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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요리사의 영감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요리사의 영감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종종 요리사를 예술가에 비유하기도 한다. 음식이 예술의 하나이고 요리사를 예술가로 볼 수 있느냐는 또 하나의 논쟁적인 사안이지만 어느 정도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 있어 유사한 점이 전혀 없다고는 하기 어렵다고 본다. 요리에도 예술가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늘 평판과 새로움, 자기 혁신을 추구해야 하는 영역도 있지만 꾸준히 결과물을 더욱더 완벽하게 만들어 내야 하는 영역도 있다. 새롭게 생겨났다 사라지는 화려한 식당의 요리사와 수십 년간 같은 요리를 꾸준히 만들어 내는 요리사는 서로 요리사라는 점에선 같지만, 전혀 다른 세계를 살고 있다. 한쪽은 영원히 샘솟는 영감이 필요하고 다른 한쪽은 같은 작업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지구력이 필요하다. 파인다이닝이든 캐주얼한 식당이든 분식집이든 치킨 프랜차이즈든 영역을 막론하고 실제 현실에서는 영감과 지구력 두 요소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요리사는 어디서부터 영감을 얻을까. 이는 예술가는 어디서 영감을 얻느냐와 비슷한 질문이다. 영감의 원천은 실로 다양하다. 누군가는 일상의 경험에서 또는 유년 시절의 추억에서 영감을 찾아낸다. 세계 최고의 페이스트리 셰프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스페인의 조르디 로카는 과거의 경험을 결과물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어릴 적 숲속을 거닐던 때의 내음을 향과 맛으로 내는가 하면 천진했던 시절 맛보며 순수하게 즐거워했던 기억을 바탕으로 기존의 디저트를 재구성하기도 한다. 영감의 원천이 자기 자신인 경우다.유년 시절의 경험이 그리 다채롭지 않은 경우엔 어떨까. 보다 현실적인 차원에서 몇 가지 영감을 얻는 경로는 타인의 작업에서다. 거장이든 평범한 요리사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영감의 결과물을 배우고 익히고 경험하는 동안 스스로 영감을 찾아내기도 한다. 나라면 이것보다 더 나은 걸 만들 수 있겠다는 자의식이 만들어 내는 영감이다. 또 전혀 생각하지 못한 기술이나 방법에서 오는 놀라움과 경이로움,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만나는 감각적 경험의 전복 등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자극이 영감의 원천으로 다가올 수 있다. 어떤 영감을 어디서 어떻게 받을지 알 수 없지만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외부로부터 흘러 들어오는 자극은 요리사의 손과 발을 바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다른 현실적인 차원에서의 영감을 얻는 경로는 스스로 익히는 공부다. 요리를 시작하게 되는 경로는 대부분 다를지 몰라도 가장 많은 배움과 영감을 얻을 때는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며 깊이 파고들고 알고 싶다는 의지가 타오를 때다.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하며 머리를 쥐어뜯을 필요 없이, 자신의 의지로 지식과 경험의 범위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영감은 능동적으로 찾아온다. 다른 요리사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은 여행이요 또 하나는 책이다. 늘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의 요리가 아니라 외국의 요리를 한다는 건 결국 절대적으로 경험이 필요한 일이기에 시야를 넓히고자 될 수 있으면 떠나는 길을 택한다. ‘요리를 책으로 배웠다’는 말은 지식만 있고 경험이 없는 요리사를 놀릴 때 쓰는 말이긴 하지만 요리를 늦게 배운 나 같은 이에게 책은 꽤 유용한 스승이다. 다른 요리사가 만들어 놓은 훌륭한 요리책은 단순히 요리 방법을 나열한 것 이상으로 큰 영감을 준다. 처음엔 요리책이란 그저 어떻게 요리를 만드는지 과정을 설명하는 일종의 레퍼런스에 가까웠다. 화려한 사진이 있는 요리책은 보기에 즐겁고 직관적으로 음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은 되지만 어느 순간 시시해진다. 따라 해 보며 배우긴 하지만 이미 보았던 이미지에 영향을 받아 상상력을 발휘해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보다 근원적인 관점에서 요리책을 영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요리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상상하는 일이다.책장에 많은 요리책이 꽂혀 있지만 그중에 영감이 원천이 되는 책을 꼽자면 딱 두 권이다. 하나는 사민 노스랏이 쓴 ‘소금, 산, 지방, 열’이라는 책이다. 맛을 내는 원리를 네 요소를 통해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는 점에서 마음에 드는 책이다. 아무런 요리 기본기가 없어도 맛을 내는 방법을 이해한다면 그 이후로는 어떤 장르든 소화할 수 있다. 실전에서 꽤 참조되는 책은 최근 번역돼 나온 ‘조이 오브 쿠킹‘이다. 1930년대 미국에서 출간된 후 대를 이어 꾸준히 개정돼 나온 이 책은 요리사들에겐 일종의 성경과 같은 존재다. 어느 장을 펼쳐도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요리법들로 가득하다. 메뉴를 개발해야 할 때 열어 보기 좋은 영감의 보물창고다. 나에게 있어 좋은 책이란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영감은 좋은 요리를 만들 수 있게 하고 먹는 이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일종의 좋음의 선순환이라고 할까.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고흥 녹동항 드론쇼 4월 13일 첫 개막···1500대 군집비행쇼

    고흥 녹동항 드론쇼 4월 13일 첫 개막···1500대 군집비행쇼

    지난해 고흥 야간관광의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한 녹동항 드론쇼 공연이 다음달 13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올해는 확 달라진 소록대교 야경을 주 배경으로 다양한 색상과 음악 패턴의 환상적인 군집비행 퍼포먼스를 선보여 매주 관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할 방침이다. 녹동항 드론쇼는 드론중심도시 고흥의 위상 제고와 고흥관광 및 지역상권 경제활성화는 물론 더 품격있는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023년부터 시작한 고흥의 대표 야간 볼거리 관광 기획 상품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개월 앞서 다음달부터 2025년 1월까지 10개월간 다채로운 조명과 음악에 맞춰 고흥을 주제로 한 시간 이야기 마법 같은 드론 빛의 예술작품으로 표현한다. 매주 토요일 밤 녹동항 일원에서 상설과 특별공연으로 운영한다. 상설공연은 4월 13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8개월간 매주 토요일 드론 700대 규모로 열린다. 공연 관람시간은 하절기(4~9월)는 오후 9시, 동절기(10~11월)는 오후 8시 단 한 차례다. 특별공연으로 계획된 개·폐막식, 고흥유자축제, 새해 카운트다운, 추석과 설 연휴 등에는 1000대 이상 군집비행쇼와 더불어 스페셜 불꽃 드론쇼 공연으로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녹동항 드론쇼 첫 개막공연은 다음달 13일 오후 8시부터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전남권 최초 드론 1500대 군집비행쇼, 멀티미디어 불꽃쇼, AI기반 새꼬막 양식어장 관리 오리퇴치 상용 드론 비행시연, 레이저쇼 등을 만날수 있다. 특히 군은 매 주말 드론쇼가 펼쳐지는 녹동항 드론쇼 공연장 주변으로 먹거리 타운 포차&푸드 트럭존과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드론쇼와 연계한 소록대교 경관조명 및 야간 해상 레이저쇼 연출 보강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류형 야간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고흥관광 활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녹동항 드론쇼로 고흥관광 산업과 지역상권 경제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고흥에 가면 한 번쯤 꼭 봐야 하는 고흥 여행길 필수 볼거리 콘텐츠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녹동항 드론쇼는 불과 23번 공연만에 18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150억원의 소비 지출 경제적 효과를 올렸다. 드론쇼 공연을 통해 녹동항과 녹동 바다정원은 고흥 여행길 핫플레이스로 전국적인 인지도와 고흥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고흥관광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日서 한국 이미지는 파친코…그게 싫어서 도자기를 모았다”

