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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실의궤를 제자리로”

    “조선왕실의궤를 제자리로”

    “조선왕실의궤를 강원 오대산 본래 자리로 돌려주세요.” 일본에 있는 오대산 사고본(史庫本) 조선왕실의궤의 국내 환국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강원도민들은 오대산 사고 문헌이 예전처럼 오대산 현지에 보관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대산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제자리 찾기’를 추진해 온 범도민추진위원회와 강원도는 10일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가결된 ‘한·일 도서 협정 비준’에 따라 조선왕실의궤 등이 당초 한·일 정상회담 시기로 예상됐던 이달 말 돌아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왕실의궤만은 본래 보관 장소인 오대산 사고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환국하는 서책은 조선왕실의궤와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 대전회통, 증보문헌비고 등 총 1205책(권)이다. 이들 가운데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만을 오대산으로 돌려달라는 것이다. 오대산 사고에는 조선 태조에서 철종까지의 실록 788책(권), 의궤 380책 등이 보관돼 있었다. 이 가운데 왕조실록 788책은 1913년 일본 도쿄대학으로 불법 반출됐다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714책이 소실됐다. 나머지 74책은 1932년(27책)과 2006년(47책) 각각 돌아와 현재 서울대도서관 규장각에 보관돼 있다. 이번에 왕조실록의 환수는 월정사 등 불교계가 중심이 된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가 앞장을 섰다. 왕실의궤 380책은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주문진항을 통해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으며, 이 가운데 81책이 일본 궁내청 도서관에 보관돼온 사실이 2001년에 확인됐다. 박용옥 강원도 국장은 “문화재청에 확인한 결과 외교통상부 차원에서 정상회담과 연계한 환국 시기를 일본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늦어도 이달 말에는 돌아오는 조선왕실의궤, 규장각에 보관된 조선왕조실록의 오대산 반환을 위한 범도민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제자리찾기 범도민추진위원회는 그동안 진행해온 100만명 서명 운동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서명부를 문화재청과 국회 등에 보낼 예정이다. 20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와 국회에서 ‘오대산본 제자리 찾기 운동’의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도의회에서도 이에 맞춰 건의문이나 성명서를 채택, 실록과 의궤의 오대산 보관을 촉구할 계획이다. 도는 오대산본 실록과 의궤의 보관을 위한 유물전시관을 2013년까지 완공하기 위한 설계를 하고 있다. 조승호 강원도 문화재전문위원은 “왕실의궤가 오대산으로 돌아오면 월정사 매표소 인근에 새로 짓게 되는 유물전시관에 보관할 예정”이라면서 “유물전시관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내진과 항온·항습 설비를 갖춰 현재 월정사 내 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인 유물 3500여점과 함께 전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신길뉴타운 6구역 공공관리제 시행

    서울 영등포구는 지역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혀왔던 신길뉴타운 내 신길6구역을 대상으로 공공관리제도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1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공관리자 지원 정비사업전문관리 용역을 발주했다. 신길6구역은 지난달 22일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후 재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공공관리제는 정비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갈등과 각종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공공의 지원 및 관리기능을 강화, 사업진행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이에 따라 구는 향후 7개월간 ▲주민설명회 개최 ▲주민선거로 추진위원장·감사 선출 ▲선거의 부정행위 단속 및 동의서 징구 등의 절차를 수행하며 추진위 구성을 돕는다. 추진위 승인 후에는 ▲정비업체 재선정 지원 ▲설계자 선정 지원 ▲조합운영 자문 ▲시공자 선정 지원 등 전 과정에 걸쳐 정비사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내년 세계동화축제, 지역경제 살릴 것”

    “내년 세계동화축제, 지역경제 살릴 것”

