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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파 농가 지난해 폭설 후유증

    지난해 서해안쪽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양파 수확량이 크게 줄고 값도 떨어져 농민들이 울상이다. 20일 양파 특산지인 전남 무안군에 따르면 전국 양파 생산량의 37%를 차지하는 무안군에서 올해 거둬들일 양파는 2730㏊에서 16만여t(4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요즘 실제로 양파를 수확했더니 지난해보다 30% 이상 양이 줄었다.”고 하소연이다. 이는 어린 모가 자라는 지난해 겨울에 폭설과 추위로 줄기가 얼거나 말라 죽었기 때문이다.5000여평에서 양파를 수확한 정원기(51·무안군 현경면 봉오제마을)씨는 “어제와 오늘 인부 30여명을 동원해 양파를 수확했는데 지난해보다 적어도 30%는 줄고 품질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중국산이 들어오면서 무안 양파는 20㎏들이 그물망자루 1개에 현지에서 7000원선(상품)에 거래돼 지난해 8000원선보다 낮았다. 또 농가마다 장마가 닥치기 전에 양파를 수확하려고 앞다퉈 일손을 구하면서 품삯도 지난해보다 1만원 오른 하루 6만원이다. 무안양파는 황토밭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일조량이 많아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맵지 않고 당도가 높아 최상품으로 친다. 양파에 든 유황성분은 몸안에 들어온 수은 등 중금속과 결합해 담즘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儒林(629)-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12)

    儒林(629)-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12)

    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12) “놓고 가거라.” 퇴계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언제 단양으로 돌아가려 하는가.” “이제 나으리께 두향 아씨로부터 받은 모든 물건을 전해 드렸으니, 당장이라도 밤을 도와 돌아가려 하나이다.” “벌써 날이 저물었다.” 퇴계는 창밖을 내다보며 말하였다. 이미 뉘엿뉘엿 기울던 햇살은 저물어 곧 땅거미가 스며드는 저녁녘이었다. “하룻밤 자고 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떠나시게나.” 마침 완락재 옆에는 작은 쪽방이 하나 있었다. 서당을 지을 때 대목수 역할을 맡아하던 정일 스님이 머무르던 당직실이기도 하였다. 그곳에는 작은 부엌 아궁이가 하나 있었는데, 이는 취사용이 아니라 난방용 공간이었다. 몸이 쇠약하여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는 퇴계를 위해 장작 같은 것을 쌓아두었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곳이었다. 아궁이에 불을 때면 자연 완락재의 방바닥에 온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된 작은 쪽실이었다. 유생을 불러 노인을 그곳에서 하룻밤 유하도록 하게 한 후 퇴계는 묵묵히 완락재에 홀로 앉아 있었다. 서탁 위에는 노인으로부터 전해 받은 두향의 편지가 있었으나 퇴계는 피봉을 뜯지 않고 여전히 묵묵히 매분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퇴계는 평생 동안 매화를 사랑해오고 있었다. 이러한 퇴계의 매화사랑은 북송시대의 학자 임포(林逋)를 마음깊이 사숙하고 있었던 영향 때문이기도 했었다. 임포는 서호(西湖) 고산(孤山)에 은거하면서 20여 년간 산을 내려오지 않고 일생을 독신으로 지냈으며, 오직 학을 사육하고 매화를 완상하면서 살았다.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처럼 길렀으므로 ‘매처학자(梅妻鶴子)’라고 불렸다. 후세사람들은 ‘매처학자’란 말로 청빈한 선비생활을 비유하였는데, 이 무렵 퇴계야말로 아내도 없이 오직 매화를 사랑하는 매처학자의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었다. 평소에 임포와 일치된 삶을 본받고자 했던 퇴계였으므로 평생 동안 75제 107수에 달하는 매화시를 썼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퇴계는 평소에 매화를 매형(梅兄), 매군(梅君), 매선(梅仙)으로 의인화해 부르면서 매화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접할 정도로 사랑하였다. 그러므로 퇴계는 살아생전 ‘매화시첩(梅花詩帖)’이란 매화를 노래한 시집까지 편찬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두향이가 보낸 매화야말로 퇴계가 지금까지 보았던 매화 중에 으뜸이었다. 매화꽃을 꺾고 책상 위에 두고 바라보기도 하고, 뜨락의 매화를 바라보고 매화와 서로 묻고 화답하는 문답시까지 읊었던 퇴계. 때로 매화를 형이라 부르면서 찾아온 문인들과 술잔을 나누기도하고, 매화가 겨울추위에 손상되었음을 슬퍼하는 애상(哀想)의 시를 읊기도 했으나 두향이가 보내온 매화야말로 임포가 아내로 삼았던 매처(梅妻) 그 자체였던 것이다.
  • 김대중컨벤션센터에 기증

    김대중 전 대통령이 소장하고 있던 수의(囚衣)와 옥중편지 등을 자신의 기념공간이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 기증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14일 “김 전 대통령이 센터내 기념공간인 김대중홀에 전시하도록 수의와 옥중편지, 독서용 안경, 돋보기 등 30여점을 최근 보내왔다.”며 기증품을 공개했다. 센터에 기증한 소장품은 지난 1982년 7월 광주항쟁 배후조종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뒤 청주교도소 수감중 옥중에서 입었던 상·하 수의 한벌과 독서용 안경, 돋보기, 성경책, 목포상고 졸업앨범 등이다. 특히 부인 이희호 여사가 김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중 추위를 이기라며 직접 뜨개질해서 보낸 털옷 상·하의와 털 양말도 함께 보냈다. 이밖에 청와대가 기증한 김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사용했던 한식과 중식 식기세트, 많은 사연을 적기 위해 깨알 같은 글씨로 써서 가족들에게 보낸 친필 옥중서신 20여점도 공개됐다. 김대중홀 전시품은 지난달 개관 당시 13종 90여점에서 이번 추가기증으로 30여종 120여점으로 늘었다. ‘김대중홀’로 불리는 기념공간은 80여평 규모로 지난해말 착공한 뒤 관련자료 수집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지난달 9일 일반에게 공개됐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20&30] 오늘은 ‘키스데이’ 달콤하게 황홀하게 ‘쪼~옥’

