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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김 희망메시지] 세금을 그렇게 쓰다니

    [로버트 김 희망메시지] 세금을 그렇게 쓰다니

    우리나라에는 국민세금을 수천억원 들여 완공한 공항들이 안 쓰면 고장 날까 염려하여 연습만 하고 개항을 안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개항을 했다가 문을 닫은 공항도 있다고 합니다. 또 1조원을 들여 얼마전 개항한 부산신항은 일감이 없어 파리를 날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노총은 작년 한해에만 세금 32억원을 정부에서 지원 받았고 민주노총은 10억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 각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조합원들이 회비를 내고 운영하는 단체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노동조합이 세금으로 보조를 받으면서도 국가공무원인 경찰과 대치해서 서로 사상자를 내니, 정부는 이런 것에 세금을 2중3중으로 지출하는 셈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정부보조금이 홍콩원정 시위 경비에도 쓰였다고 하니 홍콩정부가 이를 알면 우리나라를 어떻게 볼지 수치스럽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돈 쓸 줄 모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양극화를 해소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세금을 이렇게 낭비하는 정부는 예산지출의 우선순위를 모르는 것 같으며, 양극화 해소를 위해 국군의 수를 반으로 줄이겠다고 하는 국가지도자들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애국을 하는지 너무나 딱하기만 합니다. 조국에 세금 한푼 안 낸 해외동포가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은 말도 안 되겠지만, 조국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굶주리고 추위에 떠는 고국의 형제·자매들을 생각하면, 이같은 세금 낭비를 개탄하지 않으면 자신이 비겁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나라는 땅덩어리가 매우 작은 나라입니다. 지상 교통수단을 보아도, 국제교류가 활발한 나라지만 버스로 한나절 거리인 공간에 비행장이 현재 15곳 있고 3곳은 건설 중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이렇게 많은 비행장이 필요하다고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개항 후 휴면 상태에 있는 부산신항은,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물류 허브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9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썼다는데 그들이 과연 한국의 지정학적인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지도나 펼쳐 보고 일을 시작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둥근 지구본으로 한국을 찾아 봅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절대로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항구들은 한국의 수출입을 위해 있어야 될 시설이지 타국이 그들의 물류를 맡아 보관 내지는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건설을 계속 진행한다면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너무나 자명합니다. 그리고 지금 아시아의 물류 허브가 어디로 정해져 가는가를 보면 그것이 증명되고도 남습니다. 선진국인 미국에도 ‘Pork Barrel’이라고 해서 지방의원들이 자기 선거 구역을 위해 국가적 차원으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사업을 선거구에 유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도 많지만 그것이 국가 전체 예산에 미치는 비중이 미약한 데다 의회에 그럴듯한 이유를 제시해, 그럭저럭 넘어 가거나 다른 예산에 끼워서 넘어 갑니다. 그런데 한국의 ‘Pork Barrel’은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결국 다음 선거의 표를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금을 아끼고 잘 쓸 줄 아는 사람이 국가 지도자가 되면 국군을 반으로 줄일 필요도 없이 양극화는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18곳의 비행장보다 지상 교통수단을 더욱 발전시켜 비행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국민도 큰 부담 없이 고향에 자주 들러서 가족·친척을 자주 만나게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정부의 예산 집행이 아닐까요. 현재 운영 중인 항만시설로도 한국의 수출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증설이 필요하면 현 위치에 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이 본연의 목적을 추구하려면 정부의 지원 없이 자신들의 회비로 운영해야 합니다. 노동조합이 정부 보조를 받으면 결국 지시를 받게 되고 예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세금을 귀하게 여기고 잘 쓰는 정부는 양극화도 물론 해소할 수 있습니다.
  • 서울 29일 아침 영하1도

    29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꽃샘추위가 찾아오겠다. 중부지방에는 오후 늦게부터 비나 눈이 내릴 전망이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강릉 영하 3도, 수원·청주·전주 영하 2도, 광주·대구 영하 1도, 인천·부산 0도, 제주 5도로 예상된다. 대관령은 영하 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 7도(평년 13도) 등 5∼11도의 분포로 평년보다 5∼8도 가량 낮겠다. 이번 추위는 30일을 기점으로 서서히 풀려 31일 평년 수준을 되찾겠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30일 낮부터 기온이 서서히 올라가겠고 주말에는 포근해질 것”이라며 “꽃샘추위는 4월 상순에도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백화점 기지개 봄 세일 릴레이

    백화점 기지개 봄 세일 릴레이

    겨울을 툭툭 털어버리고 싶다. 봄옷 한벌을 마련하고 싶다. 이처럼 겨울옷의 칙칙함을 화사하게 바꾸려거든 이번 주말에 백화점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백화점들도 때마침 겨울을 떨쳐내려 한달 가까운 ‘할인 장정(長征)’을 시작했다. 브랜드 세일에 이은 정기세일 등으로 행사 기간이 길다. 세일 행사이기에 먼저 둘러봐야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다. 연례 행사여서 지난해와 브랜드 참여율, 할인율이 비슷하다. 그러나 백화점들은 “지난해에 비해 봄이 늦게 찾아와 쇼핑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봄 상품뿐만 아니라 여름 상품도 미리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한다. 좋은 물건은 일찍 팔려나가기 마련이므로, 부지런한 소비자가 좋은 상품을 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또 같은 재고 상품이라도 세일 초반에 나오는 상품일수록 비교적 최근 상품일 확률이 높다. 할인율에 현혹되기보다는 언제 출시된 재고 상품인지, 기획 상품인지, 실질 할인율이 얼마나 되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각 백화점별 경품 행사도 미리 파악해두면 알뜰 구매에 도움이 된다. 봄 세일을 맞이하는 주요 백화점들의 구체적 일정과 현명한 구매 요령을 살펴봤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날씨가 확 풀렸다. 백화점들도 기지개를 펴고 봄 세일 릴레이를 시작한다. 한달 가까이 진행된다. 주요 백화점들이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브랜드 세일을 실시하며 바로 이어 31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17일간은 정기 세일에 들어간다. 이번 세일에는 봄 간절기 상품뿐 아니라 여름을 위한 상품 등도 대거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참여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백화점들은 “경기 회복세를 감안하면 매출이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업체별 주요 행사를 알아봤다. 롯데백화점은 31일부터 진행되는 봄 세일 행사를 크게 3개로 구분했다. 초반 5일간은 ‘신춘 히트 아이템 특별기획전’, 그 후 1주일간은 ‘休&green 시즌 상품테마 기획전’, 마지막 3일은 ‘love&fun 상품전’으로 진행된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황범석 팀장은 “경기 회복세를 실감해 이번 세일에는 테마를 이용한 대규모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테마별로 핵심 행사를 미리 알아두면 쇼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첫번째 단계에서 ‘유아복 히트 상품 기획전’,‘여성 캐주얼 No.1 브랜드 기획대전’을 추천한다.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유아복 히트상품 기획전’에서는 6개 브랜드의 인기 꽃무늬 원피스를 정상가 대비 50% 할인해 판매한다. 대표 브랜드의 상품가는 프리미에쥬르 1만 4500원, 캔키즈 5만 5800원, 베네통 3만 5000원, 꼬즈꼬즈 3만 9000원 등이다. 같은 시기 진행되는 ‘여성캐주얼 NO.1 브랜드 기획대전’에서는 원피스, 트렌치코트 등이 50∼70% 싼 가격에 나온다. 린 원피스 15만 9000원, 나이스클랍 트렌치코트 9만 8000원,CK진 티셔츠 2만 9000원·청바지 7만 9000원, 아이잗바바 투피스 17만 8000원 등.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블루독 특집전’에서는 정상가 대비 50∼60% 할인 행사가 열린다. 바지·T셔츠 2만 3000∼2만 6000원, 재킷 5만 9000∼7만 5000원 등. 마지막 3일간 행사에서는 ‘final 상품전’을 눈여겨 보라고 롯데측은 권한다.2005년 이월상품을 정상가보다 70∼80% 싸게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은 31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봄 해피 세일’을 실시한다. 남성 패션 브랜드 85%, 여성 패션 80%정도가 참여하며 세일률은 10∼30%가 될 것이라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여성팀 명노현 과장은 “브랜드별 기획 특집전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소개했다. 우선 본점에서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되는 ‘남성복 종합전’이 있다. 갤럭시와 로가디스, 닥스 등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갤럭시 정장 31만원, 로가디스 정장 35만원 등.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디자이너 뷰틱 대전’에서는 앙스모드와 마담포라의 재킷이 각각 15만원과 23만 4000원에 나온다. 캐주얼 브랜드 중에는 지오다노가 본점에서 다음달 11일부터 16일까지 봄 상품 초대전을 연다. 티셔츠 1만원, 바지 1만∼1만 5000원 등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강남점 ‘봄 영웨이브 대축제(31일∼4월4일)’에는 코카롤리,1492마일즈,ASK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다. 코카롤리 티셔츠 1만 9000원,1492 마일즈 남방과 티셔츠 각 1만 9000원,1만원.24일부터 사흘간 5만원 이상 사는 고객에게 ‘봄 패션 나들이 백’을 나누어 주는 등 경품행사도 있다.31일부터 4월9일까지 씨티은행과 함께 전점에서 ‘100% 당첨 경품 대축제’를 펼친다. 씨티카드로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금액대별로 신세계 상품권 30만원, 홍콩 도깨비 여행, 클럽메드 말레이시아 패키지 여행권 등을 즉석에서 추첨을 통해 나눠준다. 현대백화점도 24일부터 브랜드 세일을 열고 이어‘봄 파워정기세일’ 때 ‘그린라이프’를 주제로 ‘허브 & 발코니 페어’,‘명품 로하스 식품전’,‘혼수 가전ㆍ가구 페스티벌’,‘아웃도어 대전’,‘봄 나들이 패션 제안전’을 기획하고 있다. 압구정 본점은 다음달 10∼11일 캐시미어 브랜드 ‘TSE’의 국내런칭 10주년 기념 할인 행사를 열고 이월재고 상품을 60% 할인 판매한다. 카디건 20만∼24만원, 코트 30만∼36만원, 슬랙스 24만∼30만원, 스커트 24만∼32만원에 선보인다. 목동점에서는 다음달 10∼16일 ‘프라안젤리코 2006년 이탈리아 밀라노 페어 스타일 제안전’을 열고,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전시된 소파, 거실장 등을 선보인다. 진열상품에 한해 정상가보다 30% 싸게 판다. 그랜드백화점은 지난 17∼23일에는 브랜드 세일을, 이어 바로 다음달 17일까지는 정기 바겐세일을 실시하는 등 세일을 한발 앞서 시작하고 한발 늦게 마무리한다. 본막스, 소르지오 등 모두 1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사정장 박람회’, 블랙앤화이트, 먼싱우에어, 마디매트 등 브랜드 40∼50% 할인 행사인 ‘직수입 명품 골프웨어’가 주요 행사로 꼽힌다.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24일부터 26일까지 ‘개미장터’라는 이색 행사를 마련했다. 오전 9∼10시 수예용품 주방용품 가정용품 등을 1000∼2000원에 판다. 전영록 콘서트(25일), 틴틴파이브 개그콘서트(26일) 등의 문화공연도 열린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세일 월척’ 이렇게 낚으세요 세일 때 백화점을 찾으면 분위기에 휩쓸려 잘못된 선택을 하기 십상이다.‘50% 할인’ 등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팻말들, 순식간에 눈에 들어오는 ‘경쟁 상품들’이 현명한 쇼핑을 방해한다. 이번 봄 세일 활용법을 신세계백화점 마케팅실 김봉수 판촉팀장에게 들어봤다. 1. 봄 멋쟁이들은 세일 초반을 노려라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려 이번 봄은 예년에 비해 늦게 찾아왔다. 그동안 봄 옷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도 지갑을 열 때가 됐다. 간절기 상품의 경우 패션업체에서 많이 생산하지 않는다. 따라서 봄 상품이 조기 품절돼 물량이 부족해지면 더 오래된 재고 상품을 꺼내놓을 수밖에 없다. 유행을 좇는 멋쟁이라면 세일 초반의 ‘싱싱한’ 제품을 노려라. 2. 노세일 브랜드의 행사를 챙겨라 평소 할인이나 경품에 인색했던 ‘노세일 브랜드’들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세일 기간에는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연다. 사은품과 경품을 제공하거나, 한정 수량만 싸게 파는 기획 행사를 연다. 특히 화장품, 선글라스, 액세서리 행사를 주시해볼 만하다. 3. 백화점 카드를 잊지 말고 가져간다 백화점 카드를 사용하면 추가 할인을 해 주는 경우가 있다. 할인이 아니더라도 포인트 적립, 할인 쿠폰 증정 다양한 혜택이 있으므로 백화점 카드가 일반 카드보다는 유리하다. 업체에 따라 누적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내 포인트가 얼마나 쌓였는지도 미리 체크해본다. 4. 쇼핑 리스트 만들기를 습관화하자 아무리 싸도 평소에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을 사면 후회하기 마련이다. 평소에 적어둔 쇼핑 리스트를 세일 기간에 가져가면 알뜰한 쇼핑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필요한 물건을 적어두는 습관을 들이자.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대나무 고사 괴담’

