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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쟁

    건설업계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쟁

    재개발·재건축 사업 시공권 수주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2000년 초 경영위기로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들었던 현대건설이 최근 전열을 정비하고 공세를 펼치면서 대형 건설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만 서울·수도권 10여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이 바뀌거나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합원들의 유명 브랜드 선호 현상과 건설업체의 적극적인 수주 공세가 맞물리면서 당초 선정했던 시공사가 바뀌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건립규모가 1004가구에 이르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1-1 구역 재개발 사업은 추진위원회 단계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지난 3월 조합원 총회에서 현대건설로 시공사가 바뀌었다. 512가구 건립 규모의 서대문구 홍은2구역 재건축 사업도 조합원들이 시공사를 현대산업개발에서 현대건설로 바꿨다. 1760가구 건립 규모의 송파구 거여2-1구역 재개발 사업은 추진위 단계에서는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공을 들여 왔으나, 바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사업승인 이후에 치러진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과 시공권을 나눠 갖는 것으로 결정됐다. 조합원들이 현대건설로 기울자 롯데건설이 현대건설에 공동시공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을 들여온 경기 부천시 도당1-1구역 재개발 사업도 치열한 수주전 끝에 지난달 말 현대건설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건립 규모만 1896가구로 두 회사는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여왔다. 경영위기로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그동안 수주에서 뒤처졌었던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내세워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입지를 되찾고 있다. 이같은 현대건설의 약진에 맞서 다른 건설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강북구 장위 뉴타운에서는 이미 진출한 건설사들이 조합을 움직여 ‘채권단이 대주주인 회사’는 입찰참가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방식이 동원된다. 이달과 7월 2개월 동안 서울시내에서만 9개 정비구역에서 시공사를 선정하게 돼 있어 수주를 둘러싼 대형 건설사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들어 수주 물량 순위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7건씩 따냈으나 수주액은 현대가 1조 454억원, 대우는 7937억원으로 현대가 대형 사업장 수주에서 대우를 앞지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남가좌 1구역 재건축을 5724억원에 따내 3위를 기록했다. 앞으로 나올 시공권 수주전도 현대와 대우,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구의역 일대 주상복합·IT단지 조성

    구의역 일대 주상복합·IT단지 조성

    낡은 집과 좁은 도로가 밀집해 있던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일대가 동북권을 대표하는 첨단업무 복합도시로 바뀐다. 광진구는 2018년까지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일대 38만 5340㎡에 첨단 업무·상업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의 ‘구의·자양재정비 촉진계획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서울시도시재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일 계획안을 결정·고시하기로 했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대기업 본사를 유치해 구의·자양지구를 업무중심 특화타운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주변 대학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도입, 교육연구시설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 2597가구·상업시설 들어서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이 일대에는 최고 35층 높이의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등 건물 30채가 들어선다. 주택은 기존 1664가구에서 2597가구로 933가구 늘어나고, 이중 82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지어진다. 구는 이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성수동~건대입구역~구의역으로 이어지는 역세권 주상복합단지 라인이 형성되고, 광역적으로는 구의역 일대가 왕십리 부도심과 잠실을 잇는 거점 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의역을 기준으로 북측 시가지엔 상업시설이, 남측의 전략사업부지엔 첨단 디지털 및 정보기술(IT) 단지가 각각 조성된다. 사업지구 내에는 거점별로 특화된 9개의 문화공간이 마련된다. ‘구의’라는 지명이 ‘9개의 우물’이란 뜻인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9개 특화공간은 ▲구의역 시민광장 ▲디지털 미디어광장 ▲중앙 가로공원 ▲문화공원 ▲IT&문화광장 ▲첨단 Market Plaza ▲자양사거리광장 ▲공공문화센터 ▲미가로중앙광장 등으로 조성된다. 이 공간들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휴게쉼터와 도심 속 공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구의역에서 지구 남측을 관통하는 중앙가로공원도 조성된다. 구는 아차산·용마산에서 구의자양지구를 거쳐 한강시민공원까지 광진구를 종단하는 그린 네트워크(녹지축)를 구축할 계획이다. 열악한 교통환경도 대폭 개선된다. 구는 기존 3개 주·보조 간선도로의 폭을 기존보다 12∼15m까지 넓히고(구의로 25→35m, 동서울길 10→25m, 새마을길 8→20m), 교차로 개선을 통해 교통체계를 재정비한다. 아울러 주요 간선도로에 폭 1.5m, 총연장 2.5㎞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역 주변에 1000대 수용이 가능한 자전거 보관소도 설치한다. ●디지털 미디어광장 등 9개 특화 공간모든 건축물은 친환경적이고 장애인을 배려하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건물 지하주차장엔 폐쇄회로(CC) TV와 비상벨이 설치되는 등 안전시스템이 강화된다. 보도턱 낮추기 등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설계가 도입된다. 구는 재정비사업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7개 구역(구의동 3곳, 자양동 4곳 등 총 7개 구역 13만 7903㎡)에 대해 먼저 사업을 추진하고 나머지 구역에 대해선 단계적으로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전농동 주상복합 건립 급물살

    전농동 주상복합 건립 급물살

    서울 동대문구는 전농동 295 일대 ‘전농도시환경정비1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승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고 높이 100m 이하의 주상복합빌딩 3개동을 건립하는 전농도시환경정비1구역(위치도)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번에 조합설립 승인을 받은 전농도시환경정비1구역은 ‘전농·답십리뉴타운개발기본계획’과 ‘전농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지난해 10월2일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됐다. 전농·답십리뉴타운과 접한 이 일대 2만 1665㎡에는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450∼530% 이하가 적용돼 최고높이 100m 이하의 주상복합건물 3개동이 건립됨으로써 뉴타운의 중심상업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타운 주변은 재정비촉진지구 및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인근에 전농제7구역, 전농제8구역, 답십리제18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전농사거리 지구중심에 적합하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는 올해 말까지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에 조합 설립 및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이르면 2011년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대통령·권력기관 독주 막을 견제·감시 시스템 강화해야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대통령·권력기관 독주 막을 견제·감시 시스템 강화해야

