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위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평창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분단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반도체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최정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05
  • ‘한국형 사드’ L-SAM·천궁, 요격 고도 2배 늘린다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성하는 핵심 요격 수단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천궁)의 요격 고도가 크게 높아진다. 방위사업청은 29일 제16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L-SAM-Ⅱ 고고도 요격유도탄 체계 개발 기본계획과 M-SAM 블록-Ⅲ 체계 개발 기본계획을 각각 심의·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기존의 L-SAM 유도탄은 요격 고도가 50~60㎞이지만 L-SAM-Ⅱ는 최고 요격 고도가 100㎞ 이상 될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2028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과 실전 배치를 마치는 2032년까지 총 1조 664억원이 투입된다. M-SAM 블록-Ⅲ의 요격 고도도 기존 블록-Ⅱ보다 두 배 높아진 50㎞ 이상으로 늘어난다. 방사청 관계자는 M-SAM 블록Ⅲ에 대해 “사거리와 요격 고도가 두 배로 늘어 방어할 수 있는 면적이 네 배로 확대된다”며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요격탄) 탄발 수가 블록-Ⅱ보다 다섯 배 이상 늘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데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M-SAM 블록-Ⅲ 사업에는 2034년까지 총 2조 8015억원이 투입된다. 역시 ADD가 주도한다. L-SAM과 M-SAM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PAC-2/PAC-3)과 함께 탄도미사일을 하강 단계에서 요격하는 역할을 한다. L-SAM-Ⅱ는 하강 단계의 상층 방어를 맡고 M-SAM 블록-Ⅲ는 하강 단계의 하층 방어를 담당하게 돼 군은 이들의 요격 고도를 대폭 향상시키면서 수직·수평적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군이 도입을 추진하는 미국산 SM-3는 요격 고도가 100~500㎞로 중간 단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역할을 한다. 당초 군은 L-SAM-Ⅱ사업을 통해 고고도 요격유도탄과 함께 공력비행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는 ‘활공단계 요격유도탄’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제외됐다.
  •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 [인마이포캣]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 [인마이포캣]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한 전시가 한창이다. 우연히 눈에 띄었지만 분명 우리 고양이들이 나에게 사인을 보냈을 거다. “공부하는 집사야, 가 봐야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의 규모는 딱 고양이 만큼 아담하고 적당했다. 그동안 궁금했던 오랜 역사적 기록물들이 많아 보물섬에 온 듯했다. 고양이의 세계사는 드문드문 찾아볼 수 있었지만 고양이의 한국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이 전시에 오롯히 모여 있어 전시기획자가 참 고마웠다. 모든 역사에서, 모든 인간에게서 사랑받지는 못했지만 괜찮다. 꿋꿋이 버티며 담대하게 살아남아 우리를 홀려 온 고양이들의 진가는 이제 꽃피우기 시작했으니까.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고양이 이야기 몇 가지만 살짝 소개한다. 무료관람인 이 전시마저 우리를 홀릴 테니 나들이 삼아 가 보길 추천한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은 지난 3일 개막했으며, 오는 8월 18까지 열린다.이름부터 귀여운 ‘고양이’의 어원 나는 집에 들어오면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기 보다 ‘고양이~ 고양이~’라고 부르는 걸 좋아한다. 발음도 귀엽지만 사진 찍을 때 ‘김치’ 처럼 ‘고양이’라고 부르면 입꼬리가 올라가서 더 반가운 표정이 된다. 이름처럼 귀여운 고양이는 송아지, 강아지 처럼 아기 명칭이 필요없다. 성체가 되어도 아기고양이 못지 않은 귀여움이 넘치니까. 1103년 기록된 ‘계림유사’에는 고려시대 사람들이 고양이를 ‘귀니’라고 부른다는 송나라인의 채록이 담겨있다. 다만 당시 글자의 발음은 ‘괴니’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고려사’에는 고양이의 방언이 ‘고이’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괴니’, ‘고이’, ‘괴’ 등으로 불리다가 18~19세기에 접미사 ‘~앙이’가 붙어서 ‘괴앙이’, ‘괴양이’ 등으로 불렸고 20세기 이후 ‘고양이’가 표준어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별명도 참 많았다. 쥐를 잡는 귀한 존재라는 의미인 ‘몽귀’(蒙貴), 작은 살쾡이라는 의미인 ‘소리’(小狸), 이익의 ‘성호사설’에는 집에 있는 살쾡이란 뜻의 ‘가리’(家狸)로 적혀 있고, 정약용의 ‘다산시문집’에는 살쾡이와 닮았다는 의미로 ‘리노’(狸奴), 뛰어노는 모습이 마치 원숭이(납)와 비슷해 ‘나비’라고 불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름도 있었다. 경상도에서는 쌀집에서 고양이를 많이 키워 ‘살찐이’ 라고도 불렸다.동국이상국집과 목은집의 고양이 기록 “감춰 둔 나의 고기를 훔쳐 배를 채우고 천연스레 이불 속에 들어와 잠을 자누나. 쥐들이 날뛰는 게 누구의 책임이냐 밤낮을 불구하고 마구 다니네”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는 ‘고양이를 나무라다(責猫)’라는 글을 볼 수 있다. 쥐를 잡지 않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감춰둔 고기를 훔쳐 먹는 고양이를 꾸짖는 내용이다.“추위가 두려워 손을 사절해 보내고 화로 곁에서 고양이와 친하노라니 얻고 잃음이 정히 서로 절반이로다. 중화의 원기를 스스로 새롭게 하네” 또 이색의 ‘목은집’에는 ‘추위를 무서워하다(畏寒)’에 고양에 대한 글도 볼 수 있다. 고려후기에서 조선초기 문신이자 학자인 이색이 1381년 지은 시다. 추운 겨울, 손님을 돌려보낸 아쉬움을 고양이와 함께 보내는 즐거움으로 달래기에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색은 애묘가였다. 그가 쓴 여러 편의 고양이 시를 보면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집사능력시험, 당신의 점수는? 사람에게 고유의 지문이 있듯 고양이에게는 비문(鼻紋)이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처음 알았다. 고양이는 코의 무늬가 모두 다르다. 고양이의 후각은 사람보다 6배 더 잘 맡으며 시각 보다 후각을 더 많이 사용한다. 고양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코에 손가락을 살며시 대어 냄새를 맡게 하면 경계심을 낮출 수 있다.18~19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는 고양이 꼬리는 함부로 잡아당겨서는 안된다. 균형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꼬리의 높이, 위치, 모양, 움직이는 속도로 의사를 표현한다. 고양이는 적록색맹으로 빨강색과 초록색을 구분하지 못하며 빨간색은 보지 못한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색깔은 노랑, 초록, 분홍이어서 고양이 장난감들의 색으로 주로 사용된다. 다만 빨간색을 보지 못하는 고양이들이 분홍색을 좋아하는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다. 유리알처럼 투명한 고양이 수정체의 시야각도는 200도여서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먹잇감도 잽싸게 낚아챈다. 고양이 귀에는 32개의 근육이 있고 180도로 움직이며 사람이 전혀 느낄 수 없는 소리에도 민감한 뛰어난 청력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의 앞발 발가락은 5개 뒷발 발가락은 4개다. 처음 뒷발 발톱을 깎을 때 나머지 하나를 더 찾으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 공간감각과 방향을 분석하는 고양이의 수염은 입과 눈썹 주변 외 앞발, 정확히는 앞다리 뒤편에도 있었다!대체 이런 이야기는 누가 만들어낸 걸까 옛날에는 초상이 나면 고양이를 잡아 가두었다고 한다. 고양이가 시체를 넘으면 시체가 일어선다거나, 고양이가 시체로 들어가 귀신이 된다는 설인데 이런 이야기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럼, 시체가 일어나면 어떻게 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왼쪽으로 시신을 넘어뜨리거나, 짚신으로 왼쪽 부분을 세 번 두들겨 패거나, 왼쪽 주먹으로 쳐서 밀치면 넘어진다는 등의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져 온다. 고양이는 마성을 가진 동물이라는 믿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해석이다. 일본에서는 고양이를 죽이면 7대까지 탈이 생긴다하고 서양에서도 고양이는 아홉개의 목숨을 가졌다라는 등 나라를 불문하고 고양이가 부정적인 동물로 인식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영험한 동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제주도에서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겨 마을 입구에 고양이 석상을 세우기도 했고, 군부대 안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고양이가 울면서 병영 안을 돌아다니면 병사들에게 불길한 일이 생긴다는 기록도 있다.조선 백과사전에 등장한 고양이 기록 조선시대에도 길고양이들에게 비단을 입히고 먹이를 주던 ‘묘마마’(猫媽媽)가 있었고, 이 묘마마가 죽었을 때 수백 마리의 고양이가 슬퍼했다고 전해진다. 현재의 캣맘이 조선시대에도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너는 시집에 가 바친다고는 하거니와 어찌 고양이는 품고 있느냐? 행여 감기나 걸렸거든 약이나 하여 먹어라 .’ 애묘인이었던 숙명공주가 혼인을 하였지만 시댁에 정성을 다하기 보다 고양이만 품고 있어 효종이 나무라는 편지. 딸의 건강을 염려하는 아버지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또 하나의 가족 쥐잡는 도둑고양이로 불리던 길고양이들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공존해왔지만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들로 억울한 묘생을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반박할 수 없는 고양이의 시대다. 2022년 통계청 조사에서 발표한 가구수는 2,238만, 반려묘는 254만 마리로 약 10가구 중 1가구는 고양이와 지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다. 고양이 전문 전시회가 열리고, 고양이 전문 서점도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양이와 하룻밤을 지내는 숙소가 큰 인기를 끈다. 마음을 내어주는 척 다시 거둬가는 이 고양이들의 매력에 빠지는 순간 지갑은 텅장이 되고 집안은 털숲이 되어도 하염없이 행복하다.펫밀리(Pet Family), 펫팸족(Pet Fam)을 위한 서비스들은 나날이 증가해 현재 약 384조원인 글로벌 펫산업은 2030년 600조원까지 예측되기도 한다. 경기도에서는 최근 매년 어린이날이 있는 주 토요일을 반려동물의 날로 지정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많이 좋아졌지만 비반려인들이 느끼는 불편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오래 함께 지내기 위해서 내 이웃의 삶을 헤아리며 받은 배려에 보답하는 개인적, 사회적 활동들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랑하는 내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집사들 또한 간절하니까.
  • [단독] 선거문화 배우러 몰디브 출장?… ‘혈세’만 줄줄[복마전 선관위]

