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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구, 시립대 캠퍼스 유치 나서

    은평구가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구는 김우영 구청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 부지에 캠퍼스 유치를 적극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건의안은 지난 25일 주민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립대 유치를 위한 은평추진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주민 공청회 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주민 공청회는 시립대 캠퍼스 유치의 필요성과 향후 계획, 추진위원회의 활동 등에 대한 설명과 주민 의견을 듣는 자리로 시립대 유치에 관심 있는 주민 800여명이 참석했다. 시립대를 유치할 보건원 부지는 10만m²에 이르는 시유지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보건원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58.7%가 교육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3월 시립대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 8700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 “주민분담금 공개 안하면 재개발 불가”

    앞으로 서울 시내 뉴타운·재개발 구역 가운데 주민분담금을 공개하지 않으면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한 ‘추진위 단계 추정분담금 공개’에 따라 추정 분담금 공개 대상인 288개 공공관리구역(정비예정구역 포함) 중 아직까지 분담금을 공개하지 않은 128개 구역에 대해 다음 달 8일까지 집중 점검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미 추진위나 조합이 분담금을 공개한 58개 구역, 조합이 설립됐지만 소송 등으로 사업이 일시 중단된 7곳, 정비예정구역으로 아직 분담금 공개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95곳 등 160곳은 제외한다. 이번 점검은 시가 주민 알 권리 확보와 투명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사업비 및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개략적인 주민 분담금을 공개하도록 했지만 이를 회피하거나 늑장을 부리고 있는 구역이 있기 때문이다. 점검을 통해 분담금을 공개하지 않는 구역에 대해서는 해당 구청장이 조합설립인가를 제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공개를 미루는 곳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사법기관에 고발한다. 고발 조치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추진위와 조합, 정비업체, 공무원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비 및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추진위나 조합에서 정비계획 등 해당 구역의 기초 정보와 토지·주택 등 주변 시세를 입력하면 53개 사업비 항목과 분양 수입이 자동으로 계산되고 토지 등 소유자의 종전재산 평가액에 따라 개인별 분담금이 자동 산출된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추정 분담금 공개 시행 1년 만에 5분의1에 해당하는 58개 구역이 공개해 정착단계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이번을 시작으로 분담금 공개 실태점검을 정기화해 해당 구역의 분담금 공개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하고 주민 뜻대로 정비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동반성장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동반성장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정부의 ‘공공부문 동반성장 추진대책’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실행 중이다. 토지주택공사는 우선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정사회 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 또 이를 실행하기 위한 산하 조직으로 조달계약처장을 단장으로 한 ‘동반성장추진단’을 출범했다. 토지주택공사는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TCP) 협약, 토지주택공사 중소기업 신기술 마당, 중소기업 기술정보 제공 시스템, 건설분야 자재 및 시공방법 등 특허 84건을 중소기업에 무상 제공하는 등의 30대 과제를 이행 중이다. 이지송 사장은 “건설산업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선 공공과 민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불성실 시공업체나 노임을 체납하는 시공사에는 불이익을 주고 우수 시공업체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보유 특허(실용신안 포함)에 대해 해당 특허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가 보유한 미사용 특허 202건 중 우선 84건을 개방했고, 추후 공동권리자의 의견을 수렴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동반성장 특집] LG화학

    [동반성장 특집] LG화학

    LG화학은 중소 협력회사에 대한 금융지원과 함께 환경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및 기술 전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공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자금 확보가 어려운 중소 협력회사에 대해 LG상생펀드 및 LG패밀리론 등을 통해 매년 평균 500억원 이상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하도급대금 결제는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지급 기한도 기존 60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 또 유럽연합(EU) 시장으로의 제품 수출을 위해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신화학물질관리제도(리치·REACH)에 대해 아크릴산과 부틸아크릴레이트 제품의 본등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의 아크릴산 등을 사용하는 모든 중소업체들이 신화학물질관리제도에 따른 제약 없이 수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009년 사내에 ‘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협력회사와의 상생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소외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청소년 시설을 리모델링해 주는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와 도서관을 기증하는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등이다. ‘젊은 꿈을 키우는 LG화학 화학캠프’와 ‘젊은 꿈을 키우는 주니어 공학교실’ 등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 9개 사업장의 임직원도 자발적으로 동호회 및 소모임을 만들어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원 연화장 ‘노무현 추모비’ 결국 세웠다