    되풀이되는 전직 대통령의 불행을 제도로 막을 수는 없을까. 악순환의 고리가 ‘제왕적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에 따른 물음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이상 이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도 고개숙일 수 있는 제도 필요 김종인 국회 헌법연구자문위원장은 1일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권력분립이라는 기본 정신이 지켜지지 않은 채 대통령 1인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왔다.”면서 “헌법에 형식적으로 삼권분립을 명시하고 있지만 대통령제의 핵심인 견제와 균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으로 이런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성낙인 교수는 의회 권력의 강화를 주문했다.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대통령과 행정부의 독주를 막을 방법이 없다. 대통령도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지난달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빈소를 조문한 뒤 “현재 우리나라 국가 시스템 속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견제 장치가 명확하지 않고 퇴임 후 책임은 가혹하리만큼 크고 무한하게 진다는 점도 있다.”면서 “국가 시스템의 변화를 진지하게 생각할 때”라고 지적했다. ●‘거대 권력’ 검찰 개혁 실패한 노 전 대통령 스스로도 재임 시절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인식했다. 권력과 권력 기관에 대한 상호 견제·감시 방안을 내놓았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5월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신설할 것을 지시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가 공정하지 못한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공수처에 수사권은 물론 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검토됐다. 그러나 2005년 한나라당의 반대로 공수처 설치법이 무산됐고 이후 2007년 말에 노 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제기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상설 특별검사제’ 역시 완성되지 못한 검찰개혁의 내용 중 하나다. 상설 특검제는, 특정 비리 사건에 한해 국회가 특별검사법을 제정해 수사하는 한시적 특검제를 보완한 것으로 특검제도를 상설화해 대통령 측근과 판사·검사 등 고위 공직자의 비위를 전담 수사토록 하는 제도다. 노 전 대통령의 공수처 추진에 반발해 한나라당이 ‘상설 특검제’를 주장하자 노 전 대통령은 이를 수용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에서는 “상설 특검제보다 공수처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밖에도 2006년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를 설립해 검찰의 권한을 법원에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또 다른 권력기관인 국가정보원의 국내 사찰업무를 중지시켰다. ●권력 핵심부 수사는 특별검사에게 검찰 권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새삼 논쟁거리가 됐다. 검찰이 집권세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정치적인 사건에서 정권의 도구로 전락하는 모습에 국민적 불신이 높기 때문이다. 거대한 검찰 권력이 결국 정권에게도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노 전 대통령도 “검찰은 장악되는 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정종섭 교수는 “한국의 검찰은 너무나 막강한 권력을 지니고 있다. 검찰이 가진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소권은 검찰의 본질적인 기능이므로 기소권은 놔두고, 수사권을 떼내 별도의 국가기관에 부여하자는 것이다. 정 교수는 “국가수사청을 신설해 수사권을 부여하고 권력의 핵심부에 대한 수사는 특별검사에게 맡기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인척과 측근도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 국정원이 감시 기능을 담당하고 있지만 집권 세력이 각 기관에 자기 사람을 채워넣는 바람에 그 기능이 약화되기 일쑤다. ●비현실적 정치자금법도 손질해야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박연차 게이트’가 비현실적인 정치자금 제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많다. 깨끗하고 돈 안 쓰는 선거, 투명한 정치자금을 제도로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투명성 제고에는 성과가 있었지만 역기능도 그에 못지않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가난한 국회의원이 의정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 “법이 현실을 너무 앞서 나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공감대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참에 비극을 사전에 방지할 모든 방안을 논의해 적합한 제도를 반드시 도출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작은 비석’ 어떤 내용 새길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서를 통해 부탁했던 ‘작은 비석’은 이르면 노 전 대통령의 사십구재인 7월10일쯤 사저 주변에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유족과 측근들은 28일 노 전 대통령의 비석을 세우기 위한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위원장으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확정했다. 천호선 장의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가능한 한 사십구재까지는 비석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늦어질 경우 고인의 생일인 음력 8월6일(양력 9월24일)에 맞출 수도 있다.”면서 “비석 위치는 묘소와 사저, 생가, 마을회관 중에서 선정하되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문에는 시민들의 추모글을 최대한 많이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시민분향소에서 3일째 묘비 건립기금 모금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은 비석에 새겨질 글에 대한 의견을 속속 내놓고 있다. 건립추진위는 이날 1차 예비회의를 갖고 비석의 위치와 크기, 비문, 글씨체 등을 논의했다. 건립추진위는 유 전 청장을 비롯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병욱 진실·화해위원장, 황지우 시인, 건축가 정기용·승효상씨, 비석디자인 전문 조각가 안규철씨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잠시 미뤄졌던 노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도 곧 시작된다.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나면 어떤 형태로든 노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봉하마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국 시민·정부 분향소, 종교계 분향소 등에 있는 리본, 벽보, 방명록, 사진 등 모든 것들을 그대로 수거해 기념관에 보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해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마을 보이는 아늑한 남향… 사저서 50m 거리”

