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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 자연 휴식공간으로 새단장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 자연 휴식공간으로 새단장

    서울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이 자연생태 친화적 휴식공간으로 새단장을 마쳤다.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은 지난 2008년 설치돼 1960~1970년대 생활사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물건을 전시해왔다. 매년 방문 인원이 감소하는 등 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설공단은 판잣집 테마존을 청계천의 자연과 생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공단은 내부 시설과 콘텐츠를 ‘자연, 생태’를 주제로 꾸몄다. 시민들이 시각과 청각을 통해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서정화 교수가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너른 창문과 나무벤치가 조성됐다. 청계천이 한 눈에 보이고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벽면의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청계천의 아름다운 풍경이 생생하게 실시간으로 상영된다. 새단장을 기념해 ‘청계천년만년’ 전시회도 개최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인 박연 작가가 청계천 서식 동식물 100여종을 일러스트로 그려 전시하고 있으며, 태블릿PC로 일러스트에 표현된 작품의 자세한 생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은 고산자교 근방, 청계천 박물관 앞에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고,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일이다.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은 “청계천을 산책하다가 하류의 판잣집 테마존에 들러 청계천에 서식하는 다채로운 생명을 느껴보시면 좋겠다”라며 “도심 속 생태공간인 청계천을 시민 여러분들이 더 잘 즐기실 수 있게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대회 유치도 우승컵도 가져 올 것”…대한축구협회 아시안컵 유치 발대식

    “대회 유치도 우승컵도 가져 올 것”…대한축구협회 아시안컵 유치 발대식

    대한축구협회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를 위한 알림대사 발대식을 개최했다. 2일 축구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을 열었다. 알림대사에는 축구협회 이영표 부회장(강원FC 대표이사)과 황선홍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 이중근 의장, 개그맨 이수근, 댄서 아이키, 스포츠 해설위원 박문성, 캐스터 배성재 등 7명이 선임됐다. 1956년 창설된 아시안컵은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으로, 한국은 1960년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제2회 대회를 연 이후 63년 만에 대회 개최를 추진한다. 우리나라는 아시안컵 초대 대회와 홈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60여 년간 준우승만 4차례 달성(1972년, 1980년, 1988년, 2015년)하는 등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박 장관은 “2003년 아시안컵은 2002 한일월드컵의 정신과 노하우를 이어가면서도 단순한 축소판은 아니다. 축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유럽 대회들처럼 업그레이드되고 지평을 넓히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와 K컬처가 멋지게 융합할 것이며, 축제가 열리는 아시안컵을 전 세계인이 놀라워하며 바라볼 거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10회 연속 진출한 아시아 축구 강국으로 경기장과 훈련장,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축구 열기도 아시아 어떤 나라 못지않다”면서 “오늘 행사를 계기로 정부, 지자체와 힘을 합쳐 더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서겠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돼 2002년 월드컵 못지않게 붉은 물결이 넘쳐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23년 아시안컵은 당초 중국이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5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개최지를 새로 정하게 됐다. 축구협회는 이달 15일로 연기된 아시안컵 유치 신청서 제출 기한에 맞춰 공식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한국은 카타르, 호주, 인도네시아와 경쟁한다. AFC는 4개국의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 뒤 이달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집행위원회를 거쳐 10월 17일 개최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알림대사로 선정된 황선홍 감독은 “1988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컵에서 A대표팀에 데뷔했고, 데뷔골도 기록했다. 아시안컵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추억이 있다”며 “63년 만의 개최에 도전하는데 국민 여러분께서 기쁨과 환희를 느낄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열심히 뛰며 홍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영표 부회장도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아시안컵을 직접 뛰며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아시안컵을 대한민국에서 보고 경기장 관중석에서 한국의 우승을 목격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영상을 통해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건 내게도 큰 기쁨이 될 것이다. 큰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60여 년간 우승하지 못한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많은 국민과 축구 팬이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꼭 우리가 개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유치 의지를 다졌다.
  • [책꽂이]

    [책꽂이]

