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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휴대전화 글로벌 영업이익도 사상 첫 애플 추월

    삼성전자가 올 2분기 글로벌 휴대전화 사업부문 영업이익에서 경쟁사인 미국 애플을 사상 처음 앞섰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휴대전화 공급물량 기준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 규모에선 줄곧 애플에 뒤진다는 평을 받았다. 21일 미국의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휴대전화(스마트폰 포함) 시장의 전체 영업이익 중 48.8%를 확보하며 48.3%에 그친 애플을 앞섰다. 전세계 휴대전화 제조회사들이 2분기 영업이익을 100이라고 했을 때, 이 중 97.1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눠 가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노트 등 프리미엄폰부터 기타 중저가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세계시장에 선보였다. 이런 이유로 애플은 2009년 이후 늘 영업이익면에서 삼성전자를 압도했다. 고가정책으로 적게 팔아도 많이 남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만 해도 애플은 휴대전화 전체 영업이익의 61.6%를 가져갔지만 삼성전자가 취한 이익은 19.1%에 그쳤다. 이번 결과는 휴대전화 시장에 양강 구도가 굳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전체시장의 영업이익의 97.1%를 가져갔다는 것은 나머지 회사들은 2.9%의 이익을 두고 경쟁 중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2011년만 해도 삼성과 애플의 영업이익 점유율은 80.7%, 나머지는 19.3%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내년부터 대학정원 감축… 최하위그룹 ‘퇴출’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18학년도부터 대학입학 정원이 고등학교 졸업생 수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부터 대학 정원 감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학평가 시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등의 정량지표를 활용해 하위 15%에 불이익을 주던 상대평가 방식에서 정성평가를 반영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꾼다. 정원 감축은 대학을 3개 그룹으로 나눈 뒤 차등으로 진행되며 최하위 그룹은 퇴출까지 고려된다. 지난 3년간 실제 퇴출 대학이 4개교에 불과한 데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려면 좀 더 과감한 구조개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함께 17일 오후 연세대 대강당에서 ‘대학구조개혁 토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방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가 중심이 된 대학 구조개혁 정책 연구팀이 내놓은 방안을 보면 대학 평가 시 모든 대학의 교육과정과 교육의 질을 정성평가하는 절대평가를 시행하도록 했다. 정량평가가 대학들을 일렬로 줄을 세우고 대학들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교협이 153개 회원대학 총장을 상대로 지난 8월 27일부터 한달간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총장들은 현행 대학구조개혁 제도로 ‘단기간의 지표값을 올리는 편법 성행’(92.8%), ‘상대평가로 인한 무분별한 경쟁’(84.3%)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구조개혁 방안에 따르면 평가결과에 따라 대학을 상위, 하위, 최하위 3개 그룹으로 나누고 재정 지원이나 정원 감축에 차등을 둔다. 상위그룹에는 대학 특성화를 위한 재정을 지원하고 하위그룹에는 각종 정부재정 지원과 국가장학금을 삭감하는 방식이다. 최하위그룹 대학에는 재정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대학 정원 역시 상위그룹은 자율적으로 감축하도록 유도하고 하위·최하위그룹에는 정원 감축 폭을 차등 적용한다. 결국 최하위그룹은 퇴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반면 정성평가가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퇴출 대학을 선정하는 데 객관성이 없는 정성평가를 사용하면 지금보다 논란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상 정성평가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러리스 > DSLR’ 국내 점유율 50.1%…첫 추월

    ‘미러리스 > DSLR’ 국내 점유율 50.1%…첫 추월

    미러리스 카메라가 전체 시장점유율에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카메라를 제치고 명실공히 카메라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얇고 가볍다는 기존 장점에 DSLR에 견줄 만한 고성능으로 무장하면서 사상 최초로 시장점유율에서 DSLR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올해 국내 렌즈 교환식 카메라시장(1~8월)에서 미러리스는 시장점유율 50.1%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DSLR(49.9%)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캐논과 니콘 등 카메라 시장 전통의 강호들이 보급형 DSLR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무서운 기세다. 실제 최근 출시되는 미러리스는 DSLR에 뒤지지 않는 기능으로 무장 중이다. 이날 소니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풀프레임을 장착한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A7·A7R(위)을 공개했다. 풀프레임이란 필름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35.8x23.9㎜로 과거 35㎜ 필름과 같은 제품을 말한다. 고해상도에 더욱 심도가 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센서가 크고 가격이 비싸 미러리스 카메라에는 탑재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올림푸스도 지난 14일 최고 사양의 EM1(아래)을 공개했다. 빠른 오토포커스(AF)기능에 연속촬영, 여러 가지 렌즈를 바꿔 낄 수 있도록 하는 점이 눈에 띄는 점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에 비해 셔터 속도와 자동 초점 기능도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EM1은 이런 약점을 보완했다. 8000분의1초의 셔터 스피드로 초당 6.5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2개의 AF(위상차+콘트라스트)를 동시에 이용해 초점을 잡는 기술로 움직이는 물체도 흐트러짐 없이 잡아내는 기능이 뛰어나다. 손떨림 보정기능이 탑재돼 망원렌즈나 저속의 셔터 스피드로 사진을 찍어야 할 때 발휘되는 보정 효과도 탁월하다. 삼성전자의 최신형 미러리스 카메라 NX 역시 6000분의1초의 초고속 셔터 스피드로 초당 8.6장의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 제품답게 크고 선명한 122㎜의 대화면 HD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 2030만 고화소 이미지 센서와 자사의 칩을 적용해 DSLR 카메라에 버금가는 해상도와 이미지 품질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러리스 수요의 증가는 당분간 이어져 시장점유율 면에서도 DSLR과의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맨해튼 폭주족 천국되나… 몸살 앓는 뉴욕시