    14일은 사랑을 고백하고 입맞춤을 하는 ‘키스데이’다.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밸런타인데이가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면 이날은 이른바 ‘진도’를 나가는 절호의 기회다. 수많은 ‘∼데이’가 넘쳐나는 세상에 생겨난 또 하나의 상업주의의 산물이라며 흘겨보는 사람도 물론 있다. 키스데이에 대한 2030의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봤다. 이제 여자친구와 사귄 지 두 달째인 김모(27)씨는 ‘키스데이’를 말 그대로 첫 키스 성공일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여자친구가 수줍음이 많고 연애가 처음이라 요새 연인들답지 않게 손 잡는 데만도 한 달이나 걸렸다. 키스를 할 기회는 있었지만 매번 여자친구는 부끄럽다며 고개를 돌렸다. ●키스 데이니까 키스를-원론파 김씨는 첫 키스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1주일 전부터 인터넷을 뒤져가며 준비했다. 그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만나기 전 여자친구 회사로 꽃바구니를 보낼 생각”이라면서 “야경이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 커플링을 끼워주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유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회사원 성모(27)씨는 며칠 전 남편에게 ‘자기야,14일이 키스데이래. 내 키스 받아. 쪼옥∼’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결혼한 지 1년이 넘어 주말 장보기가 아닌, 데이트는 한달에 한번 정도만 하고 있지만 문자를 받은 남편은 ‘그럼 그날 어디든 가야겠네. 시간 비워둬.’라고 답장했다. 성씨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랑 화이트데이도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갔는데 키스데이는 왠지 기대된다.”면서 “흔히 결혼하고 1년 넘으면 신혼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날만큼은 신혼 기분일 것 같다.”고 했다. ●꿩 대신 닭-이벤트파 오는 10월 결혼하는 오모(27)씨는 남자친구에게 단단히 화가 나 있다. 결혼식장에 신혼여행지까지 이미 다 정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프러포즈를 못 받았기 때문이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쪽 무릎 꿇고 ‘Will you marry me?’(결혼해 주세요.)라고 해달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식으로 청혼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일주일 전부터 곧 키스데이가 온다고 남자친구에게 얘기를 했다.“엎드려 절 받기 같지만 키스데이라도 이용해야죠. 이렇게까지 했는데 아무런 이벤트도 없으면 정말로 섭섭하겠죠.” 서른 살의 회사원 유모씨는 연애도 노력이라는 것이 좌우명이다. 얼마 뒤면 여자친구와 500일을 맞게 되지만, 아직도 기념일은 물론이고 사소하더라도 뭐라고 이름이 붙은 날은 다 챙긴다. 이번 키스데이에도 여자친구를 위해 목걸이를 준비했다.“이런 날 자체가 비싸거나 큰 선물 없이도 쉽게 그녀를 감동시킬 수 있는 이벤트가 되어준답니다.” ●‘데이’라면 질렸다-시큰둥파 반면 대학원생 이모(29·여)씨는 연애를 시작한 지 아직 100일도 안 됐지만 특별히 이런 날에 신경쓰지 않는다. 괜히 남이 만든 기념일에 따라 춤추는 것 같아서다. 이씨는 “화이트데이 때 프러포즈를 받았는데, 남자친구에게 그날을 마지막으로 이날 저날 챙길 것 없다고 했다. 남자친구에게 부담주는 것도 싫고, 생일이나 둘만의 기념일이라면 모르겠지만 키스데이니 뭐니 하는 것은 괜히 상술에 휘말리는 것 같아 별로다.”라고 말했다. 결혼한 부부들에게는 이런 날이 큰 의미가 없다. 이모(32)씨는 “아내한테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도 못 받았는데 듣도 보도 못한 키스데이까지 챙겨야 하느냐.”며 투덜댔다. 지난해 결혼해 임신 8개월째인 박모(27)씨는 “연애할 때야 이것저것 다 챙겼지만 이제는 무슨 무슨 데이에 별 관심이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아기가 태어나면 올해는 키스데이가 아니라 크리스마스도 그냥 지낼 것 같다.”고 했다. 나길회 유지혜기자 kkirina@seoul.co.kr ■ 영화속의 키스 대우 “이게 뭐예요?” 미나 “혀요. 싫어요? 빼요?” 대우 “빼지 마요, 빼지 마. 혀 너무 좋아.” 달콤한 키스의 순간, 연인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가 퍽 ‘현실적’이다.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에서 서른 살이 넘도록 키스 한 번 해보지 못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노총각 ‘대우’(박용우 분)는 ‘미나’(최강희 분)와의 첫 키스 뒤 오피스텔 앞 잔디밭에 누워 경비원에게 “아저씨, 키스해 봤어요? 나 오늘 키스했어요.”라고 황홀하다 못해 얼빠진 표정을 짓는다. 영화 ‘시네마천국’에서 오래된 필름에 담긴 로맨틱한 키스신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낯설기만 한 2030의 요즘 키스신이다. 수많은 연인들이 수많은 키스를 하지만 눈을 꼭 감은 그들은 정작 본인들이 키스하는 모습은 보지 못하는 법. 그래서 사람들은 영화 속 키스 장면을 보며 내가 키스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키스데이를 맞아 영화속 명키스 장면을 다시 살펴봤다. 키스의 고전은 뭐니뭐니 해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나온다.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허리가 부러지더라도 클라크 게이블 같은 멋진 남자에게 안겨 키스하는 상상을 해봤을 만하다.‘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첫눈에 반한 두 주인공이 어항을 사이에 두고 눈빛을 주고 받다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를 배경으로 나누는 운명적인 키스신도 인상적이다.‘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수영장 수중 키스신은 어떤가. 아름답기보다는 안타까운 이 키스신은 죽음을 앞둔 마약중독자와 창녀의 사랑만큼이나 절박하다.‘쉬리’의 어항 앞 키스신도 두 주인공의 엇갈린 운명을 보여주듯 애절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매월 14일은 이런 날이래요” 14일의 기념일이라고 하면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부터 떠올리겠지만 사실 매월 14일은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특별한 날들이다.누가 언제부터 그렇게 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연인과 친구들은 그 날을 기념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다.매월 14일의 특별한 의미를 알아봤다. 1월14일은 ‘다이어리데이’로 1년 동안 쓸 다이어리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날이다.보통 둘만의 기념일이나 생일 등을 표시해 선물하곤 한다.2월과 3월의 14일은 잘 알려진 대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과 사탕을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다.4월14일은 이로 인해 슬픈 이들을 위한 ‘블랙데이’.아무 선물을 받지 못한 싱글들은 이날 자장면을 먹으면서 외로움을 달랜다.이날은 옷도 검은색으로 입고 커피도 블랙만 마신다. 계절의 여왕 5월의 14일은 ‘로즈데이’,말 그대로 연인에게 장미를 선물하는 날이다.6월의 ‘키스데이’를 지나 7월14일은 은제품 액세서리를 주고 받는 ‘실버데이’다.이 날은 부모님이나 선배 등 ‘실버’들에게 연인을 소개하는 날이라고도 한다. 8월14일은 삼림욕 등 녹음을 즐기는 ‘그린데이’이다.모 소주상표와 이름이 똑같아 싱글들이 소주 마시는 날로도 알려져 있다.9월14일은 ‘포토데이’로 연인과 사진을 찍고 친구들에게 소개하면서 둘 사이를 공식화하는 날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에는 ‘와인데이’가 기다리고 있다.분위기 있는 곳에서 연인과 와인을 즐기는 날.11월14일은 연인과 영화를 보는 ‘무비데이’,12월14일은 연인의 품에 안겨 추위를 녹이는 ‘허그데이’다.1년 동안 무사히(?) 사랑을 가꿔 온 것에 감사하며 서로에게 봉사하는 날이기도 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천수이볜 총통 탄핵안 의회 상정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의 탄핵안이 의회에서 표결로 처리된다. 타이완 입법원 여야 대표들은 12일 간담회를 갖고 “13일부터 30일까지 임시회의를 소집해 국민당과 친민당 등 야당이 발의한 천 총통 탄핵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이날 전했다. 표결은 탄핵안 작성과 총통부 답변, 조사 과정을 거쳐 오는 27일쯤 기명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타이완 헌정 사상 총통 탄핵안이 의회에 상정되기는 처음이다. 탄핵안 결의에는 입법원 재적 221석 가운데 3분의2 찬성이 필요하다. 야권은 국민당 88석, 친민당 23석에다 무소속 10석 및 여권 일부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의회에서 탄핵 결의가 통과하면 15일 이내에 국민투표에서 과반 찬성으로 탄핵안이 처리된다. 천 총통 측근의 비리 등과 관련, 최근 야권과 반대 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천 총통에 대한 사퇴 압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타이완 일간 중국시보는 지난 10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46%가 천 총통의 자진 사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 등 야권에선 탄핵안에 반대하는 입법위원의 명단을 발표해야 한다며 탄핵안의 고삐를 죄고 있다. 천 총통은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2000년 당선돼 2004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가 비리 의혹이 불거진 데다 경제악화, 무리한 타이완 독립 노선, 선거 전 피격 자작극 논란 등 악재가 누적되면서 실각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총통 퇴진을 둘러싼 정국혼란이 타이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케이블協, 디지털방송委 불참키로

    한국케이블TV방송국협의회(이하 SO협의회)는 방송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제5기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이하 디추위)에 불참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SO협의회는 최근 지상파방송 MMS(멀티모드서비스) 시험방송 허용 등 방송위가 보여준 지상파 중심의 편파적 의사 결정에 대한 항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 조달청장 후보 2명 압축

    청와대는 8일 오후 인사추천위원회를 열고 공석중인 조달청장의 후보로 김용민(54·행시 17회)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과 장태평(57·〃 20회)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등 2명을 선정, 다음주 중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최종 내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재경부 출신을 비롯, 조달 업무 경험의 전문경영인 등 7명을 후보로 세워 검증작업을 벌인 결과 인추위에서 2명으로 압축했다.”고 설명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애매한 표현의 ‘낮은 단계’ 합의

    6일 끝난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에서는 두 개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경추위 합의문과 부속합의서 형태의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 합의서다. 남북 협상에서 두 개의 합의문 채택은 드문 일이다. 하지만, 복수의 합의문이 합의 이행 가능성을 두배로 높여주지 않는다는 데 함정이 숨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추위 합의문에서는 한강하구 골재채취같은 포괄적인 남북 협력방안을 담으면서 경공업 합의서의 발효시점을 명기했다. 열차시험운행이 성사되는 조건으로 의복·신발·비누 등의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시험운행이 늦어질수록 의복 등 원자재가 휴전선을 넘어가는 시간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종의 연결고리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회담 전에 이런 전략을 짜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의 관심은 열차 시험운행에 집중돼 있고, 북측은 경공업 원자재에 탐을 내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이번 합의는 결렬을 막기 위한 ‘낮은 단계’의 합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합의문에서도 이런 징후는 묻어난다. 합의문 어디에도 열차 시험운행이란 용어는 찾아볼 수 없고,‘조건이 조성되는 대로’라는 애매한 표현이 들어있다. 회담 관계자들은 ‘조건’이 바로 열차시험운행과 군사적보장조치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이날 새벽 종결회의에서 합의문을 읽으면서 “‘조건이 조성되는데 따라서’에 북측이 관심이 많을 것으로 아는데, 이는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져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는 때라는 점을 밝혀둔다.”고 분명히 했다. 열차 시험운행이란 표현을 하지 않은데 대해 정부 당국자는 “상대방을 감정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거기(합의문에 명시)까지 밀어붙여서 되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북측 군부를 자극시키지 않으려는 배려임을 설명했다. 하지만 열차 시험운행이 취소되자 당국자가 공식 브리핑에서 “북측 군부의 책임”이라고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비난을 했던 데 비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북측 대표단이 평양으로 돌아가 합의문을 내놓으면서 북 군부를 설득시킬 수 있느냐는 점도 분명치 않다. 남북이 합의했던 시험운행을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들어 군사적 보장조치를 해주지 않았던 북한 군부였기에 그렇다. 정부는 8월 말까지 시험운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서귀포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열차운행 조건 원자재 제공

