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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가까운 미래 고도화 ICBM 핵 탑재”...주한미군사령관 한미동맹 70주년 강연

    “북한 가까운 미래 고도화 ICBM 핵 탑재”...주한미군사령관 한미동맹 70주년 강연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더 고도화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며 한미동맹에 기초한 ‘통합 억제력’을 통해 북핵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30일 주최한 ‘국방포럼’에서 ‘한미동맹 70주년: 행동하는 동맹’을 주제로 발표한 라캐머러 사령관은 강연 내내 한미동맹의 성과와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 70주년은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한국전쟁이 아직 종전되지 않았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북한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계속 개발하는 등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미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지상·해상·공중뿐만 아니라 사이버·우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교·정보·군사·경제영역뿐만 아니라 법 집행·기술 등을 포함한 ‘통합 억제력’을 발휘함으로써 “한국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의 “모든 위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 같은 무기체계는 없다”며 “지상, 해상, 공중뿐 아니라 사이버 및 우주 영역을 포함한 다각도의 연합 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북핵 위협에 맞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맹국과 싸우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동맹 없이 싸우는 것’이란 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의 어록과 ‘화살 하나는 부러뜨리기 쉽지만 여러 개는 부러뜨리기 어렵다’는 칭기스칸의 격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동맹은) 숫자만으로도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여러 겹의 한 줄 나뭇가지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한국 여당 일각에서 제기된 자체 핵무장론을 의식한 듯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은 철통과도 같다”며 “동맹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유지해 나갈 것이며 동맹을 당연시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이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군과 그 가족 숫자만 봐도 (미국이) 절대로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며 “나아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미국인들의 목숨을 생각해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군이 (한미) 연합군의 리더가 돼가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최근 밝힌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 추진체 등 낙하물 발생시 대응 계획에 관한 질문에 “우리를 해칠 수 있는 대상이 듣고 있기 때문에 작전 보안상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 “워싱턴 지키려 서울 포기? 대꾸할 가치 없다…미국 약속은 철통”

    “워싱턴 지키려 서울 포기? 대꾸할 가치 없다…미국 약속은 철통”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30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며 이를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62회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에 특별강연자로 참석, “서울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나 워싱턴을 포기할 것인가와 같은 논쟁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해 굳이 의심하겠다면 ‘의심할 필요 없다. 믿어라’고 답하겠다”며 “현재 이곳(한국)에 사는 미국인의 수, 이 나라(한국)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의 수, 이 땅에서 근무한 군인의 수, 그리고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 이곳에 온 사람의 수를 (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발 미국의 약속에 의문을 가지지 말아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북한의 핵위협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에 핵공격을 당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을 지킬 것인가’라는 의문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만일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직접적인 핵공격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확장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단 이유에서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하는 개념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러캐머라 사령관은 “우리 동맹은 70년간 굳건했다”며 “지속적인 위협 앞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칭기즈칸은 화살 하나는 부러뜨릴 수 있지만 여러 발의 화살 뭉치는 부러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며 “하나의 깃발 아래 같이 갑시다”라고 강조했다.러캐머라 사령관은 연설에서 북한이 지난 5개월 동안 탄도미사일을 20여회 발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기 위해 핵능력도 고도화하는 등 동북아시아와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말보다 행동”으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워싱턴 선언’에 명시돼 있듯 미국이 갖고 있는 모든 능력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미군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지상·해상·공중뿐만 아니라 사이버·우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훈련을 수행할 것이며 동시에 ▲전략자산의 정례적인 한반도 전개 및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를 강화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외교·정보·군사·경제영역뿐만 아니라 법 집행·기술 등을 포함한 ‘통합 억제력’을 발휘함으로써 “한국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모든 위협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 같은 무기체계는 없다”며 “다(多)영역을 동원에 적에게 다중 딜레마를 안겨줘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러캐머라 사령관은 ‘동맹국과 싸우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동맹 없이 싸우는 것’이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의 어록과 ‘화살 하나는 부러뜨리기 쉽지만 여러 개는 부러뜨리기 어렵다’는 칭기즈칸의 격언을 인용, ‘동맹’의 중요성 또한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미 간 전시작적통제권 전환 논의를 염두에 둔 듯, “한국군이 (한미) 연합군의 리더가 돼가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지도자들은 한미일 3자 협력을 위해 접촉과 교류해왔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한미일 간 협력이 긴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또 북한이 개발 중인 무기체계들이 한미만 겨낭하는 게 아니란 점에서 주한유엔군사령부의 다른 전력제공국들도 대북 확장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유엔군사령관도 겸직한다. 이런 가운데 러캐머라 사령관은 최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 그 추진체 등 낙하물 발생시 대응 계획에 관한 질문엔 “우리를 해칠 수 있는 대상이 듣고 있기 때문에 작전보안상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미동맹의) 지난 70년 성과를 자랑스러워하되, 절대 만족하거나 안주하면 안 된다. 우리가 만든 작전계획을 장병들의 용맹함만 믿고는 쓸 수는 없다”며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 안 된다”며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오늘밤에라도 싸운다)을 구호로만 써선 안 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힘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경남 과학기술진흥 5개년 계획 수립...경남과학기술기관 설립 등 32개 과제