    [단독] 선거문화 배우러 몰디브 출장?… ‘혈세’만 줄줄[복마전 선관위]

    ‘방콕, 코타키나발루 찍고 몰디브···.’ 이른 추위가 찾아왔던 지난해 1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6급 공무원 5명은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6박 8일간의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 대상지는 모두 이름난 휴양·관광지였다. 포상 휴가가 아니었다. 올해 4월 치러진 총선의 재외선거 점검을 위한 ‘출장’이었다. 선거인이 120여명에 불과한 코타키나발루에서 3박 4일이나 머물렀다. 재외선거 점검은 반나절 만에 끝났다. 일정과 일정 사이에 ‘공란’이 많았다. 선관위 직원들은 재외선거 점검이나 선거제도 연구 등을 이유로 시시때때로 국외 출장을 나간다. 재외선거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선관위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년 앞둔 2023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외출장만 12회 진행했다. 이 기간 출장 인원은 39명, 소요 비용은 2억 2700여만원이다. 출장 1회당 1800만원 이상이 투입됐다. 타 국가 선거 참관(4회), 연구 등 직원 역량 강화 목적의 해외 출장(17회)을 더하면 1년간 6억원을 들여 총 33회에 걸쳐 해외 출장 및 연수를 진행했다. 출장지는 대개 선진국이나 휴양·관광지로 유명한 국가로 정해졌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재외선거 점검을 위해 선관위 직원 6명은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 코타키나발루로 떠났고, 지난해 9월에는 해외 대통령선거 참관을 목적으로 몰디브를 방문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주요 투표소가 쿠알라룸푸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설치돼 있음에도 출장단은 태국 방콕을 거쳐 선거인 120여명에 불과한 코타키나발루에서 3박 4일을 머물렀다. 선거 실태 확인은 장비 보관 상태나 작동 여부, 투표 장소 확인 등이 고작이었다. 해외 출장단에 고위직이 포함되면 예산은 치솟는다. 김세환 전 사무총장은 사무차장 시절인 2019년 모의 재외선거 확인·점검 목적으로 10박 11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스위스 베른,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방문했다. 김 전 사무총장 및 4~6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4인 출장단은 1인당 850여만원을 지출했다.조모 상임위원을 주축으로 떠난 브라질 상파울루 등 남미 지역 출장에는 1인당 1000여만원을 썼다. 고위급 직원 출장에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선관위는 “‘공무원 여비 규정’을 준수해 집행하고 있으며 직급에 따라 지급 기준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출장을 명분으로 관광을 떠난 것으로 보이는 단체 출장은 재외선거와 관련이 없는 국가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8월 9일간의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출장 후 제출한 100페이지 남짓 분량의 ‘외국 정당·정치제도 연수 보고서’에는 네이버 블로그나 위키백과 등을 참고했다고 ‘호기롭게’ 썼다. 출장이나 연수보다 선관위 직원들이 더 탐내는 것은 ‘재외선거관 해외파견’이다. 장기의 경우 1년간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된다. 6일 동안 치러지는 재외선거를 위해 1년 동안 해외에 머무는 셈이다. 22대 총선 재외선거관 22명은 이달 31일에야 파견이 종료돼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도 해당 국가에 머물고 있다. 재외선거관은 미국·캐나다·일본·중국 등 재외국민이 많은 국가에 1년씩 배치된다. 미국(7~8명), 중국(4명), 일본(3명), 베트남(1명) 등 9개 국가에 20~22명을 파견해 왔다. 이들에게는 고급 주택 주거비와 생활비가 지원된다. 1인당 지급액은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이들이 2021~2022년 2년간 한인단체 등과의 업무 협의를 명분으로 사용한 업무추진비만 1인당 500만원씩 총 1억 8000여만원이다. 해외 영사관 관계자는 “기존 영사 인력을 활용해도 재외선거를 충분히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선관위도 재외선거관 파견 인원을 줄이고 있다. 도입 첫해인 2012년 55명이었으나 2016년부터 20명대로 운영 중이다. 한 선관위 관리자급 퇴직자는 “재외선거가 처음 도입될 당시에는 노하우가 없다는 이유로 1년씩 보냈지만,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국외연수는 각국 선거문화 및 제도의 비교연구를 통한 직원별 선거관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년씩 재외선거관을 파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거 전에는 홍보와 현지 정황 파악, 선거 후에는 결과 정리 등 마무리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 ‘KF-21’ 인니 개발분담금 3분의 1 삭감안, 다음 달 방추위서 상정

