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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사장 정연주씨 임명 제청 노조·野 “연임 쇼” 반발

    KBS사장 정연주씨 임명 제청 노조·野 “연임 쇼” 반발

    정연주(60) 전 KBS 사장이 다시 임기 3년의 KBS 사장으로 임명제청됐다. 지난 6월30일 임기만료 후 혼미를 거듭해온 사장 제청절차는 일단락됐으나 노조와 야당의 거센 반발로 새로운 혼란이 예상된다. KBS이사회(이사장 김금수)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KBS사장 공모에 응한 1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한 뒤, 투표를 거쳐 정 전 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치면 정 사장 후보자는 17대 KBS사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사회는 4차례의 투표를 거듭한 끝에 정 전 사장 등 2명을 놓고 5번째 투표를 벌여 과반수를 얻은 정 전 사장을 제청 대상자로 결정했다. 노조와 한나라당 등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KBS사장 임명제청 과정 자체가 ‘정연주 연임’을 위한 준비된 각본이었다고 보고 ‘정연주 2기 체제’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다. 이들은 정 사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탄핵방송 등에서 보듯 정치적 중립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경영실적 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데다 ▲아들 병역과 세금 문제 등에서 투명하지 못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처음부터 연임을 반대해왔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KBS를 정권연장의 도구로 전락시키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고,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진종철)측도 “정 후보자가 사장이 되더라도 KBS에 단 한 발자국도 들여놓지 못하게 출근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가 아닌 이사회가 임명제청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는 “행정소송을 내서 절차적 위법성을 따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투표 끝에 방석호(홍익대 교수)·추광영(서울대 교수) 이사 등이 이사회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이번 KBS이사회는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파행적으로 운영됐다.”면서 “이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이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1명의 KBS이사회 이사 중 한나라당 추천 몫이다. 이는 ‘정연주 2기’가 곧 노사대립을 넘어 정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의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습추위 껴안는 포근함 체크

    기습추위 껴안는 포근함 체크

    “체크 무늬는 매력적이고, 멋스러우며, 역사를 지닌(attractive,fashionable,historical) 것이다.” 영국 왕실 의상을 디자인·납품하는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왕실 납품권)를 3개 보유한 ‘킨록앤더슨’의 더글러스 킨록앤더슨 회장은 체크 무늬를 이렇게 정의했다. 체크 무늬는 가을이 되면 조금씩 기지개를 켜며 머플러나 스카프, 치마 등 패션 포인트로 이용된다. 게다가 쉽게 싫증이 나지 않고 다른 소재와도 잘 어울린다는 장점을 가진 매력적인 무늬이다. 올해는 코트, 정장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넓혔다. 체크 무늬 어떻게 소화할까. 이제, 당신의 스타일을 체크(check)해 보자. # 체크, 그 다양함의 매력 체크무늬는 클래식, 전통, 따뜻함, 고급스러움 등을 상징해 차분한 느낌이 강조되는 가을·겨울에 주로 사용된다. 또 색상의 배합, 선의 구성, 어떤 아이템에 적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체크 무늬는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다. 빈폴맨즈 권미화 디자인실장은 “줄무늬가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이라면 체크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지녔다. 체크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세로선과 가로선이 교차하면서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이번 가을, 겨울에는 조금은 더 발랄하고 캐주얼하게 변신한 체크 무늬에 눈을 돌려 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기본 무늬와 함께 사이즈가 5㎝ 이상되는 빅 체크(big check), 창틀 모양의 윈도 체크(windowpane check), 이중 삼중의 격자 무늬를 겹친 타탄 체크(tartan check) 등 모양이 다양하다. 타탄 체크는 스쿨걸룩에서 빠지지 않는 미니스커트에 많이 쓰인다. 작은 체크 무늬가 섞인 글렌 체크(glen check)와 사냥개의 이빨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하운드 투스 체크(hound´s-tooth check)는 검정, 남색 등 올 시즌 유행하는 색상과 엮여 다양한 아이템으로 나와 인기를 끈다. # 체크 무늬 패션, 이렇게 소화해 보자 체크 무늬 겉옷은 청바지, 터틀넥 니트, 울바지와 가장 잘 어울린다. 체크 무늬 자체가 화려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체크 재킷이나 코트 안에는 단색의 옷을 입어야 더욱 세련돼 보인다. 안에 받쳐입은 옷의 색상은 포인트가 될 만한 것으로, 체크 무늬에 들어간 색상 중 하나와 같거나 한 톤 밝은 색이 좋다. 체크 무늬 하의를 입었을 때 상의는 차분한 검정이나 따뜻한 상아색을 매치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상하의를 모두 체크 무늬로 코디하면 촌스럽다. 그러나 둘 중 하나를 아주 은은한 체크 무늬로 선택해 매치하면 세련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체크 무늬 패션 소품으로 옷차림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갈색과 빨강이 조화된 체크 무늬 가방이나 구두, 머플러 등은 단조로운 패션에 곁점을 찍는다. 검정과 하양, 회색이 섞인 체크 무늬 소품은 도시적인 감성을 더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KBS 사장추천위 사실상 무산

    KBS 사장 후보 추천을 위해 구성된 KBS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활동이 사실상 무산됐다. 사추위 관계자는 7일 “이날 오후 사추위가 KBS 사장 공모에 지원한 1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사추위원 7명 중 4명만 참가해 5명 이상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일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회는 9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사장 후보 한명을 선임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다시 사추위를 열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서 “이로써 사추위를 통한 사장 후보 추천 절차 없이 이사회에서 13명의 후보를 상대로 직접 면접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BS 노조는 이사회 방침에 대해 “이사회가 사추위를 거치지 않고 사장 후보 선임을 강행하면 절차상 하자 등을 이유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면서 “9일 이사회 면접도 물리력을 이용해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 입동 추위… 빙판길 조심

    오늘 입동 추위… 빙판길 조심

    6일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전날부터 계속 내리던 비가 6일 오후 8시42분부터 눈으로 변했다.”면서 “올 첫눈은 지난해보다 23일 빨리 내렸다.”고 밝혔다. 첫눈과 함께 찾아온 입동(入冬)인 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매서운 추위가 닥칠 전망이다. 눈이 내린 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빙판길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6일 “찬 공기를 머금은 대륙성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함에 따라 7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0도, 수원 영하 1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6도 이내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추위는 낮에도 계속 이어진다.7일 낮 최고기온은 8∼15도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올 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특히 철원과 대관령 등 강원 산간 지방은 영하 3도까지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내리는 등 초겨울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이 끼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 서해안, 강원 산간지방에서는 비나 눈(강수확률 40%)이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1㎝ 미만. 특히 6일 저녁 내린 눈이 도로를 빙판길로 만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침 출근길 차량 운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유럽 연쇄 정전사태

    |파리 이종수특파원|독일의 전력 과부하로 촉발된 대규모의 전례없는 정전사태가 지난 4일(현지시간) 밤 서부 유럽 일대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독일을 비롯,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의 1000만여명이 암흑 속에서 1시간을 보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독일 전력공급사 EON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는 갑작스러운 추위로 독일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생했다. 전력 과수요 상황에서 독일 북서부 지역을 운항하던 노르웨이 여객선을 보호하려고 고압선 송전을 차단하자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렸다. 이로 인해 갑작스러운 전력 불균형 상태에 다른 국가 변전소의 자동장치가 과부하를 막으려고 전력을 차단하면서 연쇄 정전사태가 발생했다고 독일 당국이 5일 발표했다. 이 사고로 프랑스에서는 독일과 접경지역인 동부지역을 비롯, 파리 인근 지역의 500만여명이 피해를 봤다. 프랑스의 전력분배 회사 RTE 관계자는 “유럽 전체의 정전사태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인명 피해 등 큰 사고는 없었지만 멈춘 승강기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소방서로 쇄도했고 고속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독일 루르지역에서는 두 시간 동안 수십대의 열차가 두시간 가량 지연 운행됐다. 또 이탈리아 북서부의 피에드몬트, 리구리아 등지도 1시간 정도 암흑 상태가 빠졌다. 스페인의 주요 도시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에도 영향이 미쳤다. 벨기에 항구 도시 안트베르펜도 큰 피해를 봤다. 겐트에서는 기차역에서 발이 묶인 승객들을 버스와 택시로 긴급 수송했다.vielee@seoul.co.kr
  • 기온 ‘뚝’

