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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글로벌 태블릿 시장서 애플 추월하나

    삼성, 글로벌 태블릿 시장서 애플 추월하나

    삼성전자가 3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섰다. 아이패드를 내세운 1위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도 점점 줄어들어 내년에는 양사의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3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의 제조사별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가 1050만대를 판매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19일 발표했다. 올해(1~3분기) 삼성전자의 태블릿PC 누적 판매량은 2800만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66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4분기에도 1000만대 이상 판매한다면 올 판매량은 지난해의 2배가량이 된다. 3분기 시장점유율도 20.2%를 기록해 이 기간 세계에서 팔린 태블릿PC 5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셈이 됐다. 삼성전자의 태블릿PC는 최근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려 왔다. 2011년만 해도 삼성전자의 연간 점유율은 7.6%였지만 지난해에는 9.7%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18.9%, 2분기 16.9% 등 점유율이 두 자릿수로 올라서면서 점점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반면 아이패드의 인기는 하락세다. 2010년 79%던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은 2011년 52.7%, 2012년 38.5%까지 내려갔다. 특히 올 3분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50만대 줄어 141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2.1% 포인트 줄어든 27.1%였다. 4분기에 특별한 반전이 없다면 애플의 올 한 해 시장점유율은 30% 초반까지 내려앉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실제 애플과 삼성전자의 분기별 점유율 격차는 6.9%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시장 점유율 격차가 한 자릿수가 된 것은 처음이다. 업계에선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삼성전자가 내년 안에 애플을 꺾고 판매량 기준 세계 태블릿PC 시장 1위 업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담당 사장도 지난 6일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판매량은 4000만대가 넘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태블릿PC 1위를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태블릿 시장 역시 애플과 삼성의 양강 구도가 굳어져 가는 분위기다. 3분기 시장점유율에서 에이수스는 6.8%, 레노버는 4.4%, 아마존은 2.8%를 차지하며 나머지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세계 스마트폰 시장 ‘中의 역습’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2·3위인 LG전자와 팬택이 나란히 중국 업체에 밀려 순위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견고해진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 속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부상으로 LG전자, 팬택이 먼저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7일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최종 집계 결과 LG전자는 5위, 팬택은 15위라고 밝혔다. 전분기보다 순위가 각각 2단계, 1단계 떨어졌다. LG전자가 내려앉은 자리를 화웨이(3위)와 레노버(4위)가 차지했다. 애초 SA가 지난달 발표한 잠정 집계에서는 LG전자가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에 이어 4위였지만 최종 집계에서 SA는 레노버의 판매량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 2분기의 LG전자 순위가 세계 3위였던 것을 생각하면 불과 한 분기 만에 중국업체 두 곳의 추월을 허용한 셈이다. 팬택은 11위까지 올라온 샤오미에 밀려 순위가 한 계단 더 떨어졌다. 또 다른 중국업체인 쿨패드와 ZTE도 각각 7, 9위를 기록하면서 10위권 내에 중국 제조사가 다수 포진했다. 중국 제조사의 시장점유율을 모두 합하면 18.9%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5분의1에 육박한다. 중국의 약진 뒤에는 중국 정부가 든든한 배경이라는 평이 나온다. 중국의 관영방송인 CCTV는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품질과 서비스 문제를 지적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해외 언론은 CCTV 방송 배후에 중국 정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 성장에 중국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대조적으로 휴대전화 제조사들에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자료를 공개하라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추진되는 등 거꾸로 경쟁력을 저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與 충청 중진의원들 당권 꿈꾸나… 세싸움 가시화

    새누리당 내 충청권 목소리가 한층 커지면서 충청 중진의원들의 세(勢) 싸움도 가시화되고 있다. 10·30 재·보선으로 당에 복귀한 서청원 전 대표에 이어 3선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최고위원,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의원이 충청 의석수, 세종시 지원을 내걸고 경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영남권이 절대계파인 당내에서 ‘캐스팅보트’ 주자가 아닌 잠재적 당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4일 헌법재판소에 국회의원 의석수의 위헌 여부를 가려 달라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올해 충청권 인구가 526만명으로 호남권을 1만여명 추월했는데도 의석수는 충청권(25석)이 호남권(30석)보다 5석이나 적어 헌법상 평등권과 참정권이 침해당했다는 주장이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충청권 의원 25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표가 홀대받고 있어 선거구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표의 등가성과 형평성 부분에서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충청 후보 띄우기’에도 골몰하고 있다. “서울에 호남권 인구가 35%, 영남권이 27%이지만 충청권 출신도 22%나 된다. 이들을 결집시키지 못하면 내년 서울시장은 승산이 없다”는 게 정 최고위원의 논리다. 앞서 이완구 의원은 ‘세종시 연대’를 고리로 한발 치고 나간 모양새다. 그는 자신과 동향인 6선 이해찬(세종) 민주당 의원과 13일 오찬 회동을 하고 세종시설치특별법 및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등 세종시 법안의 연내 처리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두 사람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1차 남북정상회담 때 국회 대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방북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완구 의원은 “세종시에 관한 한 여야가 따로 없다”며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충남도지사 시절인 2009년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지사직을 사퇴하는 등 세종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면서 “당내 세종시 지원특위 위원장으로서 정몽준·이인제·정희수 의원 등 중진들을 직접 섭외해서 모셨다”고 말했다. 내년 전당대회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충청권 대표론’도 곧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합당으로 새누리당에 복귀한 6선 이인제 의원도 당내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을 주도하며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세를 위한 서울은 없다

