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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트 밖은 유럽’ 조진웅, 제작진 만행 폭로

    ‘텐트 밖은 유럽’ 조진웅, 제작진 만행 폭로

    배우 조진웅이 ‘텐트 밖은 유럽’ 제작진의 만행(?)을 폭로했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이하 ‘텐트 밖은 유럽’) 제작발표회에는 강궁 PD와 홍진주 PD, 배우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이 참석했다. 이날 강궁 PD는 타 캠핑 예능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텐트 밖은 유럽’만의 차별점에 대해 “‘여행 프로그램’하면 관광지, 맛집 등을 소개하는 게 주된 내용인데 우리는 관광지를 못 갈 수도 있고, 식당을 잘못 골라서 망할 수도 있다. 관광지를 갔는데 미리 예약을 안 해서 못 들어갈 수도 있었다. 이런데서 오는 추억이 컸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조진웅이 발끈했다. 그는 “그러니까 그걸 왜 미리 안 했냐”며 “나도 관광지 가고 싶었다고. 호텔 가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조진웅과 최원영, 박명훈, 권율은 10일간의 스페인 캠핑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매서운 바람과 강추위, 대폭설에 맞닥뜨리며 ‘텐트 밖은 극한’을 실제 체험하고 왔다고. 조진웅은 “일언반구 없었다. 오늘 낱낱이 폭로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작진이 현지 답사를 다녀와 날씨가 좋다고 했다. 그런데 2주 만에 날씨가 급변했다. 지구의 이상기후가 얼마나 심각한지 몸소 체험했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면서 “어찌됐든 체험을 안겨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진웅은 “좋았던 순간은”이라고 말한 뒤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방송을 보시면 좋겠다”고 마무리 했다. 권율은 “스페인에서의 모든 순간이 다 좋았다”고 말문을 연 뒤 “사실 ‘어떤 순간이 좋지 않았냐고 말하면 화날 것 같다’는 얘기를 멤버들끼리 했다. 근데 돌아켜보면 모든 순간들이 기억에 남고 그립다. 당시엔 거의 모든 순간이 힘들었고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행복한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tvN ‘텐트 밖은 유럽’은 2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 우크라 “러시아의 ‘겨울 테러’ 이겨냈다” 선언

    우크라 “러시아의 ‘겨울 테러’ 이겨냈다” 선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겨울 테러’를 이겨냈다고 선언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지난 몇개월에 걸쳐 계속된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견뎌냈고 역사상 가장 가혹한 겨울을 극복했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이후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해 미사일과 드론으로 계속 공격을 가했다. 이에 각지의 수도와 난방, 전력 공급망이 자주 끊겼다.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봄의 첫날로 여기는 3월1일은 에너지 시설에 대한 테러로 겨울을 무기화해 전쟁에서 승리하려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중대한 패배를 안긴 날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추위와 어둠, 미사일 공격에도 우크라이나는 견뎌냈고, 그(푸틴)의 겨울 테러를 물리쳤다”며 “게다가 유럽은 러시아의 예측과 조롱에도 얼어붙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봄의 첫날을 기념했다. 그는 트위터에 “그들은 우리를 얼리고 어둠 속으로 던져버리길 원했다. 우리는 살아남았다”며 “생명과 빛, 사랑은 죽음을 이긴다. 우크라이나가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영상 연설에서 “이제 겨울은 지나갔다”며 “정말 어려운 시기였고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이 고난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에너지와 난방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우크라이나 국가경찰은 텔레그램에 눈 속에서 흰 꽃다발을 들고 있는 한 경관의 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 행복한 봄의 첫날”이라고 썼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도 텔레그램에 새로운 달이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삶의 시작을 상징한다고 쓰며 축하에 동참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등 일부 지역은 눈이 녹아 들판이 진흙투성이로 변했지만, 같은 동부 지역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수도 키이우의 주민들에게는 이날도 대피하라고 경고하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며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그러나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신들의 생존 자체를 승리로 인정하면서 잠시 동안 봄을 기념하는 시간을 즐겼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소속 유리 시로튜크는 인스타그램에 새싹이 돋는 나무 사진을 공유하며 “멈출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승리의 봄”이라며 봄을 환영했다. 키이우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리는 이번 겨울에서 살아남았다. 우리는 생명의 대가를 알고 있다”며 “모든 순간을 포착하자”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지난해 겨울이 시작됐을 때 우크라이나가 인도주의적 재앙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러시아의 많은 공습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목표로 해 전역의 시민들이 정전과 난방, 수돗물 부족에 직면하게 됐다. 전장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서 싸워야만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혹독한 날씨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한스 헨리 클루게 유럽지역 국장은 “이번 겨울은 생존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와의 전쟁 1년을 맞았다.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을 이주시키고 우크라이나 군인은 물론 러시아 군인들까지 수만 명 이상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대해 치열한 방어전을 펼치며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의 상당 부분을 점령하고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1년 연설에서 “우리는 모두를 물리칠 것”이라면서 항전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날 ‘무적의 해’라고 이름 붙인 화상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1년 전인 개전일에 대해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이자, 우리 최근 역사에서 가장 힘든 날이었다. 우리는 일찍 깨어나서 그 이후로 잠이 들지 않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 반지하 벗어났지만 연고 없는 외곽으로… 이번엔 ‘외딴섬’에 갇혔다[주거복지의 길을 묻다]

    반지하 벗어났지만 연고 없는 외곽으로… 이번엔 ‘외딴섬’에 갇혔다[주거복지의 길을 묻다]

