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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카로 남기는 졸업식 추억

    셀카로 남기는 졸업식 추억

    12일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11회 졸업식에서 한 졸업생이 동기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배진영, 오늘(12일) 고등학교 졸업 “워너원 형들 축하해줬다”

    배진영, 오늘(12일) 고등학교 졸업 “워너원 형들 축하해줬다”

    배진영이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친 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12일 배진영은 C9엔터테인먼트 공식 V앱 채널을 통해 고등학교 졸업 기념 교복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번 라이브 방송은 약 27만 명이 동시 시청했으며, 1억 3000만 하트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배진영은 “오늘 드디어 졸업을 했다. 시원섭섭하다. 성인이 돼서 좋기도 한데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 친구들과 추억이 많이 없어서 아쉽다”며 졸업 소감과 함께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워너원 형들도 단체 채팅방에서 저의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해줬다”고 밝히며 여전히 굳건한 워너원 멤버들과의 우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라이브 방송 역시 ‘팬바라기’다운 배진영의 애정이 돋보였다. 방송 시작 전부터 1억 하트를 돌파한 첫 단독 V앱을 언급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졸업사진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배진영과 성인 배진영을 비교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배진영은 V앱 종료 후 보컬 레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물론,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에도 욕심을 드러내며 준비된 엔터테이너의 자질을 뽐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내의 맛 김민♥이지호, 14년차 부부 “베버리힐즈 하우스 최초 공개”

    아내의 맛 김민♥이지호, 14년차 부부 “베버리힐즈 하우스 최초 공개”

    ‘아내의 맛’ 김민 이지호 부부의 LA 라이프가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는다. 12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측은 “새롭게 합류한 김민 이지호 부부의 아주 리얼한 ‘LA 라이프’가 전격 공개된다”고 밝혔다. 배우 김민은 90년대 활동 당시 ‘컴퓨터 미인’이라 불릴 정도로 서구적인 외모와 돋보이는 매력을 자랑하며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하는 활약을 펼쳤다. 2001년 성룡과 함께 ‘엑시덴탈 스파이’에 출연하여 유창한 영어실력과 액션 연기를 뽐내기도. 당차고 도시적인 매력을 선보인 2005년 MBC ‘사랑찬가’를 끝으로, 2006년 하버드 MBA 출신의 전 영화감독이자 현 사업가 이지호와 웨딩마치를 올리며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될 ‘아내의 맛’ 34회에서는 김민 이지호 부부의 LA 베버리힐즈 라이프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무엇보다 김민은 넓은 마당과 직접 인테리어 한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집 내부의 모든 공간을 샅샅이 공개했던 상태. 김민은 그 동안 방송에서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던 담백한 모습을 보여준다. 남편 이지호는 첫 부부동반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다소 어색해하며 카메라에게 인사하고, 끊임없이 눈 맞춤을 하는 모습으로 패널들의 ‘폭풍관심’을 유발한다. 김민은 분주하게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이지호는 설거지 담당으로 활약하는 등 보기 좋은 ‘동갑내기 부부의 아침풍경’이 펼쳐진다. 더욱이 이지호는 식사 후 딸 유나와 함께 개를 데리고 산책을 즐기는 모습으로 다정다감한 남편이자, 딸 바보 아빠의 매력을 한껏 발휘한다. 또한 김민 이지호 부부는 2004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뒤 2006년 결혼에 성공, 벌써 14년차가 된 ‘동갑내기 부부’로서 달콤한 데이트를 즐긴다. 특히 김민 이지호 부부는 데이트 도중 ‘사랑에 빠지는 36가지 질문지’가 담긴 심리테스트를 하면서, 지난 14년 동안 켜켜이 쌓아온 추억들을 돌이키는 ‘속마음 토크’를 가동했던 터. 과연 ‘14년차 동갑 부부’가 마음속에 간직해왔던 ‘솔직한 감정’들은 무엇일지, 매우 리얼한 LA 라이프를 보여줄 김민 이지호 부부의 첫 출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애의 맛’ 제작진은 “그 동안 방송에서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김민, 스윗함과 달달함을 탑재하고 있는 남편 이지호의 모습과 더불어 두 사람의 ‘베버리힐즈 하우스’와 ‘LA 일상’이 남김없이 펼쳐진다”라며 “14년차 동갑내기 부부의 ‘현실 케미’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심지호 “잠깐 출연했는데도 많은 관심 감사”..‘슈돌’ 출연 소감

    심지호 “잠깐 출연했는데도 많은 관심 감사”..‘슈돌’ 출연 소감

    배우 심지호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11일 심지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들 이안 군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심지호와 이안 군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심지호는 “잠깐 나왔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사랑스런 저의 아이들과의 좋은 추억을 또 하나 만들 수 있어서 즐거웠답니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라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심지호는 이어 “어서 빨리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릴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고지용이 아들 승재와 함께 심지호네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지호는 아들 이안 군, 딸 이엘 양과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통장류의 고장 순창에 발효테마파크 조성

    ‘전통장류의 고장‘인 전북 순창군에 발효테마파크가 들어선다. 11일 순창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착공된 발효테마파크 건립 공사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기반공사가 진행 중이다. 순창읍 백산리 일대 13만㎡ 부지에 들어설 발효테마파크에는 총 1047억원이 투입된다. 발효테마파크에는 발효테라피센터, 세계 발효 마을 체험농장, 다년생 식물원, 추억의 식품 거리, 누룩 체험관, 월드 푸드 사이언스관, 발효 미생물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시설이 완공되면 발효산업과 관광을 융합한 전통발효문화산업 거점으로 운영된다. 특히 고추장민속마을과 인접해 있어 전통장류 산업과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순창군은 발효테마파크 인근에 장내유용 미생물은행도 추진한다. 장내유용 미생물은행은 가족 단위로 건강한 대변을 보관,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이식받게 하는 시스템이다. 김재건 순창군 미생물산업 사업소장은 “발효테마파크는 순창의 미래먹거리인 발효산업 핵심 거점으로 발효를 주제로 한 체험 관광지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페블비치서 다시 만나자” “다시 불러만 주신다면…”