    “日서 한국 이미지는 파친코…그게 싫어서 도자기를 모았다”

    “파친코, 야키니쿠, 냉면…아버지는 한국이 일본에서 그런 이미지로 굳어지는 걸 원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한국 도자기를 일평생 사 모으셨습니다.” 지난 21일 도쿄 유라쿠초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희(73)씨는 아버지인 이병창(1915~2005) 박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작고한 재일교포 이병창 박사의 이름은 한국에서는 낯설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 도자 미술을 이야기할 때 이병창 박사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재일 사업가이면서 초대 오사카 총영사를 역임했고 일본과 세계에 흩어진 한국 도자기를 모으는 데 평생을 바친 이가 바로 이병창 박사다. 이병창 박사는 수백점의 한국 도자기를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MOCO)에 기증했다. 1982년 개관한 이 미술관은 최근 2년간 리모델링을 한 뒤 다음달 재개관한다. MOCO는 다음달 12일부터 9월 29일까지 특별전인 ‘신·동양도자-MOCO 컬렉션’을 열고 이병창 박사가 기증한 한국 도자기를 소개한다. 이병창 박사가 기증한 301점의 한국 도자기 가운데 73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병창 박사의 유족이 언론과 만나 인터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리모델링 시간이 꽤 걸렸다. 아버지가 모은 한국 도자기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이병창 박사가 수집한 한국 도자기가 일본에 기증된 것에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이씨는 “아버지가 고국에 기증하려고 했지만 당시 고국에서는 ‘국보급만 줬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한국 도자기라면 가치와 상관없이 모두 모았던 아버지로서는 실망스러운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몇 점을 기증했고 나중에 보여줄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보여주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실망한 아버지는 연고가 있던 오사카에 기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창 박사는 1996년부터 2년간 MOCO에 자신이 평생 모은 한국 도자기 301점을 기증했는데 여기에는 친한 지인이자 사업가 아타카 에이이치의 영향도 컸다. 아타카는 한중일 3국의 도자기를 수집해왔고 그의 회사가 파산하자 스미토모은행이 이 작품까지 떠맡은 뒤 이를 기증하면서 1982년 11월 오사카시가 MOCO를 세웠다. MOCO는 이병창 박사와 아타카가 기증한 도자기를 전시하고 있는데 한국을 제외하고 이곳에서 가장 수준 높은 한국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봄 리움미술관 특별전 ‘조선의 백자’에 등장한 작품 일부는 MOCO가 대여해준 이병창 박사의 컬렉션이 포함돼 있었다. 당시 한일정상회담 개최와 맞물려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유코 여사가 이곳을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을 매혹한 한국 도자기에 이병창 박사가 처음부터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다. 이씨는 “전북 익산 출신의 아버지가 패전 후 일본에서 사업을 하는 건 쉽지 않았다. 겨우 살림살이가 나아지던 중 어머니(작고한 김덕춘씨)가 아버지에게 결혼기념일 선물을 했는데 그게 조선 백자였다”고 말했다. 중국 도자기를 최고로 치던 시절 한국 도자기는 그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취급됐고 일본이 한국에서 가져간 도자기는 많았다. 이씨는 “일본에 이러한 한국 도자기가 헐값에 거래되는 것을 보면서 아버지가 큰 충격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창 박사는 이를 계기로 1960년대 중반쯤부터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에 흩어진 한국 도자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사업가였기 때문에 손님 접대를 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한국에서 주문 제작한 기념품 등을 선물로 주곤 했다. 이씨는 “일본인들이 이게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멋이 화제에 오르게 하고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회상했다. 이병창 박사는 꽤 엄격한 아버지였다고 이씨는 회고했다. 일본 땅에서 한국인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일본인들보다 더 노력했다. 이씨는 “아버지는 평소 ‘넌 한국인이니까’라는 무시하는 듯한 말을 듣고 오면 나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일본인보다 일본을 더 알 수 있도록 교육하셨다”라고 말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이씨가 현지에서 결혼해 자녀 문제 때문에 미국 국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씨에게 이병창 박사는 “네 피를 잊은 거냐”며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이씨는 “1년 넘게 나와 말을 섞지 않았을 정도로 고국을 사랑했던 아버지였다”며 “죽을 때까지 한국 국적으로 한국 여권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씨는 아버지가 사랑했던 한국의 도자기를 통해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이 고국의 아름다움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는 소박한 조선 백자를 특히 아끼셨다”며 “일본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이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싶어 했고 그게 도자기였다”고 강조했다.이번 특별전에서 볼 수 있는 이병창 박사 기증품의 대표적 작품으로 13세기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청자철재상감 시명 병’이 있다. 이 병에는 ‘酒為温無毒、茶因冷不香、此酒不可不飲、佳人才子刹逢’(술은 데우면 독이 사라지고 차는 식으면 향기를 잃는다. 이 술을 마시지 않고 있을 수 있겠는가, 아름다운 여인과 재능 있는 청년의 만남에)라는 시구가 새겨져 있다. 소박하면서도 우아하고 요염한 미(美)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미술관 측의 설명이다. 이번 특별전을 준비한 정은진(52) 주임학예원은 인터뷰에서 “이병창 박사는 고국을 떠나 살고 있는 한국인 2·3세 분들에게 오랜 전통과 풍부한 역사, 문화의 모국을 자랑으로 용기를 가지고 살라고 말했다”고 고인에 대해 추억했다. 이어 “이병창 박사의 소중한 한국 도자를 일본에 기증한 사실로 한국 연구자들이 불편한 마음을 드러낼 때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런 분위기가 바뀌고 있음을 느낄 때 여기서 근무하는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라고 특별전을 개최한 소감을 말했다. 정 주임학예원은 “한 개인이 일본과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301점의 한국 도자를 한자리에 모았다는 것은 단순히 개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를 통해 그가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얼마나 깊은지 그 뒤에 숨은 노력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한국 오는 것도 긴박…” 中서 석방된 손준호, 오열하며 소식 전했다

