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위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대화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만화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넥슨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05
  • 나사(NASA)가 만드는 달 표면을 탐사하는 미니 자율 협동 로봇은? [고든 정의 TECH+]

    나사(NASA)가 만드는 달 표면을 탐사하는 미니 자율 협동 로봇은? [고든 정의 TECH+]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는 달 재착륙 및 유인 탐사를 앞두고 여러 대의 소형 착륙선을 달 표면에 보내 달을 탐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24년 발사될 상업용 달 페이로드 서비스(CLPS) 착륙선에는 신발 상자 크기의 소형 로버 3대가 실릴 예정이다. 협동 자율 분산 로봇 탐사(Cooperative Autonomous Distributed Robotic Exploration·CADRE) 시스템은 지금까지의 나사의 탐사 로버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달을 탐사한다. 퍼서비이런스나 큐리오시티 같은 나사의 화성 로버는 800kg 무게의 경차 크기 로버에 모든 실험 및 탐사 장비가 실려 있다. 그런 만큼 만약 로버가 고장 나거나 사고를 당하게 되면 시스템 전체를 못 쓰게 되고 임무에 실패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나사의 과학자들은 안전한 경로를 따라 로버를 하루에 조금씩만 이동시키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하지만, 만약 넓은 지역을 탐사하고 지형도를 작성하거나 작업을 하기에는 매우 비효율적인 구조이다. 특히 화성처럼 외부 행성의 경우 지구와의 교신에 상당한 시간이 들어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CARDE의 핵심은 분산과 자율성에 있다. 각각의 로봇은 스테레오 카메라와 지표 투과 레이더를 이용해서 지형을 탐사하고 지표 아래를 조사한다. 사람은 직접 조종하는 대신 해당 지역을 탐사하라는 지시만 내립니다. 그러면 로봇들이 서로 협동해서 자율적으로 해당 지역을 조사한다.1차 목표는 400㎡ 면적의 지역을 스스로 조사해 3차원 지형도를 만드는 것으로 사람이 직접 조종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일을 마무리할 수 있다. 탐사 과정에서 로봇이 1대 고장 나서 작업을 못해도 작업 속도만 느려지지 동일한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건 변하지 않는다. 사람의 지시 없이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CARDE 로버는 퍼서비어런스나 큐리오시티에 탑재된 BAE Systems RAD750 보다 더 강력한 CPU가 필요하다. BAE Systems RAD750는 방사선 환경에서도 수십 년간 작동을 보장하는 안전성을 지니고 있으나 성능이 1997년도 PC와 비슷한 수준에 불과해 자율 임무를 수행하기 어렵다. 따라서 CARDE 로버에는 화성 헬리콥터인 인저뉴어티처럼 스마트폰 프로세서가 사용된다. 고방사선 환경에서 수명이 짧고 안전성이 떨어지는 대신 최신 기술이 집약되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추운 화성과 달리 달은 낮에 매우 뜨겁기 때문에 프로세서와 모터가 계속해서 작동하면 발열을 감당하기 어렵다. 따라서 CARDE 로버들은 30분 쉰 다음 태양 전지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다시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래도 전체 임무 수행 시간은 기존의 로버보다 훨씬 빠르다. 그런데 사실 빨리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작은 로버에는 달의 추위에서 전자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보온 시스템을 장착할 수 없기 때문에 로버의 최대 임무 수행 시간은 낮 시간인 14일 정도에 불과하다. 달의 밤과 낮은 14일 정도 지속되며 낮에는 섭씨 100도가 넘지만, 밤에는 영하 100도 아래로 곤두박질치기 때문에 별도의 보온 시스템이 없으면 기기가 손상된다. 따라서 CARDE는 그 안에 임무를 달성해야 한다. 짧긴 하지만 자율 협동 로봇의 테스트 목적인 만큼 그 정도면 검증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 나사는 2024년 달의 폭풍의 대양에 있는 레이너 감마 지역에서 서로 임무를 분담해 목표를 자율적으로 달성하는 CARDE 로버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앞으로 우주 탐사에서 더 크고 다양한 자율 협동 로봇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 KB 차기 수장 ‘양종희·허인·이동철’ 부회장 삼파전 촉각