    맨해튼 폭주족 천국되나… 몸살 앓는 뉴욕시

    뉴욕시가 특히, 맨해튼 일대에서 순식간에 나타나는 광란의 폭주족 모터사이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3일, 일요일 저녁 7시경 맨해튼 중심부인 59가 콜럼버스 서클 근처에서 40여 대의 폭주족 모터사이클들이 신호를 무시해가며 굉음을 울리며 질주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지나가는 차들을 추월하며 사이클의 앞바퀴를 들어 올리는 등 위험한 질주를 계속했고 경찰차들이 이들을 뒤늦게 추격했다. 지난 9월 29일 맨해튼 위쪽이 위치한 주행 도로에서 광란의 폭주족들이 한 차량과 시비가 붙여 2살 된 딸과 부인이 보는 앞에서 운전자를 폭행해 사회적 문제를 유발한 바 있다. 더구나 현직 경찰관이 이들 폭주족들과 함께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이들 광란의 폭주족들은 예고 없이 불시에 나타나 경찰차들을 유유히 따돌리며 운전자들에게 겁을 주고 운전을 방해해 사고를 유발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하고 있지만, 경찰은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못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편, 14일 정오에는 뉴욕시 인근 롱아일랜드 고속도로에서 7대의 폭주 모터사이클이 등장했다는 신고를 받은 서폭 카운티 경찰을 미리 해당 고속도로 출입구를 봉쇄하고 차단 작전을 펼쳐 7대의 폭주 모터사이클 전부를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영암 F1 수중전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가 빗속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4일부터 사흘 동안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은 제23호 태풍 피토의 북상으로 결선 당일인 6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 벌써부터 부산하다. 1회 대회였던 2010년에도 비가 내려 레이스에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당시 예선 때부터 내린 비는 이튿날에도 그치지 않아 결선 레이스 예정 시간을 10분 넘기기도 했다. 사고 위험 때문에 17번째 바퀴까지 세이프티카가 함께 돌았다. 세이프티카 상황에서는 추월이 금지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레이스 판도를 거의 예측할 수 없다. 비 때문에 사고가 속출했던 당시 예선 2위였던 마크 웨버(호주)가 13번째 바퀴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로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고, 예선 1위 제바스티안 페텔(독일) 역시 내내 선두를 달리다 46번째 바퀴에서 엔진 이상으로 멈춰 섰다. 수중전에서는 타이어 교체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승부를 가른다. F1에 쓰이는 타이어는 네 종류의 일반 타이어가 있지만, 비가 오면 이 외에 전용 타이어를 써야 한다. 그러나 비 때문에 우천용 타이어로 바꿨는데 곧바로 비가 그치면 낭패다. 마치 장화를 신고 뽀송뽀송한 아스팔트를 걸어야 하는 갑갑한 상황이 벌어진다. F1은 날씨 정보를 각 팀에 똑같이 전해주지만 이를 판독하고 레이스에 응용하는 건 전적으로 각 팀의 자유다. 2010년 4월 중국 상하이대회 때도 비가 내려 머신들 대부분이 레이스 초반 우천용 타이어로 교체했다. 그런데 젠슨 버튼(영국·맥라렌)은 교체 없이 계속 달렸고, 결국 비가 곧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맞아 다른 머신들이 다시 일반 타이어로 갈아 끼우기 위해 ‘피트’(정비소)에 들락거리는 사이 선두로 치고 나가 끝내 우승했다. F1에서 비는 드라이버들에게 성가신 존재이지만 팬들에겐 더없는 흥미 요소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20일(金) 지상파 하이라이트]