    “한국 오는 것도 긴박…” 中서 석방된 손준호, 오열하며 소식 전했다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한국에 귀국한 뒤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던 손준호 선수가 풀려나 오늘(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외교부 역시 “손준호 선수는 구금이 종료되어 최근 국내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온 손준호는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눈물을 보였다. 박 위원은 이날 유튜브 ‘달수네 추억’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손준호가 귀국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했다. 라이브 종료 뒤 “손준호 선수에게 전화가 왔다”며 소식을 알렸다. 박 위원은 “라이브 종료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와 받았다. 손준호 선수더라”라며 “제가 (전화를) 받자마자 손준호 선수가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울면서 고맙다고, 많은 사람이 신경 써주고 관심 가져주고 잊지 않아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했다). 많이 울었다”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에 따르면 손준호는 지난주 이미 석방됐다고 한다. 박 위원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 자체도 긴박했던 것 같다”며 “중국에서 비행기 타고 한국에 내릴 때까진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잡혀갈까 봐 무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에게 물어보니 모든 과정은 끝났다고 한다. 다시는 중국 안 가도 되고,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는데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손준호, 지난해 5월 연행…구속 수사받아 중국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손준호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 구류는 공안 당국의 결정·관리 아래의 ‘임시 구속’을 의미하며, 중국 공안은 지난해 6월 손준호에 대한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중국 정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손준호의 상황을 한국 정부와 공유하지 않았으나, 한국 외교당국은 인권 침해 여부나 건강 상태는 체크해왔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간 상황에 대해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국내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차례 영사 면담을 실시하였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준호와 관련된 재판이 종결된 것인지나 유·무죄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 골방서 싹튼 ‘업비트’… 하루 10조원, 암호화폐 세계 5대 거래소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골방서 싹튼 ‘업비트’… 하루 10조원, 암호화폐 세계 5대 거래소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전자책·뉴스 추천 등 두 번의 실패첫 ‘킬러 콘텐츠’ 증권 플랫폼 안착‘내 손안의 거래소’ 업비트로 승부누적 가입 1000만명, 예치금 3조대한때 자산 10조 ‘재계 44위’로 껑충작년 시장 침체에도 ‘나홀로 흑자’‘수수료 편중’ 수익구조 탈피는 과제 “골방에서 고민한 한 달의 시간, 그때로 다시 돌아가서 같은 과정을 거치는 상상만 해도 몸서리쳐진다. 추억으로는 아름다우나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이다.” 2017년 10월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 모든 직원이 퇴근한 늦은 시간 홀로 남은 남성이 컴퓨터 전원을 켰다. 6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친 신사업 발표를 일주일 남겨둔 때였다. 이미 두 번의 사업 실패를 맛본 30대 청년 벤처 대표 송치형은 그간의 소회를 적어 나갔다. 그는 새 프로젝트 구상에 쓴 시간을 “답은 안 보이는데 답이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 어떻게든 그 답을 찾아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버틴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그의 간절함은 일주일 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업비트’라는 이름으로 세상과 마주했고, 발빠른 개인투자자들이 코인에 눈을 뜰 때 거래 문턱을 확 낮춘 업비트의 등장은 대한민국 코인 열풍에 불을 붙였다.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2012년 4월 설립 이후 10년 만인 2022년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마다 공정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기업을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10조원 이상인 기업은 계열사 간 상호출자를 제한하는데 두나무는 공정위가 대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집단을 나누어 지정한 2017년 이래 처음으로 대기업집단 지정을 건너뛰고 단숨에 상호출자제한집단에 포함됐다. 당시 두나무는 국내 암호화폐 열풍에 힘입어 사업이익과 현금성 자산이 폭증하면서 자산 총액 10조 8225억원으로 재계 44위로 수직 상승했다. 불과 5년 전 ‘골방’에서 업비트 프로그램 개발에 밤을 새웠던 개발자이자 창업자 송치형(45)은 12개 자회사를 둔 대기업 회장으로 거듭났다. 업비트는 시장이 과열되며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했던 지난 13일 코인마켓캡에서 집계한 24시간 거래량이 73억 5200만 달러(약 9조 6826억원)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거래소 순위 5위에 자리하고 있다.삼성전자 서초사옥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서울 강남 금싸라기땅에 본사를 차린 두나무의 시작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의 자그마한 연구실이었다.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98학번)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송 회장이 전공을 살려 정보기술(IT)을 결합한 금융 서비스 사업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한 이상구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컴퓨터연구소 내 사무실을 저렴한 비용에 내줬다. 송 회장은 금융과 IT라는 두 개의 큰 나무가 합쳐진다는 의미를 담아 두나무를 창업했다. 시행착오도 겪었다. 첫 사업 아이템으로 전자책 플랫폼을 내놨으나 전자책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플랫폼 사업 이익 역시 미미했다. 이어 사용자의 구독 성향과 패턴에 따라 온라인 뉴스를 추천해 주는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뉴스메이트’를 내놨다. 당시 페이스북과 트위터(현재 엑스) 등에서 유통되는 자극적인 콘텐츠 대신 양질의 뉴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뛰어들었지만, 역시 재미를 보진 못했다.지금의 업비트와 두나무를 있게 한 첫 ‘킬러 콘텐츠’인 증권플러스 서비스 아이디어는 송 회장이 후속 서비스를 고민하던 중 친한 선배와의 술자리에서 얻었다. 과거 송 회장이 만든 증권 중개 앱을 키워 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였다. 증권 정보라면 돈이 모일 수 있겠다고 판단한 송 회장은 곧바로 사업화에 들어갔고, 카카오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카카오톡 기반 증권 정보 공유 플랫폼(증권플러스 포 카카오)으로 자리를 잡았다. 증권플러스의 성공으로 온라인 투자 플랫폼 시장 수요를 확인한 송 회장은 2017년 대장주 비트코인이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인 암호화폐 시장에 주목했다.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살려 빗썸, 코빗, 코인원 등 선발 코인 거래소들과 달리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온라인 계좌 개설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암호화폐를 사고팔 수 있도록 ‘내 손안의 거래소’라는 콘셉트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며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갔다. 서비스 시작 2개월 만에 회원 120만명을 넘어섰고 하루평균 이용자 100만명, 하루 평균 거래액 5조원을 달성했다.거래 수수료도 출시 당시 책정한 0.05%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암호화폐 시장 불황으로 다른 거래소가 모두 적자를 냈을 때도 업비트는 나홀로 영업이익 1018억원을 냈다. 올해 3월 기준 업비트 누적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암호화폐 192종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고객 예치금이 포함된 보통예금 규모는 3조 331억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코인 거래 수수료에 편중된 수익구조 탈피는 두나무의 당면 과제다. 창업 10년 만에 코인 호황과 함께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코인 시장 침체에 공정자산 총액이 7조 3920억원으로 감소하며 재계 순위도 17계단 내려앉았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시도하지만 아직 성과는 없다. 2021년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설립한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르 엔터테인먼트’에 30억원을 출자해 지분 57.7%를 확보하며 외연을 확장했지만 낮은 수익성 탓에 지난해 8월 해당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 “혼저옵서개”… 제주항공, 반려견 전용 항공기 띄운다