    ‘KF-21’ 인니 개발분담금 3분의 1 삭감안, 다음 달 방추위서 상정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을 3분의 1수준으로 삭감하는 방안이 이르면 다음 달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19일 KF-21 개발 분담금 조정안을 방추위 안건으로 상정하는 일정에 대해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 심의 후 차기 방추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분과위 상정을 위해 안건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오는 29일 열리는 방추위에 분담금 조정안을 상정할 계획이었지만, 분과위 심의를 거쳐 상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다음 달로 예상되는 차기 방추위로 확정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장을 제외한 KF-21 개발비는 8조 1000억원으로 당초 한국 정부와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도네시아가 각각 60%, 20%, 20% 분담하기로 설정됐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전체 개발비의 20%인 약 1조 7000억원(이후 1조 6000억원으로 조정)을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 6월까지 부담하고 이에 상응하는 가치의 관련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그러나 재정난을 이유로 첫해 500억원을 낸 뒤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다가 최근 우리 정부에 2026년까지 6000억원만 납부하고 기술 이전도 낸 만큼만 받겠다고 제안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가 낸 금액은 총 3783억원이다. 정부는 분담금 납부 지연이 계속되면 KF-21 개발에도 차질을 주는 만큼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분담금 납부 비율 조정안을 검토해왔다. 방사청에 따르면 8조 1000억원으로 책정됐던 무장을 제외한 KF-21 개발 비용이 개발 과정에서 절감되면서 7조 6000억원으로 5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을 1조 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깎아주더라도 충당해야 할 부족분은 1조원이 아닌 5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를 정부와 KAI가 분담 비율에 따라 내게 되는데 정부가 70%, KAI가 30%를 부담하는 방향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예산 당국 등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분담금 비율 조정안을 확정한 뒤 인도네시아와 기술 이전 관련 재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원래 6대의 KF-21 시제기 중 1대를 인도네시아에 제공하기로 했지만 분담금이 대폭 줄어들면서 시제기 제공 여부는 원점에서 재검토될 전망이고, KF-21 기술자료도 약식으로만 제공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들불없는’ 들불축제 어떤 모습일까… 제주시 다음주 전격 공개

    ‘들불없는’ 들불축제 어떤 모습일까… 제주시 다음주 전격 공개

    26년 역사를 지닌 제주들불축제가 ‘들불없는’ 들불축제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폐지 결정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오름불놓기를 대체할 대표 콘텐츠를 전국 공모하고 있다. 오름불놓기를 대체할 제주들불축제 대표 콘텐츠, 생태가치에 부합하는 친환경 콘텐츠, 주민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콘텐츠 등 주제로 전국 콘텐츠 공모 카드까지 내민 시는 심사 후 최우수 1건(100만원), 우수 1건(70만원), 장려 1건(30만원) 등을 선정한다. 제주들불축제는 1997년 시작돼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열렸지만 추위와 비바람 등 날씨로 인한 파행 운영이 많아지자 2013년부터 경칩이 속한 주말로 변경했다. 특히 산불 재난 위기의식과 더불어 축구장 42개 면적에 달하는 새별오름(30만㎡)을 태우면서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 주범으로 꼽히는 탄소 배출 문제로까지 불씨가 번지자 제주시는 숙의형 원탁회의를 운영한 끝에 들불축제장인 새별오름에 불놓기를 하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를 담아낸 들불축제를 개발하겠다며 2024년 축제 미개최를 선언했다. 결국 지난해 들불축제 역시 ‘들불없는’ 축제로 막을 내렸다. 제주시는 6월까지 들불축제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후 내년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제주시는 제주들불축제 콘텐츠 개발을 위한 시민기획단 활동을 지난 11일 5차 회의를 통해 마무리했다. 시민기획단에서는 기존의 들불 구현 방식에 대한 변화의 아이디어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들불을 LED로 형상화하는 방안부터 최근 각광받는 기술인 미디어파사드, 드론쇼 등의 도입 아이디어가 제시돼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시 관계자는 “시민기획단이 낸 조별로 아이디어들과 전국 공모를 통해 나온 의견들을 모두 취합해서 기본계획안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다음주 최종 운영결과 내용을 정리해 보도자료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들불축제 기본계획은 다음달 나올 것으로 보인다.앞서 오영훈 도지사는 도정 질의에서 “들불축제는 올해 진행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불을 놓느냐 마느냐가 문제의 핵심이 아닌, 들불축제 위상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을 놓는 방식의 문제를 새롭게 접근할 수 있으면 가능한 측면도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며 “더 세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고태민 도의원((애월읍갑)은 “들불축제인데 들불이 없는 것은 들불축제가 아니다”라며 “결국 다른 축제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애월읍 봉성리 주민들이 조례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때문에 주민청구로 발의된 조례로 제주들불축제의 부활여부가 관건이다. 주민청구 조례 제정을 위한 청구 기준인 1035명(18세 이상 청구권자 총수의 550분의 1)이 서명해야 진행된다. 1035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면 서명 적정성을 검토한 뒤 반환조건 충족을 하면 도의회에 심사후 조례제정 여부가 결정된다. 일각에선 지난해 10월 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폐지를 선언한 강병삼 제주시장의 임기가 다음 달 끝남에 따라 들불축제 역시 세부추진계획안이 사실상 차기 시장의 손에 넘겨져 마침표를 찍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는 시각이 팽배해 다음달 기본계획안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 박위♥송지은, 결혼 날짜 ‘확정’…“야외결혼식 합니다”

    박위♥송지은, 결혼 날짜 ‘확정’…“야외결혼식 합니다”

