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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처 정부개혁실장 金敬燮씨 임명

    한달여 공석이었던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 자리의 주인이 정해져국정 2기 개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2일 정부개혁실장에 김경섭(金敬燮) 기획관리실장을전보 임명했다.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감내해야 했던 공공부문 개혁을 비롯한 4대 부문 개혁이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기획예산처는공공 개혁의 관제탑 역할을 하고 있다.정부개혁실은 그 중에서도 개혁 정책의 심장부라 할 수 있다. 개혁실장직을 개방형 직위로 외부에까지 열어놓고 최고의 적임자를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8월 19일 이계식(李啓植)씨가 정부개혁실장을 사임한뒤 9월 7일,21일 두 번에 걸쳐 모집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그동안 사회단체 관계자와 교수,국책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응모했으나 선발심사위원회 심사결과,경력과 능력면에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받았다. ‘민간인에게 내놓는 것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그러나 언제까지 공석으로 내버려 둘 수 없는 노릇이었다. ‘개방형 직위의 운용 등에 관한 규정’의 예외조항은 두 번을 공모한 뒤 적임자가 없을 경우 1년 한시적으로 공무원 중에서 임명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이런 점에서 이번 인사는 궁여지책(窮餘之策)에 가깝다.기획관리실장등 연쇄 인사도 불가피하다.하지만 김 실장은 과감한 추진력과 합리적인 일처리 능력을 갖춰 적임이라는 평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벤처기업 탐방] 에코솔루션

    ‘오염된 토양은 우리에게 맡겨라’ 환경오염 진단 및 오염토양 복원이라는 새로운 환경사업을 국내 최초로 시작한 기업은 대규모 연구시설과 인력을 갖춘 대기업이 아니다. 지난 98년 3월 환경전문가를 꿈꾸는 석·박사급 인력들이 모여 설립한 환경전문 벤처기업인 ㈜에코솔루션(www.ecosol.co.kr)은 끊임없는 기술연구와 신상품 개발을 통해 환경사업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갈수록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환경사업이 외국기업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에서 자체 기술을 개발,환경시장을 개척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에코솔루션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종식(黃宗軾·36) 대표는 환경사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한다. 에코솔루션의 주요사업 분야는 환경오염 진단 및 토양·지하수 오염 복원 서비스를 비롯,오염토양 정화 및 수처리용 바이오 촉매제 개발 등이다. 환경오염 진단서비스는 부동산 거래나 기업의 인수·합병,투자에 앞서 대상부지에 잠재해 있는 각종 오염원을 정밀 진단해 주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폐광산 및 군부대·폐기물업체·정유사·석유화학 공장 등 80여곳의 대형 오염부지의 오염도 조사를 실시했으며,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 국내에서 미국의 환경인증(ASPM)을 취득한 유일한 기업이됐다. 황 대표는 “현재 프랑스를 비롯,중국·동남아 등에서 진단용역을수주해 2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솔루션 연구진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기술은 오염된 토양,지하수 등을 깨끗하게 복원하는 시스템이다. 환경오염 진단 및 복원기술 개발에 몰두하는 동시에 바이오기술을이용한 다양한 환경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토양복원 미생물제인 ‘Bioremax’를 비롯,지하수 정화 바이오 유기촉매·살균 악취처리제 등을 상용화했다. 에코솔루션의 사업 추진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환경분야의 리더로서 척박한 국내 환경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근 세계 최초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환경상품거래소’(www.EcoBuySell.com)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에코솔루션은 환경분야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맨파워를 자랑한다.한화에너지 환경연구팀장 출신인 황 대표를 비롯,환경공학·전기·제어·화학 등 30여개 분야에서 50여명의 전문인력들이 하나로 뭉쳤다.50% 이상이 평균 30대의 석·박사 출신이다.(02)6678-5500김미경기자
  • IMF보고서, 한국경제 올해 성장률 8.8%로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경제성장률을 7%에서 8.8%로 상향조정해 주목된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2.2%,실업률은 4.2%로 내다봤다. IMF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인플레 방지를 위해 재정정책을 중립적기조로 선회하고 있는 것은 적절하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의 추진력을 유지해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IMF의 전망은 최근의 국제유가 폭등을 감안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IMF는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 등지의주가가 아직도 고평가되어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인플레 방지를 위해금리를 얼마나 인상하느냐에 따라서 선진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신흥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 뿐아니라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이 제시됐다. IMF는 세계경제의 성장 전망을 올해 4.2%에서 4.7%로,내년 3.9%에서4.2%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은 올해 4.4%에서 5.2%로,일본 0.9%에서 1.4%,유럽지역 3.2%에서 3.5%로 수정했다. 미국경제가 신경제를 경험하고 있으나 생산성 증대가 앞으로 얼마나지속할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경제회복은 아직 미약하고 높은 실업률로 저축이 증가해 민간소비의 회복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지속가능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아직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한 금융·기업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IMF는 “미국의 주가폭락과 성장률 둔화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미국에 대한 투자감소로 달러가치가 폭락하는 등 경착륙 시나리오의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 산자부 과장에 서기관 전진배치

