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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었지만… 비자림로 삼나무숲 ‘공존의 길’이 보입니까

    늦었지만… 비자림로 삼나무숲 ‘공존의 길’이 보입니까

    환경단체 “공사 백지화” 빗발 주민들 “기반시설 필요” 호소 휴가에서 복귀한 원희룡 지사 “생태도로 조성” 대안 카드로 원점에서 재검토 불가피 전망제주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 확장 공사가 경관 파괴 논란 등으로 중단된 가운데 제주도가 어떤 해법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 등은 ‘공사 백지화’를 요구하는 반면 서귀포시 성산읍 등 지역주민들은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어 제주해군기지처럼 찬반 대립 등 지역갈등으로 확산될 우려마저 높다. 특히 삼나무 숲길 파괴로 촉발된 제주 환경 문제에 높아진 관심은 향후 환경훼손 논란 등을 빚는 제주 중산간지역 대형 개발 사업 인허가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3일 “더 지혜를 모아서 비자림로를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이날 복귀한 원 지사는 “아름다운 길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 드렸다”며 “사회의 기초 인프라이자 주민숙원사업으로서 도로의 필요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생태도로를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울창한 삼나무숲을 벌채해야 하는 비자림로 4차선 확장 공사는 원점에서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도는 경관 파괴 등에 대해 제주는 물론 전국에서 질타가 쏟아지자 지난 10일 도민과 도의회,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겠다며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중단을 선언했다. 지역 환경단체 등은 “비자림로 확장이 당장 필요한지, 공사 후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고 환경은 한 번 훼손하면 복원하기 어렵고, 관광명소 역시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공사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성산읍이장협의회 등 지역 주민들은 “성산읍 지역과 제주시를 연결하는 비자림로는 지역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로”라며 “의료·교육·문화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리적 조건과 농수산물의 물류이동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로서 필요한 사업”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자가용과 렌터카, 대중교통, 화물차 등 수많은 차량이 통과하는 해당 도로는 비좁고, 겨울철 삼나무 그늘로 도로가 빙판이 되고 추월하는 차량 간 위험이 상존하는 등 도로 확장·포장은 주민의 생명권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제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는 대천 교차로~금백조로 입구 2.9㎞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히는 사업으로 지난 6월 착공했다. 삼나무는 800m 구간에서 총 2160그루가 벌채될 예정이었다. 지난 2일부터 삼나무 벌채가 시작돼 7일까지 500m 구간에서 915그루가 벌채된 채 공사가 중단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EPL 2연패 왜 어려울까? 퍼기의 ‘2명 방출 공갈’이 반면교사

    EPL 2연패 왜 어려울까? 퍼기의 ‘2명 방출 공갈’이 반면교사

    10일 막을 올리는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년 만에 대회 2연패 클럽이 나올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연패에 성공한 뒤 어느 클럽도 이루지 못한 2연패에 도전한다. 2009년 이전에는 일곱 차례 2연패 기록이 작성됐지만 그 뒤 종적을 감췄다. 같은 기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6연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는 2연패 기록을 두 차례나 남겼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는 7연패,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망(PSG)은 4연패를 기록했는데 왜 EPL에선 2연패 클럽이 사라졌을까? 맨먼저, 결국은 돈놀이다. 라이벌 구단이 디펜딩 챔피언을 웃도는 투자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51억 4000만 파운드의 TV 중계권 계약이 유럽의 다른 리그 클럽들이 꿈꾸기 힘든 지출을 가능케 했다. 우승에 실패한 클럽이 다음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챔피언 클럽보다 많은 돈을 푼 것은 일곱 차례였고, 2010~11시즌 맨유(2187만 파운드)와 2015~16시즌 레스터시티(3438만 파운드)만 예외였다.두 번째, 챔피언 클럽들의 이적 시장 실책이 이어졌다. 최근 여섯 시즌 가운데 우승 후에도 1군 팀에 남아 기대에 부응한 선수로는 페드로(첼시)와 마루아네 펠라이니(맨시티) 정도다. 마이콘(맨시티), 바르토츠 카푸스카(레스터시티), 잭 로드웰(맨시티), 바바 라흐만( 맨유) 등은 방출됐는데 두고두고 판단 착오 사례로 거론됐다. 첼시는 2015년과 2017년 많은 돈보따리를 풀었지만 돈만 낭비했다. 맨시티도 2012년 마이콘과 로드웰을 방출한 뒤 땅을 쳤고 2014~15시즌을 앞두고도 바카리 샤냐 등을 영입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데이비드 모예스가 맨유 지휘봉을 처음 잡았을 때 펠라이니와 풀백 기예르모 바렐라만 여름에 영입했는데 2009년 마이클 오언, 안토니오 발렌시아, 마메 비람 디우프와 가브리엘 오베르탕 등 우승 스쿼드를 영입했던 것과 비교됐다.세 번째, 동기 부여 때문일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992년부터 여섯 차례 리그를 제패하는 동안 우승 다음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시즌 중 정리할 선수 둘의 이름을 적어 봉투에 넣어뒀다고 공갈을 쳤다. 퍼기는 선수들에게 “내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라”고 했다. 개리 팰리스터 코치가 리그와 FA컵 더블을 이룬 뒤 웸블리 구장을 거닐다 물어보자 퍼기는 “정말 모르겠느냐? 아무 이름도 없었다. 충성심보다 마음이 느슨해지는 것을 라커룸에서 어떻게 다루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페인 축구 클럽의 문화를 다룬 책 ‘바르셀로나 방식(The Barcelona Way)’을 펴낸 대미안 휴즈는 성공적인 스쿼드라면 느슨해지는 것을 붙들어맬 네다섯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맨유와 첼시, 나아가 리버풀을 보라. 그들은 멘탈 라인을 시즌 끝까지 재정립하고 다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캐릭터들을 갖고 있었다. 맨유는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개리 네빌처럼 연거푸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을 갖고 있어서 그들이 라커룸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마찬가지로 창단 50년 만에 우승을 일군 2005년과 이듬해 2연패를 이룬 첼시에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있었다. 드로그바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즌을 맞으면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강력한 동기 부여를 안고 최선을 다하려고 작정한 팀들과 만나는 것이 가장 달라지는 점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최근 레스터 시티와 첼시의 우승 요인에는 챔스리그 본선에 나서지 않아 그 덕을 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레스터시티는 2015~16시즌 43경기를 치러 우승했는데 다음 시즌 54경기로 늘어나며 12위에 그쳤다. 2016~17시즌 47경기를 치르며 우승한 첼시는 지난 시즌 59경기로 늘어나 5위에 머물렀다. 두 클럽 모두 우승 시즌에는 일관된 라인업이었지만 1년 뒤에는 선발 11명의 변동 폭이 곱절 이상이 됐다.결론, 이번 시즌은 달라진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스널, 맨유, 특히 리버풀까지 모두 맨시티를 앞지르는 돈보따리를 풀었다. 총액은 1억 7155만 파운드로 추계된다. 하지만 맨시티도 중앙 미드필더 조르지뉴(이탈리아)를 나폴리에서 영입하는 데 실패해 첼시에게 빼앗겼지만 리야드 마레즈를 레스터에서 영입하는 등 구단 최고액을 고쳐 썼다. 과르디올라는 프로 수구 선수 출신인 마뉴엘 에스티아르테를 백룸 스태프로 영입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혁신적인 방법을 찾도록 하는 등 멘탈 측면을 강화했다. BBC는 라이벌 구단들이 눈에 띄는 개선을 했더라도 지난 시즌 맨유에 승점 19나 앞지르며 우승한 맨시티와의 격차를 한 시즌 만에 메우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백투백 챔피언을 고대하는 일에 마침표를 찍을 날이 임박했다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불난’ BMW 위협하는 아우디폭스바겐

