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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비로 시작하는 2월 첫 날…비 그치고 목요일까지 추위

    겨울비로 시작하는 2월 첫 날…비 그치고 목요일까지 추위

    2월의 첫 날은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시작되겠다. 비가 그친 뒤에는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목요일까지 춥겠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1일에는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리겠으며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와 제주도 산지에는 눈으로 내리는 곳도 있겠다”라고 31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60㎜, 전북 남부, 전남권, 경남권 5~30㎜,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북부, 경북권 5㎜ 내외가 되겠다. 해발 1000m 이상 강원 산지에서는 1㎝ 내외의 적설을 보이는 곳도 있겠다.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1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상 기온을 보이겠지만 밤부터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8~10도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와 강원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 그 밖의 수도권, 충청권, 전북동부내륙, 경북북부내륙은 영하 5도 내외의 추운 날씨가 되겠다. 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0~9도, 낮 최고기온은 7~14도가 되겠지만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영상 5도 분포를 보이겠다. 이 같은 추위는 목요일인 4일까지 이어진 뒤 풀리기 시작해 다음주 중반인 10일까지는 낮 기온이 4~14도 분포를 보이는 등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린 뒤 1일 밤부터는 다시 기온이 떨어지는 등 최근 급격한 기온 변화가 있는 날씨가 잦은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하 28℃에서 비눗방울을 얼리는 영상…아름다운 얼음 결정

    영하 28℃에서 비눗방울을 얼리는 영상…아름다운 얼음 결정

    영하 28℃ 극한의 추위에서 터지기 전에 얼어버리는 비눗방울의 모습이 촬영됐다. 비눗방울 안과 밖으로 눈꽃이 맺히는 아름다운 장면을 촬영한 사람은 캐나다의 사진작가다. 북극곰이 서식할 정도로 강추위를 자랑하는 위니펙에 사는 이 사진작가는 기온이 영하 28℃까지 떨어진 날 아침, 비눗방울을 눈 위에 올린 뒤 30초도 안 돼 얼어붙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낮은 기온 탓에 공기 중의 수증기와 비눗방울의 비눗물이 빠르게 얼기 시작했고, 완전한 구형의 거품은 이내 작은 얼음 행성은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굳어버렸다. 이를 제작한 작가는 “비눗방울이 터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눈 위에 올리기 위해 따뜻한 물과 세척용액, 옥수수 시럽, 설탕을 섞었다. 설탕과 옥수수 시럽이 비눗방울을 보다 단단하게 만들어주면서 추위에도 빨리 터지지 않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비눗방울은 너무 쉽게 터지기 때문에 얼어붙을 만큼 안정된 것을 얻기 위해 몇 번의 시도가 필요했다”고 밝혔다.캐나다 사진작가가 공개한 이 영상은 일명 ‘스노우 글러브 효과’(Snow globe effect)와 연관이 있다. 2019년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 연구진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비눗방울을 영하까지 낮춘 기판 위해 배치하고 얼리면, 접지된 아래쪽 반구부터 얼기 시작한다. 얼음은 아래쪽에서부터 서서히 얼기 시작하고, 얼음과 액체의 경계선은 동결전선이라고 부른다. 이 동결전선에 따라 물체가 동결되는 시간이 결정되는데, 기판의 기온과 주변의 기온이 같은 온도일 때 일명 ‘스노우 글러브 효과’로 불리는 비눗방울 얼음이 생길 수 있다. 아름다운 영상을 촬영한 사진작가는 “대체로 바람이 거의 없고, 춥고, 맑은 날 비눗방울을 얼리기 좋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눈 덮인’ 광화문

    [포토] ‘눈 덮인’ 광화문

    30일 오전 서울 세종로네거리에서 시민이 내리는 눈을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 내륙 일부 지역과 강원 산지 중심으로 눈이 내리다가 낮부터는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추위가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1·연합뉴스
  • 조영덕 서울 마포구의장, 서강대역 임시 선별검사소 격려 방문

    조영덕 서울 마포구의장, 서강대역 임시 선별검사소 격려 방문

    서울 마포구의회는 조영덕(사진) 의장이 지난 28일 서강대역 임시 선별검사소를 격려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서강대역 임시선별검사소는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지속,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적용 등 방역강화에 따라 지난달 16일부터 운영중이다. 연일 지속되는 강추위 속에서도 코로나19와 일선에서 맞서 싸우는 15명의 근무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포구의회를 대표해 조영덕 의장이 방문한 것이다. 조 의장은 임시선별검사소 현장을 둘러보며 근무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격려물품을 전달했다. 조 의장은 “코로나19라는 무서운 감염병이 창궐함에도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은 일선에서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는 이들 덕분이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방역에 힘쓰는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응원과,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수용소도 꺾지 못한 ‘지적 저항’

    [그 책속 이미지] 수용소도 꺾지 못한 ‘지적 저항’

