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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政爭에 날새고 후보 공약은 뜬구름… 또 ‘깜깜이 대선’ 되나

    여야가 최근 정수장학회와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놓고 소모적인 정치 공방을 재연하면서 정책 실종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뒤늦게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다 “네가 밝혀라.”, “네가 입증하라.” 식의 ‘삿대질 공방’이 지속되는 탓이다. 이런 식의 정쟁이 지속될 경우 대선일인 12월 19일 유권자들이 후보 공약도 모르고 투표장에 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의도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경제민주화 관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경제민주화를 들어 본 적이 있지만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다. 실제로 여야 선대위가 내놓은 ‘진짜 공약’은 드물다. 화려한 비전과 메시지만 난무할 뿐 공약다운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여당 후보로 선출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대선 공약의 컨트롤타워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가 공약으로 내놓은 것은 고작 두 개에 불과하다. 추석 전후로 ‘하우스푸어 대책’과 ‘농어촌 재해 대책’을 발표한 것 말고는 없다. 이번 주 ‘창조 경제’의 핵심 내용이 될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지경이다. 야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정책 비전을 내놓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선 공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 보니 모범 답안만 내놓을 뿐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에 따라” 혹은 “나중에 발표하겠다.”며 변죽만 울리고 있다. 이른바 메시지와 이미지만 있고, 알맹이 격인 정책 공약이 빠진 꼴이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와대 이전 등 실현 가능성은 적은데 튀는 정책을 내놓는 등의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문 후보의 정책과 관련, “참여정부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면서 “하드웨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책을 성공으로 움직이게 하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진영 건국대 교수는 “세 명의 후보가 각각 행사에 다니며 조각조각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자제하고, 한 무대에서 정책 대결을 펼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주문했다. 지난주 18대 대선의 ‘어젠다’인 경제민주화가 각 후보 진영의 핫이슈로 등장했지만 네거티브 공세로 쏙 들어갔다. 각 캠프가 경제민주화를 놓고 ‘3자 회담’, 혹은 ‘2자 회담’을 열자고 했지만 만남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든 대선 후보들이 경제민주화를 약속한 이상 쉽게 합의할 수 있는 분야는 (입법화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지만, 여야의 정면 충돌로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여야가 조속히 갈등 국면을 풀고, 정책 대결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정수장학회와 NLL 해법으로 ‘결자해지’(結者解之)를 내놓고 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당장 풀 수 있는 것은 각 후보 캠프의 의지밖에 없다.”면서 “양측의 검증 공방이 대통령 후보로서 본질적인 자격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서로 덮고 일자리 창출과 복지 등에 관한 정책 경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수장학회와 관련) 박 후보가 관련이 없다고 말하는 접근 방식이 아니라 ‘인혁당 사건’과 똑같은 방식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NLL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제안한 것처럼 당시 대화록을 오픈하면 쉽게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른지 드러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NLL 문제에 대해 당이 총력전으로 나서 전투에서 승리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국민에게 남기는 이미지는 진흙탕 싸움에서 허우적거렸던 추한 모습일 것”이라며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시민들은 정치권의 고질병이 도졌다고 한숨을 짓는다. 서울 방학동에 사는 박수민(47·자영업)씨는 “역대 대선에서 정책 대결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2002년에는 병역 비리, 2007년에는 BBK 사건이 대선을 강타했는데 이번엔 정수장학회와 NLL 문제가 터진 것”이라고 비꼬았다. 방화동에 사는 김아진(29·회사원)씨는 “대선 후보로 나섰다는 사실만 알지 정책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고, 그 내용을 발표했다고 해도 이 말이 저 말 같아 그 차이를 알 수 없다.”면서 “쓸데없는 정치 공격은 하지 말고 정책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 캠프의 정책 부실을 지적하는 시민도 많다. 백지은(27·회사원)씨는 “재벌개혁과 정치쇄신 등 전체적인 방향은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정당이 있는 문 후보보다 안 후보 측 정책이 주먹구구식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김민철(44·회사원)씨는 “박 후보의 하우스푸어 대책은 뭔가 많이 해 보겠다는 느낌이 들지만 실현 가능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새의자] 강웅원 양천구의회의장