    “지역 대표 문화브랜드를 육성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 최근 강우현 남이섬 대표 등과 만나 의견을 나눴는데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또 서울시와 협의해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연계한다면 중국 등 외국관광객을 끌어들여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어린이날이 낀 내년 5월 4~7일 독자적인 첫 세계동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성공을 확신하는 것은 능동에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데다 능동로 아트로드, 만화·애니메이션으로 특화한 세종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건국대 등 지역 인프라가 풍부한 덕분이다. ●내년 5월 어린이날 전후 4~7일 개최 특히 어린이 관련 문학뿐 아니라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리는 모든 이야기를 다루고 밀폐된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덴마크 안데르센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축제와 차별된다. 김 구청장은 내년 시범사업에 2억여원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계획 5년차인 2015년엔 대학·기업·기관을 참여시켜 출판, 캐릭터, 공연 등 문화벤처단지를 육성하는 등 동화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축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는 “예산보다 중요한 게 민·관이 마음을 합쳐 세계축제로 키우겠다는 의지”라며 “시작이 중요하다.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정책자문위원과 간부들에게 호소했다. 우선 추진위원회 발족을 서두르고 있다. 고문으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위원에 강 남이섬 대표, 김기덕 건국대 교수, 한창완·이병민 세종대 교수, 김용택 시인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한다. ●대공원·아트로드 등 區인프라 풍부 연구용역에 나온 프로그램만 봐도 알차다. 올해의 세계동화작가전을 비롯해 세계동화·동요 전시관, 능동로 공모작 전시회, 세계전자출판전, 정보기술(IT) 키즈전, 로봇공연, 레고로 만드는 동화세상 등 다양한 전시·공연·체험문화가 눈에 띈다. 기업과 기관, 각계의 협조만 따른다면 세계동요페스티벌, 북한어린이합창단 초청공연, 세계동화작가 콘퍼런스 등 세계적인 공연과 학술대회도 충분히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어린이대공원~능동로 구간을 ‘동화의 거리’로 명명해 차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상가의 시설 인테리어도 동화처럼 개·보수하는 것까지 검토 중이다. 김 구청장은 “무엇보다 키워드는 광진구의 나루터 정신을 살린 소통과 통합”이라며 “옛 저자 개념의 거리축제로 승화시켜 동화도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코스모스 향에 취해~ 관광객들 물결 넘실~

    코스모스 향에 취해~ 관광객들 물결 넘실~

    지리산 자락에 있는 경남 하동군 북천면 북천역이 가을꽃축제 덕에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때아닌 ‘난리’다. 이 역에서 500m쯤 떨어진 북천면 직전리 일대 38만㎡(11만 5000여평)에 이르는 들판에 조성된 대규모 코스모스·메밀꽃 단지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 일정으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 5회째다. 그런데 이 축제는 전국에서 최대 규모로 조성된 야외 꽃단지에서 열리는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라는 소문이 나면서 갈수록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스모스와 메밀꽃 등이 활짝 피면서 전국에서 평일 4만여명, 휴일 15만여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기차나 관광버스, 승용차 등을 이용해 축제장을 찾고 있다. 기차 이용객은 평일 1300여명, 휴일 2500여명에 이른다. 그렇다 보니 평소 하루 이용객이 40~50명선이었던 역은 축제기간 내내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하루 종일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거린다. 역 주변을 비롯해 역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시골의 도로 주변도 온통 코스모스 물결이다. 축제가 열리는 꽃단지 중간에 경전선 철길이 놓여 있어 만발한 코스모스와 메밀꽃 밭을 배경으로 기차가 달린다. 시골의 낭만적인 모습이 펼쳐진다. 진주와 하동 사이에 있는 북천역은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여섯 차례씩 왕복 12차례 다닌다. 소문이 파다하다 보니 북천역 측은 ‘코스모스역’이라는 별칭을 함께 표기해 사용하고 있다. 박창병 북천역장은 “평소에는 3명의 역무원이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하다 축제 기간에는 진주역을 비롯해 부산경남본부로부터 4~5명의 인력을 지원받고 있으나 손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발지에서 왕복 승차권을 구입해 오는 관광객들이 많은데도 축제 기간 북천역의 하루 평균 승차권 판매 수입은 120만원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일년 내내 한적하던 축제장 주변의 국도 2호선도 축제가 열리는 동안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밀려드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축제장을 중심으로 상하행 도로가 수십킬로미터씩 정체가 빚어진다. ‘대박축제’로 자리 잡은 북천면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하동군이 주최하고 축제추진위원회에서 주관한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북천면에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축제 현장에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축제장 전체 꽃단지 가운데 코스모스 단지가 29만㎡, 메밀꽃 단지가 7만㎡이며 2만㎡는 각양각색의 토종작물 단지로 조성돼 있다. 450m에 이르는 조롱박 터널도 꾸며 놓았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보석조건부 영장제도 공론화할 때 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그제 취임 일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보석과 같이 보증금, 주거제한 등 조건을 부과해 석방하는 보석조건부 영장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제도는 말 그대로 영장을 발부함과 동시에 보석금 등을 내면 인신구속을 면하게 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 또는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피의자의 자유권을 제약하지 않으면서도 구속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문제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점이 많아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제도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석방심사제도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국회 사법개혁특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할 경우 상급 법원에 다시 결정을 요구하는 영장항고제 도입을 검찰이 주장했지만 법원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후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보석조건부 영장제도 도입을 추진해 왔다. 그러다 이번에 양 대법원장이 다시 불을 지폈다. 검찰은 기존의 구속적부심제도를 놔두고 보석조건부 영장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없고, 이 제도가 도입되면 영장항고제는 무력화된다고 말한다. 또 돈 있는 사람만 이용하는 꼴이 돼 ‘유전무죄’ 논란이 생기고, 법원의 권한도 비대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법원과 검찰의 판단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이번 제도는 형사소송법에 불구속 수사 원칙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검토할 만하고 공론화할 때가 됐다. 양측 간의 힘겨루기로만 볼 사안이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 즉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 다만 국민이 이 문제에 제대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구속이라는 게 사전에 형을 집행하는 게 아니라 신병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신병 확보를 담보하기 위한 보석 조건도 거액의 보석금 외에 가족서약, 주거제한 등 다양한 형태를 고려해 볼 수 있고, 보석금을 내더라도 소득 수준이나 사회적 지위 등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할 수도 있다는 점도 상정해 볼 수 있다. 중대한 범죄, 또는 고위공직자 비리 등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참여재판을 확대해 재판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시켜 나갈 때 이 제도의 공론화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 관악구 ‘북 페스티벌’ 개최

