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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의 수소차 개발 ‘벌써 25년’

    벤츠의 수소차 개발 ‘벌써 25년’

    ‘네카’, ‘네버스’에 이어 ‘A·B클래스 F-CELL’‘GLC F-CELL’은 수소차·전기차 결합 형태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벤츠는 1994년 4월 13일 유럽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차인 ‘네카’(NECAR)를 공개했다. 네카는 ‘새로운 전기차’(New Electric Car)라는 의미를 압축해 담은 명칭이다. 이후 다른 후속 차량과 구분하고자 ‘네카1’로 최종 명명됐다. ‘MB 100 밴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네카1에는 50㎾의 출력을 발휘하는 캐나다 발라드 파워 시스템사의 연료전지 12개와 150ℓ 압축가스 주입이 가능한 연료탱크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네카1은 최대 30㎾, 약 41마력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최대 주행거리는 130㎞, 최고 속력은 시속 90㎞에 달했다. 네카1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에너지 전환 효율성이 높았고 훨씬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벤츠는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갔다. 1996년에는 V클래스 기반의 세계 최초 연료전지 승용차인 ‘네카2’를, 2000년에는 ‘네카5’를 선보였다. 또 1997년에는 연료전지 버스인 ‘네버스’(NEBUS)가 시속 250㎞ 주행에 성공했다.연구를 거듭할수록 연료전지 시스템은 점점 경량화됐다. 2002년에는 A클래스에 한층 작아진 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한 연구용 차량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연료전지 차량은 ‘F-CELL’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A클래스 F-CELL’은 2004년 말부터 독일·미국·일본·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도로 주행 시험도 거쳤다.벤츠는 2009년 8월 첫 번째 양산 수소연료전지차인 ‘B클래스 F-CELL’을 선보였고 소량 생산에 돌입했다. ‘B클래스 F-CELL’은 최고 출력 136마력에 최대 토크 29.8㎏·m의 성능을 갖췄다. 또 수소를 3분만 충전하면 최대 400㎞까지 주행할 수 있었고, 영하 25도의 추위도 견뎌냈다. 일반 승용차와 같은 환경에서 총 800㎞ 이상을 달려 연료전지 기술의 실용성도 입증했다. 벤츠는 현재까지 300대 이상의 연료전지차량(연구용 포함)을 만들었다. 이들 차량은 총 1800만㎞를 주행했다. 벤츠는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더욱 새로운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벤츠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수소연료전지차와 순수전기차 기술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결합한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LC F-CELL’ 모델을 공개하며 미래 자동차의 지향점을 알렸다. 쉽게 말해 수소차와 전기차가 하나로 합쳐진 형태다. ‘GLC F-CELL’에 장착된 수소연료와 전기배터리 시스템은 엔진룸 안에 모두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았다. 수소차 가격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 백금의 사용량도 90%까지 줄였다. 4.4㎏의 탱크에 수소를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분에 불과했다. 최대 주행 거리는 약 430㎞에 달했다.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로는 최대 51㎞까지 주행할 수 있었다.벤츠는 2022년까지 130종의 전기 구동화 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현재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의 모델에 100억 유로(12조 8300억원) 이상을, 배터리 생산에 10억 유로(1조 2,8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프로야구 90경기 만에 100만 관중… 일등공신은 창원NC파크

    NC 돌풍·새 구장의 시너지 효과 ‘톡톡’ 총 관중 성적은 부진… 4개구단만 증가 2019 KBO 리그가 9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넘었다. 역대 가장 이른 개막일(3월 23일)에도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다시 썼던 KBO 리그는 경기당 평균 1만 1190명을 이른 봄의 야구장으로 불러 들였다. 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라이벌전이 시즌 첫 만원을 기록한 이날 총 누적 관중은 100만 7106명으로 집계됐다. 미세먼지와 꽃샘추위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리그보다 두 경기 빠른 속도의 100만 돌파지만 이면을 뜯어 보면 내실은 만족스럽지 않다. 일등공신은 새로 문을 연 창원NC파크다. NC 다이노스의 홈경기 관중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마산구장보다 81% 많은 11만 365명(10경기 합계)이다. 이는 6할이 넘는 승률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NC의 성적과 새로운 구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결과다. 10개 구단 가운데 작년 한국시리즈 챔피언이자 현재 1위를 달리는 SK 와이번스가 13번의 홈 경기에서 15만 9543명으로 최다 관중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관중 성적은 구단별 편차가 심하다. 지난해보다 관중 규모가 증가한 구단은 전체의 4개 뿐이다. NC를 제외하면 LG가 지난해 10만 9215명보다 16% 늘어난 팬을 유치했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대비 겨우 1% 늘어난 수준이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은 극심한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KIA의 광주 홈구장 관중수는 지난해 12만 1647명보다 24% 빠진 9만 1896명이었다. 두산도 역시 지난해 대비 24% 줄었고,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도 각각 13% 감소했다. 각 구단 평균 관중은 지난해 대비 NC와 LG가 각각 80.7%, 15.5%로 크게 늘었지만 한화와 삼성은 큰 차이가 없다. 나머지 6개 구단은 지난해 대비 평균 관중수가 오히려 평균 13.4%나 반감했다. KBO는 시즌 초반 예열 기간이 끝나면 관중 감소폭도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올 시즌 경기 시간이 동일 경기수 대비 지난해 3시간 16분에서 올해 3시간 10분으로 6분가량 단축되는 등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KBO 관계자는 14일 “각 구단의 전력이 어느 정도 평준화된 상황에서 팀별 순위와 개인 기록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그랜드캐년 올해들어 3번째 추락사…왜 자꾸 반복될까?

