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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10년 을사늑약? 중학생이 잡아낸 3·1기념탑 오류

    1910년 을사늑약? 중학생이 잡아낸 3·1기념탑 오류

    “처음엔 잘못 본 게 아닐까 믿기지 않고 걱정이 돼서 인터넷 등으로 여러 번 확인했어요.”경기 광주시 광남중학교 3학년 엄수빈양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야무진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엄양은 지난달 말 경기 광주시 블로그를 통해 경안근린공원 3·1 운동 기념탑에 새겨진 문구를 읽다가 ‘1910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에게 국권을 침탈당하자…’로 시작하는 첫 문장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을사늑약은 1905년 을사년에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조약이고, 우리의 주권이 빼앗긴 사건은 1910년 경술국치다. 이에 엄양은 학교 선생님 등과 ‘대책’을 논의한 뒤 국민신문고와 광주시에 오류를 바로잡아 달라는 민원을 지난 3일 직접 제기했다. 엄양은 민원에서 “이 작은 오류의 여파를 함부로 가늠할 수는 없지만 3·1운동과 을사늑약, 경술국치 등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는 역사적 사건으로, 비석을 그대로 두었을 때 어린 학생들은 잘못된 역사지식을 습득해 나가고 우리 광주 시민들은 왜곡된 역사를 마음에 담아 살아갈 것”이라며 “이 기념탑 앞에서 우리 선조의 희생정신을 당당히 기리며 어찌 기념행사를 개최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주장했다. 이 민원을 접수한 광주시는 지난 7일 “현장 점검 결과 부조벽의 문구에 역사적 사실과는 다른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우리 시는 ‘1910년 한일합병으로 일제에게 국권을 침탈당하자…’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엄양은 다시 ‘한일합병’보다는 ‘강제병탄’으로 표기하는 게 맞다며 재고를 요청했고 광주시는 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수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연구하는 한국사 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엄양은 인터뷰에서 “올해 3·1운동 기념 행사 때 지역 유적지 탐방을 위해 자료를 조사하던 중 오류를 발견하게 됐다”며 “중1 자유학기제 국어시간에 위안부 이슈를 가지고 소설을 쓰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부터 역사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엄양은 2학년 때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이 사는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지역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생활권·행정구역 다른 지자체 불편해소 ‘공염불’

    생활권·행정구역 다른 지자체 불편해소 ‘공염불’

