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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열풍의 그림자… 모텔서 그래픽 카드 절도 기승

    인천 미추홀구에 새로 문을 연 A모텔은 최근 인터넷에 최신형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게임용 PC를 객실에 설치했다는 광고를 낸 후 황당한 일을 겪었다. 24일 A모텔 관계자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 20대 두 명의 남자에게 커플PC룸을 빌려줬다. 10분 후 한 남자가 카운터로 내려와 PC에 문제가 있다며 방을 바꿔 달라고 했다. 객실을 바꾼 후 다시 10여분 후 한 사람은 그냥 나가고 나머지 한 사람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집에 무슨 사정이 있다며 환불 후 나갔다는 것이다. 당시 모텔 근무자는 ‘그래픽카드를 노리는 도둑이 있을 수 있다’고 했던 주인의 말이 생각나 객실을 확인했다. 컴퓨터의 그래픽카드만 사라졌다. 400만원 상당 피해를 본 모텔 관계자는 “혹시나 주변에 아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면 댓글 부탁한다”며 관련 영상을 보배드림에 올렸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들이 훔친 그래픽카드는 모두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제품이라면서 모텔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10대 2명을 피의자로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도 인천 미추홀구의 또 다른 모텔에서도 10대 2명이 객실 내 컴퓨터에서 그래픽카드 1개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 2월에는 인천 서구 한 모텔에서도 20대 남성 2명이 그래픽카드 2개와 메모리카드 2개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입건됐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A(33)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객실 컴퓨터를 산산이 분해해 그래픽카드만 쏙 빼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채굴에 쓰이는 그래픽카드는 여전히 출고가의 2배 안팎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최소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상당의 그래픽카드가 모텔 객실과 같은 폐쇄된 공간에 보관돼 있다 보니 범행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래픽카드를 훔친 뒤 되파는 수법의 범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암호화폐 열풍 속 모텔 PC에서 그래픽카드 절도 속출

    암호화폐 열풍 속 모텔 PC에서 그래픽카드 절도 속출

    인천 미추홀구에 새로 문을 연 한 모텔은 최근 한 어플에 최신형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게임용 PC를 객실에 설치했다는 광고를 낸 후 황당한 일을 겪었다. 24일 모텔 관계자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 두 명의 남자에게 커플PC룸을 빌려줬다.10분 후 한 남자가 카운터로 내려와 PC에 문제가 있다며 방을 바꿔 달라고 했다.객실을 바꾼 후 다시 10여분 후 한 사람은 그냥 나가고 나머지 한 사람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집에 무슨 사정이 있다며 환불 후 나갔다는 것이다. 당시 모텔 근무자는 ‘그래픽카드를 노리는 도둑이 있을 수 있다’고 했던 주인의 말이 떠오르자, 즉시 객실에 들어가 확인하자 역시나 털렸다는 것. 곧장 경찰에 신고 후 모텔 안팎에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에 제공했다. 다행히 모텔 외부 CCTV에 두 사람이 타고 떠난 택시번호가 찍혀 곧 붙잡을 수 있겠거니 했지만 현금결제를 하는 바람에 이날 현재 범인을 붙잡히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400만원 상당 피해를 본 모텔 관계자는 “두 사람은 상습범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혹시나 영상을 보고 주변에 아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면 댓글 부탁한다”며 관련 영상을 보배드림에 올렸다. 수사에 나선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들이 훔친 그래픽카드는 모두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제품이라면서 모텔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10대 2명을 피의자로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앞서 이달 초에도 인천 미추홀구의 또 다른 모텔에서도 10대 2명이 객실 내 컴퓨터에서 그래픽카드 1개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 2월에는 인천 서구 한 모텔에서도 20대 남성 2명이 컴퓨터를 파손하고 그래픽카드 2개와 메모리카드 2개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입건돼 검찰로 넘겨졌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A(33)씨가 같은 피해를 입었다.A씨는 “객실 컴퓨터를 산산이 분해해 물까지 뿌려놔 무슨 일인가 싶어 확인해봤더니 그래픽카드를 쏙 빼간 상태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채굴에 쓰이는 그래픽카드는 여전히 출고가의 2배 안팎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최소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상당의 그래픽카드가 모텔 객실과 같은 폐쇄된 공간에 보관돼 있다 보니 범행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래픽카드를 훔친 뒤 되파는 수법의 범행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그래픽카드를 취급하는 업체들은 물품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10㎞ 달려 출퇴근한다” 중학교 교사…불법청약 299건 수사의뢰