    “집주인 외에 동네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보니 늘 무력하게 혼자 있게 돼 힘들어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살던 이일주(37)씨는 6개월 전 전세임대를 구해 동대문구 회기동 반지하로 이사 왔다. 쪽방보다 따뜻한 거처를 갖게 됐지만 이씨는 틈만 나면 동자동을 찾는다. 그곳엔 이웃이 있다. 회기동에서 반년 동안 알고 지낸 이는 집주인과 편의점 직원뿐이다. 이씨는 “다시 동자동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더위·추위보다 고립이 두렵다.지난해 8월 수해 이후에도 반지하 가구 이주지원 대책이 시행됐지만, 이주 후의 삶까지 고려한 정책은 없었다. 전세임대·매입임대 등 공공임대는 다른 부동산 정책과 마찬가지로 공급 위주 정책 흐름을 따른다. 입주 가능한 공공주택이 나오면 주거취약계층에게 입주 의사를 타진한 뒤 공급하는 식이다. 공공주택이 전국에서 골고루, 충분히 공급되지 않다 보니 살던 생활권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반지하 주민들은 연고 없는 동네나 원거리 외곽으로 이주하며 ‘관계 단절’을 경험해야 했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에선 벗어났지만 일터와의 거리가 멀어졌고, 이주와 동시에 ‘외딴섬’에 갇혔다.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반지하 주민의 58.5%가 사회적 고립에 취약한 1인 가구이며, 36.2%가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주택 공급 중심의 정책에서 나아가 주거취약 주민이 생활의 연속성을 이어 갈 수 있게 수요자 중심 정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1일 “집은 거주하는 물리적 공간이면서 이웃과 관계를 맺는 삶의 그릇이기도 하다”며 “특히 연세가 많은 분들은 낯선 지역에 홀로 이주했을 때 동떨어진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여전히 안전이 취약한 이전 주거지로 돌아온 이들도 있다고 한다. 지난해 폭우 피해가 컸던 서울 관악구의 사정도 비슷했다. 이훈희 관악주거복지센터 팀장은 “지난해 수해 이후 관악구의 170여 반지하 가구가 이주했는데, 구내 전세임대 주택 찾기가 쉽지 않아 경기도를 비롯해 연고 없는 여러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졌다”고 말했다. 사회취약층에게 직장·주거지 근접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일용직 노동자나 특수고용직노동자가 외곽으로 이주하면 일을 구하기가 어려워진다. 국토교통부의 2017년 ‘주택 이외 거처’(판잣집·쪽방·여관 등) 거주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거처에서 이주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 조사 대상의 54.2%가 ‘통근·통학에 좋은 위치’를 들었다. 23.4%는 저렴한 주거비를, 7.7%는 이웃과의 관계 유지를 꼽았다. ●동네 떠나면 복지 서비스도 멀어져 복지 서비스 접근도 고려 대상이다. 이 팀장은 “가령 장애인 복지관에 지원을 신청하면 최소 6개월이 걸린다. 그런데 다른 지자체로 이주해 신청하면 그만큼 또 걸리니 이주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강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장은 “직장과의 거리 때문에 반지하 주택 수요가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 거주하는 곳 인근에서 임대주택을 구할 수 있어야 기존 주거복지망과 연계된 저소득층 지원과 정착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지옥고’로 불리는 반지하·옥탑방·고시원 거주자 약 86만 가구(2020년 기준)의 주거복지 해법은 충분한 양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공공임대주택 물량을 확대할 게 아니라 지옥고 등 주거빈곤 가구가 공공임대주택의 우선 정책 대상이 되도록 순위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모든 생활권에 충분한 주택을 마련하면 좋겠지만 한번에 마련할 수는 없으니 침수위험이 큰 지역, 주거 빈곤 가구 밀집 지역부터 주민들이 옮겨 갈 수 있는 지상층 주택을 집중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임대나 매입임대를 신청해 지상층 집을 구하더라도 개인과 가구 특성과 맞지 않아 포기하는 사례가 잦다. 정 사무국장은 “특히 장애인에게는 집의 구조가 매우 중요한데, 휠체어를 돌릴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화장실도 못 가는 집이 많다. 또한 다인 가구가 살 만한 면적의 집은 비싸서 소득과 재산이 적은 계층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임대주택, 최저 주거기준 못 미쳐 국토교통부의 2020 주거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지하 거주 가구의 전세 보증금은 평균 7151만원이다. 반면 서울 전체 가구의 전세보증금은 2억 3853만원으로 지하 거주 가구의 3배다. 기존 공공임대주택 또한 최저 주거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반지하를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다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LH 매입임대 중 1801가구가 반지하 가구다. 이 중 28가구가 침수위험지구에 있다. 이씨도 LH 전세임대로 구한 집이 반지하였다. 반지하를 단계적으로 없애자면서 정부 지원으로 반지하로 이사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정 사무국장은 “정부에서 취약계층 주거 지원이라며 내놓은 임대주택 중 적은 돈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대개 노후 주택이나 반지하”라며 “엘리베이터가 없는 주택은 장애 특성상 살기 어렵다. 요즘은 관리비가 비싼 주택도 매입임대로 내놓다 보니 기초생활수급자는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거급여에서 관리비가 제외되는 점도 주거취약계층의 이주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생계급여 62만원에서 관리비 10만원을 지출하면 다른 지출을 줄여야 한다. 이 팀장은 “전세임대에 들어가면 관리비를 별도로 내야 하는데 고시원이나 쪽방은 방세에 관리비까지 포함돼 주거급여로 관리비를 충당할 수 있다”면서 “거주자들이 고시원이나 쪽방을 떠나지 않는 이유도 관리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정이어서 관리비를 주거급여에 포함시키고 주거급여 수급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의 입주 대상은 기준중위소득의 150% 이하이지만, 현행 주거급여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47% 이하로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것이다. 시민주거단체들은 주거급여 소득기준을 기준중위소득 60% 이하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최 소장은 “서울에서 주거급여 수급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1인 가구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기준임대료가 월 33만원인데, 이 금액으로는 지옥고나 쪽방밖에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기존 반지하 세입자가 지상으로 이주할 때 월 20만원씩 최장 2년간 지원하는 주택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지만, 반지하 거주민들은 지상층으로 이주하기에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 부산은행장 방성빈, 경남은행장 예경탁 확정

    부산은행장 방성빈, 경남은행장 예경탁 확정

    BNK부산은행장에 방성빈(57) 전 BNK금융그룹 전무가, BNK경남은행장에 예경탁(56)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BNK캐피탈 대표에 김성주(60) BNK신용정보 대표가 각각 내정됐다. 부산은행은 28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열고 방 전 전무를 부산은행 최고경영자(CEO) 후보자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 전 전무는 브니엘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나와 부산은행 연수원 교수, 경영기획부장,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보), 그룹 글로벌부문장(전무)을 지냈다.경남은행도 같은 날 예 부행장보를 차기 경남은행 CEO 후보자로 확정했다. 예 후보자는 밀양고와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경남은행 카드사업부장, 동부영업본부장(상무)을 거쳐 여신운영그룹장(부행장보)을 맡고 있다.BNK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도 이날 김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김 후보자는 경남 거창고와 동아대 행정학과를 나와 부산은행 본부장(IB사업본부, 여신영업본부), BNK금융지주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전무), 그룹 글로벌부문장(부사장)을 역임했다. 3명의 CEO 후보자는 4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 카뱅 윤호영 대표, 또 셀프 연임?