    ■본 얼티메이텀(KBS1 밤 11시 40분) 고도의 훈련을 받은 최고의 암살요원 제이슨 본. 사고로 잃었던 기억을 단편적으로 되살리던 제이슨 본은 자신을 암살자로 만든 이들을 찾던 중 ‘블랙브라이어’라는 존재를 알게 된다. 그리고 니키의 도움으로 블랙브라이어의 실체를 알게 된 제이슨 본은 자신을 제거하고, 비밀을 은폐하려는 조직과 숨 막히는 대결을 시작한다. ■추석특집 놀이왕(KBS2 오전 9시 40분) 22명의 스타가 출연해 전 세계 200여 개국의 수십만 가지 놀이 중 추억의 놀이와 신기한 놀이를 모아 소개한다. 국민 사위인 함익병 의사가 ‘힘익병’이란 별명을 얻게 된 놀이부터 아이돌 스타인 필독 대 민혁의 자존심이 걸린 하이킥까지 스마트폰을 놓고 당장 운동장으로 뛰어나가고 싶게 만드는 놀이 현장을 따라가 본다. ■베를린(MBC 밤 10시 30분) 거대한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운명의 도시 베를린에 상주하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 그는 불법무기거래장소를 감찰하던 중 국적불명에 지문마저 감지되지 않는 일명 ‘고스트’ 비밀요원 표종성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뒤를 쫓던 진수는 그 배후에 숨겨진 엄청난 국제적 음모를 알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추석특집 스타 페이스오프(SBS 오후 5시 20분) 추석 명절을 맞아 대세 아이돌 스타들이 모여 음악계 전설들을 재연하는 페이스오프를 선보인다. 엑소, 빅스, 씨스타, 제국의 아이들 등 아이돌 가수들이 기존의 모창 쇼와 차별화되는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 등 전 세계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들의 퍼포먼스에 도전한다. ■소중한 날의 꿈(EBS 오후 5시 15분) 달리기에서만은 한 번도 져 본 적 없던 이랑은 계주에서 처음으로 상대에게 추월당하자 지지 않으려고 일부러 넘어진다. 그 후, 이랑은 육상부 선생님의 끈질긴 설득에도 지는 것이 두려워 달리기를 하지 않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랑은 레코드 가게에서 서울에서 온 전학생 수민을 만나 친구가 된다. ■잠보 케냐, 희망을 찾아서(OBS 오후 5시 55분) 케냐 암보셀리의 사마리아 학교를 찾아간 화성시의 중·고생 봉사단 20여 명이 서로 다른 국적의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나눔의 빛을 선사한다. 15일간의 봉사활동 중, 케냐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이 위치한 암보셀리 사마리아 학교를 찾은 이들은 그곳에서 만난 청소년들을 희망의 길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 [서울광장] 농촌은 있다/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농촌은 있다/오승호 논설위원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이 타결된 1993년 12월 스위스 제네바 협상 현장이나 국내 분위기는 하루하루가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제네바에선 쌀 등 농산물 시장 개방 폭을 최소화하려는 우리나라 협상 대표단과 미국 등 외국 대표단의 숨막히는 밤샘 협상이 이어졌다. 취재진은 숨바꼭질하듯이 비밀 회동 장소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국내에선 쌀 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제네바까지 가서 삭발 투쟁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농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그만큼 컸다. 협상 대표단은 “봐라. 지금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난리다”라면서 개방 압력 수위를 누그러뜨리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다른 품목의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대표단은 “우리가 얻어낸 것도 많은데, 농산물 때문에 다 묻혀 버린다”고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요즘은 20년 전 분위기와 딴판이다. UR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국내 쌀 소비량(1988~1990년 기준)의 1~4%를 10년간 의무적으로 수입하기로 했다. 1995년 5만 1000t을 시작으로 매년 늘어나 2004년에는 20만 5000t을 들여왔다. 수입쌀에는 5%의 낮은 관세를 물린다. 10년이 지나자 추가 연장을 했다. 시장 완전 개방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관세화 유예 연장의 대가로 매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물량은 대폭 늘어났다. 2005년 22만 5600t을 시작으로 올해는 38만 8400t, 마지막해인 내년에는 40만 8700t을 수입해야 한다. 시장 완전 개방을 연장하는 데 따른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일본과 타이완은 의무수입 기간이 끝나기 이전 전면 개방을 해 버렸다. 조기 관세화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2015년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관세화 유예 기간을 또 연장하는 것과 매년 의무수입 물량 이외에 높은 관세를 매겨 시장에 맡기는 방안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 숙제를 풀어야 한다. 최근에는 농촌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 결과 농민의 77%가 쌀 관세화에 찬성한다는 자료를 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 과거 같았으면 국책연구기관을 동원해 여론몰이를 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올 법한데, 농촌에 대한 무감각증에 빠진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마찬가지다. 중국과의 1단계 협상이 1년 4개월 만인 지난주 타결됐지만 무덤덤하다. 우리나라와의 지역적인 여건 등으로 볼 때 농업 부문은 한·미 FTA보다 더 중요한 현안이라 할 수 있다. 농업은 FTA의 취약산업으로 꼽힌다.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농산물 수입은 105~209% 늘어나고, 농업 생산은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산업 피해도 우려된다. 최근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정 현안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농식품부를 가장 먼저 초대한 것은 농업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 강대국들치고 농업 강국이 아닌 곳은 없다. UR 협상에서 최대의 걸림돌 중 하나는 프랑스의 농산물이었다. 프랑스는 영화와 함께 농업을 통상 차원을 넘은 문화적 자존심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UR 협상 타결 이후 농업 부문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었으나 농촌 현실은 암울하다. 지난해 식량자급률은 45.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가소득은 이미 오래전 도시근로자 가구에 추월당했다. 농가 간 부(富)의 양극화는 심하기만 하다. 농촌이 초고령사회로 바뀌고 있지만 후계 농업인들을 찾기 힘들다. 우리도 이스라엘이나 네덜란드처럼 ‘농업의 95%는 과학이고, 5%만 노동’이라는 농정철학으로 강소국을 일궈 내야 한다. 개방 확대에 따른 농심을 달래기 위해 단순 소득 보전 위주의 정책을 되풀이해선 과학 영농은 요원할 것이다. 기후변화에 맞는 품종 개발이나 시설투자, 유통 혁신, 젊은 농업 후계자 육성 등에 재정을 집중 투입할 때 가능하다. osh@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2005년부터 무려 8년에 걸쳐 연쇄 성폭행범은 경기도 광주와 용인의 외곽지역에서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당시 DNA가 검출됐지만 용의자를 밝혀내지 못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그러나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성 범죄를 4대 악으로 규정하자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이영노 반장은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마음먹는다. ■월화드라마 굿 닥터(KBS2 밤 10시) 시온(주원)은 어린 시절 폐갱도에서의 기억을 새삼 다시 떠올리게 되고 최 원장(천호진)은 형 시덕 대신 시온을 구한 이유를 말해준다. 한편 어머니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기 걱정뿐인 산모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참여한다. 그렇게 산모와 태아를 살리기 위한 협동진료가 시작된다. ■MBC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20분) 세계적 갯벌인 순천만을 다룬 자연 다큐멘터리를 담았다. 달은 갯벌에 무슨 작용을 하며, 또 갯벌은 생명체들에게 무엇인지, 그 생명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세계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순천만 갯벌과 갯벌 사람들의 삶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들여다본다. 또한 국내 최초로 붉은발말똥게의 알 털기도 공개한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0분)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지선씨가 찾아왔다. 13년 전이던 2000년 7월 30일 지선씨는 사고를 당했다. 그 일로 40차례나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끔찍한 고통을 이겨내고 작가로, 강연자로 제2의 인생을 살며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행복하다는 그녀의 따스한 내면을 엿본다.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대한민국은 8년째 자살률 1위 국가로 33분마다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자살자 수는 2003년을 기점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추월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수치는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까지 한다. 한 해 1만 6000명이 자살하는 사회에서 자살에 노출되지 않는 사람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새벽에 혼자 귀가 중인 여성이 승용차에 타려는 순간 흉기를 들고 뒤쫓던 괴한이 조수석에 올라 위협하여 금품을 갈취해 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새벽에도 인적이 많은 유흥가 주변. 사람들이 지켜볼 수 있는 상황에서 대범하게 범죄를 계획한 범인은 누구이며, 왜 그녀가 범죄의 표적이 되었을까.
  • [사설] 국가경쟁력 25위, 성장률 117위로 밀린 한국

