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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 얼음 위 빨간여우, 추위 때문에 결국…

    호수 얼음 위 빨간여우, 추위 때문에 결국…

    야생 빨간여우가 물에 빠져 동사하는 모습이 관광객의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최근 미국 버몬트 섐플레인 호수(Champlain Lake)에서 물에 빠져 죽는 빨간여우의 애절한 모습이 포착됐다. 페리보트를 기다리던 관광객. 그의 시야에 호수 얼음 위 빨간여우 한 마리가 들어왔다. 빨간 여우는 약 30분 동안 추위에 떨며 얼음 위에 고립돼 있었으며 결국 차디찬 강물 속에 빠지고 만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찬 강물 추위에서 벗어나려 얼음 위로 다시 올라오려 하지만 여우는 4분 만에 동사된 채 죽음을 맞았다. 영상 제보자는 빨간여우의 죽음을 애도하며 “여러분의 지혜로운 의견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부두에서 반 시간동안 기다리는 동안에도 여우는 우리를 경계하거나 활동적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여우가 아팠거나 공수병(광견병) 혹은 굶주린 상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든 여우를 구하기 위해 죽거나 여우를 구한 다음 광견병 주사를 맞거나 그냥 뛰어드는 세 가지 방법이 있었다”며 “여러분의 경우라면 어떻게 했겠느냐?”고 되물으며 여우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섐플레인 호수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과 캐나다 퀘벡 주까지 길게 뻗어있는 호수로 버몬트 주와 뉴욕 주를 거치며 캐나다와 미국 간 국경을 이룬다. 섐플레인 호수는 온타리오 호수나 미시간 호수에 비해서는 작긴 하지만 담수호로서 굉장히 큰 편에 속한다. 전체 크기는 1269 km²이며 전체 길이는 201km, 가장 넓은 부분의 길이는 23km다. 사진·영상= LiveLeak brecksit, nEwS & Entertainmen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연탄가스 중독/손성진 논설실장

    [그때의 사회면] 연탄가스 중독/손성진 논설실장

    “방방이 군불을 때고, 풍로에 따로 숯불을 피워 반찬을 하던 주부들에게 부엌에서 온종일 물이 끓고, 필요할 때면 언제나 불을 쓸 수 있는 연탄아궁이는 나일론 양말 못지않은 복음이었다.” 작가 고 박완서씨는 연탄의 고마움에 대해 이렇게 썼다. 추위를 견디게 해 주고 밥을 끓여 준 연탄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다.연탄은 구공탄이라고도 했는데 구멍이 19개인 19공탄의 줄임말이다. 1961년에 연료 비중은 땔나무가 57.8%, 연탄이 31.9%였으나 1965년에 연탄이 1위가 됐다. 1960년대 초에는 아파트에서도 연탄을 썼다. 연탄을 태울 때 나오는 여러 가지 유해가스 가운데 특히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목숨까지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일산화탄소는 인체에 들어가면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과 즉시 결합해 산소 공급을 정지시킨다. 두통과 근육 경련, 의식장애를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연탄가스는 구들장을 통과하여 굴뚝으로 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장판 틈새나 벽틈, 문틈으로 스며든다. 겨울이면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일가족 네댓 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것은 다반사였고 같은 집에서 하숙하던 학생들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부엌문을 잠그고 밥을 먹던 아이나 부엌에서 목욕하던 어른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사건도 일어났다. 서울에 갓 올라온 열세 살 먹은 ‘식모’가 구공탄 불꽃이 신기해 얼굴을 가까이 대고 구경하다 숨지기도 했다. 연탄가스 사고 사망자는 전염병에 의한 사망자의 열배가 넘었다. 1968년 한 해에 350여명이 연탄가스로 숨졌다. 1973년에는 580명으로 늘었고 1976년에는 절정에 이르러 101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가 급증하자 전국 규모의 대책기구를 설립하고 1980년부터는 연탄가스주의보를 매일 밤 방송뉴스로 내보냈다. 아궁이 시공자나 미장공이 구속되기도 했다. 셋방에서 사고가 나면 집주인을 처벌했다. 김현옥 서울시장이 상금 1000만원을 건 제독제 공모에 2000건이 넘게 접수되기도 했고 연탄가스에는 비타민C가 특효라는 유명 여대 교수의 실험성공 사례가 신문에 실리기도 했으며 ‘호박산소다’ 주사로 간단히 깨어난다는 국립공업연구소장의 연구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 근본적인 예방과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엄청난 뉴스가 신문의 1면 머리를 장식했다. 식초로 가스중독을 치료할 수 있다는 발표였다. 하지만 식초요법은 해롭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결국에는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뉴스가 해프닝으로 끝난 것이다. 고압산소치료기가 효과가 있었지만 1973년 당시 전국에 6대밖에 없었다. 사진은 1963년 우마차로 연탄을 배달하는 모습(사진 출처: 국가기록원).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성과 안주 말고 체질 더 강화해야”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성과 안주 말고 체질 더 강화해야”