    KB 차기 수장 ‘양종희·허인·이동철’ 부회장 삼파전 촉각

    양종희, 비은행 성장 이끈 ‘재무통’허인, 역사상 첫 국민은행장 3연임 이동철, 현대증권 인수 ‘일등공신’윤종규 회장 “시장 기대 부응할 것” KB금융그룹 차기 회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힌 뒤 공개된 쇼트리스트(1차 후보군)에 예상대로 양종희·허인·이동철 부회장이 포함되면서 그룹 안팎에선 이들의 삼파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약 20명의 후보로 구성된 롱리스트(잠재 후보군)에서 6명을 추린 쇼트리스트를 발표했다. 여기엔 2021년부터 윤 회장이 경영 승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유지해 온 3인의 부회장과 더불어 박정림(KB증권 대표이사) KB금융증권 총괄부문장이 포함됐다.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후보 추천 과정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외부 인사 2명이 포함됐으나 후보자 본인의 의사로 비공개됐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6일 4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주주들에게 친필 서한을 전달했다. 여기엔 “KB금융은 매우 훌륭한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군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만큼 이사회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 탁월한 후보를 선임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회장이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해 부회장 3인에 대한 역량 검증 작업을 진행한 만큼 이들 중 최종 후보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회장들 모두 강점이 있는데, 2021년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올라선 양 부회장은 KB금융 내 재무통으로 꼽힌다. KB금융 전략기획담당 상무 시절 LIG손해보험 인수 실무를 주도하면서 전무를 건너뛰고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면서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을 40%까지 늘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허 부회장은 KB국민은행장 출신으로 국민은행 역사상 첫 3연임에 성공했다. 재임 시절인 2019년과 2020년 은행권 순이익 1위를 달성해 2년 연속 리딩뱅크의 자리를 지켰다. 서울대 법대 80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 역시 KB그룹 내 전략가로 꼽히며 KB생명보험,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현대증권 인수 당시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고,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통합추진단장을 맡아 인수합병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부회장 승진 전 대표로 있던 KB국민카드의 해외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 부문장은 국내 증권사 최초의 여성 CEO로 자산관리(WM)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 상반기 KB증권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8% 늘어난 2490억원을 기록했다. KB그룹 회추위는 오는 29일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친 후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다. 다음달 8일 2차 인터뷰와 심층평가,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 호반그룹,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어린이 위해 ‘선한청지기’에 1억원 전달

    호반그룹,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어린이 위해 ‘선한청지기’에 1억원 전달

    호반그룹이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돕기 위해 사단법인 ‘선한청지기’에 1억원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유엔은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9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500명이 넘는 어린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었고, 인근 국가로 피신한 난민이 80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식량과 식수, 심리치료 등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6·25 한국전쟁 때 태어난 세대로 전쟁의 참상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성금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라고, 호반그룹은 어린이, 청소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일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한청지기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식량과 식수,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물자, 심리치료 등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어린이 돕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윤종규 “변화 위해 바통 넘길 때”… KB금융 회장 4연임 포기 ‘용퇴’

    윤종규 “변화 위해 바통 넘길 때”… KB금융 회장 4연임 포기 ‘용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4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물러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6일 “윤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회추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주 회추위원들에게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통을 넘길 때가 됐다”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21일 취임한 뒤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현재 세 번째 임기 중이다. 임기는 오는 11월 20일 끝난다. 만으로 9년 KB금융그룹을 이끈 윤 회장은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키우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리딩 금융그룹’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회장은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M&A를 주도했다. 2017년에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이 3조원에 이르러 리딩 금융그룹의 입지를 굳혔다. 현재 차기 KB금융 회장 롱리스트(잠재 후보군)는 내부 인사 10명, 외부 인사 10명 등 약 20명의 후보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후계 프로그램에 따라 양성된 허인·이동철·양종희 3명의 현 부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8일 이 가운데 1차 쇼트리스트(압축된 후보 명단) 6명을 확정하고 같은 달 29일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2차 쇼트리스트 3명을 추린다. 최종 후보자는 오는 9월 8일 확정한다.
  • 8일 KB금융 쇼트리스트…윤종규 4연임 도전 촉각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군(쇼트리스트)에 현직인 윤종규 회장이 포함될지 여부가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 상반기 3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재임 중 KB금융을 업계 1위로 만든 윤 회장이지만, 현 정부가 들어선 후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이 잇따라 불발된 상황이라 4연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8일 1차 쇼트리스트 6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리스트는 29일 3명으로 좁혀지고 다음달 8일엔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하게 된다. 당초 쇼트리스트에 들어갈 후보군으로는 그룹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양종희·허인·이동철 부회장을 비롯해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거론됐는데 이 중에선 유일하게 국민은행장을 지낸 허 부회장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재근 현 국민은행장 역시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외부 인사도 최소 1명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윤 회장이 4연임에 도전할지 여부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취임해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면서 9년간 KB금융을 이끌었는데, 그사이 카드·증권은 물론 손해보험·생명보험까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면서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은행에 대한 의존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회장 측에선 거취를 표명하지 않고 있으나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뒤 용퇴 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선임 절차를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윤 회장의 4연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정부 출범 이후 임기를 마친 전 NH농협·신한·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전원 교체됐으며 금융당국에서도 10년 이상의 장기 집권을 우려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를 놓고 “후보 간 공평한 기회 제공”이나 “절차적 측면의 개선” 등을 언급한 바 있다.
  • “세상이 싫어” 로키산맥 캠핑장 찾아간 가족 셋…1년 만에 시신으로