    “양지 바른 남향으로 아늑하다. 어린 시절과 귀향후 즐겨 찾던 마을앞 야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26일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장지로 유력한 사저 부근 야산 터를 둘러본 김해지역 유명 지관 구영옥(80·김해시 진영읍)옹은 “장지는 풍수지리학적 측면과 접근성이 충분히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서민과 달리 존경받는 분이다. 장지가 생가 등과 불과 50m 밖에 안 떨어져 참배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며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들이 사저 등을 관광하면서 휴식도 함께 취할 수 있는 위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풍수·접근성 좋아 관광지 될 것” 이어 “장지 예정지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권 여사와 함께 (관광지 겸 선산으로) 이야기를 했던 곳”이라며 “이곳에 오면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또 “장지에서는 옥녀봉(황후의 자리)도 쉽게 볼 수 있고 부엉이바위도 보이지 않는 곳이어서, 노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신 뒤에도 권 여사를 잊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여사, 건평씨 등과 예정부지 살펴 권 여사는 이날 오전 6시40분쯤 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노건평씨와 지관 구씨가 있는 장지 예정지에 나와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비가 오면 뒷산에서 물이 내려와 묘소에 물이 찰 수 있다.”면서 “묘소를 만들 때 물이 차지 않도록 물길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여사는 지관과 함께 장지를 확인한 뒤 “차라도 한 잔 하고 가야 하는데….”라고 하자, 노건평씨가 “제가 모시고 가서 차 대접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구씨는 전했다. 구씨는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화장해서 일단 봉하마을로 온 뒤 장지 공사가 끝날 때까지 정토원에 모시게 될 것”이라며 “장지 조성공사가 끝나면 가족들과 상의해 장지에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이 유서에서 언급한 비석과 관련해서는 “장지와 별도로 가족 및 장례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노건평씨는 구씨에게 “나는 나중에 부모님이 잠들어 계시는 봉하마을 입구 선영 자리 옆으로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씨는 노 전 대통령의 양친이 묻혀 있는 봉하마을 입구의 선영 자리를 봐주는 등 노 전 대통령측과 수십년간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측은 이날 오전 구씨를 불러 장지 예정지를 둘러보게 한 뒤 가족회의를 거쳐 이곳을 장지로 결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노 전 대통령의 장지로 봉하마을 선영과 봉화산 등이 거론됐으나 유족들이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라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사저옆 야산을 장지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전주시 4대문 복원 추진

    전북 전주시가 전통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일제에 의해 철거된 4대문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0년까지 1800억원을 투입해 4대문 가운데 1905년 일제에 의해 파손된 동, 서, 북문과 부성길 3.3㎞를 복원할 방침이다. 1단계로 2010~2013년 동문과 부성길을 정비하고 2단계로 2014~2016년 북문과 부성길을 복원한다. 마지막으로 2017~2020년 서문을 복원하고 북문에서 서문, 남문으로 이어지는 부성길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주시가 4대문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국보급 전통문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조선 왕조의 역사적 사실을 입증하는 상징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를 위해 학계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또 4대문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국가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가 전통문화의 가치와 문화, 녹지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4대문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주말 문화체험 장흥 갈까 헤이리 갈까

    주말 문화체험 장흥 갈까 헤이리 갈까

    ‘오픈 하우스(Open House)’는 초대하는 사람이나 초대받는 사람이나 가슴이 설렌다. 초대할 만큼 준비가 잘 됐는지 샅샅이 돌아봐야 하고, 또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기대로 가슴이 부풀기 때문이다. 문화동네로 탈바꿈하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 일대가 일종의 오픈하우스 행사를 한다. 예술마을인 파주 헤이리마을에서는 5개 갤러리가 연합해 처음으로 ‘예술과 공예 사이(Between Art And Craft)’전시를 열고 있다. ●장흥 오픈스튜디오·입주작가 특별전·공연 우선 가나아트갤러리가 미술 작가의 창작 지원공간으로 운영하는 장흥아틀리에가 ‘오픈 스튜디오’ 행사를 한다. 영 친해지기 어려워보이는 미술작가의 작업실을 일반인들이 직접 둘러볼 수 있는 행사로 작가의 세계에 한걸음 성큼 다가설 수 있다. 오픈 스튜디오 행사는 아틀리에 시설을 관리하는 장흥 아트파크가 장흥면과 손잡고 ‘제5회 장흥 문화예술체험축제’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이다. 주말을 낀 23, 24일 장흥면 일대에서 벌어지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석철주, 유영운, 이상현, 윤병락, 정직성, 지용호, 권경엽, 김남표, 뮌, 박선기, 반미령, 배주, 하태임 등 54명과 양주시가 지난해 5월 수영장을 전환해 조각가 전용 아틀리에로 개설한 ‘양주시 장흥 조각아카데미’의 김상균 등 7명이 참여한다. 가나아트의 제2 장흥아틀리에 지하 전시장에서는 오픈 스튜디오 참여 작가들의 소품을 모은 특별전도 열린다. 가족모빌만들기, 가족정원만들기, 조각작품을 담은 색칠풍선만들기 등 예술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오픈 스튜디오와 입주작가 특별전시뿐만 아니라, 공연도 준비돼 있다.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울 수 있다. 개막공연으로 23일 오후 5시30분 가수 박학기의 ‘아름다운 세상’을, 폐막공연은 24일 오후 7시에 동물원이 ‘함께 부르는 노래’ 공연을 장흥아트파크 공연장에서 연다. 특별공연으로 24일 오후 3시에 양주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도 준비됐다. 근처에 장흥자생수목원과 청암민속박물관, 송암스타스밸리 등도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충분하다. 축제기간 동안 청암민속박물관에서는 풍물엿장수 공연, 마술공연, 인형극공연, 사물놀이, 페이스페인팅 등도 마련했다. 축제기간 동안 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천문대인 송암스타스밸리도 특별프로그램으로 ‘그래피티 아트와 비보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픈스튜디오 문의 (031)877-0500, 장흥문화축제 문의(031)820-5790~6. ●헤이리 예술마을-금속·도자 등 연합 공예전 제목처럼 예술과 공예 사이를 넘나드는 금속, 도자, 목칠, 섬유, 유리 등의 다양한 공예작품이 헤이리 마을 5개 갤러리에서 열린다. 참여한 화랑은 갤러리MOA(031-949-3272), 리&박갤러리(031-957-7521), 리오 갤러리(031-946-3934), 아트팩토리(031-957-1054), 포네티브스페이스 (031-949-80 56)등이다. 공동추진위원회측은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 다양한 주변 매체의 융합 등을 통해 창출되는 21세기 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공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다. 참여작가는 이천수, 정해조, 최승천, 고성희, 오명희, 김재윤 등 27명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막 오른 日 국민참여재판 시대/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막 오른 日 국민참여재판 시대/박홍기 도쿄특파원

