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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생후 5일 신생아, 엄동설한에 쇼핑백에 담겨 버려져

    [여기는 중국] 생후 5일 신생아, 엄동설한에 쇼핑백에 담겨 버려져

    태어난 지 불과 5일 만에 친부모에게 버려진 영아가 발견돼 구조됐다. 영하의 날씨에 아이가 발견된 장소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 인근의 숲속이었다. 발견 장소에는 분유세 통과 출생 일자가 적힌 한 장의 종이가 남아있었다.  중국 시안시에 거주하는 여성 주 모 씨는 현지 온라인 영상 공유 플랫폼에 “얼마 전 주택가 인근 숲속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풀숲을 겨우 헤치고 안쪽으로 들어가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이는 아이가 울고 있었다”면서 이 소식을 전했다.  영하의 겨울 날씨에 숲속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릴 리 없다고 여겼던 그는 남편에게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했으나 남편 역시 그에게 “이렇게 추운 날 누가 아이를 밖에 내놓겠느냐. 잘못 들은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주 씨와 남편이 몇 발자국 걸음을 옮기는 동안에도 숲속에서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영아의 울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이때부터 주 씨는 남편과 함께 숲속 안쪽의 울창한 풀들을 헤치고 들어가며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이들은 울음소리를 따라가 숲속 깊숙한 곳에 방치된 영아를 발견, 조심스럽게 울고 있던 아이를 들어 안고 달래주기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 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아기의 곁에는 뜯지 않은 분유 3통과 생년월일, 아기의 체중 등 간단한 정보를 적은 쪽지가 같이 발견됐다”면서 “남편과 함께 일단 울고 있던 아이를 안아서 달랜 뒤 인근 주민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후속 조치를 요청했다”고 했다. 이 여성이 직접 촬영해 공개한 영상 속에는 얇고 비좁은 쇼핑백 속에 낡은 담요를 덮고 있는 아이가 놓여진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 아기의 작은 얼굴은 찬 공기에 한동안 노출된 듯 추위에 새파할게 얼어있었는데, 주 씨는 이 아이를 안고 한동안 울음이 그칠 때까지 달래주는 모습이었다.  주 씨가 발견한 아이는 인근 아동전문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검진을 마친 상태이며 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주 씨는 사건을 전하면서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숲속 안쪽으로 걸어 들어갈 때도 설마 누군가 아이를 버렸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면서 “일단 버려진 아이가 태어난 지 불과 5일 된 어린 아이라는 점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나도 집에 유치원생 딸 아이가 있는데 아이를 버리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은 아이를 버린 친부모를 찾아서 무거운 처벌을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주 씨가 촬영한 영상을 우연히 봤는데 새해 첫날 아침부터 마음이 몹시 무거워졌다”면서 “마땅히 키울 환경이 아니라면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한다. 무작정 낳고 보자는 무책임한 행위는 법적으로 무거운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를 버린 부모는 숲속 외진 곳에 영하의 날씨에 아이를 내려 놓고도 아이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을까”라면서 "부디 좋은 양부모를 만나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지금의 아픔을 잊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 호랑이해 첫둥이는 3.44㎏ 여아...“건강하게만 자라라” [이슈픽]

    호랑이해 첫둥이는 3.44㎏ 여아...“건강하게만 자라라” [이슈픽]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둥이는 김민선·장우진 씨의 딸 꾸물이(태명)이었다. 김민선(30)씨는 1일 0시 0분 서울 강남구 강남차여성병원에서 딸을 출산했다. 분만실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던 아빠 장우진(38)씨는 갓 태어난 딸과 마주한 뒤 “행복하게 잘 자라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아이는 3.44㎏ 몸무게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아기를 직접 만져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장씨는 “너무 아쉽다. 빨리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면서도 “아기가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그 이상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다른 층에 설치된 TV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기의 외조부모는 “어려운 시국에 아기가 예쁘고 건강하게 태어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시 유튜브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타종 장면은 지난 11월 29일에 사전 녹화됐다. 타종식에는 양궁 국가대표 안산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 등 시민대표 10명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모두 14명이 참여했다.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일출 명소 출입이 차단된 가운데, 새해 1일 해맞이는 영하의 추위 속에 차분하게 진행됐다.  강원지역 해맞이의 경우, 속초와 삼척해수욕장을 제외한 나머지 해변 대부분이 개방돼 해맞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자치단체 모두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주요시설 대부분이 폐쇄되는 등 지난해와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구름 위로 태양이 떠오르자 사람들은 각자의 소원을 빌며 휴대전화로 일출 장면을 촬영했다.  제주에서도 차분하고 조용한 새해 첫날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 해맞이 행사인 제29회 성산일출제가 전날부터 비대면(온라인)으로만 개최되는 등 도내 모든 해맞이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성산일출봉 등반로와 한라산 해맞이를 위한 야간산행 역시 통제됐다. 이에 한라산과 일출봉 정상에서 보는 해돋이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지 못했다. 해맞이가 진행되는 동안 대부분의 관광객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해맞이를 했다. 하지만 일부 인파가 집중되는 주요 해변 등지에서는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느 모습도 보였다.
  • [취중생]코로나 덕에 생긴 서울역 텐트촌...노숙인에 온기를 더하다