    세계경제포럼(WEF)의 201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148개국 중 25위로 지난해보다 6계단 밀려났다. 2004년 29위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다. 말레이시아(24위)에도 추월당했다. WEF의 한국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8년 13위, 2009년 19위, 2010년 22위, 2011년 24위로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19위로 반등한 뒤 올해 다시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 7위, 수입 8위,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GDP) 규모 13위를 기록했다.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경제력에 걸맞은 수준의 국가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 성장 엔진도 식어가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10년 6.3%로 세계 57위였지만, 2011년에는 3.6%로 10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에는 2.0%까지 떨어져 세계 189개국 가운데 117위를 기록했다. 2년 사이 60계단이나 내려갔다. 기획재정부는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4~5월에 평가가 이뤄진 점이 국가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가경쟁력은 국가의 생산성이나 국민소득을 늘릴 수 있는 능력 또는 잠재적인 성장 능력 등을 말한다. 고착화되고 있는 저성장 기조를 극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절실한 과제다. 정부는 국가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특히 금융 및 노동시장 부문의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 WEF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은행건전성’은 지난해 98위에서 올해 113위로 뚝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엊그제 서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국내 은행산업의 신용 전망은 안정적이나 가계부채, 수익성 악화 문제 등으로 인해 잠재적인 신용위험이 상존해 있다”고 내다봤다. 10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 등 은행들의 재무건전성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노사 간 협력’은 지난에 129위, 올해 132위로 바닥 수준이다. ‘기업의 생산성’ 부문은 9위에서 21위로 악화됐다. 경직적인 노사관계와 고임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성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 대기업들도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WEF 평가에서 ‘소액주주 보호’ 부문은 124위에 머물렀다. 재계는 경영 방해 등을 이유로 상법 개정안에 반발하고 있다. 소액주주 보호나 투명 경영이라는 법 개정의 당초 취지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 “당시 KAL기 움직임 수상해 정찰기로 확신… 미사일 쐈다”

    1983년 대한항공(KAL) 여객기를 격추한 옛 소련 전투기 조종사 겐나디 오시포비치는 여객기가 강제 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나란히 비행하던 자신의 전투기를 따돌리며 갑자기 속도를 늦추자 정찰기로 확신하고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시사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팍티’(논증과 사실)는 KAL기가 격추된 지 30년째인 1일 게재한 특집 기사에서 오시포비치 조종사의 이 같은 증언을 소개했다. 1983년 9월 1일 미국 뉴욕을 출발해 앵커리지를 경유, 서울로 향하던 KAL 007편 보잉 747 여객기가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269명이 모두 숨졌다. 당시 보잉 여객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예정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으로 들어왔다. 이 여객기가 캄차카 반도로 접근했을 때 미그(MIG)23 몇 대가 출격했다. 하지만 여객기는 곧바로 소련 영공에서 벗어나면서 미그기는 기지로 돌아갔다. 그러나 여객기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또다시 사할린섬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여객기가 항로를 500㎞나 벗어나 사할린 상공의 소련 영공으로 들어왔을 때 수호이(Su)15와 MIG23 2대가 다시 출격했다. 먼저 Su15 조종사인 오시포비치에게 ‘침입자를 격추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러나 오시포비치가 공격 준비를 하는 동안 다시 ‘침입자를 강제 착륙시키라’는 2차 명령이 내려왔다. 오시포비치는 탄환을 거의 다 쓸 만큼 경고 사격을 가하며 착륙 신호를 보냈지만 여객기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속도를 줄여 전투기가 추월하도록 했다. 오시포비치는 여객기의 이 같은 기동 때문에 자신이 상대한 비행기가 정찰기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나중에 증언했다. 이때 지상에서 ‘침입자를 파괴하라’는 또 다른 명령이 떨어졌다. 오시포비치는 여객기를 향해 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한 발이 여객기 선미에, 다른 한발은 날개에 명중했다. 오시포비치는 여객기에 표시등이 있었고 창문도 있었지만 어둠 속에서 항공기의 정체를 명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CJ ‘비비고’ 한식의 맥도날드로 육성

