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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청문회 없는 국정조사’ 되나

    저축銀 ‘청문회 없는 국정조사’ 되나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활동 마감 시한을 열흘 남겨둔 가운데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 간 정쟁이 ‘알맹이’가 되고 저축은행 부실의 실체 규명은 ‘껍데기’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이귀남 법무장관이 “부산저축은행의 부당예금인출 부분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비리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간 것이다. ●李 법무 “부산저축銀 추가 수사”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2일 특위 여야 간사와 함께 ‘4인 회동’을 갖고 청문회 증인 채택을 위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황 원내대표는 “기존에 여야가 합의한 증인 82명(일반 증인 64명, 기관 증인 18명) 외에 증인을 추가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문회를 열려면 증인들에게 개최 7일 전까지 출석 요구서를 보내야 한다. 때문에 청문회를 5일과 8~9일 등 사흘간 열겠다던 당초 계획은 무산됐다. 오는 12일 특위 활동이 종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문회 개최를 위한 증인 채택 마감 시한은 3일이다. 따라서 여야가 3일 한 차례 더 열기로 한 4인 회동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청문회 없는 국정조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러면 지난 2008년 7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같은 해 12월 쌀 직불금 문제로 실시된 국정조사와 함께 18대 국회 들어 열린 세 차례 국정조사 모두 증인 채택에 실패하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특위는 증인 채택 공방은 물론 책임 떠넘기기와 상호 폭로·비방전 등으로 얼룩졌다. 감사원과 총리실, 법무부 등을 대상으로 한 기관보고에서도 전·현 정부를 겨냥한 ‘네 탓 공방’이 이어졌다. 이 법무장관은 이날 특위에 참석, 기관보고에서 “부당예금 인출부분에 관해 국민 비난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부당예금인출이 의심 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사업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 정모, 김모씨와 또 다른 이모씨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지적에 “즉각적인 출국금지를 하지 못해 수사가 지장을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출국금지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게다가 부산저축은행의 카자흐스탄 진출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의혹과 관련, “카자흐스탄 지역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저축銀 기소의견 檢이 거부” 조현오 경찰청장은 특위에서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의 소극적 수사 태도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조 청장은 “경찰이 보해저축은행의 부당 대출 건을 수사해 2007년 12월 불구속 기소 의견을 냈지만 검사가 불기소하라고 수사 지휘를 해 와 불기소 의견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또 “보해저축은행이 대출할 당시 여신 규정을 위반했고 대출 한도도 넘어섰다.”면서 “업무상 배임과 부당 대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해저축은행이 자동차매매단지 조성사업 시행사인 A사에 대출 한도를 초과해 115억원을 부당 대출해 줬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보해저축은행 인사 3명과 A사 대표 등을 대상으로 2007년 5월부터 수사를 벌인 끝에 업무상 배임 혐의를 잡고 관련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장세훈·오이석·강주리·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4년째 표류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 갈등 악화일로

    4년째 표류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 갈등 악화일로

    ‘충돌이냐, 막판 타협이냐.’ 4년째 표류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정부는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하며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주민과 반대 단체 등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공사 현장에 공권력 투입을 검토 중이고, 제주도와 의회는 임시회를 여는 등 막판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과 반대 단체들이 여전히 결사 항전을 외치고 있어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의회 임시회의 등 돌파구 모색 제주 서귀포시는 지난달 29일 강정마을과 해군기지 건설현장을 잇는 ‘농로’에 대한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의 용도 폐지 요구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국유지인 이곳의 농로를 폐쇄하고 주민 출입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해군은 펜스를 설치해 주민들의 건설 현장 진입을 차단하는 등 기지 건설공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거듭돼 온 정부의 농로 용도 폐지 권고를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거부해 왔지만,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형사처벌과 징계, 더 나아가 제주도에 대해서까지 행·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하자 고심 끝에 이를 수용했다. 고창후 서귀포시장은 요구를 수용하면서 “공권력 투입은 자제돼야 하며, 결코 해결 방안이 돼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조현오 경찰청장과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은 지난달 잇따라 서귀포시를 방문,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하는 등 강정마을 주민들과 반대단체 등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공사 현장에 공권력 투입을 시사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4일부터 4개 중대 300여명의 경찰을 강정마을에 투입, 공사현장 입구를 비롯해 구럼비 해안가로 내려가는 농로 입구 등 마을 곳곳에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추진 과정서 절차적 정당성 결여” 지난달 27일 우근민 지사는 제주도의회에 해군기지 문제를 다룰 임시회 개최를 제안했고 도의회도 이를 수용했다. 공권력 투입 움직임 등을 봐 가며 개회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의회 문대림 의장은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해군기지 문제를 원만하게 처리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방치했다.”며 “공권력 투입은 결코 해결 방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일부 도의회 의원들은 지난 1일부터 공사 현장에서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는 릴레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국회 야5당(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단이 3개월 활동을 담은 진상조사보고서를 4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해군기지 추진과정에서의 절차적 문제, 환경영향평가 부실 등의 문제를 제기해 공사 중단과 기지건설 재검토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마을 일부 주민·반대단체 등은 “해군기지 사업부지 결정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며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여왔고, 지난 3월부터는 전국의 반대단체 등이 미군기지 전락 등을 주장하며 가세했다. 해군과 시공업체들은 공사에 차질을 빚게 되자 강정마을 주민 등 40여명을 공사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마을주민인 고권일 반대대책위원장 등 3명이 구속됐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영수회담 집중” 野 숨고르기