    “혼저옵서개”… 제주항공, 반려견 전용 항공기 띄운다

    제주항공이 반려견 전용 항공편을 띄운다. 제주항공은 최근 반려견과의 동반 항공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국토부로부터 반려견 전용 운항편 운항 규정을 승인 받아 오는 4월 5일과 8일 김포~제주 노선에 반려견 전용 항공편을 운항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반려견 전용 항공편은 보호자 2인과 반려견 1마리가 함께 탑승할 수 있으며, 편당 보호자 114명과 반려견 57마리(최대 10㎏미만)가 탑승할 수 있다.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해 항공기 탑승 전 반려동물 등록증과 예방 접종 증명서를 필수 제출해야 한다. 반려견은 전용 케이지에 앉아 리드줄(전용 목줄)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보호자는 반려견 옆 좌석에 탑승해야 한다. 해당 항공편에는 수의사가 함께 탑승해 비상상황에 즉시 대처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편 출발 당일에는 김포공항 펫파크에서 댕댕이 입학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항속 펫티켓 준수 요청과 10마리 내외 팀단위 이동을 시킬 예정이며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객에 준하여 신분확인과 보안검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반려견 전용 항공편 운항은 LG유플러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공동 추진했다. 반려견 전용 항공편 항공권은 LG유플러스의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인 ‘포동’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가 이동수단이 아닌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추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포함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해 3월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반려견 전용 전용 ‘애견 여행 도시락’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6월 출시한 ‘펫패스’ 서비스의 경우 올해 1월말까지 약 반년 만에 8319명이 이용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노력으로 코로나19 이전 7020건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운송 건수는 지난해 1만 7698건으로 152.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돌아올 4월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돌아올 4월

    봄의 전령 3월이 뒷모습으로 섰다. 돌아오는 4월의 함성이 들린다. 또 하얀 목련이 어김없이 피고지리라. 꽃은 순백의 공주를 닮았다. 만져 보면 두툼하지만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이 든다. 그때가 절정이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바람결에 곧 떨어지고 나무 아래 수북이 쌓인 채 거뭇거뭇 말라 간다. 마리 앙투아네트 비극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작 나무는 애달플 겨를이 없다. 어서 잎을 키울 차례인 것이다. 시간에 따르는 자연의 섭리다. 까까머리 중학생이 학교를 오가던 언덕 너머로 백합같이 고운 여학생을 보았다. 이 사연을 들은 시인이 노랫말을 짓고 어른이 된 중학생은 곡을 썼다. 우리나라 최초 가곡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 ‘동무생각’(1922)이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청춘은 가도 추억은 남는다. 여학생의 뒷모습은 봄과 사랑의 예찬가가 됐다. 2년 전 4월 자동차 유럽 여행을 했다. 체코를 출발해 11개국을 거쳐 다시 체코까지 동그랗게 도는 길이었다. 그중 프랑스의 드넓은 평원을 뒤덮은 노란 유채꽃을 잊을 수가 없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꽃과 푸른 잎이 어우러진 수채화 같은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때 문득 비옥하고 너른 평야와 자원도 부족하고 국토도 비좁은 우리나라가 비교됐다. 그러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우리 국민의 위대함에 절실함과 맨주먹으로 일구어 낸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나의 동세대, 그리고 이를 이어 가는 후손들 생각에…. ‘고귀함’이 꽃말인 목련이 활짝 필 무렵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는 총선이 있다.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봄 산이 하루하루 부풀어 오르듯이 점점 목청을 높이며 이기고자 끝까지 안간힘을 쓸 것이다. 그러다 누구는 승자가 되고 누구는 패자가 된다. 지금은 모두 승자인 양 하지만 모든 건 시간이 알려 준다. 꽃이 피고 지는 이치와 같다. 그러니 과정에서 싸울지라도 결과로 싸우지 말기를 바란다. 선거권자인 국민의 뜻이 결집된 것이니 서로를 향해 삿대질하고 소란을 피우는 건 도리가 아니다. 그저 겸허히 국민의 뜻에 따라 주어진 권한 범위에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 될 일이다. 그래도 걱정이 든다. 선거 때 허리 숙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승자는 오만해지고 패자는 더 독해지지 않을까 해서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정치의 뒷모습이 이제는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이른 봄꽃 뒷자리에는 푸른 잎이 무성해져야 한다. 상상해 보라. 떨어진 꽃이 다시 나무로 기어오르겠다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다음 시간은 다음 일이 마땅하다. 어느 시인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으며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4월에 나는 지나온 발자국을 따라 떠날 참이다. 뒷모습이 진하게 남은 곳이다. 아무도 날 기다리지 않지만 난 그곳을 간다. 봄비가 창문을 두드리는 날, 지난 시간을 머금은 그곳의 지금 앞모습을 향해 집을 나설 것이다. 시간은 되돌리지 못해도 추억 공간으로의 시간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아, 돌아올 4월이 기다려진다. 이붕우 작가·전 국방홍보원장
  • 양재천 벚꽃 보고 공예품도 만나 볼까

    양재천 벚꽃 보고 공예품도 만나 볼까

    서울 서초구 양재천 벚꽃길을 걸으며 수준 높은 공예품 구경을 할 기회가 생긴다. 서초구는 오는 31일까지 벚꽃시즌을 맞아 양재천에서 아트프리마켓 ‘양재아트살롱’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양재아트살롱에서는 소상공인·공예작가·청년기업 등 300여 참가팀이 직접 생산하는 수공예품 및 일상소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판매한다. 구에서 지원하는 예비 창업가 및 신진작가들인 사회적경제 문화예술·서초창업스테이션·양재천길 로컬크리에이터 창업팀의 참신한 공예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또 마켓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15년 만에 전면 리뉴얼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시 캐릭터 ‘해치’의 대형 아트벌룬 전시와 함께 ▲블라섬 미디어아트 ▲파이어플라이 아트 ▲시민 즉석노래자랑 ▲벚꽃로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운영한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 ‘상생 배달앱 땡겨요’에서 1만 5000원 이상 주문 결제 시 1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양재천에서 열리는 양재아트살롱과 다양한 벚꽃 축제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봄을 만끽하고, 양재천길 상권이 주는 다채로운 매력을 느끼며 행복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평상에 앉아 커피 한잔… 콘크리트 박스 안, 여름밤 추억이 분다[건축 오디세이]