    열차운행 조건 원자재 제공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조건으로 올해 북한에 8000만 달러(약 760억원) 어치의 신발·의복·비누 등 경공업 원자재가 제공된다. 경공업 제품은 8월부터 제공될 예정이어서 열차 시험운행이 그 전에 이뤄질지 주목된다. 남북은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밤샘 회의 끝에 6일 새벽 12차 경협추진위 종결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8000만달러 어치의 경공업 제품을 제공하기로 한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합의서를 ‘조건이 조성되는데 따라’ 발효시키기로 했다. 조건은 군사적보장조치와 열차 시험운행을 의미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경공업 제품이 제공되는 8월까지는 열차 시험운행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군사적 보장조치가 이뤄지는 대로 한강하구 골재채취 사업을 협의하고, 개성공단 통행·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임진강 수해방지(6월26∼27일·개성)와 자연재해 방지(7월중·개성), 제3국 자원개발 공동진출(7월중·개성) 등의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북측에 제공되는 경공업 제품 대가의 3%는 연내 아연괴·마그네샤크링카 등으로 상환하고, 나머지는 5년 거치 10년 동안 원리금을 균등 상환하게 된다. 이자율은 연 1%로, 연체이자율은 연 4%다. 북측에 제공되는 차관에 이자가 부가되는 것은 처음이다. 북측은 제공받은 경공업 제품을 제3국으로 수출할 수 없으며, 남측은 경공업 원자재의 대가로 북의 지하자원 생산물 또는 개발권을 받는다. 남북은 아연 등의 북측 광산에 공동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13차 경추위는 9월 중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강하구 골재채취 등을 내용으로 한 경추위 합의문은 9개항으로,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 합의서는 10개항으로 구성됐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이날 제주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서귀포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낮은 수준의 합의에 그친 남북 경협

    남북은 어제 경공업·지하자원개발 협력 합의서와 함께 한강 하구 골재채취 사업 추진을 담은 합의문을 채택했다. 남북관계가 삐걱거리는 가운데 열린 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이 정도나마 합의를 도출한 것은 다행이다. 경공업 원자재 제공에 따른 상환 조건에 상업적 이자율을 적용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결론이었다. 그러나 북측이 열차 시험운행에 끝내 화답하지 않음으로써 세부 합의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쉽다. 남측은 열차 시험운행을 합의문 발효 조건으로 명시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조건이 조성되는 데 따라 조속히 발효시킨다.’라고 얼버무리고 말았다. 경추위 합의문의 모호한 문구로는 북한의 약속 이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북측은 지난달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의 세부일정·참석자까지 합의하고도 돌연 무산시켰다. 북측 군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조정 등 엉뚱한 주장을 내세우며 시험운행에 필요한 군사보장 합의를 기피했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 합의가 북한에 경공업 제품만 지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한다. 남측은 8월부터 신발·의복·비누 등 760억원어치의 경공업 제품을 북측에 제공하기로 되어 있다. 정부 당국자는 8월까지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도록 힘 쓰고, 성사되지 않으면 지원 합의가 발효하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툭하면 약속을 어기는 북한을 지원한다는 비난을 일단 비껴가려는 생각이 아니길 바란다. 경공업 제품 지원은 열차 운행과 연계할 수밖에 없음을 북측이 깨닫도록 해야 한다. 북측은 남북화해 조치를 미룬 채 경협 이익만 챙기려는 자세를 바꿔 합의를 실천한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이달 말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에 맞춰 열차운행을 수용하기를 촉구한다. 한강 하구 골재채취 사업도 북측 군부의 군사보장 조치가 있어야 가능하다. 열차운행과 골재채취 사업이 실행되면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효과가 클 것이다.
  • 경추위 3일 열리긴하는데…

    남북의 경제 관료들이 3일 제주에서 만난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과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 부위원장을 각각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경제협력추진위원회 12차 회의를 3박4일 일정으로 갖는다. 경공업-지하자원 협력방안이 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미 실무접촉을 통해 입장이 조율된 상태다.4월의 장관급회담에서 경협의 큰 줄기는 마련된 셈이다. 쌀 차관 제공, 한강하구 골재 채취 사업, 민족공동 자원개발사업, 개성공단 사업도 협의 대상이다. 하지만 ‘의제밖 의제’들이 주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취소를 둘러싸고 진행중인 남북 당국간 책임공방이 재연될 것 같다. 북 군부마저 나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터라 회의의 외적 분위기가 좋지 않다.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더딘 추진속도에도 북 군부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경협위에도 이어질 경우 열차시험운행의 공방만 벌이다가 정작 의제 논의를 시작도 못하고 끝날 가능성도 우려된다. 북측 대표단은 군부의 불만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경협위는 그 어느 때보다 전망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회담 목표를 말하기도 힘든 상황이며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설령 남북이 경협방안에 의견일치를 보더라도 합의문을 작성하기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법하다. 시험운행도 되지 않는데,‘퍼주기’가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뻔하기 때문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인니 “8월까지 비상사태” 선포

    인도네시아 정부가 28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27일 중부 자와주(州) 욕야카르타를 강타한 대지진의 사망자가 사흘째를 맞아 정부 집계로 5100여명을 넘었다. 부상자는 6500여명으로 그 중 2100명 이상은 상태가 매우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이재민 숫자는 10만명이지만 외신들은 20만명이 넘고 있다고 전했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28일 내각회의를 마친 뒤 “비상사태가 오는 8월까지 3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복구 비용은 유동적이나 1조루피아(약 1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750억루피아(약 80억원)의 긴급 구호금을 편성하고 국제 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유엔(UN)은 2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도네시아 지원을 위한 긴급회의를 가진 뒤 “이제 (생존 문제가) 시간과의 싸움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식량·텐트·의료 약품 등 생존자에 대한 열악한 지원과 더딘 발굴 작업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칼라 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가옥과 건물 3만 5000여채가 무너지고, 전력·수도 시설이 파괴된 상태”라고 전했다. 최대 피해 지역인 진앙지 인근의 반툴에서만 최소 2000명 이상이 숨졌다. 영국 BBC는 2만여명의 부상자가 초토화된 도시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굶주림과 폭우로 인한 추위, 여진에 대한 공포로 가족을 잃은 슬픔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450여차례나 여진이 계속됐다. 이슬람 전통에 따라 사망자 대부분은 수시간 만에 매장됐지만 일부는 거리에 그대로 방치돼 전염병 창궐마저 우려되고 있다. 가옥이 완파된 부디 위야나(63)는 “다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옷과 음식, 물 등 모든 게 부족하다. 생존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십자사 등이 구호품 배급을 시작했지만 “더 달라.”는 생존자의 외침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욕야카르타가 자랑하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대 힌두사원 프람바난도 석벽 일부가 무너지고 조각상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대지진에 이어 화산 폭발의 공포는 욕야카르타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므라피 화산은 재가 뒤섞인 검은 구름을 내뿜으며 폭발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피해 지역의 텐트에서 밤을 지새우며 구조활동을 지켜봤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다음달 5∼9일로 예정된 남북한 방문을 연기하기로 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北 “열차운행 중단책임 南에”

    남북관계가 험악해지고 있다. 우리 측이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취소된 책임이 북측에 있다고 비난한 데 대해 북측은 26일 오히려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들어 남북간에 벌어지는 책임공방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 권호웅 단장은 이날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시험운행 중단의 책임은 전적으로 귀측에 있다.”고 주장했다.우리측이 전날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명의로 보낸 전통문에서 북측 책임을 지적했으나, 북측은 격을 한 단계 높여 권호웅 단장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비난의 강도를 실었다. 북측은 대남용인 평양방송을 통해서도 전통문 내용을 보도했다. 권 단장은 “귀측은 당국자들과 여·야당 관계자들, 대북 전문가들과 언론들을 내세워 시험운행 중단이 마치 우리측에 의한 것인 듯이 여론을 조성하고 있으며 그 무슨 통지문까지 보내오면서 책임을 회피해 보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일 팽성읍 안정리 K-6(캠프 험프리스) 정문 앞에서 열린 팽성상인연합회와 평택시재향군인회 주최 집회에서 평택 폭력시위를 주도하는 반미·친북세력 처벌을 요구하면서 인공기 화형식을 가진 점을 ‘엄중한 도발사태’로 규정지었다.권 단장은 “국가의 존엄 있는 상징인 공화국기를 감히 소각하는 것과 같은 화형식 망동을 감행한 것”이라면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북측은 지난 24일 시험운행 중단을 통보하는 전통문에서도 인공기 소각 사실을 거론했다. 책임공방으로 남북관계가 험악해지면서 남북대화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29일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실무접촉이나 다음달 초 경제협력추진위가 제대로 열릴지 주목된다. 권 단장은 “시험운행이 중단된 책임문제를 논하면서 그 무슨 경공업 원자재와 철도자재 제공을 감히 입에 올리는 것과 같은 졸렬한 태도까지 취해 나선 데 대해서도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시험운행을 중단한 다음 날에 경제적 지원이 기대되는 경추위를 열자는 전통문을 보내온 데 대한 국내의 비난 여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단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 식대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이 한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추위가 열리기 어려운 국면이 조성되는 듯하고, 설령 열리더라도 회담 진전의 기대치는 한층 낮아지고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하루만에 “경추위 열자”