    유튜버 박위·가수 송지은 커플이 오는 10월 9일 결혼식을 확정했다.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서는 8일 ‘드디어 날 잡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박위와 송지은은 “드디어 우리 결혼한다”, “날짜 잡혔다”며 기쁜 소식을 알렸다. 송지은은 “나 조금씩 실감 난다. 내가 원래 결혼하는 거에 대해서 실감이 많이 안 났는데 얼마 전에 웨딩드레스 입어봤잖아. 묘하게 실감 나더라. 이걸 입은 내 모습이 자꾸 상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위는 “나는 진짜 너무 기대된다, 우리 미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 행복이 다른 게 아니라 그냥 일상이 행복이라는 것. 그걸 나는 지은이랑 보여주고 싶다”고 했고, 송지은도 “특별한 걸 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 게 행복한 것”이라고 공감했다. 박위는 “우리가 1년 전에 결혼식장을 예약했다. 10월 9일밖에 (날짜가) 없었다. 근데 야외결혼식이니까, 내가 추위를 많이 타잖아. 우리는 취소되는 날짜를 기다렸다. 9월에 하고 싶었잖아”라며 “5월까지 기다리기로 했고 취소가 되지 않았다. 그럼 우리는 10월 9일에 결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보일러 틀었는데 옆집이 따뜻…70대 부부 6년간 추위에 떤 사연

    보일러 틀었는데 옆집이 따뜻…70대 부부 6년간 추위에 떤 사연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70대 부부가 6년 동안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아 추운 겨울을 보낸 사연이 공개됐다. 부부는 6년이 지난 뒤에야 보일러 관련 장치가 옆집과 잘못 연결돼 있다는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70대 A씨는 남편과 함께 2017년 11월 초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겨울에 난방을 위해 보일러를 틀었는데 온도를 아무리 높여도 좀처럼 방이 따뜻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매년 겨울마다 관리 사무소에 문의했으나 ‘확인했는데 아무 이상 없다’는 답변만 들어야했다. A씨는 “(집 내부가) 실내 아니고 바깥 같았다. 온수 매트, 전기 매트 별거 다 샀지만 그 매트 위에 아니면 추워서 안 되고 뜨거운 물로 욕조에 계속 물을 받아서 몸을 덥히고 나와야 숨 좀 쉴 수 있었다”며 “100년도 못사는 인생을 200년 늙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자녀들이 집이 추우니 이사를 하라고 권유했으나 A씨 부부는 나이가 많이 들어 선뜻 이사하기도 힘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겨울 추위가 심해 A씨는 관리 사무소에 한 번 더 전화해 마지막으로 보일러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제야 6년 만에 집이 냉골인 이유가 밝혀졌다.알고 보니 보일러의 배관 신호가 옆집과 바뀌어 있었다. A씨의 집에 보일러를 틀면 옆집이 따뜻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옆집과 교류가 없어서 그간 확인을 못 했는데 옆집도 보일러 문제 때문인지 3번이나 이사를 했다고 한다. A씨는 아파트 건설업체에 전화해 따져 물었지만 업체는 사과는커녕 오히려 A씨의 탓을 했다고 한다. 업체 측은 “(예를 들어) 차에 문제가 있으면 제조사한테 문의해야지, 정비사한테 가서 계속 말한 거다. 문제가 있으면 우리한테 접수했으면 좀 더 빨리 발견했을 거다. 근데 지금 거의 6년이 지나지 않았나. 접수된 이력이 없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옆집과의 난방비 차액인 54만원을 지원하는 것 말고는 (다른 보상은) 못 해준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내가 전문 시공업자도 아닌데 보일러 배관 신호가 바뀐 걸 어떻게 알 수 있겠냐”며 “건설업체의 대응에 너무나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건설업체에서 이후 별다른 연락은 오지 않았다”며 “옆집과 바뀐 보일러 배관 신호는 수리한 상태”라고 전했다.
  • 고도 500㎞에서도 탄도미사일 요격하는 SM-3 도입한다

    해군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해 고도 500㎞ 이상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유도탄으로 SM-3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정부가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제16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차세대 이지스함(KDX-Ⅲ 배치-Ⅱ)에 탑재할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을 국외구매(FMS)로 확보하는 내용을 담은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해상에서 발사하는 탄도탄 요격 유도탄을 확보함으로써, 적 탄도탄 위협에 대해 중간단계에서 실효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앞으로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만든 SM-3를 2025년부터 2030년까지 8039억원을 투입해 구매한다. SM-3가 한 발에 200억원이기 때문에 40발을 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방사청에 따르면 SM-3는 사거리 700㎞로, 고도 500㎞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이날 함께 심의·의결된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할 장거리공대공유도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도록 했다. 사업기간은 2025~38년, 총 사업비는 1조 5700억원이다. 방사청은 “장거리공대공유도탄 및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사업은 향후 사업타당성조사를 통해 사업추진계획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관련기관과 세부방안을 검토한 후 사업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추위에선 울산급 배치-Ⅳ 함 건조 계획(안)도 심의·의결했다. 울산급 배치-Ⅳ 사업은 노후 초계함과 호위함 등 경비함정을 대체하기 위해 최신 호위함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마무리하면 울산급 배치-Ⅰ부터 배치-Ⅳ까지의 신형 호위함 확보가 마무리된다. 사업기간은 2023~32년, 총 사업비는 3조 2525억 원이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확보된 호위함은 적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 캐리비안 베이, 봄맞이 재개장… 해외 휴양지 분위기 물씬 “포토 스폿 명소”

    캐리비안 베이, 봄맞이 재개장… 해외 휴양지 분위기 물씬 “포토 스폿 명소”

    낮 기온이 오르며 부쩍 따뜻해지는 날씨와 함께 꽃놀이 행렬이 증가하는 요즘, 꽃구경과 함께 올봄 나들이를 책임질 시원한 소식이 찾아왔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가 지난 주말부터 야외 파도풀, 유수풀 등 물놀이 시설 가동을 시작으로 재개장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주말에는 최고 인기 슬라이드인 메가스톰이 추가 오픈하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오는 7월초까지 모든 실내외 물놀이 시설이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부터 진행된 봄 단장 기간 캐리비안 베이는 전체 물놀이 시설과 편의 공간 등을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해외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포토 스폿을 강화했다. 캐리비안 베이는 대항해시대 해적들의 주요 활동지로 유명했던 중남미 카리브해를 테마로 만들어진 워터파크다. 그중에서도 지난 20일 오픈한 야외 파도풀은 폭 120m, 길이 104m의 초대형 풀에서 거대한 해적선과 성벽 등을 바라보며 최대 높이 2.4m의 인공파도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파도풀 바로 앞에 열대 꽃으로 장식된 ‘아이러브 캐비’(I♡CABI) 레터링 조형물이 새롭게 설치돼 파도풀과 함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시그니처 포토 스폿으로 유명세를 탈 전망이다. 또한 야자수 해변 포토존, 백사장 위 알록달록 서프보드와 데이베드, 흔들의자와 행잉플라워로 꾸며진 릴렉스존 등 파도풀 곳곳에 마련된 이국적인 장소도 봄나들이 인증샷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오는 27일 가동을 시작하는 메가스톰은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가 결합한 캐리비안 베이의 대표 어트랙션이다. 지상 37m 높이에서 원형 튜브에 앉아 출발해 355m 길이의 슬라이드를 약 1분간 체험하는데 급하강, 급상승, 상하좌우 회전, 무중력 체험까지 복합적인 스릴을 맛볼 수 있다.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스파, 다이빙풀 등의 시설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아쿠아틱 센터와 550m 전 구간을 가동하는 유수풀도 이색적인 봄철 물놀이 장소로 추천된다. 한편, 캐리비안 베이는 가족 패키지, 사전예약 우대, 솜(포인트) 증정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또한 폐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난방을 통해 모든 야외 풀을 적정 수온으로 따뜻하게 유지하고 있어 입장객들은 물놀이 추위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 수백조 마리 매미 떼…221년 만에 美 덮친다

