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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샘 노숙·수백m 대기 ‘진풍경’… 두번 투표 실수 ‘해프닝’

    혹한의 추위도 후끈 달아오른 제18대 대통령 선거 투표 참여 열기를 막지 못했다. 전국 각지에서 전에 없이 긴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서로 먼저 투표를 하겠다며 다투는 해프닝도 있었다. 투표소 앞에서 밤샘 노숙을 한 유권자도 있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1투표소에서는 김선진(35)씨가 고무 매트와 침낭, 이동식 난로까지 챙겨 와 오전 1시 30분부터 노숙을 했다. 김씨는 “통상 젊은이들은 늦게 오거나 아예 투표를 안 하곤 하는데 모범을 보이고 싶었다.”면서 밤을 지새운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동 투표소 “1호 투표 내가” 언쟁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제1투표소에서는 20대 취업 준비생 박지호(25)씨와 70대 조남길(71)씨가 오전 6시 투표소 문이 열리자마자 서로 “내가 먼저 왔다.”며 순서를 다투기도 했다. 결국 나이 어린 박씨가 조씨에게 양보했고 박씨는 조씨의 아내 다음인 세 번째로 투표했다. 서울 관악구 행운동 제2투표소는 하루 종일 대기 행렬이 수백m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와 투표 의지를 불태운 유권자도 적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입원 환자인 김모(76)씨가 구급차를 타고 투표소로 와 이동식 침상에 누워 투표권을 행사했다. 경기 시흥에서는 109세 홍연이씨가 홀로 투표소를 찾았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사는 김모(84·여)씨가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해 투표를 하는 등 이날 수십명의 유권자가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표를 던졌다. ●위안부 할머니·탈북 청년도 권리 행사 이순덕(95), 김복동(87), 길원옥(85)씨 등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3명은 오전 10시 30분 마포구 연남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길씨는 “오늘이 윤봉길 의사 순국 80주기인데 투표율이 80%는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젊은이들이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할머니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정기 수요집회에 참가했다. 북한을 떠나온 탈북 청년들도 소중한 투표권을 처음으로 행사했다. 탈북청소년 교육기관인 경기 안성 한겨레고등학교 학생 중 투표권을 가진 2~3학년(만 19~22세) 14명이 인솔 교사들과 함께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어쩔 수 없이 투표를 못 한 사람들도 있었다.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철탑 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노조원 3명은 “부재자 투표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회신이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투표소로 가다가 사고를 당한 사람들도 있었다. 오전 9시 40분쯤 강원 원주에서 선거인 명부 등재번호가 적힌 안내문을 깜빡 잊은 김모(89)씨가 집으로 되돌아가다 철도 건널목에서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이모(70·여)씨가 투표를 마치고 나오다 지병 악화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강추위 속 투표지 분류기 고장에 진땀 곳곳에서 해프닝도 이어졌다. 경남 사천에서는 최근 집을 옮겨 투표소를 잘못 찾은 박모(40·여)씨가 선거사무원의 본인 확인 부주의로 잘못 투표한 뒤 다시 자신의 진짜 투표소로 가서 두 번째 투표를 했다. 선관위는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2개 기표를 인정했다. 경북 의성에서는 선관위가 금성면 주민센터 내 금고에 보관한 투표용지 4100장을 꺼내려고 했지만 금고가 고장 나 오전 6시 35분쯤에야 굴착기를 동원해 금고를 부쉈다. 서울 관악구 개표소에서는 강추위에 투표지 분류기가 작동하지 않아 개표원들이 진땀을 흘렸다. 오후 6시 20분부터 개표에 들어갔지만 총 14개의 개표기 중 출입문 쪽에 설치된 일부 분류기가 작동을 멈춰 개표가 1시간가량 지연됐다. 한 개표원은 “투표용지 분류기에 열이 올라야 하는데 바람이 들어와 기계가 계속 멈췄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투표 독려하는 연예인… 시민들도 즐기며 한표

    투표 독려하는 연예인… 시민들도 즐기며 한표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과 맞물려 하나의 선거문화로 자리 잡은 ‘투표 인증샷’(투표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투표소 앞 등에서 찍는 사진) 올리기가 이번 대선에도 힘을 발휘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 스포츠 스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투표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트위터 등 SNS에 올리며 다른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끌어냈다. 155만명의 팔로어(트위터 친구)를 보유한 소설가 이외수씨는 18일 오후 아내 진영자씨와 함께 강원 화천군 상서면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인증샷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이씨는 “사랑해요, 대한민국.”이라는 글을 함께 남겼다. 63만여명의 팔로어를 둔 박원순 서울시장도 오전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올렸다. 연예인들의 기발한 인증샷도 화제가 됐다. 개그맨 김경진씨는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러닝셔츠 바람으로 머리 감는 모습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며 “깨끗한 마음으로 투표해야 착한 국민”이라고 썼다. 방송인 김미화씨는 이날 오전 투표소에서 과거 인기를 끌었던 ‘순악질 여사’로 분장한 채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전 한화) 선수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강민호 선수, 양준혁 SBS 프로야구 해설위원 등도 인증샷 대열에 참여했다. 얼굴 대신 투표 확인증을 촬영하거나 메모지, 손등에 기표 도장이 찍힌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사진이나 응원 문구가 담긴 메모지에 기표 도장을 찍어 트위터 등에 올리는 젊은 층도 있었다. 유권자들은 엄지 세우기, 브이(V) 표시 등으로 특정 후보를 암시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전파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배우 윤은혜씨가 손가락으로 특정 숫자를 지칭하는 듯한 포즈가 담긴 인증샷을 올리자 일부에서 “선거법 위반 아니냐.”고 지적했고 윤씨는 사진을 지웠다. 한편 음식점과 카페, 극장 등은 인증샷이나 투표 확인증을 지참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를 벌이며 투표를 독려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박근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박빙 우세