    작가이자 비평가인 유제프 차프스키는 폴란드군 장교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1940년 소련군에 잡혀 수용소에 수감된다. 영하 45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그는 수용소 동료들을 대상으로 ‘20세기 최고의 소설’로 불리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강의를 시작한다. 포로들과 정신적,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그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려는 목적에서였다. 80년 전 작성한 강의록에는 저자가 기록한 글이 빼곡하다. 강의에서 강조해야 할 부분까지 온전히 남았다. 책은 강의록 원본을 수록하고, 저자의 자세한 설명을 붙였다. 지적 저항운동이자 죽음이 엄습한 현장에서 써 내려간 인간을 찾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임금체불 등 항의 땐 해고·투옥” 中 경제의 그림자 ‘배달 노동자’

    “임금체불 등 항의 땐 해고·투옥” 中 경제의 그림자 ‘배달 노동자’

    지난 1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충격적인 영상이 올라왔다. 장쑤성 타이저우에서 음식 배달 노동자 류진(48)이 “피 같은 내 돈을 달라”며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것이다. 알리바바의 음식배달 업체 ‘어러머’가 임금 4750위안(약 80만원)을 주지 않자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중국에서 배달 노동자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잘 보여 준다”면서 “우리 사회는 ‘(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법에 의해 지배’된다. 자본가들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을 일궈 낸 가운데 경제 회복 견인차 역할을 한 배달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가 도마에 올랐다. 지방에서 혈혈단신 대도시로 올라와 저임금 근로에 시달리는 농민공(이주노동자)을 중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이 ‘소모품’ 취급을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양대 음식배달 서비스인 메이퇀뎬핑과 어러머에서만 700만명 넘는 배달 노동자가 일한다. ‘긱 워커’(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일회성 일을 맡는 근로자)로 불리는 이들은 시간당 50위안 안팎을 받는다. 장기 계약을 맺으면 매달 4000~8000위안(약 68만~137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쥐꼬리만 한 돈이라도 꾸준히 벌려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996’ 근무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들은 종종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베이징의 겨울 추위를 뚫고 하루 종일 야채와 쌀, 고기, 기저귀 등을 나른다. 이 때문에 중국 스쿠터 배달 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고된 노동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중국 상당수 지역이 감염병으로 봉쇄되자 배달원들은 격리 가정을 돌며 생필품을 제공해 ‘영웅’이 됐다. 하지만 근로자를 위한 실질적인 보호 대책은 지금도 전무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심지어 ‘온라인 주문 배달 노동자’가 정식 직업으로 등재된 것도 지난해 코로나19가 퍼져 배달 업무의 중요성이 알려진 뒤로, 2001년 10차 5개년 계획에서 유연 고용을 도입한 지 20년이 지나서다. 미국 뉴욕의 인권단체 ‘차이나 레이버 워치’의 리창 이사는 “중국의 배달 노동자가 법적 통로로 플랫폼 기업과 싸우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어서 대부분은 투쟁을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이나 가혹한 근로조건에 항의하면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이유로 해고되거나 투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김경영 서울시의원,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와 ‘찾․방’ 열다

    김경영 서울시의원,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와 ‘찾․방’ 열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구 제2선거구)은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제7-2회의실에서 서초구의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방역봉사 찾․방’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서울지체장애인협회 전문 방역팀과 사전회의를 진행했다. 김 의원이 계획하고 있는 ’찾아가는 방역봉사 찾․방’(이하 찾․방)은 코로나19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나 경제적 부담 등으로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방역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서 전문적인 방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생활방역수칙을 안내하는 방역봉사활동이다. 이번 사전회의에는 전문적인 생활안심방역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전문 방역팀과 함께 찾․방에 대한 방법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연이은 강추위로 취약계층에게 방역서비스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찾․방은 수익사업이 아닌 방역취약계층을 위해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의 전문적인 방역기술을 접목한 봉사활동임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회의를 주재했다. 또한 “앞으로의 방역은 공공방역을 넘어 생활방역으로 발전시켜야 할 때”라 말하며, “게다가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방역팀의 소독용액은 친환경 산소계 순수이산화염소수 분무액으로 일반 염소계소독약에 비해 인체에 훨씬 무해하고 공기 중에 쉽게 분해되는 특성을 가졌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장애인들의 경우 생활방역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생활방역을 주지시키기 위한 생활안심방역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향후 더 많은 민간단체와 협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함을 논의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작년 2월부터 매 주말마다 서초오렌지봉사단원들과 함께 꼬박 1년 동안 방역활동을 실시해왔지만 지역주민의 자발적 봉사였기 때문에 전문적인 장비는 물론 방역의 전문성을 갖추기가 어려웠고 방역장소에도 한계가 있었다”라며 “찾․방을 통해 방역취약계층에게 보다 안전하고 전문성 있는 방역을 실질적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전회의 종료 후 방역팀과 함께 사우나, 놀이터, 맹인복지시설 등 방역 대상지를 방문하여 방역활동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사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오는 30일 방배동 카페골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첫 ‘찾․방’을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금체불 등 항의 땐 해고·투옥” 中 고속 성장 그림자 ‘배달 노동자’

    “임금체불 등 항의 땐 해고·투옥” 中 고속 성장 그림자 ‘배달 노동자’