    그랜드캐년에서 관광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 3일(현지시간) 홀로 그랜드캐년을 찾은 60대 미국 남성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일 근처를 지나던 다른 관광객들이 위험을 경고했지만 몇 시간 후 남성은 400피트 절벽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랜드캐년 측 대변인 머레이 쇼메이커는 “공원 헬리콥터와 기술 구조대가 절벽 아래에서 67세 캘리포니아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공원관리공사와 코코니노 카운티 검시관은 이 남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관계자들은 사고사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캐년 추락사는 올들어 벌써 3번째다. 지난달 26일에는 후알라파이 보호구역에 있는 인기 관광지에서 시신이 발견됐으며 이틀 뒤인 28일에는 절벽에서 사진을 찍던 홍콩인 관광객이 1000피트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그랜드캐년에서는 매년 평균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올해는 최근 10일 사이 벌써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해 말에는 우리나라 대학생 박준혁 씨가 그랜드캐년을 찾았다 추락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현지언론은 그랜드캐년에서 매년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로 관리 인력 부족과 관광객의 안전 불감증을 들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그랜드캐년 방문객은 총 3억 1800만 명으로 전년대비 3.8% 감소했지만 2106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러나 공원 관리 인력은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필 프랜시스 미국국립공원보존연합회 회장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은 많은데 공원 관리 인력은 극적으로 감축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원관리자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제한된 인력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관광객의 안전불감증 역시 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프랜시스 회장은 “그랜드캐년은 계절에 따라 극한의 더위와 추위가 반복된다. 그러나 이런 날씨 패턴조차 모르고 오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방문 전 공원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랜드캐년 관리소 역시 방문객이 사전에 현지 날씨와 주의사항, 위험요소 등을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낭떠러지 절벽 끝으로 가지 말고 지정된 관람 동선 안에서 움직이라고 당부했다. 그랜드캐년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로 한해 6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애리조나주 코코니노와 모하브 카운티에 있는 그랜드캐년은 콜로라도강에 의한 침식으로 형성된 깊이 1,500m의 세계 최고 규모 협곡이며 강 북쪽의 노스림과 강 양쪽의 사우스림 두 지역으로 나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좁은 가두리에 이렇게 많은 돌고래들이” 러시아의 ‘고래 감옥’

    “좁은 가두리에 이렇게 많은 돌고래들이” 러시아의 ‘고래 감옥’

    언뜻 봐도 너무 좁은 가두리 안에 많은 벨루가 돌고래들이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러시아 정부가 극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고래 감옥’을 하루 빨리 해체해 100마리에 가까운 고래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해양과학자 장미셸 쿠스토와 다른 전문가들은 모스크바를 찾아 정부 관리들을 만나고 있다. 장미셸 쿠스토는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해양 생물의 보호 필요성을 강조한 탐험가 고(故) 자크 쿠스토의 맏아들이다. 이들은 관리들과 함께 6일 나홋카 근처 스레드냐야 만에서 11마리의 범고래와 87마리의 벨루가 돌고래를 가둬 키우는 고래 감옥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이미 범죄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이곳이 처음 눈에 띄었는데 세 마리의 벨루가와 한 마리의 범고래가 사라진 상황이었다. 그린피스 러시아는 이들이 숨졌으며 몇개월째 가두리에 갇힌 많은 고래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의 네 업체가 이 감옥 운영과 관련 있으며 포획 규정을 위반하고 동물들을 잔인하게 다루고 있다고 경보를 발령했다. 고래들은 오호츠크해에서 잡혔으며 그린피스는 최근 관광 붐이 일고 있는 중국의 해양공원에 팔려고 이런 끔찍한 시설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범고래는 수백만 달러, 벨루가 돌고래는 수만 달러를 받고 팔 수 있다.날마다 고래들은 수십 ㎞를 헤엄쳐 다녀 체온을 유지하는데 이곳에서는 가두리가 너무 좁아 추위와 싸워야 한다. 지난 1월 그린피스 러시아가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가두리 주위에 얼음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고래들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피부 발진과 지느러미 퇴화 등을 보인 고래도 있었고 심지어 얼음에 상처를 입은 고래도 있었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는 소셜미디어 팔로어들에게 온라인 청원에 동참하라고 주장해 지금까지 143만명을 모았고, 전직 모델이며 베이워치 주연 배우이며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에서 활동하는 파멜라 앤더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고래들을 풀어주라고 요구했다. 평소 야생동물 보호에 관심이 높은 푸틴 대통령은 연방검찰과 정보기관 FSB가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그린피스는 지난 2일 모스크바 도심에서 고래들의 곤경을 알리는 시위를 벌였다. 미국의 동물복지연구소를 비롯해 여러 해양생물 전문가들도 푸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두리 크기를 늘리든지, 수온을 조금 높이든지, 풀어줘서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요구했다.러시아 법률은 연구나 교육 목적으로만 고래를 포획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이들은 중국 해양공원에 팔 목적으로 불법 포획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에도 러시아는 일곱 마리의 범고래를 중국에 불법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벌였다. 영국의 고래와 돌고래 보존은 15마리의 범고래가 러시아 수역에서 포획돼 중국의 해양공원 물 속에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는 살아있는 고래를 수입하거나 수출하는 행위 모두 금지하고 있다. 상업 포경은 국제포경위원회(IWC)가 1986년 중단 선언을 한 뒤 엄격하게 통제돼 왔으나 지난해 12월 일본이 재개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됐다. IWC는 2017년 노르웨이가 432마리의 밍크고래를 북대서양에서 포획했으며 아이슬란드 역시 연안에서 17마리의 밍크고래를 포획했다고 보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만족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만족