    [새의자] 강웅원 양천구의회의장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제6대 후반기 서울 양천구의회를 맡은 강웅원(52) 의장은 “소외된 주민이 없도록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재선 의원인 강 의장은 무엇보다 주민들에게 구의회의 활동을 알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7월 강 의장이 취임한 이래 지역 상공회의소 관계자와 통장협의회, 녹색어머니회 등 주민 500명 이상이 구의회를 찾았다. 앞으로 지역 내 초·중·고교생들이 의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의정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구의회는 집행부와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한 축으로 지역의 살림을 꾸려 가고 있지만 많은 주민들이 구의회 역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서 “임기 내에 4000~5000명의 주민들이 의회를 방문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발로 뛰는 의정을 중시한다. 지난 7월 뱀이 출몰해 논란이 됐던 신월6동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법을 토론했다. 지난달에는 지역 상공회의소 상공인들과 청년 고용창출과 창업 등 지역 경제활성화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구의원은 각 당의 당원이기에 앞서 주민을 위해 먼저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발로 뛰며 지역의 현안들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균형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 의장은 “목동 중심축과 신월동 지역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김포공항이 인접해 있어 항공기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구 청사를 낙후된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의장은 재건축·재개발 문제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에서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곳은 재정적 뒷받침을 통해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 의장은 “구의회는 50만명의 주민과 집행부의 중간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면서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구의원 개개인이 충실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바침하는 서비스맨이 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금천 기업인상’ 첫 시상

    금천구는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기업인 5명에게 ‘제1회 금천 기업인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홍성열 ㈜마리오 대표 ▲김효 노광건설㈜ 대표 ▲이은광 ㈜한미일렉트릭 대표 ▲신창석 ㈜신영프레시젼 대표 ▲전병환 전일정공사 대표 등이다. 홍 대표는 2001년 가산디지털단지에 최초로 정통 패션아웃렛을 도입해 현재 가산동 패션단지 일대를 중추 상권으로 육성하는 데 선구자 역할을 했다. 현재 금천구 상공회 회장으로 적극적인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청소년 장학금 지원, 저소득층 및 재해구민 지원에 앞장섰고,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에 참여해 가산디지털단지 기업환경 개선과 발전을 위한 각종 활동에 참여했다. 신 대표도 매년 구청에 사랑의 쌀을 후원하고 양로원과 복지시설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은 점이 인정됐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철한 기업가 정신을 토대로 구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들에게 매년 기업인 상을 수여해 주위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시조새’ 한림원 가이드라인대로 교과서 수록

    ‘시조새’ 한림원 가이드라인대로 교과서 수록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 출판사들이 시조새 관련 내용을 보강하고 말(馬)의 진화 관련 서술을 보완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기독교계 단체인 ‘교과서 진화론 개정 추진위원회’(교진추)의 ‘시조새 삭제’ 청원을 출판사들이 받아들이면서 시작된 진화론 논란이 이것으로 일단락됐다. 이번 사건은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결’로 ‘네이처’ ‘사이언스’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과학저널에 보도됐다. 국가 망신이라는 비판도 일었으나 부실한 교과서 집필 및 개정 절차가 보완되는 계기가 됐다. 16일 서울신문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입수한 ‘2013년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 출판사별 수정 대조표’에 따르면 7개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 중 기존에 시조새를 서술하고 있는 6개 교과서는 모두 진화론 관련 내용을 대폭 수정한다. 출판사들은 과학계 자문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지난달 제시한 ‘진화론 가이드라인’을 대부분 수용했다. 더텍스트 출판사는 기존에 ‘공룡과 조류의 중간단계’라고만 표현했던 시조새를 ‘원시조류로 분류되며 지금은 멸종한 종. 중생대의 화석에는 시조새 이외에도 깃털 달린 공룡 등 다양한 단계의 원시 깃털을 가지는 생물의 화석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증거들로 현재의 조류는 공룡의 한 분류군에서 진화되었다고 여겨진다.’라고 수정 보완했다. 미래엔 출판사는 ‘시조새는 조류가 파충류로부터 진화하였음을 알려준다.’는 단정적인 표현에서 ‘시조새 화석에 의하면 조류가 파충류로부터 진화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로 다소 완화했다. 상상아카데미, 금성출판사, 천재교육 등도 1~2줄에 불과했던 시조새 관련 서술을 한 문단 이상으로 크게 늘려 오해의 소지를 없앴다. 교진추가 지난 3월 청원했던 ‘말의 진화는 상상의 산물’에 대한 부분도 보완이 이뤄졌다. 교학사는 직선형으로 표시됐던 말의 진화도를 관목형으로 바꾸면서 ‘말의 진화 과정은 직선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의 말이 출현했다가 사라지는 매우 복잡한 진화 과정을 겪어 왔음을 보여준다.’는 내용을 삽입했다. 일부 출판사들은 시조새와 말의 진화 이외에 진화에 대한 기본 개념 등을 새롭게 추가하기도 했다. 7개 과학 교과서는 이달 초 인정이 완료돼 내년 3월부터 고등학교 1학년 교재로 사용된다. 과학 교과서 자문을 맡았던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기초과학관련학회협의체 회장은 “각 출판사들의 1차 수정본을 다시 검증해 여러 각도로 학계의 의견이 추가되도록 한 결과”라고 밝혔다. 반면 진화론 수정과 삭제를 주장했던 교진추 측은 “실제 개정과 자문 절차에 철저하게 진화론 학계의 의견만 수용됐다.”면서 유감을 나타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통합청주시 10년 지원” 민주당 특례법안 발의

