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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의 짜릿한 마지막 역전…전이경-진선유 생각나

    심석희(17·세화여고)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새 대들보로 떠올랐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 공상정(유봉여고)로 꾸려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대표팀 막내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의 마지막 2바퀴를 책임져야 하는 에이스의 중책을 맡았다. 마지막 터치를 한 순간 중국 선수가 선두, 심석희는 그 다음이었다. 그러나 심석희는 나머지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로 치고 나와 전광석화처럼 질주한 끝에 결승라인을 통과,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앞서 심석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던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한 차례 아픔을 겪어야 했다. 결승에서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노련한 저우양(중국)에게 막판 추월을 허용해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이다. 그러나 심석희는 이날 놀라운 스피드로 앞서 가던 중국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며 8년 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진선유의 역전 레이스를 연상케 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진선유와 최은경, 왕멍과 양양이 나란히 스타트 라인에 섰다. 진선유는 최은경과 함께 중국 선수들을 뒤따르며 호시탐탐 선두로 치고나갈 기회를 노렸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가 보통이 아니었다. 진선유는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다. 직선 코스에서 외곽으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인 진선유는 순식간에 양양을 제쳤다.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한번 아웃코스로 나온 진선유는 어마어마한 스퍼트로 왕멍마저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이로써 심석희는 전이경, 진선유를 잇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초창기 ‘원조 여왕’ 전이경(38)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전이경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88년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올림픽 금메달만 4개를 따내는 등 지금도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전이경은 배화여고 재학 시절 출전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우승,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로 군림했다.4년 뒤 나가노 대회에서도 전이경은 2종목의 금메달을 지키고,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여자 5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공상정 금메달 소감 천진난만한 모습에 네티즌 환호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공상정 금메달 소감 천진난만한 모습에 네티즌 환호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금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 공상정(18·유봉여고)이 남긴 금메달 소감이 화제다.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소치 해안 클라스터 올림픽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마지막 반 바퀴를 남겨놓고 심석희가 중국 선수를 추월,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공상정은 인터뷰에서 “실수 없이 잘 끝내서 정말 좋다. 힘들게 고생한 게 있어서 좋았다”며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공상정은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준결승에서 팀의 승리에 공헌하는 등 크게 눈에 띄지 않더라도 제 몫을 철저히 해왔다. 특히 꽃다발 수여식에서 천진난만하게 활짝 웃는 미소와 깜찍한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교 3세인 ‘귀화 선수’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 공상정은 한국 선수들이 취약한 단거리 종목에서 특히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다. 스타트가 좋고 순간 가속도를 붙이는 능력이 빼어나 앞으로 500m에서 중국 선수들과 맞붙을 미래의 에이스로 꼽히고 있다. 타이완에서라면 바로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음에도 자신은 한국인이라며 한국 국적을 취득한 공상정은 결국 한국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에도 힘을 보탰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공상정 금메달 소감에 네티즌들은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공상정 금메달 소감, 귀엽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공상정 금메달 소감, 5명 모두 승리의 주역”,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공상정 금메달 소감, 천진난만한 모습 정말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 금메달…박승희·심석희·김아랑·조해리·공상정 5명 모두 시상대 위로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 금메달…박승희·심석희·김아랑·조해리·공상정 5명 모두 시상대 위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딴 금메달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가 얻은 첫 번째 금메달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2연패를 이룬 이상화(서울시청)의 금메달에 이어 우리 선수단의 두 번째 금빛 메달이기도 하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까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4연패를 이룬 한국 쇼트트랙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아쉽게 중국에 빼앗긴 정상 자리도 되찾았다. 당시 한국은 밴쿠버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결승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치고도 경기 중 우리 선수가 중국 선수를 밀쳤다는 석연찮은 반칙 판정을 받아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심석희는 여자 1,500m 은메달, 박승희는 여자 5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각각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와 레이스를 펼쳤다. 총 27바퀴를 도는 3000m 계주. 한국은 맨 안쪽에서 스타트를 했다. 박승희가 1번, 심석희가 2번, 조해리가 3번, 김아랑이 4번 주자로 나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주도권을 갖고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후 캐나다와 중국이 바짝 추격했다. 한국은 17바퀴 남긴 시점에서 중국에 추월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바짝 추격했다. 큰 격차가 나지 않았다. 한국은 캐나다에도 밀려 3위로 잠시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은 김아랑이 인코스를 파고 들며 11바퀴 남은 시점에서 2위로 올라왔다. 이어 박승희, 심석희의 절묘한 계주로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6~7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다시 한국 선수들의 스피드가 올라갔다. 3~4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심석희가 막판 무서운 스피드로 아웃코스를 달려 재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실격을 당했고, 캐나다가 은메달, 이탈리아가 동메달을 따냈다. 한 팀이 5명으로 구성된 계주 팀은 경기마다 자유롭게 4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선과 준결승에서 출전한 선수가 결승전에 뛰지 않았더라도 메달을 획득할 경우 시상대에 함께 오른다. 이에 결승전에 경기에 나서지 않은 공상정 선수도 이날 함께 시상대에 올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쾌거…박승희·심석희·김아랑·조해리·공상정 환상 호흡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쾌거…박승희·심석희·김아랑·조해리·공상정 환상 호흡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딴 금메달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가 얻은 첫 번째 금메달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2연패를 이룬 이상화(서울시청)의 금메달에 이어 우리 선수단의 두 번째 금빛 메달이기도 하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까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4연패를 이룬 한국 쇼트트랙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아쉽게 중국에 빼앗긴 정상 자리도 되찾았다. 당시 한국은 밴쿠버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결승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치고도 경기 중 우리 선수가 중국 선수를 밀쳤다는 석연찮은 반칙 판정을 받아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심석희는 여자 1,500m 은메달, 박승희는 여자 5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각각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와 레이스를 펼쳤다. 총 27바퀴를 도는 3000m 계주. 한국은 맨 안쪽에서 스타트를 했다. 박승희가 1번, 심석희가 2번, 조해리가 3번, 김아랑이 4번 주자로 나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주도권을 갖고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후 캐나다와 중국이 바짝 추격했다. 한국은 17바퀴 남긴 시점에서 중국에 추월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바짝 추격했다. 큰 격차가 나지 않았다. 한국은 캐나다에도 밀려 3위로 잠시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은 김아랑이 인코스를 파고 들며 11바퀴 남은 시점에서 2위로 올라왔다. 이어 박승희, 심석희의 절묘한 계주로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6~7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다시 한국 선수들의 스피드가 올라갔다. 3~4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심석희가 막판 무서운 스피드로 아웃코스를 달려 재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실격을 당했고, 캐나다가 은메달, 이탈리아가 동메달을 따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중국 실격 이유, 안톤오노가 한말? ‘경악’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중국 실격 이유, 안톤오노가 한말? ‘경악’