    CJ ‘비비고’ 한식의 맥도날드로 육성

    “전 세계인들이 매주 1회 이상 비비고 한식을 먹고, 매월 2~3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일 K팝을 듣는 등 일상에서 한류를 즐기도록 하는 것이 CJ의 꿈입니다.” CJ그룹이 식(食)문화 한류를 선도한다는 각오를 세웠다. CJ주식회사 이관훈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하얏트호텔에서 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CJ그룹 식품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식 통합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앞세워 2020년에는 식품 부문의 전체 매출을 15조원으로 끌어올리고 이 중 절반 이상인 8조원을 해외 시장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50여 개국에서 5만개 이상의 매장(가공식품·유통점·레스토랑)을 확보하면 전 세계 소비자들이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이상 한식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CJ는 비비고를 레스토랑과 가공식품 등 ‘투 트랙’ 전략으로 육성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비비고 매장에서 한식을 경험한 고객들이 비비고 브랜드 가공식품을 집에서도 즐기도록 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 비비고의 해외 매장을 74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해외 매출 1조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비비고 등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민관 협동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비고의 주요 공략지는 식품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이다. 이곳에서의 비비고 가공식품 첫 작품은 만두로, 대형 유통점을 통해 판매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내 만두 제품 매출액은 올해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국내 시장의 매출액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전체 만두 시장에서 중국식 만두인 ‘링링’에 이어 2위다. 올해 말 LA 인근 플러턴 공장이 증축되면 총 3곳의 만두공장에서 연간 3만t의 만두를 생산하게 돼 전 세계 만두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회사는 자신했다. 이 대표는 “비비고 만두를 ‘제2의 초코파이’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비비고를 한식의 맥도날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⑧ 싱가포르 사례에서 배운다 - 카지노 관광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⑧ 싱가포르 사례에서 배운다 - 카지노 관광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내려 택시로 30분 정도를 달리면 사람 인(人) 자 형태의 3개 건물과 이들을 연결하는 거대한 배 모양 건축물을 만나게 된다. 사자 머리에 물고기의 몸을 가진 ‘멀라이언’을 밀어내고 싱가포르의 새 랜드마크가 된 마리나베이샌즈(MBS)다. 특히 이 건물은 ‘도덕국가’ 싱가포르에 파란을 일으킨 카지노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찾아간 지난 20일 MBS 내 초대형 카지노에는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도 테이블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갬블링(내기)에 몰두하는 중국인들로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카지노 도시’의 원조인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컨벤션 행사와 엑스포 등에 참석하는 비즈니스맨들이 주로 찾는 지역이라면 이곳은 순전히 카지노를 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루이비통 가방과 롤렉스 시계 등 명품을 온몸에 걸치고 현찰이 불룩한 전대(纏帶)를 허리나 가슴에 두룬 기이한 패션으로 중국식 도박을 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돈을 쓰고 가려고 이곳에 온 것이다. 도덕을 중시하는 싱가포르는 1963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로 카지노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보다 빗장을 단단히 걸었다. 초대 싱가포르 총리였던 리콴유(1959~1990년 재임)는 수시로 “도박은 사람을 나태하게 한다”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철저히 반대해 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중국과 인도가 부상하자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때마침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아시아 전역에 퍼지면서 싱가포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70% 가까이 급감했고, 같은 시기 ‘카지노의 나라’인 마카오가 관광산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도 자극제가 됐다. 결국 리콴유 전 총리의 아들이자 2004년 싱가포르 3대 총리에 오른 리셴룽은 카지노를 내국인에게도 허용해 국가적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아버지인 리콴유마저 반대했지만 “모두가 변하는데 우리만 변하지 않는다면 20년 뒤 싱가포르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자신의 정책을 밀어붙였다.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차이나파워’ 앞에서 사회적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실리를 택한 것이다. 당시 카지노 정책 입안을 주도했던 탄기지압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국운을 걸고 하는 사업이었던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카지노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을 짓도록 해 싱가포르의 국가 이미지를 단박에 바꿀 수 있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2010년 싱가포르는 마리나베이샌즈(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와 리조트월드센토사(말레이시아 겐팅그룹) 등 두 곳의 복합리조트(IR)에 처음으로 카지노를 열었다. IR은 카지노를 기본으로 호텔, 명품 쇼핑몰, 공연장, 컨벤션센터, 전시장, 놀이시설 등을 한곳에 모아 유기적으로 운영하는 시설을 말한다. 우리나라가 ‘새 먹을거리’로 육성하려 하는 ‘마이스’(MICE·국제 규모의 회의, 전시회 관련 산업)의 핵심 인프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코엑스몰이 IR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리조트 시설이 없고 이들 전체를 한 몸처럼 움직이게 하는 구심점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도덕’을 버리고 ‘도박’을 감행한 싱가포르의 모험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 곳의 리조트 카지노에서만 2010년 51억 달러(약 5조 7069억원), 2011년 59억 달러(약 6조 6021억원)를 벌어들여 GDP 성장률을 1.7% 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카지노를 개장한 2010년 GDP 성장률이 사상 최고치인 14.8%를 기록했다. 직접 고용 2만명을 포함해 약 5만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를 내면서 인구 100명 가운데 1명이 카지노 덕분에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됐다. 한때 한국보다 적었던 관광객 수도 2010년 1160만명을 기점으로 다시 추월했다. 지난해 싱가포르를 찾은 관광객은 1440만명으로 싱가포르 인구의 세 배 수준이다.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호텔난이 심해지자 최근 싱가포르 정부는 저가 패키지 관광 상품들을 없애는 등 ‘수요 조절’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갖춘 이 두 복합리조트 덕분에 싱가포르는 단박에 미국을 제치고 국제회의 개최 건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이스 국가’가 됐다. MBS의 경우 협력업체의 93%가 싱가포르 기업이고, 이 가운데 51%가 중소기업이다. 카지노로 만들어지는 일자리의 60%가량이 35세 이하의 젊은 취업자들에게 돌아간다. 김홍주 주싱가포르대사관 상무관은 “싱가포르의 체제 특성상 구성원들이 창조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정치인들이 국가 현실을 냉철히 파악하고 이를 통해 IR이나 항공기 MRO(정비, 수리, 점검) 등 자신들 역량에 맞는 독창적 신산업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로 배울 게 많다”고 했다. 다만 우리도 싱가포르의 IR 아이디어를 들여와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카지노 시설은 전체 IR 면적의 3%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서 IR 전체 수익의 80~90% 정도를 창출한다. 호텔과 명품숍, 리조트, 전시장 등 나머지 97%의 면적은 냉정하게 말해 카지노를 덜 유해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포장지’다. IR이라는 거대한 열차가 어떤 악조건에도 쉼 없이 달릴 수 있게 만드는 ‘엔진’은 카지노다. 우리나라에 IR을 짓고 싶어 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카지노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현행 법을 고쳐 가면서까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본과 러시아, 타이완 등이 잇따라 카지노 산업을 육성하려는 상황에서 자칫 국내 IR들은 ‘반쪽 카지노’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증세 없는 복지’를 달성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가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마리나베이샌즈 한 곳이 정부에 내는 세금이 한 해 7억 달러(약 7833억원)가 넘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 카지노 허용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그야말로 ‘카지노 딜레마’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싱가포르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9월 전월세 대란 현실화] 정부, 4·1대책 반짝 효과·거래 절벽에 부동산 시장 요구 대폭 반영

