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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의류 쇼핑몰 나인걸 여의도점, 오픈하자마자 방문객들 몰려 ‘들썩’

    여성의류 쇼핑몰 나인걸 여의도점, 오픈하자마자 방문객들 몰려 ‘들썩’

    새롭게 오픈한 나인걸(www.naingirl.com) 여의도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찾는 여성 고객들의 구매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 명품 스타일 여성의류 나인걸은 지난 11일 여의도에 여덟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 여의도 근방에서 일하는 커리어우먼들과 나인걸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렇게 여의도점이 인기를 얻고 있는 까닭은 오픈과 동시에 진행된 특별 이벤트 때문이다. 나인걸 측은 지금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여의도점에서 전 상품 15% 할인과 나인걸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2014년 캘린더(5만원 이상 구매 고객), 고급 머플러(20만원 이상 구매 고객)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평소 나인걸만의 룩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많은 여성들이 옷도 사고, 선물도 받기 위해 여의도점을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여의도점을 방문한 한 여성 고객은 “오픈 소식을 듣고 약속까지 취소하고 이 곳에 달려왔다”며 “평소 눈독들이고 있던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옷들을 한 가득 구매해서 기분이 좋은데 가격도 할인받고, 멋진 머플러까지 선물받아 여의도점에 방문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던 여성들은 나인걸 여의도점에서 많은 옷을 할인된 가격으로 대량 구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연말 파티룩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다고 한다. 나인걸 마케팅 총괄 최현진 부장은 “오픈 첫날부터 많은 고객분들이 찾아주셔서 파티룩 등 인기아이템과 선물로 준비한 머플러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이렇게 오픈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고객이 있어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 더 아름답고, 트렌드한 옷을 많이 준비해 고객들의 만족감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고객들로부터 연일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나인걸 여의도점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35-5 여의도 종합상가 104호에 자리잡고 있으며, 5호선 여의도역의 5번출구 우측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여성의류 쇼핑몰 나인걸은 온라인 쇼핑몰 최초로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했고, 건대 1호점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관악점, 신촌, 선릉, 시청, 동대문 롯데 피트인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총 50만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매장을 연동해 적립금 및 쿠폰을 동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체계적인 판매, 예약 시스템을 작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에 밀리고 낙하산에 치이고 내부승진·전문 경영인은 18%뿐

    ‘정치’에 밀리고 낙하산에 치이고 내부승진·전문 경영인은 18%뿐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기관장 10명 중 6명이 정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됐거나 내부에서 올라온 경우는 5명 중 1명꼴이었다. 공무원 출신들이 산하 공공기관의 수장으로 가는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공공기관의 빚더미 경영과 방만 경영에 대한 주무부처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7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기관장(직무대행 등 공석 7명 제외)의 이력 및 지역을 분석한 결과 공무원 출신이 42명(59.2%)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경영인 및 내부 승진자 13명(18.3%)의 3배를 넘었다. 이어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7명(9.9%), 교수·연구원 등 학계 6명(8.4%), 노동계·언론인 3명(4.2%) 등이었다. 기관장의 출신 지역은 영남이 28명(39.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충청 각 11명(15.5%), 호남 9명(12.7%), 경기 5명(7%), 제주 3명(4.2%), 강원 2명(2.8%), 해외·인천 각 1명(1.4%)이었다. 대학은 서울대가 25명(35.2%)으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고려대가 7명(9.9%)으로 뒤를 이었고 성균관대 5명(7.0%), 건국·연세·영남·한양대 각 4명(5.6%), 경북·동아대 각 2명(2.8%)이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임명된 기관장 32명만 놓고 보면 영남 출신이 15명(46.9%)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대학별로 서울대 15명(46.9%)이고 한양대가 3명(9.4%)으로 뒤를 이었다. 연세·영남·인하대가 각 2명(6.3%)이었다. 정부가 지난 11일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전문성 없는 ‘낙하산’ 기관장 임명을 막을 대책을 추가로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정치인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다 낙하산도 아니고, 내부 승진자가 오히려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싸잡아서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채찍질을 선언한 출발점이라는 측면에서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의 기관장 선임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낙하산으로 온 기관장은 노조의 반대에 부딪히면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과도한 복리후생을 약속해 악순환을 만든다”고 말했다. 노조와 이면 계약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정부나 청와대의 입김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공공기관 합리화 대책에서 올해까지 임추위 독립 강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내년으로 늦춰진 상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늘밤부터 볼만…쌍둥이자리 유성우 “놓치지 마세요”

    오늘밤부터 볼만…쌍둥이자리 유성우 “놓치지 마세요”

    3대 유성우에 속하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곧 극대를 맞이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매년 12월 5일부터 20일쯤까지 출현하는 소행성 ‘3200페톤’(Phaethon)이 태양 중력에 의해 부서지면서 그 잔해가 지구 대기권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타는 현상이다. 이 소행성은 혜성에 기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극대는 14일이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그 전날인 13일 밤 가장 많이 관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시간당 30~40개의 유성이 나타나는데 조건이 좋은 날에는 1시간에 100개 이상의 유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유성우가 시작되는 복사점(방사점)은 쌍둥이자리 방향으로 남쪽 하늘의 고도 77도 부분이다. 일몰 뒤부터 거의 밤새 떨어지는 별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극대를 지나면 극단적으로 유성 수가 줄어드므로 오늘 밤부터 볼만하다. 추위에 대비해 완벽하게 옷을 껴입고 투명도가 높은 겨울 밤하늘을 물들이는 유성우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플리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차기 농협은행장에 김주하씨

    차기 농협은행장에 김주하씨

    차기 농협은행장에 김주하(58)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농협금융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12일 김 부사장을 농협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농협은행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김 부사장을 임기 2년의 차기 행장으로 내정하고 곧바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튼튼하고 신뢰받고 경쟁력 있는 은행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충식(58) 현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 1일까지지만 인수·인계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는 취지에서 조기 퇴진하고 김 내정자가 내년 1월 1일부터 행장직을 수행한다. 농협은행장 교체에 따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증권 등 다른 계열사의 대표도 조만간 교체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논 3모작 시대 열렸다

    논 3모작 시대 열렸다

    우리나라에도 ‘논 3모작 시대’가 개막된다. 지구 온난화에 더해 조생종 벼, 귀리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전북 익산에서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호밀, 조평벼, 하파귀리(하이스피드) 등을 논에 심어 국내 처음으로 논 3모작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호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조평벼는 5월부터 8월까지, 하파귀리는 9월부터 10월까지 길렀다. 이 중 호밀과 하파귀리는 비료로, 조평벼는 식용으로 쓰인다. 이번 시험 경작에서 1㏊당 연간 1097만원의 수익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기준 벼·보리 2모작의 연간 평균수익(811만원)보다 286만원(35.3%) 많은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추위에 약한 맥주보리가 재배되는 전남·경남의 15만 2299㏊ 중 12만 9643㏊에서 3모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조평벼의 개발로 빠른 수확이 가능해졌고, 지구온난화로 수확량이 안정적으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평벼 대신에 옥수수를 재배하는 3모작도 가능하다”면서 “2~3년에 한 번씩 볏짚으로 만든 비료를 주면 매년 3모작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평벼는 농진청이 2010년 12월 개발한 조생종 벼로 일반벼와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 남부 지역에서는 대부분 5월 말~6월 초에 벼를 심어 9월 중순부터 수확하지만 조평벼는 5월 초에 심어 8월 중순부터 수확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충북 단양의 겨울풍경…빛의 향연에 빠져 첫눈 속 날아올라