    “페블비치서 다시 만나자” “다시 불러만 주신다면…”

    “다른 대회도 불러만 주신다면….” 대어를 낚지 못하고 그만 ‘컷 우물’에 풍덩 빠졌지만 46세 나이에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도전한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은 “다시 불러만 준다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에 더블보기 2개로 5타를 잃어 중간합계 9오버파 224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그는 156명 가운데 138위, 컷 기준에는 3언더파에 크게 모자랐다. 독특한 스윙 때문에 큰 화제를 모으며 출전했지만 미국 무대가 만만치 않음을 실감한 최호성은 “많은 걸 경험했지만 그린이 특히 어려웠다”면서 “17번홀에서는 30∼40㎝밖에 안 되는 퍼트도 황당하게 (홀에서 비켜)가는 걸 보니 역시 어렵더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오늘 손도 얼고 콧물도 나고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많은 팬들이 격려하고 응원해 주셔서 좋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호성은 동반 플레이어인 제리 켈리(미국)를 비롯해 함께 경기한 배우 크리스 오도널,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에런 로저스에게 헤드 커버를 선물했다. 이들은 최호성에게 ‘PEBBLE BEEECHY’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로 답례했다. 최호성은 “최고의 팀이었다. 실수할 땐 격려해 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셨다”며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린지 본 마지막 은퇴 레이스 동메달, 전날은 스빈달 마지막 銀

    린지 본 마지막 은퇴 레이스 동메달, 전날은 스빈달 마지막 銀

    스키 여제 린지 본(35·미국)이 은퇴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은 10일 스웨덴 아레에서 이어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활강에서 1분02초23으로 디펜딩 챔피언 일카 스튜헥(슬로베니아)에 0.49초 뒤지고, 코린느 수타르에게도 뒤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자신의 선수 생활 마지막 레이스에서 값진 메달을 추가했다. 아울러 여섯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매번 하나 이상의 메달을 따낸 첫 여자 선수가 되는 기쁨도 누렸다. 본은 유로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재미있었다. 글자 그대로 내 인생 전체를 통틀어 가장 신경이 많이 쓰였던 경기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냥 내려오려 했는데 마지막 순간 선두에 있었다. 그리고 관중들이 함성을 질러 넘어지지 말라고 응원하는 것을 들었다. 늘 내 마지막 레이스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쩌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악몽이었다”고 덧붙였다. 본은 가장 성공한 여자 스키 선수였다. 20차례 월드컵 타이틀에다 82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망가졌고, 그만 두라고 절규가 들린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두 차례 세계선수권 우승,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슈퍼대회전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활강 동메달에 빛나는 그녀의 아쉬운 점은 남녀 통틀어 최다 월드컵 우승(86회)을 일군 잉헤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과의 격차를 4로 남기며 은퇴한다는 것이다. 평창 동메달은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최고령 여자 메달리스트란 영광도 안겼다. 한편 전날에는 악셀 룬드 스빈달(37·노르웨이)이 자신의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 활강 경기에서 1분20초00의 기록으로 셰틸 얀스루드(노르웨이·1분19초98)에게 0.02초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빈달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활강 2개를 비롯해 금메달만 5개(은메달 2·동메달 2)를 보유한 스피드 종목의 강호다. 올림픽에서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슈퍼대회전 금메달, 활강 은메달, 대회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뒤 소치에선 무관에 그쳤다가 지난해 평창에서 활강 우승을 차지해 여전한 전성기를 누렸다. 월드컵에서 36승을 보유한 그는 같은 노르웨이 출신으로 절친한 친구이자 경쟁을 이어온 얀스루드에게 간발의 차로 뒤져 우승을 놓친 스빈달은 “0.02초 차로 이겼든 졌든, 그저 즐기자”며 마지막을 자축한 뒤 “선수 생활을 슬픈 방식으로 그리워하기보단 ‘그때 굉장했지’라고 추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강인 “발렌시아 클럽과 한국 축구에 더 도움 되고 싶어”

    이강인 “발렌시아 클럽과 한국 축구에 더 도움 되고 싶어”

    ‘축구 천재’라 불리는 이강인(18) 선수의 인터뷰가 소속 구단인 발렌시아 CF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이강인 선수는 경험을 더 쌓아서 구단과 우리나라 축구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강인 선수는 9일 발렌시아 CF 구단의 페이스북 한국어 계정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2011년 발렌시아에 올 때부터 목표가 1군 선수가 되는 것이었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면서 “올해 1군에서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고 좋은 경험도 해서 선수로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지난달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 선수를 발렌시아 1군 선수로 정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강인 선수는 지난해 10월 에브로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전에서 역대 한국 선수로서는 최연소인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1군 경기에 데뷔했고, 지난달 13일 바야돌리드전에서 교체 출전해 프리메라리가(1부리그)에도 데뷔했다. 이강인 선수는 인터뷰에서 “저는 지금까지 발렌시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경험을 했다. 하지만 지금부터 더 좋은 경험을 쌓고 더 많이 배워서 발렌시아 클럽과 우리나라 축구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제가 더 열심히 해서 그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마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참시’ 이영자, 수습 매니저에게 선보인 음식은? “왕이 되는 맛”

    ‘전참시’ 이영자, 수습 매니저에게 선보인 음식은? “왕이 되는 맛”