    산업자원부가 부이사관급 고참 현직 과장들을 중심으로 ‘정책개발실’을 신설하고,서기관급 과장들을 전면배치하는 조직혁신을 단행한다. 19일 산자부에 따르면 부이사관급 현직과장 5∼8명을 전문 분야별연구개발팀장으로 하는 정책개발실을 신설해 현안에서 제외되는 중장기 정책과제 연구업무를 맡기기로 했다.차관 직속으로 운영되며,실무선에서 추진해야 할 과제는 해당 과로 이관된다. 정책개발실 신설로 공석이 될 과장보직은 파견근무나 해외연수를 마치고 지난 8월 귀국해 대기발령 중인 젊은 서기관급으로 충당된다.현재 산자부의 서기관급 대기발령자는 12∼13명. 이같은 조직개편 방안은 인사적체를 효과적으로 해소,조직에 활기를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보직을 내 줘야 하는 당사자들의 반발도 예상되지만 젊은 직원들은 이같은 조직개편을 환영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적극적이고 추진력있는 서기관들을 전진배치하고경험이 많은 고참 부이사관들을 후선에 배치,이들의 경험을 심도있게 활용할 방침”이라며 “정책개발 실적을 월단위로 평가하고 6개월뒤 종합평가해 국장 승진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개편과 해외조직 축소로 인한 인사적체와 개방직 임용에 따른승진수요 격감은 어느 정부나 겪고 있는 고민거리.따라서 이번 산자부의 인사적체 해소방안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자부는 금명간 부이사관 및 서기관급 보직인사 발령을 포함,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직제개편에 따른 보직 재발령과 신설과의 과장발령을 포함해 15∼20명의 중폭인사가 될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 韓和甲‘한나라 양분론’설왕설래

    여야는 7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한나라당 양분’발언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발언 배경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있었다. ◆여야 공방=민주당은 한 최고위원의 의총 발언이 정국상황에 대한원론적인 언급에 불과하다며 맞대응을 삼갔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공갈·협박정치’라고 날을 세우며 여권의 야권 파괴공작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갔다. 당사자인 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발목잡기와 장외 강경투쟁을고수함으로써 정국 파행과 국회 공전을 초래,국민들에게 정치 혐오와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야기해 공적인 정치집단 외에 제3세력의 등장을 용인하게 될 것이라는 게 발언의 진의”라고 거듭 밝혔다.한나라당이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적절치 못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한 최고위원의 발언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면서 “실제는 우리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깨지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희대의 망언’으로 규정하면서 “한 최고위원이 대통령의 의중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발언파장 배경=한 최고위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첨예한 여야 대립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아울러 최고위원 경선 1위를 한 동교동계 핵심이란 그의 여권내 위상으로 인해 한나라당은 ‘야당 파괴공작이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아니냐’는 의구심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한 최고위원의 발언을 ‘야당 분열책’의 신호탄으로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오히려 한나라당의 내부문제 즉,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민주산악회 재건 움직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발언을 문제삼으면 삼을수록 ‘민산 재건=제3세력 등장’이란 해석이 설득력을 더해 민산의 추진력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IT 스코프] 인터넷과 표현의 자유