     “영원히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언제든지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체질을 갖춰야 한다.” 2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임직원 모임에서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위해 성장 체질을 더욱 강화하라”며 ‘풍선론’을 꺼내들었다. LG화학은 올 1분기에 매출 6조 4867억원, 영업이익 7969억원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박 부회장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것은 전 임직원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라면서도 “실적이 조금 나아졌다고 자만하거나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질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멍이 나더라도 더 많은 숨을 불어넣으면 풍선은 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며 “LG화학도 어떠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힘으로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체질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지금 LG화학이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서고, 연구개발(R&D)에 조 단위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언제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는 강한 체질을 갖추기 위한 것”면서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찬 숨결이 모여 영속 기업을 향한 생명력을 얻게 되는 만큼, 한들거리는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나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닥쳐오는 날에도 늘 한결같이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통합정부 추진위원회 출범…“보수 진보 뛰어넘어 정의 바로세울 것”

    통합정부 추진위원회 출범…“보수 진보 뛰어넘어 정의 바로세울 것”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3일 당사에서 박영선, 변재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정부 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 자문위원단장으로, 새누리당 3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역임한 정희수 전 의원이 부단장으로 함께 한다. 문 후보는 “대통령 스스로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고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세워야 한다”며 “또 통합된 사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인재들을 폭넓게 기용해 국민대통합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이날 통추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문 후보가 제안하는 ‘통합정부’는 △각 부처는 장관 책임하에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장관책임제’ △내각은 총리 중심으로 연대책임을 지는 ‘연대책임제’ △국정의 최종적인 책임은 대통령이 감당하는 ‘대통령책임제’로 운영된다. 박 공동 추진위원장은 “지역간·세대간·노사간 갈등을 청산하고, 사회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 국정농단세력은 엄히 책임을 묻되, 국민통합의 가치는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은 모든 세력, 모든 지역,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용광로 정부’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추진위원장은 “다른 정당이라 하더라도 통합과 개혁의 대의에 동의하는 좋은 분들은 모셔와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 ‘통합드림팀 국민내각’으로 대한민국의 르네상스를 열겠다”며 “제왕적 대통령의 인사기득권을 내려놓고 문턱이 낮은 정부, 누구에게나 열린 원형정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환 농협금융회장 연임 추천

    김용환 농협금융회장 연임 추천

    NH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용환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15일부터 임추위를 열고 다양한 후보군에 대해 종합적인 경영능력과 금융 전문성, 평판 조회 등을 통해 후보자를 압축했으며, 이날 김 회장의 연임을 추천하기로 했다. 임기는 1년이다. 농협금융은 다음주 중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덴마크법원 정유라 송환 판결…“어린 아들 돌봐 줄 사람 없는데” 눈물