    “대나무가 말라 죽으면 나라에 큰일이 일어난다는데….” “겨울 추위로 잎이 얼어 죽은 자연현상일 뿐인데….” 22일 전북지역 곳곳에서 상당수의 대나무 잎이 누렇게 말라 죽자 ‘변고가 일어날 징조’라는 전혀 근거 없는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 대나무 재배면적의 24%를 차지하는 전남 담양군의 댓잎도 절반 이상이 누렇게 변하다 못해 벌겋기까지 하다. 따뜻한 햇볕을 쬘 수 있는 양지 바른 곳에 심어진 일부 대나무만이 겨우 푸름을 간직할 정도다. 대나무의 한계 생장온도는 보통 영하 8∼10도로 이 온도가 하루 이상 지속할 경우 피해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겨울의 혹한과 폭설이 주원인이다. 댓잎의 고사는 겨울철의 심한 일교차와 강추위 등 ‘동해(凍害)’가 원인이 된 일시적인 현상일 뿐 땅속의 뿌리와 줄기는 건재하다. 댓잎이 온전한 푸름을 되찾는 데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군산시 회현면 주민 김정렬(74·농업)씨는 “6·25 전쟁이 일어날 때도 대나무에 꽃이 피고 말라 죽은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시국이 어수선하다 보니까 시골에서는 큰일이 생길 것이라는 말들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회사원 허영숙(41·여·익산시 동산동)씨도 “마을 어르신들이 ‘대나무가 말라 죽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들을 하신다.”면서 “미신에 불과한 그런 괴담을 믿지는 않지만 그럴듯해 솔깃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경남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전국적으로 고사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그런 괴담은 전혀 근거도 없는 자연현상에 불과한 만큼 죽순 생산농가는 비료와 퇴비 등을 뿌려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군산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용인시 원삼면 두창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용인시 원삼면 두창지

    봄을 시샘하는 추위도 사라지고, 붕어들에겐 이제 본격적인 산란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각 지역 낚시터들이 개장을 알리는 소식을 전하고 있어 모처럼 수도권 낚시터를 찾아보았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자리한 두창지.1990년 제방공사가 완료되어 담수를 시작한 지 16년이 된 7만여평의 준계곡지다. 겨울철 수도권 빙어낚시터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몇년 전만 해도 굵직한 토종붕어의 산실로 더 유명했던 곳이다.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서인지 예쁜 별장 같은 집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 자연 경관이 빼어난 두창지 현지 전문 낚시인 안흥수(49)씨와 동행해 이곳을 찾은 시간은 오후 1시. 평일임에도 몇명의 낚시인이 봄날의 따스한 햇살을 즐기며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나지막한 산 모퉁이를 돌아 햇살이 잘 드는 상류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 수초가 잘 발달된 곳. 수초주변에 찌를 세워놓고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했다. 최고의 포인트는 관리소 앞쪽과 상류권 일대. 수초와 수몰나무가 있고, 수심이 깊지 않아 봄철 산란장으로 손색이 없다. 이동식 간이 좌대도 설치돼 있어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대물들이 많은 곳이라 채비는 튼튼한 2.5호 원줄에 2.0호 목줄을 사용했다. 바늘은 붕어 8호정도면 적당하다. 미끼는 지렁이와 곡물성 떡밥, 그리고 어분계열 떡밥을 혼합하여 주로 사용했다. 새우미끼를 사용하여 대물낚시도 시도해 볼 만하다. 두창지의 어종은 토종붕어와 떡붕어, 그리고 잉어, 향어 등이다. 워낙 자원이 풍부해 손맛을 못보는 경우가 없는 곳이다. 가끔 대형잉어와 향어가 걸려 손맛을 배가 시키기도 한다. 몇시간 낚시를 즐기는 동안 옆에 앉은 김용남(37·안성)씨의 거친 챔질 소리가 들려왔다. 쎄∼에∼엑!! 좌우로 움직이며 바늘털이를 하는 모습으로 보아 토종붕어로 보인다. 지렁이 미끼에 물위로 올라온 일곱치급 토종붕어는 계곡수에서 자란 붕어답게 곱고 깔끔한 예쁜 모습이었다. 두창지는 10개의 수상좌대가 포인트마다 위치하고 있어 조용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좌대 사용료는 3만원(입어료 별도), 입어료는 1만원이다. 현지 전문낚시인 안흥수(019-9177-0340)씨에게 문의하면 조황정보는 물론, 포인트 선정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백암 면소재지와 이웃하고 있어 백암순대 맛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가까이?한택 식물원과 와우정사, 에버랜드 등이 있어 가족나들이 출조객이 많은 곳이다. # 두창지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나와 일죽방향으로 8㎞정도 직진하다 백암면 소재지 못미쳐 두창낚시터 안내판을 보고 진입하면 된다. 경부고속도로는 신갈IC를 나와 용인 명지대 정문, 와우정사를 차례로 지나, 원삼면 소재지에서 백암 방향으로 2㎞가면 두창지. # 조황정보 ◇민물 수도권-안성지역 소류지들 대부분 산란이 시작됐다. 씨알도 굵어져 대물낚시 출조가 늘고 있다. 황구지천은 계속된 호조황이 주춤한 편. 강화지역과 천안지역도 5∼8치급 낱마리로 빈작. 충청권-예당지는 주춤하던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 산란이 임박한 듯. 서태안지역은 저조한 조황속에 일부 수로의 수초치기 낚시에서 굵은 씨알이 올라오기도 한다. 대호만은 여전히 빈작. 충주지역 능바위늪에서 월척포함,6∼8치급 10여수. 자리에 따라 편차가 있는 편이다. 음성과 청양지역 소류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호남권-고창지역 소류지에서 마릿수 월척. 전남지역 조황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포항지 등에서 월척소식. 섬 출조 늘고 있지만, 조황은 기대에 못 미쳐 부진한 편. 영남권-개천지는 꾸준한 조황. 일부 소류지 새우미끼 낚시에 7∼9치급 10여수. 월척도 선보이며 점차 씨알이 굵게 낚이고 있어 소류지 출조객 늘어날 듯. 합천호는 깊은 수심대에서 입질활발한 편. 포인트도 전역으로 확산되며 출조객수 늘고 있다.6∼8치급 10여수. ◇바다 동해권-영덕 일대 갯바위 감성돔 호조황. 다소 씨알이 잔 것이 흠이다. 학꽁치 조황도 좋다. 포항지역은 감성돔 1∼3수 가능. 경주지역에서는 선상 고등어 낚시가 호조황. 남해권-부산 일대에서는 봄소식을 알리는 도다리가 낚이기 시작했다. 오륙도 일자방파제에서는 학꽁치 호조황. 통영일대에서도 볼락 호조황이 이어졌다. 매물도 일대는 씨알 굵은 감성돔 호조황. 여수지역 감성돔 낚시는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서해권-서해권은 저수온기로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태안지역 우럭낚시 조황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글 김원기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 [21일 TV 하이라이트]