    박근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박빙 우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9일 KBS·MBC·SBS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50.1%의 득표율로, 48.9%를 획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는 이날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6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동시에 발표했다. 두 후보의 차이가 1.2%포인트로, 오차 범위인 1.6% 포인트 이내다. 당초 이번 대선은 우열을 점칠 수 없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에 지상파 3사 공동 출구 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합편성 채널인 JTBC 출구조사는 박 후보 49.6%, 문 후보 49.4%로 각각 집계됐다. 뉴스전문 채널 YTN 예측조사는 박 후보 46.1~49.9%, 문 후보 49.7~ 53.5%로 문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 뉴스 매체 오마이뉴스 예측 조사에서는 문 후보 50.4%, 박 후보 48.0%로 문 후보가 앞섰다. 이번 대선은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오후 5시에 투표율 70%를 넘어서는 등 당초 예상보다도 투표 열기가 뜨거웠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밤 11시쯤 당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2년 16대 대선의 투표율은 70.8%,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은 63.0%였다. 이번 투표율은 김대중 대통령이 선출된 1997년 15대(80.7%) 이후 15년만에 최고의 유권자 참여율을 나타냈다.  한편 지상파 3사가 대선에서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상파 3사로부터 의뢰를 받은 코리아리서치센터·미디어리서치·TNS 등 3개 기관은 조사원 1800명을 투입해 전국 360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 6000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했다. 이번 공동 출구조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신뢰도 95%에 오차범위 ±0.8%포인트다. 앞서 지상파 3사는 1996년 15대 총선과 2010년 지방선거, 올해 제19대 총선에서 모두 세 차례 공동 출구 조사를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정은 1년’ 北, 국제 외톨이 자초 말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에게 권력을 물려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지 어제로 1년이 됐다. 요즘 북한에서는 장거리 로켓 발사의 성공을 자축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고 한다. 김정은은 ‘은하 3호’ 발사장을 직접 찾아가 “아버지의 유훈을 빛나게 관철했다.”며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격려했다. 짧은 기간의 후계자 수업에 이은 권력 승계로 불안정하게 출발했던 김정은 체제가 이번 로켓 발사로 외형상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행보로 비쳐진다. 김정은이 공연에 미키마우스를 등장시키고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개시찰을 나섬으로써 개혁·개방 의지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직은 헛된 기대였음이 이번 로켓 발사로 증명이 됐다. 북한이 그동안 미사일 개발과 체제 선전을 위해 쓴 돈은 무려 2조 3000여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북한주민 전체를 2년 가까이 먹여 살릴 수 있는 돈을 엉뚱한 데 쏟아부은 꼴이다. 3대 권력세습자 김정은 역시 주민의 삶보다는 체제 유지에만 골몰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 측이 경수로 건설과 수해 지원을 위해 보낸 건설장비들이 미사일·핵기지 건설에 쓰였다는 보도가 이를 말해준다. 인도적 차원에서 보낸 지원품까지 대량살상무기 제조에 쓰인다면 앞으로 누가 망설임 없이 북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겠는가. 우리와 주변국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핵 개발로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외톨이를 자초하는 일이다. 부디 김정은 체제는 내년에는 민생경제 분야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혹여 3차 핵실험까지 강행함으로써 이를 지렛대로 국제사회와의 거래에 나서겠다는 심산이라면 일찌감치 접는 게 옳다. 김정은이 진정으로 권력기반을 다지고 싶다면 무모한 도발로 국제사회를 겁박할 것이 아니라 추위 속에서 배 곯는 주민들을 위해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
  • 재활용품으로 만든 성탄 트리

    재활용품으로 만든 성탄 트리

    버려진 현수막 천, 공, 신호등 커버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불빛이 강동구의 연말을 밝히고 있다. 구는 17일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재활용품으로 ‘친환경 크리스마스 트리’를 제작해 구청 앞 분수광장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트리는 폭 5m, 높이 9m 규모로 조성됐다. 구는 트리가 겨울 추위로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구청 앞 공간을 가족, 연인 등 주민들을 위한 훈훈한 공간으로 변신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트리는 지역에서 수거한 재료들을 재활용한 것으로 강동구의 친환경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트리의 몸통은 합판, 현수막 천, 신호등 커버로 꾸며졌으며 주변에는 색깔 공을 활용한 장식물이 걸렸다. 전체 트리 디자인은 재능 기부로 만들어졌다. 이 트리는 내년 1월 중순까지 오후 5~11시 불을 밝힐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목디스크

