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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권중핵기 이끌「총력내각」구축/김대통령「12·21대폭개각」의 함축

    ◎민주계 전면포진은 개혁가속 의미/국가경쟁력 강화등 개방시대 대응/계파·전역초월기용… 95년 지자제선거도 고려 21일 발표된 새내각의 진용은 「총력내각」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계가 대거 전면배치될 것이라던 예상에 비해 계파와 시대를 따지지 않고 가용 가능한 인적자원을 모두 기용한 인상을 주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언급한대로 『세계의 혁명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또 앞으로 새내각이 국정을 운영할 기간이 YS(김대통령의 애칭)정권의 중핵기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한,총력체제라고 할수 있다.사람의 성분을 따지지 않고 일을 중심으로 내각을 짠 셈이다. 김대통령도 이날 발표문에서 『국가와 국민적 생존전략으로 본격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국력을 집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인선기준이 일이었음을 밝힌 것이다. 이런 탓으로 이날 개각내용에서 일관된 인적성향을 발견하기는 어렵다.그보다는 경제팀·사회팀·외교안보팀으로 세분해 서로 다른 색깔을 내고 있다. 경제팀은 국제화에 대비하면서 업무추진력 위주로 편성됐다.추진력이 강하고 기획원에서 뼈가 굵은 정재석교통장관을 사령탑에 앉힌 것이 우선 그렇다.재무·상공자원장관의 유임,오명 엑스포위원장의 교통기용에서도 이런 흐름이 읽혀진다.농림수산부장관에 김양배청와대행정수석을 임명한 것은 그의 강한 추진력을 사면서 농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시사가 포함돼 있다. 사회팀은 역시 개혁의지가 주인선기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측근인 최형우의원의 내무장관 배치,대통령후보 경선 때 「YS대세론」을 외쳤던 남재희전의원의 노동장관 기용등은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내각에 전파하라는 뜻이라 할수 있다.강력한 추진력으로 이총리를 보좌하라는 의미도 함께 느껴진다.황영하 감사원사무총장의 총무처장관기용은 이총리의 개혁이 제한 없이 비상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 준 조치로 풀이된다. 외교안보팀의 개편에서는 통일정책의 일관성과 팀웍이 강조됐다.이영덕전적십자회담대표의 통일부총리 기용과 한완상전부총리의 퇴진은 상징적이다.진보적 통일관으로 나머지 외교안보팀과 잦은 마찰을 일으켰던 한부총리의 자리에 평남출신이면서 보수적 통일관을 가진 이부총리를 기용함으로써 전체 팀컬러가 매우 보수화됐다고 해야할 것 같다.신임 이부총리가 적십자회담 때 뛰어난 회담전략으로 북측을 어렵게 했던 점을 고려하면,남북관계에서 통일원의 위상은 크게 강화될 것에 틀림없다. 남재희·오명·박윤흔장관의 기용으로 새정부의 「5·6공 기피증」은 어느 정도 해소된듯 한 인상이다. 오장관은 「5공」의 각료를,박장관은 5공의 법제처차장을 지냈다.남장관은 민정당의 정책위의장 출신이다.서상목보사도 따지고 보면 「5·6공」에서 입지한 인물이다.이런 현상은 「5·6공」 인물을 거의 쓰지 않았던 첫 조각 때의 분위기와는 크게 다르다. 고김동영장관과 함께 「좌동영 우형우」로 불렸던 최전사무총장의 내각포진등은 앞으로의 개혁작업이 내각 중심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다.내각의 위상이 한결 강화되고,청와대의 별도 지시없이 내각의 자체 프로그램에 의해 개혁작업이 진행될 전망인 것이다.올 한해 스스로 진두에서 지휘했던 개혁작업의 지휘봉을 이총리 중심의 내각에 넘기고,자신은 경제회생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전념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이 포함돼 있는 것 같다.특히 김대통령은 분신이라고 할 최내무말고도 비서실장 출신인 김우석건설까지 내각에 포진시킴으로써 이회창내각 안에 친정이 가능한 소내각을 안전장치로 구성해 둔 셈이다. 새내각은 최소한 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때까지 국정운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기간은 김대통령이 선거에 신경 쓰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새내각의 역할과 성적에 따라 YS정권의 성적표가 매겨지는 기간에 해당한다.때문에 새 내각의 과제는 어느 내각보다 크고 무겁다. 우선은 올해 발아한 개혁작업을 중단 없이 지속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이를 국민속에 뿌리 내리게 해야한다. 95년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음을 고려한다면 내년 한햇동안 개혁을 뿌리 내리지 못하게 되면 그동안의 개혁작업도 수포로 돌아 갈 가능성이 크다. 보다 중요한 것은 95년에 출범하는 우루과이라운드(UR)체제에 대한 대비작업이 새내각에 맡겨져 있다는 점일 것이다.새내각이 UR체제에 대비할 기간은 꼭 1년뿐이고 이기간 동안에 국가경쟁력을 무한경쟁시대에 살아 남을 수 있는 수준으로 키워 놓아야한다.김대통령이 개혁을 내각에 맡기고 직접 국가경쟁력 강화작업을 지휘할 것으로 보는 것도 이같은 상황의 화급성 때문이다. 새내각은 여기에 갑작스런 통일에까지 대비해야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북한 핵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해결되고 나면 남북한 관계는 커다란 전환이 불가피해진다.이는 새내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등과 관련,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하느냐 마느냐가 2∼3년안에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해왔다.보다 정확히 말하면 새내각의 국정운영기간중에 선진국진입 가능여부가 판가름 난다.새내각의 어깨는 무겁다.
  • 이영덕 통일부총리(신임각료 면모)

    ◎남북관련분야 베테랑… 공직자윤리위장 역임 지난 84년 북측의 수재물자 인도시 한적부총재로서 실무접촉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아 남북관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를 오랫동안 역임한 남북관계분야의 베테랑. 개신교 장로와 오랜 교직생활을 거친 이력이 말해주듯 온화한 이미지를 풍기면서도 평소 부하직원들에게 『일한번 시작하면 악착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로 자신이 맡은 일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한 편.또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소신과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 지난 89년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적십자연맹총회 때의 일화가 그의 이같은 면모를 잘 말해준다.당시 북한측 대표들이 회의장에서 의제와는 관계없이 제3국대표를 상대로 밀입북사건으로 구속된 문익환목사와 임수경양 석방을 위한 서명작업을 벌이자 북측 박동춘대표를 불러내 『이게 무슨 짓이냐』고 호통을 친 것. 평남 강서출신의 실향민으로 지난 85년 8차 남북적십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아 고향방문단교환을 성사시켰다.방송개발원이사장·유네스코서울협회장을 맡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진데다 교육학개론 등의 저서를 낸 교육학계의 원로이기도. 오랜 공직생활에도 불구하고 현재 살고 있는 주택 한채 이외에는 별다른 재산이 없는데다 정부의 공직자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되어 청렴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화여대 교수인 부인 정확실씨(64)와 1남2녀.취미는 등산.
  • 서청원 정무1(신임각료 면모)

    ◎야당때 통일민주당 대변인 맡아 빠른 두뇌회전과 끈기가 돋보이는 사회부기자 출신. 중앙대 총학생회장때 6·3시위에 가담,옥고를 치르기도 한 외유내강형. 야당시절 민추협기관지 주간과 통일민주당 대변인 등을 맡아 순발력을 떨친 3선의원.3당합당 이전 통일민주당 때부터 김영삼총재비서실장으로 해외순방에 빠짐없이 수행하며 국제감각도 넓혔다.순발력과 추진력이 좋고 특히 대인관계가 무난하다는 평.3당합당뒤 대권파동때는 「탈당위협」을 하면서 YS의 전위역할을 하기도.부인 이선화씨(49)와의 사이에 1남1녀.등록재산 2억6천9백63만원.
  • 실세형전문가 대거 포진/「1기내각」과 어떻게 다른가

    ◎지역·정치적 안배 탈피,능력·인지에 비중 김영삼정권의 제1기내각이 문민정부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린 「색깔강조형」내각이었다면 21일 출범한 제2기내각은 개혁의 계속적인 추진과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실무추진형」내각으로 평가된다. 새내각의 면면에서 개혁추진세력으로 분류되는 국무위원으로는 이회창총리와 최형우내무·이민섭문화체육·김우석건설·황영하총무처·오인환공보처·서청원정무제1장관이 있다. 또 국제감각을 갖춘 경제실무 각료로는 정재석경제부총리와 홍재형재무·김양배농림수산·김철수상공자원·서상목보사·오명교통·윤동윤체신·김시중과기처장관이 팀을 이루고 있다. 외교·통일·안보분야에는 한승주외무장관과 김덕안기부장이 유임된 가운데 이영덕통일부총리와 이병대국방장관이 가세해 전문성을 더했다. 이는 제1기내각이 정치인·지역·경력·여성안배·참신한 이미지등을 고려한 성격이 짙었던 점과 비교해 보면 종합적인 모양보다는 실무위주로 변모한 것이다. 제1기내각은 현역의원 5명,원외인사 3명,교수 5명,경제및 각계전문가 8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이중 여성각료가 3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내각은 현역의원 4명,원외인사 1명,교수 4명,전문가및 직업관료가 13명으로 경제·남북문제·국제관계및 통상부문 전문가들의 대거 포진이 눈에 띈다. 특히 여성장관이 3명에서 2명으로 준것은 대외과시용 배려케이스 보다는 새정부출범 2년째부터는 내실에 더욱 무게를 실은 실무형 내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개각은 지역안배차원의 고려가 없었다는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또 지난 내각은 60대 4명,50대 19명,40대 2명으로 평균연령이 55세였다.그러나 이번 내각은 60대 3명,50대 21명,40대 1명으로 평균연령은 56세이다. 평균연령은 한살이 많아져 다소 내각의 무게를 더했고 60대와 40대가 각각 준 것은 추진력에 중점이 두어진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통일·경제부총리가 60대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국무위원이 50대 중반이라는 점은 정부내에서는 위계질서를,각 부처 운영은 경험위주로 운영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보인다. 이번 개각의 또다른 특징 하나는 각료들이 전문성과 함께 김영삼대통령과의 호흡이 맞는 경험자들이라는 점이다. 신임 각료중 최형우내무·김양배농림수산·김우석건설·서상목보사·남재희노동·서청원정무제1장관은 김대통령과 당 또는 청와대에서 같이 일한 경험이 있고 이때 이미 김대통령이 이들의 능력을 높이 샀다는 점에서 제1기내각의 진용과는 다르다. 특히 이들중 최내무장관은 대통령과 30년이 넘는 정치적동지이며 김건설·서정무제1장관은 김대통령이 여야대표시절 각각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김농림수산장관은 집권후 청와대 행정수석으로 김대통령을 보좌했다는 점에서 이번 개각을 일사불란한 내각으로 평가하게 하고 있다.
  • 새내각의 역사적 책임(사설)