    지난주에는 두가지 사안이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 등급자율표시제 논란이 그 첫째다.경기 성남시의 홈페이지삭제허용 조례 역시 주목거리가 됐다. 전자(前者)는 정보통신부에 인터넷 홈페이지의 전면 마비라는 치욕을 남겼다.경찰이 ‘운동을 주도한’ 진보네트워크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사태로 이어졌다.강경 대응이 주효했든,아니든간에 일단은 한풀 꺽인 분위기다.후자(後者)는 여전히 논란 중이다. 두 사안은 공통된 화두를 던졌다.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가 핵심이다.오프라인의 전유물처럼 취급되던 논란거리가 온라인으로 옮겨왔다.앞으로 얼마나 더 불거질 지 모를 일이다.지금쯤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이다.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전자의 경우 정통부는 음란·폭력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명분을 내세운다.진보적 사회단체들이나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통신검열’로 받아들이고 있다. 후자 역시 마찬가지다.성남시는 특정인이나 단체를 근거없이 비방하는 글을 삭제할 수 있는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네티즌들은 시정(市政)비판을 막기 위한 횡포라고 반발하고 있다. 둘 다 도입 명분만은 공감이 간다.인터넷은 음란·폭력물이 넘치고있다.청소년들에게 완전 무방비 상태다.행정기관 홈페이지들은 또 어떤가.비방을 위한 비방,무고의 글이 극성이다.자꾸 열리다보니 너무열렸다.적당히 닫아줄 필요도 생겼다. 그러나 분명한 전제가 따라야 한다.첫째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이제시돼야 한다.행정만능주의나 부처이기주의가 철저히 배제돼야 가능하다.일선 공무원들의 자의적인 판단도 차단돼야 한다.이를테면 ‘공무원 밥그릇 챙기기’라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된다. 네티즌들이 반대하는 논리는 여기서 출발한다.각종 규제는 오히려늘고 있다.인터넷 등급제나 삭제허용 조례를 놓고 네티즌들이 간섭만당할까봐 걱정하는 것도 별로 무리가 아니다. 정통부는 네티즌들의 시위 뒤 즉각 인터넷 등급제 내용을 수정했다.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했다.‘백기’로 보는 견해도 있다. 무원칙한 행정편의주의로 격하시키기도 한다.그렇지만 탄력적으로 대처한 점만은 평가해줄만하다.문제가 있다면 늦더라도 고치는 자세가필요하다.물론 처음부터 제대로 된 것을 만들었다면 더 좋겠지만…. 네티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반대 이유를 제대로분석해야 서로의 접점을 찾기가 쉽다. 정책 추진력은 이런 정반합(正反合)과정을 거쳐야 탄력을 받게 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자민련 당직개편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1일 사무총장에 오장섭(吳長燮),원내총무에 이양희(李良熙)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대변인에는 변웅전(邊雄田) 전의원이 임명됐으며,정책위의장 인선은보류됐다. 부총재는 김종호 대행을 비롯,강창희(姜昌熙)·조부영(趙富英) 의원과 한영수(韓英洙)·이태섭(李台燮)·권해옥(權海玉)·황산성(黃山城) 전의원,신은숙(申銀淑) 위원장 등 8명이 선임됐다. ◆오장섭 사무총장 사업가 출신.14대때 첫 당선된 3선 의원.외유내강(外柔內强)형.16대 원 구성 이후 원내총무로서 여야를 오가면서 추진력과 협상력을 인정받았다.부인 인계선(印桂善·51)씨와 2남1녀.충남예산 출신(53)으로 한양대를 졸업했으며,국회 재해대책특위 위원장을지냈다. ◆이양희 원내총무 95년 자민련 창당 부본부장을 맡아 창당을 주도한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직계의 재선 의원. 6공때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정무1차관을 지냈으며,97년 12월 대선후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와 정책분과위원으로 활동했고 당 대변인을역임했다.부인 김영자(金鍈子·54)씨와1남1녀.대전 출생(55)으로 대전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변웅전 대변인 아나운서 출신으로 15대 총선때 첫 당선돼 정계에입문,지난 4·13 총선때 전국구 6번으로 재선을 노렸으나 자민련의총선 참패로 좌절됐다.부인 최명숙(崔明淑·54)씨와 2남.충남 서산출생(59)으로 서산고,중앙대를 졸업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신임 李敦熙교육장관 회견