    ‘중국 실격이유’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리나라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이던 중국 여자대표팀이 실격을 당했다. 18일(현지시각) 소치 해안 클라스터 올림픽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와 금메달을 두고 경합을 벌였다. 레이스 내내 중국과 치열하게 1, 2위를 다투던 한국 대표 팀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겨놓고 심석희가 중국 선수를 추월, 짜릿한 역전극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해 박승희 심석희 조해리 김아랑 공상정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패널티를 받아 실격패를 당했다. 심판진이 두 바퀴를 남겨놓고 마지막 주자로 교대하는 과정에서 중국 대표 저우양이 주로를 벗어나지 않고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단한 것. 트랙 안에 있던 저우양 뒤에는 박승희의 터치를 받고 마지막 질주를 준비 중인 심석희가 있었다. 중국이 실격으로 뒤로 밀리면서 캐나다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레이스 도중 넘어져 가장 늦게 경기를 마친 이탈리아가 행운의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리옌 코치는 “이해할 수 없다”며 “저우양이 리젠러우와 교체할 때 트랙에서 한국 선수를 방해했다는 판정이지만 두 선수 사이에 간격이 2~3m로 충분했고 교대한 선수는 트랙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저우양 선수 본인은 “나와서는 안 될 실수였다”며 주로방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의 미국 NBC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나선 전 쇼트트랙 미국 대표 아폴로 안톤 오노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정확한 판정”이라며 한국 팀의 승리를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안톤 오노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1위를 달리고 있던 김동성을 실격시키고 금메달을 차지해 한국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중국 실격 이유에 대해 네티즌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중국 실격 이유..안톤오노가 달라졌어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중국 실격 이유..합당하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중국 실격 이유..중국 실격 안됐어도 우리는 당당한 금메달”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중국 실격 이유)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중국 실격, 안톤오노 개과천선? ‘달라졌어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중국 실격, 안톤오노 개과천선? ‘달라졌어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중국 실격, 안톤오노 개과천선?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리나라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이던 중국 여자대표팀이 실격을 당했다. 18일(현지시각) 소치 해안 클라스터 올림픽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와 금메달을 두고 경합을 벌였다. 레이스 내내 중국과 치열하게 1, 2위를 다투던 한국 대표 팀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겨놓고 심석희가 중국 선수를 추월, 짜릿한 역전극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해 박승희 심석희 조해리 김아랑 공상정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패널티를 받아 실격패를 당했다. 심판진이 두 바퀴를 남겨놓고 마지막 주자로 교대하는 과정에서 중국 대표 저우양이 주로를 벗어나지 않고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단한 것. 트랙 안에 있던 저우양 뒤에는 박승희의 터치를 받고 마지막 질주를 준비 중인 심석희가 있었다. 중국이 실격으로 뒤로 밀리면서 캐나다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레이스 도중 넘어져 가장 늦게 경기를 마친 이탈리아가 행운의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리옌 코치는 “이해할 수 없다”며 “저우양이 리젠러우와 교체할 때 트랙에서 한국 선수를 방해했다는 판정이지만 두 선수 사이에 간격이 2~3m로 충분했고 교대한 선수는 트랙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저우양 선수 본인은 “나와서는 안 될 실수였다”며 주로방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의 미국 NBC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나선 전 쇼트트랙 미국 대표 아폴로 안톤 오노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정확한 판정”이라며 한국 팀의 승리를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안톤 오노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1위를 달리고 있던 김동성을 실격시키고 금메달을 차지해 한국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전이경-진선유 잇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의 짜릿한 역전승…“스팀팩 썼나”