    평상에 앉아 커피 한잔… 콘크리트 박스 안, 여름밤 추억이 분다[건축 오디세이]

    마을 어귀의 정자목 아래에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 한여름 밤 마당 한가운데에서 가족과 함께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별구경을 하는 풍경….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정겨운 풍경들에서 빠지지 않는 가구가 평상(平床)이다. ‘가구는 과학’이라고 하지만 추억이기도 하다. 무덤덤한 사각의 평상은 그 자체만으로 우리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전통 목제가구의 일종인 평상이 현대적인 카페 공간에 놓여 있다면 어떨까? 무척 낯설지만 그렇기 때문에 흥미롭다. 건축가 곽희수(이뎀건축사사무소 대표)는 평상을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가져와 의외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 그가 최근 평상을 건물 전 층으로 들여와 디자인한 실험적인 건축 ‘9로평상’을 선보였다.●‘평상’ 첫 도입은 부산 카페 웨이브온 “평상은 인원 제한 없이 모여 앉을 수 있어 매우 기능적입니다. 걸터앉거나 신발을 벗고 들어가 둘러앉으면 5명에서 20명까지도 앉을 수 있습니다. 개방된 구조이지만 독립적이며, 편안하게 쉴 수 있고, 때로는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동체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평상을 놓음으로써 방이 하나 생기는 셈입니다.” ‘건축저작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 준 부산 기장의 카페 웨이브온(2016)은 평상의 개념이 처음 도입된 작품이다. 곽 대표는 “절벽에 소나무들이 불규칙적으로 서 있는 풍광이 너무 좋아서 주변에 규칙적으로 콘크리트로 평상을 만들었더니 그곳에서 잠을 자는 아기 사진이나 편안한 자세로 이용하는 사진 등이 인스타그램이 올라오면서 단번에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웨이브온을 비롯해 다른 카페 작업인 수원 광교의 르디투어(2020), 기장의 코랄라니(2021), 충남 아산의 알레프(2021)까지 평상은 노출 콘크리트로 된 박스의 기하학적 조형성과 함께 ‘곽희수 건축’의 상징처럼 등장했다. 조금씩 다른 모습과 크기로 진화를 거듭하던 평상은 서울 구로구 항동의 ‘9로평상’에 이르러 아예 이름에 들어갈 만큼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름은 지역명인 구로(九老)에서 착안해 곽 대표가 지었다. 곽 대표는 “이름에서 보듯이 이곳에선 전 층을 평상 스탠드로 디자인했다는 의미”라며 “부분부분 사용했던 평상을 실내와 실외에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9로평상은 경기 부천시에 인접한 서울 항동 공공주택지구 동측 말단부에 위치해 상업시설로서는 불리한 위치다. 20여년간 커피 원두와 코코아 원두를 수입해 판매해 온 건축주는 커피와 코코아의 로스팅 기계가 있고, 커피가 맛있어 마니아들이 찾게 되는 공장형 카페를 짓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땅의 해석과 쓸모의 발견에 탁월한 건축가는 다른 제안을 했다. “대지 북측에 37m 도로(서해안로)를 경계로 서울시립 푸른 수목원(10만 3354㎡ )이 인접해 있습니다. 뉴욕 브라이언 파크의 3배에 달하는 면적의 정원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 건축은 조망 중심으로 설계하기에 충분한 조건이었습니다. 카페는 쉬러 오는 공간인데 커피기계보다는 이 멋진 전망을 보여 줘야 모두가 만족하는 건축이 될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이용자 생각한 조망 중심 설계 9로평상의 박찬일 대표는 “카페 디자인을 맡기기 위해 건축가를 25명 정도 만나 봤는데 이용자를 생각해 조망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설득한 사람은 곽 대표가 유일했다”면서 “곽 대표가 설계한 다른 카페들을 방문해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카페를 찾는 분들이 많고, 뮤직비디오와 방송 등 촬영지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눈이 오는 날에 장사가 안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바깥 풍경을 즐기는 것을 보니 맞은편 수목원과 옆에 있는 천왕산의 초목이 우거지는 계절이 기대된다”고 했다. 좌식 공간은 모던한 카페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낯섦과 의외성을 던져 주지만,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는 순간 동반자들은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주요 풍광을 바라볼 수 있도록 평상을 배치했기 때문에 눈앞에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웨이브온이나 코랄라니의 경우는 바다를 바라보고, 알레프는 저수지를 조망한다. 공원 전망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디자인한 9로평상에서는 평상이 주인공이 된다. 매끈하게 다듬어지고 각이 꺾인 노출 콘크리트의 층과 층을 이어 주는 사선의 공간을 평상으로 채웠다. 팔걸이와 등받이까지 갖춘 평상들은 콘크리트 구조로 고정돼 붙박이 가구처럼 건물에 들어앉았다. 이곳에서 평상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지상층에는 가로변으로 공동체 평상이 있다. 공동체 평상은 사유지 내에서 작은 공공성을 구현하기 위한 실험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일종의 POPS(Private Owned Public Spaces)로 사유지임에도 지역 주민이나 천왕산을 찾는 등반객 등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지역 주민 소모임, 쉼터, 작은 음악회 등 공동체 프로그램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3층과 4층을 연결하는 곳에 콘크리트와 나무로 만들어진 평상 스탠드가 설치돼 있으며 4층과 루프톱을 연결하는 외부 공간과 루프톱에는 검은색 화강암인 오석을 사용한 온돌 평상이 설치돼 있다. 곽 대표는 “온돌 평상은 한국의 계절적 조건을 보완하고 사계절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이용자가 마치 건축이라는 무생물을 인격체처럼 대하며 따뜻한 체온을 나눌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라고 했다.●층마다 다른 콘텐츠… 건축적 산책 9로평상은 커피와 코코아를 로스팅하는 기계장치와 카페라는 이질적인 두 가지 요소가 병존해야 하는 공간이다. 곽 대표는 기계장치의 소음을 차단하면서도 독립적인 요소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유리 속의 유리’ 요소를 도입했다. 3층 바는 복층형 공장의 상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수평 창을 통해 공장의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다. 곽 대표는 “도시에서 가로 환경이 좋으면 노상 카페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지만 이곳은 외떨어져 있어 그럴 만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건물 내부에서 각층의 콘텐츠를 달리하면서 건축적 산책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높이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가 하면 가로로 난 창, 세로로 난 창,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이는 통창까지 다양한 모양의 창들이 주변 풍경을 품고 있다. 평상이 설치된 통로를 지나 올라갈 수도 있고, 계단을 이용해도 되고, 밖으로 나가 테라스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풍경을 즐길 수도 있다. 9로평상의 공간을 거닐다 보면 어디 하나 같은 곳이 없이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서 있는 골목길을 걷는 것처럼. 곽 대표의 작업에서는 카페와 스테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유명 연예인의 주택을 디자인하기도 했지만 웬만하면 개인 주택을 설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건축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수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개인 주택의 경우 그 주택의 소유자만이 그 디자인을 즐기게 되지만 카페 혹은 여행용 숙소를 설계하게 되면 더 많은 사람이 나의 디자인을 통해 건축 공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곽희수만의 디자인 ‘건축저작권’ 그의 건축은 확실한 조형적 언어를 갖는다. 주변 풍광과 어우러지는 세련된 노출 콘크리트 건물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평상 덕분에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카페 웨이브온은 유명세도 톡톡히 치렀다. 기장에 웨이브온이 지어지고 3년 뒤 5㎞ 떨어진 울산 해안가에 이와 유사한 건물이 지어지면서 곽 대표는 2019년 건축저작권 침해 소송을 진행했고 법원은 지난해 9월 울산 건축물에 대해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건축물 철거라는 1심 판결을 한 바 있다. 4년을 끈 저작권 소송은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그의 작품들이 파격적이고 실험적으로 진화하는 데는 그가 취미 수준 이상으로 작업하고 있는 회화 작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의 작업실 책상 옆에는 늘 이젤이 펼쳐져 있고 사무소에는 건축물 모형과 이를 그린 곽 대표의 수채화가 나란히 걸려 있다. 늘 자기 작품을 그림의 소재로 삼는다는 그는 “이미 지어진 작품이라도 상상의 풍경 속에 위치하게 하거나 색다른 각도와 구도로 변형해 그려 보면서 다음 작품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곤 한다”고 말했다. 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우리도 치열해요!’ 열띤 유세 펼친 초등생들 [포토多이슈]