    경남 과학기술진흥 5개년 계획 수립...경남과학기술기관 설립 등 32개 과제

    경남도가 경남의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추진할 경남 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수립했다.경남도는 2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경상남도 과학기술진흥협의회를 열고 경남과학기술기관 설립 등 32개 세부과제를 담은 ‘제6차 경상남도 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경남도 과학기술진흥협의회가 이날 심의·의결한 종합계획은 경남의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진할 경남도 과학기술 정책 방향과 이행 과제를 제시하는 중장기계획이다. 경남도는 지역이 과학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정부는 적극 지원한다는 정부의 ‘제6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기본방향과 경남도 민선8기 핵심산업 육성방향, 경남의 산업특성 등을 종합계획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종합계획은 ‘과학기술 혁신으로 다시 도약하는 튼튼한 경남 경제’를 비전으로 정하고, 경남 산업 특성과 과학기술역량 분석을 통해 ●과학기술혁신 추진체계 구축 ●과학기술 생태계 육성 ●산업 연계 과학기술 역량강화를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3대 전략을 이루기 위해 ●과학기술 산학연관협업체계 재편 ●전주기적 관리역량 강화 ●혁신기관 유치 ●과학기술 인재양성 및 활용 ●생태계 기반조성 및 거점육성 ●문화확산 및 격차 해소 ●미래 첨단산업 육성 ●주력·지역산업 육성 및 고도화 등 8개 중점과제와 32개 세부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종합계획 주요 내용은 과학기술혁신 추진 체계 구축을 위해 과학기술 산학연관협업체계 구심점 역할을 할 전담조직을 지정해서 경남도의 중장기 과학기술정책을 기획·총괄한다. 연구개발 사업 기획부터 평가·환류까지 모든 과정의 관리체계를 확립한다. 기초·원천기술 등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남과학기술기관 설립과 출연연구기관, 국내·외 기업 연구소 등의 유치도 추진한다. 과학기술 생태계 육성을 위해 지역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도내 소재 대학, 정부 출연연구기관 등을 중심으로 과학기술 거점을 육성해 지역·산업·거점기관 간 연계·협력을 촉진한다. 기초·원천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과학기술 역량강화를 위해 원전, 수소, 우주·항공, 소재부품,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반도체 산업 등 첨단산업을 육성한다. 또 경쟁력 있는 방위산업, 스마트조선, 미래차·로봇산업과 지역산업의 한 축인 농·수산 산업을 정보통신·디지털 기술과 융·복합해 고도화 한다. 경남도는 종합계획 실천 과제를 2027년까지 마무리해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2021년 기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0위에서 8위까지,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2.79%에서 3%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최근 경남 주력산업인 우주항공·방산·원전·조선산업 등을 중심으로 우주항공청 설립, 방산·원전 국가산단 선정, 조선·방산 분야 대규모 수출물량 수주 등으로 경남 제조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며, “이번 종합계획에서 제시한 실천 과제들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경남 과학기술 역량과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미사일 1000개 동시 추적… 발사·탄착점 5분 내 찾았다

    미사일 1000개 동시 추적… 발사·탄착점 5분 내 찾았다

    “대잠·대공 경계태세 발령! 총원 전투배치! 대잠·대공 전투준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지난 16일 출항한 해군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 전투지휘소 승조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상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는 훈련 상황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전투지휘소 정면 대형화면에는 발사체의 고도와 속도를 비롯해 발사 지점과 예상 탄착 지점까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세종대왕함은 탄도탄 궤적을 확인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공군에 전파했다. 이 모든 급박한 상황이 종료되는 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전투지휘소에서 훈련을 지켜본 취재진으로선 상황을 단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빠른 훈련 전개였다. 세종대왕함 관계자는 “세종대왕함은 북한이 1000개가 넘는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더라도 추적할 수 있다”면서 “1초도 놓치지 않고 미사일 발사 정보를 추적하려면 승조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엄청난 숙련도와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탄도탄 훈련이 끝나자마자 대잠수함 훈련에 돌입했다. 수중에서 ‘미식별 접촉물’을 탐지했다는 상황을 부여받자 링스 해상작전헬기와 P3 해상초계기가 수중 탐색에 나서 잠수함 위치를 찾아냈다. 세종대왕함은 어뢰 회피기동에 이어 대잠유도무기 홍상어를 발사해 잠수함을 격퇴했다. 이날 훈련은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세종대왕함의 전투능력을 가다듬기 위해 실시됐다.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는 한반도 주변 바다 어디에서든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기동성·융통성)하며, 북한의 탐지권 외곽 위치에서 기동함으로써 생존성을 극대화(은밀성·생존성)할 수 있다. 또한 육상 기지 운용 제한 시 바다에서 대량 응징 보복이 가능(제2격 능력)하다는 것 역시 무시 못 할 장점이다. 세종대왕함에 동승해 진해 해군기지에 도착한 다음날에는 해군이 보유한 최신예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내부도 견학했다. 해군이 도산안창호함 내부를 언론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산안창호함은 디젤 잠수함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를 갖췄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했다. 도산안창호함 관계자는 “다른 잠수함은 공간이 협소해서 세 명이 침대 두 개를 나눠서 써야 했다”면서 “도산안창호함은 각자 개인용 침대를 쓸 수 있다. 잠수함사령부에선 도산안창호함을 ‘5성급 호텔’이라고 부른다”고 귀띔했다. 물론 이는 잠수함 승조원에게만 통하는 얘기다. 민간인 눈에는 어떻게 몇 주씩 버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좁았다. 도산안창호함 내부에는 각종 배선과 밸브가 가득했다. 도산안창호함 관계자는 “깜깜한 환경에서도 밸브 하나 전선 하나까지 모조리 파악하고 조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끊임없는 훈련을 거친다”고 강조했다.
  • [르포]부산 해상 이지스함 훈련 가보니...“북한 탄도미사일 즉시 대응 1초도 안 놓쳐”

    [르포]부산 해상 이지스함 훈련 가보니...“북한 탄도미사일 즉시 대응 1초도 안 놓쳐”

    “대잠·대공 경계태세 발령! 총원전투배치! 대잠·대공 전투준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지난 16일 출항한 해군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 전투지휘소 승조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상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는 훈련 상황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전투지휘소 정면 대형화면에는 발사체의 고도와 속도를 비롯해 발사 지점과 예상 탄착 지점까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세종대왕함은 탄도탄 궤적을 확인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공군에 전파했다. 이 모든 급박한 상황이 종료되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전투지휘소에서 훈련을 지켜본 취재진으로선 상황을 단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빠른 훈련 전개였다. 세종대왕함 관계자는 “세종대왕함은 북한이 1000개가 넘는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더라도 추적할 수 있다”면서 “1초도 놓치지 않고 미사일 발사 정보를 추적하려면 승조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엄청난 숙련도와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탄도탄 훈련이 끝나자마자 대잠수함 훈련에 돌입했다. 수중에서 ‘미식별 접촉물’을 탐지했다는 상황을 부여받자 링스 해상작전헬기와 P3 해상초계기가 수중 탐색에 나서 잠수함 위치를 찾아냈다. 세종대왕함은 어뢰 회피기동에 이어 대잠유도무기 홍상어를 발사해 잠수함을 격퇴했다. 이날 훈련은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세종대왕함의 전투능력을 가다듬기 위해 실시됐다.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는 한반도 주변 바다 어디에서든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기동성·융통성)하며, 북한의 탐지권 외곽 위치에서 기동함으로써 생존성을 극대화(은밀성·생존성)할 수 있다. 또한 육상 기지 운용 제한 시 바다에서 대량 응징 보복이 가능(제2격 능력)하다는 것 역시 무시 못 할 장점이다.세종대왕함에 동승해 진해 해군기지에 도착한 다음 날에는 해군이 보유한 최신예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내부도 견학했다. 해군이 도산안창호함 내부를 언론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산안창호함은 디젤 잠수함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를 갖췄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했다. 김형균 도산안창호함 함장은 지난해까지 1800t급 잠수함인 안중근함의 함장을 지냈는데, 지난해 훈련에서 안중근함이 도산안창호함의 위치를 탐지하지 못했던 뒷얘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도산안창호함 관계자는 “다른 잠수함은 공간이 협소해서 세 명이 침대 두 개를 나눠서 써야 했다. 우리끼린 ‘핫 벙커’라고 부르곤 했다”면서 “도산안창호함은 각자 개인용 침대를 쓸 수 있다. 잠수함사령부에선 도산안창호함을 ‘5성급 호텔’이라고 부른다”고 귀띔했다. 물론 이는 잠수함 승조원들에게만 통하는 얘기다. 민간인 눈에는 어떻게 몇 주씩 버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좁았다. 이에 대해 도산안창호함 관계자는 “승조원들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잠수함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으로 바다를 누비고 있다”고 말했다. 도산안창호함 내부에는 각종 배선과 밸브가 가득했다. 도산안창호함을 안내해준 한 관계자는 “깜깜한 환경에서도 밸브 하나 전선 하나까지 모조리 파악하고 조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끊임없는 훈련을 거친다”고 강조했다.
  • 러 “킨잘로 패트리엇” 우크라 “패트리엇으로 킨잘” 창과 방패 각축전 [월드뷰]