    심석희(17·세화여고)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새 대들보로 떠올랐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 공상정(유봉여고)로 꾸려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대표팀 막내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의 마지막 2바퀴를 책임져야 하는 에이스의 중책을 맡았다. 마지막 터치를 한 순간 중국 선수가 선두, 심석희는 그 다음이었다. 그러나 심석희는 나머지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로 치고 나와 전광석화처럼 질주한 끝에 결승라인을 통과,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앞서 심석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던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한 차례 아픔을 겪어야 했다. 결승에서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노련한 저우양(중국)에게 막판 추월을 허용해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이다. 그러나 심석희는 이날 놀라운 스피드로 앞서 가던 중국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며 8년 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진선유의 역전 레이스를 연상케 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진선유와 최은경, 왕멍과 양양이 나란히 스타트 라인에 섰다. 진선유는 최은경과 함께 중국 선수들을 뒤따르며 호시탐탐 선두로 치고나갈 기회를 노렸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가 보통이 아니었다. 진선유는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다. 직선 코스에서 외곽으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인 진선유는 순식간에 양양을 제쳤다.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한번 아웃코스로 나온 진선유는 어마어마한 스퍼트로 왕멍마저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이로써 심석희는 전이경, 진선유를 잇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초창기 ‘원조 여왕’ 전이경(38)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전이경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88년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올림픽 금메달만 4개를 따내는 등 지금도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전이경은 배화여고 재학 시절 출전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우승,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로 군림했다. 4년 뒤 나가노 대회에서도 전이경은 2종목의 금메달을 지키고,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여자 5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을 본 네티즌들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 스팀팩 달았나”,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 스팀팩 쓴 것처럼 치고 나갔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스팀팩 현실판 아닌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 스팀팩 스퍼트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 운전시비중 도로에서 총격전 영상 ‘살벌’

    러, 운전시비중 도로에서 총격전 영상 ‘살벌’

    러시아에서 차량 운전자들이 운전시비를 벌이다 서로 권총을 난사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러시아의 한 도로에서 운전자들끼리 운전시비중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라이프뉴스 등 러시아 현지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고현장에 있던 행인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보면 운전시비가 총격전으로 이어지는 아찔한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BMW SUV가 길가에 서 있고, 그 뒤 차로에 볼보 승용차가 서 있는 가운데, 볼보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인 듯한 두 남성이 앞의 BMW 승용차를 향해 권총으로 집중 사격을 퍼붓는다. BMW 차량에서도 응사를 하는지, 두 남성은 뒤로 물러서는데, 후퇴하면서도 계속 총격을 가한다.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볼보 차량 뒷좌석에서는 한 남성이 피를 흘린채 문을 열고 얼굴을 내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결국 BMW 운전자는 숫적으로 불리함을 느꼈던지 차를 몰고 재빨리 달아난다. 총격전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주변 목격자들에 따르면 BMW 차량이 볼보 차량을 추월해 갑자기 앞에 급정거하며 길을 막자 볼보 차량에서 사람들이 나와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볼보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면서 시비가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놀라운 점은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지켜보는 행인들의 반응이다. 총알이 길 건너 날아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달아나기는 커녕 사고현장 가까이 몰려들어 총격전을 구경한다. 한 남성은 재미 있다는 듯 웃기까지 하는 모습이 영상에 나온다. 현재 경찰은 이번 총격사건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러 남성들 운전시비중 대로서 총격전. 아찔한 순간 포착