    너 어디로 가니(이어령 지음, 파람북 펴냄) 지난 2월 별세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네 번째 책이자 완결편. 일제강점기 당시 소년이던 저자의 추억과 군국주의의 상처를 살펴본다. 저자는 일제가 선전 수단으로 활용한 노래의 힘에 주목하며 “일본 군가는 철저히 죽음의 세계를 찬미하고 자꾸 들으면 세뇌당한다”고 말한다. 340쪽. 1만 8000원.좋은 불평등(최병천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진보 진영의 정책 전문가였던 저자가 불평등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1992년 한중 수교를 불평등 확대의 분기점으로 본 저자는 불평등의 원인이 재벌, 신자유주의보다는 중국에 대한 수출 대박과 대기업 노동자들의 성과급 급증 등에 있다고 진단한다. ‘소득 주도 성장론’은 각종 부작용과 함께 후퇴했다고 평가한다. 376쪽. 2만 2000원.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문정희 지음, 민음사 펴냄) 스웨덴 시카다상을 받은 문정희 시인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시집. 시력 50년에 달하는 시인의 기념비와도 같은 이 책에서는 세계 속에서 내면을 읽고 자기와 대면한다. 시인은 ‘디자이너Y’에서 시와 자신과 세계 사이의 무한한 분열을 목도하고, ‘눈송이 당신’에서는 처음 만져 보는 추운 사랑을 긍정한다. 180쪽. 1만 2000원.월성을 걷는 시간(김별아 지음, 해냄 펴냄) 서울신문에 ‘김별아의 도시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을 연재하는 작가가 자신의 소설 ‘미실’(2005)의 배경인 경주 월성을 답사하고 에세이를 냈다. 신라 이후 1000년 가까이 잠들어 있는 월성 발굴 현장과 당시 사람들의 식습관, 음주 문화 등을 통해 오늘날의 삶의 양상을 돌이켜 본다. 272쪽. 1만 7800원.중세 접경을 걷다(차용구 지음, 산처럼 펴냄) 서울신문에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를 연재하는 저자가 경계와 경계를 잇는 ‘접경’을 중심으로 서양 중세 이야기를 펼친다. 접경은 이질적인 것이 부딪치며 새로운 가능성을 품은 공간이다. 우타, 테오파노, 엘시드, 올가 등 다양한 인물을 소개하고, 서양 중세사의 공간적 지평을 동유럽과 북유럽으로 넓혔다. 240쪽. 1만 7500원.
  • 군대에서 점프한 우상혁…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군대에서 점프한 우상혁…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한국 육상에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우상혁(26)이 유럽에서 제대를 했다. 1일(한국시간) 우상혁은 유선으로 전역 신고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년 6개월 군 생활 동안 많은 게 바뀌었다. 많이 배우고 많이 성장하는 시간이었다”며 “‘예비역’ 우상혁으로 더 좋은 모습, 즐거운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이제부터 시작. 레츠 고 우(Let‘s go WOO)”라고 썼다. 우상혁의 공식 전역일은 9월 2일이다. 전역 신고는 하루 전에 한다. 그는 “나는 군 생활을 하면서 엄청나게 성장했다. 그 성장 과정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군 생활을 하면서 내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국방부, 국군체육부대의 배려로 군 생활 중에도 즐겁게 높이뛰기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렀다. 많은 배려 속에 경기를 치르면서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참모장님, 경기 대장님, 감독님 등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우상혁은 군 생활 동안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됐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 전인 2021년 3월에 입대했다.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는 ’군인 신분‘의 절제된 생활이 우상혁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고, 우상혁은 김 코치의 입대 권유를 받아들였다. 입대 전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0이었다. 1년 6개월의 군 생활 동안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실외 2m35, 실내 2m36으로 말 그대로 점프했다. 2017년 2m30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정체했던 우상혁의 기록은 2021년 6월 29일 2m31로 1㎝ 상승했다. 2m31을 뛰어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본선행 막차를 탄 우상혁은 ’본 무대‘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시리즈 우승(5월 14일 카타르 도하), 2022 실외 세계육상선수권 2위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군인 신분으로 작성했다. 특히 로잔 다이아몬드리그를 끝으로 우상혁은 길었던 2022시즌 국제대회 일정, 군인으로 치른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스위스에 머물며 회복 훈련을 한 우상혁은 곧 귀국해 10월 전국체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 뚜벅뚜벅 걷다가 보면…어느새 학창 시절 그 곳

