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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서베리아’ 같은 혹한 개회식 피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동안 하늘에 구름은 몰려오겠으나 기온은 영하 10~5도를 오르내릴 전망이다. 동계올림픽에서 정확한 일기예보는 성공 개최를 위한 첫 번째 요건이다. 빙상 경기는 실내에서 열려 날씨에 좌우되지 않지만 개회식과 설상 및 썰매 경기가 열리는 평창과 정선 지역은 골짜기마다 날씨가 다를 정도로 심술궂어 대회 조직위원회 기상기후팀에서는 강원지방기상청에서 생산한 정보를 바탕으로 경기장과 시간대별로 예보를 세분한다. 이에 따르면 개회식이 열리는 오는 9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기온은 영하 10~5도로 예보됐는데 조직위는 임박할수록 오차 범위를 좁힌 예보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걱정하는 만큼 시베리아 추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임장호 조직위 기상기후팀장은 “바람이 강하고 약한 건 말하긴 아직 어렵다. 그래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체감온도에 큰 영향을 주는 건 바람이다. 초속 1m당 체감온도 2도가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임 팀장은 “영하 5도에 초속 5m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13~12도가 된다. 사실 바람만 안 불면 기온이 떨어져도 견딜 만하다”고 덧붙였다. 강우 여부엔 워낙 변수가 많아 정확하게 예보하기 어렵지만 기온 전망은 어느 정도 정확하다. 개회 땐 따뜻한 게 좋고, 설상 경기장은 추워야 한다. 따뜻한 올림픽으로 악명 높았던 2014 소치 대회 땐 눈 대신 비가 내려 하프파이프 경기장 얼음이 녹아내려 어려움을 겪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버스 승강장 뜨끈뜨끈… 안방 같아유”

    “버스 승강장 뜨끈뜨끈… 안방 같아유”

    “버스승강장 의자가 방바닥처럼 지글지글 끓어서 너무 좋아유.”매서운 한파 속에 승강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온몸이 얼어붙지만 충북 증평군과 영동군에서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대도시에도 흔치 않은 발열벤치가 있어서다. 1일 증평군에 따르면 사업비 2100만원이 투입돼 증평읍 중동리 증평우체국 앞 등 버스이용객이 가장 많은 승강장 6곳에 발열벤치가 마련됐다. 한꺼번에 5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이 벤치는 오전 6시에서 오후 11시까지 30도의 온도가 유지되도록 설정됐다. 군은 오는 3월까지 발열벤치를 가동할 계획이다. 증평읍에 사는 연모(52)씨는 “벤치에 앉았더니 따뜻해서 일어나기가 싫을 정도로 좋았다”며 “추위에 벌벌 떨며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고역이었는데 이제는 안방에 편하게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영동읍 신영장 앞 등 버스정류장 9곳에 발열벤치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은 영동군은 이달 말까지 영동역 앞 등 8곳의 버스정류장에 추가로 발열벤치를 설치한다. 예산은 1곳당 250만원이 들어간다. 이 발열벤치는 외부온도가 18도 이하로 떨어지면 예약된 시간 동안 자동으로 따뜻해진다. 여름철에는 의자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바닥이 차가워지는 쿨링 기능도 갖췄다. 이인경 영동군 교통담당은 “의자가 열효율이 뛰어난 탄소 소재라 한 달 전기료가 1곳당 5000원 정도”라며 “투입된 예산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자랑했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호영의 그림산책5]박수근- 나목(裸木)의 화가