    러 남성들 운전시비중 대로서 총격전. 아찔한 순간 포착

      러시아에서 차량 운전자들이 운전시비를 벌이다 서로 권총을 난사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1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의 한 도로에서 운전자들끼리 운전시비중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라이프뉴스 등 러시아 현지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고현장에 있던 행인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보면 운전시비가 총격전으로 이어지는 아찔한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BMW SUV가 길가에 서 있고, 그 뒤 차로에 볼보 승용차가 서 있는 가운데, 볼보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인 듯한 두 남성이 앞의 BMW 승용차를 향해 권총으로 집중 사격을 퍼붓는다. BMW 차량에서도 응사를 하는지, 두 남성은 뒤로 물러서는데, 후퇴하면서도 계속 총격을 가한다.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볼보 차량 뒷좌석에서는 한 남성이 피를 흘린채 문을 열고 얼굴을 내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결국 BMW 운전자는 숫적으로 불리함을 느꼈던지 차를 몰고 재빨리 달아난다. 총격전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주변 목격자들에 따르면 BMW 차량이 볼보 차량을 추월해 갑자기 앞에 급정거하며 길을 막자 볼보 차량에서 사람들이 나와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볼보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면서 시비가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놀라운 점은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지켜보는 행인들의 반응이다. 총알이 길 건너 날아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달아나기는 커녕 사고현장 가까이 몰려들어 총격전을 구경한다. 한 남성은 재미 있다는 듯 웃기까지 하는 모습이 영상에 나온다. 현재 경찰은 이번 총격사건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종합]쇼트트랙 심석희, 저우양 노련미에 밀려 은메달…김아랑은 반칙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9초239로 저우양(중국·2분19초14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자 500m 박승희(화성시청)의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 한국 대표팀이 수확한 두번째 메달이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저우양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동메달은 이탈리아의 아리안타 폰타나(2분19초416)가 차지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1500m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저우양에게 우승을 빼앗긴 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심석희를 앞세워 정상을 되찾으려 했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2위 김아랑(19·전주제일고)도 심석희와 함께 결승에 올랐지만 레이스 도중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반칙 판정을 받았다. ’맏언니’ 조해리(28·고양시청)는 준결승 경기 중 코너를 돌다가 추월하려는 에밀리 스콧(미국)을 밀쳤다는 판정을 받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심석희 김아랑 쇼트트랙 1500m 결승행…조해리 실격 왜?

    [속보]심석희 김아랑 쇼트트랙 1500m 결승행…조해리 실격 왜?

    심석희 김아랑 쇼트트랙 1500m 결승 진출…조해리 실격 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17·세화여고)와 김아랑(18·전주제일고)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심석희와 김아랑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승을 무난히 통과했다. 준결승 1조에 배정된 심석희는 2분18초966로 2위를 차지했다. 김아랑은 대표팀 ‘맏언니 조해리(28·고양시청)와 함께 준결승 3조에 출전했다. 김아랑은 2분22초928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조해리는 김아랑을 선두로 보낸 뒤 레이스 마지막까지 다른 선수들의 추월을 막으며 김아랑의 1위를 돕다가 미국의 에밀리 스코트를 밀쳤다는 이유로 실격처리 됐다. 심석희와 김아랑은 결승에서 중국의 저우양, 리지안루,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 네덜란드의 조리엔 테르 모스와 메달을 놓고 겨루게 된다.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은 이날 오후 9시 6분에 시작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치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 ‘이상한 빙질’에 불안+불만 폭증