    이돈희(李敦熙) 신임 교육부장관은 31일 오후 취임 기자회견에서 “화려한 개혁구상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완급을 조절하며 필요한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는 95년에 마련된 ‘5·31 교육개혁안’의 방향대로 이끌고 가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도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언제 임명 통보를 받았나 오전 10시30분쯤 서울대에서 새로 개설된2학년생 ‘교육철학’ 강좌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취임 소감은 부담스럽다.현 제도에 적응하는 데 긴장된다.상이 아닌 벌을 받는 느낌이다. ■장관으로서 당장 할 일은 우선 교육계의 갈등을 치유하는 일이다. 개혁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게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한다.이를 최소화하도록 조정해 나가겠다. ■평소 교육철학은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사회투자로서의 교육,삶의질을 높이는 교육이어야 한다. ■대학 정책 방향은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대신 무거운 책무성을지울 계획이다. ■조직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교육개발원장,서울대 사범대학장 등이 조직운영경험의 전부다.하지만 내 안에잠재된 추진력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자립형 사립고의 도입을 주장하는 등 신자유주의자라는 시각도 있는데 획일적인 틀 속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신자유주의자’로 불린다면 받아들이겠다.자립형 사립고는 사립학교 본연의 모습으로 변신시키는 것이다.일류고,귀족명문학교를 만들자는 의도는 절대 아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이돈희 교육부장관 프로필

    ■이돈희 교육부장관 프로필 개각 때 마다 하마평에 오를 정도로 교육 정책에 깊이 관여해왔다.온화하면서도 과묵한 성격이지만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학교현장을 중시하며 특히 ‘열린 교육’에큰 비중을 두고 있다. 97년 인문과학부문에서 학술원상을 수상했다. 부인 박연귀 여사(61)와 1남2녀. ▲경남 양산(63) ▲동래고 ▲서울대 사대 ▲미국 웨인주립대 철학박사 ▲서울대 사대 교수·학장·교육행정연수원장 ▲교육개발원장
  • 국민의 정부 각료 落馬 사례

    송자(宋梓) 교육부장관이 취임 23일 만에 물러났다.국민의 정부에서‘단명 장관’ 리스트에 또 한명이 추가된 것이다. 98년 ‘3·3 조각’ 이후 적지않은 각료들은 다양한 이유로 언론의집중타를 맞고 중도에서 사표를 던졌다.첫 타자는 주양자(朱良子) 전복지부 장관이다.취임시부터 불거졌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언론의 끈질긴 추격으로 이어지면서 재임 56일 만에 옷을 벗었다.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은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옷로비파문’과 파업유도 사건의 책임을 졌다.취임 15일 만에 장관직을 그만 둔 현정부의 최단명 각료가 됐다.‘마녀 사냥’임을 앞세워 경질을 반대했던 권력핵심부와 일부 언론간의 힘겨루기 양상까지 보인 끝에 결국 낙마하고 말았다. 연극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손숙(孫淑) 전환경부장관도 30일 만에 낙마한 사례다.해외 공연에서 재벌 등 스폰서로부터 받은 2만달러의 ‘격려금’이 화근이 됐다.‘예술인 장관’으로서 한껏 기대를 모았지만 ‘도덕성’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DJT(김대중-김종필-박태준)’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권력의 한축을 이뤘던 박태준(朴泰俊) 전총리도 ‘부동산 투기의혹’이라는 불의의일격을 받고 물러났다.재임 4개월 만이다. 천용택(千容宅)전 국정원장은 대표적인 ‘설화(舌禍)’케이스다.‘엠바고’를 전제로 한 대선자금 관련 발언이 문제가 됐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신임을 잃지 않아 16대 국회의원으로 복귀했다. 송자 장관의 사퇴로 교육부는 현 정부 출범 2년반 만에 4명의 장관이 교체되는 진기록을 맞았다.평균 수명은 7개월이다.이해찬(李海瓚)전장관은 교원정년 단축에 따른 반발로,김덕중(金德中)전장관은 교육개혁 추진력 부족이 주요 사유다.직전 문용린(文龍鱗)전장관은 ‘손발 맞지 않는 발언’과 5·18 전야제 술판 파동 등으로 조기교체됐다. 오일만기자 oilman@
  • 새 내각에 듣는다/ 田允喆장관은 누구

