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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검찰, 20대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기소

    캄보디아 검찰, 20대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기소

    캄보디아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사망한 사건을 수사한 현지 검찰이 중국인 3명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국영 AK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은 살인과 사기 혐의로 A(35)씨 등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캄보디아 깜폿주 보꼬산 인근에서 한국인 대학생 B(20대)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깜폿지검 대변인에 따르면 B씨는 지난 8월 8일 오전 2시쯤 검은색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 차에 함께 있던 A씨 등 중국인 용의자 2명은 곧바로 체포됐다. 경찰이 발견할 당시 B씨는 온몸에 많은 멍 자국과 상처와 같은 심각한 고문의 흔적이 있었다. 현지 경찰도 사망 확인서에 B씨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썼다. 이후 현지 수사 당국은 범행 현장으로 추정되는 보꼬산 인근 빌라를 급습했으며 30대 중국인 공범을 추가로 검거해 구속했다. B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했고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역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곳으로 전해졌다. B씨 가족은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말투를 쓰는 협박범에게 “B씨가 사고를 쳤으니 해결해야 한다”며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받고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캄보디아 내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B씨 유가족이 대사관이나 현지 경찰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국은 어떠한 항의나 정보도 접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할 당국이 필요한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나머지 공범들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감금·폭행·살해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크게 늘었다.
  • 캄보디아서 숨진 韓 대학생… 국내 대포통장 조직원 검거

    캄보디아서 숨진 韓 대학생… 국내 대포통장 조직원 검거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국내에 있는 대포통장 모집책 일당 일부를 검거했다. 11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예천 출신 대학생 A씨(20대)를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한 혐의(사기 등)로 대포통장 모집책 일부가 지난달 국내에서 붙잡혔다. 이번에 검거된 이들은 모두 내국인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으며, 3주 뒤인 8월 8일 캄보디아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지역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곳이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로 적시했다. 앞서 A씨 가족은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말투를 쓰는 협박범에게 “A씨가 사고를 쳤으니 해결해야 한다”며 5천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받고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대포통장 모집책 중 일부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라며 “최근 잇따르는 캄보디아 취업 사기·납치 사건과 관련해 관련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 시신은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 문제로 현재까지 2달째 현지에 방치된 상태다. 경찰은 유족 측과 외교 당국, 현지 수사당국과 협조해 송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감금·폭행·살해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크게 늘었다.
  •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처절했던 임시정부 이동의 첫 기착지인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를 찾다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처절했던 임시정부 이동의 첫 기착지인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를 찾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 중인 경기도의회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회장 김용성 의원)’와 ‘역사바로세우기 경기연대(수석부회장 김성수 의원)’는 10일(금), 처절했던 임시정부 이동 역사의 첫 기착지인 항저우(杭州)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절망 속에서도 다시 희망의 불씨를 지폈던 선열들의 숭고한 고난을 되새겼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커우공원(현 루쉰공원) 의거는 일제의 심장을 겨눈 쾌거였지만, 동시에 상하이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게는 혹독한 시련의 시작이었다.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 임시정부는 일제의 추적을 피해 항저우로 옮겨 1932년 5월부터 1935년 11월까지 머물렀다. 역사바로세우기 경기연대 수석부회장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1)은 빛바랜 청사 건물 앞에서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꺼져가던 독립 의지에 불을 붙였지만, 그 불꽃을 지키기 위해 우리 선열들은 ‘정부’라는 이름마저 숨겨야 했습니다. 이곳 항저우까지 오는 길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나라의 명맥을 등에 지고 뛴 처절한 피난길 그 자체였습니다.” 그의 말처럼, 상하이에서 항저우까지의 여정은 조국의 운명을 짊어진 채 일제의 추격을 피해야 했던 눈물겨운 도피였다. 항저우에서의 삶은 곤궁함의 연속이었다. 비좁고 낡은 건물에서 임정 요원들과 그 가족들은 굶주림과 추위, 그리고 언제 닥칠지 모를 위협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이 작은 공간에서 우리 선열들은 흩어진 조직을 재건하고, 조국의 미래를 다시 설계했습니다”라며, “가장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의지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이야말로 우리가 배워야 할 진정한 임시정부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곳 항저우는 임시정부가 가장 큰 위기 속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응축했던 재기의 공간이었다. 항저우에서의 짧은 안식 후, 임시정부의 여정은 더욱 험난한 길로 이어졌다. 전장(鎭江), 창사(長沙), 광저우(廣州) 그리고 치장(綦江)을 거쳐 1940년 9월 충칭(重慶)에 다다르기까지 8년간의 대장정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김동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1)은 “창사에서는 김구 주석이 친일파의 총탄에 쓰러져 생사를 넘나들었고, 수많은 요원들이 질병과 폭격으로 희생되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하지만 임시정부는 그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마침내 1940년, 충칭에서 우리 힘으로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의지의 결정체인 ‘한국광복군’을 창설했습니다. 이 기나긴 피난길은 후퇴가 아니라, 광복군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벼려내기 위한 전진의 과정이었던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탐방단은 상하이에서 시작해 항저우를 거쳐 충칭에 이르기까지, 6,000km에 달하는 임시정부가 감내한 고난의 길 위에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큰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인지 가슴 깊이 새겼다.
  • ‘로봇천국’ 中, ‘물고기 로봇’으로 호수 생태계까지 관리

    ‘로봇천국’ 中, ‘물고기 로봇’으로 호수 생태계까지 관리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대표 관광지인 서호(西湖)에 정체불명의 검은 물고기들이 출몰해 눈길을 끈다. 일부 관광객들은 “상어 아니야?”라며 놀라기도 했지만, 사실 이 물체는 경찰이 배치한 ‘물고기 로봇’이었다. 10일 중국 언론 광밍망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시 공안이 선보인 최신형 수중 순찰 로봇이 화제다. 이 로봇은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호수 생태계 보호까지 담당하는 다기능 장비다. “핸드폰도 찾아준다고?”… 잉어 닮은 다기능 수중 도우미 제5회 세계 생물권보호구 회의가 열린 항저우 행사장에서는, 유리 수조 속을 유영하는 두 마리의 검은색 물고기 로봇이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짜로 호수에서 핸드폰을 찾아준다”는 설명에 한 관광객이 놀라워했고, 현장에 있던 경찰은 즉석에서 모의 수색 시연을 통해 로봇의 정밀 탐색 능력을 선보였다. 이 수중 로봇은 서호 전용으로 설계된 ‘수중 도우미’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잉어를 본떠 만들었으며, 길이는 60~70cm, 무게는 4~5kg으로 성인이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가볍다. 머리에는 고해상도 수중 카메라 두 개가 눈처럼 달려 있고, 몸체 내부에는 배터리와 제어 장치가 내장됐다. 유연한 꼬리는 실제 물고기처럼 움직이며, 초당 0.3m의 속도로 이동한다. 얕은 물에서도 물살을 거의 일으키지 않도록 설계되어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수중 경찰: 감시부터 오염원 추적, 외래종 탐지까지 서호는 하루 수만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인 동시에 72종의 수중 식물과 56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생태 보고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로 생태계에 부담이 커지면서, 현지 공안은 ‘생태 치안’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실험에 착수했다.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이 물고기 로봇은 단순한 탐색을 넘어 생태계 감시와 연구까지 수행한다. 수심이 깊거나 수초가 밀집된 지역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도 자유롭게 이동하며 기존 인력 중심의 한계를 극복한다. 수질 센서를 통해 수온과 pH 값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상 징후 감지 시 즉시 경고를 보내 오염원 추적에 활용된다. 수중 카메라로 야생 동식물 영상을 수집하며, 외래종이 발견될 경우 자동으로 위치를 기록해 방제 작업에도 도움을 준다. 현재 이 로봇은 pH 감지, 외래종 탐지, 서식지 모니터링, 장애물 회피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탐지 정확도는 10㎝ 이내에 달한다. 경찰 측은 “아직은 테스트 단계지만, 기술적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됐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현장 투입을 목표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로봇천국’ 中, ‘물고기 로봇’으로 호수 생태계까지 관리 [여기는 중국]