    [취중생]코로나 덕에 생긴 서울역 텐트촌...노숙인에 온기를 더하다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텐트 37개노숙인 한파와 방역 위한 임시방편“시설 등에 비하면 텐트가 나을 것”‘노숙인’ 입장에서 고려한 지원 필요[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난달 29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텐트에 성인 남성 2명이 패딩 지퍼를 턱 끝까지 올린 채 무릎을 맞대고 앉아 있었습니다. 가로 폭 150~160㎝에 불과한 텐트 안에서 그들이 영하의 추위를 견디려면 서로의 체온을 나눌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한 명은 얼굴선이 진하고 체격이 제법 있어 서울역 노숙인들 사이에서는 ‘곰’으로 불립니다. 그 옆에 앉아 있는 눈이 크고 홀쭉한 노숙인(이현덕·56)은 ‘부엉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추위 탓인지 이들의 얼굴 곳곳이 빨갛게 부르텄습니다. 텐트 위쪽 환기 구멍에 천이불과 비닐을 덮어 넣었지만 칼바람을 온전히 막기에는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임시 지붕처럼 걸쳐 놓은 종이박스는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힘없이 떨어져 나가곤 했습니다. ‘곰’으로 불리는 유창호(61)씨는 “텐트 하나당 한 명씩 쓰는데 5일 전에 신청한 텐트가 아직 소식이 없어 둘이 같이 쓴다”면서 “무릎 구부리고 엇갈려 자긴 하지만 비좁고 새벽이 되면 덜덜 떨면서 깬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역에 노숙인 텐트가 등장한 건 ‘코로나19 덕분’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서울역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생활치료센터 병동이 부족해 재택치료를 해야만 했습니다. 집이 없는 노숙인이 재택치료를 할 수 없는 노릇. 노숙인을 돕는 교회와 시민단체가 임시방편으로 텐트 3개와 침낭, 깔개를 지원했습니다. 이후 텐트는 방한 대비용으로 쓰였습니다. 텐트 후원이 늘어 지금은 서울역 광장 근처에만 37개로 늘었습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1번 출구와 2번 출구 사이 광장 공터에는 주황색 텐트 20개 가지런히 설치돼 있습니다. 노숙인 전담 경찰관인 서울역파출소 박아론 경위는 “시민들의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끔 텐트를 배치했다”면서 “텐트를 설치한 후 서로 술을 자제하는 등 조심하는 분위기”고 설명했습니다. 안형진 홈리스행동 활동가는 “코로나 상황에서는 텐트가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와 함께 찬바람을 피하는 임시방편으로 바람막이 정도는 된다”면서도 “완전히 사적 지원이라 오히려 노숙인을 위한 공공 지원 정책이 부재하다는 걸 그대로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물론 노숙인을 위한 주거 및 자활 지원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본인 의사만 있다면 텐트가 아니더라도 고시원이나 쪽방이나 일시보호시설 등에 일정 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그러나 노숙인들과 활동가들은 “오히려 텐트가 나을 수도 있다”며 쓴 웃음을 보였습니다. 세면대나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쓰고 밀집해 주거하는 고시원과 쪽방은 오히려 코로나 감염이 걱정되는 환경이고, 단체생활 위주인 시설은 규율이 엄격해 적응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안 대표는 “코로나 이후 주거지원을 신청하는 노숙인들이 확 줄었다”면서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생기는 순간, 고시원이나 쪽방 전체가 폐쇄되기 때문에 불안감이 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노숙인 지원 정책은 ‘비노숙인’ 시선에서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집단화해서 바라보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노숙인들이 서울역을 떠나지 못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소속감’입니다. 서울역 광장 근처에는 서로의 안부를 챙기고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겁니다. 실제 이날 오후 유씨와 이씨 텐트를 다시 찾았을 때 한 노숙인이 “이 시간에 두 사람은 주로 외출한다”고 귀띔했습니다. 노숙인 지원 및 자립 운동에 매진한 정창덕 뉴산타운동본부 대표는 “국내에 노숙인 한 명의 자활 및 치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해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없고 시설이나 쉼터를 기준으로 관리 체계가 구축됐다”면서 “여러 시설을 옮겨다니는 분들도 많은데 이럴 경우 제대로 관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위기는 가장 취약한 곳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합니다. 재택치료할 곳이 없어 임시로 설치한 텐트가 노숙인들의 방한과 코로나 방역을 위한 현재의 최선책이라는 점이 씁쓸할 뿐입니다. 임인년 새해, 노숙인들이 텐트 하나로 한파를 버텨야 하는 현실을 막으려면 지금이라도 노숙인의 시선에서 이들의 삶의 궤적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 대표는 “노숙인마다 모두 사연이 다르듯 현재 필요한 것이 정신 치료인지, 자활 혹은 자립 프로그램인지가 모두 다르다”면서 “1대 1 상담, 장기적인 치료와 자활 지원 등 생애 프로그램 방식으로 설계하는 것이 진정한 지원과 관리”라고 강조했습니다.
  • 영하 10도 한파 속에 덕유산 리조트 곤돌라 멈춰서

    전북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리조트 곤돌라가 강추위 속에 갑자기 멈춰 서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1일 덕유산리조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4분쯤 구동 벨트가 손상돼 곤돌라가 공중에 멈춰 섰다. 당시 곤돌라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추운 날씨와 불안감에 덜덜 떨어야 했다. 리조트 측은 비상 복구를 통해 20여 분 만에 운행을 정상화했다. 리조트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수리를 마치고 정확한 탑승객 수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날씨가 추워 구동 벨트에 손상이 생긴 것으로, 기기에 다른 결함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덕유산 일대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로 측정됐다.
  • [포토] 2021년 마지막 날 강추위…바람 세 체감온도 더 낮아

    [포토] 2021년 마지막 날 강추위…바람 세 체감온도 더 낮아

    2021년 마지막 날인 31일 중부지방과 남부내륙 일부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가면서 강추위가 찾아왔다. 오전 8시 주요도시 기온은 서울 영하 8.8도, 인천 영하 8.0도, 대전 영하 7.9도, 광주 영하 3.6도, 대구 영하 4.5도, 울산 영하 3.7도, 부산 영하 2.8도 등 남부지방 도시까지 모두 영하다. 바람이 세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낮 기온도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로 크게 오르지 않겠다. 특히 서울 낮 최고기온이 영하 4도에 그치는 등 중부지방은 낮에도 기온이 영하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위는 새해 첫날 오후부터 풀리겠다.30일부터 충청과 호남에 내리던 눈은 31일 오전 전북남서부와 전남서부, 제주를 끝으로 대부분 그치겠다. 31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미세먼지는 전국이 ‘좋음’ 수준이겠다.
  • 세밑 한파에 서울 체감온도 -14도...중부 지방 낮에도 영하권

