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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산업大戰

    ‘한수 아래였던 한국에 뒤질 수 없다.’‘이 분야에서만큼은 일본도 어림없어요.’-한국과 일본의 산업대전이 점입가경이다. 한국이 디지털과 전자 일부 품목에서 일본을 추월하자 일본이 대추격전을 펼치고 있다.추격전에는 일본 정부까지 가세해 국가대항전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일본의 뒤만 따라 다니다가 전자 분야 등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한국은 이 기세를 다른 분야로 확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국가와 산업계가 공동전선을 펴는 반면 우리는 그러지 못해 이대로 가다가는 조만간 비교우위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자분야,뒤쫓아오는 일본 일본 마쓰시타 전기산업은 도레이산업과의 합작을 통해 일본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공장 건설에 950억엔(8억 3400만달러)을 투자한다.이 공장은 2006년에는 연간 300만대의 42인치 PDP 패널을 생산,2007년에는 세계 수요량의 52%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마쓰시타의 이같은 투자는 한국업체를 따라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지금까지 PDP분야는 한국이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1,2위를 다퉈왔다. LCD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일본업체들이 중소형 시장에서 추격하고 있다.히타치디스플레이는 현재 250만개인 LCD모듈 처리 능력을 내년까지 500만개로 늘리기 위해 중국 쑤저우(蘇州)와 장쑤(江蘇)의 생산설비에 10억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자동차는 한국이 추격중 자동차는 한국이 일본을 추격중이다.지금까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으나 한국이 급성장하면서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미국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지난 20일 현대·기아차의 2003년 세계 총 판매와 생산량이 각각 304만 6333대와 308만 5836대로 최초로 300만대를 돌파해 PSA그룹(푸조-시트로앵)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를 앞설 것으로 예상했던 혼다는 판매 부문에서 290만대로 9위,생산은 296만 8316대에 그쳐 8위에 머물렀다.생산과 판매량에 있어서 현대·기아차를 앞선 일본 업체는 도요타(세계2위)뿐이다. 작년 세계 판매 1∼5위는 GM(제너럴모터스)과 도요타,포드,폴크스바겐,다임러크라이슬러였다. 한국의 맹렬한 추격에 일본 업체들은 한국 시장을 공략중이다.도요타의 렉서스가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혼다 어코드가 국내 상륙을 기다리고 있다.어코드는 현대의 그랜저 XG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사활건 총력전,경합분야 늘어 조선과 제철은 오래된 라이벌 관계이다.건설분야도 한국이 일본을 맹렬히 추격중인 업종 가운데 하나다.경쟁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일본에는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롯데건설,삼부토건,신동아 등 6개 건설사가 진출해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한국에는 일본의 다이세이(大成)와 후지타건설이 진출해 있다. 한국업체들은 일본에서 지난해 1억달러가량의 공사를 수주했다.이에 비해 일본기업은 후지타가 90년대 후반 76억원 규모의 YKK평택공장 일부 공사를 벌인 게 고작이다.그러나 일본업체들은 오는 2006년 국내 엔지니어링 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양국 업체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디지털TV의 경우 당초 소니와 샤프 등 일본업체의 독무대였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추격이 무섭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의 3000달러 이상 고급 프로젝션 TV시장에서 45.9%의 점유율로 소니 24.7%,미쓰비시 15.5%를 압도했다.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부도 경쟁에 간여하는 양상이다.PDP분야가 대표적이다.한국이 대형업체 중심으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일본 기업을 압박하자 일본도 최근 후지쓰,히타치,파이오니어 등 5개 PDP업체가 공동출자해 ‘차세대PDP개발센터’를 만들었다.여기에 일본정부가 절반을 출자하고,또 PDP부문 해외매각을 추진하던 NEC를 설득,공동출자회사에 매각토록 했다.이같은 현상은 LCD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LG경제연구원 김창현 책임연구원은 “일본 기업이 한국을 목표로 혁신을 꾀하고 있는 지금 한국은 작은 성과에 취해 선진기업의 자만부터 재현하고 있다.”면서 “2∼3년후에 한국의 전자산업이 위기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아이서플라이의 인데릭 리도 회장의 경고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그곳에 가고싶다]山 올랐더니 城을 돌았네

    산성산(山城山·603m)은 이름 그대로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다.산이라기보다는 옛 성터로 보는 게 좋을 듯하다.삼국시대부터 축성돼 온 금성산성(金城山城)이 사면을 두르고 있어 ‘산성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외지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곳은 전남 담양벌판 북쪽에서 전북 순창군 팔덕면에 걸쳐 항아리형 분지를 이루고 있다.동쪽으로는 지리산,서쪽으론 추월산이 마주 서 있다.남으로는 무등산이 건너다 보이고 북으론 ‘소금강’이라 불리는 강천산·회문산 등과 맞닿아 있다. 산성산은 여러 봉우리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이다.1894년 동학군이 이곳을 지키는 관군과 혈전을 벌이기도 했으며,6·25때는 빨치산들의 주요 거점지였다. 담양군 금성면 원율리 진입로에서 차량으로 잠시 가다보면 주차장이 나온다.차를 세우고 조금 가파른 소로를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순창의 강천사쪽에서 오르는 길을 제외하면 이곳이 외길이다.짙푸른 녹음과 찔레향이 코끝을 찌른다.등산로 주변엔 제철을 맞은 산딸기들이 빠끔히 얼굴을 내민다.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소리도 청량제처럼 시원하다. 2㎞쯤 올라가면 10여m 높이의 석축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외남문(보국문·輔國門)이 우뚝 솟아있다.오른쪽으로는 이천골이 깊게 패어있다.정유재란때 성을 방어하다가 죽은 시체가 2000구에 이르러,이들을 남문 아래 협곡에 옮겨 태웠다.그래서 이 계곡을 이천골이라 하는데 골짜기 ‘골’이 아니라 뼈 ‘골(骨)’자를 쓴다고 한다. 외남문에서 왼쪽으론 담양호가 한눈에 들어온다.드넓은 호수 뒤로는 추월산·병풍산이 병풍처럼 이어져 담양골을 감싸 안는다.외남문에서 50m쯤 더 올라가면 내남문(충용문·忠勇門)이 나타난다.문루에 올라 잠시 땀을 훔치고 내려다보면 발아래 절경이 펼쳐진다. 이곳부터 좌우로 깍아내린 듯한 직벽 능선을 따라 돌을 쌓아 만든 성(城)이 이어진다.어떻게 이토록 가파른 경사면에 초석을 깔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돌을 쌓았을까.성의 웅장함에 대한 경이로움에 앞서 민초들의 수고로움에 절로 숙연해진다. 이 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있었고,고려조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려사 절요 기록).성은 시루봉(504.3m)을 정점으로 남문∼노적봉∼철마봉∼서문과,동문∼운대봉(603m,이 산의 최고봉)∼북문∼서문으로 연결된다.정상 일대 분지를 감싸는 포곡형 산성이다.이 구간의 전체 길이는 7345m로,어른 걸음으로 두시간쯤이면 족하다.이들 봉우리 사이사이엔 망루와 화포를 설치한 흔적들도 보인다. 가장 쉬운 등산코스는 남문∼보국사터∼서문∼철마봉∼남문에 이르는 구간.남문에서 100m 남짓 걸으면 왼쪽으론 보국사터,오른쪽으론 동문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뉜다. 성곽 안 분지는 30여만평 규모로 곳곳에 민가터와 관아터,화약·식량 보관소,절터 등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남문에서 계곡을 따라 1㎞쯤 걸어 내려갔다.보국사터란 안내표지판과 함께 허름한 토담집이 보인다.토담집 방문 앞에 ‘휴당산방(休堂山房)’이란 나무 간판이 걸려 있다.문을 두드렸으나 인기척이 없다.그대신 흙담 벽면에 자필로 쓴 시(詩)가 눈에 들어온다.‘금성산이 어디메뇨’란 시엔 이곳 산성의 위치와 역사를 가늠케 하는 내용의 문구들이 깨알만한 글씨로 씌어 있다.저자는 ‘도림(道林)’.어느 기인(奇人)이 자연과 더불어 도를 닦으며 살고 있을 거라는 추측을 하며 발길을 재촉했다. 민가터인지 다른 용도의 건물터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물길이 제법 세찬 계곡 옆엔 평지와 대나무 숲,뽕나무 등 심산유곡에선 보기 힘든 생활용 나무들이 보였다.바윗돌을 파내 절구통으로 사용했을 법한 물건도 간간이 눈에 띈다. 원시림이 빼곡한 계곡을 따라 담양호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서문이 우뚝 솟아 있다.적이 침투하기 쉬운 서문(계곡)은 옹성으로 축성됐으며,평석으로 쌓은 옹성중에는 유일하게 남은 유적이기도 하다. 서문에서 왼쪽 사면을 가파르게 가로질러 철마봉∼노적봉에 이르면 막혔던 숨이 탁 트인다.성벽 돌담길을 따라 남문까지 되돌아오는 데는 쉬엄쉬엄 가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이 코스는 아이들이나 노약자를 동반해도 무리는 없다.남문∼동문∼북문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가파르고 험준한 구간이 많다.동문쪽에서 강천사로 내려가는 코스는 곳곳이 암벽이어서 피하는 게 좋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볼거리·먹을거리 죽향(竹鄕)담양은 대나무를 테마로 한 음식과 생활용품들이 즐비하다.또 광주호(담양군 남면) 일대 가사문화권을 놓치면 안 된다.담양읍에서 광주쪽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타고가다가 망월동(광주5·18묘지 인근) 3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광주호 쪽으로 올라가면 한국가사문학관이 나온다.읍내에서 이곳까지는 승용차로 20분 소요.문학관 주변엔 소쇄원,환벽당,식영정,송강정 등 조선조 가사문학 유적지가 산재한다.읍내에는 한국대나무 박물관(061-380-3223∼4)이 있으며,이곳에서 각종 대나무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먹을거리는 대통밥과 대통 토종닭찜,죽순 나물 등으로 유명한 죽림원(061-383-1292,월산면) 귀빈관(061-383-5800,읍내) 등을 찾으면 된다.현미·찹쌀·검은콩·수수·밤·대추·버섯 등 12가지 잡곡 등을 대통에 넣어 쪄 내는 밥으로 1인분 8000원,자연부화한 토종닭 대통찜 3만 5000원. 등산로 바로 입구에 최근 개장한 담양온천과 그에 딸린 관광호텔(061-380-5000)이 있다.주변에 민박집은 거의 없어 읍내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가는길 수도권에서는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를 막 지나 88고속도로로 진입,담양읍으로 들어오면 된다.읍내에서는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가 전북 순창까지 이어지는 24번 국도를 따라 금성면 원율리 삼거리까지 간다.이곳에서 담양호쪽으로 난 101번 지방도를 따라 2㎞쯤 가다 보면 담양온천 앞에 금성산성 안내판이 보인다.여기서 오른쪽으로 2.5㎞쯤 오르면 등산로와 이어지는 작은 주차장이 나온다.˝
  • ‘유통명가’ 롯데 30년아성 흔들

