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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1) 삼성 ‘버즈 두바이’ 공사 현장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1) 삼성 ‘버즈 두바이’ 공사 현장

    우리 건설업체들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 초고층 건물을 비롯해 발전소·항만·정유·플랜트 건설 공사 등 고부가가치 공사를 휩쓸면서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세계 내로라하는 건설사를 따돌리고 올 들어 따낸 수주액은 지난 10월말 현재 134억달러. 뜨거운 모래 바람과 살을 애는 추위에도 국위를 떨치고 있는 우리 건설업체의 현장을 둘러봤다. |두바이 류찬희특파원|삼성물산건설의 아랍에미리트(UAE)‘버즈 두바이’ 공사 현장. 서울의 테헤란로와 같은 셰이크자이 로드다. 초겨울이지만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햇빛이 너무 강해 얼굴이 따가울 정도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흠뻑 배어난다.88층 공사 현장은 크레인과 유압 펌프 작동으로 귀도 멍멍하다. ●25개국 3800여 근로자 구슬땀 UAE 두바이에서 세계 최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 25개국에서 온 3800명의 근로자와 삼성의 기술전사(技術戰士) 18명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최고층 빌딩은 ‘타이베이 101빌딩’으로 높이가 508m다. 하지만 2008년 말 버즈 두바이가 완공되면 최고층 신기록이 깨진다. 시공 계약 당시 700m를 넘을 것이라고 했을 뿐, 아직 첨탑의 높이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곳 관계자들은 건물 높이가 800m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층수는 160층으로 확정됐다.39층까지는 호텔,39∼108층은 아파트로 짓는다.153층까지는 오피스로 사용하고 나머지 꼭대기 층에는 통신·설비 시설 등이 들어선다. 중간 124층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두바이 3대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하나인 이마(EMAAR)가 발주했다. 영국, 일본 등 초고층 실적이 많은 건설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쟁 업체보다 공사비를 비싸게 불렀지만 기술력에서 우위를 차지해 공사를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단기 골조공사 ‘세계가 감탄´ 말이 800m이지 사막 한가운데 서울 도봉산 높이와 비슷한 건물을 짓는 것이다. 현재 88층 골조 공사를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공법은 ‘3일 공정기술’이다. 한개 층 골조 공사에 걸리는 시간을 3일로 단축시킨 삼성만이 자랑하는 기술이다. 즉 1일차에는 지상에서 조립된 철근을 대형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철근 조립시간을 단축한다.2일차는 창문틀을 설치하고 거푸집을 조립한다.3일차에는 지상에서 한번에 콘크리트를 쏘아올려 굳히는 작업이다. 이때 거푸집을 뜯어내지 않고 2300t급 유압잭을 이용, 다음층으로 자동 끌어올린 뒤 같은 방법으로 공사를 진행해 공기를 단축시키는 공법이다. 문제는 타워크레인이 닿지 않는 700m 상공에 첨탑을 어떻게 설치하느냐 하는 것. 삼성은 높이 220m 정도, 무게 560t 첨탑을 건물 안에서 조립한 뒤 유압잭과 강선을 사용해 구조물을 건물 밖으로 밀어 올리는 ‘리프트업’(Lift-Up)공법을 적용한다. 콘크리트는 강도(强度)와 시간이 생명. 버즈 두바이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는 기둥과 옹벽에 800㎏/㎠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있다. 지상에서 570m까지 콘크리트 반죽을 10분 안에 쏘아올릴 수 있는 펌프도 가동하고 있다. 꼭대기 층에서는 바람이 불 때 좌우로 최고 120㎝ 흔들리지만 거주자는 전혀 흔들림을 느끼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첨단기술·풍부한 경험의 산물 삼성이 최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는 비결은 오랜 경험에서 나온다.1998년 말레이시아의 KLCC,2004년 타이완 TFC빌딩,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을 지으면서 자체 개발한 숱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공기를 맞추려고 공사도 ‘한국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경준 소장(상무)은 ‘국보급’ 존재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KLCC 등 초고층 건물 현장을 진두지휘한 세계 최고급의 건축 기술자다. 김 소장은 “세계 최고를 창조한다는 신념과 안전 시공으로 건설 한국의 기술을 떨치겠다.”고 다짐했다. chani@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수초 빽빽한 웅덩이가 포인트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수초 빽빽한 웅덩이가 포인트

    만추를 보내며 찬서리가 내리고 새벽 기온은 영하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추위로 인해 밤낚시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조과도 떨어지는 시기다. 하지만 열혈조사는 이 시기를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는 호기로 생각한다. 갈대가 마르고 부들대가 꺾이면 어김없이 수로로 발길을 돌리는데…. 수온이 낮아지면 붕어들이 열을 발생하는 수초속에 몸을 숨긴다는 것은 상식. 수초가 잘 발달된 수로를 공략하는 것이 초겨울 대낚시의 기본이다. 필자도 모처럼 아내와 함께 만추의 정취를 느끼며 출조길에 나섰다. 가뭄 때문인가. 청남수로는 수량이 많이 줄어 있고 생각하던 부들대에는 물이 없다. 물흐름이 없고 버드나무가 물속으로 드리워진 포인트에 채비를 드리울 생각으로 서리에 풀대가 꺾인 곳을 골라 아내와 나란히 앉아 낚싯대를 드리웠다. 잔뜩 흐린 데다 햇살마저 없어 가늘게 불어대는 바람에도 옷깃을 여며야 했다. 몇시간 동안 채비를 드리웠지만 찌는 전혀 미동도 없다. 채비를 정리해 수온상승이 잘 되는 작은 둠벙에서 수초낚시를 시도했다. 나지막한 산을 돌아 은행잎이 노란 융단처럼 깔려 있는 마을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부터 이곳에서 수초낚시를 즐겼다는 지인을 만났다. 월척급은 못돼도 제법 큼직한 붕어를 보여주며 양지쪽 포인트를 추천했다. 긴 수초대를 꺼내 대여섯마리의 지렁이를 바늘에 달아 수초속으로 밀어 넣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초속에서 빨간 머리만 내밀고 있던 찌가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쉬∼익 챔질음과 동시에 묵직함이 손으로 전해지며 초릿대끝이 활처럼 휘어졌다. 수초속에서 끌려나온 것은 여덟치급 붕어. 검은 등에 누런 황금색을 칠해 놓은 듯한 체색에서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자연산 토종붕어였다. 올해도 가을은 저만치 물러나 있다. 곧 얼음이 얼어 붙고 산야는 하얀 눈속에 덮일 것이다. 만추의 정취 속에 수초낚시를 즐기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수초가 밀생한 수로나 둠벙 등이 올해 물낚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찾아가는길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남공주 나들목→탄천→부여방향직진→청남대교로 금강을 건너면 좌측이 청남수로. 글 사진 공주 김원기 낚시사랑 편집부장(studozoom@naver.com)
  • [‘방송통신융합’ 쟁점·논란] ‘독임제 방통委’ 독립성 훼손 우려