    세밑 한파에 서울 체감온도 -14도...중부 지방 낮에도 영하권

    서울 낮 최고기온 영하 4도새해 첫날 오후 날씨 풀려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31일 중부 지방은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 지방과 남부 내륙 일부 아침기온은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갔다. 서울은 영하 8.8도(오전 8시 기준), 인천 영하 8.0도, 대전 영하 7.9도를 비롯해 울산 영하 3.7도, 부산 영하 2.8도 등 남부 지방도 수은계가 영하로 떨어졌다. 바람도 세 서울은 체감온도가 영하 14도로 내려갔다. 실제 기온보다 5도가량 낮은 셈이다. 낮 기온도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로 크게 오르지는 않겠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에 그칠 전망이다. 추위는 새해 첫날 오후 들어 풀리겠다. 30일부터 충청과 호남에 내리던 눈은 31일 오전 전북 남서부, 전남 서부, 제주를 끝으로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호남은 오전까지, 제주는 종일 대체로 흐리겠다. 미세먼지는 전국이 ‘좋음’ 수준으로 예보됐다.
  • 담담하게, 애틋하게… 중화권 멜로 영화 두 편 개봉

    담담하게, 애틋하게… 중화권 멜로 영화 두 편 개봉

    새해를 맞아 극장가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중화권 멜로 영화 두 편이 잇달아 개봉한다. 담담하게 현실을 관조하면서도 현실에 좌절하는 청춘 남녀의 애틋함이 모처럼 눈물샘을 자극하며 한겨울 추위를 녹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39년 만에 한국 온 ‘해탄적일천’ 다음달 6일 개봉하는 대만 거장 고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해탄적일천’(1983)은 제작 39년 만에 한국을 찾는 작품이다. 그동안 복잡한 판권 문제로 해외 개봉이 어려웠다. 영화는 유명 의사 집안의 딸인 자리(실비아 창)와 13년 만에 유명 피아니스트가 돼 고향에 돌아온 웨이칭(후인멍) 두 사람이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해 가는 시간을 담는다. 하루아침에 연인과 헤어지게 된 웨이칭이 귀국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옛 연인의 동생 자리를 만나며 행복을 바랐던 지난날을 돌아보게 된다. 자리는 사랑을 포기하고 정략결혼을 택한 오빠의 불행한 인생을 지켜보다 결국 집안이 정해 준 혼처를 거부했지만, 결혼 생활은 한없이 외롭고 위태롭다. 같은 시대를 살았음에도 예측할 수 없는 다른 인생선을 그리게 된 두 여인이 나누는 이야기에는 평생 가부장제의 그늘에서 산 자리의 엄마, 미혼모가 됐지만 여전히 사랑을 좇는 친구 등 다양한 여성상이 녹아 있다. 1970~80년대 전통과 변화의 기로에 선 대만의 시대상을 견디며 살아온 여인들의 감정을 예리하고 섬세하게 그려 냈다. 황혼의 아름다운 해변과 복잡한 도시의 풍경은 한 편의 서정시 같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풋풋한 사랑의 여운 남긴 ‘청춘적니’ 12일에는 중국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샤모 감독의 ‘청춘적니’(2021)가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는 결혼을 앞둔 연인 뤼친양(취추샤오)과 링이야오(장징이)의 순애보와 10년 세월을 함께한 이들이 여러 현실적 이유에 지쳐 가고 운명적 선택을 하는 과정을 다뤘다. 열일곱 고등학생 시절부터 연인이던 두 사람은 건설 현장 노동자와 대학원생이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특히 뤼친양은 자신이 짓는 아파트엔 정작 자신을 위한 집이 한 칸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한 뒤 빚까지 짊어지자 박탈감과 절망을 견딜 수 없다. 바닥난 통장 잔고를 보며 오지인 신장의 새 일터로 떠날 결심을 하고 링이야오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눈보라 치는 신장의 허허벌판에서 연인을 만나고자 눈밭을 헤치는 뤼친양의 절박함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청춘의 풋풋한 사랑에 대해 여운을 남긴다. 사랑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현실적이면서 가슴 아픈 메시지를 내포한 이 작품은 아련하면서도 그리운 첫사랑의 추억을 환기시키는 듯하다. 두 편 모두 12세 관람가.
  • 유달산 뻗어나온 하늘 길… 호랑이의 氣, 박차오르다

