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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학조사관도 ‘0명’… 방역하자는 겁니까 뭡니까

    역학조사관도 ‘0명’… 방역하자는 겁니까 뭡니까

    인구 10만 시군구에 1명 이상 배치 규정58.2%만 인원 확보… 연락·추적에 한계 훈련 2년 걸려… 한 달 수당 4만원 불과“지방은 6개월 속성 교육으로 확충해야”“역학조사관도 없는데, 어떻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지만, 일선 지자체에는 역학조사관이 아예 없거나 부족해 감염 고리의 파악 등 방역 대책 수립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으로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인구 10만명 이상인 134개 지자체 중 역학조사관을 확보한 지자체는 58.2% 78개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9월 5일부터 시행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42조 2항에 따라 인구 10만명 이상의 시군구는 1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을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하지만, 충원은 제자리걸음이다. 이 때문에 하루에 수십 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지역의 역학조사관은 이미 번아웃(탈진·소진) 상태에 빠졌으며, 일각에서는 감염 고리를 끊는 대책도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확진자 1명의 동선을 조사하려면 유선 연락, 카드 사용 내역과 휴대폰 GPS 추적 등에 4~7일이 소요된다. 하루에 수 십 명씩 확진자가 급증하는데 2~3명의 역학조사관이 감당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울산의 역학조사관은 광역시 소속 3명과 남구 소속 1명 등 총 4명이다. 기초단체 5곳 중 4곳은 아예 역학조사관이 없다. 경기도에서는 도에 70명, 시도에 87명 등 총 157명이 역학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현장에선 여전히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8곳(인구 10만명 이하 4곳 포함)은 아직 역학조사관이 없다. 그나마 전체 역학조사관의 64%인 100명(도 64명, 시군 34명)이 한시 채용 인력이다. 경북도는 역학조사관 충원 대상 9개 지자체 중 4개 지자체만 충원한 상태다. 포항시와 경주시, 김천시, 구미시, 영천시 등 5개 시군은 올해 하반기 중에 충원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공석이다. 전북도는 도청에 역학조사관 2명(공중보건의 1명 포함), 14개 시군 중 4개 시군에 5명의 수습 역학조사관이 폭주하는 업무를 도맡아 수행하고 있다. 인구 29만명인 익산시는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지만, 역학조사관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같이 역학조사관의 충원이 안 되는 것은 ‘2년간의 현장 중심 직무 간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하고 격무에 비해 처우(한 달에 수당 4만원)가 나빠 지원자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명옥 전북도 감염병대응팀장은 “중앙 역학조사관은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2년간의 수습을 거쳐야 하지만, 지자체는 6개월 정도 단기·속성 교육으로 역학조사관을 대폭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주량 소주 20병”…조두순, 2잔까지는 마실 수 있다

    “주량 소주 20병”…조두순, 2잔까지는 마실 수 있다

    자신의 주량을 소주 20병이라고 밝힌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 조두순은 앞으로 7년간 혈중 알코올 농도 0.03%를 넘어서는 음주를 할 수 없게 됐다. 보통 소주 2잔가량 마시면 측정되는 수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이정형 부장판사)는 15일 검찰이 청구한 조두순에 관한 특별준수사항에 대해 “준수사항을 추가할 이유가 있다”며 인용 결정했다. 검찰은 지난 10월 16일 조두순에게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야간 외출금지(오후 9시~오전 6시), 음주금지, 교육시설 출입금지, 피해자와 연락·접촉 금지(주거지 200m 이내) 등 특별준수사항을 법원에 청구했다. 다만 법원은 음주에 대해선 전면 금지가 아닌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섭취할 수 없게 했다. 또 음주 전후 내용을 전담보호관찰관에게 신고하도록 했다. 주거지에서 음주할 경우 술의 종류와 6시간 내 외출에 대한 목적·장소 등을 알려야 한다. 주거지 밖에서 음주 시엔 술의 종류와 마시는 장소, 귀가 시간·방법 등을 보고한다. 조두순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기간인 7년 동안 이 같은 특별준수사항을 엄수해야 한다.전과 18범인 조두순은 대다수 범죄를 과음한 상태에서 저질렀다.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만 8세 초등생을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조두순은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복역했으며 지난 12일 출소했다. 조두순이 이 사건으로 구속되고 이듬해인 2009년 법원은 출소 이후 전자발찌 부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안산보호관찰소를 통해 면담을 실시했다. 당시 조두순은 스스로 알코올에 중독됐다고 진술했다. 보고서에는 조두순이 17세 무렵부터 술을 마셨으며 주량은 소주 15~20병에 이른다고 밝힌 내용이 담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옛 청송교도소 무단 침입해 생중계한 BJ들…경찰, 내사 중

    옛 청송교도소 무단 침입해 생중계한 BJ들…경찰, 내사 중

    경북북부교정시설(옛 청송교도소)에 무단 침입한 동영상 크리에이터들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북 청송경찰서는 경북북부교정시설 내 건물과 담벼락 등을 무단 촬영하며 실시간 방송으로 내보낸 혐의(주거침입 등)로 팝콘TV BJ 2명을 내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자동차를 끌고 정문 초소부터 2㎞ 떨어진 청사 입구까지 오가며 건물과 담벼락 등을 무단 촬영하며 시청자 약 800명에게 생방송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초소 경호 관리 직원에게 “출소자를 데리러 왔다”고 속이고, 방송 중 건물을 가리키며 사형장이라고 거짓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후원을 요청했다. 경찰은 법무부가 고발한 다음 날 자동차 번호판을 추적해 이들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중 출석을 요구했다”며 “범죄 혐의를 확인한 뒤 혐의 명을 확정해 입건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교정 당국은 당일 경비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법무부 교정본부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인 사안으로 잘잘못을 가려서 징계에 회부할 것이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①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이유근 원장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①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이유근 원장