    ●대발견 아이Q(EBS 오후 8시5분) ‘알쏭달쏭 육아극장’에서는 아토피의 정의부터 아토피 극복을 위한 관리와 치료법까지 아토피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알아본다.‘아기실험실’에서는 아이들에게 칭찬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칭찬의 적절한 수위 조절법과 효과적으로 칭찬하는 방법도 배운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실제 제 나이가 맞는 사람을 찾는다. 누가봐도 중학생이지만 알고보니 35세 일등신랑감,172㎝의 청순가련형 13세 꼬마숙녀,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외모의 16세 중학생, 아직도 총각들이 따라 붙는 56세 할머니, 투명한 아기 피부 23세 미스천, 며느리와 함께 다니면 친구로 본다는 45세 아줌마가 등장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호수 빙판위에서 벌어지는 아이스하키 대회로 키르기스스탄의 산악지대가 올림픽에 버금가는 열기로 달아올랐다. 추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 곳에서 아이스하키는 오락 이상의 의미다. 키르기스스탄이 아이스하키 강국이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주민들의 열정은 절대 식지 않을 것 같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MBC 오후 9시55분) 승희에게 정훈은 복실이 혜수를 많이 닮지 않았냐고 묻고, 승희는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다음날 복실은 승희에게 월급과 휴대전화를 돌려주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하고, 그 때 순옥이 아프다는 조 선생의 전화가 온다. 급히 달려가는 복실을 보며 승희는 차를 직접 운전해 복실과 함께 병원으로 간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뼈 건강 프로젝트 칼슘, 흡수율을 높여라! 전국민의 75%가 칼슘 부족에 시달리는 만년 ‘칼슘부족국, 대한민국. 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 칼슘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을 알아본다. 또 명의클리닉 허승곤 박사의 뇌졸중이야기 3편에서는 허혈성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봄의 왈츠(KBS2 오후 9시55분) 재하는 은영이 자신이 찾던 서은영이 아님을 알고 실망한다. 은영의 죽음을 확인한 재하는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이나의 설득으로 음반 활동이 끝날 때까지만 한국에 남아있기로 한다. 한편, 재하는 마음을 다잡으려는 자신 앞에 자꾸 나타나는 은영 때문에 불편하기만 하다.
  • ‘불청객’ 황사는 오염물질 운반체

    ‘불청객’ 황사는 오염물질 운반체

    이맘때만 되면 우리 곁을 찾아와 심술을 부리는 반갑지 않은 두 손님이 있다. 바로 황사(黃砂)와 꽃샘 추위. 황사는 흙먼지 수준을 넘어 ‘오염물질 운반체’ 취급을 받는 등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지 오래고, 꽃샘 추위도 기습 폭설 등 변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봄의 두 불청객을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보자. ●황사의 고향은 중국의 사막지역 한반도로 날아드는 황사의 고향은 중국의 신장과 황허 상류지역 등 넓게 펼쳐진 사막 지역이다. 이곳의 모래나 황토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심지어는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런데 어떻게 작은 흙 알갱이가 수천㎞ 이상 떨어진 곳까지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을까. 부천고등학교 조영우(지구과학 담당)교사는 “햇볕이 지표면을 뜨겁게 달구면 폭풍 등 강한 상승 기류가 생겨나게 되고, 모래나 황토를 밀어 올려 공중으로 뜨게 만든다.”면서 “이후 편서풍(偏西風)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든 뒤 땅으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약 1∼10㎛ 정도로, 모래나 흙이라기 보다는 먼지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 그러면 황사 현상은 왜 봄철에 자주 발생할까. 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모래나 흙이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아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흙은 공중에 뜨기 쉬운 20㎛ 이하의 알갱이로 잘게 부서진다. 여름에는 흙에 습기가 많고, 가을은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 강한 바람에도 흩날리기 어렵다. 황사는 오염물질을 먼 곳까지 실어 나른다. 특히 한반도로 넘어오는 황사의 경우 중국 대기에 담긴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함께 운반한다. 최근엔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이 많이 검출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산성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가축 전염병 가운데 하나인 구제역 바이러스와 사스(SARS) 균도 황사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황사 현상을 막기 위한 방법도 다각도로 연구되고 있다. 중국은 황허 물줄기를 황사 발원지로 끌어 들여 홍콩의 3분의 2 크기에 이르는 초대형 인공 오아시스를 건설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황사 발원지의 사막화를 막기 위한 ‘건조내성식물’개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심술, 꽃샘추위 3월중순임에도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꽃샘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통상 봄철이 되면 시베리아 고기압이 물러가고, 시베리아 기단에서 분리돼 나온 이동성 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온대성 저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시베리아 고기압이 갑작스레 확장하게 되면 꽃샘추위가 나타나게 된다. 최근 기상 연구에 따르면 한반도의 꽃샘추위는 북극 주변지역에서 온도가 내려가면 중위도 지역에서는 오히려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인 ‘극진동(Arctic Oscillation)’현상과 관련이 있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가 온대성 기후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고, 연중 평균 기온도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유독 꽃샘 추위 등 한파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극지의 엘니뇨’로 불리는 이 ‘극진동’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인 ‘미국지구물리학회지’를 통해 “극진동은 북극, 남극 등 극지 지역의 기압과 한반도가 속한 중위도 지역의 기압이 서로 시소를 타듯 한쪽이 커지면 한쪽이 작아지는 현상으로 꽃샘 추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의 문화재] (2) 관상감 관천대

    [서울의 문화재] (2) 관상감 관천대

    연일 따뜻한 날이 이어지다가 얼마 전 꽃샘추위가 한바탕 시위를 하고 물러났다. 성급하게 봄옷을 꺼내 입은 많은 사람들은 “날씨는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기상예보는 예나 지금이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조선 전기에도 기상을 예측하는 왕립천문기상대인 서운관이 있었다. 당시 동양 최대 규모였다고 한다. 과학을 중시한 우리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파괴돼 현재 남아 있는 것은 관상감 관천대뿐이다. 따라서 이 유물은 과학사적으로 가치가 높다. 하지만 이 유물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한 곳인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 관상감 관천대를 찾아서 현재 서울에 조선시대 관천대는 2개밖에 남지 않았다. 각각 서울 종로구 계동과 창경궁에 있다. 지난 13일 계동에 있는 관상감 관천대를 찾았다. 계동 현대사옥 마당에 있다. 따라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 거리다. 버스를 이용하면 지선버스 1012번, 간선버스 151,162,171,172,272,601번 등을 승차한 뒤 창덕궁 정류장에서 내린다. # 관상감 관천대와 만나다. 정문에 들어서면 앞에 현대빌딩이 있다. 오른쪽 방향으로 건물의 끝에 탑처럼 생긴 관상감 관측대가 눈에 띈다. 아주 큰 돌로 만들어져 있다. 웅장한 느낌이다. 가까이 가 보니 생각보다 훨씬 높았다.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바로 앞에서는 찍기 어려울 정도다. 사실 관천대는 4m 정도밖에 안 됐지만 관천대 밑에 높이가 25cm인 큰 돌을 여러 개 쌓고 잔디를 깐 뒤 그 위에 올려져 있기 때문에 더 높아 보인다. 돌을 쌓아 놀린 총 높이는 3m 정도나 됐다. 따라서 관천대 꼭대기는 7m쯤 되는 셈이다. 관천대를 높은 곳에 올린 이유는 좀 더 높은 곳에서 하늘을 관측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원래 이 유물은 현재 있는 곳보다 약간 동쪽 언덕에 있었는데 23년 전 이 곳에 옮기면서 원래의 높이에 맞췄다고 한다. 관천대에 직접 올라가고 싶었다. 하지만 관천대 밑에 쌓아 올린 돌들의 높이가 버스보다 더 높아 난감하다. 그러나 주위를 살펴보니 오른쪽 측면에 관천대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가까이서 보니 3개의 돌덩이를 모두 8칸에 걸쳐 쌓아올리고 그 위에 받침대를 올렸다. 관천대의 높이는 4.2m이고 가로 세로 폭이 각각 2.8m,2.5m라고 한다. 꼭대기 높이는 현대빌딩의 3층 높이와 비슷하다. 따라서 맨 위에 무엇이 있는 지를 보기 위해서는 현대빌딩 4층에서 봐야 했다.4층에 올라가 창을 통해 보니 맨 위에 사각기둥이 있었다. 관측기구를 올려놓고 천체를 관찰하던 곳이다. # 아는 사람 거의 없어 다시 내려오자 한 현대차 직원이 관천대 앞 안내판을 보고 있었다. 그에게 다가가 “직원들이 이 유물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는 “맨날 지나다니지만 대부분 직원들이 이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근 한 고등학교의 드라마 촬영지엔 많은 사람들이 오갔지만 가까이 있는 문화재는 모른다.”면서 “정문 앞과 건물 뒤편에도 이 곳의 역사를 알려주는 안내문이 있는데 거의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문 앞과 건물 뒤에 가 보니 조선 말 이 곳은 고종의 사촌형인 이재원이 살던 계동 궁터였고, 건물 뒤편은 조선시대 외교문서를 관장하던 승문원터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갑신정변 때 고종이 사촌 형 집으로 피신온 적도 있다고 적혀 있다. # 알면 더 보인다. 관상감 관천대 말고 창경궁에도 관천대가 있다. 하지만 창경궁의 관천대는 조선 숙종 때 만들어졌다. 따라서 세종 때 만들어진 관상감 관천대의 역사가 더 깊다. 세종은 천문의 중요성을 알고 소간의와 해시계, 물시계 등 많은 천문기기를 발명하고 동양 최대 시설을 갖추었는데 관상감 관천대는 그때 만들어진 것이다. 이 관천대가 관상감 관천대라고 불리는 이유는 조선 전기 천문과 지리 측후 물시계와 관련된 일을 하던 서운관의 관상감에 속했던 관천대이기 때문이다. 조선 전기에 서운관은 경복궁과 북부 광화방 두 곳에 있었다. 현재 이 관천대가 있는 장소가 옛날 광화방 서운관이 있던 장소다. 그때의 기록에 따르면 관천대 위 중앙에 십자선이 그어져 있는 관측용 대석의 방위는 353도로 진분 방향에서 7도가 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자북과 방향이 일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관천대 구조물의 방위는 6도로 진북방향에서 동쪽으로 6도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따라서 대석의 남북선에서 13도 동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이다. 관상감 관천대는 1982년 사적 제296호로 지정됐다. 글 사진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울 봄나들이 ‘베스트5’

    서울 봄나들이 ‘베스트5’