    민주통합당 변재일(청원) 의원이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으로 인해 2014년 7월 출범예정인 ‘통합 청주시’에 대한 지원특례 법률안을 15일 발의했다. 이 법안은 통합 청주시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지원이 골자다. 통합 직전 청주·청원의 보통교부세 총액의 100분의6을 통합시에 10년간 지원하고, 통합시 청사와 신설될 예정인 2개 구청사 건립비 전액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청주와 청원의 보통교부세를 합한 금액보다 통합 청주시의 보통교부세가 적을 경우 그 차액을 12년 동안 지원하고, 청주지역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가 청원지역까지 운행하면서 발생되는 재정적자도 보전해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안대로 이행될 경우 정부 지원금은 총 3800억원에서 5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변 의원은 “청주·청원 통합공동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초안을 그대로 법안에 담았다.”면서 “정부가 이 법안에 동의한다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안종범·강석훈, 朴비서실 배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5일 자신의 ‘경제 브레인’ 격인 안종범·강석훈 의원을 후보 비서실에 배치했다. 그간 두 의원은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실무추진단장·부단장으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이끄는 17개 분야별 추진단 공약개발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 왔다. 두 사람의 비서실 배치를 두고 박 후보가 정책공약을 최종 점검하는 역할을 맡겼다는 해석과 김 위원장이 두 사람을 거부했다는 해석이 엇갈린다. 안 의원은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 후보를 도운 ‘5인 공부모임’ 멤버다. 강 의원은 박근혜 경제공약을 물밑에서 성안해 온 친박(친박근혜) 핵심 경제통이다. 최근 권영세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두 의원의 비서실 배치를 건의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두 사람이 경제민주화에 미온적이라며 불만을 표출해 왔다. 최근 박 후보를 만난 자리에선 아예 두 사람을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캠프의 다른 핵심 관계자는 “두 의원이 행복추진위 실무를 겸임하면서 비서실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박 후보의 정책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후보의 워딩’으로 풀어 줘야 한다는 게 이번 인사 취지”라고 설명했다.그간 박 후보의 정책 공약이 홍보전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데는 실무진의 이해도가 떨어진 탓도 크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5인 공부모임 멤버이자 특보단 소속인 최외출 기획조정특보는 후보비서실 특보에 임명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기업 불공정에 뒤늦은 강경 카드

    올 연말 18대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여야 정책 대결의 ‘키워드’이자 ‘어젠다’로 떠올랐다. 각 후보 캠프는 사회 양극화와 비정규직 차별 대우, 대기업 횡포, 복지 확대 등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치유하는 해법으로 앞다투어 ‘경제민주화 카드’를 내놓고 있다. 여야 유력 후보들이 ‘경제민주화 수장’ 영입에 가장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경제민주화 이슈가 이번 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돌출될 때마다 매번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경제민주화가 18대 대선의 화두로 급부상한 근본적인 이유는 횡령과 비리는 물론 일감 몰아주기로 상징되는 대기업들의 불공정한 경제 행태에 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손 놓고 있다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내가 경제민주화의 적임자’라고 외치는 정략적 접근법에도 문제가 있다. 한술 더 떠 누가 더 강경하냐를 놓고 선명성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도 감지된다. 집권 여당 소속인 박 후보는 이런 맥락의 책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명박 정부 5년간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 등으로 경제민주화 관련 이슈들이 불거졌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경제민주화 이슈를 선점했을 뿐 그 책임의 한 축이라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 후보의 정책 화두는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였다. 줄푸세는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시장 자율에 맡긴다는 의미가 강했다. 이 대통령의 정책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줄푸세에서 경제민주화로 정책이 바뀐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14일 “큰 틀에서는 줄푸세나 경제민주화가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 야권은 경제민주화를 거론하면서 진영 논리로 편을 가르고 있다. 서민들의 표를 얻기 위해 재벌을 때리는 모양새다. 사실상 사회적 불만과 욕구를 해소하는 대상으로 재벌을 점찍고 ‘재벌 해체론’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참여정부 시절 재벌 규제들이 줄줄이 풀렸고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文 “정치혁신위 구성”…安에 후보단일화 첫 제안