    뚜벅뚜벅 걷다가 보면…어느새 학창 시절 그 곳

    여행의 힘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에서 나온다. 한국관광공사가 9월에 가 볼 만한 곳으로 추억의 수학여행지를 선정했다. ‘수학여행의 재발견’이 테마다.● 전각 지붕마다 ‘애틋한 사연’서울 경복궁 경복궁은 서울뿐 아니라 수학여행에 나선 지방 학생들의 단골 방문지였다. 전각 지붕마다 애틋한 사연이 내려앉았고, 한복 입은 소녀들의 모습에서 그 시절의 교복이 떠오르곤 한다. 궁중 연회를 베풀던 경회루(국보)는 1960년대에 스케이트장으로 쓰였다. 연못 앞 수정전(보물)은 훈민정음을 반포한 집현전이 있던 자리다. 향원정(보물) 너머 건청궁은 국내에서 처음 전기가 들어왔다. 경복궁 신무문을 지나면 청와대 정문과 연결된다.● 전통 위에 신세대 감성 입혀경기 용인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 한국민속촌은 전통을 현대 감성으로 포장했다.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조선 시대 캐릭터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민속 퍼레이드 ‘얼씨구 절씨구야’도 추가했다. 야간 개장과 함께 멀티미디어 공연 ‘연분’도 선보인다. 에버랜드도 추억에 신세대 감성을 입혔다. 1950~60년대 미국을 모티브로 한 아메리칸어드벤처의 ‘락스빌’이 인기다. 방탄소년단이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이다.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선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이 내년 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흔들흔들…여전히 그 자리에강원 속초 설악산 흔들바위 설악산을 품고 동해와 접한 속초는 예나 지금이나 수학여행에 맞춤한 공간이다. 속초에서도 설악산 흔들바위는 단골 수학여행지다. 대한민국에 이 바위 안 흔들어 본 사람 있을까. 흔들바위는 계조암 앞의 와우암 위에 서 있다. 공처럼 둥근 바위가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선 모습이 인상적인데, 손만 대도 굴러떨어질 듯 아슬아슬하다. 케이블카로 5분이면 닿는 권금성도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설악산성이라고도 부른다. 속초 너머 동해가 한눈에 담긴다.● 세계가 인정한 백제문화유산충남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친구들과 한방에서 자고 놀았던 추억은 선명해도 유적지에 관한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공주는 새삼 가치를 재발견할 만한 여행지다. 백제의 두 번째 도읍으로, 무령왕릉과 왕릉원(사적) 등에서 찬란했던 백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왕의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알려진 곳이다. 공산성도 좋다. 특히 금강 건너 둔치에서 보는 야경이 빼어나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산성은 부여와 익산의 유적 6곳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신라 1000년 역사가 한눈에경북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수학여행 1번지’다. 대표 코스는 불국사에서 시작된다. 범영루 동쪽에 국보인 청운교와 백운교, 서쪽에 연화교와 칠보교가 있다. 대웅전 뜰에는 역시 국보인 다보탑과 삼층석탑(석가탑)이 있다. 다보탑은 일제강점기에 사리와 사리장치가 사라졌고, 석가탑 발굴 유물은 불국사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석굴암 석굴(국보), 신라의 1000년 역사를 한눈에 보는 국립경주박물관도 빼놓으면 안 된다. 대릉원에서는 천마총과 거대한 쌍분인 황남대총이 포인트다.● 아름다운 숲과 해안에 ‘탄성’전남 여수 오동도 강산이 바뀌어도 오동도의 숲과 해안은 여전히 아름답다. 걸음을 뗄 때마다 학창 시절에 느끼지 못한 매력을 발견한다. 섬 정상에는 1952년 처음 불을 밝힌 오동도등대가 있다. 야외 찻집에서는 동백꽃차를 맛볼 수 있다. 푸른 신우대와 나무줄기가 둘로 갈라진 모습이 꼭 닮은 ‘부부나무’도 눈길을 끈다. 이순신광장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거북선이 있다. 꿈뜨락몰에서 옛날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거리가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덜컹덜컹 달리다 보면…어느덧 잊었던 시간 속