    롯데의 30년 유통명가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유통업계 1위 자리는 신세계에 내줬다. 백화점에만 집중하다 재빨리 변하는 유통업계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뒤늦게 롯데는 할인점,홈쇼핑,인터넷 쇼핑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영업활동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특히 할인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의 반발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인터넷 쇼핑몰도 선발주자에 밀려 고전하는 등 예전의 1등 유통기업다운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할인점 위주 신세계보다 불리 지난해말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할인점 사업 10주년 기자회견에서 “22년만에 롯데를 제치고 유통업계 1위가 됐으니 앞으로 신세계,롯데 순으로 표기해 달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 5418억원으로 신세계의 5조 8038억원에 크게 뒤진다.당기순이익도 신세계는 3014억원에 달하는데 비해 롯데쇼핑은 913억원에 그쳤다. 올해부터 바뀐 회계기준에 따라 임대매장 수수료 등 순매출만을 계산한 것이다.총액기준으로 매출을 따지면 지난해 롯데쇼핑이 7조 3716억원으로 6조 8371억원의 신세계를 5000억원 정도 앞선다. 신세계는 올해 신·구 회계기준 모두 확실하게 롯데를 앞설 것이라고 장담한다.백화점 중심인 롯데보다 할인점 위주인 신세계의 사업구도가 불황일 때 잘 팔리는 생필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백화점과 할인점 간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지난해 처음 할인점이 백화점 매출을 추월한 이래 할인점의 1∼2월 누적매출은 3조 5545억원으로 백화점의 2조 7520억원을 8000억원 이상 추월했다.지난해 1∼2월의 경우 매출 차이가 3000억원에 불과했다.유통업계는 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 격차가 지난해 2조원에 이어 올해는 4조원 이상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법 대선자금으로 이미지 추락 최근 롯데백화점 소공점 주변에서 백화점 직원과 노점상인들 간에 한판 전쟁이 벌어졌다.백화점 앞에서 간이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수십억 불법자금은 내면서 영세상인의 밥줄을 끊느냐.’면서 일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평일 한낮에 포장마차를 뒤엎는 등의 노점상과 롯데백화점 직원간의 소란은 쇼핑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롯데는 2000년 ‘롯데윤리강령’을 채택하고 투명경영과 주주에 대한 의무 강화를 천명했지만 불법 비자금 적발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지난달 매출액의 만분의1을 환경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친환경경영을 발표한 것도 비자금으로 얼룩진 그룹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건설,식품·제약품 인허가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 많아 정치권의 불법 자금 요구에 약할 수밖에 없었으리란 분석도 있다. ●풍부한 현금 보유도 옛말? 롯데쇼핑은 지난해 모두 7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달까지 이미 6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롯데캐피탈도 지난해 2400억원,올해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롯데,롯데상사,롯데부동산,롯데물산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일본롯데의 현지 사업들도 예전과 같은 풍부한 현금흐름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는 회사채 발행으로 생긴 자금으로 2년여 전부터 무차별적 세불리기에 나섰다.미도파,TGIF, 옛 한일은행 본점건물,동양카드,현대석유화학,한화스토어 등의 인수나 유통망 추가출점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진출도 한발 늦어 올해 유통업계 최대 화두는 외국기업에 활짝 개방된 중국 진출이다.신세계가 97년 상하이에 이마트 1호점을 열고 오는 6,12월에 2,3호점을 내는 발빠른 행보에 비하면 롯데쇼핑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지난 1월말 상하이에 연락사무소를 열었으며 오는 10월쯤 중국의 주방생활용품 5∼6개를 한국에 들여와서 팔 계획이다. 롯데는 유통업 외 롯데월드,호텔 등을 상하이에 건설할 계획이다.3년 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최근에도 꾸준히 컨설팅 작업중이며 이달초 신격호 회장의 중국 방문도 중국 롯데월드 건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노사·교육에 발목잡힌 국가경쟁력

    우리의 국가 경쟁력이 지난해 중국에 뒤진 데 이어 올해에는 인도에도 추월당했다고 한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가 발표한 ‘2004년 세계 경쟁력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5위에 머문 결과,대만(4위),말레이시아(5위),일본(8위),중국 본토(10위),인도(14위) 등 아시아 주요국보다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개혁의 주체와 실체를 둘러싸고 말만 무성했지 실천이 뒤따르지 않은 탓이다. 부문별 경쟁력 평가에서 노사관계가 2년 연속으로 꼴찌인 60위,대학 교육의 질이 꼴찌나 다름없는 59위에 처진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지난 1996년 이후 노사관계 개혁을 부르짖으며 법과 제도,관행을 바꾼다고 했지만 외국인들의 눈에는 한국은 여전히 ‘노조 공화국’으로 비치고 있는 것이다.또 산업의 수요와 시대 변화를 전혀 담지 못하고 있는 대학 교육의 경쟁력이 역시 바닥권을 맴돈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하겠다.결국 기업 등 민간 부문과 정보 인프라의 높은 경쟁력을 전투적 노사관계와 경쟁을 거부하는 대학 교육이 발목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IMD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투자 매력을 높여 동북아 경제 중심을 지향하고 부패없는 사회를 보장하도록 권고한 사실을 주목한다.우리나라가 동북아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끝없이 되풀이되는 부패의 고리를 끊으라는 주문인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개혁의 초점을 여기에 맞춰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보다 과감히 철폐 또는 완화해야 한다고 본다.특히 노사관계 각 주체와 대학 교육 담당자들은 국가 경쟁력 저해 주범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勞使·대학 경쟁력 ‘세계 꼴찌’