    ‘전참시’ 이영자의 매니저 회동이 펼쳐진다. 9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 40회에서는 자신의 두 번째 매니저를 만나는 이영자의 모습이 공개된다. 공개된 사진 속 이영자가 얼굴 가득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이는 그녀가 송 팀장과 수습 매니저에게 ‘왕’이 되는 맛을 선보이기 직전의 상황이라고 전해져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이영자가 소개한 음식을 맛본 송 팀장과 수습 매니저가 그 맛에 감탄한 나머지 동시에 웃음을 터뜨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먹으면 ‘왕’이 되는 음식의 정체가 대체 무엇일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이영자 두 번째 매니저, 송 팀장 그리고 수습 매니저까지 이영자의 세 매니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3대에 걸친 역대급 만남을 가진 이영자의 매니저들이 과연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이영자가 “(두 번째 매니저와) 안 가본 데 없이 뛰었다”라면서 열정이 가득했던 두 사람의 젊은 날을 추억해 송 팀장을 감동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영자와 두 번째 매니저, 송 팀장, 수습 매니저의 특별하고도 뭉클한 만남은 오는 9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말의 커튼콜]주말마다 디스코장 다니던 남자, ‘제4의 테너’가 되다…마르첼로 알바레즈

    [주말의 커튼콜]주말마다 디스코장 다니던 남자, ‘제4의 테너’가 되다…마르첼로 알바레즈

    가업 이어 가구공장에서 일하다 아내 귄유로 늦깍이 데뷔벨칸토로 시작해 리릭 테너로 레퍼토리 확장하며 세계적 성악가로 성장 ※‘주말의 커튼콜’은 최근 화제가 됐거나 내한을 앞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주말마다 시내에서 디스코를 즐기던 20대 남자, 파바로티보다는 프레디 머큐리가 더 좋았던 가구공장 젊은이….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 정상급 테너 마르첼로 알바레스(58)의 젊은 시절 모습이다. 롤란도 빌라존,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 등과 함께 세계 성악계를 주름잡고 있는 남미계 스타 성악가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그가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주말엔 디스코장으로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태어난 알바레즈의 가정은 음악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던 그는 가업인 가구공장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클래식 음악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 당시 그가 들었던 음악도 퀸이나 핑크플로이드와 같은 대중음악이 대부분이었다. “1980년대에는 디스코장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을 보냈습니다. 그 시절 밴드들을 좋아했죠.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추억입니다.” 음악 전공자도 아닌 그가 성악가를 꿈꾸게 된 것은 당시 약혼중이었던 아내 덕분이었다. 어린 시절 성가대에서 음악을 배우고 즐겼던 남편의 재능을 알아본 아내와 장모가 오디션을 주선했다. 코르도바를 방문한 테너 리보리오 시모넬라 앞에서 갑작스럽게 가진 오디션에서 당시 그는 아르헨티나 군가를 불렀다고 한다. ‘오 솔레 미오’나 ‘돌아오라 소렌토로’ 등 이탈리아 가곡을 불러보라고 주문했지만, 10년 넘게 클래식과 담을 쌓고 있었던 그가 이같은 노래를 기억할 턱이 없었다. 하지만 대신 부른 군가가 오히려 상황을 역전시켰다. 시모넬라는 그의 목소리에 감탄했다. 처음에는 가구공장 일과 음악공부를 병행했다. 하지만 두가지 일을 함께하기는 불가능했고, 그는 결국 전업 음악가로의 도전에 나선다. 고향을 떠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갔던 알바레즈는 그곳에서 도전한 한 오디션 무대에서 전설의 테너 주세페 디 스테파노를 만난다. “젊었을 때 나를 기억나게 한다. 이 젊은이는 가슴으로 노래를 한다”는 엄청난 호평을 들은 그는 거장의 조언에 따라 유럽으로 떠난다.유스호스텔에서 시작한 유럽생활, 성공 신화를 쓰다 “아내는 늘 저를 믿어줬습니다. 음악을 시작한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습니다.” 알바레즈는 아내와 함께 1995년 이탈리아 밀라노로 건너갔다. 이들 부부가 처음 머문 곳은 유스호스텔이었다. 도착 당시만해도 관광객 신분이었던 두 사람의 손에 쥔 돈은 6000달러, 우리돈 600여만원 정도였다. 그는 당시를 소회하며 “유스호스텔에서 지내면서 레슨을 받았는데, 제 음악을 들은 분의 추천으로 경연대회를 나가 우승했다”며 “이후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극장 등에 소개되는 등 이탈리아에 갔던 1995년 한해 동안 2건의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라 페니체 극장에서는 벨리니 ‘몽유병 여인’의 엘비노 역으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벨리니 오페라로 시작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가벼운 음색의 레제로 테너로 시작했지만, 이후 그보다 무거운 음색의 리릭 테너로 성장했다. 알바레즈는 “운이 좋게 ‘벨칸토’로 시작해 수년 후에 리릭 스핀토 레퍼토리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소회했다. ‘제4의 테너’, ‘포스트 스리 테너’로 불리며 성악가로서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같은 레퍼토리의 확장이 있었다. 내년 ‘돈 카를로’ 등 공연이 예정돼 있는 그는 베르디 ‘오텔로’ 등의 무대를 꿈꾸는 등 여전히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 많음을 내비쳤다.자신처럼 늦은 나이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 “제가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조언은 당신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라면 결코 공부하기에 늦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알바레즈는 이번 내한에는 그의 주요 레퍼토리인 ‘토스카’, ‘투란도트’, ‘카르멘’, ‘라보엠’ 등의 유명 아리아를 부를 예정이다. ‘카르멘’의 유명 이중창 등을 부를 때는 소프라노 강혜정이 함께 하고 지휘와 연주는 카말 칸과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윤지성, 생애 첫 단독 팬미팅 개최…오늘(8일) 티켓 예매 오픈