    ‘걸어서 10분 거리의 도서관’ 정책을 펴는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이 다음 달 8일까지 12일간 ‘2011 관악 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유 구청장은 ‘관악구의 미래가 책에 있다’는 모토로 지식문화특구를 실행하기 위해 2011년을 독서문화진흥 원년으로 정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공식 주제는 ‘책을 열어 미래를 열다!’이다. ‘2011 관악 북페스티벌’의 특징은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집행하는 주민 주도형이라는 점이다. 지난 8월 26일부터 공공도서관, 새마을문고, 독서동아리 등 각계각층의 주민 50명이 참여하는 ‘관악 북페스티벌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경숙)를 구성해 모든 행사를 총괄 기획하도록 했다. 다음 달 5일에는 ‘마주이야기’의 저자 ‘박문희’ 특강, 이튿날에는 살아있는 책과의 만남인 ‘리빙라이브러리’가 열린다. 공연마당, 홍보마당 등 7개의 테마로 이뤄진 전시와 주민체험행사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사 국민참여재판 도입되면…계약·금융 사건 등 ‘국민 눈높이로 재판’

    국민참여재판이 민사재판에 도입될 경우 일반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겪을 법한 사건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사법부의 신뢰 회복은 물론 재판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은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에 대한 형사사건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도입 4년차를 맞아 성공적으로 정착됐다는 평가를 얻으면서 내년부터는 확대·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사재판에도 국민참여재판이 도입되면 ‘국민의 눈높이로 재판한다’는 취지가 본격적으로 구현될 수 있다. 형사재판은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사건이 대다수이지만, 민사재판은 국민들이 평소 직간접적으로 겪을 수 있는 각종 계약·손해배상·금융거래와 관련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재판의 공정성, 투명성,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민의 호응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조정제도에 미국식 민사배심재판을 결합한 배심조정재판이 광주지법 장흥지원, 인천지법 등에서 시범적으로 열리기도 했다. 주민이 직접 민사 조정에 참여해 통합을 이끌겠다는 취지로 일부 시행됐다. 배심제가 가장 활성화된 미국의 경우 형사뿐만 아니라 민사재판도 배심원이 결정한다. 각종 손해배상 소송에 거액의 판결이 나오는 것도 배심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경우 민사재판에서 가해자의 행위 결과에 비해 더 많은 손해배상액을 부과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하는 사례가 드물지만 미국의 경우 담배소송 등에서 배심원들이 인정하는 사례가 잦다. 미국의 배심제와 우리의 국민참여재판에도 차이가 있다. 미국 배심원들은 재판이 열릴 때마다 참여해 쟁점을 정리해서 듣는다. 이러다 보니 시간이 바쁜 이들은 배심원 참여를 기피한다. 반면 우리의 국민참여재판 배심원은 한번의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를 판단한다. 사건이 얽히고설켜 복잡한 민사재판에서는 하루의 재판으로 쟁점을 정리하기란 쉽지 않다. 여러 차례 열릴 재판에 배심원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도 과제다. 민사재판에서 국민참여재판을 도입하려면 수많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 형사재판 도입 당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서 약 4년간 검토를 거쳤다. 재경지법 한 부장판사는 “민사재판은 형사보다 더 복잡하고 전문적”이라면서 “국민참여재판 대상이나 기준을 정하는 것이 훨씬 더 까다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사도 “형사재판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김윤옥여사 한식예찬