    ‘小지역 이기주의’가 부채질 세수 등 현안 얽혀 해결 난망 중앙정부 적극적 개입 필요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행정구역이 달라 길 건너 공공기관을 이용할 수 없는 ‘쪼개진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일치하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리더십 있는 중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달라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지역은 전국에 10여곳에 이른다. 서울 송파와 경기 성남·하남이 각각 맞물린 위례신도시(678만㎡)가 대표적이다. 여기서는 같은 위례동 주민이라도 행정구역상 성남에 살 경우 동네 주민센터(하남 소재)를 이용하기 어렵다. 한 마을인데도 각 지자체가 같은 곳에 소방서 등을 따로 지어 중복투자 논란도 나온다. 경기 수원 망포4지구는 부지의 70%가 수원시 망포동에, 30%가 화성시 반정동에 속해 있다. 7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모두 들어서면 반정동에 속한 아파트 주민들은 가까운 수원시 태장동 주민센터를 두고 3㎞ 떨어진 화성시 진안동 주민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에 걸쳐 있는 전북혁신도시 역시 화재 등이 발생하면 소방과 경찰 등 관할이 불분명해 초기 대응 지연이 우려된다. 신도시 개발이 늘어나면서 지자체가 쪼개지는 현상은 계속 생겨난다. 행안부도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지난해 11월 위례신도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모범 사례를 만들어 보고자 노력 중이지만 아직까지 쓰레기봉투 공동판매 등을 빼면 의미 있는 진전은 없다. 전문가들은 이런 지역이 느는 가장 큰 이유로 기초지자체 간 ‘소(小)지역 이기주의’를 든다. 신도시 유치를 위해 각 지자체가 사활을 걸고 나서다 보니 결국 행안부나 광역지자체가 각자 지역 일부를 포함시켜 신도시를 만드는 방식으로 갈등을 피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주민 불편이 커져 문제가 되면 일부 지자체에서 ‘경계조정추진위원회’ 등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성과는 많지 않다. 서울의 경우 지역 내 경계 조정에 성공한 경우는 2007년 금천구와 구로구에 걸쳐 있던 한일유앤아이아파트(390가구)가 구로구에 편입된 사례 정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 간 세수를 비롯한 여러 현안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문제 해결이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경계 조정을 위해 상대 지자체에 (편입 예정 지역) 주민세 10년분 이상을 넘겨주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하지만 두 지자체가 서로 이를 받아들여 경계를 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아쉬워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지역 재개발 과정에서 쪼개진 지자체가 양산될 수밖에 없는 만큼 중앙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나 지자체가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것은 쪼개진 지자체 때문에 불편한 이들이 주민들일 뿐 공무원 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쪼개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면적이나 인구를 차지하는 지역이 대표로 통합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세금을 걷은 뒤 나중에 인구 비례에 따라 주민세나 법인세 등을 나누는 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상회담 준비위 ‘속도’… 다음주부터 남북간 실무협의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인선을 이번 주 초에 매듭짓고 주말쯤 첫 회의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통일부 등 관계부처를 아우르는 실무적 성격을 띠게 될 준비위의 위원장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맡는다. 준비위가 발족되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남북 간 실무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일 “(준비위의) 대략적인 초안은 나온 상태로, 주초에 인선 작업을 하고 주말쯤 첫 회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00년 첫 정상회담 때는 회담추진위원장을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이 맡았다. 외교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경제수석 등이 추진위원이었다. 반면 2007년 정상회담 때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은 준비기획단장이었다. 남북 간 실무 접촉이 끝나면 고위급 실무회담도 뒤따를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정상회담 날짜와 구체적인 의제도 조율될 전망이다. 현재 ‘4월 말’,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등만 확정된 상태다. 통일부는 의제 발굴과 실무 접촉 절차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관계 주관 부서로서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실무의 중심으로서 합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도 비핵화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만큼 준비위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앞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2박 3일의 일정으로 평양에서 열린 데 비해, 이번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출퇴근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세부 계획은 준비위의 구상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정상 간 ‘핫라인’ 설치에 대해 백 대변인은 “정부 차원에서 실무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면서 “남북 간에도 실무 협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남북 간 채널은 총 9개(군 채널)로, 이중 서해선 채널 6개가 복원된 상태다. 한편 5월로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별도의 정부 지원조직은 아직 고려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는 우선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청와대, 내주 남북정상회담 실무진 구성 추진

    청와대, 내주 남북정상회담 실무진 구성 추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9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귀환한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보고를 받고 “이 문제는 유리그릇 다루듯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남북문제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북한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며 “그래서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별명 등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라며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 농담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미국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내용은 문 대통령과 특사단 5명, 즉 6명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지난 7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우리도 실무진을 구성해서 정상회담을 준비하자’고 했다”며 “당연히 실무진을 만들고 내주 정도에는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실무추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2007년 정상회담 때 문재인 비서실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니 임 실장이 위원장을 맡는 것도 생각할 수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 되고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셔틀회담’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의 가능성 중 하나”라면서도 “실질적으로 검토됐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로 남북공동입장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한반도기의 독도 문제는 북한이 갑자기 들고 나온 게 아니다”라며 “지난 평창올림픽 때도 이 문제로 난항을 겪어서 개회식 4시간 전에야 북한과 협상이 타결됐다”고 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중 연기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재개 여부 등에 대해서는 “(패럴림픽이 끝나는) 오는 18일 이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빠진 채 CPTPP 정식 서명… 정부 연내 가입 ‘저울질’

    美 빠진 채 CPTPP 정식 서명… 정부 연내 가입 ‘저울질’

    사실상 한일 FTA 효과에 부담 美 복귀 신호 비치자 긍정 선회미국이 빠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11개 회원국이 8일 칠레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정식 서명했다. 내년 상반기에 공식 발효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주재로 통상추진위원회 실무회의를 열고 CPTPP 관련 동향과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우리 정부도 국익 극대화 방향에 맞춰 CPTPP 가입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하기로 했다. CPTPP는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정부는 그동안 CPTPP에 대응해 중국이 주도했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공을 들였다. CPTPP의 경우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인 지난해 1월 TPP에서 탈퇴했고, 나머지 11개국 중 일본과 멕시코를 제외한 9개국과 이미 FTA를 체결한 상태였다. TPP에 가입하면 무역 적자가 큰 일본과 사실상 FTA를 체결하는 효과가 있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됐다. 일본의 견제 등으로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지만 최근 미국이 CPTPP 복귀 의사를 시사하면서 우리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정부는 CPTPP 회원국 중 한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멕시코에 대해서는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PA는 멕시코와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4개국이 회원국이다. 준회원국으로 가입하면 한·PA FTA를 체결하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PA 준회원국 가입 예비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 안에 본격적인 가입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남미 시장 선점을 위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로 구성된 메르코수르(MERCOSUR)와의 무역협정 협상도 올 상반기 중 시작할 계획이다. 메르코수르 4개국은 남미 인구의 70%, 국내총생산(GDP)의 76%를 차지하는 거대 신흥 시장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수원시, 성추문 고은 시인 ‘흔적’ 모두 지운다