    봄이다. 봄이 되면 농사짓는 일을 하지 않아도 분주하다. 얼음이 녹으니 딱딱하게 굳어있던 땅이 부풀고 부푼 숨결에 나무들도 순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겨우내 얼까봐 사용하지 않던 지하수를 연결하여 먼지 쌓인 장독대 씻어내고, 아직 쌓여 있는 낙엽을 포대에 담아야 한다. 작년부터 텃밭에서 비닐을 사용하지 않기에 태우지 않는다. 낙엽은 비닐 대신 텃밭을 덮는 역할도 하지만, 퇴비 만들 때도 사용한다. 함께 사는 동물들이 많다보니 그 뒤처리 과정이 만만찮다. 도시에 살면 화장실용 모래 구입하느라 꽤 많은 비용이 들텐데 계분과 함께 퇴비로 만들고 있다. 그렇게 일년 내내 사용할 낙엽은 대부분 커다란 밤나무 두 그루가 내어준다. 작년에 고구마 심던 자리를 없애고 화단을 넓혔다. 그늘진 자리라 잎만 무성해지고 수확이 보잘것없어 정리했다. 더덕 옮겨 심고 딸기밭 다시 만들었다. 관리가 되지 않으니 더덕넝쿨보다 환삼덩굴 같은 가시덩굴이 자꾸 엉켜 볼썽사납기만 했다. 개미들이 진을 친 부추밭도 정리해서 옮겨 심었다. 새로 포도나무와 살구나무, 측백나무를 사서 심었다. 앞으로 나무 몇 그루 더 심어야겠고 꽃씨도 뿌리고 모종도 사다 심어야 하는데 하루는 짧고 할 일은 끝이 안 보인다. 손은 퉁퉁 붓고 몸은 뻣뻣해지고 겨우내 움직이지 않은 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마당이 제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 생각하니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사과나무 키우자니 예전 살던 집 자두나무 생각나고 복숭아도 키우고 싶다. 장미를 바라보면 제라늄 키우던 일 생각나고 다알리아 키우는 사람이 부러워진다. 화단 가득 채워진 라벤더와 로즈마리. 코스모스 넘실대는 풍경, 연꽃과 수련이 피어나는 연못은 상상만으로 행복해지고 옥수수밭 사이를 걷던 추억이 떠오르며 부추기니 지금도 키우는 것이 적지 않은데 봄날의 꿈은 아지랑이마냥 끝없이 피어오르려 한다. 적당히 멈춰야겠다. 지금 키우는 것보다 빈곳을 채우려 하니 끝도 없다. 빈자리가 어디 사라지겠는가. 그것 채우는 데 즐거움을 둘까 저어된다. 오늘도 마당일 하려는데 호스에 연결된 분사기가 얼어 터졌다. 한겨울엔 잘 넘겼는데 꽃샘추위 방심하다 터져버렸다. 큰 욕심보다 소소한 마음잡기 소홀하면 이렇다.
  • 실내 놀이공간 ‘맘스하트 카페’ 권역별 설치…지역밀착형 보육 서비스

    ‘지역 공동체가 아이를 키운다.’ 동작구는 촘촘한 지역밀착형 보육 서비스로 구민들의 육아 돕기에 적극 나선다. 미세먼지, 추위, 더위 등 여러 요인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실내 놀이 공간을 짜임새 있게 갖춘 공동 육아방 ‘맘스하트 카페’를 지역의 주요 권역별로 설치해 영유아 부모들의 벗이 돼 준다. 현재 흑석동, 신대방2동에 1곳씩 운영되는데 올해 2곳을 추가로 세운다. 다음달에는 사당3동에, 9월에는 상도1동에 맘스하트 카페가 하나씩 차려질 예정이다. 가정에서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을 위해서는 시간제 보육 시설을 동별로 1곳 이상씩 발굴, 설치한다. 급한 볼일 등으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사정이 생긴 부모에게 시간 단위(본인 부담 시간당 1000원)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6~36개월 미만의 아기를 대상으로 한다. 구는 지역의 아이 돌보미 규모도 현재 77명에서 올해 말까지 144명으로 2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보육청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보육 정책,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활성화해 아이와 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보육 1번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포토] ‘간직하고 싶은 봄’

    [포토] ‘간직하고 싶은 봄’

    꽃샘추위가 이어진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외국인들이 꽃을 보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2019.4.2 연합뉴스
  • ‘축구장 유세’ 황교안, 과거엔 ‘과잉 의전’…갑질 논란 확산

    ‘축구장 유세’ 황교안, 과거엔 ‘과잉 의전’…갑질 논란 확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프로축구단 경남FC 경기장 안에서 구단 측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강기윤 창원청산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선거유세를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황 대표가 과거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과 국무총리 시절에도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였던 일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30일 강 후보와 함께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선거운동을 했다. 경기장 안에서의 선거운동은 축구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 현행 프로축구연맹 정관 제5조는 ‘연맹은 행정 및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경기장 안에서는 정당명, 기호, 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을 입을 수 없다. 황 대표와 강 후보의 규정 위반 때문에 불이익을 받게 된 경남FC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유세원들이 ‘입장권 없이는 못 들어간다’는 얘기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들어갔다”면서 “(강 후보 측) 유세원들이 경기장에서 유세를 하는 모습을 보고 달려가 ‘경기장 내에서는 선거유세를 하면 안 된다. 규정에 위반된 행동’이라면서 만류했지만 강 후보 측에서는 이를 무시한 채 계속적으로 선거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황 대표는 “검표원이 아무 얘기를 하지 않아 (선거유세) 옷을 그대로 입고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 대표가 축구 규정을 위반한 것은 불변의 사실이다. 황 대표의 갑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 대표가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를 지내던 2016년 11월 28일 당시 경찰은 충북 청주 KTX 오송역 앞 버스정류장에 대기 중인 버스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그러자 황 총리 관용차량인 고급 세단 4대가 들어와 차를 댔다. 이 일로 시민들은 버스가 정류장으로 돌아올 때까지 영문도 모른 채 추위에 떨어야 했다.그에 앞서 같은 해 3월에는 황 총리의 의전차량이 서울역을 출발하는 KTX 171편이 멈춰 서 있는 플랫폼까지 들어와 과잉 의전 논란이 일었다. 황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이었을 때도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2017년 1월 당시 황 대행이 서울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하면서 인근 도로 교통이 7분 넘게 통제된 장면이 언론에 보도됐다. 황 대행 차량 8대가 이 구간을 지나간 시간은 실제 12초에 불과했지만, 이를 위해 약 7분 동안 다른 차량들은 교통통제를 겪어야 했다. 당시 국무총리실은 “이동할 때 통상 2분 정도만 신호를 통제한다”면서 과잉 의전 논란에 반박했지만 경찰은 ‘7분 통제’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황 대표와 강 후보의 경기장 내 선거유세에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한국당에 가장 낮은 수준의 행정조치인 ‘공명선거 협조요청’을 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06조 2항은 ‘관혼상제의 의식이 거행되는 장소와 도로·시장·점포·다방·대합실 기타 다수인이 왕래하는 공개된 장소에서 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는 돈을 내고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는 경기장 안은 선거법에서 규정한 ‘다수인이 왕래하는 공개된 장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위 조항을 위반해도 형사처벌 조항은 선거법에 없는 상황이라 관할 선관위의 행정조치만 가능하다. 선관위 관계자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 유세를 중단했고 사안이 경미해 낮은 수준의 행정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물리학자와 기후 변화