    지난 1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충격적인 영상이 올라왔다. 장쑤성 타이저우에서 음식 배달 노동자 류진(48)이 “피 같은 내 돈을 달라”며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것이다. 알리바바의 음식배달 업체 ‘어러머’가 임금 4750위안(약 80만원)을 주지 않자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중국에서 배달 노동자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잘 보여 준다”면서 “우리 사회는 ‘(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법에 의해 지배’된다. 자본가들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을 일궈 낸 가운데 경제 회복 견인차 역할을 한 배달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가 도마에 올랐다. 지방에서 혈혈단신 대도시로 올라와 저임금 근로에 시달리는 농민공(이주노동자)을 중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이 ‘소모품’ 취급을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양대 음식배달 서비스인 메이퇀뎬핑과 어러머에서만 700만명 넘는 배달 노동자가 일한다. ‘긱 워커’(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일회성 일을 맡는 근로자)로 불리는 이들은 시간당 50위안 안팎을 받는다. 장기 계약을 맺으면 매달 4000~8000위안(약 68만~137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쥐꼬리만 한 돈이라도 꾸준히 벌려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996’ 근무를 받아들여야 한다.이들은 종종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베이징의 겨울 추위를 뚫고 하루 종일 야채와 쌀, 고기, 기저귀 등을 나른다. 이 때문에 중국 스쿠터 배달 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고된 노동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중국 상당수 지역이 감염병으로 봉쇄되자 배달원들은 격리 가정을 돌며 생필품을 제공해 ‘영웅’이 됐다. 하지만 근로자를 위한 실질적인 보호 대책은 지금도 전무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심지어 ‘온라인 주문 배달 노동자’가 정식 직업으로 등재된 것도 지난해 코로나19가 퍼져 배달 업무의 중요성이 알려진 뒤로, 2001년 10차 5개년 계획에서 유연 고용을 도입한 지 20년이 지나서다. 미국 뉴욕의 인권단체 ‘차이나 레이버 워치’의 리창 이사는 “중국의 배달 노동자가 법적 통로로 플랫폼 기업과 싸우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어서 대부분은 투쟁을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이나 가혹한 근로조건에 항의하면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이유로 해고되거나 투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내일 태풍급 강풍에 눈까지 내린다…다시 ‘냉동고 한파’

    내일 태풍급 강풍에 눈까지 내린다…다시 ‘냉동고 한파’

    28일 목요일에는 3월 중순을 방불케 하는 포근한 날씨가 끝나고 태풍급의 강한 바람과 함께 눈과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뚝 떨어져 다시 ‘냉동고 한파’가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28~29일은 강풍과 강수를 동반한 저기압이 한반도 북쪽을 통과하고 그 뒤를 따라 서쪽의 고기압이 빠르게 접근하면서 태풍급 강풍과 눈, 비가 내리고 기온이 급강하하는 등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와 날씨가 급변할 것”이라고 27일 전망했다. 28일 오전 서해 도서지역을 시작으로 낮에는 전국에 시속 25~65㎞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해안과 제주도, 도서지역, 산지에서는 순간풍속 시속 90㎞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겠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전국에 강풍 예비특보를 발령했다.또 28일 목요일 오전 서쪽지역부터 비나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해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찬공기가 유입되기 시작하는 낮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경기동부와 동해안 지역을 제외한 강원도는 최대 10㎝, 전라동부내륙은 최대 15㎝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은 경기동부, 강원도, 경북북동산지, 전라권, 충북권, 제주도 산지는 3~10㎝, 수도권, 경북권 내륙, 경남서부, 전남 남해안, 충남권, 제주도는 1~5㎝, 강원 동해안과 경북북부 동해안은 1㎝ 안팎이 되겠다. 28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져 29일 금요일은 전날보다 5~10도 가량 기온이 떨어지면서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는 영하 10도 이하,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내륙, 전북동부내륙은 영하 10도 이하 분포를 보이겠다. 28일 금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영상 3도 분포를 보이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5~10도 가량 높게 유지되면서 비교적 온화했던 상태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5도 가량 낮은 상태로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체감하는 추위는 더 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길섶에서] 겨울비/오일만 논설위원

    매서운 ‘북극 한파’가 몰아친 후 며칠 새 포근한 기운이 감돈다. 추위를 머금은 듯 시퍼렇게 날 선 하늘은 우중충한 잿빛 하늘로 변했다. 하늘도 갑작스런 온기에 놀란 듯 눈송이를 빚다 말고 겨울비를 뿌린다. 삼한사미(三寒四微)라고 했던가, 한파 뒤에 오는 미세먼지가 싫어 차라리 추위를 붙잡는 편이 낫다는 생각도 쓸데없는 기우였다. 함박눈을 기다리는 이들에겐 이만저만 실망이 아니겠지만 켜켜이 쌓인 미세먼지를 씻어 준 겨울비가 이래저래 고맙고 정겹다. 베란다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가 성에 안 차 우산을 챙겨 들고 산책길에 나선다. 땅 위의 찬기와 조우한 듯 스멀스멀 안개가 오른다. 멀리 북한산 자락을 한 폭의 산수화로 바꿔 놓는 마법까지 부린다. 담장길 도열한 개나리들도 마음껏 수분 세례를 받은 덕인지 생기가 돈다. 다소 성급한 녀석들은 노란 봉오리라도 떠트릴 기세다. 봄을 재촉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겠지만 촉촉하게 대지로 스며들어 생명의 젖줄이 되리라. 일주일 있으면 입춘(入春)이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 영하의 맹추위는 물론이고 봄을 알리는 겨울비도 한두 차례 더 있을 법하다. 봄은 초속의 직구가 오지 않음을 알 만한 나이지만 그래도 봄이 펼치는 생명의 향연이 기다려진다. oilman@seoul.co.kr
  • ‘코로나 양극화·미래 모습’ 잘 전달… 생활경제 기사 부족 아쉬워