    기온 ‘뚝’

    입동을 하루 앞둔 6일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중부 일부 지역에는 첫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6일 아침은 서울 5도, 철원 2도 등 전국적으로 2∼10도의 분포를 보이겠다.”면서 “눈·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많은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5일 내다봤다. 낮 최고기온도 6∼17도로 평년보다 낮겠다. 기상청은 관계자는 “경기북부·강원 산간 지역은 1∼3㎝, 서해안 지역에는 1∼2㎝가량의 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위는 입동인 7일 서울지역 최저기온을 1도까지 떨어뜨리는 등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지금 하동에선] 지리산·섬진강 경관 살려 ‘축제 고장’ 변신

    [지금 하동에선] 지리산·섬진강 경관 살려 ‘축제 고장’ 변신

    ‘백사청송(白沙靑松)’으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이 문화·체육의 고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전북 진안군 신암면 팔공산에서 발원한 섬진강 물길을 따라 이름난 계곡과 문화유적이 산재한 ‘은둔의 고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의 남단, 경남의 맨 왼쪽에 자리잡아 전라도와 맞닿아 있는 하동은 북쪽으로 지리산을 등지고, 남쪽으로 남해바다를 품어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여기에 문화가 더해져 봄부터 가을까지 각종 문화·체육행사가 이어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겨울에는 전국에서 찾아든 전지훈련팀으로 북적인다. ●제1회 백사청송 섬진강 마라톤대회 하동의 문화·체육행사는 이른 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나면서 시작돼 늦가을 서리가 내려야 끝난다. 지금 하동에서는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제1회 백사청송 하동 섬진강 마라톤대회’를 준비하느라 부산하다. 이 마라톤대회는 스포츠서울과 하동군이 주최하고, 서울신문 후원으로 오는 12일 열린다. 전국에서 마라톤마니아 5000여명이 참가를 신청, 지난달 30일 일찌감치 마감됐다. 달림이들은 ‘하동포구 80리’를 달리게 된다. 하동이 자랑하는 송림공원에서 출발, 악양면 개치 삼거리∼최참판댁∼화개장터를 돌아 평사리공원∼송림공원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이다. 김주표 체육청소년 담당은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남도대교를 돌아오는 그림같은 코스”라며 “지난 9월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답사하고 코스를 공인했다.”고 자랑했다. 올해 대회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참숭어 축제’와 맞물려 더욱 풍성하다. 대회 참가자는 물론 가족들은 늦가을의 별미 참숭어를 싼값에 양껏 먹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지리산을 돌아온 섬진강이 남해바다와 만나는 곳에서 잡히는 참숭어는 육질이 쫄깃하고, 구수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벼 수확이 한창인 요즘 참숭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이 올랐다. 상추와 깻잎에 싸서 먹는 회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 ●연중 끊이지 않는 축제 하동의 문화·예술축제와 체육행사는 경칩을 전후로 열리는 고로쇠 약수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지리산 자락 화개면과 청암면일대 고산지대에서 채취된 고로쇠 약수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꽃샘추위가 끝나고 4월로 접어들면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아우르는 화개장터에 피어난 벚꽃은 섬진청류와 화개동천이 어우러져 새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차별화된 축제다. 특히 이곳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10리 벚꽃 길은 상춘객들의 넋을 빼 놓는다. 이어 5월에는 셋째주 목요일부터 4일간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화개동에서 개최된다. 화개동은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가져온 차 씨앗을 심은 ‘차 시배지’이며, 진감국사가 불교음악인 ‘범패’를 전해왔고, 옥보고가 거문고의 맥을 이은 국악의 중흥지이다. 한 여름에는 강변축제 ‘쿨 서머(Cool Summer) 섬진강’이 열리고, 더위가 한풀 꺾이면 진교면 술상리는 전어 굽는 냄새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하동 축제의 절정 ‘토지 문학제’ 가을이 무르익는 10월 둘째주 토·일요일에 ‘토지 문학제’가 열리면 하동의 축제는 절정에 이른다. 국내의 대표적인 문학제로 성장한 토지 문학제는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열린다. 문학상 시상식을 비롯, 백일장과 문학의 밤, 토지 시화전 등 문학행사가 펼쳐진다. 이때 평사리 무딤이들에서 진행되는 가을걷이 체험행사는 잊혀진 우리의 농경문화를 알 수 있게 한다. 축제가 열리는 최참판댁은 군이 건립한 민속문화마을.3000여평의 부지에 한옥 14동을 건립, 소설속 평사리 마을이 그대로 재현돼 조선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다. 축제가 없는 겨울에는 국내외 스포츠팀이 전지 훈련을 한다. 높고 낮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겨울철 북풍을 막아 한 겨울에도 낮 기온이 섭씨 10도를 넘는다. 이같은 기후조건으로 매년 2만여명이 하동을 찾는다. 지난 겨울에는 부경대 축구부와 독일 태권도팀, 현대 코끼리 씨름단 등 50여개팀이 훈련을 했다. 올해는 100개팀을 유치할 계획이다. ●투자에 비해 짭짤한 수익 연중 끊이지 않는 문화·체육행사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각종 축제 참가자와 관광객 등 연간 100만여명의 외지인이 찾아와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된다. 연간 6억 5000만원을 투자,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하동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방통융합법안 낼때 우정청 독립안 제출”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정통부 직원 월례조회에서 “방송통신융합위원회(가칭)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우정사업본부 독립을 위한 우정청 설립 법안도 같이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장관은 “방송통신융합추진위가 우여곡절 끝에 현재 정통부와 방송위의 조직과 인력, 전체가 통합되는 통합위원회 설립안을 내놓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발언은 지난 10월27일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방송통신융합추진위 회의 때 다른 정부 부처들과 합의한 기구개편방안 내용과 다소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방통융추위는 우정사업본부를 현 체제로 유지하되, 추후 검토키로 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 한 관계자는 “정통부의 나머지 조직은 통합위에 모두 소속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우정청으로 독립시키겠다는 것이 장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문화마당] 양쯔강은 흐른다/황주리 화가