    2014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에 ’얼음 주의보’가 내려졌다. 좋은 빙판에서 최고의 실력을 뽐내야 할 세계적인 선수들이 빙질이 좋지 않은 스케이트 경기장 곳곳에서 넘어지는 장면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한국시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선수들이 점프를 하다가 실수를 연발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신(新) 채점방식 도입 이후 최초로 100점을 돌파(101.45점)하며 선두로 나선 하뉴 유즈루(20·일본)도 이 상황을 피해가지 못했다. 첫 번째 쿼드러플 살코와 세 번째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큰 감점을 받았고, 경기 후반부에는 3연속 콤비네이션 점프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합계 280.09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기는 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쇼트프로그램 같은 연기를 보여줄 수 없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하뉴에 3.93점 뒤져 역전 금메달을 노리던 패트릭 챈(24·캐나다)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거듭했다. 챈은 지난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프리스케이팅(196.75점)과 합계(295.27점)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 초반부터 쿼드러플 토루프,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안타까운 실수가 나오면서 178.10점에 그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피겨와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선수들 사이에서도 “얼음이 좋지 않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벌어진 여자 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딴 박승희(22·화성시청)는 두 번이나 넘어졌고 부상까지 당했다.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이호석(28·고양시청)이 레이스 도중 넘어졌고, 1,500m 준결승에서도 선두를 달리던 신다운(21·서울시청)이 미끄러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승희는 500m 경기를 마친 직후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두 번이나 넘어진 적은 없다”면서 “이곳은 얼음이 단단한 것 같지만 곳곳이 파여 있고 상태가 좋지 않다. 뒤에 있으면 추월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라고 밝혔다. ’운이 없었던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각기 다른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잇달아 이런 일을 겪는 것은 기본적인 빙질과 무관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몸싸움이 없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넘어지는 선수가 여러 명 나타났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아들레르 아레나는 대회 개막 전부터 이상화(25·서울시청) 등 선수들이 줄곧 얼음이 좋지 않다고 말해왔다. 상태가 균일하지도 않아 한국 대표팀의 케빈 크로켓 코치는 “이상하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13일 열린 여자 1000m 경기에서는 이보라(28·동두천시청)가 넘어지며 완주한 선수 중 가장 낮은 35위(1분57초49)에 그쳤고, 독일의 모니크 앙게르뮐러도 빙판에 나뒹굴고 말았다. 당장 경기를 앞둔 ‘차세대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 등 쇼트트랙 대표팀은 물론 팀추월 등을 남긴 스피드스케이팅, ‘여왕’ 김연아(24)를 필두로 한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에 ‘얼음 적응’은 메달 색깔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떠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한 얼음…뒤처지면 추월 못해”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러시아 소치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잇단 불운이 유난스럽게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지난 10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1위로 달리던 신다운이 갑자기 넘어졌다. 뒤따르던 이한빈도 신다운의 손에 걸려 엉덩방아를 찧었다. 13일에도 악몽은 계속됐다. 남자 5000m 계주 예선에서 뛰던 이호석과 여자 500m 결승에서 박승희가 잇달아 넘어졌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결승 진출권을, 박승희는 한국 쇼트트랙 여자 500m 첫 금메달을 놓쳤다. 경기가 끝난 뒤 박승희는 “얼음이 안 좋은 것 같다. 추월하기 어렵다. 뒤에서 앞으로 나가려다가 자주 넘어지는 것 같다”면서 “계주 때는 얼음이 정말 이상했다. 한번 뒤처지면 만회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쁘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남의 실수로 메달을 놓치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쇼트트랙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언제, 어디서, 또 누구에게 그 불행이 닥치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쇼트트랙은 각자 레인에 맞춰 전력을 다해 달리는 스피드스케이팅과는 다르다. 쇼트트랙은 거친 경기다.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기 위한 몸싸움과 전략이 난무한다. 체력과 속도에 자신이 있는 선수들은 먼저 달려나가 경기를 이끈다. 작은 규모의 경기장을 계속 돌기 때문에 틈을 파고드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순발력과 체력, 스케이팅 기술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강점을 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약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종종 중심을 잃고 전혀 예측하지 못한 재앙에 빠지기도 한다. 빠른 속도로 얼음 위를 질주하면서 작은 틈을 파고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뛰어난 선수라도 발이 엉킬 수 있다. 게다가 여럿이 모여 자리싸움을 하다 보면 다른 선수의 실수에 피해를 보는 억울한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선수에게 어드밴티지를 줘 상위 라운드에 올려 보내기도 하고, 반칙으로 실격한 선수 대신에 순위를 한 단계 올려 주기도 한다. 일종의 구제책이다. 그러나 이는 심판의 판단과 해석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반대의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1000m 지존도 ‘오렌지’ 앞에 노랗게 질렸다