    ‘코로나 양극화·미래 모습’ 잘 전달… 생활경제 기사 부족 아쉬워

    서울신문은 26일 제135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1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이번 달은 코로나19 1년을 거치며 달라진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다양한 신년 기획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지방선거를 앞둔 분석 기사 등 읽을거리가 풍부했다는 평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심화된 양극화부터 미래의 모습까지 심도 있게 정리했으나 생활경제와 관련한 기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숙현 신년 인터뷰 ‘미국의 인공지능학자 제리 캐플런에게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듣는다’ 기사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미래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사였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관련 기사도 다면에 걸쳐 심도 있게 분석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의 대북 정책일 것이다. 따라서 바이든 정부 안보·국방 보좌관들의 대북 인식이나 향후 대북 정책의 향배를 살피고 한국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짚어 보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1월에도 글로벌 인사이트는 빛났다. 미 헌정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 잘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4년 동안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의 안이한 대응 등 문제점을 잘 짚었다. ‘중국 내 조선족 학교 80% 사라졌다’ 기사는 중국 동북 3성 조선족 학교의 축소 상황을 전달하면서 동북 3성 지역의 인구 이동에 따른 감소 현실을 잘 보여 줬다. 독창성이 돋보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각국의 움직임도 많이 기사화했으면 한다. 박경미 1월 4회에 걸친 ‘무당층이 움직인다’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선거를 전망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획이다. 무엇보다 무당층의 특성에 포커스를 두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이념과 정책이 싫다고 한 무당층의 응답 비율이 33.0%라는 조사 결과는 유권자만이 아니라 정당과 후보자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무당층이 선거 정국을 흔들었던 사례와 이유에 좀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당과 후보들이 기존 정당에 신물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던지는 메시지를 간과하다가 포퓰리즘 정당이나 새로운 정당에 패배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였으면 좋았겠다. ‘역병 1년, 자영업을 할퀴다’ 기사는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내용상으로나 시각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소상공인이 많이 포진한 이대 앞 상점에서 매출이 92% 감소하고 압구정 상점은 1400% 매출 증가라는 대조적 수치의 시각화나 매출액 변화 그래프는 그 차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줘 코로나로 인한 양극화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미 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기사는 내용을 왜곡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바이든 당선이 확정된 날 미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를 다룬 기사였으나 마치 미국의 민주주의가 짓밟힌 날이 곧 바이든 당선을 확정한 날이라는 내용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사의 취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유승혁 이번 달 경제면에서 일반 시민이 공감할 만한 기사가 있었는지 의심된다.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는 코스피와 주식 기사는 많이 접했지만 몇조원 단위의 거대한 경제 내용만 설명해 기사가 두드러지지 못했다. 시민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생활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주식이 열풍인 만큼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위한 경제 및 주식 기사도 나왔으면 한다. 거대한 기업의 관점에서 경제 상황만 보도할 게 아니라 실생활의 작은 부분에서 경제와 주식 문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접하기를 원한다. 홀트아동복지회 보도는 아동복지 시스템의 민낯을 잘 보여 줬다.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감정적 여론에 치우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보도가 돋보였다. 문제의 본질은 입양이 아닌 아동학대라는 것을 알려 주는 기사와 실제 현장에서 인력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는 기사다. 이 기사를 읽기 전 나조차도 입양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었다. 독자에게 사건의 본질을 잘 알려 줬다고 생각한다. 또 각 지면마다 이해를 돕는 시리즈가 있어 읽기 편했다. 정치·정책면 관가인사이드·블로그 형식과 채움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해 줬다. 이동규 전문가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ESG의 규범화와 제도화가 좀더 진행되면 한국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ESG 충격’을 피하려면 발 빠르게 경영 시스템 전반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SG 경영은 기업의 생존 및 지속가능 경영, 그리고 기업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이며,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모든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하므로 세계적인 동향, 모범 사례들도 소개했으면 한다. 1월 경제 관련 기사 중에는 최근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자산시장의 동향에 관한 큰 보도들이 많았다.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도 있었으며, 13일에는 ‘빚투 우려되는 증시, 개인투자자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 제목의 사설을 통해 투자자 자신의 주의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시장전문가, 교수, 한은, 정책 당국자들의 분석 및 의견과 함께 심리학 전문가의 조언까지 폭넓게 다뤘다. 최근 영끌·빚투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상태로, 스팸으로 신고된 유형을 보면 ‘불법게임·도박’이 2017~2019년 3년간 연간 최다 스팸신고 유형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1위 대출 권유, 2위 주식·투자가 차지했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은 이제 일반 국민의 생활과도 직결된 중요한 관심사다.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장 동향, 정책 당국의 대책이나 동향, 전문가 의견 등을 적시에 정확하게 전달해 주었으면 한다. 정성은 코로나 시기 장례 문제와 유족의 고통을 다룬 ‘얼굴 한번 못 보고’ 기사는 언론이 꼭 주목하고 대변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다룬 점에서 의미가 컸다. 실제로 고통을 당한 유족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강추위 속 옥외 노동자의 고통을 다룬 ‘생계 잃을라 냉동고 추위와 사투, 휴식도 힘든 옥외 노동자’ 기사는 강추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직업군의 삶에 주목해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에서 의미가 컸다. 사무 방한 용품이 연간 2만원만 지급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는데 충격적이었다. ‘코로나 방역의 공과 과를 논하다’ 기사는 정부 방역의 공과 과, 3차 방역에서의 문제점 등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나 대화가 아니라 단답식 인터뷰로 진행된 점은 아쉬웠다. ‘무당층이 움직인다’ 기획 기사는 전체의 17%가 무당층이고 이들 중 33%가 이념 정책에 불만이 있다는데 17%가 왜 ‘거대’ 무당층인지가 잘 설명되지 않았다. 그리고 무당층이 어디에서 연유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없었다. 무당층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려면 정교한 패널 여론조사를 기획해 심층 조사를 하고 이를 근거로 주장을 제시해야 한다. ‘67년째 법조문에만 존재하는 휴가’는 법조문에는 있지만 사실상 3%만이 생리휴가를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도 적실했고 문제점도 잘 지적했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 담론이 형성돼 현실적인 변화를 경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정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상원으로 간 ‘퇴임 트럼프 탄핵안’… 분노의 반란표 나오나