    2001년 6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이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는 ‘사법의 국민적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일반 국민이 판사와 함께 책임을 분담, 재판에 주체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내각에 제안했다. ‘국민이 주체가 되는 형사재판’에 대한 요구다. 당시 사법 불신이 팽배했던 때다. 형사재판의 유죄율은 99%를 넘어섰다. “절망적인 형사재판”이라는 원성이 자자했다. 법조문에 갇힌 판결이라는 이유에서다. 사법계는 반발했다. “형사재판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오히려 개혁을 가속화시켰다. 이른바 ‘재판원제’의 출발이다. ‘관에서 국민으로’, ‘구조개혁’이라는 기치를 내건 고이즈미의 정책노선과도 맞물려 있었다. 일본은 21일 재판원제의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명칭 앞에는 ‘국민이 사법에 참여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건전한 상식과 경험이 재판에 반영되도록 한 취지를 내세우기 위해서다. 형사재판법이 개정된 지 꼭 5년 만이다. 모의 재판을 통한 예기치 못한 사안의 점검과 대국민 홍보를 위한 준비 기간을 거친 셈이다. 재판원제는 일본 사법제도의 대전환이다. 사법의 민주화로 불릴 정도다. 영국·미국의 배심제, 독일·프랑스의 참심제를 절충한 ‘독특한’ 일본형이다. 흥미로운 제도임에 틀림없다. 국가의 역사적·사회적 상황이 반영된 시대의 산물인 까닭에서다. 재판원제는 20세 이상 유권자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된 6명의 재판원과 3명의 판사가 함께 재판에 참여, 유·무죄뿐만 아니라 형량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있다. 다만 형량을 판단할 때 다수결 원칙이지만 판사 1명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재판원의 위치는 판사 3명을 중심으로 양쪽에 3명씩 나란히 배석하도록 짜여졌다. 국민 판사로서의 확실한 대우다. 재판원이 다룰 대상은 살인이나 상해치사, 강도치상, 방화 등으로 법률로 정하고 있다. 해당 범죄는 반드시 재판원제를 채택해야 한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한국의 국민참여재판제와 다른 점이다. 배심제와 참심제의 혼합형이지만 재판은 피고인의 신청과 함께 법원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가능하다. 국민참여재판의 배심원도 유·무죄를 따질 수는 있지만 구속력이 없다. 권고의 성격이 강하다. 재판원제는 사법의 새틀짜기다. 일본 국민 전체가 ‘재판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재판 대상사건은 연간 평균 2300건으로 전체 형사사건의 2.5%다. 재판원은 예비 인원 2명을 포함, 11만 8000여명에 이른다. 재판원 후보로 선정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재판원을 거부할 수 없다. 일본 국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후지뉴스네트워크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45.8%가 참가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당연한 결과인 듯싶다. 죄의 유무 및 경중을 따지는 자리에 대한 중압감에서다. 단죄할 자격 여부도 부담이다. 또 재판원을 끝낸 뒤 비밀을 지킬 의무 등 적잖은 숙제를 갖고 있다. 재판원으로 활동하는 동안의 생활 문제도 걸림돌이다. 물론 재판원제의 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은 추진된다. 시대의 흐름 속에 사법제도도 바뀌고 있다. 재판원제는 국민의 시선과 감각 즉, 법감정을 섞는 하나의 유형이다. 사법의 신뢰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사법은 국민과 멀찍이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당장 일본은 실체적 진실을 법정에서 가리는 공판중심주의의 강화를 꾀하고 있다. 국민이 알기 쉬운 재판의 실현도 마찬가지다. 재판 절차나 판결 내용도 법률가가 아닌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개선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의 의식개혁, 사회의 변화도 필연적이다. 그렇기에 사법 불신을 국민 스스로 털고 나갈 일본의 재판원제는 주목할 만하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무비유환’ 지역축제 예고된 사고