    수원시, 성추문 고은 시인 ‘흔적’ 모두 지운다

    경기 수원시가 후배 문인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은 시인의 ‘흔적 지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안성에 사는 고은 시인을 ‘삼고초려’ 끝에 수원 광교산 자락에 주택을 마련해 이주시키면서까지 극진한 대접을 해오다 최근 불거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가해자로 고은 시인이 지목되자 그와 관련된 정책과 시설물을 없애고 나선 것이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일 오전 지동 벽화골목 담벽에 고은 시인이 쓴 ’지동에 오면‘이라는 시(詩) 를 지웠다. 벽화골목은 2013년 10월 고은 시인을 포함해 수원에 거주하는 시인 임병호·김우영씨, 아동문학가 윤수천씨, 시조시인 유선·정수자씨 등 30여명이 모여 자작시를 직접 골목길 담벽에 쓰며 붙여진 이름이다.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지동이 아름답고 밝은 마을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당시 고은 시인은 지동 제일교회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 벽화골목을 둘러보고 현장에서 직접 창작한 시 ’지동에 오면‘을 골목길 벽면에 자필로 썼다. 시는 앞서 지난달 28일 권선구 권선동 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설치돼 있던 고은 시인의 추모 시비(가로 50㎝·세로 70㎝)를 철거했다. 이 추모 시비는 고은 시인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쓴 시(‘꽃봉오리채’)를 새긴 것이다. 수원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로 구성된 건립추진위원회(현 수원평화나비)가 시민성금으로 소녀상을 만들어 2014년 5월 제막하기에 앞서 고은 시인에게 요청하자 고은 시인이 추모시를 써 헌납했다. 그러나 최근 고은 시인의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수원지역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철거여론이 커졌고, 결국 수원평화나비가 성추행 논란에 선 시인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수원시에 철거를 요청했다. 수원평화나비와 수원시는 시민 의견을 모아 고은 시인의 추모비 자리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한 다른 시설물을 설치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고은 시인의 추모비를 철거하던 당일 팔달구 장안동 일대 시유지 6000㎡에 추진하던 ‘고은문학관’ 건립사업의 철회도 발표했다.또 올해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각종 문학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수원시는 앞선 지난달 18일 고은 시인이 5년 가까이 거주해온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자락의 주거 및 창작공간(문화향수의 집)을 떠나 새로운 거처로 옮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은 시인이 2013년 10월 수원 지동 벽화마을에 방문해 지동 주민에게 헌정하면서 친필로 벽화에 쓴 시(‘지동에 오면’)도 지워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성추문 사태 이후 지동주민들이 고은 시인이 쓴 시를 벽화에서 지워달라는 요구해왔다”면서 “오늘 오후 수원지역 문학작가와 주민들이 벽화에 쓴 시를 지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뿐 아니라 수원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구단 케이티 위즈도 고은 시인의 흔적을 지우기로 했다. 케이티 위즈는 고은 시인이 지난해 9월 27일 경기도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면서 헌정한 창작시로 만든 캐치프레이즈를 폐기했다.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라고 외치는 짧은 시다. kt는 지난 1월 이 시를 2018시즌 캐치프레이즈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으나 고은 시인에 관한 미투 폭로가 나오자 이달 초 폐기를 결정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천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비 지원 숨통 터준다