    판매량 끌어올리면 2위 BMW 추월 하반기 수입차시장 지각변동 예고 하반기 수입차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국내 수입차시장 2위인 BMW코리아가 연쇄 차량 화재로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펴면서 BMW코리아를 위협하고 있다. 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0일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파사트 TSI를 최대 28% 할인한다. 파사트 TSI는 최대로 할인받으면 2000만원대 중·후반까지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업계에는 아우디코리아가 A3를 최대 4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소문이 돌며 ‘A3 대란’이 일어났다. 아우디는 일반 고객에 대한 할인판매 계획을 조만간 밝힐 계획이다. 연간 450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가 친환경차를 일정 비율 이상 판매하도록 의무화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특별법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두 차종을 할인해 판매량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파격 할인 정책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면 벤츠와 BMW 양강 체제가 굳혀진 국내 수입차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6월 내수시장에서 6248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이어 BMW는 4196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고 폭스바겐(1839대)과 아우디(1282)가 뒤를 이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량을 빠르게 끌어올릴 경우 BMW의 2위 자리를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BMW에 실망한 소비자들은 국산차보다 벤츠 또는 아우디, 폭스바겐 등 다른 독일차 브랜드로 눈을 돌릴 것”이라면서 “독일차 3강 체제로 굳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역주행 저지 경찰관 영상 화제

    역주행 저지 경찰관 영상 화제

    역주행하던 승용차를 순찰차로 막아 세운 경찰관 영상이 화제다. 지난 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8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는 차량 발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2시 10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가천대역 부근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 눈에 이상한 광경이 들어왔다. 갓길에 세워진 승용차가 후진으로 도로를 역주행하고 있던 것. 점점 속도가 붙은 승용차는 중앙선을 중앙선을 침범한 뒤 횡단보도 쪽으로 향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판단한 경찰이 순찰차로 따라가며 경고방송을 했지만, 승용차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경찰이 가속페달을 밟아 승용차를 추월한 후 직접 막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일부 파손됐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당시 승용차 안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으며, 시동이 걸린 채 기어는 후진으로 설정된 상태였다. 경찰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데다 운전자의 실수로 판단해 계도 조치했다고 밝혔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불안한 1위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불안한 1위

    화웨이 “스마트폰 5년내 1위” 바짝 추격반도체 실적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애플의 세계 최고 영업이익률을 처음으로 제쳤다. 하지만 다른 한 축인 스마트폰 분야에선 애플과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중국 화웨이 사이 ‘샌드위치 신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애플의 ‘초고가’ 전략, 화웨이의 ‘공격적인 점유율’ 전략 사이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언제 내줄지 모른다는 우려가 짙어졌다. 2일 업계 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애플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23.7%로 전 분기(26.0%) 대비 소폭 떨어진 반면 삼성전자는 25.4%로 처음 애플을 추월했다. 2분기 스마트폰 글로벌 점유율도 1위(20.6%)를 수성했다. 그러나 화웨이(15.7%)가 애플(12.0%)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선 데다 무선 분야 영업이익이 2조 6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오히려 35% 줄면서 경고음이 커졌다.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이 126억 1000만 달러(약 14조 2110억)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1% 상승한 것과도 대비된다.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스마트폰에서 애플은 날았지만 삼성전자는 추락했다”면서 “스마트폰 회사들의 운명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과 애플은 주력 제품을 비싼 가격에 내놓는 프리미엄 전략을 똑같이 썼지만 결과는 엇갈렸다. 이는 평균판매단가(ASP) 차이에서도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999달러(약 112만원)짜리 ‘아이폰X’ 덕에 지난 2분기 ASP가 724달러(약 81만원)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SP는 약 220달러(약 25만원) 후반대였다. 오히려 화웨이 스마트폰의 ASP가 삼성과 비슷한 220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화웨이도 “3년 안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 5년 안에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 아래 P·메이트 시리즈로 프리미엄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합리적 가격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신기술로 공략하겠다”고 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9일 공개하는 ‘갤럭시노트9’, 내년 공개할 폴더블폰의 성공 여부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음악도 빌려듣는 시대… 플랫폼 선점 나선 음원시장 강자들