    행정안전부는 ‘제15회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맞아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자원봉사자의 날’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상 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 244점을 수여했다. 국민훈장은 이유근(76) 제주 아라요양병원 원장과 이상기(60)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가 받았다. 국민포장에는 김덕애(75) 부산 원불교봉공회 고문과 김정구(65) 샘터뭉침회 회장이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4회로 나눠 훈·포장자 4인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번 시간은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이유근 제주 아라요양병원 원장. 이유근 원장은 60년 평생을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부활동에 전념해 왔다. 특히 제주도 자원봉사협의회 및 자원봉사센터의 출범과 정착을 주도하는 등 지역사회 자원봉사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유근 제주 아라요양병원 원장 주요 프로필 나이 : 76세 거주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직업 : 의사 소속 : 아라요양병원 봉사기간 : 62년 이력 : 한국병원 원장 역임, 한마음병원 원장 역임, 제주경실련 평생교육아카데미원장 역임, 동리평생학교 교장 역임, (사)제주특별자치도자원봉사협의회장 역임,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수석 부위원장, 아름다운가게 제주 공동대표, 휴먼르네상스아카데미 운영위원장, (사)위즈덤시티 이사장, 한국스카우트제주연맹 위원장과 고문, 김영갑갤러리두모악법인 이사장, 아라요양병원 원장. 수상경력 : 자원봉사유공 국무총리 표창(2004), 우수기관 국무총리 표창(2004), 자원봉사유공 여성부장관 표창(2001), 의료발전유공 국무총리 표창(2001), 자원봉사유공 법무부장관 표창(1997), 자원봉사유공 법무부장관 표창(1994) ●이유근 제주 아라요양병원 원장 공적 내용 서술 ‘나의 삶과 나의 의술을 순수하고 경건하게 유지할 것이다.’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일생 지키며 사는 이유근 원장에게는 직함이 많다. 아라요양병원 원장을 포함해 7개나 된다. 그만큼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겠다. 직함의 면면을 살펴보면 부와 명예를 위한 일이기보다는 제주시민을 위한 일임을 알게 된다. 그의 봉사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1959년 까까머리 고등학교 시절부터 도서실 봉사를 했다는 그는 졸업식에서 공로표창을 받았다. 이후 그가 쌓아 올린 봉사 시간이 62년이라고 하니 일생 봉사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대학 시절 광주적십자사 청년봉사회에 가입한 그는 무의촌 의료봉사에 전념했다. 그 헌신으로 1966년 적십자사총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군의관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의료봉사는 계속되었고, 전역 후 북제주군 보건소장으로 있으면서 산간마을 학생들의 교의를 맡아 학생 보건에 힘썼다. 방사선과 전공의를 마치고 그의 제주사랑은 곧장 시민에게로 향했다. 제주의 낙후한 의료수준을 안타까워했던 그는 1979년 최초로 방사선과 의원을 개원해, 1년여 동안 서귀포 지역 의사들에게 무료특강을 하는 등 의료수준을 높이는 데 노력했다. 이후 그가 설립한 제주 최초의 종합병원인 한국병원은 현재 시민 보건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바쁜 업무에도 그의 시선은 늘 불우한 이웃에게로 향했다. 무의촌 봉사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감면하는 등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청소년 선도 활동에 나섰다. 제주지방검찰청 소년선도위원으로 선임되면서 범법 청소년들을 사회구성원으로 복귀하도록 도왔다. 또 중고등학교와 제주보호관찰소에 성교육, 금연, 알코올 중독 예방 교육을 실시해 건강한 청소년문화를 조성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공부방 지원 사업을 추진해 학업성취는 물론 탈선 예방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청소년 사업은 그가 속한 한마음병원에서도 이루어졌다. 직원들은 급여의 1%를 사회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는데, 그는 전체 액수만큼의 성금을 장학사업에 기탁한다. 병원 내 자원봉사활동도 활발해 의료기관의 모범사례로 칭찬받고 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시신기증운동은 의료봉사 활성화의 결실이기도 하다. 나아가 제주문화원을 창설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주의 자원봉사문화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역사회를 복지공동체로 만드는 일은 그의 큰 꿈이었다. 2000년 제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결성되고 초대회장을 맡은 그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보육원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한센복지협회, 새생명후원회,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소개원 등에 적극 동참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애인관광도우미사업,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 우리 바다 살리기 운동, 휴먼르네상스아카데미 등 일일이 나열할 수도 없을 정도다. 모두 지역민을 위한 복지문화 사업이었다. 그는 제주의 풀뿌리 민간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안녕한 사회를 만든다고 말한다. 그는 그 토대를 다지는 일에 일생을 헌신한 사람이다. 열정은 멈추지 않아서, 앞장서고 있는 여러 활동에 여전히 동참자이자 든든한 지원자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조두순, 심야외출 금지·음주 제한…법원, 특별준수사항 인용

    조두순, 심야외출 금지·음주 제한…법원, 특별준수사항 인용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67)이 앞으로 7년간 심야 외출과 과도한 음주를 할 수 없게 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이정형 부장판사)는 15일 검찰이 전자장치부착법에 따라 조두순에 대해 청구한 특별준수사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조두순에 대해 준수사항을 추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결정 사유를 밝혔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조두순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기간인 7년간 ▲ 외출(21:00∼다음날 06:00) 금지 ▲ 과도한 음주(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금지 ▲ 교육시설 출입 금지 ▲ 피해자 200m 내 접근 금지 ▲ 성폭력 재범 방지와 관련한 프로그램 성실 이수 등 5가지를 지켜야 한다. 애초 검찰은 조두순의 음주를 전면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으나, 법원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의 음주를 금지하는 것으로 청구 사항을 일부만 인용했다. 단 조두순은 음주 전에 음주량과 음주장소·시간 등을 보호관찰소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 조두순의 출입이 금지된 교육시설에는 초·중학교, 어린이집, 보육원, 유치원 등 교육 및 보육시설과 어린이공원, 놀이터 등 어린이 놀이시설이다. 조두순이 특별준수사항을 어길 시에는 관련 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앞서 검찰은 조두순에게 성폭력 재범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 10월 16일 법원에 이런 특별준수사항을 청구했다. 법원은 조두순의 출소 직전까지도 검찰에 추가설명을 요구하는 등 검토를 거듭한 끝에 이날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조두순은 지난 12일 출소해 귀가한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조두순 집 주변에 경찰관을 배치한 상태이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지난 12일 출소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조두순 소재로 민폐 방송… 유튜브 송출 금지 요청