    윤지성, 생애 첫 단독 팬미팅 개최…오늘(8일) 티켓 예매 오픈

    가수 윤지성이 생애 첫 단독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윤지성은 23~24일 양일간 서울 인터파크 아이마켓홀에서 단독 팬미팅 ‘2019 윤지성 1st FAN MEETING : Aside in Seoul’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윤지성이 솔로 가수로서의 새출발을 알리는 국내 첫 단독 팬미팅으로,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하던 때와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윤지성은 팬들과 한층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윤지성은 이번 서울 팬미팅을 시작으로 3월 2일 마카오, 9일 대만, 15일 싱가포르, 17일 말레이시아, 19일 일본 도쿄, 21일 일본 오사카, 23일 방콕 등 총 7개국 8개 도시를 돌며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콘서트의 티켓 예매는 오늘(8일) 오후 8시부터 인터넷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솔로 가수로서의 윤지성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음악 팬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한편 윤지성은 20일 첫 솔로앨범 ‘Aside’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선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위별로 12가지 맛, 내맘대로 오만 가지 조리법, 그 신비한 것이 있다는데…‘고래?’

    부위별로 12가지 맛, 내맘대로 오만 가지 조리법, 그 신비한 것이 있다는데…‘고래?’

    고래고기 맛은 부위별로 12가지나 된다고 한다. 최고의 맛과 영양을 자랑한다. 수육, 회, 튀김, 전골, 찌개, 초밥,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고래고기의 참맛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은 소금이나 멸치젓갈에 찍어 먹는다. 하지만 고래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7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고래는 세계적으로 90여종에 이른다. 돌고래나 긴수염고래처럼 멸종 위기에 놓인 고래도 15종이다. 한반도 주변 해역에도 3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밍크고래·참고래 등 수염고래류가 식용으로 인기 우리나라와 일본·노르웨이 사람, 에스키모 등이 대표적으로 고래고기를 즐긴다. 밍크고래와 참고래 등 수염고래류가 식용 고래로 인기를 끈다. 이빨고래류는 특유의 짙은 체취 때문에 꺼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울산 장생포와 포항 죽도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에서 고래고기를 많이 취급한다. 장생포에는 현재 25개 정도의 고래고기 전문음식점이 영업하고 있다. 죽도시장과 자갈치시장에서도 고래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을 쉽게 볼 수 있다.박태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대표는 “수염고래는 이빨고래에 비해 맛이 좋고 수은 오염도가 적어 식용으로 인기고, 수염고래 중에서도 밍크고래를 최고로 친다”며 “밍크고래는 동해에서 자주 출현했고, 이 때문에 동해안 지방에서는 고래고기를 제물로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고기는 고단백·저열량·저지방 식품이고, 칼슘·철분·칼륨 등 미네랄과 비타민 A·비타민 B1·비타민 B2·나이아신 등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다”며 “살코기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26.5g(꼬리 28.4g)으로 소고기·돼지고기에 못지않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소고기의 3분의2 정도이고, 오메가3 지방인 EPA·DHA 등도 많아 영양 만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고래고기에는 철분이 많아 빈혈을 호소하는 임산부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고기는 바다에서 살아 육질은 생선회처럼 부드럽고, 포유류여서 소고기와 비슷한 맛도 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말고기를 고래고기로 속여 팔다가 붙잡힌 사례도 있다. 살코기뿐 아니라 껍질, 혓바닥, 내장, 목살, 꼬리, 지느러미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콩팥·지느러미는 대개 수육을 해 먹는다. 고래고기 육회는 소고기 육회와 비슷하다. 고래고기는 콜레스테롤이 없는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등 건강장수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음식이기도 하다.우리나라의 근대 포경은 일본, 러시아 등 서구 열강들에 의해 이뤄졌다. 해방 후에는 울산 장생포를 중심으로 한 근해 포경업이 성업하면서 한 달에 1000여 마리가 잡힐 정도였다. 하지만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된 이후부터는 연안에 설치된 그물에 잡힌 혼획 고래와 선박과 부딪혀 좌초한 고래를 해경에 신고 후 식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급이 불안정하고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해 꽤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1980년대 이전만 해도 고래고기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었다. 소고기처럼 한 근 두 근씩 팔았을 정도로 포획량이 많아 서민들도 쉽게 사먹을 수 있었다. 동해안의 웬만한 시장에서는 고래고기를 파는 좌판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고래고기는 가난했던 서민들에게는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그래서 당시 고래고기를 새끼 끈에 묶거나 신문지에 둘둘 말아 집으로 가던 모습은 흔했다.●껍질·꼬리도 즐겨… 특유의 냄새로 호불호 갈리기도 무를 넣고 소고깃국처럼 끓여 먹거나 기름기 있는 부위로는 두루치기 하듯이 볶아 먹기도 했다. 고래 수육은 소금이나 젓갈에 찍어 먹는다.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는 말로 맛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고기와 비슷한 맛이라 소고기 대신 많은 음식을 조리해 먹었다. 고래고기는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 ‘뱃살’(우네), 쫄깃쫄깃 오돌오돌 씹는 맛이 일품인 꼬리와 지느러미인 ‘오베기’, 살코기가 잘 배합된 ‘등살’(바가지), 짙은 체취를 내는 대창·콩팥·허파 등 ‘내장’, 생고기를 손가락 마디 크기로 토막을 낸 ‘막찍개’, 생고기와 과일 배를 채 썰어 양념에 무친 ‘육회’ 등으로 맛을 구분한다. 곁들여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참맛을 보려면 소금에 찍어 먹고, 진한 맛을 좋아하면 오래 삭힌 멸치젓국에 찍어 먹는다. 역한 냄새가 싫으면 묵은지에 싸서 먹어도 좋다.●고단백 저지방 식품… 택배로 즐기기도 고래도시 울산 남구 장생포 해안을 따라 2㎞여 구간에 들어선 고래고기 전문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25개 전문점이 영업 중이다. 대부분 고랫배를 탔거나 포경산업 종사자의 자녀가 고래고깃집을 운영한다. 수십년째 서로 어울려 장사하고 있어서 딱히 어디를 원조라고 꼽기도 힘들 정도다. 모두가 둘째 가라면 서러울 고래고기 박사급이다. 고래잡이가 성행했던 1980년대 이전의 장생포는 지금과 비교조차 힘들 정도로 사람과 현금이 넘쳤다. 고랫배를 맞을 때면 장생포는 늘 기대감으로 들떴다. 먼바다로 나갔던 고래배가 돌아올 땐 먼저 뱃고동을 울린다고 했다. 고래가 들어가니 알아서 준비하라는 신호였다. 만선 여부를 알리는 뱃고동이 울리면 상인과 주민들도 바빠진다. 평소와 다른 긴 뱃고동 소리가 들리면 큰 고래로 만선이라는 의미다. 긴 뱃고동 소리가 울리면 낮잠을 자던 할머니도, 골목길에서 놀던 아이들도 뛰어나와 배를 맞았다고 한다. 큰 고래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생포에서 3대째 ‘고래고기 원조 할매집’을 운영하고 있는 신수민(50·여) 대표는 “고래고기는 영양이나 맛에서 최고의 식품”이라며 “울산에 와서 고래고기를 처음 먹어본 뒤 맛에 반해 택배로 주문하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고래고기 맛에 한번 빠지면 계속 찾게 된다”며 “예전에는 고래배가 들어오면 좋은 고기를 받으려고 상인과 주민들이 몰려들면서 잔치가 벌어졌다”고 추억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샘김X보니 보컬이 전하는 감동… EBS1 ‘스페이스 공감’