    [이호영의 그림산책5]박수근- 나목(裸木)의 화가

    ‘굴비’. 이 작품을 보러 꾸불꾸불하고 멀고먼 길을 왔다. 강들과 산들을 지나쳐. 암갈색의 단색화. 물감을 두텁게 바르고 발라 말리고, 말라가는 물감위에 물감을 덧씌워서 그려낸 두 마리의 마른 굴비. 마른 굴비만큼이나 그림의 표면도 건조해 보였다. 건조해 보이는 표면 아래로 굴비의 맛이 그러하듯 향기가 짙은 깊은 서정. 굴비가 가진 오랜 시간만큼 그림이 품은 시간도 오래된 시간 속인 듯하다. 느림. 느리게 진행되었을 화면의 전개. 그 전개가 가져다주는 것은 굴비가 가진 오래된 시간들이다. 동시에 화가의 오래된 시간들. 단조롭게 처리된 화면. 그 화면이 보여주는 것. 화가가 굴비를 통해 드러내고 싶은 것은 지나온 오래된 시간과 지금 속에 다가올 시간의 얘기들이다.미술관이 개관하고 얼마 후, 갤러리 현대에서 작품을 기증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2004년. 기증 소식이 새삼스러운 것은 미술관을 지은 비용과 비슷하리라는 박수근의 작품가격 때문에 정작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어야할 작품들이 없다는 것. 소장 작품을 살 재정적 여유가 없는 미술관뿐만 아니라 유족들이 보관하고 있는 작품이 없다는 소식이었다. 길은 멀었다. 양구로 가는 길. 호수를 돌고 돌아 산허리로 난 길. 산이 비친 물결은 고요했고, 갈 길은 아득했다. 옛 사람들은 이 길을 어떻게 다녔을까 하는 물음이 끝나는 곳에 작은 읍내가 나타났다. 양구. 산과 산들이 호위하는 마을. 그 마을에 미술관이 자리했다. 박수근 미술관. 생가 터에 지어졌다고 했다. 미술관은 대지를 거슬리지 않고 솟아 있으며 동시에 대지로 스며드는 듯이 설계된 듯 보였다. 작가의 작품은 한국에서, 지금도 가장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는데 유족들이 아직도 가난한 이유는 간단했다. 살아생전 생계를 위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넘겼기에 안타깝게도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 없었기 때문이다.알다시피 박수근(1914년∼1965년)은 가난 때문에 지금의 초등학교만 나온 학력을 가진 화가이다. 지금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스펙의 소유자. 당대의 유명 화가들이 유학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박수근의 학력은 더욱 보잘 것이 없다. 그러나 과감한 도전과 실천으로 전 생애를 예술의 삶으로 채운 사람이 박수근이다. 18세에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을 하고 춘천과 평양을 거쳐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작가들과 교류했다. 평양시절에 최영림, 장리석, 황유엽과 ‘주호회’라는 그룹을 만들어 동인전에 참가하였고 전쟁 동안 월남하여 서울에서 활동했다. 그 당시 화가로 등단하고 전시하는 유일한 통로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였고 박수근은 이 전람회에서 입선 및 특선을 한다. 나중에는 심사위원도 거치는데 이러한 활동을 통해 당시 새로운 미술의 경향을 흡수하고 예술가로서 자신의 작품을 확장시켜 나아갔다. 전쟁을 지나온 후 박수근의 시선에는 전쟁의 시간들이 만든 당시의 표정들이 들어왔다. 근처에서 마주치는 사람과 풍경들. 그들이 화면 속에 들어오는 순간, 박수근의 시선과 시간이 겹쳐지고 덧입혀져서 서정의 풍경을 만들어 냈다. 화강암의 표면이 그러하듯 박수근의 화면이 아스라한 서정이면서 슬픈 아름다움. 그것은 전쟁을 통과한 시간이 만든 풍경들, 그 살아있는 당시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앙상하게 마른 가지에 나뭇잎이 없는 것으로 봐선 분명 계절은 겨울이다. 벌거벗은 나무. 나목(裸木). 작품 속 대개의 나무들은 오래된 시간을 품고 있는 듯이 밑동이 굵고, 굵은 기둥은 꾸불꾸불 휘어 있다. 간혹 부러진 가지들이 있는 나무들도 눈에 띤다. 많은 풍파가 지났을 나뭇길. 그 사이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귀로, 고목과 여인) 지금을 이루는 것은 지나온 세월이 만든 지금이다. 박수근의 화면이 화강암의 표면을 닮아 있다는 것. 그 표면이 지금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들이 필요했을 것이다.박수근의 작품은 대상을 간결화, 단순화시킴으로서 외려 더욱 작가의 시선을 부각시키고 있다. 작품 속의 대상을 사진처럼 똑같이 그리지 않고, 자신의 시선과 감성을 드러내기 위해 단순화시켰다. 그려진 사람과 풍경들, 나무들, 집들. 화면에 등장하는 모든 사물은 단순화를 거친다.(빨래터) 이 단순화는 사물을 보는, 사물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을 담는 그릇이 된다. 사물은 오래된 시간을 거쳐 지금에 이른다는 시선. 지금은 힘겹고 험하지만, 그리하여 견디기 고통스럽지만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고, 피어날 꽃들의 시간도 분명이 올 것이라는 희망의 시선들이 담긴 그릇이다. 나목(裸木)의 화가. 박수근을 나목의 화가로 알린 것은 박완서의 소설 나목이다.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에 등장하는 화가가 박수근이었다. 소설 속의 이야기처럼 박완서는 전쟁 중에 미군이 운영하는 PX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고 박수근은 그의 관리를 받는 초상화가였다. 전쟁 중에 월남한 박수근은 생계를 위해서 미군부대에서 초상화를 그렸고 초상화 주문과 관리를 박완서가 하였다. 박완서는 소설을 통하여 박수근의 나무가 더 이상 고목(古木)이 아닌 나목(裸木)이라고 말한다. 겨울을 견디는 지금의 나무는 잎이 떨어져 벗어버린 앙상히 벗고 있는 나목. 지금은 힘들지만 내일이 오고, 봄이 오면 피어날 것이기에, 살아있음의 나무이기에 나목이다. 단지 벌거벗은, 지금은 조금 힘든 겨울 속의 나목인 것이다. 1965년. 박수근이 별나라로 돌아간 해. 그는 갔지만 그의 작품, 나목은 올 겨울에도 환히 피어 이 추위를 녹인다.
  • [뉴스를부탁해]최남수가 누구기에 YTN 기자들은 거리로 나섰나