    음악도 빌려듣는 시대… 플랫폼 선점 나선 음원시장 강자들

    세계 음악 시장이 물리적 ‘음반’ 위주에서 디지털 ‘음원’ 중심으로 넘어간 것은 벌써 오래전 이야기이다. 음악시장 90%에 육박하는 음원시장의 형태는 최근 수년 새 다운로드 중심에서 스트리밍 중심으로 이동했다. 사서 저장하던 음악을, 필요할 때 빌려서 듣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데 최근엔 인공지능(AI) 스피커,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카 등 새로운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런 미디어 재생 플랫폼을 얼마나 선점하느냐가 음악시장 패권을 좌우하게 됐다.국내에서는 카카오 멜론이 음원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가 거대한 세계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미미하다. 아직까지 이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앉아 있는 업체는 ‘스포티파이’인데, 차세대 플랫폼에 접목하는 게 후발주자들에 뒤처져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국 음악전문매체 디지털뮤직뉴스는 미국 시장에서 애플뮤직이 스포티파이의 유료 가입자 수를 추월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애플뮤직은 애플의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각종 기기들에 기본 탑재됐다.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기기에 애플뮤직 애플리케이션(앱)을 보유하고 있다. 신제품을 낼 때마다 세계 시장점유율을 잠식하는 기기들에 선탑재된 데에 힘입어 1위 스포티파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 많은 플랫폼을 장악한 3위 아마존의 추격은 훨씬 무섭다. 아마존 뮤직은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비롯해 TV, 호텔 등 새로운 플랫폼과 연동해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유료 서비스인 ‘뮤직 언리미티드’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 기본 제공되는 ‘프라임 뮤직’보다 더 많은 수의 음원과 향상된 기능으로 이용자 수를 늘려 가고 있는데, 업계는 이 성장세를 에코가 견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 뮤직은 스마트 스피커 외에도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스마트TV와 무선 스피커, 사운드 바 등 모든 오디오 기기에 ‘프라임 뮤직’을 탑재했다. 또 지난 6월 공개한 자사 AI 플랫폼 ‘알렉사’의 호텔용 서비스를 통해서도 아마존 뮤직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호텔용 알렉사는 객실에서 에코로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하거나 조명 조절, 근처 식당 정보 확인 등이 가능한 서비스다. 현재 메리어트호텔과 제휴하고 있다.국내 음원시장을 돌아보면 다운로드 위주의 시장이 저물며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고전하던 중, 2013년 SK텔레콤은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제를 피하기 위해 멜론을 매각했다. 2016년 멜론을 운영하던 로엔엔터테인먼트(현 카카오M)를 인수한 카카오는 국내 음원시장을 스트리밍 중심으로 옮겨 놓으며 멜론을 성장시켰다. 2004년 멜론 출범 당시 173억원에 불과했던 음원시장 규모는 지난해 7000억원을 넘어섰고, 멜론은 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카카오 실적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자 경쟁사들도 공세를 높이고 있다. 2위 업체인 지니뮤직은 CJ디지털뮤직의 합병을 추진하며 멜론을 추격하고 있다. 멜론의 주인이었던 SK텔레콤은 하반기 신규 음악 플랫폼을 출시, 음원 시장 재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SM·JYP·빅히트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1위 업체 멜론은 음원 재생 플랫폼 점령에서도 1등이다. 한희원 카카오M 멜론컴퍼니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플랫폼들은 인공지능으로 운영되는 특성으로 인해 이용자의 시간적 여유가 늘어나 콘텐츠와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면서 “음원은 어떤 플랫폼과도 접목이 쉽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즐길 수 있어 각 플랫폼에 가장 먼저 연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지난 1월 카카오톡으로 음악을 공유하는 ‘카카오멜론’을 론칭하며 음원서비스와 메신저를 결합했다. 카카오톡 내에서 음악을 듣고, 대화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듣거나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지난 4월에는 카카오톡의 카카오멜론 플러스친구에서 만날 수 있는 AI 뮤직봇 ‘로니’도 선보였다. 로니는 멜론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악을 검색하고 이용자의 이용 패턴과 취향을 분석, 맞춤형 재생목록을 만들어 준다. 멜론 관계자는 “카카오멜론에서는 월간 최대 340만건의 음악 말풍선이 공유되고 있으며, 카카오멜론 플러스친구와 친구를 맺은 이용자는 322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멜론은 미래 핵심 플랫폼인 커넥티드카에도 들어간다. 구글이 지난달 12일 국내에 출시한 차량용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2016년 이후 생산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전 차종에서 음성명령으로 멜론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하반기엔 ‘카카오내비’에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가 탑재될 예정이라, 제조사나 차종에 상관없이 차 안에서 음성으로 멜론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게 된다. 멜론은 홈 IoT 시장에도 진출했다. 삼성전자의 IoT 냉장고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에 기본 탑재됐고, 카카오가 건설사들에 제공 중인 카카오i를 통해 아파트와 오피스텔에도 접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공급하는 단지부터 카카오톡 기반 메신저로 집 안 IoT기기들을 제어하고 멜론을 통한 음악재생 등이 가능한 ‘대화형 스마트 더샵’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물론 AI스피커에도 들어가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4월 동안 AI스피커 ‘카카오미니’에서 가장 많이 쓰인 기능은 멜론과 연동한 음악재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까지 팔린 20만대의 카카오미니에서 음악이 재생되는 시간은 주당 평균 4000만분에 달한다”고 말했다. 멜론을 바로 뒤에서 추격하고 있는 지니뮤직도 다양한 플랫폼과 접목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먼저 1대주주 회사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에 기본 탑재되면서 자연히 홈IoT 플랫폼에 들어갔다. 기가지니는 최근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2대주주인 LG유플러스의 IPTV에서도 음원을 제공한다. 네이버의 AI스피커인 ‘클로바’에서 나오는 음악도 지니뮤직의 음원이다. 특히 최근 첫선을 보인 KT의 AI 호텔 서비스인 ‘기가지니 호텔’에도 기본 적용됐다. 현재 노보텔 엠배서더 동대문 해당 객실에서 음성 명령으로 지니뮤직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진출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약 10개월간 연구개발을 진행, 지난해 ‘재규어 랜드로버 지니’를 선보였다. 지니뮤직은 재규어랜드로버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인콘트롤’에 탑재돼, 음원 외에도 차량 운행 중 쉽게 음악리스트를 선택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과 분위기·날씨에 따라 선곡할 수 있는 드라이브 추천리스트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올 뉴 디스커버리’부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전 모델에 탑재돼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의 음악서비스 ‘원더뮤직’에 음원콘텐츠를 공급한다. 원더뮤직은 ‘500원 40회 듣기’, ‘1000원 81회 듣기’, ‘2000원 163곡 듣기’, 기간형 무제한 음악이용권 등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음악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첫 출전 때 140위 토머스, 11년 뒤 트루드프랑스 우승 감격