    부천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비 지원 숨통 터준다

    경기 부천시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해 초기사업비를 저리로 융자 지원해준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정비사업 초기 사업자금이 부족해 불법적이고 음성적인 자금 유입으로 사업이 불투명하게 추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가 마련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협력해 저리로 사업자금을 융자해주는 방식이다. 경기도내에서는 부천시가 최초로 실시한다. 정비사업 조합과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융자대상으로, 조합은 관리처분인가를 접수하지 않은 구역만 신청 가능하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정부에서 지원받은 기금융자가 없어야 한다. 올해 정비사업비 융자예산은 구역당 5000만원으로 총 6곳에 지원할 예정이다. 금리는 담보 1.5%, 신용융자 3.5%이며, 융자기간은 대출일로부터 5년이다. 단, 추진위원회의 경우 시공사가 선정된 때에 30일 내, 조합은 조합원 분양계약이 체결된 때에는 30일 안에 원리금을 일시 상환해야 한다. 장환식 도시재생과장은 “정비사업 초기에 사업자금이 없어 사업추진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어 시범적으로 정비사업비 융자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신청 구역이 늘어나면 대상과 금액 등 융자 범위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비사업 융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부천시 홈페이지(www.bucheon.go.kr)를 참고하거나 아토즈지원팀(032-625-3816)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수원시, 성추문 고은 시인 ‘흔적’ 모두 지운다

    수원시, 성추문 고은 시인 ‘흔적’ 모두 지운다

    경기 수원시가 후배 문인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은 시인의 ‘흔적 지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안성에 사는 고은 시인을 ‘삼고초려’ 끝에 수원 광교산 자락에 주택을 마련해 이주시키면서까지 극진한 대접을 해오다 최근 불거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가해자로 고은 시인이 지목되자 그와 관련된 정책과 시설물을 없애고 나선 것이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권선구 권선동 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설치돼 있던 고은 시인의 추모 시비(가로 50㎝·세로 70㎝)를 철거했다. 이 추모 시비는 고은 시인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쓴 시(‘꽃봉오리채’)를 새긴 것이다. 수원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로 구성된 건립추진위원회(현 수원평화나비)가 시민성금으로 소녀상을 만들어 2014년 5월 제막하기에 앞서 고은 시인에게 요청하자 고은 시인이 추모시를 써 헌납했다. 그러나 최근 고은 시인의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수원지역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철거여론이 커졌고, 결국 수원평화나비가 성추행 논란에 선 시인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수원시에 철거를 요청했다. 수원평화나비 관계자는 “고은 시인이 문학적으로 훌륭한 분이어서 추모시를 헌납했을 때는 무척 기뻤고, 감사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그런 사실(성추행 의혹)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런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설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평화나비와 수원시는 시민 의견을 모아 고은 시인의 추모비 자리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한 다른 시설물을 설치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고은 시인의 추모비를 철거하던 당일 팔달구 장안동 일대 시유지 6000㎡에 추진하던 ‘고은문학관’ 건립사업의 철회도 발표했다.또 올해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각종 문학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수원시는 앞선 지난달 18일 고은 시인이 5년 가까이 거주해온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자락의 주거 및 창작공간(문화향수의 집)을 떠나 새로운 거처로 옮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은 시인이 2013년 10월 수원 지동 벽화마을에 방문해 지동 주민에게 헌정하면서 친필로 벽화에 쓴 시(‘지동에 오면’)도 지워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성추문 사태 이후 지동주민들이 고은 시인이 쓴 시를 벽화에서 지워달라는 요구해왔다”면서 “오늘 오후 수원지역 문학작가와 주민들이 벽화에 쓴 시를 지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뿐 아니라 수원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구단 케이티 위즈도 고은 시인의 흔적을 지우기로 했다. 케이티 위즈는 고은 시인이 지난해 9월 27일 경기도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면서 헌정한 창작시로 만든 캐치프레이즈를 폐기했다.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라고 외치는 짧은 시다. kt는 지난 1월 이 시를 2018시즌 캐치프레이즈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으나 고은 시인에 관한 미투 폭로가 나오자 이달 초 폐기를 결정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성동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성동

    서울 성동구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해 11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고 유니세프 심의를 거쳐 전국에서 23번째로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2015년 9월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하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아동친화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구성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아동친화도 조사, 100인 원탁토론회, 시민참여 조사를 통해 아동 의견도 수렴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동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는 모든 구민이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라며 “아동 목소리가 실현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동, 벽동마을거리제 성황리 개최

    강동, 벽동마을거리제 성황리 개최

    서울 강동구는 천호1동이 지난달 28일 천호1동 천일어린이공원에서 벽동마을거리제를 지냈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 행사는 도심 속에서 잊혀져가는 민족 고유의 세시 풍속을 재현하고 마을의 복을 기원하는 강동구 대표 전통문화행사다. 행사는 천호1동 민속놀이한마당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거리제가 끝나고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한마당도 진행했다. 주민들은 한자리에 모여 윷놀이 등 전통놀이도 즐겼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천쌀문화축제,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서 ‘축제글로벌 명예 전당’ 올라