    “세상이 싫어” 로키산맥 캠핑장 찾아간 가족 셋…1년 만에 시신으로

    세상이 싫다며 미국 로키산맥의 한 캠핑장으로 들어간 가족이 있었는데 일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지난 겨울 극심한 추위나 영양실조 탓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첫 번째 맞은 겨울도 견뎌내지 못한 것이다. 26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거니슨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57분쯤 로키산맥의 골드크릭 캠핑장 부근을 지나던 등산객이 사람들 시신을 발견했다며 신고했다. 시신이 발견된 캠핑장은 작은 시골 마을인 거니슨에서도 차로 한 시간을 달려야 나오는 외진 곳이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심하게 부패한 시신 한 구를 확인했고, 다음날 수사관들이 현장을 수색한 결과 부패한 시신 두 구를 찾아냈다. 거니슨 카운티 검시관은 이들의 신원이 레베카 밴스(42)와 그녀의 14세 아들, 밴스의 여동생 크리스틴 밴스(41)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아직 사망 원인은 특정하지 못했는데 동사했거나 굶어 죽었거나, 아니면 둘 다 동시에 덮쳤을 가능성도 지적된다. 검시관은 이들이 모두 콜로라도 스프링스 출신이며, 텐트 안에서 통조림 음식, 수프, 미리 조리돼 포장판매되는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다 혹한과 영양실조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캠핑장은 해발 2900m 지점에 있었다. 지난 겨울 예년보다 훨씬 많은 눈이 내렸다고 했다. 이들의 거처에서 발견된 유일한 음식은 라면 한 봉지뿐이었다고 검시관은 전했다. 사망한 자매의 이복 자매인 트레발라 자라(39)는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지난 몇년 동안 “세상의 상황에 낙담해” 있었고, 지난해 7월 영원히 산속에서 살겠다며 콜로라도 서부 골드크릭 캠핑장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자신과 남편은 이들에게 RV 자동차와 발전기를 줄테니 전기를 발전해 쓰라고 권했지만 자매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다. 레베카는 세상을 두려워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그런 인식이 더 심해져 자연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자라는 전했다. 물론 레베카는 이렇게 함으로써 오히려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고 했다. 동생 크리스틴은 처음에 함께 할 계획이 없었는데 “그들(언니와 조카)과 함께 있으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해 마음을 바꿨다”고 자라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은 노지 생활에 적응한 경험이 없었고, 다만 인터넷을 통해 생존 기술을 배우려고만 했다. 하지만 바깥, 특히 로키산백과 같은 광활한 야생 지대에서 한겨울을 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다. 레베카의 아들은 똑똑하고 배려심이 많은 아이였으며, 엄마와 함께 여행하게 됐다며 기뻐했다고 자라는 떠올렸다. 자라는 다른 사람들이 이들과 비슷하게 세상을 등지는 방식을 택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 세상이 무서운 건 안다”며 “하지만 그런 두려움에 압도당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상을 떠난 우리 자매들이 미쳤다고 지레짐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들은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밴스 가족처럼 전기나 수도 같은 공공 시설의 도움 없이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독립적인 생활을 ‘living off the grid’라고 한다. 이렇게 살고 싶어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2015년 전문잡지 에너지 폴리시 조사에 따르면 이렇게 살아가는 일은 미래에도 전혀 경제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렇게 세상과 단절된 방식으로 살아가겠다는 이들은 치솟는 에너지 가격 때문에 이런 충동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들은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만 있으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이것들의 가격이 점점 싸지고 있긴 하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 펭귄에서 돌고래까지…해양동물 5000여 마리 폐사 미스터리

    펭귄에서 돌고래까지…해양동물 5000여 마리 폐사 미스터리

    우루과이에서 폐사한 해양동물의 종이 다양해지고 개체수도 기하학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에서 폐사한 해양동물은 최소한 5000마리에 이른다. 펭귄, 갈매기, 바다거북, 바다사자, 돌고래 등 다양한 종이 싸늘한 사체로 발견됐다. 집단 폐사는 특정 구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카넬로네스, 몬테비데오, 말도나도, 로차 등 우루과이 해변 곳곳에서 해양동물 폐사가 보고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SOS 해양동물’에 따르면 우루과이에선 14일부터 폐사한 해양동물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말도나도에서 펭귄 사체가 발견된 게 재앙의 신호탄이었다. 이후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지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우루과이 당국은 사태 초기 조류 인플루엔자를 의심하고 죽은 펭귄 20마리 사체를 수거해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펭귄들이 먹지 못해 체력이 극도로 약해진 상태였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부검에 참여한 ‘SOS 해양동물’은 “펭귄들이 며칠 동안 먹지 못해 위와 창자가 텅 비어 있었다”고 밝혔다. 30년째 해양동물 보호ㆍ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 ‘SOS 해양동물’의 리차드 테소레는 “펭귄들이 폐사한 직접적 원인은 비정상적인 추위로 추정되지만 펭귄들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어간 건 배고픔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S 해양동물’에 따르면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감독과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남대서양에서 싹쓸이 조업은 이제 연중 내내 일상이 됐다. 이와 관련해 테소레는 “30년 전엔 기름유출로 석유를 뒤집어쓰거나 조업용 그물에 걸려 죽는 해양동물이 많았지만 이젠 먹잇감이 없어 해양동물이 굶주리는 불행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펭귄을 제외한 다른 해양동물의 집단 폐사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SOS 해양동물’은 “바다거북의 경우엔 낚시 도구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되지만 바다사자, 돌고래 등의 폐사 원인은 아직 미스터리”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선 부검을 해야 하지만 폐사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우루과이 당국은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SOS 해양동물’은 “펭귄의 사례를 볼 때 다른 동물들도 제대로 먹지 못해 체력이 약해져 죽은 게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면서 “이런 추정이 맞는다면 결국 사람이 해양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신임 대표에 박정훈 전 FIU 원장 내정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신임 대표에 박정훈 전 FIU 원장 내정