    유달산 뻗어나온 하늘 길… 호랑이의 氣, 박차오르다

    우리나라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대양으로 뻗은 한반도 모퉁이가 유난히 날이 섰다. 바로 전남 목포다. 중국 만주를 할퀴는 호랑이 모양의 한반도 지도에도 목포는 강인한 뒷발톱이 된다. 검은 호랑이해 임인년을 코앞에 두고, 해양을 향한 전초기지이자 대륙으로 박차 오르기 위한 디딤 다리인 목포를 들여다보고 희망찬 새해 여행을 이야기해 본다.목포. 호남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하나다. ‘비 내리는 호남선’의 종착역이며 남해안을 가로로 긋는 경전선의 시발역이다. 국토 종횡의 국도 1, 2호선이 모두 목포에 모인다. 원래는 신라 때부터 무안군에 속했다. 아, 이름은 있었다. 조선 태종 때 목포진이 지금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무안의 일부였다. 대한제국 말, 일제가 개항을 요구하자 곳곳에 개항장을 설치했다. 1897년 10월 1일. 외국 자본을 들인 계획도시 목포항이 생겨났고 이후 무안에서 독립해 목포부가 된다. 항만과 철도, 도로가 놓이고 산업체와 학교가 들어섰다. 일본인, 자본가, 노동자, 학생 등 많은 이들이 목포로 몰려와 살았다. 1944년 인구(6만 9000명)는 당시 남북한을 합쳐 한반도 10대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무려 조선 4대 항구였다. 4곳의 꼭짓점, 즉 부산, 인천, 원산, 목포였다. 바다와 내륙을 잇는 목포는 일본으로 쌀과 물자를 송출하기에도, 중국 등 외국으로 사람과 화물이 오가기에도 유리했다. 일제가 패망한 이후에도 목포는 남한 6대 도시로 명성을 유지했다.개항 덕에 무안에서 독립한 터라, 차지한 땅은 좁은 대신 돈과 일이 넘쳐났다. 지금도 목포는 전국적으로 면적이 작은 인구밀집 도시에 속한다. 목포보다 좁은 도시는 드물다. 구리, 과천, 군포, 광명, 오산밖에 없다. 유달산을 한 바퀴 뱅 돌고 나면 무안과 영암으로 빠지고 바다로 들어서면 신안이다. 하지만 문화와 행정, 교육, 정치는 주변 지역을 대표할 만큼 위용을 과시한다. 영암 삼호와 대불단지, 무안 남악신도시 등은 목포권으로 봐도 무방하며, 도서로 이뤄진 신안군에서 목포로 유입되는 인적·물적 교류도 상당히 많다. 한마디로 호남의 거점 도시로 실제 거주 인구보다 배후 인구가 많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전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이유도 그렇다. 작은 어촌 포구였던 목포가 이토록 성장하게 된 것은 개항부터다. 군산과 마찬가지로 목포에는 손이 큰 일본인 미곡상이 모여들어 나주평야의 쌀을 일본에 내다 팔았다. 시세가 들쑥날쑥한 미곡에 돈을 대는 미두(米斗)도 열려 투기꾼도 기승을 부렸다.●유달산 타고 무안·영암·신안 연결 거점도시 목포에 돈이 돌기 시작하자 시장과 식당 등 소비 산업도 발달했다. 은행이 들어서고 건물도 쑥쑥 올라갔으며 사통팔달 도로도 뚫렸다. 간척을 통해 땅이 널찍해지니 길을 놓기도 좋았다. 침강 리아스식 해안인 경남 통영과 남해, 거제 등 여느 남해안 도시와는 달리 바다 매립지로 이뤄진 평지 구획도 나름 많다. 현재 목포의 신도심인 하당지구와 무안 남악지구가 대표적인 간척 매립지다. 그렇게 100년의 세월이 흘러 목포는 서남해안의 중심도시가 됐다. 목포 여행의 볼거리는 역시 위성처럼 유달산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유달산에 올라 멀리 태평양을 바라볼 수 있고 바다에선 요트를 즐길 수 있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곳곳의 카페에서 망망대해를 조망할 수 있다. 작은 항구도시 중앙에 치솟은 유달산은 해발고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근육질 암봉과 강한 기세로 시민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온 영산이다. 2019년 9월 개통한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총연장 3.23㎞의 어마어마한 탑승 구간과 중간중간 달리 펼쳐지는 전망으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목포의 중심부에 위치한 유달산 정상을 바로 올라갈 수 있고 사방팔방으로 다른 뷰가 펼쳐지니, 목포를 처음 찾았대도 마치 디오라마 전시물처럼 한달음에 목포에 대한 지형적·지리적 설명을 끝낼 수 있다. 남쪽 나라 목포는 따뜻하다. 실제 기온뿐만이 아니다. 풍경 역시 포근하다. 평평하고 동글동글한 섬들은 버럭 성을 내는 위압적 풍광이 아니라 따사로운 분위기를 낸다. 유달산 아래로 이어진 삼학도에는 목포자연사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 박물관이 모여 있는 문화의 거리가 있어 겨울철에도 추위에 떨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목포 앞바다에는 늘 어머니처럼 곁에 있는 고하도가 있다. 높은 유달산 아래 낮게 뻗은 긴 섬, 그래서 고하도(高下島)다. 충무공 이순신과 인연이 깊은 고하도는 목포대교로 이어져 더이상 섬이 아니라지만 해안과 접해 있어 서울에서 온 여행자의 바다결핍증을 당장 해소하기에 충분하다. 섬에는 걷기 좋은 용오름길도 있다. 오르락내리락 나지막한 길은 뫼봉으로 이어지며 유달산의 늠름한 일등바위와도 마주친다. 비록 한겨울이지만 훈풍이라도 불어닥치는 날이면 노을을 등에 두고 걷기 딱 좋은 코스다. 목포는 개항 당시 2개 권역으로 나뉘어 도시가 형성됐다. 그래서 옛 도심은 크게 남촌과 북촌 두 개 지역으로 나뉜다. 노적봉 공원을 가운데 두고 일본인들이 모여 살던 번쩍번쩍한 남촌과 조선인 거주 지역인 북촌이 있다.목원동과 북교동, 불종대, 만인계터 광장이 유달산을 향해 치닫는 가파른 언덕으로 이어진다. 이곳이 북촌이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 나오는 ‘옥단이길’엔 실존했던 물장수 옥단이에 대한 이야기도 서려 있다. 목포역을 바라보고 민어의 거리 쪽으로 건너가면 분위기가 바뀐다. 유달동 목포근대역사관이 위치한 일대가 당시 융성했던 남촌이다. 경동성당, 유달동 사진관 등 곳곳에 남은 일본식 건물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근대역사문화 거리에선 과거의 영화를 살펴볼 수 있다. TV드라마 ‘호텔 델루나’로 낯익은 목포근대역사관(사적 제289호)에는 일제강점기에 시작한 목포항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당시 생활상과 변천사를 디오라마와 영상물 등으로 만날 수 있다. 역사관 인근 거리에는 전시물이 아니라 실재하는 ‘역사’가 오롯이 남았다. 올망졸망 키 작은 일본식 목조가옥 골목을 둘러보며 맛있는 식당이나 떡집, 빵집, 카페를 찾는 것도 겨울 도시 여행의 묘미다. 추운 겨울날, 쉬어 갈 수 있는 인프라가 많다는 것에서부터 여행자는 안도하게 마련이다. 이와 대비되는 곳은 온금동이다. 