    전국 자치단체에서 해마다 900개가 넘는 축제가 열리고 있으나 안전사고 관리지침 하나 없이 사고가 터지면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축제는 보통 민간인들로 이뤄진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시·군이 예산을 지원하는 이원체제로 운영돼 책임 소재마저 불분명하다. 2012년에 세계박람회를 치르는 전남 여수시에서는 지난 2~3일 거북선대축제 때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사고로 10여명이 경찰조사를 받았다. 사고는 1시간 만에 잇따라 터졌다. 3일 오후 7시45분쯤 여수경찰서 앞에서 가장행렬에 나섰던 기수 채모(61)씨가 폭죽소리에 놀라 날뛰던 말에서 떨어져 이틀 뒤 숨졌다. 다른 기수 1명도 찰과상을 입었다. 앞서 이날 오후 6시40분쯤 자산공원에서 봉수대 재현 행사를 준비하던 시청 공무원 2명이 취급 부주의로 연막탄이 폭발해 2도 화상을 입었다. 2일에는 오동도 앞에서 여수 국제범선축제에 참가해 레이스를 하던 홍모(57)씨가 바다에 빠져 숨졌다. 거북선대축제는 기존 4개 축제가 합쳐지면서 행사별 민간인 추진위원회가 따로 구성됐다. 이러다 보니 축제에서 통합조정 능력이 떨어졌다. 4개 추진위원회의 위원 21명은 여수시장이 임명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통제영 길놀이 행사를 주관한 진남제전추진위원들은 “말이 길놀이에 온 사실을 행사 당일에야 알았다.”고 주장했다. 박기수(75) 진남제전추진위원장은 “여수시에서 진남제전추진위원회로 보내준 예산은 2억 2229만원이었으나, 이 가운데 여수시가 길놀이 행사경비 7260만원을 그대로 넘겨 달라고 요구해 그렇게 해줬다.”며 추진위가 사고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여수시는 행사지원을 하고 진행방법 등은 추진위원회 쪽에서 알아서 했다.”고 말했다. 여수경찰서는 사고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여수시청 담당공무원과 진남제전추진위원, 말 이벤트 회사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축제 안전대책 가운데 과실 부분을 찾고 있으나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폭죽은 여수시에서 터뜨린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일부 시민들은 “여수시나 행사 주최측이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에 소홀한 채 이벤트에만 열을 올리다 보니 사고가 잇따르는 것 아니냐.”고 싸잡아 비난했다. 여수시민협은 성명서에서 “수사당국은 엄정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하고 여수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축제 행정을 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축제추진위원회가 아닌 여수시를 협상 당사자로 해 추모비 건립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남도 22개 시·군에서 계획 중인 축제는 34개다. 여수시는 앞으로 국제청소년축제 등 7개 행사를 치른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전국에서 개최되는 지역 축제를 각각 942개와 921개로 다르게 파악했다. 문화부는 지역축제에 연간 70억원을 지원하나 안전관리 지침도 없고 사고 현황도 파악되지 않는다고 실토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화학부대 이전 촉구’ 구민 결의대회

    도봉동에 있는 육군 화학부대 훈련장의 이전을 촉구하는 주민 결의대회가 열린다. 20일 이전촉구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도봉주민 2000여명은 22일 오후 도봉구청앞 광장에서 제21화학부대 훈련장 이전을 촉구하는 구민 결의대회를 갖고, 결의문을 국방부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도봉1동 132 일대에 위치한 화학부대 화생방종합훈련장은 주택밀집지역이라 주거환경과 어울리지 않고, 현재는 군 훈련장으로서의 용도는 사라진 채 창고 역할만 하고 있다. 주민들은 “화학부대 훈련장은 인근 지역을 우범지대로 추락시키고, 주거환경의 질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주장한다.도봉구의회는 앞서 3월10일 화생방종합훈련장 이전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도봉지역 14개 동 주민들은 훈련장의 이전을 촉구하는 ‘이전촉구추진위원회’를 결성됐다.길민환 이전촉구추진위원장 등은 지난 4월1일 화학부대 훈련장 이전과 관련, 수도방위사령부 교육과장과 부대장을 만났다. 추진위는 또 14개 동 주민 22만여명의 서명과 ‘40만 도봉 주민의 소망과 결의’를 국회, 청와대, 서울시 등에 전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도봉구는 화학부대 훈련장이 이전하면 고교 선택제 시행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 등을 유치해 ‘교육일등 자치구’로서의 면모를 갖출 계획을 갖고 있다. 길 위원장은 “주택가 한가운데 흉물처럼 방치된 화학부대 훈련장을 주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면서 “40만 도봉 주민이 똘똘 뭉쳐 화학부대 훈련장을 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찰을 문화유산 보전지역으로”

    조계종 문화유산지역 보전 추진위원회(위원장 원학 스님)는 19일 총무원 내 국제회의장에서 ‘문화유산지역 보전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사찰지역이 그동안 자연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사찰지역 사유권 행사 및 문화재 관리가 제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현재 전국 자연공원 지역 내 사찰지는 800여개 사찰 약 341㎢다. 특히 해인사의 경우는 사찰이 위치한 가야산국립공원 전체의 39%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런 사찰지역이 자연공원법에 따라 일방적으로 자연공원 지역으로만 지정되고 환경부 관리를 받으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1968년 처음 자연공원이 지정되면서부터 논란이 된 것으로, 올해 초 환경부가 자연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조계종 측은 사찰지역을 자연공원과 별개의 ‘문화유산지역’으로 묶어 문화재청이 일관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문화재관람료’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상 첫 추경 집행지침 마련