    베테랑 스테판 흐로타위스(33·네덜란드)가 ‘오렌지 돌풍’을 이어갔다. 흐로타위스는 지난 12일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8초39로 금메달을 땄다. 3연패를 노리던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1분09초12·8위·미국), 500m 설욕에 나선 모태범(1분09초37·12위·대한항공)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깜짝 우승했다. 500m에 이어 2관왕이 유력시되던 팀 동료 미헐 뮐더르(1분08초74)도 동메달로 밀어냈다. 이로써 네덜란드 남자 빙속은 5000m와 500m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한 데 이어 1000m까지 우승하면서 초강세를 이어갔다. 흐로타위스는 1500m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과시할 태세이고 1만m와 팀추월 등에서도 우승을 넘봐 전 종목 석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자 종목도 강세가 예상됐지만 일단 500m에서 이상화(서울시청)에게 제동이 걸렸다. 세계 13위 흐로타위스는 이날 또 한 명의 우승후보였던 마지막 조의 데니스 쿠진(카자흐스탄)이 자신보다 뒤진 1분09초10으로 결승선을 끊자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코치를 힘껏 끌어안았다. 이어 관중의 환호에 답하며 트랙을 돈 뒤 관중석에 있던 아내 에스터에게 다가가 감격의 키스를 나눴다. 그는 “하마터면 울 뻔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아내는 나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었다. 항상 내 곁에 있어준 것이 고맙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거듭 표현했다. 33세의 나이에 뒤늦게 일군 그의 금메달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더욱이 우울증과 잇단 부상 등 역경을 이겨내고 따낸 메달이라 더 빛났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1000m에서 8위를 차지한 그는 2007년 경기 도중 스케이트날에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그 탓에 거의 1년을 쉬었다. 2009년 다시 부상에 시달린 그는 이듬해 밴쿠버올림픽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러나 1000m와 1500m에서 각 4위와 16위에 그쳤다. 최강 네덜란드 중장거리 간판 스타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극심한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기도했다. 하지만 아내의 격려와 보살핌으로 2012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정상에 서며 재기에 성공했고 결국 소치에서 염원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흐로타위스가 다시 나설 1500m 결과가 자못 긍금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의 소치] 크로스컨트리 황준호·스켈레톤 윤성빈… 평창 유망주 출격

    소치에서 출발하지만 목표는 평창이다. 소치동계올림픽 개막 7일째인 14일(이하 한국시간)에는 평창 유망주들이 출격한다. 첫 주자는 오후 7시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클래식에 출전하는 황준호(21·단국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단 그는 이미 지난 9일 올림픽 첫 무대인 남자 15㎞+15㎞ 스키애슬론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한 바퀴를 추월당하는 바람에 경기를 다 마치지도 못한 채 68위에 그쳤다. 4년 뒤 메달을 목표로 한 그의 두 번째 시험대다. 일본을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스위스·스웨덴 등 유럽 강호들에게 고전한 여자 컬링 대표팀(신미성, 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도 오후 7시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중국과 대결한다. 결선 진출 조건(6승3패) 충족을 위한 중요한 관문이다. 오후 9시 30분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는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의 무서운 신예 윤성빈(20·한국체대)이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신림고에 다니던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썰매 종목의 기대주다. 올 시즌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륙간컵 정상에 오르는 등 국제대회에서 경험과 자신감을 쌓으며 소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첫 경험인 만큼 낯선 코스 적응이 관건이다. 한국은 스켈레톤이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 이어 2006 토리노대회 때 ‘썰매 종목의 개척자’ 강광배 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이 참가해 각각 20위, 23위를 차지했다. 2010 밴쿠버대회에서는 조인호 현 대표팀 코치가 출전해 22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일단 15위 이내에 드는 것이 목표다. 이한신(26·전북연맹)도 함께 출전,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초로 두 명이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오후 11시에는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 문지희(26·전남체육회)가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5㎞에 출전해 세계의 높은 벽과 맞선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두 번 넘어진 박승희… 불운은 있어도 포기는 없었다

    두 번 넘어진 박승희… 불운은 있어도 포기는 없었다

    박승희(22·화성시청)가 불운 속에 여자 500m에서 16년 만에 동메달을 일궜다. 박승희는 13일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선수들이 넘어지는 혼전 속에 54초 207로 동메달을 땄다. 혼자 넘어지지 않은 리젠러우(중국·45초263)가 금,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51초250)가 은메달을 가져갔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박승희는 이로써 자신의 세 번째 메달도 동메달로 장식했다. 한국의 여자 500m 동메달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전이경이 딴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이 이 종목 결승에 나간 것도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원혜경 이후 20년 만이다. 전이경이 동메달을 일궜지만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당시 결승 출전 선수 4명 중 2명이 실격 등을 당한 덕에 결승 탈락자들의 순위 결정전에서 전이경이 시상대에 섰다. 이날 또 다른 기대주 김아랑(19·전주제일고)과 심석희(17·세화여고)는 아쉽게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김아랑은 3조 3위, 심석희는 4조 4위에 그쳤다. 아쉬운 한판이었다. 박승희는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조 1위로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 게다가 라이벌들의 불운도 잇따라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 2위 판커신(중국)은 준결승에서 넘어져 탈락했고 밴쿠버 은메달리스트 마리안 상젤라(캐나다)는 준준결승에서 3위에 그쳤다. 유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승희는 한 차례 부정 출발 뒤 힘찬 스타트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금빛 기대감이 피어나는 순간 두 번째 코너에서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들던 엘리제 크리스티(영국)에게 걸려 넘어졌다. 4명 중 넘어진 세 선수 가운데 가장 앞선 박승희는 서둘러 몸을 일으키다 다시 넘어지면서 추월을 허용했다. 크리스티가 실격당하면서 동메달이 주어졌지만 박승희는 아쉬움에 한동안 눈물을 글썽였다. 박승희는 무릎 부상으로 15일 주종목인 1500m에 출전하지 않는다. 한편 남자 대표팀의 신다운(21·서울시청)과 이한빈(26·성남시청)은 1000m 첫 관문을 뚫었다. 1000m 예선 7조의 신다운은 빅토르 안(러시아)에 이어 2위로 준준결승에 나갔다. 8조 이한빈도 1위에 올랐다. 텃밭 1500m에서 우리 선수끼리 충돌하며 3년 연속 금메달을 놓친 한국의 신다운과 이한빈은 15일 1000m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그러나 이한빈-박세영(21·단국대)-신다운-이호석(28·고양시청)의 남자 계주 대표팀은 5000m 준결승에서 네 바퀴를 남겨 두고 이호석이 넘어지는 바람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 계주가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대주’ 김아랑,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 실패