    ‘우리도 치열해요!’ 열띤 유세 펼친 초등생들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제22대 국회 총선을 3주 정도 앞둔 19일 서울 영훈초등학교에 미니 선거가 열렸다. 서울 강북구 영훈초등학교 학생들은 21일 학생회장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8파전’ 선거운동을 벌였다. 오전 8시 학교 운동장에는 피켓을 든 학생들이 속속 모였다. 후보자와 학생들은 개성과 공약을 담은 각양각색의 피켓을 준비했다. 곧이어 학생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준비한 구호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학생들은 잠시 걸음을 멈춰 서서 선거운동을 바라보고 경청한 뒤 교실로 이동했다. 선거 유세 기간은 18일부터 21일로 나흘간 진행되고, 등교시간인 오전 8시 10분부터 30분까지 유세가 허용된다. 후보자들은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듣기 위한 ‘마음의 소리함 설치’, 서로에게 힘을 복 돋우는 ‘칭찬릴레이’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등의 공약도 등장했다. 회장 선거 후보로 나선 한 학생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선거과정이) 쉽다고 생각했는데, 목도 쉬고 힘들었다”며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나를 믿어준 좋은 친구들과 뜻깊은 추억을 쌓은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급이 아니라 전교니까 더 책임감 있고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 김대호, 얼짱만 일하는 신촌 카페 ‘알바 시절’ 공개

    김대호, 얼짱만 일하는 신촌 카페 ‘알바 시절’ 공개

    아나운서 김대호가 얼짱만 근무하던 카페에서 일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 245회에서는 20년간 국제 NGO에서 해외 봉사를 해오다 서울 정착을 결심한 1인 가구를 위해 장동민, 케이윌, 엄지윤이 발품을 팔러 나섰다. 이날 혜화동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 케이윌은 추억의 카페 ‘민○○ 영토’를 언급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김대호는 “나 알바했었는데. 저긴 공간 사용료를 받는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나래는 “거짓말. 저희 때는 잘생긴 오빠, 예쁜 언니만 있었다”며 충격받은 모습을 보였다. 케이윌은 “거기 얼굴 보고 뽑는데?”라고 거들었다. 김대호는 “제가 개 산책을 시켰다. 개 이름이 타냐였다”면서 당시 알바 시절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 김대호는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 현빈·손예진, 송중기·케이티 부부까지 총출동했다는 고척돔 상황 [포착]

    현빈·손예진, 송중기·케이티 부부까지 총출동했다는 고척돔 상황 [포착]

    배우 손예진(42)·현빈(41) 부부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를 찾았다. 이들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손예진은 카키색 점퍼를 입고 초록색 캡모자를 썼다. 현빈은 한국 야구 국가대표 점퍼를 착용했다. 2022년 3월 결혼, 8개월 만인 11월 득남한 두 사람의 출산 후 데이트가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배우 공유와 이동욱은 이들 부부의 뒷자리에 앉았다. 경기 중 두 사람이 손예진·현빈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공유와 이동욱은 나란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착용해 시선을 끌었다. 공유는 현빈과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 보이즈’로 활동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동욱은 현빈과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을 함께 찍었다. 이날 송중기(38) 부부도 관람석에서 포착됐다. 부인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즈(39)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모자를 착용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결혼 후 5개월 만인 6월 아들을 안았다. 송중기는 이날 전 야구선수 박찬호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한편 이날 샌디에이고는 안타 33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다저스를 15-11로 꺾었다. 전날 개막전에서 2-5로 역전패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은 꾸준히 추가점을 뽑으며 다저스를 물리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MLB 사무국은 앞서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2004년·2008년·2012년·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올해는 미국 밖에서 열리는 9번째 MLB 정규리그 개막전 장소로 서울 고척돔을 택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MLB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1승씩 나눠 가졌다. 역사적인 서울시리즈에서 추억을 쌓고, 한국 야구팬에게 짜릿한 기억을 남긴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선수단은 경기 직후 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29일 본토 개막전을 준비한다.
  • 문과녀를 사랑한 이과남, 봄날처럼 따뜻한 설렘 한가득