    [남순건의 과학의 눈] 물리학자와 기후 변화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때문에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호흡조차 매우 불편한 상태가 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인정하고 있지 않으나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국 전력 에너지의 70%를 석탄이 담당하고 있다는 세계은행의 자료는 중국 미세먼지의 주범이 석탄임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석탄에 의한 발전 비율이 2017년 기준으로 50%를 넘었다. 무서울 정도로 엄청난 양의 오염물질과 미세먼지 그리고 이산화탄소가 이 글을 쓰기 위한 컴퓨터를 작동시키기 위해 배출되었다는 것에 두려움마저 느껴진다. 1952년 영국에서 ‘그레이트 스모그’라 불리는 사건이 있었다. 런던에서 닷새간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해 1만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이다. 현재 한국을 뒤덮는 초미세먼지가 중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질병과 사망으로 이어질지는 세밀한 역학조사로 밝혀져야 하겠지만 감히 예측하건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다. 그런데 눈에 보이고 직접 우리가 느끼는 미세먼지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아무리 깨끗하다고 하는 화석연료도 반드시 배출하게 되는 이산화탄소이다. 금성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어느 수준을 넘어가면 태양 복사에너지는 지구에 갇혀 지구 온도를 높일 것이다. 파리협약에서 이야기한 섭씨 2도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평균 온도의 상승은 날짜별 온도 변화의 폭을 키우게 된다. 예를 들어 여름에 50도가 넘는 날과 겨울에 영하 40도를 밑도는 날이 며칠씩 지속된다면 전 세계 곳곳에서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다. 추위와 더위는 에어컨과 난방시설로 견딜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온도 상승이 시작되면 태양빛을 반사하던 빙하들이 녹게 되고 온도 상승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그리고 시베리아처럼 얼어 있던 땅에 가둬져 있던 메탄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온실효과는 더욱 커진다. 그렇게 되면 얼음 위에 살던 북극곰만 굶어 죽는 것이 아니라 급격한 기후변화에 적응 못한 농업이 영향을 받아 굶어 죽는 사람도 급증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가까운 장래에 갑자기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속되고 있는 변화가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많은 곳에서 이런 경종이 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마구 연소하다 보니 심각한 미세먼지가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원자물리학 실험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스티븐 추 박사는 미국 오바마 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지내며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펼쳤다. 그런 그가 한국은 2060년까지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 수요의 50%를 생산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혁신적인 대안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 생활에서 에너지 사용은 늘면 늘지, 줄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필요한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어 내야할지 답은 보인다. 어떻게 보면 삼척동자도 다 알 만한 사실인 데도 결말이 뻔해 보이고 나중에 크게 후회할 수밖에 없는 에너지 정책이 현재 진행 중이라 안타까운 심정이다. 화창한 봄날이어야 할 요즘 바깥은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우리는 가슴 깊이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싶다. 이번 4월은 제발 숨 쉬기 어려운 잔인한 달이 아니었으면 한다.
  • [경제 블로그] “몸 보호 우선”… 미세먼지가 바꾼 패션