    중국의 양쯔강 크루즈는 바다가 아닌 강과 산을 바라보며 유유히 떠다니는 명상여행이다. 중국의 모든 풍경이 그렇듯, 아름다운 강산뿐 아니라 땀 냄새 물씬 풍기는 사람 사는 구경을 함께 한다는 게 좋았다. 어릴 적 말로만 듣던 양쯔강은 누런 흙탕물이 끝없이 흐르는 긴 강이었다. 물난리가 나면 속수무책인 가난한 백성들, 그들이 터를 잡고 살아온 양쯔강에 거대한 삼협댐이 세워지고 있다.2009년 댐이 완공되면 삼국지의 무대인 이곳의 귀한 역사 유산들이 수몰된다 하여, 내심 조급한 마음이었다. 이미 강물 수위는 150m나 높아졌고, 많은 토착민들의 집은 수몰되고 높은 곳으로 이주했다. 양쯔강을 끼고 수려한 산과 절벽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장강삼협의 풍경은 실로 중국의 풍경을 심도있게 그려낸 동양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누런 흙탕물 위에 떠가는 나룻배들과 천천히 그리고 눈 깜짝할 새 변하는 삼협의 풍경을 배안의 침대에 누워서 유유히 바라본다. 그러다가 높은 산 중턱에 뚫려 있는 동굴 속마다 2000년 전에 죽은 시신이 썩지도 않은 관속에 누워 있다는 말이 생각나 벌떡 일어나 앉았다. 중국인들의 죽음에 관한 연구는 그 땅의 크기만큼이나 상상의 폭이 넓고 깊다. 어떻게 관을 들고 올라갔을지 상상이 안되는 높은 산 중턱의 동굴들 속에 누워있거나 가파른 절벽 위에 나무를 괴고 올라가 매달려 있는 2000년 전의 죽음들은, 배를 타고 스치며 눈길로만 만난 풍경이라 해도 섬뜩하고 놀랍고 아름다웠다. 어쩌면 양쯔강의 잦은 홍수 탓에 무덤이 물에 잠길새라 물이 닿지 않는 높은 곳으로 안치한 것은 아닐까? 아주 옛날부터 양지 바른 곳에 묻히기를 바랐던 한국인들에게는 산중턱 절벽 동굴 속에 들어가는 일은 죽어서도 벌받는 일일지 모른다. 양지 바른 곳의 땅 속과 서늘한 동굴 속은 어느 곳이 더 아늑할까? 37년에 걸쳐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묘는 진시황제의 무덤이다. 죽은 왕들과 귀족들의 영생을 위해 한많은 민중들을 착취한 대가로 고대의 화려한 문명이 남아 있다. 고산지대의 추위로 인해 땅을 파는 일이 용이하지 않았던 자연 배경이 이유가 되었을지 모르는 티베트의 조장은, 시신의 가죽과 살을 발라내 토막을 치고 머리와 뼈는 빻아서 주먹밥을 만들어 독수리떼의 밥이 되게 하는 장례문화이다. 새떼가 시신을 먹어치우면 죽은 이의 영혼이 영원한 안식을 찾는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한다. 이집트의 미라나 진시황의 화려한 지하무덤에 비해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 티베트의 장례문화는 어떤 의미에서 사회주의적이다. 마오쩌둥의 공산주의 혁명 이전만 하더라도 중국의 거대한 땅은 어디를 가나 묘지들로 빽빽이 들어차, 중국 묘지의 총면적이 남한 땅보다 넓었다 한다. 마오쩌둥 혁명정부는 1956년 화장을 법으로 정하고 시신을 관에 넣어 매장하는 토장제도를 금지시키는 장묘 문화혁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1979년에 사망한 저우언라이 총리의 유골은 본인의 유언에 따라 화장을 한 뒤 비행기로 전국에 뿌려졌다. 저우언라이 총리를 비롯한 지도자들의 솔선수범에 고무되어,1994년 이래 지금에 이르는 장묘 제2문화혁명은 시신을 화장한 뒤 유골을 납골당에 안치시키지 않고 바다에 뿌리는 운동이다. 사회주의는 지도자들이 부와 안일을 버리고 인민의 모범이 될 때 아름답다. 땅은 산 사람들을 위해 알뜰하게 쓰여지고, 죽은 자들의 유골은 바다에 뿌려지거나 나무 밑에 뿌려져 영원한 생명의 순환에 기여할 것이다. 오래 전부터 나 역시 죽으면 강이나 바다에 뿌려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그럴바엔 누런 흙탕물 양쯔강보다는 두만강이나 압록강 푸른 물이 좋겠지. 아니 며칠 지났다고 벌써 그리운 한강이 제일 좋겠지. 그런 부질없는 생각들 사이로 양쯔강은 서서히, 그리고 도도하게 흘렀다.
  • 박인환 : 어린 딸에게

    박인환 : 어린 딸에게

    글 유종호 문학평론가, 시인 기총(機銃)과 포성의 요란함을 받아가면서 너는 세상에 태어났다 주검의 세계로 그리하여 너는 잘 울지도 못하고 힘없이 자란다. 엄마는 너를 껴안고 삼 개월 간에 일곱 번이나 이사를 했다. 서울에 피의 비와 눈 바람이 섞여 추위가 닥쳐오던 날 너는 입은 옷도 없이 벌거숭이로 화차(貨車) 위 별을 헤아리면서 남으로 왔다. 나의 어린 딸이여 고통스러워도 애소(哀訴)도 없이 그대로 젖만 먹고 웃으며 자라는 너는 무엇을 그리 우느냐. 너의 호수처럼 푸른 눈 지금 멀리 적을 격멸(擊滅)하러 바늘처럼 가느다란 기계는 간다. 그러나 그림자는 없다. 엄마는 전쟁이 끝나면 너를 호강시킨다 하나 언제 전쟁이 끝날 것이며 나의 어린 딸이여 너는 언제까지나 행복할 것인가. 전쟁이 끝나면 너는 더욱 자라고 우리들이 서울에 남은 집에 돌아갈 적에 너는 네가 어데서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그런 계집애. 나의 어린 딸이여 너의 고향과 너의 나라가 어데 있느냐 그때가지 너에게 알려 줄 사람이 살아 있을 것인가. 작고한 시인 박인환은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의 시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목마와 숙녀>의 화려하면서 감상(感傷)적인 모더니즘, <세월이 가면>에 보이는 샹송 흐름의 가볍고 유창한 애상은 박인환 시편 곳곳에서 발견되는 특징이다. 해방 직후 박인환은 동인 사화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에 수록된 시편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거기 수록된 <인도네시아 인민에게 주는 시>같은 작품은 해방 직후의 정치적 격정과 노도질풍의 시기에 발표된 정치시편 가운데 가장 우수한, 유려하고 활력 있는 것의 하나였다. 지배권을 회복하려는 모략을 부셔라 이제는 식민지의 고아가 되면 못 쓴다 전 인민은 일치 단결하여 스콜처럼 부서져라 국가방위와 인민전선을 위해 피를 뿌려라 3백년 동안 받아온 눈물겨운 박해의 반응으로 너의 조상이 남겨놓은 야자나무의 노래를 부르며 홀랜드군(軍)의 기관총 진지에 뛰어들어라 -<인도네시아 인민에게 주는 시> 중에서 언뜻 임화의 격문시(檄文詩)를 연상케 하는 바 있지만 상상력의 규모나 세목에서 임화를 능가하는 박력을 가지고 있다. 그 후에도 사회 현실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지만 어느덧 도시인의 영탄으로 흐르면서 대중적 상상력 속에서는 <목마와 숙녀>의 시인으로 굳어져 있다. 그에게는 김수영이 경멸해 마지않았던 어떤 경박함이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서른 살의 이른 나이에 요절했다는 그의 불행한 개인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사실 박인환은 50년대 전후해서 등장한 많은 모더니스트 시인 가운데서 읽을 만한 시편을 남긴 몇 안 되는 시인이기도 하다. 가령 <행복>같은 작품은 널리 알려진 시편보다 한결 격조 있는 성숙 시편이기도 하다. 위에 적은 <어린 딸에게>는 각별히 뛰어나거나 박인환의 시적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은 아니다. 활달하고 잘 읽히는 쉬운 시편으로서 박인환에게 이런 시편도 있나 하는 소회를 갖게 되는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3년 간 계속된 전쟁 중에 많은 사람들이 피란 생활을 강요당했으나 그런 특이 체험을 다룬 시편은 의외로 많지 않다. 그런 가운데 위의 시편은 당대의 숨김없는 소회가 담긴 소박하나 진실한 시편이다. 전쟁 중에 태어난 어린 딸을 데리고 부모는 수없이 이사를 다녔다. 심란하기 짝이 없는 생활이었을 것이다. 너의 호수처럼 푸른 눈 지금 멀리 적을 격멸(擊滅)하러 바늘처럼 가느다란 기계는 간다. 그러나 그림자는 없다. 이 대목에서 독자들은 주춤할 것이다. ‘적을 격멸하러 가는 가느다란 기계’는 무엇일까. 당대를 살아보지 않은 독자들에게 이 대목은 수수께끼로 비칠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전쟁 당시에 하늘을 자주 날던 제트기(機)를 가리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음속보다 빠른 제트전투기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한국전쟁에서다. 처음 제트기를 접했을 때 폭음은 나지만 비행기는 보이지 않아 적지 아니 당황했다. 나중에 보니 소리나는 곳보다 훨씬 전방에 쏜살같이 달리는 비행기가 보였다. 제트기는 특유의 비행운(飛行雲)을 달고 다녔는데 그것을 통틀어 ‘바늘처럼 가는 기계’라 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림자가 없다’는 것도 그 보충설명이라 보면 될 것이다. ‘호수처럼 푸른 눈’이란 서술 다음에 비행기가 나오는 것은 마침 아기의 눈이 비행기 쪽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엄마는 전쟁이 끝나면 너를 호강시킨다 하나 언제 전쟁이 끝날 것이며 나의 어린 딸이여 너는 언제까지나 행복할 것인가. 사실 전쟁 중에는 전쟁이 언제 끝날지 대중을 잡을 수 없었다. 전쟁 중에 태어나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한 처지이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면 호강을 시켜준다고 부모는 다짐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다. 과연 전쟁은 끝날 것이며 딸의 행복은 기약할 수 있는 것인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생소한 소회일 것이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부모들이 과연 무사하게 평화를 맞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도 기약할 수 없다. 담담하면서도 절박한 느낌이 다음 대목에 보인다. 너의 고향과 너의 나라가 어데 있느냐 그때가지 너에게 알려 줄 사람이 살아 있을 것인가.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전쟁과 그로부터 파생한 고통스러운 기억은 대체로 망각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전혀 모르는 세대들이 인구의 다수파를 이루고 있다. 그러한 시점에 박인환의 <어린 딸에게>를 읽는다는 것은 각별한 소회를 안겨준다. 젊은 독자들은 거침없이 활달하기는 하나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이런 시편의 장점과 미덕이 어디에 있는지 혼란을 겪을지도 모른다. 20세기의 한국은 역동적인 격변의 시대였다. 취향의 변화도 막심하였다. 그러한 풍화의 세월 속에서 이만한 생명력을 가진 시편도 그리 흔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50년대에 씌어진 다른 시편과 견주어보아야 실감이 될 터이다. ”나는 불모의 문명, 자본과 사상의 불균형한 싸움 속에서 시민정신에 이반(離反)된 언어작용만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자본의 군대가 진주한 시가지는 지금은 증오와 안개 낀 현실이 있을 뿐-더욱 멀리 지난날 노래하였던 식민지의 애가이며 토속의 노래는 이러한 지구(地區)에 가라 앉아 간다.“ 시인으로 출발하면서 박인환은 이러한 시적 포부를 밝혔다. 시민정신에 충실하련다는 그의 시적 선언은 그의 요절로 충분히 실현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시편 곳곳에 박혀 있는 그의 신선한 언어는 아쉬운 잠재가능성의 기호로서 우리에게 안타까운 호소를 계속할 것이다. 피로한 인생은 지나(支那)의 벽처럼 우수수 무너진다. -<종말> 중에서 나는 들었다 나는 보았다 모든 비애와 환희를. -<어느 날> 중에서 유종호 · 1935년 충북 충주 출생. 서울대 문리대 영문과를 나와 뉴욕 주립대(버펄로) 대학원에서 수학. 현재 연세대 문과대학 특임교수. 1957년부터 비평 활동을 해왔으며 저서로 《유종호 전집》(전 5권) 이외에 《시란 무엇인가》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 《다시 읽는 한국시인》 《내 마음의 망명지》 《나의 해방 전후》 《시 읽기의 방법》 등이 있다.       월간 <삶과꿈> 2006.10 구독문의:02-319-3791
  • 서울시청 산악회 백두대간 드림팀 박돌봉 단장