    북측은 경의·철도선 시험운행을 취소한 지 하루 만인 25일 남북 경제협력추진위 제12차 회의를 열자고 통보해 왔다. 이에 따라 북측은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적 보장이라는 안보협력은 뒷전으로 하고, 경제적 이익만 챙기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북측은 이날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6월1∼4일 제주에서 경추위를 열자는 우리측 제의에 대해 새달 3~6일로 수정제의해 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개최지를 제주로 하자는 데는 동의했다. 우리측은 지난 22일 경추위를 제의했다. 경추위가 열리면 우리측은 열차 시험운행 재개를 강력하게 촉구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큰 틀에서 남북관계를 유지하면서 연기된 행사도 북측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측은 군부의 반대를 핑계로 시험운행에는 어려움을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운행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추위의 현안인 남북 경제협력 방안 논의는 한 걸음도 나아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운행 성사 없이 경협에 합의할 경우 남측에서 ‘퍼주기’라는 비난이 봇물을 이룰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측의 경공업 원자재 제공-북측의 지하자원 개발은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측으로서는 절실한 사업이다. 장관급 회담에서 단천지역의 공동 개발 제안에 북측은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경추위는 앞으로 열차 시험운행 중단 이후 남북관계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날 경추위 남측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 시험운행 취소에 강한 유감을 전달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땀방울에 젖은 성동구청 승마 교실

    땀방울에 젖은 성동구청 승마 교실

    채찍과 당근으로 人-馬 호흡 척척 귀족 스포츠로 알려진 승마를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이 생겼습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승마협회 뚝섬 승마훈련장.2개월 동안 화요일, 수요일에 말을 타고 16만원을 냅니다. 성동구청이 보조하는 터라 회원을 구민으로 제한합니다. 23일 승마훈련장에서 만난 초보 기수들은 제법 익숙한 자세로 말을 몰고 있었습니다. 머리에 책을 이고 걸어가듯, 자태가 우아합니다. 채찍과 사탕으로 말을 혼내고 달래며 호흡을 맞춰 갑니다. 초원을 말을 타고 달리는 꿈을 꿔 봅시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따그닥 따그닥, 따그닥 따그닥.’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승마협회 뚝섬 승마훈련장. 말 발굽 소리가 경쾌하다. “허리를 똑바로 세우세요.” “말 걸음박자에 맞춰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이세요.” “주먹을 세우고 고삐를 짧게 잡으세요.” ●초보자 눈치채고 깔보던 말, 채찍 드니 ‘순한 양´ 이행화(25) 교관이 매섭게 다그친다. 초보 기수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말과 함께 트랙을 돈다. 말들은 질퍽한 길이 싫은 듯 트랙 출구가 가까워 오면 마굿간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기수가 어렵사리 말머리를 돌려 다시 걷는다. 성동구는 지난 9일부터 2개월 동안 승마 교실을 열고 있다. 말 관리방법과 평보, 경보, 속보, 구보 등 승마의 기본동작을 배우는 것이다. 성동구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한달 수강료는 15만원(상해보험 1만원 별도)으로 저렴한 편이다. 선착순으로 16명만 모집한다. 대기자가 나올 만큼 인기가 높다. 느린 걸음에 이어 빠른 걸음이 시작됐다. “발로 말 배를 세게 차세요. 그렇게 차면 아프지 않고 간지러워요.” 마음 약한 기수들의 발길질에도 말들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않는다. 급한 마음에 “가자, 가자.”며 타이른다. 동료의 승마를 지켜보던 주부 노인옥(40)씨가 “말들이 초보자인 걸 알고 우습게 본다.”고 설명했다. 이때 기수가 작은 채찍을 조교에게 건네받았다. 때리지도 않았는데 말이 달리기 시작했다. 정말 말이 기수를 깔봤나 보다. “말이 아주 영리해요. 몸에 힘이 들어간 초보인지, 능수능란한 베테랑인지 금세 알아채요. 어린아이처럼 예쁘다고 칭찬해 주면 으쓱해서 말이 말을 잘 듣죠.” 이 교관의 설명이다. ●유연성 좋은 여성이 남성보다 빨리 배워 승마자세의 기본은 말에 몸을 맡기고 긴장하지 않는 것. 허리를 꼿꼿이 펴고, 멀리 바라보며 말 한가운데서 움직임을 느껴야 한다. 다리는 힘을 빼고 말과 밀착한다. 머리에 책을 얹고 걷는다는 마음으로 자세를 유지하면 된다. 발걸음에 맞춰 위아래로 움직일 때 고삐를 습관적으로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 말 재갈에 자극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유연성이 좋은 여성이 남성보다 빨리 배운다. 올바른 자세를 익히는 것은 이론처럼 쉽지 않다. 엉덩이가 헐어 피가 나오고, 종아리가 멍들기 일쑤다. 말에서 떨어져 사나흘 고생하기도 한다. 그래도 회원들은 화요일, 수요일에 승마훈련장을 찾는다. 승마의 매력은 무엇일까. 황영성(48)씨는 “말타기는 전신운동”이라고 했다. 말과 함께 위아래로 움직이니까 근육이 골고루 움직인단다.30분쯤 타면 등에 땀이 흥건하다. 첫날에는 온몸이 쑤시만 금세 근육이 생기고 뱃살이 줄어든다. ●근력은 늘고 뱃살은 줄어 정오순(40)씨는 말과 친해져 가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했다.“워낙 동물을 무서워해서 처음에 말이 트림하는 것만 봐도 겁이 났거든요. 이제는 쓰다듬어 주고 사탕도 줘요.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면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니까요.” 서부영화 주인공이 말타는 모습을 보며 승마를 꿈꿨다는 이영환(58)씨는 “살아있는 동물과 교감하며 호흡하는 게 즐겁다.”고 했다. 정성순(45)씨는 “처음 운전면허를 따서 운전을 배울 때처럼 설레고 흥분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목표가 생겼다. 넓은 벌판을 말을 타고 달리는 것.‘초보운전’ 딱지를 떼면 말을 벗삼아 승마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이용료 시간당 4만원… 레슨은 1만원 추가 서울승마협회 뚝섬 승마훈련장 이용료는 한 시간에 4만원이다. 전화로 예약하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 레슨을 받고 싶으면 교관에게 시간당 1만원을 더 지급해야 한다. 다음달부터 조랑말을 구입해 체험 승마를 시작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승마, 이래서 좋다 ● 정신집중력을 기른다 ● 신체를 바르게 교정해 준다 ● 장기능이 강화된다 ● 폐활량이 늘어난다 ● 관절염, 빈혈,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 허리가 유연해진다 ● 신체의 리듬감을 기른다 ● 골반이 튼튼해진다 도움말 전국승마연합회 ■ 헬멧·턱끈 착용은 필수 찰과상등 예방위해 여름에도 소매 긴옷 입어야 고대 승마는 주로 문명의 발생지에서 발달했는데 그리스인이 최초로 승마를 시작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제25회 고대올림픽에서 4두 마차가 등장하는데 운동경기에 출현한 최초의 승마인 셈이다. 이후 유럽에서 귀족 스포츠로 성행했고 1912년 국제마술연맹이 파리에 창립되면서 근대 스포츠로 발전했다. 말의 걸음(보법·步法)은 크게 평보·구보·속보로 나뉜다. 평보는 아주 느리고, 구보는 아주 빠르다. 속보는 그 중간 보법이다. 어느 보법에서도 보폭(보도·步度)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빈틈없는 동작을 명령할 때는 수축 보도를, 긴 시간을 연속해 나갈 때는 보통 보도를, 급하거나 강한 운동을 할 때는 신장 보도를 사용한다. 초보자는 평보와 속보를 익힌 뒤 구보를 배운다. 말타기가 익숙해지면 마장에서 야외로 나가는 외승에 도전할 수 있다. 초보자는 30분∼1시간 정도 돌아올 수 있는 코스를 정해야 한다. 야외에서는 말 역시 해방감으로 설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말은 온순하고 덜렁대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단짝이 되고 성격이나 버릇이 파악된 말이라면 더욱 좋다. 말의 상태나 기분을 확인하고 외승을 나가야 한다. 안전한 승마를 위해 헬멧과 턱끈을 반드시 착용하자. 날씨가 춥더라도 몸놀림이 편한 얇은 옷차림이 좋다. 여름철에도 몸이 긁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소매가 긴 옷을 챙겨 입자. 속옷은 땀이 잘 흡수되는 소재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장갑은 추위를 막아주고 손이 고삐와 마찰하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신발은 평소에 신는 편한 것이 좋다. 도움말 전국승마연합회
  • 갑상선에 좋은 해조류가 害된다?