    [경제 블로그] “몸 보호 우선”… 미세먼지가 바꾼 패션

    ‘스파오’ 셔츠·슬랙스 등 상품 26종 출시 섬유에 보호막, 미세먼지 붙는 것 최소화 목·코 감싸는 코오롱 파란색 ‘웨더코트’ 3월까지 입고된 물량 80% 팔려 인기최근 패션계에선 ‘스모그 꾸뛰르’란 표현이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통상 맞춤복, 고급 여성복을 가리키는 말인 ‘꾸뛰르’에 ‘스모그’(오염된 공기가 안개와 함께 머물러 있는 상태)를 더한 말로, ‘대기오염을 인식한 의상’이라는 뜻입니다. 미세먼지의 공습이 패션도 바꾸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과거에는 일시적인 트렌드나 유행을 중시했다면, 요즘은 신체와 피부 보호 등 기능에 주목하는 추세라는 것이지요.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이름 그대로, 공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 관리 걱정을 덜어 줄 ‘안티더스트’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셔츠와 슬랙스, 레인코트, 트렌치 코트 네 가지 아이템 총 26가지 상품인데 섬유에 보이지 않는 보호막을 형성해 물이나 오염에 강하고 특히 미세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최소화한다고 합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도 세계적인 섬유회사인 도레이, 아사히카세이와 손잡고 신소재로 만든 테크놀로지 이너웨어 ‘에어리즘’ 컬렉션을 강화했습니다. 에어리즘은 피부에 자극을 주는 습기와 열기를 마치 호흡하듯 방출시켜 먼지로 뒤덮인 피부가 하루 종일 쾌적하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땀을 빠르게 말리는 기능과 불쾌한 냄새를 억제하는 항균 방취 역할까지 한다고 하네요.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도 봄철 꽃샘추위와 황사·미세먼지 등 기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코오롱스포츠의 ‘웨더코트’는 ‘어떤 기상조건에도 제약받지 않는 의상’이라는 이름 아래 코까지 감쌀 수 있도록 목 부분을 높게 만들어 바람이나 일상적인 먼지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파란색 ‘웨더코트’는 3월까지 입고된 물량 중 80%가 팔리는 등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노스페이스의 ‘프로텍션 재킷 시리즈’는 미세먼지 입자 크기보다 작은 크기의 기공으로 구성된 원단을 사용하고 일체형으로 된 하이넥 후드에 조임 끈까지 있어 미세먼지에 대비할 수 있다네요. 아이들은 성인보다 더욱 미세먼지에 취약한 만큼 키즈 관련 상품들도 잘나간다고 합니다. 유아동복 업체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유아동 패션 브랜드 포래즈의 미세먼지 차단 점퍼인 ‘제스트 윈드 브레이커’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2월 넷째 주를 기점으로 3월 첫째 주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약 520% 증가했다”면서 “미세먼지가 공기청정기, 마스크 수요를 끌어올린 데 이어 의류까지 관심과 수요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기후 변동 컸던 3월…4~5월은 평년보다 더운 날씨 보일 듯

    기후 변동 컸던 3월…4~5월은 평년보다 더운 날씨 보일 듯

    지난 3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지만 중후반에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변동성이 큰 날씨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일 발표한 ‘3월 기상특성’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은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5.9도)보다 1.6도 가량 높은 날씨를 보여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한 1973년 이후 평균기온 4번째로 높았으며 평균 최고기온은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 최고기온이 10일 이상인 일수는 27일로 2002년 26일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더운 날씨를 보였던 이유는 2월 후반부터 중국 북동부에 형성된 상층 기압능의 영향이 지난달 10일까지 이어지면서 고온현상이 지속됐고 3~6일, 19~20일, 26~27일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남동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 그러나 중후반에 갈수록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씨를 보였다. 특히 13~14일, 22~24일과 31일은 상층 찬 공기의 유입과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꽃샘추위를 보였다.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강수일수는 평년 수준과 비슷했지만 3월 전국 강수량은 38.7㎜에 불과해 평년(47.3~59.8㎜)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달 말 ‘3개월(4~6월) 기상 전망’을 통해 이달과 다음달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며 6월은 평년과 비슷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11.8~12.6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지만 일시적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은 평년(56.1~89.8㎜)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역시 이동성 고기압 때문에 맑고 건조한 날이 많고 평년(17~17.4도)보다 높은 기온분포를 보여 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꽃샘추위로 시작하는 4월

    [포토] 꽃샘추위로 시작하는 4월

    서울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2도까지 떨어지며 꽃샘추위가 계속된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 사거리에서 한 시민이 두툼한 옷을 입고 추위에 움추린 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올해의 수문장 축하하는 무희들

    올해의 수문장 축하하는 무희들

    꽃샘추위가 찾아온 31일 오후 서울 경복궁 홍례문 앞에서 열린 ‘2019 수문장 임명식’에서 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길섶에서] 제철음식과 나이/이종락 논설위원

    몇 년 전부터 생긴 버릇이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제철음식을 찾아먹는 습관이다. 지난겨울에는 과메기와 꼬막, 방어요리를 잘하는 음식점을 일부러 찾아다녔다. 봄이 되니 입맛이 당기는 게 먹성이 더 좋아진 듯하다. 특히 봄나물은 갓 올라온 새순에 비타민과 철분 같은 무기질이 많아 좋다. 아침으로 아내가 냉잇국을 끓여주면 하루가 정겹다. 두릅나물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을라치면 겨우내 추위와 싸우며 축적했던 두릅의 온갖 영양분을 섭취하는 기분이다. 해산물도 제철이 지나면 산란 후 영양가가 빠져 살아는 있지만 탄력이 많이 떨어진다. 이맘때가 되면 도다리쑥국 맛집을 찾아 봄의 기운을 맘껏 얻는다. 최근에는 새조개 요릿집을 잘하는 오래된 노포에 갔다. 바닷가가 고향인 아내는 새조개 요리를 처음 먹어 보는 것 같다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어릴 적 어머니가 그토록 먹으라고 다그쳤던 해산물이 이런 비싼 요리였다니 연신 아쉽다는 표정이다. 그때는 산뜻하게 포장된 패스트푸드에 마음을 빼앗겨 시장통에 넘쳐나던 생선이나 조개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덧 집사람의 나이도 50대에 접어들었다. 나이가 먹고 철이 들어야 제철음식의 가치를 느끼며 챙겨 먹나 보다. jrlee@seoul.co.kr
  • 서초 버스정류장 안으로 들어온 공기청정기