    카뱅 윤호영 대표, 또 셀프 연임?

    은행권의 경쟁을 촉진시킬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4연임을 하며 9년 장기집권에 나설 전망이다. 윤 대표는 그간 3연임을 하기까지 본인의 연임 여부를 논의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직접 참여해 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대표의 임기는 오는 29일 만료된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개시했는데, 이달 초쯤 최종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가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기에 다른 후보자로 대체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년 사이 50.8% 성장한 1조 6058억원이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를 찾아 은행 경쟁의 촉매제가 돼 달라고 주문하는 등 당국자들의 우호적인 시선도 연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2017년 카카오뱅크 시작과 함께 수장을 맡은 윤 대표는 2021년 3월까지 임추위원으로 활동하며 ‘셀프연임’을 이어 왔다. 본인을 후보로 추천하는 결의에 관한 사안이라 의결권은 제한됐지만, 임추위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그는 2021년 3월 3연임이 결정됐을 당시에도 같은 해 1, 2월에 진행된 두 차례의 임추위 회의에 모두 참석해 의사결정 과정을 지켜봤다. 2018년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카카오뱅크를 이끌 때도 임추위 회의에 모두 나왔다. 연임을 결정하는 회의에 당사자가 참석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지주들은 이해관계 상충을 막기 위해 내부규범 등을 통해 별도로 지주 및 계열사 임추위에 당사자가 포함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번 임추위에는 윤 대표가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역시 우군을 바탕으로 한 셀프연임이란 관측이다. 현재 임추위원은 세 사람뿐인데 카카오를 대변하고 있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윤 대표와 함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임추위원장인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는 윤 대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면서 선임된 첫 여성 사외이사다.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까지 포함한 임추위 구성원들은 이사회에서 주요 의결사항을 결의할 때 윤 대표의 찬성 의견에 모두 뜻을 함께했다.
  • ‘임추위 직관’ 윤호영, 이번에도 셀프 연임?…9년 장기집권하나

    ‘임추위 직관’ 윤호영, 이번에도 셀프 연임?…9년 장기집권하나

    은행권의 경쟁을 촉진시킬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4연임을 하며 9년 장기집권에 나설 전망이다. 윤 대표는 그간 3연임을 하기까지 본인의 연임 여부를 논의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직접 참여해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29일 만료된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시작했는데, 다음달 초쯤 최종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가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기에 다른 후보자로 대체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년 사이 50.8% 성장한 1조 6058억원이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를 찾아 은행 경쟁의 촉매제가 돼 달라고 주문하는 등 당국자들의 우호적인 시선도 윤 대표의 연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2017년 카카오뱅크 시작과 함께 수장을 맡은 윤 대표는 2021년 3월까지 임추위원으로 활동하며 ‘셀프 연임’을 이어 왔다. 본인을 후보로 추천하는 결의에 관한 사안이라 의결권은 제한됐지만, 임추위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그는 2021년 3월 3연임이 결정됐을 당시에도 같은 해 1, 2월에 진행된 두 차례의 임추위 회의에 모두 참석해 의사결정 과정을 지켜봤다. 2018년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카카오뱅크를 이끌어 갈 때도 임추위 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연임을 결정하는 회의에 당사자가 참석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평가다. 금융지주들은 이해관계 상충을 막기 위해 내부 규범 등을 통해 별도로 지주 및 계열사 임추위에 당사자가 포함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번 임추위에는 윤 대표가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역시 우군을 바탕으로 한 셀프 연임이란 관측이다. 현재 임추위원은 세 사람뿐인데 카카오를 대변하고 있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윤 대표와 함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임추위원장인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는 윤 대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면서 선임된 첫 여성 사외이사다.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까지 포함한 임추위 구성원들은 이사회에서 주요 의결사항을 결의할 때 윤 대표의 찬성 의견에 모두 뜻을 함께했다.
  • BNK부산은행장에 방성빈, 경남은행장에 예경탁 내정

    BNK부산은행장에 방성빈, 경남은행장에 예경탁 내정

    BNK금융그룹 주요 자회사인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의 CEO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BNK금융그룹은 이들 3개 자회사가 28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CEO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방성빈(57) 전 BNK금융그룹 전무를, 경남은행은 예경탁(56) 경남은행 부행장보를 최종 CEO 후보로 확정했다. BNK캐피탈은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이사를 최종 CEO 후보로 결정했다. 방성빈 부산은행장 후보자는 부산 브니엘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은행 연수원 교수, 경영기획부장,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보), 그룹 글로벌부문장(전무)를 지냈다. 예경탁 경남은행장 후보자는 밀양고와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경남은행 카드사업부장, 동부영업본부장(상무)을 거쳐 2021년부터 여신운영그룹장(부행장보)을 맡고 있다. 김성주 BNK캐피탈 CEO 후보자는 경남 거창고와 동아대 행정학과를 나와 부산은행 IB사업본부장, 여신영업본부장, BNK금융지주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전무), 그룹 글로벌부문장(부사장)을 지냈다. 이들 3개 자회사 임추위는 현재 CEO의 임기 만료가 도래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서류심사, 프리젠테이션 및 면접 평가 등을 거쳐 전문성과 경영 역량 등을 검증했으며, 외부 자문기관의 평판 조회 결과도 고려해 최종 CEO 후보자를 추천했다. 이날 임추위 종료 후 개최된 이사회에서도 임추위의 후보 추천 사유에 공감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했다. 3명의 CEO 최종 후보자는 다음달 중 자회사별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오는 4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 숨진 딸 손 꼭 잡은 아빠…“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촬영 허락했던 이유