    “110㎞ 달려 출퇴근한다” 중학교 교사…불법청약 299건 수사의뢰

    전남의 한 중학교 교사가 아파트를 분양받으려고 위장전입했다가 적발됐다. 국토부는 전입한 곳이 교사가 근무하는 중학교와 119㎞ 떨어져 편도로 1시간40분이나 걸린다는 점에서 그가 신청자격을 얻기 위해 주소로 전입신고만 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맡겼다. 24일 국토교통부는 부정청약 등 주택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근절하고자 작년 하반기 분양한 단지를 대상으로 한국부동산원과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부정청약 등 302건의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적발하고 이중 299건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이 높거나 전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시장교란 우려가 높은 단지를 선별해 진행됐다. 적발된 시장 교란행위는 청약통장 매매와 위장전입, 사업자의 불법 주택공급, 부적격 청약 등으로 다양하다. 청약 브로커가 당첨 가능성이 높은 청약자의 금융인증서 등을 넘겨받아 대리청약하거나, 당첨 후 대리계약을 체결하는 등 청약통장 또는 청약자격을 매매하는 방식의 부정청약이 185건이었다. 브로커가 분양 단지별로 한 번에 수십 건을 청약하고, 청약 신청을 할 때 청약자의 연락처를 대리계약자의 연락처로 기재하는 등 조직적인 부정청약 정황도 발견됐다. 브로커 일당 4명은 남의 청약통장으로 34건의 청약을 신청해 10건에 당첨됐다. 이들은 34건의 청약을 한 대의 컴퓨터로 신청하다 당국의 IP 추적으로 청약통장 불법 매매 사실이 들통났다.“장애인과 국가유공자가 같은 컴퓨터로 아파트 청약” 국토부의 단속에선 장애인과 국가유공자가 같은 컴퓨터로 아파트 청약을 한 사실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들이 청약 브로커에게 자신의 특별공급 자격을 판 것으로 의심했다. 해당 지역 거주자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 실제 거주하지 않는 데도 주소지만 옮겨 청약하는 위장전입은 57건이 단속됐다. 국토부는 실거주하지 않으면서 주택, 상가, 농막 등으로 전입신고만 하는 경우 주민등록법 위반에 해당하며, 이를 통해 청약하면 주택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주택 사업자가 당첨취소 물량을 예비입주자 일부에게만 따로 안내하거나 지인 등과 계약하다 적발된 불법공급은 57건이다.부양가족 수 산정 오류 등 부적격 청약도 3건…당첨 취소 국토부는 부정청약과 위장전입 242건, 사업자 불법공급 57건 등 299건은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주택법 위반 시 형사처벌과 함께 계약취소 및 향후 10년간 주택 청약자격 제한조치도 내려진다. 국토부는 작년 12월에는 그해 상반기 분양 단지에 대해 228건의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적발해 수사 의뢰한 바 있다. 현재까지 53건이 기소 의견으로 수사결과가 통지돼 계약취소 및 청약자격 제한 조치를 취했다. 한편 국토부는 다음 달부터 올 상반기 분양 단지를 대상으로 부정청약·불법공급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LA조선일보, 美선 1140억 손배소 가능”…글 공유한 조국

    “LA조선일보, 美선 1140억 손배소 가능”…글 공유한 조국

    조선일보 “삽화 실수 사과”조국 “도저히 용서 안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성매매’ 관련 기사에 자신의 딸을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1억달러(114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조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과 상이한 미국 명예훼손의 법리적 쟁점을 잘 검토할 필요가 있지만 검토 결과가 괜찮다면, 손해배상액을 1억달러로 하면 좋을 것 같다’라는 페친(페이스북 친구)의 글을 공유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언론에 대해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있어 명예훼손 등의 소송에 천문학적 금액이 내걸리는 일이 많다. 조 전 장관의 페친은 LA조선일보가 문제의 기사와 일러스트를 그대로 사용했기에 미국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는 조언을 한 것이다. 앞서 조선일보는 21일 송고한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란 제목의 기사에 조 전 장관 부녀를 그린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이후 오만원권 일러스트로 교체했다. 이 기사의 내용은 20대 여성과 20대 남성 2명으로 구성된 3인조 혼성 절도단이 성매매를 원하는 50대 남성 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친 사건이다. 문제가 된 일러스트는 이미 조선일보 2월 27일 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사용된 것이다. 당시 칼럼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부모의 죄가 곧 자식의 죄다”라는 대사를 인용한 것으로 해당 일러스트는 이병헌, 변요한의 드라마 속 장면과 함께 조민 씨가 모자를 쓰고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모습과 백팩을 맨 조 전 장관의 뒷모습을 함께 담았다. 이에 조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서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입니까?”라며 항의했다.조선일보 “조국 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 조선일보는 “조국 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조선일보는 “조선닷컴은 21일 오전 5시에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 씨와 조민 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2시간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서민 교수의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며 “조국 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지난 2월에도 비슷한 사과를 한 적 있는 등 “악의적 상습범으로 용서할 수 없다”며 사과를 물리친 뒤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화장장 돌며 조의금 2100만원 훔친 40대 남성…장례버스 노렸다

    화장장 돌며 조의금 2100만원 훔친 40대 남성…장례버스 노렸다

    전국 화장장을 돌며 조의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상습 절도 혐의로 A씨(40대)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인천과 부산·경기·충북·세종 지역 소재 화장장 7곳에서 10차례에 걸쳐 유족 조의금 21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버스 운전기사를 했던 A씨는 유족들이 장례버스에 두고 내린 조의금을 노려 범행했다. 그는 범행 시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검은색 정장을 차려 입는 등 조문객으로 위장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조의금 도난 신고가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범인 추적에 나섰고 최근 이천시 한 호텔에 은신해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중고 승용차를 구입하고, 마사지 업소에 드나드는 등 훔친 돈의 절반 이상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체포 당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 800여만원을 압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버스운전 일을 그만두게 됐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조의금·귀중품은 버스나 차량에 두지 않고 소지하고 다녀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암호화폐 열풍이 낳은 신종범죄…모텔 PC서 그래픽카드 절도