    “한국 음식은 야채와 고기가 황금 비율로 만난 웰빙음식이에요. 그래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지요.”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윤옥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한식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민간 한식 서포터들과 오찬을 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찬은 한인 셰프 후니 김이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 ‘단지’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뉴욕에서 한식을 선보이고 있는 한인과 외국인 셰프, 뉴욕의 한식당 협의체인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 관계자, 현지 유명 요리학교 ‘CIA’ 재학생, 한식블로거 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한국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음식을 서비스하는 것을 좋아해 한식당에 가도 일식과 중식 등 메뉴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특히 오찬 메뉴 중 하나인 돼지고기 백김치 보쌈을 ‘영부인 방문기념 메뉴’로 정해 10월 한 달간 이 메뉴의 판매수익을 현지 아동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이어 ‘비빔밥 버거’로 한식 알리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톱 셰프 안젤로 소사의 레스토랑 ‘소셜이츠’를 찾아 비빔밥 버거를 시식했으며, ‘미동부 한식세계화 추진위’도 방문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한식 알리기에 나선 김 여사를 인터뷰하고 ‘김윤옥 여사의 미션 김치 세계화’라는 기사로 소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수도권 지자체, 주민소환에 ‘몸살’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서 잇따라 단체장 주민소환이 추진돼 행정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사업을 놓고 여인국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추진되고 있는 과천시에 이어, 부천시에서도 김만수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만수 시장 주민소환 추진위원회’는 이날 부천여성단체협의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부천 추모공원 백지화와 관련, 김 시장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추진위는 “김 시장이 시민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추모공원 조성을 백지화하고 뉴타운·재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등 독선적인 시정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다음 달 초 주민소환 발대식에 이어 재·보궐 선거 이튿날인 다음 달 27일 서명운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과천에서는 보금자리주택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들 주도로 여인국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추진되고 있다. ‘보금자리주택반대대책위’는 “시장이 시민 의사와 관계없이 정부의 보금자리 지구지정을 수용하는 등 과천 정부청사 이전대책을 소홀히 한 점을 따지겠다.”며 최근 1만 2144명이 서명한 청구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주민소환이 주민 전체가 공감하는 정책적 하자가 아닌, 일부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 때문에 남발된다는 것이다. 주민소환제는 지자체 행정처분이나 결정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단체장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지자체 정책과제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사업추진에 따른 갈등 심화로 전체 주민의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주민소환 시도 남발과는 달리 실제 주민소환이 이뤄진 경우는 많지 않다. 2007년 7월 시행된 뒤 지금까지 25건의 단체장 소환운동이 있었지만 대부분 주민서명 요건을 채우지 못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실제 투표까지 이른 경우는 2007년 광역 화장시설 유치에 나선 김황식 당시 하남시장 건과 2009년 해군기지 유치를 추진한 김태환 전 제주지사 건뿐이다. 이마저도 투표함조차 열지 못했다. 투표율이 각각 31.3%와 11%에 그쳐 유권자 3분의 1 이상 투표해야 한다는 요건을 갖추지 못해서다. 주민소환을 놓고 ‘민-민 갈등’을 빚기도 한다. ‘과천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연대’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 “보금자리주택반대대책위가 추진하는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때아닌 자유민주주의 논쟁… 국감 파행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일까, ‘자유민주주의’일까. 국회에서 때아닌 자유민주주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이 문제 때문에 22일 국정감사를 중단하는 파행까지 빚었다. 논란은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가 역사교과 교육과정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교과부는 당초 최종안에 있던 ‘4·19혁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민주주의의 발전을 설명한다’는 문구를 ‘1960년대 이후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과 경제성장 과정을 이해한다’는 내용으로 바꿨다. 이에 반발해 새 교과서 마련을 위해 구성된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 위원 9명이 사퇴했다. 정부 결정에 대해 야당은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자유민주주의’ 용어를 교육과정에 넣은 것은 뉴라이트의 역사관을 학생들에게 심기 위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2일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사라지기 시작한 자유민주주의를 다시 복원한다고 해서 일부 사학자와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과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나라당 대표가 나서서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야당 의원들에게 덧씌우고 있다.”고 되받아쳤다. 오전 교과위 국감도 이 문제로 언성을 높이다가 결국 중단됐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지난 19일 국감장에서 나온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당시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북한에 가서 국회의원 하십시오.”라고 했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 등은 “절차적 오류를 지적한 야당 의원들을 북한에 가라고 한 박 의원이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 의원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있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고 반박했다.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민주공화국’이라고 규정하고, 제4조는 ‘자유민주주의’를 국가 운영 원리로 정했다.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 모두 소중한 헌법적 가치다. 하지만 여당은 “좌파 정권에서 부정된 자유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야당은 “자유민주주의를 반공주의와 자유시장주의로 등치시켜 색깔론을 펴고 있다.”고 주장한다.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해묵은 이념 논쟁이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5·18민주화운동 교과서 수정될 듯…이주호 장관 “긍정 검토”