    서울시청 산악회 백두대간 드림팀 박돌봉 단장

    백두대간!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한반도의 자연적 상징이며 동시에 한민족의 인문적 기반이 되는 산줄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등산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겐 ‘꿈의 도전’이다. 박돌봉(56) 서울 도봉구 부구청장.‘서울시 산악회 백두대간 드림팀 단장’을 맡아 지난해 6월 팀원 51명과 함께 백두대간 대종주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는 서울시청 산악회 36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결실이었다. 여름철의 뙤약볕, 겨울철의 매서운 추위와 숱한 비바람 등을 견디며 도전한 지 꼭 3년3개월만에 이루어낸 성과였다. 또 박 부구청장 개인적으로는 50대 나이에 한반도의 척추를 관통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공무원으로 내세울 것도 그렇고, 또 별로 얘기할 것도 없는데….”하며 거절하는 박 부구청장을 설득해 지난 주말 잠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일반 직장인들도 백두대간 종주에 관심이 많은데다 또 여러 산행마다 나름대로의 묘미를 듣고 싶어서였다. “그러니까 2002년 3월24일 백두대간 종주를 위한 첫 산행을 시작했지요.824㎞ 종주길이를 36구간으로 나눴고 마무리를 백두산에서 할 때까지 1개구간도 빠짐없이 완주한 대원은 모두 51명입니다.” 박 부구청장은 처음 출발시 팀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산행의 마음가짐을 제시하면서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첫째, 생각하고 느끼는 산행을 하자. 둘째, 스스로 안전산행을 하자. 셋째, 팀원 상호간 도와주는 산행을 하자. 넷째, 국토와 자연을 사랑하는 산행을 하자 등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그해 6월, 육십령∼남덕유산∼동엽령 구간을 지나오면서 장마철 소낙비로 첫시련을 겪었다. 아니나 다를까 곳곳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 또한 간단치 않았다. 이듬해 1월 추풍령,6월 속리산,7월 대야산을 각각 넘었다. 이어 2004년 2월 태백산을 넘고,9월에는 서울시청 산악회와 합동으로 소황병산 노인봉 진고개구간을 통과했다. 2005년 1월, 구룡령∼조침령 구간은 많은 폭설로 인해 4번의 산행을 시도한 끝에 3전4기의 성공을 거두었다. 아울러 5월 진부령 고개에 도착, 남한 구간의 종주목표를 마침내 달성했다. 한달 뒤에는 중국 국경지역의 백두산을 서파에서 북파로 걸어서 8시간만에 종주에 성공했다. “새벽에 쏟아지는 밝은 별들을 가슴에 새기면서 산행이 시작되면 평소에 느끼지 못한 희열을 맛보곤 했습니다. 또 끈질긴 인내와 체력을 시험해보기도 했지요. 한편으로는 대자연의 오묘한 모습, 즉 철쭉으로 단장한 봉화산의 아름다움, 가을단풍으로 물든 문경새재를 넘어 하늘재까지 신라 마의태자의 발자취를 밟기도 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30도가 넘는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소백산 비로봉, 그리고 속리산 문장대의 하산길, 대야산과 희양산 주변의 난코스를 통과할 때마다 팀원들의 아낌없는 협동심으로 종주기간 작은 사고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부구청장의 별명은 ‘도봉산’이다. 오래 살라는 뜻에서 사촌형이 지어준 이름 ‘돌봉’에서 유래됐다. 지금도 매주 토요일이면 서울시청 산악회 멤버들과 도봉산, 북한산 뿐만 아니라 남한의 9정맥 종주까지 계속하고 있으며 때로는 암벽타기도 한다. “등산은 혼자서 할 수도 있고 생활체육 중에서 가장 경제적인 종목입니다. 아름다움으로 치면 도봉산, 북한산이 절대 안 빠지죠. 북한산만 하더라도 대남문, 대동문, 대성문, 대서문 등 각 암문을 포함한 12개문마다 각 테마가 있습니다.” 아울러 호젓한 곳을 좋아하면 광릉수목원이나 죽엽산 소나무밭을 찾으면 되고, 덕풍계곡과 같은 주변의 트레킹코스도 좋은 곳이라고 귀띔했다. “북한지역의 백두대간 마루금을 찾아서 떠날 날이 하루속히 우리에게 주어지기를 바랄 뿐이지요.” 김문기자 km@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3) 한전 도자벽화 ‘동률·역동’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세상 이치이다 보니 곁에 두고도 그 가치를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다.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중정(中庭)도 그런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곳엔 우리나라 환경도예사에 한 획을 그은 걸작이 자리잡고 있다. 작품명은 ‘동률·역동(動律·力動)’으로 미술계의 거장 권순형 선생과 고 김영중 선생의 작품이다. 2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한전 직원들조차 이 작품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한다. 모르는 사람들 눈엔 그저 분수대에 불과한 ‘숨은 보물’이다. 이 작품은 지하 공간을 연결하는 거대한 선큰(sunken) 구조물과 상징조형탑으로 형상화돼 있다. 선큰 구조물은 계단식 분수 구조로 물의 리듬을 포용하고, 높이 16m의 조형탑은 역동성을 드러낸다. 주목할 점은 이 작품이 타일로 제작된 도자 벽화라는 점이다. 도자에 표현된 색채감이 붓칠한 듯 풍부해 세라믹 아트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색채감이 시시각각 날씨에 따라 다르고, 물의 흐름에 따라 달라져 색의 리듬을 느낄 수 있다. 도예가 권순형 선생은 “수력, 화력, 전력 등 에너지의 역동성을 떨어지는 물의 리듬과 색채의 변화로 부드럽게 상징했다.”고 설명했다. 타일 표면의 질감도 독특한데, 빛의 반사를 막기 위해 표면을 각목으로 두드려 질감을 살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 타일들은 모두 1300도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 낸 자기들이다. 작품이 추위와 더위, 비바람에 견디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하나, 이 작품에선 장르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대개의 도자 벽화가 평면적인 데 반해 이 조형탑은 입체적이다. 조각가 고 김영중 선생과 공동 작업으로 도자 벽화의 한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조형탑을 자세히 보면 탑 테두리 부분에서 섬세한 듯 대담한 조각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조각탑의 기상이 바로 조각의 힘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마음까지 아물게 한 핸드 크림