    [뉴스를부탁해]최남수가 누구기에 YTN 기자들은 거리로 나섰나

    24시간 동안 뉴스를 내보내는 보도채널인 YTN이 1일 자정부터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KBS와 MBC의 파업이 끝나고 방송 정상화가 됐는데 YTN은 왜 지금에서야 파업에 나선 걸까요. 속사정을 알아봤습니다.YTN 노동조합은 이날 발표한 ‘총파업 선언문: 최남수 사퇴만이 YTN이 살길이다’를 통해 최남수 YTN 사장의 사퇴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최 사장이 노조와의 합의를 저버린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최 사장이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칭송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던 전력도 사장 자리에 부적합하다는 근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최 사장의 사퇴가 YTN 바로세우기의 출발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꼭 지금 파업을 해야겠다”고 외쳤습니다. 그렇다면 최남수는 누구인지, 어떤 약속을 저버렸기에 궁지에 몰린 건지 궁금해집니다. 최 사장은 한국경제신문, 서울경제신문, SBS에서 기자로 일했고 1995년 개국한 YTN에 합류했습니다. 경제부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냈습니다. 2008년에는 머니투데이방송(MTN) 창립 멤버로 합류해 보도본부장과 사장을 지냈습니다. YTN 노조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최 사장이 YTN을 등졌다고 비판합니다. 외환위기 시절 동료들이 월급도 제대로 못 받던 와중에 해외연수를 떠났다가, 학위를 따자마자 회사를 관두고 삼성 계열사에 이직했다는 것입니다. 이 회사에서 임원 승진에 실패한 뒤 다시 YTN에 돌아온 최 사장은 이명박 정부 초기에 다시 회사를 떠나 MTN으로 옮겼습니다. YTN 노조의 공정방송 투쟁이 격화되던 무렵이었습니다.최 사장은 지난해 11월 5일 YTN 사장으로 내정됐습니다. YTN 이사회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추천한 고광헌 전 한겨레 대표, 우장균 YTN 취재 부국장, 최 사장 등 3명 가운데 그를 선택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YTN 구성원들이 가장 부적합한 후보라고 지목한 사람이었습니다. YTN 노조는 당일 ‘탈영병을 지휘관으로 내정한 이사회는 해산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노조는 “위기 상황에서 두번이나 YTN을 떠난 인사를 세번째 입사시키려 한다. 그것도 대표이사로 말이다. 실소를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YTN이사회는 전 정권에서 선임된 이사들이 대다수여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노조 내부 의견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강경파‘는 최 사장의 선임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했지만 ’온건파‘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임된 사장을 무조건 거부할 수는 없으니 신임 사장과 협의해 보도 독립성을 보장받고 보도국을 정상화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노사 갈등이 깊어지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2월 27일 ’노사 합의문‘이 발표됐습니다. 최 사장과 언론노조, YTN 노조가 치유와 화합을 위해 공동 노력해가기로 한 것입니다. 2008년 MB 낙하산인 구본홍 전 사장 취임 후 공정방송 훼손 등을 청산하기 위한 ’YTN 바로세우기 및 미래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영과 보도를 분리해 보도국의 독립 운영을 보장하는 내용이 뼈대입니다. 문제는 올해 초 터졌습니다. 최 사장이 노사합의문을 지킬 수 없다고 태도를 바꾼 것입니다. 최 사장은 노사가 합의한 보도국장(노종면 기자)을 1월 3일까지 내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돌연 다른 인물인 송태엽 YTN 전주지국 부국장을 보도국장으로 지명했습니다. 노 기자를 보도국장에 내정하기로 3자 합의한 녹취록이 있는데도 최 사장은 발뺌을 했습니다. 이에 YTN 노조는 노사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최 사장의 퇴진을 목표로 거리에 나선 것입니다.이 과정에서 최 사장의 자질도 논란이 됐습니다. 최 사장은 MTN 보도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2009년 7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 331억원 사회 헌납을 ”위대한 부자의 아름다운 선행“, ”대승적 결단“, ”자기희생의 자세“, ”따뜻한 자본주의의 현실화“ 등의 수식어를 붙여가며 옹호하는 칼럼을 썼습니다. ”촛불 시대의 언론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 부역 언론인“이라는 게 YTN 노조의 주장입니다. 이 외에도 최 사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추모 분위기를 그만 털고 이 전 대통령의 실용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내용의 선동 칼럼도 썼다고 YTN 노조는 전했습니다. YTN 노조는 또 최 사장이 MTN 본부장 시절 특정 기업의 제품을 홍보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중징계를 받는 등 상업적인 방송을 주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사장이 트위터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성희롱 트윗을 남발하는 등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역대급’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주 여성 손님 넷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이들이 한둘일까만 이들은 좀 특별했습니다. 올해 처음 시도된 ‘코리안 투어리즘 앰배서더’였으니까요. 우리 식으로는 한국 관광 명예대사쯤 될까요. 이들을 초청한 한국방문위원회 측에선 ‘한국 관광 알리미’라 표현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 세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입니다. 4박 5일 일정으로 내한한 알리미들은 2박 3일에 걸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강릉과 평창, 서울 등을 둘러봤습니다. 이들을 따라 강원과 서울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은 어떤 모습일지, 또 어떤 풍경에 심드렁할지 궁금했기 때문이지요. 여성들로만 이뤄진 터라 이들이 외국인 관광객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여성 관광객의 시각은 확인할 수 있겠지요.# 강릉_영하 26도_미리 보는 평창 한국관광 알리미들이 강원도를 찾던 날. 평창의 기온이 영하 26도까지 곤두박질쳤다. 우리나라 사람조차 경험해 보지 못한 맹추위다. 한국관광 알리미들이 잘 견딜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한데 이는 기우였다. 한국을 잘 알고, 잘 대비했던 알리미들은 외려 보기 드문 추위를 한껏 즐겼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일행은 모두 4명이다. 미국 중동부 오하이오주에서 온 스타 렌가스와 대만 타이베이 출신의 린완링(지나, 이하 괄호 안은 온라인 활동 이름), 태국 방콕의 파타라라위 바우수완(베스티), 그리고 일본의 미요코 오모모 등이다. 이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온라인인 만큼 KT에서 ‘속도 갑’의 와이파이 공유기를 제공했고, 숙소는 ‘가성비’ 높다고 소문난 롯데호텔 L7강남에 마련됐다.이번 팸투어는 강원 강릉과 평창, 서울을 묶어 돌아보는 2박 3일 일정이다. 강원 지역은 K트래블버스 운행 코스대로 돌았다. K트래블버스는 각 지역의 명소를 1박 2일로 돌아보는 외국인 전용 여행상품이다. 교통과 숙박, 통역까지 포함됐다. 애초 한국방문위에서 운영하다 지금은 각 지방자치단체로 업무가 이관됐다. 코스는 모두 7개다.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 충청, 대구 등을 오간다. 외국인 전용상품이긴 하지만 봄, 가을 여행주간 등엔 한국인 친구들이 동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알리미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강릉의 올림픽홍보체험관이다. 올림픽 유치 과정의 자료와 경기장 시설 건립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종목별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입체조형물 전시장과 스키 점프를 실감 나게 관람할 수 있는 4D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건물들의 건축미도 빼어나다.# 안목해변_파란바다_꺄아 >0< 초당순두부로 점심 요기를 하고 오죽헌에 들러 한국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을 엿본 알리미들은 중앙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앙시장은 강릉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낡은 시장이지만 뜻밖에 젊은이들의 발걸음도 잦다. 새 명물로 떠오른 아이스크림호떡, 감자옹심이 등의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다. 이어 방문한 곳은 안목해변. 경포대가 강릉의 ‘고전’이라면 안목은 ‘신세계’쯤 되겠다. 예전엔 썰렁하기 이를 데 없던 곳이었지만 커피를 파는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일약 강릉 관광의 ‘핫 스팟’으로 떠올랐다.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소 피곤한 듯했던 알리미들의 표정은 안목해변에 닿자마자 활짝 펴졌다. 미국 중동부 지역에서 온 스타는 그럴 수 있다. 코발트빛 바다를 보는 게 흔한 일은 아니었을 테니 말이다. 한데 베스티의 반응은 유별났다. 태국에도 우리 못지않게 빼어난 해변이 널려 있는데, 대체 왜? 그는 “바다 빛깔이 태국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태국의 바다는 대체로 연둣빛이다. 이에 견줘 한국의 동쪽 바다는 파란빛이다. 특히 겨울에는 잉크를 풀어놓은 것처럼 짙푸르다. 그는 이 빛깔이 마음에 든 거다. 물론 마음 한켠에는 TV드라마 ‘도깨비’를 촬영하느라 이 해변을 오갔을 배우 공유에 대한 상념이 단단히 자리를 잡았을 터다. 이어 평창으로 향한 이들은 올림픽 설상경기장을 돌아본 뒤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금강교_‘도깨비’다리_공유♥ 평창 여정의 핵심은 월정사다. 겨울철엔 눈 덮인 전나무 숲길이 특히 볼거리다. 전나무 숲길은 일주문에서 금강문까지 이어진다. 채 1㎞가 못 되는 거리에 반듯하게 솟은 전나무가 빽빽하다. ‘천년의 숲’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 숲에서 가장 나이 든 나무는 수령 370년 정도다. 대개는 수령 80년 안팎의 젊은 나무들이다. 숲은 오백 살 먹은 전나무 아홉 그루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들의 씨가 퍼져 지금의 숲을 이뤘다는 것이다.숲길의 들머리는 일주문이다. ‘월정대가람’ 현판 아래로 들어서면 전나무들이 빚어낸 수직세상이 펼쳐진다. 숲길은 곧지 않다. ‘S’자 모양으로 휘었다. 숲 가운데 모퉁이엔 성황각도 있다. 토속 신들을 모신 곳이다. 전나무 숲길의 끝자락은 금강교다. 다리는 그리 오랜 내력을 갖지 못했다. 당연히 고색창연한 맛은 없다. 한데 알리미들의 발걸음은 도무지 다리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한파가 살갗을 찢는 듯한데도 말이다. 이유는 스타의 인스타그램을 엿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의 인스타그램엔 배우 공유가 눈 덮인 전나무들을 뒤로하고 멋진 자세로 다리 위를 걷는 사진이 걸려 있다. 그 다리가 바로 금강교였던 거다. 전나무숲에서도 공유와 김고은이 엇갈린 운명을 슬퍼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일행들의 발걸음이 유독 이 일대에서 엿가락처럼 늘어졌던 것도 그제야 이해가 된다. 역시 한류 드라마의 힘은 바다 건너 먼 나라의 여성들에게까지 속속들이 미쳤던 게다. # S라인 전나무숲_월정사품격 ‘유난히’ 길었던 전나무 숲길의 끝은 월정사다. 절집 건물 대부분이 한국전쟁 이후 다시 세워졌지만 오대산을 병풍처럼 두른 모습에서 깊고 묵직한 품위가 전해져 온다. 월정사는 조선의 왕 세조가 자주 찾은 곳이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죄를 씻어내고 싶었던 게다. 대웅전 앞에 서면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이 객을 맞는다. 팔각의 2층 기단 위에 고려시대의 탑이다. 탑 앞의 맨바닥엔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이 부복해 있다. 무엇인가 간절히 기원하는 모습이다. 불교 신자인 베스티 역시 뭔가 종교적 의례를 하고 싶은 눈치였지만 촉박한 일정 탓에 총총히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용평면에 들어선 정강원은 전통 음식을 맛보고 조리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다. 외국인들이 특히 자주 찾는다. SBS 드라마 ‘식객’의 촬영지였던 곳으로, 정문 앞 장독대에 늘어선 300여개의 옹기가 눈길을 끈다. 알리미들은 정강원에서 비빔밥 만들기, 기미상궁 등을 체험했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팍 늙었다” 발언 이용주, 정대협 대표에 사과