    러 “킨잘로 패트리엇” 우크라 “패트리엇으로 킨잘” 창과 방패 각축전 [월드뷰]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배치된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망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관리들도 실제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새벽 키이우 공습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kh-47)의 고정밀 타격으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키이우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가 러시아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하는 모습과, 몇 초 후 해당 지역에 큰 폭발이 일어나는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이 같은 러시아 측 주장과 관련해 미국 CNN방송은 현지 관리들을 인용, 실제 손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미국 관리는 미국 정부가 패트리엇 시스템의 손상 정도를 아직 평가하고 있다며 손상 정도에 따라 철거 또는 현장 수리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미국 관리는 러시아가 미사일을 퍼부으면서 패트리엇 포대의 일부가 타격을 입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을 수리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고 있다”며 “(수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이를 철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패트리엇이 손상됐다는 보고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는 종종 전투에서 손상되거나 마모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CNN은 어느 패트리엇 포대가 피해를 봤는지 분명하지 않다며 당분간 우크라이나 방공능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 “러 킨잘 6기, 패트리엇으로 요격”러시아 “거짓, 그만큼 발사한 적 없다” 반대로 우크라이나는 같은 날 새벽 킨잘 6발을 포함, 러시아가 키이우에 발사한 총 18발의 미사일을 모두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발레리 잘루즈 총사령관은 러시아군이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6발 ▲흑해 함정에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9발 ▲지상에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으며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일과 12일에도 패트리엇으로 킨잘을 격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실이라면 러시아로서는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모든 목표물을 맞혔다며 킨잘을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격추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격추했다고 말하는 것 만큼 많은 킨잘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앞서 11일에도 “킨잘 요격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킨잘 vs 패트리엇 ‘창과 방패’…최첨단 무기 각축전 킨잘은 기본 탑재기인 미그(MiG)-31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으로 목표지점까지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비행 속도는 마하 10(시속 1만224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공개된 킨잘은 러시아의 ‘차세대 무기’ 중 하나로 기존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거론된다. MiG-31에 실린 킨잘의 사거리는 2000㎞지만, 전투반경이 훨씬 긴 Tu-22M3에 탑재할 경우 사거리는 3000㎞로 늘어난다는 것이 러시아군의 설명이다. 러시아는 레이더 탐지 회피 기능이 탁월하고 기동성이 뛰어난 킨잘에 대적할 극초음속 미사일은 다른 국가엔 아직 없다고 주장한다. 한 기당 가격은 5000만~1억 달러(약 670억~1340억원)다.한편 ‘미사일 잡는 미사일’ 패트리엇은 장거리에서 날아오는 표적을 탐지하는 레이저가 장착돼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강력한 방공체계다. 트럭으로 싣고 다녀 기동성이 높은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SAM)로, 발사대 하나에 4발의 미사일이 실린다. 패트리엇 1개 포대는 8개 발사대와 사격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유지 및 보수, 레이더 운용 등을 포함해 거의 100명의 병력이 필요하다.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필요한 인원은 3명이다. 패트리엇은 현재 무기 시장에서 미국의 가장 경쟁력 있는 방공 시스템 중 하나다. 미국과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이스라엘, 사우디 등 18개국에 비채돼 있으며, 한국에서도 미사일방어(KAMD)의 핵심 무기 체계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독일로부터 패트리엇을 각각 1개씩 받아 총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패트리엇 발사대는 대당 1000만 달러(약 127억 9000만원), 요격 미사일은 1기당 400만 달러(약 51억원)에 달한다. 비싼 몸값 때문에 막대한 인명 또는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공습 상황에서 쓰는 것으로 제한을 받기도 한다. 패트리엇은 애초 탄두탄이 아닌 적군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한 대공 무기로 개발됐다. 그러다 소프트웨어 변경을 거쳐 전술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018년 “패트리엇은 미국에서 개발되고 모든 곳에서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요즘에는 격추율이 이보다 상향되기는 했으나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패트리엇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패트리엇의 방출 신호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 전북도·전주시·완주군 6차 상생 협력사업 추진