    서초 버스정류장 안으로 들어온 공기청정기

    서울 서초구는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서리풀 이글루’ 60곳 모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 ‘미세먼지 대피소’로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서리풀 이글루 한쪽에 스탠드형 공기청정기를 배치한 것이다. 이날 미세먼지 수치 측정결과 공기청정기를 둔 서리풀 이글루 안 미세먼지 농도는 바깥보다 90%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밖은 ㎡당 미세먼지가 118㎍로 ‘나쁨’, 초미세먼지는 82㎍로 ‘매우 나쁨’이었지만 안은 미세먼지 13㎍, 초미세먼지 8㎍로 모두 ‘좋음’으로 나타났다. 구가 민간기업으로부터 저렴한 임차료로 마련한 공기청정기는 외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자동 작동돼 전기도 아낀다. 18평형대 제품으로 2평 규모 서리풀 이글루에 최적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구는 주민들을 추위·미세먼지·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서리풀 이글루를 봄·가을에는 미세먼지 대피소로, 여름에는 선풍기를 설치한 시원한 그늘막으로, 겨울에는 한파 대피소로 조성한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1월부터 현대렉시온오피스텔 앞과 서초문화예술회관 앞 정류소 2곳에 냉·온풍기, 에어커튼, 공기정화식물 등을 갖춘 신개념 버스정류장 스마트 에코쉘터를 운영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미세먼지·한파·폭염 등 재난 수준으로 악화되는 환경변화로부터 주민이 안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아홉 살 지은이, 승마로 웃음 찾다

    아홉 살 지은이, 승마로 웃음 찾다

    매년 장애아 30명 선정 주1회 진행 말로 표현 못할 신체적·정서적 치유 이 구청장 “자세교정 절로…삶의 활력”“지은아, 우리 어디로 가볼까. 말 한 번 쓰다듬어주고 ‘잘했다’ 칭찬도 해주세요.”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동구 고덕동 방죽공원 소운동장. 병풍처럼 둘러친 숲 안에 오목하게 자리한 이곳에서 다섯 명의 아이가 말 위에 올라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처음엔 낯선 말의 모습에 겁을 내던 지은(9)이는 어느덧 얼굴에 미소를 살포시 머금고 평온하게 승마를 즐기고 있었다. 강동구에서 2009년부터 서울 25개 자치구 최초이자 유일하게 진행하는 ‘장애아동 재활 승마 교실’의 풍경이다. 이날 직접 승마 교실을 찾아 아이들을 격려한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지난해 승마 교실에 참여한 아이들의 부모님들께 설문했더니 응답자의 100%가 승마가 다른 재활 프로그램보다 정서적, 신체적 재활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면서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아이들이 말과 서서히 교감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사회성도 좋아지는 등 승마 체험이 심리적 재활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동구 승마 교실은 장애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창 성장할 나이인 6~18세 지적·뇌병변·자폐성 중증 장애 아동들에게 서울 시내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이색적인 체험의 기회를 주고 치유 효과까지 누리게 하기 때문이다.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위축돼 외부 활동도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시간인 셈이다. 수업은 매년 3~12월 30명의 장애아를 대상으로 일주일에 1회씩 진행된다. 이 가운데 절반은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정의 장애 아동들을 포함시켜 수업료를 모두 구비로 지원한다. 이 구청장은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들었던 장애아동들이 승마하면 자세가 교정될 뿐 아니라 유연성과 균형 감각도 길러진다고 한다”며 “앞으로도 장애를 겪는 아이들이나 주민들이 삶의 활기와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들 원준(8·가명)이가 말을 타는 모습을 지켜보던 주부 백미경(48)씨도 “아이가 골반이 틀어져 걸을 때마다 까치발로 뛰듯 불편하게 걸었는데 승마를 하면서 자세가 많이 교정됐다”며 “말을 친구처럼 여기며 정서적으로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니 엄마로서 기쁘다”며 흐뭇해했다. 올해부터는 폭염과 추위가 덮치는 혹서기, 혹한기에도 아이들이 승마 체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내스크린 승마로 수업을 대체한다. 정기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1년에 4차례 ‘일일승마체험’ 기회도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길섶에서] 봄꽃/김균미 대기자

    꽃샘추위가 반짝 지나갔다. 4월이 코앞이지만 언제 또 꽃샘추위가 올지 몰라 겨울옷 정리를 미뤘다. 기껏해야 쌀쌀한 정도겠지만 그래도 옷장에 겨울옷이 걸려 있으니 든든하다. 날씨를 확인하려는데 아침부터 휴대전화가 유난히 바쁘다. ‘카톡’ 소리가 연신 울린다. 매일 이른 아침 단체카톡방에 올리는 사진 한 컷으로 하루의 시작을 알려온 지인의 산수유 사진에 반응이 뜨겁다. 집 근처 공원에 활짝 핀 목련과 안성 농장에 막 피기 시작한 매화와 홍매화, 노란 개나리까지 각자 찍은 봄꽃 사진이 연달아 올라온다. 우리나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는 전국에 4그루가 있다고 한다. 강원도 강릉 오죽헌 율곡매, 전남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 전남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 그리고 전남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이다. 누군가 백양사의 고불매 사진을 올리자, 작년 화엄사 갔을 때 찍은 화엄매라며 봄꽃 이어달리기가 끊이지 않는다. 아침부터 봄꽃에 취해 한강 다리를 건넌다. 출근길 버스 창문을 살짝 열어 봄내음을 맡아본다. 코가 막혀 그런가, 무감각해져 그런가, 아직은 꽃향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한강변을 따라 흐드러지게 필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기다려진다. 봄꽃을 즐길 마음의 여유도. kmkim@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애증의 가정통신문