    충북 단양의 겨울풍경…빛의 향연에 빠져 첫눈 속 날아올라

    소담하게 눈이 내렸다. 계절은 이제 겨울의 문 안으로 성큼 들어섰다. 겨울의 진수는 역시 눈 쌓인 풍경일 터. 어디로 갈까. 충북 단양이 좋겠다. 우리네 ‘팔경’ 문화의 원조쯤 되는 곳. 그만큼 볼거리도 많다. 단양에서 겨울 풍경 곱기로 온달산성이 꼽힌다. 눈 쌓인 산성은 고요하다. 뒤로는 구봉팔문(九峰八門)의 산자락이 불끈 솟았고, 앞으로는 시린 물빛의 남한강이 굽이쳐 흐른다. 절제미를 한껏 드러내는 자태다. 소백산을 걸개그림처럼 새긴 풍경 전망대도 있다. 두산(頭山) 활공장이다. 인적 드문 두산 정상에 서면 180도 쫙 펼쳐진 소백산맥이 온전히 당신만의 것이 된다. 도담삼봉(명승 제44호)은 단양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단양팔경 가운데 제1경이기도 하다. 도담삼봉이 펼쳐내는 풍경의 진수와 마주하려면 이른 아침이나 저물녘에 찾아야 한다. 겨울철엔 특히 그렇다. 해뜰녘이면 잔잔한 강물 위로 물안개가 피고, 강 중심엔 도담삼봉이 그림처럼 떠 있다. 멀리 소백산 위로 해가 떠오르며 사방으로 붉은 햇살을 펼쳐낸다. 붉은(丹) 태양(陽)이 머문다는 고을 이름은 바로 이 장면에서 완성되는 듯하다. 저녁 무렵엔 도담삼봉 주변으로 경관조명이 켜진다. 해거름과 어우러진 빛의 향연이 제법 볼 만하다. 도담삼봉 옆의 석문(石門)도 잊지 말고 돌아보는 게 좋겠다.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 낸 비경으로, 단양팔경 중 제2경이다. 도담삼봉 음악분수 앞의 가파른 계단을 오른 뒤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 끝에서 가운데가 뻥 뚫린 구름다리 모양의 돌기둥이 나타난다. 이게 석문이다. 석문 너머로는 남한강이 유장하게 흘러간다. 강 건너 도담마을의 자태도 소박하다. 단양엔 ‘풍경 전망대’가 두 곳이다. 두산(700m) 활공장과 양방산(664m) 활공장이다. 두 곳 모두 패러글라이딩 등의 이륙장으로 쓰인다. 예서 맞는 풍광이 빼어나다. 두산 활공장이 특히 그렇다. 단양 읍내를 휘감아 도는 남한강과 해발 1400m를 넘나드는 소백의 준령들이 한눈에 담긴다. 두산은 가곡면 사평2리 두산마을의 뒷산이다. 단양읍에서 고수대교 건너 고수재를 구불구불 돌아 내려가면 고개 끝자락 어름에 두산활공장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여기서 구절양장의 좁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두산마을이다. 활공장은 마을 위에 있다. 차로도 오를 수 있지만, 눈 쌓인 겨울엔 두산마을에 차를 세우고 가파른 산길을 15분쯤 걸어 올라가야 한다. 폭설이 내린 날엔 마을로 오르는 길마저 차량통행이 금지되곤 한다. 두산활공장에 서면 눈 덮인 단양 인근의 산들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을 품고 굽이치는 남한강 물길도 까마득하다. 여기 풍광만 해도 압도적이다. 한데 기막힌 전망대가 한 곳 더 숨겨져 있다. 두산 정상이다. 두산활공장에서 30분 정도 더 발품 팔아 올라야 한다. 두산 정상은 두산활공장의 보조 이륙장이다. 아래쪽 주 이륙장의 풍향이 맞지 않을 때 주로 쓰인다. 주민들은 춤추는 소백의 준령들을 눈에 오롯이 담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 말 틀린 거 없다. 연화봉과 비로봉, 국망봉, 신선봉 등 해발 1400m를 넘나드는 소백산의 준봉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병풍이든 걸개그림이든, 뭐라 상찬해도 모자랄 게 없는 장면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거다. 그 덕에 비경을 오래 독차지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이야기가 있는 산길을 찾는다면 ‘온달·평강 로맨스길’이 제격이다. 소백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소백산자락길(단양·영주·봉화·영월 12구간 총 142㎞) 제6코스다. 고드너머재~방터 화전민촌~온달산성~온달관광지~영춘면사무소를 잇는 13.8㎞ 구간으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구간의 핵심 볼거리는 온달산성이다. 역사상 가장 ‘저명한’ 바보로 꼽히는 고구려 장수 온달(?~590)이 신라군과의 전투 끝에 이 성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다. 둘레 682m(외벽)의 작은 석성이지만, 주변을 둘러친 남한강 물줄기와 소백의 집산연봉들이 어우러지며 빼어난 전망을 선사한다. 로맨스길 전체를 도는 게 부담스럽다면 화전민촌에서 온달산성을 잇는 핵심 구간만 돌아볼 수도 있다. 최가동 마을 윗자락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이정표를 따라 30분 정도면 온달산성에 닿는다. 단양읍내에선 다누리센터가 볼 만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전시관 중 하나로 꼽힌다. 센터 내 수족관 수는 137개다. 개관 당시 82개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크고 작은 수족관엔 황쏘가리(천연기념물 제190호) 등 국내 민물고기뿐 아니라 중국의 보호종 홍룡과 아마존의 거대어 피라루크 등 세계 각지의 희귀물고기 155종 2만 5000마리가 전시돼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담수용량 650t 규모의 메인 수조다. 건물 3층 높이(8m)의 아치형 수조로, 철갑상어 등 3000여 마리의 다양한 민물고기들이 유영하고 있다. 담수용량 9.1t의 원통형 수족관도 오는 24일 선보일 예정이다. 수족관 위 낚시박물관도 볼 만하다. 500여점의 다양한 낚시도구와 가상 낚시체험 공간으로 조성됐다. 글 사진 단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북단양나들목에서 우회전해 5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면 도담삼봉에 이어 단양읍내에 닿는다. 두산활공장은 읍내에서 고수대교 건너 좌회전한 뒤 59번 국도를 타고 고수재 중턱에서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들어간다. 온달산성은 59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다 군간교 건너 우회전해 522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영춘교 건너 우회전, 온달관광지를 지나 최가동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면 된다. 온달관광지에도 등산로가 있지만 된비알이어서 다소 힘들다. 최가동 마을 윗자락에 차를 댈 만한 공간이 있다. 예서 이정표를 따라 온달산성까지는 30분 남짓 걸린다. 아이젠과 스패츠 등의 장비 착용은 필수다. →맛집:단양에서 뜻밖에 놀란 게 다양한 음식들이다. 갈 때마다 새로운 맛집들이 튀어나온다. 단양은 육쪽마늘의 산지다. 마늘을 주요 재료로 이용한 음식도 발달했다. 단양 읍내 끝자락의 성원마늘약선요리(421-8777)는 마늘 관련 요리로 정식을 차려내는 집이다. 정식 1만 5000원, 평일 점심특선 1만원. 다원(423-8050)은 마늘떡갈비로 알려져 있다. 1인 1만 3000원. 대명리조트 앞에 있다. 단양터미널 옆 경주식당(423-4367)은 복매운탕을 칼칼하게 끓여내는 집. 아침식사로 그만이다. 1인 8000원, 다슬기국 7000원. 멍석갈비(423-5171)는 동태우거지찜을 잘한다. 된장을 기본으로, 고추장을 살짝 푼 양념에 우거지 듬뿍 넣고 자글자글 끓여내는데, 입에 착착 감긴다. 1만 5000원(2인분). 갈비살도 200g에 3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잘 곳:가족 단위라면 대명리조트 단양(420-8311)이 최적의 숙소다. 남한강을 끼고 단양읍 한복판에 고즈넉하게 자리를 잡았다. 부대시설로 스파도 있어 추위에 언 몸을 녹이기 좋다. 인근의 단양관광호텔(423-7070)도 깔끔한 편이다. 남한강변을 따라 시설 좋은 모텔도 늘어서 있다. 최근 문을 연 그리다모텔(421-4120) 등이 추천할 만한 숙소다.
  •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연임 성공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연임 성공