    새해를 열흘 앞두고 문민정부 제2기내각이 출범했다.어제 발표된 내각의 새 진용은 개혁성과 전문성이 결합되었고 강력한 추진력이 돋보인다.이회창신임총리의 개혁의지와 장악력,그리고 해당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뚜렷한 개성을 가진 두 부총리에 돌파력과 균형감각을 지닌 인사들을 포진시킨 새로운 체제는 내각의 견인력을 크게 강화했음을 특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구체적으로,경제팀의 팀웍을 가능케한 것이라든가 안보와 남북문제 추진에 있어 안정감을 부여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거기에 개방과 개혁의 내각능력을 극대화시키고 국민적 동참과 협력의 계기를 만드는 효율적 국정운영체제를 구축했다. 우리는 곧 있을 당직개편과 함께 이번 내각개편이 세계의 혁명적 변화에 대응하고 「제2의 건국」이라는 보다 차원높은 국가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총력대응체제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며 당정은 물론 국민각계의 새로운 결의와 헌신을 촉구한다. 우리가 오늘의 시대적 상황을 비상한 시기로 인식하는 것은 UR타결에 따른 국론의 정리와 민심수습을 위한 국정의 쇄신이 단순한 대응적 과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명운을 결정짓는 역사적 과제라고 보기 때문이다.대통령이 국정운영체제 전반을 손질하면서 「세계의 혁명적 변화에의 대응」과 「제2의 건국을 위한 국력의 결집」을 역설한 것은 세기말적 전환기를 맞아 우리의 목표를 새로운 국가건설로 잡고 있음을 말해준다. 새로운 문민정부는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맞는 가교역을 맡고있으며 통일과 발전의 진정한 국가건설을 지향하고 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1기개혁이 경제개발과정에서 쌓인 도덕성의 마비를 깨고 새로운 전진의 총론적 과제를 함께 생각해본 시기였다면 지금부터 시작되는 2기 개혁은 닦여진 도덕성의 바탕위에 생산성의 제고를 통해 제2건국의 뼈대를 세우는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의 가시화시기라고 할 수 있다.새로운 세기의 국제화 과제는 국가기동성의 강화이다.경쟁력만이 무한경제전쟁에서 생존과 발전을 보장하는 열쇠가 된다는 것은 세계각국의 치열한 개혁의 몸부림이 말해준다.우리에게 있어 개혁의 성패를 결정짓는 해는 95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96년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94년 한해라고 보아야 한다.그런점에서 우선 이회창내각은 투철한 역사인식을 가지고 소신과 책임을 함께하는 일하는 내각이 되어야 한다.해당분야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며 완벽한 유기적 협조를 통해 실적을 쌓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그럼으로써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이 큰 문제를 담당할 수 있는 여력을 넓혀주도록 해야 할것이다.개방에 따른 국가이익의 극대화 과제는 부처이기주의나 개인적인 인기관리등 보신주의를 용납하지 않는다. 전환기적 국가과제는 지금까지와 같은 정부주도방식으로는 실현될 수 없으며 전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속에서만 가능하다.그러한 의식전환의 여건과 분위기의 조성,그리고 제도화에 내각이 주안점을 두어야 할것이다. 금세기초 국제조류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고통과 낭비의 역사를 경험한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진정한 국민적 자각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농산물시장 사수만이 언제까지애국이 될수 있는지 정직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개방과 개혁의 국제화 노력은 지난시대와 같은 국민과 정부간의 반목과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에 대한 국민의 애정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정부와 국민의 공동과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겠다.
  • 김숙희 교육(신임각료 면모)

    ◎이대배출 두번째 여성교육장관 작고한 김옥길장관에 이어 이대가 배출한 두번째 여성교육부장관.쾌활한 성격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제영양학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풍부한 아이디어는 국내식품영양학계와 여성단체의 사업결정에 길잡이가 되었다.27세때 미국텍사스여대에서 박사학위를 따 한국인의 우수성을 과시했으며 65년 귀국후 이대 조교수로 출발,83∼89년 가정대학장을 지냈다.오빠인 김용순씨(고대화학과 명예교수) 김용환씨(피부과의사)및 요즘 동양철학으로 유명해진 동생 김용옥씨(전고대교수)등과 함께 박사가 5명인 학자수재집안의 미혼여장부. 95년 세계Y 1백주년 기념대회를 유치하는등 사회활동에도 앞장서왔다.
  • 부총리 정재석(경제) 이영덕씨(통일)/14개부처장관 경질

    ◎내무 최형우/국방 이병대/교육 김숙희/농림수산 김양배/건설 김우석/보사 서상목/노동 남재희/교통 오명/총무처 황영우/환경처 박윤흔/정무1 서청원/보훈처 이충길 김영삼대통령은 21일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에 정재석교통부장관,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 이영덕명지대교수를 임명하는등 14개부처에 대한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개각에서 내무장관에 민자당의 최형우의원,국방장관에 이병대국가보훈처장,교육부장관에 김숙희이화여대교수,농림수산부장관에 김양배청와대행정수석을 임명했다. 건설부장관에는 김우석토지개발공사사장,보사부장관은 서상목민자당정책조정2실장,노동부장관 남재희전민자당의원,교통장관엔 오명한국야구위원회총재(전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가 기용됐다. 또 총무처장관엔 황영하감사원사무총장,환경처장관 박윤흔전법제처차장,정무제1장관 서청원민자당의원,국가보훈처장엔 이충길국가보훈처차장이 임명됐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 하오 2시 청와대에서 개각 명단을 발표,『이번의 전면적인 내각 개편은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로 새로운 세계경제질서가 출범하고 각국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는 매우 중대한 시점에서 국가와 국민적 생존전략으로 본격적인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국력을 집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변인은 『새 내각은 이 시대의 과제인 국제화·개방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노사안정과 사회안정을 기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농축산물 개방시대를 맞아 농촌을 살리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는데 좋은 팀워크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내각 인선에서는 개혁의지와 청렴도,업무추진력을 포함한 개개인의 능력이 크게 참작됐다』고 설명했다. 총 24개 부처 가운데 절반이상이 바뀐 이번 개각을 통해 김대통령은 집권 2기에 맞춰 심기일전의 각오로 국정운영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각에서 한승주외무 홍재형재무 김두희법무 이민섭문화체육 김철수상공 윤동윤체신 김시중과기처 오린환공보처 권영자정무제2장관과 황길수법제처장등 10개부처 장관들은 유임됐다. 김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신임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 14개부처 개각 하던날 정관가 표정