    조두순 소재로 민폐 방송… 유튜브 송출 금지 요청

    지난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의 주거지 인근 주민들이 유튜버들의 실시간 방송과 관련 영상 촬영으로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 안산시는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튜버의 무분별한 방송으로 주민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유튜브에 조두순 거주지 관련 영상물에 대한 삭제 및 실시간 방송 송출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산시는 전날 오후 유튜브 측에 ‘조두순 거주지 영상 관련 안산시의 요청‘ 이라는 공문을 보내 조두순 근황, 조두순 집 주변 상황, 조두순 응징 등 영상물에 대한 삭제 및 관련 영상물의 송출 금지를 요청했다. 조두순 출소 이후 거주지 주변에 일부 유튜버가 밤새 상주하며 주민 접촉, 고성방가, 건물 침입, 폭력 행사, 경찰 조롱 등 소란을 피우며 주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13일부터 주민 사생활 보호를 위해 거주자를 제외한 유튜버 등의 동네 진입을 차단했으나, 여전히 거주지 인근에서 유튜브 실시간 방송이 송출되면서 주민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 안산시는 “대다수 영상에 모자이크 등이 이뤄지지 않아 동네가 특정되는가 하면 영상에 등장하는 주민의 모습도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관할 경찰서인 안산단원경찰서에 주민 불안·불편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조두순 7년간 심야 외출·음주 금지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15일 검찰이 전자장치부착법에 따라 조두순에 대해 청구한 특별준수사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조두순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기간인 7년간 외출(21:00∼익일 06:00) 금지, 음주 전면 금지,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 200m 내 접근 금지, 성폭력 재범 방지와 관련한 프로그램 성실 이수 등 5가지를 지켜야 한다. 조두순은 지난 12일 출소해 귀가한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조두순 집 주변에 경찰관을 배치한 상태이다. 조두순 거주지 인근의 A 초등학교는 15일 조두순 출소 이후 등하굣길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내부 협의를 거쳐 전교생에게 안심 호루라기를 나눠주기로 했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조두순 거주지 인근 학교들을 순회 점검하고, 학교마다 1명씩 배치된 지킴이 등 보호인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원격수업과 겨울방학 기간 중 나 홀로 집에 머무는 학생 현황을 파악해 학교가 살피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무너지는 ‘방역 첨병’…감염경로 파악할 ‘역학조사관’이 없다

    무너지는 ‘방역 첨병’…감염경로 파악할 ‘역학조사관’이 없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일선 지자체 역학조사관이 크게 부족해 감염병 확산 방지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첨병’ 역할을 하는 역학조사관이 없는 지자체는 보건소 직원들을 동원해 임시방편으로 위기대응을 하고 있으나 역학조사가 감염 확산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기 교육·훈련으로 지자체 역학조사관을 대폭 확충하고 처우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이유다. 1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부터 시행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42조 2항에 따라 인구 10만명 이상의 시·군·구는 1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을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하지만 충원은 미진한 상태다. 11월 말 현재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인구 10만명 이상인 134개 지자체 중 역학조사관을 확보한 지자체는 58.2% 78개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이 법이 시행된지 3개월이 지났고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지만 9월 이후 겨우 19개 지자체만 추가로 개정법령에 따라 역학조사관을 충원했을 뿐이다. 이때문에 지자체의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동선을 따라 접촉자를 파악하고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업무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진자 1명의 동선을 조사하려면 유선 연락, 카드사용 내역과 휴대폰 GPS 추적 등에 4~7일이 소요되는데 최근 소수의 역학조사관이 급증하는 확진자를 담당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호소한다. 더구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전후 관계 확인과 신속한 판단이 요구되지만 조사 대상이 밀려있어 감염 사실을 모르는 밀접접촉자들이 또 다른 접촉을 이어가는 실정이다. 최근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울산지역 역학조사관은 광역시 소속 3명과 남구 소속 1명 등 총 4명이고 기초단체 5곳 중 4곳은 없다.울산지역 역학조사관들은 당일 발생한 확진자 관리도 벅차다. n차 감염의 연결고리가 되는 지표환자 감염원인 분석 등은 뒤로 밀려났다. 역학조사관의 피로도가 높고 물리적으로도 이미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 1월 기초단체 4곳도 역학조사관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보건소 직원들로 구성된 즉각대응반 39명을 통해 부족한 역학조사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31개 지자체 중 인구 10만명 이상인 27곳이 1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을 배치해야 한다. 하지만 법이 시행된 지난 9월 초까지만 해도 해당 시·군 15곳이 한 명도 역학조사관을 채용하지 못했다. 경북도는 역학조사관 충원 대상 9개 지자체 중 4개 지자체에 5명을 충원한 상태다. 포항시와 경주시, 김천시, 구미시, 영천시 등 나머지 5개 시·군은 올해 하반기 중에 충원할 계획이었으나 지금껏 이행되지 않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도청에 역학조사관 2명(공중보건의 1명 포함), 14개 시·군 중 4개 시·군에 5명의 수습 역학조사관이 폭주하는 업무를 도맡아 수행하고 있다. 인구 29만명인 익산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지만 역학조사관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부산시는 시 소속 역학조사관 5명과 기초자치단체소속 7명 등 모두 12명이 다. 이들은 지난 11월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한자리수여서 동선 파악을 위해 2~3개 팀이 투입돼 역학조사를 해왔으나 최근에는 수십여명씩 환자가 발생해 한 개 팀이 한 명의 환자를 조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는 자체 역학조사관 7명, 시립·민간 병원에서 파견된 역학조사관 19명, 25개 자치구에서 자체 채용한 역학조사관 82명 등이 활동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장 역학조사관을 채용한다고 해도 험한 일이다보니 자리가 제대로 안 채워진다”면서 “역학조사관 채용과 함께 기존 인력을 교육시켜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는 투트랙으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역학조사관 충원률이 낮은 것은 ‘2년간의 현장 중심 직무간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처우가 낮아 응시자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수습 역학조사관은 2년 동안 3주간 이상 기본교육 1회, 6차례의 지속교육, 사례분석보고서 6건 제출과 역학조사 관련 논문 학술지 게재 1편 등 학술활동을 해야 정식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된다. 역학조사관은 위험한 격무에 시달리지만 한달에 고작 4만원의 수당만 더 주기 때문에 처우가 보잘것 없는 점도 응시자가 적은 이유다. 이에대해 방역 전문가들은 “최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역학조사관을 빠른 기간 안에 대폭 충원해야 전파 속도가 빠른 코로나19에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역학조사관인 이명옥 전북도 감염병대응팀장은 “중앙 역학조사관은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2년간의 수습을 거쳐야 하지만 지자체는 6개월 정도 단기·속성 교육으로 역학조사관을 대폭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조두순 심야외출·음주 금지”...법원, 특별준수사항 청구 인용