    勞使·대학 경쟁력 ‘세계 꼴찌’

    |파리 함혜리특파원|‘대학진학률은 높은데 교육 수준은 형편없는 나라’,‘기업하기 어려운 나라’각 국가의 경쟁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의 세계경쟁력 종합순위에서 한국이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노사관계 60개국 중 꼴찌를,대학교육 수준에서 59위로 거의 최하위를 기록했으며,기본 인프라 및 보건교육 인프라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4일(현지시간) IMD가 발표한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 경제권에서 한국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15위를 기록해 아시아권의 타이완,말레이시아,일본은 물론 중국 태국 인도에도 밀렸다.중국 저장(浙江)성 등 3개 지역경제권을 제외한 국가별 순위에서는 27개국 가운데 14위로 지난해보다 한단계 후퇴했다. 스위스 로잔 소재 IMD는 지난 1989년 이래 매년 세계 경쟁력 연감을 발표하고 있다.각국의 경제활력,정부효율성,기업효율성,인프라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323개의 항목을 마련하고 전세계 57개 기관에서 결과를 수집한 내용을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 60개 조사 대상 국가·지역경제권을 기준으로 한 전체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37위에서 올해는 35위로 2단계 상승했지만 51개국 가운데서는 31위에서 32위로 자리를 바꿔 사실상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답보상태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에는 인구가 2000만명을 넘는 30개국(지역경제권 제외) 가운데 10위를 차지했으나,지난해에는 13위로 떨어졌고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도 추월당했다.반면 한때 한국과 아시아 4룡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싱가포르는 4위에서 2위,홍콩은 10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인구 2000만명 이상의 30개 국가·지역경제권 순위에서 한국은 타이완(4위)과 말레이시아(5위)는 물론 중국의 저장성(6위),일본(9위),중국 본토(10위),태국(11위),인도(14위)에도 밀렸다.저장성과 인도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각각 8계단과 7계단이 뛰어 올라 주목을 끌었다. IMD는 올해 보고서에서 한반도의 평화·번영 구축과 함께 투자매력을 높일 것,부패없는 사회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정부구조를 구축할 것,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경쟁력있는 외국기업을 유치할 것,전반적인 사회 인프라에 보다 더 투자할 것 등을 주문했다. lotus@seoul.co.kr
  • 勞使·대학 경쟁력 ‘세계 꼴찌’

    |파리 함혜리특파원|‘대학진학률은 높은데 교육 수준은 형편없는 나라’,‘기업하기 어려운 나라’각 국가의 경쟁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의 세계경쟁력 종합순위에서 한국이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노사관계 60개국 중 꼴찌를,대학교육 수준에서 59위로 거의 최하위를 기록했으며,기본 인프라 및 보건교육 인프라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4일(현지시간) IMD가 발표한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 경제권에서 한국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15위를 기록해 아시아권의 타이완,말레이시아,일본은 물론 중국 태국 인도에도 밀렸다.중국 저장(浙江)성 등 3개 지역경제권을 제외한 국가별 순위에서는 27개국 가운데 14위로 지난해보다 한단계 후퇴했다. 스위스 로잔 소재 IMD는 지난 1989년 이래 매년 세계 경쟁력 연감을 발표하고 있다.각국의 경제활력,정부효율성,기업효율성,인프라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323개의 항목을 마련하고 전세계 57개 기관에서 결과를 수집한 내용을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 60개 조사 대상 국가·지역경제권을 기준으로 한 전체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37위에서 올해는 35위로 2단계 상승했지만 51개국 가운데서는 31위에서 32위로 자리를 바꿔 사실상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답보상태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에는 인구가 2000만명을 넘는 30개국(지역경제권 제외) 가운데 10위를 차지했으나,지난해에는 13위로 떨어졌고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도 추월당했다.반면 한때 한국과 아시아 4룡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싱가포르는 4위에서 2위,홍콩은 10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인구 2000만명 이상의 30개 국가·지역경제권 순위에서 한국은 타이완(4위)과 말레이시아(5위)는 물론 중국의 저장성(6위),일본(9위),중국 본토(10위),태국(11위),인도(14위)에도 밀렸다.저장성과 인도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각각 8계단과 7계단이 뛰어 올라 주목을 끌었다. IMD는 올해 보고서에서 한반도의 평화·번영 구축과 함께 투자매력을 높일 것,부패없는 사회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정부구조를 구축할 것,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경쟁력있는 외국기업을 유치할 것,전반적인 사회 인프라에 보다 더 투자할 것 등을 주문했다. lotus@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불새(오후 9시55분) 세훈은 지은과 말다툼을 하다 기습적으로 키스를 하고,세훈을 뒤쫓아온 미란이 그 모습을 본다.지은과 정민을 연결시켜 주고 싶었던 현숙은 상의도 없이 정민을 집으로 초대한다.서린과 로즈만사의 제주도 행사장에 헬퍼로 가게 된 지은은 동료들과 요트를 타다가 사고로 바다에 떨어진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IT산업을 다시 한번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으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고 불리는 ‘8-3-9 프로젝트’.정보통신부에서 긴급대책으로 제안한 이 프로젝트의 구체적 내용을 통해 핵심기술이 부족해 경쟁국가들에 추월당할 위기에 몰려있는 한국 IT기술의 숨통을 터줄 수 있을지 살펴본다. ●연중기획〈미래의 조건〉(오후 9시40분) 요즘 들어 부모들의 자녀 동반자살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부모에 의한 동반자살이 자살인지 살인인지 집중취재한다.또 아동인권과 관련,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행하는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의 운영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아동학대 피해 사례와 예방·교육시스템을 알아본다. ●리얼TV 경찰24시(오후 10시50분) 쇠파이프,휘발유를 주무기 삼아 2년여 동안 약 18억원을 갈취한 동두천의 조폭 식구파.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해 진술을 꺼려하기 때문에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형사들은 그들과 신뢰감을 쌓으며 수사를 계속한다.경기 기수대 형사들의 수사 현장을 찾아 가본다. ●오픈스튜디오(오후 4시10분) 최근 법원 행정처에서 연도별 혼인 건수와 이혼 건수의 단순 비교는 실제 이혼율과 거리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해 화제가 됐다.이와 관련, 이혼을 쉽게 생각하는 세태와 미디어·언론의 발표가 이혼을 부추기는지 여부를 짚어보고 ‘이혼전 상담제’의 내용과 필요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민우와 마주친 정희는 그를 냉정하게 외면하고,술에 취한 기태는 정희를 찾는다.방으로 들어온 정희는 취한 기태를 보며 서글프게 울고,민우는 정희의 시계를 보며 눈자위가 붉어진다.재혁은 밤새워 작성한 세희의 기획안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자존심 상한 세희는 화장실에서 재혁을 험담한다. ●한민족리포트(밤 12시) 한경호(44)목사는 캐나다 뉴웨스트민스터에서 싱글 마더스(남편 없는 엄마)와 그 자녀들에게 무료로 아침식사를 주고 밴쿠버 아일랜드 원주민 보호구역 내 인디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한목사는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함께 아픔을 나누는 친구가 되길 원한다. ˝
  • [데스크 시각] 삼성전자와 노키아/박건승 산업부 차장

    삼성전자가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6일 이 회사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축하한다는 악수부터 건넸다.그런데 돌아온 말이 다소 엉뚱했다.“경이적인 성장세가 끝없이 계속될 수는 없는 것 아니냐.성장속도가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돌아서면 초고속 성장에 익숙한 주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는 것이었다.회사가 너무 잘 나가는 바람에 CEO(최고경영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행복한 고민’ 하지 말라며 하루도 좋으니 그런 회사 한번 다녀봤으면 좋겠다고 농담삼아 응수했지만,IT(정보기술)가 특성상 워낙 경기를 많이 타는 산업이다 보니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릴 만했다. 지난 한달동안 삼성전자만큼 주목을 많이 받은 기업도 드물다.올해 1월부터 3개월동안 영업이익 4조원에 순이익 3조원을 낸 것은 실로 경이적인 사건이다.순이익이 인텔과 IBM을 앞지르고 시가총액이 소니보다 두배 이상 많은 100조원을 넘어섰다.한국도 세계 일류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줬으니 얼마나 대견하고 가슴 뿌듯한 일인가.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휴대전화 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를 제치고 전세계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불과 몇년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문득,7년전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독일 하노버 ‘세빗전시회’를 취재했을 때의 생각이 났다.당시만 해도 세빗전시회는 노키아와 모토로라,에릭슨의 잔치였다.3인방의 위세에 눌려 후미진 곳에 마련된 삼성 부스는 눈길을 끌지 못해 휑할 정도였다.이따금 들르는 사람들도 이왕 입장료 내고 들어왔으니 무엇이 있는지나 둘러보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인 듯했다.당연히 한국 기자로서 자존심이 상했다.“우리는 언제쯤 노키아와 같은 회사를 가질 수 있을까.왜 우리 기업은 저렇게 될 수 없는 것인가.” 요즘 휴대전화 업계에서는 삼성이 노키아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라고 한다.격세지감이다. 분명한 것은 잘 나간다는 생각에서 자만한 나머지 남의 것은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 점이다. “삼성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지만 과연 독창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지 짚어봐야 합니다.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난드 플래시(데이터 저장용 고집적 반도체)만 해도 원천기술은 미국 샌디스크와 일본 도시바가 갖고 있지 않습니까.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말뚝을 미리 박아 놓고 통행세 내라.’는 업체들에 계속 끌려다닐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따끔한 충고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지난해 한국은 휴대전화기를 수출하면서 11조원의 특허료를 해외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벨소리는 일본 야마하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고,고화질 카메라 모듈용 부품은 일본 업체들이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 사정도 다른 국내 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질과 양적인 면에서 노키아를 추월할 수 있다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제품 혁신과 디자인,가격,마케팅 전략 측면에서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여기에는 분명히 전제돼야 할 것이 있다.가공기술이 아닌 원천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말뚝을 미리 박아 놓지’ 않으면 서러운 게 글로벌 경쟁시대의 냉혹한 현실이다. 핀란드 국민이 노키아를 자랑스럽게 여기듯,우리 국민이 모두 ‘삼성전자 있는 한국’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박건승 산업부 차장˝
  • [‘10·29대책’ 6개월] 서울 1.1%상승… 강남 최고가 회복