    마음까지 아물게 한 핸드 크림

    막 자대에 들어와 모든 것이 낯선 이등병 시절이었다. 11월에 있을 호국훈련을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전투준비태세(이하 전면전)를 실시했다. 온몸이 지친 상태에서 나는 백일휴가만을 상상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나가야 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전면전이 걸렸고 이른 아침부터 소대원들은 군장 꾸리기에 바빴다. 그러나 보직이 무전병인 나는 군장 외에도 통신장비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평소 동작이 그리 빠른 편이 아니라 꾸중을 듣지 않기 위해 나는 능숙하고 재빠른 손놀림으로 준비를 마쳤다. ‘오늘은 욕을 안 먹어서 다행이다’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도 잠시, 오른쪽 검지손가락의 갈라진 틈으로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매서운 추위 때문에 늘 부르터 있던 문제의 그 손가락이었다. 통증이 느껴졌지만 난 이를 악물고 훈련에 임했다. 훈련이 끝난 저녁때가 되어서야 상처 부위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꽤 심했다. ‘선임에게 말해서 의무대에 가볼까’‘아니야 지금 훈련 준비 상황이니까 꾹 참고 아물기를 기다리자’ 이 두 가지 생각이 교차된 시점에 내가 택한 것은 후자 쪽이었다. 그 상태로 샤워를 하고 관물대에 앉아서 정리정돈을 하는데 누군가 내 자리에 가만히 다가와 앉는 것이다. 평소 내색을 하진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내가 가장 믿고 따랐던 ‘말년병장’이지호 병장이었다. 이 병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상처 부위에 자신의 핸드크림을 정성껏 발라주었다. 연고가 아니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덧붙이며.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이것이 전우애구나, 참 선임의 모습이구나.’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 그 순간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감동을 받았다. 이젠 이지호 병장도 전역했고, 손가락도 깨끗이 아물었다. 그러나 이등병 시절의 그 일은 지금까지도 나의 가슴속에 영원히 잊지 못할 고마움으로 남아 있다. 한상익_육군 상병, 강원 고성군 죽왕면 월간<샘터>2006.10
  • [신나는 과학이야기] 흔들이 손난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다. 추운 겨울이 돼도 움츠리지 않고 오래도록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난다. 어떻게 추위를 이겨내는 것일까. 어렸을 적의 일이다. 매우 추운데도 잘 놀던 아이가 있었다. 비밀은 조그만 ‘주머니 손난로’였다.1회용이지만 추위를 막아낼 방법이 없는 곳에서는 아주 유용하다. 그럼, 흔들이 손난로를 만들어 보자. 철가루, 탄소가루, 소금, 톱밥, 물, 한지, 규조토, 부직포(4절지 크기), 비닐 지퍼백(가로 14㎝, 세로 10㎝), 스테이플러, 테이프, 저울, 칼이나 가위, 큰 그릇, 계량용 컵을 준비한다. 먼저, 비닐 지퍼백을 가로, 세로로 각각 2번씩 접는다. 그러면 9개의 칸이 만들어진다. 가운데 있는 칸을 칼로 잘라서 창구멍을 만든다. 가위로 자르면 엉뚱하게 잘릴 수 있으니 칼이 낫다. 이어 지퍼백 안에 넣을 부직포 봉지를 만든다. 부직포 봉지는 입구만 두고 나머지 부분은 스테이플러로 박는다. 바느질로 막을 수도 있다. 그런 다음 창구멍을 막을 크기로 부직포 2조각과 한지 2조각을 자른다. 창구멍을 낸 비닐 지퍼백을 뒤집는다. 양 창구멍을 부직포, 한지, 부직포 순으로 놓은 뒤 테이프를 붙여서 막는다. 이때 창구멍으로 산소가 통과할 수 있게 테이프를 가장자리에 붙인다. 창구멍을 다 막았으면 다시 뒤집는데, 입구의 반대쪽 모서리부터 밀어 넣어서 뒤집는다. 철가루 45g, 탄소 11.25g, 소금 2.25g, 톱밥 3.75g, 규조토 4.5g 등을 하나의 큰 그릇에 넣고 섞는다. 약 수저로 잴 경우 철가루는 10스푼, 탄소가루는 6스푼, 소금은 1스푼, 톱밥은 3스푼, 규조토는 2스푼을 넣으면 된다. 여기에 물을 10.5㎖ 정도 넣는다. 물과 재료들을 잘 섞어준 뒤 미리 만들어놓은 부직포 봉지에 넣고 봉지의 입구를 테이프로 막는다. 테이프로 막은 부직포 봉지를 창을 낸 지퍼백에 넣고 잘 흔들어 섞어준다. 흔들고 주물러서 열이 어느 정도 나면 옷주머니에 넣어둔다. 온도가 섭씨 70도 정도까지 올라간다. 흔들이 손난로에서는 왜 열이 발생하는 것일까. 흔들이 손난로는 철의 산화반응으로 열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화학식으로는 ‘4Fe +3O2→ 2Fe2O3+열’로 표시할 수 있다. 산화반응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탄소가루와 소금, 물 등을 넣는 게 필요하다. 각각의 물질이 하는 역할은 쇠못이 녹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못이 녹슬려면 산소가 있어야 하고 물이 있으면 산화가 더욱 빠르다. 소금물 안에 있으면 녹이 훨씬 잘 슨다. 소금은 물에 녹아 전해질로서 전자의 이동을 쉽게 해 줘 철가루의 산화를 돕기 때문이다. 탄소가루는 촉매 역할을 한다. 톱밥은 단열재로 열이 오래 지속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규조토는 흡착제로 수분을 적절히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제작한 손난로는 10시간에서 3일까지 제 기능을 발휘한다. 비닐 지퍼백의 양면에 낸 창구멍의 역할은 무엇일까. 손난로 실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양의 산소를 통과시키고 물과 가루가 새지 않는 봉투를 만드는 일이다. 비닐 지퍼백을 사용하지 않고 포장용 부직포만으로 봉투를 만들면 산소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열이 많이 나고 금방 식는다. 따라서 산소의 공급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비닐 지퍼백의 양면에 창구멍을 내는 것이다. 시중에서 파는 흔들이 손난로의 부직포는 내피가 붙어 있는 상태에서 압축포장을 한 것으로 그 구멍은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매우 미세하다. 흔들이 손난로는 따뜻하고 편리하지만 가능하다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손수건이나 헝겊으로 감싸서 사용해야 한다. 약한 피부 등에 직접 닿으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홍준의 한성과학고 교사
  • [Form나게 Beauty 나게] 중년여성 옷입기