    전북도·전주시·완주군 6차 상생 협력사업 추진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이 6차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 추진 6차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6차 협력 사업은 완주·전주 파크골프장 조성, 찾아가는 공연 추진, 전주·완주 예비군훈련장 시설개선사업 등이다.파크골프장 조성은 최근 이용자가 급증해 새로운 사업으로 발굴됐다. 현재 전주시내 파크골프장 시설이 부족해 전주시민들이 완주군 소재 파크골프장을 다수 이용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했다. 이번 협약으로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이 이뤄지면 이용자들의 수요를 상당 부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찾아가는 공연 추진’ 사업은 전주시립예술단의 고품격 맞춤 공연을 통해 완주군민과의 문화예술 교류를 꾀한다. 화합·소통의 지역 문화예술 공감대 형성에 상호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예비군 대원들의 편익 증진을 위한 사업도 진행된다. 양 지역은 매년 1만여명의 예비군 대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주·완주 예비군훈련장 시설개선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주-완주가 함께 걷고 있는 상생의 길이 속도감 있게 더욱 넓어지고 다양해질 수 있도록 적극 공감·협력해 주는 양 단체장께 감사하다”면서 “지금처럼 사업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오직 주민 편익을 생각하며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5차에 걸쳐 협약한 12개 상생사업은 전북도-전주시-완주군 간 실무협의, 사업추진체계 구축, 조례·훈령 개정, 용역 추진 등 사업별 추진 계획에 따라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 첫 실전 치른 미사일 잡는 ‘다비드 슬링’은 어떤 무기인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첫 실전 치른 미사일 잡는 ‘다비드 슬링’은 어떤 무기인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 9일(현지 시각) 새벽부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하자,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이 이스라엘 도시들을 향해 약 50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발사된 로켓은 인적이 드문 곳으로 향한 로켓을 제외하고 대부분 아이언 돔 시스템에 의해 요격되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10일 새벽, 지중해에 접한 도시 텔아비브를 향해서도 로켓 세 발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한 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인 다비드 슬링(David Sling)에 의해 격추된 것이 이스라엘 군에 의해 확인되었다. 라파엘 어드밴스드 시스템이 미국 레이시언과 함께 개발한 다비드 슬링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대구경 로켓,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시스템은 ELM-2084 사격 통제 레이더, 전투 통제소, 12발의 미사일이 담긴 수직 발사대로 구성되며, 요격 거리는 40~300㎞ 정도다.요격 미사일은 이스라엘에서는 스터너(Stunner), 미국에서는 스카이셉터(SkyCeptor)로 불린다. 라파엘은 스터너/스카이셉터 요격 미사일이 새롭고 혁신적인 조향 제어, 다중 펄스 추진체 그리고 차세대 탐색기를 경량 기체에 결합하여 우수한 운동성, 기동성 및 치사율을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광범위한 대공 및 미사일 표적에 대해 높은 살상률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을 효율적으로 요격하기 위해 직격(Hit-To-Kill) 방식을 사용하는 다비드 슬링은 2009년부터 개발에 들어갔고, 2017년부터 배치된 신형 무기다. 다비드 슬링은 단거리 방어체계인 아이언 돔과 중장거리 방어체계인 애로우 시리즈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함께 이스라엘의 다층 방어망을 이루는 핵심이다. 다비드 슬링은 2018년 7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을 향해 발사한 OTR-21 토치카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이 이스라엘로 향하자,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었다. 토치카 탄도미사일은 국경 인근 시리아 땅에 떨어졌고, 발사된 다비드 슬링은 공중에서 자폭했다. 이때 발사된 요격미사일 중 한 발은 공중에서 폭발하지 않고 시리아에 떨어졌고, 시리아 정부군이 입수한 후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비드 슬링은 수출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3년 4월, 핀란드가 3억 4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비드 슬링의 첫 해외 도입국이 되었다. 이번 실전 요격의 성공으로 이스라엘제 방어 시스템을 검토하던 다른 나라들의 도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비드 슬링 체계를 다른 체계와 통합하려는 노력도 있었다. 2013년 미국 레이시언은 스터너 요격미사일을 패트리어트 체계에 통합하는 새로운 대공방어 미사일 시스템 개발 계획을 공개했고, PAAC(Patriot Advanced Affordable Capability)-4라는 이름을 붙였다. 2017년 중반에는 이스라엘 공군 F-16 전투기가 스터너 요격미사일을 장착하고 비행 시험 중인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 화려하지만 불편한 ‘중국의 우주굴기’ [영화 리뷰]

    화려하지만 불편한 ‘중국의 우주굴기’ [영화 리뷰]

    태양이 급속하게 팽창하면서 지구는 멸망 위기에 놓이고, 인류는 1만개의 추진체를 설치해 지구를 움직이기로 한다. 10일 개봉한 ‘유랑지구2’(사진)는 ‘지구를 공전궤도에서 강제 이탈시킨다’는 발상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진 중국 SF 작가 류츠신의 단편소설 ‘유랑지구’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다. 2019년 개봉한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다. 전편이 공전궤도를 벗어난 지구가 목성 근처를 지나다 강한 인력에 빨려 들어가는 내용을 다뤘다면, 이번 편은 시간을 거슬러 유랑지구 계획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보여 준다. 지구의 위기에 전 세계는 유엔을 지구통합정부(UEG)로 개편하고 유랑지구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에 맞서 인간의 모든 기억과 경험을 디지털화해 가상 세계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유랑지구 계획을 무너뜨리고자 테러를 가한다. 영화는 우주비행사인 류페이창(우징)과 과학자인 투헝위(류더화)를 중심인물로 내세워 이야기를 끌고 간다. 테러를 막는 용감한 우주비행사와 남몰래 연구에 몰두하는 사연 있는 과학자를 통해 지구통합정부 구성 과정,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 달 충돌까지 풀어낸다. 원작에 살을 붙이고 SF 요소를 한껏 넣었지만 이야기가 뒤죽박죽되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를 굳이 막는 이유라든가, 이에 맞서 테러까지 벌이는 모습에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해킹으로 최첨단의 거대 우주비행 훈련장을 장악하고 수천 대의 드론으로 역공하는 모습도 너무 쉽게 진행돼 현실감이 떨어진다. 다만 우주비행 훈련장이나 우주에서의 모습을 그린 장면들은 입을 다물기 어려울 정도다. 디스토피아가 돼 버린 지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낸 전편에 비해 이번 작품은 두어 발 정도 더 나아간 듯하다. 배급사 측은 ‘6000개의 시각 효과와 9만 5000개의 소품으로 빚어낸 100여개의 주요 장면’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이 분야에선 중국이 할리우드를 이미 능가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원작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구현해 낸 건 놀랍지만 특유의 과장된 로맨스나 국가를 위한 희생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부분, 중국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전 세계가 이에 따른다는 중국 제일주의 설정 등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가급적 영화관에서 보길 권하지만 무작정 추천하기 망설여지는 이유다. 173분. 12세 이상 관람가.
  • 우크라, 러 순항 미사일 25발 중 23발 격추…방공 능력 강화 이유는?

    우크라, 러 순항 미사일 25발 중 23발 격추…방공 능력 강화 이유는?