    갑상선에 좋은 해조류가 害된다?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질환에 해조류가 좋다고 알고 있다.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민간요법으로 갑상선질환 치료를 위해 해조류를 이용한 기록은 많다. 이는 갑상선 호르몬의 중요한 구성 성분인 ‘요오드(iodine)’가 해조류에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조류가 갑상선 질환에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갑상선 질환과 해조류 요오드 성분의 상관성 갑상선은 목젖 아래에 마치 나비넥타이처럼 붙어 있는 조직으로, 대사를 조절하고 모든 조직의 기능을 자극하는 각종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신체의 모든 기능이 느려진다. 피로, 체중 증가, 우울증, 건망증, 피부건조 외에 목소리가 쉬고 추위를 참지 못한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이 너무 왕성하면 심장병, 골다공증, 불임 위험이 커진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중요한 구성성분으로,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이 줄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갑상선은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더 많이 만들어내기 위해 그 크기가 커지게 된다. 예전 알프스 산간지역 거주자들에게 갑상선이 커지는 ‘갑상선종’은 특별한 질환이 아니었다. 요오드 결핍에 의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자연러운 결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오드는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 해조류에 풍부해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갑상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이 널리 퍼지게 됐다. ●요오드 섭취량 많은 한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이 필요 이상 충분한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인에게는 요오드 결핍이 문제가 아니라 요오드 과잉이 더 심각한 문제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요오드를 섭취하면 갑상선은 호르몬의 생산이나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을 작동시키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가진 환자라면 병을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요오드의 과잉 섭취는 갑상선 조직을 이물질이나 타인의 조직으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인체 면역계가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에 많은 요오드는 소아의 뇌 발달 등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300㎍(미역 3g 분량) 이상을 섭취하면 사람에 따라 목이 붓고 체력이 떨어지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학회는 요오드의 1일 권장섭취량을 150㎍, 상한 섭취량을 3000㎍으로 정해 놓았다. 또 요오드 성분이 많은 다시다환 등의 건강식품을 복용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는 게 학회의 입장이다. 을지병원 내분비내과 전재석 교수는 “해조류 섭취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갑상선 질환에 좋다는 일부 건강보조 식품으로, 이런 제품들은 과학적인 근거없이 엄청난 양의 요오드를 섭취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갑상선질환의 병증을 더욱 심각하게 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마니아] 스킨스쿠버 동호회 실버씨

    [마니아] 스킨스쿠버 동호회 실버씨

    스킨스쿠버 다이빙은 우주 유영과 닮았다. 물속에 들어가면 어느 순간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중성부력 상태에 놓인다. 무중력과 비슷한 체험이다. 20㎏짜리 장비 무게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하늘을 날 듯, 우주를 여행하듯 자유롭다. 스킨스쿠버 다이빙은 암벽 등반과 닮았다. 다이버는 파트너와 생사를 공유한다. 공기가 부족하면 나눠주고, 위험하면 안전한 곳으로 구출한다. 생사고락을 함께 한 파트너는 평생 친구로 남는다. 올 여름휴가 때는 잠수여행을 떠나보자.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지난 14일 강남구 대치동 프리존 다이빙센터. 잠수풀에서 공기통과 호흡기, 물안경 등을 착용한 다이버들이 잠수를 즐기고 있다. 물속으로 사라졌다 나타나길 몇 시간씩 반복하는데도 지루해 보이지 않는다.5m 깊이라 물은 시퍼렇다. 바닥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다이버들은 오랜 친구처럼 물과 자유자재로 대화를 나눴다. ●회원 1000여명 ‘거대 조직´ 이들은 스킨스쿠버 동호회 실버씨(Silver Sea) 회원들이다.1000여명이 등록한 온·오프라인 모임이며 100여명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장비를 대여하고,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성범 스킨스쿠버 강사는 “다이빙의 매력은 하늘을 나는 것과 비슷한 자유스러움”이라고 설명했다. “물속에 들어가면 어느 순간 뜨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는 중성부력 상태에 놓입니다. 그러면 우주를 여행하듯 자유롭게 물속을 탐험할 수 있죠.” 물고기처럼 유영하며 물과 호흡하는 것, 그게 매력 포인트란다. 동호회 회원인 연세대 마취과 김기준 교수는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바다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국의 문화와 자연을 접하듯 바다를 체험하면 시야를 넓힐 수 있단다. “공기 등 늘 곁에 있어 소중한 줄 몰랐던 것을 감사하게 되죠. 욕심이 저절로 사라집니다.” ●제주도 해안 연산호는 한폭 수채화 아름다운 바다를 찾아 해외까지 나갈 필요가 없다. 동해안, 남해안에도 빼어난 수중환경이 가득하다. 특히 제주도 주변 연산호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무지갯빛 산호가 물결따라 춤을 추면 움직이는 수채화를 감상하는 듯하다. 최근 버려진 그물이 많아지면서 동해안 바다물이 탁해지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김 강사는 “바다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연스럽게 환경보호론자가 된다.”고 말했다. ●비행기·승용차보다 안전 다이빙은 위험한 취미가 아니냐고 물었다. 김 교수는 손사래를 쳤다. 다이빙 사고 중 절반은 부주의한 기구 사용이고,30%는 질병,15%는 기후조건 때문이란다. 상어 등 해양생물 사고는 5% 미만이라고 했다. 그는 “제대로 교육받고 욕심내지 않으면 사고날 위험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승용차나 비행기보다 훨씬 안전하단다. 김 강사도 “‘혼자 다니지 않는다. 모르는 생물을 만지지 않는다.’는 두 원칙만 지키면 다이빙은 안전한 레크리에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수영을 못해도 마찬가지다. 잠수복이 물에 뜨도록 만들어져 물에 빠질 염려가 없다. 물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즐기는 방법을 배우면 그만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 게다가 여성이 남성보다 스쿠버 다이빙에 적합하다고 김 강사가 말했다. “근육이 없으면 산소 소모량이 적고, 지방이 많으면 추위에 강해 물속에서 오래 견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합니다.” 장비 무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평균 무게가 20㎏ 이상이지만, 물속에 들어가면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힘든 것은 다이빙 전과 후 육상에 있을 때 뿐이다. 덕분에 요즘은 스쿠버 다이빙 수강생 10명 중 7∼8명이 여성이다. 장비가 200만∼300만원으로 비싸지만, 요즘은 빌릴 수 있는 곳이 많다. 김 강사는 부부가 함께 다이빙을 즐길 것을 권했다.“물속에서 파트너는 생명줄과 같습니다. 공기가 부족하면 나눠주고, 위험하면 안전한 곳으로 구출해 줍니다. 그런 경험을 공유한 부부라면 평생 믿고 의지하며 살지 않겠습니까.” 올 여름휴가 때는 잠수여행을 떠나 보자.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구청서 배우면 저렴해요 마포구와 송파구가 스킨스쿠버 다이빙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전문 강사가 소수 정예로 가르쳐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강료도 저렴한 편이다. 마포구는 다음달부터 매주 토요일 낮 12시∼오후 5시 30분 실버씨 다이빙센터에서 강좌를 마련한다. 직장인 10명을 대상으로 4차례 진행한다. 참가비는 2만원이고 공기통 사용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개강 때 수영복과 필기도구를 갖고 참석하면 된다. 문의 (02)330-2508. 송파구는 다음달 12∼17일 오후 7∼9시 잠실 올림픽 잠수풀에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스킨스쿠버’를 강의한다. 정원은 10명이고 초등학교 3학년에서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다. 회비는 9만원. 오는 25일 송파구 체육문화회관 1층 접수처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준비물은 수영복과 세면도구. 문의 (02)402-9621∼2. ■ 스킨스쿠버 다이빙은… 취미 잠수에는 스킨 다이빙과 스쿠버 다이빙이 있다. 스킨 다이빙(skin diving)이란 해녀처럼 간단한 잠수도구(수경, 스노클, 오리발)만 갖고 자신의 폐활량 한계 내에서 자맥질을 하는 것을 말한다. 스쿠버(SCUBA)란 ‘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의 머리글자를 모은 약칭으로 우리말로는 ‘수중자기호흡기’라 해석된다. 압축공기탱크와 레귤레이터(호흡기), 옥토퍼스, 게이지, 부력조절기 등을 이용해 수중에 오래 머물 수 있다. 두 가지 방법을 합쳐서 스킨스쿠버 다이빙이라 부른다.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려면 반드시 C카드(C-card)를 소지해야 한다. 정식으로 스킨스쿠버 다이빙 강습과정을 이수했음을 증명하는 것. 정해진 강습과정에 참가해 모든 과정을 규정대로 마쳐야 발급받는다. 국내·해외 바닷가 잠수여행을 떠나려면 C카드가 필수다. 없으면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간주, 다이빙 활동을 허가하지 않고 간단한 체험 다이빙만 할 수 있다. 다이버들이 흔히 C카드를 자격증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교육과정을 마쳤다는 수료증에 더 가깝다. ■ 도움말 실버씨(Silver Sea)와 한국잠수협회
  • 춘향·몽룡의 여름나기 배워볼까