    한동우(65)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2010년 불거진 ‘신한 사태’를 안정적으로 수습한 점과 재임 기간의 우수한 실적이 연임 배경으로 꼽힌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신한은행 본점에서 한 회장과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의 면접을 마치고 “한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면접이 끝난 뒤 위원 간 토론과 투표를 거쳐 만장일치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한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내년 2월 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을 의결하고 내년 3월 23일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된다. 신한금융은 한 회장 취임 첫해인 2011년 국내 금융기업 최초로 순익 3조원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순익 2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신한금융 안팎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했다. 또 한 회장은 취임 직후 그룹 최고경영자(CEO)의 자격 요건을 미리 규정하고 CEO 후보군을 육성하는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현직인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한 회장은 면접에서 “현직 회장으로 있는 만큼 업무의 영속성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장은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따뜻한 금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한 회장은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개인고객본부·신용관리담당 부행장, 신한생명 사장 등을 지냈다. 앞으로 한 회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당장 오는 23일 광주은행 인수전 본입찰을 앞두고 참여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26일로 예정된 신한 사태의 항소심 선고공판도 남았다. 한 회장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이번엔 어떤 식으로든 매듭을 짓고 넘어가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이날 면접은 오후 4시에 시작됐지만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면접 3시간 전에 회추위에 불참을 통보했다. 이 전 부회장은 전날 회장 선임 절차의 불공정성 등을 이유로 회장 선임 연기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회장은 “선임 과정은 앞으로 해결할 부분”이라며 “누가 되든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 회장 선출 절차에 대한 개선 의지를 보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간밤에 내린 서울 눈은 산성눈?…오후부터 폭설 전망

    간밤에 내린 서울 눈은 산성눈?…오후부터 폭설 전망

    12일 정오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에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12일 낮부터 오후 사이 서울 등 중부지방에 눈이 오겠고 전북과 영남지방은 오후부터 밤 사이에 눈이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 적설령은 서울과 경기, 충북이 1~5㎝, 그밖의 지방은 1~3㎝가량 되겠다. 다만 강원지방은 2~7㎝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고 강원 산간에는 최고 10㎝가 넘는 폭설이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이번 눈은 밤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밤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13일 아침은 서울의 기온이 영하 7도, 파주는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15일까지 이어지다 16일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밤 서울에 내린 눈이 산성눈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산성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SBS는 지난 11일 새벽에 서울 눈을 수거해 성분을 측정한 결과 pH 농도가 4.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준치보다 15배나 높은 산성도다. 또 대기오염 물질인 질산이나 황산이온의 농도도 리터당 각각 8.7, 5.3mg이 나왔다. 산성눈은 대기 중 오염물질이 눈에 흡착돼 만들어지는데 겨울철에는 화석연료 사용이 느는 반면, 대기가 비교적 안정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눈에 섞여 내려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푸른거탑 리턴즈(tvN 밤 11시 10분) 어느 날 예정에 없던 진지공사로 야외 숙영을 하게 된 3소대원들. 대뇌의 전두엽까지 꽁꽁 얼려버리는 강추위에 소대원들은 알코올의 유혹에 휩싸이게 되고, 결국 소대장은 술을 사주기로 한다. 그렇게 술을 사러 나간 호창, 진욱, 케빈은 고생 끝에 겨우 술을 구하고, 진지로 돌아가는 길에 예상치 못한 공포를 마주하게 된다. ■이병옥의 포뮬러7 시즌 2(J 골프 밤 9시) 이병옥 프로만의 특별한 골프 레슨이 시작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트러블샷에 대한 레슨이 이어진다. 이병옥은 트러블샷을 할 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많지만 내리막, 오르막, 측면 내리막, 측면 오르막, 복합라이에 이르기까지 ‘짧게 잡고 들고 찍어’ 한 가지 공식만 알고 적용하면 트러블샷은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데…. ■성범죄 전담반 12(FOX 밤 11시) 웨스트모어 대학 캠퍼스 내에서 한 여성을 강간하려는 영상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지만 그걸 본 학생 중 아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 결국 캠퍼스 경찰의 신고로 성범죄 전담반이 수사에 나서고 범죄 현장을 찾아낸다. 하지만 현장은 이미 깨끗이 정리된 상태이고 벽에는 알 수 없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다. ■초능력자(채널 CGV 밤 1시) 규남이 일하는 작고 외진 전당포 유토피아. 돈을 훔치러 들어온 초인이 사람들을 조종하기 시작하지만, 초인의 통제를 벗어나 누군가가 힘겹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자신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규남의 모습에 당황한 초인은 사람을 죽이고, 그날부터 초인과 규남은 자신의 일상을 엉망으로 만든 서로를 쫓기 시작한다. ■티파니에서 아침을(더 무비 오후 5시 45분) 소매가 치렁한 이브닝 드레스에 얼굴을 반쯤 가린 검은 안경을 쓴 그녀의 이름은 홀리다. 사실 그녀는 텍사스 농부의 아내로 어떻게 그녀가 맨해튼에 정착했는지 알 수 없다. 한편 가난한 작가인 폴은 홀리의 이웃으로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귀엽고 매력적인 홀리에게 점차 호감을 느끼게 된다. ■몬수노(니켈로디언 밤 8시) 체이스는 친구 브렌, 비키와 함께 소식이 끊긴 아버지 제레디 스노 박사를 찾아다닌다. 제레디 박사가 머물렀던 코어 테크 연구소로 간 체이스와 친구들은 그곳에서 아버지가 체이스에게 남긴 몬수노 코어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 코어를 빼앗길 위기에 처하고 궁지에 몰린 체이스가 코어를 스핀하자 눈앞에 거대한 몬수노 로크가 나타난다.
  • [김문이 만난사람] 20대부터 겨울 달동네에 12년째 ‘온기’… 연탄 배달부 장희남씨