    덴마크법원 정유라 송환 판결…“어린 아들 돌봐 줄 사람 없는데” 눈물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이 19일(현지시간)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판결했다. 정씨는 이날 송환 불복 소송 재판에 나와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정씨는 “죄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지만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씨는 이날 재판부가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판결하자 변호인에게 “어린 아들을 돌봐 줄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올보르구치소에 109일째 구금 중인 정씨는 이날 오전 8시 46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꽃샘추위를 의식해서인지 정씨는 지난 1월 1일 체포됐을 때 입었던 회색 패딩 점퍼를 입은 모습으로 경찰 호송 승용차에서 내렸으나 법정에는 검은색 노스페이스 운동복 바지와 살구색 스웨터에 흰색 운동화를 신고 들어섰다. 정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구치소에서 잘 지내고 있으며 아픈 곳 없이 건강하며 아이도 자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의 승마 지원이 결정타가 돼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는 발끈하며 “박 전 대통령 관련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면서 입을 닫았다. 정 씨는 모친인 최순실 씨가 박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국정을 농단했다는 주장을 의식한 듯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부하 직원이었지 그렇게 이용하고 하는 사이는 아니었다”면서 “두 분이 어떤 얘기를 나눴고, 어떤 상황이 전달됐는지 나는 외국에 있어서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화여대 학사 특혜 의혹에 대해선 “학교에 간 적이 한 번밖에 없다. 시험이 어떻게 되고, 수강이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면서 “학교에 대해 한 개도 모른다.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대리시험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머니가 그런 것을 했다고 쳐도 이를 저한테 얘기하고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상상”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삼성의 승마 지원 통로가 됐던 코어(K)스포츠 지분을 갖게 된 데 대해서도 “어머니가 그냥 사인하라고 해서 사인했다”면서 “2016년에 삼성이 승마를 서포트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게 코어스포츠를 통해서 들어오는 것은 몰랐다”고 답변했다.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어머니가 가난하지도 않았고 충분한 돈이 있었다”면서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는 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20살 된 어린 애에게 엄마가 이런 돈이 어디서 생겼다고 말하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부인했다. 정씨는 한국 측으로부터 어린 아들을 이용해 송환하려는 압박을 받았다면서 “(당국자가) 전 남친이 (아이를 맡을 것을) 요청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고, 1월보다 더 (구치소에) 있게 되면 아이가 덴마크의 다른 가정으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최악의 상황이 아니냐고 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몇 차례 휴정을 거친 뒤 재판 시작 후 5시간 30분 지난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재판부가 송환을 결정하자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으나 당황해하는 모습을 감추지는 못했다. 정씨 변호인은 즉각 고등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정씨의 도주 가능성을 제기하며 재구금을 요청하자 전자발찌를 차고, 매일 매일 행적에 대해 경찰에 보고하겠다며 재구금을 피하려고 애썼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실망한 듯 정씨는 변호인에게 영어로 “전 남친도 한국으로 가버렸고, 어린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 언제까지 보모에게 맡길 수도 없는데…”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변호인을 통해 “한국 정부 당국이 아이를 보게 해 준다고 보장해준다면 한국에 갈 의사도 있다”며 조건부 귀국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정씨는 법정을 나서 구치소로 다시 향하면서 전임 변호인이 밝힌 대로 덴마크 법원이 최종적으로 한국 송환을 결정하면 덴마크에 정치적 망명을 추진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덴마크 정부에 망명을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미·목포 함께… ‘화합의 숲’ 개장

    구미·목포 함께… ‘화합의 숲’ 개장

    영호남 동서 화합을 다짐하는 ‘화합의 숲’이 박정희(1917~1979)·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와 전남 목포시에서 동시 개장한다. 구미시는 인수동 동락공원 야외무대 주변 부지 1만 5000㎡에 10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전남 화합의 숲’을 다음달 준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경북도, 전남도, 구미시, 목포시 등 4개 광역·기초단체가 2015년 5월 전남·경북도 화합의 숲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지 2년 만이다. 개장은 6월쯤 이뤄진다. 이곳에는 전남의 도목인 은행나무, 목포의 시화인 백목련 등 모두 8200여 그루를 심는다. 애초 전남 도화인 동백, 목포 시목인 온대성 식물인 비파가 고려됐지만 구미 지역의 추위에 견디기 힘들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김 전 대통령이 좋아하던 인동초도 심고 ‘김영랑 시비’, ‘목포의 눈물 노래비’ 등 조형물도 설치한다. 목포시도 다음달까지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내 부지 1만 5000㎡에 ‘경북 화합의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경북의 대표 수종인 느티나무와 경북 도화인 백일홍을 비롯해 구미의 시목인 느티나무, 시화인 개나리 등을 심는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이 새마을운동 보급 당시 전국에 보급했던 ‘히말라야 시더’를 심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태풍에 취약해 심지 않기로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영호남 화합의 숲이 조성되면 상호 화합 차원의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교류협력의 장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광주시는 2014년 3월 대구 두류공원과 광주 북구 대상공원에 영호남 화합을 상징하는 ‘시민의 숲’을 조성, 동시 개장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의 수감생활/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인의 수감생활/최광숙 논설위원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히면 인간의 본성이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극단적 환경에서는 인간의 이성보다는 욕망이 먼저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타계한 신영복 교수가 여름 징역살이를 형벌 중의 형벌이라고 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신 교수는 자신의 옥중 서신을 담은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 나가는 겨울과 달리 여름에는 모로 누어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에서 옆 사람은 단지 37도의 열덩이로만 느끼게 한다”며 감방 동료를 미워하게 될까 봐 마음을 추슬렀단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4년간 시베리아에서 징역살이를 했다. 그는 동생 안드레이에게 “그 기간은 1분 1초가 영혼을 돌로 압박하는 듯한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감옥 담장 밖 세상에서 큰소리치던 정치인들에게 이런 특수한 환경은 더욱 힘들 것이다. 하지만 ‘국립대학’이라는 말이 있듯이 교도소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으며 의미 있게 지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열 달 동안 징역을 산 정두언 전 의원은 하루 세끼마다 예배를 드리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신앙심 깊은 ‘국립기도원’ 생활을 통해 과거에 잘못한 일들이 떠올라 “내가 이런 벌을 받아도 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그가 무죄 확정 판결 후 ‘법정 무죄, 인생 유죄’를 주장한 배경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17대 대선에서 허위사실 유포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년을 감옥살이했다. 그는 입소 전 3주간 맨손 운동법을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배운 후 그곳에서 어떤 헬스기구도 없이 화려한 근육질의 몸매를 만들어 출소해 화제가 됐다. ‘골방이 너희를 몸짱이 되게 하리라’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된 정치인들의 교도소 생활이 간간이 들린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페트병으로 근력 운동을 하고, ‘구치소를 누비고 다닌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 지낸다고 한다. 반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등 힘들어한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운동은 하지 않고 독서나 TV 시청으로 조용하게 생활한단다.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체신을 잃지 않는 수감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박정희 정권 시절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무기수로 20년간 옥살이를 하면서도 인간의 존엄과 품위를 지킨 신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었으면 한다.
  • 대선정국 금융사 수장 공백… 벌써 차기정부 눈치