    “조두순 심야외출·음주 금지”...법원, 특별준수사항 청구 인용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앞으로 7년 동안 심야 외출과 음주를 할 수 없게 됐다. 15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검찰이 전자장치부착법에 따라 조두순에 대해 청구한 특별준수사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조두순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기간인 7년간 외출(21:00∼익일 06:00) 금지, 음주 전면 금지,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 200m 내 접근 금지, 성폭력 재범 방지와 관련한 프로그램 성실 이수 등 5가지를 지켜야 한다. 앞서 검찰은 조두순에 성폭력 재범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 10월 16일 법원에 이런 특별준수사항을 청구했다. 이날 법원은 검찰의 청구 내용을 검토한 끝에 인용 결정을 내렸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12일 출소해 귀가한 이후 지금까지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조두순 집 주변에 경찰관을 배치한 상태이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지난 12일 출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시아, 1408대1 경쟁률 뚫고 ‘마녀2’ 주연…“작품 경력 전무”

    신시아, 1408대1 경쟁률 뚫고 ‘마녀2’ 주연…“작품 경력 전무”

    신시아가 1408 대 1의 경쟁을 뚫고 박훈정 감독의 ‘마녀2’ 주인공에 낙점됐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 여름부터 진행된 ‘마녀2’ 주인공 오디션 결과 작품 출연 경력이 없는 신인배우 신시아(22)가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박훈정 감독은 최종 후보를 놓고 고민하다가 신시아가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어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은 ‘마녀’의 김다미도 오디션을 통해 발굴, 당시 무명배우였던 김다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바 있다. 신시아의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작품 경험이 없는 친구다.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신시아의 얼굴도 공개되지 않았다. ‘마녀2’는 지난 2018년 개봉해 318만명을 동원한 ‘마녀’의 속편이다. ‘마녀’는 평범한 소녀에게 추적자가 다가와 과거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편에 이어 김다미와 조민수가 출연하고 박은빈도 합류한다. 이종석도 특별출연한다. ‘마녀2’는 오는 26일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완치돼도 뇌졸중 등 합병증에 평생 시달릴 수 있다”

    “완치돼도 뇌졸중 등 합병증에 평생 시달릴 수 있다”

    코로나19에 걸리면 완치가 되더라도 뇌졸중이나 운동장애, 각종 염증성 질환 등 광범위한 신경학적 합병증에 평생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구적 신경학적 장애 가능성 미국 보스턴대 의대 부설 보스턴종합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가 완치 후 퇴원한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다양한 형태의 신경학적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신경계도 공격을 하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이상이 없더라도 영구적으로 신경학적 장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 임상학’ 12월 1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 4월 15일~7월 1일 사이에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보스턴종합병원에 입원한 74명에 대해 추적조사와 신경학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64세이지만 10대 후반 청소년도 포함돼 있었다. 74명 모두 양성반응으로 입원하기는 했지만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이후 18명은 뇌졸중, 15명은 발작 증세, 26명은 극심한 망상이 나타나는 섬망증, 5명은 근골신경통, 10명은 운동장애에 시달렸다. 이 중 3명은 운동장애로 인해 넘어지면서 뇌진탕을 일으켜 심각한 뇌손상을 입어 인지기능 이상을 보였으며, 또 다른 1명은 인체 면역체계가 뇌를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뇌염에 걸린 것으로도 확인됐다. ●기저질환 없는 청소년도 위험 연구를 이끈 프리아 아난드 보스턴대 의대 교수(신경감염학)는 “좀더 많은 규모의 환자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는 코로나19가 다른 감염병들과는 달리 뇌신경계를 직접 공격하기 때문에 기저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물론 청소년까지도 신경학적 합병증을 유발시켜 영구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상급종합병원 참여 절실… 정부도 확실한 보상책 제시해야

    상급종합병원 참여 절실… 정부도 확실한 보상책 제시해야

    코로나19 ‘K방역’이 갈림길에 섰다. 그동안 빠른 추적·검사로 확진자 규모를 최대한 억제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헌신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정부는 확진자 치료 병상 확보를 등한시한 것이 3차 대유행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전체 병상의 9.2%에 불과한 공공병원에만 의존하는 대응 체계로는 3차 대유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국내 전체 의료기관 병상의 90.8%를 보유한 민간병원에서 중환자용 병상을 동원하도록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8명이었다. 확진자 증가는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진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179명)보다 6명 늘어난 185명이었다.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동원 가능한 의료체계가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하루가 다르게 고갈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정부가 확보한 541개 병상 중 48개뿐이다. 위중증 환자를 위한 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중수본 지정을 받은 전담 치료 병상은 38개, 위중증 환자는 아니지만 악화될 수 있거나 위중증 환자에서 호전된 환자를 위한 병상은 10개뿐이다. 확진자 70% 이상이 쏠려 있는 수도권은 가용 병상이 서울 5개, 인천 3개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열악하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정부는 이날 특전사 간부 379명을 역학조사 지원 업무에 투입한 뒤 군의관과 간호인력 74명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 파견하고, 16일에는 지역 부대 장병 등으로 구성된 행정인력 486명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중환자 병상 287개와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 4905개를 추가로 마련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3차 대유행을 막을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병상 동원체계 재수립과 민간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감염병 유행 기간에 의료인·의료업자 및 그 밖에 필요한 의료관계 요원을 동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규정한 감염병예방법 49조를 근거로 “정부는 민간병원을 동원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당장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던 당시 초기엔 사망자가 굉장히 많았다. 중증 환자 70%가량이 인공호흡기도 껴 보지 못하고 숨졌다. 경북대병원이 75병상, 대구가톨릭대와 영남대가 100병상씩 내놓고 나서야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역량을 갖춘 민간병원을 활용하지 않고 컨테이너 설치를 대안으로 준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의료원에서는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컨테이너형 임시 병상 48개를 설치 중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상급종합병원 소속 의사는 전화통화에서 “대구의 교훈을 수도권 민간병원들이 선제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동산병원 관계자는 “동산의료원이 이전하고 남은 부지를 이용해 전용 병원으로 전환하기로 했고, 하루 만에 남아 있는 환자 135명을 퇴원·전원 조치해 코호트 병원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민간병원 동원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경기도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대도서관을 생활치료센터로 동원하기로 협조를 얻어낸 데 이어 대학병원 병상도 긴급 동원을 준비하기 위해 병원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민간병원 동원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의료계 참여가 관건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에서는 치료 병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다분히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강남침례교회 등 국내 대형 교회 5곳은 기도원과 수양관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총 890실 규모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을 기존 5개에서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다만 병상 확보를 위해 필요한 간호 인력과 장비, 시설 및 정부에서 지급하는 코로나19 관련 건강보험 수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병실이 있다고 다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압병실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조건을 구축할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늘려 나가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중환자 치료병상 3개를 운영 중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내 중환자실을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치료 병상으로 적극 동원해야 한다는 의견에 난색을 표했다. 의협은 “중환자실은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어도 언제나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 일반 환자를 살피면서 동시에 코로나19 환자까지 같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전국에 상급종합병원 중환자 병상이 약 6000병상이다. 그중 응급이 아닌 비응급 환자가 50%쯤 된다. 중환자실을 쓰는 비응급 환자의 10%만 줄이면 300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 확보한 병상에 300병상 정도만 확보해도 하루 확진자 1000명 정도는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코로나19 장기전인데 공공병원에만 과도하게 부담이 몰려 있다. 민간병원 동원은 불가피하다”면서 “대형 민간병원이 자발적으로 병상과 인력을 내놓도록 정부가 설득하고 확실한 보상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컨테이너 임시 병상으론 한계… 상급종합병원 참여가 관건