    ◎“무기악재로 올것이 왔다” 국방부 허탈/“감사원 한솥밥” 총리·총무처 팀원기대/“대북정책 갈등 씻게됐다” 통일원 환영/“교육개혁 잘해낼까” 교육부 일각선 능력 의심 김영삼대통령이 「제2의 건국」「제2의 광복의 전기」라고 의미를 부여한 전면개각이 21일 하오 마침내 그 두껑을 열었다.이번 김대통령의 제2기 내각 개편도 「너무 하다」싶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져 김대통령의 독특한 인사스타일을 실감케 했다.청와대와 각부처,그리고 여야의 표정을 살펴본다. ▷총리실◁ ○…새정부 출범때의 조각과는 달리 신중하면서도 전문성을 살린 인선으로 청와대에서 상당히 고뇌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평가. 이회창 새총리의 제청권행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었는데 이날 개각이 단행되자 최소한 2∼3명 정도는 총리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총리 활동폭 커질것”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서는 발표에 앞서 대통령이 총리와 만나 개각내용을 협의한 점과 실제로 발탁된 장관의 면면을 볼 때 총리의 제청권 행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총리의 활동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대. ▷비경제부처◁ ○…전임 최창윤장관이 합리적인 업무스타일로 대과가 없었던 점을 들어 유임을 기대했던 총무처직원들은 막상 황영하전감사원 사무총장이 장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소 아쉬워하는 눈치. 그러나 신임 황장관이 오랜 감사활동을 통해 총무처의 업무를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데다 합리적인 성품으로 간부들과도 오랜 친분을 지켜오고 있어 앞으로 업무추진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특히 간부들은 『황장관이 기용된 데는 감사원에서 호흡을 맞춘 이총리의 강력한 건의가 바탕이 된 것 아니겠느냐』면서 『앞으로 공직사회의 기강확립과 정부행정의 경쟁력확대를 위해 총리실과 총무처가 더없이 좋은 팀웍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김덕용장관의 당사무총장 기용설이 나도는 가운데 김장관의 퇴진보다는 앞으로의 거취에 신경을 쓰는 모습. 신임 서청원정무1장관은 이날하오민자당사 2층 기자실에 들러 언제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어젯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주셔서 알았다』며 『그러나 무슨 자리를 맡을지는 몰랐고 대통령도 직책은 얘기않고 「중책을 맡길테니 국가를 위해 일하라」고만 말씀하셨다』고 소개. ○…최근의 무기수입사기사건으로 어수선하던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개각에 국방부장관이 포함되자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허탈해하는 모습. 특히 국방장관의 경질설과 유임설이 막판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해오다 정작 장관경질로 결론이 나자 직원들은 「결국 군개혁과정에서 욕만 먹고 물러나게 됐다」며 애석해 하기도. 대부분의 직원들은 지난15일부터 불거져 갈수록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무기수입사기사건이 결정적 악재로 작용한 게 아니겠느냐면서 민심수습 차원에서 취해진 불가피한 조치일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 ○…교통부는 정재석장관이 경제부총리로 임명되자 축하 일색의 잔칫집 분위기속에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표시. 교통부 직원들은 정장관이 취임 2개월여만에 떠나게되자 『장관 개인으로서는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교통부로서는 섭섭한 일』이라고 한마디씩. 교통부 직원들은 그러나 정장관이 과거 교통부 요직을 두루 거친데다 장관까지 지내 앞으로 경제부처간의 정책조정 과정에서 교통부의 입장이 잘 반영될 것으로 기대. ○…환경처 직원들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뜻밖의 인물이 장관으로 임명된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들. 그러나 신임 박윤흔장관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을 역임하는 등 전혀 문외한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안도하면서 『신임장관이 법률가인 만큼 앞으로 환경정책에서도 법적보완작업 등을 무리없이 할것』이라고 전망. 한편 황산성전임장관이 경질된데 대해서는 개각폭이 대폭인 만큼 국회·언론과 자주 불협화음을 일으킨 것이 치명타로 작용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나름대로 분석. 직원들은 그러나 『전임장관이 직설적인 성격으로 여러차례 돌출적인 행동을 했지만 환경처의 입지를 살리는데 나름대로 기여했다』고 평가. ○…이번 개각에서 이병대보훈처장과 이충길보훈처차장이 각각 국방부장관과 보훈처장으로 영전,2명의 장관을 한꺼번에 배출한 국가보훈처는 부처 창설이래 최대의 경사를 맞아 전직원이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훈처 직원들은 대부분 이같은 경사를 전혀 예상치 못한 탓인지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문의전화와 축하전화 속에 신임 장관의 약력자료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모두가 들뜬 표정. 또 신임 두 장관 역시 발표직전에 연락을 받고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경제부처◁ ○…경제기획원은 「돌아온 정장고」로 불린 정▦석교통부장관이 경제부총리에 발탁되자 환영과 긴장의 엇갈린 반응.정부총리가 과거 기획원의 전신인 부흥부 출신으로 기획원에서 잔뼈가 굵고 차관까지 지내 대부분의 간부들이 익히 아는 인물이지만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미루어 『뭔가 일을 벌일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 한 관계자는 『정부총리가 과거 기획원 관료 시절 치밀한 기획력에 다소 모가 날만큼 완벽을 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치밀한 업무자세 확립을 강조. ○“유임 당연하다” 반색 ○…재무부 직원들은 TV를 통해 홍재형 장관의 유임을 확인하고 박수를 치며 환호. 당초부터 유임이 확실하다는 관측에도 불구,막판에 정치권에서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며 궁금해 하던 재무부 직원들은 『일도 많이 하고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홍장관의 유임은 당연한 게 아니냐』며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홍장관은 21일낮 갑자기 기자들과의 오찬을 가져 경질대상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었다. ○…상공자원부는 김철수 장관이 유임되고 경제 부총리에 상공부장관 출신이 기용되자 경사가 겹쳤다며 잔칫집 분위기. 김장관은 유임사실이 알려진 뒤 기자실에 들러 『국제화·개방화 시대를 맞아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최선을 다 하겠다』며 『상공부를 잘아는 분이 경제총수를 맡게 돼 상공정책을 추진하는데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 ○…당연한 경질대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농림수산부 장관에 김양배 청와대 행정수석 비서관이 발탁되자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대체로 무난한 사람』이라는 평.그들은 『신임 김장관은 전남도 부지사와 광주직할시장을 역임하는등 내무관료 출신인 만큼 농정에 대해 잘 알 것』이라며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에 따른 새로운 농업정책 수립에 적임자』라고 기대. ○…건설부 직원들은 대통령의 측근이 장관으로 발탁되자 『경제부처 가운데 홀대받던 건설부에 모처럼 실세 장관이 들어서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며 환영. 건설행정에 대한 김우석 장관의 전문성 부족을 거론하면서도 토개공사장으로 8개월간 재직하며 어느 정도 감을 잡았을 것이라며 실세인 만큼 다른 부처와의 의견대립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통일원은 한완상전부총리의 경질을 아쉬워하면서도 남북관계에 밝은 이영덕명지대총장이 신임부총리로 임명되자 그동안에 제기된 대북정책팀내 불필요한 잡음제거와 함께 보혁갈등을 씻고 일사분란한 통일정책추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 통일원 관계자들은 특히 이신임부총리가 남북문제에 오랫동안 관여해오면서도 관련부서간 마찰없이 일을 원만히 처리해온데다 조정업무에 노련해 청와대·통일원·외무부 등으로 다원화되어 있는 대북정책 추진부서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좌장」역을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 ○…교육부 직원들은 신임 김숙희장관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김장관 특유의 「추진력」에 큰 기대를 거는 표정. 이는 이화여대 직선총장 후보,YWCA연합회장,한국영양학회장,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장등 굵직한 직책을 맡으면서 보여온 탁월한 업무추진력이 널리 정평이 나 있기 때문. ○…이민섭장관이 유임된 문화체육부는 너무나 당연하다는듯 차분한 분위기.문체부 직원들은 이장관이 이날 상오 제주에서 있은 국립제주박물관 기공식에 참석,예정대로 행사를 치르는 것을 보고 장관의 유임을 확신했다는것.이들은 이장관이 지난 3월 문화부와 체육부의 통합작업을 무리없이 처리한데다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문화창달 5개년계획과 체육진흥 5개년계획의 기반을 튼튼히 닦았고 문화체육부의 최대 현안인 국립박물관 신축과 구총독부 건물철거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이장관의 유임은 마땅하다고 한마디씩. ○…노동부는 신임 장관에 남재희 민자당 전의원이 임명되자 전혀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신임 남장관의 노동관과 노동정책에 관심을 표시. 노동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남장관의 발탁배경에 대해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에 이어 내년에 있을 세계무역기구(WTO)의 노동문제 협상과 연계된 노동관계법 개정에 대비키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며 남장관의 발탁배경을 나름대로 분석. 한편 노동부 직원들은 「무노동 부분임금」파동등으로 시련을 겪었던 이인제 전임 장관이 실무감각을 익혀 노동관계법 등 관련업무의 이론과 실무를 익힐만한 시점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무척 아쉬워 하는 분위기. ○…보사부 직원들은 2명의 여성장관에 이어 경제전문가로 오랜 당료생활로 균형감각을 갖춘 민자당 정책조정실장인 서상목의원이 신임장관으로 임명되자 대체적으로 반기는 모습. 직원들은 『신임장관이 해박한 경제지식과 당내의 기반을 바탕으로 복지정책에의 과감한 정부투자지원을 유도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당정협조를 비롯한 대외관계에서 보사부의 위상이 한결 높아 질것』이라고 전망. ○“실망감 금할길 없다” 한편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오)는 이날 개각에 관한 성명을 발표,『여성계는 문민정부가 출범하던 10개월 전에는 김대통령이 3명의 여성장관을 임명해 공약실천의지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고 말한뒤 『그러나 이번 개각에서 여성장관을 2명이나 줄인 것을 보고 실망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김 대통령 “농촌 챙기려 측근 임명” ○…김영삼대통령은 21일 하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각발표후 처음으로 외부인사인 국민홍보위원들과 다과회를 갖고 농림수산부장관과 노동부장관의 발탁 배경을 설명. 김대통령은 『김양배행정수석을 농림수산부장관에 임명한 것은 모든 일을 꼼꼼히 챙기고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한뒤 『역대 정권이 전문인,교수등을 장관으로 임명해 수많은 돈을 투자했으나 농촌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 김대통령은 또 『청와대수석을 임명한 것은 앞으로 내가 직접 농촌문제를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 김대통령은 이어 노동부장관의 발탁 배경과 관련,『올해부터 국제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는등 경제의 큰 흐름이 잡힐 것 같다』며 『내년의 노사관계가 아주 중요해 오랜 경륜과 정치적 감각을 가진 남재희전의원을 임명한 것』이라고 강조. ○…이에앞서 김대통령과 이회창총리의 최종 협의가 끝난 것은 이날 상오 10시30분.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개각은 세계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변화와 개혁을 차질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는 후문.김대통령은 이어 이총리에게 인선내용을 설명하면서 이총리의 의견을 물었고 이총리는 이에대해 특별한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신임총무처장관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사를 전했을 것이라는 관측. ▷민자당◁ ◎“미래 지향적” “미흡” 엇갈린 평가 ○…21일 단행된 개각에 대해 『국제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개혁을 줄기차게 추진하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 강재섭대변인은 이날 『집을 수리하기 보다는 새로운 설계로 신축함으로써 제2의 건국을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새로운 각오가 담긴 개각』이라면서 『깨끗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그리고 생산의 경험이 있는 각계각층의 인사를 과감히 기용한 것은 앞으로의 국정운영방향을 가늠케 해주고 있다』고 논평. 대부분의 민정·공화계 의원들도 최형우전총장의 중용과 김덕용전정무장관의 당직 중용설과 관련,당이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것으로 전망.민주계의원들은 대체로 『들어갈 인물들로 채워졌다』며 긍정적 평가. ▷민주당◁ ○…개혁의지의 퇴색을 반영하는 인선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개혁과 실무,정권유지라는 세가지 목표가 질서없이 혼재된 개편이라는 것이다.또 김영삼대통령이 구두선처럼 외쳐온 국제화·개방화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개혁인사들의 퇴진으로 통일문제등 전체적인 개혁의 후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최형우·서청원의원,김우석토개공사장등 민주계를 대거 기용함으로써 친정체제 구축을 시도한 것을 특징으로 꼽고 있다.이부영의원처럼 『더욱 확고한 개혁을 추진해나갈 기틀이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도 있다.
  • 함구·연막 일관… 「윤곽잡기」 촉각/개각전야의 정·관가 표정