    전윤철 장관은 추진력과 뚝심이 대단하다.공정거래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초 일부 부처의 반대를 뛰어넘어 계좌추적권을 얻어낸 게 대표적이다.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를 제대로 조사하려면 계좌추적권이 있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게 성공했다.공정거래위원장 시절 재벌개혁을 밀어붙여 재벌들로부터는 가장 싫은 소리를 듣기도 했다.앞으로 공공부문 개혁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전장관의추진력 때문이다. 마른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도 그렇지만 ‘꼬장꼬장한’한 선비형이다.눈치를 보는 스타일도 아니다.지난 89년 옛 경제기획원 예산총괄심의관(국장) 시절에는 율곡사업 예산을 재검토해 과감히 삭감했다.당시 군에서는 “전국장의 안보의식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며강한 불만을 터뜨릴 정도였다. 이리저리 빙빙 돌려서 말하거나 할 말을 못하는 게 아니라 직설적이다.직설적인 성격이라 오히려 뒤끝도 없다.지난달 26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2000년 상반기 정부업무 심사평가 보고’에서 이세중(李世中) 정책평가위원장에게 가장 먼저 불만을 터뜨린 장관도 전장관(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이다.전장관이 포문을 연 이후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장관 등 다른 장관들도 평가의 문제점을 잇따라 지적했다. 변함없는 그의 스타일은 오랫동안 정평이 나있다.주위에서는 지난 66년 공직에 몸담은 뒤 늘 그래왔다고 말한다.80년 옛 경제기획원의공정거래담당관을 하면서 공정거래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법률)을 주도적으로 만들 때 전경련은 물론 재무부,상공부 등도 반대했다. 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특유의 논리로 강하게 밀어붙여 ‘전핏대’라는 별명을 얻었다.문희갑(文熹甲) 한이헌(韓利憲) 전 경제수석과 함께 기획원의 ‘세 핏대’로 통한다.실장,차관,장관으로 승진하면서 불같은 성격은 누그러졌지만 추진력은 여전하다.그래서 ‘전핏대’보다는 ‘전틀러’가 오히려 적합할지도 모른다. 전남 목포 출신이다.중학교(목포 제2중) 때 수석을 해 서울로 ‘유학’을 와 서울고를 다녔다.1학년 때에는 신문배달을 했다.2학년 가을에는 명동에서 군밤을 팔기도 하는등 어렵게 학창시절을 보내기도했다. 곽태헌기자. *내년 예산편성 사정은. 내년 예산사정은 몹시 좋지않다.내년의 예산은 올해보다 6조원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각종 법 개정 등에 따라 필수적으로 늘어날규모만 12조∼14조원이다.산술적으로만 봐도 적어도 올해 주요사업예산 중 6조∼8조원을 삭감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들어선 이후 예산을 짜는 게 어려워졌다.공공근로사업 지원,공식적으로만 64조원을 쏟아부은 공적자금에 대한 이자,국채이자 등 종전에는 없던 분야에 새로 투입해야하는 부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이런 변수에다 법 개정 등으로 추가로 늘어나는 규모만 12조∼14조원이니 내년 예산을 짜는 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공적자금을 추가조성하는 데 따른 이자도 부담해야하고 의약분업으로 국가가 지원을 해줘야 할 부분도 만만치않다.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부분에 대한 예산은 삭감이 불가피한 셈이다.내년에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줄어드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예산사정이 좋지않다보니 예산을 편성하는 기획예산처도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다.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할 곳은 많고 돈은 없고…….예산처는 6∼7월 1차 심의와 문제사업 심의(2차 심의)를 마쳐 실무진선에서의 예산안 윤곽은 대부분 마련했다. 전윤철(田允喆) 예산처장관은 지난주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 등 13개 부처의 장관과 예산을 위한 협의를 가졌지만 아직도 중요한 사안,민감한 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공무원처우개선,경찰보수 문제,쌀농사 직불제,남북 경제협력 관련예산,국방비 등 핵심사안들이 여기에 속한다. 다음달 초의 당정협의와 시·도지사 협의회를 거쳐 확정되는 사안도 있다.관례적으로 여당이 생색을 내며 결정하는 예산도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결심을 받아 결정될 사안도 있다.예산처가 다음달26일 열릴 국무회의에 내년 예산안을 올리기 전까지 변수는 아직도많은 셈이다. 곽태헌기자
  • 전철환 韓銀총재 강연회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높은 경제성장률보다는 경제의 안정기조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대한변호사협회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경제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강연을 통해 전총재는 “90년대 중반까지의 고성장 정책이 대폭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야기,외환위기를 초래했다는 사실과 무역및 자본거래가 거의 완전히 자유화된 현재의 상황을 감안할 때 성장률이 높을수록 좋다는 성장일변도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즉 거시경제정책의 최우선과제는 안정기조의 유지에 놓여져야 하며거시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국은행도 여기에 맞춰 통화신용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총재는 또 경제정책의 집행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과거에는신속한 의사결정과 저돌적 추진력이 중시됐지만 앞으로의 경제정책은시장움직임을 충분히 반영하는 민주적 방식에 따라 집행돼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세청 첫 여성서기관 2명 탄생