    13일 현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002년 8월 매매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908만원으로 2002년 8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893만원)를 넘어섰다. 같은 돈으로 11년 전에는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전세금을 충당하기도 버거워진 것이다. 2002년 8월 당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 등 8개 구는 3.3㎡당 평균 매매가가 900만원을 넘어섰다. 영등포구 등 나머지 17개 구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800만원대 이하를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은 2002년 8월에 비해 평균 1.8배 상승했다. 구별로는 서초구(685만원→1348만원)와 송파구(587만원→1196만원)가 각각 2배의 상승률을 기록해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서초·용산·송파·강동·영등포구 등 6개 구를 제외한 나머지 서울 자치구에서는 현재의 3.3㎡당 전셋값이 2002년 8월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를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 전셋값은 강남구가 1357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서초구가 134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송파구(1196만원), 용산구(1055만원), 중구(1033만원) 순으로 높았다. 송파구는 2002년 당시 전셋값이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중구에 이어 다섯 번째 비싼 동네로 기록됐지만 올해는 강남구, 서초구에 이어 세 번째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매매가도 평균 1.7배 올랐다. 2002년 9월 3.3㎡당 900만원을 초과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현재 평균 1556만원으로 나타났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문대 고용률, 46개월만에 대졸이상 추월

    전문대 고용률, 46개월만에 대졸이상 추월

    전문대 졸업자의 고용률이 3년 10개월 만에 대졸 이상의 고용률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 불황으로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무조건 4년제 대학을 고집하는 문화가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문대 졸업자의 고용률은 76.0%로 대졸 이상 졸업자의 75.8%를 앞질렀다. 이는 2009년 12월(전문대 74.8%, 대졸 이상 74.7%)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관련 통계 발표가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총 173개월간 전문대 졸업자 고용률이 대학 이상 졸업자를 넘어선 것은 26.6%(46개월)에 불과했다. 전문대 졸업자의 고용률 하락 폭은 경기 충격이 올 때마다 대졸 이상 졸업자에 비해 2배 이상 컸다. 외환위기의 여파로 1999년 10월부터 2000년 2월까지 전문대 졸업자 고용률은 73.2%에서 69.4%로 3.8% 포인트 급락했다. 대졸 이상 고용률이 74.7%에서 73.4%로 1.3% 포인트 내린 것과 비교하면 약 3배에 가까운 추락이다. 정보기술(IT) 거품이 터진 2000년 12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전문대졸 고용률은 3% 포인트, 대졸 이상은 1.5% 포인트 하락했다. 김재원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학생들은 대부분 대기업, 은행, 공기업 등에 취업을 원하는데 이들의 채용 인원이 올해 충분치 않아 대졸 고용률이 줄었다”면서 “반면 전문대 졸업생은 기술인력의 필요성에 따라 기업의 구조조정에도 해고가 적고,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고용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는 향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영민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조사분석센터장은 “최근에 4년제를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기술교육을 받으려고 방송통신대학이나 폴리텍대학 등 전문대에 다시 입학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고졸 출신 고용주나 직장 간부의 경우가 4년제 대학교에서 ‘늦깎이‘ 학위를 따던 예전과 달리 실무와 관련이 높은 전문대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취업자는 2554만 5000명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47만 6000명 늘면서 5개월째 증가 폭이 늘었다. 고용률은 60.5%로 지난해 10월보다 0.4% 포인트 올랐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문대 고용률, 46개월만에 대졸이상 추월

    전문대 고용률, 46개월만에 대졸이상 추월

    전문대 졸업자의 고용률이 3년 10개월 만에 대졸 이상의 고용률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 불황으로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무조건 4년제 대학을 고집하는 문화가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문대 졸업자의 고용률은 76.0%로 대학 이상 졸업자의 75.8%를 앞질렀다. 이는 2009년 12월(전문대 74.8%, 대졸 이상 74.7%)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관련 통계 발표가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총 173개월간 전문대 졸업자 고용률이 대학 이상 졸업자를 넘어선 것은 26.6%(46개월)에 불과했다. 전문대 졸업자의 고용률 하락 폭은 경기 충격이 올 때마다 대학 이상 졸업자에 비해 2배 이상 컸다. 외환위기의 여파로 1999년 10월부터 2000년 2월까지 전문대 졸업자 고용률은 73.2%에서 69.4%로 3.8% 포인트 급락했다. 대졸 이상 고용률이 74.7%에서 73.4%로 1.3% 포인트 내린 것과 비교하면 약 3배에 가까운 추락이다. 정보기술(IT) 거품이 터진 2000년 12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전문대졸 고용률은 3% 포인트, 대졸 이상은 1.5% 포인트 하락했다. 김재원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학생들은 대부분 대기업, 은행, 공기업 등에 취업을 원하는데 이들의 채용 인원이 올해 충분치 않아 대졸 고용률이 줄었다”면서 “반면 전문대 졸업생은 기술인력의 필요성에 따라 기업의 구조조정에도 해고가 적고,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고용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는 향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영민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조사분석센터장은 “최근에 4년제를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기술교육을 받으려고 방송통신대학이나 폴리텍대학 등 전문대에 다시 입학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고졸 출신 고용주나 직장 간부의 경우가 4년제 대학교에서 ‘늦깎이‘ 학위를 따던 예전과 달리 실무와 관련이 높은 전문대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취업자는 2554만 5000명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47만 6000명 늘면서 5개월째 증가 폭이 늘었다. 고용률은 60.5%로 지난해 10월보다 0.4% 포인트 올랐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빙속월드컵 1차대회] 이승훈 5000m 한국新