    [우리둘은1학년]애증의 가정통신문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이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딸 만큼 엄마도 배워야 할 것 투성입니다. 평소 알고 지내는 또래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이달 초, 딸이 초등학생이 되었다. 나는 휴직신청서를 냈다. 딸이 태어난 지 5개월 되었을 때, 친정 엄마에게 아이를 떠안기고 출근했다. 그 덕에 법이 보장하는 1년 육아휴직 중 7개월이 남았다.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쓰려고 아껴둔 것이다. 당당히 써도 되는데 눈치가 보였다. 남은 7개월의 휴직을 다 쓸 것이냐, 학기 초에만 잠깐 쉴 것이냐…. 반년 넘게 이어진 고민 끝에 3개월을 쉬기로 했다. 한 학기 정도면 딸이 초등학교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할 거라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워킹맘도 전업맘도 아닌 시한부 휴직맘 생활이 시작됐다. ●취학통지서 2통 받은 예비학부모 학부모는 거저 되는 것이 아니었다. 첫 단추부터 꿰기 어려웠다. 취학통지서 문제였다. 매년 12월 초쯤이면 다음해 초등학교 입학대상자인 만 6세 아동에게 취학통지서가 발송된다.알다시피 초등교육은 의무다. 초·중등교육법 제13조 ‘취학의무’에 나온다. 이 법의 시행령 제15~17조는 취학통지서가 발행되는 절차를 설명한다. 읍·면·동장이 매년 10월 1일, 관내에 사는 6세 아이를 파악해 같은 달 31일까지 ‘취학아동명부’라는 문서를 작성한다. 교육청은 취학대상 아동의 입학기일과 통학구역을 결정한 다음 11월 30일까지 읍·면·동장에게 통보한다. 명부를 넘겨받은 읍·면·동장은 아동이 입학할 학교를 지정하고 입학 일을 적은 취학통지서를 12월 20일까지 학부모에게 통지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법정 시한을 하루 넘긴 지난해 12월 21일에야 취학통지서를 손에 넣었다. 실은 2통을 받았다. 사연은 이렇다. 검색포털을 뒤져보니 늦어도 12월 중순이면 취학통지서를 받고 1월 예비소집에 참석하면 된다고 하는데 우리 집 우편함에는 도통 소식이 없었다.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나: 취학통지서를 못 받아서요.직원: 아직도 못 받으셨어요? 이달 초에 통장님이 전해 주셨을 텐데요.나: 통장님을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는데요?직원: 그럼 주민센터에 직접 오셔서 받으셔도 돼요. 통장과는 일면식도 없었다. 우리 집 빠뜨린 거 아냐? 의심이 일었다. 며칠 뒤 경비실 인터폰으로 연락이 왔다. 통장 아주머니였다. 통장: 그 집에 세 번이나 갔어요. 그때마다 아무도 없어서 취학통지서를 못 줬어요.나: 아, 직장에 다녀서 낮에는 사람이 없어요. 통장님 댁을 알려주시면 제가 찾으러 갈게요.통장: 아니, 내가 갈게요. 이번 주엔 바빠서 안 되고 주말에는 있나요?나: 네, 토요일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면 제가 주민센터에 가서 직접 받아도 돼요.다음날 주민센터를 찾아가 취학통지서를 받아왔다. 그 주 토요일에는 통장이 취학통지서를 들고 찾아왔다. 하마터면 경찰서에 갈 뻔했다.  아동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주소가 정확하지 않아 취학 통지를 할 수 없으면 경찰이 아동 소재 파악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 방식이 최선일까. 시대가 어느 땐 데, 온라인이나 이메일로 취학통지서를 받아볼 수 없단 말인가.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오후 6시에 문 닫는 주민센터, 낮에만 현관문을 두드리는 통장은 워킹맘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나는 무사히 학부모가 될 수 있을까. ●가정통신문은 왜 두괄식이 아닌가 예비소집일에도 사달이 났다. 지난 1월 8일 오후 2시, 서울 전체 공립초등학교 560곳에서 신입생 예비소집이 진행됐다. 설레는 마음에 딸과 함께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1시 30분쯤 텅 빈 학교 강당에 도착했다. 우리가 처음이었다. 신청을 받는 선생님에게 손바닥 만한 취학통지서를 내밀었다. 선생님: 어머니, 주민등록등본을 가져오셔야 해요.나: 네? 그런 안내 못 받았는데요?선생님: 주민센터에서 준 서류봉투에 안내문이 있었을 텐데요.나: 아니요. 저는 취학통지서만 내면 된다고 들었어요.선생님: 어쨌든 주민등록등본을 내셔야 해요. 위장전입 여부를 조사해야 하거든요. 주민센터 가서 떼어 오세요.나: 날도 추운데 애들 데리고 왔다갔다하기 힘들어서요. 다음에 내면 안 될까요?선생님: 안 됩니다. 아직 시간 있으니 다녀오세요.하아, 이게 무슨 일이람. 실망한 딸 아이 손을 잡아채 집으로 돌아왔다. ‘민원24’ 사이트에서 등본을 뗄 셈이었다. 이번엔 프린터가 말썽이었다. 20분 씨름하다가 포기하고 주민센터로 갔다. 줄이 길다. 딸은 학교 안 가느냐고 보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등본을 떼어 다시 학교로 갔다. 시계는 2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선생님: 아까 첫번째로 오셨던 어머니이시죠? 등본 가져오셨나요.나: 네. 예비소집일에 주민등록등본 가져오란 얘기는 처음 들어요. 안내를 똑바로 하셨어야죠. 분을 참지 못하고 교사에게 짜증을 내고 말았다. 순간 바로 후회가 솟구쳤다. 이 양반이 우리 딸 담임선생님이 될 수도 있는데 내가 뭐 하는 짓인가…. 집에 돌아와 냉수 한 사발 들이킨 다음 취학통지서가 담겨 있던 봉투를 거칠게 뒤졌다. 맙소사. 서너 장의 서류 중에 학교 안내문이 있었다. A4용지 맨 끝자락에 예비소집일 준비물이 적혀 있었다. 1. 취학통지서, 2. 주민등록등본. 실수였다. 어떻게 이걸 놓칠 수 있는지…. 보도자료를 분석하고 알맹이를 뽑아 기사를 써서 먹고사는 사람으로서 몹시 수치스러웠다. 두괄식이 아닌 미괄식으로 쓴 학교안내문에 대한 원망이 뒤따랐다. 어째서 이렇게 중요한 내용을 글 마지막에 배치한단 말인가.사실을 전달하는 이른바 ‘스트레이트’ 기사는 역피라미드 구조로 쓴다. 중요한 알맹이 정보를 첫 문장과 첫 문단에 몰아 담고, 구체적인 설명을 뒤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그런 글에 익숙한 나에게 학교안내문, 다른 말로 가정통신문(학교에서는 줄여서 ‘가통’이라고 부른다)은 세상 한가한 글로 느껴졌다.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새봄과 함께 희망찬 2019학년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학교 교육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늘 성원해주시는 학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학부모님 댁내에 건강과 행복이 늘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내가 받은 가정통신문의 첫 줄이다. 호기심이 생겨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지난 1년치 가정통신문을 10여 개 열어봤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이하여 학부모님 가정에 웃음과 건강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무더위를 뒤로하고 아침, 저녁 선선한 가을바람이 풍성한 가을을 재촉하는 요즈음…” 순간 소름이 돋았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단풍이 물드는 가을, 여름엔 무더위를, 겨울엔 추위를, 환절기엔 건강을 걱정하는 문구로 시작하는 가정통신문. 30여 년 전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와 다름없는 그 형식 그대로였다. 초등교사인 친구에게 냉소를 가득 담아 메시지를 날렸다. 나: 학교 가정통신문은 30년 전이랑 똑같더라. 촌스럽고 구닥다리야. 왜 이런 건 변하지 않는 거야? 중요한 내용만 딱딱 간단하게 적으면 좋잖아.친구: 난들 그렇게 쓰고 싶겠냐. 그렇게 안 쓰면 부장쌤, 교감쌤 결재가 안 나는데… 이전 가통 양식 복붙(복사해서 붙여쓰기)해서 써야지. 너는 가통에 영혼이라도 담길 바라는 거야? 퇴근한 남편을 붙잡고 열변을 토했다. 가정통신문 고쳐 쓰기 운동이라도 벌일 기세였다. 남편은 한마디로 내 의지를 꺾었다. “우리는 을(乙)이야. 학교에 불만 가지지 마. 학생이 시험 문제 후졌다고 투덜대면 뭐가 달라져? 문제나 실수 없이 잘 풀자구.”맞다. 누가 뭐래도 내 잘못인데 누굴 원망하겠는가. 하지만 두 번의 실수는 없다. 그날 이후 나는 가정통신문을 공부하듯이 읽었다. 형광펜과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쳐가며 빠뜨림 없이 읽은 다음 냉장고에 자석으로 붙여두었다. 학기 초는 가정통신문 홍수다. 하루에도 몇 장씩 정신 없이 쏟아진다. 딸 아이가 다니는 학교 홈페이지를 분석해보니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18학년도에 모두 300호의 가정통신문이 발송됐다. 한 달에 25통꼴이다. 그런데 지난 4일 입학한 딸은 3주 동안 30통의 가정통신문을 책가방에 넣어왔다. 이 중에는 스쿨뱅킹 신청서처럼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것과 학기 초에 사물함에 넣어둬야 할 학용품 목록도 있기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읽어야 한다. 학교 가정통신문은 가로 세로가 한쪽씩 막혀 있는 투명 ‘L자 파일’에 꽂혀 온다. 집에서 학교로 보내는 자료도 이 파일에 담아 보낸다. 학교를 마치고 딸이 돌아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L자 파일에 담긴 가정통신문을 확인하는 것이다. 첫주엔 긴장하면서 모든 가정통신문을 꼼꼼히 읽었지만, 이제는 소년체전 참가신청서라든지, 안심 키즈폰 신청서처럼 ‘걸러도 되는’ 통신문은 어깨 힘 빼고 읽는 여유가 생겼다. 설마, 이러다 또 중요한 정보 놓치는 불상사가 생기는 건 아니겠지.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다음주 주제는 “언제까지 데려다줘야 할까” 입니다.
  • [오늘 날씨] 꽃샘추위 물러가니 ‘미세먼지 공습’