    이천쌀문화축제,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서 ‘축제글로벌 명예 전당’ 올라

    경기 이천시는 이천쌀문화축제가 27일 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한 제6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에서 특별상인 ‘축제글로벌 명예 전당’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축제글로벌 명예 전당’은 본 상을 이미 여러 차례 수상하고 전년도 ‘축제글로벌 명품’에 이름을 올린 축제들을 선정해 졸업시키는 상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이름을 올리며 6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천쌀문화축제 추진위원장인 조병돈 이천시장이 특별상과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축제추진위원회 위원들과 농업인 단체에서 참석해 영광을 함께했다. 이로써 이천쌀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축제, 경기관광 대표축제에 이어 축제글로벌 명예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 공히 대한민국 명품 축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한편, 올해 20회를 맞는 이천쌀문화축제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설봉공원에서 개최되며, ‘쌀 맛 나는 세상 ~ 구수한 인심 ~♬’의 슬로건으로 이천 쌀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재건축 본격 추진 분수령’ 안전진단 절차는

    재건축 사업은 추진위 구성→주민동의→안전진단→조합설립→사업시행 인가→관리처분총회→이주·철거→시공·분양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이 중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다. 안전진단 통과 여부에 따라 사업 추진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안전진단 종료는 지루하게 이어지는 재건축 사업 과정의 큰 산을 넘는 셈이다. 안전진단을 받으려면 주민동의서(10%) 취합→안전진단 신청→안전진단 시행 결정(현지조사)→안전진단 기관 용역·선정→안전진단 의뢰→안전진단 실시·판정 절차를 밟는다. 안전진단 신청부터 안전진단 기관 선정·의뢰까지는 두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서둘러 동의서를 받기 시작해도 강화된 규정을 피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정부의 안전진단 기준 강화 핵심은 ‘구조 안전성’ 비중 확대다. 기존에는 안전진단 판정 평가항목별 가중치가 구조 안전성 20%, 주거환경 40%, 시설 노후도 30%, 비용분석 10%였다. 이를 구조 안전성 50%, 주거환경 15%, 시설 노후도 25%, 비용분석 10%로 조정했다. 또 안전진단 통과 여부의 모든 결정을 지자체에 맡겼던 것에서 벗어나 진단 과정에 전문 기관의 참여를 의무화해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관광객 찾아가는 이천시티투어 3월부터 본격 운행

    관광객 찾아가는 이천시티투어 3월부터 본격 운행

    경기 이천시는 이천시티투어가 오는 3월부터 운행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작년 1개의 관광코스로 운행했던 투어를 올해는 3개의 코스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3개 코스 가운데 제1코스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짜여 있지만, 귀여운 아기돼지들이 펼치는 피그쇼(pig show)와 체험마을 방문이 포함된 제2코스는 주로 아동과 초등생을 겨냥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어른을 겨냥한 제3코스는 점심을 이천 쌀밥으로 먹고 도자 관람과 온천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급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연령에 따라 관광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고 다양한 볼거리와 풍족한 먹거리가 포함돼 있는 이천시티투어지만 또 하나의 큰 장점은 가성비가 아주 높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코스로 꼽히는 제3코스의 정상가격은 6만 원이지만 할인금액은 절반이 조금 넘는 3만15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물론 제1·2코스 역시 정상가격 대비 할인금액은 절반 수준이다. 25명 이상 단체 예약의 경우에는 관광객이 희망하는 출발지로 버스가 찾아가며, 투어를 모두 마친 후에는 원래의 출발 장소로 복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서울·성남·인천·안산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청주·원주 등 충청과 강원 일부 지역까지도 버스 배차가 가능하다. 지난 2월 단체 관광객 한 팀이 벌써 시티투어로 이천을 다녀갔고오는 5월 이천시티투어를 이용하겠다는 예약 인원도 100명이 넘었다. 시는 여가활동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관광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작년 말쯤 관련 조례 정비를 마쳤고 체험관광 활성화 추진위원회도 출범시켜 보다 창의적인 관광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국내 체험 관광의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알리기 위해 경강선은 물론이고 신분당선·전철 2호선 등을 이용해서 100가지 체험 관광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이천의 대표적 인물인 서희 선생을 형상화한 기념품을 비롯한 이색적인 홍보물을 통해서도 관광 상품을 알리고 있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도자마을과 농업테마공원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이천시티투어를 통해 체험관광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더 높여가겠다”면서 “이천시는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연계시킬 수 있는 고품격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市 주택정책 규제보다 안전에 초점둬야”