    샘김X보니 보컬이 전하는 감동… EBS1 ‘스페이스 공감’

    R&B 아티스트 보니와 싱어송라이터 샘김이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서 더욱 확고해진 음악 스타일을 선보인다. 7일 밤 11시 55분 EBS1 ‘스페이스 공감’은 지난달 17일 EBS 일산 사옥 스페이스공감홀에서 열린 보니와 샘김의 공연을 방송한다. 샘김은 지난해 11월 첫 정규 앨범 ‘선 앤 문’(Sun And Moon)을 발표했다. 앨범 전곡을 직접 작사·작곡하며 가장 샘김다운 음악을 완성시켰다. 샘김은 이날 수록곡 8곡 중 7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특유의 짙은 그루브와 한층 깊어진 목소리로 무대를 꽉 채웠다. 샘김의 이번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적재가 기타 세션으로 무대에 함께 올라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어진 무대에는 지난해 11월 3년 6개월 만의 정규 앨범인 2집 ‘신보경’을 발표한 보니가 올랐다. 새 앨범은 제목 그대로 한 꺼풀 벗겨진 ‘사람 신보경’에 대한 이야기를 낸 앨범이다. 3년 만에 ‘스페이스 공감’을 찾은 보니는 악기 구성을 최대한 줄이고 목소리에 집중했다. 행복한 꿈에 책갈피를 끼워두고 싶다는 ‘꿈갈피’, 어릴 적 추억이 깃든 동네를 배경으로 오랜 친구와의 인연을 노래한 ‘12단지’ 등 소박하고 소중한 일상을 매력적인 보컬로 전달하며 감동을 안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원조 섹시’ 마릴린 먼로의 이혼 발표 드레스 가격은

    ‘원조 섹시’ 마릴린 먼로의 이혼 발표 드레스 가격은

    20세기 최고의 섹시 배우로 꼽히는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이혼 발표 당시 입었던 드레스가 경매에 붙여진다. AP통신 등은 먼로가 1954년 미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전설 조 디마지오와 이혼 기자회견 때 입었던 검은색 드레스를 경매에 붙인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먼로는 1954년 10월 6일 디마지오와 이혼 발표 기자회견 때 모직 소재의 이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은막의 톱스타 먼로와 56 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갖고 있는 미 메이저리그 톱스타 출신 디마지오는 그해 1월 14일 결혼했지만 9개월만에 헤어졌다. 먼로는 기자회견 당시 말을 하지 않았고, 변호사 제리 기슬러가 두 사람이 갈등으로 인해 헤어진다고 이혼 사유를 말할 때 눈물만 글썽거렸다. GWS옥션 관계자는 “먼로의 이혼 드레스의 경매 가격은 10만~15만 달러(약 1억 1200만~1억 6800만원) 사이가 될 것”이라면서 “당시 먼로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아주 가치있는 애장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GWS옥션측은 판매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디마지오가 먼로에게 직접 손글씨로 써서 보낸 러브레터는 2014년 12월 다른 경매에서 7만 8125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화마당] 싸움은 다 끝내셨습니까?/김이설 작가