    암호화폐 열풍이 낳은 신종범죄…모텔 PC서 그래픽카드 절도

    가상자산(암호화폐) 채굴 장비로 활용되는 그래픽카드가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치솟자 모텔 등지에서 이를 노린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12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모텔에서 10~2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객실 내 컴퓨터에서 그래픽카드를 훔쳐 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들은 현금을 내고 PC 전용 객실을 빌렸다. 이어 10분 뒤 객실 변경을 요청해 다른 방에 들어갔다. 이후 모텔 측은 이들이 머물렀던 객실에 있던 컴퓨터에서 그래픽카드가 모두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처음 배정받은 방에 있던 컴퓨터 2대에 설치된 그래픽카드를 모두 빼냈고, 이어 다른 방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그래픽카드 2개를 더 훔쳐낸 뒤 달아났다. 이들이 훔친 그래픽카드는 모두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피해 금액은 4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텔 업주는 이들이 숙박 앱에 나와 있는 홍보 글을 통해 미리 그래픽카드 종류를 파악하고 범행을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모텔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10대 2명을 피의자로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의 핵심 장비인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출고가의 2배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그래픽카드 대란’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면서 고성능 컴퓨터를 갖춘 모텔들이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달 초 미추홀구의 또 다른 모텔에서도 10대 2명이 객실 내 컴퓨터에서 그래픽카드 1개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월 서구의 한 모텔에서도 20대 남성 2명이 컴퓨터를 파손해 그래픽카드 2개와 메모리카드 2개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입건돼 검찰로 넘겨졌다. 최소 수십만원에서 한때는 100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거래되는 그래픽카드가 모텔 객실과 같은 폐쇄된 공간에 보관돼 있다 보니 범행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이른바 ‘돈 되는’ 그래픽카드를 훔친 뒤 되파는 수법의 범행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그래픽카드를 취급하는 업체들은 물품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화마당] 탈진실 시대에 되새긴 건축의 방식/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탈진실 시대에 되새긴 건축의 방식/최나욱 건축가·작가

    건축이 사회와 연관을 맺는다는 주장이 언젠가부터 공허히 들렸다. 건물은 수명이 길어 남다른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말은 수많은 재개발과 패션처럼 치러지는 인테리어 시장 속에서 낭설처럼 여겨졌고, 사치의 기준이 변화무쌍해지면서 건물 또한 물건의 일종처럼 보였다. 스타 건축가의 세대를 지나 공간마저 이미지로 소비하는 시대를 사는 젊은 건축가로서 나는 그동안 건축과 함께해 온 여러 신념들에 회의감이 가득찼다. 그런 생각을 바꿔 준 것은 건축대학원에서 담당 교수로 만난 ‘포렌식 아키텍처’라는 건축 집단이었다. 그들은 컴퓨터 법의학을 뜻하는 ‘포렌식’이라는 최신 방법론으로 건축에 접근하면서 ‘건축이 사회에 갖는 책임감’이란 오랜 믿음이 얼마나 실질적인지 일러 주었다. 도심 곳곳에 서 있는 건물은 가치가 배제된 자재 덩어리로서 주변을 기록하는 지표라는 사실을 그들은 활동의 주요 조건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건물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통념과 달리 햇빛과 바람 세기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끊임없이 달라진다. 포렌식 아키텍처는 이러한 변화상을 토대로 주변 환경을 추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포렌식 아키텍처가 건축가이자 터너상 후보로까지 지명된 작가로서 주지하는 바는 사회에 무척 유의미했다. 우리가 소비하는 사실들은 결국 하나의 단면에 불과하며 이들을 모델링하듯 종합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콘크리트 덩이가 아닌 우리가 판단하는 것들은 언제나 가치 편향적이라는 반성 말이다. 포렌식 아키텍처는 작업의 실질성 이상으로 동시대 상황과 맞물리며 많은 시사점을 내보였다. 이 태도는 오늘날 많은 문제를 요약하는 ‘탈진실’에 대응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인 듯하다. 탈진실은 완전한 거짓말이기보다 그것을 교묘하게 배치하는 방식에 가깝다. 어떤 사실을 단면으로만 바라봤을 때에는 손쉽게 그 주장에 동의하게 되고, 설령 사실이 아닌 것조차도 어떤 배치에서는 그럴싸하게 수긍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되기 일쑤다. 그래서 이는 사실 하나하나를 넘어 그것이 배치된 구조 자체를 톺아봤을 때 비로소 드러난다. 포렌식 아키텍처의 수장 에얄 와이즈만을 말을 빌리자면 ‘늘어난 소스 수는 특정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듯하지만, 오히려 그 구도에 사로잡혀 전체 사실을 보지 못한 채 새로운 거짓말을 만드는 게’ 작금의 상황이며, ‘한 방향으로만 이용되지 않는 건축을 다루듯’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관점이 중요하다. 얼마 전 한 연예기자가 내 사진을 도용한 일을 겪으며 포렌식 아키텍처의 논점을 새삼 되뇌었다. 그는 한 연예인이 클럽에 갔다는 사실을 강조하려고 전혀 맥락이 다른 한 패션쇼에서 찍은 사진을 들이밀었다. 증거를 제시하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등장하는 자료들은 형식일 뿐 실상은 의도가 전부였다. 설령 특정 자료를 문제 삼는다 한들 금세 다른 대안적 사실로 갈아 끼우면 그뿐이었을 테다. 진실이라는 건축을 지을 때 자재를 아무렇게나 다룬다면 과연 옳을 리 있겠는가. 잘못된 자재를 쌓아 지은 집도, 그리고 개별 자재에 대한 이해 없이 설계하는 집도 모두 문제다. 어느 사실을 가십으로 소비하는 것은 사실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일에 무관심할 때 발생한다. 특정 이야기와 이미지가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피기보다 그것 자체를 일방향으로만 즐기고 넘어가는 방식이다. 이때 소모되는 개별 자료는 당사자 외의 누구도 관심 갖거나 책임지지 않는다. 심지어 일련의 자료를 사용하는 명분이 되는 전체 서사 또한 소모품일 수 있다. 진실의 명분이 아니라 가십의 핑계일 뿐이다. 연일 시끄러운 일이 발생하지만 막상 짓는 게 없이 그저 이에 소모되는 폐허만 남는다.
  • [길섶에서] 참새 M/문소영 논설실장