    [빙속월드컵 1차대회] 이승훈 5000m 한국新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25·대한항공)이 남자 5000m 한국 신기록을 4년 만에 고쳐쓰며 소치 겨울 올림픽 제패를 향한 역주를 시작했다. 이승훈은 1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0m 디비전A(1부 리그) 레이스에서 6분07초0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2009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6분14초67)을 4년 만에 무려 7초63 단축시켰다. 이승훈이 월드컵 5000m에서 시상대에 오른 것은 2010년 11월 베를린 2차 월드컵 금메달 이후 3년 만이다. 이승훈은 스벤 크라머(6분04초46)와 요리트 베르그스마(6분06초93·이상 네덜란드)에 밀려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기록을 가파르게 향상시키며 소치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5000m 은메달과 1만m 금메달 이후 이어졌던 부진도 털어냈다. 모태범(24·대한항공)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4초47의 기록으로 터커 프레드릭스(34초46·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틀 전 1차 레이스에서도 2위(34초52)에 오른 모태범은 불과 0.11초차 뒤져 금메달을 놓쳤지만 첫날보다 기록을 0.05초 단축했다. 전날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이상화(24·서울시청)는 여자 1000m 디비전A에서 1분14초19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4위에 그쳤다. 여자 팀추월에서는 김보름(한국체대)-노선영(강원도청)-양신영(전북도청)이 나란히 달린 대표팀이 3분00초32의 기록으로 전체 5위에 올랐다. 이상화에 이어 국내 ‘2인자’로 꼽히는 김현영(한국체대)은 여자 1000m 디비전B(2부리그)에서 1분15초18의 기록으로 우승, 디비전A 진출 자격을 얻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10개월 만에… 이상화, 또 500m 세계新

    10개월 만에… 이상화, 또 500m 세계新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국제빙상연맹(ISU) 빙속월드컵에서 두 번째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90일 앞으로 다가온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이상화는 1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2차 레이스에서 36초74에 결승선을 끊어 예니 볼프(독일·37초18)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지난 1월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세운 세계 기록(36초80)을 10개월 만에 100분의 6초인 0.06초 단축한 것이다. 당시 여자 선수 중 가장 먼저 36초90대의 벽을 넘은 이상화는 이번에는 36초70대 기록에 진입했다. 한 해 두 번이나 세계신기록을 쓴 원동력은 멈출 줄 모르는 ‘진화’다. 이상화는 지난달 ‘소치올림픽 D-100일’ 미디어데이 행사 때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보다 실력이 는 것 같다”면서 “특히 몸무게도 그때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첫 세계신기록 당시 체육과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이상화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직전보다 2㎏가량 체중을 줄이고도 허벅지 굵기는 3㎝ 이상 키웠다. 올 시즌 직전에는 5㎏이나 줄였다. 몸은 호리호리해졌지만 근력은 예전보다 더 세지면서 단거리에서 스피드를 내기에 가장 적합한 몸을 완성한 것이다. 이 같은 체력 강화는 1000m 훈련 덕이다. 1000m는 이상화가 성적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종목이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하지도 않았다. 지난 1월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이상화는 2009년 12월 자신이 작성했던 1000m 한국기록을 경신한 뒤 지난 9월에는 캐나다 전지훈련 도중 나선 현지 대회에서 이를 1.6초나 단축했다. 한편 남자부 팀추월에서는 이승훈(25·대한항공), 주형준(22), 김철민(21·이상 한국체대)이 3분40초5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일하는 20대女 늘었지만… 여전히 두꺼운 ‘유리천장’

    2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이 최근 6분기 연속으로 남성을 웃돌았지만 전 연령대의 남녀 간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4위에 이르는 등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3분기 2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2%로 20대 남성(61.7%)보다 0.5% 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2분기 64.9%로 사상 처음 남성(63.4%)을 추월한 이래 6분기 연속 20대 남성을 앞서고 있다. 고용률 역시 20대 여성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56.5~60.2% 사이에서 움직이며 20대 남성 고용률을 1.4~2.6% 포인트 차로 앞서 왔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경제적 자립을 원하는 여성이 많아진 결과다. 하지만 30대 이상부터는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이 90%대로 급격히 높아지는 반면 여성은 오히려 떨어진다. 올 3분기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대에선 62.2%로 높았지만 30대에 들어서는 56.2%로 급감했다. 이처럼 여성들의 연령별 경제활동 참가율이 ‘M자’ 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30대에 출산·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기 때문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역쇠퇴 농촌·중소도시서 대도시로 확산

    지역쇠퇴 농촌·중소도시서 대도시로 확산

    지역 쇠퇴 문제가 지방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에서 대도시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지역쇠퇴분석 및 재생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과 2010년의 지역 쇠퇴 정도를 분석한 결과, 쇠퇴가 심화된 순위가 30위 이상 상승한 18개 지역 가운데 17개가 서울과 광역시의 자치구로 분석됐다. 순위 변동이 가장 큰 지자체는 강원 양양군으로 쇠퇴 순위가 2005년 92위에서 2010년 34위로 58위나 올랐다. 그다음은 부산 북구(114위→62위)와 대구 북구(182위→134위) 등으로 광역시 자치구에서 순위 변동이 심했다. 연구원은 인구 이동과 노령화 지수, 평균 교육연수 등이 포함된 인구·사회 영역과 재정자립도, 지가변동률 등을 반영한 산업·경제 영역, 노후주택과 신규건축 비율 등을 반영한 물리·환경 영역 등을 지표화하고 시·군·구별로 가중치를 달리해 종합 쇠퇴지수를 측정했다. 이 결과 2010년 쇠퇴지수 상위 30%에는 부산 서구·북구, 대구 남구 등 광역시 자치구들이 새롭게 포함됐다. 특히 산업·경제 영역에서 쇠퇴 상위 30%에는 서울·광역시 자치구와 군 단위 지역이 혼재했다. 인구 감소는 대도시도 예외가 아니었다. 과거 중심지였던 대구 서구는 평리2동 주민 수가 2005~2010년 7.4%나 줄어든 반면 노령인구와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며 인구·사회 영역에서 쇠퇴지수 상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구 수성구와 동구 등으로 도시 개발이 집중되며 서구의 산업적 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충청지역은 5년 사이 쇠퇴 상위 30%를 벗어난 지역이 많아졌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최근 인구 수에서 호남을 추월하는 등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경제지표 희소식에 ‘환율 방어’ 딜레마