    상원으로 간 ‘퇴임 트럼프 탄핵안’… 분노의 반란표 나오나

    미국 하원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보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퇴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첫 탄핵 국면과 달리 양당이 탄핵심판을 미루기로 한 향후 2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 등 하원 탄핵소추위원 9명은 이날 저녁 ‘내란 선동’ 혐의가 명시된 소추안을 상원에 건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NN에 “(탄핵심판은) 반드시 열려야 한다. 아니라면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원 송부는 탄핵안 추진의 직접적 계기였던 지난 6일 의회 난입 참사로부터 19일이 걸렸고, 지난 13일 하원 탄핵 가결 이후 12일 만이다. 첫 탄핵 국면 때 하원 가결에서 상원 송부까지 28일이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빠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원이 소추안 접수 이튿날에 심리를 시작하는 관례와 달리 다음달 9일에 개시한다. 앞서 공화당은 트럼프의 법적 대응 기간을 감안해 심리를 2주 연기하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바이든 각료에 대한 상원 인준 등을 감안해 수용했다. 다만 지난번에는 혐의가 권력남용 및 의회 방해 등 2개였지만, 이번에는 ‘내란 선동’뿐이고 보다 명확한 사건이어서 심리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을 거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또 현직 대통령 사건의 재판장은 연방 대법원장이지만 전직 대통령은 규정이 없어, 민주당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장 대행이 심리를 주재한다. 탄핵심판은 형사재판 절차를 준용해 하원 소추위원단이 검사역을, 상원의원들이 배심원 역할을 한다. 현재로서는 상원에서 탄핵 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양당 의원이 50명씩 동률이고 67표가 나오려면 공화당 내 반란표가 17표나 필요하다. 하원 표결 때는 공화당 의원 10명이 탄핵에 찬성했지만, 그간 트럼프에 대한 공화당 내 분노는 줄었다. 트럼프 측도 지난 주말 “제3당 창당 계획은 없다”며 탄핵심판을 앞두고 공화당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반면 티머시 오브라이언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는 트럼프가 퇴임 전 대선 결과 번복을 위해 자신을 옹호하는 제프리 클라크 법무부 시민국장을 법무장관에 앉히려 했다는 전날 언론보도를 언급하고 “탄핵심판의 증거가 쌓이고 있다”고 썼다. 향후 2주간 트럼프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몬머스대의 지난 21~24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는 상원이 트럼프 탄핵심판에서 유죄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고 57%는 트럼프에 대해 공직을 금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또’ 종교시설 집단감염… 늘어나는 교회혐오 [김유민의 돋보기]

    ‘또’ 종교시설 집단감염… 늘어나는 교회혐오 [김유민의 돋보기]