    최근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교과서의 5·18 일부 내용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영진(광주 서구을)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열린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현행 교과서 내용의 일부에 대한 수정을 긍정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5·18민주화운동은 3·1운동과 4·19혁명을 잇는 한국 근현대사의 위대한 역사로, 지난 6월 역사교육과정 개발추진위원회에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정도는 학생들이 알 수 있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만큼 이에 합당한 교과서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국방부가 교과부에 보낸 역사교과서 집필 제안서에는 사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마저 보이고 있다.”며 “5·18민주화운동은 수십년에 걸쳐 진상이 규명된 사안으로 국방부의 행태는 불편한 진실은 쓰지 말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는 장관 명의의 공식 제안서를 통해 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의 내용 가운데 ‘신군부는 계엄군을 투입해 학생과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고 총격을 가하였다. 계엄군의 무력진압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는 대목이 군대의 잔학성을 부각시켰다며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역사교과서 개발 추진위원 9명 사의

    교육과학기술부가 새 역사교과서 개발을 위해 위촉한 자문기구인 ‘역사 교육과정 개발 추진위원회’ 위원 9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교과부가 지난달 새 역사 교육과정을 고시하면서 추진위의 자문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자유민주주의’로 변경하고 추진위가 이를 수용한 데 대한 항의다. 20일 교과부와 추진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위원 20명 가운데 오수창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등 9명이 교과부에 사퇴 입장을 내놓았다. 추진위는 역사 교육과정의 검토와 자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 2월 위촉된 위원들의 임기는 오는 12월까지다. 교과부는 지난달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역사 교육과정을 고시하면서 한국사 부분에서 추진위가 제시한 ‘민주주의’ 표현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안산추모공원 갈등 장기화 되나

    안산추모공원 갈등 장기화 되나

    경기 안산시의 추모공원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논란이 9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후보지 주민들이 도에 감사를 청구했다. 안산시는 지난해 12월 영동고속도로 안산나들목 인근의 서락골(상록구 양상동)을 추모공원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그러나 시의회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해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도는 15일 안산 추모공원 후보지 선정에 반대하는 주민 175명이 주민감사를 청구해 이날부터 23일까지 열흘 동안 서명부 열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관련 안산시 조례는 주민 100명 이상이 연대 서명하면 주민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민들은 감사청구서에서 ”평가서류에 오류가 있고 평가 배점에 맞지 않게 평가해 후보지를 잘못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안산시화장터반대투쟁위원회 강희구(58) 위원장은 “기술현황 조사 19개 항목 가운데 절차의 신속성 등 3~4개 항목과 관련해 후보지들마다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용역보고서가 나왔는데 서락골에만 최고점수가 매겨졌다.”며 “게다가 일부 평가항목은 3점 만점인데 서락골만 4점으로 평가한 위원도 있었다.”고 의혹을 설명했다. 그는 “주민수용도 평가를 하면서도 서락골은 나머지 후보지보다 하루 앞서 여론조사를 한 데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로 조사하는 등 주민수용도 평가도 왜곡됐다.”고 덧붙였다. 안산시는 교수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를 꾸려 18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기술현황 조사와 주민수용도 평가, 전문가 토론을 거치는 등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서락골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는 열람기간 이의신청을 받은 뒤 주민감사청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감사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곡성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10년동안 1344명 눈 떠