    수백조 마리 매미 떼…221년 만에 美 덮친다

    올여름 미국 남부 16개 주에 두 종류의 매미 떼가 출현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지역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각 13년, 17년 만에 나타나는 매미의 습격이 221년 만에 겹치는 올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공포’로 다가오지만 생물학자들에게는 ‘금광’으로 인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13년, 17년 간 땅속에 묻혀 있던 매미 떼가 지상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일리노이주를 비롯해 위스콘신주에서 루이지애나주, 워싱턴DC 옆 메릴랜드주, 조지아주 등 미국 중서부와 남부 16개 주에 걸쳐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폭스TV는 이보다 앞서 매미 떼의 영향을 받을 곳을 미시간까지 17개 주로 추산했다. 미국에는 ‘13년 주기’(Brood XIX) 매미와 ‘17년 주기’(Brood XIII) 매미 등 7종의 매미가 때가 되면 나타나는데 이들 무리는 1803년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 시절에 동시에 출현했던 기록이 있다. 올해는 13과 17의 최소공배수인 221년이 되는 해라 이런 예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들은 매년 여름 흔히 볼 수 있는 매미들과 달리 붉은 눈을 지니고 있으며 10년 넘도록 추위를 피해 땅속 깊은 곳에서 유충 시절을 보내다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코네티컷대의 곤충학자 존 쿨리는 이번에 나타날 현상을 매미와 아마겟돈을 합친 “매미겟돈”이라고 부르며 전체 개체 수가 수백조 마리, 어쩌면 1000조 마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대체로 1에이커(약 4046㎡) 당 100만 마리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네바다 북부 엘코시에 몰몬 귀뚜라미 수백만 마리가 출몰해 도시를 마비시키고, 유타 남부에선 기상청 레이더에 잡힐 정도로 대규모의 메뚜기가 지역을 강타해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매미는 소음을 유발해 떼로 나타나면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WP는 “매미 7종이 모두 출현하는 건 최소 2037년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기막힌 우연”이라면서 “생물학자들에게는 양질의 유전자 샘플을 축적할 수 있는 금광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웨스트버지니아대의 균류학자인 매트 카슨은 “성체 매미를 암페타민과 실로시빈이 가득한 ‘날아다니는 소금통’으로 바꾸는 ‘기생 곰팡이’ 관련 DNA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약성 물질인 암페타민과 실로시빈은 우울증 치료제 등 의약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 해고됐어도 썼던 기기값 내는 장애인… 전동휠체어 충전기는 고장나 방치 중

    해고됐어도 썼던 기기값 내는 장애인… 전동휠체어 충전기는 고장나 방치 중

    시각장애인 A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강제 해고당한 뒤 빚까지 질 처지에 놓였다. 취업하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지원받은 시각장애인 전용 컴퓨터와 태블릿PC의 기기값으로 200만원 넘는 돈을 공단에 내야 해서다. A씨는 “자발적인 퇴사가 아닌데도 ‘의무 근무’(2년)를 채우지 못한 기간만큼 기기값을 물어내야 하고, 일자리를 잃어 쓸모가 없어진 보조기기를 반납하는 것까지 막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지난 15일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 호소했다. 21일 공단에 따르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공단은 장애인 한 명당 1500만원(중증 2000만원) 한도로 태블릿PC나 노트북, 휠체어, 장애인용 소프트웨어 등 일할 때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보조기기 지원 예산은 2019년 115억원에서 지난해 192억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2년간 근무’나 ‘6개월 내 재취업’이라는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지원받은 보조기기의 사용 기간에 준하는 비용을 장애인이 내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500만원인 휠체어를 지원받고 1년 뒤 해고당했다면 약 250만원을 반납하는 식이다. 장애인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장애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96만원으로 비장애인(288만원)의 68%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기값 반납은 경제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자발적인 고용 중단 사유 등 근무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장애인 지원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한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장으로 사용이 어렵거나 쓰레기장 옆에 방치되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시 내 전동휠체어 충전기 671대 중 78대(11.6%)는 실외에 설치돼 있다. 실내에 마련된 충전기는 야간 시간이나 공휴일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애인이 24시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외부에 설치한 충전기 중 다수는 고장났거나 방치된 경우가 많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2개 자치구를 돌면서 점검해 보니 충전기 8대 중 4대는 이용 중단 상태이거나 쓰레기장 및 주차장 인근에 있어 접근이 어려웠다.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전기 합선이 발생해 충전기가 오래전 고장이 났는데 언제 수리될 수 있을지도 정확히 모른다”고 전했다. 또 실외에 설치된 충전기는 그늘막 등이 없어 더위나 추위에도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뇌병변 장애인 구태형(50)씨는 “전동휠체어 충전에는 통상 1~2시간이 걸린다”면서 “실외 충전기를 사용하면 덥거나 추워도 1시간이 넘는 충전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홍원표(68)씨도 “그나마 관리가 잘 되는 복지관 내에 설치된 충전기는 경쟁이 치열해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고 했다. 장애인들은 공중전화 부스 형태의 실외 충전기 설치 등을 제안하면서 지자체가 설치뿐 아니라 관리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충전기에 대한 설치 규정은 물론 관리와 점검 규정까지 있는 자치구는 7곳에 그친다.
  • 해고에도 기기값은 별도·땡볕에 방치된 고장난 휠체어 충전기…“장애인이 마주한 일상의 벽들”

    해고에도 기기값은 별도·땡볕에 방치된 고장난 휠체어 충전기…“장애인이 마주한 일상의 벽들”