    [‘방송통신융합’ 쟁점·논란] ‘독임제 방통委’ 독립성 훼손 우려

    참여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방송통신융합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방송과 통신 융합을 다룰 ‘방송통신위원회(가칭·방통위)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하고 올 12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통합기구의 지위와 업무범위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독임제, 약인가 독인가 국무조정실이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이하 융추위)의 자문을 거쳐 마련한 방송통신위원회 설립법안은 방통위를 독임제적 요소를 가미한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부의 우정기능은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에 장관 한명이 부처의 수장을 맡는 독임제적 요소를 가미한 것은 미래 성장동력인 정보통신 산업의 진흥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독임제가 오히려 독립성을 훼손하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법안은 독임제적 요소를 보태기 위해 위원회 심의ㆍ의결 사항으로 법에 정한 사항외에 모든 직무를 위원장 소관으로 하거나 대통령령에 위임해, 향후 부위원장 혹은 나머지 상임위원 2명이 직무를 나눠 맡도록 했다. 이를 위해 법안에서는 부위원장 2명을 위원장의 보조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보조기관은 소관사무의 일부를 위임받아 수행하는 만큼 합의제 위원회의 운영원리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조재구 융추위 기구법제 분과위원장은 “2명의 부위원장 체제는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통합기구의 성격을 감안, 정치적 독립성과 산업적 효율성을 최대한 고려한 방안”이라며 “일부 정부부처의 복수차관 제도와 비슷한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 등은 5명의 상임의원간에 계서제적 성격을 갖도록 한 것은 정부내 다른 부처와의 정책협의나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대통령이 전원을 임명하는 대신 국회의 추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정분야 관할이 초미의 관심 무엇보다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정통부의 우정기능 분리 문제다. 이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정통부와 방송위를 1대1로 하는 통합기구에서 우정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정통부의 주장과 이를 분리해 타부처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왔다. 일부 융추위원들은 “우정기능은 원칙적으로 분리하는 것으로 논의돼 왔는데 법안의 내용은 그렇지 않다.”며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우정기능을 통합기구(방통위)에서 떼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니면 일단 그 밑에 두더라도 법안에 한시적인 것임을 표시해 통합기구 소관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이에 대해 융추위지원단 기획총괄팀 권철현 과장은 “융추위도 무조건 우정기능의 분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상 독립하되 현실을 고려해 당분간 유지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통부의 우정사무와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통합기구의 역할론과 우정기능에 대한 시각차 때문. 우정기능 분리를 주장하는 측은 “방통위와 업무성격이 이질적이고, 조직 비대화로 위원회 운영의 효율성도 해칠 수 있다.”며 외국의 사례에서도 방통융합기구에서 담당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한다. 반면 정통부측은 “우정기능은 통신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방통위와 무관하지 않은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나아가 우정사업본부가 우정청으로 바뀌더라도 방통위 아래 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콘텐츠 진흥업무 소관은 콘텐츠 진흥업무의 소관을 어디에 둘 것이냐도 관심거리다. 당초 융추위는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콘텐츠 관련기능을 1개 독임제 행정부처로 통합하도록 건의하고, 콘텐츠 소관문제는 기구개편안을 마련한 뒤 추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방송위와 정통부는 각각 방송영상 콘텐츠와 온라인 콘텐츠를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 비해 문화관광부는 모든 부처의 문화콘텐츠를 문화부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명곤 문화부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방송통신융합위원회가 밝힌 콘텐츠 담당 행정부처는 문화부를 상정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강남준 교수는 “콘텐츠 정책의 일원화는 필요하지만 통합기구로 이관하면 거대한 공룡조직이 탄생할 우려가 있다.”며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콘텐츠는 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통신 융합은 관계부처나 업계뿐 아니라 일반국민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융추위는 지난 7월 출범이후 통합논의를 진행하면서 언론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철저한 비공개주의로 일관, 밀실논의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법률안 입법예고를 거듭 연기하는 해프닝도 빚었다. 방송위 노조는 “청와대와 국조실이 합작해 융추위를 철저히 들러리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강도높은 비난성명을 내기도 했다. 정부가 보다 원숙한 조정역량을 발휘, 방통융합의 시대를 앞당기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3번째 사진달력집 낸 야생화작가 김정명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3번째 사진달력집 낸 야생화작가 김정명