    러시아가 8~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토에 발사한 순항미사일 25발 중 23발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됐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8일 밤 10시, 9일 새벽 4시쯤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첫 공격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시작했다.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8발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향했으나,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모두 격추됐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향한 미사일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날짜가 바뀌고 오전 4시가 가까워지자 카스피해 상공의 러시아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Tu)-95MS 4기가 각각 X-101과 X-555로도 알려진 Kh-101과 Kh-555 순항 미사일 17발을 발사했다. 이 중 2발을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중부와 남부 지역의 공군 사령부 소속 방공 부대들이 각각 14발과 1발의 미사일을 격추했다.밤사이 발사된 순항미사일 25발 중 23발이 격추된 것인데, 격추율은 92%로 상당한 수준이다. ●우크라 방공 능력 한층 강화…러 극초음속 미사일 격추하기도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예상되는 대반격에 앞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방공 능력을 한층 강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앞서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지난 4일 밤 수도 키이우 상공으로 날아온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패트리엇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킨잘은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로 극초음속 비행을 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대지·공대함 순항 미사일이다.애초 우크라이나군은 킨잘을 요격할 방공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지만, 지난달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패트리엇을 인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의 이 같은 주장은 미국 국방부에 의해 사실로 밝혀졌다.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를 활용해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했다는 점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킨잘 격추에 사용된 패트리엇 미사일이 미국이 제공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측에 문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미, 우크라에 방공망 1조 6000억 원 추가 지원이날 라이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를 통한 방공미사일(호크 포함)과 포탄, 위성사진 등 12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 추가 군사지원 계획도 공개했다. USAI는 우크라이나가 방산 업체에서 무기를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라이더 대변인은 “USAI가 우크라이나의 중장기적 안보 지원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영역의 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군사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습을 격퇴하기 위한 방공미사일을 마련하는 데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영공을 통제하고 러시아 순항미사일과 이란제 드론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킬 수 있도록 지상 기반 방공망과 군수품 지원을 서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원으로 러시아 침공 이후 USAI를 통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는 146억 달러(약 19조 4000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
  • 화려하게 그려낸 우주, 과한 중국의 우주 굴기…‘유랑지구2’

    화려하게 그려낸 우주, 과한 중국의 우주 굴기…‘유랑지구2’

    태양이 급속하게 팽창하면서 지구는 멸망 위기에 놓이고, 인류는 1만개의 추진체를 설치해 지구를 움직이기로 한다. 10일 개봉한 ‘유랑지구2’는 ‘지구를 공전궤도에서 강제 이탈시킨다’는 발상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진 중국 SF 작가 류츠신의 단편소설 ‘유랑지구’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다. 2019년 개봉한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다. 전편이 공전궤도를 벗어난 지구가 목성 근처를 지나다 강한 인력에 빨려 들어가는 내용을 다뤘다면, 이번 편은 시간을 거슬러 유랑지구 계획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보여 주는 이른바 ‘프리퀄’이다. 지구의 위기에 전 세계는 유엔을 지구통합정부(UEG)로 개편하고 유랑지구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에 맞서 인간의 모든 기억과 경험을 디지털화해 가상 세계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유랑지구 계획을 무너뜨리고자 테러를 가한다. 영화는 우주비행사인 류페이창(우징)과 과학자인 투헝위(류더화)를 중심인물로 내세워 이야기를 끌고 간다. 테러를 막는 용감한 우주비행사와 남몰래 연구에 몰두하는 사연 있는 과학자를 통해 지구통합정부 구성 과정,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 달 충돌까지 풀어낸다.원작에 살을 붙이고 SF 요소를 한껏 넣었지만 이 때문에 이야기가 뒤죽박죽되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를 굳이 막는 이유라든가, 이에 맞서 테러까지 벌이는 모습에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해킹으로 최첨단의 거대 우주비행 훈련장을 장악하고 수천 대의 드론으로 역공하는 모습도 너무 쉽게 진행돼 현실감이 떨어진다. 다만 우주비행 훈련장이나 우주에서의 모습을 그린 장면들은 입을 다물기 어려울 정도다. 디스토피아가 돼 버린 지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낸 전편에 비해 4년 만에 선보인 이번 작품은 두어 발 정도 더 나아간 듯하다. 배급사 측은 ‘6000개의 시각 효과와 9만 5000개의 소품으로 빚어낸 100여개의 주요 장면’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이 분야에선 중국이 할리우드를 이미 능가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원작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구현해 낸 건 놀랍지만 특유의 과장된 로맨스나 국가를 위한 희생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부분, 중국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전 세계가 이에 따른다는 중국 제일주의 설정 등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가급적 영화관에서 보길 권하지만 무작정 추천하기 망설여지는 이유다. 173분. 12세 이상 관람가.
  • “北 화성18형 ‘북한판 야르스’...다탄두 탑재 목표 개발 가능성”

    “北 화성18형 ‘북한판 야르스’...다탄두 탑재 목표 개발 가능성”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고체연료 기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러시아의 야르스(RS24)처럼 다탄두 탑재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화성18형 최초 시험 발사 평가 및 함의’ 보고서에서 “사실상 화성18형은 단일 탄두 탑재형인 (러시아의) 토폴M을 다탄두 탑재형으로 성능개량 및 발전시킨 야르스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개발돼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화성18형의 제원과 고체연료엔진 ICBM 발사 중량 대비 탑재 중량 등을 고려해 “화성18형은 토폴M(500kt 위력, 1발)과 유사한 수준의 비교적 위력이 큰 단일 탄두나 야르스(150~200kt 위력, 3발)와 유사한 수준의 다탄두(3발)를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토폴M은 러시아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개발한 3단 고체연료 엔진 ICBM이고 야르스는 토폴M의 다탄두 개량형이다. 신 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 기초한 경우 1~3단 추진체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또 북한이 첫 시험 발사 당시 정상궤도로 발사한 이후 2단 추진 단계서부터 고각으로 궤도를 변경했다는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는 북한이 미사일 방어체계의 탐지·추적·요격을 회피하기 위한 ‘에너지 관리 조정기법’(GEMS)을 개발하는 중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성18형은 사실상 고체연료엔진 ICBM의 초기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향후 공개될 가능성이 큰 화성18형 성능개량형은 초기형 대비 성능과 효율이 개선된 고체연료엔진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올해 내내 전반적인 체계 성능과 신뢰성·안전성 등을 확인·검증·제고하는 차원에서 화성18형과 더불어 화성17형 등 신형 ICBM 시험 발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백령도 두무진·콩돌해안·사곶해변…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난다