    文 “정치혁신위 구성”…安에 후보단일화 첫 제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4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의 첫 단계로 조국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을 위해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조 교수가 제안한 3단계 방안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해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정치혁신위 공동 구성→공동 정강정책 확립→세력 관계 조율’ 등의 3단계 단일화 과정을 제안했다. 이에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정책 연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까지 3자가 만나야 한다.”며 거부했다. 문 후보 측은 또 정기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을 위해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정우 민주당 경제민주화위원장의 2자 회동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내용을 갖고 회동을 제안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내용을 보고 검토하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수 일가의 편법 상속·증여 차단과 엄정한 법 집행,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을 우선 추진하고 결과가 미흡하면 2단계로 계열분리명령제 등 보다 강력한 구조 개혁 조치를 검토하는 단계적 재벌 개혁 방안을 내놨다. 일감 몰아주기에 따른 부당 이익 환수 및 과세, 골목상권 침해 방지 등 재벌 개혁 7대 과제도 발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1)대선 세 후보 브레인이 말하는 정책 핵심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1)대선 세 후보 브레인이 말하는 정책 핵심

    朴측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장 “법안 한 두개로도 시그널 효과 강해 단계적 추진 할 것”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경제민주화의 ‘원조’ 혹은 ‘저작권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만을 강조해서 그런지 세부 정책에서는 내놓은 것이 없다. 오히려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이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5호까지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이를 “검토해볼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박근혜 대선 후보는 신규 출자전환 금지와 재벌총수의 처벌 강화, 불공정 거래 규제 강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와 기자간담회에서 “경제민주화는 한꺼번에 될 수 없으며 점진적으로 제도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며 단계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어 “경제민주화의 시그널 효과가 강해 법안 한두 개가 나오면 당사자들의 행태가 달라질 것”이라며 파급 효과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의 경제민주화 가운데 현재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추진 배경과 당위성을 꼽을 수 있다. 그는 “국민통합이 안 되는 원인을 살펴보면 전부다 경제적 요인들로 양극화 심화와 빈부격차 심화, 한쪽의 거대한 경제 세력이 모든 것을 장악하려는 사회 현상이 있었다.”면서 “국민통합을 하려면 경제가 민주적으로 작동하는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서는 ‘1% 대 99%’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 경제민주화가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벌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김종인”이라는 그의 언급과 달리 박근혜 대선 후보과 새누리당의 ‘재벌관’을 감안한 탓에 정책도 연성화되는 조짐이 엿보인다. 또 야권보다 경제민주화 이슈를 빨리 선점했지만 복잡한 당내 역학 구도 탓에 정책 추진이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의 척도인 지배구조와 순환출자 금지에 대해 “경제의 큰 혼란을 야기시키지 않고 순수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선택을 할 것”, “행동에 옮겼을 때 어떤 사태가 날지에 대해 책임도 동시에 져야 한다.”고 말해 강경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동시에 경제민주화의 각론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는 경제민주화의 핵심인 재벌 개혁을 곧잘 ‘닭모이론’으로 풀어간다. 그는 “암탉이 마당에서 여기저기 다니며 아무거나 먹어치우고 더럽힌다고 해서 목을 비틀면 어떻게 되나.”면서 “알도 못 낳고 나눠 먹을 것이 없어지며, 이를 막으려면 일정한 울타리 안에 가둬놓고 모이를 먹게 하면 된다.”고 비유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경제민주화를 놓고 ‘거대 담론만 있고, 세부 각론이 없다’는 얘기도 한다. 야권에서는 ‘시늉만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김 위원장도 이 같은 점을 의식해 “가급적 이달이 가기 전에 선거공약을 전반적으로 완성하려고 한다.”면서 “추진단장들에게 시한을 정해서 완성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文측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 “순환출자 문제 신규뿐만 아니라 기존도 금지시켜야” “경제민주화의 성패는 결국 대선 후보의 경제철학과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미래캠프’ 내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우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5년 전 내세운 줄푸세 철학은 경제민주화와 절대로 양립할 수 없으며 문 후보만이 경제민주화를 성공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 후보가 지난 11일 발표한 재벌의 순환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제도 재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재벌개혁 방안에 대해 “신규뿐 아니라 기존 순환출자도 금지하는 방안은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상호출자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신규뿐 아니라 기존 순환출자도 금지하는 게 맞다.”면서 “기존의 것은 그냥 놔두고 신규만 금지시키면 기존의 잘못은 고쳐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출총제 때문에 투자가 안 된다는 것은 맞지 않다. 출자와 투자는 개념이 다르고, 중간에 (출총제를) 폐지했는데도 투자는 안 늘었다.”면서 “순환출자로 인해 가공자본을 만들어내고 시장지배력을 키우게 되는데, 순환 외에 출자를 통해서도 경제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그것도 막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를 지금 시점에 제기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1960년대 이후 박정희 대통령의 관치모델과 1990년대 이후 시장만능주의 모델이 있는데, 둘다 국가독재와 시장독재다.”면서 “반 세기 동안 우리나라가 취해온 두 모델은 인간이 살기 힘든 모델로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발생적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 요구가 나온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몸담은 참여정부 시기와 그 이후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의 정책실패 탓에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하기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같은 사회보장제도를 만들었고 최저임금도 가장 빠르게 높였지만, IMF 시기에 시장만능주의의 압박이 심한 상태에서 들어섰기에 양극화 심화를 늦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복지국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복지예산은 50%로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36% 정도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 “진보정권이 앞으로 3번만 더 등장하면 우리나라는 복지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위해 문 후보가 제시한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면서,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그는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은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가족수당을 늘리는 ‘보사 파밀리아’라는 정책을 실시해 성공했다.”면서 “낙수 효과와 반대인 포용적 성장 정책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인 예가 바로 룰라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安측 전성인 경제민주화포럼 대표 “거목, 양분 다 먹으면 쓸데없는 가지 잘라 새싹 성장 길 열어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정책네트워크포럼 ‘내일’에 참여하고 있는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는 헌법의 구현”이라며 “대통령 취임 선서할 때 국법을 준수하겠다는 대통령이 헌법적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4일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정책을 발표하면서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 약자의 보호’를 경제민주화의 3대원칙으로 꼽았다. 또 ▲재벌개혁 ▲금융개혁▲혁신경제 및 패자부활 ▲노동개혁 및 일자리 창출 ▲중소·중견기업 육성 ▲민생안정 ▲공공개혁 등을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7대 영역으로 선정했다. 전 교수는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선순환인 ‘두 바퀴의 혁신경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숲에는 큰 나무도 있고 새싹도 있어야 선순환 되는데 우리나라는 큰 나무(재벌)가 땅바닥을 넓게 덮고 있어 주변 양분 다 빨아먹어 자랄 수도 없는 구조”로 비유하며 쓸데없는 가지를 잘라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대기업 때리기라고 비판하지만 안 후보는 잘 자라는 거목의 밑동을 잘라버리자는 말이 아니다.”라며 중소기업들이 커갈 수 있는 ‘성장의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재벌개혁과 관련해서는 신규 순환출자 금지, 단계적 계열분리명령제 도입 등 7대 과제를 제시했다. 전 교수는 “주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정부가 강제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등장한 것은 대기업들의 그릇된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대기업이 빵집 한다고 골목상권 침해하면서 확 달아올랐고 여기에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등 부적절한 행동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동시에 거론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도 크지만 사실상 양극화 문제는 참여정부도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참여정부의 재벌정책은 실패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 삼성에는 ‘천사’라고 할 수 있을 정책을 펴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전 교수는 또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에 대해서는 “증세는 대선후보들의 무덤”이라며 “수사학적인 치장으로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진실을 대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낭비요소를 줄이고 증세의 목적과 과정이 정당하고 형평성이 있다면 증세문제도 국민이 이해해 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증세 가능성을 언급했다. 복지에 대해서도 “홍익인간이라는 우리나라의 건국 가치는 승자독식의 사회가 아니다.”면서 “인간과 국민으로서 받아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는 보편적 복지로, 경제적 효율성의 격차로 생기는 문제는 선별 복지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경제민주화법 2개 이상 정기국회서 통과시킬것”

