국내에는 중앙 도장도 없고 세계연맹도 없고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태였다.” 1971년 1월 대한태권도협회장으로 취임할 때만 해도 협회에 체계라곤 없었다. 30개 파로 나뉘어 제각각 단증을 발급하는가 하면 사범 교육 제도도 전무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어수선하던 태권도계에 국기화, 세계화, 국위 선양의 기수, 호국의 기수란 네 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기틀을 잡아 나갔다. ‘한강의 기적’으로 대표되는, 70년대를 관통한 불도저식 개발은 태권도계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협회장 취임 일성으로 중앙 도장인 국기원 건립을 내세운 그는 막강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인다. 청와대 경호실 차장이란 직함이 그 추진력에 연료를 제공했을 터. “호주머니 털고 친구에게 용돈 뜯어다가 지었다. 땅은 양택식 서울시장에게 빌렸는데 그것도 옥신각신했고. 돈이 없으니까 여기저기서 기부도 받았다. 이병철 삼성 회장 300만원, 정인영 현대건설 부사장 200만원 등등…. 청와대 경호관 월급이 2만원일 땐데, 그때 그 돈이면 굉장한 거다. 철근은 인천제철에서, 지붕은 벽산에서 슬레이트를 갖다 놨다. 동창들 찾아가서 (사정해서) 지었다. 시멘트 한 포가 270원, 철근 1t이 2만원 할 때다.” 72년 중동 오일쇼크가 덮쳤지만 국기원은 그해 11월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가 취임한 지 1년 10개월 만의 일이다. 다음 목표인 세계화를 위해 73년 5월 국기원에서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대회 직후 국기원에 20개국 대표가 모여 세계태권도연맹이 만들어진다. 이로써 태권도의 국내 보급을 맡은 대한태권도협회, 세계 각국에 태권도를 전파하고 외국 협회를 관리하는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란 무도의 본산으로서 두 단체를 지휘하는 국기원이란 지금의 체계가 비로소 갖춰졌다. 태권도의 기반을 닦은 주인공이기에 지난 2월 태권도의 올림픽 핵심 종목 잔류 결정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법했다. 그는 “스위스 로잔 집행위원회 전에 (주변에) 전화로 물어보니 ‘레슬링은 총회에 가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태권도는 그런 염려가 하나도 없다’는 얘기를 듣고 안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태권도가 (1994년 파리 IOC 총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들어갔을 때 찬성 85표, 반대 0표로 들어갔지 않았나. 최근에는 찬성표만큼 반대표가 나온다고 그러는데 그래도 (그때의 힘이) 아직은 남아 있다. 현재 IOC 부위원장인 세르 미앙 능(싱가포르), 토마스 바흐(독일), 크레이그 리디(영국)와 존 코츠(호주) 집행위원은 그때 모두 태권도를 도와준 사람들이다. 그런데 레슬링은 힘이 하나도 없다. 겉으로 내세우지는 않지만 (이런 일은) 힘을 갖고 하는 것”이라고 은근히 자신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태권도가 계속 살아남으려면 복싱에서 헤드기어를 따온 것, 펜싱을 보고 전자호구를 도입한 것처럼 앞으로도 끊임없는 개혁을 해야 한다. 마케팅과 국제적 감각이 아직은 부족하다.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가 세계태권도연맹을 도와줘야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태권도에서 외연을 넓힌 그는 74년 2월 대한체육회 부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으로 취임, 스포츠 외교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그는 영화 제목을 본뜬 ‘동방불패’(東方不敗)란 말을 들을 정도로 굵직굵직한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한편 국제 스포츠 무대의 요직을 차지한다. 83년 암으로 사망한 김택수 IOC 위원에 이어 2년 뒤 박종규씨마저 같은 병으로 세상을 뜨자 그는 86년 10월 1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91차 IOC 총회에서 위원으로 선출된다. 일주일 뒤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그는 88년 IOC 집행위원, 92년 IOC 부위원장으로 뽑혔고 97년 무주·전주 유니버시아드, 99년 용평 동계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하느라 숨 가쁘게 세계를 누볐다. 그는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 이어 2000년 시드니 대회를 통해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진입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것으로) 내가 할 일은 다 했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이것을 최고의 업적으로 손꼽는다. 시드니 대회에서는 남북 동시 입장이라는 정치적 이벤트까지 성사시키며 99년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스캔들(개최지 선정을 둘러싸고 IOC 위원 매수와 금전 살포가 있었음이 밝혀져 위원들이 대거 제명되고 개혁안이 통과)로 인한 타격을 만회하는 노련미를 발휘한다. 