    금융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곳곳에서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가 생기고 있다. 수장 선출을 대선 이후로 미루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벌써부터 차기 정부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과 수협은행은 현재 CEO 직무대행 체제다. 서울보증은 지난달 초 최종구 사장이 수출입은행장에 선임되면서 CEO가 공석이 됐지만 한 달 넘게 후임을 뽑지 않고 있다. 통상 공석이 되면 곧바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구성해 새 대표를 뽑지만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인선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김상택 전무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앞서 최 사장의 전임자인 김옥찬 사장은 임기 1년을 겨우 넘기고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때도 CEO가 두 달 이상 공백 상태로 있었다. 서울보증은 11조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탓에 관피아(관료+마피아)의 재취업 창구로 통한다. 9번의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도 행장을 뽑지 못한 수협은행 역시 대선 이후 인선을 하겠다는 정부 의도가 반영됐을 거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는 수협은행에 1조여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한 명분으로 행추위원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정부 측 위원들과 수협 측 위원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차기 정부가 어떻게 구성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서둘러 행장을 뽑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오는 28일 임기가 끝나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일단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정부 지분이 1%도 없지만 공직유관단체로 분류되는 농협중앙회와의 관계 때문에 외풍이 세다. 이 때문에 새 정부가 들어설 경우 차기 회장은 임기를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김 회장 역시 연임을 하더라도 임기는 1년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정부가 그동안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을 내놓았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력 대선주자들에게서도 뿌리 깊은 금융권 관치를 해결하려는 문제의식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융권 곳곳 수장 공백..새 정부 눈치보는 관치

    금융권 곳곳 수장 공백..새 정부 눈치보는 관치

    금융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곳곳에서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가 생기고 있다. 수장 선출을 대선 이후로 미루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벌써부터 차기 정부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과 수협은행은 현재 CEO 직무대행 체제다. 서울보증은 지난 달 초 최종구 사장이 수출입은행장에 선임되면서 CEO가 공석이 됐지만 한달 넘게 후임을 뽑지 않고 있다. 통상 공석이 되면 곧바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구성해 새 대표를 뽑지만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인선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김상택 전무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앞서 최 사장의 전임자인 김옥찬 사장은 임기 1년을 겨우 넘기고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때도 CEO가 두 달 이상 공백 상태로 있었다. 서울보증은 11조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탓에 관피아(관료+마피아)의 재취업 창구로 통한다. 9번의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도 행장을 뽑지 못한 수협은행 역시 대선 이후 인선을 하겠다는 정부 의도가 반영됐을 거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는 수협은행에 1조여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한 명분으로 행추위원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정부 측 위원들과 수협 측 위원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차기 정부가 어떻게 구성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서둘러 행장을 뽑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오는 28일 임기가 끝나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일단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정부 지분이 1%도 없지만 공직유관단체로 분류되는 농협중앙회와의 관계 때문에 외풍이 세다. 이 때문에 새 정부가 들어설 경우 차기 회장은 임기를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김 회장 역시 연임을 하더라도 임기는 1년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정부가 그동안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을 내놓았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력 대선주자들에게서도 뿌리깊은 금융권 관치를 해결하려는 문제의식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수협은행장 선출 또 불발… 독립출범 첫해부터 ‘파행’