    “경제민주화법 2개 이상 정기국회서 통과시킬것”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11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2개 이상을 확실하게 통과시켜서 박근혜 대선 후보의 의지를 국민에게 확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朴후보 의지 국민에게 확인시켜야”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더 절박할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를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법안 내용에 대해서는 “어느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선택해서 확정하려고 한다.”면서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기준이 무엇이냐.”는 재질문에 “국민들이 봤을 때 저 정도 하는 것을 보니까 진짜 경제민주화 하려는구나 하고 판단할 정도”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현재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 소속 의원들이 내놓은 경제민주화 법안은 모두 5개다. 법안의 파급력과 국민의 눈높이를 감안하면 재벌 개혁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총수 등 경제사범 처벌 강화와 재벌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순환출자 금지 및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 금산 분리 등이 우선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경실모 법안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해 법안 5개 가운데 선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사범 처벌 강화·금산분리 등 거론 김 위원장은 재벌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지배구조에서 생각할 것은 현실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지배구조가 A도 있고 B, C도 있는데 무엇을 선택할지는 나중에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환출자 금지에 대해서는 “신규 순환출자는 못 하게 하겠다고 박 후보가 이미 얘기했고 이미 출자된 것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하는 문제도 큰 혼란을 야기하지 않고 순수하게 풀어갈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재벌 개혁의 강도가 예상만큼 강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경제민주화 3자 회동 필요없지 않나” 그는 이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제의한 ‘경제민주화 3자 회동’과 관련, “필요없지 않은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경제민주화 법안으로 더 강력한 것을 다루고 있어 새누리당이 내놓는 안을 민주당이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무 복귀와 관련, “박 후보가 다시는 엉뚱한 소리가 안 나오게 하겠다는 보장을 해 다시 한번 참고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10월의 어느 멋진 날 그림 한점 낙엽 한잎