    숨진 딸 손 꼭 잡은 아빠…“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촬영 허락했던 이유

    강진의 피해가 가장 극심한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의 한 마을.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구하려고 모두가 분주한 가운데 한 남성이 무너진 건물 앞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매서운 추위에 한 손은 점퍼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은 무언가를 꼭 쥐고 있었다. 지진으로 숨진 그의 딸 이르마크(15)의 손이었다. 이 한 장의 사진은 튀르키예 강진의 참상을 그 어느 것보다 더 생생하게 전 세계에 알렸다. 사진 속 딸의 아버지 메수트 한제르(49)는 25일(현지시간) AFP통신 인터뷰에서 딸을 떠나보내던 비극을 떠올리며 “딸의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 “침대에서 천사처럼 잠든 딸” 父의 회고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남부 지역을 강타했을 때 한제르는 빵을 굽고 있었다. 그는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내와 성인이 된 세 자녀가 무사하다는 걸 확인했다. 그러나 그의 15세의 막내딸 이르마크는 인근 할머니 댁에 가 있었고,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제르는 급히 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건물들은 무너져 내린 뒤였다. 그는 맨손으로 정신없이 잔해를 파헤쳤고 이르마크를 찾아냈지만, 딸의 숨은 이미 멎어있었다.한제르는 침대에 누운 채 콘크리트 더미에 짓눌린 딸의 시신을 꺼내려고 했지만, 중장비 없이 혼자 건물 잔해를 치워낼 수 없었다. 결국 한제르는 딸의 손을 꼭 부여잡고 도움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는 딸의 손을 잡고 머리카락을 쓰다듬도 양 볼에 입을 맞추며 딸 곁에 머물렀다. 옆에 있어주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제르는 “딸이 침대에서 천사처럼 잠들어 있었다”며 “딸의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 촬영한 기자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한제르는 이후 현장에 도착한 AFP 기자 아뎀 알탄에게 차분하면서도 상심한 목소리로 사진 촬영을 허락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알탄은 무너진 아파트 더미에서 주황색 외투를 입은 한제르를 발견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사람을 구하기 위해 건물 잔해를 파헤치고 있었던 것과 달리, 한제르는 건물 더미 위에 가만히 앉아있었다고 했다.알탄은 “더 가까이 들여다보니 남성이 건물 더미 밑으로 나온 손을 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며 “그래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알탄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내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세요’라고 외치고는 잡고 있던 딸의 손을 놓고 나에게 딸을 보여줬다”면서 “사진을 찍은 뒤 누군가 와서 소녀를 구조할 것을 기대하면서 기다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을 찍으면서 너무 슬펐다. ‘엄청난 고통’이라고 계속 중얼거렸고,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알탄은 “이 사진은 내가 지난 40여 년간 찍은 어떤 사진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면서도 “수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건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 전 세계 울린 사진 한 장…온정의 손길 쏟아져 한제르는 지진으로 폐허가 돼버린 카흐라만마라슈에서 앙카라로 이사했다. 한 사업가는 앙카라의 아파트 한 채를 내줬고, 현지 방송 채널에서 행정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줬다.한 예술가는 한제르와 딸을 그린 그림을 선물로 보냈다. 그림 속 딸의 모습은 천사로 묘사됐다. 한제르는 “이번 지진으로 어머니와 형제들, 조카들을 잃었다. 그러나 무엇도 내 아이를 묻는 것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그 고통은 형언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 캐스트프로, 휴대용 전기차 충전기 헬로차저 ‘CPC-3510A0’ 출시

    캐스트프로, 휴대용 전기차 충전기 헬로차저 ‘CPC-3510A0’ 출시

    전기차 충전기 제조기업 캐스트프로는 헬로차저 휴대용 전기차 충전기 신제품 ‘CPC-3510A0’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헬로차저 휴대용 전기차 충전기는 개발에서 생산까지 전 과정을 국내에서 진행, 국내 유일한 브랜드K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기존 제품(CPC-3500A0)에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신제품 ‘CPC-3510A0’은 사용자의 안전과 제품 내구성 향상을 위해 독일 하팅社의 커넥터가 적용됐고 최대 3.5㎾ 충전과 4단계(2, 2.5, 3, 3.5㎾) 충전용량 설정을 지원한다. 또 겨울철 강추위에도 제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내부 부품을 개선했으며 제품 경량화를 통해 무게를 줄이고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캐스트프로 관계자는 “국내에 판매중인 일부 휴대용 충전기는 중국산 제품이거나 중국산 커넥터를 적용한 제품인 반면에 당사 제품은 안전성을 위해 모든 공정을 국내에서 진행했다”며 “신제품 대상으로 할인 및 리뷰&SNS 이벤트를 한정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더욱 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 브래드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캐스트프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제품과 출시 기념 이벤트는 지난 24일부터 한 달간 네이버 캐스트 몰 스마트 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남 여수에서 양식장 물고기 떼죽음

    전남 여수에서 양식장 물고기 떼죽음

    전남 여수시 일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물고기들이 저수온으로 떼죽음을 당해 4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앞바다의 20여 개 가두리 양식장에서 일주일 전부터 123만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면서 피해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다. 물고기 집단 폐사는 남면 화태도와 돌산읍 예교와 군내 등 세 개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참돔과 감성돔, 돌돔, 우럭 등의 어종이 큰 피해를 입어 시가 41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 수온이 4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추위에 약한 돔류의 피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시는 피해 신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계속된 저수온으로 양식장 물고기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어민들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올겨울 한파가 계속되면서 지난달부터 저수온 상태가 이어져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와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등 수산당국과 여수시는 시료를 채취해 원인 규명과 조기출하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양식 어가의 피해 규모를 파악해 피해 보상 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악착같이 모아 자녀 송금하던 부부”…난방비 아끼려다 ‘참변’

    “악착같이 모아 자녀 송금하던 부부”…난방비 아끼려다 ‘참변’