    [문화마당] 싸움은 다 끝내셨습니까?/김이설 작가

    김종광의 수필집 ‘웃어라, 내 얼굴’을 보면 ‘무슨 날’이라는 글에 눈이 간다. ‘명절에 며느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오래전부터 기정사실이었고, 이제 남편도 사위도 딸도 시부모도 심지어는 아이까지도 명절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받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구절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은 명절에 집단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고받았던 것’이라는 농담엔 실소를 지었지만 틀린 말 같지도 않다. 그러면서 ‘우리는 왜 스트레스 완전 충전의 행위를 1년에 두 번씩 어김없이 되풀이하고 있을까?’ 되묻는다. 결국 가고야 말았던 휴가의 말미에 짜증과 피로가 덕지덕지 쌓였던 걸 생각해 보면 명절이라고 다를 바 있겠는가 싶다. 휴가는 사진이나 추억이라도 남기지, 명절이 언제 고운 추억이 됐던 적이 있는가. 물론 지금의 어르신들에게 명절은 설레고 기다리던 날이었을 테다. 축제처럼 대보름까지 일을 하지 않으며 기름진 음식을 먹고 세배를 다니면서 한 해의 시작을 넉넉하고 복된 기운으로 맞이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의 자식 세대에게는 설이 설레지도 기다려지지도 않는, 그저 명절로서의 의식만 남아 있는 날이 돼 버렸다. 그렇다 보니 조상 덕 본 후손은 해외여행을 가고 조상 덕 못 보는 집이나 차례 지낸다는 말이 일리 있게 들릴 정도다. 당연히 아닌 사람도, 아닌 가족도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명절 때 말고는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이라면 더없이 반갑고 애틋한 만남이 될 것이다. 내 딸 같은 며느리, 내 아들 같은 사위와 꾀꼬리 같은 손주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훈훈한 며칠을 보낼 것이다. 여자들만 등골 빠지게 일하지 않고,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고, 재산 다툼도 하지 않는 명절 연휴. 다이어트는 잊고 마음껏 먹으며 모처럼의 포만감에 늘어지게 낮잠도 자고, 밤엔 어릴 적 동네 친구들을 만나 커피나 맥주 한잔씩도 할 수 있겠다. 미리 계획한 가족여행을 떠났을 수도 있겠다. 그런 명절 풍경을 상상하다 보니 거짓말도 영 거짓말 같다. 우리나라에 이런 집이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 말이다. 쪼들리는 살림에 부모님 용돈과 조카들 세뱃돈을 챙기다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남편의 집으로 아내의 집으로 달려가 일부터 하기 바쁘다. 매캐한 연기 속에서 전을 굽고, 먹기 싫은 술을 억지로 받아 마셔야 하며, 아이들은 심심하다고 칭얼댈 것이다. 형님과 동서, 시누이와 올케의 갈등도 있을 테고, 형제자매끼리의 반목도 많을 것이다. 어느 집안이든 문제 없는 집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 유명한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도 “행복한 가족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족은 불행의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고 하지 않았는가. 응원과 지지보다는 시기와 질투가 생기기 쉬웠을 테고, 별별 이유로 다툼과 싸움도 부지기수로 일어났을 것이다. 세상엔 내 마음 같은 사람이 없으니 가족이라는 미명 아래 묶인 인간관계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너무 비관적인가? 글쎄, 함부로 말하건대 이 나라에서 명절을 반기는 이가 몇이나 되는지 설문조사라도 했으면 좋겠다. 이미 양력 1월 1일이 새해 첫날이라고 여긴지 오래, 절기와 맞지도 않는 설은 그저 형식적인 의식을 치르는 날이 됐다. 늘 바쁜 데다가 가성비를 따지고 효율성을 최고로 치는 현대인에게 설이란 명절은 얼마나 낭비의 시간이란 말인가. 그러므로 주장한다. 음력 설만큼은 없애자고. 남도 아닌 가족 때문에 짜증과 피로, 불편과 다툼만 남는 명절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이유로 말이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명절 연휴를 마치지 못했어도 여하튼 설 연휴는 끝났고 올해는 추석만 남았다. 가을까지는 아직 두 계절이 남았으니 그 사실만으로 비루한 위안을 삼도록 해 보자.
  • “일본인에도 온정 베푼 김복동 할머니”…열도에도 추모 바람

    “일본인에도 온정 베푼 김복동 할머니”…열도에도 추모 바람

    “조선학교는 조선사람이 협조를 안 하면 누가 협조를 하나? 한 사람이라도 훌륭한 조선사람을 키우고 싶어.” 지난달 28일 별세한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달 2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평화운동가인 김 할머니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그는 “그렇게 끌고 가서 희생 당했던 우리 민족이 지금도 그 나라(일본)에서 설움 받고 있다는 것을 듣고 너무 한심스러워서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할머니는 떠났지만 그가 일본 내 조선학교에 남긴 민족의 정은 그대로 남아있다. 김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사과를 줄기차게 요구해온 피해자이면서도 핍박받는 재일조선인과 지진 등 재해를 당한 일본인들에게는 꾸준히 도움을 준 조력자였다. 2011년 3월에는 일본에서 도후쿠 대지진이 발생하자 피해자 돕기 모금을 제안했고, 직접 기부하기도 했다. ●조선초급학교 학생들에 공책·연필 선물…지진 피해 발생하자 일본 피해자에 기부 김 할머니가 생전 애정을 쏟았던 이들은 일본의 조선초급학교 학생들이다. 특히 일부 정치인들이 혐한(嫌韓) 정서 탓에 학교에 대한 지원을 끊자 할머니는 사비를 털어 아이들을 돕기도 했다. “피해자들의 희망이 돼 달라”며 ‘김복동평화상’을 만든 뒤 5000만원을 기부했고, 재일 조선학교에 5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태풍 ‘제비’ 탓에 재일조선인 학생들이 다니는 오사카 지역 학교 곳곳이 무너지자 현장으로 달려오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2012년 일본 오사카의 재일교포 밀집 지역인 이쿠노구(生野區) 조선초급학교를 방문해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을 들려주고 지폐 5만엔(약 70만원)을 꺼내 전교생 220명에게 공책과 연필을 선물하기도 했다. 할머니가 “일본 사회에서 차별당한다고 위축될 것 없다. 당당히 살아라”라는 바람을 전하자 아이들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아이들도 김 할머니의 온정을 잊지 못했다. 이쿠노구 학생들은 할머니에게 60통의 편지를 보내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수업 중 부르신 고향의 봄 노래를 잊지 못해요. 한국어도, 일본어, 영어도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외교관이 될게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할머니 추모 바람…“일본이 사죄하는 국가되도록 노력해야” 김 할머니가 떠난 뒤 일본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그의 정신을 기억하는 재일조선인들과 일본인들이 할머니의 삶을 추억했다. 일본 오사카의 나카오사카 조선초급학교의 김채현 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뿐 아니라 일본 내 여러 학교들이 김복동 할머니의 사랑을 받았다”면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별세 소식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일한국민주여성회 역시 “고귀한 할머니의 삶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며 모범”이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산하단체인 재일본조선인인권협회 성차별철폐분회도 지난 1일 도쿄의 총리관저 앞에서 ‘추모 긴급행동’을 펼치기도 했다. 일본인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일본인 여성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없었다고 하는 건 유감”이라면서 “일본이 사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윤균상 “첫 로코, 사랑해주셔서 감사” 종영 소감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윤균상 “첫 로코, 사랑해주셔서 감사” 종영 소감