    첫 출전 때 140위 토머스, 11년 뒤 트루드프랑스 우승 감격

    세계 최고의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인 트루 드 프랑스에서 최근 7년 동안 여섯 번째 영국인 우승자가 탄생한다. 늘 보던 크리스 프룸(33·팀 스카이)은 아니다. 주인공은 4연패와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던 프룸과 소속팀 한솥밥을 먹는 제레인트 토머스(32)다. 토머스는 28일(현지시간) 대회 마지막 두 번째인 20구간 타임트라이얼(31㎞) 레이스에서 톰 두물랭(네덜란드)에 구간 우승을 내주고 3위에 머물렀지만 종합 순위에서 두물랭에 1분 51초 앞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프룸은 두물랭에게 1초 뒤져 구간 2위를 차지하면서 프리모즈 로글리치(슬로베니아)를 앞지르며 종합 3위로 올라섰다. 이 대회에서는 마지막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는 선수를 추월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29일 파리 개선문에 이르는 21구간을 완주하기만 하면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하게 된다. 그가 우승하면 영국 선수로는 2012년 브래들리 위긴스 경과 프룸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그는 ITV4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치겠다. 트루 드 프랑스다! 믿어지지 않는다. 울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믿기지가 않는다. 또 우승은 생각도 하지 않고 매일매일 경기에 임했는데 그러다보니 트루 드 프랑스를 우승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흥분했다. 3대 그랜드 투어 가운데 한 대회라도 웨일스 출신이 우승한 것도 그가 처음이다.2007년 대회에 첫 출전했을 때 141명의 완주자 가운데 140위였던 그는 이번 대회가 아홉 번째 출전이어서 1980년 줍 조에테멜크(네덜란드)가 갖고 있던 ‘첫 우승 전 최다 출전(10회)’ 기록에 한 차례 모자랐다. 다섯 번째 우승으로 대회 공동 최다 우승을 겨냥했던 프룸은 피레네 산맥을 관통하는 17구간과 19구 간 레이스에서 처진 것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최근 7년 동안 여섯 우승자가 팀 스카이에서 배출된 것도 특이하다. 그는 지난해 9월 뷰엘타 아에스파나와 지난 5월 지로 디탈리아까지 3대 그랜드 투어를 제패한 뒤 체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로 디탈리아를 뛴 뒤 곧바로 두 달 만에 트루 드 프랑스에 나선 것도 그에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통상 그는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더 강해졌는데 이번 대회는 오히려 반대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면서 17구간에서 결정적으로 처지고 말았다. 해발 고도 2215m에서 구간 경주를 마치는 등 세 군데 잔인한 오르막 구간에서 그가 물러선 것이 결국 우승 실패로 귀결됐다. 하지만 레이스 내내 팀 스카이가 우승하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밝힌 그는 29일 개선문 앞에서 토머스와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기쁨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 에어컨 판매 역대 최고점 찍나

    올 에어컨 판매 역대 최고점 찍나

    24년 만에 닥친 폭염으로 계절가전인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250만대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는 5월까지 날씨가 서늘했던 탓에 미리 에어컨을 장만하는 수요가 상당히 적었지만, 7월 들어 시작된 폭염으로 이달 말쯤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수치와 역전되리라는 전망이다.25일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7월 셋째주(16~22일)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늘어났다. 롯데하이마트는 같은 기간 에어컨 매출액이 전주 대비 95%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60% 증가한 수치다.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16일 하루 동안 7000여대의 에어컨을 판매하며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이달 에어컨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4% 급증했다”고 밝혔다. 캐리어에어컨도 7월 2, 3주 하루 평균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 판매대수를 통상 공개하지 않지만, 내심 역대 최고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건 지난해였지만, 올해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계절가전 판매 추세는 모든 업체가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공기청정 기능을 넣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비중이 높아진 데다 8월까지 역대급 폭염이 이어질 터라 최고 매출 달성이 가시적이라는 분석이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건조기 같은 생활가전도 덩달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건조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이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희망 온도를 26~28℃로 맞춰 실외와 10℃ 이상 차이 나지 않게 하고, 장시간 사용 시 빈번하게 켜고 끄는 것보다 희망 온도를 높이고 계속 써야 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외기 환기 여부를 체크하고 열교환기를 세척하는 것도 냉방 성능을 높이고 소비전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론] 혜화역 여성 시위와 성차별 문제/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시론] 혜화역 여성 시위와 성차별 문제/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4일 서울 혜화역에서 있었던 제4차 여성들의 시위가 신문 지면과 TV 화면을 장식했다. 여성들만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전에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혜화역 시위는 대단히 새로운 형태의 시위였다. 이번 시위는 이전 세 차례 시위에 비해 규모가 훨씬 더 컸다. 시위가 거듭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만큼 한국 여성들의 불만과 저항 심리가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시위에서 남혐(남성 혐오) 발언이 등장해 이를 둘러싼 논쟁도 뜨겁다. 여성 혐오 발언에 대한 미러링으로 남성 혐오 발언이 등장하면서 혐오 발언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혐오 발언은 또 다른 혐오 발언으로 이어지는 ‘혐오 발언의 악순환’을 낳는다. 이러한 혐오는 ‘감정의 배설’에는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성평등을 제도적으로 이뤄 내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혐오 논쟁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이번 시위로 가부장제 사회에 대한 비판과 저항이 가시화되면서 한국에서도 페미니즘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한국 대학에서 페미니즘을 체계적으로 강의하는 곳도 드물고, 개설된 페미니즘 관련 과목도 대단히 적다. 그러므로 대중적인 수준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이론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일상화돼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 변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급격한 사회 변화의 산물이다. 무엇보다 가족 내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자녀 수가 줄어들고, 딸 자녀만 둔 가정이 늘어나면서 가족 내에서 딸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은 거의 사라졌다. 오히려 여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정도로 남아선호는 과거의 일이 돼 버렸다. 고등교육 진학률에서도 여성이 남성을 추월했다. 학력을 능력 평가 기준으로 삼아 왔던 사회에서 여성이 더이상 남성보다 열등한 집단으로 취급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고등학교에서도 내신 성적 때문에 남학생들이 남녀공학을 기피할 정도가 됐다. 그러나 사회적 차원에서는 여전히 남성 중심의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 취업이나 승진에서 여성들은 남성과 대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성에 대한 폭력도 줄지 않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성폭력 사건들은 한국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일상화됐음을 보여 준다. 아직도 여성이기 때문에 밤거리를 걷는 것을 두려워해야만 한다. 가족 차원의 가부장제 약화와 사회적 차원에서 가부장제의 강고한 지속이라는 현실 속에 한국의 여성 문제가 놓여 있다. 사회 변화를 고려하면, 앞으로 가부장제에 대한 한국 여성들의 비판과 도전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도 성평등은 여성들의 투쟁을 통해 진전됐다. 성평등 수준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웨덴에서 2005년 성평등을 요구하는 페미니스트 정당(FI)이 등장했다. FI는 임금 차별, 성폭력과 여성 전담 육아에 대한 급진적인 비판을 제기하며 지지를 얻고 있다. 2006년 총선에서는 0.68%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지만, 2014년에는 3.12%의 지지를 얻어 의회 진출 최저 득표율인 4%에 근접했다. 2005년 영화배우 제인 폰다가 FI 유세에 동참했고, 2009년에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그룹인 ABBA의 멤버였던 베니 안데르손이 100만 크로나를 FI에 기부하면서 정당의 지지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성평등 수준이 매우 낮은 중동 지역에서는 다른 형태의 페미니스트 운동이 등장했다. 여성의 남성 스포츠 경기 관람을 허용하지 않았던 이란에서 여성의 경기장 출입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투쟁이 1997년부터 시작됐다. 축구로 시작돼 ‘축구혁명’이라고 불리는 이란 여성들의 차별철폐 투쟁은 2006년 여성차별적인 가족법 폐지 백만 서명 운동으로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마침내 2018월드컵을 계기로 여성의 축구장 출입이 허용됐다. 이처럼 각국의 여성들은 그들이 처한 현실 속에서 성차별을 타파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성평등은 정치적 자유나 민주주의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추구돼야 할 가치다. 성차별에 대한 인식 수준에 따라서 여성의 삶도 증진되고, 남성의 삶도 증진된다. 그런 점에서 성차별의 해소는 여성만의 과제가 아니라 남성의 과제이기도 하다.
  • ‘아버지 부시’ 치료한 의사 갑작스런 총격 사망 ‘미스터리’