    ◎경제부총리 재계인사 기용 가능성/청와대/YS와 독대설속 총리 제청폭 관심/총리실/JP뺀 당3역 교체 등 대폭개편설 무성/민자당 개각발표를 하루 앞둔 20일 일부 해당자들에게 극비리에 입각사실이 통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관가의 촉각은 온통 청와대 주변으로 쏠렸다. 곳곳에서 떠도는 하마평은 경제부총리에 재계출신인사가 기용될 것이며 현직차관의 입각케이스는 없을 것이라는등 갖가지로 무성했으나 방향정도만 감이 잡힐 뿐 구체적인 인사내용은 잘 드러나지 않았다. 22일쯤으로 예상되고 있는 민자당과 청와대비서실의 개편문제도 김종필대표의 유임이 기정사실화되고 당3역및 강재섭대변인이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대폭개편설등이 나돌아 당직자들을 긴장 시켰다. ▷청와대◁ ○…개각을 하루 앞두고 보안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지난주까지만 해도 관계비서관들이 자신들의 전망이나 분석을 빌어,개각의 범위등을 이야기했으나 20일에는 모든 것을 모른다고만 일관. 특히 한 수석비서관은 개각전야에 언론들이 집중취재를 하는 관행을 들어 『오늘 저녁은 아무리 뛰어봐야 헛 일』일 것이라고 미리 연막. 그러나 이런 보안과는 달리 김영삼대통령은 이날부터 입각자에대한 통보에 들어가는등 인선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된 인상. 한 수석비서관은 21일로 발표날짜가 연기된 것과 관련,『대통령이 18일쯤 신임총리에 대한 국회동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해 21일쯤으로 잡은 것』이라며 『개각 인선작업은 당초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부연. 시간이 지나면서 인선의 방향도 처음 예상대로 경제부처는 국제화·실무중시,비경제부처는 추진력과 개혁의지를 갖춘 인물중심으로 분위기가 굳어지는 분위기.한 관계자는 혹시 개혁세력과 보수세력간의 권력투쟁이 인선을 싸고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추측에 대해 『대통령을 모르는 소리』라면서 『당초의 계획대로 인선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특히 이 관계자는 경제부총리에 재계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에 대해 『없지 않다』고 확인해 눈길. 또 다른 관계자는 개각에 이어 서울시장등 주요 지방자치단체장에 단체장선거를 대비한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에대해 『일찍부터 선거분위기로 끌고 가는 일은 청와대가 가장 경계할 일』이라고 말해 이를 부인. 그러나 인사자료를 챙기는 사정1비서관실은 차관급 인선에 대비한 인사자료 작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당정개편에 이어 차관급인사도 대폭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예고. 이날 박관용실장과 김영수민정수석·김혁혁사정1비서관은 합동회의를 가져 몇몇 인사에 대한 막바지 검증이 끝나지 않은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총리실◁ ○…이회창총리가 각료제청권을 얼마나 행사할지가 관심거리이나 외면적으로는 인선과 관련한 구체적 움직임은 거의 없는 상황.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개각과 연관된 총리의 자료수집지시라든가 자문이 전혀 없었다』면서 『그러나 상식적으로 볼때 19·20일 양일 사이에 청와대 고위 관계비서관이 이총리에게 청와대측의 인선구상을 설명했을 것』이라고 관측. 이총리의 공식제청절차는 21일 상오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에 앞서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대전엑스포성과 확산보고대회이후 김대통령과 이총리의 독대가 있지않았느냐는 추측도 대두했으나 총리실 관계자들은 『20일에는 개각과 관련한 공식독대가 없었다』고 주장. 한편 총리 비서진은 이총리의 성품상 대부분의 비서진이 유임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김시형행조실장의 영전가능성을 조심스레 거론. ▷민자당◁ ○…김대표의 유임이 확실해지고 당직개편의 시기가 「개각후 빠른 시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긴장감이 더하는 분위기. 총리경질 발표후 당직개편에 대해 전혀 입을 열지 않던 김대표는 이날 낮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지난 17일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나 자신의 진퇴를 김영삼대통령께 이미 말씀드렸다』고 공개. 김대표는 『오늘 당3역·대변인과 같이 행동하지 않은 뜻이 거기에 있다』고 말하고 내년도 당운영에 대한 포부를 피력하는 것으로 재신임을 기정사실화. 김대표의 유임에 대해 민주계는 물론 민정·공화계도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고 경질될 경우 계파갈등이 커질 것을 우려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 김대표는 당직개편시기와 관련,『개각발표와 동시는 아니겠지만 바로 당관계도 조치를 하실 것』이라고 말해 늦어도 22일까지는 당3역과 대변인등의 사표수리 여부및 후임 인선이 결정될 것임을 시사. 김대표는 이어 사무부총장등 하위당직개편을 염두에 둔듯 『부자가 붙은 사람들은 당3역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해 당3역에 대한 인사가 이루어진 뒤 하위당직자에 대한 개편 가능성을 피력. 민주계의 한 당직자는 『사표를 낸 당3역등에 대해 잘잘못을 가리는 식의 인사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해 당3역등의 전원 교체를 강력히 시사. 한편 사표를 제출한 황명수사무총장 김종호정책위의장 김영구총무등 당3역들은 겉으로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으나 향후 자신들의 거취를 생각한듯 다소 엇갈린 모습들.
  • 민자3역 일괄사표/김 대표는 유임 확실

    민자당의 당3역과 강재섭대변인은 20일 상오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김종필대표는 이날 『지난 17일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진퇴를 김대통령에게 이미 말했다』면서 『대통령께서 사의를 반려했다』고 말해 자신은 유임될 것임을 밝혔다. 김대표는 당직개편 시기에 대해 『개각과 동시는 아니더라도 빠른 시간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당직개편이 22일쯤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개각에서 경제부처는 국제감각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사들이,비경제부처는 추진력과 개혁의지를 갖춘 인물들이 중점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경제부총리에 업계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자당에서는 2∼3명의 의원들이 비경제부처에 입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개편은 2∼3개 수석비서관이 경질 또는 자리 바꿈을 하되 이 가운데 1∼2명은 입각이 전망되고 있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김대통령이 20일부터 입각대상자에 대해 개별적으로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 「물갈이방향」 주시 청와대·총리실·민자 표정

    ◎이 총리의 「청와대 휴대안」에 촉각/강삼재·백남치의원 입각 가능성 나돌아/원내총무에 서청원·김용태의원 등 거명 20일로 예상됐던 전면개각이 21일로 늦춰지면서 정부 각 부처는 일손을 잡지 못하며 개각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민자당도 20일 당직자 일괄사표를 제출하기로 확정해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18일 밝은 얼굴로 수석비서관회의와 오찬을 주재해 당정개편에 대한 인선이 사실상 매듭된 것으로 추정. 김대통령은 이날 공보수석실의 비서관을 직접 불러 『내각개편 발표를 21일 하오에 한다는 점을 기자들에게 알려주라』고 이례적으로 발표날짜를 공개.이에대해 박관용비서실장은 『인선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국무총리에게 있는 각료제청권의 정신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이에 미루어 이회창총리가 월요일 상오쯤 청와대를 방문,인선내용을 최종협의하게 될 것으로 추정. 박실장은 이날 하오 각 수석비서실의 선임 비서관회의를 주재해 비서실 기능재조정안을 검토.이자리에서 박실장은 『친한 기자들이라 하더라도 인사개편정보는 절대 흘리지 말라』고 거듭 당부. 한편 김대통령이 뻔한 인사개편을 21일까지 발표를 미루는데는 이총리의 임명제청권 존중이란 측면외에 당정개편을 않겠다고 했던 발언의 파장이 가라앉은 뒤에 발표하려 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 ○“총리행보에 영향” ▷총리실◁ 기강확립을 중시하는 총리를 맞이한데다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모두들 긴장하는 표정. 총리실 직원들은 이총리가 취임식에서 사정작업을 꾸준히 벌여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앞으로 전개될 총리행보에 촉각.이에따라 일부 간부들은 감사원과 법원쪽의 채널을 통해 이총리의 업무방식을 탐문하느라 부산.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취임직후 각료제청권에 대해 헌법대로 하겠다고 밝힌 대로 이총리는 오는 20일 청와대에 새 각료명단을 들고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개각을 놓고 대통령과 어떤 식의 절충작업을 벌이느냐가 향후 총리행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 ▷민자당◁ 민자당은 당직개편의 폭을 놓고 계파간 미묘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느낌. 민주계는 하위직을 포함한 대폭개편을 예상하고 있는 반면 민정·공화계는 소폭개편을 점치고 있다.민주계의 한 의원은 『내년은 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해인 만큼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당에 투영돼 당이 강력한 추진력을 갖도록 진용을 짜야 한다』면서 『하위당직자까지 모두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대폭 당직개편을 주장. 민정·공화계측은 개혁인사들의 대폭적인 기용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이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한 인사로 당의 단결력을 도모하는게 필요하다』면서 대폭적인 당직개편에는 부정적인 반응.또 당직개편은 입각에 따른 「땜질식」의 소폭이 되지 않겠느냐는 희망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김종필대표는 오는 20일 당초 예정된 고위당직자회의를 취소하고 청와대로 들어가 김영삼대통령과 당직개편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때부터 당직개편문제가 본격 조율될 것으로 예상.특히 김대표는 18일 당권이 정지된 김동권의원의 복권에 대해 『내가 해결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위상과 관련,상당한 자신감을 피력.김대표는 황명수사무총장이 『대통령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일괄사표를 제출하자』고 건의한데 대해 『일단 정기국회의 마무리가 중요하다』며 조기사표제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후문.이 때문인지 당직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개편의 폭등을 나름대로 점쳤는데 김종호정책위의장·김영구총무등이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황총장과 함께 총장실에서 밀담을 나눴고 이날 낮 신경식총재비서실장이 청와대로 들어가 오찬을 갖는등 부산한 모습. ○유임·경질 엇갈려 정책위의장에는 민정계인 이세기·신상식의원등이 자주 입에 오르내리고 있고 사무총장은 황총장의 유임설과 함께 민주계 중진인 김정수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또 원내총무에는 민주계의 지원에 힘입은 서청원의원이 거명되고 있으며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김용태의원의 재기용도 점쳐지고 있는 상태.예결위 간사로 지낸 김운환의원의 기조실장이나 사무부총장등 중하위당직 기용은 확정적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개각과 관련,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각료가 얼마나 경질되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이회창총리의 임명으로 개혁은 지속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개각의 폭이 유동적일수 있음을 시사. 그는 또 계파문제에 대해 『개혁의지와 능력이 중요한 기준』이라며 입각이 거론되고 있는 강삼재(3선)·백남치의원(2선)등이 나이와 경륜이 약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재선이상인데다 연륜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입각가능성을 뒷받침. 이 인사는 강경식의원의 경력에 대해 『정치적 컬러만 없다면 5·6공 인물도 경륜을 충분히 발휘할수 있을것』이라고 강경식의원의 부총리발탁 가능성을 암시. 한편 김윤환의원은 이날 63빌딩에서 노재봉의원등과 오찬을 가져 눈길.
  • YS구상/경제는 국제화 비경제는 개혁/당정 새진용 어떻게 짤까