    ‘일단 뜨겁게 청소라라’ 윤균상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 배우 윤균상은 ‘심쿵장인’, ‘직진선결’의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 장선결(윤균상 분)과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 길오솔(김유정 분)이 만나 펼치는 ‘무균무때’ 힐링 로맨스 이야기다. 윤균상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코믹적인 부분을 디테일 하게 잘 표현해 호평을 받는 등 작품 내내 돋보였다. 윤균상이 맡은 장선결은 청소를 인류적 사명이자 숭고한 행위로 여기는 꽃미남 청소 대행업체 ‘청소의 요정’ CEO로 재력과 눈부신 비주얼, 섹시한 두뇌까지 갖춘 ‘무결점’ 매력남으로 까칠한 모습과 망가져도 매력 있는 코믹적인 모습을 균형 있게 잘 표현하면서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롭고 성장된 다양한 모습으로 ‘新로코킹’에 등극,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믿보배’ 배우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길오솔을 완벽 소화한 연기 선배 배우 김유정과 달달하고 완벽한 케미를 선보여 보는 이들에게 부러움과 연애세포를 깨우는 등 설렘까지 안겨주며 ‘케미균’다운 모습을 보여줬다.어느덧 마지막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배우 윤균상은 “선결이를 보내줘야 할 때가 왔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아무래도 처음으로 도전한 로코 작품이다 보니 더 애정이 가고, 선결이 또한 소중한 캐릭터로 간직될 것 같아요.”라며 종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 될 수 있게 노력하고 고생하신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누구보다 고생 많았던 모든 스태프 분들,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호흡 맞춘 모든 배우 선후배님들 너무너무 감사 드리고,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라며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힘들고 추운 날씨 속에도 항상 서로에게 힘을 주며 즐겁게 촬영을 했던 만큼 ‘일뜨청’은 끝이 나지만, 작품을 통해 만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좋은 추억들이 많이 생겨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일뜨청’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과 팬분들께 정말 너무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배우 윤균상이 될 테니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우리 팀들과 언제나 응원과 사랑을 주는 우리 팬 분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하고 싶어요”라며 종영 소감을 전해 주위를 따뜻하게 했다. 한편,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마지막회는 4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오형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다니엘 “황금돼지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멍뭉美 가득 인사

    강다니엘 “황금돼지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멍뭉美 가득 인사

    강다니엘이 설 명절을 앞두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3일 강다니엘은 공식 SNS를 통해 설맞이 인사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강다니엘은 특유의 멍뭉미 가득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며 팬심을 자극했다. 강다니엘은 “2019년 황금돼지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가족분들과 행복한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소원이 담긴 복주머니에서 외식상품권을 뽑은 강다니엘은 회사 식구들과의 삼겹살 회식을 약속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다니엘 모먼트 셀카 9장 찍기’ 소원도 추가로 뽑으며 팬들을 위한 깜짝 셀카 선물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강다니엘은 최근 그룹 워너원으로서 1년 6개월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고, 2019년 솔로 아티스트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강다니엘은 공식 인스타그램 개설 11시간 36분 만에 최단기간 100만 팔로워를 달성하는가 하면, 공식 팬카페 역시 아이돌 최단기간 10만 회원수를 돌파하며 막강한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어 솔로 데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강다니엘은 현재 솔로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종영 D-1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윤균상X김유정X송재림, 훈훈 인증샷

    종영 D-1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윤균상X김유정X송재림, 훈훈 인증샷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윤균상, 김유정, 송재림이 훈훈한 인증샷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연출 노종찬, 극본 한희정, 제작 드라마하우스, 오형제)가 내일(4일) 방송되는 1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유쾌한 설렘과 따뜻한 공감으로 차별화된 힐링 로맨스를 그리며 원작 웹툰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무결점 완벽남 장선결을 통해 ‘新로코킹’의 저력을 입증한 윤균상은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선결이를 떠나보낼 생각을 하니 아쉽고 시원섭섭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에게 이번 작품은 의미 있고 행복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시청자분들께도 ‘일뜨청’이 오랫동안 기억되고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는 애틋한 소감을 전했다. 윤균상은 완전무결한 선결의 시크함부터 난생처음 사랑에 빠진 남자의 순수함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선결앓이’를 유발했다. “선결이 오솔을 향한 아프고 미안한 감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내일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힌 그는 “특히, 초반부터 조금씩 변화해가던 선결이 어떻게 확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날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열정 만렙 취준생부터 사랑에 빠진 오솔의 모습까지 현실감 있는 연기로 청춘들의 ‘공감캐’에 등극한 김유정도 “‘일뜨청’과 함께한 지난 몇 개월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오솔이를 만나 울고, 웃었던 순간들을 항상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며 작품과 캐릭터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운 촬영장을 만들어주신 감독님, 스태프분들, 배우 선배님들, 그리고 착하고 예쁜 오솔이를 있게 해주신 작가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오솔이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함께 고생한 스태프와 배우들, 성원을 보내준 시청자들도 살뜰히 챙겼다. 더불어 “열심히 촬영하다 보니 어느덧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오솔이와 선결이의 로맨스가 또 한 번 위기를 맞은 가운데, 오솔이가 슬픔을 이겨내고 선결이와 이어질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는 당부와 함께 시청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미스터리 옥탑방 최군에서 때로는 오솔의 키다리 아저씨로, 때로는 선결의 강력한 라이벌이자 주치의 ‘닥터 다니엘’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온 송재림은 “벌써 마지막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는 말로 종영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멋진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 행운이었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여서 많이 기대하고 궁금했는데 최군을 이토록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주신 작가님,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맡은 역할에 대한 애정을 표하며 “언제나 유쾌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최군을 연기하며 나도 함께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는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최종회에서도 성숙하고 멋진 최군만의 클로징을 기대해 달라”고 밝힌 만큼, 오솔을 향한 짝사랑을 단념하고 ‘솔결커플’의 조력자로 변신한 최군이 과연 위기를 맞은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4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오형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케플러도 못 본 수성 볼 기회 왔다!