    [Weekly Health Issue] 목디스크

    많은 의사들이 목디스크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컴퓨터와 함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목이 겪는 혹사의 강도가 적정 수준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는 위험신호다. 일찍 온 추위에 질려 몸을 잔뜩 움츠리다 보면 전신이 결리고 뻐근하기도 하다. 이런 상태에서는 당연히 목에도 상상 이상의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목 근육이 뻐근하고 어깨가 무거운 증상이 일반적인데 목디스크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런 증상을 단순히 계절 탓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목디스크(경추 수핵탈출증)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겨울철에 목디스크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가천대 길병원 척추센터 김우경(신경외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목디스크란 어떤 질환인가. 목디스크란 목 부위의 척추 부위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속의 수핵이 밀려서 빠져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7개의 경추뼈 가운데 운동이 가장 활발한 5∼6번 디스크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생기고, 이어 6∼7번, 4∼5번 순으로 발생빈도가 높다. ●발생 추이는 어떤가. 근래 환자가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느라 목뼈가 소위 ‘거북목’이라는 일자목으로 변한 데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폭넓게 보급되면서 발생 추이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이 때문에 향후 목디스크 환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겨울에 환자가 많은 이유가 있나. 최근 내원하는 환자들 상당수는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다. 운전을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들이 장시간 목을 거북이처럼 앞으로 빼고 앉아 일을 하다보면 인대나 근육이 긴장에 노출돼 점차 약해진다.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마찬가지다. 경추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면 디스크가 쉽게 밀려 나오게 된다. 물론 겨울이라고 디스크 질환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겨울에 환자가 많은 이유는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을 움츠리게 되고,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평소 좋지 않았던 부위가 과도하게 긴장해 디스크를 악화시키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최근에 발생하는 목디스크 특성이 과거와는 어떻게 다른가. 목디스크도 퇴행성 질환이다. 디스크는 수분과 단백질로 구성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수분이 빠져나가 탄력을 잃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쉽게 빠져나오게 된다. 고령 환자에게서 목디스크 등 척추질환이 잘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목디스크 환자가 최근 들어 30∼40대는 물론 20대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경우는 디스크 퇴행보다 잘못된 습관과 자세가 문제다. 여기에다 레저활동이나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한 환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의 경우 후방 추돌로 갑자기 충격을 받으면 목이 순간적으로 앞으로 쏠렸다 뒤로 젖혀지면서 경우에 따라 심각한 디스크를 유발하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디스크가 생긴 부위에 따라 증상이 약간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목디스크는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와 팔이 저리며, 등 뒤 날개뼈 사이에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5∼6번 디스크가 탈출한 경우 젓가락을 들지 못할 정도로 팔 근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또 디스크가 바깥쪽이 아니라 몸통 중심 부위로 밀려나 척수를 압박할 경우 배뇨 및 보행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일부 환자군에서는 목디스크임에도 목에 통증이 없는 대신 어깨나 등 부위에만 통증이 나타나 오십견이라며 방치하는 사례도 흔하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나. 가장 기본적인 진단 요소는 환자의 증상이다. 증상에 따라 신경학적 검사와 단순 X레이검사를 통해 상태를 파악하며, 목디스크가 의심되면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검사로 충분히 진단이 되지만 그래도 미흡하면 근전도를 통해 확인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또 디스크는 수술치료가 어렵다는데 사실인가. 치료는 비교적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증상이 초기인 경우라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증상의 완화를 관찰하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소염진통제로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인자를 조절해 통증을 줄일 수는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없을 경우 인공디스크 삽입, 유합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인공디스크 삽입은 자연스러운 관절 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주변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늦춰 합병증도 줄여준다. 이 방법은 퇴행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연성 디스크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디스크가 딱딱하게 굳는 석회화가 진행된 경우라면 디스크를 제거하고 뼈를 하나로 유합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디스크 상태에 따라 뼈를 이식하거나 인공디스크 등 대체물질을 넣지 않고 정상 디스크를 그대로 활용하도록 하는 ‘전방경유경추 추간공확장술’도 시행된다. 6∼7㎜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현미경을 삽입한 뒤 디스크의 병변 부위를 직접 보면서 원인 부위를 찾아내 치료한다. 수술후 보조기 착용이 필요 없어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는 수술법이다. 이 방법은 부드러운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거나,디스크 탈출은 아니어도 신경 구멍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협착증에 효과적이다. 이런 수술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거두지 못할 때 적용하는 마지막 치료 수단이지만 알려진 것처럼 환자들이 두려워할 만큼 어려운 치료는 아니다. ●치료에 따른 후유증 등의 문제는 없나. 목부위는 근육과 혈관, 신경조직이 밀집한 곳이어서 허리 쪽보다 치료를 위한 접근이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치료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어렵지는 않다. 당연한 말이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야만 보존 치료가 가능해 수술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증상 악화에 따른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온천욕으로 건강한 겨울나기