    ‘로봇천국’ 中, ‘물고기 로봇’으로 호수 생태계까지 관리 [여기는 중국]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대표 관광지인 서호(西湖)에 정체불명의 검은 물고기들이 출몰해 눈길을 끈다. 일부 관광객들은 “상어 아니야?”라며 놀라기도 했지만, 사실 이 물체는 경찰이 배치한 ‘물고기 로봇’이었다. 10일 중국 언론 광밍망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시 공안이 선보인 최신형 수중 순찰 로봇이 화제다. 이 로봇은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호수 생태계 보호까지 담당하는 다기능 장비다. “핸드폰도 찾아준다고?”… 잉어 닮은 다기능 수중 도우미 제5회 세계 생물권보호구 회의가 열린 항저우 행사장에서는, 유리 수조 속을 유영하는 두 마리의 검은색 물고기 로봇이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짜로 호수에서 핸드폰을 찾아준다”는 설명에 한 관광객이 놀라워했고, 현장에 있던 경찰은 즉석에서 모의 수색 시연을 통해 로봇의 정밀 탐색 능력을 선보였다. 이 수중 로봇은 서호 전용으로 설계된 ‘수중 도우미’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잉어를 본떠 만들었으며, 길이는 60~70cm, 무게는 4~5kg으로 성인이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가볍다. 머리에는 고해상도 수중 카메라 두 개가 눈처럼 달려 있고, 몸체 내부에는 배터리와 제어 장치가 내장됐다. 유연한 꼬리는 실제 물고기처럼 움직이며, 초당 0.3m의 속도로 이동한다. 얕은 물에서도 물살을 거의 일으키지 않도록 설계되어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수중 경찰: 감시부터 오염원 추적, 외래종 탐지까지 서호는 하루 수만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인 동시에 72종의 수중 식물과 56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생태 보고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로 생태계에 부담이 커지면서, 현지 공안은 ‘생태 치안’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실험에 착수했다.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이 물고기 로봇은 단순한 탐색을 넘어 생태계 감시와 연구까지 수행한다. 수심이 깊거나 수초가 밀집된 지역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도 자유롭게 이동하며 기존 인력 중심의 한계를 극복한다. 수질 센서를 통해 수온과 pH 값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상 징후 감지 시 즉시 경고를 보내 오염원 추적에 활용된다. 수중 카메라로 야생 동식물 영상을 수집하며, 외래종이 발견될 경우 자동으로 위치를 기록해 방제 작업에도 도움을 준다. 현재 이 로봇은 pH 감지, 외래종 탐지, 서식지 모니터링, 장애물 회피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탐지 정확도는 10㎝ 이내에 달한다. 경찰 측은 “아직은 테스트 단계지만, 기술적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됐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현장 투입을 목표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자식을 나눈…” 이태원 참사 막말 국힘 김미나 창원시의원, SNS 글로 또 구설

    “자식을 나눈…” 이태원 참사 막말 국힘 김미나 창원시의원, SNS 글로 또 구설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막말을 올린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의 본인 계정에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대한 게시글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김현지와는 아무래도 경제공동체 같죠? 그렇지 않고서야 수십 년이나 저런 경제공동체 관계라는 건 뭔가 특별하지 않음 가능할까요? 예를 들자면 자식을 나눈 사이가 아니면?”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과 김 부속실장 관계를 부각하며 공세를 이어가자, 한 발 더 나가 비난 수위를 높인 것이다. 이 글이 인터넷상을 통해 퍼지자 “명예훼손”, “가짜뉴스 음모론 유포”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한 SNS상 막말로 최근 1심에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는데 공인으로서 또 막말을 해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지적도 나왔다. ‘카운터스(극우 추적단)’ 계정은 지난 9일 해당 게시글을 캡처한 글을 올리면서 “김 의원이 ‘자식을 나눈 사이’라는 인간 이하의 막말과 음모론을 유포한다”며 “김 시의원은 앞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시체팔이’라 모욕해 1억 5000만 원 배상과 징역 3개월의 선고유예를 받았다. 극우는 하나만 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올린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 의원은 언론 통화에서 “스레드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삭제를 하려고 한 게 아니고 최초 게시 이후 여러 가지 물음표라든지, 이 표현, 저 표현 수정을 하던 중에 삭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에 대한) 여러 뉴스가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김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도당은 10일 성명을 내고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김미나가 또 망언을 쏟아냈다”며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대통령부속실장 사이의 음모론이다.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게시 글이 삭제된 것을 보면 김미나 스스로 해당 내용이 법적 문제가 있음을 인지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미나의 언행은 시민을 대표하는 지방의원의 자격과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부재함을 보여준다”며 “끊임없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상처를 주는 막말과 음모론을 유포하는 것은 의원으로서의 직무를 망각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912단독 이선희 부장판사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150명이 김 의원을 상대로 낸 총 4억 57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김 시의원이 총 1억 433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김 의원이 올린 게시글 중 일부에 대해 “원고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욕적·경멸적인 인신공격에 해당한다”며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2022년 12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4차례에 걸쳐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언급하며 “나라 구하다 죽었냐”, “시체팔이” 등 막말을 올려 민·형사소송을 당했다. 김 의원은 모욕 혐의 형사재판 1·2심에서는 징역 3개월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선고유예는 비교적 경미한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면소)로 해주는 판결이다.
  • ‘희망 회로’ 갇힌 농부, 코인으로 날린 원금 찾으려 여동생 속여 추가 대출 [파멸의 기획자들 #17~19]