    겨울철에는 식물도 털옷을 입을까. 곤충에게 길을 안내하는 꽃이 정말 있을까. 있다. 동물들의 먹이로 소금을 만들어내는 식물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이름이 없거나, 있어도 없는 것처럼 살아간다. 야화(野花)라 한다. 속절없는 사랑의 들꽃으로 비유된다. 그저 한줄기 생명으로 조용히 피어나 말없이 향기를 뿜어낸다. 아무리 곱다한들 이름없는 꽃이기에 봄부터 소쩍새도 울어주지 아니한다. 봄, 여름, 가을이 지나 긴긴 겨울이 오더라도 그리운 봄을 생각하며 털옷에 의지해 엄동설한을 견뎌낸다. 바람에 금방 꺾어질듯 가냘퍼도, 영양분이 적은 척박한 땅에서도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묵묵히 살아간다. 20여년 동안 야생화와 친구로 지내는 사람이 있다. 이름모를 들꽃에 명찰을 달아주고 멸종돼가는 야생화를 찾아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 백두산 구석구석을 다니며 촬영한 야생화 사진들은 ‘식물관찰일기’라는 두장짜리 비디오CD로 제작돼 학생들의 소중한 교육자료로 활용된다. 이뿐만 아니다. 매년 연말 ‘한국의 야생화’라는 사진 달력집을 만들어 어린 학생은 물론 생물교사, 학교 교감, 그리고 전국의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꽃봉오리’를 주제로 내년용 달력을 제작했다. 야생화에 얽힌 흥미진진한 설명까지 곁들여 있어 한해가 지났어도 보관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필생의 역작이라 할 만한 ‘한국의 숨은 야생화’라는 제목으로 4권의 야생화 도감을 최근에 마무리했다. 국내용이 아니라 우선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기 위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야생화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김정명(60)씨. 독도에만 18차례나 드나들었고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오로지 야생화를 렌즈에 담아오면서 말 그대로 ‘들꽃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김씨는 지난 1995년부터 해마다 야생화 달력을 만들어왔다. 올해가 13번째 시리즈. 마니아들도 많이 생겨났고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어떤 꽃을 만날 수 있을까.’하고 궁금해진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김씨를 만났다. 따끈따끈하게 막 찍어낸 ‘한국의 야생화 13번째 시리즈’를 전국에 발송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김씨는 “달력 겸 연하장이고 또 사진집이기도 하다.”면서 “2000년부터 한국의 특산식물, 수생식물, 멸종위기 식물 등의 주제로 제작하다 보니 주위 사람들이 달력으로 인식하기보다는 꽃 지침서로 여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전 버리지 않는 연하장, 또 버리지 못하는 달력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빙그레 웃는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2007년판 달력에는 잔설을 녹이며 노란 꽃을 피워내는 ‘복수초’, 꽁꽁 언 땅 위로 겁없이 얼굴을 내미는 ‘노루귀’, 한국의 아네모네로 불리는 ‘꿩의 바람꽃’, 자외선을 방지하기 위한 색소를 지닌 ‘깽깽이풀’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55가지의 들꽃 꽃봉오리가 소중하게 담겨 있다. 그동안 우리 산과 들을 헤매고 다니며 찍은 1500여종의 꽃 사진 중에 골랐다. 또 사진마다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적 의미와 감정을 표현했다. 예를 들어 ‘만개 직전 숨죽인 꽃의 긴장이 손에 잡힐 듯 전해온다.’(노랑매미꽃),‘어린아이 허리춤에 매달린 복주머니를 연상시킨다.’(금낭화) 등이다. 주위에서 ‘야생화 시인’으로 부르는 연유도 여기에 있다. “만개의 절정을 향해 한발 한발 숨죽인 꽃봉오리의 긴장감, 곧 터져 화려한 꽃잎을 펼칠 것 같은 기분좋은 설렘, 그리고 꽃봉오리 자체가 주는 순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지요.” 이같은 야생화 달력은 해마다 나오자마자 동이 난다. 발송장부를 직접 보여주던 김씨는 “매년 달력을 사가는 마니아들이 4000∼5000명에 이른다.”면서 올해는 초판 1만 6000여권을 찍었는데 벌써 거의 다 팔렸다고 귀띔했다. 답장도 쇄도한다.‘마음에 환한 불빛이 된다.’는 한 시인의 편지,‘그많은 들꽃을 찾아내기 위해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 서신들,‘한국의 야생화’를 보노라면 고향생각이 난다면서 해외에서 주문해 오는 경우도 많다. 야생화를 촬영하면서 여러 고비도 있었다.2002년 8월 백두산에 올랐을 때였다.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과 천둥번개가 몰아쳤다.600만원이나 하는 전문가용 카메라를 비좁은 땅에 간신히 설치하고 난 직후였다. 할 수 없이 고가의 촬영장비를 포기하고 황급히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의 발품으로 빛을 본 야생화들도 많다. 멸종 위기식물로 지정된 ‘금강초롱’과 ‘나도승마’를 찾아내 환경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녹색장미’는 최초이자 그만이 유일하게 찾아낸 ‘작품’이다. 특히 1998년 ‘김정명의 사진집’에 처음 발표된 동강지역의 석회절벽에 핀 할미꽃이 학계에 의해 ‘동강할미꽃’으로 세상에 처음 태어났다. 이후 ‘동강할미꽃 보존회’가 발족됐고 지난해부터 매년 11월 ‘동강할미꽃축제’를 열기에 이르렀다. “겨울철에는 꽃봉오리와 열매를 촬영하러 떠납니다. 목련의 꽃봉오리는 털옷으로, 상수리나무는 비늘로 감싸 추위를 견뎌내지요. 야산에 가면 이같은 식물, 꽃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눈속을 뚫고 나오는 새싹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막 뛰고 흥분됩니다. 꽃에는 자체적으로 열을 발산하면서 언땅을 녹이는 위대함이 있지요.” 김씨는 1946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카메라를 처음 잡아본 것은 중학교 2년 봄소풍때였다. 친구가 가져온 일제 카메라를 보고 반해 동네 사진관에서 현상과 인화법 등 카메라 기술을 익혔다. 이후 야생화에 눈뜨기 시작한 것은 1986년. 평소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민속자료를 찍다가 산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선 설악산의 사계를 담았고 그해 대한민국 문화영화제 우수작품상까지 받았다. 그러던 어느날 산행 중 배낭이 무거워 잠시 쉬고 있을 때 문득 야생화를 만나게 된다.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충동을 느껴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사시사철 전국의 산과 계곡을 누볐다. 그동안 찍은 야생화만 1500여종,50만컷에 달한다. 지금 이 순간 전국 어디에서 무슨 꽃이 피고 지는지 눈 감아도 훤히 알 정도로 경지에 이르렀다. 저 멀리에서 꽃들의 손짓이 아스라히 다가와 저절로 카메라를 들고 몽유병 환자처럼 그곳으로 떠난다. “1989년부터 ‘푸른 독도 가꾸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울릉도에서 1700여그루의 묘목을 가져다 독도 산비탈에 심어놓았지요. 동백, 섬괴불나무, 섬보리작나무 등 어느새 울창한 숲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독도에서만 6만여컷의 사진을 찍어 CD도 만들었지요.” 야생화 박사로, 우리꽃 지킴이로 사시사철 전국의 산야를 누비는 김씨. 세계 각국의 야생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는 그의 사진은 현재 영국의 자연사박물관에서도 판매된다.“예쁜 사진을 찍으려면 마음이 먼저 예뻐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씨.“아무 때나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곱고 예쁜 마음으로 잘 정돈돼 있어야 비로소 꽃사진을 찍으러 떠난다.”며 의미있는 미소를 짓는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6년 경남 거제 출생 ▲74년 시청각 교재 ‘엣날 옛적 이야기’ 제작 ▲87년 주간지에 ‘한국의 얼을 찾아서’ 연재 ▲89년 월간지에 ‘한국의 자연을 찾아서’ 연재 ▲93∼2000년 KBS-2TV‘한국의 야생화’ 방영 ▲06년 현재 한국식물사진작가협회 회장 # 수상경력 ▲86년 대한민국 문화영화제 우수작품상 수상.‘설악산’▲99년 녹색환경 예술인상 수상(환경운동연합). ▲05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수상(환경재단). # 저술활동 ▲95년 식물도감 ‘산과 들에 피는 꽃’▲96년 빛깔있는 책 ‘독도’▲03년 식물의 살아남기, 식물관찰일기CD 제작 ▲95∼현재 한국의 야생화 사진달력집 13회 발행
  • 내친구 민들레/김혜숙 글 임은정 그림

    생태그림 달력-내친구 민들레(김혜숙 지음·임은정 그림, 지오북 펴냄)는 형식은 달력이지만 민들레의 한해살이를 정감 넘치는 글과 세밀한 수채화로 담아낸 생태동화책이라고 할 수 있다. 숲해설가이자 숲운동가인 작가는 3년 전 겨울 추위를 이기고 생명을 지켜내는 민들레의 모습을 목격하고, 가족들이 함께 보며 자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그림달력을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민들레는 왜 방석처럼 땅바닥에 납작하게 잎을 깔고 겨울을 날까? 비오는 날과 캄캄한 밤에는 왜 노란 꽃잎을 오므릴까? 꼿꼿이 서 있던 꽃줄기는 왜 꽃가루받이를 하고 난 다음에는 땅바닥으로 몸을 축 늘어뜨릴까? 같은 민들레 잎인데 왜 어떤 것은 가장자리가 뾰족뾰족하고 어떤 것은 밋밋한 것일까? 작고 가냘픈 꽃이지만 오묘하고 신기한 사연이 그렇게 많을 수가 없다. 12개의 이야기는 자연 공부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과 애정어린 시선이 담겨져 푸근하게 읽힌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 실장이 감수를 맡았다.1만2000원. 신연숙 문화담당 대기자 yshin@seoul.co.kr
  • 변경에서 바라본 근대/모리스-스즈키 지음