    덜컹덜컹 달리다 보면…어느덧 잊었던 시간 속

    가을이 찾아오면 고향 역이 생각난다. ‘녹슬은 기찻길’을 볼 때마다 공연히 가슴이 먹먹해지고 ‘테스형’(나훈아)이 부른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을 떠올리게 된다. 한가위 무렵이면 수구초심은 더 깊어진다. 시골길 모퉁이에 선 감나무만 봐도 ‘흰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이 서 계실 것만 같다. 요즘은 그런 역을 찾기 어렵다. 말끔하게 개량된 역이 대부분이다. 설령 있더라도 KTX로는 갈 수 없다. 역마다 정차하는 무궁화호라야 가능하다. 남녘의 ‘서부경전선’ 구간에 찾아볼 만한 역들이 몇 곳 있다. 이번 여정에서는 옛 정취 가득한 낡은 역을 찾아간다. 경전선은 경상도의 ‘경’ 자와 전라도의 ‘전’ 자를 따서 만든 노선이다. 경남 밀양 삼랑진역과 광주송정역을 연결한다. 이 가운데 서부경전선은 광주송정역부터 전남 순천의 순천역까지 구간을 일컫는다. 기차여행 마니아들이 이 구간을 즐겨 찾는 건 영남권역에 견줘 무인 역사(驛舍), 폐역 등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오브제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열차 운행 간격이 길어 ‘홉 온 홉 오프’, 그러니까 한 역에서 내려 주변을 돌아본 뒤 후속 열차를 타고 다른 지역을 돌아보는 형태로 여행하는 건 무리가 있다. 현지를 연결하는 교통편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대신 승용차로 도는 건 권할 만하다. 추억의 역사 앞에서 사진도 찍고, 처음 보는 시골 어르신들에게 객쩍은 인사를 건네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앞으로 몇 해 뒤면 벌교, 보성 등 이용객이 많은 몇몇 역을 제외하고 모두 무인 역사로 바뀌거나 폐역이 된다. KTX는 평일에도 표를 끊기 힘들 정도로 수요가 많은데, 무궁화호 노선은 걸핏하면 없애는 모양새다. 아무래도 무궁화호와 지방의 소멸은 운명을 같이할 모양이다. 둘러볼 만한 역은 순천, 보성 쪽에 많다. 들머리는 순천의 조곡동 철도문화마을이다. 순천역 인근에 있다. 현지인들은 “철도 여행자들을 위한 ‘남도 여행 1번지’”라고 추켜세우지만 아쉽게도 그 정도의 옛 정취는 남아 있지 않다. 순천 철도문화마을은 예전엔 ‘관사마을’로 불렸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철도사무원들의 주거 목적으로 조성됐다. 병원, 운동장, 수영장 등 다양한 복지시설도 함께 들어서 당시엔 ‘신도시’로 인식됐다고 한다. 하지만 조성 당시 152채에 달했다는 등급별 관사는 민간에 불하되면서 상당수가 원형을 잃었다.기적소리 카페를 들머리 삼아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철도문화박물관, 철도문화체험관 등에 상주하는 문화관광해설사에게 마을 역사(歷史)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곡동 행정복지센터 뒤 ‘하늘계단’을 오르면 기적소리 전망대가 나온다. 마을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있다. 특히 지붕이 인상적이다. 철도 관사는 한 지붕을 두 집이 나누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지붕의 색은 달랐다. 전망대에 서면 알록달록한 색깔의 ‘한 지붕 여러 가정’의 모습을 굽어볼 수 있다. 순천 별량면엔 원창역이 있다. 기차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순천의 성지로 통하는 곳이다. 원창역은 폐역이다. 역무원도 없고, 기차도 서지 않는다. 한데 건물은 고풍스럽다. 1930년대에 지어진 등록문화재다. 예전엔 비둘기호를 타고 통근하던 직장인, 역전시장으로 가던 상인들이 주로 이용했다고 한다. 1960년대에는 여객이 연간 20만명에 이르렀고, 1980년대까지도 연간 10만여명이 이용했지만 이후 이용객 급감으로 2007년 폐역됐다. 역사 옆에 소화물 등을 취급하던 대한통운 원창영업소 건물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원창역 인근에는 순천만 국가정원, 해돋이로 유명한 화포해변 등의 명소가 있다. 보성 땅에 속한 벌교역을 지나면서 철길 주변은 드넓은 평야로 변한다. 누렇게 익어 가는 벼들과 멀리 순천만, 득량만에 떠 있는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명봉역은 봉황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역이다. 붉은 벽돌을 쌓아 올린 아담한 역사가 인상적이다. 역시 1930년대 세워졌다. 현재는 역무원 없이 무궁화호 열차만 서는 간이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독특한 역 이름은 지역명에서 따온 것이다. 봉화마을 뒷산의 수봉황과 봉동마을 뒷산의 암봉황이 명봉천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는 울음소리가 들려온다고 해서 명봉이다. 일년 내내 조용한 시골 역이 떠들썩할 때가 있다. 이른 봄 벚꽃 필 때다. 명봉역 앞엔 역사만큼이나 늙은 벚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벚나무들이 늙은 가지 위로 연분홍 벚꽃을 피울 때면 이 장면을 담으려는 여행객과 사진작가들로 일대가 북새통을 이룬다. 2003년 드라마 ‘여름향기’ 이후엔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가 됐다. 늦가을 낙엽 질 때도 벚꽃 시즌 못지않게 빼어난 풍경을 선사한다. 역사 내부엔 경전선의 열차 풍경을 담은 사진, 오래된 흑백 카메라 등이 전시되고 있다. 득량역은 ‘추억의 거리’로 이름난 곳이다. 서부경전선의 여러 간이역 가운데 단연 명소로 꼽힌다. 역사는 철도박물관처럼 꾸몄다. 옛 호롱불과 고가구, 엽전 등을 곳곳에 전시했다. 관광객이 직접 써 볼 수 있는 역무원 모자도 인기다.역 주변의 거리도 관광지로 꾸몄다. ‘역전이발관’, ‘행운다방’, ‘백조의상실’ 등 1970년대 풍경으로 조성된 마을 거리는 포토존으로 인기다. 얼핏 그림처럼 보이지만 이발관이나 다방 등엔 실제 주민이 거주하며 영업도 한다. 충무공 이순신을 그린 벽화도 많다. ‘신에게는 아직 열두 가마니의 득량쌀이 남아 있사옵니다’ 등 재치 있는 글들도 눈에 띈다. 이 일대 지명이 ‘득량’(得糧)이 된 것엔 사연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이 떨어져 가는 군량미를 구한 곳이 여기다. ‘얻을 득’(得) 자에 ‘양식 량’(糧) 자를 쓰는 지명이 여기서 비롯됐다. 득량역 주변에 공룡알 화석지, 강골마을 등 둘러볼 곳도 많다. 화순의 능주역, 나주의 남평역도 철도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간이역이다. 능주역 인근의 지석천은 서부경전선 최고의 포토존 중 하나로 꼽힌다. 철교를 지나는 무궁화호 열차를 반영과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100년 된 벚나무로 유명한 남평역도 특유의 고전미와 역사성을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우승 최하영 9월 공연…“한국 투어 처음이라 기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우승 최하영 9월 공연…“한국 투어 처음이라 기뻐”