    ◎관료출신의 실무형에 우선기회/경제팀/국정경험보다 적극성에 가중치/비경제팀/「일하는 분위기」 주도할 내각인선 막판 고심 김영삼대통령의 집권2기를 이끌어 갈 새 당정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김대통령 특유의 보안 속에 진행되는 인사개편 작업이어서 좀처럼 그 내용이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무총리의 인선배경과 고위당국자들의 말등을 종합해보면 어느정도까지는 김대통령의 당정개편 방향을 어림해낼 수 있다. 현재의 인선작업은 경제분야와 비경제분야에서 서로 다른 기준을 놓고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경제분야에서는 추진력과 함께 고도의 전문성,그리고 국제화 감각이 인선기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관료출신 가운데 국제감각이 있고 업무장악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우선 검토대상이다.이같은 기준에서 경제기획원 출신의 엘리트관료들에게 비교적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경제분야,예를 들어 비경제부처와 당,청와대쪽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과 개혁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 총리인선과 관련해이른바 측근들로 불리는 상도동그룹과 공식기관들은 서로 다른 인선기준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식기관들은 우리정부를 국제화,미래화로 이끌 수 있도록 전문성과 국제적감각을 갖춘 인물을 총리로 삼을 것을 건의했다는 것이다.이에 비해 개혁세력이라고 할수 있는 상도동그룹은 개혁에 더 무게를 두도록 「진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비슷한 것도 같지만 두 그룹이 올린 인선방향은 정반대라고 할수 있다. 여기서 김대통령이 뽑아든 이회창카드는 어느 모로 보나 「개혁」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대통령은 개혁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상도동그룹의 인선방향을 채택한 셈이다. 이같은 총리인선은 비경제분야의 인선방향을 분명하게 시사해주고 있다.김대통령은 민정계나 관료출신들이 주장해온 국정운영경험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조직장악력과 추진력,개혁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양상이다. 경제분야와 비경제분야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게 된 것은 지난 내각에 대한 반성과,앞으로의 국정운영 구상과 연관이 있다. 김대통령의 측근들은 1기 내각이 너무 모양새를 중시한 나머지 국정운영 경험부족이란 콤플렉스로 특색 없게 짜여져 개혁이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이때문에 대통령만 혼자 개혁을 외치고 장관과 관료는 복지불동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고 보는 것이다.이를 타개하는 방법은 개혁세력을 대거 기용할 수 밖에 없고,2기 조각에도 개혁세력을 등용하지 않으면 대통령의 임기 5년은 물거품이 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국가상황은 개혁과 국제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 분명하다.여기서 경제분야는 국제화,비경제분야는 개혁이란 두개의 잣대가 나타나게 된 셈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당정개편이 특히 권력구조에 변화를 주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 같다.내년을 일하는 분위기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이에 따라 차세대를 노리는 사람들의 중용은 가급적 자제하고 당의 김종필대표체제도 존속시키려하고 있다.
  • “이 총리 기용 개혁지속 위한것“/김 대통령 회견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신임 국무총리에 이회창전감사원장을 기용한 것과 관련,『이총리를 임명한 것은 시대의 흐름인 중단없는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새 내각도 부정부패척결등 개혁작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뜻임을 분명히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연합통신과 특별회견을 갖고 『새 내각은 부정부패척결등 한국병치유와 함께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등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개혁정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김대통령은 이어 『내년부터는 행정부와 당이 능동적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국정운영에 한치의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능동적 「개혁국정」을 바란다(사설)

    반세기에 가까운 헌정경험에서 이번 이회창신임총리만큼 큰 국민적기대를 받는 예도 흔치않다.지금이 역사적 전환기로 불릴만큼 중요한 시기이고 그자신의 강직한 인품과 강력한 추진력,그리고 능력에 대한 신뢰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그만큼 문민정부의 제2기내각을 이끌게 된 그의 책무는 막중하다.우리는 이총리가 훌륭히 사명을 수행하여 국가발전에 공헌하는 국무총리상을 새롭게 만들어 갈 것으로 믿는다. 김영삼대통령은 그의 총리기용이 중단없는 변화와 개혁의 강력한 추진을 위한 것이며 『내년부터는 행정부와 당이 능동적인 추진력으로 국정운영에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리고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에 대응하는 국제경쟁력강화와 국제화,세계화를 이루기위한 각분야의 내실있는 개혁을 강조했다. 우리는 여기서 개방과 개혁의 관계에 대한 보다 분명한 인식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한마디로 UR시대에서는 개방에 따라가는 개혁이 아니라 개방에 앞서는 개혁,최소한 동시적으로 추진 병행되는 개방과 개혁이어야 한다는점이다.시기적인 선후는 물론,추진 강도와 정책의 내용면에서도 먼저가는 개혁,함께하는 개혁이 아니고서는 개방의 국익을 제대로 챙길수 없다.가령 경제면에서 그것이 뒤바뀌면 독점자본가와 외국자본에 이익이 가게되며 소비자에게 수입가격인하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중소기업과 유통상인,농업과 농민이 집중적인 피해를 보게되는 것이다. 제2기내각의 개혁추진 기조는 문민성과 정통성이라는 문민체제의 강점을 근본 바탕으로 국가사회,행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제도와 의식의 개혁에 두어야 한다.이 방향에서 이총리는 새 내각이 국민적 동참과 협력을 확보하는 논리적 설득노력과 능동적 역할을 다하도록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그런 면에서 당파적 배경이 없고 개혁성에 대한 신뢰와 아울러 강력한 장악력을 가진 이총리의 입장은 국민에 대해 높은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1기내각은 개혁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개혁에 따라가지도,앞서지도 못했다는 비판이 있었다.쌀시장개방에 관한 대통령의 사과성명에 이르게 한 무사안일과 눈치보기가 그것이다. 우리는 이총리야말로 추상같은 강직성과 비정치적 배경으로 내각의 기강을 바로잡고 다시 뛰는 정부를 이끌 것으로 믿는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통령의 명을 받아 내각을 통할하는 행정부의 2인자적 위치에 있다.그동안 국가적 지도자들의 스타일은 각색이지만 적어도 책무를 다하는 소신보다는 인기에 영합하는 이미지 관리로 국정의 차질을 가져온 경우를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대통령에게 뿐 아니라 여론을 향해서도 아닌 것은 단호히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있는 악역」을 이총리에게 기대한다.
  • 개혁인사 당정에 전면배치/김 대통령,집권2기 새진용 인선 착수

    ◎민주계 크게 부상 전망/국제화 추진력 갖춘 사람 중용/당3역 등 대상… 청와대수석 일괄사표 김영삼대통령은 다음주초로 예정된 당정개편을 통해 추진력을 겸비한 개혁세력을 대거 등용,집권2기에 대비할 방침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당정개편에서는 김대통령의 의중에 밝고 개혁의지로 충만한 민자당의 민주계 인사들이 당과 정부,청와대의 전면에 전진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이회창신임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개각문제를 협의했으며, 하오에는 김종필 민자당대표와 주례회동을 갖고 당의 개편문제를 논의했다. 박관용비서실장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이에 앞서 김대통령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날 김대통령에게 당직자들의 일괄사표를 제출하려던 방침을 바꿔 제출시기를 18일 임시국회가 끝난 이후로 미뤘다. 이번 당정개편에서 민자당은 김종필대표체제를 유지하되 정책위의장·사무총장·원내총무등 당3역을 모두 바꾸고 내각은 10∼12개 부처장관을 교체,일하는 당정체제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비서실은 우선 2∼3개 수석비서관이 보다 개혁적인 인사로 대체될 전망이나 농림수산담당 수석비서관직의 신설과 일부 수석비서관의 자리바꿈등으로 실제 개편폭은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많다. 이번 개편에서는 이경식경제부총리와 한완상통일부총리가 경질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임 부총리후보로는 민자당의 강경식의원과 한승수주미대사가 거명되고 있다. 지방자치제 단체장선거에 대비,내무부장관에는 역시 민자당의 최형우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덕용정무1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내각개편은 오는 20일,청와대와 당은 내각개편과 같이 하거나 하루 늦은 21일쯤 개편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김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이날 당정개편 방향과 관련,『지난번 내각의 경험을 거울삼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한다는 각오로 일할 수 있는,추진력 있고 개혁성이 강한 인물들이 주로 등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에도 지역안배등은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고위 당국자도 『이번 당정개편의 인선은 국제화에 대비할 수 있는 사람,지속적으로 개혁추진이 가능한 사람,업무추진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청와대 수석비서관도 이같은 기준에 따라 대폭이 아닌 범위에서 교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민심일신 국면전환… UR시대 대응/이회창총리 기용 의미