    온천욕으로 건강한 겨울나기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면 온천욕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온천욕이 추위로 위축된 몸을 따뜻하게 풀어 줘 심신을 안정시키는 치유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의보감 탕액(湯液)편에서는 ‘근육과 뼈의 경련, 둔한 피부 감각과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온천욕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온천욕이 만병통치는 아니다. 질환에 따라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몸을 알고 온천욕을 즐기는 것이 좋다. ●관절 둘러싼 근육 경직 풀려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염 통증이 더 심해진다. 실제로 관절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지만 날씨에 따라 통증이 심해진다고 느끼는 것은 뼈와 관절을 둘러싼 인대와 근육 등의 염증이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아 체온이 떨어지면 혈관도 함께 수축한다. 이 때문에 영양분과 통증완화 물질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근육이나 인대의 유연성이 줄면서 염증이 잘 생긴다. 이럴 때는 온천욕이 효과적이다. 온천욕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이 확장돼 혈류량이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근육의 경직이 풀려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절 통증 때문에 온천욕을 한다면 몇 가지 알아 둬야 할 점이 있다. 물의 온도는 38∼42도가 적당하며, 처음에는 하루 1∼2회, 회당 15분, 이후에는 하루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또 온천욕 후에는 온천수를 수건으로 닦지 말고 그대로 말려야 온천의 미네랄 성분이 충분히 피부로 스며들게 된다. 단,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뜨거운 온천수가 염증 반응을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너무 뜨거운 온천욕은 피하는 게 좋다. 바로병원 이철우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욕탕에서 가볍게 걸을 것을 권하는데, 온천수의 부력으로 관절의 체중 부담이 줄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부 메마르면 가려움증 유발 온천욕이 피부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지만 지나치면 득보다 실이 많게 된다. 온천수에는 각질을 녹이는 유황 성분이 함유돼 있어 잘만 이용하면 피부가 기분 좋게 매끄러워지지만 지나치면 각질층을 없애 피부가 손상을 입기 때문이다. 특히 날씨가 춥고 건조해 가뜩이나 피부가 메마른데 지나치게 온천욕을 하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져 심한 가려움증과 건조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 안면홍조증이나 딸기코 증상이 있는 사람은 혈관이 확장돼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겪지 않으려면 먼저 수온이 낮은 온탕부터 이용해야 하며, 뜨거운 물에 오래 몸을 담그지 않아야 한다. 피부 건조를 막으려면 온천욕 직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줘야 한다. 피부가 촉촉할 때 보습제 흡수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열탕은 심혈관 질환에 ‘독’ 심혈관계 만성질환자와 고령자들은 온천욕을 할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당뇨 등을 가졌다면 혈관에 부담을 주는 열탕이나 냉탕 사용을 삼가야 한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온도가 심혈관계를 자극해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미지근한 온도의 탕욕이나 샤워 정도가 적당하다. 노약자 역시 자율신경계가 활발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온천욕으로 신체 온도가 갑자기 변하지 않도록 해야 심장이나 혈관, 소화기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철우 원장은 “적당한 온천욕은 심신을 안정시켜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지만 질환의 유형에 따라 효능이 다르고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온천욕을 즐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서울시 교육감선거 정책으로 경쟁하길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혼탁의 도를 더해가고 있다. 정책선거를 하자는 후보들의 당초 다짐은 이미 공허한 구호가 됐다. 철 지난 이념과 난폭한 진영논리가 판치는 교육감 선거는 현실정치의 난장(場) 그 이상이다. 아무리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정치판의 유혹에도 빠져들기 쉽다 하더라도, 그럴수록 후보들에게는 교육의 백년대계를 그르치지 않도록 해야 할 책무가 있다. 그러나 보수와 진보로 갈려 편가르기 공방을 벌이는 등 갈수록 이념선거의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그 한가운데 전교조가 있다. 보수진영의 문용린 후보는 최근 전교조를 종북 좌파단체로 규정하며 “전교조의 학교 장악 음모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다분히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진보진영 이수호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반면 이 후보 측은 문 후보가 한때 “전교조가 있어 든든하다.”고 했다며 이중적 행태를 지적한다. 언제까지 전교조 문제가 교육감 선거를 좌우하는 본말전도의 반교육적 퇴행을 일삼을 것인가. 전교조 이슈에서 자유로워야 교육감 선거가 산다. 지금이야말로 곽노현 전 교육감의 ‘이념 과잉’ 교육정책을 찬찬히 복기해 봐야 할 때다. 전교조의 지지를 받은 곽 전 교육감의 도덕적 확신에 찬 정책실험이 어떤 후과를 낳았는가는 좌우 이념을 떠나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닷새만 지나면 2200여개 초·중·고교와 126만여명의 학생을 책임질 교육수장이 탄생한다. 자칫 그런 막강한 권한을 지닌 ‘교육소통령’을 무관심 속에 깜깜이로 뽑아야 할 판이다. 후보들은 이제라도 탈(脫)정치선거의 다짐을 새롭게 하기 바란다. 대선후보 유세장을 기웃거리는 등 교육감 선거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강추위 속에 난방시설도 제대로 못 갖춘 교육현장을 직시하는 후보들이라면 이념보다는 교육정책으로 승부하는 교육자다운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 700명 수용… 관악 ‘강감찬 스케이트장’ 개장

    관악구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1.5배 규모인 스케이장이 문을 열었다. 관악구는 11일 낙성대동 서울시과학관 유휴공간 5510㎡ 부지에 ‘강감찬 스케이트장’을 개장했다. 이 지역에서 태어난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의 이름을 딴 스케이트장은 가로 65m, 세로 35m 규모로 서울광장에 조성 중인 스케이트장의 1.5배 크기다. 한번에 600~7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여가 활동장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케이트장 주변에는 매점, 휴게실 등 이용객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을 설치했고 안전요원도 곳곳에 배치했다. 대기실에는 이용객들이 쉬거나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문고도 비치했다. 스케이트장은 이날부터 새해 2월 말까지 휴무일 없이 매일 개장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이용료는 입장료, 장비 대여료를 포함해 1시간 30분에 2000원이다. 평일에는 6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별도의 스케이트 교실도 열린다. 또 헬멧 컬링대회, 아이 바구니 컬링대회, 얼음썰매 경주, 썰매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편 강감찬 스케이트장은 지역 노인과 청소년을 위한 일자리 200개를 창출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조성, 운영은 예비 사회적 기업인 SPC가 맡았다. 홍희영 일자리사업과장은 “주민들이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족 야외 활동 활성화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얻게 됐다.”며 “강감찬 장군의 힘찬 기상을 본받아 올겨울 추위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소외 계층에 온정을” 은평구 ‘희망온돌… ’ 사업 시행