    양도세 중과세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와 전·월세난 해법은 시장의 요구를 대폭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취득세 인하를 골자로 한 정부의 4·1부동산 대책이 ‘반짝 효과’로 끝나고 거래절벽을 맞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은 현실로 나타났고, ‘미친 전셋값’ 파동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의 심각성은 수치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자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남 3구의 거래량은 전달의 10분의1로 추락했다. 부동산조사기관에 따르면 서울에서 7월에 거래된 아파트는 총 1661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6월 한달 동안 거래된 9029건의 5분의1 수준이다. 이런 거래절벽 현상은 단순히 계절적 영향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은 예년의 수치가 말해준다. 지난해 7월에는 2783건이 거래됐으며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7월 거래량이 가장 적었던 2010년의 2308건보다도 훨씬 적은 규모다. 4·1 대책이 나온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견인하던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사정은 훨씬 더 나쁘다. 6월 675건이 거래됐던 송파구는 7월에 10분의1도 안 되는 53건만 계약이 성사됐다. 강남구는 659건에서 81건으로, 서초구는 465건에서 45건으로 급감했다. 뚝 끊긴 매매 거래는 전세 수요 폭증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가를 추월하는 기현상도 나오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59㎡) 전세가격은 2억원으로 비슷한 시기에 나온 같은 조건의 급매물(1억 9000만원)보다 1000만원 비쌌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대비 전세가 비율은 57.3%로 최근 6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출발점으로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을 꼽았다. 보금자리주택은 이 전 대통령이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주변 시세의 50~80%의 분양가로 공급하는 주택정책으로 ‘반값 아파트’로 불렸지만 민간 주택과의 불균형을 야기하며 시장을 교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때부터 부동산 시장에 집값 하락 심리가 번지면서 전세가 상승이 시작됐다는 게 건설·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와대의 이번 부동산 대책 방향 설정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개발업체 CR피플앤씨티의 김성용 대표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세제부문에 있어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폐지와 장기보유 기간 확대가 필요하고 개발부문에서는 주택임대관리업 및 리츠 등 부동산 간접투자방식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는 전면 폐지하고 청약통장이 없어도 다주택자가 자유롭게 청약을 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MLB] 괴물 이젠 대물

    ‘사이영상’ 후보 맷 하비(뉴욕 메츠)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류현진(26·LA 다저스)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류현진은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최근 발표한 2013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지표에서 123.5점을 받아 지난 순위 7위에서 3계단이나 껑충 뛴 내셔널리그 4위에 올랐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43점으로 1위를 달렸고 애틀랜타 ‘수호신’ 크레이그 킴브렐이 141.5점으로 커쇼에 바짝 다가섰다. 3위는 애덤 웨인라이트(126점·세인트루이스)로 류현진과는 불과 2.5점 차이다. 더욱 시선을 끄는 건 류현진보다 낮게 랭크된 선수들이다.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일격을 당한 ‘톰 시버의 재림’ 맷 하비는 9위(113.1점)에 그쳤다. 또 패트릭 코빈(애리조나)과 마이크 마이너(애틀랜타) 역시 류현진보다 순위가 낮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턱밑까지 쫓아온 中 과학기술 가벼이 볼 건가

    엊그제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략기술 격차가 2년도 나지 않는다는 발표가 나왔다.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기술이 바로 우리의 턱밑까지 쫓아온 것이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경쟁국이니만큼 중국에 자칫하면 추월당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과학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과거 중국은 우리 제품을 베끼는 데 급급했던 복제의 천국이었던 적이 있다. 자동차부품·화장품·식품·게임 콘텐츠 등 작은 공산품이나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나 자동차까지 우리 것을 모방해 심지어 국내로 싼값에 역수출하기도 했다. 그랬던 중국이 이젠 모방에서 벗어나 자체 기술력을 배양해 어떤 기술에서는 우리를 앞서기도 한다. 2010년 조사에서 중국은 우리보다 과학기술력이 2.5년 뒤졌지만 지난해에는 1.9년으로 격차가 0.6년 단축됐다. 우주발사체(7.2년), 우주감시 시스템(6.1년), 우주비행체 및 관제운영기술(4.5년), 미래형 유인항공기술(3.8년) 등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한국이 도리어 크게 뒤지고 있다. 중국은 1978년 경제 개방 이후 급성장을 이루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이런 경제력과 13억명이라는 엄청난 인구를 무기로 과학기술도 빠른 속도로 발전시켰다. 이대로 가다가는 몇년 후면 우리와 기술 수준이 대등해지며 우리를 앞지를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이미 일부 제조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도 한국을 추월했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면서 우리가 가장 많은 무역흑자를 내는 나라다. 지난해에는 535억 3000만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고 수교 이후 중국과 무역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3445억 달러(388조원)에 이른다. 이런 흑자도 중국의 과학기술이 우리를 넘어서는 때가 되면 적자로 뒤바뀔 수 있다. 발전은 경쟁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중국은 우리에게 오히려 큰 자극제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이 곁에 있다는 것이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이 쫓아 오려고 하면 우리는 과학기술 개발에 더욱 힘을 쏟아서 한 발 더 앞서 나가겠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와 업계가 다 함께 힘을 모아서 해야 할 일이다. 우선 현실을 정확히 짚어야 한다. 그 다음에 우리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발전 전략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립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 같은 새 부처는 괜히 만든 게 아니다.
  • 600명이 한우물만 판다 슈퍼그린카 ‘K’를 위하여