    수원 연화장 ‘노무현 추모비’ 결국 세웠다

    노무현 대통령 작은비석 수원추진위원회는 29일 오후 8시 경기 수원시 하동 수원연화장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 제막행사를 가졌다. 추모비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상징물인 민들레꽃 등이 조각된 폭 6m, 높이 3m 크기로 제작됐으며, 지난 25일 설치작업이 완료됐다. 추진위는 당초 지난 19일 추모비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보수단체 회원들의 항의로 차질을 빚다 25일 설치작업을 마무리했다. 추진위는 2009년 5월 29일 수원연화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화장되는 등 국민장 일부 행사가 진행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동안 25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 건립사업을 벌여 왔다. 한편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명은 이날 오후 1시 노 전 대통령 추모비 앞에서 “수원시가 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모비 건립을 허가했다.”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을 국장 전결로 처리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난해 사전 설명회 당시 반대의견을 제시했음에도 의회와 사전 동의 없이 허가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화장만 하면 모두가 연고지냐’, ‘보수·진보 편 가르는 염태영 시장은 각성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30여분간 농성을 벌이다가 해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개포주공1단지·서초우성 1000만~2000만원 ↓

    개포주공1단지·서초우성 1000만~2000만원 ↓

    5·10부동산대책 발표 이후에도 주택시장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다시 불거진 유럽발 금융위기로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신도시와 경기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매매시장의 주택 구매심리도 실종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강동·서초·송파구 등에서 모두 떨어졌다. 조건부 정비계획안이 통과된 강남구 개포 주공2·3단지도 큰 폭의 가격변동은 없었다. 오히려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개포 주공1단지(49㎡)는 7억 7000만~8억 3000만원으로 전 주일보다 20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서초구에선 추진위원회 승인 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서초동 우성1차(109㎡)가 1000만원가량 떨어져 8억~8억 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일반 아파트값도 송파·강남·강동·서초·중랑구 등에선 떨어졌다. 송파구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잠실동 레이크팰리스(142㎡)가 2500만원 하락해 11억~12억 5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분당의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나머지 지역도 대부분 보합세였다. 분당은 급매물이 늘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춰 집을 내놓고 있다. 이매동 동신3차(105㎡)가 2500만원 내린 5억~5억 5000만원이다. 경기 지역에선 동두천, 양주, 파주, 수원, 의왕, 과천에서 내림세가 나타났다. 동두천시 송내동 주공5단지(105㎡)는 500만원 떨어진 1억 7000만~1억 9000만원이다. 전세시장에서도 비수기로 인한 약세가 지속됐으나 경기 지역의 역세권 소형 아파트의 경우 가끔씩 세입자가 나타나면서 전셋값이 소폭 올라가기도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원 재개발조합 설립인가 첫 취소

    지난 2월 주택재건축·재개발 조합 해산과 정비구역 취소를 주요 내용으로 한 ‘도시정비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도정법)이 시행된 이후 전국 처음으로 수원 113-5구역 주택재개발 조합 설립 인가가 취소됐다. 경기 수원시는 지난달 12일 권선구 세류동 113-5구역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신청한 조합 설립 인가 취소신청에 대해 법률자문 등 검토를 거쳐 이를 받아들였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검토 결과 전체 조합원 178명 가운데 93명이 찬성해 도정법이 규정한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 동의’를 충족, 조합 설립 인가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도정법 개정 이후 재개발조합 설립 인가를 취소한 첫 사례여서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철회 등을 요구하는 비슷한 지역에서 취소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 도정법은 조합원 2분의1 이상, 3분의2 이하 범위에서 시·도조례로 정하는 비율 이상의 동의를 받거나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로 조합의 해산을 신청할 경우 조합 설립 인가를 취소하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은 정비사업 취소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어 사업성이 떨어진 지역의 경우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주민들 간 갈등이 심했다. 이에 따라 113-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시의회 의견청취와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정비구역이 해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비구역 해제 시 토지 등 소유자가 원하면 수원형 도시르네상스사업과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시행해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3-5구역(4만 1464㎡)에서는 지난 2007년 정비사업추진위 승인 뒤 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고시 및 조합 설립 인가를 거쳐 660가구 규모의 주택재개발사업이 추진돼 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5·18 단체 통합 또 무산