    민주당이 15일에는 등록금 문제에 하루 쉬어갔다. 연일 정부·여당에 공세를 퍼붓다가 이날은 특별한 일정도 잡지 않았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한 모습은, “여당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조급증이 정책 추진과정에서 ‘말 번복’, 내부 소통 부재 등 불필요한 당내 잡음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때문이 크다. 특히 정부의 등록금 인하를 위한 대학의 세금 지원과 재원 마련대책 등에 비판과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반값 등록금 촛불시위에 참석했다가 “여당과 차별성이 없다.”는 대학생들의 비판을 받은 다음 날 ‘반값 등록금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논의되지 않았던 ‘깜짝’ 발표에 불만들이 터져 나왔다. 내년 1학기부터 반값 등록금을 적용하는 민주당의 대안은 13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확정되기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손 대표는 그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민주당은 당력을 ‘영수회담’과 ‘추가경정예산’에 집중하려는 분위기다. 반값 등록금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이명박 대통령과의 담판 협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용섭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별도 회담팀을 만드는 대신 반값 등록금 등 각 정책 분야별 전공 의원들이 손 대표의 회담 준비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장 올 2학기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국회에서 관철시키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망국노 소리 들을것” “국민 눈 속이는 것” 與 내부 반발

    “망국노 소리 들을것” “국민 눈 속이는 것” 與 내부 반발

    한나라당 내 반값 등록금 논쟁에 불이 붙었다. 화두를 던진 당 지도부에서 구체적인 안을 다듬으며 주춤하는 사이 국가의 재정부담 등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가진 의원들이 역풍(逆風)을 우려해 반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표출하면서다. 논의과정에서부터 반발 기류가 확산되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추진과정마다 난항이 예상된다.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회의에서 당 중진의원들은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며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정치인들이 사회를 안정시키기는커녕 앞장서서 어지럽히는 것 같다.”면서 “정치권에서 쏟아져 나오는 선심공약은 탐욕에 눈이 멀어 나라를 망치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완용을 매국노라고 하는데 요즘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들은 ‘망국노’ 소리를 듣고도 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은 “요즘 당에서 백가쟁명 식으로 제기되는 각종 정책과 입법내용을 보면 과거 10년의 야당 습성이 남아 있는 것 같아 혼란스럽다.”면서 “조변석개하며 포퓰리즘식 주장을 책임감 없이 쏟아내는 모습에 걱정스럽다.”고 쓴소리했다. 이경재 의원도 “반값 등록금 문제가 한나라당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 걱정했는데 지도부가 다시 정리하고 진행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거들었다. 중진 의원들의 쓴소리를 묵묵히 듣던 황 원내대표는 “고견을 무겁게 받아서 정책위와 함께 잘 따라가겠다.”고 답했다. 장외 논쟁도 활발해졌다.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긴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중진회의에 이어 열린 대국민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반값 등록금 방안은) 국민의 눈을 속이는 것”이라면서 “고등교육 의무화가 더 시급한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가세했다. 오 시장은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요즘 어떤 정책을 내놓고 풀어가는 과정을 보면 1960~1970년대 축구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뻥 질러 놓고 운 좋으면 골 들어가는 거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진행된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큰 선거를 앞두고 특정 이익에 목말라 하는 유권자들에게 여당이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야당이 더 과도한 안을 내서 실현이 불투명하도록 보이는 현상이 여야 간 ‘공수교대’하면서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학들의 등록금 담합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대학 등록금 담합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학생들로부터 조사를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박선숙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단 1명 근무해도 편의장비 지원 텔레워크의 장점 보여줘야 성공”

    “단 1명 근무해도 편의장비 지원 텔레워크의 장점 보여줘야 성공”

    “대중들의 인식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우리는 원격근무를 위한 장비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혜택여부를 인원 수로 따지지 않는다. 단 1명이 원격근무를 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시설 등을 얼마나 지원하고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 국방부의 CAP(Computer Accommodations Program) 책임자인 디나 코언의 발언이다. 우리나라처럼 미국에서도 원격근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으나 원격근무 정책의 성공여부를 양적인 측면에서 찾지 않는 점은 우리와 달랐다. 지난달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26회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 국제박람회(CSUN)’에서 만난 그녀는 내후년 정년퇴직을 앞뒀지만 자신의 일에 열정적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방부 예산 매년 900만불 지출 →프로그램은 언제 시작됐으며 부처간 협조는 잘 이뤄지는가. -1990년 국방부 내 장애인 고용 지원에서 출발했다. 시작은 조그마했지만 각 부처, 공공기관별로 양해각서를 맺고 지원 대상을 늘려 나갔다. 예산은 국방부에서 현재 매년 900만 달러를 지출한다. →지금까지 CAP 프로그램의 수혜인원은. -우리는 인원 수로 따지지 않는다. 1명의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데 여러 개의 편의장비와 지원인원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약 10만여개(1명당 중복가능)의 편의장비가 근로자들에게 지원됐다. →추진과정에서 장애물도 많았을 텐데. -대중들의 인식이 가장 큰 문제였다. 또 한 가지는 기술이 계속 진화한다는 점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원격근무 시스템에 접속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설계(UI)가 중요하다. 그러나 기술 진보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항상 ‘접근성의 갭(차이)’이 생긴다. 보조공학기술이 이를 보완해 장애인이나 상이군인, 노령자 등 누구나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부가적으로 기업의 인식도 바뀌었는지. -우리가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보잉사 등 대기업 인사담당자 순회교육도 했다. 자연히 이 기업들의 상이군인, 장애인 고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우린 목표치를 따로 갖고 있거나 의무사항으로 규제하지 않는다. 다만 오바마 정부가 지난해 7월 26일 장애인법(ADA) 20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5년간 10만명의 장애인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다. ●정보유출 대비 USB 사용 금지 →해킹이나 정보유출에 대비한 보안문제 해결은 어떻게 하고 있나. -우리는 3중에 걸쳐 보안을 확인한다. 첫번째로 전화번호, VPN(가상사설망)을 통해 이용자가 단독으로 서버에 접속한다. 두 번째로 방화벽이 보호해 준다. 세 번째로는 개인의 컴퓨터 접속 카드를 따로 부여받는다.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USB도 쓰지 못한다. 또 공공기관별로 조금씩 다른 보안체계를 갖고 있는데 보안이 특히 중요한 국방부는 얼굴과 지문인식까지 동원한다. →한국의 스마트워크는 육아지원을 위한 유연근무제, 환경친화적 근무에 치우친 감이 있다. 취약계층의 근로 지원은 아직 미약한 편인데. -저출산 문제나 가족의 삶을 배려한 근무 배려도 매우 좋은 생각이자 출발점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사례(good example)’를 만드는 것이다. 텔레워크가 충분히 생산성이 있고 돈도 아낄 수 있고 무엇보다 성과가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국방부의 카렌 사례가 대표적이다. 2년 전까지 요양원에 있었고 두 팔을 쓰지 못했지만 지금은 마우스 스틱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 역시 그런 성공사례를 만드는 게 관건이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형병원 쏠림현상 해결 못해 환자 무한경쟁 구조부터 수술을”