    여름비가 추적추적 오던 지난 금요일 아침, 길에서 뭔가 버둥거렸다. 허리를 굽혀 보니 새 한 마리가 바로 서려다가 자꾸 뒤집히곤 했다. 사람 냄새를 묻히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새 마스크로 새를 들어 올렸더니 부리에 아직 노란색이 완연한 어린 참새였다. 출근시간은 다가오고, 어미 새는 보이지 않고 해, 마음이 우왕좌왕하다가 그 어린 참새를 마스크로 싸 출근길에 올랐다. 동물병원에 가야 하나 싶었는데, 유튜브 등에 어린 참새 구조하는 법을 찾을 수 있었다. 참새 둥지는 밖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목해서 어린 참새가 실수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했다. 즉 길에 떨어진 어린 참새는 어미 새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내친 사례가 대부분이라 부러 구조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양육에는 많은 힘이 드니까, 어미 새로서도 생존력이 더 강한 새끼만 돌보고 싶은 게 자연의 법칙이라는 것이다. 비에 젖은 날개가 따뜻한 손 안에서 다 마르고서 어린 참새는 두 눈을 똘망하게 떠 내 마음을 기쁘게 하더니, 이런저런 노력에도 그날을 넘기지 못했다. 하루를 넘기면 ‘참새 M’이라고 이름도 지어 줄 예정이었는데. 살리려 애쓰다 그새 정들었는지 그날은 몹시 힘든 금요일이었다. symun@seoul.co.kr
  • 더 센 전파력에 백신 무력화 가능성…‘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종합)

    더 센 전파력에 백신 무력화 가능성…‘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종합)

    인도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가운데 전파력이 이보다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생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 인도·美·英·러·日·中서 발견 인도 보건당국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플러스 변이(AY.1 또는 B.1.617.2.1)가 보고됐다고 22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제시 부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 미국, 영국, 러시아, 포르투갈, 스위스, 일본, 네팔, 중국 등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견됐다”며 “인도에서는 마하라슈트라주 등 3개 주에서 22건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샨 차관은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B.1.617.2)보다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각 주에선 코로나19 감염 검사와 백신 접종수를 늘려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델타 플러스 변이를 ‘관심 변이’(a variant of interest)로 규정했다”며 델타 변이처럼 ‘우려 변이’(a variant of concern)로 지정할 상황은 아직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리아 밴 커코브 세계보건기구(WHO) 기술팀장도 최근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어 상황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지난 3월 유럽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인디아투데이는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의 특성에 ‘K417N 돌연변이’까지 갖고 있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영국발)보다 전염성이 1.6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K417N은 베타 변이(남아공발)와 감마 변이(브라질발)에서 발견된 돌연변이다. 이로 인해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변이보다 강한 전염력과 더불어 현존 백신 무력화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델타, 일부 국가서 이미 우세종…국내서도 급속히 번져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는 일부 국가에서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영국에서는 이미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분석됐고, 포르투갈의 경우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오른 상태다. 이들 국가를 포함해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 검출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다만 아직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진 않았다. 국내의 경우 ‘주요 4종’(영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 검출률은 39.6% 정도다. 전체 변이 감염자의 84.8%가 ‘알파 변이’(영국 변이)이고, 8.5%가 델타 변이다. 아직 델타 변이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데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즉 자칫하면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는 것이 시간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입국자 중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 9명이 처음 나온 뒤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19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다 감염자 접촉 등 ‘역학적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 66건까지 더하면 사실상 델타 변이 감염자는 256명으로 늘어난다. 산술적으로 첫 사례가 보고된 지 2개월 만에 28.4배 증가한 것이다. 접종자도 감염…이스라엘 “실내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델타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작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2개(E484Q, L452R) 있어 ‘이중 변이’로도 불리고 있다. 바이러스는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이 단백질 유전자의 변이가 바이러스 감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델타 변이가 처음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된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추정이 이미 제시된 바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실내에서는 1.6배, 실외에서는 1.4배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델타 변이는 ‘베타 변이’(남아프리카공화국발)와 ‘감마 변이’(브라질발)와 같은 부위에 변이가 있어서 현재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성인 인구의 약 82%가 1차 접종을 마치고 약 60%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영국에서도 신규 확진 사례 중 90%가 델타 변이로 집계되고 있다. 인구의 55%가 2차 접종까지 마친 이스라엘에서도 백신을 접종한 교직원 중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신규 확진 사례 중 70%가량이 델타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됐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바 있다. 우리 방대본의 설명에 따르면델타 변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87.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59.8%를 예방할 수 있다. 이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기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 91.3%, 81.5%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우리 당국도 예의주시…“면역자 최대한 양성”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에 우리 당국도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우리 보건당국은 일단 델타 변이와 델타 플러스 변이의 전파력, 위중증 이환율, 면역회피 및 백신효과 감소 등 세 가지 측면을 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국은 영국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델타 변이가 다른 주요 변이에 비해 치명률이 더 높지는 않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접종 속도가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에는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대책 관련 질의에 “델타 변이의 유행을 막기 위해 2차 접종까지 꼭 완료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1차 접종자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델타 변이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유행종이 된다고 하면 9월까지 1차 접종을 확대하고 10∼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서 면역자를 최대한 많이 양성하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육대, 김종인 박사 초청 간담회 개최