    [김문이 만난사람] 20대부터 겨울 달동네에 12년째 ‘온기’… 연탄 배달부 장희남씨

    ‘연탄의 일생’이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시 한 구절이 있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그러면서 시인 안도현은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언덕길을 오르는 것이라네’라고 읊었다. 그렇다. 연탄을 실은 트럭들은 어디론가 찾아가서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가 돼 준다. 또 온몸을 불태운 연탄재는 눈 내려 미끄러운 이른 아침에 마음 놓고 걸어갈 길을 만들어 주고는 생을 마감한다. 장희남(40)씨는 이러한 온기를 트럭에 싣고 연탄 배달을 하느라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요즘 연탄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달동네와 삶의 외진 곳에서 한 장의 연탄이라도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밤낮없이 찾아간다. 20대 후반 나이 때부터 시작해 12년째 ‘온기 배달’을 하고 있다. 흔히 연탄 배달부라고 하면 50대 이후이거나 ‘실직한 아버지’의 몫으로 여기기 십상인데 어떻게 팔팔한 20대 나이 때부터 흔들림 없이 일을 해 왔을까.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동구 길동의 한 길가에서 그를 만났다. 원래는 서울에서 하나뿐인 이문동 연탄공장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연탄을 실은 트럭이 길동 화훼단지에 배달을 나갔다가 갑자기 고장 나는 바람에 인터뷰 장소가 급히 변경됐다. 배터리 교체를 위해 작업을 하던 장씨와 잠시 인사를 나누면서 트럭이 자주 고장 나는지 물었다. “무거운 중량의 연탄을 싣다 보니 차가 자주 고장 납니다. 연탄 한장 무게가 3.5㎏입니다. 연탄을 한 차에 가득 실으면 보통 2000장 정도 되는데 무게가 7t 넘게 나갑니다. 하루에 여러 차례 실으니까 차에 무리가 많이 가죠. 또 연탄 배달을 하는 곳은 경사가 심한 달동네라든가 도로 포장이 잘 안 된 곳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종 부속이 금방 노후돼 고장이 자주 납니다.” 그래서 약간의 이상 신호만 있으면 바로바로 수리해야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장씨는 말한다. 예를 들어 7t이 넘는 연탄을 적재한 트럭이 홍제동이나 상계동의 빙판길을 올라가다가 중간에 멈춰 서 버리면 자칫 뒤로 미끄러질 위험이 있어 바짝 긴장을 하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하며 올라간다고 했다. 작년에도 달동네 빙판 경사길을 올라가다가 골목에서 튀어나온 자가용 때문에 중간에 멈춰 선 아찔한 순간이 있었단다. 또 한 번은 차바퀴가 맨홀 뚜껑에 걸리면서 차체가 기울어져 2000장의 연탄이 길바닥에 쏟아져 버린 경우도 있었다. 차바퀴를 빼내고 깨진 연탄재를 손과 삽으로 다 주워 담느라 하루 일을 고스란히 망쳤다. 연탄 배달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또 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연탄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나오는데요, 그걸 실을 때가 힘이 듭니다. 다른 연탄차들이 뒤에 계속 기다리고 있어서 최대한 빨리 실어야 하거든요. 한 차 싣는 데 보통 30~40분 걸립니다. 연탄을 4장씩 가슴으로 안아서 차에 싣는데 한 번도 허리를 펼 수가 없어 육체적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3~5트럭분(연탄 1만장 정도)을 실으니 허리가 멀쩡한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허리 디스크 진통 주사를 맞아 가며 일을 한다고 말한다. 또 영하의 추운 날씨에는 연탄이 얼음덩어리처럼 꽁꽁 얼어 버려 운반하는 데 고충이 더 많다는 것이다. “보통 연탄을 연탄집게로 한 손에 4장씩 집어서 고객님들 창고에 적재합니다. 연탄은 겨울 한철에 때는 거라서 보통 500~1000장씩 주문합니다. 그것도 연탄 창고가 차에서 가까우면 좋은데 도로 사정이 열악한 달동네가 많다 보니 계단을 수백번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그러고 나면 눈이 펑펑 오는 날씨에도 온몸이 땀범벅이 됩니다. 마음속으로 달관의 자세를 유지해야 반복적으로 해낼 수 있지요.” 연탄 주문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나고 있는 추세란다. 그 이유에 대해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기름보일러에서 연탄보일러로 교체하는 가정도 많고, 또 영업 매장이나 사무실에서도 전기요금 부담으로 인해 온풍기를 연탄난로로 바꾸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나름대로 분석을 했다. 연탄 주문은 가정집, 식당, 회사, 공장, 화원 등으로 다양하며 지역별로는 도심과 외곽 지역, 농·산촌, 섬마을 등에서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가끔 ‘사랑의 연탄’을 주문하는 경우에는 신 나게 달려간단다. 그동안 연탄 배달을 하면서 생긴 인연이나 에피소드가 많겠다는 생각에 몇 가지 사례를 들려 달라고 했다. “고객 한분 한분이 인연이자 에피소드입니다. 전화로 어느 동네의 어떤 할아버지, 어떤 미용실 누나라고 하면 저는 금방 알아챕니다. 연탄 주문하시는 분들은 대문을 활짝 열고 배달을 맡기시는 거라서 서로의 신뢰로 치자면 다른 배달 업종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연탄은 새까만 물건이지만 단순한 연탄이 아닌 정을 배달한다고 생각합니다. 연탄 때는 분들 대부분이 어려운 서민층이지만 잘사는 사람들보다 인심이 훨씬 좋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서울 변두리 쪽방에서 혼자 기거하는 할머니가 고생한다며 새로 밥을 짓고 뜨끈한 된장국을 끓여 주던 모습은 매년 겨울이면 생각난다고 말한다. 또 자신의 밭에서 자란 배추로 직접 김장을 담갔다고 하면서 김치를 한 통 싸 주는 아주머니, 귀한 약초를 선물하면서 힘내라고 격려하는 할머니 등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12년 세월만큼이나 많다고 했다. 하지만 씁쓸한 경험도 있다. 연탄이 더럽다고 피해 가는 사람도 있고 점심 먹으러 식당에 가면 연탄가루 묻은 신발과 옷 때문에 냉대를 받기도 했다. 어떤 계기로 연탄 배달을 했을까. 솔직하고 털털하게 털어놓는다. “청소년기에는 방황을 많이 했고 학업은 등한시해서 대학은 못 갔어요. 20대 초반까지 어영부영 이런 일, 저런 일 기웃거리다가 20대 중반쯤 시설물 유지 보수 업종에서 일을 했습니다. 철없을 때라 얼마 벌지 못한 돈도 유흥비로 많이 썼죠. 그렇게 정신 못 차리고 있다가 29살 때부터 연탄 배달 일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습니다.” 원래 작은아버지가 연탄 배달업을 꾸준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아버지가 병에 걸렸다. 화물차 운전을 하던 아버지가 나서서 연탄 배달 일을 도왔다. 그러나 아버지 역시 몸이 성한 상태가 아니었다. 이때부터 장씨도 연탄공장에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 뛰쳐나가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부모님과 작은아버지를 생각하고 연탄 일 하나라도 제대로 해 보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이를 악물고 버텼다. “연탄 배달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너무 피곤해서 고속도로 한편 길가에 차를 세워 놓고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지요. 꿈에 작은아버지가 나타나서 ‘희남이 너 연탄 일 잘 배워서 열심히 벌고 아껴 써라’고 말씀하시고는 사라지셨어요. 놀라 잠에서 깼는데 잠시 후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작은아버지의 유언을 따라서라도 꾸준히 연탄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지요.” 그의 하루 일과를 들여다본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연탄공장으로 출근해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순번을 기다리다가 트럭에 연탄을 싣고 미리 약속된 장소로 배달을 나간다. 도로 정체가 생기는 출근 시간 때를 피해야 한 곳이라도 더 배달을 할 수 있다. 배달을 마치면 다시 공장에 와서 연탄을 싣고 배달을 나간다. 식사는 제때 해 본 적이 없다. 퇴근은 밤 10~11시다. 입은 옷은 모두 연탄가루로 새까맣다. 집에 돌아와 목욕하고 늦은 식사를 하고 거래 장부를 정리하면 밤 12시가 된다. “연탄은 사치품이 아니라 생필품입니다. 연탄을 늦게 배달하면 병약한 노인이 추위에 돌아가실 수도 있고, 영업을 못 하는 분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배달 약속은 최대한 목숨처럼 지켜야 합니다. 연탄 시즌에는 잠을 편히 자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착실히 돈을 벌어 지난 8월에는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부인에 대해서는 “생활력이 강하고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 주는 사람이다. 바쁠 때면 연탄 배달까지 도와준다”며 웃었다. 연탄 배달 일을 하지 않는 여름에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건물 외벽, 다리 등의 금이 간 곳, 옥상 같은 곳의 보수나 방수 공사 등을 한다. 그런데 요즘 건축 경기가 나빠 사정이 좋지 않다”고 대답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연탄 배달을 하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돈도 벌고 마음속으로 느끼고 얻은 것도 많으니까요. 겨울철이 다가오면 힘든 일이 또 시작되는구나 하는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합니다.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가 이런 말을 하죠. ‘화투패를 들면 혈액 순환이 쫙 된다’고. 연탄집게로 연탄을 들면 생기가 돌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43시간 ‘평화의 악수’