    600명이 한우물만 판다 슈퍼그린카 ‘K’를 위하여

    시작은 1995년이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친환경차 개발의 시동을 걸었던 게 말이다. 지난 9일 찾아간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의 친환경차 연구동. 제1개발시험동 로비에 마련된 전시관 유리벽의 첫 줄에는 ‘하이브리드:1995년 FGV-1(콘셉트카)’가 새겨져 있다. 토요타가 1977년 도쿄 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를 처음 소개한 이후 1997년 내놓은 세계 최초 양산 하이브리드 승용차 ‘프리우스’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을 때 막 걸음마를 시작한 셈이다. 현대·기아차가 번듯한 하이브리드를 세상에 내놓은 건 이보다 한참 늦은 2009년. 아반떼·포르테 모델로 첫 하이브리드차량 양산 체제를 갖췄고 2년 만인 2011년 쏘나타·K5 하이브리드를 북미시장에도 내놓으며 자신감을 쌓았다. 이제 토요타의 프리우스를 추월할 꿈을 꾸며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특히 올 초부터 하이브리드차량 개발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주마가편의 흔적은 일단 시설에서 나타난다. 전시관이 있는 제1연구동은 올 3월 새 단장을 거쳐 1만 3884㎡(4200평)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마주보고 있는 제2연구동은 앞서 작년 8월 새로 올렸다. 5950㎡(1800평) 규모의 3층짜리 건물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시험을 위한 실험실로만 채워져 있다. 심현성 환경차성능개발실장은 “오롯이 하이브리드·전기차 개발에만 매달린 연구원이 600명”이라며 “최근 3년간 인력이 두 배 늘었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의 물줄기는 친환경으로 흘러가는 추세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79% 성장해 사상 처음 100만대를 돌파,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 올해는 16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4종으로, 쏘나타, K5, 아반떼, 포르테가 있다.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의 성공을 발판으로 K7과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시장의 대형화, 고급화 추세에 맞춰 차급을 키웠다. 고학력,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이브리드차를 모는 것은 지구와 자연을 지키는 의식있는 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로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중대형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형차의 비중은 2011년 2.2%에서 2012년 7.1%로 증가했으며, 중형은 11.3%에서 14.8%로 늘어났다. 반면 소형은 2011년 29.1%에서 2012년 26.8%로 줄어들었다. 일단 내수용으로만 판매될 K7 하이브리드에는 ‘6속 자동변속기’ 등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모든 기술이 담긴다. 박재홍 하이브리드성능개발팀 파트장은 “일본 업체는 주로 무단변속기를 사용해 주행감이 밋밋한 면이 있다”며 “6속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K7은 하이브리드의 특징인 고연비와 더불어 운전의 즐거움도 한층 높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죽음 부른 고속도로 추월시비

    젊은 혈기로 추월 시비를 벌이던 두 운전자가 시비 끝에 고속도로 위에 차를 그냥 세우는 바람에 뒤이어 오던 50대 트럭 운전사가 추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충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청원군 오창읍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창 나들목 인근에서 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던 직장인 최모(35)씨의 i40 승용차와 대학생 남모(23)씨의 쏘렌토 차량이 심한 앞지르기 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앞지르기 시비를 계속 이어가다 최씨가 남씨의 차를 세우기 위해 남씨 차 앞에 급히 끼어들어 정차했다. 사고는 차에서 내린 최씨가 뒤이어 급정거한 남씨의 차량 쪽으로 걸어가던 중 발생했다. 최씨와 남씨의 차가 급정거하자 그 뒤를 따르던 엑스트렉, 5t 트럭 2대가 줄줄이 속도를 급히 줄이다 5중 연쇄추돌 사고가 일어난 것. 이 때문에 이모(52)씨의 5t 트럭을 뒤따라가다 이씨의 트럭을 들이받은 5t 트럭 운전자 조모(57)씨가 숨지고 이씨 등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현장 주변 5㎞ 구간은 한 시간 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찰은 최씨와 남씨의 과실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들이 빨리 움직이는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는 바람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해 적용할 처벌법규를 정해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美 유력신문 줄줄이 매각… 종이매체 승부수는 결국 콘텐츠

    美 유력신문 줄줄이 매각… 종이매체 승부수는 결국 콘텐츠

    “이번 매각은 수십년간 주류 신문으로서 미국의 정치와 정책에 큰 영향력을 가져온 워싱턴포스트로서는 갑작스럽고 놀라운 일이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WP가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에게 매각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기사에서 이렇게 충격을 드러냈다. WP는 최근 수차례 정리해고, 편집국장 교체와 함께 워싱턴 시내 본사 사옥 매각 추진 등 경영난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주력사업인 종이신문의 판매 부수 급락과 광고 급감으로 고전했다. 지난달부터 뒤늦게 인터넷판 유료화에 나섰지만 아직 성과를 보지 못했다. WP의 매각은 오프라인계의 전통적 강자가 온라인의 신흥세력에 잡아먹힌 격이라는 점에서 시대변화를 극명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전날에는 뉴욕타임스의 자매지 보스턴글로브가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주에게 헐값에 매각되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3일엔 80년 역사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온라인 매체를 보유한 IBT미디어에 매각되는 ‘수모’를 당했다. 결국 최근 사흘 연속 유력 종이매체의 매각 소식이 나온 셈이다. 이 외에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시카고트리뷴 등 유력지를 보유한 트리뷴컴퍼니도 현재 매각 협상 중이다. 그러나 미국 최대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를 보면 신문의 미래가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NYT는 올해 2분기 201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8810만 달러를 만회했다. 특히 2분기까지의 구독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2억 4510만 달러를 기록한 게 고무적이다.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 성공이 구독료 매출 증가의 일등공신이었다. NYT의 디지털 매출 목표가 연간 4억 달러라는 점에서 이미 종이신문 매출 2억 달러를 추월한 셈이다. NYT는 최고의 취재력과 문장력을 갖춘 기자들이 쏟아내는 양질의 기사로 WP에 비해 한 차원 높은 신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신 기자들 중에는 미문(美文)으로 포장된 NYT 기사가 난해해 번역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결국 기사의 콘텐츠만 좋다면 온라인 시대에도 신문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교훈을 NYT가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 편집장 헨리 블로짓은 최근 “NYT의 디지털 뉴스룸에서 850명의 탁월한 기자들이 일하고 있으니 신문의 미래를 믿어도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인터넷 쇼핑, 40~50대가 주고객…60대에선 남성 비율이 여성 추월