    삼육대, 김종인 박사 초청 간담회 개최

    삼육대(총장 김일목)는 지난 21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최고경영자강의실에서 김종인 박사(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학교법인 삼육학원 강순기 이사장과 삼육대 김일목 총장, 한상우 전 이사장, 엄덕현 한국연합회 부회장을 비롯해 삼육대 처·실장 등 행정보직자들이 참석했다. 김 박사는 ‘한국의 정치 현안과 대선’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현대정치사를 짧게 조망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으로 ‘국민 정서’를 꼽았다. 그는 “세대가 바뀌고 국민의 행동양식과 의식은 변했는데, 정치 방식은 예전 것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2030세대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정치세력이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내년도 새롭게 출범할 정부에 주어진 과제가 너무나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IMF를 겪으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코로나를 겪으며 빈부격차와 계층 간 분열은 극도로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경제 구조의 변화,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국민 정서를 따라가면서, 양극화를 비롯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고등교육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그는 “대학교육 역시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기를 수 없다”며 “지금과 같은 획일적인 고등교육 정책에서 벗어나, 각 대학의 특성화를 독려하면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목 총장은 “여러 시대적 과제를 놓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대학 역시 국가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한 혁신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굶주린 시베리아불곰에게…16세 러 가이드 참혹한 죽음

    굶주린 시베리아불곰에게…16세 러 가이드 참혹한 죽음

    러시아에서 굶주린 야생곰에게 한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 22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서 끔찍한 불곰 습격 사건이 발생해 16세 가이드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21일 오전 11시쯤, 크라스노야르스크 사얀 산맥 예르가키국립공원에서 관광객 13명을 이끌던 가이드 중 한 명이 사라졌다. 아무리 기다려도 가이드가 나타나지 않자 9시간 후, 남성 관광객 2명이 실종된 그를 찾아 텐트를 나섰다.그때, 잔뜩 독이 오른 불곰 한 마리가 이들을 덮쳤다. 한 명이 작은 주머니칼을 휘두르며 곰과 엎치락뒤치락 사투를 벌이는 사이, 다른 한 명은 야영장으로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렸다. 밤 10시 30분쯤 신고를 받은 공원 관계자와 경찰, 재난관리청 직원은 즉각 수색구조팀을 꾸려 현장으로 달려갔다. 출동한 수색구조팀 눈 앞에는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다. 곰 습격을 받은 관광객은 작은 주머니칼 덕분에 겨우 목숨을 건진 상태였으나, 사라졌던 가이드는 처참한 시신이 되어 누워 있었다. 그 옆에는 입가에 피가 묻은 불곰이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다. 불곰은 수색구조팀이 쏜 총을 피해 숲으로 달아났다. 훼손된 가이드의 시신만 수습해 산을 내려온 수색구조팀은 이튿날 아침 ‘식인곰’ 추적을 다시 시작, 몇 시간 만에 여전히 난폭한 불곰을 찾아 사살했다.공원 관계자는 “사망한 가이드는 공식 경로가 아닌 지름길을 택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추운 날씨 속에 눈 덮인 산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곰이 굶주림에 시달리다 마침 나타난 가이드를 공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곰은 캐나다 북부와 알래스카, 러시아 시베리아 등에 서식한다. 그 중 북극해로 흘러드는 예니세이강, 스타노보이산맥, 몽골 북부 등 시베리아 동부에 서식하는 시베리아불곰(동시베리아불곰, 학명 Ursus arctos collaris)은 유럽불곰(유라시아불곰)보다 사람에게 더 공격적이다. 육식 비중도 높다. 유럽불곰보다는 크고 캄카차불곰보다는 작다고 하나, 수컷 성체 두개골은 최대 43㎝로 캄차카불곰보다 큰 경우가 많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검찰, 경북북부제1교도소 무단 침입해 생방송 BJ 2명 불구속 기소

    검찰, 경북북부제1교도소 무단 침입해 생방송 BJ 2명 불구속 기소

    대구지검 의성지청은 새벽 시간대 경북북부제1교도소에 무단 침입해 담장 안 건물들을 보여주는 등 실시간 방송을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주거침입 등)로 동영상 크리에이터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23일 밝혔다. 팝콘TV BJ로 활동한 A씨 등 2명은 지난해 12월 9일 오전 3시쯤 자동차를 타고 정문 초소에서 청사 입구까지 2㎞ 구간을 오가며 건물과 담벼락 등을 무단 촬영해 시청자 약 800명에게 생방송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초소 경호 관리 직원에게 “출소자를 데리러 왔다”고 속이고 들어갔다. 이어 방송에서 한 건물을 가리키며 사형장이라고 거짓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후원을 요청했다. 1명은 ”여기서 생활해서 내부를 잘 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법무부가 고발한 다음 날 자동차 번호판을 추적해 이들 신원을 특정했다. 일각에서 A씨 등이 “과거 조직폭력배 생활을 하다가 교도소에 복역한 경험이 있다”고 진술했다는 언급도 나왔지만 수사 당국은 “2명 모두 조폭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또 청송교도소에 복역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교도소에 무단 침입해 생방송한 것은 이례적인 사안으로 A씨 등 2명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청송·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성매매 기사에 내 딸” 조국 분노…조선일보 “女1·男3만 보고 썼다”(종합)