    우리금융그룹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후보로 박정훈 전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추천했다. 21일 우리금융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개최하고 박정훈 전 FIU 원장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차기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7월 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주주총회를 거쳐 8월 1일에 2년 임기의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기획조정관을 거쳐 금융위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국내외 금융·경제에 관한 조사 및 연구 뿐만 아니라 그룹 핵심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싱크탱크인 만큼 거시경제와 금융산업에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갖춘 후보자를 찾는 데 중점을 뒀고, 경제·금융 전반에 대한 이론과 정책 실무까지 겸비한 박 후보자가 최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 후보자가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안목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경영환경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그룹 차원의 대응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평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올해 ‘금융그룹 전략 컨설팅 리더로 도약’이라는 경영목표 아래 4대 경영전략을 선정하는 등 그룹의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점을 고려, 경제·금융 전 분야의 이론부터 실무까지 다양한 안목과 경험을 골고루 갖춘 박 후보자를 최종 낙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자추위로 자회사 대표 인선이 완료되었으며, 하반기에는 기업금융 강화, IT체계 개편, 글로벌사업 강화, 증권·보험 등 그룹 포트폴리오 보완, 비금융사업 추진 등 임종룡 회장이 제시한 핵심과제를 그룹 차원에서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KB금융 차기회장 윤종규·양종희·허인 등 거론… 9월 8일 최종후보 확정

    KB금융 차기회장 윤종규·양종희·허인 등 거론… 9월 8일 최종후보 확정

    KB금융지주가 오는 11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윤종규(68) KB금융 회장 후임 인선 절차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회장 자격요건, 후보 추천 절차 세부준칙 등 경영승계 절차 관련 안건을 결의했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7인으로 이뤄졌으며 이날 회의를 포함해 총 4번의 회추위를 거쳐 오는 9월 8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2020년 회장 인선을 위한 승계절차를 시작한 것보다 3주가량 빠르다. 회추위는 ‘회장 자격요건’ 5개 항목을 구체화하고 후보자들이 이에 따른 종합적인 평가를 받도록 했다. 5개 항목은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경영 노력’이다. 2020년에는 쇼트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번 하고 바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지만, 이번에는 인터뷰를 두 번 하고 외부 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도 실시한다. 인터뷰 방식은 쇼트리스트(1차) 6명 전원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다시 압축된 쇼트리스트(2차) 3명을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두 번 진행한다. 특히 외부 후보는 내부 후보 대비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을 제공한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5월 9일 내외부 10명씩 총 20명으로 구성된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했다. 현재 내부 후보군으로는 현 수장인 윤 회장을 비롯해 양종희 부회장, 허인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9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 그리고 11월 20일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된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회추위는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핵심 원칙으로 이번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해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쪽방촌 주민들 ‘서러운 줄서기’ 없애고 생필품은 필요한 것만 선택해 좋아요

    쪽방촌 주민들 ‘서러운 줄서기’ 없애고 생필품은 필요한 것만 선택해 좋아요

    쪽방상담소에서 기업이나 단체, 공공기관으로부터 후원받은 물품을 선착순으로 배분하는 날이면 쪽방촌 주민들은 아침부터 긴 줄을 서야 했다. 1~2시간씩 기다리며 폭염과 추위를 감내하는 것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건 모욕감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줄을 서는 것조차 할 수 없다. 이에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들이 줄을 서지 않고도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가져갈 수 있도록 창고형 매장인 ‘동행스토어 온기창고’ 1호점을 열었다. 시는 20일 용산구 후암로 57길 3-14에서 온기창고 개소식을 열고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온기창고는)간단한 발상의 전환인데 왜 오랜 세월 동안 변화를 만들지 못하고 줄 서서 기다리는 분들의 심정은 헤아리지 못하고 도와드린다고 생각하고 착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며 “동자동 주민 몇 분께 온기창고에 대해 여쭤보니 ‘얼마나 오래 가겠냐’라고 우려하셨는데 원상복귀되는 일 없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온기창고는 지난해 10월 오 시장이 ‘쪽방촌 지원 종합 대책’을 수립할 당시 핵심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그간 쪽방상담소 공간이 협소하고 인력이 부족한 까닭에 주민들에게 물품을 선착순으로 배부해 왔다”면서 “이미 가지고 있는 물품을 중복해서 받거나 건강 약자·노약자들이 배분 과정에서 불이익을 겪는 불편이 있었다”며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온기창고는 생필품을 따로 보관하기 어려운 비좁은 쪽방 환경을 고려해 대형 냉장·냉동고를 갖추고 물품도 품목별로 진열해놨다. 쪽방상담소 등록 회원으로서 회원 카드를 발급받은 주민이면 이용할 수 있다. 월 10만점(포인트)의 적립금만큼 본인에게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사면 된다. 주 3회 이상 운영하며 전담 인력 1명과 참여 주민 2명이 함께 꾸려간다. 여름철마다 쪽방촌 주민을 위해 물품을 후원한 세븐일레븐은 향후 3년간 월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하기로 했다. 또한 저렴한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인 ‘세븐카페’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카페 운영 수익금은 온기창고 운영에 재투자한다. 서울시는 동자동을 시작으로 9월에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 온기창고 2호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1년간 운영한 후 평가를 통해 창신동, 남대문, 영등포 등 나머지 3개 쪽방촌에 조성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 KB금융 차기회장 인선 돌입…9월 8일 최종후보 선정