    서울 은평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간 ‘2013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은 민간단체인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성금 모금과 배분 등을 총괄하고, 구에서 지원대상 발굴 및 사업홍보 등을 지원한다. 이 기간 중 모금된 성금은 지역 내 소년·소녀가정, 독거노인, 만성질환자 가구 등 저소득가구 주민과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들의 생계비, 응급구호비, 의료비 등으로 지원된다. 성금과 성품을 기탁할 주민은 주민복지과(351-7012) 또는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오는 21일에는 구청 1층 로비에서 이웃돕기 특별모금 및 공연 행사도 실시해 주민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릴 예정이다. 접수된 성금 및 성품에 대해서는 연말정산 혜택을 위한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된다. 지난해 열린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에서는 8억 5000만원의 성금과 성품을 모집해 저소득가구와 사회복지시설로 배분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유난히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올겨울에 주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의 얼어붙은 마음이 녹고 모두의 행복 온도가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관심을/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관심을/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50년 만에 찾아온 초겨울 혹한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선거의 유세 열기가 뜨겁다. 골목을 누비는 유세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확성기 소음에 구세군 냄비의 종소리는 작아져만 간다. 전국이 온통 대선의 열풍에 휩싸여 있다. 이 와중에 한 달 보름 남짓 남은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언론과 국민의 관심에서 아직까지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새해 1월 29일부터 8일 동안 평창과 강릉에서 열리는 동계스페셜올림픽엔 120여개국에서 3300여명의 선수단과 가족 등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인스키, 스피드스케이트, 피겨스케이트 등 7개 종목의 59개 세부 종목 경기가 열린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들이 참가하여 기량을 겨루는 경기대회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장애인 체육대회인 패럴림픽이 기록과 순위경쟁을 하는 엘리트스포츠인데 반해, 스페셜올림픽은 금·은·동 외에 4등부터 8등까지도 리본을 달고 시상대에 서는, 그야말로 모두가 승자가 되는 특별한 올림픽이다. 올림픽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쿠베르탱이 꿈꾸었듯이 인간의 완성과 세계의 평화를 증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올림픽은 단순히 스포츠행사만이 아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스페셜올림픽 또한 스포츠 이상의 울림을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에 보여주면 좋겠다. 우선 이번 스페셜올림픽이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적장애인도 비지적장애인과 다르지 않은 동일한 이웃이요, 형제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인간은 어떤 모습이든 상하귀천의 평가대상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그 자체로 고귀한 존재다. 또한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누구나 자신이나 가족이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장애인 문제는 곧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인 셈이다. 둘째, 이번 기회에 지적장애인, 나아가 장애인 문제에 대해 제도적·법적 지원체계를 보강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장애인 문제는 나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와 국가 전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내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일일 뿐만 아니라 이들을 방치했을 때 사회가 치러야 할 비용 또한 훨씬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국가의 최우선 정책의제가 되다시피한 복지 논의에서도 장애인과 난치병 환우 등의 지원 과제가 주요한 정책의제로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특수교사의 충원, 대학입시에서의 장애인 특례입학, 평생교육의 지원 확대 등 장애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정부와 정치권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셋째, 언론에서도 이번 올림픽과 지적장애인에 관한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면 좋겠다. 정치, 경제 기사나 오락 프로그램도 중요하겠지만 의미 있는 이슈에 관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소홀히 하는 것은 언론의 직무해태요, 유기라고 할 수도 있다. 스페셜올림픽도 명색이 올림픽인데 조직위원회나 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지적장애인들이 언론에 구걸하는 일이 없도록 언론이 한 발 앞서 관심과 지원을 해주길 기대한다. 넷째, 우리 국민들도 스페셜올림픽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한다. 자원봉사단이 발족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더 많은 우리의 손길이 필요할 것이다. 여력이 되는 대로 돕는 방법을 찾아보자. 지적장애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나 자신의 기쁨 또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동안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응원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아니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행동일지도 모른다. 온 가족이 함께 목이 터져라 응원해 보자. 누가 이기고 진들 대수겠는가. 스페셜올림픽은 모두가 승자가 되는 특별한 올림픽이니까. 유독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연말이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작은 사랑이라도 실천하는 우리나라, 우리사회가 되면 좋겠다. 새해가 되면 이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온 가족이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쳐 보자.
  • 中 영토분쟁 싱크탱크 설립

    중국이 영토 분쟁 관련 싱크탱크를 만들었다. 남중국해, 동중국해, 서부 티베트 지역 등에서 주변국들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영유권 주장의 이론적 토대를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이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국가 영토 주권 및 해양 권익 협동 이노베이션센터’를 베이징에 개설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이 센터에는 수리부 산하 국제경제기술협력교류센터, 동북공정을 주관해 온 사회과학원 중국변강사지(邊疆史地)연구센터, 외교부 산하 외교학원, 상하이의 푸단(復旦)대, 후베이(湖北)성의 우한(武漢)대 등이 참여한다. 외교 업무를 담당하는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의 추위안핑(?援平) 부주임은 개소식에서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정치보고는 중국의 평화굴기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국가 주권과 해양 권익 수호, 해양 강국 건설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면서 “이번에 개설된 이노베이션센터는 이 같은 전략을 수행하는 데 있어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남중국해를 불가침 영토 주권을 의미하는 ‘핵심 이익’으로 규정했으며 외교부에 변계 및 해양사무국을 설치해 영토와 영해 관련 업무를 통합했다. 싱크탱크 설립은 그 연장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또 전력사용량 최고치… ‘電電긍긍’

    또 전력사용량 최고치… ‘電電긍긍’

    56년 만의 초겨울 한파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원전 5기의 발전 중지로 전력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당초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면서 전력 피크 시간대인 오전 10∼11시에 최대 전력 수요가 7550만㎾에 달하고 예비전력이 274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력당국은 수요 관리로 약 200만㎾, 민간 발전기로 50만㎾, 전압 조정으로 100만㎾, 화력발전소 최대 출력으로 50만㎾ 등 모두 400여만㎾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확대했다. 또 국민적 절전운동으로 순간 최대 전력 사용량이 전력당국의 예상(7550만㎾)보다 100만㎾ 정도 낮은 7470만㎾를 기록했다. 이는 겨울철 전력 사용량 가운데 최대치다. 오후 5시 44분, 오전보다 수요 관리가 40만㎾ 정도 줄고 점등(네온사인) 수요가 늘면서 한때 관심단계(예비전력 400만㎾ 이하)가 발령되기도 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기온이 1도 하락하면 전력 수요는 40만∼50만㎾ 정도 늘어난다.”면서 “오늘은 국민적 절전운동으로 예상보다 사용량이 크게 늘지 않아 최악의 상황을 피해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내내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아직 긴장을 풀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조 부품 교체 작업으로 멈춰 있는 영광 5·6호기가 가동되지 않는다면 전력 수급이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불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지식경제부 등 전력당국은 영광 5·6호기 조기 재가동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날도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전남 영광을 찾아 주민들을 설득했다. 이 실장은 “부품 교체에 일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위원회 구성을 신속히 마친다면 이달 중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길섶에서] 눈꽃 트레킹/함혜리 논설위원