    백령도 두무진·콩돌해안·사곶해변…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난다

    정부가 인천 옹진군 ‘백령도’ 등 국내 5개 섬을 세계인이 가고 싶은 관광명소인 ‘K관광섬’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모를 통해 백령도와 거문도(여수시), 말도·명도·방축도(군산시), 울릉도(울릉군), 흑산도(신안군)를 선정했고, 4년간 100억원 내외씩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가 주목된다. 세계지질공원 등재와 백령공항 건설 등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백령도는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학술 가치가 높은 여러 생물의 서식처이자 번식지로 국가생태관광지역이다. 외부와 고립된 군사적 요충지로 독특한 섬 문화가 발달해 있기도 하다. 신비한 섬 백령도를 23일 조명했다.올해 처음 추진하는 K관광섬 육성사업은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추세에 맞춰 섬을 저밀도·청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말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유인도서가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지원한 14개 섬 가운데 5개 섬을 선정했다. 관광, 문화·콘텐츠, 건축·디자인, 섬·해양, 생태·환경, 홍보·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섬관광위원회’에서 섬의 가치와 잠재력, 계획의 타당성, 추진체계의 적절성, 기대효과 및 지속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서류와 현장, 발표심사를 통해 결정했다.●효녀 심청 몸 던졌다는 인당수 가까워 백령도는 대한민국에서 8번째 큰 섬으로 서해 최북단에 있다. 가장 높은 곳은 업죽산으로 해발 184m다. 인천에서 228㎞ 떨어져 있고 북한의 황해도 장연군과는 10㎞, 장산곶과는 15㎞ 떨어져 있다. 백령도 서북쪽의 두무진과 북한의 장산곶 중간에는 효녀 심청이 아버지를 위해 뱃사람에게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아 바다에 빠졌다는 인당수가 보인다. 백령도 남쪽에는 인당수에 빠졌던 심청이 용궁에 갔다가 타고 온 연꽃이 조류에 밀려 바위에 걸렸다는 연봉바위가 신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백령도에는 신석기시대 말기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사냥 또는 어로에 종사하면서 원시 농경생활을 영위한 것으로 전해진다.●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로 4시간 백령도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고속훼리로 4시간 정도 걸린다. 날씨와 배의 상태에 따라 종종 결항되므로 집을 나서기 전 꼭 확인해야 한다. 인천항만공사 홈페이지에서 운항여부와 승선권 예매, 예매확인이 가능하다. 터미널 주차장의 하루 주차비는 소형 1만원, 대형 1만 5000원이다. 섬 안에는 육지처럼 마을공영버스, 7대의 개인택시, 렌터카 등의 교통수단이 있어서 비교적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80개 가까운 모텔과 민박 등의 숙박시설이 있고 다양한 토속음식점들이 여행객들의 후각을 끈다. 국가지질공원인 백령도는 대청도와 함께 2026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추진된다. 앞서 2019년 환경부로부터 국내에서 11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인천시는 오는 6월쯤 환경부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유네스코에 의향서를 낼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유산과 생물유산, 문화유산을 연계해 보전과 활용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제도다. 세계유산·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 제도 중 하나이다.한국에서는 제주도 한라산·성산일출봉·만장굴과 한탄강 등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백령도에는 천연비행장인 사곶해변, 콩돌해안, 남포리 습곡구조, 감람암 포획 현무암 분포지 등의 천연기념물이 있다. 사곶해변과 콩돌해안은 나폴리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지정된 사곶해변은 전 세계에 단 2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다. 한때 군부대 비행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고운 모래 알맹이들이 넓이 300m, 길이 3㎞의 넓은 백사장을 이루고 있어 피서지로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콩돌해안은 백령도의 지형과 지질의 특색을 나타내는 곳 중 하나로 해변에 둥근 자갈들로 구성된 퇴적물이 단구상 미지형으로 발달한 해안이다. 백령도 남포동 오금포 남쪽해안을 따라 약 1㎞ 정도 형성돼 있다. 내륙 쪽으로는 군부대의 해안초소와 경계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둥근 자갈들은 백령도의 모암인 규암이 파쇄돼 해안의 파식작용에 의해 마모를 거듭해 형성됐다고 한다.●콩돌은 자연 그대로, 가족 해수욕 최적 콩처럼 작다고 ‘콩돌’이라 부른다. 백색, 갈색, 회색, 적갈색, 청회색 등으로 형형색색을 이뤄 해안경관을 아름답게 한다. 해안에 지천으로 깔린 화동의 콩돌해변은 그 돌을 밟는 것만으로도 신비한 경험이며 맑고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룬 이색적인 해변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자연 그대로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가족과 해수욕하기에는 그만이다. 이 밖에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을 배를 타고 관광하다 보면 어느덧 상념과 잡념들은 없어지고 감탄사만이 절로 나온다.
  •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번에도 ICBM 기술 확보 차원일까[외통(外統) 비하인드]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번에도 ICBM 기술 확보 차원일까[외통(外統) 비하인드]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매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 (외교부 관계자, 4월 19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군사정찰위성의 완성을 선언하고 “시일 내 발사하라”라고 지시하자 외교부는 ‘즉각 철회’를 요구하면서 북한의 위성 발사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이 북한의 위성 발사까지 금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리기 위한 로켓 기술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기술이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은 북한이 위성 발사를 빙자에 ICBM 발사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에 대해 금지하고 있습니다. 2016년 채택된 대북 결의 2270호는 ‘위성발사 또는 우주발사체까지 포함해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어떤 형태의 기술협력도 금지한다’고 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북한은 위성발사를 빌미로 공공연히 미국을 위협할 수단으로 개발 중인 ICBM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북한은 1998년 광명성 1호를 탑재한 대포동 1호 위성을 시작으로 위성 발사를 이어 왔는데, 2016년 광명성 4호 이후엔 로켓기술을 이용해 화성 계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써왔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변상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 발간한 ‘김정은 시대 북한의 우주개발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22년 2월과 3월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를 구실로 내세우며 신형 ICBM 화성17형 성능을 시험했다”며 “북한의 우주개발이 ‘군사적 이용’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고 분석했습니다.반면 북한은 이같은 시각을 적극 반박합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해 말 ‘위성 시험품’을 공개한 직후 담화에서 “우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한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지 남조선괴리들이 여론을 퍼뜨리는 것처럼 위성으로 위장해 장거리 로케트시험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위성이 자기 사명을 할 때에 가서는 뭐라고 또 헐뜯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우주개발은 북한의 주권 사항이고, ICBM 개발은 ICBM대로 추진한다는 논리입니다. 위성 빙자 ICBM 개발해온 북…이번엔 추진체보다 조정·다탄두 기술? 북한이 지난 19일 군사정찰위성의 구체적인 제원을 소개한 사진까지 공개하며 제작 완성을 선언하면서 조만간 있을 시험 발사가 조종·제어 등 또다른 ICBM 기술력 확보를 위한 과정일 우려의 시각도 나옵니다. 위성발사체는 목표 고도에 위성을 올려두는 반면 ICBM은 최고 고도에서 다시 대기로 재진입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위성 발사에서 스타링크처럼 한 번에 여러 개의 위성체를 탑재해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기술이 쓰이는데, ICBM에도 유사한 기술이 쓰일 수 있다”며 “북한이 만약 여러 개 위성을 탑재해 발사한다면 ICBM에 다탄두를 탑재해 각기 표적을 향해 날아가게 하는 MIRV 기술을 간접적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다만 이번엔 ICBM 기술력 확보 계기 차원과 함께 군사정찰위성이 현실화됐을 경우에 대한 우려도 더 짙은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이 군사 정찰 위성이 핵 투발 수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목적이라고 강조하고 여러 대를 발사하라고 지시했는데, 실제 성능을 갖출 경우 한미의 대북 대응 태세에 부담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위성을 발사해도 단분리에 실패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던 2010년대 초반과 달리 2017년 11월 핵무력선언을 선언한 이후 지난해에만 ICBM을 8차례 발사한 상황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에 백두산 엔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그렇다면 이미 확보된 ICBM 기술로 인공위성 발사체에 활용하는 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北 정찰위성 도발 초읽기… 사드기지 간 합참의장 “철통감시”