    “한국 투어는 이번이 처음이고, 다양한 우리 관객들을 뵐 생각에 정말 기쁩니다. 특히 부산과 철원은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 마음이 더 설렙니다.” 지난 6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24)이 새달 국내 무대에 선다. 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첼로 부문은 2017년에 신설돼 두 번째로 개최됐다. 최하영은 9월 14일 부산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15일),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16일), 철원제일교회 옛터에서 열리는 PLZ 페스티벌(17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18일) 등을 거쳐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20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화 추계음악회(21일)에 오른다. 콩쿠르에서 2위를 한 중국 첼리스트 이바이 첸(20)도 9월 18일 공연까지 총 5회 무대를 함께한다. 콩쿠르에서 연주된 곡들로 구성된 듀오 리사이틀, 오케스트라 협연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최하영은 공연기획사 에스비유(SBU)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흐 무반주 프로그램부터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작곡가들과의 교류까지 제가 꼭 해보고 싶었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축제 같았던 콩쿠르의 순간들도 다시 떠올렸다. 그는 “축제 같이 들뜬 분위기여서, 경연이라는 사실을 거의 잊고 지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피아노 부문이 관중 없이 진행됐기에 라이브 콘서트에 목말라 있던 관중들이 많았다. 매 라운드 결과 발표도 거의 만석인 홀에서 진행됐고 벨기에 국영방송을 비롯해 미디어 관심도 정말 많았다. 모든 연주가 생중계됐고 인터뷰까지 계속 방송됐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최하영은 브뤼셀 도착 첫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일주일간 격리하기도 했다. 그는 “콩쿠르 기간이 한 달가량 됐고, 콩쿠르 직후 입상자 연주 투어가 한 달 반이나 이어졌다. 그래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제겐 큰 도전이었다”면서 “네 번에 걸친 큰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큰일이었다. 콩쿠르 기간에는 체력을 아끼고, 또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마음 상태를 유지하고자 신경썼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호스트 가족의 열정을 꼽았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대형 플래카드를 만들어 결과 발표 때 제 이름이 불리자 관중석에서 내걸었는데, 그 모습이 방송에 중계됐다. 한국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로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전후무후한 일이라서 현장에 있던 왕비도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어렸을 적 어린이 중창단과 뮤지컬 아역으로도 활동했던 최하영은 유치원 시절, 어머니가 취미로 첼로를 배우는 모습을 보고 처음 첼로를 접했다. 이후 첼로의 매력에 빠져서 전공을 결심했다. “항상 듣는 질문이 음악이 아니었으면 무엇을 했겠느냐는 질문을 받아요. 그럴 때마다 음악가로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새삼 깨닫죠. 독일에서 공부한 8년 동안 제 음악적 목소리와 개성을 발전시키고자 연구를 많이 했어요. 앞으로도 저는 첼리스트로서 해야 할 일을 찾고 음악을 통해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저의 길을 찾고자 해요.”이바이 첸도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그는 “신선한 음악적 해석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콩쿠르 이후 제 음악적 경험에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났다. 중요한 건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생겼다는 것이다. 모든 추억은 제가 음악을 하는데 영감을 주는 가장 귀중한 요소”라며 “음악은 사랑이다. 정서적인 느낌은 예술이 담은 가장 큰 가치다. 저는 곡 위에 흐르는 감정적인 흐름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하영의 한국 투어 공연에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의 실제 모델인 지휘자 서희태가 이끄는 KNN 방송교향악단과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성기선이 이끄는 이화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으로 참여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협력 피아니스트이자 콩쿠르 역대 수상자인 리브레히트 반베케부르트가 반주자로 함께한다.
  •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추석맞이 전통시장 방문…상인들과 적극 소통 나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추석맞이 전통시장 방문…상인들과 적극 소통 나서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지역 내 전통시장 방문에 나섰다. 이 구청장은 지난 29일 청량리전통시장과 전농로터리시장을 점검한 뒤 30일엔 경동시장을 찾아 추석 전 전통시장의 상황을 살폈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공약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와 시설개선 지원을 약속한 만큼 시장 상인들과 방문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시장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폈다. 전통시장 방문은 다음달 6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구는 지난달 동서시장에 비·햇빛가리개와 청량리종합시장에 주변의 온도를 낮추는 증발냉방장치를 설치하는 등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추석을 앞두고 분주한 전통시장을 돌아보니 명절을 앞두고 있다는 실감이 나고, 실제로 시장을 이용하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시장 방문객과 상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단순히 불편하지 않은 전통시장을 넘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좀 더 특별한 전통시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제2의 포켓몬빵 왕좌’를 잡아라…‘키덜트’ 저격 노리는 다음 선수들