    ‘아버지 부시’ 치료한 의사 갑작스런 총격 사망 ‘미스터리’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94) 전 미국 대통령의 부정맥 치료를 맡았던 의사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21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심장 전문 의사인 마크 호스크넥트(65)는 전날 오전 9시쯤 휴스턴 의료 복합지구 안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총에 맞았다. 호스크넥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이 의사를 추월해 달려가며 총탄 두 발을 발사했다”면서 “그는 이 가운데 한 발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호스크넥트를 향해 총을 쏜 뒤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총격이 고의로 사람을 겨냥해 쏜 것인지, 오발에 의한 것인지 조사 중이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텍사스 의과대학 앤더슨암센터 등 의료 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보행자와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호스크넥트는 지난 2000년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정맥 등을 진단하고 치료했다. 호스크넥트의 사망 소식에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그의 탁월하고 따뜻한 치료에 항상 감사할 것”이라며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애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토마스 우승한 투르드 프랑스 12구간 알프 뒤에즈 어떻길래

    토마스 우승한 투르드 프랑스 12구간 알프 뒤에즈 어떻길래

    게레인트 토마스(영국)가 175.5㎞를 달려와 마지막 200m를 남기고 4명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투르드 프랑스 12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 저지를 걸친 토마스는 19일(현지시간) 부르생모리스에서 저유명한 알프 뒤에즈에 이르는 12구간 가운데 대회 최고의 난코스로 꼽히는 알프 뒤에즈의 험난한 오르막에서 승부를 결정지으며 종합 선수를 질주했다. 구간 레이스 내내 선두는 스티븐 크뤼지스위크(네덜란드) 차지였다. 팔로톤 그룹보다 3분 내지 5분 앞섰지만 결국 표고차 1124m의 오르막을 시종일관 치받아 올라야 하는 알프 뒤에즈 13.8㎞에서 추월당하고 말았다. 결승선 3.5㎞를 남기고 먼저 ‘어택’에 나선 건 네 차례 대회 챔피언을 지낸 팀 스카이 동료 크리스 프룸이었다. 프룸은 알프 뒤에즈에 들어서자 크뤼지스위크를 바짝 추격하던 로맹 바르뎃(프랑스)을 추월하고 한때 선두로 올라섰으나 300m를 남기고 토마스에게 추월당했다. 팀 스카이 동료인 두물랭을 비롯해 5명이 200m를 남기고 숨가뿐 경쟁을 펼쳤으나 결국 토마스가 영국인 최초로 알프 뒤에즈를 오른 뒤에도 옐로저지를 걸친 최초의 영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토마스는 농담으로 “이제 그냥 파리까지 가면 되나”라고 말했다. 대회 우승의 힘든 고비를 넘겼다는 뜻이었다. 백투백 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프룸에 1분 39초 앞선 종합 선두를 내달렸다. 두물랭은 프룸보다 11초 더 처졌다. 한편 알프 뒤에즈 오르막은 지난 2015년 영국 BBC 5 라디오의 사이클 해설위원인 O J 보리가 달려본 뒤 ‘사이클링의 웸블리’라고 표현한 곳이다. 말발굽(U) 모양 고개만 무려 21곳이 나온다. 평균 경사 8.1도이며 가장 급한 곳은 13도가 된다. 트루드 프랑스의 코스로 처음 채택된 것은 1952년 대회였는데 당시는 6㎞만 이용했다. 파우스토 코피가 팀 동료인 장 로빅을 막판에 역전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때 처음 텔레비전 생중계가 돼 더 화제가 됐다. 중간에 더치 코너란 곳이 나오는데 2014년 이곳을 돌아본 글로벌 사이클링 네트워크(GCN)의 톰과 매트는 이곳에서 오렌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1986년 이놀트와 레이몬드가 거의 동시에 골인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 오르막을 오르는 데 48분 걸렸다. 1997년 마르코 판타니가 37분 35초 만에 이 엄청난 오르막을 통과했다. 그리고 톰과 매트는 1시간 5분 3초가 걸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中 4차 산업혁명으로 7~8년 안에 G1될 것”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中 4차 산업혁명으로 7~8년 안에 G1될 것”