    춘향·몽룡의 여름나기 배워볼까

    오는 31일은 단오. 지금은 아스라해진 우리네 고유명절. 조상들은 이날 보양식을 먹고 한바탕 신나게 놀면서 다가올 무더위에 대비해 몸을 추슬렀다. 오늘날. 에어컨을 사는 것 말고 여름을 이기기 위해 우리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얼까. 물질문명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명절이 아니라 명절속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가 아닐까. 건강한 여름나기를 준비했던 조상의 슬기를 찾아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향단이가 준비해놓은 창포물 앞에 앉은 춘향. 솜털이 보송보송한 귀밑머리까지 한올한올 정성들여 머리를 감는다. 행여 한방울이라도 흘릴세라 여간 조심하지 않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머리를 매만지며 이번엔 화장대앞에 앉아 분을 바른다. 예사로운 분이 아니다. 아침 해뜨기전 텃밭의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모아 개어 놓은 분이기 때문.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아기의 그것처럼 고와진다. 분단장 마친 춘향.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머리를 찰랑대며 어서 나가자고 향단이를 채근한다. 오늘은 단옷날. 집안에만 갇혀 지내다 모처럼 자유롭게 바깥을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다. 이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왔던가. 은근한 눈초리로 힐끔대는 뭇남정네들의 시선을 한껏 즐기며 신나게 그네를 탄다. 옷고름이 휘날리는 모양새가 마치 하늘에라도 닿을 듯하다. 저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몽룡. 마치 그네를 타는 선녀라도 보듯 넋이 빠져있다. 저고리 앞섶이 보일 듯 말 듯 나풀거리는 모습에 애간장이 탄다. 하릴없이 허리춤에 괸 창포뿌리만 매만진다. 단옷날 남정네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녔다. 사악한 기운을 쫓는 효험이 있다는 믿음 때문. 단오선(端午扇)을 부쳐대며 안달복달하는 이몽룡을 보다 못한 메신저, 방자가 춘향에게 다가가 수작을 걸어본다.“아씨, 저희 도련님께서 호젓한 곳에 가서 수리떡이나 같이 드시자고 하십니다요.” 아마도 이몽룡과 성춘향은 이렇게 단옷날을 즐기지 않았을까. 예로부터 단오는 추석과 설에 버금가는 명절이자 축제날. 모내기를 마치고 잠시 쉬며 다가올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는 날이었다. 이날 먹었던 음식이나 행했던 풍속들을 보면 여름을 이기기 위한 조상들의 슬기가 가득 배어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오며 잃어버린 우리의 소중한 전통. 단오를 제대로 알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김흥술 강릉시청 학예연구사, 김경남 민속학자, 조규돈 강릉단오보존회 회장 단오가 지나면 곧바로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진다. 단오에 벌어지는 풍속들은 더운 여름철에 건강을 유지하는 지혜와 재액을 멀리하고 풍농을 기원하는 습속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는 기름의 유화작용과 분산작용이 뛰어난 천연세제. 해마다 단오무렵이면 논주변이나, 연못 등에 무성하게 자라났다. 머리카락의 때를 빼고(샴푸), 부드럽게 해주는 것(린스)은 물론, 영양을 공급(트리트먼트)해주는 다양한 기능을 가졌다. 그래서 단옷날이면 부녀자들이 창포뿌리 삶은 물을 희석시켜 머리를 감았던 것. 비듬이나 피부병을 없애주는 효과도 있었다. 또 머리를 감은 다음엔 은은한 향을 발산해 향수대용으로도 그만이었다. ● 단오장(端午粧) 화려한 외출을 위해서, 또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주술적인 의미에서 여인네들은 단옷날 아침 공들여 치장을 했다. 먼저 아침해가 뜨기전 창포나 상추에 맺힌 이슬을 모아 분을 개 얼굴에 발랐다.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 것은 물론, 얼굴에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고와진다고 믿었기 때문.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를 만들어 꽂기도 했다. 두통을 없애 머리를 맑게 하고, 서캐 등의 기생충을 물리치는 효과가 있었던 것. 비녀에 수(壽)와 복(福)자를 새겨 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요즘도 강릉단오제 때에는 할머니들이 머리에 창포비녀를 꽂고 나오기도 한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녔다. 물론 재액을 멀리한다는 주술적인 의미에서다. ●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농촌에서 설날이나 정월대보름에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를 하듯, 단옷날 오시(午時, 오전 11시30분∼낮12시30분)에는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행사를 벌였다. 단오는 대추가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계절. 여성을 상징하는 대추나무 가지사이에 남성을 상징하는 둥근 돌을 끼워넣어 풍년과 다산(多産)을 기원했던 것이다. ● 단오부채 선물하기 부채는 더위를 식히고 파리나 모기 등의 해충을 쫓는데 유용한 도구. 조선시대에는 국왕으로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단오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5월부채 동지책력’이라 해서 왕은 단오선이란 부채를 신하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었고, 영호남의 지방관리들은 각지역 특산부채를 왕에게 진상하기도 했다. 재료는 달랐지만 평민들도 단오부채를 주고받았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라는 의미를 담았음은 물론. ● 기타 단옷날 오시에 목욕을 하면 무병한다고 해서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하기도 했다. 부녀자들은 음식을 장만해 창포가 무성한 못가나 물가에 가서 물맞이 놀이를 즐겼다. 또 설날이나 추석처럼 어른아이할 것 없이 모두 단오빔을 해 입기도 했다. 단오를 앞두고 밀린 공사대금 등은 모두 정리했고, 머슴들에게는 동짓날 ‘겨울살이’처럼 옷과 용돈 등 ‘여름살이’가 지급됐다. 노인들은 모아놨던 용돈을 이날 하루에 모두 써버리기도 했다. 약으로 사용하기 위해 쑥과 익모초 등을 뜯는 날이기도 했다. 익모초는 더운 여름날 즙을 내 마시면 입맛을 돋우는 효능을 가진 식물. 이맘때 나는 단오쑥은 특히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 맺힌 쑥을 캐다 막걸리를 뿌려 말린 다음 환으로 만들어 먹으면 식중독이나 배탈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마당에 쑥불을 피워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 등의 해충을 쫓기도 했다. 소에게는 코를 뚫는 ‘성년식’의 날. 간장을 소의 코에 뿜어 소독한 다음, 날카로운 나무로 소의 코를 뚫었다. 천방지축 날뛰던 송아지가 비로소 양순하고 일 잘하는 어른소가 되었던 것. ■ 강릉단오 29일 절정 경산·영광서도 열려 # 단오놀이 그네뛰기는 여인네들이 즐겼던 대표적인 놀이. 누가 더 멀리 뛰는가를 겨뤘다. 멀리 뛸수록 하늘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주술적인 의미도 있었다. 춘향전에서 보듯, 그네를 타는 곳은 일종의 남녀간 미팅장소이기도 했다. 모처럼 외부출입이 자유로웠던 단옷날, 여인네들은 그네를 타며 남자들과 수작을 벌이기도 하고, 세상밖을 구경하기도 하며 해방감을 만끽했던 것. 강릉지역에서는 파리와 모기 등의 해충을 쫓기 위해 그네를 타기 시작했다는 일화도 전해온다. 반면 남정네들은 씨름을 즐겼다. 각희, 각력이라는 별칭처럼 다리의 힘을 주로 겨루는 경기. 농번기를 앞두고 다리힘을 기르는데 씨름처럼 좋은 놀이가 없었다. # 단오음식 단옷날 먹는 음식들은 미각을 돋울뿐만 아니라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영양식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음식이 수리떡.‘수리’는 태양을 상징하는 고어(古語)다. 즉, 양기가 가장 성한 날 태양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었던 것이다. 주재료는 산에서 뜯어온 쑥. 솜털이 나있어 솜쑥이라고도 불린다. 들에서 나는 쑥보다 뛰어난 약효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금님은 이날 제호탕을 마셨다. 제호탕은 여러 한약재를 달여 꿀을 섞은 것으로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 팥죽도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붉은색의 팥은 귀신을 쫓는데 사용한 곡식. 대문이나 장독대 등에 널어두었던 팥으로 단오팥죽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이밖에 송홧가루에 꿀을 섞어 갈증해소를 위해 마셨던 송화밀수나 초여름 보양식 준치만두, 그리고 앵두화채, 수리취떡 등도 단오때 먹던 제철음식들이었다. # 가볼 만한 단오행사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강원도 강릉단오제(danoje.festival.org)는 최대의 단오축제. 신주빚기 등 사전 행사가 열리는 5월2일부터 6월2일까지 강릉시 남대천변 단오장과 지정행사장에서 열린다. 영신제 등 본행사가 열리는 5월29일부터가 절정. 창포 머리감기, 그네타기 등의 체험행사는 물론, 관노가면극과 학산 오독떼기 공연 등 놀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정동진 등 유명관광지가 인근에 산재해 있어 5월 나들이코스로는 제격이다. 문의 강릉단오제위원회 (033)641-1593.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북 경산시의 자인단오제(gyeongsan.go.kr)도 가볼 만하다.3m에 달하는 화려한 화관을 들고 추는 여원무와 가장행렬인 호장굿 등이 장관.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자인면 계정숲에서 열린다. 문의 경산시청 문화관광과 (053)810-6062. 전남 영광의 법성포단오제(yeonggwang.jeonnam.kr)는 5월28부터 31일까지 법성포 숲쟁이공원 주변에서, 충남 대전의 금강단오제(dano.or.kr)는 6월3일 대청댐 잔디광장에서 각각 열린다. 서울의 국립민속박물관(nfm.go.kr), 남산골 한옥마을(hanokmaeul.org)등에서도 단오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단오의 유래 입하(立夏)를 지나 태양의 열기가 뜨거움을 더해가는 음력 5월5일. 모내기를 마치고 첫번째 김매기를 앞둔 사이에 거행된 단오는 여름철 세시풍속의 중심적인 명절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설과 추석, 한식 등과 함께 4대명절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음양사상에 따르면 오(五)가 두번겹치는 5월5일은 일년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 홀수를 양의 수라 하여 길수(吉數)로 여겼던 전통사회에서 단오는 길일중의 길일이었다.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날이기도 했지만, 신분의 높낮음에 관계없이 모두가 일상의 시름을 털고 한바탕 신나게 노는 축제의 날이기도 했다. 머슴이라 할지라도 배불리 먹고 즐기는 해방된 날이었던 것. 단오제로 유명한 강릉지역에서는 “단오장에서 돌베개 베고 안 자본 사람 없고, 안 망가진 보리밭 없다.”는 말이 전해질 만큼 음주가무가 어우러진 질펀한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던 부녀자들에게는 모처럼 외부출입이 허용된 특별한 날이기도 했다. 남쪽으로 갈수록 추석을 성대히 치른 반면, 단오는 북쪽으로 갈수록 더 큰 명절로 여겨지기도 했다. 원인은 기후.5월이 되어서야 추위가 사라지는 북쪽지역에서 내복을 벗는 날인 단오는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었던 것. 단오의 유래에 대해서는 중국 유입설이 유력하다. 초나라의 충신 굴원이 멱라수에 몸을 던져 자결한 날이 5월5일. 중국인들이 굴원을 기려 제사를 지내던 풍습이 우리나라의 단오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견도 만만치 않다.‘수릿날’이라고도 하는 단오는 고대 마한시대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마한시대의 습속을 다룬 ‘위지(魏志)’에 기록된 ‘5월제’가 단오의 시초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명절이자 농사와 관계있는 절기인 단오를 특정인의 제삿날과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특히 강릉단오제는 지난 2005년 중국의 공동등재 요청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유네스코(UNESCO)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지정됐다. ■ 남녀노소·빈부귀천 없이 단오엔 모두가 한마음 강릉의 단오제를 지켜본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이 “아직도 인류에 이런 축제가 남아 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듯, 단오는 모든 사람들이 상하귀천 없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거나하게 술이 오른 사람들은 너나없이 돌베개를 벤 채 흐드러지게 잠을 자고, 그새 눈이 맞은 남녀들은 단오장 주변 보리밭이 남아나지 않을 만큼 질펀하게 놀곤했다. “창포꽃 피는 단옷날이 오면 동네 어귀에 있는 송백수 가지에/ 높이 높이 그네줄 매어놓고 붉은 댕기 비단치마 바람에 나부끼며/ 그네뛰던 옛고향이 그리워지기도 한다.”는 어느 시인의 탄식처럼 이제는 세인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단오. 기억 저편으로 보내기엔 너무도 소중한 전통이다. 단오와 관련된 자료사진들을 모아봤다. 아스라해진 기억의 한 자락을 되돌아볼 겸 잊혀져가는 우리의 고유명절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위해서다. ■ 자료제공 강릉시청·강릉문화원
  • 儒林 (606)-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42)