    北 정찰위성 도발 초읽기… 사드기지 간 합참의장 “철통감시”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합동참모의장이 사드 기지를 방문하며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 김승겸 합참의장이 경북 성주에 있는 사드 기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합참의장이 사드 기지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은 이날 “김 의장은 사드 기지를 방문해 적 미사일 위협 대비 방공작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적의 어떠한 기만·기습적 미사일 위협에도 철통같은 감시와 방호태세로 동맹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임무를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합참이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건 북한이 조만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임박했다는 판단과 무관하지 않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시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조만간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긴밀한 한미 공조 아래 북한 주요 시설과 지역에 대해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어떠한 위성 발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4월 현재 제작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를 끝내라”고 지시했다. “계획된 시일”이 언제인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이달 중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이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고,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대한 사전 통보 조치도 없다는 점을 들어 발사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위성사진 등을 분석해 “북한이 지난해부터 이동식 로켓 조립건물을 발사장 중심부로 옮겨 지붕과 외벽을 해체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며 “연료 산화제 저장고 부지에 새로운 구조물을 짓고 새 대형 건물 건축 공사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시설 대부분은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시점 북한이 동창리 기존 시설을 이용해 발사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리즈 쇼우 IMO 공보관은 19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위성 발사와 관련한 가장 최근 기록은 2016년의 ‘광명성’에 대한 정보”라며 현재 북한으로부터 관련 통보를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던 실험 때마다 국제 규범에 따라 IMO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 발사 예정 기간과 추진체 낙하 예상지점을 사전에 통보한 바 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위성 발사 날짜에서 가장 큰 변수는 기상 조건”이라며 “위성이 궤도에 진입할 때 태양에너지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시간, 소위 하늘 문이 열리는 시간대를 선택해야 한다. 상공 정찰로 발사 시간에 우주쓰레기 같은 것이 지나가는지를 살피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찰위성 자체의 기술 수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RFA 인터뷰에서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더라도 위성사진 분석 능력이 떨어져 이를 제대로 판독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제공 대가로 뭔가를 받았을 것”이라며 “그것이 성능 좋은 위성사진 기술과 판독하는 역량, 북한 정찰위성이 자료를 전송할 수 있는 러시아 지상기지나 위성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거문도, 울릉도 등 5개 섬에 총 500억 투입

    문화체육관광부는 거문도, 말도·명도·방축도, 백령도, 울릉도, 흑산도의 5개 섬에 4년 동안 100억원의 지원금을 주는 ‘K-관광섬’ 사업 선정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으로,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추세에 맞춰 저밀도·청정 관광지인 섬에 관광과 한국의 문화를 융합하고 지역 주민이 함께해 섬을 특화하도록 돕는다. 선정된 섬은 4년간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50억원의 총 100억원 안팎을 지원받는다. 지역 주민, 지역활동가, 관광사업자,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력형 추진체계를 마련해 관광자원 및 콘텐츠 개발, 관광편의․서비스 기반 강화, 섬별 정체성 구축 등을 종합적으로 구현한다. 문체부는 기본계획 수립 준비 단계에서부터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섬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백령도, 울릉도, 흑산도는 국토교통부의 ‘도서 소형공항 건설사업’과 연계한 협업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공항을 조성하고 문체부는 섬 특성을 고려한 관광 기반을 확충한다. 교통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도입하고, 지자체와 함께 공항 개항에 따른 관광객 급증에 대비한 관광 활성화 협력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 “이전 北미사일과 궤적·제원 달라”… 고체연료 땐 탐지·대응 어려워

    “이전 北미사일과 궤적·제원 달라”… 고체연료 땐 탐지·대응 어려워

    軍 “정상각도 땐 5000㎞ 비행”ICBM 확인 땐 올해만 3번째 북한이 13일 시험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우리 군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고체연료 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탄도미사일 제원에 대해 “새로운 체계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새롭다’는 표현을 쓴 이유에 대해 “궤적뿐 아니라 여러 제원에서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했던 미사일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고각(高角·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이는 것)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북동쪽으로 100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이를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했다고 가정하면 5000㎞가량 비행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과거에 시험발사한 IRBM이나 ICBM에선 볼 수 없었던 제원이다. 합참은 “정상각도로 계산해 보면 IRBM과 ICBM에 애매하게 걸친다”고 말했다. 통상 사거리 3000∼5500㎞를 IRBM, 5500㎞ 이상을 ICBM으로 분류한다. 합참의 평가는 고체연료 사용 ICBM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밀 분석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ICBM으로 단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고체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다. 합참 역시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고체연료는 건전지처럼 탄도미사일에 상시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운반과 주입 작업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액체연료와 달리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 게다가 고체연료 미사일을 이동식발사대(TEL) 차량으로 운용하면 더 은밀하게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서 인공위성 등의 정찰 자산을 통한 감시 활동이 그만큼 어려워진다. 순간 추력도 강하기 때문에 상승 속도도 액체연료 사용 미사일보다 빠르다. 이는 우리 군이 추구하는 ‘킬체인’(사전 탐지와 발사 직전 타격)에 그만큼 허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위협적이다. 미사일 발사 과정에서 ‘단 분리’가 된 것도 확인됐다. 따라서 전체 3단의 고체 추진 ICBM을 시험하기 전 2단 추진체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이 ICBM으로 최종 확인되면 2월 18일 ‘화성15형’, 3월 16일 ‘화성17형’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가 된다. 북한은 앞선 두 차례 ICBM 발사 때는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를 발사 장소로 택했고, 비행거리는 각각 900㎞와 1000㎞였다.
  • 북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고체연료 땐 韓 3축방어체계 ‘흔들’