    “팍 늙었다” 발언 이용주, 정대협 대표에 사과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사과했다. 윤 대표는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윤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들이 1320차 수요시위에 참석했는데 이 의원에게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1년 새 팍 늙어버렸네요. 팩을 하나 사드려야겠네요.”라고 말했다고 윤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처음 만난 내게 던진 첫마디였다. 이건 과히 폭력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윤 대표는 이 글에 ‘미투(Me Too)’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의원은 “‘추운 날씨에 집회를 하시느라 1년 만에 얼굴이 많이 상하셨다, 다음에 오게 되면 얼굴팩이라도 선물로 사 오겠다’고 말했다”면서 “추위에 너무 고생하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여성으로서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화로 사과하려 했는데 전화가 꺼져있어 문자를 남겼다. 죄송스럽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표는 추가 게시글을 통해 “이용주 의원이 메시지로 전한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생각없이 뱉은 말’과 일상 속에 젖어있는 폭력이 다른 사람에게 모멸감을 주고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가는 요즈음”이라면서 “일상의 폭력에 침묵하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이 어쩌면 일상의 폭력이 가능한 사회를 만든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고 썼다. 이어서 “1991년 김학순 할머니께서 ”내가 (위안부) 피해자입니다“라고 대중 앞에 목소리를 내고, 이어 239명의 생존자가 ”나도 피해자입니다“라고 외친 것이 ‘미투’의 시작”이라고 의견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대협 대표도 이용주 의원에 ‘미투’…“사과 받아들인다”

    정대협 대표도 이용주 의원에 ‘미투’…“사과 받아들인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는 31일 ‘미투(Me Too)’ 게시글을 올렸다. 미투 캠페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것을 말한다.윤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들이 1320차 수요시위에 참석했다. 그런데 이용주 의원에게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대표는 “처음 만난 내게 던진 첫마디가 ‘1년 새에 팍 늙어버렸네요. 팩을 하나 사드려야겠네요’였다. 과히 폭력적이다. 고등학생들이 옆에서 지켜보고, 듣고 있는데…”라면서 “시위가 끝나면 항의하려고 했는데 시위 중간에 가버렸다. 진지하게 참석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정치인들을 나는 오늘도 보아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용주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추운 날씨에 집회를 하시느라 1년 만에 얼굴이 많이 상하셨다, 다음에 오게 되면 얼굴팩이라도 선물로 사 오겠다’고 말했다. 추위에 너무 고생하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윤 대표에 직접 메세지를 보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윤 대표는 “사과를 받아들이며 여러분들과 함께 제 마음을 공유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의원도 ‘생각없이 뱉은 말’이 일상 속에 젖어있는 폭력이 다른 사람에게 모멸감을 주고,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다. 나 또한 이러한 상황에 침묵하고 문제제기 하지 않은 것이 지금의 사회를 만든 것은 아닌지 배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대표는 “곧바로 이 의원이 사과를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 이런 일상에 젖어있는 폭력을 변화시키는 일에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35년만의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총정리…쌍안경·방한용품 필수