    [Form나게 Beauty 나게] 중년여성 옷입기

    추석이 지나자 한층 더 한기가 느껴진다. 이제 본격적으로 추위에 대비해야 할 때다. 유행하는 패션 스타일을 안다면 쇼핑에 더욱 도움이 된다. 올 가을·겨울의 키워드는 한껏 부풀린 버블(bobble)과 오버사이즈(over-size), 번쩍번쩍 빛나는 메탈릭(metalic),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rayered look), 나폴레옹 룩 등으로 축약된다. 이러한 것들은 무릇 젊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패션업계에 ‘에이지리스(ageless)’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미 소비자경향은 브랜드에서 정한 구매연령보다 실구매 연령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중년 여성의 패션은 과장하거나 드러내놓지 않고, 좀 더 절제미를 갖추고, 고풍스럽게 연출할 뿐이다. 이헌영패션의 노정아 기획이사는 “기존 중년 여성의 의상이 그 연령대다운 옷이었다면, 지금은 젊은 세대와 같이 트렌디한 감성에 자연스러운 세련미가 강조되고 기품있는 감각을 더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년 여성 대부분 정직하게 일자로 떨어지는 몸매를 가지고 있으므로 허리를 강조하거나 신체에 꼭 맞는 의상보다는 조금 넉넉한 의상에, 패션 포인트가 되는 벨트로 체형의 부담감을 줄여준다. 상·하의를 같은 색상이나 톤으로 맞추면 조금 더 길어 보이고, 우아함을 드러낼 수 있다. 원피스를 입을 때는 얇은 벨트로 포인트만 주는 것이 좋다. 벨트는 도드라져 보일 수 있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요즘 유행에 맞춰 코디하는 방법. 벨트가 없는 원피스라도 다른 가죽벨트나 페브릭 띠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단 허리에 딱 맞게 조이면 오히려 두꺼운 허리를 강조해버릴 수 있다. 요즘 블랙의상이 유행이라고 또 늘씬해 보이겠다고 온통 블랙으로 코디하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수 있다. 중년부인들은 가능하면 밝은 색상이나 화려한 무늬로 산뜻한 이미지를 주는 것이 좋다. 어두운 계열의 의상이라면 밝거나 화려한 스카프,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을 잊지말자.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www.cyworld.com/colorism02) 의상협찬:이헌영패션(www.leehunyoung.co.kr)
  • 바람찰때 따뜻이…니트

    바람찰때 따뜻이…니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따뜻하고 멋스러운 니트 아이템에 손이 간다. 올해 니트는 고전적인 디자인의 카디건에서부터 허리를 끈으로 여미는 긴 카디건, 모자 달린 스타일, 밑단에 주름을 달거나 언밸런스로 독특하게 마무리한 디자인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어떤 스타일의 니트로 올 가을 멋진 패션을 연출할까. # 자연스럽게 흐르는 레이어드 요즘 패션의 핵심어인, 겹쳐입는 ‘레이어드 룩’은 니트 패션에서도 중심이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느낌을 최대한 살려 풍성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허스트의 디자인실 김영희 팀장은 “여밈, 어깨, 허리 라인 등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 늘어지는 니트가 많이 출시됐다. 서로 다른 색상, 스타일의 니트를 겹쳐 입어 멋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 너무 두꺼운 니트를 겹쳐 입게 되면 둔해 보이니 주의해야 한다. 니트 안에는 얇고 밝은 색상의 티셔츠나 화려한 그래픽 티셔츠로 개성있게 연출한다. 덧입은 브이(V)네크라인이나 라운드네크라인의 니트 아이템은 얌전한 느낌이다. 가슴선 아래에서 겹쳐지는 카디건이나 가슴선까지 내려오는 파인 네크라인의 니트 셔츠는 보다 개성적인 분위기를 낸다. 다리에 붙는 일자형 청바지나 카고바지로 캐주얼 분위기를 극대화할 수 있다.7부 길이의 크롭트 바지는 보다 활동적이고, 미니스커트는 여성적이다. 짧은 청치마라면 레깅스를 입어 보온과 패션, 두 마리 토끼를 잡자. # 다양한 남성 니트 스타일 한 두 벌의 멋진 카디건은 단순한 셔츠·재킷 차림에 세련미를 더한다. 슬림한 셔츠에 풍부한 색감의 카디건을 입고 재킷을 걸치면 세련돼 보일 뿐만 아니라, 찬바람에도 끄떡없다. 로가디스 그린라벨의 한희원 디자인실장은 “멋진 카디건은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으로도, 추위를 막기 위한 용도로도 모두 유용하다. 차분한 색상과 다소 튀는 색을 섞은 카디건은 젊고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단추 대신 지퍼로 여미는 집업형 카디건은 스포티하면서 경쾌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가을이면 찾아오는 영국 스타일 유행으로, 다양한 체크무늬를 활용한 디자인도 많다. 세로로 줄을 겹쳐 넣은 글렌체크, 사냥개 이빨처럼 보이는 하운즈 투스 체크, 마름모꼴의 아가일 체크 등이 들어간 카디건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비즈니스 캐주얼에는 물론, 어느 차림에나 쉽게 연출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코데즈컴바인 ■ 니트 이렇게 입으세요 길고 가늘게, 독특하고 세련된 니트 패션을 연출하고 싶다면 체형과 스타일, 니트 디자인의 삼박자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걸스테이지(girls tage.com)의 박연지 대표가 소개하는 멋스러운 니트 연출법을 들여다보자. # 긴 아이템은 앞을 열고 긴 니트는 맵시를 뽐내기에 좋다. 키가 작거나 통통해 보일 수 있다는 게 단점. 날씬해 보이고 싶다면 앞을 열고 입어보자. 얇은 티셔츠, 딱 붙는 스키니진을 입고 긴 카디건을 걸치면 전체적으로 날씬한 라인을 만든다. 앞이 막힌 긴 니트라면 어두운 색의 레깅스를 입고 부츠나 납작한 플랫슈즈로 마무리하면 편해 보이면서 사랑스럽다. # 트윈니트는 펜슬스커트와 단정한 트윈니트는 여성직장인에게 가장 사랑받는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난방이 잘 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경우에 필수 아이템. 펜슬 스커트와 카디건의 색상에 맞는 스타킹, 구두를 선택하면 차분하면서 센스있는 이미지를 한껏 살릴 수 있다. 원피스 위에 덧입는 니트 패션도 시도해 볼 만하다. 하늘거리는 원피스에는 성글게 짜인 빈티지 스타일을, 기본형의 원피스에 브이네크라인 니트 아이템을 입으면 은근히 세련돼 보인다. # 어린 소녀같거나 과감하거나 얇은 꽈배기 패턴의 니트 안에 셔츠를 입고, 짧은 스커트와 무릎 길이의 양말, 플랫슈즈를 신으면 깔끔한 스쿨룩이 완성된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치마 길이보다 아주 살짝 짧은 큰 카디건을 걸치면 과감하면서도 귀여운, 이중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머플러, 모자 등 니트 아이템도 다양하게 활용한다. 머플러는 데님 차림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 캐주얼룩을 연출한 뒤 뭔가 허전하다면 니트 모자를 써보자. 기본형은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작은 방울이 달린 니트모자는 시선을 잡아올려 키는 크게, 전체적으로는 귀엽게 보이게 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허스트, 로가디스 그린라벨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60~70년대 ‘국민가수’로 명성 오기택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60~70년대 ‘국민가수’로 명성 오기택 씨