    ‘봄의 유혹에 빠져봅시다.’ 꽃샘추위가 지나고 서울 도심이 봄꽃으로 새단장을 했다. 회색 빛 도시는 따뜻한 봄 햇살을 받아 크고 작은 생명이 움트고 있다. 거리는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튤립, 철쭉 등 형형색색의 봄 꽃들이 화려한 꽃 길을 만든다. 도심은 어느새 꽃 향기로 가득하다. 이번 주말부터는 본격적인 봄 꽃의 유혹이 시작된다. 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은 봄꽃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청계천과 서울숲, 여의도 공원, 한강시민공원 등에도 봄 기운이 완연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봄꽃이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다. 특별한 산책을 자극하는 봄. 시민들이 도심에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도록 ‘가족 봄나들이 베스트 5’를 선정했다. 이번 주말에는 묵은 기운을 훌훌 털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시청팀 ■ 서울숲과 청계천 “우리가 발걸음을 떼는 순간 머리에서 발끝까지 변화가 시작되지요. 혈류 속도가 상승해 몸속 지방이 분해되고 산소공급으로 두뇌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걷기는 비용이 들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운동효과가 뛰어납니다.” 지난 11일 서울 숲 탐방객 안내소 앞.‘마사이족처럼 걸어라.’의 저자인 성기홍 박사가 ‘걷기 예찬론’을 펼친다. 서울숲∼청계천의 6.2㎞ 구간에서 마련되는 ‘걷기 전문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에 참여하는 시민 100여명이 봄나들이에 나섰다. 콸콸 흐르는 시냇물을 지나 서울숲이 내려다 보이는 보행육교. 고라니, 사슴, 토끼가 반긴다. 생태연못에는 청둥오리와 오리알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모두 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성 박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마사이족은 천연 흙길 위에서 하루 3만보 이상 걸으면서 건강을 유지합니다. 이들의 걸음걸이는 부드러운 흙 위를 맨발로 걷는 것처럼 발바닥을 굴리듯이 발을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현대인의 무릎·관절 통증의 중요한 원인도 딱딱한 인공적인 바닥을 걷는 것입니다.” 드디어 한강이 보인다. 바람이 다소 거세지만 답답한 도심에만 있어서인지 강바람이 오히려 반갑기만 하다. 한강에 맞닿은 중랑천을 따라 쇠오리, 고방오리 등 겨울 끝자락을 쥐고 있는 철새들이 눈에 띈다. 청계천이 합류되는 지점에서는 어른 키만한 물억새 갈대숲이 나온다. 청계천 입구인 버들습지에서는 청계천 자연해설가에게 이 곳에서 사는 물고기와 철새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서울시는 이처럼 3월 한달동안 서울숲∼청계천 구간에서 매주 토·일요일에는 ‘걷기전문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을, 매주 화·목요일에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날씨가 푸근해져도 한강변이라 바람이 불기 때문에 턱 끈이 달린 모자와 음료수·초콜릿 등의 간식을 챙겨가면 좋다. 참가신청은 서울시 자연생태과 홈페이지(sanrim.seoul.go.kr)에 하면 된다. 문의 6360-4623.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꽃샘추위가 한풀꺾인 지난 14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향했다. 정문에 들어서자 지루했던 겨울의 이별을 고하는 따뜻한 봄기운이 반겼다. 가족단위 나들이 객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어린이대공원은 수도권 최고의 상춘명소. 공원 곳곳에는 봄꽃축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16일부터 개장시간이 늘어나 아침 9시부터 매일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는 봄꽃축제가 개막된다. 유모차대여소를 지나 분수대에 이르자 노란 팬지가 반겼다. 주위에는 오랜만에 만난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붐볐다. 유모차대여소는 정문과 후문에 있는데 1일 대여료는 3000원이다. 식물원으로 가는 길에 늘어선 벚나무에는 파란 새싹들이 꿈틀거리며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347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는 식물원에 들렀다. 선인장과 파리지옥, 끈끈이주걱을 비롯해 각종 분재, 할미꽃과 수선화, 나리 등 야생화가 봄을 실감케 한다. 동물 막사에도 봄이 왔다. 겨울을 보낸 원숭이와 타조, 낙타 등 각종 동물들이 따스한 봄볕을 쬔다. 생태연못 인근에는 야간개장 첫 주말인 18일부터 펼쳐질 ‘추억의 동춘서커스’ 천막 공연장 설치로 분주하다. 한국곡예협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서는 16가지 묘기가 연출된다. 봄꽃축제는 다음달 1일 시작된다. 오후 8시 개막 불꽃놀이쇼와 마칭밴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공원 곳곳이 꽃탑과 꽃벽, 토피어리 등으로 꾸며진다. ●이용시간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10시, 이용요금은 비수기(11∼3월,7∼8월)는 성인 900원, 청소년 500원, 성수기(4∼6월,9∼10월)는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가는길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어린이대공원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오면 정문과 만난다.5호선은 아차산역 4번 출구로 나와 후문을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주차요금을 따로 내야하는데 10분당 3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hildrenpark.or.kr)참조.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양재동 꽃시장 드넓은 화원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꽃시장에선 아름다운 꽃과 화초가 사시사철 만발한다. 봄기운이 감도는 계절에는 향기로움이 더한다. 꽃향기에 이끌려 2만 2000여 평을 돌아보면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꽃들을 수없이 많이 만난다. 아이들과 손잡고 나오려면 식물도감을 먼저 살펴보자. 책에서 본 꽃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양재 화훼공판장’은 생화 도매시장, 분화 온실, 화환, 자재 판매장으로 나뉜다. 생화 도매시장에는 장미와 튤립, 프리지어, 국화, 안개, 백합 등이 가득하다. 색깔이 다른 장미만 10종류가 넘는다. 차곡차곡 쌓인 꽃이 탐스럽다. 오색빛깔과 향기에 취해 시장구경이 지루하지 않다. 다만 도매시장이라 한 송이씩 팔지 않는다. 상인들이 바빠 나들이 가족에게 친절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바닥에 물기가 많으니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소매상은 유통센터 지하에 있다. 꽃으로 화환과 꽃바구니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다. 시중보다 20∼30% 저렴하다. 장미를 하트 모양으로 꽂은 바구니가 앙증맞다. 분화 온실에는 꽃봉오리를 품은 화분이 놓여있다. 아네모네, 시네나리아, 주리안, 미키로즈, 베고니아, 미니장미 등이 봄을 알린다. 대부분 이름표가 없어 아이들과 맞히기 놀이를 해도 좋다. 선물로 2000원짜리 화분도 선물하고. 주의할 점은 함부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난(蘭)은 빛에 예민해 카메라 플래시에 잘못 노출되면 시든단다. 생화 시장과 분화 온실이 일요일에 문을 닫기 때문에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에 방문해야 볼거리가 많다. ●이용시간 ▲생화시장=월∼토, 새벽1시∼오후 3시 ▲분화온실=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화환:매일 오전 6시∼오후 8시 ▲자재: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가동과 나동은 격주 일요일 휴무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성남방면)→성남·과천방향 버스→양재동 꽃시장하차. ▲버스 청색 간선버스= 140,400,470,471 ▲녹색 지선버스= 4312,4421,4422,4423,4424,5411 ▲노랑 마을버스=서초20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의도공원 국회의사당과 방송사, 증권사 빌딩 등 고층 건물이 즐비한 여의도. 따뜻한 봄날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오기 좋은 장소는 아닌 것 같지만 다소 삭막한 도심에 나들이에 안성맞춤인 여의도 공원이 있다. 여의도 공원은 6만 9435평의 대형 공원으로 자연 생태의 숲과 문화의 마당, 잔디 마당, 한국전통 숲으로 나눠져 있다. 자연 생태의 숲은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한 숲이다. 가운데 연못이 있고 주변에 차례대로 습지와 초지, 숲으로 이어진다. 습지엔 물억새 등 수생식물이 살고 숲 속엔 쑥부쟁이 등 야생화는 물론 조팝나무 등 키 작은 나무, 소나무와 참나무 등 키 큰 나무가 함께 어우려져 있다. 숲 속으로 들어가는 산책로가 있어 맑은 날 연못 가까이 있으면 도심 한 가운데이지만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이 숲에서 나와 아스팔트에 농구장 등이 있는 문화의 마당을 지나면 잔디마당이 나온다. 낮은 언덕으로 이뤄진 잔디밭이다. 마당 한 가운데 연못이 있고 잔디밭엔 푸른나무도 있지만 많은 갈잎나무가 있어 봄에 파릇파릇 피어나는 신록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다음 코스는 한국적인 전통이 물씬 나는 한국전통의 숲. 원두막과 오솔길, 시냇물, 팔각정 등 꼭 시골 고향에 온 것 같다. 나무도 철쭉과 꽃창포, 팔매나무 등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것만 심어져 있다. 역시 가운데 연못이 있고 연못가엔 팔각정이 있는데 둘은 참 잘도 어울리는 그림이다. 공원의 다른 연못과는 달리 8마리 오리가 있어 전체적으로 한 폭의 한국화다. 공원의 외곽을 도는 길이 2.4km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있다. 이 외에도 지압보도와 야외공연장, 어린이 놀이터, 세종대왕 동상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공원 중간마다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11개 있어 큰 공원이지만 쉽게 출입할 수 있다. 자전거 대여료는 시간 당 1인용과 아동용은 3000원.2인용은 6000원. 한편 공원 인근에서 다음달 8∼15일에 벚꽃 축제가 열린다.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서강대로∼국회 뒤∼파천교로 이어지는 여의서로(윤중로) 등 7㎞ 구간. 이 중 1.7㎞ 구간은 축제 기간 차량도 통제된다.8∼12일엔 불꽃놀이, 고적대와 군악대. 기마대의 퍼레이드, 남사당패 놀이, 사물놀이 등 각종 문화행사도 열린다. ●이용시간 온종일 개방한다. ●가는 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5분거리.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에서 5분거리에 있다. ▲청색 간선버스=461,753,360은 공원 앞.503은 맞은 편 전경련 회관 앞 하차. ▲녹색 지선버스=6621,6630은 공원 앞.5013,5618,5629,5711,5713은 전경련 회관 앞 하차. ▲빨강 광역버스=9409는 공원 앞 하차 공원에 주차장이 없어 승용차를 이용하면 여의도의 다른 곳에 주차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선유도 공원 양화대교 중간에 있는 선유도 공원도 시민들의 봄나들이 코스로 손꼽힌다. 여기는 정수장 건축물을 재활용해 만든 국내 최초의 환경생태공원이다. 먼저 한강을 가로지르는 무지개 모양의 선유교가 있다. 이 다리는 약간 흔들리지만 안전하다. 원래 흔들리도록 만든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선유교전망대에 이르고 앞에 북한산과 인왕산이 펼쳐지며 이 산들을 중심으로 서울의 산세를 느낄 수 있다. 가깝게는 망원동의 한강시민공원이, 멀게는 남산에 N서울타워가 보인다. 강 너머 서울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공원안으로 들어가면 양쪽에 나무와 풀이 우거진 약 3m폭의 산책로가 죽 이어진다. 풍경화나 사진 속의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하게 예쁘다. 걷다 보면 억새풀과 백철쭉 등 작은 나무가 혹은 계수나무와 살구나무, 산벚나무 등 큰 나무들이 나온다. 미루나무를 등지고 벤치에 앉으면 연인과 함께 오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이 곳에는 과거 정수장 건축물을 재활용해 다양한 수생식물을 키우고 있다. 수질정화원은 가래와 노란어린연꽃 등 많은 수생식물들이 물을 오염시키는 물질인 유기물과 인, 질소 등을 뿌리로 흡수해 물을 정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다. 또 수생식물원에서는 백련과 갯버들, 금불초 등 낮은 물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들의 생장과정을 볼 수 있다. 시간의 정원은 이끼원, 고사리원, 푸른 숲의 정원, 초록벽의 정원 등 정원을 주제별로 나눈 곳이다. 섭씨 25도쯤 되는 비닐하우스 안에 수생식물이 있는 온실에선 물질경이와 자라풀, 애기부들 등 열대지방의 수생식물과 멕시코 소철과 석류, 오죽 등 남부지방의 상록식물을 볼 수 있다. ●이용시간 매일 오전 6시∼오후 12시 ●가는 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에서 1.3km. 걸어서 15분 ▲지하철 2·6호선 2,8번 출구에서 1.3km. 걸어서 20분 ▲청색 버스=602,604번을 타고 선유도공원에서 하차. ▲녹색 지선버스=5714번을 타고 합정역 8번 출구인 양평한신아파트에서 하차. 승용차를 이용하면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에서 양화대교로 진입,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진행하다가 양화대교 중간정문을 이용, 양화지구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꽃물결 출렁이는 남도-섬진강 매화마을