    경제지표 희소식에 ‘환율 방어’ 딜레마

    역대 최초의 경상수지 흑자규모 일본 추월, 월간 수출액 사상 첫 500억 달러 돌파,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치 기록 행진. 요즘 들어 우리 경제에 밝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줄곧 바닥을 기던 경기가 상승세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각종 지표에도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긍정적인 수치로 반영되는 모양새다. 정부 안에서 올 4분기에 당초 목표치인 경제성장률 3.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오히려 노심초사 애태우며 바라보는 곳이 있다. 외환당국이다. 한국 경제의 선방을 ‘실제보다 낮게 형성돼 있는 원화 가치 때문’으로 규정하고, 원·달러 환율을 더 낮춰야 한다고 언급하기 시작한 미국 때문이다. 주요 강대국의 견제만 받고 실물경제의 회복은 이루지 못할 경우 정부는 사면초가에 빠지게 된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및 외환보유고 최고치 경신 등을 주의깊게 보면서 원화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좋은 지표들을 최대한 숨기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10월 외환보유액이 9월보다 63억 달러 늘어난 3432억 3000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치다. 앞서 1일에는 지난달 수출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에는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20개월 연속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인 미국은 그동안 독일, 일본, 중국 등에 대해 자국 통화의 저평가를 유도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가져가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환율 정책을 경쟁적으로 사용하지 말자는 논의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달 말 ‘국제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를 환율 인하가 필요한 국가에 포함했다. IMF도 지난달 21일부터 10일간 가진 연례협의에서 기재부에 경상수지 흑자가 20개월이나 지속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져서 환율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답했다”면서 “아직은 국제사회의 화살을 맞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관심은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낮추는 원·달러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정부가 미세조정에 나설 것인지 여부다. 이미 지난달 24일 한국은행과 정부는 5년 만에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해 환율 하락 속도를 늦춘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의 첫 일본 추월과 같이 실속은 별로 없이 지표상의 착시 효과만 키우는 요인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흑자폭 축소가 산업 경쟁력의 쇠락에도 원인이 있지만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로 엔화 가치가 지난해 말 이후 40%가량 떨어져 달러 환산액을 잠식한 데에도 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즉, 달러 환산액 수치상으로 일본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경제 상황을 볼 때 원·달러 환율이 내년 초 1000원까지 내려가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잡을 필요는 없지만 급락의 속도를 조정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 “특히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의 지속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경상흑자 일본 첫 추월 박수치긴 이르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액이 일본을 처음 앞지를 것이라는 소식은 격세지감이란 말을 떠올리게 한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일본의 경상흑자액은 약 1594억 달러로 우리나라(32억 달러)의 무려 50배였다.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일본의 경제규모는 우리나라의 6배다. 그런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더 많은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하니 기록적인 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손뼉을 치기에는 걱정스러운 대목이 많다. 실력에 의한 역전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요인에 기댄 측면이 짙기 때문이다. 올 1~8월 우리나라의 경상흑자는 422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본은 415억 3000만 달러다. 우리나라가 약 7억 달러 많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으로도 우리나라가 일본을 30억 달러가량 앞지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두 나라의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80년 이후 첫 역전이다. 한때 2000억 달러가 넘었던 일본의 경상흑자액이 거의 4분의1 토막 난 것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탓이 크다. 원전이 멈춰서면서 대체 에너지 수입이 급증한 것이다. 소니 등 주력 수출군이었던 전기전자업체가 급격히 쇠락하고 아베노믹스로 엔화가치가 지난해 말 이후 40%가량 떨어진 것도 경상수지의 달러 환산액을 갉아먹었다. 거꾸로 우리나라는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경상수지 달러 환산액이 늘었다. 작년 2월부터 올 9월까지 20개월 연속 경상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지만 수출이 많이 늘어서라기보다는 경기 부진으로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흑자 성격이 강하다. 한마디로 경상 흑자의 일본 추월은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상대의 부진과 요행이 겹쳐 빚어낸 반짝 승리인 셈이다. 최근 우리의 수출이 살아나는 기미이기는 하지만 엔화 약세가 다시 가속화하면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올해 선박수주량은 중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다시 내줄 공산이 높다. 세계 5위(생산 기준)까지 치고 올라간 자동차는 좀체 한 단계 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휴대전화도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그 이후의 성장동력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니 조만간 재역전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큰 의미도 없는 ‘역전’ 기록에 취하지 말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 당장은 선진국의 돈 풀기 파티가 끝나면 곧바로 닥쳐올 것이라는 환율전쟁의 경고에 바짝 귀를 기울이고 대비해야 한다.
  • 한국 올 경상수지 흑자 사상 처음 日 추월할 듯

    한국 올 경상수지 흑자 사상 처음 日 추월할 듯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폭이 수출 대국 일본을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전자업체의 부진에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로 인한 ‘엔저’(엔화 약세) 현상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 및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한국은행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올 1~8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총 422억 2000만 달러(44조 7532억원·환율 1060원 기준), 일본은 415억 3000만 달러(44조 218억원)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6억 9000만 달러(7314억원) 많았다. 한국이 일본보다 많은 경상흑자를 낸 것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연말까지의 경상흑자를 한국은행은 630억 달러, 일본총합연구소는 601억 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2008년 일본의 경상흑자는 우리나라의 50배였다. 하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전자기업의 몰락, 장기간 지속되는 저성장 등으로 일본의 흑자 폭은 2010년 2039억 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04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 게다가 지난해 말부터 아베노믹스로 엔화 가치가 40%가량 떨어지면서 경상흑자의 달러 환산액도 크게 줄었다. 일본은 2년 이내에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본원통화를 연간 60조~70조엔씩 늘리기로 한 바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휴대전화, 자동차 등 수출 효자 품목들의 선전으로 2010년 293억 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31억 4000만 달러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급증했다. 올 9월까지 20개월 연속 경상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월간 단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엔저 효과가 지속되면 우리나라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보다 품질 경쟁력을 높여 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하이스코 날개 단 현대제철, 포스코 추월할까