    ‘희망 회로’ 갇힌 농부, 코인으로 날린 원금 찾으려 여동생 속여 추가 대출 [파멸의 기획자들 #17~19]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 전라북도 완주군의 농부 승현의 눈앞이 캄캄했다. 노트북 화면에 떠 있는 IEKAF 계좌의 마이너스 잔고가 섬뜩한 괴물처럼 그를 집어삼킬 듯했다.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라는 이호철 대표가 운영하던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진행한 선물 거래를 따라가다가 순식간에 강제 청산당했다. 단 10여 분의 거래로 우리 돈 2억원 가까운 잔고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숨쉬기조차 힘들 만큼 고통이 승현을 짓눌렀다. 청산의 충격으로 손에 든 물컵을 쥔 채 오랫동안 굳어버렸다. 목은 타들어 갔지만 물 한 모금 넘길 수 없었다. 텅 빈 방이 심장의 불규칙한 박동 소리로 가득 찼다. 원금 7000만원이 불과 몇 주만에 3배로 불어나자 ‘나도 곧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단 하루 만에 이런 어이없는 일이 생기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번 거래를 주도한 이호철 대표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승현의 뇌리를 맴돌았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각자에게 있지만... 제 경험상 일주일 정도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원하시면 원금 회복을 도와드릴 수 있어요. 다만 최소 5만 달러(약 7000만원)는 새로 입금하셔야 합니다.” 5만 달러? 그게 누구네 강아지 이름인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금액이었다. 당장 급한 건 다음 주에 농기계 거래 대금으로 지급해야 할 3000만원이었다. 이미 계약금으로 500만원을 지급했는데, 다음 주까지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 그 돈마저 떼인다. 맞춤형 농기계가 없으면 과수원의 나무들을 관리하기 어려워 애써 키운 과일들이 금세 썩어 버릴 터였다. 귀농에 남은 인생을 걸었는데, 그 꿈이 단 하루 만에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이러고 있을 수 없어. 당장 뭐라도 해야 해!” 승현은 절박한 심정으로 노트북을 켰다. 이자가 아무리 높아도 좋으니 대출을 알아봐야 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이번 사태의 시작인 ‘강제 청산’이라는 단어에 시선이 꽂혔다. 이를 악물고 검색창에 관련 단어를 입력하자,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자사 시스템을 설명하는 정보가 나왔다. “선물 거래의 등락이 극심할 경우, 거래소는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강제 청산이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이 대표가 했던 말과 똑같았다. ‘맞아. 이번 거래는 단순히 운이 없었을 뿐이야. 우연히 순간적인 시장 변동성이 나를 덮친 거야... 이 대표는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어. 실력이 부족할 수는 있어도 사기를 친 건 아닐 거야.’ 상황을 이렇게 합리화하자 작은 안도감이 밀려왔다. 그런데 이어지는 글이 그의 눈을 잡아끌었다. “하지만 저희 거래소는 강제 청산을 통해 고객님의 계좌가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거래소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좀 더 찾아보니 정상적인 거래소의 청산 시스템은 ‘마진콜’(Margin Call) 이후 담보금이 ‘제로(0)’가 되기 직전 자동으로 포지션을 종료한다고 돼 있었다. 거래소가 고객에게 빚을 지우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설명과 함께. 그런데도 계좌가 ‘마이너스’인 건 분명 이상했다. 승현은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텔레그램을 켜고 IEKAF 고객센터 매니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매니저님, 오늘 PSV 코인 선물 거래를 하다가 극심한 가격 변동으로 청산을 당했습니다. 원래 청산 시스템은 마이너스 계좌를 방지하는 게 목적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제 계좌는 제로를 넘어서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이럴 수도 있나요?” 몇 분 뒤 거래소 매니저에게서 답변이 왔다. 매우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내용이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안타까운 소식에 유감을 표합니다. 선물 거래에서는 극심한 가격 변동으로 인해 청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현재 고객님의 선물 계좌는 ‘-3500 USDT’(약 490만원)로 확인됩니다. 우선 이 금액부터 상환하셔야 합니다. 일주일 내로 상환하지 않으시면 신용도 하락 등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투자금 7000만원을 모두 잃은 것도 억울한데, 500만원 가까운 빚까지 덤으로 지고 신용불량자까지 될 수 있다고 하니 승현의 공포가 극에 달했다. 그러나 ‘마이너스 청산 계좌가 정말 존재할 수 있느냐’는 핵심적인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일단 그는 ‘알겠다’고 답한 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청산’ 관련 글을 찾아 읽어 내려갔다.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어가는 듯했다. 그러다가 서울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올린, 섬뜩한 제목의 글을 발견했다. “이성조 교수 사칭 불법 사기 거래 피해자를 구제해 드립니다.” 승현은 자신이 누구보다 존경하고 따르던 이성조 교수의 이름이 박힌 링크를 홀린 듯 눌렀다. ‘법률사무소 블루’라는 곳에서 올린 네이버 블로그 글이었다.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사기꾼들이 텔레그램 채팅방 ‘부의 길’을 통해 소시민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코인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경고였다. “피해를 봤다면 지체 없이 연락하라”는 광고 문구가 그의 심장을 거칠게 두드렸다. 승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 글을 그대로 복사해 자신이 속한 채팅방에 공유했다. “혹시 이것 보신 분 계신가요? 누가 설명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의 손가락이 떨렸다. 확인하고 싶지 않은 무서운 진실이 눈앞에 펼쳐질까 두려웠다. 곧바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저도 봤어요! 그렇지 않아도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었는데…”, “로펌 광고라서 그냥 무시했어요.”, “우리 교수님 이름을 사칭한 또 다른 사기꾼이 있는 것 같은데요?” 마지막 댓글이 승현의 마음에 희미한 안도감을 제공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 채팅방에 있는 이성조 교수와 이호철 대표는 사기꾼이 아닐 테니까. 게다가 로펌이 언급한 채팅방 이름은 ‘부의 길’이었고, 지금 승현이 속한 곳은 ‘경제적 자유를 위한 초석’이었다. 그때였다. 텔레그램 알림음이 울리며 이 교수가 직접 해명 메시지를 올리기 시작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도 몇 달 전부터 이런 글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제 운영 방식을 모방해서 사기를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유명 로펌에 소송을 의뢰한 상태이며, 경찰과 공조해서 사기꾼 일당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관련 정보를 갖고 계시면 저나 김가영 비서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그가 직접 나서서 상황을 설명하자, 회원들의 격려 댓글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그럼요, 우리는 교수님을 끝까지 믿습니다!”, “교수님 힘내세요. 사기꾼 일당은 반드시 잡힐 겁니다!”, “어떻게 대한민국 인간문화재 이성조 교수님을 사칭할 수가 있죠?” 사람들의 격려와 위로 속에서 승현은 잠시나마 희망을 느꼈다. 모두가 교수를 믿고 있는데, 나 혼자만 유난스럽게 그를 의심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로펌 블로그의 섬뜩한 경고와 이 교수의 차분한 해명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의 머릿속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그는 직접 두눈으로 진실을 확인하기로 했다. 글을 올린 법률사무소를 찾아가 변호사를 만나야만 이 의심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승현은 전주로 건너가서 서울로 향하는 KTX에 몸을 실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은 승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더욱 부추겼다. 희망을 찾아 고향을 떠났던 과거의 자신이 떠올라 불안감이 더 커졌다. 용산역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신길역으로 향했다. 스마트폰 지도 앱에 ‘법률사무소 블루’ 주소를 입력하니,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라고 나왔다. 마음이 급한 승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재개발 예정지역으로 보이는 골목길로 들어서니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허름한 빌딩 3층에 ‘법률사무소 블루’ 간판이 걸려 있었다. 변호사를 만나기도 전부터 그의 기대는 바닥을 쳤다. ‘이런 곳에도 법률사무소가 있구나.’ 사무실에 도착했다.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으려는데, 문이 알아서 스르륵 열렸다. ‘요즘에는 자동 미닫이문도 있나’라고 의야해하던 찰나, 음식 배달 기사 한 명이 승현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밖으로 나갔다. ‘또 한 명의 불쌍한 인간이 이곳의 미끼 광고에 걸려들었구나’라고 비웃는 것 같은 눈빛으로. 조바심을 억누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자, 짜장면과 군만두 냄새가 승현의 코를 강하게 찔렀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음을 깨닫자 뒤늦게 허기가 밀려왔다. “어떻게 오셨나요?” 변호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외모와 기름기 도는 얼굴의 40대 남자가 짜장면을 먹다 말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인터넷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이성조 교수 사칭 사기 사건 때문에…” 남자는 서둘러 테이블 위 서류들을 한쪽으로 밀어 치우고, 물티슈를 꺼내 음식을 올려둔 먼지 낀 테이블 위를 쓱쓱 닦았다. 이 사무실은 사채업자 아지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낡고 지저분했다. 모든 것이 19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승현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책장에 가득 쌓인 낡은 법률 서적을 두루 살펴본 뒤에야, ‘여기가 정말 변호사 사무실이 맞긴 하구나’라고 체념에 가까운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가 종이컵에 재빠르게 믹스 커피를 타서 승현에게 건넸다. “제 소개가 늦었네요. 법률사무소 블루의 김대유 사무장이라고 합니다. 우리 변호사님은 금융 거래, 사기 등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하신 분입니다.” 승현은 사무장이 내민 명함을 받았다. 앞면에는 모든 글자가 한자로 쓰여 있었고, 뒷면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승현은 김대유의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한 눈빛을 읽으며 믹스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사무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혹시 이성조 교수 사건의 피해자신가요?” “솔직히 말하면 이게 피해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변호사님 블로그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일단 사무장님의 설명을 듣고 상담 여부를 결정하려고요.” 승현은 그간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SNS 광고를 보고 이 교수의 카카오톡 채팅방에 가입한 뒤 텔레그램으로 이동했고, 5만 달러(약 7000만원)로 코인 선물 거래 ‘예비클럽’에 가입해 잠시 큰 수익을 냈다가, 이 교수의 수제자라는 이호철 대표의 잘못된 리딩 판단으로 모든 것을 날리고 거액의 빚까지 지게 됐다고. 이 대표가 원금 회복을 위해 5만 달러를 추가로 입금하라고 요구해 고민하던 차 블루의 블로그 글을 보고 여기로 찾아왔다고. 사무장은 그의 이야기를 미동도 없이 듣더니 늘상 있는 일이라는 듯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안타깝지만 사기를 당하신 게 맞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우리 변호사님은 이 분야 최고 전문가시니까요. 이런 종류의 사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돈을 되찾아 드린 경험이 아주 많습니다. 일단 여기 서류부터 작성해 주세요.” 김 사무장의 설명 방식이 이 교수의 비서 김가영의 텔레그램 말투와 판박이였다. ‘두 사람이 동일 인물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순간 승현의 머릿속에 ‘내가 새로운 종류의 사기 사건에 휘말리는 건 아닐까’라는 싸늘한 생각이 스쳤다. 이 변호사의 사무실이야말로 ‘신길동에 똬리를 튼 또 다른 협작꾼들의 소굴’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그런데 말이죠… 변호사 수임료는 얼마나 되나요? 아까 말씀드렸듯 제가 5만 달러를 날려서 당장은 돈이 없거든요.” “수임료는 피해 금액에 따라 다르긴 한데요.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셨으니 가격은 충분히 조정해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얼마인가요?” “500만원까지 해드릴 수 있습니다.” ‘500만원’이라는 말을 듣자 승현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어제 이호철 대표와 함께한 선물 거래에서 강제 청산을 당했을 때처럼 불쾌하고 위협적인 느낌이었다. ‘이 사람들도 변호사와 사무장의 탈을 쓴 수임료 기계들이구나.’ 사무장의 주장대로 이 교수 일당이 자신에게 사기 행각을 벌인 게 맞다면, 그간 자신이 거래한 가상화폐 거래소와 코인이 모두 가짜여야 했다.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변호사 사무실에서 나오고자 짐을 챙기면서 승현은 뭔가가 명쾌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들이야말로 이성조 교수를 활용해서 변호사 수임료나 한탕 뜯어내려는 작자들이 틀림없다는 확신 말이다. ‘결국 가상화폐 강제 청산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어. 이 대표는 그저 나에게 더 많은 수익을 챙겨주려고 아무 대가도 없이 선물 거래를 리딩한 것 뿐이잖아. 극심한 가격 변동 때문에 본인 역시 수억원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회원끼리 서로 믿고 의지해야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현실을 합리화한 승현은 마음을 단단히 고쳐 먹었다. 이제 그에게 ‘주적’은 이 교수가 아니라 신길역의 이름 모를 변호사와 그 일당이었다. “일단 생각 좀 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여기 더 있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판단한 승현이 도망치듯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등 뒤에서 사무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400만원까지 해 드릴게요!”라고 외쳤지만 그에게는 별 의미가 없었다. 그 외침은 오히려 신길동 일당이 수임료로 서민들의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증거로 들릴 뿐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그는 당장 다음 주에 지급해야 할 농기계 거래대금 3000만 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3000만원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결론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어떻게든 1억원을 구해서 다시 IEKAF에 밀어 넣어보자. 이호철 대표의 도움을 받아서 투자금만 되찾으면 거래대금 3000만원은 아주 쉽게 복구할 수 있잖아. 이 대표가 최대한 빨리 원금을 회복시켜 준다고 약속했으니까 그를 한 번 믿어보자.’ 승현은 곧바로 농협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연락해 집과 농장을 담보로 9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부산에 사는 여동생 지혜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과수원 사업이 잘돼서 대형 마트들과 납품 계약을 맺기로 했는데, 보증금으로 3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지혜는 자신의 오빠가 진짜로 성공을 거둔 줄 알고 크게 기뻐하며, 주택 자금으로 모아둔 돈을 전부 보냈다. 그날 밤, 승현은 전날 강제 청산의 충격 때문에 못 이룬 잠까지 보상받듯 평소보다 더 평안한 밤을 보냈다. 자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이호철 대표의 도움으로 농기계 거래대금은 물론 대출금까지 다 갚을 수 있다. 3000만원을 돌려주면서 늘 마음에 걸리던 여동생 가족의 낡은 TV도 바꿔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그는 현실의 위기를 외면한 채 스스로 창조한 ‘희망 회로’ 속으로 더욱 깊숙이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 “엄마, 아빠” 자살 사망자 유서엔 가족 향한 마음…‘돈’은 엇갈렸다