    KB금융 차기회장 인선 돌입…9월 8일 최종후보 선정

    KB금융지주가 오는 11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윤종규(68) KB금융 회장 후임 인선 절차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회장 자격요건, 후보 추천 절차 세부준칙 등 경영승계 절차 관련 안건을 결의했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7인으로 이뤄졌으며 이날 회의를 포함해 총 4번의 회추위를 거쳐 오는 9월 8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2020년 회장 인선을 위한 승계절차를 시작한 것보다 3주가량 빠르다. 회추위는 ‘회장 자격요건’ 5개 항목을 구체화하고 후보자들이 이에 따른 종합적인 평가를 받도록 했다. 5개 항목은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경영 노력’이다. 2020년에는 쇼트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번 하고 바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지만, 이번에는 인터뷰를 두 번 하고 외부 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도 실시한다. 인터뷰 방식은 쇼트리스트(1차) 6명 전원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다시 압축된 쇼트리스트(2차) 3명을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두 번 진행한다. 특히 외부 후보는 내부 후보 대비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을 제공한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5월 9일 내외부 10명씩 총 20명으로 구성된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했다. 현재 내부 후보군으로는 현 수장인 윤 회장을 비롯해 양종희 부회장, 허인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9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 그리고 11월 20일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된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회추위는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핵심 원칙으로 이번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해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알파카 수난시대…페루 이른 추위에 3200마리 폐사 [여기는 남미]

    알파카 수난시대…페루 이른 추위에 3200마리 폐사 [여기는 남미]

    겨울이 시작된 남미 페루에서 알파카 걱정이 커지고 있다. 고산지대에 강추위가 예고되면서 알파카의 집단 폐사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루 수도 리마에선 겨울철 온도가 23도를 넘나드는 등 이례적인 ‘겨울 더위’가 기록 중이지만 고산지대는 사정이 다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푸노지방의 고산지대 누뇨아 등지에는 강추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올겨울 온도가 영하 18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눈이 내리는 날도 많겠다고 밝혔다. 페루 고산지대에선 5월부터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해 사실상 이른 겨울을 맞았다. 페루의 겨울은 보통 6월부터 9월까지다. 오랜 가뭄으로 물이 부족하고 목초마저 자라지 않아 곤욕을 겪은 알파카 농장에 일찍 들이닥친 추위는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3500마리 넘는 알파카가 폐사한 것. 고산지대에 영하 20도에 가까운 혹한이 예고되자 페루가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당국자는 “당시 고산지대에는 높이 50cm 넘게 눈이 쌓이기도 했다”며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던 알파카들이 농장에서 나가지도 못한 채 쓰러져 죽어갔다”고 말했다. 비상이 걸린 페루는 고산지대에 있는 알파카 농장에 가축용 비타민까지 공급하고 있다. 알파카의 면역 체계 유지를 위해서다. 누뇨아의 시장 루이스 콘도리는 “수의사들의 자문을 구해 알파카들에게 비타민을 먹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가축용 비타민을 구해 알파카 농장에 지원하고 있지만 시장에 물량이 넉넉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페루가 긴장하는 건 지난해의 악몽이 되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루에선 지난해 고산지대 혹한으로 알파카 2만 5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우려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우안카벨리카 지방 아센시온 지역에선 알파카 300여 마리가 폐사했다. 해발 4599m 고산지대인 우안카벨리카 아센시온에선 최근 온도가 영하 4도 밑으로 떨어졌다. 키우던 알파카 30마리를 모두 잃었다는 농장주 하이메는 “가뭄으로 목초는 평소의 50%로 줄었고 가뭄으로 물도 없어 충분히 먹고 마시지 못해 체력이 약해진 알파카들이 속절없이 쓰러져갔다”며 “자식처럼 기른 알파카들이 죽어 가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려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장주 아르만도는 “강추위로 얼마 남지 않은 물이 꽁꽁 얼어 알파카 50여 마리가 물도 마시지 못하고 죽어갔다”고 허탈해 했다. 현지 언론은 “영하 4도의 추위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영하 18도 추위는 상상도 하기 싫다는 게 알파카를 키우는 농민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라며 알파카 농장업계에 최대의 위기가 닥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추위 떠는 노숙자에 옷 벗어준 70대, 생명 나누고 세상 떠나

    추위 떠는 노숙자에 옷 벗어준 70대, 생명 나누고 세상 떠나

    추위에 떠는 노숙자에게 자신의 옷을 기꺼이 벗어준 70대 남성이 생명과 희망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1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8일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사망한 홍남선(75)씨가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을 했다고 밝혔다. 홍씨는 지난 6일 자택에서 어지러움을 호소한 후 쓰러져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평소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기증하고 싶다는 홍씨의 뜻을 이뤄주기 위해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에 동의했다.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홍씨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월급날이 되면 주변의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식사와 옷을 사주는 것이 일상이었고, 추위에 떠는 노숙자에게 자신의 옷을 벗어준 뒤 노숙자의 옷을 입고 온 적도 있었다고 한다. 홍씨의 조카는 “아빠와 같았던 이모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셨기에 마지막도 누군가를 살리고 가시나 봐요. 하늘나라에서는 편하게 즐겁게 계세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기증원은 “고인이 뇌사장기기증으로 1명의 생명을 살렸으며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명 환자들의 삶에 회복할 수 있는 희망을 전했다”고 말했다.
  • 목·눈 돌출, 더위 못 참으면 갑상선 질환 의심… 임신부도 약물 치료