    35년만의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총정리…쌍안경·방한용품 필수

    달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달에 보름달이 두번 뜨는 ‘블루문’이 ‘개기월식’과 겹치는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을 31일 밤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천체현상을 보다 잘 관측하려면 작은 망원경 또는 쌍안경과 야외에서 장시간 버틸 수 있는 방한용품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국립과천과학관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은 지난 1982년 이후 35년만의 ‘우주쇼’다. 월식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으로 보름달일 때만 나타났다. 달의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월식, 전체가 다 가려지면 개기월식이라고 부른다. ●슈퍼문이란 보름달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가장 가깝게 지구에 접근하면 가장 멀리 있을 때보다 달의 크기가 14% 더 크고 30% 더 밝다. 미국의 점성술가 리처드 놀은 보름달이 지구에 가장 가깝거나 가장 가까운 거리의 90% 범위에 있을 때 슈퍼문이라 불렀다. 이후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됐다. ●블루문이란 달은 29.5일 주기로 위상이 변한다. 태양의 공전과 비교하면 매년 11일 정도 차이가 생긴다. 이 때문에 19년에 7번 꼴로 보름달이 한 번 더 뜬다. 한 계절에 4번의 보름달이 뜰 수 있고 이 중 3번째 뜨는 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편의상 같은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뜰 때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한다. ●월식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31일 개기월식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8시 48분 6초 시작된다. 오후 9시 51분 24초면 지구 그림자 속에 달이 완전히 가려진다. 오후 11시 8분 18초까지 약 77분 동안 완전히 가려진 상태가 지속된다. 자정을 넘어 새벽 1시 10분까지 달이 그림자 속에서 나오면서 월식의 모든 과정이 끝난다.●관측에 좋은 곳 하늘이 탁 트인 곳을 찾는 것이 좋다. 맨눈으로도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으나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사용하면 선명하고 자세하게 월식을 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장시간 관측으로 인한 추위와 피로를 피할 수 있도록 핫팩 등 방한용품을 챙기고 따뜻한 물을 보온병에 담아가는 것도 좋겠다. ●다음 월식은 언제 올해 7월 28일에도 한 번 더 개기월식이 있다. 이때는 새벽시간에 월식이 시작돼 월식 전체를 다 볼 수는 없다. 그 다음 개기월식은 2021년 5월, 2025년 9월이다. 그러나 오늘과 같은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은 19년 뒤인 2037년 1월 31일에나 다시 찾아온다. 오늘을 놓치면 안 되는 이유다. ●관련 행사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30여대의 천체망원경과 해설을 통해 개기월식의 생생한 장면을 체험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디지털카메라를 들고가면 과학관 장비를 사용해 개기월식 사진을 직접 찍을 수 있다. 일부 유료 프로그램을 빼곤 당일 과학관을 찾는 방문객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측이 가능하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이동천문대 ‘스타카’는 개기월식 전 과정을 대형 영상으로 현장 중계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kasipr)에서도 온라인 생중계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긴 강추위에 올봄 해충 최대 30% 줄어들 전망

    긴 강추위에 올봄 해충 최대 30% 줄어들 전망

    올겨울 강추위로 봄철 각종 해충 발생량이 전년에 비해 5∼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에 비해 올봄 매미충류는 30%, 딱정벌레류는 20%, 파리류는 15%, 응애류는 10%, 나방류는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31일 밝혔다.이같은 예측 결과는 올겨울 평균 기온이 지난해 겨울보다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해충들의 월동생존율이 기온 변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해 나온 것이다. 올겨울 도내 평균 기온은 영하 3.8℃, 지역별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9.0도로, 지난해 겨울보다 평균 기온은 3.7℃(평년보다는 1.2℃), 평균 최저기온은 3.9℃(평년보다는 1.1℃) 낮았다.특히 경기북부지역은 전년보다 ?4.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은 국내 서식 해충의 경우 대부분 영하 15℃ 이하 온도에서 동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겨울 기온이 영하 15℃ 이하로 떨어졌던 날이 연천은 11일, 화성 5일, 평택 3일로 관측됐다. 다만, 이번 예측 결과와 달리 시설 재배지의 해충 월동생존율은 노지와 달리 높을 수 있고,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봄철 세심한 예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해충들의 정확한 월동생존율 조사는 매년 3월 초 이뤄진다. 지난해 3월 조사에서는 ‘따뜻한 겨울’의 영향으로 꽃매미 알의 월동생존율이 88.9%로 조사된 바 있다. 이같은 생존율은 1년 전인 2016년 봄 조사 당시 생존율보다 7.7%포인트 높은 것은 물론 2010년 첫 해충 월동생존율 조사 이후 가장 높은 것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외래 돌발해충 중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의 발생 면적은 166㏊와 777㏊로, 2016년에 비해 22.1배 및 9배 증가했다. 다행히 해충 기승 우려에 따른 조기 방제 등으로 미국선녀벌레 발생 면적은 3123㏊로, 전년보다 50% 감소했다. 김순재 경기도 농업기술원장은 “돌발 및 외래 해충에 대해서는 월동율의 실질적인 조사와 함께 그 결과를 시·군 기술센터에 신속히 전달하겠다”며 “발생초기에 협업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사진=꽃매미 성충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친구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눈물 예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친구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눈물 예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친구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된다.오는 2월 1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여행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영국 친구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도 모험 투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친구들이 의미 깊은 장소로 향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한겨울 추위를 뚫고 목적지에 도착한 친구들은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하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영국 친구 앤드류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그걸 형언하기 힘드네요”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여 친구들의 사연에 궁금증이 모아졌다. 이를 본 MC들은 “데이비드가 젊게 살려고 모험하는 줄 알았는데”, “제임스, 사이먼, 앤드류가 또 다른 아들들이니까”라며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2월 1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에브리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 낮 북극한판 주춤 .. 전국 대부분 영상권

    오늘 낮 북극한판 주춤 .. 전국 대부분 영상권

    낮 최고 서울 1도 부산 제주 나란히 6도 31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상권을 회복하면서 강추위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8도, 인천 -1.3도, 수원 -4.7도, 춘천 -5.2도, 강릉 0도, 청주 -3.4도, 대전 -2.4도, 전주 -3.4도, 광주 -3.9도, 제주 2.2도, 대구 -7.2도, 부산 -3도, 울산 -2.6도, 창원 -4.4도 등이다. 그러나 낮 최고기온은 -1∼6도로 전날 측정된 기온(-1.7∼3.5도)보다 다소 올라가겠다. 이는 평년 기온(1.1∼7.7도)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요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1도, 인천 0도, 수원 2도, 춘천 1도, 강릉 4도, 청주 2도, 대전 4도, 전주 4도, 광주 5도, 제주 6도, 대구 5도, 부산 6도, 울산 6도, 창원 5도 등으로 예보됐다. 강원 영서와 충북 북부, 경북 북부는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밤부터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현재 확인되는 적설량은 북춘천 3.6㎝, 서울 3.5㎝, 인천 1.6㎝, 수원 1㎝, 화천 3.4㎝, 대관령 2.5㎝, 대화(평창) 4㎝ 등이다. 기상청은 전날 눈이 내린 지역에서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부분 ‘보통’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일부 중부 내륙과 남부지역은 대기 정체로 인해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일부 중부 내륙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카오 번지점프대 고장…55m 상공서 1시간 매달린 관광객