    ‘뉴라이트’가 제기한 ‘근대문명론’은 한계가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단적인 예다.‘8억 인민을 문명의 막다른 골목에서 구해낸 덩샤오핑’(10월23일자 동아일보 이영훈 서울대 교수 칼럼)이라는데, 그렇다면 덩샤오핑이 직접 지시했다는 티베트 통합정책 ‘서남공정’과 그에 이은 동북공정은 근대문명화 과정인가. 테사 모리스-스즈키 호주국립대 교수의 ‘변경에서 바라본 근대’(산처럼 펴냄)는 이 근대문명론을 비판하는 탈근대론의 입장을 명확히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의 분석 대상은 사할린·쿠릴 열도 등 환오호츠크해 지역의 아이누족을 비롯한 윌타·니브히·울치·코랴크·이텔멘 등 여러 소수민족들이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나름대로 살아가던 이들은 러시아와 일본이 17∼18세기 후발산업화를 통해 근대민족국가를 추구하면서 비극으로 떨어졌다. 1·2장은 일본·러시아가 상업제국주의로 이들을 침탈하는 과정을,3장은 ‘민족지학’이라는 근대학문의 이름으로 이들을 열등하다고 깎아내리는 과정을 담았다.4장은 20세기 우익 일본과 좌익 소련의 동질성을, 그리고 5·6장은 소수민족의 기억이 식민지화되는 과정과 ‘시민권’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특히 ‘만세일계 천황’을 내세운 우익 일본과 ‘사회주의 이념으로 통일된 다민족국가’을 내세운 좌익 소련 모두 소수민족들에게는 정작 별 차이가 없었다고 분석하는 4장 ‘국민, 근대, 선주민족’의 주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형식은 좌·우익으로 다르지만, 내용은 ‘근대에 대한 욕망’으로 동일했다는 탈근대론의 주장이 뚜렷이 드러난다. 서구 ‘지역학’에 맞서 ‘반(反)지역학’을 제안하는 보론은 그 위에 서 있다. 이 책은 여러 모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한류’ 때문에 동남아 등을 연구하는 지역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우리에게도 나오고 있어서다. 식민지라는 상처를 안은 우리의 지역학은 서구의 제국주의적 지역학과 얼마나 다를 수 있을까. 또 호주에 사는 저자는 환오호츠크해 지역 소수민족 분석을 통해 호주 원주민 에버리진과 요릉우를 떠올린다. 그러면 민족적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우리는? 광복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체성’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고 있는 폭력적 배제가 아닐까. 근대 문명과의 성공적인 융합을 자축하는 것보다 이런 야만을 반성하는 게 더 인간적이지 않을까.2만 2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레일바이크로 ‘설국 정선’ 달린다

    “정선 레일바이크 나가신다. 추위야 물렀거라.” 겨울철이 됐지만 강원도 정선 레일바이크의 인기는 여전하다. 22일 정선군에 따르면 이달들어서도 주말에는 95% 이상의 탑승률을 올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들어서만 지난 19일까지 레일바이크를 이용한 관광객은 21만여명에 탑승 및 부대시설 수입만 16억원 가까이 되고 있다. 군은 레일바이크 탑승객들이 지역 숙박 및 식당을 이용하는 것까지 포함할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만 올해 5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1일 첫 운행을 시작한 레일바이크는 운행 첫 해 8만 1788명이 찾았다. 군은 레일바이크가 이처럼 인기를 끌자 어름치 카페 경관조명 및 철로변 조명 설치를 하는 등 이용시설을 대폭 보완 중이다. 정선군 관계자는 “겨울철에도 주말에는 탑승률이 95% 이상 되는 등 레일바이크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산골 오지인 북면 지역이 철로자전거인 레일바이크로 경제가 살아나는 등 추억의 체험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한승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YTN 오후 1시30분)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가 다음달로 2년간의 활동을 마감한다. 그동안 사개추위원회는 로스쿨 도입문제를 비롯해 우리 사법제도 전반의 개혁방안을 마련해 현재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한승헌 위원장과 함께 사법제도 개혁 작업의 성과와 향후 과제 등에 관해 알아본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지난 14일 인터넷 공간에는 ‘대한민국 부동산 헌법’이 나타나 인기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세 속에서도 홀로 급등하고 있는 한국의 부동산 버블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진단한다. 싱가포르의 사례를 통해 집값 거품을 막고 서민주거 안정을 이룰 바람직한 대안을 추적 보도한다.   ●90일, 사랑할 시간(MBC 오후 9시55분) 지석, 덕구, 병찬은 함께 술을 마시는데, 병찬이 술도 잘 마시지 않고 시계만 본다. 먼저 가버리는 병찬을 쫓아간 지석은 왜 그러냐며 할 말 있으면 해보라고 하고, 병찬은 덤덤하게 지석이 췌장암이라고 말한다. 충격에 멍하니 밤거리를 걷던 지석은 제자리에서 뛰어보기도 하다가 갑자기 주저앉는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독초’의 또 다른 이름은 ‘약초’. 인류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식물의 독’을 활용해 약을 만들어왔고 세계의 제약업계는 이 같은 전통의학적 지식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가 가진 ‘식물의 독’을 21세기 세계 시장이 원하는 ‘첨단 신약’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알아본다.   ●황진이(KBS2 오후 9시55분) 진이에게 떨어지려는 대들보를 대신 막다가 의식을 잃은 김정한. 백무는 누군가 고의로 그랬음을 알고 분기에 차 송도기들을 추궁하고, 매향은 매향대로 부용에게 증좌나 흘리지 말라며 단속을 시킨다. 진이는 김정한을 제 처소에서 밤새 간호하고, 뒤늦게 의식을 되찾은 김정한은 되레 진이를 걱정한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주방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식품 보관용기들. 최근 환경호르몬 때문에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데…. 랩과 쿠킹 호일, 플라스틱 용기에서 얼마나 많은 환경호르몬이 발생하는지 실험하고, 과연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것을 골라야 안전한 것인지 ‘주부가 간다!’코너에서 꼼꼼하게 알아본다.          
  • 사법개혁 ‘찻잔속 태풍’

    사법개혁 ‘찻잔속 태풍’

    대통령 자문기관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의 2년간 활동은 결국 ‘찻잔 속 태풍’에 불과했다. 사개추위가 법조계와 사회 각층의 컨센서스를 모아 내놓은 25개 법률안 가운데 국회를 통과한 법률은 6개에 불과하다.20일 14차 위원회를 끝으로 공식활동을 마칠 때까지 사개추위 개혁안이 불러온 논쟁들에 비쳐볼 때 초라한 성적표다. ●주요법안 국회 장벽 못넘어 사개추위 논의 과정에서 공판중심주의 도입이나 검찰 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법원과 검찰이 첨예하게 맞붙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운영 법안의 파장은 법조계를 넘어 교육계까지 미쳐 대학들마다 로스쿨 도입을 위해 법조인 교수 채용 바람이 거셌다. 하지만 사개추위 개혁안은 국회라는 장벽을 뚫지 못했다. 로스쿨 도입이 주요 내용인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법안과 배심·참심제 도입을 담은 국민의 형사재판참여에 관한 법안은 정치적인 이유로 국회통과가 좌절됐다.4월17일 국회 교육위에 상정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법안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졌지만, 이후 한나라당은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이 법안을 연계시키면서 소위 통과를 무산시켰다. 배심·참심제 도입안 역시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중이지만, 위원들이 교체되면서 논의는 답보상태에 빠졌다. ●율사출신 법사위…법조윤리 강화 법안 상정도 안해 공판중심주의 확립·인신구속 제도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법사위 소위에 계류돼 있다. 법조윤리 실태를 상시 감시하는 법조 윤리위원회를 도입하기로 한 변호사법 개정안은 지난 3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아예 법사위에 상정도 되지 않았다. 이 법안 심의와 관련, 율사 출신으로 이뤄진 국회 법사위원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기도 했다. 사개추위는 군의 반발을 무릅쓰고 군사법원과 군 검찰을 국방부 장관 소속으로 개편하기 위해 6개 법률의 개폐안을 제출했지만, 모두 계류중이다. 재판기록 공개를 확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가사소송법·소년법·가정폭력범죄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국회 법사위에 상정도 되지 못했다. 이 법안들은 7월에 국회에 제출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개추위 “사법개혁안 조속 처리를”