    ‘기대주’ 김아랑,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 실패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아랑(18, 전주제일고)이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아랑은 1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3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선 3조에서 조 3위에 그쳤다. 예선에서 1위로 준준결선에 진출한 김아랑은 막판 추월을 노렸지만 결국 3위에 그쳤다. 짧은 순간에 끝나는 단거리에서는 초반 스타트가 중요하다. 김아랑은 3위로 출발해 앞으로 치고나갈 기회를 노렸지만 상대의 견제에 막혔다. 줄곧 3위를 유지한 김아랑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끝내 순위를 뒤집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성장률 ‘반토막’… 외국 기업들 전전긍긍

    중국 성장률 ‘반토막’… 외국 기업들 전전긍긍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2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지구촌 기업들이 화들짝 놀라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7.7%로 초절정의 호황을 보였던 2007년 14.2%의 반 토막 수준이다.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은 50.7을 기록해 2011년 8월 이후 최저다. AP와 로이터 등은 “중국 경제가 주춤하는 증거”라고 12일 전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만 변해도 세계 경제에서 900억 달러가 등락하고,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중국의 수입액은 100억 달러나 감소한다고 HSBC가 추산했다. 고속질주하던 경제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 당국은 사회기반시설 건설에서 소비 체질을 개선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 이는 구리와 시멘트 같은 원자재에서부터 공장 기계류와 굴착기 등의 수입 감소를 의미한다. 미국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중국 성장률 둔화를 이유로 1만 3000명을 감원했고 앞으로 더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세계 원자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같아서 호주와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와 페루 등 남미도 덩달아 잘나갔다. 그러나 이들 나라는 중국 특수가 줄면서 감원과 정부 지출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치명상을 입는 곳은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로, 교육과 사회 프로그램 지출을 줄여야 할 처지다. 중국은 2009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을 추월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을 부양했다. 연간 판매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성장 추세는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중국 자체 브랜드 자동차 성장률은 11.4%로 전년도(15.7%)보다 크게 떨어졌다. 올해 10%대로 떨어진다면 중국 브랜드 자동차 회사는 인수나 합병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외식업체 얌 브랜드인 피자헛, KFC, 타코벨은 중국에서의 수입이 반 토막 났다. 미국 화장품회사 레블론, 복제약 제약사 악타비스는 중국에서의 철수를 계획하고 있거나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의 판매는 지난해 시작된 반부패 단속 탓에 15%가 떨어졌다. 중국 기업들은 외국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활로를 뚫고 있다. 자동차 볼보와 세계 최대 리조트클럽인 클럽메드, 육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를 인수했다. 지난달 레노보 그룹은 IBM으로부터 서버 사업부문을, 구글로부터 모토로라 모바일 부분을 각각 사들였다. 유망한 분야는 소비촉진 정책에 힘입은 브라질의 밀과 미네소타의 대두, 프랑스의 와인이 꼽힌다. 공산당이 헬스케어, 에너지 효율과 공기오염 제어를 권장할 것으로 보여 이 분야 업체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준비된 CF퀸