    서울 서초구의 가을이 예술로 물든다. 구는 11일 구청 광장을 비롯한 거리 곳곳과 지역 내 갤러리 일대에서 대중적 미술축제인 ‘제1회 서초미술제’를 개막했다. 9일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지역 예술인 등으로 구성된 서초미술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서초미술협회 등이 후원자로 나섰다. 미술제에는 예술의 전당 내 한음 등 미술관 3곳과 서초구 곳곳에 위치한 40여개 갤러리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자체 기획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 행사를 주민들에게 선보인다. 갤러리에서는 전시 해설가로부터 흥미로운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거리 곳곳도 전시관으로 변한다. 구는 구청~국립국악원, 예술의 전당~서초역 등 총 4개 구간의 가로등 배너 깃발을 다양한 미술 작품으로 채웠다. 낙엽을 밟으며 이 거리를 산책하며 총 19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11일 모습을 드러낸 새누리당 ‘박근혜호(號)’는 기능에 따른 수평적 결합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선거대책위원회(선거 지원)와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갈등 해소), 정치쇄신특별위원회(정치 개혁), 국민행복추진위원회(정책 개발), 공약위원회(정책 이행) 등 5개 조직이 병렬 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박 후보는 대통합위와 공약위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국민대통합을 시대정신이자 자신의 정치 브랜드로 앞세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통합위는 앞으로 과거사 문제 등을 둘러싼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합위 인선에서는 호남, 민주화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우선 수석부위원장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임명했다. 한 전 고문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과의 인선 갈등 해결을 위한 고육책 또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부위원장으로는 미국 출신으로 5대째 우리나라에서 선교·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인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장이 선임됐다. 위원에는 광주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인 김규옥 목사와 부산 미 문화원 방화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특별사면된 김현장 광주국민통합2012 의장, 한경남 전 민청련 의장 등이 포함됐다. 박 후보가 공약위원장을 맡은 것은 향후 대선 가도에서 공약으로 상징되는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공약위는 박 후보가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행복추진위가 정책 개발, 공약위가 정책 실천을 각각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공약위와 국민행복추진위가 기능 충돌에 따른 불협화음을 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보단에서는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 대변인 출신으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였던 박선영 전 의원을 북한인권특보로 기용한 게 눈에 띈다. 다만 당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양대 축’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재오 의원은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점 때문에 당내 화합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캠프 내에 지지 취약 계층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개혁 성향의 인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라는 평가가 있다. 최근 인적 쇄신 논란을 겪으면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난 것도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내홍후 권력지형 변화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의 당무 복귀로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의 인적 쇄신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캠프 내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마디로 친박(친박근혜)계 당 지도부의 ‘2선 후퇴’, 쇄신파의 ‘절반의 성공’, 비박(비박근혜)계의 ‘활동공간 확보’로 요약될 수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당초 의장단, 중앙선대본부장으로 당연직 선대위 참여가 확정됐지만 ‘친박계 퇴진’ 요구에 따라 앞서 사퇴한 최경한 비서실장과 함께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두 사람은 앞으로 캠프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기보다 당무 및 경제민주화 입법 지원 등 국회 업무로 역할이 축소될 전망이다. 대선을 앞두고 손발이 묶이는 지도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황우여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당과 선대위, 국회를 잇는 연계점은 필요하다.”고 역할론을 피력했다. 친박 인사 2선 퇴진을 주장한 남경필, 김세연 의원 등 쇄신파 그룹은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지난 8일 김무성 전 의원과 긴급회동을 갖고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들의 성명 발표 때도 궤를 같이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이들의 움직임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친박계 2선 후퇴와 경제민주화 공약 요구는 일단 먹혀들었지만 선대위 추가 인선에 쇄신파가 합류하거나 캠프 운영의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남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쇄신과 관련해 터져나온 요구 중 하나는 불통·전횡의 선거 업무시스템 개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인물들로의 쇄신이라는 두 가지였다.”면서 “김무성 총괄본부장 카드가 나오면서 시스템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될 거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후보 주변의 인물쇄신 등은 아직 매듭이 지어진 게 아니다.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비박계 의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당과 캠프 내 활동 공간이 넓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선대위 추가 인선에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의 합류가 점쳐지고 정두언·조해진·김영우 등 비박계 인사들도 거론된다. 비박계 재선 의원들이 주도한 8일 저녁 회동에선 당 소속 의원들, 비박계 인사들이 소외된 캠프 운영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비박계 쇄신파인 김성태 의원은 “이번 봉합은 당 지도부의 자기희생이 전제되지 않은 봉합”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은 핵심 측근 소수에 의한 선거운동이 아니라 당 전체가 참여하는 선거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토지문학제 문학상 이나리씨 등 8명 선정