    빠르게 토대를 굳힌 우리나라 보건의료는 압축 성장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부의 갈등관리 부재는 이해당사자 간의 합의라는 ‘좋은 의도’로 덧칠됐고, 일부 무책임한 행정가들은 의료 현장의 실상에 아예 눈을 감기도 했다. 정부는 당연지정제를 통해 가격을 통제했지만 의료서비스의 양과 질은 관리하지 못했다. 이 와중에 의료인들은 ‘양’을 늘려 이익을 챙겼고, 이는 고스란히 국가 부담으로 이어졌다. 건강보험 재정은 지난해 1조 29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의 의료정책이 방향을 잃은 사이 국민들은 더 큰 병원에 줄을 섰다. 2004~2009년 외래환자의 총진료비 점유비율이 상급종합병원은 10.4%에서 14.1%로 늘었지만, 의원은 53.1%에서 47.9%로 감소했다. 보건복지부가 17일 발표한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기본계획’은 중증이나 다름없는 의료계 난맥상을 풀기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특히 가격을 통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복지부는 약제비와 외래진료비에 대한 본인부담률을 차등화해 경증환자의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해결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의료전달체계 부재와 환자의 의료 이용습관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비용 정책만으로는 의료소비자들의 3차 의료기관에 대한 의존성을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고가약 사용과 약 사용의 과다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약을 처방하는 공급자에 대한 규제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외래환자를 놓고 벌이는 병원들의 무한경쟁 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대형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전환하고, 이에 대한 인력 지원과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약속했지만 이 역시 ‘메이저병원’이 독식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추진과정에서 정부가 보건의료 이익단체 간 충돌을 어떻게 한목소리로 이끌어낼지도 관건이다. 의사협회와 중소병원협회는 이달초까지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을 놓고 충돌했다. 이 와중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는 최근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심화됐다.”고 발표했지만 대한병원협회는 “통계의 착시현상”이라며 즉각 반박하기도 했다. 특히 추진을 사실상 확정한 ‘선택의원제’에 대한 개원가의 불신은 여전하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동네병원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혜택을 보는 병원은 내과나 가정의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현용·안석기자 ccto@seoul.co.kr
  •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7)문화예술 분야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7)문화예술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문화예술 분야의 달인이다. 강원 강릉시 왕산면의 최선복 부면장은 중앙부처 공무원이 아닌 지자체 공무원으로서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데 기여했다. 전남 순천시의 최덕림 경제환경국장은 순천만을 우리나라 생태관광 1번지로 만들어 생태관광의 대가로 통한다. 두 달인의 얘기는 공무원의 뜨거운 열정과 관심이 지역발전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8일자 달인코너에서는 농업분야 달인 5명을 소개한다. ■‘강릉문화=세계문화’ 알린 강릉시 왕산면 최선복 부면장 강릉단오제 ‘세계 무형유산’ 등재 진두지휘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등재시킨 최선복(47·행정6급) 강릉시 왕산면 부면장은 공무원들 사이에 ‘단오 박사’로 통한다.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강릉지역을 중심으로 면면히 이어져 온 단오제를 2005년 세계 속의 무형문화유산으로 각인시키며 강릉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전 종묘제례악과 판소리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는 문화재청이 중심이 돼 추진됐다. 하지만 강릉 단오제는 기초 자치단체가 추진해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 중심에는 행정6급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제안하고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열정을 쏟은 최 부면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추진과정에 어려움도 많았다.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등재 업무는 문화에 대한 지식과 외국어, 국제업무 능력이 필요한 전문 분야였다. 하지만 당시 향토문화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향토문화담당을 접하고 추진한 일이어서 처음부터 공부하며 시작했다. 유네스코가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유무형 문화재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문화 분야 업무를 시작했다. 부지런히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찾아 다녔고 무형유산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으며 공부했다. 6개월이 지나면서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2년 동안 의욕을 갖고 등재업무를 어느 정도 마무리할 때쯤 이번에는 뜻하지 않게 중국에서 “단오제의 원조는 중국인데 강릉에서 중국문화를 가로채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적인 분쟁으로 번질 수도 있었지만 최 부면장은 차분하게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강릉 단오제의 차별성을 알렸고 중국 예술원 간부를 초청해 일부 중국 학자들의 허위 주장에 대한 반론을 펴며 당위성을 알렸다. 또 유네스코 심사위원을 직접 방문, 설득하며 마침내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에 등록시키는 데 성공했다. 단오제 유네스코 등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최 부면장 몫이었다. 강릉 단오제를 있는 그대로 유네스코에 알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는 어려웠다. 최 부면장은 세계 굴지의 무형문화재를 간직한 국가 간 도시들의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2004년 강릉시가 제안해 2008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첫 창립총회를 가진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이 그것이다. 