    26일 광주 TCS 국제학교(한마음교회 운영)에서 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 TCS 국제학교는 IM(International Mission) 선교회의 관련 시설로 대전, 홍천 등 사례와 비슷한 집단감염 사례로 분석된다. 대전 IEA 국제학교에서는 125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에이스 TCS 국제학교와 빛내리교회, 광주 TCS 국제학교와 한마음교회, 타쿤 TCS 국제학교와 광명서현교회, 안디옥 트리니티 CAS와 안디옥교회 등 방문자는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또다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제2 신천지·BTJ열방센터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닌지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국에서 모여든 많은 인원(학생)이 ‘밀집·밀폐·밀접’ 등 이른바 3밀 조건에서 집단생활을 한 게 기존 신천지·BTJ 사태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다른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세종시 일가족 및 교회 감염 사례에서 지난 22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충남 서천군에서는 2개 교회와 1개 기도원에 걸쳐 21명이 확진됐고, 경남 진주시 기도원에서는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2명으로 늘었다.지난 1년간 죽어라 “방역” 외쳤는데 생계고를 감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는 국민들과 찌는 더위와 혹한의 추위에도 방역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들. 엄중한 상황에도 방역수칙을 따르지 않고 모임과 집회, 합숙을 고집해 집단감염 사태를 발생한 책임은 무겁다. 지난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1년간 코로나19 집단 발생 사례 현황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 가운데 45.4%인 3만3223명이 집단 감염을 통해 코로나19에 걸렸다. 집단 감염 사례 중 종교시설 확진자가 17%(5791명), 신천지 확진자가 16%(5214명)였다. 집단 감염 중 무려 33%가 종교 시설에서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이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유행과 서울시의 경험’을 주제로 발표한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같은 달 서울 지역의 누적 확진자 4062명 가운데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102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누적 확진자 중 25.3%로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종교시설 집단감염 뉴스에 “한 주만 더 참으면 9시 영업제한 풀릴 줄 알았는데 했더니 진짜 피눈물 난다. 일부랄 것도 없이 교회는 다 혐오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늘어나는 교회혐오를 멈출 수 있을까. 일부 기독교인들은 비대면예배를 해야 하는 방역수칙을 두고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하지만 지난 1년간 줄지 않고 계속되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제대로 방역수칙이 지켜지고 있는지 돌아보는 게 우선되어야 할 듯 보인다.한교총 “결국 모든 교회의 문제”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회원 교단에 공문을 보내 “대전 국제학교와 기도원 등 기독교인들이 참여하는 관련 시설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지고 있음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3차 유행단계를 낮추기 위해 모든 국민들이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는 시기에 집단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음에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관련 시설 책임자는 즉시 사과하고, 방역 당국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협력함으로써 상황 악화를 막아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교회와 연관된 시설에서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확산하고 있는 최근의 양상을 지적하며 “그 시설만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모든 교회의 문제”라며 “정규 예배 이외의 외부 활동을 적극 지도해달라”고 강조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동장군, 잠깐 쉬었다가 금요일에 온대요

    동장군, 잠깐 쉬었다가 금요일에 온대요

    이달 초 북극발 한파가 몰아치더니 하순에는 초봄 날씨가 찾아오는 등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의 겨울 날씨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다만 이달 말에는 다시 최저온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이 불어닥치겠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지난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6도로 20년 만의 강추위가 찾아온 반면 지난 24일엔 낮 최고기온이 13.9도를 나타내며 역대 가장 기온이 높은 1월 하순으로 기록됐다. 기온 변동이 크게 나타나는 것은 한반도 주변에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확장과 기압골에 의한 따뜻한 공기의 북상, 동해상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유입되는 동풍 등 기온 변화 요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6일도 전날보다 3~4도 낮겠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1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평년(낮 최고기온 0~7도)보다 4~8도 높은 3월 중순 또는 하순의 포근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28일 중부 지역에는 눈, 남부 지역과 제주도에는 비나 눈이 내린 뒤 다시 추워지겠다. 29일은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에 머물면서 춥겠다. 이 같은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등산복 입고 우주여행…이번엔 우주로 떠난 화제의 ‘샌더스 밈’

    등산복 입고 우주여행…이번엔 우주로 떠난 화제의 ‘샌더스 밈’

    미국의 각계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두툼한 등산복 파커 차림에 손뜨개 장갑을 낀 채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버니 샌더스 의원(79)의 모습은 수많은 온라인 합성사진인 ‘밈'(meme)을 탄생시켰다. 밈(meme)이란 어떤 대상이 모방, 복제를 거쳐 사람들에게 전달되면서 그만의 독특한 생명력을 지니게 되는 그 무언가를 일컫는 말이다. 영국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펴낸 ‘이기적 유전자’에 처음 등장한 용어로, 그는 “문화 전달 혹은 모방의 단위라는 개념을 담은 새로운 복제자(문화 유전자)의 이름”이라고 정의했다.다소 뚱한 표정으로 취임식장에 앉아 있는 모습의 샌더스의 밈은 전 세계적으로 파생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영미권 네티즌들은 그가 다리를 꼬고 앉은 모습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만들어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는데, 그 범위가 지구 행성을 벗어나 우주에까지 이르고 있어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만들고 있다. 한 밈에서 샌더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잠시 들른 후 토성으로의 우주여행을 떠난 것으로 설정된다. 물론 샌더스는 지구를 떠나지는 않았지만, 두툼한 파커와 털장갑을 낀 그의 생뚱맞은 모습은 수많은 우주 마니아를 자극시켜 그를 달과 화성, 국제우주정거장 등, 우주의 곳곳으로 데리고 가게했다. 심지어 블랙홀과 ‘스타워즈’, ‘스타트랙’에까지 그를 등장시킨다.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바이든에게 패한 샌더스는 선거에서 당선되면 UFO에 대한 정부의 비밀 정보를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취임식장에서의 의상이 화제가 된 후 샌더스는 TV 토크쇼에 출연해 “버몬트에서는 따뜻하게 입는다. 추위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패션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따뜻하게 있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안양시, 다큐영상 ‘우리가 걸어온 코로나19의 시간들’ 제작