    전북의 한 농촌 마을에 살던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 부부가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집 안에서 불을 피웠다가 참변을 당했다. 24일 경찰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불법체류자 신분인 태국인 A(55)씨와 그의 아내(57)는 전날 오후 5시쯤 전북 고창군 흥덕면 한 마을의 허름한 단독주택 방 안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낮에는 비닐하우스에서 거주하던 두 사람은 추위를 피해 주택으로 들어와 불을 피우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가스통은 비어 있었고 가스보일러도 고장 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추위를 피하려고 밀폐된 방안에 불을 피웠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부부가 시신으로 발견된 23일 고창군의 최저기온은 -2.6도였다.A씨 부부는 10여 년 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지난해 7월부터 이웃 주민의 소개로 이 집에 살았다. 부부는 별다른 기술은 없었지만, 조금씩 한국말을 배워가면서 논밭일, 이앙기 작업, 포클레인 작업 등 안 해본 일없이 악착같이 돈을 모으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당은 1인당 12만∼13만원정도였는데, 부부는 어렵게 모은 돈을 태국에 있는 자녀들에게 송금했다. 마을 주민들은 부부가 금슬도 좋고 무슨 일이든 만능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윗집에 사는 한 주민은 “부부가 농사일이 끝나면 꼭 손을 잡고 마을을 산책하곤 했고 모은 돈은 태국에 사는 아이들에게 보낸다고 들었다”며 “외국인 부부가 열심히 잘 산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연 30만원에 세를 주고 산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름보일러에 남은 기름이 없고 가스를 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난방을 아예 안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태국에 있는 가족들과 후속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전쟁 1년, 우크라 영웅들 집결…젤렌스키 “승리의 빛, 영광을!” [포착]

    전쟁 1년, 우크라 영웅들 집결…젤렌스키 “승리의 빛, 영광을!” [포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만 1년째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 소피아 대성당 광장에 우크라이나 영웅들이 한데 모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영웅들은 추모 묵념으로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을 기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 수호를 위해 희생한 국군과 방위군, 정보국, 보안국, 경찰, 국경 수비대 등 모든 조국 수호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르템 샤르코우 중령 등 군인 및 경찰에 ‘우크라이나의 영웅’ 칭호와 최고 등급 훈장인 ‘황금별 훈장’을 수여했다. 사후 영웅 칭호를 받은 전사자 가족에게도 황금별 훈장을 수여했다. 자원봉사자와 의료진, 엔지니어, 교사 등에도 명예 시민 칭호를 수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병사여, 우크라이나의 구세주여, 조국의 수호자여 당신에게 호소한다. 우크라이나의 자주독립을 위한 중추적 전쟁 1년을 맞아 우리는 이곳 성 소피아 대성당 광장에 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에게 말하고 싶다. 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이 자긍심이, 이 자부심이 거리와 참호, 광장과 도시, 국가와 심장으로 퍼지게 하자. 우크라이나가 살아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자”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모두가 살아남을 것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을 것인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그것은 매일, 매시간 여러분에게 달렸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사, 여러분이 수백만 우크라이나인과 국가를 지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젤렌스키 러시아의 침공 1주년인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도 “계속되는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정전에도 불구, 어둠 속에서도 승리가 보인다”고 국민을 다독였다. 그는 “기다리는 모든 이들, 점령지에 있는 우리 시민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크라이나는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았고 잊지 않았다”며 “어떻게든 우리는 모든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로 떠나야만 했던 이들이 돌아오도록 모든 것을 다하고, 포로가 된 모든 병사가 돌아오도록 싸울 것”이라며 “이 모든 게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한 응징 의지도 역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작년에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었다”며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러시아 살인자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결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전일인 지난해 2월 24일에 대해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이자, 현대사의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들은 두려웠고, 충격을 받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며 “그렇지만 모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고 했다.또한 “많은 이들이 무기를 가지러 갔고 대열이 형성됐다”며 “우리는 백기를 들지 않았고, 파란색과 노란색의 깃발(우크라이나 국기)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항전의 상징으로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에 “꺼지라”고 응수한 즈미니 섬(일명 뱀섬)의 수비대원들의 영웅담을 언급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에 영감을 줬다.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방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에이브럼스·챌린저·레오파르트 전차,나삼스(NASAMS) 지대공 미사일, IRIS-T 공대공 미사일 등을 언급하고 “우리와 함께해준 모든 파트너, 동맹국,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단결로 올해 전쟁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가족이 됐다. 우리 안에 낯선 이들은 더는 없다”며 “오늘 우크라이나인들은 동지”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모든 협박과 포격, 집속탄, 순항 미사일, 자폭 드론, 정전, 추위를 이겨냈다. 우리는 이들보다 더 강하다”며 “지난 1년은 회복과 돌봄, 용맹, 고통, 희망, 인내, 단결의 해이자 무적의 해, 분노한 무적의 해였다”고 말했다. 또한 “중요한 결과는 우리가 인내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추위 피하려고 켠 장작불에…태국인 부부의 안타까운 죽음

    추위 피하려고 켠 장작불에…태국인 부부의 안타까운 죽음

    전북 고창군의 한 빈집에서 태국인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 안에서는 화로 역할을 한 페인트 통과 불에 탄 숯이 발견돼 이들이 추위를 피하고자 불을 피웠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고창군 흥덕면의 한 주택에서 A(55)씨와 B(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서 쓰러져 있던 A씨 부부를 발견했다. 당시 방바닥에는 불에 탄 장작이 남아 있었다. 불법체류자인 이들은 인력사무소와 농사일을 도우며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부부가 거주하는 단독주택 내 보일러가 고장 난 상태였던 점 등을 비춰 부부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방안에서 불을 피우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밀폐된 방안에서 불을 피우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러 군 포격에 우크라 헤르손 600가구 난방 끊겨

    러 군 포격에 우크라 헤르손 600가구 난방 끊겨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포격을 가해 약 600가구에 난방을 공급하는 송유관이 파손됐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헤르손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주택 약 600채에 난방을 제공하던 주요 송유관이 손상됐다. 4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게 됐다”면서 “난방이 공급될 때까지 복구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손의 기온은 현재 기준으로 영하 6도로 상당히 추운 편이다. 피해 주민들은 난방이 복구될 때까지 추위를 견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헤르손에서는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에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헤르손 군사행정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23일부터 25일까지 적의 적대감 고조 가능성과 관련해 추가 보안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중요 기반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공공 사무실, 기업은 원격 근무가 시행됐다. 우체국 업무도 제한됐으며, 행정부는 군중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각지 전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우선 동부 지역이 “매우 어렵다”면서도 “우리는 버티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 지역에 대해서는 “일부 지역의 상황이 상당히 위험하지만, 우리 군은 러시아군에 대응할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데사와 흑해 지역의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도 북부 지역에 대해 모든 군이 러시아군의 모든 의도를 볼 수 있다며 우리는 필요한 곳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참모부도 지난 24시간 동안 동부와 북동부에서 90차례의 러시아군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군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50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약 3500회의 공습을 감행했다고도 전했다.
  • “대사 뭐더라?” 러시아 집회 동원 우크라 어린이 ‘가짜’ 의혹 [월드뷰]