이후 강릉시는 사무국 지위를 유지하며 세계 속의 무형문화유산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도시연합을 제안하며 강릉시는 단오제를 유네스코에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듬해인 2005년 유네스코 등재를 완성할 수 있었다. 2012년에는 강릉에서 제1회 세계무형유산축제까지 연다. 또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 콘텐츠를 확보,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 테마파크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강릉 단오제를 세계 속에 한 차례 더 확실하게 심어줘 ‘강릉문화=세계문화’로 삼고 세계 속의 어린이들에게도 강릉문화를 알리는 계기를 삼겠다는 취지다. 강릉은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등재 이후 발빠르게 세계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강릉 문화유산을 홍보하기 위해 영문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나섰다. 2000년대 중반까지 강릉 단오제를 소개할 영문자료는 고사하고 제대로 정리된 우리나라 자료조차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자료수집부터 시작했다. 이제는 영어권 국가에 보급할 교육교재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 외국 기관인 호주 그리피스대학과 용역계약을 체결, 지역문화유산 국제화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 부면장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 밤낮 없이 동분서주했다.”면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강릉 단오제를 중심으로 강릉지역의 문화예술이 어우러져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자리잡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생태관광 연금술사’ 순천시 최덕림 경제환경국장 순천만 생태계 복원… 年 300만 관광객 유치 최덕림(53·행정4급) 순천시 경제환경국장은 한때는 개발이냐 보전이냐를 놓고 공방이 오갔던 순천만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우리나라 생태 관광 1번지로 만들어 ‘생태관광의 연금술사’로 불리고 있다. 해마다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는 등 순천만이 오늘날과 같은 전국적 명성을 얻은 것은 최 국장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흑두루미 등 다양한 철새들과 짱뚱어, 게, 갯지렁이 등이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광활한 갈대군락이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연안습지다. 최 국장은 순천만이 2003년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2006년 연안습지로는 전국 최초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것을 계기로 2008년 갯벌로는 최초로 국가명승으로 지정받고, 더욱 더 살아 숨쉬는 곳이 되도록 복원하고 보전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 국장이 순천만을 위해 가장 먼저 배려한 것은 자연이었다. 순천만의 효율적 보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자들을 초청해 순천만을 세계 전문가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국제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보전지역과 완충지역을 설정하는 기본계획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원칙을 세우고 순천만의 자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연경관과 환경오염의 원인을 제공하는 음식단지를 이전했으며, 순천만 일원 770만㎡를 생태계 보전지구로 지정하는 등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시켜 나갔다. 나아가 100만㎡의 다양한 내륙습지를 조성해 바닷물이 만수위가 됐을 때 철새들이 쉴 수 있도록 쉼터를 마련했다. 또 순천만 곳곳에 있는 280여개의 전봇대를 뽑고, 아름다운 경관 농업을 조성해 이곳에서 친환경으로 생산된 벼를 ‘흑두루미쌀’이란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다. 매년 50t을 철새 먹이로 제공하는 등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도록 가꾸고 있는 최 국장은 순천만을 사람들을 위한 배려 공간으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생태축제인 순천만 갈대축제와 순천만을 사랑의 공원으로 만든 칠월칠석 사랑페스티벌, 걸으면서 자연을 체험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자연의 길, 별을 보는 천문대 설치 등 이야기가 있는 순천만을 만들어 삶을 돌아보는 생태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행복해야 순천만이 보전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선적으로 지역 민들을 순천만을 관리하는 직원으로 고용하고, 순천만 자연생태위원으로 위촉해 순천만 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했다. 겨울철 농한기 경관농업과 철새 먹이주기, 무논습지 관리 등을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민들의 소득증대 사업도 펼쳤다. 그는 또 순천만 보전을 통해 순천이 우리나라 생태관광 1번지라는 이미지를 높이면서 도시 전체를 생태 공간으로 조성하려는 꿈을 펼치고 있다. 순천만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보전하기 위해 현재의 습지센터를 5㎞ 후방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국제습지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예산 430억원도 확보했다. 61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 습지센터에서 순천만까지 이동하는 수단으로 소형 경전철(PRT)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계획들이 완성되면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주말에도 항상 순천만을 찾는 그는 “생태계 보전이라는 생각과 말은 쉽지만 실천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 많다.”면서 “순천만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자산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지속적으로 보전할 때 세계인들은 놀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기 위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기고] 재정 조기집행이 성장·안정 이끈다/안양호 행정안전부 제2차관