    코로나19 ‘K방역’이 갈림길에 섰다. 그동안 빠른 추적·검사로 확진자 규모를 최대한 억제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헌신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정부는 확진자 치료 병상 확보를 등한시한 것이 3차 대유행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전체 병상의 9.2%에 불과한 공공병원에만 의존하는 대응 체계로는 3차 대유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국내 전체 의료기관 병상의 90.8%를 보유한 민간병원에서 중환자용 병상을 동원하도록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8명이었다. 확진자 증가는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진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179명)보다 6명 늘어난 185명이었다.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동원 가능한 의료체계에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하루가 다르게 고갈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정부가 확보한 541개 병상 중 48개뿐이다. 위중증 환자를 위한 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중수본 지정을 받은 전담 치료 병상은 38개, 위중증 환자는 아니지만 악화될 수 있거나 위중증 환자에서 호전된 환자를 위한 병상은 10개뿐이다. 확진자 70% 이상이 쏠려 있는 수도권은 가용 가능한 병상이 서울 5개, 인천 3개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열악하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정부는 이날 특전사 간부 379명을 역학조사 지원 업무에 투입하고 군의관과 간호인력 74명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 파견하며, 16일에는 지역 부대 장병 등으로 구성된 행정인력 486명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중환자 병상 287개와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 4905개를 추가로 마련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3차 대유행을 막을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병상 동원체계 재수립과 민간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감염병 유행 기간에 의료인·의료업자 및 그 밖에 필요한 의료관계 요원을 동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규정한 감염병예방법 49조를 근거로 “정부는 민간병원을 동원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당장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던 당시 초기엔 사망자가 굉장히 많았다. 중증 환자 70%가량이 인공호흡기도 껴 보지 못하고 숨졌다. 경북대병원이 75병상, 대구가톨릭대와 영남대가 100병상씩 내놓고 나서야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역량을 갖춘 민간병원을 활용하지 않고 컨테이너 설치를 대안으로 준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의료원에서는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컨테이너형 임시 병상 48개를 설치 중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상급종합병원 소속 의사는 전화통화에서 “대구의 교훈을 수도권 민간병원들이 선제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동산병원 관계자는 “동산의료원이 이전하고 남은 부지를 이용해 전용 병원으로 전환하기로 했고, 하루 만에 남아 있는 환자 135명을 퇴원·전원 조치해 코호트 병원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민간병원 동원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경기도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대도서관을 생활치료센터로 동원하기로 협조를 얻어낸 데 이어 대학병원 병상도 긴급 동원을 준비하기 위해 병원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민간병원 동원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의료계 참여가 관건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에서는 치료 병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다분히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강남침례교회 등 국내 대형 교회 5곳은 기도원과 수양관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총 890실 규모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을 기존 5개에서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다만 병상 확보를 위해 필요한 간호 인력과 장비, 시설 및 정부에서 지급하는 코로나19 관련 건강보험 수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병실이 있다고 다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압병실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조건을 구축할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늘려 나가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중환자 치료병상 3개를 운영 중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내 중환자실을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치료 병상으로 적극 동원해야 한다는 의견에 난색을 표했다. 의협은 “중환자실은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어도 언제나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 일반 환자를 살피면서 동시에 코로나19 환자까지 같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전국에 상급종합병원 중환자 병상이 약 6000병상이다. 그중 응급이 아닌 비응급 환자가 50%쯤 된다. 중환자실을 쓰는 비응급 환자의 10%만 줄이면 300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 확보한 병상에 300병상 정도만 확보해도 하루 확진자 1000명 정도는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코로나19 장기전인데 공공병원에만 과도하게 부담이 몰려 있다. 민간병원 동원은 불가피하다”면서 “대형 민간병원이 자발적으로 병상과 인력을 내놓도록 정부가 설득하고 적절한 보상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병상 총동원 절박한데 뒷짐만 진 대형병원들