    직무대행에 정만화 비상임이사 20일 다시 행추위 열어 논의 재개 수협은행이 독립 첫해부터 수장 없이 파행 출발을 하게 됐다.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원태 행장의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11일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를 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0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일단 행장 직무대행으로 정만화(61) 수협은행 비상임이사를 선임했다. 앞서 행추위는 지난달 31일 행장 후보 재공모 최종 면접 이후 4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이 행장은 12일 예정대로 퇴임한다. 당초 이 행장이 임기 만료 후에도 직무대행으로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이 행장이 뒤늦게 행장 후보 재공모에 뛰어들면서 수협 측 노동조합과 골이 깊어졌다. 수협 노조는 이 행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경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은 54년 만에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돼 올해 첫 독립 행장을 뽑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분간 행장 공백이 지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차기 정부 때 인선을 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1조여원의 공적자금이 수협은행에 투입된 만큼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대선 정국에 서둘러 행장을 뽑을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표면적으로 나타난 이 행장과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의 경쟁 구도도 결정을 미루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측에서 이 행장을 꼭 염두에 두고 있다기보다 대선 이후 분위기를 봐서 결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수협은행 결국 파행 출발..진짜 의도는?

    수협은행 결국 파행 출발..진짜 의도는?

    수협은행이 결국 행장 공백 상태의 파행 출발을 하게 됐다.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원태 행장의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11일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를 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0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행장 후보 재공모 최종면접 이후 4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행추위원들 간 이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결국 이 행장은 12일 예정대로 퇴임한다. 당초 이 행장이 임기 만료 후에도 직무대행으로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이 행장이 뒤늦게 행장 후보 재공모에 뛰어들면서 수협 측 노동조합과 골이 깊어졌다. 수협 노조는 이 행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경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행장의 직무대행으로 정만화(61) 수협은행 비상임이사를 선임했다. 수협은행은 한동안 행장 공백 상태에서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차기 정부 때 행장 인선을 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1조여원의 공적자금이 수협은행에 투입된 만큼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대선 정국에 서둘러 행장을 뽑을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표면적으로 나타난 이 행장과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의 경쟁 구도도 결정을 미루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측에서 이 행장을 꼭 염두에 두고 있다기보다 대선 이후 분위기를 봐서 결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나태주 풀꽃 편지] 아파서 봄이다

    [나태주 풀꽃 편지] 아파서 봄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겨울보다는 봄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다. 나 자신도 젊어 한 시절은 겨울이 좋았고 여름도 좋았다. 겨울은 역시 추워야 제격이고 여름은 더워야 한다고 허튼소리를 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여름이나 겨울은 부담스러워 힘이 든다. 피하고 싶다. 그만큼 적응력과 체력이 떨어진 것이다. 돌이켜 보면 젊은 시절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계절은 가을철. 가을만 되면 쓰지 못했던 시들이 봇물 터지듯 쓰이곤 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좋아하던 가을철이 언제부턴가 을씨년스러워 조금씩 싫어지더니 이제는 나도 봄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봄은 차라리 기다림이다. 하나의 희망사항이고 꿈이고 애달픔이고 상상의 나라다.해마다 까치발을 딛고 기다려 보지만 봄은 쉽사리 오지를 않고 멀리서 머뭇거리기 마련이고 온다고 그래도 잠시 왔다가는 이내 우리 곁을 떠나가 버린다. 그래서 봄은 또다시 허무다. 정말 우리에게 봄이 있었던가. 정말 봄 같은 봄을 우리는 살아보기나 했던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도 이러한 분위기에서 나와 지금도 봄이면 나이 든 어른들 입에 오르내리곤 했을 것이다. 언제든 봄은 공짜로 거저 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도 그랬다. 무언가 비싼 대가를 치르고야 봄은 왔다. 꽝! 봄마다 대형 사건이 터지곤 했다. 그래서 봄이 가까워지면 슬그머니 겁이 나기도 했다. 올봄에는 무슨 일이 터지려나? 제발 커다란 사건 사고 없이 무사히 봄이시여, 우리 곁은 지나가 주십사. 그렇게 비는 마음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야말로 봄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부드러움과 겸허와 자애로움이 있는가 하면 그 내면에 날카로운 칼날을 숨기고 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는 희극배우와 같다. 어떡하든 이 칼날을 피해야 한다. 그것이 또 하나의 현명이고 지혜다. 개인적으로 나는 봄만 되면 한 차례 크게 앓는다. 감기든 몸살이든 그렇게 앓는다. 나의 생일은 봄철의 한가운데. 그렇게 아픈 것을 나는 내 생일이 봄철이어서 그렇다고 핑계를 대곤 한다. 일찍이 어머니 뱃속에나 나올 때처럼 다시 한번 세상으로 나가는 연습으로 그렇게 아프다고 말을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봄은 탄생의 계절이고 새로운 생명의 계절이다. 무엇 하나 새롭게 태어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살아 있는 존재들은 봄에 새롭게 눈 뜨고 새롭게 시작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그래서 정작 봄은 눈물겨운 계절이 아닐 수 없다. 아, 나도 이 봄에 살아 있구나. 살아서 숨 쉬고 밥을 먹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웃고 무슨 일인가를 하는 사람이구나. 이것은 또다시 봄의 자각이고 봄의 한 축복이다. 그러기에 봄은 우당탕 사건이 터지고 무언가 무서운 일이 일어나도 기어이 와야만 되는 것이다. 몸이 아프든 사건 사고가 터지든 한 차례 봄의 고비를 넘기고 나면 후유 한숨이 쉬어진다. 지나갈 것이 비로소 지나갔구나. 우리가 봄을 맞이하고 봄을 잘 떠나보냈으니 이제 올해도 한 해 무사히 넘어가겠구나. 그런 안도와 자신감이 생긴다. 언제든 그렇게 봄은 낭자하게 흩어진 꽃잎들과 함께 뒷모습이기 마련이다. 아직은 봄의 한복판. 미세먼지다 꽃샘추위다 그러지만 봄이 와서 나는 기쁘다. 그냥 기쁘다. 무엇보다도 아침마다 풀꽃문학관에 찾아가서 여기저기 꽃밭에 돋아나는 꽃들의 새싹을 만나는 것이 기쁘다. 지난해 무심코 땅속에 묻어둔 꽃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내밀고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지 않은가! 이 얼마나 눈부신 약속의 실천인가! 이렇게 꽃을 피우는 꽃들도 나처럼 몸이 아프면서 꽃을 마련하고 있지나 않을는지. 그러하다. 봄에는 꽃들도 아프고 나무도 아프고 풀들도 아프다. 모두가 아파서 봄이다. 아니, 봄이니까 아프다. 아팠으니 올해도 우리는 한 해 살아갈 자신을 얻었다. 자, 살아보자. 살아보는 거다. 또다시 뜨거운 여름과 얼음 찬 겨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롯데월드타워 120층 야외 테라스 출입문 안 열려…관람객들 14분간 갇혀