    5·18 32주년을 맞은 올해도 5월단체의 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 5·18구속부상자회(회원수 1400~1500명), 부상자회(200~250명), 유족회(100~150명) 등 3개 단체의 내부 갈등이 해소되지 못한 탓이다. 그 결과 시민들은 ‘5월’에 등을 돌리고 있다. ‘대동 화합’이란 ‘5월 정신’이 관련 단체 간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회원수가 가장 많은 구속부상자회가 ‘5·18유공자회공법단체설립추진위원회’(공추위)를 구성했다. 공추위는 지난해 총회에서 ‘5·18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안’(개정안)을 마련하고, 같은 해 12월 의원 입법 형태로 국회에 제출했다. 유족회와 부상자회는 공추위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구속부상자회는 ‘선 공법단체 구성, 후 3단체 통합’을 내세웠다. 나머지 유족회 등은 ‘공추위 해산’과 ‘선 통합, 후 입법’으로 맞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남한산성 행궁, 10년만에 다시 문 열다

    남한산성 행궁, 10년만에 다시 문 열다

    병자호란 47일간의 항전과 삼전도(三田渡)의 굴욕, 일제에 의한 훼손 등 굴곡진 역사를 안은 남한산성 행궁이 10여년의 공사를 끝내고 24일 일반에 공개됐다. 경기도는 남한산성 행궁권역 복원 공사 완료를 축하하기 위해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행궁 인근에서 낙성식을 가졌다. 둘레 약 8㎞로 백제 온조왕 때 축성된 남한산성 안 산 중턱에 자리 잡은 행궁(조선 인조 4년 건립)은 1907년 일제가 군대해산령을 내리고 성안의 무기고와 화약고를 파괴하면서 사찰 및 문화재와 함께 훼손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는 행궁에 대한 발굴 작업을 거쳐 2002년 상궐(침전)의 내행전, 좌승당, 재덕당, 행각 등 72.5칸을 처음으로 복원했다. 이어 2004년에는 좌전 26칸, 2010년에는 하궐(정전)의 외행전과 일장각, 한남루, 행각, 통일신라유적지 등 154칸을 복원한 데 이어 올해 하궐 단청과 남한산성 안내전시시설 설치를 끝으로 10여년 간에 걸친 복원공사를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모두 215억원이 투입됐다. 도는 낙성식을 조선 정조 때 발간된 수원 화성 성곽 축조에 관한 경위와 제도, 의식 등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 등의 고증을 통해 전통 낙성연을 그대로 재현해 진행했다. 도는 이날부터 낙성연이 계속되는 오는 28일까지 일반인들에게 남한산성 행궁을 무료 개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낙성연 기간인 26일에 풍류음악회, 27일에 광지원농악을 공연하는 등 다양한 전통문화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행궁 관람은 앞으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이재철 도 문화예술과장은 “연간 320만명이 찾아 도내에서 에버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객이 많은는 남한산성의 행궁이 복원 완료되면서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한산성은 2010년 1월 10일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정식으로 등재됐고, 지난해 2월에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내 13곳의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가운데 우선 등재 대상으로 선정했다. 내년 1월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등재신청서가 제출될 예정이며, 등재 여부는 2014년 6월 결정된다. 도는 낙성식을 계기로 3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연화장 ‘노무현 추모비’ 건립 갈등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경기 수원연화장의 노 전 대통령 추모비 건립을 놓고 추모비 건립 추진위원회와 보수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추진위는 “서거 당시 수원연화장에서 국장을 치른 노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보수단체들은 “고향인 경남 봉하를 놔두고 왜 수원에 건립하느냐.”며 반대하고 있다. 22일 노무현대통령 작은 비석 수원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수원연화장에 추모비를 세우기로 하고 시민 모금 등을 통해 최근까지 2500여만원을 모았다. 이어 추진위는 지난 16일 수원시에 기부채납형식으로 추모비를 건립하겠다는 협조요청을 보내 허가도 받았다. 노 전 대통령 추모비는 수원연화장 추모공원내 가로 6m, 세로 3m 크기로 세워질 예정이다. 하지만 보수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 경기도지부는 추모비 건립공사를 적극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엽제 전우회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은 수원과 아무런 연고도 없다. 사생결단 의지로 추모비 건립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 19일 시작하려던 추모비 공사는 보수단체 회원들의 저지로 무산돼 23일 3주기에 맞춰 제막식을 진행하려던 추진위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추진위는 22일 보수단체들의 반대 속에 공사를 재개했으며 이달 중 공사를 끝내고 제막식 행사를 가질 계획이지만 보수단체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노무현을 넘어라” 자생력 시험대에