    ‘제2의 포켓몬빵 왕좌’를 잡아라…‘키덜트’ 저격 노리는 다음 선수들

    SPC삼림의 포켓몬빵에서 시작된 캐릭터빵의 인기의 여흥이 남은 가운데, 이러한 복고 캐릭터 활용 판매세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달 24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디지몬빵이 일주일간 25만개 팔렸다고 알렸다. 포켓몬빵처럼 스티커가 들어있는 형태로, 지난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만화영화 ‘디지몬 어드벤처’의 캐릭터다. 업체에 따르면, 빵은 점포당 하루 4개씩 입고된다. 빵의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업체의 전체 빵 매출도 늘었다. GS25에서는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 스티커를 함께 주는 ‘메이플스토리빵’ 5종이 출시 18일 만에 100만개가 팔리기도 했다. GS25와 GS더프레시는 이날부터 ‘포켓몬김’을 선뵀다. 렌티큘러 카드를 동봉한 것으로, 포켓몬빵의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앞서 포켓몬빵은 지난 2월 출시 후 7000만개가량 팔렸다. 이는 20여년만에 재판매된 것으로, 재출시 일주일만에 1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날 현재에도 포켓몬빵 스티커를 판매하는 중고 거래 사이트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따. 미개봉 스티커를 묶음으로 7만원에 거래하거나 개당 3000원씩 판매하는 꼴이다. 빵이 아닌 스티커를 모으기 위한 행위로, 실제 ‘키덜트’들의 소비 심리를 꿰뚫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포켓몬빵의 재고를 확인하기 위해 편의점 앱에서 빵을 검색하는 방법 등도 인기였다. 한 때 유튜브 ‘빠더너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등에서 포켓몬빵의 인기를 패러디한 콘텐트도 이목을 끌었다. 높은 인기에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이를 구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사이에서 나온 갈등 등을 패러디한 것이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MD는 “어릴 적 디지몬 어드벤처를 봤던 2030 소비자부터 자녀·손자·손녀에게 줄 빵을 구매하는 중장년 세대와 어린이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디지몬빵을 구매하고 있다”며 “디지몬빵으로 어릴 적 추억을 이야기하며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과거 트렌드에 기반을 둔 상품 개발은 그나마 결과물을 내기가 수월했다”며 “소비자 반응도 뜨거웠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새로운 마케팅이 나타나지 못해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은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 화천서 ‘끼’ 겨룬다…내달 3일 전국 청소년가요제