유달산을 등에 지고 푸른 바다를 앞마당에 둔 온금동과 서산동. 따스한 목포에서도 햇살이 가장 오래 비추는 곳이다. 양지바른 비탈에 낡은 집들이 층층 서 있고 실핏줄처럼 연결된 좁은 골목길. 마당과 지붕이 서로 이어진 달동네 다순구미다. 영화 ‘1987’에서 낯익은 ‘연희네 슈퍼’가 이곳에 있다. 1987년이라니. 그만큼 시간도 멈춰 버린 듯 낡은 도시 풍경이다. ●‘조금새끼’ 가난한 산동네, 문화·카페로 변신 일제강점기 목포항이 근대화 어항으로 자리잡은 이후, 가난한 섬사람들이 모여들어 이룬 산동네 마을이 이곳이다. 가진 것이라곤 몸뚱이 하나밖에 없는 이들은 늘 바다에 나가 고깃배를 타야 했고, 물때가 좋지 않은 조금(Neap Tide) 때만 집에 들어와 쉴 수 있었다. 그래서 조금 때 생겨난 아이들을 ‘조금새끼’라 불렀다. 사연은 서글프지만 해학적이다. 이들은 몇 명씩 엇비슷한 생일을 두고 있고, 또 몇은 제삿날도 같다. ‘한배를 탄 운명’이란 최악의 상황에서 한꺼번에 모든 것을 앗아가는 탓이다. 이 집 저 집 같은 날 제사를 지내고 또 같은 날 생일상을 받아드는 인생 군상이 바로 ‘조금새끼’의 삶이다. 온금동도 많이 변했다. 많은 ‘조금새끼’들이 동네를 떠났다. 길 아래 창고는 문화 공간으로, 식당 카페로 변신 중이다. 재정비 촉진지구 선정으로 ‘바다가 보이는 아파트’가 언제 갑자기 비죽 들어설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름처럼 언젠가는 다순(따뜻한) 바람이 불어 들 듯하다. 해양대 인근의 언덕배기 대반동은 유달산의 중턱이다. 옛날부터 그림 같은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요즘은 여기저기 밝힌 불빛 덕에 ‘백만불 야경’이 생겨났다. 유달유원지에 들어선 카페 대반동 201은 화려한 전망과 함께 다과와 ‘달다구리’ 디저트, 술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낭만 일번지다. 테라스와 전면 통유리에 투영되는 야경은 홍콩의 그것 못지않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음식을 맛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어 목포 여행 중 나이트라이프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음료와 함께 곁들이는 무화과 케이크 등이 유명하다.  어느 집을 가든 즐거운 입… 남도의 맛, 벅차오르다 목포 신도심은 하당 평화광장이 중심이다. 평화광장에는 두 가지 명물이 있다. 바다분수와 갓바위다. 과거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떨쳤던 갓바위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바닷길 데크를 통해 가까이 접근해 바라볼 수 있다. 삼학도에서 넘어와 평화광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춤추는 바다분수’는 평화광장 한복판 바다에 있다. ●이름난 노포도 신흥 점포도… 맛집들 빽빽 구도심을 지키던 많은 가게들이 하당으로 옮기거나 분점을 뒀다. ‘미식도시’의 중심가답게 맛난 먹거리들로 빽빽하다. 이름난 노포도 많고 새로 인기를 얻은 신흥 점포도 많다. 프랜차이즈 체인점도 많이 보이지만 남도 특유의 로컬 음식을 내는 곳도 많다. 생닭발을 뼈째 두드려 곱게 ‘조사’(‘다지다’의 사투리) 파는 가게(88포장마차)도 이곳에 있다. 입맛 까다로운 목포 시민들이 꼽는 맛집도 수두룩하다. 금가루를 뿌려나오는 푸짐한 족발에 화려한 반찬을 자랑하는 목포황금족발과 깔끔한 초밥과 싱싱한 참치회 맛으로 젊은층에 인기몰이 중인 일식집 잇쇼우안, 한우낙지탕탕이를 전국적으로 히트시킨 하당먹거리, 서울에선 귀한 덕자병어와 삼치회를 맛볼 수 있는 별스넥 등이 신도시 하당의 먹거리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편의시설이 많고 숙소 역시 밀집해 있어 여행자들이 편하고 저렴하게 묵어갈 수 있다. ●덕자병어·삼치회… 먹거리 트렌드 이끌어 근대화가 시작된 개항 도시 목포, 대양으로 활짝 열려 거침없는 그곳에서 임인년 새해를 시작한다면 더없이 좋겠다. 내년엔 좀더 많은 것이 바뀌고, 또 보다 풍요로울 듯한 느낌으로 출발할 수 있겠다. 글·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금가루 황금족발 와우~ 특산 먹거리도 골라먹는 재미! ■갈치=갈치①는 겨울이 가장 맛있다. 목포 먹갈치는 두툼하고 먹을 게 많으며 살이 단단하다. 구워도 좋고 조려도 맛있다. 온금동 아래 선경준치회집에선 갈치와 준치회를 비롯, 다양한 생선구이와 조림을 맛볼 수 있다. ■중깐=채소, 돼지고기 등의 재료를 곱게 다져 춘장에 들들 볶아 얇은 면 위에 얹은 음식이다. ‘중깐’으로 알려진 코롬방 제과 건너편 중화루는 한자리에서 60년 이상 영업해 온 중식 노포다. 대를 이어 옛날 방식 짜장면과 짬뽕을 한다. ■꽃게무침=장터본가는 게살을 매콤하게 무쳐 놓은 대접에 밥을 비벼 먹는 꽃게무침 비빔밥②을 내는 집이다. 맛은 좋지만 까기 귀찮은 생꽃게살을 죄다 발라 담아 내니 고맙기까지 하다. 밥 한그릇이 뚝딱이다. ■초밥=잇쇼우안은 가볍게 정통 일식메뉴를 즐길 수 있는 집. 신선한 해물 재료를 사용해 초밥과 참다랑어회, 각종 일식 요리를 낸다. 칸막이 룸으로 이뤄져 있어 요즘 같은 방역 본위 시대에 주목받는 곳이다. ■카페=아침저녁으로 사람이 많지만 대반동 201은 일몰 즈음과 목포대교 야경이 끝내주는 집이다. 이때는 디저트③와 차뿐만 아니라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적인 술자리를 가질 수 있어 더욱 근사하다. ■조기찌개=자유시장 내 신흥회식당은 조기찌개④(매운탕)를 잘한다. 기름 많은 생선이라 평소 비리다 느꼈다면 목포에서 선입견을 깨 보는 것도 좋겠다.■홍어삼합=목포 음식 명가인 덕인관은 근대골목의 근사한 한옥터에 새 가게를 열었다. 홍어삼합⑤은 묵은지의 알싸한 맛과 녹진한 돼지 삼겹살, 그리고 차진 식감의 홍어를 함께 곁들이는 요리다. 삭힌 맛이 익숙지 않다면 생홍어를 달라면 된다. ■족발=목포에서 삼시세끼 생선만 먹으란 법은 없다. ‘목포족발’로 소문난 황금족발⑥은 깔끔하게 삶아 저며낸 족발이 주메뉴다. 남도 상차림답게 주먹밥과 순두부 등 다양한 곁들임을 제공해 푸짐하다. 보쌈김치와 매콤한 막국수도 입맛을 자극한다. ■낙지탕탕이=숟가락으로 편하게 산 낙지를 떠먹을 수 있는 탕탕이가 진화했다. 전복⑦과 육회까지 들어가 3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복육회낙지탕탕이는 옥암동 하당먹거리에서 판다. 탕탕이를 먹은 뒤 밥을 넣으면 그대로 비빔밥이 된다. ■쫄복탕=국제여객터미널 부근 ‘조선쫄복탕’⑧은 지역 술꾼들에게 든든한 해장집이다. 이른 아침부터 갖은 채소를 넣고 졸복을 어죽처럼 푹 고아 낸다. 뜨겁고 걸쭉하지만 후루룩 마시면 가슴이 탁 트이며 숙취가 대번에 날아간다. ■간식=목포 특산 먹거리 쑥꿀레⑨와 코롬방 제과 새우바게트(10)도 꼭 챙겨 먹어 봐야 할 아이템이다. 팥죽(11)과 찹쌀떡을 내는 유달동 한마음떡집도 돌아다니다 쉬어 가기 딱 좋은 집이다.
  • [서울포토]잠시나마 추위 녹이는 의료진