    43시간 ‘평화의 악수’

    터키와 아르메니아의 두 연극배우가 양국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하며 43시간 동안 악수를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9일(현지시간)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 등에 따르면 터키의 데니즈 바르시(35)와 아르메니아의 호브한네스 하지니안(32)은 지난 6일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43시간 동안 손을 잡았다. 두 배우는 인종 학살 논란으로 서로 대립하고 있는 양국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하는 염원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에 참여했다. 인터넷으로 중계된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영하 3도까지 떨어진 추위 속에서도 잠깐 앉아서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서 있는 상태에서 밥 대신 사탕, 물 등을 먹으며 손을 놓지 않았다. 이들은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세워진 42시간 35분이라는 악수 기록을 25분이나 늘리면서 기네스북이 인정한 세계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이들은 악수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피곤한 것이 사실이지만 할 만했다”며 “터키와 아르메니아는 역사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이 때문에 양국 국민의 교류가 단절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터키와 앙숙 관계인 아르메니아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아르메니아를 지배하던 오스만제국(터키의 전신)이 자국민 150만~200만명을 조직적으로 대량 학살했다며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터키는 당시 오스만제국에 반기를 든 아르메니아 내전에서 아르메니아인과 터키인 모두 희생됐으며, 사망자 수 역시 부풀려졌다며 학살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신한금융 차기회장 선출 ‘파열음’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인선 과정에 대한 공정성 문제로 면접 일정 연기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전 부회장은 10일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보내는 건의서에서 “한 후보는 (회추위원들과) 2~3년간 소통과 교류를, 다른 후보는 단지 30분의 인터뷰로 차기 회장이 결정된다”면서 “절차의 공정성을 보장하려면 물리적으로 여유가 있는 22일까지 일정을 늦춰야 한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후보인 한동우 현 회장은 회추위원들과 밀접한 교류를 하고 있지만 현직을 떠난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과 이 전 부회장은 회추위원들과 일면식도 없어 면접 과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는 또 한동우 회장에 대한 성과평가 점수 상향도 문제로 삼았다. 이 전 부회장은 “한동우 회장은 2등급(양)을 받았지만 정성평가 항목을 추가해 1등급 상향 조정된 3등급(미)을 받았다”며 “‘양’ 등급을 받은 사람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신한그룹 임원 평가는 의미를 상실하고 누구나 실적과 관계없이 연임을 꿈꾸는 무질서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회추위는 “면접시간이 30분밖에 안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 전 부회장의 요구를 거부했다. 회추위 관계자는 “인사를 나누는 데 필요한 시간 10분은 따로 두고 순수하게 면접에 걸리는 시간만 30분으로 상황에 따라 면접시간은 가감할 수 있어 시간의 제약은 없는 셈”이라면서 “이미 사전에 후보자들에게 고지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이 전 부회장은 “내일 면접에 들어갈지 말지 오늘 충분히 고민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면접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되며 오는 12일 이사회에 최종 후보 1명을 추천할 예정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추위가 두려운 사람들. 손발이 시린 수족냉증, 레이노이드 증후군은 심해지면 괴사, 절단에까지 이를 수 있어 겨울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관절염 또한 추위와 함께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겨울철 건강하게 추위를 이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목 드라마 예쁜남자(KBS2 밤 10시) 마테는 ‘제3녀, 인맥의 여왕’ 김인중의 도움으로 홍란의 함정에서 빠져나가지만, 오히려 더 위험한 ‘인맥의 덫’에 걸려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보통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 가는 다비드는 특별한 결심을 해 보통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한편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보통회사는 제1호 경력 사원을 영입한다.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MBC 밤 11시 15분) ‘가수들의 연말파티’ 편에 윤도현, 박정현, 바비킴, 이루마가 출연한다. 바비킴은 평소 절친한 사이인 윤도현에게 거침없는 조언을 해 그를 당황하게 한다. 또한 연말 파티 콘셉트로 진행된 만큼 MC뿐만 아니라 게스트까지 턱시도, 드레스 차림으로 출연해 콘서트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드라마 스페셜 상속자들(SBS 밤 10시) 김탄(이민호)과 은상(박신혜)은 둘의 사랑을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밝히기로 결심한다. 김탄은 은상의 엄마 희남(김미경)을 찾아가 은상과 정식으로 만나고 싶다며 허락을 구하지만 희남은 탄과 은상의 교제를 반대한다. 한편 제우스 호텔에는 압수수색이 들어오고 이 사장은 자신에게 줄을 서라며 이사진들을 설득하는데….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 겨울. 연탄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연탄 공장은 전성기를 맞았다. 하루 생산량은 무려 8만장에 달하며 마당에 줄지어 선 배달 차량에 연탄을 옮겨 싣는다. 사람의 힘으로 일일이 나르기 때문에 겨울에도 기사들은 땀범벅이 된다. 한편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무렵 위기 상황이 연탄 공장의 작업자들을 가로막는다. ■리얼 대탐험(OBS 밤 9시 50분) 자연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킬러들을 찾아간다. 악어, 송골매, 군대개미 등의 괴력에 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여정이다. 현존하는 생명체 중 무는 힘이 가장 강한 악어의 사냥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지구 최고의 위험동물 악어, 크로커다일과 엘리게이터는 인간에게 얼마큼 치명적이며 위협적인가를 살펴본다.
  • 내일 서울 출근길 눈 쌓일 듯…중부지방 최저기온 영하 9도까지 내려가