    롯데월드타워 120층 야외 테라스 출입문 안 열려…관람객들 14분간 갇혀

    8일 오후 7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20층 전망대 ‘서울 스카이’에서 야외 테라스 쪽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관람객들이 추위에 떨었다. 야외 테라스 전망공간으로 나갔던 관람객 30여명이 약 14분 동안 바깥쪽에 갇혔다. 관람객들은 오후 7시 34분에야 문을 열고 안쪽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다친 관람객은 없었지만 문이 오래 열리지 않아 당황하거나 추위에 떤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내 전망공간 쪽에 있던 시민들까지 도와서 문을 열어주려다가 바깥쪽과 안쪽 문 손잡이 각도가 달라져 시간이 더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담당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문에 고장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워낙 고층인 데다 안쪽과 바깥쪽 공기에 온도 차가 있다 보니 기압 차이가 생겨서 잘 안 열릴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 수협중앙회 싸움에… 수협은행장 선출 또 불발

    대주주 중앙회 “수협 출신 돼야” 혈세 투입 정부 “연임이 낫다” 수협은행이 전례 없는 홍역을 앓고 있다. 차기 행장 선출을 둘러싸고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5일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이날 밝혔다. 일단 행추위는 오는 10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행추위는 당초 지난달 차기 행장 공모를 끝냈다. 강명석 수협은행 현 상임감사 등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으나 “적임자를 더 찾겠다”며 재공모에 들어갔다. 재공모 끝에 지난달 31일 최종 후보를 가리려 했으나 행추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달 4일로 결론 도출을 미뤘다. 하지만 전날도 합의를 보지 못해 하루를 더 연기했으나 또다시 10일로 미룬 것이다. 현 이원태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일까지다. 주주총회도 이날 열릴 예정이어서 10일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장 선출이 이렇듯 갈등을 보이는 것은 이번 행장은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수협중앙회에서 54년 만에 주식회사 형태로 분리됐다. 이번이 ‘독립’ 뒤 나오는 첫 행장인 셈이다. 수협은행의 대주주인 수협중앙회는 은행 지분 100%를 중앙회가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수협 출신이 첫 행장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차 공모 때부터 강 감사를 강하게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부의 생각은 다르다. 1조원이 넘는 국민혈세(공적자금)가 수협은행에 들어간 만큼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수협은행이 재공모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정부는 차라리 이 행장의 연임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 측 추천 사외이사 3명(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본부장, 연태훈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수협중앙회 측 추천 사외이사 2명(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으로 구성됐다. 행장 후보는 행추위 5명 중 4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양측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볼썽사나운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수협은행장이 뭐길래? 또 행장 선출 불발, 10일 재논의