    안양시, 다큐영상 ‘우리가 걸어온 코로나19의 시간들’ 제작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 사이를 벌려놓았지만 마음만큼은 더 가까이하게 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를 되돌아보는 다큐영상에 나오는 자막이다. 경기 안양시는 다큐 ‘우리가 걸어온 코로나19의 시간들’을 제작해 한 동영상 전문 플랫품에 게재했다고 25일 밝혔다. 다큐영상은 코로나19 발생 1주년을 맞아 방역 현장에서 나온 공무원들의 절실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코로나19와 방역요원, 담당공무원들의 필사적인 사투와 극복, 절실함과 긴박감 등 지난간 1년간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 1년간 이어진 영업제한으로 인한 폐업, 해고 등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직원들의 모습보다 주로 공무원들의 입장에 치중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약 17분 분량 영상은 지난해 1월 첫 확진자 발생 시기부터 확산세를 잠재우기 위한 공무원들의 필사적인 방역과정을 그려냈다. 시 관계자는 “영상에는 감염된 사실을 모른채 타인에게 전파시켜 심한 자책감에 젖고 돌 지난 영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눈물을 흘리던 보건소 방역원의 다양한 표정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온 몸을 짓누르는 방역복을 입고 더위와 추위를 견디면 오로지 시민 건강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이겨내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격리자 수용 공간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선뜻 자신이 운영하는 호텔을 격리시설로 내놓은 숙박업소 대표도 출연했다. 그는 “모두가 원치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고 갈 곳 없는 격리자를 생각해 결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업시간이 줄어들어 매출이 급감했지만 20명 넘는 종업원과 함께할 거라는 한 음식점 대표,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는 한 커피숍 사장은 방역소독에 적극 협조하고, 그것도 모자라 고생하는 공무원들을 위해 커피 2백 잔을 보건소로 보내온 감동적인 내용도 담았다. 또 버스승객들 안전을 위해 매일 새벽과 밤늦은 시간에도 차내 소독을 거르지 않는다는 운수업체 관계자 인터뷰도 포함됐다.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된 한 시민은 아픈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보건소 역학조사관은 “확진자 동선에 드러난 업소의 주인들이 처음과 달이 역학조사에 잘 응해줘 고맙다”며 “완치돼 퇴원하거나 각 업소가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마음을 전했다. 최대호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영상을 소개하며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들을 함께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그래서 코로나19 종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희망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3월 중순 같은 포근한 날씨 목요일까지 계속...금요일 다시 혹한

    3월 중순 같은 포근한 날씨 목요일까지 계속...금요일 다시 혹한

    이달 초 북극발 냉동고 한파가 몰아닥치더니 하순에는 3월 중·하순에 해당하는 포근한 날씨가 찾아오는 등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 겨울 날씨가 널뛰기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지난 8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6도로 20년만의 강추위가 찾아왔는가 하면 지난 24일 낮 최고기온은 13.9도로 역대 가장 기온이 높은 1월 하순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기온변동이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한반도 주변에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확장과 기압골에 의한 따뜻한 공기의 북상, 동해상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유입되는 동풍 등 기온변화요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6일 화요일도 전날보다 3~4도 낮겠지만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산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1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평년(낮 최고기온 0~7도)보다 4~8도 높은 3월 중순 또는 하순의 포근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25일 예보했다. 26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8도, 낮 최고기온은 4~12도 분포를 보이겠다. 한편 목요일인 28일 중부지방에는 눈,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비나 눈이 내린 뒤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다시 추워지겠다. 이후 금요일은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분포를 보이겠으며 낮 최고기온도 영하 6도에 머물면서 춥겠다. 이같은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5일 이상 먹이·물먹지 못해”…中반려동물 택배상자 판매

    “5일 이상 먹이·물먹지 못해”…中반려동물 택배상자 판매

    온라인 밀거래 ‘동물 학대’작년 5000마리 ‘상자 속 떼죽음’ 25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일부 상인들이 개나 고양이, 거북이 등 반려동물을 택배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이 올라오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한 블로거는 일부 판매자들이 온라인에서 반려동물을 택배 상자에 담아 싼 가격을 팔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난해 9월 허난성의 한 물류창고에서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 택배 상자에 담긴 50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이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동물구조 단체는 숨진 반려동물들이 적어도 5일 이상 먹이와 물을 전혀 먹지 못한 상태로 파악했다. 그런데도 최근 한 반려동물 판매자는 온라인에 “시골 강아지가 아닌 혈통이 좋은 순종을 보내주겠다”며 홍보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를 검색하면 거북이 등 동물이 판매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고 지적했다. 거북이를 판매하는 한 업자는 “돈만 내면 원하는 품종의 거북이를 바로 보내주겠다”면서 “다양한 가격의 반려동물도 택배 상자로 배달한다. 거북이는 추위에 강해 잘 죽지 않으니 택배로 배달하는 과정에서 거북이 생존 여부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홍보했다. 중국은 살아있는 동물을 택배 상자 등에 넣어 배달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여기, 세 명의 여성 노동자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여기, 세 명의 여성 노동자