    대규모 경기 부양에 따른 국고 손실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추가경정 예산에 대한 집행지침이 마련됐다. 기획재정부는 28조 4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집행지침을 만들어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냈다고 14일 밝혔다. 재정부는 “이번 추경 지침의 핵심은 각 사업 항목별 세부 지시를 통해 효율적인 집행을 꾀하고 추경에 반영된 한시 지원사업이 올해 안에 모두 끝나도록 해 앞으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 경기부양 국고 손실 막게 정부는 1990년 이후 1993년과 2007년을 제외하고 매년 추경을 편성했지만 그동안 추경에 대한 별도 집행 지침 없이 기존 예산 집행 관행을 따랐다. 정부는 ▲1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추경 신규사업 ▲본예산 대비 증가율이 100% 이상인 사업을 ‘중점관리대상 사업’으로 정하고, 오는 20일까지 월별·분기별 집행 진도 등을 담은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중점관리대상 사업은 2010년 재정사업 평가 때 우선 평가 대상이 되며 추경 집행에 높은 실적을 거둔 공무원에게는 성과금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집행 우수공무원에 인센티브 정부는 또 이용걸 재정부 2차관을 단장으로 예산집행특별점검단을 꾸려 추경 사업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집행 실적뿐 아니라 제도 개선 등도 점검하기로 했다. 일자리 사업 부문에서는 경기와 지역, 노동시장 수요의 변화를 고려해 사업 추진시기 및 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교육·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수자의 취업률을 평가, 훈련기관별로 차별적인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희망근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며 추진 현황이 우수한 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가구소득이 최저 생계비의 120% 이하인 사람들을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지자체장이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저소득층 복지 지원사업은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복지 도우미 등을 추가 배치해 제때 집행될 수 있도록 했다. 중소기업 금융 지원은 민간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우량기업과 모럴헤저드 기업은 지원 대상 선정 때 배제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이번 지침에서 부처 간 중복 및 예산 누수 방지를 위해 ▲지식경제부의 ‘그린홈 100만호’와 산림청의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촉진 사업’ ▲국토해양부의 ‘하천재해 예방사업’과 환경부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상호 협의로 조정하라고 주문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각 부처로 통보된 예산지침은 유사 이래 처음으로 사업별로 집행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이는 효과적 집행으로 경기 회복을 앞당기려는 의도”라면서 “부처별로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효율적으로 차질없이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장흥에 친환경 해조류 양식장

    바다 오염의 주범인 해조류 양식장이 처음으로 정비돼 친환경 수산물 생산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전남 장흥군은 8억여원을 들여 청정해역인 회진면 노력도 앞바다에서 40~50년 동안 무분별하게 시설된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 양식장을 철거하고 친환경 해조류 양식장을 9월까지 만든다고 13일 밝혔다. 양식장 규모는 미역 356㏊, 다시마 180㏊, 꼬시래기 10㏊ 등 모두 546㏊이다. 양식장은 경지정리 논처럼 바둑판 모양으로 정비된다. 여기에 들어갈 자재도 스티로폼 대신 신축형 고무제품으로 된 부표와 친환경자재로 만든 말목, 로프 등이 쓰여진다. 노력도 어촌계 등 5개 어촌계 회원들이 추진위원회를 꾸려 양식장 바닥에 널려 있는 시설물 수백t을 걷어내고 있다. 수심 12~20m 바닥에는 그동안 양식장을 설치하거나 덧시설을 하면서 버린 폐그물과 로프, 통발 등이 켜켜이 쌓여 있어 바다를 오염시켰다. 어민들이 허가 받은 해조류 양식장은 368㏊이나 실제 무허가로 설치된 면적만 1200㏊에 달한다. 정창태 군 어업생산담당자는 “노력도 앞 해조류 양식장이 무질서하게 난립하면서 바닷물 흐름을 막아 버려 영양염류가 줄었고 이는 해조류 품질을 떨어뜨린 원인”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해조류 양식단지가 조성되면 장흥지역을 대표하는 해조류인 무산(無酸) 김·매생이·꼬시래기·미역 등도 품질이 좋아져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장흥에서는 해조류 양식장(4900㏊)에서 김과 미역·다시마·꼬시래기·매생이 등을 수확해 연간 300억원대 소득을 올린다. 이명흠 군수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해조류 양식장 정비는 장흥 해조류의 명성을 한 단계 높여 판로 확대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경춘 고속도 통행료 6412원으로

    서울∼춘천고속도로 통행료가 당초 협약보다 1200원이나 비싼 6400원대로 정해져 강원 춘천권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2일 춘천시에 따르면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최근 최초 통행료 금액을 협약체결(2002년 12월) 때의 통행료 5200원에 물가상승분만 반영한 6412원으로 결정해 국토해양부에 신고했다. 최초 통행료는 고속도로 개통 60일 전에 국토해양부에 신고하도록 돼 있으며, 국토부는 관련 회사와 투자사 등과 협의해 운영개시일 전까지 통행료를 고시하게 된다. 이같이 서울∼춘천고속도로가 일방적으로 통행료를 결정하자 춘천을 비롯한 홍천, 화천, 양구 주민들로 구성된 통행료 인하 촉구 범시·군민추진위원회는 궐기대회와 1인 시위, 토론회 등을 열며 반발하고 있다. 통행료 인하를 위한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책위는 13일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경기 가평군 주민들도 참여하는 궐기대회는 시청 앞 광장에서 2000여개의 풍선날리기 행사 등을 가진 뒤 중앙로 교차로∼운교동 교차로∼팔호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추진위는 토론회와 1인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울산 앞바다 고래관광 오세요”

    “울산 앞바다 고래관광 오세요”