    “대사 뭐더라?” 러시아 집회 동원 우크라 어린이 ‘가짜’ 의혹 [월드뷰]

    러시아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콘서트 무대에 오른 우크라이나 소녀를 두고 우크라이나 언론이 가짜 의혹을 제기했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오보즈레바텔과 TSN은 같은 날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국 수호자에게 영광을’ 콘서트에 등장한 소녀가 선전전을 위해 동원됐을 가능성을 점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이틀, ‘조국 수호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조국 수호자에게 영광을’ 콘서트를 열고 결속을 다졌다. 8만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는 영하 15도 추위에도 수만 군중이 몰려 국기를 흔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장 직전까지 “푸틴”과 “러시아”를 연호하며 애국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애국집회는 푸틴 대통령의 문화 부문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유명 가수 그리고리 렙스의 노래로 문을 열었다. 스타디움 주변 스크린에는 볼고그라드(2차대전 격전지, 옛 스탈린그라드) ‘조국의 어머니상’ 이미지가 떠다녔다.집회 무대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어린이 367명을 ‘해방’시킨 걸로 알려진 러시아 군인 유리 가가린도 모습을 드러냈다. 콜사인 ‘엔젤’(천사)을 쓰는 가가린은 돈바스 도네츠크에서 데려온 어린이들을 이끌고 무대에 올랐다. 개중에는 마리우폴 출신 소녀 안나 나우멘코도 있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소녀는 군인을 바라보며 머뭇머뭇 말을 더듬다가 “유리 삼촌에게 고맙다. 나와 내 여동생 그리고 마리우폴의 어린이 수백 명을 구출해주셔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곧 소녀는 사회자들을 돌아보며 “대사를 잊었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그러자 사회자 율리야 바라놉스카야는 부랴부랴 소녀의 등을 떠밀어 군인을 껴안게 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매체는 소녀가 선전전에 동원된 가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녀에겐 암기해야 할 대사가 있었으며 억지 눈물까지 보였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소녀의 출신지와 이름도 확인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 같은 우크라이나 주장 역시 대러시아 선전전을 위한 의도적 비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최소 6000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 점령지와 영토로 강제 이주시켜 사상 교육을 하고 있다는 전문단체 분석이 있는 터라 완전히 터무니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지난 14일 예일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산하 인문학연구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체계적으로 재교육하고 입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작년 2월부터 지금까지 본토와 크림반도에 43개 시설을 운영하며 4개월~17세 사이의 우크라이나 어린이 최소 6000명을 수용했다. 수용 시설의 목표는 어린이들이 러시아에 대해 더 우호적인 관점을 가지도록 정치사상 등을 ‘재교육’하는 것으로, 주로 부모나 다른 가족 보호자가 있는 어린이가 그 대상이라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 러시아는 이들 시설을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 문화와 역사, 사회로 통합하는 프로그램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아로 판단되거나 러시아의 침공 전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에서 양육한 어린이, 전쟁으로 인해 보호자가 있는지 불확실한 어린이 등은 입양 목적으로 러시아로 보내졌다. 다수 어린이는 부모 동의를 받고 시설로 보냈지만, 시설에서 수개월을 지내며 부모와 다시 결합했는지 불확실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연구소는 러시아의 이런 행위가 전쟁범죄 또는 반인륜범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보호 대상인 사람을 불법으로 이주·추방하는 것은 민간인 보호에 대한 제네바협약의 중대한 위반으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러시아는 강제 이주·추방을 즉각 중단하고 어린이를 가족이나 법적 보호자에게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관련 시설을 공개하고 외부 독립 관찰자의 방문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한편 푸틴 대통령은 같은날 무대에 올라 “나는 방금 군 수뇌부로부터 우리의 역사적 영토와 국민을 위한 전투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연설했다. 이어 “그들은 영웅적으로 용감하게,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 그들이 자랑스럽다”라고 칭찬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떠받치는 모든 이가 조국의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 종사자, 국방 및 운송 부문 직원이 포함된다. 그리고 오늘 우리 전사들을 응원하러 온 여러분 모두 (조국의 수호자)”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날인 23일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연설에서는 육상·해상·공중 기반 미사일을 언급하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3대 핵전력 증강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통칭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핵탄두 여러개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ICBM ‘사르마트’를 올해 배치하는 등 첨단 무기를 지속해서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중 기반 극초음속 킨잘 시스템의 대량 생산을 계속하고 해상 기반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대량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 “푸틴! 푸틴!” 수만 군중 연호 속 등장…“러軍 자랑스럽다” [포착]

    “푸틴! 푸틴!” 수만 군중 연호 속 등장…“러軍 자랑스럽다” [포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이틀, ‘조국 수호자의 날’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애국 집회를 열었다. AFP통신과 메두자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조국 수호자에게 영광을’ 콘서트를 열고 결속을 다졌다. 8만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는 영하 15도 추위에도 수만 군중이 몰려 국기를 흔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장 직전까지 “푸틴”과 “러시아”를 연호하며 애국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이윽고 등장한 푸틴 대통령은 3분 30초 연설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는 군인들을 애국자라고 추켜세웠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방금 군 수뇌부로부터 우리의 역사적 영토와 국민을 위한 전투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영웅적으로 용감하게,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 그들이 자랑스럽다”라고 칭찬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떠받치는 모든 이가 조국의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 종사자, 국방 및 운송 부문 직원이 포함된다. 그리고 오늘 우리 전사들을 응원하러 온 여러분 모두 (조국의 수호자)”라고 덧붙였다.애국집회는 푸틴 대통령의 문화 부문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유명 가수 그리고리 렙스의 노래로 문을 열었다. 스타디움 주변 스크린에는 볼고그라드(2차대전 격전지, 옛 스탈린그라드) ‘조국의 어머니상’ 이미지가 떠다녔다. 집회 무대에는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시 등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주최 측이 데려온 어린이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애국집회에 참석한 변호사 울랴나(47)는 AFP통신에 “우리의 대통령, 우리나라를 수호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왔다”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즉 국민통합 공고화는 ‘대조국전쟁’(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소련이 벌인 전쟁)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유를 ‘러시아 국민 통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군중 가운데는 러시아가 임명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 데니스 푸실린도 있었다. 그는 “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의 공범”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루 전 푸틴 대통령은 상·하원 의원과 군 지휘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전을 나치와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것은 서방이며 러시아는 전쟁을 막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 예탁원 사장에 尹 보은인사?… 금융공기업 또 낙하산 논란[경제 블로그]