    목·눈 돌출, 더위 못 참으면 갑상선 질환 의심… 임신부도 약물 치료

    유전·스트레스·감염 등 영향 줘체온 조절 호르몬에 이상 발생 집중력 저하·계단 오르기 지장 안구 조직 염증에 안병증 유발 항갑상선제, 기형아 위험성 낮아물약·알약 방사성 요오드 치료도 우리 몸에서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체 기관인 갑상선은 목의 한가운데 튀어나온 물렁뼈(갑상연골) 아래에서 양쪽으로 기관을 둘러싸고 있는 내분비기관이다. 정상적이라면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다. 갑상선이 커져서 만져지거나 보인다면 갑상선에 병이 생겼는지 의심해 볼 일이다. 김원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18일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고 열을 발산해 체온을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면서 “갑상선 호르몬이 말초혈액 및 조직에서 증가돼 나타나면 이를 갑상선중독증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중독증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거의 같은 의미로도 쓰인다.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과다하게 만들어 분비하는 경우다. ●쉽게 피로감 느끼고 식욕 늘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기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열 발생이 많아져 더위를 참기 힘들게 된다. 자연스레 땀이 많이 나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식욕이 좋아서 잘 먹는데도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지만, 간혹 식욕이 너무 좋아져서 식사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오히려 체중이 늘기도 한다. 집중력이 저하돼 안절부절못하거나 불안감을 느끼고 신경이 예민해져서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고, 평상시 가슴이 두근거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월경량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임신이 잘 되지 않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흔히 나타나며 팔다리에 힘이 빠져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즉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일상생활에서 계속 신체적인 문제를 스스로 의식하게 만드는 질환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그중 그레이브스병이 90~95%를 차지한다고 남지선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말했다. 그레이브스병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유전적 요인 외에 스트레스, 감염, 약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기도 한다. 남 교수는 “의학적으로 설명하자면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해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질환”이라고 했다. 흔히 갑상선이 커져 있으면 그레이브스병을 의심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갑상선기능검사, 자가면역항체검사, 방사선 동위원소 촬영을 시행하게 된다. 가임 여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검사 전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중 동위원소 검사는 금기이므로 시행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세 가운데 잘 알려진 건 눈이 튀어나오는 안병증이다. 남 교수는 “그레이브스병의 약 30%에서 안구돌출, 안검퇴축, 결막충혈 등 안병증이 나타난다”면서 “이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유발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안구 주변 근육과 연부 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가족력 영향 있지만 환경적 요인 작용 가족 중에 갑상선 질환자가 있으면 유병 확률이 높아질까.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갑상선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을 수는 있지만, 갑상선 질환이 유전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갑상선 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갑상선 질환은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도 작동하기 때문에 비슷한 일상을 공유하는 가족들 간 갑상선 질환을 공유할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조선욱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면서 “가장 흔한 치료는 항갑상선제를 사용한 약물치료”라고 밝혔다. 이어 “항갑상선제는 대부분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물이지만 드물게 무과립구증, 혈관염, 간기능 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고 했다. 박정환 교수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면 대개의 경우 2~3주 후부터 증상이 좋아지며, 통상 2~3개월이 지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인한 증상이 거의 소실된다”면서 “적절한 용량을 투여하기 위해 통상 1~3개월 간격으로 갑상선기능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갑상선제는 임신중 복용이 가능하다. 통상적인 투여 용량에서는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했다. 약물치료 외에 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 요법이나 동위원소(방사성요오드)를 이용해 갑상선을 파괴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도 있다.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의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검사 때와 마찬가지로 임신이나 수유 시에는 절대로 받을 수 없다. ●항갑상선제 복용 땐 2~3주 지나 호전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을 내는 요오드의 동위원소가 물에 녹아 있는 것을 마시거나 알약 형태로 된 방사성 요오드를 먹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방사성 요오드가 위장관에서 흡수된 뒤 갑상선에 선택적으로 섭취돼 갑상선 조직을 부분적으로 파괴하며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원리다. 방사성 요오드는 갑상선에서만 선택적으로 섭취되며, 섭취되지 않은 것은 대부분 대소변으로 배설된다. 그래서 다른 장기에는 방사선 피폭에 따른 해를 거의 주지 않아 내과적 수술과 같은 효과를 낸다. 단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항진증과 정반대로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저하 또는 결핍된 상태를 뜻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 역시 항진증과 반대다. 만성피로, 식욕 부진, 체중 증가, 추위를 느끼는 것, 변비 등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증세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질환과 동반해 나오는 그레이브스 안병증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으며, 증상 완화를 위해 대증요법이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일부에서 면역억제요법이나 수술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 금천구, 미래인재 양성 위한 장학금 기탁 줄이어

    금천구, 미래인재 양성 위한 장학금 기탁 줄이어

    최근 경기 부진으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지역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금천미래장학회에 장학금을 기탁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금천구는 지난 13일 금천미래인재육성 범구민추진위원회가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14일 밝혔다. 범추위는 지역교육 발전과 금천미래장학회 장학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출범했다. 6월에는 동별 간담회를 개최해 장학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기탁식은 구청 소회의실에서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금천미래장학회 박준식 이사장, 범추위 시흥2동 송진섭 위원, 시흥3동 최병태 위원장 등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송 위원은 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하며 “우리 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여건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도 300만원을 건네며 “우리 구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 학생들이 꿈을 펼치는 데 값지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구 교육 발전을 위해 주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구 역시 청소년의 교육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與, 민주당 소속 前군수 의혹 꺼내 역공… 野 ‘김건희 국정농단’ 못박고 국조 요구