    수협은행장이 뭐길래? 또 행장 선출 불발, 10일 재논의

    수협은행이 전례없는 홍역을 앓고 있다. 차기 행장 선출을 둘러싸고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5일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고 이날 밝혔다. 일단 행추위는 오는 10일 회의를 다시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행추위는 당초 지난달 차기 행장 공모를 끝냈다. 강명석 수협은행 현 상임감사 등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으나 “적임자를 더 찾겠다”며 재공모에 들어갔다. 재공모 끝에 지난달 31일 최종 후보를 가리려 했으나 행추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달 4일로 결론 도출을 미뤘다. 하지만 전날도 합의를 보지 못해 하루를 더 연기했으나 또다시 10일로 미룬 것이다.현 이원태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일까지다. 이사회와 주주총회도 이날 열릴 예정이어서 10일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장 선출이 이렇듯 갈등을 보이는 것은 이번 행장은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수협중앙회에서 54년 만에 주식회사 형태로 분리됐다. 이번에 뽑히는 행장은 ‘독립’ 뒤 나오는 첫 행장인 셈이다. 수협은행의 대주주인 수협중앙회는 은행 지분 100%를 중앙회가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수협 출신이 첫 행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1차 공모 때부터 강 감사를 강하게 밀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는 생각이 다르다. 1조원이 넘는 국민혈세(공적자금)가 수협은행에 들어간 만큼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장 유력했던 강 감사를 놔두고 수협은행이 재공모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정부의 이런 완강한 반대 때문이다. 정부는 차라리 이 행장의 연임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 측 추천 사외이사 3명(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본부장, 연태훈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수협중앙회 측 추천 사외이사 2명(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으로 구성됐다. 행장 후보는 행추위 5명 중 4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특수은행이라 세간의 관심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던 수협은행이 연일 화제로 떠오르면서 이런저럭 억측도 나오고 있다. 건설사 바닷모래 채취 허용과 관련해 수협중앙회가 드러내놓고 반발하자 해수부가 ‘괘씸하게’ 여겨 강 감사를 비토(거부)한다는 설과, 기획재정부가 이 참에 자기식구를 챙기려 한다는 설 등이다. 이 행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기재부 세제실에서 주로 일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금융위원회는 자신들의 소관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방관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정부와 수협중앙회 간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볼썽사나운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수협은행장 선임 진통 ‘ING’ 수협 “오늘 결론 날지 안날지도 장담못해”

    차기 수협은행장 선임을 둔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최종 후보 선정을 놓고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수협은행 측은 5일 “현재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 논의가 오후 4시 현재까지 진행 중이며 오늘 최종 결론이 날지 안날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세번째 최종후보 선정에 실패한 뒤 이번이 네번째 시도다. 업계에선 이번에도 ‘결렬’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원태 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12일까지 후임을 정하지 못하면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다. 수협은행장 선임이 난항을 겪는 것은 사공이 많아서다. 54년 만에 수협중앙회에서 독립한 수협은행을 이끌기 위해서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는 정부 측 사외이사들과 “내부 출신이 되는 것이 적합하다”는 수협중앙회 측 사외이사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유력 후보는 이 행장과 유일한 내부 출신 강명석 상임감사다. 행추위원은 기재부 장관, 해수부 장관, 금융위원장이 1명씩 추천하고 수협중앙회장이 2명을 추천한다. 수협은행 내부 규정에 따라 5명의 행추위원 가운데 4명이 동의해야 최종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합의가 필요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만개한 벚꽃, 서울 수놓다