    예탁원 사장에 尹 보은인사?… 금융공기업 또 낙하산 논란[경제 블로그]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 차기 사장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인사로 내정되면서 노조가 반발하는 등 보은인사 논란이 거세다. 금융 공공기관들이 정권이 바뀌고 수장의 임기가 만료될 때마다 인사 홍역을 치르는 모양새다. 예탁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행보험연구2실장), 박철영 예탁원 전무,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대표 등 3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이 실장을 최종 사장 후보 1인으로 내정했다. 임추위는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 실장을 최종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예탁원은 정부 지원액 비중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1월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됐지만 여전히 조직·인력·예산·경영평가 등에 대해 금융위원회의 통제를 받고 있다. 예탁원 사장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최종 승인한다. 이 실장은 지난해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싱크탱크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상임 자문위원으로 힘을 보탰다. 당시 이 실장과 함께 활동한 인물로는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었던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현 정부 1기 금융팀과도 코드가 맞는다. 또 다른 후보였던 박 전무는 예탁원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내부 출신이다. 도 전 대표는 대한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사학연금 등에서 일했다. 이 실장이 지난해 3월부터 맡고 있던 NH농협금융 사외이사직까지 최근 내려놓은 것을 두고도 노조는 예탁원 사장 임명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고 봤다. 농협금융 자회사인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펀드 관련 손해액을 투자자들에게 배상한 뒤 예탁원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 실장이 예탁원 사장이 되는 것은 이해상충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탁원 노조는 “이 실장은 자본시장 근무 경험이 없고 예산·인사·전략기획 등 행정 경험 역시 전무하다”고 밝혔다.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에는 윤 대통령 및 현 정부 경제 라인과 연결고리가 있는 인물들이 이미 여럿 자리를 잡았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그리고 전 예탁원 사장인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최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일한 바 있다. 강 회장과 유 사장은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이들이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을 감각하는 방법, 로제트/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을 감각하는 방법, 로제트/식물세밀화가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방법은 다양하다. 몸에 닿는 공기의 온도와 하늘색 변화를 느낄 수 있고, 절기를 통해 계절을 알 수도 있다. 물론 식물의 변화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도 있다. 매실나무, 벚나무, 진달래, 개나리의 꽃이 피기 시작하면 우리는 비로소 봄이 됐다고 말한다. 지금 중부 지역에서는 복수초가, 제주에서는 매화가 피기 시작했다. 우리가 계절을 감각하는 식물의 주기관은 꽃이다. 그러나 식물의 잎으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오늘 아침 나는 작업실 주차장 옆 작은 화단에서 연두색 잎 모둠이 피어난 것을 보았다. 로제트 형태의 새싹이었다.로제트는 장미의 영명 ‘로즈’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장미꽃의 배열을 닮은 형태로, 줄기를 통하지 않고 뿌리에서 바로 나온 방사형 잎을 의미한다. 이제 곧 길가, 공터, 논과 밭, 공원의 나무 아래에서는 냉이와 꽃마리, 꽃다지, 쑥, 민들레, 괭이밥 등 갖가지 봄꽃들이 로제트 형태로서 존재를 드러낼 채비를 할 것이다. 물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상과 시장 매대에서도 로제트를 만날 수 있다. 지난 설날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며 시금치를 씻다가 내가 로제트를 만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맘때 자주 요리해 먹는 시금치와 봄동에는 뿌리가 딸려 있다. 잎은 몇 번이고 물에 헹구어도 흙이 완벽하게 씻기지 않는다. 방사형 잎이 땅에 붙은 채로 오랜 시간을 지냈기 때문이다. 이들이 겨우내 다른 채소보다 유독 더 달콤한 맛을 내는 이유, 흙을 씻어 내기 까다로운 이유는 로제트 형태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굳이 로제트 잎을 피우는 것일까?로제트 식물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생애 늘 로제트 형태로 살아가는 식물과 특정 시기에만 로제트 잎을 내어놓는 식물이다. 질경이나 민들레는 사는 내내 방사형 잎을 땅에 붙여 피워 낸다. 덕분에 다른 동물에게 짓밟혀도 잎이 쉬이 잘리거나 훼손되지 않으며 인간의 손길에 의해 잎과 뿌리가 쉽게 뽑히지도 않는다. ‘잡초’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도시에서 널리 번성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다. 달맞이꽃의 로제트 잎은 긴 줄기에서 잎이 나는 식물보다 같은 공간 대비 50~70배 많은 잎을 생산한다는 연구가 있다. 생애 한때만 로제트 형태로 살아가는 식물도 있다. 이들 잎은 겨울 추위를 견디는 데에 용이하다. 방사형 잎은 햇볕을 고루 받을 수 있으며, 줄기가 없어 잎에서 뿌리까지 수분이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어 에너지 손실도 적다. 땅에 펼쳐진 잎은 낙엽과 나뭇가지 그리고 겨우내 내린 눈을 이불 삼아 추위를 견딜 수 있다. 게다가 뿌리만 남긴 채 땅속에서 겨울을 지낸 식물은 따뜻한 봄이 되면 줄기와 잎을 내야 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로제트 형태로 월동한 식물은 이른 봄에, 가장 빨리 새잎을 틔운다. 로제트 식물 중에는 두해살이가 많다. 첫해에는 수분과 양분이 저장될 뿌리의 힘을 키우는 데에 집중하느라 방사형 잎을 내어놓고, 2년차에는 번식에 집중하느라 꽃과 열매를 매달 긴 꽃줄기를 올린다. 지금 제주에서 한창 꽃을 피우기 시작한 유채가 바로 이 형태다. 올해 유채를 만난다면 꽃이 아닌 땅에 붙은 로제트 잎을 들여다보길. 우리가 놓치고 있던 유채의 이면이다. 물론 밖에 나가지 않고도 우리는 로제트를 경험할 수 있다. 분화로 재배되는 알로에와 아가베, 세덤 등 다육식물의 잎은 로제트 형태가 많다. 이들은 어느 한순간이 아닌 평생 로제트를 유지한다. 이들의 고향 사막에는 물이 귀하기 때문에 물을 절약하기 위해 줄기를 통하지 않고 잎에서 뿌리로 수분을 바로 이동시키는 형태로 잎이 진화했다. 식물은 살아가는 동안 형태를 조금씩 바꾼다. 로제트는 꽃이나 열매처럼 식물 생애의 한 과정이다. 그러나 로제트 잎을 식물의 대표 이미지로 기억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로제트는 주요 관찰 부위가 아니다. 기존에 출간된 풀 도감 중에는 꽃이 핀 모습에 집중한 풀꽃 도감이 대부분이다. 꽃과 열매 같은 생식기관에 분류키가 많이 담겨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언젠가 사람들이 로제트 잎만 보고도 식물 이름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로제트 도감’을 만들고 싶다. 종마다 다른 로제트 형태를 학습하면 논과 밭에 난 여느 들풀과 부러 재배한 채소를 식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로제트는 식물의 생존 본능이 만든 또 하나의 꽃이다. 주차장 화단에 난 작은 로제트 잎을 보며 세상엔 이름 없는 새싹도, 이유 없는 형태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 미국 뉴욕 도심서 발견된 1.2m 악어…정체는