    인터넷 쇼핑, 40~50대가 주고객…60대에선 남성 비율이 여성 추월

    중장년층(40~50대)이 청년층(20~30대)보다 인터넷 쇼핑을 더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남성들의 인터넷 쇼핑 비중도 높아져 60대에선 역전되기도 했다. 22일 삼성카드가 회원을 대상으로 최근 1년(2012년 6월~2013년 5월) 동안 인터넷 쇼핑 경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인터넷 쇼핑 매출에서 40∼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9.2%로 5년 전 38.2%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반면 20∼30대는 47.2%로 5년 전 60.2%에 비해 급감했다. 나이가 들수록 남성의 인터넷 쇼핑 비중은 대체로 높아졌다. 20대에서 남성 비중은 37.1% 남짓이지만 30대는 48.2%, 40대 48.0%, 50대 47.5%, 60대에선 54.3%를 차지해 여성 비율을 뛰어넘기도 했다.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남성이 9만 2612원, 여성이 7만 8675원이었다. 최근 1년간 인터넷 쇼핑 매출은 5년 전 같은 기간(2007년 6월∼2008년 5월)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5만~30만원 금액대가 54.3%로 가장 높았고 5만원 이하(32.9%), 30만~100만원(9.7%), 100만원 이상(3%)이 뒤를 이었다. 1회 평균 이용금액은 8만 4800원으로 5년 전(6만 3700원)보다 33% 늘었다. 주말보다는 월요일에 가까울수록 인터넷 쇼핑 매출이 높았다. 최근 3년간 하루 평균 매출을 100으로 가정할 때 월요일(129), 화요일(119), 수요일(116), 목요일(113), 금요일(96) 순으로 점차 감소했다. 특히 주말인 토요일(60)과 일요일(67)은 월요일 매출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시간대별로는 평일에는 점심 전후인 오전 11시~오후 2시, 주말에는 밤 9~12시쯤에 매출이 가장 높았다. 특히 밤 12시부터 오전 8시까지 심야 시간대에 매출이 평일 전체 매출의 9.4%를 차지했다. 여름보다는 겨울에 인터넷 쇼핑이 더 활발했다. 최근 3년 동안 월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할 때 8월엔 6% 감소해 최저를 기록했고, 1월에는 6%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선입견·비판없이 체험한 8개종교… 영혼 치유의 유쾌한 편력기

    종교에 귀의하거나 신앙을 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와 가치를 깨닫기 위한 처절한 구도의 길을 걷기도 하고, 피로하고 지친 일상에서의 위안을 찾는 방편으로 삼기도 한다. 그 종교를 통해 만족할 만한 해답을 얻기도 하지만 길을 찾지 못한 채 그저 의지해서만 살아가는 이들이 태반이다. 그래도 많은 이들은 삶의 진정한 가치와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그 무엇’이 있다며 종교의 주위를 맴돈다. ‘신을 찾아 떠난 여행’은 뼈를 깎는 구도의 길이 아닌, 영혼의 위로를 찾아 나선 방편으로 종교를 들여다본 일종의 종교 편력기. 뉴욕타임스와 미국 공영방송 NPR의 해외특파원으로 일했던 저자가 심각한 우울증으로 입원해 간호사에게서 들은 한마디가 책을 낸 계기가 됐다. ‘아직 당신의 신을 만나지 못했나요?’ 자신의 마음을 치유해줄 종교를 찾으러 세계일주를 떠나 만난 이슬람 수피즘, 불교, 가톨릭 프란치스코회, 라엘교, 도교, 위카, 샤머니즘, 유대교 카발라 등 8개 종교에 대한 인상과 여정의 기록이다. 책을 관통하는 코드는 유머다. 심각하게 빠져들거나 그렇다고 뾰족하게 비판하지도 않는 기자 특유의 글 쓰기가 유쾌하다. 그러면서 종교와 삶, 죽음을 바라보는 합리적 통찰이 섬세하다. 이슬람의 ‘알라’를 찾아나선 길에서 “드물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자주, 커다란 폭발음이 함께 들려오기도 하는 신”이라 쓰는가 하면 경적을 울리며 다른 차를 추월하고 불법 유턴하는 프란치스코회 수사를 만나선 “온유한 자들이 땅을 차지할지는 몰라도 고속도로에선 통하지 않는다”며 웃는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불교를 접하고는 한때 ‘드디어 내 마음을 잡은 종교를 만났다’고 생각하지만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새로운 종교를 만날 때마다 명상 등을 체험하며 ‘내 마음을 치료해줄 수 있느냐’고 묻지만 역시 뾰족한 답은 얻지 못한 채 물음을 되풀이하는 여정이 흥미롭다. 그러면서도 종교에 대해 일관되게 품는 생각은 이렇다. ‘분명히 확신할 수 없는 게 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큰 뭔가가 있다고 믿는다.’ 적당한 구도와 깨달음, 실망과 혼란이 섞인 여정의 끝에서 저자는 결국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최대한 바랄 수 있는 것은 이 지혜의 조각들이 우리의 골수로 스며드는 것이다. 좋은 종교의 목표는 우리 자신 속에 있는 가장 불쾌한 부분들을 단순히 수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랑해도 될 만한 것으로 바꿔놓는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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