    마카오 번지점프대 고장…55m 상공서 1시간 매달린 관광객

    마카오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 중 하나가 고장나 관광객이 55m 상공에서 1시간이나 매달리는 일이 발생했다.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5분 러시아 화교인 30대 남성은 한화로 약 50만원의 이용료를 내고 마카오 타워에 설치된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렸다. 높이 388m인 마카오 타워에는 전망대, 레스토랑, 영화관, 쇼핑몰 등이 설치돼 있다. 61층, 233m 지점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 중 하나도 설치돼 있다. 이 남성은 번지점프대에 연결된 밧줄에 매달려 시속 200㎞의 빠른 속도로 지상으로 내려오며 스릴을 만끽했으나 밧줄을 끌어올려야 할 크레인이 갑작스레 고장 나고 말았다. 마카오 소방국은 급히 고가사다리차를 출동시켰지만 사다리차가 크고 현장으로 향하는 도로가 워낙 좁아 진입에 애를 먹었다. 결국 기온 7℃에다 바람이 불고 보슬비가 내려 체감온도는 훨씬 낮았던 추위 속에서 이 남성은 지상 55m 공중에 1시간 동안 매달려야 했다. 이후 70m 고가사다리차가 현장에 접근해 밧줄을 끊고 구조했다. 구조될 당시 이 남성은 발이 마비되고 전신이 끊임없이 떨리는 등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겨울나기, 겨우 나기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겨울나기, 겨우 나기

    커피머신에 생수를 붓고 커피를 내렸다. 아주 오래전 유럽에서 몇 개월 머물 때 이후로 처음이다. 그때는 석회질이 많다는 그 나라 수돗물에 대한 미신적 공포 때문에 국도 생수로 끓였었다. 얼마나 더 기온이 내려가려나. 너무 추우니까 화가 버럭 난다. 방에서도 이불 밖에서는 외투를 입고 있다. 발도 시려서 양말을 신었다. 이 집에 이사 온 해에는 한겨울을 반팔로 났었는데, 가스비가 50만원 가까이 나온 달도 있었다. 옥상에 지어진 집이어서 열 손실도 많았을 테다. 가스비도 부담스러웠지만, 낡은 보일러가 자주 고장 나다가 더이상 고칠 수 없게 돼서 교체한 이후로 10만원 남짓씩 절약됐다. 그 대가로 겨울에 반팔은 어림도 없게 됐다. 전만큼 따뜻하지 않은 게 전 보일러보다 용량이 적은 보일러지 싶다. 어쩐지 예상보다 싸더라니.이번 맹추위가 시작된 첫날에는 싱크대 수도가 더운 물만 나오고 찬물이 나오지 않았고, 화장실은 찬물 더운물 다 나왔다. 그 날 샤워라도 할 것을 무슨 대하소설이라도 쓴다고 일에 쫓겨 세수도 하지 못했다. 다음날 약속된 모임에 가려고 칫솔을 물고 수도를 틀었는데 일절 기척이 없는 것이다. 놀라서 싱크대로 달려갔다. 거기 수도 역시 묵묵부답. 일단 삼다수로 양치질을 마쳤다. 거울을 뚫어져라 보고 또 보아도 도저히 그대로 외출할 수 없는 몰골이었다. 공중목욕탕에 들를 시간도 없었다. 할 수 없이 물티슈로 얼굴을 닦아 내고 머리를 빗은 다음 눈만 내놓고 정수리부터 목까지 목도리로 둘둘 싸맸다. 그리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패딩을 걸치고 집을 나섰다. 이불을 폭 뒤집어쓴 듯 든든했다. 가관이겠지만 이 안에 내가 있는 걸 누가 알아보랴. 눈알만 내놓고 빠짐없이 가린 채 얼음장 같은 공기를 뚫고 걸어가는 기분이 마치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을 누비는 듯했다. 그 재미에 추위가 다소 용서됐다. 집에 돌아오면서 편의점에 들러 여섯 개에 3000원인 생수 한 팩을 샀다. 비싼 삼다수로 양치질하기 아까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방금 커피를 내리면서 보니 1.5ℓ들이 생수다. 어쩐지 겁먹었던 것보다 가볍더라니. 내가 힘이 세진 줄만 알았다.그나마 변기 물통은 수도관이 건물 안에 있는지 계속 채워져서 다행이었는데, 오늘은 급기야 그마저 얼어붙었다. 오늘 저녁에는 동네 고양이에게 먹일 물을 생수로 데워야 할 테다. 어제는 미안하지만, 변기 물통에서 길은 물을 끓여서 들고 나갔다. 금방 깡깡 얼었을 테지. 악독하게 추운 날씨다. 몇 보이지 않는 고양이들이 새파랗게 얼어 있었다. 깡통에 든 부식은 막 뚜껑을 땄을 때만 촉촉하고, 몇 걸음 걷지 않아 서걱서걱 얼었다. 얼굴을 싸맨 목도리에 서린 입김도 얼어서 서걱거렸다. 뭐 이렇게 추운 날씨가 다 있냐! 길에서 단골 택배기사와 마주쳤는데 얼굴이 얼어붙어 웃어지지 않았다. 그 역시 마찬가지인 듯. 그이는 하루에 두 차례 택배를 돈다. 저녁밥은 드셨는지. 다들 사느라 고생이다. 그래도 그이나 나나 일을 마치고 들어갈 집이 있지만, 길에서 삶을 나는 생명체들에게 겨울은 얼마나 잔인한 계절인가. 하필 이 혹독한 추위에 내 어린 조카가 입대했다. 훈련병으로 입소한 조카 걱정을 했더니 친구가 휴대폰으로 사진 한 장을 보여 줬다. 입소 전날 조카가 제 엄마 아빠와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 어디서 났어?” 내가 놀라서 물었더니 “응, 네 동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거야”라고 했다. 내 동생이 자기 ‘페친’이라나. 순하고 해맑게 웃는 조카의 하얀 얼굴. 햇병아리처럼 여리여리하다. 아, 강원도 화천. 얼마나 더 추울까. 가슴이 아리다. 조카의 입소 동기 가족들 심정이 다 이렇겠지. 그곳의 높으신 양반들과 선임자들이 부디 이들을 막내아우나 조카처럼 어여삐 여기기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끔찍한 추위를 겪고 난 뒤엔 어지간한 추위는 견딜 만해지리라. 군대생활 힘든 게 추위가 다가 아니겠지만, 오직 그 생각으로 마음을 다독거린다. 그 애가 군대에 가기 전에 맛있는 걸 한번 먹이고 싶어 내가 모은 식사 자리에서 동생은 낄낄 웃으며 자꾸 “입대를 축하해!”라고 말했다. 그래서 조카가 약올라했다. 동생은 그 말로 자기 자신이나 겁먹은 얼굴의 제 아들에게 평정심을 심어 주고 싶었던 게다.
  • 황금연휴 덕에 카드 팍팍 긁었다