    성중기 서울시의원 “市 주택정책 규제보다 안전에 초점둬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 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은 지난해부터 발생한 화재사건을 이야기하며 서울시의 안전불감증에 대해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성중기의원은 지난해 12월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사고를 시작으로 밀양세종병원, 서울세브란스병원, 울산아울렛, 강원도삼척까지 3개월간 5번의 크고 작은 화재사고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음을 말하며 서울시 역시 화재위험지역이 많음을 지적했다. 서울시에 있는 일부 아파트의 경우 건축년도가 1970년대로 완공 된지 40년이 넘은 낡은 건물로 내부전기시설물의 노후화로 화재발생이 쉽고, 아파트단지 내 도로가 협소하여 화재사고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전혀 들어갈 수 없는 구조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후 아파트들의 경우 현재 재건축으로 인한 집값상승에 초점이 맞추어져있어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상태로, 화재발생시 대량의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실정이다. 또한 성의원은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그에 따른 계속적인 여진발생으로 시민의 안전이 더욱 중요해짐을 말하며 서울시 역시 자연재해의 안전지대가 아니며 발 빠른 대처를 위해 현 실정에 맞지 않는 아파트단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성중기의원은 “화재사고 발생 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면 대량 인명피해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지만 재건축의 집값상승에만 초점이 맞추어져있어 시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도시정비계획에 있어 도시미관개선도 중요하지만 낡은 주거지에 대한 시민의 안전을 더욱 중요시해야 한다”고 안전을 강조했다. 또한 성의원은 “현재 재건축 대상지역의 추진위원회와 서울시의 주택정책은 계속 의견마찰로 재건축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서울시의 장기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적으로 낡은 주거지에 살고 있는 거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서울시는 규제에 집중하기보다 안전에 초점을 두어 속도감 있게 재건축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조합간의 마찰을 줄여야 할 것이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부터 바른미래당…劉 “공동대표 맡겠다”, 安 지방선거 출마 시사

    오늘부터 바른미래당…劉 “공동대표 맡겠다”, 安 지방선거 출마 시사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2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맡아 6·13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표직을 맡지 않는 게 저 개인적으로도 홀가분한 선택이지만, 통합개혁신당의 성공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에서 도망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국민의당·바른정당이 통합하는 바른미래당 출범을 하루 앞둔 이날 양당은 마지막 공개 회의를 주재하며 통합 실무작업을 마무리했다. 유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가 쉽지 않은 선거임을 잘 알고 있다. 독배를 마시겠다”면서 “지방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지방선거 직후에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가 신당 지도부에서 역할을 맡겠다고 선언한 이날 안철수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대표로서 가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승리와 통합 당의 미래를 위해 다른 역할을 주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고 나면 저도 거취를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양당은 각각 마지막 회의를 마친 뒤 안·유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와 수임기관 회의를 열고 신당의 당헌·당규 등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 결과 양당은 신당의 강령에 정치이념과 관련된 표현을 배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추진위 관계자는 “신당이 이념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이기 때문에 이념보다는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야기하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양당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수임기관 합동 회의를 연 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바른미래당 출범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풀죽은 강남 재건축 시장… “1억 내려도 수요 없다”