    지난 주말 12㎞를 걸었다. 강원도 대관령과 선자령을 돌아오는 트레킹 코스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망설이던 중 “아침 추위만 떨치고 나서면 하루가 즐겁습니다.”라는 팀리더의 휴대전화 문자에 용기를 얻고 새벽길을 나섰다.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솟아 있는 대관령과 선자령은 적설량이 많아 겨울 눈꽃 트레킹의 최적지로 꼽힌다. 추위 쯤이야 걷기 시작하면 큰 문제가 안 될 것이기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트레킹을 시작했다. 한데 바람이 문제였다. 선자령은 우리나라에서 바람이 제일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풍력발전기를 세웠을까. 칼바람은 살을 에는 듯했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거세게 몰아쳤다. 경치 감상은 커녕 날려가지 않고 한발한발 내딛는 데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이런 고생을 사서 하다니. 후회도 됐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역시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가 대견했고 무엇보다도 머리가 아주 맑아졌다. 낭만은 없었지만 극기훈련은 제대로 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부동산 거래도 ‘꽁꽁’… 매도·매수 발길 뚝

    부동산 거래도 ‘꽁꽁’… 매도·매수 발길 뚝

    폭설과 강추위 때문인지 차가운 부동산 거래시장이 더 꽁꽁 얼었다. 매도와 매수 문의가 모두 줄고 중개업소를 찾는 발길도 뚝 끊겼다. 부동산 관계자는 “혹시나 9·10대책 막차를 타려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결과는 역시나 였다.”고 말한다. 지난주 서울의 매매가격이 0.01% 빠진 것 이외에 지표상에 변화는 없었다. 중대형은 또다시 급매물이 쌓이고 있다. 성동구는 시세 하한가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들이 일부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성동구 금호동 금호1차 140㎡가 3500만원 하락해 7억 3000만원에, 마장동 삼성 85㎡는 1000만원 떨어져 3억 1000만원부터 물건이 나와 있다. 양천구는 소형만 급매 위주로 거래될 뿐 중대형은 문의조차 없다. 신정동 신시가지9단지 125㎡가 1000만원 내린 10억 7000만~11억원, 신정동 시영 59㎡가 500만원 내린 1억 7500만~1억 8500만원이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급급매물만 드물게 한두건 거래되면서 105㎡가 500만원 하락한 4억 8000만원부터 거래되고 있다. 분당신도시는 매수 문의 없이 조용한 상태다.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89㎡가 1200만원 내린 3억 2000만~3억 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세는 소형 위주로 물건이 부족하다. 성동구 금호동2가 금호자이1차 84㎡가 1500만원 올라 3억 1000만원부터 전세를 구할 수 있다. 금호동 벽산 85㎡도 1000만원 올라 2억 2000만~ 2억 3000만원에 물건을 구할 수 있다. 인천 부평구는 부평동 동아2단지가 소폭 하락했다. 82㎡가 500만원 떨어져 1억 2500만원에 계약이 가능하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기술적 결함·한파 때문인 듯… 대외협상력 강화 포석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기를 조정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일단 10~22일로 예정됐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1일 미사일 발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발사 연기를 시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주기(17일)를 전후한 시기에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며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정치적 포석으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북한은 ‘일련의 사정’이 발생했다고만 설명하고 있어, 발사 시기를 조정하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발사체 결함 등 기술적 문제가 결정적인 원인인 것으로 우리 정부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9일 “(발사 시기 조정은) 기술적 결함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장거리 미사일을 장착하는 작업에 착수한 뒤 3일 1단 로켓을, 4일 2단 로켓을 각각 발사대에 장착했으며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까지 3단 로켓 장착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로켓 발사장 내에 있는 연료저장소 2곳에 로켓 연료를 채우는 작업을 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계획된 일정에 맞춰 준비해 왔지만 우리의 나로호와 마찬가지로 발사를 코앞에 두고 로켓 등 발사체에 결함이 생기면서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예정했던 10~22일에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과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그 기한 내에도 북한이 결함을 수리하면 가능하겠지만, 북한의 기술 수준을 알 수가 없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한반도에 밀어닥친 강추위와 많은 눈이 미사일 발사 일정을 미루게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또 중국이 미사일 발사에 신중할 것을 잇달아 촉구하고 미국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제재를 거론하는 등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만류에 나서면서 북한이 정치적 변수를 고려해 발사 시기를 재검토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주적 권리’라고 주장하며 강행해 왔기 때문에 갑작스레 태도를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 소식통은 “국제사회의 만류로 발사를 연기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하려는 것보다 국제사회의 반응을 떠보고 향후 협상력을 높이려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군사적 목적 외에 과학기술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궁금해, 대선 후보 TV 토론…무서워, 중부 폭설 폭풍 추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궁금해, 대선 후보 TV 토론…무서워, 중부 폭설 폭풍 추위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심하다 해도 대선 같은 큰 이벤트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대선 관련 소식이 줄줄이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했다. 1위는 ‘대선 후보 TV토론’이 올랐다. 지난 4일 처음 열린 TV토론회에서 이정희가 박근혜를 정면으로 비판한 사실이 큰 화제였다. 아주 작정하고 나온 듯 실컷 비판해 줘 속이 다 시원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거꾸로 ‘피해자 박근혜’ 이미지가 부각돼 오히려 보수층이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위는 ‘안철수 캠프 해단식’이다. 문재인에게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한 안철수는 지난 3일 캠프 해단식을 열었다. 10위는 ‘안철수 문재인 회동’이었다. 문재인에게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한 뒤에도 문재인 지지에는 미적지근한 행보를 보이던 안철수가 지난 6일 양자 회동을 갖고 마침내 적극적인 지원을 선언했다. 5위는 ‘이춘상 보좌관 영결식’이었다. 박근혜의 정치활동 전부를 따라다닌 이춘상 보좌관이 강원 유세를 수행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박근혜에 대한 충성심은 물론 남다른 인간적인 면모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뜻을 나타냈다. 박근혜도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영결식에 참석, 깊은 애도의 뜻을 보냈다. 연말 강추위도 화제다. 8위는 ‘중부 폭설’이다. 12월 초임에도 눈이 자주 휘날리는 데다 섭씨 영하 10도를 넘나들 정도로 강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 많은 네티즌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아무리 춥다한들 솔로들의 마음속 시베리아에는 못 미친다. 7위엔 ‘솔로대첩 3만 5000명’이 올랐다.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솔로들끼리의 대규모 미팅을 벌이자는 아이디어에 3만 5000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원래 서울 여의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행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 13개 도시로 확대됐다. 3위는 ‘뉴욕 지하철 한인 사망’이다. 뉴욕포스트가 흑인에게 떠밀리는 바람에 지하철 선로에 떨어져 숨진 한인의 사고 직전 사진을 실어 죽음마저 상업적으로 이용했다고 비판받았다. 4위는 ‘검찰 성추문 피해자 사진 유출’이다. 성추문 검사 사건의 피해 여성 사진을 검찰 측 수사 관계자들이 유출한 게 아니냐는 경찰 수사 내용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6위는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정보를 공개한 ‘나사 중대 발표’, 9위는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군생활을 마친 ‘현빈 제대’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겨울철 관절 관리는 이렇게