    문과녀를 사랑한 이과남, 봄날처럼 따뜻한 설렘 한가득

    조용히 혼자 연구하는 게 취미인 이과남 옆집에 감성 넘치고 시끄러운 문과녀가 입주했다. MBTI가 극I와 극E인 사람끼리 만났으니 처음부터 잘 어울릴 리가 없겠지만 이 조합 어쩐지 매력 있다. 좌충우돌 우당탕탕하는 인연이지만 반대라서 더 끌리는 그 무언가가 괜한 설렘을 주는 두 사람 사이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공연하는 창작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는 19세기 초 이탈리아 발명가 펠리그리노 투리의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창작한 작품이다. 투리는 최초의 타자기 중 하나인 자신의 기계식 타자기를 위한 잉크를 제공할 목적으로 먹지를 발명한 인물로 작품은 투리와 작가 지망생 캐롤리나 그리고 유명 작가 도미니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탈리아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에 사는 투리는 혼자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발명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릴 적 친구인 캐롤리나가 등장한다. 따뜻하고 밝은 성격의 캐롤리나는 이내 마을의 공기를 생기 넘치게 바꿔놓는다. 시끌벅적한 캐롤리나 때문에 투리의 세계에도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투리가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건 캐롤리나 때문만은 아니다. 또 다른 친구인 도미니코가 캐롤리나와 친하게 지내는 게 아무래도 마뜩잖다. 집중해 연구해보려고 해도 자꾸만 생각나는 캐롤리나는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존재. 투리는 투덜거리면서도 어느새 캐롤리나를 위해 발명품을 만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너를 위한 글자’라는 제목 그대로 이 작품은 너를 위한 글자를 발명하는 작품이다. 캐롤리나가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중에 사랑하는 여자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투리는 타자기를 발명한다. 사랑의 라이벌 관계지만 캐롤리나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데는 도미니코와 투리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한다. 청춘남녀의 묘한 삼각관계가 관객들에게 달달한 웃음을 안겨주면서 작품은 한 번쯤 누군가 때문에 경험해봤을 설렘을 떠올리게 한다. “그 순간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줬던 마음, 한껏 신경을 썼으면서도 무심해 보이려 애쓰던 행동들, 지나고 보면 이불킥도 하겠지만 그렇게 서서히 한 사람을 향해 물들어가던 예쁜 추억들. ‘너를 위한 글자’는 봄처럼 따뜻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눈부시고 애틋했던 그날들을 마음에 불러오는 작품이다. 혼자라고 여긴 세상에 서로 마음을 열고 위해주는 이야기에는 위로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투리 역은 안재영·김지온·이진우·박준휘, 캐롤리나 역은 이봄소리·박새힘·주다온, 도미니코 역은 정상윤·송상훈·이종석이 맡았다. 제작사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화려한 작품은 아니지만 따뜻한 온기가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예쁜 넘버들, 단출하지만 풍성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무대 등도 ‘너를 위한 글자’의 매력이다.
  • 유소연, 호수의 여인으로 떠난다…4월 셰브런에서 은퇴

    유소연, 호수의 여인으로 떠난다…4월 셰브런에서 은퇴

    한국 골퍼로는 역대 3번째로 세계 1위에 올랐던 유소연(34)이 은퇴한다. 유소연이 다음 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을 마치고 공식 은퇴한다고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이 21일 밝혔다. 셰브런 챔피언십은 미국 텍사스 우드랜즈 더 클럽 앳 칼튼 우즈에서 4월18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중학생 때인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등 일찌감치 존재감을 뽐낸 유소연은 프로 데뷔 뒤 16년 동안 LPGA 투어 6승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1승 등 통산 18승을 거둔 스타다. 2011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미국에 진출한 유소연은 이듬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ANA인스퍼레이션(현 셰브런 챔피언십) 정상을 밟았던 2017년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세 번째였다. 그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도 유소연의 몫이었다. US여자오픈, 한국여자오픈, 일본여자오픈, 캐나다여자오픈, 중국여자오픈 등 5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휩쓴 기록을 가진 유소연은 2018년 마이어 클래식 이후 L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각종 투어를 통틀어서는 2020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이 가장 최근이었다. 은퇴 무대로 삼는 셰브런 챔피언십은 유소연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있는 대회다. 이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은 그는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 홀 그린 옆 연못(포피스 폰드)에 뛰어들었다. 올해 대회는 유소연이 우승했던 랜초미라지 미션힐스컨트리클럽(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지는 않는다. 2022년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며 대회 간판도 갈았고, 그해가 포비스 폰드 입수의 마지막 해였다. 하지만 지난해 우드랜즈 더 클럽 앳 칼튼 우즈로 장소를 옮겨 처음 열린 대회에서도 챔피언으로 등극한 릴리아 부(미국)가 18번 홀 그린 근처 연못에 입수하며 전통을 이어갔다. 유소연은 “많은 대회에 출전했는데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은퇴 경기를 치르는 건 내가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었다는 감사함, 그리고 내 꿈을 위해 많은 분께 받은 사랑과 응원에 대해 감사함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앞으로 골프계에 다양한 방면에서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소연은 은퇴 뒤 한동안은 타이틀리스트 홍보 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최근 타이틀리스트와 브랜드 앰배서더 3년 계약을 체결했다.
  • 함평나비대축제 성공 기원 ‘나비날리기 행사’ 개최

    함평나비대축제 성공 기원 ‘나비날리기 행사’ 개최

    제26회 함평나비대축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나비 날리기 행사가 20일 함평엑스포공원 수생식물관에서 진행됐다. 이상익 함평군수를 비롯해 윤앵랑 함평군의회 의장 등 8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나비대축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군에서 직접 키운 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 등 2024마리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 제26회 함평나비대축제는 ‘나비 찾아 떠나는 함평 여행’이라는 주제로 4월26일부터 5월6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함평 추억공작소 개장과 더불어 황금박쥐 조형물을 옮겨오는 등 전시관의 볼거리를 더했다. 또 나비생태관을 재개장해 나비구조대 퍼레이드와 나비 숲 친구들 포토존 등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나비대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600여 공직자들이 전심전력을 다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관광객과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거짓말처럼 떠난 배우 장국영을 추억하며…‘R.I.P. 장국영’ 기획전

    거짓말처럼 떠난 배우 장국영을 추억하며…‘R.I.P. 장국영’ 기획전

    2003년 4월 1일 세상을 떠난 배우 장국영을 추모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메가박스는 27일부터 장국영이 출연한 대표작 5편을 상영하는 추모전 ‘R.I.P. 장국영’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영웅본색’(1987), ‘영웅본색2’(1988), ‘천녀유혼’(1987), ‘아비정전’(1990), ‘패왕별희’(1993)을 상영한다. 메가박스 측은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장국영의 열연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오우삼 감독 홍콩 대표 누아르 ‘영웅본색’, 영웅본색2’는 장국영의 풋풋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장국영은 아걸 역을 맡아 세계적인 대스타가 됐다. 특히 ‘영웅본색2’의 공중전화 박스신은 많은 관객을 울렸다. ‘천녀유혼’에서는 미모의 귀신 섭소천(왕조현)과 사랑에 빠지는 순박한 청년 영채신 역을 소화했다. 왕가위 감독 초기작 ‘아비정전’은 주인공 아비가 실제 장국영의 삶과 닮았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특히 장국영이 흰 러닝셔츠만 입고 춤을 추는 장면은 지금도 회자된다. ‘패왕별희’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경극을 해온 두 남자의 이야기다. 이번 상영작은 기존 ‘패왕별희’ 러닝타임 156분에 15분 정도를 추가한 ‘패왕별회 디 오리지널’ 판이다. 기획전 특별관을 제외하고 모든 작품을 99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예매와 이벤트 관련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하면 된다.
  • 이 정도면 트랜스포머… 양재천수영장 봄철 놀이동산으로 변신