    與, 민주당 소속 前군수 의혹 꺼내 역공… 野 ‘김건희 국정농단’ 못박고 국조 요구

    여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전면 백지화와 관련,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유불리를 놓고 ‘정치적 셈법’을 따지고 있다. 경기 여주시·양평군 등 해당 지역구는 물론 부동산 관련 이슈는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큰 사안이기 때문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똥볼을 찬 것”이라며 “지금 탈출구가 필요한 쪽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일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후 국민의힘은 원안 노선 종점 부근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의 땅이 있다는 언론 보도를 부각하고 나섰다. 김선교(경기 여주양평)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전 의원은 후원금 불법 모금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았지만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에게 유죄가 확정되며 의원직을 잃었다. 양평군수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체로 여당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다만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 결정으로 지역 민심은 오리무중이거나 양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도대체 초강세 지역인 양평에 왜 저런 걸(장관직) 거는지 알 수가 없다”며 “양평은 후보만 이상하게 안 내면 보수정당을 찍어 주는 곳”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원 장관의 ‘승부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의혹 공세에 밀리다가 판을 뒤집어 버렸다”며 “국민들이 특혜 의혹이 아닌 백지화냐, 재추진이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총선 민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왜 양평에 그렇게 대통령 부인 땅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을 ‘김건희 국정농단’으로 명명하며 공세 수위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으로, 그야말로 국정농단”이라며 “어느 선까지 개입된 것인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다른 지도부도 국정조사와 원 장관의 사퇴·탄핵 등을 거론하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원안추진위원회(원추위)를 구성해 ‘사업 원상 복귀’ 주장에 나섰다. 다른 야당 및 시민단체들과 함께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당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질타하며 여론전을 폈지만 효과가 미미하자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김 여사 관련 이슈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소속인 정 전 군수가 원안 종점 근처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땅 문제는 누가 보더라도 불공정하다”며 “확실히 지지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총선 9개월 앞둔 여야, 서울-양평 고속도로 두고 셈법 복잡

    총선 9개월 앞둔 여야, 서울-양평 고속도로 두고 셈법 복잡

    김선교 의원직 상실했지만 여당세 강해與 “판 뒤집어” “왜 그렇게 땅 많은가”野 “누가 봐도 불공정” “역풍 맞을 수도” 여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전면 백지화 관련,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유불리를 놓고 ‘정치적 셈법’을 따지고 있다. 경기 여주시 양평군 등 해당 지역구는 물론이고, 부동산 관련 이슈는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큰 사안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미국으로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똥볼을 찬 것”이라며 “지금 탈출구가 필요한 쪽은 민주당 쪽”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일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후 국민의힘은 원안 노선 종점 부근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의 땅이 있다는 언론 보도를 부각하고 나섰다. 김선교(경기 여주양평)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의원은 후원금 불법 모금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았지만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가 유죄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었다. 양평군수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체로 여당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다만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 결정으로 지역 민심은 오리무중이거나 양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도대체 초강세 지역인 양평에 왜 저런 걸(장관직) 거는지 알 수가 없다”며 “양평은 후보만 이상하게 안 내면 보수정당을 찍어주는 곳”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원 장관의 ‘승부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의혹 공세에 밀리다가 판을 뒤집어버렸다”며 “국민들이 특혜 의혹이 아닌 백지화냐 재추진이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총선 민심에 안 좋은 영향 미칠 것”이라며 “왜 양평에 그렇게 대통령 부인 땅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을 ‘김건희 국정농단’으로 명명하며 공세 수위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으로, 그야말로 국정농단”이라며 “어느 선까지 개입된 것인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다른 지도부도 국정조사와 원 장관의 사퇴·탄핵 등을 거론하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원안추진위원회(원추위)를 구성해 ‘사업 원상복귀’ 주장에 나섰다. 다른 야당 및 시민단체들과 함께 범국민대책위원회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당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질타하며 여론전을 폈지만 효과가 미미하자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김 여사 관련 이슈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소속 정 전 군수가 원안 종점 근처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땅 문제는 누가 보더라도 불공정하다”며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도 이것 때문이고, 확실히 지지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 에어컨 켜면 “춥다” 끄면 “덥다”…지하철 ‘온도전쟁’

    에어컨 켜면 “춥다” 끄면 “덥다”…지하철 ‘온도전쟁’