    보수색채가 짙은 국세청에 첫 여성 서기관 2명이 탄생했다.20일 발표된 국세청 간부 인사에서 일선 세무서장급인 서기관에 오른 주인공은 국세청 이상위(李相委·55)인사계장과 제연희(諸蓮姬·53)납세서비스센터실장.이 계장은 동명여고를 졸업하고 67년 9급 공채로 출발해 23년동안 줄곧 인사분야 일을 해온 인사행정의 베테랑이다.21세기전문인력 육성방안을 연구하는 등 인사행정 개혁에도 힘썼다. 제 실장도 67년 9급으로 임용된 뒤 여성 창업 상담실 운영 등의 공로로 지난달 여성특별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세무사 시험에 합격했고 재직중 방송대와 경희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곽진업(郭鎭業) 신임 차장은 법인·소득세 행정의 전문가.조사부서에서 대기업 세무조사를 지휘한 경험도 있어 세정전반에 식견을 갖고있다. 경남 김해출신으로 행시 12회이며 국세청 소득세,법인세 과장,부산지방국세청장,법인납세국장을 역임했다.손영래(孫永來) 신임 서울청장은 조사국장으로 재임하면서 뛰어난 추진력으로 신임을 얻어발탁됐다.전남 보성출신으로 역시 행시12회이며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서울청 조사2국장,조사국장을 역임했다. 백문일기자 mip@
  • 4대 주무장관회의 격주로

    국민의 정부 후반기를 관리할 국정시스템의 밑그림이 나왔다. 정부는 18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청사에서 4대 분야별 주무 장관회의를 열고 분야별 회의체 구성을 마무리했다. 우선 주무장관회의는 총리가 주재하고 재경,교육,통일,행자부장관등 분야별 주무장관과 국무조정실장,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 6명이참석한다.회의는 일정한 고유기능을 수행하기 보다는 국정의 주요정책과 수시로 발생하는 현안을 토의,방향을 조율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격주마다 정례회의를 원칙으로 했다. 이 회의는 토론없이 사실상 형식적인 의결기구로 전락한 국무회의를 보완하기 위한 장치로 분야별로 사전에 정책을 협의·조정하는 기능을 맡게된다.내각통할권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별도의 근거규정은 제정하지 않기로 했다. 분야별 관계장관회의는 매달 1차례씩 갖도록 했지만 주무 장관 책임아래 신축적으로 운영된다.이 가운데 경제,안보·통일·외교분야는당분간 매주 회의를 갖기로 했다.사회관계장관회의는 다소 이질적이고 독립적성격이 강한 부처가 모인 만큼 회의체를 규정하는 대통령훈령을 새로 제정키로 했다. 분야별 회의는 주요정책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수립·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언제든지 개별안건 관련자 등이 수시회의를 열 수 있도록 기동성을 확보했다.부처간 협의가 끝난 사안에 대해서는 추진력을 갖고 확실하게 업무를 마무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런 시스템은 복잡·다원화한 사회에서 더이상 어느 부처만의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마련된 것이다.더욱이 회의체에는 국정운영 전반을 관장하는 대통령비서실에서 각 분야 수석비서관이 참여,모든 국정주체가 참여했다는 의의가 있다.정부관계자는 “국정 시스템이 가동됨으로써 전반기 내각에서 드러난 불협화음이나 혼선은 대부분 걸러질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김완기 광주시 행정부시장 34년만에 1급 관리관직에

    “학벌 중심,고시 중심의 관료사회에 변화의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공무원의 최하위직인 9급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완기(金完基) 광주시 행정부시장(56)이 최고 직급인 관리관으로 승진해 화제가 되고있다. 김 부시장은 18일자로 이사관(2급)에서 관리관(1급)으로 승진,직업공무원으로서는 최고의 직위에 올랐다. 66년 당시 5급을(현재의 9급) 공채로 공직에 발을 내디딘 후 34년만이다. 광주고 졸업이 최종학력인 그는 타고난 성실성과 깔끔한 일처리로능력을 인정받아 승진을 거듭했다. 89년 구례군수를 시작으로 나주군수,내무부 기획예산담당관과 행정과장,지방행정연수원 기획부장,광주시·전남도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두루 엮임했다. 뛰어난 기획력과 추진력,원만한 대인관계 등으로 공직사회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광주시 행정부시장으로부임한 이후 상무소각장,도심철도 이설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추진하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 남북이산상봉/ 무엇을 남겼나