    “노무현을 넘어라” 자생력 시험대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전국 곳곳에서 추모 사진전과 문화제가 열렸다. ‘3년 탈상’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국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애틋함을 간직했다. 이에 따라 지난 3년 노 전 대통령은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든든한 방패막이가 돼 주었다. ●문재인·김두관 토크쇼 한무대에 3년상이 끝나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애틋한 마음이 식을 수 있다. 노 전 대통령과 친노 세력에 대한 공세를 최대한 자제해 왔던 새누리당이나 보수진영은 가혹한 공세를 퍼부을 수 있다. 이제부터는 노 전 대통령이 친노세력에게 방패막이가 아니라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문재인(왼쪽) 상임고문, 김두관 (가운데)경남지사, 손학규(오른쪽) 상임고문 등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에게도 노 전 대통령을 ‘뛰어넘어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자력갱생의 비전을 보여 주어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 문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결의하고 출발하는 그런 마음을 다지는 기회”라고 3주기 소회를 밝혔다. 이들 주자는 이날 추모일정을 소화했다. 문 고문과 김 지사는 추모문화제에서 토크쇼를 했다. 두 사람이 대선국면에서 한 무대에 선 것은 처음. 손 고문은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경남대에서 특강했다. 대선정국에서의 이들의 운명은 노 전 대통령과 친노의 공과를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친노 진영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절반의 부활에 성공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아직 친노를 완전히 복권시키지는 않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야권의 한 인사는 “국민들은 아직 친노의 부활에 유보적인 입장이다. 친노 복권 여부는 민주당 당권 경쟁이나 대선 국면을 거치며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봉하마을서 참배 친노는 2007년 대선 패배 직후 스스로 폐족(廢族)이라고 부를 정도로 몰락했다. 하지만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김두관 경남지사 등이 대거 당선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총선에서 민주당 내 최대 정치세력이 됐다. 좌장 격인 문 고문은 당내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범친노인 김 지사도 현재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친노 진영의 내부 경쟁이 심하고 비노 진영의 반발도 강해지고 있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은 ‘친노 독식·호남세력 학살’이라고 주장하며 친노 진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친노가 부활한 뒤 심각한 계파정치, 패권정치를 일삼는다며 반발이 여전하다. 최근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은 친노에 대한 반발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됐다. 입으로는 친노와 구민주계의 화합을 외쳤지만, 선거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두 진영이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나눠 맡기로 했다는 것 자체가 계파별 나눠 먹기식 구태정치라는 비판이 그치지 않고 있다. 친노가 결정적인 국면에서 포용의 정치력을 보여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친노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라 있다. 친노가 변화하지 않으면 정권교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우려에 따라 야권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고문의 지지율도 하락세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이 그에 대한 신뢰를 유보하고 있음이 일부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친노의 부활… 비노의 반발 사회 분위기는 복잡다단하다. 노무현대통령작은비석수원추진위원회가 수원연화장에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했으나 보수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형 노건평씨에 대한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23일)를 맞아서도 공과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꿈꾼 ‘사람 사는 세상’이 단시일 내에 이뤄지기는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너무 섹시해서’ 해고된 美여성 화제

    너무 섹시하다는 이유로 해고된 미국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뉴저지 출신의 로렌 오즈(29)가 평등고용추진위원회(EEOC)에 자신을 해고한 속옷 회사를 제소했다. 오즈는 지난 4월 말 미국 뉴욕주 맨해튼 지역의 속옷 회사인 네이티브 인티메이츠에 데이터 입력 임시직으로 취직했다. 정통 유대교도에 의해 세워진 이 회사의 직장 상사는 첫날부터 오즈에게 가슴이 눈에 띄는 도발적인 복장은 입지말라고 요구했다. 이에 그는 옷위에 스웨터를 걸쳐 입기로 동의했지만 결국 일주일도 안 돼 해고되고 말았다. 특히 마지막 근무일에 오즈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었지만 직장상사로부터 몸매를 덮을 커다란 목욕 가운이나 다른 옷을 사입도록 강요를 받았다. 이에 적당한 옷을 사입으러 나간 사이 전화로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오즈는 “유대교 남성들이 여성의 복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지만 종교적인 신념을 내게 강요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담당 변호인 글로리아 알레드 역시 “오즈가 성적 차별 뿐 아니라 종교적 차별도 받아 평등고용추진위원회에 제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소당한 속옷 회사 관계자들은 어떠한 공식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성북구 ‘인권 증진 조례’ 새달 상정