    시각장애인 A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강제 해고당한 뒤 빚까지 질 처지에 놓였다. 취업하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지원받은 시각장애인 전용 컴퓨터와 태블릿PC의 기기값으로 200만원 조금 넘는 돈을 공단에 내야 해서다. A씨는 “자발적인 퇴사가 아닌데도 의무 근무(2년)를 채우지 못한 기간만큼 기기값을 물어내야 하고, 일자리를 잃어 쓸모가 없어진 보조기기를 반납하는 것까지 허용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불합리하다”며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지난 15일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 호소했다. 21일 공단에 따르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공단은 장애인 한 명당 1500만원(중증 2000만원) 한도로 태블릿PC나 노트북, 휠체어, 장애인용 소프트웨어 등 일할 때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보조기기 지원 예산은 2019년 115억원에서 지난해 192억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2년간 근무’나 ‘6개월 내 재취업’이라는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지원받은 보조기기의 사용 기간에 준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500만원인 휠체어를 지원받고 1년 뒤 해고당했다면 약 250만원을 반납하는 식이다. 장애인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장애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96만원으로 비장애인(288만원)의 68%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기값 반납은 경제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자발적인 고용 중단 사유 등 근무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 발목 잡는 취업 지원 정책전체 11% 실외 충전기, 땡볕에 방치 각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한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장으로 사용이 어렵거나 쓰레기장 옆에 방치되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시 내 전동휠체어 충전기 671대 중 78대(11.6%)는 실외에 설치돼 있다. 실내에 마련된 충전기는 야간 시간이나 공휴일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애인이 24시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외부에 설치한 충전기 중 다수는 고장났거나 방치된 경우가 많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2개 자치구를 돌면서 점검해 보니 충전기 8대 중 4대는 이용 중단 상태이거나 쓰레기장 및 주차장 인근에 있어 접근이 어려웠다.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전기 합선이 발생해 충전기가 오래전 고장이 났는데 언제 수리될 수 있을지도 정확히 모른다”고 전했다. 또 실외에 설치된 충전기는 그늘막 등이 없어 더위나 추위에도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전동휠체어 충전에는 통상 1~2시간이 걸린다. 뇌병변 장애인 구태형(50)씨는 “실외 충전기를 사용하면 덥거나 추워도 1시간이 넘는 충전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홍원표(68)씨도 “그나마 관리가 잘 되는 복지관 내에 설치된 충전기는 경쟁이 치열해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고 했다. 장애인들은 공중전화 부스 형태의 실외 충전기 설치 등을 제안하면서 지자체가 설치뿐 아니라 관리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충전기에 대한 설치 규정은 물론 관리와 점검 규정까지 있는 자치구는 7곳에 그친다.
  • 올해 매미떼 수백조 마리 발생하는 미국…221년만에 주기 겹쳐

    올해 매미떼 수백조 마리 발생하는 미국…221년만에 주기 겹쳐

    미국에서 올해 매미 떼가 수백조 마리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역이 비상이다. 성충이 되는 주기가 다른 두 매미의 발생 시기가 올해 겹치게 된 것인데, 소음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곤충학자들은 소중한 연구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A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곤충학자들은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서 매미 떼가 대량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각각 13년 주기(Brood XIX)와 17년 주기(Brood XIII)로 땅속에서 기어 나오는 매미가 성충이 되는 시기가 겹친 결과다. 13과 17은 둘 다 1과 자신으로만 나눠지는 자연수인 소수로, 이 매미들은 13과 17의 최소공배수인 221년마다 동시에 출현한다. 가장 최근에 13년 매미와 17년 매미가 동시에 발생한 것은 1803년으로 미국에선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재임 시기이자 미국 정부가 루이지애나 매입을 막 완료한 때다. 올해는 이 두 종을 포함한 매미 7종이 여러 다른 장소에서 한꺼번에 출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매미들은 해마다 여름에 흔히 볼 수 있는 매미들과 달리, 10년 넘게 땅속에서 유충 상태로 추위를 피하며 지내다가 올라온다. 해마다 나오는 매미들은 눈이 검은색 또는 녹색인 데 비해 13년 또는 17년 매미는 대체로 붉은색 눈을 가지고 있다.이들 매미가 서식하는 지역은 13년 매미가 일리노이주와 몬태나주, 아칸소주에서 버지니아주와 조지아주에 걸쳐서, 17년 매미가 위스콘신주와 아이오와주 등이다. 이중 일리노이주 일부 지역에서는 13년 매미와 17년 매미의 발생이 겹친다. 전체 16개 주에 걸쳐 에이커(약 4047㎡)당 평균 약 100만 마리의 매미가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네티컷대학의 매미 전문가 존 쿨리는 이번에 나타날 현상을 ‘매미’와 ‘아마겟돈’(종말, 재앙)을 합친 “매미-겟돈”이라고 부르며 전체 개체 수가 수백조 마리, 많게는 1000조 마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매미들은 땅의 온도가 섭씨 17.8도까지 따뜻해지면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 시기가 예전보다 앞당겨지는 추세라고 곤충학자들은 설명한다. 매미들은 인체나 농작물에는 해를 주지 않으며, 이번 대량 발생은 새들에게 풍부한 먹을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곤충학자들은 설명했다.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매미는 어린 나무와 일부 과일 농사에 피해를 끼칠 수 있지만 광범위하거나 재앙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소음이다. 워낙 울음소리가 큰 데다 개체 수가 많아지면 그 소음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쿨리는 매미 떼가 내는 소리가 “110데시벨에 달한다”면서 “마치 제트기 옆에 머리를 대고 있는 것과 같다. 고통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2007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음악축제인 라비니아 페스티벌은 17년 매미의 출현에 따른 소음을 우려해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곤충학자를 비롯한 생물학자들은 매미 떼 출현에 따른 여러 관찰을 통해 수집할 다양한 데이터를 기대하고 있다. 13년 매미와 17년 매미가 동시에 출현하는 일부 지역에서 서로 다른 두 매미종 간의 교배가 이뤄져 종의 추가 진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있고 이를 회의적으로 보는 반론도 있다. 또 각 주기 매미의 유충이 어떻게 햇수를 정확히 세고 성장을 제어하는지 유전적으로 분석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도 매미를 감염시키는 곰팡이 연구 등도 이뤄질 전망이다.
  • 한국 짜장면·핫바 열풍… 몽골 추위 녹인 K편의점 음식

    한국 짜장면·핫바 열풍… 몽골 추위 녹인 K편의점 음식

    즉석 먹거리 음식에 대한 선호가 높고 추운 날씨로 인해 길거리 음식이 발달하지 않은 몽골에서 짜장면, 라면 등 한국 편의점(K편의점) 음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몽골에 진출한 CU와 GS25 수만 670개(CU 394개, GS25 276개)에 달하는 등 곳곳에서 한국식 편의점, 카페 등을 발견할 수 있어 수도 울란바토르에 ‘몽탄신도시’(몽골+동탄신도시)라는 별칭이 붙었을 정도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12월 몽골 점포에 출시한 한국식 짜장면, 라면, 까르보나라 파스타 등 면 요리 3종이 출시 3개월 만에 20만개 이상 판매됐다고 16일 밝혔다. 하루 평균 1700개 넘게 팔린 셈이다. 몽골 현지의 음식 문화가 한국에 비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에 착안해 짜장면, 라면, 파스타를 현지 기호에 맞게 개발하기보다는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음식 본연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BGF리테일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한국 편의점 대표 상품 ‘핫바’ 역시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3월까지 약 1년간 몽골 CU에서 판매된 핫바의 누적 판매량은 18만개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월평균 1.5만개, 일평균 500여개 판매되는 수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역시 몽골 편의점에 한국식 치킨을 반영한 즉석 치킨 ‘치킨25’, 유목민이 즐겨 마시는 생우유를 활용한 ‘카페25’, 자체브랜드(PB) 라면, 몽골 전통 만두를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한 ‘호쇼르’ 등으로 현지인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한국 편의점이 몽골의 길거리 음식점, 식당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며 추운 날씨에 따뜻한 공간과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회의장에 법사위원장까지?… 민주, 22대 국회 입법 주도권 시동