    풀죽은 강남 재건축 시장… “1억 내려도 수요 없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시뮬레이션 결과 발표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다. 초과이익 환수 공포에서 벗어난 재건축 아파트까지 거래가 끊기고, 가격도 빠졌다. 초기 단계에 있는 단지는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를 늦추려는 경우도 나타났다. 한꺼번에 대규모 이주가 시작될 때 생기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주 시기 조정권도 발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리처분 신청 ’ 제외 대상도 ‘흉흉 ’ 지난 주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부동산중개업소는 연일 한산했다. 반포 주공1단지 1·2·4주구는 지난해 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일단 초과이익환수 대상에서 빠지면서 개발이익이 엄청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수자들의 해약 요구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관리처분 신청 내역을 꼼꼼히 따져 인가를 하겠다는 발표 이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로 주택시장에 뭔지 모르게 공포감이 도는 분위기”라며 “부르는 값이 1억원 정도 빠졌는데도 투자 수요가 없다”고 말했다. 인근 경남3차 아파트 역시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초과이익 공포에서 벗어났지만 가격은 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강동구 둔촌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도 조용했다.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사장은 “매수세가 확 꺾였다.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거래됐는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액 윤곽이 나오면서 가격을 낮춘 물건도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둔촌 주공 아파트는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진 지난해 6월부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등 규제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과이익 환수제 시뮬레이션 발표 이후 시장은 싸늘해졌다. 수요가 끊기면서 가격도 하락했다. 1단지 51㎡는 초과이익 환수제 쇼크 이전까지 12억원이 넘게 거래됐다. 매물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달려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호가가 11억 8000만원 이하로 떨어졌지만 매수자가 달려들지 않는다. 주공4단지 112㎡는 14억 5000만원까지 올랐다가 14억원으로 내렸는데도 팔리지 않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호가가 2000만∼3000만원 떨어졌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5000만원가량 하락했다. ●“몇 년 걸릴지 몰라… 조합원에 부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압박이 이어지자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를 조율하는 단지도 나왔다. 초과이익 환수액을 놓고 주민 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재건축 속도를 내던 압구정 4지구(현대8차, 한양3·4·6차)는 일부 주민들이 재건축 사업 속도 조절을 들고 나왔다. 4지구는 지난해 11월 재건축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 일대에서 사업 추진이 빠른 단지로 꼽혔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현대8차아파트 소유자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며 재건축 속도 조절 여론을 이끌고 있다.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운영비 대출을 앞두고 비대위는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출만 먼저 받아두는 것은 조합원 부담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초과이익 환수제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압구정 5지구(한양1·2차)도 추진 속도가 주춤해졌다. 초과이익 환수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말 서둘러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한 단지를 대상으로 재건축 이주 시기 조정권도 발동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관리처분계획 검증을 전문 기관인 한국감정원에 맡기려다 자체 검증하기로 하면서 일시에 재건축 이주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서다. 관리처분계획 승인 여부는 기초단체의 권한이지만, 앞서 서울시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의 이주 시기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서울시는 재건축 관리처분인가 신청 후 최대 1년까지 이주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오는 26일 열리는 서울시 주거정책심의위에서는 송파구 잠실 진주, 미성·크로바 아파트와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단지 이주 시기가 논의될 예정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생각나눔] 문학계 미투 여파… 서울도서관 ‘만인의방 ’ 어쩌나

    문학관 건립 추진 수원시도 난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문학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도서관 3층에 고은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상설전시 공간인 ‘만인의방’을 이미 조성한 서울시가 고민에 빠졌다. 고은 시인이 그동안 후배 문학인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아 왔다는 문학계 폭로가 최영미 시인을 시작으로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만인의방을 운영 중인 서울도서관에는 시민들의 문의·항의 전화가 걸려 오고 있다고 한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11일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 등 민(民)의 역사를 다룬 시집 ‘만인보’의 의미를 높이 사 조성한 공간인데, 당황스럽다”면서 “상설전시를 당장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11월 약 3억원을 들여 서울도서관 3층 서울문화기록관에 67㎡(20.3평) 규모로 만인의방을 만들었다. 고은 시인의 대표작 ‘만인보’(萬人譜)에서 이름을 땄다. 시인이 25년간 시를 집필한 경기 안성의 ‘안성서재’를 재현한 곳과 기획전시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한용운, 이육사, 김구 등 항일 운동에 투신한 위인에 대한 만인보 육필 원고 원본이 전시돼 있다. 도서관 측은 오는 4월 프랑스에서 만인보를 연구 중인 교수와 고은 시인을 초청해 대담하는 포럼을 이미 기획했고, 5월부터는 만인보 원고를 디지털 스캔해 온라인 홈페이지를 구축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계획을 그대로 추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한 입장이다. 이정수 서울도서관 관장은 “3·1운동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만인의방에서 시민들과 역사를 돌이켜 보는 북토크, 포럼 등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었다”면서 “사태가 심각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추이를 보고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문학 중심 도시’를 표방하며 2013년 고은 시인을 경기 안성에서 ‘모셔와’ 수억원의 예산으로 장안구 광교산 자락에 주택을 마련해 주고 ‘고은 문학관’ 건립을 추진 중인 수원시도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 고은 시인을 향한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수원을 떠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 시인은 2013년 수원화성행궁에서 열린 ‘세계작가 페스티벌’의 추진위원장을 맡고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수원평화비 추모시를 헌납하는 등의 활동을 해 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삼성 오늘 금융 사장단 인사… ‘60세 퇴진’ 물갈이