    “성매매 기사에 내 딸” 조국 분노…조선일보 “女1·男3만 보고 썼다”(종합)

    조국 “이 그림을 올린 자는 인간인가”조선일보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조선일보가 성매매 기사에 자신의 딸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올렸다며 “인간이냐”라고 분노했다. 논란이 일자 조선일보는 실수였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기사. 이 그림을 올린 자는 인간인가”라며 “그림 뒤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이정헌 화백의 그림 모방)으로 보이는데, 이는 왜 실었느냐”라고 밝혔다. 해당 일러스트 속 여성은 딸 조민씨가 모자를 쓴 채 통화하며 찍힌 사진과 비슷해 보인다. 뒤쪽 남성은 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사 들고 집으로 가는 조 전 장관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거셌다. 조 전 장관이 지적한 기사는 지난 21일 올라온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의 기사로, 현재 해당 일러스트는 화폐 이미지로 교체된 상태다. 이 기사는 여성 1명과 남성 2명으로 구성된 3인조 절도단이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 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쳤다는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은 “교체되기 전 문제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 달라”며 “기자, 취재부서 팀장, 회사 그림디자이너, 편집 책임 기자 등에서 누구인가. 이 중 한 명인지 또는 복수 공모인지도 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내판에는 그림을 바꿨지만 LA판에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추가 글을 올리기도 했다.문제가 된 일러스트는 지난 2월 27일 조선일보가 서민 단국대 교수의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조선일보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해당 기사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씨와 조민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2시간 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인 결과 이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조국씨 관련 기고문에 썼던 일러스트였다.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며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매매 기사에 내 딸 사진을? 인간이냐” 조국이 분노한 그림

    “성매매 기사에 내 딸 사진을? 인간이냐” 조국이 분노한 그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조선일보가 성매매 기사에 자신의 딸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올렸다며 “인간이냐”라고 분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기사. 이 그림을 올린 자는 인간인가”라며 “그림 뒤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이정헌 화백의 그림 모방)으로 보이는데, 이는 왜 실었느냐”라고 밝혔다. 해당 일러스트 속 여성은 딸 조민씨가 모자를 쓴 채 통화하며 찍힌 사진과 비슷해 보인다. 뒤쪽 남성은 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사 들고 집으로 가는 조 전 장관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지적한 기사는 지난 21일 올라온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의 기사로, 현재 해당 일러스트는 화폐 이미지로 교체된 상태다.조 전 장관은 “교체되기 전 문제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 달라”며 “기자, 취재부서 팀장, 회사 그림디자이너, 편집 책임 기자 등에서 누구인가. 이 중 한 명인지 또는 복수 공모인지도 알려달라”고 분노했다. 이어 “국내판에는 그림을 바꿨지만 LA판에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추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또한 “어찌 이리 악랄한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가 된 일러스트는 지난 2월 27일 조선일보가 서민 단국대 교수의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제목의 칼럼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경찰, 언제까지 신고 묵살해 소중한 생명 희생시킬 텐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20대 남성 감금·폭행·사망 사건은 곧바로 지난해 10월 발생한 ‘정인이 사건’을 연상시켰다. A씨의 사망은 정인이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탓이 크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해 9월 어린이집 교사와 소아과 의사 등이 정인이에 대한 양부모의 학대와 폭행 의혹을 세 차례나 신고했는데도 “학대한 적 없다”는 양부모의 해명만 철석같이 믿고 ‘없었던 일’로 처리했다. 경찰의 부실한 태도 탓에 정인이는 한 달 후 양부모의 학대와 폭행으로 온몸의 뼈가 부러지고 내장이 파열된 채 생후 16개월 만에 숨을 거뒀다. 말이 어눌한, 사실상 지적장애 상태의 20대 청년 A씨가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이 기가 막힌다. A씨가 친구들에게 감금돼 있던 전후로 가족들은 경찰에 세 차례나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1차 가출 신고를 했고, 한 달 후에는 온몸에 멍이 들어 집에 돌아온 A씨에게서 자초지종을 듣고 폭행에 가담한 A씨 친구들을 고소했지만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감금된 상태에서 A씨가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하자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사건을 종결한 것이다. 가족들은 지난 4월 말에도 2차 가출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위치 추적도 하지 않았다. 시체로 발견됐을 당시 A씨는 몸무게 34㎏의 저체중에 폭행당한 흔적이 몸 곳곳에 남아 있었다. 경찰이 실종 신고 등을 접한 뒤 적극적으로 수사했더라면 A씨가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경찰은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정인이 사건 때도 경찰은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담당 경찰서 수사팀과 간부들을 징계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쳤나 싶었지만, 이번에도 초동수사 실패로 한 청년이 또다시 희생됐다. 지난해 정부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완료해 경찰에 독자적으로 수사 착수와 종결 권한을 부여했다. 경찰이 더는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일선 경찰서의 역량이 부실해 무능한 수사를 되풀이하는 탓에 인명이 계속 상한다면 왜 경찰이 수사 개시와 종결권을 가져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을 믿고 신고했는데 이를 묵살하거나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다면 그 배신감은 형언하기 힘들 것이다. 이러면 국민의 불안과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다. 국민은 검찰의 제 식구 봐주기 수사만큼이나 경찰의 무능한 수사를 용납할 수 없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가 경찰의 최우선 사명인 만큼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 취약계층 초등생 건강 한방으로 보살피는 노원