    [기고] 재정 조기집행이 성장·안정 이끈다/안양호 행정안전부 제2차관

    경제성장을 결정하는 총지출은 민간지출(소비+투자+순수출)과 공공지출로 구성된다. 그중 공공지출의 규모나 시기를 조정함으로써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것이 재정정책의 요체이다. 지난 2년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글로벌 금융 불안 가운데서도 조기집행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2009년에는 0.2%, 지난해에는 6.1%(잠정)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재정 조기집행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상반기에 집행하든 하반기에 집행하든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315조원에 달하는 정부지출을 4개 분기 중 어느 시기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연중 경제 흐름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민간투자가 부진하고 실물경제가 침체된 경우 공공부문이 예산집행을 서둘러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고, 반대로 경기가 과열되는 시기에는 공공지출을 분산시킴으로써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조기집행으로 자치단체 금고평균잔액이 줄어들어 이자 수입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치단체가 주민이 납부한 세금 또는 국가가 교부한 보조금을 집행하지 않고 보유함으로써 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니다. 자치단체가 현금을 많이 보유하면 그만큼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공공이 자금을 금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보다는 경제주체인 민간에 신속히 넘겨서 소비나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치단체는 2008년까지는 연간예산의 70% 안팎을 하반기에 집행해 왔다. 상반기에 계획을 세우고 하반기에 집행하는 관행에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해마다 연말이면 불용예산을 처리하기 위한 보도블록 교체나 도로 굴착공사로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2009년 조기집행이 시작된 뒤 이런 모습은 많이 줄고 있다. 그리고 지자체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재정정책으로 경제가 성장하면 그만큼 지방 세수가 증가하고 지방교부세(내국세의 19.24%)도 동반성장해 결국 지방의 재정 수입이 확대되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 올 하반기에는 무엇보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경제흐름이 전망된다. 따라서 공공지출은 이런 경제흐름을 보완하고 상쇄하는 방향에서 지출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데, 상반기에 공공부문이 좀 더 많이 지출하고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는 하반기에는 지출을 줄임으로써 변동폭을 완화할 수 있다. 올 조기집행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자리 창출사업 등 서민경제와 직결된 사업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추진과정에서 비효율이나 예산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국가에서도 지자체 조기집행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차입을 할 경우 발생하는 이자비용에 대해 전년도에는 2%까지 보전했지만 이번에는 3% 범위 내에서 실제 지출 이자를 보전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하던 인센티브도 전년도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일회성 대책이 아니라 보다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지방재정 관리를 통해 지방재정 조기집행이 예산운영의 확고한 규범으로 정착되길 기대한다.
  • “고교 평준화 수용 안하면 법적대응 검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25일 “평준화 시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으며 교육과학기술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교육자치단체로서 법적인 대응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과부가 광명·안산·의정부지역 고교 평준화를 위한 부령 개정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이처럼 말했다. 그는 “고교 평준화는 교육감이 책임지고 추진하는 사안이어서 모든 추진과정과 그에 따른 권한과 책임은 교육감이 맡아야 한다.”며 “이해될 수 없는 사유로 거부되면 교육자치를 훼손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3개 시의 고교 평준화와 관련해 2009년 5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책효과 분석, 타당성 연구, 여론조사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해 지난해 10월 교과부에 부령 개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학군 및 학생배정 방법, 비선호교 및 종합고 처리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도교육청의 시행안에 담겨 있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 교육감은 “준비가 부족하고 최종 방안이 없어서 곤란하다고 하지만, 이는 교육청의 준비 상황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1년반 착실히 준비해 왔고 부령 개정 이전에 확정할 사안은 모두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초중등교육법 제77조2항과 84조5항에 따라 부령이 개정돼 해당 지역이 ‘교육감이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으로 전환돼야 학군을 확정할 수 있지, 부령이 개정되지 않고는 도의회 학군 의결과 고시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부령이 개정되면 3월 말까지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하고 상반기 중 도의회 학군 의결과 학생배정 방법 확정·고시를 거쳐 2012학년도부터 세 지역에 대한 평준화를 시행할 계획이지만 부령 개정이 지연되면 모든 계획은 물 건너 간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檢 행정투명성 갈수록 불투명

    檢 행정투명성 갈수록 불투명

    검찰의 행정 투명성 수준이 ‘바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방검찰청은 기관장 업무추진비 등 의무 공개토록 돼 있는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었으며, 매년 공개하는 전체 행정정보 건수도 급격히 줄어 사실상 검찰의 정보 공개 정책은 사문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민의 알권리 충족 등을 위해 제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서울신문이 대검찰청과 전국 18개 지방검찰청의 행정정보 공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관이 지난해 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행정 문서는 총 306건이었다. 2007년 364건, 2008년 413건, 2009년 376건 등 공개 건수는 매년 줄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검찰청의 경우는 2007년 106건의 행정정보를 공개했던 것이 매년 격감해 지난해에는 12건 공개에 그쳤다. 정보 공개 건수는 기관별로 큰 차이가 났다. 광주지검의 경우는 지난 3년간 정기·수시 공개한 행정정보가 총 196건에 달하는 반면, 춘천지검은 3년간 8건, 청주지검은 10건, 서울동부지검은 12건에 그쳤다. 또 인천지검은 지난해에, 서울북부지검은 2009년에 단 한 건의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은 다른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행정정보 공표대상을 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검찰은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관한 정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관한 정보 ▲주요정책의 추진과정에서 생산되는 정보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각종 평가결과·통계자료 등을 정기·수시로 공개토록 돼 있다. 그러나 대다수 지방검찰청은 의무 공개해야 하는 자료들마저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기관장 업무추진비’의 경우는 분기별로 작성해 검찰청 홈페이지 행정문서공개방에 공개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 서부 및 북부지검, 수원·대전·청주·울산지검 등 6개 지검은 검사장 업무추진비를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또 춘천·제주지검 등 일부 분기의 내역을 누락하거나, 상·하반기로만 나눠 공개한 경우도 있었다. 또 ‘주요업무계획’이나 그해 각종 제품 구매계획 등 조직 운영에 관한 자료들도 대검찰청을 비롯 대부분의 지검이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이외에도 외국인범죄현황, 체포구속장소, 감찰현황 등 검찰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각종 범죄 현황 및 단속 현황도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검찰의 정보 공개 수준이 미미한 것은 규정대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특별한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 행정안전부는 각 기관의 행정 투명성 수준 등을 평가할 때 이를 점수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실무진에까지 직접적 불이익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기관장의 의지가 없다면 사실상 정보 공개 활성화는 어려운 상태다. 특히 검찰은 수사기관으로서 그 특유의 폐쇄성까지 겹쳐 정보공개가 거의 사문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의무 공개를 물론 해야되는 게 맞지만 그 영역은 감사를 받거나 그런 게 아니다보니 실무 과정에서 놓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전진한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행정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정보 공개와 관련된 평가의 강도를 높이거나 법적 의무 조항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ODA 선진화계획] 평가결과로 본 ODA 문제점