    북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고체연료 땐 韓 3축방어체계 ‘흔들’

    북한이 13일 중거리급 이상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다. 군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에 주목하는 한편 북한이 이달까지 준비하겠다고 공표했던 정찰위성 관련 시험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드러나면 이는 최초 발사다.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낙하…한미 분석중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탄도미사일은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이다. 이 미사일의 정점 고도는 3000㎞ 미만에서 형성됐다고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달 16일 쏜 ICBM 화성-17형은 정점 고도 6000㎞ 이상 올라갔는데, 이보다 상당히 낮은 것이다. 통상 ICBM은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하면 비행거리가 1만㎞ 이상이 나올 수 있는데, 이번 미사일은 정상 각도 발사시 사거리가 5000㎞가량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사거리 3000∼5500㎞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5500㎞ 이상을 ICBM으로 분류하는 기준에 따라 이번 미사일은 IRBM급 이상 성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ICBM을 쏘고 상승 고도와 비행거리를 조정했을 가능성도 있다. 고체연료 가능성 주목…신속·은밀→3축체계 무력화 우려 더 주목할 점은 이번 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했는지 여부다.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을 공개한 바 있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화염이 주변으로 퍼지고 액체연료 미사일은 촛불과 비슷한 형태로 화염이 모인다. 고체연료를 쓰면 순간 추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승 속도도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빠르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에서 이런 차이점을 한미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연료 주입에 시간이 소요되는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신속히 연료를 장착하고 발사할 수 있다. 한국이 사전 징후 포착과 선제 대응을 포함하는 ‘킬체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대량응징보복(KMPR)을 더한 ‘3축 체계’로 북한 핵·미사일을 막는 데 쓸 수 있는 시간이 고체연료 미사일에서는 줄어든다는 의미다. 연료 주입 등의 활동이 불필요한 만큼 은밀성도 고체연료 미사일이 우수하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으로는 새로운 체계의 IRBM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열병식 때 공개했던 여러 무기체계 중 하나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일은 비행 중 하단 추진체 부분과 상단부가 분리되는 단 분리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 정찰위성 시험 주장 가능성도 군은 북한이 정찰위성 관련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8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쏜 뒤 미사일이 ‘위성 시험품’이었다고 주장하며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합참 관계자는 “정찰위성 (센서 등과 같은) 일부를 시험했을 수 있다”며 “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초기 단계의 시험일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군 통신선 무응답 엿새 만에 미사일 도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이후 17일 만이며, 올해 들어 9번째다. 중거리급 이상 발사는 지난달 16일 ICBM 화성-17형 발사가 가장 최근이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은 지 엿새 만에 이뤄졌다. 북한이 남측과의 연락선까지 끊은 채 도발을 통해 본격적인 ‘강 대 강’ 구도로 몰아가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 K방산 집약체… 첫 3600t급 호위함 ‘충남함’ 진수

    K방산 집약체… 첫 3600t급 호위함 ‘충남함’ 진수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해 격퇴하는 대잠능력을 대폭 개선한 최신 호위함 ‘충남함’(FFG828)이 건조됐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0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울산급 배치Ⅲ 1번함인 충남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충남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12월 말 해군에 인도된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돼 현재 해군이 운용하는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게 된다. 충남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에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대잠어뢰 등을 장착했다. 특히 함정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전투체계, 주요 탐지 장비, 무장 등이 모두 국산 장비로 이뤄졌다. 또 함정의 눈에 해당하는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국내기술로 개발해 장착한 덕분에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과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국내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를 운용해 대잠전 역량도 강화했다. 추진체계는 대구급과 같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만들어 수중 방사 소음을 최소화했다. 충남함은 해군이 보유하는 첫 번째 경하배수량 3600t급 호위함이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축사를 통해 “해군은 최신예 전투함인 충남함이 해역함대의 주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훈련을 강화하고 대적필승의 정신 전력을 극대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첫 3600t급 호위함 ‘충남함’ 물에 띄웠다...해군 울산서 진수식

    첫 3600t급 호위함 ‘충남함’ 물에 띄웠다...해군 울산서 진수식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해 격퇴하는 대잠능력을 대폭 개선한 최신 호위함 ‘충남함’(FFG828)이 건조됐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0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울산급 배치Ⅲ 1번함인 충남함 진수식(건조한 배를 물에 띄우는 행사)을 거행했다. 충남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12월 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되면 현재 해군이 운용하는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게 된다. 충남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에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대잠어뢰 등을 주요 무장으로 장착했다. 특히 함정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전투체계, 주요 탐지 장비, 무장 등이 모두 국산 장비로 이뤄졌다. 또 함정의 눈에 해당하는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국내기술로 개발해 장착한 덕분에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과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국내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를 운용해 대잠전 역량도 강화했다. 추진체계는 대구급과 같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만들어 수중 방사 소음을 최소화했다. 충남함은 해군이 보유하는 첫 번째 경하배수량 3600t급 호위함이다. 기존 인천급(울산급 배치Ⅰ)은 2500t, 대구급(울산급 배치Ⅱ)은 3100t급이었다. 같은 급 안에서 성능 개선에 따라 ‘배치’ 숫자가 커진다. 해군은 광역 지방자치단체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온 제정 기준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울산급 배치Ⅲ 1번함 함명을 충남함으로 제정했다. 진수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주빈으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해군 전통에 따라 주빈인 이 장관 부인 제미영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 줄을 절단했다. 이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해군은 최신예 전투함인 충남함이 해역함대의 주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훈련을 강화하고 대적필승의 정신 전력을 극대화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경진(중령) 충남함 함장은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가진 충남함의 일원임에 자긍심을 가지고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결전 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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