그러나 자신의 지지기반이 상당히 떨어져 나간 이 스캔들 때문에 김 전 부위원장이 30년 동안 쌓아 온 명성과 입지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2001년 IOC 위원장에 도전했다가 자크 로게 현 위원장에게 밀려 쓴잔을 마시고, 이듬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 실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대회 조직위원회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여기에 더해 2003년 프라하 IOC 총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일은 조금씩 그의 쇠락을 부채질한다. 결정타는 2003년 12월에 시작된 검찰 수사였다. 그는 세계태권도연맹 등의 공금 38억원을 2000년쯤부터 빼돌렸고 각종 청탁과 함께 8억여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2004년 6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추징금 7억 8800여만원이 선고된 뒤 이듬해 1월 대법원에서 원심 확정 판결을 받았다. 구치소에서 그는 “정치적 누명을 쓴 것”이라며 IOC에 탄원서를 보내는 등 구명 노력을 했지만 IOC는 2005년 2월 그를 제명하는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그해 7월 총회에서 제명될 움직임이 보이자 그는 두 달 전에 부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한다. 6월 30일 가석방으로 풀려난 그는 지금도 자신을 몰락시킨 검찰 수사를 “평창 유치 실패의 책임을 돌리기 위한 정치세력의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IOC 위원들 얼굴만 보면 ‘태권도’, 또 보면 ‘평창’, 이러고 다녔다. 체육회장을 하면서 ‘한국이 스포츠 강국이 되려면 동계올림픽도 유치해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한국의 성적은 형편없었다. 쇼트트랙밖에 없었다. 평창(을 위한) 테스트로 시작한 게 99년 용평 동계아시안게임이었다. 그렇게 시작했는데 밴쿠버와 평창의 시설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김진선 당시 강원도지사나 따라온 국회의원들은 나만 믿고 되는 줄 알았는데 (실패하니) 내용도 모르고 내가 부위원장 (재선)하려고 (유치에) 방해를 놓았다고 했다. 나는 평생 태권도, 올림픽 하면서 한국 체육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사람인데 방해를 놓았다고 하니 말이 안 된다고 했지만 정치세력 힘이라는 게 사람을 잡더라.” 세간의 시선과 그의 입장에는 이렇게나 큰 간극이 있다. 정치권에 대한 커다란 피해 의식을 감추지 못했다. “평창이 2007년 과테말라 총회에서 세 번째로 도전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지철씨와 변양균씨를 시켜 (현장에) 오지는 말고 팩스와 전화로 도와달라고, 그러면 사면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가 사면을) 안 해 주고 나갔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자마자 (특별사면) 했다. 정치하는 사람들, 나쁜 사람들이다.” 한국 스포츠와 함께 격동의 40여년을 보낸 뒤 그는 활동하던 단체들의 고문직을 맡으며 2선으로 물러난다. 최근에는 집필과 특강에 전념하고 있다. 1년에 절반은 집을 떠나 세계를 떠돌던 현역 시절에 비하면 요즘은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노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농을 던졌다. “이제는 명예회복도 많이 되고 (사람들이) 업적도 많이 알게 되고…. 편하다. 일본과 한국의 여러 대학에 특강도 나가고 가만히 있어도 석좌교수 해 달라는 데(명지대·조선대)도 있다.” 소년 시절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그는 좋아하는 피아노 덮개도 다시 열었다. “고등학교 때나 대학 시절 독주도 많이 했는데…. 쇼팽을 가장 좋아한다. 집사람도 (이화여대) 피아노과를 나왔고 우리 딸(차녀 혜정씨)도 피아노를 전공했다.” 겉으로 보면 세계 무대를 향한 열정의 파랑(波浪)은 잦아든 듯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아직도 IOC 무대와 한국 스포츠 외교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자신의 뒤를 이을 스포츠 외교 전문가가 없음을 걱정하고 있었다. “내가 나간 뒤 스포츠 외교를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해야 한다며 체육인재육성재단(2007년 설립)이라는 게 생겼던데 그게 잘 되겠나? 인재가 저절로 키워지나? 현장에서 커야지. 인품도 있어야 하고 교양도 있어야 한다. 상대방 문화도 알고 우리 문화와의 차이를 초월해 마음을 끌고 와야 하는 게 스포츠 외교다. 나는 누가 키웠나?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뛰고 IOC에서 올림픽 치르면서 사람 사귀면서 커진 거지 누가 돈 대줘서 키운 게 아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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