    이 정도면 트랜스포머… 양재천수영장 봄철 놀이동산으로 변신

    서울 서초구 양재천수영장이 봄철 놀이동산으로 변신한다. 서울 서초구는 이달 30일부터 양재천수영장(양재천 영동1교 인근)을 ‘봄봄 놀이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동네에서 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봄봄 놀이터’는 총 6400㎡ 규모의 기존 수영장 부지와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놀이시설과 휴식공간으로 구성됐다. 먼저, 수영장 공간에는 물 위에서 탈 수 있는 꼬마보트와 워터볼, 다람쥐통이 준비돼 있다. 유수풀은 물 대신 구불구불한 길을 활용한 에어볼 체험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입구의 꼬마기차부터 안쪽으로 대형 에어바운스 미끄럼틀까지 놀이시설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지난 겨울 양채천수영장은 수영장에서 눈놀이터로 변신해 구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지난 눈놀이터를 이용했던 주민 A씨는 “집에서 10분 거리에 눈썰매장이 생겨 아이들과 겨울 내내 자주 이용했는데, 봄에는 꼬마보트를 태워주러 가야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휴식공간으로는 눈놀이터 운영시 큰 호응을 얻었던 가족별 휴게실 ‘서초그린하우스’를 지속 운영하고, 매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15명의 안전요원들은 시설 곳곳에 배치돼 안전하고 쾌적한 운영을 도울 예정이다. ‘봄봄 놀이터’는 6월 9일까지 운영되며,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서초구민 기준 1천원, 프로그램은 1만원 종합권으로 전체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시설별 2~3천원에 별도 이용 가능하다. 또 4월 중순부터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야간에도 문을 열어 밤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개장에 앞서 24일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은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개장일인 30일에는 50% 특별 할인 운영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양재천수영장을 모든 계절에 맞춤형으로 즐길 수 있는 사계절 테마파크로 만들어 행복한 서초 만들기에 노력하겠다”며, “이번 봄에는 ‘봄봄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여주흥천 남한강 벚꽃 구경 오세요”

    “여주흥천 남한강 벚꽃 구경 오세요”

    봄을 알리는 제8회 여주흥천 남한강 벚꽃축제가 오는 29~31일 여주시 흥천면 귀백리 168-3번지 일원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흥천면 귀백리와 율극리,상백리 일대에서 ‘즐겨 봄, 느껴 봄, 함께 해 봄’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체험거리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행사기간 벚꽃요정 선발대회, 어린이 동시쓰기, 벚꽃길 인생네컷 포토존 등 벚꽃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함께 팝핀현준과 박애리의 공연도 진행된다. 이인묵 축제 추진위원장은 “흥천남한강벚꽃축제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벚꽃축제로,다양한 프로그램과 먹거리·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며 “가족,연인과 함께 흥천 벚꽃길에서 봄 내음을 만끽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 LA 다저스 선수단 아내들, ‘K바베큐’ 즐기러 경복궁 블랙 방문

    LA 다저스 선수단 아내들, ‘K바베큐’ 즐기러 경복궁 블랙 방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러스(LA) 다저스팀이 서울시리즈를 위해 방한한 가운데 선수단의 아내들이 ‘경복궁’ 매장을 방문했다. 경복궁은 엔타스 그룹에서 운영하는 숯불구이 전문점으로, 선수단 아내들이 18일 여의도 IFC몰 내 위치한 경복궁 블랙 IFC점에 방문해 한우꽃등심과 양념갈비 메뉴를 즐겼다. LA 다저스 관계자는 “K바베큐 맛이 궁금해 방문했는데 한국의 갈비 메뉴를 맛보고 소맥도 처음 접하면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고 전했다. 엔타스 측은 “경복궁으로 예약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K바베큐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궁금해했는데 경복궁에서의 기억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LA 다저스 선수단은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2024 MLB 개막 2연전(서울시리즈)’를 위해 방한했다. 서울시리즈는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MLB 정규시즌 경기로 17일과 18일에는 키움과 LG, 그리고 KBO 각 팀 주전 선수들로 구성된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도 가졌다. 선수단 아내들은 17일 LA 다저스 VS 키움 히어로즈 경기 이후 자유시간을 가졌으며, 다저스 선수단은 서울 여의도 소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묵는 것으로 전해졌다.
  • 강부자 “결혼 3년 만에 아파트 구매… 가방도 300개”

    강부자 “결혼 3년 만에 아파트 구매… 가방도 300개”

    배우 강부자가 과거 출연료부터 재산까지 공개했다. 강부자는 지난 18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김수미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 추억을 떠올렸다. 먼저 김수미는 강부자에게 데뷔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그는 “성우를 하려고 했는데 탤런트 모집이 있었다. 1962년 3월에 KBS(탤런트 공채)2기를 모집하더라. 거기에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강부자는 “당시 설렁탕이 25원이었는데 30분 방송 출연료가 600원이었다. 1시간짜리 외화를 더빙하면 450원을 받았다”고 출연료를 언급했다. 그는 결혼하고 세운 5개년 계획을 모두 이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강부자는 “10만원짜리 전셋집부터 시작했다. 1년 차에 전화기를 놓고 3년 차에 집을 사고 5년 차에 차를 사기로 했는데 그게 다 이뤄졌다”며 “집도 한강의 아파트였다. 700세대 중 1호 입주자였다. 그때 전세 100만원이었던 시절에 345만원에 첫 자가를 구매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강부자는 “한 번도 드라마가 없어서 쉬거나 그런 적이 없었다”고 이렇게 돈을 벌 수 있던 비결을 전했다. 이를 들은 김수미는 “그렇다고 언니가 사치가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강부자는 “제일 먼저 사는 게 가방이다. 이사할 때 가방만 300개가 나왔다. 나는 드라마를 할 때도 협찬을 안 받았다. 역할에 맞는 가방을 다 직접 준비한다”며 “다 가지고 왔었는데 이제 드라마도 많이 안 할 거니까 주위에 나눠주면서 줄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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