    儒林 (606)-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42)

    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42) 물론 퇴계의 위로는 맹자가 ‘고자장 하편’에서 ‘하늘이 장차 큰 인물을 이 사람에게 내리려 할 때에는 반드시 그 마음을 괴롭게 하며, 그 신세를 수고롭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며, 그 몸을 궁핍하게 하여 행하는 바를 어그러지게 함이요, 이것은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게 하여 그 능하지 못한 바를 보태주고자 함이다.’라고 한 말을 상기시킴으로써 율곡을 오히려 분발하게 하려는 뜻이었으나 이 무렵 율곡은 실로 사면초가에 봉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폐병을 앓는 아내와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과거에 급제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절박한 심정은 이 무렵 율곡이 지은 시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강릉에 머물고 있을 때 율곡은 지정(智正)이란 산인(山人)을 만난다. 아마도 율곡이 금강산에 입산수도하고 있을 때 만났던 사람으로 스님은 아니었고, 산중에 살고 있던 거사처럼 보여진다.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서로 불교와 유교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데, 이 토론의 내용이 ‘산인 지정에게 주다(贈山人智正)’라는 시 속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우리 유가에는 본래 참된 낙지(樂地)가 있어 외부의 물질을 꺾지 않고도 능히 본성을 기른다네. 고원(高遠)하거나 기이한 길, 다 중도(中道)가 아니라 자신에 돌이켜 성실하면 성인에 이를 수 있다오.…” 이 구절을 통해 이율곡은 이미 불교와 완전히 단절하고 스승 퇴계가 내려준 유가적 화두인 ‘거경궁리’에 완전히 몰입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즉 불교에서 말하는 욕계(欲界)와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의 삼계와 지옥(地獄), 아귀(餓鬼), 아수라(阿修羅), 축생(畜生), 인간(人間), 천상(天上)의 육도를 벗어나기 위해서 굳이 불교적 중도(中道)를 취하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돌이켜 성실하면 성인에 이를 수 있다.(反身而誠可醒聖)’는 유교적 진리를 주장하고 있음인 것이다. 토론 중에 율곡은 지정과 함께 술을 마시며 담소한다. 국화꽃 꺾어 꽃잎을 띄우며 술을 마셨는데, 이러한 풍습은 일찍이 도연명이 읊은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를 딴다(採菊東籬下)’란 시구절을 인용하여 그대로 풍류를 즐긴 것이었다. 또한 전국시대 초나라의 비극적인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굴원(屈原)이 남긴 ‘저녁에는 국화의 낙화를 먹는다(夕餐秋菊之落英)’는 사(詞)를 그대로 인용한 행동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국화꽃잎을 술잔에 넣어 마시던 청년 율곡은 문득 다음과 같은 시를 남긴다. “서리 속의 국화를 사랑하기에(爲愛霜中菊) 노란 잎 따서 술잔에 가득 띄웠네.(金英摘滿觴) 맑은 향내는 술맛을 돋우고,(淸香添酒味) 수려한 빛은 시의 창자를 적셔 주기도 하네.(秀色潤詩腸) 도잠(陶潛)이 무심히 잎을 따고,(元亮尋常採) 굴원(屈原)이 잠시 꽃을 맛보았으나,(靈均造次嘗) 어찌 정담만 나누는 일이(何如情話處) 시와 술로 서로 즐기는 것만 하겠는가.(詩酒兩逢場)”
  • 5월 솔잎 내시야를 덮다