    “중국의 일반적인 산업은 아직 3차 산업혁명도 제대로 안 되고 있어요. 하지만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라 불리는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이 하는 4차 산업혁명 규모는 어마어마합니다.”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 창업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한국혁신센터(KIC)의 고영화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중국이 7~8년 안에 주요 2개국(G2)을 넘어 G1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지도부가 계획한 대로 국가 전체가 움직이는데 현재 중국이 첨단 제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를 통해 빠르게 혁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 센터장은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검색으로 성장한 바이두에는 자율주행, 중국 최대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를 만든 알리바바에는 스마트도시, 국민 메신저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에는 인공지능(AI)이란 4차 산업혁명 과제를 각각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BAT는 미국의 인터넷기업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각각 대항하는 성격의 ‘정보기술(IT) 공룡’을 합해서 붙인 이름이다. BAT가 그동안 투자하거나 인수한 회사들이 각각 100개가 넘는다. 특히 AI 기업으로 전환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한국의 한 해 예산을 추월했다. 알리바바는 2030년까지 AI 시장에 3년간 1000억 위안(약 17조 23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 센터장은 “AI가 빅데이터를 통해 추론하는 수준”이라며 “현재 AI는 빅데이터가 발전한 모양에 가까운데 세계에서 빅데이터가 가장 많은 곳이 중국으로 우리는 기술이 있어도 가공할 데이터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드론(무인항공기) 산업의 선두주자가 된 것도 특유의 네거티브 정책 덕이다. 네거티브 정책이란 안 되는 것만 빼고 모두 허용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관공서, 군부대, 공항 시설만 빼곤 어디서나 드론을 띄울 수 있다.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곳이 한정된 한국과는 딴판이다. 고 센터장은 “장애물이 많은 곳과 없는 곳 가운데 어디서 실험한 드론이 이기느냐는 뻔하다”며 “중국의 4차 산업혁명은 초원 위를 나는 드론처럼 훨훨 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정부, 미·중 무역전쟁 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해야”

    미·중 무역전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역전쟁이 전 세계적인 관세전쟁과 중국의 경제 위기로 이어질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5%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태호(전 통상교섭본부장)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은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중 통상전쟁과 대응전략 긴급 세미나’에서 “미국이 안보에 근거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통상정책은 WTO 규범을 위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특정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지적재산권 침해, 중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강제 기술이전 등이 WTO 규범을 위배한다는 점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어야 하나 접근 방법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우리 정부는 WTO에 제소하는 등 다른 국가와의 공동 조치를 최대한 강구하고, 기존에 진행 중인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을 완결하는 한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11) 가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글로벌 다자무역 체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의 경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 실장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의 타격은 불가피하며 그 부정적 영향의 정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전체 수출액의 30% 가까이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1.6% 포인트 줄어들 것”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은 0.5% 포인트 하락하고 고용은 12만 9000명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투자처이자 경상 흑자의 절반 정도를 의존하고 있는 국가”라면서 “중국 경제에 버블이 붕괴하면 교역과 투자, 금융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한국에 심각한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을 한국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의 기회로 삼자는 주장도 나왔다. 전은경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미·중 무역전쟁은 양국 간에 데이터에 기반한 첨단산업 성장의 시너지 발생에 제동이 걸린다”면서 “특히 첨단산업 부문에서 중국에 경쟁력을 추월당하기 쉬운 상황에서 이를 만회할 시간을 얻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조사관은 “우리나라는 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규제를 완화해 산업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워라밸’‘소확행’ 바람 타고 훨훨 나는 저비용항공사

    ‘워라밸’‘소확행’ 바람 타고 훨훨 나는 저비용항공사

    양대 항공사가 ‘오너리스크’로 휘청이는 사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훨훨 날고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소확행(小確行)’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여행 수요에 LCC업계의 신규 노선 취항과 특가 이벤트 등 공격적인 행보가 맞물린 결과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지난 상반기 매출 5845억원, 영업이익 652억원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8%, 50.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진에어는 지난 상반기 매출 5068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제주항공에 이어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여유있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티웨이항공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46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94%나 뛰어올랐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71억원)을 한 분기 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이들 LCC의 폭발적인 성장은 여행수요의 증가와 업계의 공격적인 행보가 맞물린 결과다. 1년에 한 번인 휴가철에 멀리 떠나기보다 연중 틈틈이 짬을 내 제주도나 인접 국가로 떠나는 ‘여행의 일상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단거리 국제 노선에 주력하는 LCC의 수요가 늘었다. LCC업계는 그동안 국내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았던 노선을 개척하는 한편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무안에서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을 오가는 노선을 취항했다. 진에어는 국적 항공사 최초로 인천에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를 오가는 정기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조호르바루는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로, 싱가포르와 다리로 연결돼 있어 연계 관광이 가능한 곳이다.최근 러시아월드컵과 맞물려 러시아 여행이 관심을 끌면서 티웨이항공은 대구-블라디보스토크와 대구-하바롭스크, 이스타항공은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항공에서의 국제선 신규 취항은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줄여 지방의 잠재된 여행 수요를 새롭게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선 편도 항공권을 4만원대까지 낮추는 파격적인 특가 이벤트도 여행객들의 눈을 LCC로 돌리고 있다. 에어부산이 17일 판매를 시작하는 부산-후쿠오카, 대구-오사카 편도 노선은 4만 9800원, 티웨이항공이 이달 22일까지 판매하는 인천·대구-후쿠오카 노선은 편도 4만 7000원에 불과하다. 향후 이어질 기업공개(IPO)는 LCC업계의 고공비행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내달 IPO를 앞두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상장 후 시가총액 기준으로 진에어를 추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올해 안에, 이스타항공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CC업계가 연이어 상장하면 기업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기재 도입과 시설 확충, 서비스 강화 등 적극적인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장거리 국제선까지 뛰어들면 LCC업계는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보름 심경고백 “왕따 주행 논란 후 스케이트 못 탈줄..짐까지 쌌다”

    김보름 심경고백 “왕따 주행 논란 후 스케이트 못 탈줄..짐까지 쌌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선수가 올림픽 ‘왕따 주행’ 논란 이후 첫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고백했다. 김보름은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김보름은 먼저 “올림픽 이후에도 많이 시간이 흘렀고, 이렇게 사실 방송 출연을 하는 게 처음”이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김보름은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마음 잘 가다듬고 또다시 이제 새로운 목표 세워서 운동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름은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일명 ‘왕따 주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시행한 결과 ‘와따 논란은 실체가 없고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보름은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일부 오해가 풀린 것 같아서 마음은 좀 편해졌지만, 한편으로는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오해들이 많은 것 같다. 더 드릴 말씀들도 많이 있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좀 짚고 넘어가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하나 오해를 말씀드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보름은 “스케이트를 다시 못 탈 것 같았기 때문에 올림픽 당시 매스스타트 출전을 포기할 생각을 했고, 짐까지 쌌다”며 “출전해서 은메달을 땄을 때 국민에게 큰절을 한 이유는 첫 메달이지만 기쁘지만은 않았다. 죄송한 마음이 커 큰절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보름은 현재 후원사가 없다. ‘왕따 주행’ 논란과 더불어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인터뷰 태도로 국민의 분노를 샀고, 대중은 당시 김보름의 후원사에 불매운동까지 펼쳤다. 이후 후원사는 김보름의 후원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김보름은 “후원사가 없는 상태지만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운동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 꿈은 모든 운동선수가 그러하듯 올림픽 금메달이다. 꿈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 아파트 거래 비강남권이 주도