    취약계층 초등생 건강 한방으로 보살피는 노원

    서울 노원구는 건강보험 적용이 제한적인 한방 치료를 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지원한다. 구는 16개 아동센터를 이용 중인 초등학교 1~4학년 184명을 대상으로 아동 한의약 건강관리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아동센터와 한의원을 일대일로 연결, 센터 담당자가 예약 날짜에 맞춰 아동과 방문하면 한의사가 진맥 등을 통해 건강 상담을 한다. 체질에 맞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알려주고 한약 복용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두 번에 걸쳐 첩약도 지원한다. 지역아동센터 담당자는 사업 대상 아동 키와 체중 등을 기록, 건강 상태 변화를 2년간 추적 관찰한다. 구는 앞으로 사업의 효과성을 검토하고 대상 아동 학부모에게 만족도를 조사해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구는 이번 사업이 취약계층 아동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구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했던 공릉구립아동센터 아동은 또래보다 성장이 더디고 기초체력이 부족해 자주 피로를 호소했지만, 참여 뒤 설문조사에서 식욕이 강해지고 감기에 걸리는 빈도도 줄었다고 응답했다. 구는 노인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도 한다. 지난해 60세 이상 치매 고위험군 노인 대상으로 추진한 사업에 총 107명이 참여, 지역의 9개 한의원을 통해 치매검사, 우울증 선별검사, 총명침 시술, 한약 처방 등을 지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한의원에 감사드린다”며 “취약계층 아동 성장과 발달에 결핍과 소외감이 없도록 다양한 사업으로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유시민, 한동훈 명예훼손 혐의 부인…한동훈 “발뺌 개탄스러워”(종합)

    유시민, 한동훈 명예훼손 혐의 부인…한동훈 “발뺌 개탄스러워”(종합)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측이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의 발뺌이 개탄스럽다”며 비판 입장문을 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부장 지상목)은 22일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유 이사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유 이사장 측 변호인은 “맥락상 (유 이사장이) 검찰의 공무집행 등 국가기관 전체에 대해 비판한 것이지 한 검사장 개인을 향한 비판이 아니었다”며 “유 이사장은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추측과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유 이사장이 지적하고자 한 것은 검찰이 부당한 의도로 자신을 수사하려고 했다는 점”이라며 “검찰이 허위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당시 수사 상황을 확인해야 하는데 (유 이사장이)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또 유 이사장 측은 해당 사건이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 등 다른 기관에서 수사해야 하기 때문에 검찰의 기소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2021년 1월 1일부터 수사권이 조정돼 검찰이 명예훼손 범죄를 직접 수사할 수 없으며 관련 사건은 경찰로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 측은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된 시점이 지난해 8월로 수사 개시 당시 검찰이 수사권을 갖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여러 차례 검찰이 노무현재단과 개인 계좌를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019년 12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다”며 “제 개인 계좌도 다 봤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검사장이 이끌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지난해 8월 유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3일 유 이사장을 재판에 넘겼다. 한 검사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유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저의 수사심의위원회 당일에 맞춰 라디오에 출연해 저의 실명을 특정해 계좌추적 허위주장을 했고, 자신도 한동훈 수사심의위원회에 나가고 싶지만 안 불러주니 이 방송이 수사심의위라고 생각하고 말하겠다는 저 개인을 향한 조롱의 말까지 했다”며 “누가 보더라도 명백히 개인을 해코지하기 위한 허위주장을 해 놓고 지금 와서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고 발뺌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한 검사장은 “유씨는 저와 검찰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장기간 허위주장을 반복한데다가 자기 입으로 계좌추적을 ‘확인했다’고 말해놓고 지금 와서 ‘의견’이라고 둘러대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이럴 거면 유씨는 지난 1월 명문의 긴 사과문은 왜 낸 것이고 어떤 형태의 책임도 지겠다는 말은 왜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유 이사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다음 재판은 7월 20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광주 붕괴참사 관련 감리선정 청탁 공무원 계좌 추적

    광주 붕괴참사 관련 감리선정 청탁 공무원 계좌 추적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붕괴사고 참사’와 관련 감리 선정과정에서 부정 청탁을 들어준 공무원이 입건됐다. 이 사건과 관련 인허가 및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공무원이 형사 입건된 것은 처음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22일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사업 감리 선정 과정에서 외부의 청탁을 받고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광주 동구 7급 공무원 A씨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사업 감리를 선정하면서 외부인의 청탁을 받고 최근 대표가 구속된 S건축사사무소를 감리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통상 감리 선정은 상급기관인 광주시가 ‘인력 풀’을 지정한 뒤 관할 자치구에 통보하고, 자치구는 시로부터 넘겨 받은 ‘인력 리스트’ 중에서 순번 또는 ‘랜덤’ 방식으로 해당 재건축현장 등의 감리를 선택한다. 경찰은 그러나 A씨가 청탁을 받고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 수수 등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해당 공무원과 청탁자 등의 예금 계좌와 통신 내역 등을 추적 중이다. 또 건축 인허가 담당인 A씨를 비롯 그의 팀장·과장 등 상급자들의 통신과 계좌 내역 등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리 선정 이에외에도 하도급과 재하도급 전반에 걸쳐 부정 청탁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하도급 부정 청탁과 건축 인허가 담당 공무원들의 비위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재개발 조합 관계자 등 건물 붕괴와 관련 8명을 비롯 업체선정·불법하도급·공무원 등 비리 관련 11명 등 총 19명이 업무상 배임·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고, 이 가운데 철거 현장 관리자인 한솔기업과 철거 업체 대표, 감리 등 3명이 구속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포츠 앱 업그레이드…수영 및 실내 러닝 기능 추가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포츠 앱 업그레이드…수영 및 실내 러닝 기능 추가