    병상 총동원 절박한데 뒷짐만 진 대형병원들

    코로나19 ‘K방역’이 갈림길에 섰다. 그동안 빠른 추적·검사로 확진자 규모를 최대한 억제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헌신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정부는 확진자 치료 병상 확보를 등한시한 것이 3차 대유행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전체 병상의 9.2%에 불과한 공공병원에만 의존하는 대응 체계로는 3차 대유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국내 전체 의료기관 병상의 90.8%를 보유한 민간병원에서 중환자용 병상을 동원하도록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8명이었다. 확진자 증가는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진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179명)보다 6명 늘어난 185명이었다.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동원 가능한 의료체계가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하루가 다르게 고갈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정부가 확보한 541개 병상 중 48개뿐이다. 위중증 환자를 위한 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중수본 지정을 받은 전담 치료 병상은 38개, 위중증 환자는 아니지만 악화될 수 있거나 위중증 환자에서 호전된 환자를 위한 병상은 10개뿐이다. 확진자 70% 이상이 쏠려 있는 수도권은 가용 병상이 서울 5개, 인천 3개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열악하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정부는 이날 특전사 간부 379명을 역학조사 지원 업무에 투입한 뒤 군의관과 간호인력 74명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 파견하고, 16일에는 지역 부대 장병 등으로 구성된 행정인력 486명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중환자 병상 287개와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 4905개를 추가로 마련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3차 대유행을 막을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병상 동원체계 재수립과 민간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감염병 유행 기간에 의료인·의료업자 및 그 밖에 필요한 의료관계 요원을 동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규정한 감염병예방법 49조를 근거로 “정부는 민간병원을 동원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당장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던 당시 초기엔 사망자가 굉장히 많았다. 중증 환자 70%가량이 인공호흡기도 껴 보지 못하고 숨졌다. 경북대병원이 75병상, 대구가톨릭대와 영남대가 100병상씩 내놓고 나서야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역량을 갖춘 민간병원을 활용하지 않고 컨테이너 설치를 대안으로 준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의료원에서는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컨테이너형 임시 병상 48개를 설치 중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상급종합병원 소속 의사는 전화통화에서 “대구의 교훈을 수도권 민간병원들이 선제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동산병원 관계자는 “동산의료원이 이전하고 남은 부지를 이용해 전용 병원으로 전환하기로 했고, 하루 만에 남아 있는 환자 135명을 퇴원·전원 조치해 코호트 병원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민간병원 동원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경기도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대도서관을 생활치료센터로 동원하기로 협조를 얻어낸 데 이어 대학병원 병상도 긴급 동원을 준비하기 위해 병원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민간병원 동원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의료계 참여가 관건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에서는 치료 병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다분히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강남침례교회 등 국내 대형 교회 5곳은 기도원과 수양관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총 890실 규모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을 기존 5개에서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다만 병상 확보를 위해 필요한 간호 인력과 장비, 시설 및 정부에서 지급하는 코로나19 관련 건강보험 수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병실이 있다고 다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압병실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조건을 구축할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늘려 나가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중환자 치료병상 3개를 운영 중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내 중환자실을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치료 병상으로 적극 동원해야 한다는 의견에 난색을 표했다. 의협은 “중환자실은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어도 언제나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 일반 환자를 살피면서 동시에 코로나19 환자까지 같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전국에 상급종합병원 중환자 병상이 약 6000병상이다. 그중 응급이 아닌 비응급 환자가 50%쯤 된다. 중환자실을 쓰는 비응급 환자의 10%만 줄이면 300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 확보한 병상에 300병상 정도만 확보해도 하루 확진자 1000명 정도는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코로나19 장기전인데 공공병원에만 과도하게 부담이 몰려 있다. 민간병원 동원은 불가피하다”면서 “대형 민간병원이 자발적으로 병상과 인력을 내놓도록 정부가 설득하고 확실한 보상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고교 동창끼리 ‘차박’하다 참변…50대 4명 사상(종합)

    고교 동창끼리 ‘차박’하다 참변…50대 4명 사상(종합)

    가스 중독으로 1명 사망, 1명 중태 캠핑용 차량으로 개조한 버스에서 이른바 ‘차박(차를 중심으로 하는 캠핑)’을 하던 50대 고교동창생 4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 1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버스가 불법 개조된 것으로 잠정 확인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14일 전남 고흥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3분쯤 고흥군 금산면 한 공원 주차장에 주차된 버스 안에서 캠핑을 나온 일행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숨진 1명을 인근 장례식장으로 이송했고, 차주인 A씨(56)와 동창생 등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된 3명 중 1명은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등학교 동창생인 이들은 지난 12일 휴가차 전남 고흥군으로 캠핑을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A씨 명의로 등록된 45인승 버스를 타고 왔으며, 이 버스는 기존의 내부 좌석을 걷어내고, 세면과 숙박 등을 할 수 있도록 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개조된 버스를 중고로 구매했다”는 진술과 불법 개조된 정황 등을 토대로, 이 버스를 최초 개조해 A씨에게 판매한 사람을 추적 중이다. 앞서 일행의 배우자들은 전날 오후 7시40분까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일대 순찰에 나선 경찰이 의식을 잃고 버스 안에 쓰러져 있던 이들을 발견했다.온열기기서 가스유출 추정 경찰은 일행이 차 안에서 잠들기 전, 디젤과 전기를 사용하는 ‘무시동 히터’를 작동시킨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온열기기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에 진행한 현장 감식반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차박의 위험성…불법 개조한 차는 안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차박 조심해야겠다”, “너무 안타깝다”, “동창과 여행 갔다가 이게 무슨 일이야”, “명복을 빕니다”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구를 보다] 우주서 포착된 섬 충돌 위기 ‘초거대 빙산’…펭귄 떼죽음? (영상)

    [지구를 보다] 우주서 포착된 섬 충돌 위기 ‘초거대 빙산’…펭귄 떼죽음? (영상)