    내일 서울 출근길 눈 쌓일 듯…중부지방 최저기온 영하 9도까지 내려가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1일 새벽에 눈이 내릴 전망이어서 출근길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서울에 눈이 오면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출근 시간대에 눈이 내리는 것이다. 10일 기상청은 11일 서울, 경기도에 새벽부터 오전 사이 1∼5㎝ 가량의 눈이 쌓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내일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벽에 내린 눈은 바로 녹지 못해 출근길에 눈이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눈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라북도와 경북 북부내륙 지역은 1∼5㎝, 경남 서부내륙과 경북 남부내륙, 경남 동부내륙 지역은 1㎝ 내외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강원도 동해안 지역을 제외한 중부와 전북 북부 등지를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눈이 온 뒤 주말까지 기온이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경기지역은 12일 최저기온이 영하 3∼9도로까지 떨어진다. 13일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고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14일 주말부터는 서울 경기지역 낮 최고 기온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가 추위가 다소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인기 개그맨 타무라, “최강창민 인기 내 반 밖에 안 된다”

    日 인기 개그맨 타무라, “최강창민 인기 내 반 밖에 안 된다”

    ’예체능’ 농구팀이 일본에 상륙한 가운데 한일 자존심을 건 인기투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연일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전국에 농구 열기를 가득 채우고 있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36회에서는 한일 생활체육 교류전에 참가한 ‘예체능’ 농구팀이 ‘일본’ 생활체육 농구팀인 ‘슬램덩크’팀과 스패셜매치를 벌인다. ’일본’ 슬램덩크 팀은 일본 농구동호회 RBC, KIRIN, AGAIN 팀에서 선발된 9인의 선수로 이뤄진 채 선수들 대부분이 어린 시절 ‘슬램덩크’를 보고 농구를 시작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농구 경력 10년 이상은 물론 2부 리그를 경험한 선수와 프로농구 진출을 목표로 한 선수가 포함된 만큼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첫 등장부터 강추위도 녹일듯한 이글아이와 남다른 포스로 ‘예체능’ 농구팀에게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한 ‘일본’ 슬랭덩크팀. 그 중타무라히로시 선수는 ‘아시아의 프린스’ 최강창민에 버금가는 인기를 과시하며 기선제압에 나선다. 타무라히로시는 ‘빈곤 개그’로 유명한 일본의 인기 코미디언으로 그의 자전적 일대기를 담은 책 ‘홈리스 중학생’은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구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타무라히로시는 최강창민에게 “최강창민 인기는 내 인기의 반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의 심기를 자극한 데 이어, 최강창민은 “일본 초특급 개그맨이라던데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없다”며 그의 도발에 맞불을 놓으며 인지도 굴욕을 안겼다. 이에, 도심 한복판에서 실시간 인기검증을 치르게 된 최강창민과 타무라히로시. 자신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기 위한 처절한 심정을 즉석에서 목놓아 외치는 등 혼신의 힘을 불태웠다는 후문. 불꽃 튀던 두 사람의 인기투표 결과는 ‘우리동네 예체능’ 36회에서 공개된다. 한편, 우리동네 사람들과의 스포츠 한판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 방송.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화점 겨울 정기세일 모처럼 웃었다

    ‘동장군’ 덕에 3대 백화점이 겨울 정기세일에서 모처럼 웃었다. 불황 탓에 지값이 얇아졌지만 때이른 한파로 모피, 패딩점퍼 등 방한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내내 부진하던 패션상품군이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11월 22일부터 12월 8일까지 진행한 송년 세일 매출이 작년 겨울 세일 때보다 10.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패션 상품군의 품목별 증가율은 레저가 40.4%로 가장 높고 아동 28.0%, 일반 스포츠 20.8%, 잡화 19.1%,해외 패션 11.6%, 여성복 10.5%, 골프 10.2%, 남성복 5.2% 등이다. 김상수 마케팅전략팀장은 “지난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부문이 4분기 들어 추위 특수와 선물 시즌 수요로 좋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며 “연말 소비 진작을 위해 다양한 겨울 상품전과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실적도 같은 기간 7.2% 올랐다. 부문별로 시즌 오프 일정이 세일 기간과 겹친 해외 패션 부문이 23.8% 증가하며 가장 두드러지게 신장했다. 이어 아웃도어 20.3%, 아동 스포츠 11.2%, 영패션이 10.3%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작년 겨울 세일 때보다 5.0% 증가했다. 쌀쌀해진 날씨 덕에 패딩(30.0%), 아웃도어(28.3%), 모피(8.7%) 등이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해외유명브랜드 시즌 오프가 겹치면서 해외잡화(6.7%), 해외컨템포러리(10.8%) 등도 매출이 올랐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 )₩이 사랑의 이름으로… 당신이 냄비를 뜨겁게 해줍니다