    “엄마, 아빠” 자살 사망자 유서엔 가족 향한 마음…‘돈’은 엇갈렸다

    “엄마.” “아빠.” 유서는 자살 사망자가 살아생전 직접 전하고 싶었던 뜻이 담겨 있다. 살아서 전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말이기도 하다. 자살예방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인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최근 ‘유서 분석을 통한 살해 후 자살의 특성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2013~2020년 전체 자살 사망 10만 2538건을 대상으로 한 연구다. 특히 자녀, 부모, 배우자 등을 살해한 뒤 자살한 사망자와 그 외 자살 사망자의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재단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뇌인지과학과 연구팀은 ‘살해 후 자살’ 사망자 유서 215건, 그 외 자살 사망자 유서 3만 7735건 가운데 각각 209건, 418건을 추출해 자연어 처리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살해 후 자살 사망자 유서에선 7015개의 명사 중 ‘엄마, 어머니, 어머님’이 246회(3.5%)로 가장 많았다. ‘아빠, 아버지’는 149회(2.1%)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그 외 자살 사망자 유서에선 총 1만 3673개 명사가 확인됐다.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마찬가지로 ‘엄마, 어머니, 어머님’(552회·3.8%)이었다. ‘아빠, 아버지’(414회·3.0%)가 역시 두 번째로 많이 나온 단어였다. 전체 자살 사망자 유서에 부모를 지칭하는 표현이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이다. 유서에서 ‘엄마, 아빠’ 등은 자살 사망자 본인의 부모를 언급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엄마나 아빠로 지칭한 표현까지 모두 포함한 것이다. 일반 자살자의 유서에는 엄마, 아빠 외에 ‘사람’(1.7%), ‘아들’(1.6%), ‘말’(1.6%), ‘가족’(1.2%) 등이 자주 나왔다. 반면 살해 후 자살 사망자의 유서엔 ‘돈’(1.7%)이 세 번째로 높은 빈도로 나온 것이 특징이었다. 일반 자살 사망자 유서에선 ‘돈’의 언급 빈도가 1.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이 총 28개의 감정 카테고리 모델로 유서에 나타난 감정을 분류했을 때도 살해 후 자살 사망자와 그 외 자살 사망자의 유서에 깔린 감정은 확연히 달랐다. 살해 후 자살 사망자의 유서엔 ‘분노’, ‘흥분’, ‘중립’이, 그 외 자살 사망자의 유서에는 ‘배려’, ‘사랑’, ‘슬픔’과 같은 감정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살해 후 자살만 놓고 봤을 때 피해자가 자녀인 경우에는 30~40대 부모가 경제적 부담이나 자녀의 건강 문제를 주로 언급했다. 부모를 대상으로 한 경우는 50대 이상에서 돌봄 부담과 경제적 어려움이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살해 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경제적 지원을 위한 사회보장의 확대, 가족 내 갈등 조정을 위한 사회서비스 확대, 심리 상담의 접근성 확대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설립됐다. 자살예방체계 구축과 운영・지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수립 지원, 자살예방 교육・홍보, 지역사회 자살예방사업 기획 및 평가, 자살고 위험군 관리사업 등의 수행을 목적으로 한다.
  • 경기기후위성 새달 쏜다… ‘기후·산업’ 두 토끼 잡는 지자체들