    한 해가 저물 때, 그리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될 때 우리는 무언가 긍정과 평화의 빛을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특히 노동자의 현실은 잔인한 편이라 어김없이 무거운 소식으로 전해진다. 여기 세 명의 여성 노동자가 있다. 두 분은 이미 이 세상분이 아니다. 다른 한 분은 암과 싸우며 복직 투쟁을 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2021년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가 어디쯤 서 있는지 너무도 고통스럽고 극명하게 보여 준다. 속헹. 캄보디아에서 온 30세 여성 노동자. 2020년 12월 20일 포천에 있는 농장에서 일하고, 근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사망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낮 기온조차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닥친 그날 밤 비닐하우스는 난방이 끊긴 상태였다. 함께 지내던 다른 4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냉골 숙소를 피해 지인의 집으로 피신한 덕에 죽음을 면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농어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2만여명. 이들 중 70퍼센트 정도가 속헹처럼 비닐하우스 안에 플라스틱 패널로 조립한 가건물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고용주는 숙소를 제공하는 명목으로 월 10만~30만원의 숙식비까지 월급에서 공제한다.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 노동자는 사람이고 사람은 집에서 자고 쉴 수 있어야 한다. 비닐하우스는 가건물이다.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노동자도 가건물에서, 그것도 난방도 되지 않는 곳에서 살아서는 안 된다. 최경애. 전직 사회복지사인 50대 여성 노동자. 2021년 1월 11일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했다. 이날도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추운 날씨였는데, 물류 창고 안에는 그 어떤 난방시설도 없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쿠팡 물류센터에서만 세 명의 노동자가 돌연사했다. 최경애는 혼자서 2명의 자녀를 키우는 노동자였다. 이직을 알아보던 중 일당 10만원 정도를 받는(오후에 들어가서 다음날 새벽까지 작업하는) 야간 일일노동자로 일하다 쓰러졌다. 혹한의 날씨, 외부와 온도 차이가 없는 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허용된 것은 핫팩 하나. 사망이 보도된 후 회사의 첫 반응은 (고작해야 500원 정도 하는) 핫팩을 두 개 지급할 거라는 발표였다. 세상 그 어떤 노동자도 영하 10도의 작업장에서 일해서는 안 된다. 잠시 서 있기도 힘든 칼추위 속에 10시간 넘는 밤샘 노동이라니. 물류센터 노동자의 죽음을 핫팩 한두 개로 사소화시켜 버리는 사측의 논리가 놀라울 뿐이다. 김진숙. 복직을 위해 싸우고 있는 60세 여성 노동자. 21살에 용접기능사로 한진중공업에 취업했고, 5년이 지난 1986년 노동조합이 어용이라고 알리는 유인물을 만들어 주변에 배포한 이유로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대공분실은 간첩을 조사해야 하는 기관이지만, 민주운동가와 노동운동가를 잡아다 고문하는 것으로 명성을 떨친 곳이다. 1980년대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죽음의 문턱을 오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김진숙은 당시 26살이었다. 그는 회사를 비판한 것도 아니고 파업을 선동한 것도 아니건만,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다. 해고무효 확인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2010년 한진중공업이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400명의 노동자를 희망퇴직시킨다고 발표하자 그는 다음해 1월부터 11월까지 35미터 높이 크레인에서 309일 동안 고공농성을 했다. 대공분실, 노동운동, 고공농성…. 그의 암이 어디서 왔는지 추측하긴 힘들지 않다.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그의 부당 해고를 확인하고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권고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복직 결의안을 의결했다. 하나 사측은 반응이 없다. 김진숙은 “해고자로 죽고 싶지 않다”는 소박한 요구를 들고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2015년 캐나다 총리로 당선된 트뤼도는 31명으로 구성된 내각에서 15명의 여성과 5명의 소수자 출신을 장관직에 임명했다. 왜 그랬냐는 질문에 그는 “2015년이니까요”라고 답변한 것으로 많이 회자됐다. 2021년이다. 2021년이니까 이제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의 삶도 바꿔야 한다. 피부색과 상관없이 노동자는 가건물이 아닌 제대로 된 ‘집’에서 살아야 한다. 노동시장에서의 지위와 상관없이 노동자는 자신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작업장에서 일해야 한다. 부당하게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는 자신의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2021년이니까.
  • [길섶에서] 겨울의 끝자락/이동구 수석논설위원

    24절기의 마지막 대한(大寒)이 지났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서 얼어 죽는다”는 말처럼 맹위를 떨치던 추위가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겨울이 끝자락을 향하고 있으니 왠지 반가운 마음이 생길 수밖에. 70~8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에서는 이맘때를 신구간(新舊間)이라며 연중 최고의 이사철로 여겼다고 한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새봄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 믿어진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지루하고 짜증스럽게 느껴진다. 추위가 심하거나 싫어서가 아니라 겨울의 맛조차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언 몸을 녹이며 쓴 소주잔을 나누던 정겨운 만남도 줄었고, 얼음낚시, 스키 등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낭만도 사라졌다. 무엇보다 경기가 활기를 잃으면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고 사회 온기 또한 그만큼 냉랭하기만 하다. 모두가 코로나19라는 불청객으로 지겹고도 우울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깝다고 했다. 추위 또한 더해 갈수록 그만큼 봄은 가까워지기 마련 아닌가. 대한이 지났으니 다음 절기는 입춘이다. 생각만 해도 몸과 마음이 따뜻해진다. 꽃향기보다 짙은 백신 소식 때문일지도 모른다. 만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봄이 그리 멀지 않음을 위안 삼으며 겨울의 끝자락을 보낸다.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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