    “울산 앞바다에서 유람선을 타고 고래관광을 즐기세요.” 12일 울산고래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제15회 고래축제가 14~17일 나흘간 태화강 둔치와 장생포 일원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추진위는 고래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최근 자원봉사단 130명으로 이뤄진 고래원정대 1기 발대식을 가졌다. 특히 올해는 해상에서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크루즈 유람선 운항과 빛이 있는 고래마을, 피노키오 하우스, 선사 고래잡이 판타지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고래탐사 유람선은 장생포 매암부두에서 울산귀신고래회유해면(천연기념물 제126호)과 울산 앞바다를 거쳐 부두로 돌아오는 3시간 코스로 운항되고, 축제기간 총 11회 운항해 4400여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예정이다. 남구청도 선상 공연장 등을 갖춘 고래 탐사선을 투입, 관광객들이 바다 위에서 고래를 직접 관찰할 기회가 대폭 늘어나게 됐다. 또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빛이 있는 고래마을’은 대형 고래모형 등 100여개와 노천카페 등이 설치돼 야간에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피노키오 하우스’는 동화 속 피노키오처럼 고래 뱃속을 탐험하는 체험기회도 제공한다. 아울러 장생포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마당극 ‘춤추는 고래마을-장생포’와 미 육군 웨스트버지니아 군악대의 거리 퍼레이드, 선사체험마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울산고래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축제기간 운영하는 고래탐사 유람선은 전국 유일의 관경선으로, 전국의 관광객에게 울산을 확실한 고래도시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노동일 경북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노동일 경북대 총장

    지방대가 위기에 빠진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재정 악화-인재의 수도권 유출-취업률 저하-위상 추락이 악순환되고 있다. 경북대는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선두주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지난해 상주대와 통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 따라서 경북대는 통합 2년째인 올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강 이남 최고의 대학을 주장하는 경북대 노동일 총장을 만나 학교 발전 구상을 들었다. →지방대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원인은 내부와 외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외부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이제 문화현상으로까지 굳어졌다. 지방보다 일자리가 풍부한 수도권에 인재가 몰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현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 학생들의 서울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외부적 요인 못지않게 내부적 요인도 중요하다. 지방 대학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경북대는 오래전부터 서울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세계로 나가자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화 프로그램은 오히려 지역 대학들이 기회가 더 많을 수 있다. 실제로 경북대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실시됐으며 프로그램 내용도 아주 우수하다. →떨어진 지방대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은.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방 국립대들이 연합하여 입시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 ‘저평가 우량주’에 비교할 수 있는 지방 국립대를 수험생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KTX 운행으로 접근성도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기숙사 시설도 뛰어나 학업 여건은 수도권 지역 대학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또 경북대는 정보기술(IT) 융·복합과 그린에너지 특성화 대학이고 메디컬 분야도 강하다. 게다가 우수한 글로벌 프로그램과 풍부한 장학 프로그램까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경쟁력은 충분하다. →상주대와 통합 1년이 지났다.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두 캠퍼스의 공동발전과 미래구상은. -단기적으로는 어려움도 적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두 대학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었다. 통합과 관련된 기본적인 약속사항은 꾸준히 이행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통합 경북대는 교육기반 연구중심대학으로 갈 것이며, 화학적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상주캠퍼스는 생태환경과 축산바이오 등 2개 분야에 집중 투자해 대학의 대내외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앞으로 상주지역을 한국의 축산 메카로 조성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경북도·상주시와 협력해 대형 국책사업 유치도 기획하고 있다. →금오공대 등 다른 대학과의 통합 구상은. -통합이라는 것은 상대 대학이 있다는 가정하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대학에서 일방적으로 의견을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원칙적인 의견을 말한다면, 대학 간 이상과 목표가 동일하다면 어느 대학과도 통합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입시가 2009학년도와 비교해 달라지는 것이 있는지. -수능 위주의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공교육의 정상화를 꾀하고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지닌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전형의 차별화를 확대했다. 우선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2009학년도에 70명을 선발했으나 2010학년도에는 464명으로 늘렸다. 2009학년도에는 리더십 우수자전형과 이웃사랑전형에만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했으나, 2010학년도에는 농어촌학생전형,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 등에도 적용해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을 입시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수시 2-1 전형에 과학능력우수자 및 글로벌비즈니스리더전형을 신설했다. 글로벌비즈니스리더전형의 경우 토익기준 900점 이상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학생들은 1~2학년 때 원어 강의로 수업을 듣고, 3~4학년 때에는 미국 미시시피 대학에서 수학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시 2-1 전형에서는 학생부 반영 비중을 70%에서 80%로 높였으며, 면접구술고사는 20% 반영한다. 수시 2-2 전형에서는 모집 인원을 5% 정도 늘렸으며, 논술고사 비중은 80%로 지난해보다 10% 높아졌다. 고교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시모집에서의 최저학력 기준은 다소 완화했다. →로스쿨 합격생 중 수도권 대학출신이 많다고 들었다. -우수한 학생들이 지방에 많이 온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다. 출신 대학 현황을 보면 입학생의 67.5%인 81명이 서울과 경기에 소재한 대학 출신이고, 출신 고교 소재 현황을 보면 65%인 78명이 대구·경북 고교다. 이는 고등학교를 지역에서 졸업한 인재가 수도권에 소재한 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다시 지역으로 돌아온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우수한 인재를 더욱 우수한 인재로 키워 내는 일만 남았다. 문제는 이렇게 육성한 인재들이 일자리가 없어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경우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국립대 법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국립대학 법인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사회생활의 공공성 및 평등성이 어느 지역보다 강조되고 있는 유럽, 특히 오스트리아와 독일 및 프랑스에서도 대학의 법인화가 활발히 실현되고 있다. 법인화를 통해 경북대는 체질 개선과 내부 혁신의 계기로 삼을 것이다. 현재 경북대는 법인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국내·외 법인화 관련 사례분석과 국립대 법인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대 법인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재정 확충이 선결과제이며, 향후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 정부와도 안정적인 재정 지원 등을 논의해 나갈 것이다. →대교협에서 대학자율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학자율화가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가. -현재 대학자율화는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부총장을 두거나 단과대학 설치를 대학 자율로 할 수 있는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대학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본부 처, 실, 국, 과 등 행정조직도 대학의 자율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 경북대 발전을 위한 구상은. -‘한강을 넘어 글로벌 중심’으로 가기 위한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KNU 2010 글로벌 100’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현안 사업을 살펴 보면 현재 메디컬 타운과 퓨전 테크놀로지 아카데미 파크 건립과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연구&개발(R&D) 캠퍼스 조성을 들 수 있다. 이 사업들을 통해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하게 할 것이다. 또 국립대학의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사 및 행정조직을 개편하는 등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부천시 원미구 일대 녹색뉴타운으로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무대가 됐던 경기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일대에 대한 뉴타운사업이 본격화된다. 도는 11일 원미동, 춘의동, 심곡동, 소사동 일대 191만㎡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을 고시했다.재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사업지구는 주택재개발사업 9구역과 도시환경정비사업 1구역 등 모두 10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되며, 재개발사업구역에는 평균 용적률 237% 이하를 적용해 7~40층 높이의 공동주택이 건설된다.2020년까지 재정비가 완료되면 이 지역은 임대주택 4078가구를 포함, 모두 2만 921가구에 5만 7294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탈바꿈된다.계획안에는 원미산에서 이어지는 자연 특성을 이용, ‘자연과 함께하는 원미 르네상스’를 모티브로 도심안 숲속과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녹지축을 따라 교육과 공공시설을 배치하고 현재 2곳에 불과한 공원을 7곳으로 확대해 공원 및 녹지면적을 15만 7032㎡까지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또 지구 중심에 각각 3만 4805㎡와 1만 5477㎡ 크기의 근린공원과 문화복지시설을 조성해 지역 주민이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했다.이밖에 지하철 7호선 춘의역 역세권에 랜드마크 타워가 건설돼 상업·업무·문화·판매지구 기능을 담당한다.경기도의 고시에 따라 부천시는 재개발 추진위원회 승인과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 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 뉴타운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괴산 가마솥 다시 끓어오를까