    만개한 벚꽃, 서울 수놓다

    옷깃을 여미게 했던 꽃샘추위 대신 봄이 어느새 성큼 다가왔다. 오는 주말과 다음주 서울 전역에서는 분홍빛 벚꽃과 아련한 내음에 취해 볼 벚꽃축제가 다양하게 열린다.매년 봄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로 꽃천지가 되는 서대문구 안산에서는 오는 7~9일 사흘간 ‘안산 자락길 음악회’ 가 펼쳐진다. 흩날리는 벚꽃잎 아래 연희숲속쉼터 벚꽃마당에서 7일에는 팝페라 ‘트루바’와 8090디스코밴드, 8일에는 펑키 브라스 밴드와 김형중, 9일에는 퓨전사물놀이 ‘광캐토‘와 팝페라 듀오 ‘스윗트리‘, 국악인 오정해씨가가 공연한다. ‘제7회 동대문 봄꽃축제’는 같은 기간 동대문구 중랑천 제1체육공원과 장안벚꽃길에서 주민들을 맞는다. 하이라이트는 군자교~연육교 3.4㎞ 구간의 달빛 벚꽃길. 해가 저물면 밤 11시까지 색색의 조명들이 벚꽃터널을 물들인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낭만 어린 밤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서울 남부의 대표적 벚꽃 명소가 된 강남구 양재천 에서도 야간 꽃길을 산책할 수 있다. 강남구는 5일부터 9일까지 보행자교~영동3교 구간에 발광다이오드(LED) 경관 조명등 40개와 야간 포토존을 설치한다. 도동 카페거리와 양재천 산책길 주변에서는 벚꽃소원나무, 사랑나눔 벼룩시장, 먹거리 장터가 마련되고 7일에는 즉석사진 콘테스트가 있다. 도곡2동 카페 23곳은 이 기간 5~20% 할인해 준다.양천구는 8일 신월5동 ‘방아다리 벚꽃축제’ 와 신월4동 ‘어울림 벚꽃축제’로 주민들을 부른다. 물레방아·디딜방앗간이 있던 자리에서 유래한 방아다리길은 4월마다 연분홍빛이 만발하며 지역 명소로 거듭났다. 주민노래자랑, 난타공연, 초청가수 공연 등 신나는 무대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어울림 벚꽃축제는 서서울청년오케스트라 공연, 태권도 시범 등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다. 8일 동작구의 신대방 ‘어울림 벚꽃축제’가 열리는 도림천 제방길은 다문화 화합의 무대로 변신한다. “신대방동에 중국동포 3000여명이 사는 지역 사정을 감안해 다함께 참여하는 장으로 꾸몄다”는 게 구 관계자의 전언이다. 풍물, 난타, 경기민요 등 전통공연과 함께 필리핀 전통무용, 중국동포들이 참여하는 주민노래자랑 등이 준비됐다. 은평구는 8·9일 불광천 특설 수상무대 및 불광천변에서 ‘제6회 불광천 벚꽃축제’를 열고 주민 걷기대회, 문화예술 동아리 한마당 등을 개최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이러려고 재공모까지 했나”

    수협은행이 차기 은행장 선출 문제를 놓고 절뚝거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행장 공모에서 의견 합치를 보지 못해 재공모를 한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31일 최종면접을 진행했지만 끝내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내부 출신 행장을 기대하는 수협 측 사외이사와 현 행장을 미는 정부 측 사외이사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누가 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첫 공모 때 지원서를 내지 않았던 이원태 현 수협은행장이 뒤늦게 연임 도전장을 내밀면서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와 2파전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행추위는 정부 측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구성원 수로 보면 현직 행장을 맡고 있는 이 행장이 좀 더 유리해 보이지만 최종 후보를 결정하려면 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반대하면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수협 출신으로 1차 공모 때 수협 측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던 강 감사가 재공모까지 오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지요. 행추위는 오는 4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수협의 적극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정부 측 행추위원들이 퇴짜를 놓은 강 감사 대신 이 행장이 결국 연임을 하게 된다면 상처뿐인 승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파다합니다. 행추위에서 최종 후보로 낙점된다고 해도 수협은행의 최대주주인 수협중앙회가 주주총회에서 반대하면 선임이 안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파국’이지요. 노조에서는 수차례 관피아 반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렇다고 정부 측 행추위원들이 쉽사리 입장을 바꿀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한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러려고 두 번씩이나 공모를 했나 싶다”며 자괴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구치소 수감된 박근혜, 첫 아침 식사 메뉴는?

    서울구치소 수감된 박근혜, 첫 아침 식사 메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31일 발부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독방에 갇히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내게 될 서울구치소엔 현재 최순실씨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주요 혐의자들이 수감돼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생활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될 독방은 6.56㎡(1.9평) 규모의 공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국 교도소 평균 독방 면적의 2배 크기다. 독방엔 화장실을 포함해 관물대·책상·TV 등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집기류가 구비돼 있다. 바닥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려 있어 추위를 피할 수 있다.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보다 더 넓은 공간 확보를 위해 여러명이 수용돼 있는 공간을 홀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재소자들과 만날 수 있는 것을 차단하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지내는 동안 다른 재소자들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8시에 잠들게 된다. 일요일을 제외하곤 하루 45분씩 운동시간이 주어진다. 구치소 내 식사는 4가지 반찬에 국과 밥 등으로 구성된다. 입감 절차를 모두 마친 박 전 대통령의 구치소 첫 식사가 될 31일 아침 급식메뉴는 식빵·케첩·치즈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거의 손을 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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