    대통령 자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는 20일 국회에 계류중인 사법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사개추위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공동위원장인 한명숙 총리와 한승헌 변호사 주재로 마지막 회의를 열어 2년간 활동을 마무리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사법개혁법안은 정쟁이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사법개혁은 그 혜택이 국민에게 직접 돌아가는 민생과제인 만큼 현재 조속히 입법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결의문에서 “내년 대선 등을 감안하면 사법개혁 법안이 올해 처리되지 못하면 사법개혁 작업이 다시 좌초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특히 법학전문대학원 법안의 처리가 늦어지면 투자를 한 대학들과 진로를 결정해야 할 학생 및 학부모들의 피해와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사법개혁과 관련해 핵심법안 중 하나인 로스쿨 도입에 대비, 전국 40여개 대학이 전임교수 영입과 건물 설립 등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2000억원 넘게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게임기 구입 전쟁

    연말에 새로 출시된 일제 게임기를 사려는 사람들로 지구촌 곳곳이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3)’과 닌텐도의 ‘위(Wii)’ 신제품이 잇따라 선보인 매장에는 며칠씩 밤을 새운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루면서 총격 등 폭력사태까지 빚어졌다.●품귀현상 노리고 되팔려는 목적도 19일 미국 뉴욕의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 앞에는 닌텐도의 새 게임기 ‘위’를 사려는 고객 1500여명이 밤을 꼬박 새웠다. 물량이 충분하다는 닌텐도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을 먼저 손에 넣으려는 열혈팬들은 천막을 치고 영하의 추위를 견뎠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위의 대당 가격은 250달러로 소니의 PS3 500∼600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400달러에 비해 저렴하다. 이틀 전 북미시장에 내놓은 소니 PS3는 비싼 가격임에도 한정수량 탓에 광풍이 불었다. 첫 출시는 40만대, 연말까지 100만대로 한정돼 가게마다 물량이 몹시 달렸다. 수백m 줄 선 이들은 게임 마니아나 청소년이 대부분이지만 ‘이베이’에서 되팔려는 장사꾼도 많았다.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경매 사이트에서 벌써 가격이 너덧배 치솟았다. 새치기 다툼에 구타 사건이 비일비재한 가운데 게임기를 노린 강도 사건도 곳곳에서 터졌다. 미국 오하이오, 캘리포니아주에선 게임기 상점이 무장강도에 털렸고 인디애나, 펜실베이니아, 메사추세츠주에선 게임기를 구입한 사람들이 잇따라 강도를 당했다. 코네티컷주의 한 월마트 앞에서 기다리던 고객 한 명은 총격을 입고 쓰러져 중태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에서 출시될 때도 이같은 현상은 예견됐다. 중국인 상인들까지 가세한 열풍은 노숙자들을 동원, 매점매석하는 사태로 번졌다.10만대가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열풍 반작용… 보란 듯 게임기 부수기도 캐나다의 10대 2명은 이같은 열풍을 비판하려는 듯 밤샘 구입한 게임기를 망치로 부숴버렸다고 토론토 선이 보도했다. 고교생 빅토 무코토프(17)는 친구와 함께 새 게임기 PS3를 광장에서 부수고는 “쾌감이 짜릿하다.”면서 “군중의 반응을 관찰하려는 사회적 실험”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대를 구입했는데 나머지 1대를 비싸게 되팔면 ‘시위’ 비용을 보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300억달러 규모의 콘솔 게임기 시장을 놓고 벌인 빅3의 각축전으로 성탄절 시즌이 갖가지 소동으로 얼룩지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열린세상] 입시철에 돌아본 진로 교육/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

    미국에 사는 지인이 자녀 둘을 모두 의학 분야 최고의 명문대학에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식농사 참 잘 지었다.’라고 부러워한 적이 있다. 그런데 작년 여름 미국을 방문했던 아이로부터 의사보다 화가가 되고 싶어 한 아들 때문에 입학 후 2년동안 모두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자식농사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 조기유학생이 크게 늘어났고 최근에는 외국의 명문대 학부 과정에 입학하는 한국학생도 상당히 많아졌다.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학부 과정 신입생도 한해 15명 정도 된다는데, 흥미로운 건 신입생의 70%이상이 이공계나 의학 전공이며, 인문학 분야는 물론 사회과학 분야도 한두 명뿐이라는 것이다. 이공계 적성의 학생들만 조기유학 간 것은 아닐 텐데 왜 이처럼 명문대 입학생의 전공 쏠림이 두드러지는지 궁금하다. 얼마전에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진로의식을 조사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학생과 학부모 모두 적성 중심 진로의식이 낮을 뿐 아니라, 특히 성적이 높은 학생이나 학력이 높은 학부모일수록 적성 중심 진로의식은 더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고등학교와 학생들은 성적을 올리는 데 유리하다면 대학에서의 전공 계획을 무시한 채 좀더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기계공학부를 가려는 학생도 학교에서 물리 대신 생물을 택하고, 그렇게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을 대학의 기계공학부에서 뽑아주는 것이 대입전형의 현주소이다. 그런 점에서 위의 조사 결과는 물론 앞의 지인 가족이나 조기유학생의 경우도 ‘진학지도는 있되 진로지도는 없는’ 우리식 교육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바야흐로 입시의 계절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추위는 찾아왔고, 많은 어머니들은 절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고사장의 정문 앞에서 추위도 마다하고 기도에 열심이었다. 그런데 좋은 성적을 위해 뒷바라지하는 정성의 얼마만큼이나 부모들은 자녀의 꿈과 희망을 이해하고 인간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 혹시 부모의 일방적인 목표 설정과 뒷바라지 때문에 자녀들은 부모가 모르는 또 하나의 성을 쌓고 그 안에 자신을 가두게 되는 것은 아닌지. 평생에 걸쳐 새로 공부할 수 있는 시대라고 해도 대학에서 어떤 분야를 공부할지 정하는 것은 평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런데 한 개인의 생애를 거는 결정에서 그가 어떤 분야에 소질이 있고, 무엇이 되고자 꿈꾸는지를 먼저 따져 보지 않는다면 열정적이고 진지한 삶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지금껏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한 채 점수 올리기에 골몰해 온 고3학생들에게 갑자기 적성에 맞는 전공을 골라야 한다고 하면 무척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개인의 행복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적재적소에서 일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지금과 같은 진로결정 행태는 더이상 곤란하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녀의 성적 순위에 상당히 민감하다. 그러나 자녀의 소질과 적성이 어디에 있으며, 평생을 걸고 도전할 만한 진로가 무엇인지를 찾도록 격려하는 부모는 정말 드물다. 이런 문제 상황의 배경에는 학벌이 최고의 무기가 되어 온 사회풍토가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부모와 자녀가 맨 정신으로 만나는 것 자체를 못 견디는 부모들의 의식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내 눈 앞에서 쉬거나 노는 꼴을 못 보아 넘기고, 아이들에게도 휴식과 몽상의 시간이 필요함을 인정하지 못하는 부모들의 점수 강박증이 자녀와의 인간적 소통을 어렵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밤 9시 전에는 부모도 자녀도 집에 돌아와 함께 뉴스도 보고 오늘의 삶과 내일의 꿈을 이야기하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온전한 가족관계의 회복이 급선무이다. 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
  • 겨울이 있는 열대