    [ODA 선진화계획] 평가결과로 본 ODA 문제점

    21일 열린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서는 ‘2010년 국제개발협력 소위평가 결과’도 확정됐다. 이는 올해 처음 도입된 국제개발협력(ODA) 유·무상 통합평가시스템에 따라 이뤄진 시범평가로, 원조기관 사이의 연계부족 및 사후관리체계 미흡 등 현재 이뤄지고 있는 ODA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평가소위원회에서는 캄보디아에 대한 ODA 추진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캄보디아에는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29개 부처 및 기관에서 1억 1900만 달러를 지원했다. 2010년 현재 10개 기관이 6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차별적인 지원방식으로 캄보디아 경제발전과 빈곤퇴치에 기여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캄보디아는 바테이 지역의 농촌개발 시범사업을 모범사례로 꼽았다. 캄보디아 농촌개발부는 “농촌개발사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남성층이 늘어나고, 토지가 비옥해졌다. 농장비 개선 등을 통해 농가수익이 3배 이상 증가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부분 사업이 지역제한적인 단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어서 전국적으로 사업효과를 전파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 실제 추진과정에서 원조대상국이 직접 참여해 경험을 축적하거나 기술을 전수받는 시스템이 미흡했다. 대부분 사업수행기관이 기본적인 기술 보급을 위한 초청연수만 실시할 뿐이고,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기술 전수 시스템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업분절화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추진 중인 66개 사업들이 단편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농업분야에서 5개 기관이 8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연계성을 찾기 어려웠고, 기타 중점분야에서는 3년 동안 지원사업이 1~2개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 장위·인천 삼산 재개발 비리 시공업체 5곳 압수수색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윤희식)는 인천 삼산1구역 재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조합에 수억원의 뇌물을 건넨 정황을 잡고 대우건설과 현대엠코의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두 건설회사가 삼산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지난해 조합과 정비사업관리전문업체, 용역업체 등에 각각 수억원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삼산1구역 재개발과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집중 자료 분석에 들어갔다. 삼산1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6월 대우건설이 시공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검찰은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정비사업체 대표를 최근 구속하고 두 건설회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 종암경찰서는 성북구 장위뉴타운 8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해달라며 대형 건설업체들이 조합에 뒷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장위동 뉴타운 사업구역에 있는 재개발조합 사무실과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GS건설의 장위뉴타운 담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시공사 선정 경쟁을 벌이던 건설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일부 조합 대의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금품 제공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학준·정현용기자 kimhj@seoul.co.kr
  • [CEO 칼럼]지식경영의 시대/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CEO 칼럼]지식경영의 시대/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한국에서는 서너명만 거치면 다 아는 사람이라고 했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 이마저도 옛 말이 된 듯싶다. 이제는 클릭 한번으로 인물 검색뿐 아니라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친구가 되는 세상이고 보니 인터넷의 영역이란 참으로 놀랍다. 바야흐로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본격화되면서 그야말로 지식의 홍수 시대임을 실감한다. SNS를 통해 오늘 먹은 점심 메뉴가 무엇인지 등 사소한 사연과 경험부터 각자가 갖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전달되며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진다. 소셜 네트워크서비스의 열풍에 많은 최고경영자(CEO)들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직원뿐 아니라 고객과 소통하며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내기에 여념이 없다. 어느 기업은 사내 종합 지식 포털을 열어 ‘집단의 지식’을 활성화하고 이를 경영전략에 활용하기 위한 시도를 벌이고 있다. SNS로 인해 새롭게 초래되는 사회적 문제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식의 공유’라는 관점에서 이 서비스가 가진 고무적인 기능에 주목하고 싶다. 각자가 갖고 있는 남다른 정보, 경험, 노하우 그리고 수준 높은 전문 지식이 SNS를 타고 단순히 전파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들 간의 창의적인 피드백을 활성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긍정적인 사회현상이다. ‘지식의 공유’는 기업경영에도 그대로 접목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1960년대 초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던 경영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는 2000년대 초 발간한 ‘21세기 지식경영’이라는 책 속에서 21세기의 기업경영은 정보의 흐름에 좌우될 것임을 예측했다. 그는 하나의 ‘팩트’(fact·사실)를 그냥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인포메이션’(Information·축약적 정보)으로 만들 수 있는 경영자, 노동자의 역량이 기업의 성패를 가를 것임을 내다봤다. 업무 과정에서 나오는 수많은 경험과 지식을 그대로 흘려 보낼 것이 아니라 잘 축적하여 자산으로 만들어 시의 적절하게 유용한 정보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식의 공유와 학습, 그리고 실천에 이르는 지식경영의 중요성과 지식노동자의 효율적인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회사도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지식공유(Knowledge Sharing)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에 아는 지식을 일회성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전문화된 석유개발 역량을 축적하고 나누기 위해서다. 또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이 커진 회사의 국내외 직원 간 협업체제를 갖춰야겠다는 필요성도 절실해졌다. 1500명의 국내 직원과 3500명의 외국 직원들이 고유한 경헙과 전문적인 정보를 나누는 소통의 장(場)을 마련하고, 여기서 모이고 쌓인 집단적 지식을 회사가 전략적으로 관리하여 강력한 자산을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취지로 지금의 ‘다가치’라는 지식경영 시스템이 탄생하게 됐다.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가치’라는 이름은 많다는 뜻을 가진 한자의 ‘多’, 함께한다는 의미의 우리말 ‘같이’, 가치라는 뜻의 영어 ‘Value’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키워드는 바로 ‘협업’이다. 다양한 지식동우회(Community of Practice)의 운영을 활성화해 직원들끼리 협업 기반의 지식활동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아직은 운영 초기이지만 충분한 동기 부여, 합리적인 보상과 업무 추진과정의 실수까지도 아우르며 현장의 업무 프로세스가 모두 세세히 담길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의 관심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결국 기업의 성공은 지식노동자들을 기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과 전략에 달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은 환경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지식의 공유’를 습관화해야 한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낱낱의 사실을 창의적인 ‘집단적 지식’으로 진화시켜야만 기업의 영속적 발전이 가능한 것이다.
  • 한국 국가투명도 2년째↓