    [서울포토]잠시나마 추위 녹이는 의료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 지 11일째인 28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한달 만에 3천명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8일 연속 1천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865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1만5천53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천206명·당초 4천207명으로 발표 후 정정)보다 341명 줄었다. 1주 전인 21일의 5천194명과 비교하면 1천329명 적다. 전날 5천명 밑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줄어든 데 이어 이날 3천명대까지 내려왔다. 3천명대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3천32명 이후 28일 만으로, 12월 들어 처음이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3차 접종과 미접종자 기본 접종이 속도를 내고, 지난달 초부터 강화된 방역 조치가 적용됨에 따라 코로나19 유행 증가세도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확진자 수 감소세가 위중증 환자 수 감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천102명으로 전날보다 24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21일부터 8일 연속 1천명대(1천22명→1천63명→1천83명→1천84명→1천105명→1천81명→1천78명→1천102명)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사망자는 46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천34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7%다. 정부는 다음 주까지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방대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3차 접종률 증가로 60세 이상 연령층 환자가 지속해서 감소하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1∼2주 이내에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4명 늘어 누적 449명이다. 지역(국내) 감염자가 2명이고 나머지 2명은 해외유입 감염자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로 보면 지역발생이 3천777명, 해외유입이 8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1천254명, 경기 1천45명, 인천 23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총 2천532명(67.0%)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33명, 경남 173명, 대구 148명, 충남 126명, 전북 90명, 경북 84명, 대전·강원 각 79명, 광주 70명, 충북 64명, 울산 39명, 전남 36명, 세종 18명, 제주 6명 등 총 1천245명(33.0%)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88명으로, 전날(82명)과 비교해 6명 많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1천290명-경기 1천63명-인천 241명 등 수도권만 2천594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2일부터 1주일간 신규확진자는 7천455명→6천917명→6천233명→5천841명(당초 5천842명으로 발표 후 정정)→5천418명(당초 5천419명으로 발표 후 정정)→4천206명(당초 4천207명으로 발표 후 정정)→3천865명으로 하루 평균 약 5천705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5만9천349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5만8천950건으로 총 21만8천299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2.5%(누적 4천238만4천425명)이며,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31.1%(1천595만3천140명)가 마쳤다. 28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 앞에서 한 의료진이 핫팩으로 잠시나마 추위를 녹이고 있다.
  • [포토]빙벽으로 변신한 인공폭포

    [포토]빙벽으로 변신한 인공폭포

    도심 속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던 홍제천 인공폭포가 28일 추위로 인해 빙벽으로 변신했다. 25m 높이의 자연미 넘치는 빙벽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 [포토]물안개와 상고대

    [포토]물안개와 상고대

    강원 산지와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2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소양강에 물안개와 상고대가 피고 있다. 기상청은 낮부터 기온이 다소 올라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 “눈·추위야 반갑다” 내설악 바람 타고 강원 용대리 황태가 익어간다

    “눈·추위야 반갑다” 내설악 바람 타고 강원 용대리 황태가 익어간다

    눈과 내설악 추위속에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강원 인제군 용대리 ‘황태 덕걸이 작업’이 시작됐다. 인제군은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와 20㎝ 높이의 눈으로 본격 겨울을 맞은 용대3리 주민들이 명태를 덕장에 거는 덕걸이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꽁꽁 추위가 시작되면서 시작한 명태 덕걸이 작업은 이날까지 80% 실적으로 보이며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날씨가 추울 때가 작업의 적기여서 이달 중에 모든 작업을 끝내야 한다.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용대리 황태덕장에 내걸리는 명태는 한해에 3000만 마리에 이른다. 이지역 황태 건조법은 함경남도 원산의 ‘노랑태’ 생산에서 비롯됐다. 덕장에 내걸린 명태는 눈·바람·추위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노르스름한 황금빛 황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황태는 겨우내 눈과 바람, 추위를 견디며 금빛으로 변신하는데 ‘황태 맛은 하늘에서 내린다’는 말은 이런 유래에서 비롯됐다. 바람과 날씨, 자연의 조화에 순응하지 않고서는 금빛 변신은 불가능하다. 미시령 바로 아래마을인 인제 용대리에서 생산되는 황태는 눈이 많고 골바람이 찬 지형적인 여건으로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맛을 지닌다. 이렇게 덕장에 걸린 명태는 이듬해 3월 말이나 4월 초까지 추위와 눈으로 익어가며 황태로 변신한다. 4월에 거두어 들인 황태는 창고에서 다시 한달간 숙성된 뒤 5월쯤 가공에 들어가 시장으로 출하된다. 이강열(62) 인제용대황태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한파가 시작되는 초겨울이면 늘 몸과 마음이 분주하다”며 “너무 추워도 따뜻한 겨울이어서도 안 되고, 춥고 따뜻한 날씨가 겨우내 반복돼야 최상품의 황태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소비 되는 황태의 30%를 용대리 황태가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산 황태가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면서 현지 영농인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이영용(56) 용대3리 이장은 “국민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황태 유통을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인 품질 보증 정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 셔터에 맺힌 고드름… 3호선 화정역 동파 사고