    경기기후위성 새달 쏜다… ‘기후·산업’ 두 토끼 잡는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자체 위성 발사에 나섰다. 지역 단위의 정밀한 기후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책 수립과 산업육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를 발사한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는 내년까지 2기의 위성을 추가 발사해 광학위성 1기, 온실가스 관측위성 2기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위성은 50㎏ 미만의 초소형으로, 3년간 경기도 전역의 온실가스·기후·환경 데이터를 수집한다. 확보한 데이터는 ▲기후정책 고도화 ▲규제 대응 ▲산업육성 ▲국제협력 등 4대 정책 분야에 활용된다. 위성 관측자료를 경기기후플랫폼과 연계해 ‘경기도 온실가스 관측 지도’를 제작해 산업단지 등의 메탄 탈루·누출지점 관측 및 발생량 등을 모니터링한다. 농업·축산업 분야 기후변화 영향 관측과 재난·재해 모니터링 및 대응 지원 등에도 활용한다. 도는 이를 통해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탄소규제 강화에 대응하면서 도내 중소기업 등의 탄소 저감방안 마련에 기여한다. 위성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기후테크 스타트업 발굴과 신산업 육성에도 활용한다. 경남 진주시는 지난 3월 2U(1U는 가로·세로·높이 10㎝인 정육면체) 크기의 초소형위성 진주샛-1B를 발사에 성공했다. 3개월가량 사진 촬영 임무를 수행했다. 진주시는 해수온도·해색 탐지와 전문인력 양성 등을 목적으로 2027년 하반기 50억원을 들여 진주샛2호기도 발사할 예정이다. 부산시도 내년에 ‘부산해양기후위성’을 발사해 해수면 온도, 적조, 해양오염물질 등을 감시할 계획이다. 12U 크기의 소형 위성으로 30억원이 투입되며 지역 신생기업이 개발에 참여한다. 대전시는 시비 36억원 등을 들여 내년 발사를 목표로 16U 크기의 ‘대전샛’ 개발에 나섰다. 도시 공간변화 추적 임무 등을 맡는다. 대전샛은 최근 우주청 공모에서 누리호 5차 발사체 탑재 위성 6기에 포함됐다. 이처럼 지자체들의 위성사업은 위성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분석,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청년 연구인력 양성 등과 연계해 첨단 산업·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한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위성 한기당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데다 기술력 검증이 충분하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국가 위성과의 중복 투자, 위성 데이터의 표준화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단위 위성 사업이 국가 우주정책과 연계돼야 중복을 줄이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지역별 위성 기능을 분담하는 통합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美 셧다운 일주일째… 하늘길도 비상… 트럼프 “민주당, 가미카제 같은 공격”

    美 셧다운 일주일째… 하늘길도 비상… 트럼프 “민주당, 가미카제 같은 공격”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가 일주일째에 접어들면서 관제탑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 수천편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임시 예산안에 대해서도 좀처럼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이) 가미카제(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자폭 특공대) 같은 공격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내슈빌·댈러스·보스턴·시카고·필라델피아 공항과 애틀랜타·휴스턴 등의 지역에 있는 항공교통관제센터 인력 부족 문제를 보고하고 항공기의 이륙을 일시적으로 늦췄다.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는 전날 미국 내 항공편 4000여편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셧다운은) 민주당이 시작한 것”이라며 “그들(민주당)은 잃을 게 없다.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졌다”고 책임을 돌렸다. 이어 연방 공무원 해고에 대해선 “4∼5일 뒤 말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셧다운이 계속되면 상당할 것이고 많은 일자리가 영원히 복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 상원은 셧다운 해결을 위한 단기 재정법안(임시예산안)을 게속 표결에 부치고 있지만 모두 부결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CBS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셧다운 첫날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성인 24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39%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30%, 양측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답변은 31%로 집계됐다.
  • 미용실서 머리 ‘이렇게’ 감았다간 뇌졸중 위험…초간단 해결책은

    미용실서 머리 ‘이렇게’ 감았다간 뇌졸중 위험…초간단 해결책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을 때 목을 뒤로 과도하게 젖히면 뇌로 가는 혈관이 손상돼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현상은 ‘미용실 뇌졸중 증후군’(BPSS)이라 불릴 정도로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학술지 응급의학저널에 최근 게재된 의학 문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48년간 미용실 뇌졸중 증후군 사례가 54건 확인됐다고 뉴욕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42건이 미용실에서 발생했고, 8건은 치과 시술 중, 나머지 4건은 다른 상황에서 일어났다. 이 증후군은 1974년 4명의 환자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1993년 뉴욕의 한 신경과 전문의가 5건 사례를 보고하며 미용실 뇌졸중 증후군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머리를 뒤로 너무 오래 젖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척추동맥이나 목 옆쪽 경동맥이 압박되거나 찢어지면 발생한다. 손상 부위 혈액이 응고돼 덩어리를 형성하고, 이것이 뇌로 이동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014년 캘리포니아의 한 미용실에서 머리를 한 엘리자베스 스미스는 2주 후 이 같은 증상을 겪고 미용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미스는 “잠들 때마다 내일 깨어날 수 있을까 걱정한다”며 샴푸대에서 목을 과도하게 젖힌 것이 척추동맥을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경추 동맥 박리로 그는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졌고, 왼손 운동 능력을 잃었으며, 왼쪽 눈에도 장애가 생겼다. 미용실 뇌졸중 증후군의 증상은 혈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몸의 한쪽, 특히 얼굴, 팔, 다리의 갑작스러운 마비나 약화- 어지럼증- 균형 감각 상실과 보행 장애- 한쪽 또는 양쪽 눈의 흐릿하거나 이중으로 보이는 시야- 두통- 메스꺼움- 구토- 호흡, 씹기, 삼키기 곤란- 어눌한 말투 의학 문헌 분석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어지럼증, 균형 장애, 두통으로 나타났다. 치료법으로는 혈전 제거 약물, 혈류 회복을 위한 스텐트 삽입, 수술 등이 사용됐다. 결과는 완전 회복부터 후유증, 사망까지 다양했지만 장기 추적 데이터는 부족했다. 다만 이런 위험 때문에 미용실을 꺼릴 필요는 없다. 뉴욕의 신경과 전문의 제레미 M. 리프 박사는 “미용실에서는 목을 과도하게 젖히지 않도록 받침대를 사용해야 한다”며 “머리를 세운 채로 감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목 밑에 말린 수건이나 쿠션을 받치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불편함이 느껴지면 즉시 말해야 한다.
  • 트럼프, 정신 못 차렸나…“불법 이민 단속에 우체국 직원까지 동원” [핫이슈]