    국회의장에 법사위원장까지?… 민주, 22대 국회 입법 주도권 시동

    민주 “여당 일방통행… 양보 없다”175석 앞세워 주요 자리 차지 예고국힘도 줄줄이 특검에 ‘사수’ 사활“법사위원장 땐 국회의장 내놔야” 원 구성 놓고 또 충돌할 가능성 커21대 국회 ‘지각 개원’ 재연될 듯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은 제1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은 제2당이 맡는 관례’를 또 깨고 21대 전반기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두 주요 직책을 모두 차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 임기 동안 국회 입법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취지다. 거대 양당이 법사위원장 쟁탈전으로 ‘지각 개원’을 했던 21대 국회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지금은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장의) 일방통행이라 22대 국회에서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상당수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내줄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다음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새 지도부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법사위는 상임위원회에서 검토한 모든 법안을 본회의에 올리기 전에 심사한다. 각종 특검법의 발의·심사 등도 관할한다. 만일 민주당의 뜻대로 된다면 야당 소속 법사위원장이 법안을 빠르게 본회의에 올리고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이 적시에 본회의를 개최하는 식으로 각종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75석을 차지해 본회의의 법안 통과 기준인 ‘과반수 출석·과반수 찬성’ 조건을 충족한다. 법사위원장은 2004년 17대 국회 이후 통상 제2당에서 맡았지만 21대 국회 전반기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지 않으면서 관행이 깨졌다. 21대 국회 후반기에는 다시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았지만 민주당은 이를 패착으로 여긴다. 다른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여당이 지난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본회의 처리를 무산시키기 위해 법사위 전체 회의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의찮으면 22대 국회로 넘겨야 한다. 전세사기 특별법 등 야당 주도의 민생 법안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반면 여당 입장에서는 법사위원장 수성이 절실하다. 특히 법사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소추 과정에서 소추위원단을 누구로 구성할지 등의 재량권을 갖는다.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면) 국회의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미 거대 양당은 4년 전 법사위원장 쟁탈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이 180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103석을 확보했고 2020년 5월 30일 21대 국회 임기가 개시됐지만 민주당이 원 구성에 단독으로 나서면서 48일 늦은 7월 16일에야 국회 개원식을 열었다. 20대 국회는 이보다 크게 이른 2016년 6월 13일에 개원식을 가졌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번에도 21대 총선 직후처럼 원 구성 협상이 늦어져 22대 국회가 임기 초반에 입법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는 등 협치하는 자세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여의도 의사당 주변에 벚꽃 만발

    여의도 의사당 주변에 벚꽃 만발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주변 여의서로에 벚꽃이 활짝 펴 있다. 꽃샘추위로 벚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여의도 봄꽃축제’ 교통통제가 오는 8일 오후 2시까지 연장된다. 식목일인 5일 아침 최저기온은 4∼11도, 낮 최고기온은 13∼20도로 예보됐다. 뉴스1
  • 배·사과 조기 개화 조짐… 과수농가 저온피해 비상

    배·사과 조기 개화 조짐… 과수농가 저온피해 비상

    올해 들어 과수꽃이 조기개화 조짐을 보이면서 농가마다 냉해 예방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지자체들은 냉해로 자칫 막대한 농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속 타는 모습이다. 농촌진흥청은 올봄 주요 과일나무꽃이 활짝 피는 시기를 평년보다 최대 열흘 이상 빠른 이달 초쯤으로 예상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공개한 ‘생물계절 예측 모델’을 보면, 배꽃(신고 품종 기준)은 울산 2일, 전남 나주 6일 등으로 평년보다 최대 9일 일찍 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사과꽃(후지 품종 기준)은 평년보다 최대 11일 빠르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 거창 9~12일, 충북 충주 12~16일 등이다. 이상고온에 따른 이 같은 조기개화 현상은 전국적으로 엇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만큼 냉해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이른 개화는 꽃샘추위에 직격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마다 냉해 예방약제(비료) 살포를 독려하고 나서는 등 방제작업에 부산한 모습이다. 전남도는 오는 20일까지를 과수농가 피해 예방 중점 추진 기간으로 정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6953 농가를 대상으로 주 2회 농가 맞춤형 기상정보를 통해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농협전남지역본부 등과 협력해 1226ha(4억 7000만원)분의 요소와 붕산 등 저온피해 경감 자재와 영양제 684ha(3억 650만원)분도 공급을 완료했다. 14억원 규모의 열풍 방상팬 등 과수 저온피해 예방 설비도 지원한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과수 저온피해 경감제 등을 반드시 살포하고 저온 등 기상특보 발령 시 미세살수장치와 방상팬 등을 가동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농작물 재해보험에도 꼭 가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후변화에도 안정적 채소 공급… ‘스마트팜’에 답 있다