    하이스코 날개 단 현대제철, 포스코 추월할까

    현대제철이 계열사 분할·합병이라는 날개를 달고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면서 세계적으로 고수익 신화를 쓰고 있던 포스코가 불황의 늪에서 주춤하는 사이에, 현대하이스코와 합쳐 덩치를 키운 현대제철이 1978년 창사 이래 처음 수익성 측면에서 포스코를 추월하려는 태세다. 3일 기업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 매출 15조 4244억원(이하 단독 기준), 영업이익 1조 284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8.3%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매출 6조 801억원, 영업이익 3031억원으로 이익률이 5%에 그쳤다. 이익률 격차는 3.3% 포인트였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하이스코 합병과 동시에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기대 매출’(추정치)은 6조 7355억원으로 10.8%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4390억원으로 44.8%나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럴 경우 현대제철의 이익률은 6.5%로 뛰어오르며 포스코와의 격차는 1.8% 포인트로 좁혀진다. 실제로 3분기의 포스코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37%나 감소한 4427억원으로 이익률은 6%를 넘지 못했다. 반면 현대제철의 경우 영업이익이 31.3% 감소한 1566억원으로 이익률이 5.1%에 그쳤지만, 포스코와의 이익률 격차는 0.9% 포인트로 더욱 압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포스코는 지난 몇 년간 세계 철강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인 2005년에는 이익률이 무려 27.3%에 달하면서 세계 경쟁 철강사들을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독주한 적이 있다. 현대제철이 1~2기 고로를 완공한 2010년에도 포스코의 이익률은 15.1%로 현대제철(10.4%)을 4.7% 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앞서 갔다. 그러나 이익률 격차는 2011년 2.7% 포인트, 2012년 1.7% 포인트로 좁혀지다가 올 들어 다시 간격이 벌어질 때 하이스코 합병 카드가 나온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제철의 4분기 이익률이 6.6%로 오르면서 현재의 포스코(6%) 수준을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로선 3분기보다 수익성을 더 높이지 못하면 처음 추월을 허용하는 수모를 겪을 수 있는 셈이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1566억원)보다 53.5% 급증한 24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4분기 제품 출하량이 20% 이상 늘고 자동차 강판의 단가 인상분이 반영되면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확대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의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과거 하이스코에 자동차 강판을 거래하는 과정이 단축되면서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면서 “하이스코는 불황에도 4%대의 안정된 수익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수익성 저하로 고민하던 현대제철로서는 반가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미·중·유엔 ‘빅3’는 출세코스… 중동 파견땐 컨테이너 생활도