    준비된 CF퀸

    “김연아급은 아니지만 이번 메달로 수억원 이상 몸값이 오를 겁니다. 지금 이상화(25·서울시청)를 잡으려면 많이 늦었죠.” ‘빙상 여제’ 이상화가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올림픽 2연패를 일군 이상화를 향해 광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발 빠르게 2005년부터 이상화를 후원해 온 기아차와 올림픽 직전 이상화를 잡은 KB금융그룹은 앞으로 누릴 ‘이상화 효과’에 함박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12일 각 업계에 따르면 이상화의 몸값은 소치올림픽을 기점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한 광고 업계 관계자는 “정확히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아차가 이상화에게 약 5억원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치올림픽 전엔 1년 전속 계약료가 3억원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올림픽이 끝나면 부상 투혼과 올림픽 2연패의 스토리를 앞세워 전 영역에서 이상화 잡기에 나설 것”이라면서 “특히 이상화가 얼굴도 예쁘고 끼도 있어 ‘특급’ 대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상화와 어울리는 광고로 대기업, 자동차, 금융회사 브랜드 광고나 건강미를 발산할 수 있는 건강식품 광고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상화가 10억원을 호가하는 김연아만큼의 몸값을 받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있다. 이상화는 멋지고 건강한 이미지를 가졌지만 여성들이 닮고 싶어 하는 ‘워너비 스타’와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식품 업계에서는 여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커피보다는 우유, 탄산음료, 건강 스낵, 체중 조절용 시리얼 등에 이상화의 기용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은 배우 김태희급과 비슷하거나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태희는 남양유업 커피 광고로 연 4억~6억원의 광고료를 받았다. 한편 이상화는 두둑한 ‘목돈’도 받아든다. 우선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일시금으로 65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2연패로 가산점이 붙어 포상금이 불어났다. 대한체육회(문화체육관광부)도 6000만원을 전달할 계획이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3000만원을 책정했다. 여기에 각 기업의 후원까지 이어진다면 이상화가 받아 쥘 돈은 2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대회 금메달로 매달 100만원의 체육연금을 받고 있는 이상화는 현재 소속팀 서울시청으로부터 연봉 5000만원과 더불어 경기력 향상 명목으로 연간 5000만원을 받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여제, 2관왕 신화 쓸까

    여제, 2관왕 신화 쓸까

    이상화는 초반 100m에서 이미 경기를 끝냈다. 12일 새벽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끝난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의 100m 랩타임을 보면 메달 색깔이 그대로 드러난다. 2위 올가 팟쿨리나(24·러시아)는 1차 레이스 10초48, 2차는 10초35였다. 3위 마르곳 부르(29·네덜란드)는 1차 10초48, 2차 10초52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상화가 100m를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차 10초33, 2차 10초17에 불과했다. 스타트 이후 경기 내용에서도 수준이 달랐다. 1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를 달리는 인코스 선수가 첫 번째 코너 직후 앞서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상화는 첫 코너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인코스에서 출발한 브리트니 보(26·미국)를 추월해 버렸다. 1000m 세계 기록 보유자까지 따돌릴 수 있는 비결은 이상화의 신체에 숨어 있다. 단거리인 500m 경기는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힘의 싸움이다. 이상화는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 하체 단련에 집중했다. 하체가 강해질수록 얼음을 차고 나가는 힘도 세진다. 지난해 여름 내내 자전거를 타고 산악 코스를 매일 8㎞씩 달렸다. 역기를 어깨에 얹어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스쿼트’도 병행했다. 보통 여자 선수들은 140㎏ 정도를 얹지만 이상화는 170㎏을 들었다. 결과적으로 이상화의 강하고 ‘우람한’ 하체가 만들어졌다. 허벅지 둘레는 60㎝(2012년 측정) 안팎이다. 일반 여성의 허리둘레와 맞먹는다. 여자 대표팀 평균(55㎝)보다 굵다. 3년 만에 3㎝가 더 굵어졌다. 장딴지도 불었다. 37.4㎝(2010년)였던 그의 장딴지는 2년 만에 38㎝가 됐다. 역시 여자 대표팀 평균(34㎝)을 웃돈다. 허벅지와 종아리는 굵어졌지만 몸무게는 줄었다. 2009년 이상화는 65.6㎏이었만 지금은 체중이 62㎏이다. 몸은 가벼워졌지만 근육은 강해졌다. 당연히 더 빨라졌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패를 일궈낸 그는 13일 1000m에서 대회 2관왕을 겨냥한다. 넘어야 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세계 기록(1분12초58)을 보유한 보다. 지난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에서 크리스틴 네즈빗(29·캐나다)의 종전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8세 때부터 탄 인라인 스케이팅으로 이상화 못지않은 단단한 하체를 가졌다. 이상화의 1000m 개인 최고 기록은 1분13초66다. 보의 세계 기록에 1초 남짓 뒤지지만 이상화의 기록 역시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2013~14 ISU 월드컵 1000m 1차 대회 4위, 4차 대회 6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불과 5개월 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폴 클래식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운 이상화는 네즈빗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기억이 있다. 금메달도 노려볼 만하다는 얘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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