    우리나라 제주도의 두 배가 넘는 면적을 지닌 세계 최대 빙산의 현재와 과거 모습이 위성에 담겼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지구관측위성 코페르니쿠스 센티넬-1이 촬영한 세계 최대 빙산 A-68A의 레이더 영상을 공개했다. 면적이 약 4200㎢에 달하는 A-68A는 지금으로부터 3년 여 전인 지난 2017년 7월 12일 남극의 라르센C 빙붕에서 떨어져나왔다. 당초 A-68로 명명된 이 빙산의 움직임에 전문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웠으며 그 위치와 상태를 센티넬-1을 통해 추적해왔다. ESA에 따르면 A-68은 분리 후 2년 간은 크기의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이후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마치 새끼를 출산하듯 덩어리가 갈라지며 두개가 됐고 지난 4월에는 또하나 큰 덩어리가 생겼다. 이에 명칭도 A-68에서 각각 A-68A, A-68B, A-68C로 명명됐다.이렇게 남대서양 사우스오크니제도의 공해상까지 흘러가던 A-68A는 최근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연안에서 불과 120㎞ 떨어진 곳까지 접근하면서 곧 섬과 충돌하거나 앞바다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거대한 빙산과 섬의 충돌이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사우스조지아섬에는 수많은 펭귄과 물개들이 사는 야생동물의 낙원이지만 거대한 빙산이 바닷길을 막으면 동물들은 사냥할 때마다 먼길을 돌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동물들은 에너지가 고갈돼 죽음을 맞이할 수 있고, 성체가 사냥해 온 먹잇감만 기다리는 새끼들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빙산과 섬이 충돌한다면 섬의 생태계 전체가 파괴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영국 남극연구소의 게레인트 타를링 교수는 과거 BBC와의 인터뷰에서 “빙산이 섬과 충돌해 생태계가 파괴될 경우 회복까지 10년이 걸릴 수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사우스조지아섬의 생태계뿐만 아니라 경제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이번에 ESA가 공개한 영상은 A-68의 분리부터 현재까지의 이동 모습을 기록한 것으로 빙산의 크기가 워낙 커서 비행기의 항공사진으로는 전체 모습이 담기지 않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우습게 봤다간 영구적 뇌손상 온다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우습게 봤다간 영구적 뇌손상 온다

    지난 주말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숫자가 1000명을 넘으며 연말 ‘코로나19 3차 대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피할 수 없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는 완치가 되더라도 뇌졸중이나 운동장애, 각종 염증성 질환 등 광범위한 신경학적 합병증에 평생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의대 부설 보스턴종합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가 완치 후 퇴원한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다양한 형태의 신경학적 합병증이 시달리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신경계도 공격을 하기 때문에 겉보기는 이상이 없더라도 영구적으로 신경학적 장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 임상학’(Neurology Clinical Practice) 1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 4월 15일~7월 1일 사이에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보스턴종합병원에 입원한 74명에 대한 추적조사와 신경학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자 74명의 평균 연령은 64세이지만 10대 후반 청소년도 포함돼 있었다. 74명은 모두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뒤 입원하기는 했지만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으며 감염 이전부터 만성 두통과 같은 가벼운 신경학적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47명으로 확인됐다.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이후 18명은 뇌졸중, 15명은 발작증세, 26명은 극심한 망상이 나타나는 섬망증, 5명은 근골신경통, 10명은 운동장애가 발생했다. 이 중 3명은 운동장애로 인해 넘어지면서 뇌진탕을 일으켜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으며 또 1명은 인체 면역체계가 뇌를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뇌염에 걸린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프리아 아난드 보스턴대 의대 교수(신경감염학)는 “좀 더 많은 규모의 환자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는 코로나19가 다른 감염병들과는 달리 뇌신경계를 직접 공격하기 때문에 기저질환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까지도 신경학적 합병증을 유발시켜 영구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머리에 화살 박혀 실명한 길고양이…“쫓아내려 그랬다”는 범인

    머리에 화살 박혀 실명한 길고양이…“쫓아내려 그랬다”는 범인

    길고양이가 집 마당에 왔다고 수렵용 화살을 쏴 실명시킨 4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전주지법 제3-2형사부(부장 고상교)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47)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5월 군산시 오룡동 자신의 집 마당에서 활을 이용해 수렵용 화살촉인 ‘브로드 헤드’가 달린 화살을 고양이에게 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브로드 헤드는 동물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기 위해 화살촉에 3개의 날이 달려있는 제품으로, 단시간에 과다출혈을 입힐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어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법원과 경찰에 따르면 동물자유연대는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로부터 군산 대학로 일대에서 머리에 못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박힌 채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고양이는 지난해 7월 구조돼 동물병원으로 이송됐고 엑스레이 촬영 결과 고양이 머리에 박힌 것은 못이 아니라 화살촉으로 판명됐다. 당시 수술을 통해 고양이의 머리에 박힌 화살촉은 제거했으나, 감염으로 인해 왼쪽 눈은 이미 실명된 상태였다. 인근 대학로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과 화살촉 구매 경로 추적 끝에 검거된 A 씨는 경찰에서 “고양이를 쫓아내기 위해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지만,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면서 A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1심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은 피고인에게 유리·불리한 여러 정상들을 충분히 고려해 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사가 주장하는 사유들을 모두 고려해 보더라도 원심의 양형이 너무 가벼워서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천 교회 확진자 동선 속였다, 14명 무더기 감염…“교회 180곳 집합금지명령”(종합) 

    제천 교회 확진자 동선 속였다, 14명 무더기 감염…“교회 180곳 집합금지명령”(종합) 