    ‘8·15 상봉’은 분단의 상처와 냉전의 고통을 일깨웠다. 홍안의 소년은 백발로 돌아왔고 잠시 나갔다 온다던 남편을 기다리다 고희를 훌쩍 지난 새색시들의 모습들은 한반도의 치유안된 상처와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산가족 문제해결 물꼬 남북한은 이번 만남으로 이산가족 문제와인도적 문제의 해결 물꼬를 트게 됐다.9·10월 방문단 후속 교환,면회소 설치시기 및 장소 논의도 이어진다.비전향장기수 송환,조총련고향방문 행사도 열린다. 이번 상봉은 ‘6·15 공동선언’의 첫 구체화 조치란 점에서 무게를갖는다. 경협 및 사회문화 교류 등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변화를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상봉에 대한 북한언론의 신속하고 중립화된 보도,양측의 상호비방자제,관계자들의 유연해진 태도 등 일련의 상봉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은남북 양측의 변화를 실감했다.이같이 달라진 모습과 보다 설득력있게 다가온 남북화해의 당위성은 남북화해 분위기와 교류협력의 추진력을 더할 전망이다.서로를 바라보는 시각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보이고 동족간의 신뢰와 민족의 정도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냉전시대 쌓아놓았던 마음의 벽과 금기를 헐어내는 데도 일조할 수 있을것이다. ◆남은 과제 그러나 50년 만의 생이별끝에 3박4일간 만남은 이산가족들에겐 너무 짧았다.17일 밤 이산가족들은 평양과 서울에서 잠들 수없었다.“살아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아직도 이들 냉전의 희생자들에게 어떤 보장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상봉가족 제한으로 가족을 지척에 두고도 만나지 못했고 고향 집을찾아가거나 성묘를 할 수도 없었다.이산가족 1세대만도 123만명.방문단에 끼지 못한 고희와 팔순을 넘은 수십명의 실향민들은 북한에 있을 가족들에게 알려달라며 가족상황을 적은 대형플래카드를 들고 공항에서 호텔로,음식점에서 비원으로 방문단행렬 주변을 맴돌아 보는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산가족들이 이번 상봉에서 떨군 눈물과 한(恨)은 지구상 유일한 냉전의 희생자로 남아있는 한민족이 왜 과거의 금기와 유산을 넘어서야하는지를 보여준다. 이석우기자 swlee@
  • “적임자 없나” 개방직 인선 고심-예산처 정부개혁실장

    기획예산처가 정부개혁실장 선임문제로 고민이다.이계식(李啓植) 전 정부개혁실장이 지난 14일 사표를 내 후임자를 개방형으로 임용해야 하지만 적임자를 찾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 김병일(金炳日) 기획예산처 차관은 17일 “공공부문 개혁을 위해 정부개혁실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적임자를 찾고 있느나 아직 뚜렷한 후보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개혁실장은 현 정부에서는 상징성이 강한 자리다.누가 되느냐에 따라 공공부문 개혁이 어느정도나 이뤄질지를 가늠해볼 수도있다.정부개혁실장을 잘못 임용하면 개혁이 흐지부지됐다는 인상도줄 수 있다.기획예산처가 고민하는 대목이다. 그렇지 않아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공공부문 개혁을 강조하고있기 때문에 전윤철(田允喆) 장관과 김 차관은 적임자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공공부문의 생리와 업무를 잘 파악하고 설득력과 추진력까지 갖춘 팔방미인을 찾고 있으나 말처럼 쉽지 않다. 게다가 정부개혁실장은 공기업 민영화와 공기업 직원 인원감축 등‘악역’을 해야 하므로 그리 인기있는 자리도 아니다. 곽태헌기자 tiger@
  • 田允喆 기획예산처 장관 “공기업 민영화 강력 추진”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 장관이 개혁을 위해 악역(惡役)을 자임하고 나섰다.대부분의 장관이나 고위 관료들이 악역을 피하려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전 장관은 16일 “공공부문 개혁 등과 관련해 악역을 맡을 일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공기업 민영화와 인원감축 등 공공부문 개혁을 정면돌파하는 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다.전 장관의 강한 추진력으로 미뤄볼 때 앞으로 공공부문 개혁에보다 탄력이 붙을 게 확실해보인다. 전 장관은 공정거래위원장 시절에도 재벌개혁을 강력히 추진했다.전 장관이 공정거래위원장을 떠난다는 소식에 재벌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장관은 재벌들에는 가장 무서운 장관으로 꼽히기도 했다. 전 장관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예산을 통해 공공부문 개혁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예산실에 대해서는 예산으로 공공부문 개혁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을 빨리 마련하도록 했다. 공공부문 개혁이 제대로 되지않는 정부부처와 공기업에 대해서는 예산상의 불이익을주겠다는뜻도 물론 깔려있다. 그는 “개혁을 올해말까지 끝내겠다는 말도 있고 앞으로 1년간 하겠다는 말도 있지만 (나는) 그런 시한을 두지않고 계속 개혁을 밀고나가겠다”고 중단없는 개혁을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 남북이산상봉/ 사상 첫 회동 두 張총재