    [오늘 날씨] 꽃샘추위 물러가니 ‘미세먼지 공습’

    [오늘 날씨] 평년 기온 회복…수도권 등 미세먼지 나쁨 한동안 꽃샘추위에 시달린 한반도가 이번엔 미세먼지 공습으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인 25일 전국이 가끔 흐린 가운데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일교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강원, 세종, 충북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전, 충남, 광주, 전북, 대구, 경북은 오후에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3.5도, 인천 3.9도, 수원 1.9도, 춘천 2도, 강릉 6.1도, 청주 1.7도, 대전 0.4도, 전주 1.1도, 광주 1.7도, 제주 6.5도, 대구 2.2도, 부산 5.1도, 울산 4도, 창원 2.4도 등이다. 같은 시간 체감온도는 서울 3.5도, 인천 0.6도, 수원 1.9도, 춘천 2도, 강릉 1.8도, 청주 1.7도, 대전 0.4도, 전주 -1.6도, 광주 1.7도, 제주 4.7도, 대구 2.2도, 부산 1.4도, 울산 1.4도, 창원 2.4도로 더 쌀쌀하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1∼19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밤부터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강원 영동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며 경북 동해안과 중부 서해안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경북 동해안과 중부 서해안에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동해안과 일부 경상 내륙, 전남 동부에는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이다. 그 밖의 내륙 지역도 차차 건조해져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밤부터 서해상에는 짙은 안개가 끼며 동해 먼바다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어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얀 봄, 뛰놀아 봄

    하얀 봄, 뛰놀아 봄

    꽃샘추위로 밤새 내린 눈으로 덮인 경남 거창군 고제면 소사마을에서 24일 아이들이 강아지와 함께 뛰어놀고 있다. 거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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