    서울 아파트 거래는 비강남권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최근 3개월간 강남 4구 아파트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전 4개월보다 10% 정도 줄었다. 12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신고된 4~6월 사이 아파트 손바뀜 건수는 1만 6550건으로 한 달 평균 5500여건 정도다. 이 중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거래량은 2364건에 불과했다. 서울 전체 거래량과 비교해 강남권 아파트 거래 비중은 14% 정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직전 4개월(2017년 12월~올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만 336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강남 4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1만 433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24% 정도를 차지하면서 강남권이 서울 주택 시장을 주도했다.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 급감 현상이 나타난 시기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올해 4월 이후다. 강남구에서 소유권이 바뀐 아파트는 4월 187건, 5월 175건, 지난달 123건으로 3개월간 485건 거래돼 한 달 평균 161건 거래에 그쳤다. 서초구는 4월 168건, 5월 187건, 6월 194건으로 549건이 거래돼 한 달 평균 183건이 팔렸다. 반면 양도세 중과 시행 직전 4개월간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았다. 한 달 평균 강남구에서는 750건, 서초구는 681건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강남권에 투자 목적의 아파트 구매가 많아 이를 처분했거나, 다른 지역의 저렴한 아파트를 팔고 강남권의 똘똘한 아파트로 갈아탄 수요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강남권도 4월 이후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 추세를 나타냈지만, 급감 기울기는 강남권에 비해 작았다.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은 1507건이나 됐다. 성북(1162건)·강서(1160건)·구로구(1014건)도 꾸준히 손바뀜이 일어났다. 다른 자치구에서도 강남권과 같은 급감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강남 아파트는 투자 수요가 많고 값이 비싸 정책에 민감하다”며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등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투자 거래 감소 현상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 러·사우디 제치고 최대 산유국 넘본다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면서 내년에는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내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1180만 배럴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린다 카푸아노 에너지관리청장은 “이 같은 전망이 유지된다면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이 될 것”이라며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산유량을 늘린다면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해 기준으로 미국의 최대 일일 원유 생산량 기록은 1970년의 960만 배럴이다. 지난해 주요국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러시아가 1030만 배럴, 사우디 1000만 배럴, 미국 940만 배럴 수준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미국의 산유량은 올해 2월 이후 하루 1000만 배럴을 넘었고, 6월에는 1090만 배럴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1180만 배럴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게 EIA 예측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원유값 상승 기조 속에서 지난달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고경영자인 아민 나세르도 지난달 하루 200만 배럴의 추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20세기 들어 세계 최대 산유국의 지위를 차지했지만, 소련이 1974년 미국을 추월했고 이어 1976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을 앞섰다. 1980년대 말에는 소련의 원유 생산량이 미국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하지만 소련 붕괴 후 미국은 획기적인 원유 채취 기술을 개발해 그 격차를 줄여 나갔고, 2010년대 들어 노스다코다와 텍사스 등지의 ‘셰일’ 지층에서 새로운 유전이 대거 발견되면서 생산량도 획기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車사고 나면 2:8?… ‘100% 과실’ 늘린다

    車사고 나면 2:8?… ‘100% 과실’ 늘린다

    “명백한 과실도 쌍방과실 다반사 원인자에 더 책임… 요구 반영” 내년 1분기 시행… 유형 늘릴 듯 같은 보험사 사고도 분쟁조정내년부터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가해·피해 운전자 모두에게 책임을 묻는 ‘쌍방과실’이 줄어든다. 대신 무리한 끼어들기나 방향 전환으로 사고가 나면 가해 운전자가 100% 책임을 지는 ‘일방과실’이 확대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협회는 11일 사고 가해자의 일방과실(100%) 적용 범위를 넓히는 과실비율 산정 기준 개선안을 발표했다. 과실비율이란 사고에 대한 운전자의 책임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손해배상금은 물론 향후 보험료 산정에도 영향을 준다. 지금은 사고 책임이 없는 피해 운전자라도 20% 대 80% 등으로 쌍방과실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보험사들이 보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일방과실을 쌍방과실로 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쏟아진다. 당국이 가해자의 일방과실을 인정하기로 한 사례는 우선 3가지다. 우선 직진 차로에서 가해차가 무리하게 좌·우회전을 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100% 과실이 인정된다. 지금은 신호가 있는 교차로의 직진 전용 차선에서 직진하는 A차와 좌회전을 하는 B차 사이에 사고가 생기면 A차에도 30% 과실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같은 차선을 달리던 가해차가 앞선 피해차를 급하게 추월하려다 사고를 낸 경우에도 일방과실로 산정된다. 다만 피해차 운전자가 진로 양보 의무를 위반해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 과실이 일부 인정된다. 또 자동차가 진로 변경 중 자전거 전용도로 위에 있던 자전거를 추돌할 경우 자전거에 부여하던 10% 과실비율을 없애고 자동차 일방과실로 처리한다. 조한선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사고 원인자에게 좀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차량 블랙박스가 늘어나면서 정확한 과실비율을 따질 수 있는 증거도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바뀐 기준은 내년 1분기부터 시행된다. 남은 기간 금융 당국은 또 다른 일방과실 유형을 추가해 현재 57개 사고 유형 중 9개에 불과한 일방과실 적용 사례를 20개 안팎으로 늘릴 계획이다. 차로변경금지(실선) 구간에서 차선을 바꾸다 사고가 났을 때에도 가해차에 100% 과실을 묻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 당국은 같은 보험사에 가입한 차끼리 발생한 사고나 50만원 미만 소액 사고도 손보협회의 분쟁 조정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가해자·피해자의 보험사가 같을 경우 소비자가 과실비율에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방법은 소송이 유일했다. 지난해 같은 보험사 가입 차량 간 사고는 5만 6000여건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F1 우승도… 투르 드 프랑스 개막도… “축구공이 얄밉다”

    F1 우승도… 투르 드 프랑스 개막도… “축구공이 얄밉다”

