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리 불 국가자문위원 르몽드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인터넷은 ‘제7의 대륙’
21세기의 ‘엘도라도’는 인터넷.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자문역을 지낸 자크 아탈리 프랑스 국가자문회의 위원은 인터넷이야말로 21세기의 성장을 이끌고 나갈 신대륙이라고 강조했다.아탈리 위원이 인터넷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터넷에 소극적인 유럽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같은 요지로 지난 7일자 르몽드지에 기고한 ‘인터넷제7의 대륙’을 요약 정리한다.
지난달 1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인터넷을 새로운 자유무역지대로 인정해줄 것을 유럽에 요구해왔다.미국이 국제관계의 새로운 영역,즉 미래시장에서 그들의 강력한 정복의지를 표현한 것이다.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수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전화·은행·도서관·정보도로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그 용도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명실상부한 하나의 대륙이다.실제모습은 존재하지 않지만 도서관·상점·공장·언론매체·영화관·병원·호텔·여가시설 등이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세금도,국가도,노조도,정파도,파업도 없어 세계의 시장경제를 이루고있는 모든 개체들 사이에 거대한 무역지대로 발전해 나갈것이 확실하다.따라서 인터넷은 가상세계이지만 1492년 유럽인들이 찾아냈던 아메리카 신대륙과 다를바 없다.모든게 자유로운 공간이며 자신의 능력만큼 거둘수 있는 장소이자 자유무역의 낙원이다.그곳에서는 끝없이 사들이는 소비자와 지칠줄 모르는 근로자들만이 있다.
○능력만큼 거두는 낙원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이 이같은 새로운 엘도라도에 몰려드는 것은 당연하고 매력 또한 무한하다.그들은 새로운 대륙의 문을 통과해 무엇을 계속 찾고,탐험하고,여행하고,소비하는 탐구자 및 관광객들의 방문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이러한 것들이 거대한 경제시장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 경제시장은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해 무한한 고용도 창줄할 것이다.세계의 7번째 대륙이며 21세기 경제를 반석위에 올려놓을 장소가 아닐수 없다.
‘제7의 대륙’내 무역규모는 21세기초에만 적어도 1천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유럽연합(EU) 소속 15개 국가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액수다.그 성장세 또한 엄청난 속도다.그래서 먼저 들어간 미국 기업들은 이미 그곳에서 그들의 노하우,기술력과 시스템을 이용,경쟁기업이 들어오는 문을 막아서 그들만의 대륙으로 꾸미려 하고 있다.이미 최고 최선의 장소를 그들의 것으로 예약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숱한 책략을 꾸밀 것이다.미국은 현재 인터넷 교역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EU 총GDP 곧 추월
내년 이리듐사의 세계 전화망 가설,2002년 텔레디스크 인터넷망 구축,그리고 2005년 세계 어디든지 영상 이미지를 보낼수 있는 체계를 세우려는 계획 등이 추진중에 있다.이러한 계획들이 이어진다면 거대한 신대륙은 미국의 식민지가 될 수 밖에 없다.그곳에서는 영어로만 말할 것이고 미국 문화와 기업들의 거의 불법에 가까운 세확장의 무대가 될 것이다.그때는 신대륙에 자리를 잡으려 해도 불가능해진다.
그러면 유럽은 무엇을 해야 하나.우선 우리의 통신망을 그곳에 깔아야 한다.지금은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시비를 걸 사람은 없다.따라서 지금이 거대한 계획을 세우고 신대륙의 정복에 적극 나서야 할 시기다.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뒤 500년이 흐른 지금 유럽이 다시 힘을 가질수 있는 길은 이 것밖에 없다.이를 위해 모든 기업들과 학자들,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방치땐 미 식민지 전락
전화통신,위성통신,엑스트라넷과 같은 신대륙에 갈수 있는 엔진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그리고 선점한 미국이 자리를 잡도록 두어서는 안된다.유네스코나 세계무역기구(WTO) 등에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어린이들을 ‘제7의 대륙’으로 일주일에 한시간 정도씩은 보내야 한다.
제7대륙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이곳은 21세기 성장의 원동력이다.이곳을 정복하지 못하면 살아남을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정리=김병헌 파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