    화천서 ‘끼’ 겨룬다…내달 3일 전국 청소년가요제

    강원 화천군은 제12회 T&U 전국 청소년 가요제를 다음달 3일 화천체육관 특설무대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가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3년만에 다시 열린다. 가요제에서는 14~19세로 구성된 18개 팀이 보컬과 댄스 부문으로 나눠 경연을 벌인다. 앞서 지난달 치러진 예선에는 전국에서 47개 팀이 출전했다. 상금은 부문별로 대상 100만원, 금상 70만원, 은상 50만원, 동상 30만원, 인기상 20만원이다. 최문순 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했던 기억을 날리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몸빼·컬러TV·밥솥 터치… ‘광고 100년’ 시간 여행

    몸빼·컬러TV·밥솥 터치… ‘광고 100년’ 시간 여행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입맛은 일본 조미료인 아지노모도에 길들여졌다. 아지노모도는 “설탕, 간장, 소금과 함께 영원히 식탁 위에 빛나는”, “김치맛이 없으시거든 지금이라도 치면 맛이 좋아”지는 마법의 식재료였다. 그때 그 시절 광고는 근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아지노모도를 사용해야 할 것처럼 삶에 파고들었다. 광고에는 시대상이 담겼다. 그 시대에 가장 이상적인 삶이 광고를 통해 구현됐고, 광고는 사람들에게 소비를 통해 더 발전된 삶을 꿈꾸게 했다. 때론 각종 신기술로 무장한 제품들을 통해 광고가 시대를 이끌기도 했다.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진행 중인 ‘광고, 세상을 향한 고백’은 우리 시대의 광고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다.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남희숙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광고는 우리 생활과 뗄 수 없는 주제”라며 “현대사가 광고와 함께 어떻게 진행됐는가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광고가 주제인 만큼 구체적 유물이 아니라 영상을 통해 근현대 광고사를 풀었다. 1부 ‘광고합니다’는 근현대 광고를 개괄하고, 2부 ‘그래, 이 맛이야!’는 근현대 식생활의 변천과 식품 소비 흐름을 식품 광고를 통해 보는 시간이다. 3부 ‘참, 곱기도 합니다’는 근현대 의생활의 변천과 패션 소비 흐름을, 4부 ‘기적인가 기술인가’는 주거공간을 채운 가전제품 광고를 통해 생활상의 변화를 살핀다. ‘의·식·주’를 주제로 나눴고, 상반기 1, 2부를 공개한 데 이어 3부와 4부가 최근 추가됐다. 1~4부 각각 7분씩의 영상이 흐른다. 광고를 보다 보면 각자의 세월에 따라 자연스레 추억에 젖게 된다. 아지노모도나 몸빼 바지 등의 일제강점기 광고는 민족의 아픔을 상기시키고, 운동화나 운동복 광고는 1988 서울올림픽으로 스포츠가 우리 사회의 주요 여가 활동이 된 생활상을 느끼게 한다. 컬러 TV나 자동차 광고 등은 경제발전상을 보여 준다. 실제 유물은 없는 전시지만 생생한 영상과 함께 화면을 터치하도록 돼 있어 눈길을 끈다. 오경운 학예연구사는 “박물관 성격상 무거운 근현대사를 다룰 수밖에 없는데,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실감형 영상 전시를 준비했다”면서 “근현대사가 주제라고 해서 깊은 고민만 하는 게 아니라 가볍게 즐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부를 지나 2부가 시작되면 식품들이 화면에 가지런하게 전시된 모습이 마치 미술관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3부는 모델들이 다양한 옷을 입고 등장해 생생함을 더한다. 실제 모델이 걸어가면서 따라붙는 설명을 통해 그 시대에 이런 패션이 왜 유행했고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소개한다.3부까지가 시대를 살아간 개인의 모습에 치중돼 있다면 4부는 집을 보여 준다. 한 가정집에 등장하는 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등의 광고로 우리집 가전제품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누구나 자기 시대의 광고를 가진 만큼, 영상 속 280건의 광고는 시대상과 개인의 추억을 돌아보게 한다. 내년 6월까지.
  • ‘플레이리스트’ 멜로망스, 프랑스 니스서 ‘이상순앓이’

    ‘플레이리스트’ 멜로망스, 프랑스 니스서 ‘이상순앓이’