    오는 29일로 10·29집값안정대책이 발표된지 6개월째를 맞는다. 이 대책은 26일부터 시행되는 주택거래 신고제,시행을 앞둔 종합부동산세,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등 공개념 성격을 지닌 강력한 대응책을 담고 있어 지난해 말과 올해초 집값안정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집값이 들먹이면서 10·29대책의 약발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아파트값은 10·29이전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아직도 10·29이후 떨어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는 아파트도 많다.부동산114와 일선 부동산중개업소의 협조를 얻어 서울의 집값 추이를 진단해봤다. ‘집값이 정말 오르기는 올랐나요.’ 최근 집값이 오른다는 소문이 돌면서 실제로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10·29’ 이후에 떨어졌던 집값이 그 이전 가격으로 다시 올라선 것인지,아니면 이를 넘어섰는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집값은 올랐다.이미 10·29이전 가격을 뛰어 넘은 단지가 수두룩하다.반면 아직도 10·29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조정을 받고 있는 곳도 있다. 25일 현재 서울지역 전체적으로는 10·29 직전인 지난해 10월24일 대비 1.1% 올랐다.그동안 올 1월 초 10·29이전 대비 1.75%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이미 바닥을 친 것은 물론 이전 가격을 추월한 것이다. ●10·29 약발 끝났나 강남의 지표 아파트처럼 인식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31평형이 얼마전까지 최고 7억 2000만원을 호가했었다.주택거래신고제가 발표되기 전만 해도 이 가격대였다.올해 초에는 6억원 이하에 거래가 됐었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 55평형은 현재 17억 5000만원이다.10·29직전 15억 5000만원에서 올 1월 15억 2500만원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에 2억 2500만원이 오른 것이다.이 아파트는 2001년 4월 초에는 8억 9000만원에 불과했었다.3년만에 8억 500여만원이 오른 것이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저층1단지 25평형의 시세는 요즘 6억 9000만원대이다.10·29 직전 6억 4500만원이었던 가격이 올 1월 5억 750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오르시 시작,과거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정부 대책의 무풍지대다.타워팰리스 1차 72평형은 분양가가 11억 1900여만원이었으나 지난해 10월 초 17억 7500만원,올 1월 19억 5000만원,현재는 22억 4000만원이다.10·29대책이나 주택거래신고제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 부동산114 김혜연 팀장은 “강남권의 주요 단지는 이미 10·29이전 가격을 회복했거나 뛰어넘었다.”면서 “전체적인 상승률로 봐도 서울은 10·29이전 가격지수를 약간 웃돈다.”고 말했다. ●‘빈익빈 부익부’ 심화 강남권이라고 가격이 다 오른 것은 아니다.수서동 신동아 아파트 15평형은 10·29 직전 2억 1000만원에서 지금은 1억 8000만원대로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 20평형은 2억 2250만원으로 과거 최고치인 2억 3000만원에 못미치고 있다.같은 강남권이라도 중소형이나 입지여건이 안좋으면 가격은 오르지 않는다. 아파트 가격은 동진(東進)바람을 타고 있다.상승세가 강남구­송파­강동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최근 잠실주공4단지 분양가가 뛰자 강동구 아파트가 가장 먼저 수혜를 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투자자들은 한강을 좀처럼 넘지 않으려는 속성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한강을 넘느니 과천,분당으로 간다. 반면 서초구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반포주공 3단지는 한때 7억 8000만원을 호가했으나 10·29 이후 5억 40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지금도 6억 9000만원대에서 맴돈다. 아파트 가격상승세는 한강을 좀처럼 넘지 못했었다.그러나 요즘은 강북이 더 오르는 경우도 있다.아파트 가격의 동진현상에 이어 북진(北進)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정부의 대책이 강남에 집중되자 강북에서도 입지여건이 좋은 곳은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용산구 이촌동 반도아파트 60평형은 10·29이전 8억 4500만원이었으나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그대로 있다가 최근에 최고 9억원대로 뛰었다.이촌동 LG자이 65평형 R타입은 최고 18억원 안팎이다.시티파크 열풍을 타고 10월 중순 때의 가격을 웃돈다. 그러나 강북은 단지별 격차가 더 크게 난다.은평구 갈현동 현대아파트 43평형은 아직도 2억 8250만원으로 10·29 이전 가격(3억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앞으로 집값은 대세 상승보다는 재료에 따라서 국지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공급부족이나 시중의 유동성이 가세하면 오르는 곳은 더 오르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최근의 아파트 가격상승세는 세금위주 정책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재상승이냐,안정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정부가 규제위주보다는 공급확대 등의 조치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국 설비투자율 美·日에 역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설비투자 비율이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역전당했다. 한창 왕성히 투자해야 할 ‘신흥시장국’이 선진국보다 투자를 덜 한다는 것은 심각한 성장잠재력 훼손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2일 개최한 ‘동북아경제의 산업 역동성과 경쟁력’이라는 주제의 국제회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서중해 KDI 연구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이 1990년대 이후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를 동시에 늘리고 있으나 한국만 유독 설비투자 비율이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3년부터 97년까지 우리나라의 GDP대비 설비투자 비율은 13.8%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그러나 98년부터 2002년 사이에는 OECD 회원국 평균수준(11.1%)인 11.2%로 떨어졌다.같은 기간 미국은 9.3%→12.3%,일본은 12.6%→13.5%로 설비투자 비율을 끌어올리면서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GDP대비 R&D 투자비율도 같은 기간동안 우리나라는 1.8%에서 1.9%로 증가하는데 그쳤다.스웨덴(2.5%→3.0%)은 물론 미국(1.8%→2.0%)의 증가속도에도 못미쳤다.서 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지식기반 경제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신산업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동력 창출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급성장하는 중국의 산업경쟁력이 세계경제와의 통합과 경쟁 심화의 산물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중국 사회과학원 리우 지자오 교수는 “중국 산업경쟁력의 근원은 노동력과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완벽한 결합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경제개혁과 문호 개방정책에 따른 경쟁 심화 및 세계경제와의 통합이 산업 발전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외국자본의 공략이 커지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일본 도쿄대의 가즈유키 모토하시 교수는 일본경제의 문제점으로 고도기술 산업분야에서 대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국가혁신시스템을 꼽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카~ 좋다] 0.0001초 승부 카레이싱