    4강 진출 英서 F1 그랑프리 열려…홈 출전 해밀턴 5연패 제동 무관심 투르 드 프랑스 개막 사실도 몰라…디펜딩 챔피언 프룸 사고는 외면 러시아월드컵에 가려진 건 윔블던만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과 사이클 도로일주 대회인 트루 드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제바스티안 페텔(독일·페라리)이 8일(현지시간)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2018 F1 월드챔피언십 10라운드 영국그랑프리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두고 메르세데스의 5연패 도전에 제동을 걸었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페텔은 누적 포인트 171점으로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에 단 1점 앞서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빅2 대결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메르세데스는 2014년부터 니코 로즈버그(은퇴·독일)의 2연패와 해밀턴의 2연패로 4년 동안 우승했는데 식상하다는 반응 속에 페라리가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 두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텔은 스타트와 동시에 폴 포지션의 해밀턴을 추월했고, 실수없는 레이스와 과감한 질주 전략으로 트랙을 지배했다. 피트스톱 때 잠시 발테리 보타스(핀란드·메르세데스)에게 선두를 내주긴 했지만 곧 탈환하고 우승을 매조졌다. 반면 해밀턴은 스타트 실수에다 키미 라이코넨(핀란드·페라리)과의 추돌로 스핀하는 등 한때 17위까지 내려앉았다가 7위까지 치고 올라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매년 이맘 때면 해외 스포츠 뉴스의 중심을 차지했던 트루 드 프랑스는 지난 7일 개막한 사실조차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디펜딩 챔피언이며 역대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프룸(영국·팀 스카이)이 첫날 낙차 사고를 일으켰는데도 이렇다 할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페터 사강(슬로바키아·보라 한스그로헤)은 8일 두 번째 구간 우승을 차지하면서 첫 구간 우승자인 페르난도 가비리아(콜롬비아·퀵스텝 플로어스)로부터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 재킷을 넘겨 받았다. 가비리아는 막판 충돌 사고로 스프린트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첫날 망신을 당한 프룸은 부상 없이 둘쨋날까지 종합 84위에 머무르며 역전 우승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게 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팀 스카이 동료들은 그가 펠로톤(선두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치중하는 동료애를 보여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부터 상대국 수출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무역 충돌의 본질은 패권 다툼이다. 기존 패권국가와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 간의 충돌을 설명하는 용어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현재 미·중 상황을 지목하는 표현으로 오르내린다. 고대 스파르타가 아테네를 꺾기 위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무역전쟁을 일으켰다는 시각이다. 세계 패권을 쥐고 주도적 역할을 해 온 미국은 냉전 승리를 통해 소련을 해체했고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일본 엔화의 위협을 눌렀다.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을 잉태한 플라자 합의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 지금 무역전쟁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미·중 그리고 유럽연합(EU)까지 맞물린 무역전쟁의 여파가 세계 경제를 어디로 이끌고 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서 한국 경제도 패권 충돌의 파고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황이다.트럼프에겐 결국 득보다 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예고대로 중국에 ‘관세 폭탄’을 무차별 투하했다. 이로써 미·중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전면적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중국의 ‘첨단산업 굴기’를 막음으로써 미국의 ‘미래 먹거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미·중 모두 치명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확정한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 산업부품, 기계설비, 차량, 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25%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또 관세부과 방침이 정해진 500억 달러(약 56조원) 가운데 나머지 16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선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며 대중 관세 폭탄 강행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미국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500억 달러 규모의 고율 관세 부과 시 내년 말까지 미국 내 일자리 14만 5000개가 사라질 수 있고 미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말까지 0.34% 줄어들 것으로 경고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카운티 가운데 약 20%, 총 800만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보복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일명 ‘팜 벨트’(중서부 농업지대)와 ‘러스트 벨트’(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정조준했기 때문이다. 무디스 측은 중부 대초원 지대의 대두(콩), 다코타·텍사스주의 석유, 어퍼 미드웨스트의 자동차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자동차와 과일, 맥주 등 1300여개 제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업연맹의 데이비드 프렌치 선임부회장은 “(대중 관세 폭탄으로) 높아진 소매가격이 결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하고 대형마트의 매장을 텅텅 비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영화 수입을 정부가 통제하는 중국이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영화계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영화시장은 지난해 입장권 판매 총액이 86억 달러(약 9조 6000억원)를 기록해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규모를 추월하며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떠올랐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폭탄은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줄인다는 ‘명분’은 있지만 미국의 피해를 고려한다면 큰 ‘이득’은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확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시진핑에겐 위기이자 기회 미국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로 다음날인 7일 대만해협에 군함 두 척을 보내 무력도발에 나섰다. 이지스 구축함인 머스틴과 벤폴드가 중국의 앞바다인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8일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이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중국에 대한 모든 압박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역전쟁과 대만 문제는 지난달 14일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중한 처리를 당부한 두 가지 사안이다. 시 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중 압박의 강화를 방증하는 대표적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대중 무역적자 축소를 내세우고 있지만 무역전쟁의 본질은 미국이 중국의 굴기를 막아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란 게 적지 않은 전문가의 분석이다. 특히 세 차례 이뤄진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이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보조금 중단을 요구한 것이 양국 무역전쟁의 본질을 잘 보여 준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품과 에너지 수입을 늘려 대미 무역흑자는 줄이겠지만, ‘중국제조 2025’는 포기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에 맞서는 시 주석의 응전 방침은 ‘무역 전쟁을 원치는 않는다. 그러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로 압축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헌법의 국가 주석직 연임 제한 규정 철폐로 장기집권의 포석을 다진 시 주석에게 무역전쟁은 도전이자 기회다. 미국의 관세에 6%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운 도전을 맞게 됐지만, 공산당 1당 독재에 대한 내·외부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미국의 무역 패권주의는 전 세계에 피해를 줬고 중국의 반격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똑같은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며 반격에 나섬과 동시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중국은 유럽 등과 반미 연대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중국과 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7일 “무역전쟁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중국 시장의 개방을 강조했다. 대두를 비롯한 미국산 수입품의 통관작업이 항구에서 늦춰지면서 중국이 비관세 보복 수단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물품 가운데 보잉 여객기 다음으로 액수가 큰 대두는 관세 조치로 미국의 대중 수출이 50% 감소하고, 중국 내 가격도 5.9% 상승할 전망이라 장기적으로 양국의 물가가 모두 오를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500억 달러 관세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 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며 무역전쟁의 영향이 과도하게 해석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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