    전남 곡성군이 심청축제 부대행사로 해 온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를 통해 지난 10년간 1344명이 빛을 찾았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이 행사에 약 3억 7000여만 원이 모였고, 이 돈으로 백내장 등 안과 질환을 앓던 전남 도내 저소득층 노인 1344명이 개안 수술을 받은 것이다.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운동은 심청이 중국 상인에게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 것처럼 성금을 모아 불우노인들의 안과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매년 전남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심청축제추진위원회, 곡성 청년회의소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행사다. 관광객과 주민들은 행사장에서 직접 쌀 또는 성금을 맡기거나 지정된 계좌에 성금을 송금하는 방법으로 참여 가능하며 기부금 영수증도 받을 수 있다. 올해도 오는 30일~10월 3일까지 나흘간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열리는 제11회 곡성심청 효문화 대축제 기간 행사장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군과 협약을 맺은 남원안과, 밝은안과21, 남원중앙안과, 광주 희망병원 등이 참여해 무료 안과 검진과 정형외과 진료를 실시한다. 곡성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중앙 사무, 지방 이양 ‘가속’

    중앙 사무, 지방 이양 ‘가속’

    중앙정부의 행정사무 권한 중 자치단체가 맡을 수 있거나 맡아야 할 일을 발굴해 넘기는 ‘중앙 사무 지방 이양’이 현 정부 들어 더욱 빨라지고 넓어지고 있다. 14일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지방 이양이 확정된 2864개의 사무 중 1350개가 2008년 이후 이뤄졌다. 올해 8월까지 118개가 이뤄진 것을 비롯해 2008년 54개, 2009년 697개, 지난해 481개가 이양이 확정되는 등 전체의 47.1%에 달했다. 국민의정부 시절인 1999년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출범한 뒤 본격화된 지방 사무 이양 작업은 2000년 185개로 시작해 참여정부를 거치는 동안 매년 꾸준히 이뤄졌다. 그러나 8년 동안 1514개의 이양이 확정된 것을 감안하면 절반의 시간에 두 배의 성과를 이뤄낸 셈이다. 현 정부는 2008년 지방이양추진위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업무를 통합해 지방분권촉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특히 단순 기능과 개별적인 사무를 이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방의 실질적인 요구수렴은 물론 행정·재정적인 지원 방안까지 함께 추진하고 있어 지방자치의 제도적 안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일이 중앙에서 지방으로 넘어가면 그만큼 인력 수요와 함께 재정적 소요가 더 발생한다. 분권교부세로 일부 지원하긴 했지만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지방분권촉진위는 사무당 비용 등을 계산하는 방안을 마련해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무 이양이 확정됐다고 곧바로 관련 업무가 자치단체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현재 이양이 확정된 사무 개수는 2864개지만 완료된 것은 1678개다. 법령 개정 등 제도적으로 정비하기까지 부처 간 업무 조정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2001년 지방 이양 사무로 확정된 ‘동물용 의약품 도매상 허가권’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완료되지 않았다. 약사법 개정을 둘러싸고 이해집단 간 요구가 엇갈려 뒷전으로 밀린 탓이다. 배용태 지방분권지원단장은 “지방 이양 사무로 확정되더라도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이양이 완료되므로 1~2년에 해결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3년 이상에 걸쳐 이양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법령 개정 역할을 맡은 국회와 관계 부처의 소극적인 자세도 더디게 하는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주 강정마을 주민갈등, 개싸움으로 비화