    삼성 오늘 금융 사장단 인사… ‘60세 퇴진’ 물갈이

    삼성그룹이 8일 금융 계열사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에도 ‘60세 퇴진’ 원칙이 적용돼 사장단이 대거 물갈이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신규 투자도 확정했다. 지난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재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8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9일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전자와 비(非)전자 계열사 인사는 지난 연말 마쳤으나 금융 계열사 인사는 해가 바뀌도록 차일피일 미뤄 왔다. 60세가 넘은 김창수(63) 삼성생명, 안민수(62) 삼성화재, 윤용암(62) 삼성증권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원기찬(58) 삼성카드 사장은 유임되고, 구성훈(57)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부사장급)는 삼성증권 사장으로 승진 이동 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무난한 승진 발탁’이냐, ‘젊은피 파격 발탁이냐’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생명과 화재쪽 부사장이 ‘교차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과 내부에서 그대로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설 전에는 후속 임원 인사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금융사 인사를 서둘러 마무리한 뒤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이 순환출자 등을 해소하고 있지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이 10%에 이르는 등 아직 완전치 않은 구조”라고 지적했다.이렇게 되면 지분 매각이 변수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따라 두 금융사의 지분율 합이 10%를 넘길 경우 금융위원회로부터 삼성전자 대주주 승인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 계열사들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했지만, 조만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후속 조치가 어떤 식으로든 빨라질 것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변경에 따라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5200억원 추산)를 처분해야 하는 문제 역시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물산이 서초사옥을 팔기로 한 것도 ‘삼성물산 주식 매입 실탄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삼성전자는 이날 수원 본사에서 경영위원회를 열고 경기 평택 반도체 단지에 제2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한 예비 투자 안건도 의결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제2 생산라인 기초공사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투자 규모까지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지어질 경우 2020년까지 최대 30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경영위원회는 이사회가 위임한 사안에 대해 심의, 의결하는 기구다. 삼성전자의 경영 관련 주요 결정이 여기서 이뤄진다. 이 부회장 석방 이후 이뤄진 사실상 첫 번째 투자 결정이다. 이 부회장 복귀에 따라 계열사별로 신설됐던 태스크포스(TF)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그룹지원 TF를 신설, 이 부회장의 복심인 미래전략실 출신 정현호 사장을 배치했다. 삼성물산에도 지난달 TF가 만들어졌다. 금융 계열사에는 아직 TF가 없지만 옛 미전실 당시 금융일류화추진위원회가 TF 역할을 하거나 TF를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계열사별 중복 사업 조정 및 인사 교류를 손놓고 있었는데 이 부회장 의중에 따라 TF의 중요성이 커지거나 혹은 다소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민-바른 통합신당 새 이름 ‘바른미래당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만드는 신당의 이름이 ‘바른미래당’으로 다시 결정됐다. 양당 통합추진위원회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신용현 대변인은 “약칭 없이 ‘바른미래당’으로 할 것”이라면서 “당명 응모자 중 수상자를 선정해 9일 정당 이미지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당은 지난 2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당명을 ‘미래당’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원외 정당인 ‘청년정당 우리미래’가 지난 5일 ‘미래당’을 약칭으로 쓰겠다고 신청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통합신당이 명칭으로 미래당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우리미래는 통합신당의 당명이 미래당으로 정해지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권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운동원이 ‘우리미래당을 지지해 달라’고 말할 때 통합신당을 지지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통합에 반대해 탈당한 의원들이 모인 민주평화당이 우리미래에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용현 대변인은 “민평당 창당에 관여한 사람이 우리미래 측에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우리미래 측은 “당명을 지키기 위한 내부 논의 끝에 약칭 신청을 결정한 것”이라며 “외부의 조언이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엄마 품처럼 따뜻한 복지행정] 치매 안심마을 꿈꾸는 사당1동

    서울 동작구는 7일 ‘사당1동 치매안심마을’ 주민추진위원단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발대식은 사당1동 주민센터 4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지역주민을 비롯해 추진위원단을 구성하는 운영위원회 위원, 마을활동가, 치매지킴이 등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당1동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공모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치매안심마을 시범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치매돌봄 프로그램 등 각종 특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민추진위원단은 앞으로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대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자신이 살아온 마을에서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커뮤니티를 활용한 주민교육, 인지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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