    출발선에 늘어선 40여대의 경주용 자동차들이 ‘부∼웅 부∼웅 바∼아앙’ 굉음을 내뿜으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1만 2000평이 넘는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를 집어 삼킬 듯이 내지르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꽉 쥐어진 손에는 땀이난다.출발을 알리는 ‘삑 삑 삑’ 신호음과 함께 빨간불이 파란불로 바뀌었다.순간 타이어 타는 냄새와 함께 용수철이 튀어 나가듯 차들이 내달린다.드디어 레이서들의 고독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코너를 돌 때는 차들이 미끄러지며 ‘끼 끼 끽∼익’하고 내는 소리가 ‘귀’를 자극하고 바람처럼 400m의 직선구간을 달리는 차들이 ‘눈’을 멎게 한다.또 부딪칠듯 아슬아슬하게 추월하는 차들을 보는 순간 스트레스가 절로 풀린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주 토요일(24일) 용인 스피드웨이로 가보는 건 어떨까.‘2004 BAT GT 시리즈’ 제 2전에는 경주용차들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와 자동차 오디오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또한 ‘쭉쭉빵빵’한 레이싱 걸들이 기다리고있다. 주최인 KMRC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04 BAT GT 시리즈’ 개막식에 1만5000여명의 자동차 마니아들이 모였고 오는 24일에도 ‘무한질주’의 쾌감을 느끼기 위해 1만여 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카레이싱 경기 종류 자동차 경주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바퀴가 차체 바깥으로 나와 있는 경주용차로 하는 포뮬러(Formula)경주,일반 승용차를 개조해 경주용차로 만들어서 하는 GT(Grand Touring)와 투어링A가 있다.포뮬러경주는 배기량에 따라 등급이 있다.최상위인 ‘F1 그랑프리’는 배기량 3000㏄에 엔진회전수 1만4000rpm까지다.그 다음이 ‘F3000’으로 배기량은 F1과 동일하지만 엔진회전수가 9000rpm으로 제한된다.‘F3’은 배기량이 2000㏄ 이하다. 이번에 하는 포뮬러경주는 배기량 1800㏄로 국제공인 경기는 아니지만 충분한 묘미를 느낄 수 있다.‘GT차량 경주’는 자동차 개조 여부,배기량과 엔진회전수 등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GT1’은 엔진과 몸체를 개조할 수 있고 배기량은 2000㏄급,엔진회전수 8000rpm을 가진 차들이,‘GT2’는 배기량이 1601∼2000㏄,엔진회전수는 7300rpm을 가진 차들이 참가한다. ‘투어링A’는 엔진 등을 개조할 수 없지만 머플러를 개조해 엔진회전수를 7000rpm으로 높였다.GT1은 전면 개조가 허용돼 보통 우리가 타는 승용차의 경우 150마력 정도이지만 경주차는 이보다 100마력이나 높은 250마력에 달하며 대당 개발비용만 5억원을 호가한다.GT1차량은 최고속도 200㎞이상을 낼 수 있다. 경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2.125㎞의 스피드웨이를 작게는 16랩(바퀴)에서 많게는 39랩을 도는 시간을 재서 승자를 가린다.그래서 카레이서들은 ‘고독하다’는 말을 한다.경주의 백미인 ‘통합전’은 GT1과 GT2,투어링카가 함께 서킷을 달린 뒤 부문별로 시상을 따로 한다.그래서 40여대의 경주차가 한꺼번에 달리는 장관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도로에선 맛볼 수 없는 ‘굉음’을 체험할 수 있다. ●이것이 경기 관전 포인트 그동안 국내 경주 최상급 GT1은 현대자동차 ‘투스카니’의 독무대였다.하지만 올해 ‘BMW’(독일)와 ‘렉서스’(일본)가 정식으로 데뷔해 자존심을 놓고 승부를 겨루고 있다. BMW는 캐스트롤팀에 2000cc급 250마력의 ‘320i’를 레이싱카로 투입했고 렉서스는 자신의 팀에 2000cc급 250마력의 ‘IS200’을 내세웠다.하지만 1전에서는 현대 ‘투스카니’의 완승이었다.앞으로 2전,3전에서 외제차의 반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한 영화 ‘폭풍의 질주’에서 처럼 경주차가 피트(간이정비소)에 들어오자마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순식간에 바퀴를 갈아주는 장면을 볼 수 있다.통합전에는 타이어를 22초안에 2개를 갈아야하는 ‘피트스톱’을 의무화했다.0.0001초를 따지는 스피드경주라 자동차가 들어오자마자 양쪽에서 바퀴를 빼내고 바꾸는 모습은 ‘와’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제 스피드를 만끽했다면 경기장 중앙에 마련된 이벤트 코너로 가 보자.그곳에는 다양한 카오디오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15개의 부스에 50여 개의 카오디오가 전시되고 다양한 A/V시스템을 만져보고 들어볼 수 있다.4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하는 다양한 오디오가 전시된다.또 차량용 TV,DVD,네비게이션,오디오,엠프와 스피커를 포함한 A/V시스템은 300만원부터 2000만원 짜리까지 볼 수 있다. 포토타임 때는 자동차경주의 꽃인 레이싱 걸들을 직접 보고 카메라폰이나 자신의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점심시간에는 연예인 레이싱팀의 사인회가 열린다.통합전 종료 후 30명을 추첨해 레이서와 함께 서킷 주행을 통해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경기장에 들어와 오디오 전시를 보고 레이싱 걸과 촬영하려면 게스트ID카드를 사전에 신청해야한다.ID카드를 소지한 사람에게는 햄버거와 콜라도 무료로 제공된다.신청은 무료이며 한국챔피언모터쉽(KMRC)홈페이지 www.kmrc.co.kr를 이용하면 된다.또 양재역에서 용인 스피드웨이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한다.스피드웨이는 용인 에버랜드 정문 건너편에 있다.주차는 에버랜드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앞으로의 경기일정은 ▲24일(토) ▲5월26일(수) ▲6월13일(일)▲7월4일(일) ▲9월19일(일) ▲10월31일(일)에 열릴 예정이다.(02)6262-1144 한준규기자 hihi@˝
  • 1인4역…프린터도 똑똑해졌다

    데스크톱 모니터가 급속히 LCD로 전화된 데 이어 프린터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흑백 잉크젯 프린터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컬러 잉크젯 복합기가 가정을 파고든 데 이어 사무실에서도 컬러 레이저프린터 바람이 거세다.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주5일 근무가 늘어나면서 집에서도 잔무를 처리해야 할 때가 많다.잉크젯 프린터에 복사기,팩스,스캐너 기능을 더한 복합기가 각광받고 있다. 한국HP,삼성전자,엡손코리아 등 프린터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잉크젯 복합기의 판매가 잉크젯 프린터를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 1·4분기 복합기 11만대,프린터 9만대로 역전현상이 나타났다.HP도 복합기가 11만 7000대로 프린터 9만 8000대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잉크젯 복합기 판매량(65만∼85만대)은 프린터 판매량(11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복합기가 100만∼120만대로 프린터(75만∼80만대)를 누른 뒤 내년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복합기가 프린터를 제친 것은 가격이 프린터,복사기,팩스 등 여러 단품의 가격을 더한 것보다 훨씬 싼 데다 공간도 절약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SCX 1350F는 분당 흑백 19장,컬러 14장의 출력·복사 속도를 자랑한다.컬러 팩스 송신도 6초 안에 해결한다.41만원대. 팩스기능은 없지만 출력과 복사 모두 흑백 분당 17장,컬러 12장이 가능한 SCX 1300은 22만원대로 잉크젯 프린터에서 몇 만원만 보태면 된다. HP의 오피스젯 psc2410은 프린터에 내장된 2.5인치 컬러 이미지 LCD에서 촬영된 사진을 직접 보고 출력을 선택할 수 있다.최대 4800 dpi의 컬러 해상도로 디지털사진을 출력할 수 있고 고속 출력·복사가 가능하다.흑백 21ppm,컬러 14∼15ppm.33.6kbps 모뎀과 평면 컬러 스캐너가 내장돼 고속 컬러 팩스 송수신도 할 수 있다.36만 7000원. 엡손코리아의 신제품 CX5400은 출력해상도 5760·1440dpi,흑백 분당 22장,컬러 분당 11장(절약모드 기준)의 속도를 갖췄다.4X6인치 사진도 약 73초 만에 출력할 수 있어 포토 프린터로도 손색이 없다.간편한 조작만으로 스캔한 이미지를 웹,OCR,PDA,e메일 등으로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다.복사속도는 흑백 분당 15장,컬러 분당 5장(절약모드 기준).23만원대. 사무실에서는 컬러레이저 바람이 불고 있다.프리젠테이션이 강화되면서 ‘비주얼’ 비중이 커진 데다 가격도 수백만원대에서 1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특히 보험,자동차 등 영업현장에서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컬러레이저프린터 CLP-500과 CLP-500N을 출시했다.흑백 분당 20장,컬러 분당 5장의 출력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인 NO-NOIS기술 적용으로 동급 최저 소음(48dB)을 실현했으며 불편한 토너 교체 방식을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가격은 각각 135만원과 158만원. 후지제록스 페이저프린팅 코리아도 최근 사무용 컬러레이저프린터 ‘제록스 페이저 8400’을 출시했다. 다음달부터 두 달간 최고 35%까지 할인,180만∼230만원(부가세 별도)의 가격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6초 만에 첫 페이지를 출력할 수 있고 분당 24장(24ppm)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한국HP의 100만원대 컬러 레이저젯 2500은 컬러는 분당 4장,흑백 16장까지 출력이 가능하다.첫 페이지 출력 속도는 흑백 16초,컬러 29초.174만 5000원으로 가격부담을 줄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복합기와 컬러레이저 프린터가 성능 대비 가격이 떨어지면서 기존 잉크젯,흑백 레이저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만 6000대에서 올해 2만∼4만대로 예상되는 컬러 레이저프린터는 40만∼50만원대의 흑백 레이저 복합기와 비즈니스용 잉크젯 복합기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수출효자’ 불꽃 경쟁-반도체 아성에 휴대전화·자동차 강력 도전