    트럼프, 정신 못 차렸나…“불법 이민 단속에 우체국 직원까지 동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 단속 목표 건수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분야의 수사 요원까지 빼가면서 사회적인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단속국(ICE) 외에도 국토안보수사국(HSI), 세관국경보호국(CBP), 법무부 산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물론이고, 우정청(USPS) 소속 직원들까지도 원래 업무에서 빠져 불법 이민자들을 추적·구금·추방하는 업무를 지원하는 데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초인 지난 1월부터 매일 3000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해 추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단속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 프로젝트가 과열되면서 타 부서 요원과 직원들까지 투입되자, 조직범죄 대응과 예방 등 본업을 위한 수사·정보 역량을 부실화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국경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범죄조직들을 수사해 온 국토안보수사국(HSI)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SI 요원으로 20년간 현장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전직 HSI 고위 간부 오스카 헤이글시브는 “(요즘은) HSI 특수요원이 되기에 별로 좋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낮에는 불법 이민자 단속, 밤에는 본업”HSI 엘파소 사무소의 책임자인 특수요원 제이슨 T. 스티븐스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이민 단속이 HSI의 핵심 업무 중 하나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고발 등 행정조치나 수사를 하는 역량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이 만난 연방 수사기관들의 전현직 직원들은 사뭇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일선 요원 사이에서는 일과 시간 중에는 이민자 체포 업무를, 근무 시간 이외의 새벽 시간대에는 본업인 범죄 사건 수사를 해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화물 단속으로 마약 등 밀수품과 범죄 단서를 찾아내는 업무를 맡아 온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CBP 소속 요원들은 최근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등지로 파견돼 불법체류 근로자들을 체포하는 데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자들이 본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다 보니 사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조사가 부실해지고 자연스럽게 기소 건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시라큐스대가 운영하는 공공 기록 데이터베이스 ‘거래기록접근정보센터’(TRAC)로 집계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6월 연방 전문수사기관들이 수사해 검찰로 송치한 사건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송치 사건 건수는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은 10%, 연방보안관청(USMS)은 13%,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은 14%가 감소했다. 장기간 공들인 정보망 붕괴, 고급 인력 유출수사와 범죄 예방에 필수적인 정보망도 붕괴하고 있다. 전문 요원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마약 밀매 조직이나 아동 인신매매 조직 내에서 정보원을 확보하고 신뢰를 쌓는다. 이러한 정보원과 정보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현장 활동이 필수적인데, 요즘은 본업이 아닌 이민 단속 업무에 차출되느라 제대로 된 관리가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민 단속 투입 탓에 본업을 하는 인력이 줄면서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에서는 CBP가 마약 밀매에 흔히 쓰이는 경로 등에서 운영하던 검문소들에 인력이 배치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결국 고급 인력 유출로 이어졌다. 최근 몇 개월간 휴스턴에서 사직한 HSI 고급 간부는 최소 6명이며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등지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왔다. 자유주의 성향의 싱크탱크인 카토 연구소의 이민 문제 담당 국장인 데이비드 비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 이민 단속을 통해 범죄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들(트럼프 행정부)은 그저 사람들을 추방하기만 하면 마약밀수, 성매매, 아동 인신매매에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서 교훈 얻지 못했나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나친 불법 이민 단속이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대량 구금 사태’를 통해서도 제대로 된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ICE의 불법 이민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대규모로 단속·구금됐던 사태 이후 한국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그들(외국 기업)을 환영하며 그들의 직원들도 환영한다”며 다분히 한국을 의식한 발언을 내놓았지만 과도한 불법 이민단속을 둘러싼 공방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제3의 도시인 시카고에 주방위군을 배치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AP통신은 7일 “시카고 도심과 교외 지역에서 매일 발생하는 점점 더 대담하고 공격적인 단속에 구금된 사람 중에는 법적 지위를 가진 미국 시민인 이민자와 어린이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 몸 생각해서 마신 제로콜라, ‘딱 한 잔’도 지방간 위험 높인다고?

    몸 생각해서 마신 제로콜라, ‘딱 한 잔’도 지방간 위험 높인다고?

    ‘제로 콜라’와 같이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사용한 음료를 단 한 캔만 먹어도 지방간 발병 위험이 6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대 연구진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소화기 내시경 학회의 연례 회의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은 결과는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주목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으로도 불리는데, 술을 마시지 않거나 조금만 마셔도 간에 지방에 과다 축적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만성 간 질환으로 전세계 인구의 약 30% 가량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이 지나면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12만 4000여명의 데이터를 추출해 10년에 걸친 이들의 음료 섭취 습관과 MASLD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추적 기간동안 총 1178명이 MSSLD 진단을 받았고 108명이 간 질환으로 숨졌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인공 감미료를 첨가한 음료와 설탕을 첨가한 음료를 하루 250g 이상 섭취할 경우 MASLD 발병 위험이 각각 60%, 4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의 밀도(1g/㎖)를 고려하면 음료의 무게는 용량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인공 감미료 음료는 간 관련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음료는 간 관련 사망과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으나, 두 종류의 음료 모두 간 지방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었다. 연구를 이끈 류리허 쑤저우대 제1부속병원 소화기내과 대학원생은 “인공 감미료는 장내 미생물군을 변화시키고 포만감을 느끼는 것을 방해한다”면서 “이는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을 강화하고 심지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설탕이 함유된 음료에서는 당 함량이 높을수록 혈당과 인슐린이 급격히 증가해 체중 증가와 간의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탕 음료를 저당 음료나 인공 감미료 음료로 대체하더라도 간 건강에 미치는 위험은 비슷하다”면서 “이는 물이 건강에 가장 좋은 음료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 “中, 필리핀서 반미 콘텐츠 유포…대사관 자금 지원”

    “中, 필리핀서 반미 콘텐츠 유포…대사관 자금 지원”