    겨울이 있는 열대

    글 황두진 건축가 유난히 덥고 비가 많이 왔던 여름이 막 지났다. 우리나라 가을 특유의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기조차 하다.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비가 온 지도 한참 되어 오히려 농부들은 가을 가뭄을 걱정해야 할 듯하다. 비 피해가 심했던 강원도, 전라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은 날씨에 대해서 다시 심드렁해졌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건축가가 고민해야 하는 수많은 것들 중에 기후는 아주 기본적인 것에 해당한다. 열대 지방의 건축과 한대 지방의 건축이 다른 것은 문화적인 배경 이전에 기후의 차이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시대가 좀 달라졌다. 기후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의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또 무엇보다 그것을 당연시하기 때문이다. 더우면 에어컨 돌리고 추우면 보일러 켜는 것이 너무 당연한 그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결과 어떻게 하면 건물을 기후에 맞게 현명하게 지을 것인가라는 문제는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그야말로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겨울에도 실내에서 반팔, 반바지를 입고 사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그런 태도가 과연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 이것은 단순히 에너지의 소비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 점차로 비와 관련된 문제가 심각해져 가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한반도에 비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오고 있다. 처음 몇 년간은 그저 예년에 비해 비가 좀 더 오나보다 했다. 그러나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이것이 절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것이 점차 명확해진다. 그러면서 여름은 정말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덥고 습하다. 게다가 점차로 봄과 가을이 짧아지니 결국 우리에게는 여름과 겨울만 남는 셈이다. 그래서 이렇게 변화는 한반도의 기후를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결국 ‘겨울이 있는 열대(tropical with winters)’가 되는 셈이다. 매우 극단적인 기후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건축가들, 특히 기후 문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민감한 건축들에게 이것은 큰 도전이다. 이제 우리나라의 건물들은 다양한 종류의 기후 조건과 이전보다 더 치열하게 싸울 수밖에 없다. 더위와 추위는 기본이고 이제 비가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여름의 강우량, 특히 순간 강우량은 동남아시아 열대 지방에 비해서도 오히려 더 높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전에 비해 빗물을 효과적으로 흘려보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배수를 위한 파이프의 직경을 키우고 건물에서 방출된 물이 어떻게 배수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습도는 또 다른 적이다. 기온만으로 보면 우리나라보다 더운 나라들은 많다. 남부 유럽은 여름에 종종 40도가 넘는다. 그러나 막상 가보면 그런대로 견딜 만한데 그 이유는 습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의 여름은 갈수록 견디기 어려워진다. 물론 일본이나 홍콩, 대만 등에 비하면 나은 편이지만 한여름, 특히 장마 중에는 정말 모든 것이 불편하고, 심지어 불쾌하기조차 하다. 그래서 저마다 에어컨을 돌리고 그러면 실외 기온에서 나오는 열이 도시의 건물들 사이에 갇혀 이른바 열섬 현상을 일으킨다. 그래서 밤이 와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갈수록 늘어난다. 기후적 악순환이 계속되는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기후 문제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의외로 가까운 곳에 해답, 적어도 훌륭한 참고자료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한옥이다. 한옥은 오랜 시간 동안 한반도의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형성되어 온 집단창작물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자연적, 인문적 환경에 잘 적응해온 결과물이다. 비록 여러 가지 단점이 있고 오늘날 보편적 주거로서의 명맥이 매우 빈약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배울 것이 많고 가치가 있는 건축이다. 특히 장마가 지루하게 계속되는 한여름, 깊게 뻗은 처마가 비를 막아주고 열어젖힌 분합문을 통해 그나마 약간의 바람이 살랑거리는 것을 느낄 때면 도대체 이 시대에 무엇이 과연 첨단 건축인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처마가 전혀 없어 비가 오면 창을 열 수 없고, 그러다 보니 실내 습도가 더욱 올라가 결국 에어컨을 돌릴 수밖에 없는 현대식 건물에서 지내다 보면 그런 생각이 더욱 들게 된다. 어쩌면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 것조차도 변해 가는 한반도의 기후 덕인지 모른다.     월간 <삶과꿈> 2006.11 구독문의:02-319-3791
  • “중앙청사 추위 걱정마”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공무원들은 올 겨울 추위 걱정은 덜해도 될 것 같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냉·난방시설 개선 공사가 최근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청사의 냉·난방시설 개선공사는 1970년 청사 준공이후 36년 만에 처음 이뤄졌다. 준공 때의 시설을 36년간 쓰다 보니 노후돼 그동안 청사는 여름에는 덥고, 겨울엔 추워 공무원들의 불평이 적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각 사무실에서는 여름에는 별도로 선풍기를 돌리고, 겨울에는 전기스토브를 켜놓아 온도조절을 해왔다. 예산 44억원이 투입된 이 공사에서 사무실 창가에 있는 낡은 냉·난방기기인 ‘인덕션 유니트’를 성능과 열효율이 향상된 ‘팬코일 유니트’로 교체했다. 또 온도 조절을 위해 뜨거운 물과 찬물이 지나가는 배관도 부식되는 철관이던 것을 동관으로 바꾸었다. 특히 냉·난방기 배관이 지나가는 곳이 2군데밖에 되지 않아 같은 사무실이라도 장소에 따라 온도가 들쭉날쭉 하던 것을 7군데로 늘려 사무실 내의 온도 편차를 줄였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환절기 새벽운동 과욕땐 아차차

    환절기 새벽운동 과욕땐 아차차

    고혈압을 경계해야 하는 계절이다. 쌀쌀할 뿐 아니라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날씨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조건이다. 기온과 혈압의 상관성 때문이다. 실제로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혈압은 13㎜Hg나 올라간다. # 계절에 따른 혈압의 변화 계절에 따른 혈압의 변화는 밤보다는 주로 낮에 나타난다. 추위에 쉽게 노출되는 낮에는 열의 발산을 막아야 하므로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오르게 된다. 반면 여름에는 열을 발산하기 위해 피부 쪽의 혈관이 확장되므로 혈압이 낮아지고 맥박수도 약간 빨라진다. 따라서 겨울이라도 실내온도를 조금 높이면 혈압의 상승을 둔화시킬 수 있다. 혈압이 문제가 되는 때가 바로 이 무렵이다. 온도가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Hg 정도, 확장기 혈압은 0.6㎜Hg 정도 높아진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脂質) 함량이 높아져 혈관 수축이 촉진되는 등 혈압 상승과 더불어 동맥경화증의 합병증도 더 자주 발생한다. 겨울철은 그래서 위험하다. 특히 아침에는 혈관수축이 더 활발해 혈압이 크게 오르는데, 여기에 차가운 바깥 날씨가 더해져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겨울철 사망자, 여름보다 33%나 높아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은 10월부터 늘기 시작해 1∼2월에 절정을 이룬다. 이때의 사망률은 다른 계절보다 10∼25%나 증가한다.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2000년부터 4년간 뇌혈관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등 고혈압성 질환으로 의한 사망자수가 가장 높았던 달과 가장 낮았던 달의 사망환자 수 차이를 알아본 결과, 겨울철이 여름철보다 평균 33%나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생활수칙 외출시에는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번거롭더라도 옷을 한 겹 더 챙겨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운 밤, 잘 때에도 두껍고 무거운 이불을 한 장 덮는 것보다 얇고 가벼우며 보온성이 좋은 이불을 겹쳐 덮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아침에 일어날 때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조심성 없이 불쑥불쑥 일어나다가 발작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언제나 이불 속과 방안의 온도 차가 적도록 난방에 유의해야 한다. 추운 겨울 아침 대문 밖 신문을 가지러 갈 때에도 덧옷을 충분히 입어주어야 한다. 추운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 당연히 운동량이 부족해진다. 따라서 체조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한다, 필요하다면 특수한 운동기구를 이용해도 좋다. 단,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하여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응급 상태가 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새벽에 찬바람을 맞고서 하는 운동은 피하도록 하고 따뜻한 햇볕이 비치는 낮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후 운동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 도움말:김수중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안전하게 나기 10계명 (1) 혈압은 반드시 140/90㎜Hg 미만을 유지한다. (2) 외출시에는 옷을 여러 겹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3) 혈압이 정상보다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간다. (4) 찬바람에 노출될 수 있는 새벽 운동이나 등산을 삼간다. (5) 추위로 활동량이 줄어 비만이 생기는 것에 주의한다. (6) 연말연시와 연초의 회식자리 등에서 금연과 절주를 반드시 실천한다. (7) 너무 깊지 않은 욕조에서 미지근한 물로 목욕한다. (8) 아침에 기상할 때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움직인다. (9) 아침에 대문 밖으로 신문 등을 가지러 갈 때는 덧옷을 충분히 껴입는다. (10) 평소와 다른 증상을 느끼면 곧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 16일 수능 한파…따뜻하게 입으세요