    ◎YS 또 정면돌파… 정책추진력 배가/남은 「구조적 비리」 척결에도 큰 기대 이회창총리체제의 전격적인 출범에 대해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개혁을 통한 국가경쟁력」의 회복을 지향하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강력한 개혁드라이브의 재현을 예고한다는 설명이다.때문에 이번 내각교체는 단순히 쌀시장 개방에 따른 문책개각의 의미를 넘어서고 있다.그보다는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이 의미하는 「하나의 시장」시대,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적극적인 자구책 모색의 의미가 더 크다. 물론 대통령은 대폭 개각을 통해 쌀개방으로 연유된 수세적 상황을 전환,자기페이스대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전환점으로서 개각의 필요성을 생각했을 것이다.그러나 전임총리에게 이례적으로 위로를 보낸데서도 나타나듯이 전임자들에게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세상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팀이 필요했다는 논리가 강조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미국방문과 우루과이협상의 타결과정에서 느낀 국가경영에 대한 절박감이 「이회창내각」의 출범에서 드러난다고 해야할 것같다. 이신임총리가 감사원장에 재직하면서 만들어 낸 이미지는 개혁적이며,강고한 기강확립이다.대신 세련되거나 국제적인 이미지와는 좀 거리가 있다. 이런 점 때문애 이총리를 통해 국제화시대를 대비한다는 논리는 일견 국민을 당황케 할 수도 있다.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국가경쟁력은 단순히 경제적 측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정치적,도덕적 경쟁력을 총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이고,개혁을 통해 우리사회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우리내부의 체질개선이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영삼대통령이 새내각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국내의 보다 강한 개혁을 통해,국가의 경쟁력을 높여달라』는 것이 된다. 이총리에게는 이에 따라 국제화와 세계화를 가로막고 있는 국내의 각종 규제와 법률의 개폐작업이 우선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우리사회에 잔존하고 있는 구조적 비리,낡은 인습과 관료주의를 「감사원장적 시각」에서 뚫고 나가라는 역할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감사원장으로써 보여준 쾌도난마식의비리척결과 높은 개혁성이 총리에 발탁된 주배경이라는 설명에서도 이같은 역할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총리는 정치적으로 어느 누구보다 중립적이다.동시에 그는 김영삼대통령 말고는 현재의 정치권과 어떤 연결고리도 갖고 있지 않다.이는 새로 출범하는 내각이 대통령만을 위해 일하며,대통령에게만 책임을 지는 친정체제적 성격이 강함을 의미한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체제 출범 전해인 내년을 친정내각을 앞세워 올해보다 더한 추진력과 강도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사회의 모든 요소들을 개혁해 나갈 생각인 것 같다.내각의 성격에 비추어,정치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개혁을 뒷받침 하는 역할정도로 자리매김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총리 지명이 발표된 뒤 김대통령의 한 참모는 『대통령은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기분으로 새내각의 진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참모는 『종전의 인사가 민자당식이었다면 이번 인사는 YS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혀 새로운 인사원칙아래 인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다.이같은 전망에 비추어 보면 새로 짜여질 내각의 구성원들은 예우나 모양,당과의 관계등에 얽매이지 않고,일하는 사람 중심으로 구성될 것임을 점칠 수 있을 법 하다. 김대통령에게 있어 내년은 임기중 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해이다.95년부터 지자제 단체장선거를 시작해 임기말까지 대통령은 선거에 싸여 국정을 처리해야 한다.내년은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일만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며 내년 한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김영삼정권에 대한 평가를 상당부분 좌우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속에서 김대통령은 이회창내각을 선택했다.세계화를 위해 일하는 내각이다.
  • 농촌발전계획 실천이 중요하다(사설)

    정부가 15일 밝힌 농촌발전10년계획이 제대로 차질없이 추진만 된다면 우리농촌은 말 그대로 「누구나 돌아가 살고 싶은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다.그만큼 계획에 담겨진 내용이 각 분야에 걸쳐 다양하고 구체적이기 때문에 우루과이라운드(UR)의 충격을 극복하는 데 충분한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오는 98년까지 42조원을 투입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병행해서 내년부터 추진될 10년계획은 6조원을 들여 장단기대책으로 나뉘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단기대책은 농지거래활성화와 대규모의 영농실현 등을 위해 농지은행을 설립하고 농기구를 반값으로 공급하며 수입쌀은 수출가공용 또는 비축용으로 씀으로써 농촌의 직접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등이다.장기대책으론 농업의 국제경쟁력강화를 겨냥,첨단영농기술을 개발하고 농촌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농촌종합병원 신설,주택현대화등 보건위생및 교통·통신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밖에 농공단지 지원제도를 크게 고쳐 농민들의 농외소득증대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농민연금제·피해보상제도를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안에 실시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또 농업경쟁력강화위원회등 농촌발전을 돕는 3개 상설기구를 연내 신설,운영하고 농업고등학교를 특수전문대학으로 개편하는등 농어민자녀가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이러한 사업추진에 소요되는 재원은 농촌부흥세 도입과 국공채발행으로 충당한다는 게 정부방침이다.이 청사진대로 농촌의 탈바꿈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농업은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서 위치를 확고하게 굳히게 될 뿐아니라 수출농의 대거출현으로 농업립국의 또다른 도약의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UR의 거센 바람이 농민을 비롯한 국민 대다수에게 얼마나 심한 위기감과 패배의식을 안겨줬는가를 잘 알고 있다.그리고 이러한 감정이 자칫 농촌의 황폐화와 국민정서의 무력화등 갖가지 역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은 누구나 쉽게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하면 UR 위기가 오히려 농촌 활로찾기를 앞당겨 실현시키는 추진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지나쳐선 안될 것이다.종전과 같이 정치적 배려의 대상으로 안이하게 보호만 해주는 방식으로 일관한다면 농촌은 자생력 있는 삶의 터전으로 바뀔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위기가 호기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다. 대책내용의 종합적인 성격을 감안할 때 물론 미비점이 없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비록 사전준비에 소홀함이 있었다 할지라도 국민앞에 내놓은 10년계획은 어떤 보완과정을 거쳐서라도 당초목표대로 추진하도록 거듭 촉구하고 싶다.정부는 실천력으로 농촌살리기의 정책의지를 구체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심기일전의 개혁총리 선택(사설)

    김영삼대통령은 개방과 개혁의 강력한 추진체제를 새로이 선택했다.신속한 개각의 결단과 이회창신임총리의 기용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UR협상타결이라는 국가적 생존환경의 혁명적 변화에 정면돌파의 대응을 취한 그 시의가 우선 적절하다고 본다.무엇보다 그동안 문민시대의 개혁사령탑으로 확고한 개혁의지와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온 이총리의 발탁은 국민적 여망에 부합하는 절묘한 인선이다.이총리와 같은 소신형이라면 내각의 면모일신을 통한 국정쇄신과 새로운 세계질서에 적응하는 국민적 심기일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그런 점에서 신임총리 인선을 주저없이 환영하고 깊은 신뢰와 기대를 보낸다. 우리가 이번 이회창내각의 선택에 주목하게 되는 보다 큰 이유는 무한경쟁의 세계경제질서가 새로이 출발하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출범2기로 들어가는 김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그것은 그동안의 개혁을 바탕으로 개방의 도전을 발전의 기회로 만드는 적극적인 국가운영기조다.UR협상타결을 시장개방이라는 부분적인 변화로 인식하기보다 우리사회의 경제·정치·문화전반에 일대변혁을 강요하는 보다 큰 차원의 환경변화로 파악하고 총체적 국익과 발전을 확보하는 역사적 전기로 삼겠다는 국가경영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그동안의 개혁은 세계경제전쟁에 대비하는 준비과정이며 그 토대위에서 분위기쇄신과 본격적인 개혁을 통한 국가경쟁력강화에 국력을 결집하겠다는 것이다.이번 개각은 국가의 근본을 고치는 진정한 개혁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1기 내각은 개혁의 기초를 다지는 소임으로 끝나고 본격개혁을 담당할 2기내각의 출범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며 쌀시장개방과 관련,개방저지노력에서 개방수습으로 내각의 성격이 바뀌는 것도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그동안의 내각이 보여준 전문성 불재,팀워크의 불조,개혁소신의 결여 등의 문제점은 곧 새 내각의 방향을 말해준다. 구체적인 인선은 두고 보아야겠지만 개혁성과 전문성이 중시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새 내각의 과제는 쌀시장개방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새로운 무역질서에 철저한 대비책을 세움으로써 불안한 마음을 달래는 노력의 가시화다.그런 바탕위에서 사회통합과 국론의 합일을 통해 국가경쟁력의 극대화에 국력을 모아가야 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유기체적인 팀워크를 통해 교착상태인 핵문제해결에 돌파구를 열고 남북대화의 새로운 실마리를 풀어야 하며 교육·문화·경제분야의 지속적인 개혁과 새로운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그것이다.새로운 시대에 대비하는 국가적 전략과 비전,그리고 구체적인 정책을 보여주어야 한다. 세계가 하나의 체제가 되는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세기를 내다보는 종합적인 안목아래 우리 사회와 국가전체를 하나의 체제로 인식하면서 변화시켜가는 개수의 과제는 이제 범국민적인 실천대상이 되고 있다. 역사적 전환기에서 도전극복의 성패는 정부와 국민간의 새로운 협력체제를 구축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문민시대의 외부도전은 함께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 정치투쟁의 재료가 될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에 따라 새로운 정부가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조성해주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다.이회창내각의 출범을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기대하면서 정치권의 분발도 함께 당부한다.
  • 「새 내각구도 점치기」 설왕설래/개각 앞둔 청와대·부처 표정