    “월 생산량 210만대에서 250만대로 늘리라는 원청업체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납기일 맞추기가 만만치 않습니다.”(휴대전화 케이스 제조업체인 인탑스) “인력 충원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고충이 너무 심해 이달부터 잔업이나 휴일 특근을 줄이고 있습니다.그래서 일감이 쏟아져도 무리한 수주는 가능한 한 자제하려고 합니다.”(선박 기자재 제조업체인 선보공업) ‘수출 5인방’ 가운데 휴대전화와 조선업계의 상승세가 가파르다.지난해 단일 수출품목으로 1,2위를 차지했던 반도체(수출액 195억달러)와 자동차(191억달러)를 추월하거나 따라잡는 분위기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1·4분기 수출액은 반도체가 59억 8000만달러,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 59억 1000만달러,자동차 56억 2000만달러,컴퓨터 46억 4000만달러,선박 44억달러로 집계됐다.지난해와 달리 불꽃튀는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가 통상 1·4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출 단일품목으로 사상 첫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그동안 반도체가 1992년 이후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자업체 ‘휴대전화 전성시대’ 삼성전자는 올 1·4분기 휴대전화 매출액이 4조 6100억원으로 경쟁 품목인 반도체(4조 1200억원)를 앞질렀다.전체 매출실적에서 차지한 비율도 지난해 4·4분기 27.9%에서 올 1·4분기는 32%로 늘었다. LG전자의 올 1·4분기 휴대전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 1000억원)보다 무려 4000억원이 늘어난 1조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팬택계열도 1·4분기 매출액 전망치가 8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세계경제 호황과 유럽 등지로의 수출선 다변화,수출단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대신증권 이영용 연구원은 “휴대전화는 ‘슬로 스타트’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올 1·4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라면서 “지난해 2월 반도체의 경기 악화에 따른 ‘반사효과’로 휴대전화가 수출액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올해는 연간 수출실적에서 반도체를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대박’은 계속된다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조선업계가 올해도 ‘수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넘쳐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육상건조 등 다양한 생산성 향상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4분기 수주 실적이 총 54척,39억 4500만달러로 연간 목표(44억 5500만달러)의 90%를 채웠다.STX조선과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중소 조선업체들은 1·4분기 수주 실적이 연간 목표치를 이미 달성한 상태다.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한 지난해(470척,1675만t)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부품업체도 ‘표정 관리’ ‘잘 나가는’ 원청업체 덕분에 협력·부품업체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이에 따라 대기업에 못지않은 성과급 지급은 물론 사원 복지에 애쓰고 있다.휴대전화 키패드를 제조하는 유일전자는 올 1·4분기 매출액이 5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관계자는 “분기 매출이 대폭 늘면서 올해 400%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들이 내수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휴대전화 부품업계에서는 먼나라 얘기”라고 설명했다.인탑스도 매출 증대와 불량률이 감소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800%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조선업계의 협력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선보공업 김근배 사장은 “안정된 일감 확보로 최근에는 사원복지 개선에 착수했다.”면서 “올해 사무실 리모델링이 끝나면 내년에는 사원 복지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4·15 한국의 선택] 관심 지역구

    ■한나라 텃밭의 ‘빛나는 1석’ -부산 하사을 조경태 부산의 한나라당 바람 속에서 힘겹게 건져올린 1석.사하을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조경태 후보의 당선은 그래서 더욱 값진 ‘1석’으로 평가된다. 당초 우리당 부산시당에서는 영도구 김정길 후보,부산진갑 조영동 후보,북·강서갑의 이철 후보 등 적어도 3석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그러나 이번에도 지역구도를 깨는데 역부족이었다.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탄핵바람에 힘입어 7∼8석까지 노렸으나,보수성향이 강한 부산시민의 정서와 ‘박근혜 바람’,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등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져나간 게 패인으로 분석된다.조 당선자는 부산지역 우리당 후보 중 당선 가능성이 희박했었다.여·야 모두 현역인 박종웅 의원의 아성을 깨뜨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기 때문.그러나 박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조 당선자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됐다.노인폄하 발언 이후 부산지역 대다수 선거구에서 우리당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에게 추월당했지만 조 당선자만은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공안검사’대 ‘사형수’의 한판 승부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 북·강서갑에서는 공안검사 출신인 한나라당 정형근 후보가 우리당 이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이곳은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탄핵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이 후보가 앞서 갔으나,우리당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박근혜 대표의 바람몰이가 시작되면서 팽팽한 승부처로 변했다. 이 후보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낙후한 이 지역의 발전을 이끌려고 했는데….유권자들이 머리로는 지지하면서도 몸은 너무 멀리 있는 것 같다.”며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싱겁게 끝난 ‘노량해전’ -‘리틀盧’ 물리친 박희태 법무부장관과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박희태 후보와 행정자치부장관을 역임한 열린우리당의 김두관 후보가 맞붙어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노량해전’ 은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났다.이로써 김 후보는 16년을 별러온 ‘리턴매치’에서도 분루를 삼켜야 했다. 노량해협을 사이에 둔 경남 남해·하동선거구는 5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와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은 선거구. 당초 예상과 같이 선거전은 피를 말릴 정도였지만 결과는 싱거웠다. 선거 초반 불어닥친 탄핵정국은 김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됐다. 탄핵반대 열기가 한창일 때 무려 10% 포인트를 앞서면서 주민들 사이에는 “박희태도 이젠 끝났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그러나 이 지역에서 4선을 기록한 박 후보의 저력은 대단했다. 형편없는 지지율에도 ‘큰 인물론’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 들었다.4선을 지낼 동안 ‘돈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는 깨끗한 인물을 국회의장으로 만들자는 설득이 주효했다.여기에 ‘박근혜 바람’이 탄핵역풍을 잠재우면서 처음 배 이상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를 좁혔다.이들이 처음 대결을 벌인 것은 지난 88년 13대 총선.당시 부산고검장으로 민정당의 영입 케이스로 출마한 박 후보는 대학을 갓 졸업한 무명의 김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그러나 김 후보는 지난 95년과 98년 실시된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박 후보가 내세운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군수로 당선,간접적으로 설욕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盧오른팔’ 우여곡절뒤 재기-태백·영월·평창·정선 이광재 한나라당과 박빙의 대결을 펼친 끝에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서 당선된 열린우리당 이광재(39)씨의 감회는 남다르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어오다 청와대까지 함께 입성했던 이 당선자는 이후 당·정간의 갈등과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 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청와대에서 물러난 뒤 얻은 승리여서 더욱 값지다.길지 않은 몇 달이었지만 온갖 루머와 소문을 뒤로하고 평창 등의 고향산천을 돌며 마음을 정리한 뒤 이번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재기에 성공한 것. 선거전은 순탄치 않았다. 선거 초반 이 지역 최대 이슈인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한때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열린우리당 중앙당에서 동계올림픽 유치 공약을 강원도에서 빼고 전북지역에 넣은 것이 화근이었다.이후 우리당 중앙당 공약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내용을 삭제하고 강원도당 공약에 포함시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당선자는 보수성향이 강한 두메산골 고향사람들이 지지해준 이유를 잘 알고 있다.피폐해져 가는 폐광지역 고향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희망이라는 것도 잘 안다.그는 “다시 찾은 고향을 돌아보며 가슴 아린 경험도 많이 했다.”며 “제발 우리를 살려 달라고 호소하는 소리를 가슴에 깊이 간직하고 새로운 고향을 꿈꾸며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앞으로 4년간 노무현 대통령의 지킴이로서,강원도 전체를 위해 땀으로 온 몸을 적시며 일하겠다.”면서 “부모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고향을 위해 애정과 책임감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 ■한솥밥 먹던 ‘거함’ 격침-서울 강동갑 김충환 피를 말리던 ‘강동대전’은 한나라당 김충환 후보의 극적 승리로 끝났다.정치적 스승이며 이번 총선 전까지 같은 당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거함’ 열린우리당 이부영 후보를 막판에 격침시킨 것이다. 김 당선자는 이 후보의 서울대 정치학과 12년 후배.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민주당에 잔류했다가 한나라당에 이 후보와 함께 입당한 뒤 강동구청장을 3연임할 동안 줄곧 한 배를 탔다.하지만 이 의원이 지난해 7월 탈당하면서 틈이 생기기 시작했고 한나라당은 이 후보를 겨냥,김 당선자를 대항마로 띄우면서 정치적 결별을 하게 됐다.이후 이들은 서로 넘어야 할 산이었다. 탄핵정국 이전만 해도 ‘김충환 대 이부영’의 싸움은 강동에서 3선 구청장을 지낸 김 당선자의 일방적 승리가 점쳐졌다.강남권인 강동갑은 한나라당 강세지역이고 10년 동안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쌓아놓은 크고 작은 치적과 조직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지형을 완전히 뒤바꾼 탄핵정국이 달아오르면서 둘의 싸움은 완전히 역전되는 형국이었다.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당선자는 이 후보에게 크게는 30% 이상 뒤져 ‘싸움이 끝난 게 아니냐.’는 비관론이 나오기도 했다.이런 상황은 선거막판까지 이어져 정치적 스승이며 동지였던 이 후보의 낙승이 예견되기도 했다.서울시장을 노리는 김 당선자의 숨겨둔 야망이 희망사항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女多의 섬’ 제주 첫 여성의원-민노 비례대표 현애자 ‘여다(女多)의 섬’ 제주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첫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했다.민주노동당 비례대표 6번인 현애자(42·남제주군 여성농민회장) 후보다.선거기간중 민노당 지지세가 올라가고 특히 제주지역 여성계가 그를 지원하면서 그의 원내 진출 가능성은 조용히 점쳐졌었다.경계선에 머물지 않을까 조바심났던 것도 사실이다.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의정활동으로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당선 인사후 그는 “농업과 농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들어가 전문성과 정체성을 살려나가겠다.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철폐를 위해 당소속 의원들과 힘을 합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남편 이태권(44)씨와 2남1녀. 제주시·북제주갑 선거구에 출마한 정치초년생인 열린우리당 강창일(52) 후보는 학교와 정치 대선배인 5선의 백전노장 한나라당 현경대(65) 후보를 누르자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두 사람은 오현고·서울대 선후배인데다 지난 81년 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처음 국회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강 당선자가 1년 6개월동안 비서관으로 일했었다.당시 현 의원은 그의 3선개헌 반대,서울대제주학우회 발기,민청학련 사건으로 인한 구속 등 자질과 역경을 높이 샀다.이런 인연도 선거 앞에서는 철저히 무시돼 지난 방송토론 때는 “사람을 잘못 가르친 것 같다.” “비서관으로 있었던 것을 후회한다.”는 막말까지 오갔을 정도였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 [기네스코너]