    성북구가 ‘인권 증진 기본조례안’ 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22일 평생학습관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인권도시성북 추진위원인 정정훈 변호사(공익변호사그룹 공감)가 ‘성북구 인권 증진 기본조례 제정의 의미와 주요 내용’을 발제할 예정이다. 이석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과장이 ‘인권조례의 필요성 및 의미’에 대해 발표하고 민숙희 성북 나눔의 집 원장이 성북구 인권 증진 기본조례에 관한 의견을 개진한다. 다음 달 구의회에 상정할 조례안은 ▲구민 인권 보장 및 증진을 위한 구청장의 의무 ▲소속 공무원 및 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인권교육 ▲인권위원회와 인권센터 설치 ▲인권영향평가 실시·권고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구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인권학교를 개최는 등 인권 증진 기본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 의견 수렴과 홍보 활동을 꾸준히 펼쳐 왔다. 지난 11일과 15일에도 성북동과 석관동 주민센터에서 잇달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인권조례 제정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아울러 이달부터는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낮 12시에 조례 제정의 중요성과 정책을 알리는 시간을 갖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여전히 거래 실종… 가격은 오히려 약보합세로

    여전히 거래 실종… 가격은 오히려 약보합세로

    “문의전화는 이따금씩 옵니다. 투기지역 해제에 재건축 심의안까지 통과됐지만 거래는 더 두고 봐야죠.”(서울 개포동 P중개업소 관계자) 지난 18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2·3단지 인근의 중개업소들은 여전히 한산했다. ‘5·10 부동산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강남3구에 자리한 데다, 지난 16일 개포 주공2·3단지의 재건축정비구역 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예상됐으나 의외였다. 개포동 믿음공인 오일심 대표는 “5·10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기는커녕 오히려 호가를 중심으로 약보합세만 보인다.”면서 “정비구역 계획안 통과 이후에도 문의전화가 늘거나 매수하겠다는 사람이 찾아오는 일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개포주공 2단지 주민인 이모씨는 “아직 분담금이 얼마가 될지, 재건축이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다.”며 “조합설립 뒤 착공까지 최소 3년이 걸린다는데 방 1개짜리 집에서 세 식구가 살기는 빠듯하다.”고 하소연했다. 부동산 거래활성화 등을 위한 정부의 5·10대책 발표 뒤 열흘이 지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거래 실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살던 집을 줄여가는 ‘1대1 재건축’의 수혜단지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익아파트 등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오히려 가격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최대 수혜지 강남3구 흔들… 양천구 거래 멈춰 개포 시영(40㎡)은 당초 7억원 선이었으나 최근 6억 4000만원대에 거래가 성사됐을 뿐, 이후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다. 최근 재건축 추진위가 시영아파트의 분담금을 추산한 결과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한 개포 주공2·3단지도 가격은 약세다. 52㎡의 경우 1주일 전만 해도 8억원을 호가했으나 7억 7000만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대치동 은마아파트(102㎡)는 1대1 재건축의 수혜단지로 꼽히며 1000만원가량 오른 8억~8억 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최대 수혜지인 강남3구가 흔들리면서 소강 상태를 보여온 양천구는 아예 거래가 멈춰버렸다. 목동의 H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시가지5단지(99㎡)는 1주일간 무려 25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분당·용인 등 신도시도 대부분 보합세 강남의 영향권에 놓인 경기 용인과 분당신도시는 상황이 더 안 좋다. 용인시 상현동의 주부 진모(41)씨는 “아이 엄마들끼리 만나 차라도 마시면, 정부정책에 대한 실망감 탓에 집값 반전은 없을 것이란 얘기가 돈다.”고 말했다. 상현동 상현마을 금호베스트빌 1차(218㎡)는 대책 발표 뒤 3000만원 가까이 하락해 4억 5000만~4억 9000만원 선을 형성했다. 신도시도 대부분 보합세다. 분당신도시 서현동의 K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재 고객들이 규제 완화의 강도가 약해 집 구입 시기를 더 늦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자동 정든한진8차(195㎡)는 대책 발표 뒤 호가가 무려 5500만원이나 떨어져 8억~9억원 선을 지탱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 거래는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번 대책은 대출이나 세금 측면에서 (완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시장 반응이 모두 부정적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보금자리주택의 7년 전매제한, 5년 의무거주 규정을 각각 4년, 1년으로 단축한 5·10대책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넘쳐나던 보금자리지구인 수원 호매실지구의 경우 반짝 상승세를 탔다. ●수원 호매실 보금자리지구는 반짝 상승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지난 3월 1710가구를 분양했지만 단 406명만 청약했던 호매실지구에 최근 무순위 추가접수 첫날에만 688명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76%에 달했던 미분양률도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음달 5000가구 이상 쏟아지는 동탄2신도시의 청약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구들장 깨고온 성철 스님, 사리로 환생한 법정 스님