    ◎“UR문책 왔다” 경제부처 촉각/“비서진 개편 따를것” 청와대팀도 관심/이 부총리 후임 강경식·한승주씨 거론/큰과오 없는 외무·법무·문체 유임관측/대폭땐 국방·환경처 등 경질 거의 확실 황인성국무총리의 전격적인 사표수리에 이어 후임에 이회창감사원장이 지명된 16일 관가는 크게 술렁댔다. 특히 UR협상을 총괄지휘해온 경제기획원등은 갑작스런 총리경질뉴스에 놀라와 했다.빠르면 주말쯤 전면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관가가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주례보고차 청와대에 올라온 이회창 감사원장에게 총리지명을 예고했다는 후문.이 자리에서 두사람은 내각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후임 감사원장을 천거해주도록 요청했고,이원장의 천거를 받아들여 이시윤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신임감사원장으로 발탁. 이총리는 감사원장 재직시절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대통령 다음으로 국민 지지도가 높은 인물로 보고돼 이번 인사에서 이같은 여론의 평이 반영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민자당 부설 여론조사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가 매달 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총리는 여권내에서 줄곧 김대통령에 이어 인기도 2위를 지켜 왔다는 것. 한편 청와대의 모비서관은 이날 아침 김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후임 총리가 이회창감사원장이란 사실을 알고는 아예 출근을 안하는 방법으로 비밀을 지켰다. ○…내각개편에 이어 청와대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청와대 분위기도 어수선. 일부에서는 비서실장과 2∼3명의 수석비서관을 제외한 전원이 바뀔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과 관련,부적절한 대처를 지적받았던 경제팀을 비롯해 최소한 2∼3명의 수석교체가 예상돼 일부 비서관실은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 이번 인사를 계기로 비서실의 편제도 일부 개편될 전망.이에대해 한 관계자는 『정치적의미는 없으며 다만 실무차원에서 기능재조정 및 인력재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 총리가 경질된 이날 아침 청와대 수석회의에서는 모 수석이 청와대비서실도 일괄사표를 낼것을 제의.그러나 비서가 사표를 내는 것이 모양이 좋은지,어떤가를 놓고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일괄사표제출여부와 시기를 박관용실장에게 일임한 상태. ▷감사원◁ ○…감사원 직원들은 이회창원장이 새총리로 임명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깜짝 놀라면서도 『이원장이나 정부전체를 위해서도 잘된일』이라고 반기는 모습. 한 관계자는 『원장의 인품이나 능력으로 볼때 감사원의 업무는 좀 범위가 좁은 면이 있다』면서 『국무총리로서 내각전체를 품고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이원장이 감사원의 위상확립에 큰 역할을 했는데 갑자기 떠나게돼 아쉽다』며 감사원의 위상에 변화가 오는것 아닌가 은근히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감사원 직원들은 또 이시윤신임원장의 약력등을 찾아보며 『경력으로 볼때 임무를 잘 수행해나갈 것 같다』고 기대. 한편 감사원 직원들은 이원장이 총리로 영전되자 이원장과 줄곧 호흡을 맞춰온 황영하사무총장등 몇몇 간부의 거취에도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수근거리기도. ○…감사원은 이시윤신임원장을 맡는 준비에 밤늦게까지 분주한 모습. 원장 비서들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전화를 걸어 이신임원장이 참석하는 모임과 평소습관,건강,외국어능력,식성등에서부터 평소 마시는 차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점검하는등 세심한 준비. 황영하사무총장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이신임원장을 찾아간데 이어 밤에는 업무현황자료를 챙겨 이문동 자택으로 이신임원장을 방문,보고를 하기도. 그러나 이전임원장은 얼마전 대법원장 물망에 오를 당시 한차례 이임준비를 한바 있어 이임절차가 쉽게 처리. ▷총리실◁ 급전되는 상황에 당황해 하면서도 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업무스타일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며 상기된 표정. 총리실 직원들은 『앞으로 총리의 내각장악력이 한층 강화되지 않겠느냐』며 「강력한 총리실」에 대한 기대를 피력.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이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성품을 빗대 『꼼꼼한 총리가 가니까 깐깐한 총리가 왔다』면서 『이신임총리의 업무스타일로 보아 공직자 기강확립등 정부의 개혁정책이 보다 강도 높게 펼쳐질 것』이라며 다소 긴장하는 모습. 또 다른 관계자도 이신임총리의 행정경험부족을 들어 다소의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 데는 적격일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 ○…이에앞서 황전총리는 이날 새벽 비서실장에게도 알리지 않고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과 아침식사를 같이 들며 사의를 표명. 황전총리는 상오 9시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 김대통령에게 사표를 정식 제출한 뒤 다시 청사로 돌아와 간부회의를 소집,『쌀시장 개방을 막지못한 것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 국민에게 도리를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해 사퇴한다』고 설명. 총리실의 고위관계자는 『총리실 간부들조차도 황총리가 이미 열흘전부터 사임을 결심하고 조용히 준비를 해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총리경질이 전혀 의외라는 반응. ○…황전총리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과천청사에서 광화문청사로 자리를 옮겨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오늘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국무위원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나왔다』고 인사. 황전총리는 『정부의 의지와 달리 UR협상에서 쌀시장을 개방하게 된 만큼 총리로서 이에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10개월동안 모든 국무위원들께서 도와주신데 대해 감사한다』고 언급. 황전총리는 또 『앞으로 내각은 새 총리와 함께 지금까지 다져진 개혁기반을 바탕으로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이념이 실현되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 황전총리는 이어 전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건승하십시오』『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고 인사한 뒤 이·한 두 부총리의 배웅을 받으며 퇴장. 한편 황전총리의 인사에 이어 국무위원들은 이부총리주재로 30여분 남짓 평소와 다름없이 의안을 처리한 뒤 이부총리의 발의에 따라 일괄사표를 써서 최창윤총무처장관에게 제출을 일임. 이날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황전총리의 사퇴를 예견못한 듯한 분위기였으며 총리경질소식이 알려진 직후 총리실에는 각부처 장관실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일괄사표를 내는 것인가』고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는 후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부총리가 의안심의에 이어 『총리께서 사퇴한 만큼 대통령의 인선폭을 넓혀드리기 위해 모든 국무위원들은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좋겠다』며 일괄사표제출을 발의하자 국무위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이에 수긍,품에서 사표를 꺼내 최총무처장관에게 전달. ▷경제기획원◁ 이경식 부총리가 경질대상에 포함되느냐의 여부를 놓고 비상한 관심. UR 협상을 총괄 지휘한 경제기획원은 이날 상오 11시 과천청사에서 황인성 총리 주재로 열기로 한 국무회의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총리의 사임이 확인되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이부총리는 장소가 광화문 1청사로 바뀐 국무회의를 황전총리대신 주재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떠나기에 앞서 최창윤 총무처장관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야인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해야지…』라며 경제팀의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인상. 기획원 주변에서는 이경식 부총리의 후임으로재무장관을 지낸 강경식의원(민자)과 한승수 주미대사,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정▦석교통부장관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강의원은 5공 재무장관 재직시 「강경식」으로 불릴 정도로 추진력이 강한 데다 금융실명제를 추진한 경험이 있어 현재의 실명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에 적격이라는 관측.또 연말 사면설이 나도는 서석재 전의원의 지역구(부산 사하구)를 물려 받은 강의원이 경제부총리에 기용될 경우 서씨의 정계복귀를 위한 지역구 양도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이점이 있다는 분석. 한 주미대사는 새 정부 출범후 미국에 부임,얼마 되지 않았으나 학자출신인데다 뛰어난 친화술,또 대미관계가 원만해 앞으로 UR시대의 경제팀장으로 적격이라는 추측이 무성.이 경우 주미대사에는 김상공장관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또 유창한 영어실력과 오랜 통상전문가로서의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난 김상공장관의 경제부총리 발탁도 점쳐지고 있다. ▷통일원◁ 한완상부총리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 통일원내에선 한부총리가 그동안 다소 진보적인 통일정책 수행으로 보수층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은 사실을 근거로 경질 가능성을 점치는 인사도 있으나 업무수행상 대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유임 전망이 우세한 편. 한부총리의 한 측근은 『부총리가 10개월의 재임 기간동안 3단계 통일정책과 3대 통일정책추진기조를 완성했으나 북한의 핵의혹문제가 장애가 되어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임명권자가 한번은 더 실천의 기회를 주지 않겠느냐』며 은근히 유임을 전망.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한부총리가 그 동안 불필요한 보혁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대북정책이 결과적으로 혼선을 빚은 측면도 있다』면서 경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도. 통일원 주변에선 한부총리가 경질될 경우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P씨,전직 통일원장관인 L씨,현직 교수인 L씨 등을 후임자로 조심스럽게 거명. 한편 이달중으로 잡혀있던 한부총리의 미하버드대 강연 일정이 김대통령의 지시로 내년으로 연기된 점이 그의 거취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당사자인 한부총리는 이날 예정됐던 중앙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저녁모임 일정을 그대로 갖는등 담담한 표정. ▷내무부◁ 이날 국무총리의 전격적인 경질에 따른 대폭적인 개각등 후속조치와 관련,이해구장관의 퇴진여부 보다는 입각가능성이 엿보이는 최인기차관의 거취에 더욱 관심을 쏟는 분위기. 내무부 직원들은 이번 개각이 경제부처장관에 대한 문책성개각이고 이장관의 경우 취임초부터 「민원 1회방문처리제」시행등 체감적인 개혁을 실천해왔다는 점에서 경질대상에서 벗어난게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더구나 이장관의 후임으로 뚜렷한 하마평마저 없어 더더욱 이장관의 유임설을 뒷받침. 그러나 이번 개각이 비단 UR와 관련해 흐트러진 민심수습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문민정부 출범이후 대형사건이 잇따라 터졌던 사실을 들어 이장관의 경질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내무부 직원들은 지금까지 장·차관이 한몫에 바뀐 예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장관이 유임되면 최차관이 다른부처 수장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많고이장관이 경질되면 최차관이 승진기용 되거나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을 해보기도. ▷재무부◁ ○…홍재형장관의 유임을 점치며 바깥 동정에 민감한 모습. 홍장관은 금융실명제·금리자유화·세제개편·금융개혁 등 굵직한 사안을 매끄럽게 처리함으로써 『일 잘하고 말 잘하는 장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입도 무거워 경제기획원장관으로의 영전설이 나돌고 있다.직원인사도 순환보직 원칙을 충실히 지킴으로써 직원들의 인기도 높은 편. 홍장관은 황총리의 사표수리 사실이 보도되자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소집,마지막이 될지 모를 국방대학원 파견자로 김진표 세제심의관을,중앙공무원 교육원 파견자로 조건호 국제금융국장을 내정하고 국무회의에 참석. ▷법무부◁ ○…직원들은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김두희법무부장관이 그동안 법무행정을 지휘해오면서 큰 과오없이 일을 처리해온데다 법조계의 신망도 높은 편이어서 유임될 것이라고 관측. 김장관이 박희태전임장관의 돌연사임으로 검찰총장기용 4개월만에 장관으로 전격발탁된데다 법무부및 검찰내의 고시기수 분포를 감안할때 대안이 없다는 현실상황도 김장관의 유임전망을 뒷받침. ▷국방부◁ ○…국방부 직원들은 전면개각 방침이 전해지자 권령해국방장관이 바뀔 것으로 점쳤다. 직원들은 새정부 출범 이후 권장관이 군개혁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업적을 쌓았으나 최근 무기도입 사기사건과 관련,청와대 비서관들마저 경질 불가피성을 거론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 ▷교육부◁ ○…본격적인 입시철을 앞두고 장관이 바뀌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눈치. 교육부 직원 상당수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뀌어온 사실을 떠올리며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취임 1년도 안된 오병문장관이 유임되기를 바라는 눈치. 한 간부직원은 『아직 후임장관으로 거론되는 인사도 없고 누가 될지 예측하기도 힘들다』면서 『만일 장관이 바뀐다면 교육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문화체육부◁ ○…문화부와 체육청소년부의 통합 원년에 있었던 많은 일들을 무리없이 이끈 이민섭장관의 유임을 확신하며 별다른 동요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에 전념하는 분위기. 직원들은 이장관이 새정부가 추진중인 국책사업인 옛총독부건물을 철거하고 새국립중앙박물관을 세우는 문제를 무리없이 해결한데다 막 시작한 여러가지 사업이 산적해 있어 이번 개각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농림수산부◁ ○…쌀 시장 개방의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대폭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전해지자 부처 중 가장 민감한 반응.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제네바에 체류중인 허신행장관이 보기 드문 농업경제 전문가로 신농정을 펴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UR협상의 대표단장을 맡아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결국 쌀시장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지 모른다며 아쉬워하는 모습. ▷상자부◁ ○…직원들은 내각의 일괄사표 제출소식이 알려지자 예상 밖이라는 반응. 그들은 후임 국무총리에 이회창감사원장이 내정되자 『제2의 사정한파가 몰아치는 게 아니냐』며 업계에서 후임장관이 나온다는 소문에는 『전례에 비춰 실패사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편 김철수장관은 사표를 제출한 뒤 과천청사로 돌아와 밀린 결재를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 ▷건설부◁ ○…고병우장관의 경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설왕설래.고장관은 취임 후 건설부의 현안이던 그린벨트 제도개선을 비롯,부실공사 방지대책 등을 특유의 고집과 소신으로 처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업무에 관한 한 유임설이 지배적. 건설부 관계자는 『고장관 취임후 건설부는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며 건설부를 위해선 유임돼야 한다고 주장.그러나 총리에 뜻밖의 인물이 기용되고 대폭 개각설이 대두되자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 후임으로는 건설부 차관을 지낸 이상용(전국토개발연구원 원장),김한종·김대영 전주공사장,이형구 산은총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김우석 토지개발공사 사장과 최형우 민자당의원등도 거론되고 있다. ▷보사부◁ ○…최대 현안인 약사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무난히통과될 전망이어서 유임되지 않겠느냐고 점치는 반면 일부에서는 한분쟁의장기화로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때문에 경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나름대로 분석. 보사부간부들은 올들어 송정숙장관이 3번째 보사부장관임을 지적하면서 『복잡한 보사업무를 숙지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잦은 장관경질은 보사부 전체로 보아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 ▷노동부◁ ○…직원들은 곧 단행될 개각때 이인제장관이 포함될지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유임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반응. 장관이 경질될 경우 후임으로는 민자당의 강모·김모의원과 학계의 배모교수 등이 거론되기도. ▷교통부◁ ○…대폭 개각소식이 전해지자 모처럼 행정에도 밝고 소신있는 정재석장관이 바뀌지 않나 불안해 하는 분위기. 그러나 간부직원들은 이번에 경제부처 장관들이 크게 바뀌게 된다면 경제에 밝고 경륜이 깊은 정장관이 새로이 발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경질을 점치기도. ▷외무부·총무처·공보처등◁ ○…김대통령의 측근들이 장관으로 포진하고 있는 부처들은 소속 장관들의 거취를 유임,전보,퇴진등 여러 갈래로 점쳐 보며 술렁이는 모습. 이들중 김덕용정무1장관은 보다 중요한 자리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대로 유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총무처·공보처장관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 외무부는 김대통령이 개방화·국제화를 국정의 주요 기치로 내건 만큼 실무사령탑인 한승주장관을 경질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탓인지 유임을 점치면서 안정된 분위기. ▷환경처◁ ○…개각의 폭이 클 경우 「눈물파동」「폭언파동」등으로 국회및 언론과 잇따라 마찰을 일으킨 황산성장관의 경질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폭 개각에 그치게 되면 황장관이 국무회의에서 환경처의 입지를 살리는등 업무면에서는 별다른 자질의 한계를 노출하지 않아 유임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 “개혁 적임자”·“적절한 인선”긍정평가/「이회창총리 임명」여야반응