    겨울철 관절 관리는 이렇게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관절염 환자들에겐 고통의 계절이다. 흔히 관절염이라면 무릎을 생각하지만 무릎 말고도 손목·발목·손가락 등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많다. 그러나 관절염은 적절하게 관리하면 통증도 줄이고 증상도 안정시킬 수 있다. 활동 원칙은 ‘아침엔 천천히, 낮엔 활발하게’이다. ●기온·기압 낮아지면 통증 심해져 무릎뿐 아니라 어깨나 손목·손가락·발목 등에도 생겨 붓거나 쿡쿡 쑤시는 관절염은 특히 저온·저기압과 높은 습도에 민감하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찬 기운이 무릎 신경을 자극해 조직을 수축시키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관절 부위의 혈액순환이 안 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고, 움직이면 뚜둑거리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나타난다. 관절염은 무릎뿐 아니라 어깨나 손목·손가락·발목 등에도 생기는데, 주로 관절이 붓거나 쿡쿡 쑤시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겨울에는 가뜩이나 활동량이 줄어드는데 추위로 관절 통증이 심해지면 활동량이 더욱 줄어 관절염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겨울에 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부터 주의해야 한다. 아침에는 기온이 가장 낮아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의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눈이 내리면 기압도 낮아져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런 날은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지 말고 누운 자세에서 옆으로 몸통을 돌린 뒤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면서 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천천히 일어나야 관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칭과 일광 산책의 생활화 스트레칭은 기상 직후부터 적어도 하루 세 번 이상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 무릎과 어깨·발목·손목 등 주요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된다. 앉아서 무릎에 힘을 주고 발끝을 무릎 쪽으로 당기는 간단한 동작도 스트레칭 효과가 있다. 스트레칭과 함께 실내자전거나 걷기 등으로 하체 근력을 키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햇볕이 내리쬘 때는 야외 산책이 좋다. 관절염 통증은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햇볕은 이런 우울증을 완화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D를 합성해 골다공증까지 예방할 수 있다. 산책을 할 때는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챙겨 신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아야 한다. 넘어질 때 방어동작을 취하지 못해 고관절 골절 같은 큰 부상을 입기 쉬워서다. ●겨울비만 경계해야 비만 관리도 문제다. 겨울에는 계절적인 특성상 채소와 과일 섭취가 줄고 신체 활동이 적어 체중이 쉽게 늘어난다. 체중이 늘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증상이 악화된다. 따라서 관절염 환자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 외출할 때는 내복과 얇은 겉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모자와 목도리, 장갑을 사용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두꺼운 옷은 움직임을 둔하게 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관절의 피로를 풀어주거나 무릎담요로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도 관절 통증이 줄지 않으면 따뜻한 물수건이나 핫팩을 통증 부위에 10∼15분 정도 올려 온찜질을 한다.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근 채 가볍게 주먹을 쥐었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면 손가락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김성권 고도일병원 줄기세포센터 원장은 “통증이 심해 잠을 못 이루거나 관절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약물 및 물리치료만으로도 얼마든지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옷·양말 껴입고 ‘덜덜’… 전기료 할인 월 2000원뿐