    기후변화에도 안정적 채소 공급… ‘스마트팜’에 답 있다

    이마트는 잦아진 이상기후 속에서 물량 수급이 불안정한 채소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팜’ 상품을 적극 운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잦아진 이상기후 속에서 물량 수급이 불안정한 채소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스마트팜 채소 판매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협업하는 스마트팜은 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 농업의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팜 채소는 내부 공기 순환, 기온 조절, 습도 조절 등을 통해 바깥이 아닌 내부에서 키우는 식물로,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하면 실내 환경을 제어해 계절이나 장소와 관계없이 연중 균일하게 좋은 품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팜 채소는 매년 반복되는 계절·기후 이슈를 극복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여름에는 빠른 폭염이 진행되면서 농산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례적으로 비가 많이 왔던 2020년과는 또 다른 풍경이지만,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여름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스마트팜 기술은 매 여름처럼 연이은 태풍, 장맛비로 농작물 작황이 부진하거나, 겨울철 한파에 따른 냉해 피해로 채소 시세가 폭등하는 경우 더 부각된다. 스마트팜에서는 작물 성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고, 그간 축적된 빅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재배’가 가능해 사시사철 양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팜은 토양을 사용하지 않고, 살충제 등 환경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 오염을 최소화한다. 물 사용량도 기존 노지 대비 94% 절감하고 스마트팜 운영에 사용하는 전기는 향후 태양광발전 등 클린에너지로 전환이 가능해 ESG 경영을 가능하게 해주고 스마트팜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준다. 유러피안 양상추류는 특히 폭염과 추위에 약한 작물이다. 여름과 겨울에는 기온 변화로 인해 보기 힘든 채소로, 이마트는 스마트팜을 통해 좋은 품질의 양상추류를 기후에 상관없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스마트팜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외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이마트는 스마트팜 채소를 더욱 신선하게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스마트 팜 ‘애그테크’ 기업 ‘엔씽’과 협업 관계를 맺었다. 엔씽은 독자적인 기술로 인정받는 스마트팜 기업으로, 이마트와 뜻을 함께해 이천에 있는 이마트 후레쉬센터 옆에 스마트팜 ‘큐브’를 세웠다. 애그테크 산업은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말로, 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함으로써 획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심각한 식량 부족 현상의 대안으로 꼽히는 산업을 의미한다. 큐브에서는 로메인과 버터헤드, 바타비아 등 유럽형 상추와 스윗바질, 딜 등 허브를 재배하고 있다. 큐브에서 생산되는 채소는 연간 110t 규모로 전량 이마트 후레쉬센터로 공급된다. 특히 이곳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일반 노지나 하우스에 비해 5배에 달한다. 또한 이마트 물류센터 옆에 스마트팜이 들어섬으로써 스마트팜 농작물의 물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 소비자들은 더욱 신선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마트는 엔씽을 통해 스마트팜 채소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매년 반복되는 이상 기후로 농산물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자 이마트는 2021년 엔씽과 협업해 스마트팜 농작물 ‘뿌리가 살아있는 채소’를 선보였다. 지난해 4월에는 ‘스마트팜 스타트업’ 엔씽과 협업해 이마트 연수점에 실내 설치 소형 스마트팜인 ‘인도어팜’을 선보였다. 인도어팜은 생산지에서 유통과정을 거쳐 마트에 들어오는 방식이 아닌 재배 즉시 현장서 판매하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소비자 중 일부는 뿌리까지 제공되는 이마트 파머스픽 상품의 뿌리를 다시 심어 집에서 키워 먹는 영상을 SNS에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아가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스마트팜 시스템 전 과정 환경영향평가(LCA) 지원사업으로 엔씽의 국내 최초 스마트팜 환경부 환경성적인증 취득을 지원했다. 이후 지난해 8월 LCA 평가 결과 및 전문가 의견들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고, 9월에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미래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스마트팜과 리테일러의 역할’이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현재 이마트에서는 9개 종류의 스마트팜 상품을 운용 중이다. 관련 상품 매출은 최근 채소 가격 급등으로 인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팜은 연중 같은 단가로 공급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가격 이슈, 품질 이슈 없이 연중 공급이 가능하다. 1~3월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뿌리가 살아있는 로메인’, ‘뿌리가 살아있는 버터헤드’ 상품은 각각 25%, 35% 매출이 신장했다. 이마트는 향후 스마트팜 농산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팜이 환경과 미래 식량에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스마트팜 기술 연구 및 지원사업을 지속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책꽂이]

    [책꽂이]

    스탈린의 서재(제프리 로버츠 지음, 김남섭 옮김, 너머북스) “하루 평균 300~500쪽을 읽는 독서광, 생전 2만 5000권의 책을 모은 장서가, 위기의 상황 때마다 책에서 해답을 찾는 지식인.” 이런 설명을 보면 인류에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주인공은 공산주의 개념을 변질시키고 ‘조지아의 인간 백정’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이다. 아일랜드 코크대 교수인 저자는 기존의 스탈린 평전들과 달리 그의 생각을 만든 서재에 주목했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스탈린의 숨겨진 이야기뿐 아니라 소련사의 핵심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554쪽, 3만 1000원.위대한 관계(김상균 지음, 효형출판) 르네상스 시대의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 고전주의 음악가 베토벤과 하이든, 모차르트, 그리고 전위 예술가 잭슨 폴록과 존 케이지. 이들은 어떤 관계를 갖고 있을까. 저자는 예술사에 한 획을 그은 예술가 56명을 독특한 관점으로 짝지어 이야기한다. 삶의 새롭고 다채로운 면을 보여 주는 예술은 자기도 모르는 자신을 찾아 나서게 하며, 결국은 내 안의 우주를 발견하게 한다. 자기와 마주할 수 있는 용기는 예술로 얻을 수 있으며 어떤 고난과 맞닥뜨려도 넘어지지 않게 해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362쪽, 2만 5000원.발견의 여행(스티븐 페이브스 지음, 강병철 옮김, 위고출판사) 영국 세인트토머스병원 응급의학과 의사이자 왕립지리학회 회원인 저자는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전공을 선택하기 전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떠났다. 저자가 6년 동안 여행한 거리만 8만 6209㎞. 추위와 더위, 허기와 갈증 등에 시달리며 보낸 6년 동안 저자가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깨달은 것은 하나다. 의사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좋은 의사는 ‘입을 닫고, 귀를 열고, 많이 알고, 진심으로 염려’하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544쪽, 2만 5000원.경영이라는 세계(황승진 지음, 다산북스) 미국 스탠퍼드대 최초 한국인 종신교수이자 실리콘밸리 한국계 벤처의 대부로 불리는 저자가 ‘경영’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기업의 진짜 실력은 ‘경영’이라고 강조하며, 기업의 존망은 어떤 리더가 어떻게 경영하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경영의 핵심은 세 가지다. “단순해라, 혁신해라, 차별화해라.” 492쪽, 2만 9000원.
  • 축제 열렸는데… 봄꽃은 ‘딴청’

    축제 열렸는데… 봄꽃은 ‘딴청’

    서울의 대표적 봄꽃축제인 ‘여의도 봄꽃축제’ 시작을 하루 앞둔 28일 축제 장소인 영등포구 여의서로에서는 꽃망울을 터뜨린 벚나무를 찾기 어려웠다. 꽃을 찾기 어려운 봄꽃축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곳에는 행사 홍보 현수막만 비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만개한 꽃들이 흩날렸던 예년의 모습을 잃어버린 건 여의도만이 아니다. 강원 속초시는 벚꽃축제를 30~31일과 다음달 6~7일 두 차례 개최하기로 결정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속초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죽을 죄를 졌습니다. 하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라고 했다. 전국적으로 ‘꽃 없는 봄꽃축제’가 이어지는 건 기후변화로 꽃이 피는 시기가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앞당겨졌지만 꽃샘추위와 흐린 날씨 등으로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는 게 어려워진 영향이다. 여의도 봄꽃축제도 10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5일이나 앞당겨졌다. 이날 벚꽃축제 이틀째를 맞은 송파구 석촌호수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린 벚나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곳을 찾은 직장인 정모(32)씨는 “꽃이 없어 섭섭하다”며 “주말에 오면 꽃이 피어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축제 시기에 맞춰 아르바이트생을 더 뽑았지만, 손님이 평소와 큰 차이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는 꽃피는 시기를 예상하는 게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유승직 숙명여대 기후환경융합학과 교수는 “기후변화 때문에 날씨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화를 예측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평년과 다른 기후 패턴이 이어지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예상 개화 시기보다 더 일찍 벚꽃이 피었지만 올해는 늦어지고 있다. 이달 낮았던 기온과 흐린 날씨도 개화 시기를 늦추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벚꽃 개화 시기는 다음달 3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는 5일 빠른 개화이지만 당초 예상했던 이달 24일보다는 일주일이나 늦어지는 것이다. 김재근 서울대 생물교육과 교수는 “꽃이 너무 일찍 피면 꽃가루를 나르는 벌이 활동을 하지 않고, 갑자기 추워져 꽃이 얼면 열매가 생기기 어렵다”며 “생태계에도 혼선이 생긴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