    대중교통 ‘온도전쟁’이 시작됐다. 낮 기온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온도 조절을 두고 승객마다 민원이 달라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마다 추위를 타는 정도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운전자가 냉방을 너무 강하게(약하게) 틀어 춥다(덥다)”고 불평하며 관련 민원 수가 급증한 것이다. 서울 지하철 기준으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접수된 냉·난방 민원 수는 총 25만 49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0%나 급증했다. 코로나19 이후로 일상회복과 함께 이용객이 늘면서 민원 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냉난방 민원이 많이 접수된 4월의 경우 ‘춥다’는 민원이 65%, ‘덥다’는 민원은 60.2%였다. 같은 열차 안에서 ‘덥다’는 민원과 ‘춥다’는 민원이 동시에 들어오는 경우도 많았다. 서울 지하철의 경우 여름엔 24∼26℃, 겨울은 18∼20℃로 정해진 실내 기준 온도를 따르고 있다.서울교통공사는 “덥다는 민원이 늘 때는 송풍기 탄력 가동, 혼잡구간 전 냉방 등 쾌적한 지하철 이용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승객들이 비상통화장치를 통해 온도조절을 요구하는데 이런 경우 승무원이 현장을 확인해야 해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며 “비상통화장치는 응급환자 발생 등 비상 상황 시 사용되므로 냉난방 민원은 고객센터나 ‘또타지하철’ 앱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1·3·4호선은 4번째·7번째 칸, 5·6·7호선은 4번째·5번째 칸, 8호선은 3번째·4번째 칸이 약냉방 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 칸을 운영하지 않는다. 더위를 많이 탄다 싶은 승객이라면, 비교적 시원한 객실의 양쪽 끝자리를 이용하는 게 좋다. 반대로 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은 객실 중앙에 마련된 약 냉방석이나, 지하철 별로 별도 배정된 약 냉방 칸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지하철 칸 별로 혼잡도를 미리 확인하고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의 경우 사람이 적은 칸을 찾아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지상으로 밖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으로 밖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최근 전기차 확산에 따른 화재 위험이 높아지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소방당국이 충전 시설의 지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하주차장 충전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현재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기는 대부분 지하주차장에 설치돼 있다. 전북의 경우 충전 시설(수량) 4142개 중 2683개가 지하에 있다. 전체 충전 시설의 60% 이상이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것이다. 그러나 전기차 충전구역에 적용하는 마땅한 안전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2021년 7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전기차 충전 시설에 대한 의무설치 규정이 강화됐지만, 친환경자동차법에 전기차 충전구역 내 안전시설 설치기준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북소방본부는 최근 도민의 안전을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관리 방안 수립에 돌입했다. 도내 100세대 이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설치장소(지상층, 지하층) 전수조사를 진행, 이를 토대로 기존 아파트의 충전시설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소방본부는 신규 충전시설 설치 시 지상 설치를 유도하고, 기존 지하 설치 대상 아파트에는 지상 이전 설치도 권고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도 보조금 지급과 조례 개정 등 자구책 마련에 한창이다. 전북 정읍시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는 공동주택에 대해 최대 2000만원의 이전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2억 1400만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해 급속충전기는 최대 2000만원, 완속충전기는 3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전기차 충전소 지상화 설치를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올해 초 아파트 등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충전소 설치 안전기준 개정안을 만들어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부산과 충남에서는 관련 조례안을 만들었다. 부산시의회 안재권 의원은 지난 12일 전용 주차구역과 충전 시설의 지상 설치를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부산시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또 충남도의회 역시 지난 2월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완속보다는 급속 충전 시 화재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기 전문가들의 판단”이라면서 “다만 지상에 충전 시설을 만들더라도 비가 오거나 여름철 고온이 오히려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고 겨울철 추위에는 고장 위험도 있는 만큼, 명확한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강제가 아닌 권고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전기차 충전기 밖으로 꺼내라” 지자체 충전시설 지상이동 시동

    “전기차 충전기 밖으로 꺼내라” 지자체 충전시설 지상이동 시동

    최근 전기차 확산에 따른 화재 위험이 높아지면서 지자체와 소방당국이 충전시설의 지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하주차장 충전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0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기 대부분이 지하주차장에 설치되고 있다. 전북의 경우 충전시설(수량) 4142개 중 2683개가 지하에 있다. 전체 충전시설의 60% 이상이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전기차 충전구역에 따른 마땅한 안전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7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의무 설치 규정이 강화됐지만 친환경자동차법에 전기차 충전구역 내 안전시설 설치기준은 마련되지 않았다. 반면 전기차 화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89건에 달한다. 2018년 3건에 불과했던 전기차 화재는 지난해 44건 발생했다. 이 기간 전기차등록 대수는 5만6000여대에서 39만대로 늘었다. 전기차가 늘어난 만큼 화재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 것이다.이에 따라 전북소방본부는 최근 도민의 안전을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관리 방안 수립에 돌입했다. 도내 100세대 이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설치장소(지상층, 지하층) 전수조사를 진행, 이를 토대로 기존 아파트의 충전시설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소방본부는 신규 충전시설 설치 시 지상 설치를 유도하고, 기존 지하 설치 대상 아파트는 현장 방문을 통해 지상 이전설치도 권고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도 보조금 지급과 조례 개정 등 자구책 마련에 한창이다. 전북 정읍시는 최근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는 공동주택에 대해 최대 2000만원의 이전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2억 1400만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해 급속충전기는 최대 2000만원, 완속충전기는 3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전기차 충전소 지상화 설치를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올해 초 아파트 등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충전소 설치 안전 기준 개정안을 만들어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충전소 위치는 옥외 안전한 장소로 규정했다. 부산과 충남에서는 관련 조례안을 만들었다. 부산시의회 안재권 의원은 지난 12일 전용 주차구역과 충전시설의 지상 설치를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부산시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또 충남도의회 역시 지난 2월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도지사가 전기자동차 전용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는 게 개정된 조례안의 내용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완속보다는 급속 충전 시 화재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기 전문가들의 판단이다”면서 “다만 지상에 충전시설을 만들더라도 비가 오거나 여름철 고온이 오히려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고 겨울철 추위에는 고장 위험도 있는 만큼 명확한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강제가 아닌 권고만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