    [주말 인사이드] ( )₩이 사랑의 이름으로… 당신이 냄비를 뜨겁게 해줍니다

    차가운 도심에 구세군(Salvation Army)의 빨간 자선냄비 모금함이 거리에 나오고, 구세군 사관이 종을 울리면 비로소 연말 분위기로 접어든다. 지난 2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 등 도심 곳곳에서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복을 입은 구세군 사관이 종을 울리고 자선냄비에 십시일반 모금을 하는 익숙한 풍경 속에서도 정작 내가 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구세군 이름에 왜 ‘군’(Army)이 포함되는지, 왜 굳이 냄비에 돈을 모으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구세군이 국내에 들어온 지 105년. 한 세기가 넘도록 따뜻함을 전파해 온 구세군의 이모저모를 키워드로 들여다봤다. (San Francisco-자선냄비 탄생지) 1891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해변에 피워진 모닥불 위로 선원들이 수프를 끓여 먹던 큰 솥이 걸렸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좌초한 배의 선원 수백명이 추위에 떨자 이를 본 구세군의 조지프 맥피 사관이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맥피 사관은 냄비 앞에 ‘이 솥을 끓게 합시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모금 활동을 벌여 선원들에게 따뜻한 수프를 끓여 먹였다. 이것이 구세군 자선냄비의 효시가 됐고, 구세군은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자선냄비를 내걸고 성금을 모은다. 세상 구원하는 군대 표방에서 시작되다 (Army-하나님의 군대) 자선 활동을 하는 봉사단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구세군은 군대 체계를 갖춘 종교단체로 시작했다. 구세군은 기독교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가 1865년 7월 2일 영국 런던에서 창시한 기독교의 한 분파다. ‘그리스도교 전도회’라는 이름으로 런던 동부 지역 빈민가 등에서 길거리 전도를 하던 이들은 1878년 ‘구세군’으로 이름을 바꾸고 군대식 제도를 도입하는 독특한 체계를 갖췄다.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군대’를 표방하는 구세군은 전 세계 126개국에 사령관과 지역사령관을 두고 담당 사관이 복음선교와 예배, 봉사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Launching-연중 모금 시작) 구세군의 모금 활동이 12월에만 진행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올해부터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365일 내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세군이 지난 5월 연중 모금 활동과 자선 사업을 하는 사회복지재단 ‘자선냄비본부’를 출범시켰다. 구세군은 자선냄비 모금을 상시 체제로 전환했고, 기존 구세군에서 모금을 담당한 홍보부와 배분 담당의 사회복지부, 자금 운영을 책임지는 재무부를 통합했다. 연중 상시로 모금되는 금액은 소외 아동들을 위한 교육사업인 작은 도서관과 쪽방 환경 개선, 미혼모 보호, 교육,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등에 사용한다. (Volunteers-자원봉사자) 검은색 제복에 종을 들고 시내 곳곳에서 자선냄비를 지키는 사관 곁에는 자원봉사자가 늘 함께하고 있다. 해마다 12월 자선냄비가 거리로 나오기에 앞서 선발되는 자원봉사자들은 사관을 도와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모금 방법이나 구세군 자선 활동 등에 대한 사전 교육도 2시간 받는다. 올해는 자원봉사자 5만여명이 모금 활동에 참여한다. 지난 4일 서울 지역 자선냄비 앞에서 4시간 동안 봉사 활동을 한 대학생 최민희(23·여)씨는 “사람을 만나는 진정한 봉사 활동을 하고 싶어 나왔다”면서 “처음엔 사람이 많은 곳에 서서 모금 활동을 하는 것이 쑥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엄마랑 같이 오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기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일 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왼손도 모르게 1억 쏘~옥… 익명의 기부천사 올해는? (Anonymous donators-익명의 기부자) 구세군 자선냄비가 해마다 모금 기록을 경신하면서 기부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철저한 익명성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중구 명동 입구에 세워진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신월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 기부자가 1억 57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담은 봉투를 넣고 사라졌다. 익명의 기부자는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작은 씨앗 하나를 구세군님의 거룩하고 숭고한 숲 속에 띄워 보낸다’는 편지만을 남겼다. 2011년에도 같은 위치의 자선냄비에서 1억 1000만원짜리 수표가 발견됐다. 구세군 측은 편지의 필적이 비슷한 점으로 미뤄 같은 인물이 두 해 연속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또 ‘중곡동 할미’라고 밝힌 기부자가 ‘3년 동안 매일 파지를 모아서 판 돈. 적지만 보태세요’라고 쓴 편지와 함께 100만원짜리 수표 3장, 1만원짜리 1장, 1000원짜리 2장을 기부했다. 해마다 발견되는 익명의 정성은 구세군 냄비를 뜨겁게 달군다. (Treat-모금한 돈은 어떻게 쓰일까) 자선냄비 거리 모금은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마감하면 서울 지역의 모금함은 모두 광화문우체국 금고로 보내진다. 다음 날 오전 모금함을 한데 모아 개봉한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보육원과 장애인보호시설,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시설 등 전국 160여곳에 이르는 구세군 산하 복지기관들과 각종 긴급구호 지원 활동에 사용된다. 올해 자선냄비 모금액의 일부는 필리핀 재해 구호 활동에도 쓰인다. 하지만 2011년 다른 자선사업 단체에서 횡령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선모금 자체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시민들도 있다. 이에 대해 자선냄비본부 관계자는 6일 “그 사건으로 구세군도 힘들었다”면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은 정부의 승인을 받아 시작하고 모금이 끝난 다음에도 결과를 보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외부 감사를 통해 엄격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매년 보고서로 발간한다”고 덧붙였다. 연중 목표 100억원… 매년 500만명이 ‘빨간냄비 사랑’ (Increasing-기부금 증가) 1928년 명동에서 자선냄비 거리 모금이 처음 시작됐을 때 모인 돈은 848원 67전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선냄비 모금은 꾸준히 증가해 1996년부터 1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자선냄비 모금액은 68억 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선냄비본부 관계자는 “올해 12월 거리 모금 목표는 55억원이지만 연중 목표는 10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자선냄비를 설치하는 장소도 매년 늘어나 올해는 76개 지역 350여곳에서 거리모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디지털 자선냄비가 도입돼 현금이 없어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해 2000원, 5000원 등 소액 단위로 기부할 수 있다. (Organization-국내 조직) 1924년 우리나라는 홍수와 가뭄이 심했고 겨울에는 얼어 죽는 사람이 속출했다. 구세군은 이들을 위해 빈민구제소를 설치하고 빈민들이 먹고 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첫날 20명에 불과하던 사람들은 한 달이 지나자 150명으로 늘었다. 구세군은 인접한 집 3채를 더 빌렸다. 이렇게 해서 국내 최초로 사회복지 사업을 하는 공익법인 1호 ‘구세군유지재단법인’이 만들어졌다. 구세군은 현재 전국 160여개의 사회복지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복지시설이 64곳으로 가장 많고, 무의탁 노인보호소 등 노인을 위한 복지기관이 25곳, 장애인을 위한 시설 5곳, 여성을 위한 시설 7곳 등이 있다. 에이즈 환자나 노숙인 등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복지시설도 14곳이나 된다. 이곳에서는 의식주 제공과 긴급의료 지원, 재활 교육 등이 이뤄진다. (Numbers-각종 기록들) 1908년 시작해 105년 동안 모금 운동을 이어 오면서 구세군 자선냄비가 남긴 기록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구세군 자선냄비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500만여명의 시민이 자선냄비를 통해 기부하고, 보통 4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한다. 연간 15만건의 무료 급식이 제공되고, 자선냄비 기부금으로 지원을 받는 사람도 19만명에 이른다. 1억원대의 기부금이 자선냄비 모금함에 담긴 것도 또 하나의 기록이다. 정미선(39·여) 사관은 “많은 기부액이 들어와 더 많은 사람을 돕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모두가 힘든 가운데 십시일반으로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과정”이라면서 “이것이 구세군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5명으로 압축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오는 11일 면접을 거쳐 12일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 현재까지는 한동우 현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5명의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재우 전 신한카드 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이 최종 후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추위는 쇼트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에게 연락해 수락 여부를 확인한 후 외부 헤드헌팅업체를 통해 평판 조회를 할 계획이다. 서 행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 4명은 후보 추천을 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행장은 “고민해 보고 내일 확답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로 예정된 4차 회추위에서는 후보자별 면접이 진행된다. 이 과정을 통해 선정된 최종 후보를 12일에 열릴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 회장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3일까지로 약 4개월 남았지만 내부 방침에 따라 임기 종료 3개월 전인 이달 22일까지는 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신한금융 안팎에선 한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 사태’ 이후 조직을 안정화시켰고 재임 기간 중 경영 실적도 좋기 때문이다. 현직 계열사 사장들과 비교했을 때 그룹 내 입지가 탄탄하고 회추위 위원들과의 유대가 깊은 것도 장점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당신의 모험심을 깨워줄 견공 TOP 6