    16일은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58만 8899명의 수험생들이 전국 971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15분까지 일제히 치른다. 성적은 12월13일 발표된다. 수시2학기 전형은 12월12일까지 마무리되고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21일부터다. 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는 매 교시 시험이 끝날 때마다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에 게재한다.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수능추위’가 몰아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 6∼14도에 머물러 전날보다 2∼4도 떨어지는 등 추워질 것”이라고 밝혔다.16일은 수원 영하 3도, 춘천 영하 4도, 대관령 영하 5도, 청주·충주 영하 2도, 대전 영하 1도 등 충청 이북지방은 대부분 영하권을 나타내고 전주·광주 2도, 부산도 4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터틀넥 니트’ 계절속으로

    ‘터틀넥 니트’ 계절속으로

    찬 바람이 불면 몸이 움츠러든다. 겁에 질린 자라처럼 한껏 목을 몸 안쪽으로 밀어넣지만 한기는 여전하고, 괜히 스타일만 구긴다. 추운 계절이 오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아이템이 바로 터틀넥(turtle neck) 니트다. 목부분(네크라인)이 위로 올라와 접는 디자인으로, 거북이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터틀넥이라고 부르고, 하이 밴드 칼라(high band collar)라고도 한다. 예신퍼슨스의 안선주 마케팅팀장은 “터틀넥 니트나 티셔츠는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임이 확실하다. 하지만 자칫하면 답답한 느낌을 주거나 목이 짧아 보일 수 있으므로 선택할 때도 이것저것 따져봐야 따뜻함과 멋을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터틀넥 니트를 고를 때는 우선 목 부분을 당겨 보아야 한다. 목 부분의 신축성을 확인해야 입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너무 꽉 끼는 느낌은 목을 압박해 입은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답답함을 느낀다. 또 너무 느슨하면 세탁 후에 완전히 늘어져 한기를 막을 수 없다. 목 부분에 다양한 디자인, 색상, 소재 등으로 기교를 부린 것을 선택해 보다 멋스러운 분위기를 시도하는 것도 좋다. 목 앞부분을 단추로 여밀 수 있도록 만든 터틀넥 니트는 단추를 잠가 목을 감싸거나, 얇은 터틀넥 티셔츠 위에 덧입고 단추를 풀어 맵시있게 연출해도 좋다. 브이(V)네크라인의 니트와 함께 입으면 보온성과 패션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 다양한 디자인으로 멋스럽게 목, 소매, 허리 라인 등에 변화를 준 제품도 다양하다. 기본형 니트에 소매 아래를 풍성하게 만든 것은 소매가 짧은 모직코트와 함께 입어 보온과 멋을 잡는다. 목 부분이 가슴 위까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스타일은 여유롭고 여성스러워 보인다. 어깨를 드러내는 베어 숄더(bare shoulder) 니트는 섹시함을 강조하기에 좋다. 조끼처럼 소매 부분이 없는 터틀넥 니트를 긴소매 티셔츠 위에 입어보자. 따뜻하면서도 답답한 느낌은 덜하다. # 남성은 캐주얼한 멋에 충실하게 격식있는 자리에는 터틀넥 니트나 티셔츠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터틀넥 니트를 감각적으로 소화하고자 한다면 정장과 캐주얼의 경계에서 애매하게 코디하는 것보다는 캐주얼한 멋을 충실하게 잡는 것이 낫다. 캐주얼 재킷이나 코트와 함께 입는 것이 가장 멋스럽다. 개성적인 분위기를 위해 감각적인 색상과 조화가 돋보이는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이 포인트. 다채로운 색상으로 구성한 머플러, 과하지 않은 크기의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 니트모자 등과 매치해 멋스럽게 연출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노튼옴므, 허스트, 오앤지, 맨즈마루
  • 가족과 떠나는 군산 탐조여행