    제주 강정마을 주민갈등, 개싸움으로 비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주민 갈등이 ‘개 싸움’에 이어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8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강정마을 주민 J씨가 돌보는 개 중덕이가 해군기지추진위원회 간부를 맡고 있는 K씨 소유의 개를 물었다. 중덕이보다 덩치가 1.5배 쯤 큰 K씨의 개는 왼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어 동물병원에서 깁스를 했다. 중덕이의 주인은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에 앞장서다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돼 있는 상태다. 중덕이도 주인을 따라 반대운동에 동참해온 강정마을의 상징적인 존재. J씨는 곧장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주민이 개를 시켜 우리집 개를 물어 뜯게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관할 경찰은 단순한 ‘개싸움’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지만, K씨는 J씨가 고의로 개싸움을 벌어지게 했다고 주장하며 고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씨는 ‘제주의 소리’와의 통화에서 ” ‘우리 개가 중덕이 보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풀리면 중덕이는 죽는다’고 경고했는데도 묶여 있는 우리 개를 물게 만들었다.”면서 ”이번 문제는 해군기지 찬반을 떠나서 동물을 학대하는 것이고, 재물을 손괴한 것”이라고 말했다. K씨는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방송사에 제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J씨는 ”고의라는 주장에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시·군·구 통합 알맹이 빠져 ‘기준 없는 기준’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가 7일 시·군·구 통합 기준을 내놓았다. 하지만 세부적인 알맹이가 빠져 ‘기준 없는 기준’이라는 빈축을 샀다. 지난해 말 여야 합의를 통해 마련한 특별법을 근거로 지난 2월 출범한 추진위는 여섯 달이 넘도록 4차례에 걸친 권역별 토론회, 5000만원의 예산을 들인 연구용역, 시·도 연구원과 실무회의, 분과위, TF 활동 등을 거쳤지만 구체적인 통합 기준을 마련하지 못했다. ●지자체가 건의… 추진위재량 없어 강현욱 위원장은 오전 서울 세종로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구나 면적이 과소한 지역이나 생활·경제권이 분리돼 주민생활의 불편을 초래하는 지역 등이 통합을 추진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면서 “이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도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결, 지역주민 투표권자 2% 이상의 연서명 등을 통해 통합을 건의할 수 있으며 설령 지역에서 통합 건의가 없더라도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추진위에서 해당 자치단체에 통합을 권고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기준은 지난 6일 제5차 전체회의에서 통합에 대해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준거틀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주민의 자율 의사를 존중하고 지역특성을 융통성 있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시·군·구 통합 기준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추진위가 마련한 1차 기준은 인구나 면적이 과소한 지역으로, 해당 지자체 주민이 과소하다고 느끼거나 인구, 면적이 전국 평균에 상당히 못 미치거나 인구가 최근 10년간 상당히 감소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2차 기준은 지리·지형적 여건상 통합이 불가피한 지역, 생활·경제권이 분리돼 주민생활 불편을 초래하거나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지역, 역사·문화적 동질성이 큰 지역, 통합을 통해 지역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지역이다. 통합 기준을 요약하면 각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되 염두에 둔 지역이 통합을 건의하지 않으면 추진위가 직접 통합을 권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준은 구체성이 결여돼 행정구역 통합은 사실상 다음 정권으로 넘어간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자율 통합의 원칙 아래 상세한 기준을 내놓지 않은 이유는 주민의 판단을 재단하거나 일정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방식이 될까 우려해서였다.”고 말했다. ●‘지자체 개편계획’ 내년 국회로 행정안전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국무총리실장 등 정부 쪽 인사와 각 지역과 정당에서 추천한 인물 등 25명으로 꾸려진 추진위의 구성 자체도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운 구조다. 애초 통합 기준을 만드는 실무적인 역할을 맡은 분과위원회는 내부적으로 이해관계와 의견이 엇갈려 전체회의에 올릴 안을 아예 만들지 못했다. 이탓에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 전체회의는 지난달 말까지 통합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일정에 쫓기며 민감한 사안과 논란을 피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가장 느슨한 안을 채택했다. 추진위는 올해 말까지 받은 통합 건의를 참고해 통합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6월까지 대통령과 국회에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종합 기본계획’을 제출하게 된다. 이후 2013년 상반기 주민투표를 거쳐 통과될 경우, 2014년 7월에 통합 자치단체가 출범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개발 vs 식수…안성·평택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싸고 갈등