    [주말 인사이드] 미·중·유엔 ‘빅3’는 출세코스… 중동 파견땐 컨테이너 생활도

    외교관 하면 떠오르는 우아하고 화려한 이미지 뒤에는 그늘도 깊다. 해외 근무지의 90% 정도가 한국보다 생활 여건이 떨어지는 데다 일반인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만큼 외교관의 ‘프리미엄’은 많이 상쇄된 상황이다. 우리나라 외교부 정원은 2194명. 이 중 외교관은 9월 현재 1880명으로, 그 중 3분의2가량인 1200여명이 전 세계 178개 공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느 국가로 발령이 나느냐는 외교관들에게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다.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좌우하는 ‘만사’(萬事)나 진배없다. 어느 공관에서 일했는지는 외교관 경력의 꼬리표가 되고, 생활 여건이 극도로 열악한 험지(險地) 근무는 평생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한다. 인사철마다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복도 통신’에서 누가 줄을 댔다는 식의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교관 인사 제도에는 ‘냉·온탕’ 원칙이 있다. 누구나 선호하는 해외 근무지(온탕)와 험지(냉탕)를 거의 예외없이 번갈아 근무해야 한다. 재외 공관은 치안, 기후, 물가, 풍토병 등 주요 생활 요인에 맞춰 <가>, <나>, <다>, <라> 4등급으로 구분된다. 똑같은 공관 같아도 내부적으로는 ‘자릿값’이 있는 셈이다. 가급(19개)은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핵심 연관국과 서유럽국들이다. 전체 공관의 10.6%인 가급 지역 공관들은 인사철마다 경합이 불붙는다. 나급(58개)은 기타 유럽국과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 다급(42개)은 러시아와 남미 국가들이 해당된다. 러시아는 과거 가급이었지만 치안 불안과 물가 상승 등으로 기피 지역이 돼 다급으로 조정됐다. 이른바 ‘특수지’(험지)로 분류되는 라급(59개)은 아프리카와 중동, 서남아시아, 남미 고산 지역이지만 다급 지역도 상당수는 험지와 매한가지다. 신참 외교관은 통상 입부 15년까지 본부-해외연수 2년-온탕 3년-냉탕 2년-본부 근무의 수련기를 거쳐 중견 외교관으로 성장한다. 외교부는 내년부터 근무 패턴을 온탕-본부-냉탕-본부로 단순화하기로 했지만 험지를 피해 갈 수는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부 청탁이나 연줄까지 동원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빽’을 쓰면 찍혀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더 나은 공관 자리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경쟁은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대부분이 선망하는 미국 워싱턴, 뉴욕 유엔대표부, 중국 베이징은 ‘열탕’이다. ‘빅3’ 공관은 생활하기도 좋지만 요직으로 가는 ‘출세 코스’로 통한다. 지난 7월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자리 하나가 났는데 경쟁률이 10대1까지 치솟았다. ‘빅3’ 근무는 사주를 타고나야 한다는 푸념까지 나올 정도다. 느긋하게 온탕에 몸을 담갔다 나오면 험지가 기다린다. 외교관들이 갈 때는 울고 갔다가 돌아올 때는 고생한 기억에 또 울고 온다는 데가 이곳이다. 험지 근무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병역 의무’로 표현하는 외교관들이 많다. 험지는 근무도 생활도 열악하다. 2008년 주콩고 공관 창설 요원이었던 임상우 인사운영팀장의 회고담. 미국 근무 후 홀로 부임한 그의 첫 1년은 암울했다. 현지 전기 공급이 자주 끊겨 밤이면 자체 발전기를 돌려야 했지만 하루 유류비만 100달러씩 나오다 보니 발전기 가동을 포기하고 손전등만 켠 채 살았다. 임 팀장은 “냉장고도 안 쓰고 현지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밤마다 숙소 안에서 손전등으로 말라리아 모기를 때려 잡는 게 일과였다”고 말했다. 상수도가 없어서 물도 직접 길어 날랐다. 임 팀장과 같은 시기에 주카메룬 공관 창설 임무를 수행한 참사관은 1년 만에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1972년 이후 각국에서 순직한 우리 외교관은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 5명을 빼고도 35명에 이른다. 아프리카의 말라리아와 서남아시아의 뎅기열 같은 풍토병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예방이 불가능하고 후유증도 심하다. 2010년에는 원인 불명의 풍토병에 걸린 외교관이 서울까지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다. 모 대사 부인은 말라리아 후유증으로 신체 일부에 평생 장애를 갖게 됐다. 외교관 중 어린 자녀를 풍토병으로 여읜 가슴 아픈 사연도 적지 않다. 이라크에서는 한때 우리 외교관도 납치에 대비해 자살용 권총을 휴대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지난해 해발 2000m 이상의 남미 고산지대 공관에 근무하는 한 외교관은 뇌출혈로 사무실에서 쓰러졌다. 산소 부족으로 인한 고산병이 원인이었다.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의 고지대 공관은 예전부터 대당 4000달러가 넘는 산소발생기를 지원해 줄 것을 본부에 요청했지만 아직 그 민원은 다 해결되지 못했다. 후진국일수록 치안이 좋고 전기·상수도 등이 갖춰진 주택의 임차료가 선진국보다 비싸다. 본부에서 지원하는 임차료는 턱없이 부족해 한국 외교관들은 대개 변두리에 살거나 공동주택에 모여 산다. 중동 지역의 경우 단신 부임한 외교관이 집을 구하지 못해 장기간 컨테이너 생활을 한 적도 있다. 주한 카자흐스탄 외교관들은 서울 한남동의 고급 빌라촌에 살지만,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 외교관들은 옛 소련 시절 지어진 낡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식이다. 험지의 경우 금전적 보상은 있다. 현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은 체재비(재외근무수당) 외 매달 880~2500달러를, 4~7급은 매달 720~2300달러의 특수지 수당을 받는다. 전쟁·내전 지역은 추가 수당이 더해진다. 하지만 2011년 다·라급 101개 공관 중 특수지 수당이 지급되는 공관이 52개로 대폭 조정돼 해당 지역 외교관들에게 금전적 손실을 떠안겼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국 외교의 뼈아픈 점은 5인 미만의 ‘미니 공관’이 전체의 61%를 점유할 정도로 많다는 점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글로벌 외교를 해야 하는 ‘집중과 선택’의 결과물이지만 여건이 나쁘다 보니 서울에 가족을 남겨둔 채 홀로 부임하는 ‘역기러기’ 외교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외교관 자신과 가족이 감내해야 하는 몫으로 떠넘겨졌다. 젊은 외교관들은 “애국심과 소명감만 강조하는 시대가 아니지 않으냐”라고 말하기도 한다. 재외 공관 숫자는 1991년 141개에서 현재 178개로 20여년 동안 26.2% 증가했지만 외교 인력은 20년 전보다 불과 250여명 늘었다. 외교관 1~2명이 주재국 및 겸임국의 정무·영사·통상·문화·자원외교 등 실무 전반을 일당백으로 해야 한다. 특히 미니 공관일수록 험지에 분포해 혹사하지만 사기나 성과는 높지 않다. 매년 급증하고 있는 여성 외교관은 변화의 주체다. 여성 외교관은 2007년 전체 합격자의 67.7%로, 남성 합격자를 처음 추월한 후 올해 마지막 외무고시에서도 59.5%를 차지했다. 지난 9월 현재 외교부 전체의 여성 비율은 32.68%(703명), 외교부 본부의 여성 비율은 47.83%(530명)이다. 여초(女超)가 굳어지면서 험지 근무는 남녀 차별을 두지 않는다. 남성 외교관의 영역으로 인식됐던 미·중·일·러 4강 외교, 북핵, 군축, 안보 분야 등에도 여성들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외교관의 임신·출산·육아 장벽은 여전히 두텁다. 요즘 같은 맞벌이 대세 시대에 외교관 가족들은 대다수가 별거한다. 21년차 외교관 김효은(외시 26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대외협력국장은 “해외 출장이 잦아 기혼 여성 외교관들 상당수가 친정이나 시댁에 얹혀 산다”며 “한 명의 여성이 일하기 위해 다른 한 명의 여성(시어머니, 친정어머니)이 희생하는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외교관일수록 결혼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신붓감으로서의 외교관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2010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30대 후반 외교관의 미혼율이 23%로, 일반 여성의 3배가 넘는다는 통계까지 인용됐다. 이 같은 세태가 작용한 것인지 ‘사내 커플’은 크게 늘었다. 1987년 ‘부부 외교관’ 1호로 기록된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보와 박은하 전 개발협력국장 이후 외교관 커플은 현재 15쌍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연아 “점프 가능할 정도로 호전… 12월 대회 출전”