    2012 토지문학제 문학상 평사리문학대상 소설부문 당선작에 이나리(27·여·부산 금정구)씨의 ‘엄마의 점’이 선정됐다. 토지문학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원일)는 10일 올해 토지문학제 문학상 부문별 당선자 8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평사리 문학대상 시 부문 당선작으론 신윤서(47·여·부산 연제구)씨의 ‘유월 장마’가 선정됐고 수필 부문 당선작에는 최종희(50·여·대구 북구)씨의 ‘장롱 속의 구두’가 뽑혔다. 청소년 문학상 대상은 김채린(홍진고 2년·경기 군포시)양의 ‘방’(房)이 차지했다. 기존 문예지 등에 발표된 기성작품 가운데 선정하는 하동소재 작품상의 당선작에는 시인 강영환(62·부산 동구)씨의 ‘불일폭포 가는 길’이 선정됐다.
  • “2007년 대통령-김정일 사이 별도 단독회담·비밀합의 없었다”

    “2007년 대통령-김정일 사이 별도 단독회담·비밀합의 없었다”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단은 10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이에 별도의 단독회담이나 비밀합의가 없었으며 따라서 ‘비밀 녹취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NLL주장 않겠다’ 말한적 없어” 당시 회담 배석자인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김만복 전 국정원장,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실장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고, 비공개 녹취록이 있다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주장도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정 의원이 주장하는 2007년 10월 3일 오후 3시에는 단독 비밀회담이 아닌 남북 간 공식 합의된 정상회담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 전 국정원장은 “당시 정상회담의 대화록은 존재하며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고, 1급 기밀로 업무상 취급 인가자만 열람이 가능하다.”며 “이 대화록의 열람자는 모두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이 전 통일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당시 회담에서 NLL을 부인하는 발언이나 인식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다.”며 “대선을 두 달여 남겨 놓고 이런 주장을 하는 정치적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서해 NLL’ 발언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와 당시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구체적 역할과 인지 여부 등의 해명을 요구했다. ●새누리선 국정조사 요구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단독 면담도 없었지만 존재하지 않는 비밀 녹취록을 갖고 국조를 실시할 수 없다.”며 “그러나 새누리당이 문 후보에 대한 안보관 검증을 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일축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다시 김무성… 박근혜, 위기돌파 절충수

    다시 김무성… 박근혜, 위기돌파 절충수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이 9일 위기의 ‘박근혜호(號)’를 이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확정됐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역할을 하다 탈박(탈박근혜)했던 김 전 의원이 선거 사령탑으로 컴백하는 것이다.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당무를 거부해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이날 당무에 복귀하기로 해 새누리당 내분사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에 대해 “앞으로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김 전 의원을 포함한 선대위 의장단과 만찬 회동을 갖고 인적 쇄신 논란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무성 역할론’을 직접 꺼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원은 의장단에서 나와 대선을 진두지휘하는 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될 전망이다. ‘첫 임무’로는 비박(비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이재오 의원을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본부장이자 ‘친박 주류 2선 퇴진론’의 대상이 됐던 서병수 사무총장은 선거 실무를 뒷받침하는 당무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인 이 원내대표와의 갈등으로 닷새째 당무를 보이콧한 김 위원장과 전격 회동했다. 박 후보는 의장단에 속한 이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중재안을 제시해 김 위원장의 당무 복귀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역할 재조정은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박근혜식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선대위 인선안은 10~11일쯤 발표된다. 박 후보는 이날 또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에 반발하고 있는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과 접촉을 가졌다. 박 후보는 “국민이 볼 때 쇄신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통합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 위원장과 한 전 고문을 모두 끌어안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전 고문과 ‘제3의 인물’을 공동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의 절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7년만에 구민 체육대회

    금천구는 13일 ‘금천구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청사 인근 금천아트캠프운동장(옛 군부대 부지)에서 ‘금천구민 한마음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한다. 금천구민 체육대회는 2005년 이후 시행되지 않다가 올해 다시 부활했다. 10개 동 40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관 주도의 행사 대신 주민이 직접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획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친선과 화합의 장으로 마련된다. 마칭맨드의 화려한 퍼레이드 공연을 시작으로 동별 선수단 입장과 기업인상 시상식, 성화 점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기 종목은 어르신 ‘물풍선 받기’, 어린이 대상의 ‘구름 위를 뛰어라’,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오재미 박 터트리기’ 등이 마련됐다. 행사 중간에 이벤트 형식으로 OX퀴즈와 훌라후프 돌리기 림보게임, 고리넣기 등의 경기도 열려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구는 종목별 순위 점수 및 입장식 점수를 환산해 종합우승, 준우승, 3위 각 1개 동에 상금 및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체육행사 외에도 사진전과 캐리커처 그려주기, 네일아트, 가훈써주기, 직거래 장터 등의 주민 참여 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한편 구는 금천구민의 날을 기념해 1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구청 1층 북카페에서 ‘응답하라 1995’ 금천 옛 사진전도 갖는다. 금천의 옛 모습과 발전상을 기록한 사진을 관람함으로써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기증받은 300여장의 사진 가운데 150여장을 선정해 ‘금천풍경’, ‘금천사람’ 등 다양한 테마로 전시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安·韓 끌어안기 나선 朴… 정치력 시험대