    셔터에 맺힌 고드름… 3호선 화정역 동파 사고

    27일 오전 6시께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역사 내부 1·2번 출구 근처 통로 천장에서 바닥으로 다량의 물이 쏟아지는 사고가 났다. 별다른 인명피해나 열차 운행에 지장은 없었으나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 속 쏟아지는 물에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강추위로 인한 동파로 스프링클러 쪽에 문제가 생겨 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출구는 통행을 막고 시설을 복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화정역 입구 셔터에 고드름이 맺혀 있는 모습.
  • 지하철 역사 천장서 물 쏟아져…고양 화정역 출근길 시민 불편

    지하철 역사 천장서 물 쏟아져…고양 화정역 출근길 시민 불편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역사 내부에서 동파 사고로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쯤 화정역 역사 내부 1·2번 출구 근처 통로 천장에서 바닥으로 다량의 물이 쏟아졌다. 별다른 인명 피해나 열차 운행에 지장은 없었지만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 속 쏟아지는 물에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강추위로 인한 동파로 스프링클러 쪽에 문제가 생겨 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출구는 통행을 막고 시설을 복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41년 만에 서울 최강 한파, 오늘까지 ‘뒤끝’… 제주·독도 최대 30㎝ 큰 눈

    41년 만에 서울 최강 한파, 오늘까지 ‘뒤끝’… 제주·독도 최대 30㎝ 큰 눈

    26일 전국 곳곳에 한파가 몰아치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제주에는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려 항공편이 묶이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강원 철원 임남은 아침 기온이 영하 25.4도를 기록하는 등 강원 내륙은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내려갔다. 서울은 영하 15.5도까지 내려가 올겨울 최저기온을 찍었다. 12월만 놓고 보면 1980년 12월 29일(영하 16.2도) 이후 41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였다. 은평구는 영하 18.5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강원 속초도 최저기온이 영하 14.9도로 1979년 12월 27일(영하 14.7도) 이후 42년 만의 12월 최저기온이었다. 이날 제주 북부·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남부·동부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오후 4시 한라산 사제비에는 40㎝의 눈이 쌓였으며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공항은 제설작업 등으로 오전에 활주로 운영이 중단됐으며 일부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이 속출했다. 전남 신안(흑산도 제외)과 울릉도·독도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는 5~20㎝의 적설량이 예상되며 30㎝ 이상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수도권 전 지역(인천 옹진군 제외)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7일 낮부터 기온이 서서히 오르며 28일엔 평년 수준을 되찾겠다.
  • 尹 ‘탄핵 책임론’ 짐 덜까 짐 될까… ‘대선 변수’ 된 박근혜 메시지

    尹 ‘탄핵 책임론’ 짐 덜까 짐 될까… ‘대선 변수’ 된 박근혜 메시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됨에 따라 대선 막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양강 후보가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나 대선후보와의 관계 설정에 따라 여야의 정치적 유불리가 갈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의 중대 변수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 전 대통령은 26일 현재 어깨·허리 질환 등 지병 외에 치과와 정신 치료까지 겹쳐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일단 내년 2월 2일까지는 입원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가장 큰 관심은 박 전 대통령이 향후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다. 국민의힘은 박 전 대통령이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 주는 발언을 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럴 경우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이끌어낸 악연이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서는 탄핵책임론의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반면 국민의힘이 마냥 기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 후보뿐만 아니라 그의 최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을 지냈고,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도 박 전 대통령과 2012년 대선 때 갈라진 바 있다. 배신의 ‘트라우마’가 있는 박 전 대통령이 만약 윤 후보에 대한 ‘비토’ 입장이나 불편한 심경을 내비칠 경우 보수진영으로선 대선에서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윤 후보는 오는 29일쯤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TK)을 방문할 예정인데, 거기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는 일단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 도리를 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전 대통령이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시나리오도 국민의힘으로선 부담스럽다. 윤 후보를 보수진영의 적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일부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탄핵책임론이 다시 불거지고,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야권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같은 ‘진박’ 인사들은 현재도 국민의힘 후보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당장은 국민의힘 내 셈법이 더 분주하지만, 여권도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권 안에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계기로 보수 표심이 집결하고, 대선 막판 정권교체론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면에 반대하고 있는 이른바 ‘촛불민심’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 경우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둔 3월 초 당시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치라는 옥중 메시지를 낸 전례가 있다. 당시 메시지가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 비춰 보면 박 전 대통령의 대선 메시지는 건강을 회복할 시점인 1월 말~2월 초가 될 수 있다. 이 기간은 유 변호사가 밝힌 박 전 대통령의 입원 만료 시점이자 설 연휴 기간과 겹친다. 지난해 총선 때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판세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박빙인 데다 박 전 대통령이 석방돼 자유의 몸인 상태여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향후 선거 판세도 박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낼지 여부를 결정할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 박빙의 대선 ‘박근혜의 입’에 쏠리는 눈