    괴산 가마솥 다시 끓어오를까

    충북 괴산군이 4년째 잠자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마솥을 살리기 위해 고민에 빠졌다. 군민 화합을 위해 수억원을 들여 만든 초대형 가마솥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11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읍 서부리에 있는 가마솥은 상단지름 5.68m, 높이 2.2m, 둘레 17.8m, 무게 43.5t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솥뚜껑을 열려면 기중기를 동원해야 한다. 군민성금 5억원을 들여 2005년 7월 완성됐다. 가마솥은 2007년까지만 해도 괴산청결고추축제 이벤트 등에 활용되며 지역홍보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2005년에는 동지팥죽 5000명분을 끓이고 옥수수 1만개를 찌어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했다. 2006년에는 5000명이 한꺼번에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창포물을 끓였다. 2007년엔 옥수수 6000개를 쪘다. 하지만 일각에서 전시성 행정이라는 비난이 나왔다. 호주에 더 큰 질그릇이 있어 기네스북 등재 계획도 물거품됐다. 기네스북이 가마솥을 따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다. 여기에다 가마솥 제작을 이끌었던 김문배 군수가 재선에 실패하면서 가마솥은 잊혀지기 시작했다. 가마솥 이벤트는 임각수 군수가 취임하자 2008년부터는 고추축제에서도 빠졌다. 요즘 가마솥을 보러 오는 하루 방문객은 손으로 셀 정도다. 고장의 번영을 기원하고 군민 화합을 위해 제작됐지만 골칫덩어리가 된 것이다. 노승균 괴산군의회 의장은 “단체장이 바뀌면 전임 단체장 사업이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중한 뜻이 담겨진 가마솥의 활용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최근 들어 가마솥 활용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군은 대순진리회가 설립한 중원대(괴산읍 동부리) 캠퍼스 안에 있는 세계 자연사 박물관~괴강관광지~가마솥을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중원대 홍기형 총장은 “민족의 전통신앙을 중시하는 대순진리회와 조상들이 밥을 해먹던 가마솥과는 연관성이 있다.”며 “자연사박물관과 가마솥을 돌아보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반응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마솥 인근에 가마솥 제작 체험시설과 미니어처 판매장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괴산군 문화예술과 김기태 과장은 “예산 등을 고려해 적절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며 “일단 중원대와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의회는 가마솥 이전을 제안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괴강관광지 인근에 가마솥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의 구경거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가마솥제작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안이신씨는 “옥수수뿐만 아니라 수제비도 끓일수 있다.”며 “1년에 한두 번이라도 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춘 고속도 통행료 갈등 고조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둘러싸고 강원 춘천권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서울∼춘천고속도로통행료인하촉구 범시군민추진위는 오는 13일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3000여명의 춘천권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범시민 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추진위는 7월10일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통행료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나 일정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춘천권 주민들의 의지를 결집해 반드시 고속도로 통행료를 타 지역 고속도로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범시민 궐기대회에는 춘천시를 비롯해 홍천, 화천, 양구 주민들과 경기 가평군도 참여할 예정이다. 궐기대회 이후 가두행진을 벌여 춘천권 주민들의 요금인하에 대한 결의도 다진다.또 범시민 궐기대회는 시청앞 광장에서 2000여개의 풍선 날리기 등 행사를 가진 뒤 중앙로 교차로에서 운교동 교차로를 거쳐 팔호광장까지 가두행진에 나설 예정이다.민자로 건설되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는 당초 5200원으로 책정됐으나 건설회사 측은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시민들은 당초 책정금액보다 더 낮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추진위는 최근 창립대회를 갖고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기 위한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서울~춘천고속도로㈜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통행료 문제를 논의한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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