    당신의 모험심을 깨워줄 견공 TOP 6

    인간의 충실한 동반자인 견공. 뛰어난 후각과 속도를 갖춘 사냥개부터 두터운 털에 강인한 체력을 지닌 썰매 개까지 이들은 아주 오랜 기간 우리와 함께 지내오면서 저마다 성향에 따라 진화해 왔다. 이 때문인지 자신의 성향과 잘 맞는 견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만일 당신이 야외에서 모험을 추구하는 이라면 최근 미국의 디스커버리뉴스가 공개한 ‘모험심을 깨워줄 견공 톱 6’ 중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출신의 로디지안 리즈백, 이집트의 사루키, 독일의 와이마라너, 캐나다의 노바스코샤 덕 트롤링 리트리버, 스위스의 버니즈 마운틴 독, 알래스카 맬러뮤트가 모험에는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디지안 리즈백은 원래 사자 사냥을 위해 개량된 견종이다. 이 때문에 로디지안 라이언 독이란 별칭도 갖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털이 일반 개들과 다른 방향으로 자란다. 이들은 죽음을 목격해도 앞으로 나아갈 정도로 용감해 미국 해군의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의 군견으로도 활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간적인 속도는 말만큼 빠르며 두터운 발바닥 덕분에 48km의 장거리를 달린 기록도 있다. 이들은 고향 덕분에 험난한 지형과 고온에서도 잘 적응한다. 가장 오래된 견종 중 하나인 사루키는 그 역사가 기원전 7000년 전으로 올라간다. 예로부터 왕실에서 사랑받아온 이들 견종은 독립심이 강하고 온순하며 다정하다. 특히 이들은 느린 심박 수를 지닌 전형적인 마라톤 선수다. 체형은 그레이하운드처럼 날씬하고 길쭉하다. 사이트 하운드로도 불리는 이들은 뛰어난 시력과 빠른 속도로 사냥에도 동참했다. 참고로 이들은 속도 사랑 탓에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고 한다. 와이마라너는 ‘개의 동반자’로 알려진 유명 사진작가 윌리엄 웨그만 덕분에 널리 알려졌다. 이 근육질의 견종은 원래 사슴이나 멧돼지, 심지어 곰 사냥에서도 활약했다. 이들의 특징은 상징적인 은빛 털과 푸른색에서 호박색으로 변하는 눈동자를 지니고 있어 ‘회색 유령’이란 별칭도 갖고 있다. 또한 이들은 뛰어난 후각을 지니고 있는데 뇌의 절반 정도를 이 감각에 사용할 정도로 뛰어난 사냥 동반자로 알려졌다. 가장 작은 리트리버인 노바스코샤 덕 트롤링 리트리버는 예로부터 물을 좋아해 오리와 거위 사냥에서 활약했다. 기운이 넘치는 이들 견종은 여우를 닮은 흰 꼬리가 특징이다. 이를 이용해 사냥꾼은 이 견종이 쫓는 사냥감의 위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똑똑하고 기민하며 사냥과 하이킹, 수영을 즐긴다. 또한 이들은 골든리트리버나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같은 견종처럼 활발하고 한 번 캐치볼을 하면 끊임없이 반복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다정다감한 견종으로 유명한 버니즈 마운틴 독은 예전에 농장에서 짐수레를 끄는 역할을 했지만 이들은 이보다 더 많은 짐을 끌 정도로 힘이 세다. 이 견종은 자신의 몸무게의 10배에 달하는 450kg 정도의 짐도 끌 수 있다. 자동차 무게에 달하는 1000kg의 짐을 끌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 하이킹 때 당신이 지쳤다면 이들은 주인의 짐을 끄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들은 근육이 많은데 몸길이는 59~71cm로 래브라도와 비슷하지만 몸무게는 40~54kg으로 30% 정도 더 많이 나간다. 스위스 베른이 고향인 이들은 길고 부드러운 털로 추운 날씨도 견딜 수 있다. 이들의 성향은 다정하고 똑똑하지만 때로는 부끄럼을 타기도 한다. 야외 활동에 적합하지만 실내에서도 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 맬러뮤트는 영하 20도의 혹독한 추위를 견딜 수 있으며 눈 덮인 가혹한 지형도 무리 없이 헤쳐나갈 수 있다. 이들은 썰매 개로써 스키나 바이크를 끄는 스키저어링이나 바이크저어링과 같은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활약한다. 이들은 시베리아허스키보다 몸집이 더 커 느리지만 무거운 썰매를 더 오랫동안 끌 수 있다. 이들의 발은 눈신발을 신은 것처럼 넓으며 곰처럼 강인한 발톱을 지녀 얼어붙은 땅도 문제없이 뛸 수 있다. 추위를 견뎌야 하는 강한 모험에서 맬러뮤드만한 견종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사진=위키피디아/플리커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홍합탕/문소영 논설위원

    1970년대 초 스케이트장은 대부분 야외였다. 어린 시절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던 청주에서는 별도의 스케이트 시설이 없어서 추수를 끝낸 논에 물을 채워 얼린 울퉁불퉁한 얼음에서 스케이트를 타야 했다. 머리가 쩡할 정도로 추운 겨울이 되면 매끄럽지 않은 얼음 위에서 놀다가 논두렁 간이 포장마차에서 어묵과 홍합탕으로 배를 채우며 추위를 녹이던 그때가 생각난다. 50원에 고봉밥 쌓듯 사발 한가득 홍합과 국물을 줬기 때문에 볼이 빨갛게 언 꼬마는 굉장히 좋아했다. 가격이 싸 서민적인 홍합을 나는 막연하게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등 조상도 좋아했을 음식으로 믿어 왔다. 홍명희의 소설 ‘임거정’에서 말린 홍합이 술안주로 나오지 않는가 말이다. 임거정은 조선 명종 때 의적이니 당연한 믿음이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홍합이 외래종이란다. 지중해 담치로 1900년대 중반 유럽에서 들어와 국내에서 양식됐다는 게 해양수산부의 설명이다. 1550년대 임거정이 술안주로 먹던 홍합은 다른 거다. 묘한 배신감을 느낀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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