    ◎“「문민 2기」 강력하게 견인” 환영/민자/“야당대표와 협의했어야” 주장/민주 여야는 16일 국무총리와 감사원장의 전격 교체에 대해 『의표를 찌르는 인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은 『총리경질이 세계무역전쟁에 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취해진 적절한 조치』라고 환영했고 민주당은 이회창신임총리에 대해 『개혁차원에서의 기대는 갖지만 쌀시장 개방등 국제화시대에 적합한 총리인가 의심된다』고 평가했다. ▷민자당◁ 『심기일전해 새 국정을 펴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환영하면서 『이신임총리가 「개혁2기」를 강력하게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 김종필대표는 이날 하오 1시50분쯤 당사를 방문한 주돈식정무수석으로부터 신임총리와 감사원장에 대한 인선내용을 통보받고 『개혁과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새 총리가 취임하는 대로 당정간 협력 체제를 돈독히 하고 심기일전해 대통령을 보다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피력. 최근 내각인책설을 주장했던 황명수사무총장은 『대쪽같은 절개와 소신을 지닌 이신임총리의 성격으로 볼때 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 잘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 강삼재제2정책조정실장은 『더없이 반가운 사람』이라고 적극 환영하면서 『이신임총리라는 카드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이 드러났다』고 평가. 강실장은 또 개각과 관련,『실무내각으로서 강한 추진력을 갖춘 내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부총리등 경제팀은 원활한 당정협조와 추진력이 강한 인물이 발탁될 것』으로 전망. 공화계인 조부영사무부총장은 『엄정하고 기강있게 정부를 꾸려 나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감사원장 시절처럼 겁먹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반 주문반. ▷민주당◁ 이감사원장의 전격 총리기용에 대해 의표를 찔린 듯한 분위기. 이날 하오 주정무수석이 국회로 이기택대표를 방문해 총리내정자를 통보하자 이대표는 『국정쇄신이나 공직사회확립차원에서는 적합한 인선인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국제화시대에 적절한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 이대표는 또 개각이 임박한 것과 관련,『어제까지만 해도 안한다고 하더니 이렇게 과거 야당식으로 한다면 국민의 신뢰에 큰 흠이 갈 것』이라고 지적. 한광옥최고위원도 『예측할 수 있는 정치를 강조하면서 이런 식으로 개각을 하는 것은 국민신뢰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고 조순승의원은 『총리경질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는 야당대표와 협의했어야 한다』고 강조. 유준상최고위원은 『국제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어야 할 상황에서 사정만 해온 사람이 경제를 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 이날 민주당은 이총리내정자및 이시윤감사원장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비공개 의원간담회를 갖고 투표에서 프리보팅(자유투표)하기로 결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총리에 대해서는 쌀시장개방등 국제화에 대비해야하는 시점에서 적합한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감사원장으로서 역할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고 엇갈린 발언. 또 이감사원장내정자에 대해서는 과거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재판을 맡는등 친정권적인 측면도 있지만 비교적 학식과 덕망을 갖춘 무난한 인사라고 평가. 한편 민주당은이날자로 전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려 했다가 황인성총리가 전격경질되자 박지원대변인은 『어려운 시기에 나름대로 노력을 다한 황총리와 국무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고 모처럼 위로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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