    구들장 깨고온 성철 스님, 사리로 환생한 법정 스님

    “아니 딱 작품 얘기만 하자니깐.” “그 얘기, 해도 되겠어?” ‘사건’에 대해 물었더니 주변에서는 작가를 말리거나, 작가 눈치를 슬금슬금 본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사건이 좀 그렇다. 성희롱이다. 말 한 마디 삐끗하면 ‘무식한 마초’로 몰리기 딱 좋은, 그런 사건이다. 지난 4월 승소 판결문을 받아들었으니 억울함이 풀렸을 법도 한데, 그 와중에 겪었던 생채기가 쉬이 낫질 않는다. 그런 사건이라는 게, 아무리 아니라 해도 세상 사람들 눈엔 그렇고 그런 일로 비치게 마련이다. 억울해도 현실이다. 작가가 억울함과 분노를 터뜨릴까봐 주변에서 뜯어말린다. 그래서인지 이미 유명한 작가임에도 개인전을 여는데 ‘전시추진위원회’까지 구성됐다. 문학평론가 임우기를 위원장으로 명성 스님, 진광 스님, 박문수 신부, 소설가 김성동, 우희종 서울대 교수, 정지영·이창동 영화감독 등의 이름이 위원명단에 빽빽이 들어차 있다.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여는 김호석(55) 작가다. 전시제목은 역설적이게도 ‘웃다’로 정했다. “판결이 나기 전이었으니까 3월쯤이었을 거예요. 임우기가 전화를 했더라고요. 술만 마시면 나를 들들 볶던 친구인데 그날은 ‘아무리 속이 끓고 다른 얘기가 하고 싶어도 작가는 오직 작품으로 말하는 거다. 내가 판을 벌여줄 테니 그림 전시를 해라.’고 하더군요. 그 얘기 듣고 주섬주섬 자리를 털고 일어선 겁니다.” 그래 웃자라고 결심한 것이다. “그림이란, 예술이란 그 자체가 아무리 비극적이라도 결국은 웃음과 화해를 말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아무래도 ‘먹’(墨)과 ‘법’(法)이다. 시골선비 인물화인데 모두 머리가 으깨지거나 지워져 있다. 먹칠 당하고 법으로 재단당한 자신의 처지가 투영되어 있다. ‘빛 1·2’에 그려진 선비 역시 눈이 허옇게 변해있고 머리가 깨져 있다. ‘물질’ 연작은 더 하다. 몽골, 시베리아 등을 60여차례 방문해가면서 암각화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만난 고비사막의 폭우를 그렸다. “사막에 무슨 비냐 하시겠지만, 1년에 한두 차례는 옵니다. 그런데 묘한 것이 사막은 모래이니까 빗물이 땅 속에 스며들 것 같은데 실제로는 오히려 막 요동치는 파도처럼 출렁대면서 흘려다녀 장관을 이룹니다. 뜨거운 모래가 차가운 물을 튕겨내고 뱉어내는, 그 장면을 담은 겁니다.” 그의 심정이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법하다. 사실 작가는 어진, 그러니까 조선시대 초상화 기법을 고스란히 현대에 되살려내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동양화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화려한 색채와 자유로운 필법을 강조하는 흐름에 역행한 것이다. 오히려 동양화 기법 그 자체에 진득하게 매달리다보니 김구·안창호·여운형·김수한·박경리에서부터 최근에는 노무현·김근태에 이르기까지,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로 기억에 남은 그림들 대부분은 이 작가의 작품이라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법정(1932~2010) 스님과 성철(1912~1993) 스님의 초상이다. ‘웃자’라는 전시제목의 결론이자 그의 초상화 철학의 진수가 배어 있어서다. 작가는 초상화를 그릴 때 반드시 그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나눈 뒤 그린다. 사진 보고 그리라 하면 아무리 방귀깨나 낀다는 사람이 부탁해도 거절한다. 이해해야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돌아가신 분일 경우 어쩔 수 없이 사진을 보지만, 재료에다 그 사람 고향의 흙을 가져다 섞는다든지 하는 방법을 쓴다. 법정과 성철, 두 스님을 어떻게 그렸을까. “법정스님의 경우, 사리를 곱게 빻아서 그렸습니다. 성철스님은 경남 산청에 있는 생가의 구들장 한 장을 가져다 빻아서 그렸습니다. 제 손으로 그려놓고 제 입으로 이렇게 말하긴 그렇지만, 그런 방법을 통해 그 분들이 재탄생하시고 또 영원히 사람들 가슴 속에 남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겁니다. 그렇게 그리겠다 했을 때 허락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들처럼 훌훌 털어버리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02)735-993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창업 꿈꾸는 대학생 한자리…19일 ‘학생창업네트워크’ 워크숍