    16일 평양에서 첫 만남을 가진 남북의 두 적십자 총수는 남북 대화전문가다.장충식(張忠植)대한적십자사 총재는 학자 출신으로 80·90년대 초 체육회담 대표를 지냈고,장재언(張在彦)북측 적십자중앙회위원장은 종교문제와 국제 민간 교류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장충식 총재 평북 용천이 고향으로 사촌형제들이 북한에서 살고 있는 ‘이산가족’이다.그는 “이번 방북 길에서는 북측의 권유가 있더라도 사촌들을 만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지난 85∼87년 스위스 로잔 체육회담,89,90년 중국 베이징(北京)아시안게임 단일팀 참가협의 등 각종 체육회담 대표로 참가했다. 90,91년에는 남북 체육회담 대표로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이끌어냈다.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91년 3∼5월)와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91년 5∼6월)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이 그의 작품이다.단국대 총장과 이사장 등을 지냈다. ■장재언 위원장 북한의 적십자사 대표로서 사실상 북한의 민간외교및 민간 차원의 대외 교류를 추진하는 주요 인물 중 한 사람이다.일본 미국에도많은 지인들을 갖고 있다. 국제 감각을 갖춘 매너와 추진력이 뛰어나 고위층의 신임이 두터운것으로 알려져 있다.89년부터 종교인협회 회장,천주교인협회 위원장을 맡으며 종교 분야도 관장하고 있다.93년에 일본을 방문했고 95년빌리 그레이엄 목사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등 민간 외교에도 일찍부터 눈을 떴다.적십자회 위원장은 98년 12월부터 맡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오늘의 눈] 이념 녹여버린 혈육의 情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다.15일 이산가족 상봉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홀은 삽시간에 ‘눈물의 광장’으로 변했다.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과 남측 혈육들이 흘린 눈물은 홀을 가득 채우고 한반도 산하로 흘러넘쳤다.평생의 한을 풀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은 실향민들,이제나 저네나 북녘 땅만 바라보는 1,000만 이산가족들의 보이지 않는 눈물까지 더한 까닭이다. 50여년 동안 차곡차곡 가슴속에 묻어야 했던 이들의 한(恨)은 이날차라리 통곡이 되어 전국에 메아리쳤고 분단 현실의 아픔을 어떤 필설보다 생생히 전달했다.이념과 냉전의 국제질서에 희생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새삼 확인했던 역사의 장(場)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이산가족 상봉이 며칠동안 안방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일회성 신파극’에 그쳐서는 안된다.역대 남북 정권들이 그랬듯 체제와 권력 유지를 위한 도구가 돼서도 더더욱 안될 것이다. 이들의 눈물은 단순한 눈물이 아니다.50여년간 분단의 고통이 농축된,민족의 슬픔이 고스란히 녹아든 역사적 결정체란 의미다. 눈물을 눈물로 그치지 않고 대승적으로 승화·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다.반세기 전,남북한이 서로에게 겨눴던 분노와 증오가 우리 민족을 갈라놓았다면 상봉의 눈물과 그 감격은 분단의 벽을 허무는 역사적 추진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20여 전 혹독한 냉전기에도 서슬퍼런 이념의 굴레를 녹이며 독일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엔진이 된 것이 바로 동서독의 이산가족들이 아니었던가. 이날 TV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은 화면에 비친 것 이상을 온 가슴으로 느꼈을 것이다.이산가족들의 상봉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남북 화해와 통일로 이어가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것도 이런 연유일 것이다. 진정한 정치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했다.15년 전역사적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의 체제와 정권유지를 위해 왜곡됐던 사실을 국민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6·15 공동선언이라는 역사적 기념비를 세웠던 남북 정상들이 이산가족은 물론 분단으로 고통받는 7,000만 겨레의 눈물마저 닦아줄 날을 기대해본다.[오 일 만 정치팀 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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