    박빙의 대선 ‘박근혜의 입’에 쏠리는 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됨에 따라 대선 막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양강 후보가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나 대선후보와의 관계 설정에 따라 여야의 정치적 유불리가 갈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의 중대 변수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 전 대통령은 26일 현재 어깨·허리 질환 등 지병 외에 치과와 정신 치료까지 겹쳐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일단 내년 2월 2일까지는 입원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가장 큰 관심은 박 전 대통령이 향후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다. 국민의힘은 박 전 대통령이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 주는 발언을 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럴 경우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이끌어낸 악연이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서는 탄핵책임론의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반면 국민의힘이 마냥 기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 후보뿐만 아니라 그의 최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을 지냈고,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도 박 전 대통령과 2012년 대선 때 갈라진 바 있다. 배신의 ‘트라우마’가 있는 박 전 대통령이 만약 윤 후보에 대한 ‘비토’ 입장이나 불편한 심경을 내비칠 경우 보수진영으로선 대선에서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윤 후보는 오는 29일쯤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TK)을 방문할 예정인데, 거기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는 일단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 도리를 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전 대통령이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시나리오도 국민의힘으로선 부담스럽다. 윤 후보를 보수진영의 적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일부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탄핵책임론이 다시 불거지고,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야권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같은 ‘진박’ 인사들은 현재도 국민의힘 후보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당장은 국민의힘 내 셈법이 더 분주하지만, 여권도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권 안에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계기로 보수 표심이 집결하고, 대선 막판 정권교체론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면에 반대하고 있는 이른바 ‘촛불민심’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 경우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둔 3월 초 당시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치라는 옥중 메시지를 낸 전례가 있다. 당시 메시지가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 비춰 보면 박 전 대통령의 대선 메시지는 건강을 회복할 시점인 1월 말~2월 초가 될 수 있다. 이 기간은 유 변호사가 밝힌 박 전 대통령의 입원 만료 시점이자 설 연휴 기간과 겹친다. 지난해 총선 때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판세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박빙인 데다 박 전 대통령이 석방돼 자유의 몸인 상태여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향후 선거 판세도 박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낼지 여부를 결정할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서울포토] 추위에도 ‘선별진료소 긴 줄’

    [서울포토] 추위에도 ‘선별진료소 긴 줄’

    올겨울 들어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26일 서울 도심은 휴일임에도 매서운 추위 탓에 한산했다.영하 날씨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는 20여명의 시민들이 간격을 띄운 채 몸을 웅크리고 검사를 기다렸다. 보건소에서 대기하는 이들을 위해 찬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비닐 천막을 설치했지만 서로 간격을 띄우고 줄을 선 탓에 일부는 천막 밖에서 검사를 기다려야 했다.선별진료소 바깥에서 시민들 간 거리두기와 절차를 안내하는 직원들도 살갗을 파고드는 추위에 떨기는 마찬가지였다.
  • 백두산 영하 40도 찍었다…“北주민들 전기 하루 1시간 써”

    백두산 영하 40도 찍었다…“北주민들 전기 하루 1시간 써”

    백두산, 영하 40도까지 떨어져北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질병 발생·전파 막아야” 북한에 역대급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전기 수급이 좋지 않고 난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북한 주민들의 겨울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은 추위와 눈 경보를 발령하면서 겨울철 건강 관리 등 사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 17도 이하의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경과 가까운 무산은 영하 32도를 기록했다. 백두산은 영하 35~40도까지 기온이 떨어진 상황이다. 또 북한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5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피해가 큰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멍탄 값 치솟고, 전력난도 심각한 상황 최근 북한에 석탄 공급이 충분치 않아 구멍탄 값이 치솟았고, 전력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북한의 전력 생산의 46%는 수력발전을 통해 이뤄지는데 한파로 인해 강물이 얼어붙어 발전이 여의치 않다. 북한 주민들은 하루 1시간 정도 밖에 전기를 쓰지 못할 때가 많다고 전해졌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추위, 센바람, 많은 눈 경보 발령’이라는 제목으로 급격한 기온 저하를 예보한 바 있다.신문은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백두산 지구에서 -40~-35도, 북부내륙의 대부분 지역에서 -34~-27도, 중부내륙과 평안북도, 함경북도의 대부분 지역, 나선시에서 -26~-19도, 평양시를 비롯한 그 밖의 지역에서 -18~-7도로 예견된다”고 전했다. 이어 “24일부터 25일 아침까지 동해안 중부이남의 여러 지역에서 30㎝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고 특히 고성군을 비롯한 강원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폭설을 동반한 50㎝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기온이 크게 떨어진 이유는 북쪽 상공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를 향해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부터 러시아 우랄산맥 부근에 고기압 장벽이 발달하면서 약화된 제트기류가 남북으로 크게 출렁이며 영하 40도의 북극 냉기가 급격하게 한반도로 밀려들었다.“사람들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질병 발생·전파 막아야” 노동신문은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각 지역에서 추위와 센 바람, 많은 눈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책들을 시급히 강구하며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돌려 각종 질병들의 발생과 전파를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내리는 눈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급격한 날씨 변화로 면역력이 약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한 질병에 취약해 지는 현상을 경계했다.
  • [서울포토] “반갑다, 한파야!”

    [서울포토] “반갑다, 한파야!”

    올해 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친 26일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황태마을에서는 명태를 덕장에 내거는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이날 인제 용대리의 아침 기온은 영하 18도까지 뚝 떨어졌고, 낮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더 낮게 느껴진다. 용대리 황태덕장에서 명태를 내거는 일명 ‘덕걸이’ 작업은 해마다 12월 첫 한파와 함께 시작된다.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용대리 황태덕장의 황태 건조법은 함경남도 원산의 ‘노랑태’ 생산에서 비롯됐다. 이날 내걸린 명태는 눈·바람·추위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노르스름한 황금빛 황태로 재탄생할 수 있다.황태는 겨우내 눈과 바람, 추위를 견디며 금빛으로 변신하는데 ‘황태 맛은 하늘에서 내린다’는 말은 이에서 비롯됐다. 바람과 날씨, 자연의 조화에 순응하지 않고서는 금빛 변신은 불가능하다. 용대리 황태는 눈이 많고 골바람이 찬 지형적인 여건으로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맛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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