    스마트 워치 태그호이어 ‘커넥티드’가 플래그십 스포츠 애플리케이션을 또 한 번 업그레이드했다. 최고 수준의 수영과 러닝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액티브 라이프스타일과 퍼포먼스 측정을 도와줄 시계를 만들고자 한 브랜드의 헌신을 되짚으며, 태그호이어는 사용자와 고객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여 새로운 기능 개발 및 발전을 거듭함으로써 최고의 디지털 경험을 선사해왔다.●수영 애호가를 위한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 태그호이어 수영 앱 태그호이어 커넥티드는 날렵한 디자인과 향상된 기능을 통해 퍼포먼스에 집중하고 물속에서도 시계 교체를 위한 시간 손실 없이 진행 생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수영 애호가들로 하여금 수영장의 안팎으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인 수영 앱에는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기능 그리고 각 랩의 출발과 도착 기록을 통해 랩을 탐지하는 기능이 제공돼 세션의 전체 거리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수영을 하는 동안에도 상시 점등된 스크린을 통해 경과 시간과 완주 랩의 수, 전체 거리와 인터벌 상세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들에게 더욱 나아간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태그호이어 커넥티드는 각 세션을 크게 세 가지로 모니터링한다. 100m 거리 수영을 기준으로 측정되는 ‘페이스’, 시계의 자이로스코프 기능을 이용해 측정하는 측정하는 ‘스트로크’ 그리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믹스해 세션을 진행하거나 증분 또는 반복적으로 나누어 측정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인터벌’ 등을 모니터 해 제공한다. 시계의 OLED 터치스크린은 수중에서 작동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기계식 푸시 버튼을 통해 세션을 시작하거나 멈출 수 있고 일시정지와 재개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방수 기능의 경우 50m/5ATM으로 얕은 수영장에서의 활동에 적합하다. 사용한 후에는 깨끗한 물로 헹궈 잘 건조해야 한다. 수상 스키나 다이빙 등의 해양 스포츠에서는 착용이 불가하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실내 러닝도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워치로 수영 앱에 더해 새롭게 추가된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애플리케이션은 실내 러닝을 위한 기능이다. 태그호이어 러닝 앱은 러닝 머신의 총거리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페이스가 계산되며, 심박수를 측정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용 심박수 모니터를 자체 설계 및 개발했다. 사용자는 시계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심박수 및 최대 심박수의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단계는 5가지 영역의 워밍업(영역 1)에서 최고점(영역 5)으로 이동하며, 러너는 이러한 단계를 확인해 개인 심혈관 피트니스 목표에 따른 훈련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앱에서는 색상별로 표시된 심박수 그래프와 구역별 보낸 시간을 전체 분석해 제공한다. 달리기뿐만 아니라 실내 및 실외의 모든 유형의 유산소 운동에 심박수 추적기를 사용할 수 있어 사용 범위도 넓다.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스포츠 앱의 이번 업데이트는 멀티 스포츠 애호가들에게 전문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퍼포먼스 증진도 도와줄 것이다. 이미 시계를 소유한 이용자들은 시계의 자동 업데이트 기능이나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밀입국했지만…다친 불법이민자 둘러업은 美 국경경비대원

    [영상] 밀입국했지만…다친 불법이민자 둘러업은 美 국경경비대원

    미국 국경경비대원이 다친 불법이민자를 직접 자기 어깨에 둘러업고 산에서 내려왔다. 18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캘리포니아주 국경경비대원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밀입국한 40세 외국인 여성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14일 멕시코 국경을 넘은 국적 불명의 여성은 캘리포니아 하쿰바 허허벌판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그만 발을 삐끗했다. 최초로 구조 요청을 접수한 멕시코 당국은 미국 국경경비대와 접촉, 신고 내용을 전달했다. 조난자 위치 추적에 나선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는 구조 요청 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22분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발목을 다친 여성은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부축해 옮기다가는 시간만 지체될 게 뻔했다. 국경경비대원은 결국 다친 여성을 자신의 어깨에 직접 들쳐메고 험준한 산길을 걸어 내려왔다.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색견과 함께 조난자 찾기에 나선 국경경비대원 중 한 명이 여성을 어깨에 짊어지고 거친 바위 사이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대는 밀입국한 불법이민자였지만 경비대원은 국경 지역 수색 및 구조라는 경비대원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 덕에 구조된 여성은 지역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된 여성은 이날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가 구조한 5명의 불법이민자 중 1명이었다. 이들의 추방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 이민정책에 따라 최근 미국 남서부 국경에는 불법이민자가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 땅으로 진입한 불법이민자는 90만 명에 달한다. 2006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는 21일에도 국경을 넘은 후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국적 불명의 불법이민자 14명을 구조했다.특히 지난 3, 4월 적발된 불법이민자는 17만 명으로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불법이민자 40%는 멕시코 국적이었다. 중미의 ‘북부 삼각지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도 상당수였다. 이를 두고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미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에게 불법이민자 문제가 핵심 난제인 셈이다. 지난 7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중남미인 과테말라와 멕시코부터 찾은 것 역시 이를 방증한다. 인도와 자메이카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 부통령은 두 나라 대통령을 만나 난민 문제를 논의한 자리에서 “오지 말라”며 밀입국은 꿈도 꾸지 말라 경고했다. 다만 근본 원인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인도적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멕시코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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