    김연아 “점프 가능할 정도로 호전… 12월 대회 출전”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동계올림픽 피겨 2연패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연아는 30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D-100 국가대표 임원·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해 “통증이 많이 사라져 이제는 점프 연습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트리플 점프까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에 나가려면 점프뿐 아니라 체력도 받쳐 줘야 한다”면서 “그렇게 보면 지금 몸의 상태는 정상에서 70% 정도”라고 덧붙였다. 소치올림픽은 내년 2월 8일 오전 1시 14분 개막한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기록인 228.56점으로 한국에 사상 첫 피겨 금메달을 안긴 김연아는 목표 상실로 잠시 은반에서 멀어졌다가 지난 시즌 복귀전에서 가볍게 201.61점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역대 두 번째 높은 점수인 218.31점을 얻어 올림픽 2연패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강도 높은 훈련 때문에 피로가 쌓여 오른쪽 발등뼈를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이에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는 통째로 건너뛰어야 했다. 소치대회에 맞춰 상향곡선의 몸 상태를 그리고 있는 김연아는 “나서지 못한 그랑프리 시리즈 대신 12월 중 B급 대회 하나를 골라 출전할 것 같다”고 밝혔다. ISU 일정표에 따르면 NRW트로피(독일 도르트문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우크라이나오픈(우크라이나 키예프) 등 세 차례의 B급 대회가 12월 중에 치러진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은 내게 두 번째 올림픽이자 은퇴 무대가 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며 100일 앞으로 다가온 소치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역시 밴쿠버에서 여자 빙속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24·서울시청)는 “올림픽 메달이라는 게 약간의 실수로도 색깔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몸무게는 줄어든 대신 레벨은 밴쿠버 때보다 한 단계 올랐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내 경기 전날 남자 경기가 있는데, 그 결과에 따른 부담을 떨치는 게 올림픽 2연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25·대한항공)도 “개인 종목보다는 팀추월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자신하면서 “팀추월은 3명의 출전 선수가 고르게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중·후반 속도 조절만 잘하면 메달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재열 한국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이날 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누가 봐, 평일 2시의 축구

    [프로축구] 누가 봐, 평일 2시의 축구

    김신욱(울산)이 이번엔 머리로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후반 4분 김용태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앞에서 정확히 머리에 맞혀 결승골을 뽑아냈다.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그는 시즌 18호골을 기록, 페드로(제주·17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섰다. 1-0으로 이긴 울산은 승점 64를 기록하며 이날 인천을 2-1로 제친 2위 포항, 부산을 3-2로 따돌린 3위 전북(이상 승점 59)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4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진 서울(승점 51)은 경기가 없었던 5위 수원(승점 50)에 추월당할 빌미를 제공했다. 포항은 홈구장인 스틸야드의 잔디 교체 때문에 포항종합운동장으로 옮겨 치른 경기에서 인천을 눌렀다. 야간 조명시설이 없어 7년 만에 평일 낮에 치러졌고 관중은 2274명밖에 들지 않았다. 평일 낮 프로축구 경기는 2003년 5월 역시 스틸야드 잔디 보수 때문에 이곳에서 열린 리그컵 경기가 있고, 2006년 건설노조 파업 때문에 송라구장으로 옮겨 치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최근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출해 경기 직전 연맹 등 3개 기관으로부터 선행상을 받은 신영준(24)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4경기 무승부, 5경기 무승(4무1패), 홈 5경기 무승(4무1패)의 부진을 털어내며 울산을 추격권에 뒀다. 인천은 후반 1분 문상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15분 고무열에게 어이없는 동점골을 내줬다. 프리킥 상황에서 인천 수비진이 진용을 갖추지도 않은 상태에서 긴 패스가 앞으로 전달된 것을 고무열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후반 42분 고무열과 일대일 패스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허문 이명주가 건넨 패스를 신영준이 튀어나온 골키퍼를 피해 왼발로 살짝 올려 차 전세를 뒤집었다. 스플릿B의 경남은 김형범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전남을 4-2로 따돌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1위 굳히기 들어간 울산 “서울 나와”

    1위 굳히기 들어간 울산 “서울 나와”

    한 우물을 파는 울산이냐,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서울이냐. 30일 프로축구 K리그클래식 34라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두 팀의 대결이다. 경기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다. 울산은 ‘공포의 투톱’ 김신욱과 하피냐를 앞세워 리그 우승을 향해 진격한다. 승점 61로 단독 선두인 울산이 승리하면 이날 각각 인천, 부산과 맞서는 2위 포항, 3위 전북(이상 승점 56)과의 간격을 벌릴 수 있다. 울산의 기세는 무섭다. 김신욱과 하피냐 투톱을 앞세워 지난 20일 서울을 2-0로 따돌렸고, 27일 수원을 2-1로 눌렀다. 4월 28일 이후 홈 4연승, 12경기 무패(10승2무) 행진도 이어 가고 있다. 반면 서울의 흐름은 좋지 않다. 광저우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2-2로 비긴 데 이어 K리그에서는 최근 두 경기 모두 0-2로 내줬다. 세 경기째 득점하지 못해 골맛을 본 지도 오래됐다. 승점 51로 4위는 지켰지만 라이벌 수원에 승점 1 차로 꼬리를 내보였다. 서울이 수원에 추월당한 채 시즌을 마치면 내년 AFC 챔스리그 출전권도 날아간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지난 26일 광저우와의 1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집중력을 끌어올리겠다.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고 말해 ‘더블’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울산과의 승점 차가 10밖에 안 되고 서울이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최 감독을 연세대 시절 지도한 김호곤 울산 감독은 29일 “(11월 2일 수원과의) 슈퍼매치도 부담될 텐데 최 감독이 작년의 나처럼 머리가 아플 것”이라며 “두 개의 타이틀을 모두 가져갈 방법은 없다. 선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감독이 울산을 꺾고 스승도 이루지 못한 ‘더블’에 한발 더 다가갈지, 김 감독이 제자를 다시 누르고 선두 독주 체제를 갖출지 주목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큰손’ 왕서방, 국내 면세점 접수