    A씨 대구지역 교회 모임 참석 사흘 뒤 확진A씨 가족 4명·교회 신도 9명 집단 감염 교회 모임 사실 알리지 않고 “산책” 허위 진술제천시, 감염법 위반 혐의로 A씨 고발 조치“예배 적극 참가하면서 다른 신도에 옮긴 듯”대구 영신교회도 13명 집단감염…총 45명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김장모임·요양원에 이어 13일 교회에서만 9명이 무더기로 발생하자 충북 제천시는 관내 교회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내 교회 180여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교회 확진자는 역학조사 당시 대구에서 있었던 교회 모임을 숨기고 산책만 했다고 진술하는 등 동선을 속인 것이 발각돼 방역당국이 고발 조치에 들어갔다. GPS 추적 끝에 교인 A씨 동선 진술 허위 사실 발견시 “거짓 진술시 엄정 조치” 시에 따르면 교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은 20일 자정까지 유지된다. 제천의 한 교회에서는 이날 오전 9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 교회 신도 A씨는 이달 4∼5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 지역 교회에 다녀온 후 8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이다가 12일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됐다. 이로 인해 A씨의 부모 등 가족 4명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하루 뒤 이 교회 신도 9명이 무더기 감염된 것으로 제천시는 보고 있다. A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 8일 오후에 교회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산책했다고만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A씨를 감염병 예방관리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시는 A씨의 동선 진술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교회발 집단감염과 관련, 확진자의 동선 진술에 누락 또는 허위 사실이 발견됐다”면서 “역학조사를 거부하거나 방해, 거짓으로 진술해 시민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일이 생기면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설 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적발될 때는 고발과 구상권 청구 등을 통해 책임을 강력하게 묻겠다”고 경고했다. 시는 A씨가 예배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다른 신도들에게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종교활동 비대면·온라인 진행해달라” 시는 A씨와 관련 있는 이 교회에 폐쇄 명령을 내린 데 이어 확진자와 관련 있는 화산동과 모산동의 교회 2곳도 폐쇄 조처한 뒤 조사를 벌이고 있다. 14명 중 3명은 기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해제를 앞두고 이뤄진 검사에서 양성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간병인과 택시기사이다. 택시기사의 경우 지난달 25일 이후 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간병인의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교회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오늘만큼은 제발 집에서 안전하게 비대면으로 종교활동을 해 달라”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종교활동은 집에서 안전하게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과 행정명령을 어겨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경우 고발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현재 552명이다.마스크 없이 찬양 연습·집단 식사대구 영신교회 13명 추가…45명으로 연말연시 종교시설 거리두기 격상 검토 이날 대구 달성군 영신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도 13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45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찬양 연습을 하고 식사도 함께 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신교회발 ‘n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지역감염이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영신교회 방문자 10명과 이 교회 신도와 접촉한 3명을 합쳐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 11일 3명, 12일 29명을 포함해 모두 45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초인 지난 4일과 6일 이 교회 신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식사 모임을 하고 찬양 연습을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교회발 확진자는 지난 10일 신도와 목사 등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2일 29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누적 확진자가 45명에 이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연말연시 교회를 중심으로 종교 행사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종교시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2단계에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제야의 종 타종 행사도 오프라인 행사 대신 언택트 방식으로 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동성범죄자 조두순 출소…12년 선고한 판사는 우수법관

    아동성범죄자 조두순 출소…12년 선고한 판사는 우수법관

    2008년 12월, 조두순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나영 양을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 12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조두순은 2020년 12월 12일 자유의 몸이 됐다. 조두순은 출소 과정에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고 일부 시민은 그런 그를 향해 계란을 던지며 분노했다. 조두순은 안산 거주지에서 아내와 함께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2027년 12월 11일까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하며, 경찰은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특별대응팀을 꾸려 이날부터 실질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심신미약 적용한 재판부…항소 안 한 검찰 당시 재판부는 조두순이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심신미약감경’을 적용해 12년형을 선고했다. 무기징역을 구형했던 검찰은 1심 ‘12년 선고’ 판결 이후 항소를 하지 않았고, 항소심과 대법원을 거쳐 원심의 판결이 확정됐다. 당시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합의1부 3명의 판사는 여전히 현직에 있다. 조두순의 1심 재판장이었던 A판사는 지방법원장으로 재직, 배석판사였던 B와 C판사는 각각 수도권 지방법원에 재직하고 있다. A판사는 서울지방변호사회의 2020년도 법관평가에서 우수법관으로 선정됐다. 항소를 하지 않은 검찰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범죄피해로 심신이 불편했던 어린 피해자를 검찰청으로 소환해 딱딱한 의자에 앉게 한 뒤 장시간 조사를 감행했다 질타를 받고 사과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법 이수진 판사(현 서울 동작구을 국회의원)는 2011년 ‘검찰로부터 2차 피해가 인정된다’면서 ‘국가는 피해자 가족에게 손해배상금 13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조두순 주소·얼굴 공개…외신도 비중있게 보도 여성가족부는 ‘성범죄자 알림e’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 오전부터 조두순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 죄명은 ‘강간치상 1회’로 적혀 있으며 범죄 요지를 볼 수 있다. 알림e 사이트는 조두순의 사진 4장도 함께 공개했다. 외신들도 조두순의 출소를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장 악명높은 아동성범죄자가 자유롭게 활보하게 됐다”는 제목으로 조두순의 출소에 반대하는 이들의 시위 장면을 자세히 전했다. NYT는 “8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후 조두순의 이름은 한국 성범죄자들이 받는 솜방망이 처벌과 동의어가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영국 로이터통신 또한 조두순의 출소 반대 시위 소식을 전하며 아동성범죄에 대한 관대한 형량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국회에서 아동성범죄자의 종신형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되고, 조두순이 위치추적장치를 착용하게 됐지만 출소 자체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두려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국 화이자 백신 긴급승인…24시간내 접종 시작(종합)

    미국 화이자 백신 긴급승인…24시간내 접종 시작(종합)

    서방 국가 가운데 영국이 지난 8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11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 기적”이라며 “9달 만에 안전한 백신이 나오는 성취를 이뤘다”고 백신 사용승인 소식을 전하면서 24시간 내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영국과 캐나다,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에 이어 6번째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국이 됐으며, 유럽연합(EU)은 몇 주 내로 사용승인을 내릴 예정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4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95%의 효과를 입증해 이번에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백신 1차 출하분 29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는 의료진과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각 주 정부에 의료진과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 등 필수인력과 취약계층에 백신을 먼저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백신접종이 24시간 내 이뤄질 것”이라면서 “페덱스 및 UPS 등과 협조해 이미 미 전역에 배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효과와 안전성을 유지하려면 영하 70도에서 배송돼어야 하기 때문에 드라이아이스 등과 함께 특별포장돼 유통되며 백신 상자엔 추적 장치와 온도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가 부착된다.화이자는 내년 3월까지 1억 도즈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며 일반 국민 접종은 무료다.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이 있기까지 백악관의 강력한 압박이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마크 메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 스티브 한 FDA 국장에게 전화해 이날 내로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직서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엄청나게 많은 돈을 밀어줬는데 둔한 관료조직인 FDA는 많은 위대한 새 백신들의 승인을 5년간 쌓아뒀다”고 비판한 뒤 한 국장을 거론하며 “그 망할 백신, 당장 내놔라. 게임을 그만하고 생명을 살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연일 최악을 갱신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1547만 4000여명, 사망자는 29만 1000여명에 달한다. 확산세도 심각해 10일 기준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는 20만 4000여명이고 일주일 평균 일일 사망자는 2300여명이다. 백신으로 일상 회복이 가능해지려면 접종률이 70%는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모더나의 백신도 현재 FDA의 긴급사용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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