    꽃물결 출렁이는 남도-섬진강 매화마을

    ‘춘삼월의 중간인데 날씨가 이리도 짓궂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기상청에서 올봄 꽃소식이 예년보다 이르다고 해서인지 더욱 꽃향기가 그리워집니다. 이번 주말에는 남도의 끝자락 섬진강변으로 떠나 보세요. 아마 세상에서 처음 보는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섬진강의 푸른 물결, 그 위에 하얀 매화가 하늘하늘 춤을 추다 제멋에 겨워 춤사위를 잊고는 하얀 꽃눈을 뿌립니다.‘와∼’하는 탄성과 함께 가던 길을 멈추고 꽃눈에 취해 보세요. 잊고 있던 봄이, 그렇게 기다리던 봄이 여러분 가슴속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남도의 삼색입니다. 광양 섬진강 매화마을의 하얀 매화, 구례 산수유마을의 노란 산수유. 그것도 부족하다면 광양 옥룡사 입구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동백이 기다리고 있어요. 글 사진 광양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굽이굽이 푸른 물결을 따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가장 아름답게 매화가 핀다는 광양의 매화마을을 찾아 나섰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의 사계(四季)는 모두 아름답지만 으뜸은 당연히 봄이다. 섬진강의 봄 패션은 화려하고 아름답다.3월에는 하얀 매화 무늬가 가득한 옷으로 갈아입고,4월은 노란 산수유, 벚꽃, 배꽃 등 원색의 옷으로 바꾸어 입는다. 그래서 이맘때 섬진강을 따라 함께하는 19번 국도는 자동차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쉬지 않고 달렸다. 구례에서 남도대교를 넘어 섬진강 매화마을로 향했다. 자동차의 창문을 내리자 어디선가 향긋한 냄새가 실려온다.‘아 이것이 꽃냄새인가.’하고 생각이 들 때쯤 갑자기 앞이 환하게 밝아온다. 길가에는 하얀 꽃잎을 가득 매단 나뭇가지가 하늘하늘 흔들며 손짓을 한다.‘말로만 듣던 매화인가.’ 자동차의 속도를 줄였다. 눈이 부신다. 꽃눈을 벗어 던진 하얀 꽃송이들이 수를 놓는다. 차를 세우고 내렸다. 따스한 봄바람에 실려오는 향긋한 꽃내와 뒤로 시원하게 흐르는 섬진강의 파란 물줄기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어린아이라도 된 양 꽃세상에 취해 자리를 뜨지 못한다. 섬진강을 따라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이 무려 28㎞나 펼쳐져 있다. 예년에는 3월초면 어김없이 매화가 꽃을 피웠지만 올해는 윤달이 들고 겨울이 추웠던 터라 매화가 열흘 정도 늦게 피었다. 그래도 양지바른 곳이면 어김없이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반긴다. 남도대교를 건너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861번 도로가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로 손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동차로 20여분.“어디가 매화마을이지.”라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아이들이 있다면 갑자기 “엄마 눈이 왔나봐. 저기 산 좀 봐. 나무, 산에 온통 눈이 덮여 있어.”라고 외칠 것이다. ■ 꽃향기에 취해볼까 하얀 매화꽃이 가득한 매화마을에 들어서면 누구나 시인이요, 예술가가 된다. 활짝 꽃망울을 피운 매화에서 느껴지는 도도함과 청초함은 그야말로 최고다. 예로부터 매화는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준다. 불의(不義)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상징이며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한다. 벚꽃을 닮기는 했으나 벚꽃처럼 호사스럽지 않고 배꽃과 비슷해도 배꽃처럼 청승맞지 않아 군자의 그윽한 자태를 연상시키는 그야말로 격조있는 꽃이 바로 매화다. 온 마을을 덮고 있다고 생각만 해도 절로 흥분된다. 좀더 운치 있는 풍광을 보려면 마을 뒷동산에 올라가는 것이 좋다. 흰 눈이 나무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듯 그 자태가 정말 곱다. 또한 매화는 흰 매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붉은 빛이 도는 남고매(홍매화), 푸른빛을 띠는 고성(청매화)도 간간이 눈에 띈다. ■ 흥겨운 축제도 열려 섬진강과 매화꽃이 어우러진 백운산 동편자락 10만여평에 군락을 이룬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과 섬진강변 일원에서 오는 19일까지 ‘제10회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열린다. 매화꽃길 음악회, 남사당 공연행사, 매실차 시음회, 매화압화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전통연날리기, 무선헬기 비행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광양에서는 백운산에 올라 다도해 조망과 주변의 섬진나루터, 청매실농원의 전통옹기, 섬진강의 재첩잡이 등의 풍경이 볼 만하다. 광양시 문화홍보과 (061)797-2363. ■ ‘취화선’의 풍취 어린 대나무숲 능선을 따라 핀 매화에 취해 비틀비틀 걷고 있노라니 또 다른 소리가 들려온다.“사각사각∼쉬익”하는 대나무 스치는 소리. 이런 매화농원에 멋진 대나무 숲이 보인다.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취화선’의 촬영지였단다. 대나무 숲 위로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전국에 풍광이 좋기로 소문난 여러 곳을 돌아보았지만 이런 곳은 처음이다. 하얗게 내려앉은 매화의 꽃눈 뒤로 유유히 흐르는 짙푸른 섬진강의 물줄기. 그 뒤로 우뚝 서 있는 지리산과 첩첩이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모습. ‘단원 김홍도가 이곳을 봤다면 아마 세계 최고의 풍경화를 그릴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도 생긴다. 전망대 밑에는 작은 돌담과 이엉을 이어 지은 초가집이 매화꽃 사이에 정겨운 모습으로 서 있다. 들어가려고 했으나 ‘영화촬영 중’이란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의 학’의 일부를 찍는 세트장이다. 한바탕 꽃놀이를 끝내고 나면 배가 출출해진다. 농원 사무실 앞에는 농원에서 수확한 매실로 만든 먹을거리 장터가 열린다. 매실을 말려 곱게 갈아 쌀과 함께 섞어 만든 가래떡으로 끓인 매실떡국(5000원), 온갖 나물과 매실엑기스를 넣고 비벼 먹는 매실비빔밥(5000원)이 맛을 돋운다. 또한 매실로 만든 사탕과 장아찌, 된장, 고추장도 판다. 홈페이지(www.maesil.co.kr)에서 인터넷으로 주문도 가능하다. ■ 매화마을중 으뜸은 청매실농원 매화마을에 가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 청매실농원(061-772-4066)이다. 주차장에는 사람들과 자동차들이 가득하다. 간신히 차를 주차하고 언덕길을 5분정도 걸어 올라간다.10만여평이 되는 산 전체에 마치 이불솜을 뿌려 놓은 듯 하얀 매화에 ‘와’하는 탄성이 나온다. 푸른 섬진강을 배경으로 어우러지는 매화가 만들어내는 풍광은 가히 신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청매실농원의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이것 좀 봐. 분홍빛 매화는 너무 예쁘다.”,“아냐 푸른빛이 나는 매화가 더 멋있어. 너무 수줍은 듯 도도해 보이는 것이 나를 꼭 닮았잖아.”라며 수다를 떠는 손지연(22·광주 북구), 김미희(22·광주 동구)씨는 매화의 고운 자태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정말 여기는 천상(天上)의 화원이에요. 여기 좀 보세요. 정말 여러 꽃을 보았지만 매화가 젤 ‘얼짱’인 것 같아요.”라며 연신 폰카와 디카로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오랜만에 흙을 밟고 걸었다. 활짝 핀 매화꽃, 바람에 따라 실려오는 매화 향기, 떨어진 매화잎, 지저귀는 새까지 오감으로 느끼는 즐거움에 지친 몸도 마음도 절로 풀려진다. ■ 매화는 내 딸이고 매실은 내 아들이야 광양의 청매실농원에 들어서면 ‘도대체 누가 황량한 산을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농원을 가꾼 이는 홍쌍리(67)씨. 경남 밀양 출신으로 부산 서면에서 멋쟁이로 불리던 그가 매화마을로 시집 온 것은 43년 전. 꽃다운 스물세살에 시아버지 김오천(1988년 작고)옹과 함께 매화를 하나둘씩 심었다. 당시에 밤나무를 베어내고 매화를 심는 홍씨를 보고 마을사람들은 ‘바보’라고 손가락질했단다. 매화의 열매인 매실은 별로 쓰임이 없어 ‘돈 안되는 짓’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화꽃에 마음을 빼앗기고, 매실의 상큼함에 반한 홍씨의 고집을 어느 누구도 꺾지 못했다. 홍씨는 40여년 동안 매실농사를 작품으로 생각하고 오직 농원을 가꾸며 평생을 보냈다. 세월이 지난 지금은 유명한 곳이 됐으며 매실로 ‘장인’의 경지에 올랐다.“평생 매실 농사를 작품으로 생각했어. 나무를 심다가 힘들면 매화로 화관을 만들어 쓰고 노래도 부르며 춤도 추고 신나게 일하려고 노력했지. 항상 사람들에게 새로운 보석을 주려고 했지.” 지난해부터 매화나무 밑에 야생화 수십만 그루를 심어 매화가 지더라도 항상 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농원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 춘곤증 물리치는 요리