    미국 뉴욕 도심서 발견된 1.2m 악어…정체는

    “아이들 노는 곳에…” 주민들 깜짝 놀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길이 4피트(약 1.2m)짜리 악어가 발견돼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떠돌이 악어는 발견 당시 상태가 좋지 않았고 추위 때문에 행동이 둔해져 있었다고 공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관계 당국은 누군가 악어를 키우다 공원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시 공원에 동물을 유기하는 건 불법이다. 당국 관계자는 “공원은 버려진 동물들에게 적합한 집이 아니다”라면서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신고를 받고 포획에 나선 공원 관리소는 이 악어를 동물보호센터로 옮겼다가 곧바로 브롱크스 동물원으로 보내 재활 치료를 받도록 했다. 공원에서 악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아이 둘을 키우는 현지 주민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구역은 주로 아이들이 노는 곳인데 악어가 나타났다니 끔찍하다”고 말했다.겨울철 뉴욕에서 악어 발견은 드문 일 플로리다나 루이지애나 등 기후가 온난한 미국 동남부 지역에선 야생 악어를 쉽게 볼 수 있지만, 겨울철에는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는 뉴욕에서 악어가 발견되는 건 드문 일이다. 공원 당국이 문제의 악어를 포획한 19일 뉴욕 일 최고기온은 영상 9도였다. 그런데도 뉴욕 도심에선 매년 몇 마리씩 악어가 발견된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는 “반려동물로 기르던 악어가 덩치가 커져 귀여운 모습이 사라지면 내버리는 경우가 많은 탓”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 [마감 후]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다시 또 만나요.”/이두걸 전국부 차장

    [마감 후]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다시 또 만나요.”/이두걸 전국부 차장

    “집에 오는 동안 비가 오기 시작했다. … 딸은 아이들을 태우고 시골길로 차를 몰고 간 제 남편 걱정을 하는 눈치고, 나는 아들의 무덤이 비에 젖을 생각을 한다.”(‘한 말씀만 하소서’ 중) 참척(慘慽)은 우리말 중 가장 잔인한 단어일 것이다.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심정이라니. ‘참혹하게 슬퍼한다’는 뜻도 남겨진 이들의 간장이 끊어질 듯한 고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 고 박완서 선생의 ‘한 말씀만 하소서’는 아들을 떠나보낸 슬픔을 담은 일기문이다. 참척의 고통은 스스로의 목숨을 단축시키리라 여겼으나, 육신은 끼니 때만 되면 배고픔을 호소한다. 이런 스스로를 두고 그는 “육신에 대해 하염없는 슬픔과 배신감을 느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읊조렸다. 159명의 생명이 불과 40m 골목 안에서 희생된 이태원 참사 이후 넉 달 가까이 지났다. 주지하다시피 유족들은 지난 4일 추모 행진 중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서울광장을 관장하는 서울시는 이태원 분향소를 지난 15일 오후 1시까지 철거하라고 통보했지만, 유족 측은 이를 거부했다. 전격적으로 ‘파국’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시는 20일에도 “(유족과의) 대화 기한을 정해 놓고 있지는 않다”고 재확인했다. 하지만 아침 출근길마다 분향소 주변 경찰 병력들을 지날 때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한쪽의 잘잘못을 따질 생각은 별로 없다. 다만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서울시가 애초 추모 공간으로 제안한 녹사평역 지하는 음습한 공간이 아니다. 하지만 하루 이용객이 지난해 9742명에 불과할 정도로 인적이 뜸한 곳이라 추모 공간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시가 처음부터 참척의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의 처지와 마음을 조금만 더 헤아렸더라면, 조금만 더 허리를 숙였더라면 어땠을까. 행정은 옳고 그름만을 따지는 사법의 영역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영역에 보다 가까워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헌법은 법률에 의해서만 기본권을 제한하고(37조 2항), 집회에 대한 허가제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21조 2항)고 명시하고 있다. 관혼상제의 경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규정 대상도 아니다(집시법 15조). 하지만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6조는 “법률에서 정하는 절차와 방법에 따르지 아니하고는 공유재산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광장 조례도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상위법 우선 원칙을 고려하더라도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는 셈이다. 더구나 서울광장에선 과거 ‘세월호 기억공간’이 자리했던 옛 광화문광장과 달리 사시사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그렇다면 4대문 안에서 적절한 열린 공간을 다시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파국이나 망각이 아닌, 제대로 된 추모를 위해 당장 필요한 건 대화가 아닐까. 꽃샘추위가 불어닥친 20일 오전 서울광장 앞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옆으로 시민들은 옷깃을 여민 채 종종걸음을 치며 지나갔다. 몇몇 시민은 줄을 선 채 영정 앞에 흰 국화를 내려놨다. 사진 속 청년들은 밝게 웃는 낯이었다. 순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철거 가림막과 분향소에 씌어 있는 글귀가 머릿속에서 함께 겹쳐졌다.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다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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