    ●21일간 자동차로 세계일주 자동차로 최단기 세계일주를 한 기록은 21일 2시간14분동안 2만 9522㎞를 간 것이다.1997년 10월1일부터 12월11일까지 게리 소워비,콜린 브라이언트,그라함 맥가우가 복스홀 프론테라를 타고 달성한 기록이며 출발지와 도착지는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였다. 최초의 최단기 자동차 세계일주 기록은 인도 콜카타 출신의 모하메드 살라후딘 추드후리와 니나부부가 세운 69일 19시간5분으로 거리는 4만 750㎞이다.이것은 1989년과 1991년 적용 기준에 의거해 적도를 한바퀴 돌고도 남는 거리로 그들은 1989년 9월9일 인도 뉴델리를 출발해 11월17일 같은 장소에 도착했다.차종은 1989년형 힌두스탄식의 ‘콘테사 클래식’이었다. ●최연소 자동차 사고 생존자 1999년 2월25일 아르헨티나 미션즈에 사는 버지니아 리베로는 자신의 집에서 산고를 느꼈다.두 남자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지나가는 택시에 탈 수 있었다.그녀는 뒷좌석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했고 운전사에게 쌍둥이 둘째아이가 곧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다급해진 운전사는 앞차를 추월하다 그만 다른 차와 충돌하고 말았다.산모와 아이는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입고 뒷문으로 빠져 나왔다.산모는 다시 지나가는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갈 수 있었고 또 한명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80일만에 구조된 고양이 1999년 12월9일 2400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진이 타이완을 강타한 지 꼭 80일이 되던 날 타이쭝에 있는 건물 잔해에서 살아있는 고양이 한마리가 발견되었다.고양이는 동물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완전히 정상을 회복했다.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는 발렌티나 블라디미로브나 테레슈바코(구 소련)이다.1963년 6월16일 그녀는 카자흐스탄의 코스모드로메 기지에서 발사된 우주선 ‘보스토크6’에 탑승했다.‘보스토크6’은 2일 22시간50분동안 지구 궤도를 48번 선회하고 1963년 6월19일 다시 지구로 돌아왔는데 총 비행거리는 197만 1000㎞였다. ●세계인구 1/3은 기독교인 기독교는 세계 최대의 종교로서 1999년 신도수가 약 20억에 육박해 세계인구의 33%를 차지했다.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종교 통계에는 다양한 변수가 늘 산재해 있기 때문에 다분히 시험적인 요소가 강하다. ●30년간 전쟁 최장기전은 1618년에서 1648년까지 유럽 여러 나라들 간에 일어났던 ‘30년 전쟁’이었다.무어인들에게 빼앗긴 이베리아 반도를 탈환하려는 스페인의 ‘레콩키스타’운동은 718년 시작된 이래 1492년 스페인이 그라나다를 탈환할 때까지 774년 동안 간헐적으로 계속되었다.˝
  • [총선 D-5] 광주남

    광주는 민주당의 생사 여부가 걸려 있는 곳이다.이번 총선에서는 광주시장과 내무부장관 등을 지낸 뒤 16대 때 무소속으로 당선된 민주당 강운태 후보와 전남대 정외과 교수 출신인 열린우리당 지병문 후보,자민련 김균진 후보,민주노동당 황광우 후보,무소속 강도석 후보가 나섰다. 지금까지의 판세는 강 후보와 지 후보 맞대결 양상이다.20∼30대가 전체 유권자의 45%를 넘는 지역적 특성답게 탄핵 역풍이 거세게 일던 곳이다.탄핵정국 초반에는 지 후보가 강 후보를 30% 포인트 이상의 지지율 격차로 앞서기도 했으나,강 후보가 화려한 관직 경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맹추격하고 있다. 강 후보 측은 탄핵 역풍이 잦아들면서 지 후보를 추월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강 후보 측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삼보일배 효과까지 겹치면서 조금씩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선거 막바지에 유권자들이 인물 중심으로 평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장담했다.반면 지 후보 측은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총선 뒤에도 한나라당·민주당 공조를 계속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정 의장 발언으로 떠났던 민심이 다시 지 후보 쪽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우위가 꾸준히 지속되는 만큼,당선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 후보는 ▲월산동 등 달동네 재개발 사업 ▲백운동 우회도로 구축 ▲노인실버타운 완공 등 16대 국회 때 유치한 민생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지 후보는 ▲정보 금융부가산업 유치 ▲도심 재래시장 활성화와 서민경제특별지원정책 추진 ▲지역구 상권 활성화 등 지역 경제 살리기를 중점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월간 사회평론 ‘길’을 창간한 민노당 황광우 후보는 ‘노동자 서민의 정치 참여’를 내걸고 거리를 누비고 있다.자민련 김 후보는 도덕성을 홍보하며 표밭갈이에 열중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지병문 후보가 본 강운태 후보 -장점 전남 순천시장을 시작으로 청와대 행정비서관,광주시장,농림수산부 장관 등을 거쳐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은 것이 큰 장점이다.16대 때 처음 국회에 들어왔지만,정치를 제대로 이해하고,조직의 생리를 재빨리 파악해 민주당에서 사무총장에 오르는 등 적응력도 돋보였다.부지런한 성격과 타고난 추진력으로 주변에 정평이 나 있다고 들었다. -단점 정치판에서 몸담은 기간은 짧은데 비해 강 후보의 정치 행각은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양지’만 좇는 기회주의적인 처신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강 후보가 스스로 ‘정책 9단’이라고 평가하지만 제가 볼 때는 시대의 흐름과 민의를 읽을 수 있는 정치철학과 역사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 의식의 소유자라는 점도 흠이다. ●강운태 후보가 본 지병문 후보 -장점 현실 정치판에서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후보다.그만큼 지역을 위해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 장점이다.10여년 동안 전남대 교수로 지내면서 학구적인 소양을 쌓았다고 들었다.그러면서도 현실 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발언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교편을 잡았던 경험으로 젊은 세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단점 지 후보가 날카로운 시각으로 정치판을 비판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 정치에 대안을 제시하거나 행동으로 옮겨본 적이 없다.지방자치단체에서 용역 발주한 논문이 여러 차례 표절 시비에 휘말리는 등 도덕성 논란도 있다.이렇다 할 지역개발 정책은 없이 ‘탄핵 심판’만을 외치는 것으로 과연 지역을 위해 뛰는 ‘준비된 일꾼’인지 의심스럽다. ˝
  • 삼성전자 해외법인 국내 매출 첫 추월