    춘곤증 물리치는 요리

    몸이 나른하다. 졸음이 쏟아져 눈을 뜬 듯 감은 듯 게슴츠레 앉아 있다. 급기야는 나도 모르게 고개가 뚝∼ 떨어진다.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려보지만 이내 다시 꾸벅꾸벅 ‘목인사’를 한다. 봄을 탄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만끽하며, 산과 들로 뛰어나가 꽃놀이를 즐기고 싶어 몸이 근질거린다는 게 아니다.3∼4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춘곤증이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춘곤증 왜 오나 봄이 오면 많은 사람들이 춘곤증을 겪는다. 보통 밀려오는 졸음, 피로감이나 권태, 떨어지는 식욕 등으로 나타난다. 심하면 현기증이나 빈혈, 기억력 감퇴, 불면증까지 일어나기도 한다. 자연이 깨어나 생기가 넘친다는 봄에 왜 사람들은 춘곤증에 시달릴까. 봄에는 겨울에 비해 활발해진 신진대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영양의 소비가 최고 10배까지 늘어난다. 겨울 동안 신선한 채소, 과일 등의 섭취가 부족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 겨울에도 하우스 과일이나 채소를 먹을 수 있지만 영양을 가득 담은 제철 음식에는 크게 못미친다. 이런 상태에서 신진대사의 활동량만 늘어나니 몸이 영양 부족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겨울 동안 멀리한 운동도 춘곤증의 원인이 된다. 추위에 잔뜩 움츠러든 근육이 높아진 기온에 이완되면서 몸이 축 쳐지는 느낌이 든다고도 한다. 입학, 취업 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도 정신적인 피로감을 주어 춘곤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래저래 생각많은 인간은 춘곤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 제철음식·운동 ‘짱’ 춘곤증에는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과식을 하게 되면 춘곤증에 식사 후 식곤증까지 겹쳐 오히려 생활 리듬을 흐트러뜨린다. 따라서 제철 음식을 잘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담은 봄나물이 가장 좋다. 두릅 달래 씀바귀 원추리 취나물 참나물 고사리 봄동(얼갈이배추) 등 봄나물은 지치고 나른한 몸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봄을 맞은 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 무기질은 물론 식이섬유도 가득 담고 있어 비만 걱정도 덜 수 있다. 가벼운 산보, 스트레칭 등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것도 혈액순환과 신진대사에 도움이 된다. 무리하게 운동을 새로 시작하면 피로가 쌓여 춘곤증을 가중시킬 수 있다. 스트레칭 등의 맨손체조를 자주 해준다. #봄의 영양, 그대로 즐기자 아무리 영양 많은 재료라도 요리를 하면서 영양소를 파괴시켜 버리면 무용지물이다. 제철 재료의 색과 향, 영양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나물 자체의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해서는 마늘, 파 등 향이 강한 양념은 가급적 피한다. 새콤한 초고추장과 함께 먹으면 비타민의 파괴를 막고, 참기름을 넣어 무치면 봄나물에 들어있는 비타민A가 잘 흡수된다. 달래나 돌나물 등은 열을 가하지 않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그대로 먹으면 향과 맛을 즐기는 것은 물론, 비타민의 파괴도 적다. ■ 춘곤증 퇴치 삼총사 1. 두부미역냉채 재료:두부 1모, 마른미역 30g, 당근, 양파 1/4개씩, 무 1/4개,식초물(식초 1작은술, 설탕 1/2큰술, 물 1큰술, 소금 1/2작은술),소스(가쓰오부시 국물 1/2컵, 간장 2큰술, 참기름, 설탕, 깨소금 1/2큰술, 마늘 1/4작은술) 만드는법:(1)두부는 6등분해 체에 담가 살짝 데친다. 물기를 빼고 차게 식힌다.(2)미역은 불려서 물기를 짜고 잘게 썬다. 식초물을 반쯤 넣어 잠시 잰 다음 꼭 짠다.(3)당근은 잘게 다진다.(4)양파, 무는 사방 0.4㎝ 크기로 잘게 썰어 식초물에 넣어 숨이 죽으면 꼭 짠다.(5)냄비에 가쓰오부시 국물을 끓이다가 참기름과 깨소금을 제외한 나머지 양념을 넣고 조린다.(6)걸쭉해지면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 차게 식힌다.(7)차게 식힌 두부에 미역, 무, 양파, 당근을 차례대로 올리고 소스를 끼얹어 낸다. 2. 과일소스 닭고기무침 재료:닭가슴살 150g, 팽이버섯 1/2봉지, 새싹채소 50g, 굵은 파 1/4대, 양파 1/4개, 미나리 3줄기, 잣 15알,과일소스(식초 3큰술, 레몬주스 11/2큰술, 오렌지주스 4큰술, 사과 1/8개, 멸치액젓·설탕 1큰술, 마늘 2작은술, 소금 1/2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만드는법:(1)닭가슴살은 물에 담가 핏기를 뺀 후 끓는 물에 레몬, 청주를 넣고 10분간 삶아 찢는다.(2)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굵은 파, 양파는 가늘게 채 썬다.(3)미나리는 4㎝ 길이로 자른다.(4)준비한 팽이버섯과 야채는 끓은 물에 살짝 데친다.(5)냄비에 오렌지주스를 붓고 약한 불에 반으로 줄 때까지 끓인다. 사과는 강판에 곱게 간다.(6) (4)에 소스 재료를 넣는다.(7)닭고기에 데친 버섯과 야채를 넣고 소스를 무친다. 그릇에 담아 잣과 흑임자로 장식한다. 3. 두릅숙회 재료:두릅 12개, 미나리 12줄, 달걀 2개, 붉은고추 2개, 소금 만드는법:(1)두릅은 단단한 밑동을 자르고 까슬까슬한 껍질을 벗겨 연하게 손질해 소금을 탄 끓는 물에 데친다. 찬물에 헹궈 식힌 후 물기를 뺀다.(2)미나리는 줄기만 다듬어 소금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짠다.(3)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누어 지단을 부치고 식으면 두릅 길이로 굵게 채썬다.(4)붉은 고추는 씨를 털어낸 후 지단 굵기로 길게 채썬다.(5)두릅, 달걀 지단, 붉은 고추를 한 데 모아 잡고 미나리로 가운데를 말아 마무리한다.(6)초고추장을 곁들여 낸다. ■ 딸기소스로 만든 청포묵 재료:청포묵 1/2모, 딸기 8개, 오이 1/4개,소스(딸기시럽 4큰술, 설탕 2큰술, 식초 2큰술, 소금 조금) (1)청포묵을 알맞은 크기의 틀로 찍고 뜨거운 물에 데친 뒤 바로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청포가 말랑거리면 데치는 과정을 생략해도 된다.) (2)오이는 3㎝ 길이로 가늘게 돌려깎아 채썰어 둔다. (3)딸기는 적당한 두께로 썰어 둔다. (4)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5)접시에 청포묵을 올린 후 딸기, 오이를 고명으로 얹고 소스를 끼얹는다. ■ 푸드스타일리스트 홍종숙씨는 여주대학 푸드코디네이션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며, 세종대학교 조리외식경영학과 박사과정 중에 있는 푸드스타일리스트. 그는 춘곤증을 날려버리기 위해 비타민B1과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새콤달콤한 요리를 추천했다.
  • [Form나게 Beauty나게] 환절기코디, 센스·건강을 함께

    [Form나게 Beauty나게] 환절기코디, 센스·건강을 함께

    “멋 부리다 얼어죽겠다.” 무겁고 칙칙한 겨울 옷들을 벗어던지고, 가벼운 봄 옷을 꺼내 입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하신 어머니의 말씀. 일교차가 큰 3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꽃샘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단 새 옷으로 단장하고 싶은 것이 봄처녀의 마음이지 않을까. 결코 학교에서, 회사에서 후회할지언정 집을 나서는 발걸음은 햇살받은 봄처녀처럼 가볍다. 환절기, 특히나 일교차가 어느때보다 큰 3월에는 카디건을 꼭 챙기자. 쉽게 입고 벗을 수 있어 부담없고, 게다가 스타일리시한 카디건이라면 코디의 포인트가 되어 멋스럽다. 환절기에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카디건을 입을 때 가장 유념해야 할 점은 자칫 나이들어 보이거나 안에 입은 옷과 조화가 되지 않아 생뚱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큼하고 센스있는 카디건 스타일링은? 남자 - 밝은 연두색 계열에 보색대비가 되는 바이올렛 색상의 자수가 놓인 브이(V)네크라인 니트, 가벼운 체크무늬 바지로 코디해 도시남성의 센스있는 멋을 연출할 수 있다.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스타일은 밝은 회색 재킷처럼 단색의 재킷으로 이미지를 차분하게 한다. 구두보다는 스니커즈로 코디하면 보다 젊은 감각을 표현한다. 타이를 풀고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어도 좋겠다. 전체적인 코디가 보다 부드러워진다. 여자 - 가볍고 보온성이 좋은 니트로 포인트를 주어 코디해 보자. 앞 가슴에 레이스가 있는 이너웨어와 네크라인이 깊은 니트를 입어 여성스러운 부드러운 이미지와 세련된 도시 여성의 스타일을 함께 연출할 수 있다. 환절기 가장 인기가 좋은 코듀로이 재킷으로 코디한다. 재킷은 원 버튼의 짧은 디자인이 좀 더 길어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바지는 금가루가 뿌려진 듯 반짝이는 효과를 주어 개성있다. ■ 도움말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elvira85@naver.com) <의상협찬:제스퍼, 마인드브릿지>
  • [김인성의 산울림]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산