    창업을 꿈꾸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동안 각 대학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창업동아리가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를 꾸려 협력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전국 44개 대학 창업동아리 모임인 ‘한국학생창업 네트워크’(SSN)는 19일 오후 서울대 관악사 가온홀에서 출범을 기념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4월 전국 11개 대학 창업동아리를 주축으로 시작한 SSN에는 지금까지 서울대, 경북대, 대구대 등 44개 대학이 가입했다. 워크숍에서는 각 대학 창업동아리 대표 50여명과 SSN 임원진 15명 등이 모여 출범을 위한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동아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진희경 SSN 추진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창업동아리 대표)은 “그동안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은 많았으나 창업에 대한 정보와 고민을 나눌 네트워크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네트워크를 통해 창업 워크숍, 콘퍼런스, 창업 선배와의 멘토링 등 정보를 공유하면서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SN은 이후 공식 출범일인 오는 29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2012 대한민국 학생 창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자세한 일정은 학생 창업 페스티벌 홈페이지(www.studentstartu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부산시 “사업성 낮은 재개발 43곳 해제”

    부산지역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 가운데 사업성이 떨어지는 43곳에 대해 구역지정 해제가 추진된다. 부산시는 재개발구역 가운데 용역결과 사업성이 떨어지는 서구 서대신4 구역 등 43곳에 대해 내년까지 모두 정비구역을 해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대신 지역 여건에 맞는 휴먼주택 또는 소규모 단위의 가로주택정비 등 재생사업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시행 인가 후 장기간 답보상태에 있는 51곳 사업장 가운데 37곳에 대한 사업시행자인 20개 건설회사에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시는 또 사업추진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없애기 위해 정비구역별 맞춤형 현장자문단 구성 및 사업장별 간부공무원 후견인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 예정지로 지정된 271곳 가운데 공사를 마친 구역은 19곳, 착공된 구역은 15곳으로 미미한 실정이다. 미추진 상태로 방치된 구역도 84곳에 달한다. 이처럼 사업추진이 부진한 것은 계속된 부동산경기 침체 등이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의 재개발 사업이 표류하면서 재산권행사 제한이나 도심 노후화와 슬럼화로 빈집과 폐가가 속출하는 등 주민 불편과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정비구역 해제를 위해서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용역비 부담을 비롯해 이미 투입된 비용의 정산 문제 등이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의 한 재개발지구 주민은 “재개발 추진위 해체를 원하지만, 각 시공사가 이미 투입한 차입금과 각종 비용 정산 문제 등으로 구역해제나 조합 해산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사업 자체가 민간주도 형식으로 진행돼 계획적이고 일사불란한 추진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해 주민갈등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정비사업이 될 수 있도록 온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게으른 생물교과서, 진화론 개정 공격받다’

    ‘게으른 생물교과서, 진화론 개정 공격받다’