    옷·양말 껴입고 ‘덜덜’… 전기료 할인 월 2000원뿐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2도를 기록한 9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사는 백모(80)씨는 올겨울 혹한 예보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웃풍을 막고자 판자로 덧댄 벽 어딘가에선 자꾸 찬바람이 새어들었다. 6~7㎡(2평) 남짓한 방은 겨우 냉기만 가신 정도다. 전기온돌이 깔렸지만 정작 백씨는 요금 부담에 전기온돌을 반쪽만 틀어 놨다. 평소 월 2만원 정도인 전기요금이 지난겨울 7만~8만원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백씨가 쓰는 가전제품이라곤 형광등과 TV, 250ℓ짜리 냉장고가 전부다. 난방비가 평소 쓰는 전기의 2~3배를 잡아먹는 셈이다. 부양의무자 기준에 걸려 1년 반 전에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격을 잃은 백씨는 “달마다 나오는 기초노령연금 9만 4000원에 형편이 좋지 않은 아들이 보내 주는 20만원이 전부”라면서 “아껴 쓴다고 하지만 이른 추위에 지난해보다 난방을 일찌감치 가동해 요금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임대주택에 사는 윤모(71·여)씨는 여전히 찬물로 세수를 한다. 도시가스 보일러는 손님이 올 때만 켠다. 전기장판도 웬만해선 켜지 않는다. 대신 옷을 서너 겹 껴입고 양말도 두 켤레씩 신고 잔다. 월 50만원가량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임대료 29만원을 내고 난방비 및 전기요금 등 공과금 10만원을 내면 한 달 생활비는 10만원밖에 남지 않는다. “집이라도 있는 게 어디냐. 이것도 감사하면서 살아야지.”라고 했지만, 윤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올겨울 혹한 예고에 에너지빈곤층의 시름도 깊어 가고 있다. 에너지빈곤층이란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와 전기요금으로 지출하는 가구를 말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10.1%인 약 170만 가구가 에너지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정부와 지자체도 문제에 공감해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주먹구구식에 머물러 있다. 지원 대상, 지원 방법 등 곳곳에 허점이 숨어 있다. 일단 정부 차원의 지원은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토대로 수급비 내에 광열비를 포함해 지급한다. 한 푼이 급한 수급자들이 광열비를 생활비 등 다른 용도로 쓰기 쉬운 구조다. 또 가구별로 연탄, 가스, 기름, 전기 등 난방 형태가 다양한데도 현물 지원은 연탄에 집중돼 있다.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전기·가스 요금이 할인되지만, 전기는 월 2000~8000원이 최대 할인 한도다. 게다가 쪽방촌 등에는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는 곳이 많다. 난방등유 지원은 수급자 중 한 부모가구 또는 소년소녀가장 가구만 대상이다. 수급자가 아닌 데다 전기난방 시설만 갖춘 구룡마을 백씨 같은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이유다. 송유나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원은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법적 근거나 정확한 실태 조사가 없어 지원 대상이 제각각”이라면서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한국도시가스, 에너지재단 등 기관별로 중구난방식으로 이뤄지는 지원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 1000원 흥정 넘치는 인정 ‘소통’ 1번지

    [커버스토리] 1000원 흥정 넘치는 인정 ‘소통’ 1번지

    지난 6일 찾은 충남 공주시 공산성. 유유히 흐르는 금강에 둘러싸인 산성은 전날 내린 눈이 쌓여 하얗게 변했다. 매서운 강바람이 몰아쳤고 잎을 떨궈낸 산성의 나무들은 바람에 간간이 흔들리다 얼어붙은 듯 꼼짝 하지 않고 서 있었다. 그 아래에 장이 섰다. 코끝이 시린 날씨였지만 산성장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양손에 비닐봉투를 바리바리 들고 시장통을 바쁘게 오가는 인파로 동장군은 슬그머니 꽁무니를 뺐다. “여기 나오면 재미있어. 사람들 얼굴 보며 웃고, 말 한마디 건네고 웃고.” 30여년간 산성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김정애(70) 할머니는 “집에 틀어박혀 있으면 세상 물정 모르지.”라며 활짝 웃었다. 공주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인 정안에 사는 김 할머니 옆에는 손수 가꾼 토란, 호박 등이 놓여 있었다. ●할인점·SSM 골목상권 점령 시대서 ‘명맥’ 유지 대형 할인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농어촌 골목까지 점령한 시대에 ‘5일장’이란 말이 등잔불처럼 희미해지고 있지만 농어촌 주민에게는 여전히 인정을 나누고 세상 물정을 알아가는 소통의 장소다. 고드름 추위에 갖고 나온 푸성귀들이 금세 얼었지만 김 할머니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정담을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김 할머니는 “장날 때마다 저 친구를 만나. 저 집 신랑도 종종 와 점심을 사 주기도 하고.”라고 은근히 자랑했다. 둘은 얼마 후 바로 옆 정육점에서 콩 자루 무게를 쟀다. 친구가 김 할머니 콩을 샀다. “1000원 빼 줄게. 차비 혀.”, “고마워.” 둘이 나누는 말이 정겹다. ●농촌 주민 세상물정 알아가는 창구로 봉황동 손기채(76) 할아버지는 “친구들 만나 술 마시려고 나왔어. 장날 아니면 장터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라며 피식 웃었다. 더러 젊은 주부도 보였다. 아이를 둘러업고 가던 윤모(29)씨는 “내가 원하는 만큼, 1000원어치도 살 수 있어 좋다. 흥정도 할 수 있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은 손님이 평소의 3분의1밖에 안 됐다. 눈이 오면 길이 미끄러워 농촌 주민들이 장터에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게 상인들 얘기다. 장터에는 동태 등 생선 좌판이 늘어섰고 산 가물치도 물 채운 고무대야에서 몸을 꼬았다. 80대 할머니는 “이웃이 장에 가자고 해서 따라 왔어. 나오니까 기분이 좋아.”라며 직접 기른 콩나물을 시루째 갖고 왔다. 노인 10여명은 나무 난로를 피우고 둘러앉아 윷놀이를 했다. 대선 선거운동 차량의 확성기 소리가 고막을 찌른다. 빨간색, 노란색 옷을 입은 운동원들은 물건을 사 주며 지지를 부탁했고 장터 할머니들은 “○○○? 알았어.”를 연발했다. 좌판에서 순대를 파는 할머니는 “사람들은 옛날처럼 다 착해. 장터는 많이 변했지.”라고 했다. 장터 분위기를 달구던 국밥집과 뻥튀기 장수는 보이지 않았다. 철공소, 포목점, 국수집도 사라졌다. ‘메밀꽃 필 무렵’의 허 생원 같은 장돌뱅이도 이젠 찾기 어렵다. 해방 후 이곳에 5일장이 서면 논산, 강경의 황포돛배들이 금강 물길을 타고 올라와 생선을 한짐 풀어 놓았다. 공주 시내 제민천 둑에 조기 등이 지천이었다. 6·25전쟁 때 폭격을 맞아 장터가 통째로 날아갔지만 민초들이 하나둘 난전을 펴 또다시 5일장이 열렸다. 그러나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대부분 노인이다. 윤여헌(85) 전 공주향토문화연구회장은 “5일장도 점차 버틸 재간이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글 사진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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