    [김인성의 산울림]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산

    # 동백꽃 한아름 품에 안은 호남의 내금강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과 심원면 경계에 있는 선운산(336m)은 본래 도솔산(兜率山)이었으나 백제때 창건한 선운사(禪雲寺)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야트막하면서도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어 예로부터 호남의 내금강이라고 불릴 만큼 계곡미가 일품이고 숲이 울창하다. 선운산의 각 봉우리에는 수리봉, 천룡산 등 동물의 이름이 붙어 있으며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칠산바다의 일몰은 유명하다. 특히 3월 중순에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중순에 절정을 이루는 선운사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184호)이 유명하다. 선운사 대웅전 뒤 5000여 평 산비탈에 자라는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에 일시에 꽃이 피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하지만 아직 선운산의 봄은 멀기만 하다. 겨우내 찾아 온 강추위로 예년 같으면 어느 정도는 피었어야 할 동백꽃이 봉오리조차 보이질 않는다. 관리사무소 직원의 말로는 4월 중순에나 만개할 것 같다고 한다. # 산행길잡이:추천코스(8.7㎞,2시간45분 정도) 선운사 주차장에서 벚꽃나무가 늘어진 아스팔트길을 800m 가면 매표소와 선운사 일주문이 나온다. 일주문을 지나면 잡목이 우거진 비포장 길이 선운사 앞 다리까지 이어진다. 선운사에 들어서면 대웅전 뒤 산비탈에 동백나무숲이 선운사의 운치를 더해준다.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탐방로와 도솔암까지 가는 비포장 도로가 있는데 어느 길로 가든 도솔암으로 이어져 있다. 도솔암을 향해 30여분을 가면 높이가 30m쯤 되는 장사송이 보인다. 이 소나무 옆에는 깊이가 10m인 진흥굴이 있다. 신라 진흥왕이 이 굴에서 수도할 때 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타났기 때문에 진흥굴이라 불린다. 진흥굴에서 3분 정도면 도솔암 옆에 20m 높이의 마애불이 눈길과 발길을 잡는다. 앞에는 천마봉이 솟아 있고 시원한 계곡이 흐르는, 선운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도솔암이다. 마애불을 지나 기암괴석이 늘어선 골짜기를 300m 오르면 용문굴. 내부가 100여평 되는데 옛날에 용이 살았다고 한다. 용문굴에서 낙조대까지는 500m. 경사진 언덕을 100m 오르면 선운산 능선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능선을 따라가면 낙조대인데 여기서 바라보는 일몰은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낙조대에서 왼쪽으로 10여분 가면 선운산에서 경치가 가장 좋은 천마봉이다. 천마봉에 올라서면 선운산의 기암괴석의 능선과 발아래로 도솔암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한눈에 들어온다. 천마봉에서의 하산은 낙조대 쪽으로 50m 정도 가다 오른쪽 능선을 따라 도솔암까지 내려가면 되는데 초입에 로프가 설치돼 있다. 도솔암에서 선운사 주차장까지는 3.6㎞이고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스정리:관리사무소-0.8㎞(9분)-매표소-0.2㎞(3분)-선운사-0.7㎞(10분)-자연의 집-1.6㎞(30분)-장사송·진흥굴-0.3㎞(5분)-도솔암-0.1㎞(3분)- 마애불상-0.3㎞(15분)-낙조대-0.2㎞(10분)-천마봉-0.4㎞(11분)-도솔암-3.6㎞(1시간)--주차장(8.7㎞,2시간41분). 2월1일∼5월15일까지는 입산통제 기간으로 위에 소개한 코스를 제외하고는 등산을 할 수 없다. 입장료:어른 2800원, 어린이 1300원. 가는 길: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선운산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22번국도를 타고 부안면을 지난다. 오산저수지를 지나 반암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한 후 2.8㎞를 가면 선운산 도립공원에 도착한다.
  • [15일 TV 하이라이트]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8시5분) 개그맨 김대희와 기상캐스터 출신 안혜경이 통일 전도사로 나섰다.MC들이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 북쪽에 관한 문제를 함께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4팀. 과연 금강산 여행권을 받을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이번 주는 문화와 예술의 거리 ‘대학로’에서 시민들을 만나봤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풍자개그의 제왕, 코미디언 김형곤씨가 지난 11일 운동하다가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했다. 최근 TV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유통기한이 많이 남았다며 새로운 삶을 강조하던 모습이 결국 고인의 마지막 방송출연이 되고 말았다. 지난달 있었던 인터뷰의 미공개 화면 등을 통해 그의 개그인생을 되돌아본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법개혁이 고비를 맞고 있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경제의 고도성장이나 인권의식의 향상에 걸맞게 사법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출범했는데, 한승헌 사개추위원장과 함께 사법제도 개혁 추진상황에 대해 알아본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보라의 후배 슬기는 민기를 보고 한 눈에 반한다. 슬기는 무작정 민기를 쫓아다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보라, 종혁, 민기, 슬기 네 명이 커플 데이트를 하게 되고, 슬기는 민기에게 대시를 한다. 한편, 희철이와 기범이는 ‘철이&범이’라는 팀을 만들어 깜찍한 춤과 노래로 신입생 환영회 분위기를 띄우는데….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재옥은 석현에게 종남을 친딸로 입적시키겠다며 마음을 정리하라고 하고, 종남은 석현을 잊으려고 노력한다. 나라는 인범이 종남이한테 프러포즈했다는 얘길 석현에게 하지만 석현은 프러포즈한다고 다 되냐며 되받아친다. 생각 끝에 종남은 인범에게 프러포즈했던 그 반지가 여전히 자기거냐고 묻는다.   ●굿바이 솔로(KBS2 오후 9시55분) 거부하려 해도 거부할 수 없는 수희에 대한 마음을 상담하기 위해 민호는 형 민재를 찾아가지만, 민재는 `니네 엄마에게나 물어 보라.´며 차갑게 대하기만 한다. 수희에게 프러포즈를 거절당한 지안은 생각 끝에 수희뿐만 아니라 민호도 수희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민호에게 진심을 묻는다.
  • “봄옷 하루만 더 참으세요”

    전국에 몰아닥친 꽃샘추위가 14일에도 계속되다 15일쯤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3일 “이날 오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9도까지 떨어져 1988년 3월7일 영하 6.8도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3월 최저기온을 경신했다.”면서 “14일에도 찬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이 대체로 맑고 중부지역에는 오전 한때 구름이 많이 끼겠다.”고 밝혔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하 2도로 전날보다는 3∼4도 정도 높아질 전망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다 15일쯤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교체멤버 한푼 개막 1호골

    ‘개막 축포’의 주인공은 박주영(FC서울) 이천수(울산) 이동국(포항) 등 ‘아드보카트호의 사나이’들이 아니었다. 꽃샘 추위를 가른 2006프로축구 K-리그 첫 골은 교체 멤버의 한을 푼 데뷔 4년차의 이준영(24·인천)의 발끝에서 나왔다. 12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 인천FC전에 나선 이준영은 전반 10분 동료 수비수 김치우가 하프라인에서 길게 공을 넘겨주자 인천 골키퍼 성경모가 뛰어나오며 뒷 공간이 빈 것을 확인한 뒤, 살짝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올시즌 첫 골을 작성했다. 이준영 자신으로서는 지난 2003년 신인왕을 놓친 것을 시작으로 기나긴 3년간의 ‘교체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회심의 한 방이었다. 강릉농고-경희대를 졸업한 뒤 2003년 안양(현 FC서울)에 입단, 정조국(FC서울) 최성국(울산)과 함께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였다.. 이준영은 이후 2시즌 동안 대주자로 겉돌았다.2004년에는 22경기에 20차례를 교체멤버로 출전해 1골도 넣지 못했고, 인천으로 옮긴 지난해에도 전반기를 부상으로 건너 뛴 뒤 8월 이후 후반기 14경기에서 1골에 만족해야 했다. 더욱이 이준영은 지난해 시즌 막판 전남의 백지훈과 맞트레이드된 뒤 이달 초 다시 인천으로 재맞트레이드되는 설움을 겪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주말 첫 황사 가능성

    이번 주말에는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동시에 중국 내륙지역에서 발원하는 황사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중국 네이멍구와 황토고원 부근에 있는 저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면서 주말과 휴일 사이에 황사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배지환의 DICA FREE oh~ 주제가 있는 사진 #4] 남해 쪽빛 바다

    [배지환의 DICA FREE oh~ 주제가 있는 사진 #4] 남해 쪽빛 바다

    1년에 한번, 혹은 그 이상으로 조용한 바다가 보고 싶을 때 경남 남해로 떠나곤 합니다. 몇 년전 우연찮게 발견한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 크기로 따지면 거제도 못지 않은 섬이지만 이상하리만치 사람들에게 촬영하기 좋은 곳으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죠. 그래서인지 더 고즈넉한 분위기를 내는 이 섬은 저녁 8시가 되면 마치 모든 섬의 사람들이 잠이 든 것처럼 어두워지고 조용해집니다. 동해안이 강한 인상을 준다면 남해안의 바다들은 웅대하고 조용한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마을 하나하나가 동화속에 나올 법한 예쁜 풍경들로 이뤄진 남해는 사실 보물섬으로도 불리는 섬이라 합니다. 그만큼 귀한 풍경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다 해서 얻어진 별명이겠지요. 섬 전체를 다 돌아보려면 며칠의 인내를 가져야 하지만 그 만큼의 시간투자는 결코 아깝지 않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바다와 넓게 펼쳐진 상주해수욕장, 비경을 자랑하는 금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풍물 다랭이논이 있는 가천다랭이 마을, 독일인 마을로 이루어진 이국적인 풍경 등. 사진을 하면서 여러 곳을 돌아다녀 보지만 누군가 국내여행지 중 좋은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남해섬을 추천해 줄 것입니다. 몇 년전 대진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서울에서도 4시간안에 도달할 수 있는 남해는 섬 자체가 육지와 다리로 이어져 있어 삼천포-창선대교, 남해대교 같은 멋진 또 다른 풍경들을 만날 수 도 있으니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 연인들과 함께 여행할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들러 남해군만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섬으로 이뤄진 곳인 만큼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며, 사진을 담으려 한다면 그 시간과 장소에 따른 태양의 위치를 잘 감안해 역광이나 순광의 위치 파악을 하셔야 한다는 말씀을 꼭 드립니다. 위 사진들은 해가 지는 남해의 바다 풍경과 계단식 논인 다랭이 논이 바다를 배경으로 멋지게 펼쳐져 있는 풍경들로 제각기 서로 다른 느낌들을 연출하고 있으며, 넓은 풍경들을 담기 위해 주로 광각렌즈를 이용한 사진입니다. (www.pewpew.com) 야외 풍경촬영 이렇게 상큼한 꽃냄새가 느껴지는 봄이 성큼 다가왔다. 꽃샘 추위가 간간히 기승을 부리기는 하지만 움츠러진 어깨를 활짝 펴고 사진 찍기에 더 없이 좋은 시기이다. 이번에는 야외에서 풍경 촬영시 유용하게 쓰이는 장면모드에 대해 알아본다. # 풍경 모드:주변 밝기에 따라 적절한 조리개 값이 설정되며 자연스러운 풍경을 표현하기 위해 플래시가 터지지 않는다. 초점은 무한대 자동 초점으로 설정돼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 곳까지의 풍경을 선명하게 해준다. # 역광 모드:실외에서 촬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태양의 위치를 고려하는 것. 햇빛이 인물 정면으로 비치는 순광 촬영이라면 반사되는 빛의 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인물을 밝게 촬영할 수 있지만 햇빛이 인물의 뒤쪽에서 비치는 역광이라면 빛의 그림자로 인해 인물이 어둡게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는 역광 모드를 사용한다. 태양을 마주보고 촬영할 때 역광 모드를 사용하면 플래시가 강제로 발광돼 인물이 어둡게 나오는 것을 방지한다. # 일몰 모드:석양의 노을을 촬영할 때는 일몰 모드로 맞추고 촬영하면 적황색을 강조한다. 분위기 있는 사진 연출을 위해 화이트밸런스는 일광 모드로 설정된다. 일몰 모드에서는 자연스러운 석양의 표현을 위해 플래시가 터지지 않고 노출 시간이 길어지므로 디카를 흔들리지 않게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해변 모드:밝은 해변에서 사진을 촬영한다면 해변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백사장의 반사광에 의해 전체적으로 밝다고 판단한 카메라는 노출을 실제 노출보다 낮게 잡아 사진이 다소 어두워진다. 해변 모드로 설정하면 노출이 +1로 적용돼 반사광에 의해 어둡게 표현되는 사진을 방지하고 백사장이 반짝이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 도움말 한국코닥 디지털영상사업부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예당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예당지