    날씨 제품 소비 증가도 한몫 지난해 개인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친 황금연휴 등으로 소비가 증가한 덕분이다. 29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7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액은 760조 7000억원으로 2016년 대비 6.3% 증가했다. 승인 건수도 178억 9000만건으로 13.4% 늘었다. 카드별로는 개인카드 사용액은 605조 6000억원으로 10.8% 증가했고, 승인 건수는 167억 8000만건으로 13.5% 늘었다. 이는 소비심리가 개선된 동시에 지난해 5월과 10월 각각 열흘 이상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과 미세먼지, 이른 추위 등으로 관련 제품 소비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법인카드 승인 건수는 11억 1천만건으로 11.3% 늘었지만, 사용액은 155조 5000억원으로 8.3% 줄었다. 지난해 3월부터 카드사들이 국세 카드납부에 대한 마케팅을 줄이면서 국세 카드납부 수요가 감소해 법인카드 사용액도 쪼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카드 중 체크카드 사용액과 승인 건수 비중은 각각 21.4%, 39.4%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0.3%포인트씩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92조 7000억원으로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3.3% 늘었고, 승인 건수는 46억건으로 10.7% 증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민·바른 통합신당 전대 새달 13일 개최

    安, 중재파 사퇴안 받아들일 듯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다음달 13일 신당 창당을 위한 통합전당대회를 여는 데 합의했다. 양당의 통합추진위원회 관계자는 29일 첫 확대회의 후 “다음달 13일 통합 전대를 열기로 결정했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신당이)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 대표는 확대회의에서 통합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전날 통합 반대파 의원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강행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원 의사에 반하는 행위는 엄정 조치하겠다”며 “통합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신당 성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명 채택도 주된 안건으로 다뤄졌다. 통추위는 지난 23~28일 1주일간 온라인을 통해 통합 신당의 이름을 공모했다. 4564명의 참여로 8220건의 당명이 접수된 가운데 ‘바른국민당’이 428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당 내 중재파를 향한 ‘구애’ 작업에도 속도를 냈다. 앞서 두 대표는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의원 등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과 오찬을 했다. 안 대표는 중재파가 제시해 온 사퇴안을 받아들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회동 직후 “선택은 안 대표 본인이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인 ‘민주평화당’ 관계자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 갔다. 통합 반대파인 최경환 의원은 “발기인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당원권을 2년 정지하는 중징계는 합당 반대에 대한 치졸한 보복 행위”라고 비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왜 여기로 옮겼나”… 대피한 노인 환자들 극심한 불안 증세

    “왜 여기로 옮겼나”… 대피한 노인 환자들 극심한 불안 증세

    구조 중 건물에 부딪혀 부상 갑작스런 건강 악화 우려 커 치매·부정맥 앓던 80대 숨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당시 불이 난 건물과 연결된 세종요양병원에는 장기 요양 환자 94명이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무사히 대피한 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2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일단 가족들이 집으로 데려간 1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들은 밀양·창원·양산·부산·대구·경북 등의 요양병원으로 뿔뿔이 이송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세종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은 70~90대 고령인데다 치매 등 여러 가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어 혼자서는 움직이기 어려운 환자들이다. 분초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구조대와 병원직원, 시민들이 업고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벽이나 계단에 부딪혀 다친 환자들도 있었다. 의료진과 보호자들은 고령의 요양환자들이 영하의 추위 속에 얇은 환자복만 입은 채 건물 밖으로 나온 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놀라고 추위에 시달리는 등 충격이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염과 연기로 뒤덮인 당시 병원 상황을 떠올리며 불안해하는 환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자 이모(60·부산시)씨는 “어머니(92)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아들과 함께 정신없이 가보니 어머니가 장례식장 안에 대피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 어머니는 두 다리가 불편해 혼자서는 한 발짝도 다닐 수 없어 휠체어를 이용한다. 이씨는 “너무 놀라 온몸이 떨려 우황청심환까지 먹었다”고 했다. 6명이 이송돼 입원해 있는 창원시 동창원요양병원 측은 “병원이 왜 바뀌었는지 이유를 잘 모르고 있다가 뉴스를 보고 화재로 대피한 했다는 것을 뒤늦게 안 환자도 있다”며 “고령의 환자들은 환경변화나 작은 충격에도 질환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치매와 천식, 부정맥 등 노인성 질환으로 세종요양병원에 입원했던 김모(86·여)씨는 이번 화재로 새한솔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 호흡곤란이 악화돼 지난 28일 밤 11시 50분쯤 사망했다. G요양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인 한 할머니(84)는 “아침을 먹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소방차와 구급차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고, 누군가한테 업혀 나왔다”며 “지금도 가슴이 ‘쿵쿵’거리고 숨이 가쁘다”고 불안해 했다. 대피 직후 보건소 측에서 지정해준 병원이 불편해 요양병원을 몇 차례 옮겨다닌 환자들도 있고, 가족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정부, 대북제재 위반없이 평창 준비 박차 “전세기로 갈마비행장行… 이용료 안 내”

    정부, 대북제재 위반없이 평창 준비 박차 “전세기로 갈마비행장行… 이용료 안 내”

    경유 1만ℓ 반입 큰 문제 없을 듯 전문가 “탄력적 상호주의로 봐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실시되는 마식령스키장 공동스키훈련과 금강산 남북 문화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 없이 준비를 마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대북 제재의 취지가 북측의 핵무기 개발을 막으려는 것으로 북측 선수의 체재비 등 인도주의적 지원은 예외지만 작은 논란도 배제하겠다는 취지다. 금강산 문화회관에 난방용 경유를 보내는 것과 스키선수용 전세기가 도착하는 원산 갈마비행장 이용료를 북측에 건넬지 여부가 막바지 쟁점이다.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북측이 공항(갈마비행장) 이용 등 제반 편의를 제공한다. 비행장 이용료와 영공 통과료는 따로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르면 31일 스키 훈련에 참가할 우리측 선수를 태우고 갈마비행장으로 갈 전세기와 관련해 북측에 영공통과료, 착륙료, 조명료, 정류료, 공항이용료 등을 현금으로 지급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 격이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에 대한 현금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또 미국이 지난해 9월 북측에 다녀온 선박과 비행기에 대해 미국 입항을 180일 금지하기로 한 바 있지만 정부는 이를 감안해 전세기를 선택한다고 전했다. 전세기는 양양공항을 출발해 군사분계선을 직접 넘지 않고 동해상으로 나가 북상한 뒤 서쪽으로 기수를 틀어 갈마비행장으로 향할 것을 예상된다. 금강산 문화회관에 추위를 녹이기 위한 난방용 경유를 반입하는 부분도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오후에 금강산에 도착해 2~3시간 공연을 본 뒤 바로 귀환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경유는 1만ℓ(63배럴)면 충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2017년 12월 채택)에 명시된 정유제품의 대북 공급 제한량은 연간 50만 배럴이다. 아직 연초여서 제한량까지 여유도 많다. 유엔 제재와 별개로 미국의 ‘북한·러시아·이란 패키지법’상에도 정유의 북측 반입 제한 항목이 있지만 미국 기업에만 적용된다. 다만 정부가 미국, 유엔 등 국제사회와 면밀하게 협의하면서 주변국의 우려를 줄일 필요는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제재 관련 논란이 없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국제사회 제재를 피해도 남북 행사 비용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부담하겠다던 정부의 원칙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정부의 상호주의 원칙은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겠다는 ‘엄격한 상호주의’가 아니라 서로 형편에 따라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 ‘탄력적 상호주의’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도 항공·선박에 대한 대북 제재를 감안해 자국의 평창대표단을 만경봉호나 고려항공이 아니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토록 했다”며 “우리가 가져가는 난방용 경유도 대량살상무기에 쓰이는 게 아니라 우리측 소유 건물(금강산 문화회관)에서 남북 관객이 함께 지켜보는 행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이르면 31일부터 1박2일간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진행하고, 2월 초에는 남북 관객 각각 300여명과 음악인, 문학인 등이 참여하는 남북 문화행사를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연다. 양측은 스키 공동훈련 뒤에 북측 올림픽 선수단 중 일부를 우리 전세기에 태워 오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역대급 한파에도 난방 안 한 어린이집…“원장실만 따뜻”