    [이광식의 천문학+] 케플러도 못 본 수성 볼 기회 왔다!

    2월 밤하늘을 수놓을 행성들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이달에 8개 태양계 행성 중 7개를 보는 호강을 누릴 수 있다. 수성과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그리고 당신 발밑에 있는 지구 행성이다. 이달 상반기 동안 기울어가는 화성은 저물녘 행성으로 외롭게 빛나겠지만, 2월 중순 뒤로는 막 해가 진 서쪽 하늘에 밝게 빛나기 시작하는 수성과 만나게 된다. 한편, 동트기 직전 동남쪽 지평선 위로 금성과 목성 그리고 토성이 새벽의 하늘을 장식한다. 또한 2월 초의 첫 2~3일 사이에 그믐달이 마침내 이 행렬에 합류한다. 두 천체 사이의 각도를 측정할 때 팔을 쭉 편 채 주먹을 쥐면 주먹 크기가 약 10도가량 된다. 밝은 세 행성과 초승달이 얼마나 접근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이들 행성과 달의 이상적인 관측 시간, 위치 등을 안내한다. 수성 2월이 시작되면, 수성은 외합(外合)을 지나 태양이 지면 바로 지기 때문에 보기 힘들다. 하지만 2월 12일, 이 작고 빠른 행성은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보다 3배 어두운 -1.3 밝기에 이르며, 다음 몇 주 동안, 이 은밀한 행성은 저물녘에 서녘 하늘 높이 서서히 올라가 근일점(태양에 가장 가까운 궤도 지점)을 지난 다음 날인 27일 동방최대이각에 도달, 태양으로부터 18도까지 떨어진 지점에 이른다. 이때가 북반부 관측자에게는 수성을 관측하기가 가장 좋은 기회다. 왜냐하면 저물녘에 수성은 태양의 바로 위에서 황혼의 끝을 장식하기 때문이다. 수성은 -0.4의 밝기가 되며, 주변에는 밝은 천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찾아보기도 쉽다. 그러나 다음 8일 동안 광도 2로 급속히 어두워져서 관측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평생 천문학을 연구한 요하네스 케플러도 수성을 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회에 보기 어려운 수성을 한번 관측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금성 금성은 2월 내내 어두운 하늘에서라면 언제든 금방 눈에 띄는 행성이다. 그러나 금성과 일출의 간격은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어든다. 지구에서 점점 멀어지지만(2월 1일의 1억3000만㎞, 월말 1억6000만㎞), 밝기는 -4.2로 평균보다 약간 낮아진다. 그런데도 금성의 밝기는 압도적으로, 목성보다 거의 9배 더 밝다. 화성-천왕성 화성은 해가 진 후 남서쪽에서 밤마다 멋진 경관을 보여준다. 그러나 더는 화려하거나 타는 듯이 붉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달 들어 화성은 태양 주위를 도는 더 크고 느린 궤도에서 지구보다 계속 뒤처지는 바람에 밝기가 +0.9에서 +1.2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화성은 여전히 오렌지색으로 보이며, 반짝거리는 별보다 밝고 차분하게 빛난다. 화성은 별자리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긴 행진을 계속하며, 13일에는 물고기자리에서 양자리로 이동한다. 화성 오른쪽에는 천왕성이 있는데, 천체망원경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목성 행성의 왕인 목성은 2월 초 오전 3시 30분까지, 그리고 월말 오전 2시 직후까지 북반구 중위도의 별지기들이 관측할 만하게 하늘 높이 상승하지 않는다. 현재 목성은 황도 별자리가 아닌 뱀주인자리 경계 안 남쪽 낮은 곳에 있다. 목성이 거기서 나오면 북반구의 별지기들은 새벽하늘에 낮게 떠 있는 목성을 보게 될 것이다. 28일 아침 일출 2시간 전, 남동쪽 하늘을 보면 % 밝게 빛나는 초승달에서 2~3도의 낮은 왼쪽에서 밝게 빛나는 목성을 볼 수 있다.토성 토성은 해돋이와 함께 동녘에 떠오르는데, 이번 여름 느지막하게 저녁 행성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낼 것이다. 2월 3일 일출 전 한 시간쯤 전 동남쪽 지평선 바로 위에 아주 얇은 초승달이 토성의 왼쪽 아래에서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쌍안경으로 보면 더 잘 볼 수 있다. 금성은 토성의 오른쪽 위에서 약 17도 떨어진 곳에서 눈부시게 빛난다. 다음 2주 동안 이 두 행성은 아침마다 1도씩 사이를 좁혀가 18일에는 금성과 불과 1도 떨어진 거리에까지 접근한다. 쌍안경으로 보면 아름다운 두 행성의 자태를 즐길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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