    한국 국가투명도 2년째↓

    한국의 국가투명도가 2년째 하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고위 공직자 자녀 특채 파문, 특별사면권 남용 논란 등 사회 전반에 걸친 특권·권력층 비리가 부패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는 26일 ‘2010년 부패인식지수(CPI)’ 평가 결과 한국이 10점 만점에 5.4점을 얻어 조사대상 178개국 중 39위(2개국 공동)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이 조사 이래 최고점을 얻은 2008년에 비해 0.2점, 6년 만에 처음 하락했던 지난해에 견줘 0.1점 떨어졌다. 순위는 39위로 지난해와 같지만 점수가 2년연속 하락, 청렴도가 후퇴했다. 반부패지수로 불리는 CPI는 국내외 기업인 등 전문가들이 한 국가의 공공부문 부패 정도를 0∼10점으로 나타낸 것이다. 0점에 가까울수록 부패 정도가 심하고 3점대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부패한 상태를, 7점대는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를 나타낸다. 한국의 CPI는 전 세계 178개국의 평균(4.1점)보다는 높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평균(6.97점)에 비해 1.5점 가량 뒤진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는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청렴 정책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관행과 불합리한 요소들이 국제사회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반부패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청렴 선진국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혜·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은평구 등 25곳 명품희망마을에 선정

    행정안전부는 10일 생활자치 지역공동체의 발전거점이 될 ‘명품희망마을’ 25곳을 선정, 발표했다. 행안부는 이들 지역에 특별교부세 2억원을 배정, 지역특색에 맞는 테마별 마을가꾸기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행안부는 사업추진과정에 각 시·군·구 추가 예산배정과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협의체 구성 및 운영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명품희망마을’로 선정된 25곳은 ▲서울 은평구 ▲부산 사상·수영·북·해운대구 ▲대구 남구 ▲광주 남·광산구 ▲대전 중구 ▲경기 남양주 ▲강원 강릉시, 횡성·영월군 ▲충북 단양·음성군 ▲충남 금산·청양군 ▲전남 장흥·담양·신안·영광군 ▲경북 영주·구미시 ▲경남 거제시 ▲제주 서귀포시 등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현대건설 24일 매각공고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온 현대건설이 9년 만에 주인을 찾아 나선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24일 현대건설 지분 매각 공고를 내고 11월 초 본입찰을 실시해 12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본계약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에 넘어간 2001년 8월 이후 9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현재까지는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만 수면 위에서 경쟁을 벌여왔다. 현대그룹 측은 “무엇보다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실적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신규 여신 중단 등 걸림돌이 최그 법원의 결정으로 제거돼 추진과정에서 탄력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4조원이 넘는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현재 현대가의 장자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모태기업인 현대건설을 현대차그룹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KCC 등 범현대가(家) 그룹들이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 “매각 주관사들이 유효 경쟁을 위해 현대가 이외에 다른 그룹을 끌어들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대가가 아니더라도 유동성이 있는 기업이 투자한다면 현대건설은 독자 기업으로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안상수 “과천 공동화대책 세워라”

    안상수 “과천 공동화대책 세워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5일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과천시의 공동화와 정체성 변화 등을 문제 삼으며 정부에 ‘과천청사 이전 후속대책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촉구했다. 과천은 안 대표의 지역구이다. 안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국회는 세종시에 무엇을 담을까만 고민했을 뿐, 세종시로 중심 기능을 모두 보내고 텅 비게 될 과천시에 대한 논의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0일 세종시 이전 대상인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에 관한 고시’를 발표,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을 가시화했다. 정부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과천에 있는 7개 정부부처와 10개 공공기관을 세종시로 이전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정부가 중요한 국가정책의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이해 당사자인 과천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빠른 시일내 결론을 내려 과천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고 예측가능한 청사진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금 당장 준비하지 않으면 과천은 오랜 기간 공동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회 제출 후 1년 넘게 잠자고 있는 ‘정부과천청사 이전에 따른 과천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세종시 관련법과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과천의 도시 기능에 대해서 그는 “우리나라 전체에 이바지할 수 있는 최첨단 연구·개발(R&D) 및 기업도시로 구상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자치구마다 시공부문 공공관리제 준비 착착

    자치구마다 시공부문 공공관리제 준비 착착

    시공 부문 공공관리제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서울 자치구마다 공공관리제 전담팀 구성 붐이 일고 있다. 공공관리제에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강북구다. 박겸수 구청장은 취임하자 마자 구청장실에 ‘주민이 재입주하는 재개발·재건축’이라는 문구를 재개발·재건축 현황판에 직접 써 놓을 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사업은 거주자 입주율이 13~15%에 그치고 있다.”면서 “거주민들의 재정착률을 70%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위원회 구성 이전 단계에서부터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달 초에 공공관리제도 홍보 리플릿 2만부를 제작하여 공공관리제도 대상 29개 구역 토지 등 소유자에게 배포했으며 다음 달에는 주택과에 공공관리팀을 신설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이 원할 경우 SH공사가 함께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66건의 민원중 14건이 재개발·재건축 문제였다.”면서 “현재 재개발·재건축 대상이 60여곳에 달해 지금부터라도 거주민 재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주민참여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27일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공관리제도 주민설명회를 연다. 금천구는 지난 24일 구민우선 조직개편을 하면서 주택과에 공공관리팀을 신설했다. 서대문구도 같은 날 조직개편에서 기존 뉴타운사업과와 재개발과를 통폐합한 도시개발추진단을 만들어 공공관리제 시행에 따른 공공관리팀을 구성했다. 특징은 도시개발추진단에 도시개발기획·공공관리·개발1·2·3지역별 5개팀을 구성해 주민위주의 재개발 추진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은평구의 경우는 도시환경국 내 공공관리지원 추진반을 만들어 1개반 2개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공지원총괄팀은 예산업무와 적용대상 선정 등을 담당하고 공공지원사업팀은 업체선정, 위탁관리, 클린시스템(모니터링) 업무를 전담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조직개편을 한 구로구는 주택과 안에 공공관리팀을 신설했다. 공공관리팀은 앞으로 시행할 사업에 대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진구는 다음 달 ‘공공지원팀’을 주택과 안에 신설할 예정이다. 중랑구의 경우는 별도의 조직을 두고 있지 않지만 지난 23일 2009년 8월 촉진계획이 결정·고시되고 9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승인된 상봉3·7구역 토지 등 소유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공공관리제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상봉3구역과 상봉7구역은 일반분양 평균 비율이 70% 안팎으로 정비사업 시행 시 재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다른 구역의 30%에 비해 월등히 높아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곳이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공공관리제는 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사업시행인가 후 시공자 선정까지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사업비 절감, 기간단축, 부조리 근절 등 이점을 홍보해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마포구 ‘일자리 약속’ 공시한다