    역대급 한파에도 난방 안 한 어린이집…“원장실만 따뜻”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난방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29일 광산구 등에 따르면 관내 D어린이집은 최근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도 난방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6일 어린이집을 방문한 한 학부모가 단체톡방에 “어린이집 방바닥을 만져보니 어른도 발 딛고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고 아이들은 입술이 파랗게 질려 떨고 있었다”고 알리면서 드러났다. 일부 학부모들은 직접 어린이집을 찾아가 사실을 확인했다. 학부모 김모씨는 “직접 어린이집을 방문했더니 선생님들도 패딩을 입고 마스크를 끼고 생활할 정도로 추웠다”며 “1층에 있는 원장실만 따뜻했다”고 말했다. 이 어린이집이 난방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교사 A씨는 “아이들이 생활하기엔 너무 춥다. 어른들도 점퍼를 입을 정도다”라며 “근무를 처음 시작한 2~3년 전에도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원장에게 몇 번 제안을 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원생들 중 50~60여명 정도가 감기나 폐렴 등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어린이집 난방 문제’를 확인하고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어린이집 측은 ‘보일러가 고장났다’ ‘난방을 계속 틀었다’는 식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0~4세 유아 20여명의 학부모를 비롯해 전체 원생의 절반 정도가 어린이집 퇴소 요청을 하고 광산구청에 민원을 넣는 등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어린이집측은 지난 27일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어린이집은 원장 명의의 사과문에서 “연이은 한파가 몰아치면서 보일러를 풀 가동하고 저녁에 난방을 끄지 않고 퇴근하는 등 최선의 노력에도 아롱별, 초롱별반 교실 난방이 아이들이 지내기에 따뜻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교실과 달리 지하강당과 같이 난방이 연결되다 보니 이번 한파를 견디지 못한 온수관이 얼어버려 온수와 난방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교실의 상황은 아니었음을 말씀드린다. 문제가 된 교실은 시설점검한 후 사용하겠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시설관리에 관심을 두고 집중적으로 살피고 문제점은 반드시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눈보라 헤치고 40㎞ 걸어 집으로…中 ‘눈송이 아빠’

    [월드피플+] 눈보라 헤치고 40㎞ 걸어 집으로…中 ‘눈송이 아빠’

    최근 머리카락과 눈썹이 하얗게 얼어버린 상태로 등교한 이른바 ‘눈송이 소년’이 화제를 모은데 이어 이번에는 '눈송이 아빠'의 사연도 전해졌다. 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추위와 눈을 헤치고 장장 40㎞를 걸어 집으로 간 자오 팡즈(60)의 사연을 보도했다. 허난성 멍진현이 고향인 그는 대도시인 상하이로 나가 공사장 인부로 일하는 이른바 농민공이다. 멀리 홀로 떨어져 가족에게 돈을 부치며 살아가는 그가 다시 가족과 만나는 가장 큰 명절은 바로 음력 설이다. 이에 맞춰 자오씨는 지난 25일 귀향을 위해 상하이에서 기차를 타고 허난성 기차역에 도착했다. 문제는 때마침 허난성 지역에 불어닥친 영하의 추운날씨와 폭설로 집으로 가는 버스 편이 모두 끊긴 것이다. 이에 그가 집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하룻밤을 인근 숙소에서 머물며 다음날 버스를 기다리거나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것. 그러나 두 방법 모두 그에게는 '사치'였다. 자오씨는 "하룻밤 숙식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은 물론 택시비도 200위안(약 3만 3000원)이나 든다"면서 "이 돈이면 부인에게 새 옷을 사주는 게 낫다"고 털어놨다. 그렇게해서 선택한 것이 바로 40㎞나 떨어진 집까지 걸어서 가는 것이었다. 물론 추위와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쳤지만 그는 객지에서 쓴 살림을 모두 양손에 든 채 터벅터벅 발걸음을 내딛었다. 자오씨는 "날씨가 무척 춥지만 계속 걸어다니니 참을만 하다"면서 "날이 저물기 전에 집에 도착하기를 바랄 뿐"이라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한편 눈송이 소년으로 화제를 모은 왕푸만(8)의 아버지 역시 농민공이다. 윈난성 루뎬현의 가난한 시골마을에 사는 왕군은 이달 초 극심한 추위로 인해 머리가 눈송이처럼 변해버린 채 등교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폭설내린 중국, 무릎 꿇고 눈치우는 경찰 화제

    폭설내린 중국, 무릎 꿇고 눈치우는 경찰 화제

    강추위와 폭설이 몰아닥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교통경찰의 미담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달구고 있다. 28일 웨이보에는 제일대교에서 근무하는 차오용(曹勇·45) 교통 경찰이 화제를 모았다. 차오는 눈을 치우며 쌓인 눈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승용차를 도왔다. 그는 차를 밀다가 미끄러운 길 때문에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승용차를 밀었다. 이어 자신의 상의를 미끄러운 차바퀴 밑에 깔고 차가 눈이 쌓인 다리를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인민의 봉사원” “실시간 검색 일위를 차지해야 한다”며 차오 경찰을 응원했다. 하지만 “자랑할 게 없다, 그가 해야 한 일을 했을 뿐이다” “쇼가 아닌가? 눈 때문에 딱 넘어진 모습을 찍었다”는 등의 냉정한 반응도 있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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