    개발 vs 식수…안성·평택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싸고 갈등

    “지역개발 막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하라.”(안성시), “비상 식수원 수질보호위해 수용할 수 없다.”(평택시) 이웃사촌인 경기 안성시와 평택시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4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안성시는 지난달 23일 이한경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평택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추진단’ 발대식을 가졌다. 조만간 시민들로 구성된 민간추진위원회 발대식도 갖는다. 시가 추진단을 발족한 것은 1979년 지정된 평택시 유천동 안성천 유천취수장 일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다. 유천취수장으로 인해 상류지역 0.982㎢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보호구역 가운데 97%인 0.975㎢가 안성시 관내이기 때문이다. 상수원보호구역 주변 안성시 7개 읍·면지역 99.83㎢(전체 시면적의 18%)가 건축물 신·증축 등 각종 규제를 받고 있다. 안성시 인구 18만 7000여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만 8000여명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안성 서남부지역은 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등 사통팔달의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산업단지 조성 적지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있는 지역은 아파트만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으며 규제지역 외곽에는 공장들이 난립해 있는 실정이다. 안성시는 “평택의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기업유치 등 서부지역 개발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유천취수장을 폐쇄한 뒤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해 줄 것을 평택시에 요구하고 있다. 안성시는 “이 취수장을 폐쇄해도 평택시 주민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광역상수도 공급량만 조금 늘리면 전혀 불편이 없다.”고 덧붙였다. 존치가 필요하다면 상류 쪽으로 급수관을 매설, 물을 취수장에 공급하고 상수원보호구역은 해제하는 등 두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한경 안성시 부시장은 “안성은 서울 크기의 면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극장 하나 없을 정도로 낙후돼 있다. 서남부지역에 공장 입지가 가능하도록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돼야하며 여기에 안성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평택시는 안성의 딱한 사정은 이해하지만 유천취수장이 꼭 있어야 하는 시설로 폐쇄가 불가하며, 수질 보호를 위해서도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시는 광역상수도 공급량을 늘리면 시민의 불편이 없는 것은 맞지만, 이 시설은 비상시 시민의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 계속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군이 평택지역으로 이전해 올 경우 그만큼 비상상황 발생 가능성은 높아지는 만큼 비상급수 시설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종천 평택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한 안성시민의 불편은 이해하지만 유천취수장은 존치가 불가피하다.”며 “양 지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민노·진보신당 재결합 사실상 무산

    민노·진보신당 재결합 사실상 무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재결합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진보신당은 4일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당대의원대회를 열고 민주노동당과의 통합 안건인 ‘조직 진로에 대한 최종 승인의 건’을 논의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전체 대의원 474명 가운데 410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민노당과의 통합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 대의원은 222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통합 안건은 당헌상 가결 기준인 ‘대의원 출석인원의 3분2 이상 찬성’ 조건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토론 과정에서 민노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대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는 등 갈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분당(分黨)의 원인이 된 종북 문제뿐만 아니라 국민참여당 문제로 여전히 내부 의견이 갈린다.”고 전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내년 총선까지 새 통합진보정당이 건설되지 못하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조 대표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잠정합의문’에 합의하고 새로운 통합진보정당건설 추진위원회(새통추)를 출범시켰다. 합의문은 오는 25일 참여당과의 통합이 합의되지 않더라도 창당대회를 열고 2012년 대선까지 공동대표제로 운영하며, 공모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당명을 새롭게 정하게 돼 있었다. 민노당은 참여당의 합당을 진보신당과의 합의하에 결정한다는 진보신당의 제안에 동의했다. 소(小)통합이 물 건너 감에 따라 민주당이 추진하는 야권 대(大)통합도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민노당이 별개로 참여당과의 합당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진보신당이 빠진 상황에서 대통합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 등을 비롯한 새통추는 진보신당을 빼고 남은 통합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동력을 크게 상실한 상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안창호 선생 아시아인 첫 ‘세계 인권 명예의 전당’에

    안창호 선생 아시아인 첫 ‘세계 인권 명예의 전당’에

    도산 안창호 선생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인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안창호 헌액 추진위(위원장 이강공)는 내년 1월 6일 애틀랜타에 있는 마틴 루터 킹 센터내 명예의 전당에서 도산 선생의 발자국을 새기는 헌액식이 열린다고 1일 밝혔다. 인권 명예의 전당은 자유와 평등 구현에 앞장선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1994년 설치됐으며, 지미 카터·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앤드루 영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흑인 인권운동가인 로사 파크, 팝가수 스티비 원더, 제시 잭슨 목사 등이 올라있다. 이 위원장은 센터 내 안창호 동상 건립도 예정대로 추진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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