    중국이 필리핀에서 친중(親中)·반미(反美) 콘텐츠를 퍼뜨리며 온라인 여론전을 조직적으로 벌여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이 현지 마케팅 기업인 인피니터스를 통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다수의 가짜 계정을 운영하며 서방 백신을 깎아내리고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약화하는 여론전을 시도한 정황이 파악됐다. 인피니터스는 소셜미디어에서 현지 매체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니하오 마닐라 채널을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온라인 여론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채널은 중국 해군 군사력을 홍보하거나 미국과 필리핀의 안보협력을 비판하는 게시물 등을 올렸다. 이후 인피니터스가 만든 가짜 계정들이 게시물을 퍼 나르는 식으로 여론전을 확대했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해양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으며, 중국은 이 해역에서의 해상 군사력을 강화하며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인피니터스 계정들이 필리핀의 해양 영유권 강화 입법을 지지해온 정치인들을 향한 비난성 댓글 공격을 전개한 정황도 대사관 보고용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이번 보도는 지난 4월 필리핀 정치권에서 중국대사관이 인피니터스를 통해 가짜뉴스와 친중 여론을 퍼뜨린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나왔다. 로이터는 인피니터스 내부 문건을 확보했으며 인피니터스 전직 직원 2명과 필리핀 관리 2명을 인터뷰해 여론전이 친중 수준을 넘어서 필리핀과 미국의 안보 동맹을 약화하는 목표로 전개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 여론전의 조직적인 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동일·유사 문구를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등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이는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 최소 10개를 추적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인피니터스가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계정 중 하나인 빈스는 중국 해안경비대 활동을 옹호하는 글이나 중국대사관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공유했다. 중국산 백신인 시노백을 찬양하고 서방 백신들을 부정적으로 다루는 기사들도 다수 유포했다. 다만 빈스가 계정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면서 프로필 사진이 한 이미지 제공업체의 잘생긴 아시안 남성 사진과 같았다고 짚었다. 로이터의 통보 이후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측은 정책 위반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으며, 틱톡은 니하오 마닐라 채널의 가짜 팔로워들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대사관을 통한 조직적인 자금 지원 흐름도 파악됐다. 필리핀-중국 이해 협회(APCU)는 2021년 이후 주로 친중 성향의 인사들을 대상으로 최대 3440 달러(약 485만원)의 상금을 주는 상을 운영했는데, 이 상금이 대사관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상금 금액 수준은 필리핀 평균 월급의 몇 배에 이른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외교부는 “일부 필리핀 정치인들의 중국에 대한 의혹 제기는 실패했으며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이터는 대만과의 접근성으로 중국 입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 필리핀에서의 사이버 여론전은 중국만이 아닌 미국도 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로이터는 미국이 필리핀에서 중국산 백신의 위험성을 부각하는 온라인 여론전을 펼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행정예고…연내 출범 구체화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행정예고…연내 출범 구체화

    광주시와 전남도가 2일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규약(안)’을 행정예고, 올해 안에 광역연합 출범을 공식화했다. 행정예고는 특별광역연합 출범을 위한 첫 공식 절차다. 양 시도는 연휴 기간에도 다양한 창구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시·도의회 의결과 행정안전부 승인을 거쳐 연내 특별광역연합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새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첫 번째 실천 모델로서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지방시대위원회에서 확정된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빠르게 부응해, 광주·전남이 국가균형발전의 선도적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행정예고된 규약안에는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의 설립 목적과 구성, 운영 구조, 재정 체계 등이 담겼다. 또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 방향에 부응하고, 320만 시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초광역 산업 ▲광역 교통망 ▲글로벌 관광 등 3대 분야의 10개 핵심 공동사무가 명시됐다. 이 가운데 10대 핵심 공동사무는 ▲초광역 산업 선도 ▲주력산업 연계 육성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 ▲초광역 연구개발(R&D) 혁신체계 구축 ▲초광역 교통망(도로·철도·대중교통) 구축 ▲광역철도 건설·운영 ▲지역문화 진흥 및 생활문화 지원 ▲초광역 관광체계 구축 등이다.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출범 이후 중앙정부와 협력해 산업·교통·문화 등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초광역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동 발전을 위한 지역의 혁신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해 국가균형발전 모델을 선도할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전남이 서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큰 틀에 합의해 현 정부의 첫 번째 특별지방자치단체 실천 모델이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각오로, 지역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새로운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호남이 국가 미래발전을 선도하는 지방시대의 마중물로서 중앙정부와 협력해 성공적인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을 이끌겠다”며 “앞으로 광주·전남은 한목소리로 호남권 상생발전과 국가균형성장을 이끄는 주춧돌로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청국장이랑 비슷한데…자주 먹으면 사망 위험 40% 낮춰준다는 음식

    청국장이랑 비슷한데…자주 먹으면 사망 위험 40% 낮춰준다는 음식

    일본의 전통 음식이자 건강식으로 잘 알려진 ‘낫토(納豆)’는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음식이라는 점에서 청국장과 유사하다. 다만 특유의 미끌거리는 식감이 한국인에게는 호불호가 갈리고, 별도의 조리 없이 부재료를 곁들여 먹는 방식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같은 낫토를 자주 먹는 고령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40% 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닛케이신문의 건강전문매체 굿데이에 따르면 간사이 의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임상영양학’을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나라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남성 1500여명을 평균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2007년 10월부터 1년간 이들을 상대로 조사한 데 이어 5년 후와 10년 후, 15년 후 총 세차례에 걸쳐 추적 조사를 이어갔다. 추적 조사 기간 중에 연구 대상자의 430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조사 시점마다 연구 대상자들에게 일주일간의 낫토 섭취량을 1팩 단위로 응답하도록 했다. 낫토 1팩은 40~50g짜리 시판 제품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 낫토를 전혀 먹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일주일에 여러 팩을 먹는다고 응답한 사람의 사망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1팩씩 먹는다고 응답한 사람의 사망 위험은 유의미하게 낮아지지 않았지만, 낫토를 자주 섭취할 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최초 조사 시점과 5년 뒤인 첫 번째 추적 조사 시점까지 낫토를 전혀 먹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두 시점에서 모두 일주일에 낫토를 여러 팩 먹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30% 낮았다. 연구진은 “낫토를 자주 먹는 식습관과 고령 남성의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현상 사이에 연관성이 있지만 인과관계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진 낫토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건강에 관심이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일주일에 여러 번 섭취, 사망 위험 40% 낮아”청국장과 낫토는 콩을 발효한 식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발효균에서 차이가 있다. 청국장의 발효 종균인 바실러스균은 대장 내에서 유산균의 성장을 촉진하고 해로운 균은 억제한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바실러스균이 발효 과정에서 콩의 식물 단백질과 칼슘, 아이소플라본 등과 함께 작용해 혈당량을 줄이고 장내 유익균의 비율을 높여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낫토는 바실러스균 중에서도 ‘낫토균’을 사용해 발효하는데, 낫토균에 있는 나토키나제 효소는 혈전 예방과 항암작용, 골다공증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
  • 20대女 3명 중 2명 안 먹는데…“아침 건너뛰면 ‘이 질환’ 위험 증가”

    20대女 3명 중 2명 안 먹는데…“아침 건너뛰면 ‘이 질환’ 위험 증가”

    아침식사를 거르는 한국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는 심장대사질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일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세 이상 국민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35.3%였다. 3명 중 1명 이상이 아침을 거른 것이다. 아침을 먹지 않는 국민의 비율은 2015년 26.2%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10년간 9.1%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아침을 거르는 비율이 62.1%로 가장 높았다. 20대 여성은 3분의 2가 넘는 67.5%가 아침을 먹지 않았다. 이어 남녀 통틀어 30대(46.8%), 40대(39.1%), 10대(35.5%), 50대(25.3%) 순으로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았다. 아침을 가잘 잘 챙겨 먹는 연령대는 70대 이상으로, 4.9%만 아침을 걸렀다. 그간 국내외에서는 아침을 건너뛰면 비만, 당뇨병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지난해 식사 건너뛰기 패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아침을 거르는 그룹에서 심장대사질환 위험도가 가장 높고, 이어 점심, 저녁 순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거르는 이들의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콜레스테롤(LDL), 중성지방, 공복 혈당, 혈압 수치가 세 끼를 모두 챙겨먹는 그룹보다 모두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1식’ 등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 등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각광 받으면서 식사를 건너뛰는 선택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이처럼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국제 학술지 ‘당뇨병 및 대사 증후군: 임상 연구와 리뷰(Diabetes and Metabolic Syndrome: Clinical Research and Reviews)’에 실린 연구에서도 ‘간헐적 단식’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과대·중국 상하이교통대 의과대 공동 연구진은 미국 성인 약 1만 9000명의 식습관과 건강 데이터를 약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8시간 미만 동안만 음식을 먹는 사람은 12~14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3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배경과 관계없이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으며, 특히 흡연자·당뇨 환자·기존 심혈관 질환자가 포함된 집단에서는 간헐적 단식의 위험도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간헐적 단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JAMA 내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간헐적 단식을 한 참가자들의 체중 감량은 미미했으며, 감량된 체중의 상당 부분은 근육 감소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간헐적 단식이 쇠약, 허기, 탈수,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고] 검찰청 폐지로 과중해질 경찰업무 … 탐정 법제화로 풀어야