    아빠가 있다. 늘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준다. 하지만 어느새 멀어지기 시작했다.1997년 외환위기(IMF)때였다. 고개 숙인 아빠들이 늘어났다. 며칠동안 방황하다 힘없이 돌아오는 아빠들이 많았다. 이무렵 생겨난 동요가 새삼 생각난다. ‘딩동댕 초인종 소리에 얼른 문을 열었더니/그토록 기다리던 아빠가 문 앞에 서 계셨죠/너무나 반가워 웃으며 아빠 하고 불렀는데∼/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시계바늘을 40년 전으로 돌린다.6·25전쟁의 후유증, 배고픔과 가난으로 아빠들은 많은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자식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무지를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꾹꾹 참고 견뎠다. 한(恨)도 그리 많아 두다리 쭉 펴고 잠을 제대로 자본 날이 얼마였을까. 그런 1966년에, 노래 하나가 툭 튀어 나왔다. ‘이 세상의 부모마음 다같은 마음/아들 딸이 잘 되라고 행복 하라고/마음으로 빌어주는 박영감인데/노랭이라 비웃으며 욕하지 마라/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부라보 부라보 아빠의 인생’ 이 노래는 당시 아빠의 심정을 대변이라도 하듯 전국적으로 급속히 퍼졌다. 이른바 국민가요로 애창됐다. 이심전심, 세월이 지난 IMF때에도 자주 불렸다. 지금도 회갑잔치나 40대 이상의 남성들이 거나하게 술한잔 마시면 단골로 나오는 노래 메뉴 중 하나다. ●해남서 내년부터 ‘오기택 가요제´ 개최 특유의 저음 가수 오기택(64). 분명 한 시대를 풍미했다. 지난 63년이었다. 밤깊은 서울 마포에서 바라본 영등포는 불빛만 아련했다. 은방울자매가 부른 ‘마포종점’의 가사 중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처럼 영등포는 먼 곳이었다. 또 있다. 오죽하면 ‘진등포’였을까. 사람마다 장화를 신고 다녀야 할 정도로 늘 땅이 젖어 있었다. 이럴 때 스무살의 젊은 청년 오씨가 불현듯 나타나 ‘영등포의 밤’을 구성지게 불렀다.‘궂은 비 하염없이 쏟아지는 영등포의 밤/내가슴에 안겨오는 사랑의 물결∼/아 영원히 잊지 못할 영등포의 밤이여’ 한자락 쫙 깔린 바리톤 목소리로 가슴을 후벼 팠다. 당시 영등포 사람들은 거의 ‘애국가’처럼 불렀다. 고단한 민초의 삶을 토해냈고 미래의 꿈과 사랑을 위한 이중주였으니….3년 뒤에는 남궁원·엄앵란 주연으로 같은 제목의 영화가 나왔고 노래를 부른 오씨까지 출연하면서 ‘영등포의 밤’은 공전의 히트를 쳤다. 뿐만 아니다. 오씨는 66년도에만 ‘아빠의 청춘’에 이어 ‘고향무정’‘충청도 아줌마’‘마도로스 박’을 연이어 불러 히트치면서 단숨에 국민가수로 떠올랐다.‘구름도 울고 넘는 저 산아래∼’로 시작되는 ‘고향무정’은 타향살이에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향수의 리얼리즘으로 다가갔다. 지금도 명절때 가족끼리 만나면 즐겨 부른다. 또 명사들을 만나 18번이 뭐냐고 물으면 ‘고향무정’을 꼽는 사람이 많다. ‘충청도 아줌마’ 역시 지금의 40대 이상에겐 한두 소절의 가사를 중얼거릴 정도로 친숙해져 있다.‘와도 그만 가도 그만 방랑의 길은 먼데 충청도 아줌마가 한사코 길을 막네∼’ 두번에 걸쳐 10대가수상을 받은 오씨는 그렇게 60∼70년대를 풍미했다. 일본까지 원정갈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가 녹음한 노래만 무려 1000곡이 넘는다. 지금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모든 부와 영예, 인기를 뒤로 하고 외롭게 혼자 재활치료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노래말처럼 ‘아련한 불빛’과 ‘쓸쓸한 여의도 비행장’을 생각하며 회한에 빠져 있다. 이런 그에게 최근 반가운 소식 두가지가 날아들었다. 첫번째는 전남 해남군에서 내년 10월부터 ‘오기택 가요제’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충청도 아줌마’의 노래비가 곧 세워진다는 것. ●바다낚시 갔다 뇌출혈로 죽을 고비 오씨를 만나기 위해 아파트 문을 노크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한손으로 벽을 기대며 애써 맞이한다. 오씨는 10년전 6시간의 뇌수술을 받고 깨어나 언어장애와 왼쪽 팔·다리 마비증상이라는 고통을 안고 살아야 했다. 그러니까 1996년 12월30일이었다. 낚시광인 그는 제주 추자도로 혼자 낚시를 떠났다.10일간 낚시할 수 있는 야영 준비물을 챙기고 도착한 곳은 상(上)추자의 ‘염섬’이라는 무인도. 이날 오후 50㎝ 크기의 감성돔 3마리를 기분좋게 낚고 상추자 주민들과 새해 첫날을 맞이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내일은 폭풍주의보라는 라디오 뉴스가 흘러나왔다. 철수 준비를 서둘렀다. 하지만 오기로 돼 있던 배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루가 지난 31일에도, 그 이튿날에도 배는 오지 않았다. 휴대전화도 없어 연락할 방법조차 없었다. 1월2일 아침. 폭풍주의보가 해제됐다는 뉴스를 들었다. 배가 곧 오겠지 하며 다시 짐을 꾸렸다. 이때였다. 갑자기 어지러움 증세와 함께 왼쪽 팔·다리의 힘이 쭉 빠지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운이 없게도 바다쪽으로 경사진 낭떠러지 바로 앞이었다. 게다가 솔잎이 바닥에 널려 있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미끄러져 바다에 떨어질 판이었다. 겨우 오른손을 뻗어 옆에 있는 소나무 가지를 잡았다. 설상가상, 팔에 힘이 점점 빠졌다. 바지의 허리띠를 겨우 풀어 오른손을 소나무에다 칭칭 감았다. 캄캄한 밤이 됐다. 배가 고프면 솔잎으로 허기를 채웠다. 입술이 덜덜 떨릴 정도로 진눈깨비의 추위까지 엄습했다. 아무 노래나 마구 불러댔다. 부처님과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몸 전체가 꽁꽁 얼었다. 낚싯배가 온 것은 1월3일 오전 10시였다.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극적으로 구출된 오씨는 제주경찰청 헬기로 긴급 후송돼 제주 한라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4일 오후에는 대한항공편으로 서울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다. “뇌출혈이지요. 평소 혈압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했습니다. 해병대에서 고된 훈련을 받았기에 24시간을 버텼다고 생각합니다.” 오씨는 손목의 흉터를 보여준다. 당시 소나무에 감겨진 자국이다. 침이란 침은 다 맞아보고 약이란 약은 다 써봤다고 했다. 독자로 태어나 세살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마저 일찍 작고해 오랫동안 혼자 살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년동안 재활치료하느라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혼을 안 한 후회도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향인 해남에서 먹을 것을 조금씩 보내주는 훈훈한 인정이있었다. 치료비는 잘나가던 시절 벌어놓은 것으로 충당했다. ●날마다 헬스클럽서 걷는 연습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체력과 강한 의지로 언어장애는 약간 극복했지만 노래 부를 정도는 아니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하루에 한번 동네 헬스클럽에 가서 힘겹게 걷는 연습을 하며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매년 그랬듯이 올겨울에도 쑤셔오는 몸 때문에 태국에 가서 요양할 예정이다. “그때 ‘영등포의 밤’을 불러 영등포 지역의 땅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노래요? 어릴 때부터 잘한다고 했지요. 고복수 선생님이 운영하는 동아예술학원에 들어가면서 가수가 됐습니다.” 오씨에겐 두가지 이력서가 있다. 가수와 골프.80년부터 시작한 골프실력은 88년 제5회 광주CC 챔피언 등 각종 아마추어대회에서 10여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는 특유의 성미 덕분이다. 나이가 비록 60대 중반이지만 가수로서의 재기의욕도 그만큼 강하다. 노래가 좋아 결혼도 못했다는 그는 잠시 창너머 한강쪽을 바라본다.“정말 아까운 노래들이 많아요. 생전에 팬들에게 보답하는 기회가 꼭 한번 왔으면 좋겠네요.” ■ 오기택이 걸어 온 길 ▲1943년 해남 출생 ▲59년 서울 성동공고 졸업 ▲62년 동아예술학원 2년 수료 ▲61년 제 1회 KBS 주최 직장인 콩쿠르대회 1등입상 ▲63년 ‘영등포의 밤’‘가버린 영아’로 데뷔 ▲65년 해병대 만기제대 ▲67년 제2회 부산문화방송 10대 가수상 수상 ▲75년 한국연예인협회 이사 ▲79년 동협회 가수분과위원장 ▲86∼91년 일간스포츠 초청 연예인 자선골프대회 연속 우승 ▲90년 싱가포르 렉스오픈 아마추어 1위 ▲97년 1월 추자도 인근 무인도에서 낚시 도중 뇌출혈로 쓰러짐 ▲2006년 반야월 가수예술공로상 수상 # 주요 히트곡 ‘아빠의 청춘’‘영등포의 밤’‘고향무정’‘충청도 아줌마’‘찾아온 고향’‘비내리는 판문점’ 등. 현재까지 1000여곡 발표 km@seoul.co.kr
  • ‘붉은지옥’ 다녀왔어요