    중국인 여행객의 국내 면세점 이용액이 처음으로 한국인을 앞섰다. 27일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국적별 국내 면세점(36개) 이용액은 중국인이 8억 6338만 달러(약 9169억원)로 한국인 이용액 8억 4575만 달러(약 8982억원)를 추월했다. 중국인이 국내 면세점에서 최다 매출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일본인이 1억 9639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고 이어 미국인(2240만 달러), 타이완인(607만 달러), 태국인(215만 달러) 순이다. 중국인은 지난해 국내 면세점에서 10억 5615만 달러를 사용해 일본인(6억 6593만 달러)을 제치고 한국인(16억 2645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오른 뒤 1년 만에 면세점 최대 고객으로 등극했다. 중국인이 면세점의 주요 고객으로 대두한 데는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공항 입·출국 인원 대비 면세점 이용객 비율(중복 이용자 포함)도 처음으로 외국인이 한국인을 앞섰다. 8월 현재 한국인 입·출국자의 면세점 이용 비율은 86%로 외국인(140%)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한편 올 들어 9월 현재 면세점 매출은 5조 89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수입품이 전체 78%인 3조 9714억원을 차지했다. 면세점별 점유율은 롯데가 52.1%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신라(30.7%), JDC(5.1%), 한국관광공사(3.1%), 동화(3.0%) 등의 순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청정한 온라인 세계/김정기 한양대 교수·언론정보대학원장

    [열린세상] 청정한 온라인 세계/김정기 한양대 교수·언론정보대학원장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라는 노래다. 톤이 낮아 노래방 점수는 잘 나오지 않지만 수업 시간에 유용해서 유튜브를 통해 들은 다섯 번째로 좋아하는 노래이다. 천문학적인 숫자의 조회를 기록한 조시 그로번의 노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은 힘들 때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상기케 하고 청정함과 그리움에 대한 가치를 내게 일깨운다. 이뿐인가. 인터넷, 소셜 미디어, 댓글 등 컴퓨터와 유·무선을 활용하는 온라인 미디어 세계는 불확실한 대상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검색해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류에게 온라인 이전의 세계와는 다른 상상할 수 없던 커뮤니케이션 양식을 선물한 것이다. 매우 제한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던 외국의 지인들과도 공식·비공식적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눈다. 미지의 나라들과 사회 풍속, 아름다운 경치와 신기한 삶들을 쉬지 않고 날라 준다. 사람들과 접촉하고, 맛있는 음식을 느껴보고, 유명 인사들의 근황과 동태를 얻고 본다. 기존 언론이 제때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정보와 해설도 풍성하여 대처의 필요성을 시의성 있게 헤아리게 한다. 온라인 세계와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시대, 지구촌이라는 개념이 동시 공존감(co-presence)으로 실재하게 된 것이다. 온라인 세계는 역사상 유례없이 전광석화의 속도로 탄생한 제국이다. 온라인을 리드하는 한 유형인 페이스북은 가입자가 2012년 9억명, 2013년 11억 1000만명을 기록하여 세계 2위 인구 대국 인도를 넘어섰다. 매년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2020년에는 20억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어 중국을 훌쩍 추월하고 세계 제1의 대국이 된다. 이를 능가할 제국의 출현은 어떤 상상력으로도 현실적이지 않다. 우리나라 온라인 환경과 이용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온라인 세계의 핵심 미디어가 되고 있는 모바일은 2012년 가입자 5504만명, 스마트폰 가입자 4280만명으로 보급률로는 포화상태이다. 한국인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은 2013년 6월 15일 현재 1073만 2724명이다. 인간이 만든 창조적인 정보 생산 유통 소비 기술 중에서 온라인이 이처럼 가장 적극적으로 선택되는 이유의 핵심은 사적 및 공적 커뮤니케이션 욕구 때문일 것이다. 사적 차원은 자기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려는 행위이고, 공적 차원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얻고 공유감과 영향력을 추구하려는 욕구 충족행위이다. 정보 생산과 분배를 독점해 온 엘리트집단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정보주권을 행사하여 밀실에서 광장으로 나가고, 세상의 중심으로서 자기존재감의 지향인 것이다. 편안한 구술양식과 다양한 형태의 텍스트, 노래, 사진, 비디오, 동영상 등 특별한 제작기술 없이 손쉽게 인간의 오감에 부합하는 콘텐츠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온라인 세계는 매력적인 일상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이런 표현의 자유 행위와 대중화는 개인의 욕구 충족을 넘어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문제는 부정적인 이용에 따른 역기능이다. 오프라인의 범죄를 멋진 신세계로 가꿀 수 있는 온라인으로 옮겨와 오염시키는 행위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온라인 범죄도 마찬가지다. 유명인, 무명인을 가리지 않고 비방, 허위사실, 비속어, 욕설, 악담, 저주, 독설, 인신공격, 명예훼손, 게시판도배, 협박, 성희롱 등 온갖 공격행위로 개인과 가족을 파탄으로 몰아넣고 있다.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온라인 활동을 통해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논란도 철저하게 사실을 규명하고 필요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이제 구별할 수 없는 인간의 일상적인 현실 공간이다. 거의 무제한으로 정보가 확산되고 머무르는 개방 커뮤니케이션 구조의 온라인에서 사실이 아닌 정보, 특정 권력을 위한 정보, 민주적 공동체를 부정하는 행위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청정 온라인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법 정비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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