    ‘시조새’ ‘말의 변천’ 등 진화론의 대표적 논거로 여겨졌던 핵심 콘텐츠들이 과학 교과서에서 사라지고 있다. 한 기독교 단체의 청원이 받아들여진 결과다.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에서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었던 생물학계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대학생과 일부 생물학자를 중심으로 ‘진화론 지키기’ 운동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수십년간 거의 변하지 않은 과학 교과서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고교 과학 교과서를 출판하는 인정교과서 업체 7곳 중 교학사·천재교육·상상아카데미 등 3곳은 지난 3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교진추)가 교과부에 제출한 ‘말의 진화 계열은 상상의 산물’이라는 청원을 받아들였다. 천재교육은 ‘말의 진화’를 ‘고래의 진화’로 대체하기로 했고 나머지 출판사는 삭제할 예정이다. 교진추는 2009년 창조과학회 교과서위원회와 한국진화론실상연구회가 통합한 기독교 단체로, ‘성경의 권위에 도전하는 진화론의 실체를 학술적 견지에서 밝혀 궁극적으로 진화론 교과서를 개정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도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종이 아니다.’라는 청원서를 제출해 금성·천재교육·교학사·상상아카데미·더텍스트·미래엔컬처 등 6개 출판사가 관련 부분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기로 했다. 교진추 측은 “‘인류의 진화’ ‘핀치새가 섭식 습성에 따라 부리 모양이 달라지는 것’ ‘후추나방의 색이 변하는 것’ 등 교과서에 있는 다른 진화론 관련 항목도 삭제하도록 청원할 계획”이라며 “다윈의 진화론이 정설이라고 가르치는 교육제도를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해당 출판사들은 절차에 따라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인정교과서인 과학 교과서는 각 출판사가 정부의 교육과정 지침으로 제시된 핵심 내용에 맞춰 자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교학사 측은 “저자들이 청원을 두고 논의한 결과 학술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고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청원이 접수되면 각 출판사에 이를 알리고 30일 내에 답변을 받아 청원인에게 알려주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진화론의 아이콘 격인 시조새와 한때 ‘가장 완벽한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동물’로 인식된 ‘말’이 교과서에서 사라지자 생물학계도 고민에 빠졌다. 일부 학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시조새의 고생물학적 의의는 인정돼야 한다.’는 개정 청원을 준비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몇몇 대학 인터넷 게시판에도 “진화론 지키기에 나서자.”는 의견이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새로운 이론이나 논란에 수세적으로 대응해 온 과학계의 태도 때문에 빚어졌다고 보고 있다.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시조새나 말의 진화 등은 학계에서 실제 논란이 있는 만큼 ‘확인된 사실만 가르친다’는 교과서 집필진 입장에서는 청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교과서 집필진이 지난 수십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던 진화론의 실체를 외면하고 아무런 수정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오래전에 조작으로 판명된 에른스트 헤켈의 ‘개체 발생은 계통 발생을 반복한다’는 ‘발생반복설’이 지금도 교과서에 실려 있다.”면서 “이런 태도가 진화론이 공격받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곽노현-박원순 ‘서울교육 희망’ 첫 공동선언…고교체제개편 추진위 만든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14일 ‘2012 서울교육 희망 공동선언’을 선포했다. 선언에는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서울시 전체가 배움터이자 체험학습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취지를 담았다.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가진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교육정책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오전 11시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곽노현 시교육감, 허광태 시의회 의장, 고재득 구청장협의회 의장, 김옥성 서울교육단체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시교육청 측은 “서울 교육이 나아가야 할 큰 방향과 원칙, 과제 등을 결의하고 서울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공동선언에는 크게 20가지의 과제 ▲박물관, 미술관, 체육관 등의 개방을 통한 문·예·체 교육 활성화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 ▲무상교육·무상급식 확대 등을 담았다. 특히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 등 세분화·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학교를 입시학원으로 만들고 초등과 중학교 교육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판단해 ‘고교체제개편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학습 부진이나 부적응 학생 문제, 학교폭력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수가 25명이 되도록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 중학교 1학년에 교사를 추가로 배치할 방침이다. 곽 교육감은 “지난 3월 중순쯤 박원순 시장님과 만나 서울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다듬어 보자는 데 공감했다.”면서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과 성장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가진 모든 자원과 역량을 모아 가겠다.”고 밝혔다. 선포식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보수성향 시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반쪽짜리’ 선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곽 교육감의 대법원 판결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최종 판결에서도 당선 무효형이 선고되면 이번 선언도 실효성이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성북천 일대 생태문화쉼터 조성

    성북천 일대가 친환경마을 생태 환경과 공공 미술이 조화를 이룬 생태 문화 쉼터로 거듭난다. 성북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 주관의 ‘생활공간 공공미술로 가꾸기 사업’ 중 예술의 정원 분야에서 ‘하늘과 마음이 닿는 물길-성북천’이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지역 고유의 역사와 지리, 생태, 문화적 특성을 활용한 공공미술을 통해 새로운 문화 공간을 조성함에 따라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사업이다. 성북천은 과거 무분별한 복개공사로 인해 콘크리트와 건물로 뒤덮인 복개하천이었지만 2002년부터 6년에 걸쳐 단계별로 원상 복구됐다. 구와 현대조형연구소는 국비 5000만원과 지방비 5000만원을 들여 환경 위기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 회복을 추구하는 ‘생태미술’을 주제로 성북천을 변모시킨다. 구체적으로는 ▲자연 환경에 대한 성찰과 다짐을 표현하는 ‘바람의 물길’ ▲자연의 찬란하고 풍요로운 모습을 담은 ‘오색의 물길’ ▲일상생활 중에 소비되고 버려지는 폐품을 이용한 ‘부활의 물길’ 등 3가지 주제를 담는다. 작품 조성은 올해 6∼9월에 마무리한다. 10월 중 개막식을 할 예정이다. 구는 자연 생태 환경에 부합하도록 고사목, 가지치기한 가로수, 나뭇잎 같은 자연 재료와 빈병, 폐고무관 등 재활용품을 소재로 한 공공미술 작품들이 성북천변에 설치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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