    ‘붉은지옥’ 다녀왔어요

    납북되었던 KAL기 승객중 39명이 붉은 지옥 65일만에 다시 자유를 되찾았다. 악몽처럼 지긋지긋하던 공포의 65일을 지낸 귀환승객들은 입을 모아 북괴의 만행을 규탄했다. 낯선 연포비행장에 내린 KAL기 탑승객들은 곧 함흥시 교외 함곡역 대합실에 끌려 갔다. 저녁 7시까지 영하 20도의 강추위속에서 승객들은 불안·공포에 떨어야 했다. 7시가 조금 지나 처음으로 승객앞에서 공식으로 입을 연 것은 별 3개를 단 북괴군 장교. 그는 능글맞게 웃으며 『25년간 떨어져 있다 만나니 반갑수다. 그렇게 시무룩하게만 있지말고 웃읍시다』하며 『귀한 손님이니 좋은「호텔」로 모시겠다』고 했다. 그 괴뢰군의 인솔 아래 승객들이 끌려간 곳은 함흥 역전의 어느 여관. 북괴군들은 승객을 한 사람에 한 방씩 따로 떼어놓더니 일절 서로의 접촉을 막았다. 승객들은 북한서의 첫날밤을 뜬 눈으로 새우고 다음날인 12일 하루도 꼬박 공포에 떨며 보냈다. 13일밤 12시쯤 북괴군들은 평양으로 간다면서 한 사람씩 방에서 끌어 내었다. 평양에 도착한 것은 14일 낮 12시쯤. 승객들은 대동강 여관과 평양 여관에 나누어 수용되었다. 식사가 끝나자 북괴군들은 최초의 신문을 시작, 『함흥에 처음 와서 어떻게 느꼈느냐?』『평양 경치가 어떠냐?』『남쪽 실정은 어떠냐?』는 등 15일까지 이틀동안 계속 승객들의 집, 가족 상황과 먼 친척까지 캐어묻고 교우관계, 재산, 출신성분, 현재의 성분 등을 철저히 조사했다. 계속 승객들은 격리 수용된 채 소위 교양강좌라는 것을 받았는데 교양강좌의 내용이라는게 판에 박은 듯 상투적인 거짓말투성이. 일례로 국군파월을 강제적인 것이라고 허위조작하는가 하면 김일성의 증조부가 옛날 대동강에 온 「셔먼」 호를 격퇴시켰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거짓말 일색. 이런 교양강좌 때 승객중에서 소신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반발하고 나서면 그 사람은 그 다음날 어디론가 사라지곤 했다. 이번에 돌아오지 못한 승객의 대부분이 젊은 지식층인 것도 바로 이 때문. 귀환승객 가운데도 박명원(朴明源)여인 같은 이는 국군파월이 지원제라고 말하자 『당신은 정부의 앞잡이냐? 남편을 잡아와야 정신을 차리겠느냐』고 협박. 또 손호길(孫鎬吉)씨는 평양에 간 뒤 며칠 안되어 갑자기 일행중에서 없어졌다. 약 20일뒤 다시 돌아온 손씨는 『날 살려달라』면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 얼굴이 상한 것은 물론 말할 수 없는 병자가 되어 있었다. 손씨의 말을 따르면 북괴쪽은 『당신에겐 이상한 점이 있으니 고쳐주겠다』면서 끌고 가더니 약을 먹이고 전깃불이 번쩍 하더니 그만 정신을 잃었다는 것. 깨어보니 자신도 모르게 주사를 맞았는데 말도 제대로 못할 정신이상자가 되어 버렸다. 또 돌아오지 못한 황원(黃元) 기자는 정월 초하룻날 『가고파』를 선창했는데 며칠뒤 어디론지 사라졌다. 붉은 지옥 65일은 이래서 살아있다기보단 오히려 죽어 지내는 편이었다. 승객들은 거의가 매를 맞고 고문을 당했는데 승객들은 한 자리에 모이는 교양강좌 시간을 이용, 서로 쪽지를 교환하며 서로가 당한 사정 얘기를 나누었다. 괴뢰군들은 항상 승객들을 감시했기때문에 한시도 마음놓고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평양에 끌려온지 며칠뒤 TV를 보여주었는데 이 때 조종사 유병하(柳炳夏)씨와 부조종사 최석만(崔石滿)씨가 TV에 끌려나와 소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누가 보아도 사전조작에 의한 것임이 분명했다. 이 TV 기자회견 시청은 그 뒤 또 한 번 있었다. 65일 동안 마음대로 밖에 나가 볼 시간은 물론 한 번도 없었다. 기껏 보는 것이라야 북괴가 전시효과를 노려 만들어 놓은 평양시내의 이른바 혁명박물관, 예술관, 만경대, 농장등. 이런 곳들은 평양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전시효과를 노려 마련된 것. 이번 귀환승객 중 유일한 부부 송환자인 권오집(權五執) 씨의 부인 최돈숙(崔燉淑) 여인은 부모없이 서울에 남겨져 있는 4남매 생각에 신음도 전폐, 울기만 했다. 그러자 북괴 안내원들은 『왜 울고 불고 행패를 부리느냐?』면서 위협, 그러자 최여인은 지지않고 『난 여기서 안죽겠다. 자식이 있는 대한민국에 가서 죽겠다』고 강경히 버티어 욕을 먹으며 고초를 겪기도. 연금되어 있는 여관에서 담당 안내원들과 이론으로 따지고 들면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가는 것이 공식. 이들이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을 안 것은 귀환 하루 전인 13일 저녁. 북괴안내원들이 『내일이면 돌아간다』고 말했다. 14일 하오 개성을 거쳐 4시 44분 판문점에 도착, 자칫하면 못 건널 뻔했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거쳐 다시 자유대한의 품으로 돌아왔다. [선데이서울 70년 2월 22일호 제3권 8호 통권 제 73호]
  • 사추위원 외부인사 선정때 KBS이사회 “노조의견 반영”

    KBS 사장 임명제청권을 지닌 KBS 이사회(이사장 김금수)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구성과 관련해 2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회의를 열고, 논란이 된 사추위원 외부인사 선정에 KBS 노조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사추위원 7명 가운데 KBS 사원대표와 이사회의 협의로 선정하기로 한 한명에 대해 노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고, 이사회가 추천할 한 명도 노조의 의견을 참작해 뽑기로 했다.”면서 “사추위원 외부인사 선정에 노조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사추위가 이사회에 추천할 사장 후보의 수는 기존 이사회의 결정대로 5명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사추위를 KBS 정관에 넣어 제도화하자는 노조의 주장도 긍적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KBS사장 정연주씨 또 응모

    KBS사장 정연주씨 또 응모

    26일 마감된 KBS 사장 공모에 정연주 전 사장을 포함, 모두 13명이 지원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사장 공모에 서류를 제출하면서 사장직에서 물러난 정연주 전 사장 등 모두 13명이 응모했다.”면서 “응모자 신상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20일 시작된 공모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이사회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구성,1차로 후보를 5배수로 고른 뒤 최종 한 명을 선정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사회측의 사추위 구성안에 반대해온 KBS 노조는 27일 오전 5시부터 파업할 예정이었으나 26일 오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을 일단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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