    5월 솔잎 내시야를 덮다

    솔 향기 솔∼솔 나는 솔잎. 독특한 향기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지켜온 것이 아니다. 풍부한 영양까지 갖췄다. 자연 솔잎은 동의보감에서 효능을 인정 받으며 명약 중의 하나로 대접 받는 영광을 누렸다. 머리를 나게 하고,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게 해 수명을 연장시켰다는 솔잎.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은 이 솔잎을 곁에 두고 건강을 지켜왔다. 지금은 웰빙 바람 타고 솔잎차 등 다양한 솔잎 먹거리를 비롯, 솔잎 반신욕, 솔잎 다이어트, 솔잎 화장품 등으로 쓰임새가 무한대로 진화하고 있다. 신록의 계절 5월, 푸른빛 광채가 더욱 선명한 솔잎을 건강 지킴이로 활용해보자. 글 최광숙 최여경기자 bori@seoul.co.kr 사진 김문기자 km@seoul.co.kr ■ 풍부한 영양의 보고 ‘솔잎’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가수 양희은씨의 소나무를 주제로 한 노래 ‘상록수’를 부르다보면 누구나 목이 메게 마련.‘어떤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꼿꼿하게 서 있는 소나무의 솔잎은 이렇듯 우리들 가슴 속에 절개의 상징, 민주화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예로부터 소나무는 부귀영화와 자손 번창을 약속하는 상징이기도 했다. 마을을 수호하는 나무 중 소나무가 가장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고,‘용비어천가’에 나오는 ‘뿌리 깊은 나무’도 바로 소나무다. 또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은 일찌감치 소나무로 건강을 지켜왔다. 솔잎을 비롯해 솔방울, 송진, 소나무 뿌리에 생기는 복령, 솔 아래 나는 송이버섯 등 소나무에서 나오는 모든 것은 좋은 약으로 쓰였다. 특히 솔잎은 단순히 특유의 향으로만 승부를 걸지 않고 몸에 좋은 다양한 성분으로 자신의 진가를 높여 왔다. 깊은 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신 소나무는 그 덕분인지 사시사철 변함없이 푸른빛 광채를 낸다. 특히 신록의 계절 5월의 솔잎은 푸른빛이 더욱 진해 만수무강이 숨어 있다는 얘기도 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삐쭉삐쭉한 가시처럼 뻗어 있는 솔잎이 무수한 영양체의 보고임을 알 수 있다. # 무한한 쓰임새로 사랑받는 솔잎 한낱 나뭇잎에 불과한 솔잎의 쓰임새는 놀랍도록 다양하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갓난아기가 태어나면 솔잎이 무성한 솔가지를 매단 금줄을 쳤고, 솔잎을 말려 아궁이에 불을 때 밥을 해먹었다. 추석에는 시루에 깔아 솔향기 가득한 송편을 쪄냈다. 산중 스님들은 토굴에서 이 솔잎을 씹어 먹고 도(道)를 깨우쳤다. 다른 음식을 일체 먹지 않고 그늘에 말린 솔잎가루만으로도 추위와 배고픔을 이겨냈던 것이다. 한방에서는 또 솔잎을 약술 형태로 복용하기도 했고,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성분이 있어 솔잎 물로 목욕하는 지혜로움도 보였다. 동의보감에도 솔잎의 효능이 잘 나와 있다. 솔잎이 머리를 나게 하고, 오장을 안정시키며 허기가 지지 않게 하여 수명을 연장시킨다고 했다. 몸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지혈작용, 저린 증상, 신경쇠약, 탈모에도 좋다고 써놓았다. 김기준 자연담은한의원 원장은 “솔잎을 갈아서 상복할 경우 대변이 좋아지고, 과로하여 몸이 개운치 않을 때 원기가 회복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솔잎을 썰어서 소주에 숙성시킨 술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고혈압, 심장병, 신경통에 좋다.”고 밝혔다. # 솔잎이 몸에 좋은 이유는. 솔잎의 주요 구성 성분은 향을 내는 휘발 성분인 ‘테레빈유’와 떫은 맛을 내는 ‘타닌’. 테레빈유는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를 방지한다. 또 말초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호르몬 분비를 높이는 등 고혈압, 심근경색 등 성인병 증상에 효과가 있다. 신경을 안정시키고 감기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타닌은 위 운동을 활발히 도와 식욕을 촉진시키고, 위 점막을 보호한다. 장의 긴장을 풀어 신경성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좋은 성분이기도 하다. 노화와 암을 예방하는 베타카로틴을 비롯, 몸에 좋은 영양소인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것도 바로 솔잎이다. 혈당 수치를 낮춰 당뇨병에 도움을 주는 글리코키닌, 빈혈에 좋은 철분,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루틴 등 몸에 이로운 성분들이 다 들어 있다. # 좋은 솔잎을 고르려면 솔잎 요법에는 적송(홍송)과 흑송(해송)등 재래종 조선솔을 쓴다. 이 가운데 비옥한 땅에서 무성하게 자라고, 광채가 있는 것이 좋으며 먼지나 공해가 없는 깊은 산 속에서 자란 것이 가장 좋다. 특히 해충 방지를 목적으로 약물주사를 놓은 소나무는 피해야 한다. ■ 웰빙의 주역 천연 솔잎 제품 최근 웰빙 바람 타고 뜨고 있는 솔잎. 솔잎을 잘 이용하면 ‘건강 미인’이 될 수 있다. 피로할 때 솔잎 반신욕으로 피로를 풀고, 잇몸 질환으로 고생한다 싶으면 솔잎 물로 가글을 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완벽한 S자 라인의 몸매를 가진 탤런트 겸 영화배우 김아중씨가 밝힌 자신의 환한 미소의 일등 공신도 바로 솔잎 가글. 솔잎에서 나오는 솔잎오일(적송유)을 에센스, 팩 등으로 활용, 고운 피부를 가꿀 수 있다. 평소 사용하는 비누나 샴푸도 솔잎 관련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머리를 나게 하는 성분이 있는 만큼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한번 써볼 만하다. 천연 제품이라 피부에 좋은 것은 물론. 아직 대중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한번 써 본 사람들의 재구매율이 높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솔잎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솔나라’김기현 실장은 “부작용이 전혀 없는 천연제품이라는 매력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솔잎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 피로할 때는 솔잎 반신욕 건강을 위해 반신욕을 즐기는 가정이 늘고 있다. 반신욕을 할 때 솔잎을 넣은 물에 반신욕을 하면 스트레스와 피로회복은 물론 허리와 배가 아픈 증상을 없애 주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커다란 들통에 솔잎을 넣고 끓여 우린 물을 섞어서 반신욕을 한다. 솔잎을 건져내지 않고 사용해도 된다. 솔잎 목욕은 관절염, 신경통 요통 고혈압에 좋다. 동상에 걸렸을 때도 솔잎 삶은 물에 손발을 담그면 풀어진다. # 잇몸질환에는 솔잎 가글 바쁘고 피곤할 때 오는 신호가 바로 잇몸질환. 잇몸이 붓거나 피곤할 때 입안에 솔잎 달인 물이나 즙에 소금을 약간 넣어 잠깐 머금고 있으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 솔잎오일로 화장품 만들어요 해발 300m이상 북한 청정지역인 금강산, 백두산 등에 자생하는 소나무의 솔잎에서 채취, 특수 가공한 적송유는 식용으로도 쓰이지만 스킨, 로션 등에 혼합해서 사용하면 탱탱한 피부를 가꿀 수 있다. 편리하게 캡슐로 된 솔잎오일이 있어 사용하기 간편하다. 솔잎을 이용한 피부관리를 할 경우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는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해줌으로써 피부의 자생력을 키워준다. ●스킨에 넣어요:스킨병에 솔잎오일 캡슐 1개 정도를 터뜨려 넣고 흔들어 혼합해 사용한다. 피부의 탄력을 위해 혼합된 스킨을 화장솜에 묻혀 냉동실에 잠시 넣었다가 얼굴에 올리면 된다. ●로션, 에센스, 크림에 넣어요:평소 사용하는 로션, 에센스, 크림을 바를 때 손등에 덜어 낸 뒤 솔잎오일을 반캡슐만 짜서 같이 섞어 바른다. Tip:솔잎오일을 얼굴에 바를 때 원액을 그대로 바르면 안된다. 피부 트러블이 있는 경우 캡슐의 솔잎오일을 면봉이나 거즈로 찍어서 트러블이 있는 부위만 바른다. ●천연팩으로도 좋아요:곡물팩이나 과일팩 등 천연팩에다 솔잎오일 캡슐 1개를 넣으면 매끈하고 보습력 있는 피부가 된다. Tip:팩을 한 후에 모공에 팩 찌거기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세안해야 한다. # 피부에 직접 바르세요 ●두피에 바를 때:비듬, 지루성 두피, 탈모로 고생할 경우 캡슐 1∼2개를 두피에 뿌려 손끝으로 지압하듯이 발라준 후 샴푸와 린스로 머리를 감는다. 다만 두피 부분을 제외한 모발에만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고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군다. ●몸에 바를 때:샤워나 목욕후 보디로션이나 보디오일 등을 솔잎오일 캡슐 1∼2개를 섞어서 사용하면 좋다. 습진이나 무좀 등에 사용할 때 캡슐을 터트려 원액 그대로 바른다. ■ 도움말 솔나라 ■ 가지 가지 솔잎 먹을 거리 (1) 솔잎식초 재료:솔잎과 황설탕을 같은 분량으로 준비. 만드는법:(1)항아리(또는 입구가 넓은 병)에 황설탕과 깨끗이 씻어 말린 솔잎을 켜켜이 담는다.(2)3일 동안 재워둔다.(3)끓인 뒤 식힌 물을 자박하게 붓는다.(4)한지로 덮어 100일 정도 숙성시킨다. Tip:발효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므로 뚜껑에 숨이 통할 구멍을 만들어놓는다. (2) 솔잎주 재료:솔잎과 꿀(또는 설탕)은 같은 분량으로, 술은 솔잎의 6배 분량으로 준비. 만드는법:(1)솔잎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린 뒤 1∼1.5㎝ 길이로 자른다.(2)솔잎과 꿀, 소주를 병에 담아 밀봉한다. 발효되면서 가스가 생기므로 병의 80% 정도만 채운다.(3)한두 달 발효시킨다.(4)솔잎을 걸러내 작은 병에 담아 먹는다. (3) 솔잎보쌈 재료:돼지고기 삼겹살 1인분, 솔잎500g, 소금 약간, 깻잎·상추·풋고추·쌈장·마늘 등 만드는법:(1)솥에 솔잎을 깔고 삼겹살을 얹어 소금을 뿌린 뒤 솔잎으로 덮어 뚜껑을 닫는다.(2)센 불에서 찌다가 김이 오르면 불을 줄여 약한 불에서 1시간 정도 더 쪄낸다.(3)핏물이 보이지 않으면 꺼내 먹기 좋게 썬다.(4)야채와 쌈장, 마늘 등을 곁들여 먹는다. (4) 솔잎차 재료:솔잎과 설탕의 분량을 1:1로 준비 만드는법:(1)솔잎을 물에 씻어 완전히 말린다.(2)솔잎과 설탕을 병에 켜켜이 넣는다. (3)한 두 달 정도 지나 설탕이 걸쭉해지면 솔잎과 시럽을 꺼내 물을 부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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