    [기고] 검찰청 폐지로 과중해질 경찰업무 … 탐정 법제화로 풀어야

    한국은 아직 ‘탐정법’이 없지만, 그렇다고 탐정이 불법은 아니다. 이는 2016년 신용정보법 위헌심판청구(2016헌마473)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시를 근거로, 탐정을 불법으로 규정한 조항이 사실상 효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청은 탐정협회 등록제를 통해 탐정업을 양성화했고, 국회 역시 신용정보법상 ‘탐정 명칭 사용 금지 조항’을 삭제하며 법적 기반을 정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보호와 정보조사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OECD 방식의 탐정법 제정이 여전히 필요하다. 특히 최근 국회를 통과한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시행 이후 경찰업무 과중과 범죄 증가가 우려되는 ‘치안 과도기’ 국면에서 공인 탐정의 법제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OECD 주요국의 사례를 보면, 탐정법은 탐정의 업무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법질서 내에서 폭넓게 허용하는 ‘업무 범위 최대화(네거티브 시스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탐정은 경찰·변호사 등과 공조하며 공공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OECD는 이미 ‘법조 3륜(판사·검사·변호사)’과 ‘치안 3륜(경찰·탐정·경비업)’ 체계를 구축해 법조와 치안의 유기적 협업을 촉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기존의 경비업법만으로는 치안 기능이 충분치 않다. 공인 탐정법이 제정되어야 비로소 치안 3법의 완전한 법제화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경찰·탐정·경비업 간 협업체계가 본격화되고, 나아가 OECD 국가 간 정보조사 교류의 길도 열릴 것이다. 대한탐정연합회는 2년여에 걸친 헌법소원 끝에 한국 탐정업의 ‘불법’ 낙인을 지워냈다. 그동안 축적해온 탐정 관련 법안과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검찰청 폐지의 부작용을 보완할 ‘공인 탐정법’ 제정안을 국회와 신설 국정입법상황실, 그리고 주무부처로 예상되는 경찰청에 공식 제안한다. 지난 9월 26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은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지만 사실상 확정적으로 볼 수 있다. 시행되면 검찰이 맡아온 약 2만 2000건의 미제 사건이 순차적으로 경찰에 이관되고, 고소·고발 창구가 경찰로 단일화되면서 경찰의 업무 부담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는 수사 인력의 과부하뿐 아니라 현장 대응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경찰의 업무 중 ‘수사권이 직접 결부된 자연과학적 수사 분야’ 외에도, ‘관찰·탐문·정보수집·분석·보고서 작성’ 등 사회과학적 조사영역은 탐정과 협업할 수 있는 분야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들 업무까지 경찰이 전담하고 있다. 경찰의 인력난을 보완하고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공인 탐정의 제도적 참여가 필요하다. 사건 처리 과정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따라서 경찰과 탐정의 협업 범위는 OECD 모델을 참고하되, 한국과 법제 환경이 가장 유사한 일본의 ‘탐정업 적정화법’을 현실적 대안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100여 년간 관행적으로 탐정업을 허용하다 2006년 법제화를 통해 관리체계를 확립했다. 탐정업의 주무부처 또한 수사부서가 아닌 비수사부서로 두는 것이 타당하다. 탐정은 공적 수사기관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사실조사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일본처럼 경찰청 생활안전국 등 비수사 조직이 탐정업을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경찰은 학교폭력, 가정폭력, 실종사건 등 사회적 약자 관련 사건에서 초기 사실조사와 현장 대응에는 나서지만, 기소나 유죄 입증을 위한 증거수집에는 인력상 한계가 있다. 특히 스토킹 피해 여성 등은 직접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탐정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경찰의 보완축으로 활용한다면 치안 공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탐정업자의 법적·윤리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형법상 ‘업무상비밀누설죄(제317조)’의 적용 직업군에 탐정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이는 탐정의 직무 관련 개인정보·영업비밀·기업보안 누설을 방지하고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 조치가 될 것이다. 공익침해행위 역시 탐정의 공적 역할이 절실한 영역이다. 2016년 284개였던 공익침해행위 대상 법률은 2021년 471개로 늘었으며, 2026년 이후에는 OECD처럼 1000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재해 환경오염 불량식품 보험사기 담합 등 국민의 안전과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가 다양해지는 만큼, 이를 추적·감시할 민간 전문조사인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익신고자보호법(공신법)에 따라, 공익침해 정보를 추적·조사·제보하는 공인 탐정에게 외부고발자 수준의 소액 포상금뿐 아니라 내부고발자 수준의 실질적 보상금을 지급한다면, 공익 감시와 사회정의 실현에 대한 유인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공안직 공무원 출신 탐정들이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공익침해 감시자로 제도적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이는 국가 치안과 사회질서 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신종 공인 탐정업은 불륜조사 등 세속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공권력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공익적 직역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신법의 개정과 함께 OECD 수준의 공인 탐정법 제정이 시급하다. 그것이 한국형 탐정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길이다.
  • “집 좀 보여달라”더니…중개인 없이 20분 뒤 다시 돌아온 男 정체

    “집 좀 보여달라”더니…중개인 없이 20분 뒤 다시 돌아온 男 정체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집을 보러 온 남성이 현관 비밀번호를 파악했다가 이후 해당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 구속됐다. 2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남성 A씨가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집을 보러 나섰다. 거주자가 부재중이라 부동산 중개인이 거주자로부터 미리 받아둔 비밀번호로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A씨는 부동산 중개인이 현관 비밀번호를 누를 때 뒤에서 유심히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 올라온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20분 뒤 부동산 중개인 없이 혼자 이 집에 돌아왔다. A씨는 집에 몰래 침입해 385만원 상당의 금품과 카드를 훔쳐 달아났다. 영상에는 A씨가 미리 준비한 가방을 들고 공동 현관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자는 집 안 상태가 엉망인 데다 금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사우나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훔친 금품을 사채를 갚는 데 쓴 것으로 전해졌다.
  • ‘30만 팔로워’ 인플루언서 시신…범인은 “VIP” 실상은 달랐다

    ‘30만 팔로워’ 인플루언서 시신…범인은 “VIP” 실상은 달랐다

    지난달 13일 전북 무주의 한 야산에서 20대 틱토커 여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피의자는 50대 남성 B씨. 그는 지난달 16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됐다. 3일 오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0대 인플루언서가 살해된 이 사건을 추적한다. A씨의 사망 추정 시각은 마지막 생방송 이후 30분 내외였다. A씨가 활동하던 플랫폼은 후원 금액에 따라 차등 레벨을 부여했다. B씨는 56레벨로 최소 1억원은 써야 올라갈 수 있는 레벨이었다. 자신을 IT 회사 사장으로 소개했다는 그는 사실 그리 부유하지도 않았다. 집이 경매로 넘어갔을 만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사건 하루 전날 B씨는 A씨에게 돌연 무릎을 꿇으며 무언가를 호소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방송은 그의 행적을 다루며 이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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