    가족과 떠나는 군산 탐조여행

    가을걷이가 끝난 황량한 들판에 겨울의 진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다름 아닌 겨울 철새들이다.10월 말부터 시베리아와 몽골 등에서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로 날아들기 시작해 지금은 약 30만∼40만마리의 철새들이 보금자리를 잡았다. 12월 중순에 가장 많은 겨울 철새들이 날아오지만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아 탐조 여행을 어렵게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동반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비교적 날씨가 덜 추운 이맘때가 탐조 여행의 적기다. 지금 전국 유명 철새도래지에는 기러기,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가창오리 등 다양한 철새를 만날 수 있다. 또한 17일부터 21일까지 전북 군산의 금강철새조망대 일원에서 제3회 군산 철새축제도 열린다. 그래서 이번 주는 금강에 다녀왔다. 아름답고 예쁜 새들을 만나러 떠나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들의 아름다운 군무 오후 5시를 넘은 전북 군산의 금강 하구 둑. 금강을 까맣게 뒤덮고 있는 20여만마리의 가창오리떼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금강대교 너머로 뉘엿뉘엿 지는 해를 즐기는 듯 강물에 몸을 맡기고 흔들흔들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저 속이 타는 것은 오직 ‘나’ 혼자인 것 같다.‘해는 지고 있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저 녀석들이 언제 움직이려나.’‘저 많은 가창오리떼가 일제히 하늘을 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야 하는데’ 초조하게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한가로운 녀석들을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보기를 1시간여. 이젠 붉은 빛을 토해내던 태양도 사라지고 마음속에 있던 실낱 같은 희망이 ‘에이. 오늘도 틀렸나’하는 실망으로 바뀔 때쯤 ‘퍼득퍼득’하고 몇 마리가 날아오르자 강을 까맣게 덮고 있던 녀석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른다. # 수많은 점들이 만드는 새로운 세계 어슴푸레한 가을밤 하늘에 거대한 ‘돌고래’의 아름다운 비행이 시작된다. 하늘 저쪽에서 이쪽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다니며 ‘부메랑’,‘뫼비우스의 띠’로 변화를 거듭한다. 순간 강둑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입에선 ‘와’하는 짧은 탄성이 흐른다.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는 이렇게 시작한다.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모양을 바꾸며 창공으로 솟구쳐 오르기도 하고 강으로 내달리기도 한다. 경쾌한 피카소의 붓놀림처럼 오렌지색으로 변한 하늘에 화려한 그림을 그려낸다. 금강 주변을 몇 차례 맴돈 가창오리떼가 탐조대를 지나 어둠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모두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거대한, 살아 있는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자연과 신이 만들어낸 ‘조화’. 아직도 그 감동은 가슴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가창오리는 야행성이다. 그래서 낮에는 강 가운데서 ‘둥둥’떠다니며 쉬고 있다가 해가 지면 먹이 활동을 하러 날아간다. 인근의 호남, 김제 평야에 떨어진 곡식들을 먹으러 다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어김없이 해질녘이면 그들이 아름다운 군무를 펼치는 이유다. # 재미가 가득한 군산철새축제 이번 군산 철새축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가득하다. 철새탐조 투어는 기본이고 새둥지 만들기 체험, 철새퍼즐, 천연 새 비누 만들기, 클레이 점토 등 아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이벤트가 열리고 연날리기, 별자리 관측, 윤무부 교수와 함께 하는 철새이야기 등 내실 있는 행사도 많다. 또 인형극, 철새매직공연,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곁들여진다. 일정한 문제를 맞추면 상품이나 군고구마 등 먹을거리를 살 수 있는 ‘철새코인’을 주거나 탐방모자 등 선물도 나누어준다.(063)453-7213,www.gunsanbirdfestival.net # 살아있는 체험 학습장 전북 군산에 간다면 꼭 한번 가볼 곳이 금강철새조망대이다.1층의 상설전시장에 들어섰다. 고양이 소리를 낸다고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를 보며 “보통 새들은 둥지에 알을 낳는데 괭이갈매기는 어디에 알을 낳을까요.”라는 학예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묵묵부답.“바로 바위틈에 나뭇잎 등을 깔고 알을 낳기 때문에 알이 바위 색깔과 비슷하고요. 자갈과 비슷한 검정색의 알은 꼬마물떼새의 알인데 자갈에 낳기 때문에 이런 색이에요, 새들도 똑똑하지요.”라는 설명에 진지한 눈으로 살피는 아이들. 버튼을 누르면 박제된 새에 불이 들어오며 새소리가 나는 곳, 입체 영상으로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곳, 새가 나는 원리를 자세히 보여주는 해부관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다.2층에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의 표본과 철새들이 먹는 금강의 물고기들을 모아놓은 수족관이 자리 잡고 있다. 엘리베이터로 11층에 올라가면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철새 조망대. 무료로 망원경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야외에도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실내온실에 들어섰다. 순간 ‘파드득’하며 귓가를 스치는 무엇에 깜짝 놀랐다. 아니 살아있는 새들이 꽃과 나무가 가득한 온실을 날아다닌다.“엄마 저것 봐. 새야, 새.”하는 아이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가득하다. 새가 부화하는 과정을 실제로 보여주는 부화체험장. 물새장, 산새장 등이 있는 금강조류공원 등도 볼만하다. 또 금강철새조망대의 자랑은 거대한 가창오리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철새신체탐험관’이다. 거대한 새의 뱃속에 들어선 듯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다. 기낭, 허파 등 각 신체 부위에 모니터가 있어 자세한 기능과 역할을 설명해준다. 구석구석 돌아보는 재미가 가득한 곳이다. 내년 2월말까지 하는 철새탐조투어도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권하고 싶다. # 배고프면 꽃게장 드세요 군산에는 알이 꽉 찬 봄꽃게로 담근 게장을 파는 집이 많다. 그 중에서도 금강철새조망대 인근에 있는 유성가든(063-453-6670)의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5월에 서해안에서 나는 꽃게를 급속 냉동해서 쓰는 집으로 매일 조금씩 게장을 담근다. 죽염 간장만으로 간을 해서인지 ‘게’의 맛과 싱싱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안주인이 큼직한 게를 직접 손질해서 뚜껑에 있는 알과 내장을 접시에 담아준다. 여기에 뜨끈한 밥을 비벼 김에 싸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간장게장은 1인분에 2만원. 매콤한 양념게장은 2만 1000원이다. ■ 또다른 탐조명소들 우리나라에서 철새들 만날 수 있는 곳은 100여 곳이 넘는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곳을 소개한다. # 겨울 철새의 1번지 충남 서산시 부석면과 고북면에 걸쳐 있는 천수만은 가창오리의 군무 하나로 세계적인 철새도래지가 됐다. 현대건설이 1980년 이 일대를 간척, 간월호와 부남호 등 2개의 담수호를 조성하면서 철새들의 낙원이 됐다. 간척지에 대규모 농경지가 들어서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간월호 인근에서 해질녘이면 가창오리가 떼지어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흑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황새,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조들도 눈에 띈다. 서산시 문화관광과(041)660-2498. # 다양한 철새를 만난다 경남 창원시 동읍에 있는 주남저수지는 낙동강의 범람으로 생겨난 자연습지이다. 그래서인지 아주 다양한 찰새들이 날아온다. 큰부리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20종에 가까운 천연기념물 철새를 탐조할 수 있다. 창원시 문화진흥계 (055)280-2043. # 두루미들의 최대 월동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철원평야는 휴전선 인근의 대규모 곡창지대가 있어 철새들이 겨울나기에 적합하다. 추수를 끝낸 벌판에 버려진 낙곡이 풍부한데다 인적이 드물어 겨울 철새들의 낙원이다. 선비의 상징으로 여겨온 두루미(학)의 최대 월동지로 전 세계에 남아 있는 2000마리의 두루미 중 3분의 1가량이 이 곳에서 겨울을 난다. 또 독수리, 흰꼬리수리, 매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맹금류도 만날 수 있다. 고석정 전적지관리사무소 (033)450-5558. # 물새들의 지상낙원 부산 을숙도를 중심으로 여전히 많은 철새들이 모여드는 탐조 관광지이다. 낙동강하구는 국내 대표적인 삼각주 지형이다. 삼각주가 형성돼 있다는 것은 영양분과 퇴적물이 많아 농사에도 좋지만 새들의 먹이가 풍부하다. 그래서 붉은부리갈매기, 도요새, 가마우지 등 물새들이 모여든다. 을숙도 관리사무소 (051)220-4068. # 철새들의 마지막 둥지 전남 해남군 화산면의 고천암은 둘레 14㎞의 호수로 길이 3㎞에 달하는 갈대밭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영산강 하구의 간척사업으로 생긴 드넓은 농경지에 낙곡이 많아 철새의 보금자리로 자리잡았다. 천수만의 호수가 얼기 시작하는 12월 말쯤이면 철새들은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금강, 주남저수지를 거쳐 이 곳에 마지막으로 둥지를 튼다. 해남군 문화관광과 (061)530-5224.
  • 수능일 8년만에 ‘영하 한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전국적으로 흐리거나 눈 또는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크게 내려갈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16일까지도 이어져 8년 만에 처음으로 ‘수능일 영하 기온’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 같은 추위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시 노숙인 보호 나서

    기습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가 노숙인을 위한 동절기 보호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9일 노숙인들의 동사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이듬해 3월15일까지 노숙인 보호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철도공사, 시민·종교단체, 자원봉사자 등의 협조를 받아 1대1 밀착상담 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이를 위해 노숙인 상담반을 11개조 62명으로 대폭 늘렸다. 상담반원들은 서울역, 영등포역, 용산역, 청량리역 등 노숙자 밀집지역을 24시간 누비며 보호시설 입소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 손전등과 담요, 보온통 등도 준비해 필요할 때 제공한다. 노숙인을 위한 무료진료소도 서울역 앞에 설치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공중보건의,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무료 진료를 펼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거리의료상담반도 운영, 노숙 밀집지역을 돌며 의료상담 서비스도 지원한다. 시는 특히 일자리 제공 등 자활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올해부터 시작한 일자리 제공 사업과 특별자활사업을 늘려 모두 2840명에게 근로기회를 제공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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