    # 초보 낚시인의 신병훈련소 예당지 민물낚시의 꽃 붕어낚시가 산란기 특수를 맞고 있다. 충청남도 예당지에서는 본격적인 초봄 물낚시가 시작된 것. 초보 낚시인의 신병훈련소라 불리는 예당지는 충남 예산군 대흥면과 응봉면 등 인근 4개면에 걸쳐 있는 유명 낚시터. 홍문(鴻門)평야의 젖줄이기도 하다. 무려 330여만평에 이르는 국내 저수지 중 최대의 담수면적을 자랑하는 예당지는 1962년 제방공사가 완료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낚시인의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낚시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월로 접어들면서 예당지에도 얼었던 땅이 녹으며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풍부한 어자원과 함께 넓은 담수면적에도 불구하고 그리 깊지 않은 수심, 잘 형성된 수초 및 수몰나무 등으로 붕어낚시 최상의 포인트가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초보자라도 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산란기 낚시철을 맞아 많은 낚시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필자도 현지 전문낚시인 이석규(49)씨와 동행하여 해가 서산을 넘는 시간에 상류좌대에 올랐다. 다음은 이석규씨와 함께 둘러본 초봄 예당지 붕어낚시 포인트. 봄철 예당지의 주요 포인트를 살펴보면, 상류에서는 동산교 부근과 장전리 일대, 그리고 도덕골과 안골 등이 유망하다. 중류에서는 대흥 일대와 교촌교 부근, 평촌교 부근에서 호조황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류권에서는 후사리와 노동리 일대. 수몰 버드나무와 수초 언저리에 채비를 드리우면 굵은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낚시 방법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바닥낚시를 비롯해, 중층낚시와 내림낚시 등 낚시인이 선호하는 여러 낚시를 즐길 수 있기도 하다. 채비 방법도 다양하다. 예당지의 특성에 맞게 주로 사용되고 있는 바닥낚시 채비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낚시용 찌의 선정. 찌는 낮은 수심에서도 사용이 편리한, 길이가 짧고 부력이 적은 저부력의 찌를 사용해야 한다. 찌맞춤은 가볍게, 한목 정도 마이너스로 맞춤을 하여야 한다. 낚시줄은 조금 가늘다 싶은 1.5호 정도를 사용해야 한다. 바늘도 마찬가지. 조금 작은 5∼6호가 적당하다. 수초가를 공략하기 쉬운 외바늘을 사용하면 무난한 채비구성이라 할 수 있다. 미끼는 대상어종이 토종붕어와 떡붕어로 섬유질 떡밥과 지렁이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초저녁에서 밤 12시까지, 그리고 해가 오름을 시작하는 시간부터 오전 11시까지 활발한 입질을 하고 있다. 이 시간대를 노려 낚시에 집중을 하면 예당지 붕어의 당찬 손맛에 빠져들 것이다. 240여개의 수상좌대가 운영되고 있으나 성수기인 3∼4월은 평일에도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좌대 이용요금은 입어료를 포함해 하루에 5만원 정도. 식사비는 별도다. 현재 수위는 만수위를 보이고 있다. 저수지 주변 논자리까지 물이 올라온 상태. 본격적인 산란철을 맞이한 요즈음 노지낚시의 호조황은 산란이 끝나는 4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노지낚시의 입어료는 5000원이다. 이곳 예당저수지 부근에는 조각공원이 있는 국민관광지를 비롯, 대흥동헌과 의좋은 형제상 등이 있어 가족과 봄철 나들이를 겸한 출조에도 좋다. # 예당지 가는길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천안나들목(IC)을 나와 아산을 거쳐 예산까지, 서해안 고속도로는 당진나들목(IC)을 나와 합덕을 거쳐 예산까지 온다. 예당국민관광지 안내표지판이나 청양·광시 이정표를 보고 진입하면 쉽게 예당지에 도착할수 있다. 글 예산 김원기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 민물 수도권 -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도 황구지천은 호조황 유지. 용인·안성지역 소류지들, 해빙과 동시에 수초낚시에 씨알 굵은 붕어 모습 보여. 충남권 - 대호만 아직은 저조한 조황 . 일부 수로권 월척급 낱마리. 예당지 호조황도 기온강하로 다소 주춤한 상태. 음성권 수초낚시에 월척급 낚여. 호남권 - 섬 출조 낚시인 수 많이 늘어, 조황도 비교적 좋은 편. 고창권 소류지 대물낚시에 월척급 많이 선보였다. 해남권 조황은 다소 저조한 편. 영남권 - 의성의 개천지가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다. 소류지권도 조황이 살아나고 있어 기대해 볼 만. 합천호는 밤낚시에 6∼7치급 10여수. ◆ 바다 동해권 - 영덕일대 갯바위 감성돔낚시 조황이 좋아지고 있어 많은 출조객 몰리고 있다. 남해권 - 여수지역 낮은 수심대 여밭에서 감성돔 씨알 굵게 낚여 호조황이 예상된다. 선상 볼락낚시는 호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거제지역 감성돔 입질 잦지만 씨알이 작은 것이 흠. 서해안 - 태안·당진지역 방파제 우럭낚시와 선상 대구낚시 호조황.
  • [지구촌 이곳!] 파리의 얼음카페 ‘아이스 큐브바’

    [지구촌 이곳!] 파리의 얼음카페 ‘아이스 큐브바’

    센 강변의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봄이 눈앞에 왔음을 알리지만 봄의 전령이 도저히 침범할 수 없는 곳이 있다. 파리에 최근 문을 연 ‘아이스 큐브 바(The Ice Kube Bar)’는 이름 그대로 얼음으로 만들어진 술집이다. 이곳에서는 사철 언제나 북극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보드카를 즐길 수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최초의 얼음 술집인 ‘아이스 큐브 바’는 북역 근처 뤼엘 골목에 지난해 11월 문을 연 큐브 호텔에 딸려 있다. 원래 스웨덴의 보드카 브랜드인 압솔루트사가 스톡홀름, 런던, 밀라노에 아이스 바를 열어 호응을 얻었던 컨셉트다.‘큐브 호텔’이 젊은이들의 감각에 초점을 맞춘 호텔 디자인과 어울리게 프랑스산 보드카 그레이 구즈 보드카와 손잡고 문을 열었다. 큐브호텔의 에티엔 르페브르 부점장은 “색다른 분위기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프랑스에서 처음 시도한 것인데 역시 기대했던 대로 반응이 무척 좋다.”고 말했다. 프랑스 최초의 얼음바를 경험하는 것은 마치 무슨 모험을 하는 것 같았다. 우선 큐브호텔은 간판이 전혀 없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뤼엘 골목에 접어들어 입방체가 새겨진 커다란 철 대문을 보고 이곳이 큐브호텔이라는 것을 짐작으로 알아맞춰야 한다. 사전 예약은 필수다. 얼음바에 가려면 전화나 인터넷(www.kubehotel.com)으로 예약해야 한다. 매일 저녁 6시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해 새벽 1시30분까지 문을 열지만 동시 최대 수용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해 놓았기 때문이다. 호텔의 철 대문을 들어서 데스크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입장료 38유로(약 4만 4000원)를 내면 입장시간이 적힌 음료 교환권을 준다. 안으로 들어가 안내원에게 외투 등 겉옷을 맡긴 다음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얼음바에 들어가는 문이 나온다. 검은 문을 열고 들어가 이곳에서 제공하는 두터운 방한복과 장갑, 탈모자 등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나서야 얼음바에 들어갈 수 있다. 런던에서 온 남자친구 토머스와 함께 얼음바를 찾은 산드라는 조끼 위에 점퍼까지 겹쳐 입고 모자와 장갑으로 중무장을 했다. 그녀는 “얼마나 추울지 상상할 수가 없어 겁이 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흥분이 된다.”고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바텐터의 안내를 받아 얼음바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냉동고 속에 들어간 듯 코끝이 찡하게 한기가 느껴진다. 테크노 뮤직이 흥을 돋우고 네온 조명이 은은하게 실내를 밝히지만 춥기는 마찬가지다. 그도 그럴 것이 벽면도 얼음이고, 조각도 얼음이고 술을 서빙하는 스탠드도 얼음이다. 심지어 보드카를 마시는 잔도 얼음으로 돼 있다. 총 20t의 얼음이 사용됐다는 실내는 조형 예술가 로랑 사시크와 제롬 푸코가 설계했다. 바텐더 마리 조제는 “이곳의 온도는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영하 5∼10도”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왔다는 마리 조제는 “몬트리올은 한겨울에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영하 5도의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활짝 웃는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알코올은 보드카로 제한돼 있다. 순수 보드카 외에 오렌지나 레몬 등 향이 가미된 순도 40도의 보드카와 보드카를 이용해 만든 칵테일을 안주와 곁들여 맘껏 마실 수 있다. 그렇다고 코가 비뚤어지게 마실 수는 없다. 이곳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30분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30분은 별로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영하 5도의 추위에서는 짧은 시간도 아니다. 일찍 나가는 사람들은 있어도 더 있겠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 마리 조제의 설명이다. 사람들이 추위를 잊으려고 동원하는 수단은 다양하다. 보드카를 연거푸 마시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 한다. 모두 다 한결같이 즐거운 표정들이다. 컴퓨터 엔지니어인 루이즈는 남자친구 그레고리의 생일을 축하해 주려고 아이스 바를 찾았다고 했다. 이들은 “아이디어가 너무 근사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상을 벗어나 작은 여행을 한 것 같았다.”며 즐거워 했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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