    安·韓 끌어안기 나선 朴… 정치력 시험대

    ‘김무성 카드’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당무 복귀를 계기로 새누리당 내홍이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하지만 박근혜 대선 후보의 향후 선대위 인선이나 정치쇄신책이 미흡하거나 갈등 조정에 실패했을 때 당내 분란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이러한 결과를 “대선 캠페인의 좌초”라고 했다. 박 후보는 9일 김 위원장과 전격 회동해 선대위 의장단 소속인 이한구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참여시키지 않는 중재안을 제시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도 더 이상 이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고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로써 박 후보는 당내 경제민주화 갈등이라는 1차 큰 산을 넘었다. 문제는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과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고문의 정면 충돌이다. 박 후보는 이날 안 위원장과 단독 회동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박 후보는 안 위원장을 만나 설득과 이해를 구할 계획이었지만 안 위원장의 강경 입장으로 만남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의 ‘결기’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후문이다. 박 후보는 10일 다시 안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 직후 기자들을 만나 캠프의 삼각 축인 김 위원장과 안 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자 등 외부 인사 3인방을 모두 끌어안고 갈 의중을 내비쳤다. 박 후보는 전날(8일) 밤 의장단과의 회동에서도 “(안-한 충돌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제가 알아서 할 것이고, 잘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측의 ‘치킨 게임’을 중단시킬 묘수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황우여 대표는 이와 관련, “한 전 민주통합당 고문을 당장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임명을 안 하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선대위 중용으로 당내 쇄신파들은 잠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박 후보가 내놓을 선대위 인선과 인적쇄신 수용 여부에 따라 향후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의 역할 축소 등으로 박 후보의 입장과 쇄신파의 요구가 서로 절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쇄신파 김상민 의원은 “이 원내대표의 경우 시대 정신에 오류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소통의 감성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쌀로 함께하는 이웃돕기

    쌀로 함께하는 이웃돕기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오는 13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려운 이웃 돕기를 목적으로 한 ‘굴레방 나눔 한마당 축제’가 열린다. 북아현동 주민들은 지난 6월 굴레방 나눔 한마당 추진위원회를 직접 결성해 행사를 추진해 왔다. 위원회는 지난달 10일부터 북아현동 주민센터 정문에서 진행해 온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통해 직접 모은 쌀을 이날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 이 외에도 북아현동 옛길 걷기, 화합과 나눔의 비빔밥, 러브 인 북아현,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눔과 소통의 즐거움을 함께한다. 북아현동 웨딩거리의 특성을 살려 65세 이상 노부부나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다문화 가정의 금혼식과 결혼식을 진행하는 행사도 열린다. 비빔밥 재료를 준비해 참가 주민 모두가 함께 비빔밥을 만드는 화합과 나눔의 비빔밥 행사도 독특한 볼거리다. 이번 행사에는 북성초교 학생들과 추계대 학생 동아리도 함께 참여해 진정한 지역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문석진 구청장은 ““굴레방 나눔 한마당 축제는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돌아보고 소통하는 행사라는 데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근혜, 선대위 의장단과 심야회동

    박근혜, 선대위 의장단과 심야회동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8일 밤 서울 모처에서 황우여 대표와 함께 선대위 의장단을 만나 당내 분란에 대한 타개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심야 회동 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박 후보는 그동안 당내 인적 쇄신 요구에 정공법으로 맞서 왔다. 최경환 의원의 비서실장직 사퇴에도 당내에서 추가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박 후보는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박 후보가 ‘이 시점에 판을 흔들어선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 벌써 세 번째”라면서 “이한구 원내대표나 서병수 사무총장 등 더 이상 추가 사퇴는 없을 거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결국 갈등을 불러온 인사와 현안에 대해 박 후보가 직접 설득에 나서 상황을 마무리하고 발 빠른 정책 행보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로 점쳐졌던 선대위 추가 인선을 조만간 마무리짓고 이 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인사들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관측된다.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국민대통합위원장이 아닌 다른 자리에 인선하는 등의 방식으로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설득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박 후보는 8일 오후 한 전 고문 영입을 두고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힌 안 위원장과 대화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와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견으로 업무 중단에 돌입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일부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김 위원장을 두고 “많이 도와주려고 들어오신 것이니 잘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고 조윤선 대변인도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가 전날 “경제민주화 공약을 100% 실천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김 위원장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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