    삼성전자의 해외법인 매출이 지난 2002년 사상 처음으로 본사 매출을 추월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해외 비중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백색가전에 이어 반도체·LCD 등 주요 품목의 가공·조립라인이 속속 중국에 들어서는 등 해외 생산라인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아시아·미주·유럽·아프리카 지역 법인 59개의 2002년 매출은 51조 7284억원으로,본사 등 국내 매출 50조 312억원보다 많았다.아직 집계가 덜 끝난 지난해도 중국법인의 급성장 등에 힘입어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연결재무제표상으로는 해외법인의 매출이 법인의 자체 생산이나 부가가치 창출분만 잡도록 해 실제로는 이보다 적어진다.하지만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이 가속화되고 있어 앞으로 해외비중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해외법인의 매출은 2001년 33조 2966억원으로 국내 매출 39조 6706억원에 못미쳤다.2000년에도 31조 4941억원으로 국내 매출 38조 3464억원과는 차이가 났었다. 이처럼 해외법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초과한 것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매출이 2001년 9조 7000여억원에서 2002년 21조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탓이다.미주지역은 12조원에서 15조원으로,유럽은 11조원에서 13조원으로 각각 늘었다. 삼성전자는 94년 톈진에 컬러TV 공장을 설립한 이후 95년 쑤저우에 반도체 조립라인,97년 모니터 공장 등으로 중국내 생산비중을 늘려왔다.2001년과 2002년에는 톈진과 선전에 휴대전화 생산라인이 들어섰고 지난해에는 쑤저우에 TFT-LCD라인을 설립했다.삼성전자는 82년 포르투갈에 컬러TV 공장을 설립한 이래 현재 중국 11곳,동남아 7곳 27개의 해외 생산법인을 가동중이다. 반면 2002년과 지난해에 걸쳐 국내 생산라인은 크게 줄어들었다. 2002년까지 505만대 생산 규모였던 수원의 모니터 라인은 인도,중국 등의 생산비중이 커지면서 지난해 180만대 규모로 줄어들었고 데스크톱 PC 생산능력도 174만대에서 102만대로 줄었다.DVD콤보 역시 라인 일부가 중국 등으로 옮겨감에 따라 생산능력이 360만대에서 180만대로 줄었다.926만대 규모였던 CD-RW라인 역시 434만대로 급감했다. 수원에 있던 전자레인지의 경우 2002년 400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170만대로 줄어든 뒤 그나마 남아있던 라인마저 최근 말레이시아 이전을 끝마쳐 국내 생산이 막을 내렸다. 물론 아직 반도체,LCD,휴대전화 등 핵심 제품의 생산기지는 여전히 한국이지만 인도에 휴대전화 생산라인 신설을 검토중이고,쑤저우의 반도체 임가공 라인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이처럼 해외 생산·판매 법인의 비중이 커지면서 신규인력 채용도 국내보다 해외로 쏠리고 있다.삼성그룹은 지난해 국내에서 대졸 6700명을 신규채용한 반면 중국에서만 대졸·일반직원을 합쳐 9000명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도 대졸 신입만 3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태극기‘ 관객 ‘실미도’ 앞질렀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감독,강제규 필름 제작)가 관객 수에서 ‘실미도’(강우석 감독,한맥영화·시네마서비스 공동제작)를 추월해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배급사 쇼박스는 토요일인 3일까지 ‘태극기‘는 1109만 3000명이 관람해 1107만 8000명이 찾은 ‘실미도’를 앞질렀다고 4일 밝혔다.‘태극기‘는 지난달 30일 서울 관객 수 집계에서도 ‘실미도’를 제쳤다. 강제규 필름은 ‘실미도’가 지난해 12월24일 개봉돼 연말연시와 설날(1월20일) 연휴를 거친 데 비해 ‘태극기‘는 비수기인 데다 43일이나 늦은 2월5일에 개봉됐는데도 ‘실미도’를 추월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태극기‘와 ‘실미도’ 외에 전국 관객 기준 한국영화 흥행 3∼7위는 ‘친구’(818만명),‘쉬리’(621만명),‘공동경비구역 JSA’(583만명),‘살인의 추억’(530만명),‘조폭마누라’(525만명)이다. 현재 ‘태극기‘는 서울 33개를 포함해 전국 180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며,쇼박스는 전국적으로 12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 소렌스탐 이틀째 선두… 미현 8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창구특파원|비좁고 경사진 그린으로 버디를 노리는 골퍼들을 80년 동안이나 괴롭혀온 로스앤젤레스 인근 엘카바예로CC(파72·6394야드).한국 선수들은 까다로운 그린 앞에서 고개를 떨궜지만,‘지존’ 안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은 그린이 주는 스릴을 마음껏 즐기며 시즌 2승과 통산 50승에 성큼 다가섰다. 소렌스탐은 4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전날 4언파를 기록한 소렌스탐은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참가 선수 129명 가운데 이날까지 언더파를 유지한 선수가 11명에 불과해 소렌스탐의 플레이는 더욱 빛났다.특히 463야드에 이르는 17번홀(파5)에서는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꺾이며 나뭇가지에 맞고 떨어졌지만 긴 펀치샷과 정확한 샌드웨지로 공을 홀컵에 바짝 붙인 뒤 버디를 뽑아냈다.18번홀 티샷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 나무 밑으로 떨어졌을 때에는 갤러리에게 “내가 치는 것을 잘 지켜보라.”며 여유도 보였다. 로지 존스(45),멕 말론(41) 등 관록의 40대가 2타 뒤진 4언더파 140타로 따라붙고 있지만 장타와 정교함을 겸비한 소렌스탐을 추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소렌스탐은 그동안 마지막날 선두로 티오프한 52차례 대회에서 22차례나 역전패했지만 이번 대회가 열린 엘카바예로골프장이 하루 3타 이상을 줄이기 어려운 난코스여서 우승 가능성이 높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독주한 끝에 정상에 오른 소렌스탐은 2년 연속 ‘선두질주’ 우승도 넘보게 됐다. 한국선수 중에는 김미현(27·KTF)이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전날 이븐파를 친 김미현은 이날 5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2번홀(파5) 보기로 1언더파를 기록,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window2@˝
  • 현대건설·롯데 “억울한 2위”

    업계 수위 자리를 두고 ‘회계기준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백화점업계의 신세계와 롯데,건설업계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한치의 양보없는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 매장 수수료매출 1위 회계기준 논쟁에 불을 붙인 백화점업계는 최근 하원만 현대백화점 사장이 새 백화점협회장으로 앉으면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신세계가 22년 만에 지난해 유통업계 1위로 올라서자 롯데는 백화점협회를 중심으로 회계기준 변경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신세계는 1일 지난해 순액 기준으로 5조 8038억원의 매출을 올려 3조 5418억원을 기록한 롯데쇼핑을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이는 바뀐 회계기준에 따라 총액기준이 아닌 임대매장은 수수료만 매출로 잡은 것이다.총액기준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롯데쇼핑이 7조 3716억원으로 6조 8371억원의 신세계를 5000억원 정도 앞선다. 그러나 백화점협회가 옛 회계기준으로 복귀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협의중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수수료만 매출로 잡는 새 회계기준으로 인해 매출액이 크게 떨어지자 백화점 업계 위상도 하락했다는 점을 회계기준 변경 이유로 꼽고 있다. ●삼성건설, 경영능력평가 현대건설 추월 건설업계도 기준 적용을 둘러싸고 현대와 삼성물산 건설부문간에 물밑 공방이 치열하다. 50년 동안 부동의 수위를 차지해온 현대건설은 단순 매출액은 물론 매출과 기술능력,경영상태,시공실적 등을 종합평가하는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순위에서도 1962년(97년 이전에는 도급순위)이래 한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그러나 회계기준이 바뀌는 올 7월 이후 현대건설은 시평이 2∼3위로 떨어질 전망이다.물론 매출은 여전히 수위이지만 경영능력 평가에서 점수가 크게 뒤지기 때문이다. 자본금×경영평점으로 산정되는 경영평가 점수에서 건설·무역부문이 같이 있는 삼성물산(시평2위)이 크게 좋아지기 때문이다.그동안 겸업하는 업종의 경우 법인은 자본금을 매출기준으로 배분토록 했다.이 기준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자본금은 전체의 12%에 불과하다.그러나 무역부문에서 수수료만 매출로 잡히면서 상대적으로 건설부문 매출비중이 커지고,자본금도 덩달아 배분비율이 늘어나면서 삼성물산의 경영평가점수가 크게 늘게 된 것. 회계기준 변경으로 업계 순위가 뒤바뀐 곳은 포털사이트도 마찬가지.인터넷 쇼핑의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다음은 지난해 순액기준 매출로 1414억원을 기록하여 1660억원의 매출을 올린 NHN에 포털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하지만 인터넷 쇼핑의 수수료만이 아닌 매출액을 모두 다음의 매출로 잡으면 3740억원으로 NHN에 크게 앞선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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