    4년간 1만개 일자리 창출을 민선5기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 마포구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지역 일자리 공시제’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의 임기 중에 추진할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공시하고, 중앙정부는 그 추진성과를 확인·공표하는 지역고용 활성화 전략이다. 구는 먼저 일자리창출 등 5개 분야에 대한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구체적인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수립, 구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에게 공시하게 된다. 중앙정부는 지역별 고용조사, 사업체 고용동향 조사를 확대, 2011년까지 통계인프라를 확충한다. 구의 목표와 대책 그리고 추진과정을 점검하고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한 개선·보완점 등 컨설팅도 해 준다. 또 2012년 2월부터 매년 한 번씩 주민들에게 공시한 일자리 목표와 대책의 추진성과를 알린다. 지역 내 고용률·취업자 수 증감, 일자리 목표 달성 정도를 주민들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7)에너지마을 후보 공주 월암리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7)에너지마을 후보 공주 월암리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한 축으로 녹색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자원화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마을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다. 이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에너지 확보와 환경적인 측면이 동시에 고려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미래의 대체 에너지 개발이 시급한 데다 유기성폐자원(가축분뇨, 음식물폐수, 하수슬러지 등)의 해양투기가 런던협약에 따라오는 2012년부터 금지되기 때문이다.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이미 저탄소 녹색마을이 일반화 단계에 접어 들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올해 말까지 무려 300개의 바이오매스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우리는 현재 행정안전부가 도농복합형 녹색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환경부는 도시형,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어촌형, 산림청은 산촌형 녹색마을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내년까지 부처별로 각각 2개씩의 시범마을을 조성한 후 지역별로 적합한 녹색마을 수를 늘려 오는 2020년까지 600개의 녹색마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행안부는 2020년까지 358개 마을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부처별로 사업방식이나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큰 맥락으로 보면 폐자원 및 바이오 매스를 활용해 생활에너지를 충당(40% 이상)하고 각종 생활 부산물을 자체 처리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행안부가 주도하는 녹색마을 조성사업의 시범지역인 충남 공주시 계룡면 월암리를 찾아 추진과정과 방향 등을 살펴봤다. 우리나라 최초의 에너지 자립마을 후보지로 선정된 충남 공주시 계룡면 월암리는 교통이 편리하다.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공주 나들목에서 11㎞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차량으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마을 앞에는 국도 23호선이 시원하게 뚫려 있다. 마을 뒤쪽은 주민들이 계룡산 자락으로 여기는 나지막한 야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포근함을 더한다. ●왜 월암리인가 월암리에는 반경 1.6㎢ 내에 219가구 5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여느 농촌마을 같지 않게 주택들은 깔끔하게 잘 정돈돼 있다. 주민들 가운데는 공주와 천안 등지를 출퇴근하는 도시 근로자들도 함께 거주하는 도농복합형 마을이다. 옹기종기 모여 사는 월암리의 가구형태는 에너지 자립마을 후보지로 선정된 이유가 됐다. 최인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농촌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구가 밀집해 있다는 것은 생산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업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반경 5㎞ 이내에 대규모 축산시설과 대기업의 식품가공공장과 농장 등이 위치해 있어 바이오매스 활용자원이 풍부하다. 23번 국도는 운송을 쉽게 하고 사업장 진입 시 마을 경유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지는 마을에서 500여m 떨어져 있는 데다 23번 국도가 가로질러 있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악취 및 소음발생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떻게 조성되고 뭘 기대할 수 있나 행정안전부는 이 마을에 모두 48억원(자치단체 50%)을 들여 바이오 가스 플랜트와 열병합발전시설, 지역난방 보조시설, 교육·홍보관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유입 바이오 매스량은 가축분뇨 1일 35t, 음식물 폐수 10t, 식품슬러지 5t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500t 규모의 소화조 2개를 설치하고 일일 생산 예정량 50t 규모의 액비(액체비료) 저장조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시설을 갖추면 월암리는 시간당 150㎾의 전략과 하루 47t의 액비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연간 1만 8000여t으로 예상되는 액비는 총 400여㏊의 논·밭에 살포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는 주민들에게 연간 8000만~9000만원의 전기료 절감과 가구당 350여만원 정도의 난방비 절감 혜택을 주는 등 마을 전체적으로는 연간 2억~3억원 정도의 소득 증대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공주시와 행안부는 예상하고 있다. 황의배 공주시 지역경제과 담당은 “시설 설치후 발생하는 연간 수익금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법인체를 만들어 주민복지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악취발생은 없을까 월암리가 녹색 에너지 자립마을 후보지로 선정된 것은 지난해 12월18일이다. 입지적인 장점과 자치단체의 추진의지가 탁월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두 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의 안전성과 타당성 등을 알리며 다음달이나 10월쯤에는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악취 및 소음발생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관련 시설물의 설치를 반대하고 있어 사업추진이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축산분뇨나 음식물 쓰레기 및 폐수 등의 유입 과 유출 과정에서 완전한 밀폐화가 사실상 불가능해 악취 발생 가능성은 예상된다. 현재 주민들의 20~30% 정도는 사업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박해담(50) 자립마을 조성 추진위원장은 “주민들이 외부의 폐기물 유입과 이에 따른 악취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사업의 타당성이나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정부나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월암리의 녹색에너지 시설은 바이오 필터(생물학적 탈취법)와 흡착법을 이용한 최신기술이 적용될 예정인 데다 시설 예정지가 마을과 격리돼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철모 행안부 지역녹색성장과장은 “녹색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 된다.”면서 “현재 우려되는 악취와 소음발생 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책과 기술지원이 가능한 만큼 사업 추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공동기획 서울신문·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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