    ‘플레이리스트’ 멜로망스가 뮤지션 이상순에 존경심을 표했다. 최근 프랑스 남부에서 진행된 SBS M과 SBS FiL 음악 여행 리얼리티 ‘플레이리스트’(PLAYLIST) 촬영에서 멜로망스는 거듭 이상순을 언급했다. 멜로망스는 여행의 첫번째 날 프랑스 니스에 도착해 해변가를 거닐며 “정말 좋다”며 각자 휴대폰에 풍경을 담았다. 정동환은 김민석에게 “지금 기분이 어떠냐”고 질문했고, 김민석은 “감성적이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갑자기 생각나는 노래 같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너(김민석)가 추천해 준 이상순 선배님의 노래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민석의 말에 정동환은 “그런 곡이 어울린다. 노래를 들어보자”라고 이상순의 ‘네가 종일 내려’를 틀었고, 김민석은 “BGM 중요하다. 정말 (바다랑)잘 어울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따라 불렀다. 정동환은 “이런 스타일로 곡을 쓰면 좋을 것 같다”고 감탄했다. 뿐만 아니라 둘째 날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보기 위해 로사리오 성당에 갔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풍경을 보며 김민석은 “이런 곳에서 음악 만들면 무슨 음악을 만들 것 같냐”고 정동환에게 질문을 던졌다. 정동환은 “상순이 형”이라고 즉답하며 웃어 보였다. ‘플레이리스트’는 ‘여행의 순간, 음악으로 기록하다’라는 콘셉트의 음악 여행 리얼리티. 아티스트들이 직접 여행을 통해 얻은 영감과 추억을 음악으로 표현해 음원을 발표한다. 멜로망스는 총 3곡의 음원을 발표할 예정으로 첫 곡은 30일 화요일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멜로망스의 여행 이야기는 29일 월요일 밤 10시 SBS M, SBS FiL ‘플레이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슈돌’ 추사랑·야노시호, 녹화 중 모녀 동반 오열

    ‘슈돌’ 추사랑·야노시호, 녹화 중 모녀 동반 오열

    '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사랑과 야노 시호가 눈물과 함께 ‘슈돌’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 26일 오후 10시에 방송하는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휴가보다 더 시원한 육아?!’ 편으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사랑이와 시호는 4년 만에 돌아온 한국에서의 여행 소감을 밝히며 동반 오열했다. 이날 사랑이는 시호와 4년 만에 방문한 한국에서 킥복싱부터 수상레저까지 즐기며 여름 방학 추억을 쌓는다. 이와 함께 사랑이는 첫 모녀 여행을 마무리 하며 오랜만에 ‘슈돌’과 함께 한 소감을 전한다. 인터뷰 중 사랑이는 “이번 여행이 재미있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하며 엄마 시호에게 엄지 손가락을 척 내밀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나 촬영이 끝나자마자 사랑이가 돌연 눈시울을 붉히더니, 엄마 시호를 끌어안고 닭똥같은 눈물을 떨어뜨려 시호를 포함해 주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갑자기 울음보가 터진 사랑이를 달래던 시호 역시 울음이 터져버리며 이내 모녀가 함께 오열했다. 2013년 '슈돌' 파일럿 1화부터 출연하여 2016년까지 약 4년간 러블리 먹방 요정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사랑이. 이번 여행을 '슈돌'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사랑이가 "(슈돌을) 계속 했었으니까 그리고 이제 끝나니까"라고 말하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던 것이다. 하지만 사랑이는 끝이 아니라는 설명을 듣자마자 다시금 해맑은 미소를 찾으며 현장 모두의 얼굴에 훈훈한 웃음을 안겼다고. 이처럼 어느덧 12살 소녀가 되었지만 여전히 귀여운 울보인 추블리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 '슈돌' 본 방송에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오후 10시 방송.
  • 마포구, 밤섬 실향민 마음 위로한다… 27일 고향 방문 행사

    마포구, 밤섬 실향민 마음 위로한다… 27일 고향 방문 행사

    서울 마포구는 밤섬 옛 주민들의 향수를 달래고자 오는 27일 ‘밤섬 실향민 고향 방문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밤섬 실향민들이 옛 삶터를 방문해 고향을 추억하고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마련됐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실향민 약 30명이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선착장에서 보조선을 타고 밤섬을 방문할 예정이다. 밤섬은 섬의 모양이 밤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옛 문헌에 따르면 맑은 모래가 넓게 펼쳐진 섬의 풍광이 마포 팔경 중 하나로 꼽혔다. 1968년 한강 개발과 여의도 건설의 일환으로 밤섬은 폭파되는 운명을 맞게 되었는데, 당시 밤섬에는 62가구 443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이들은 마포구 창전동 소재 와우산 기슭에 정착지를 마련해 이주하게 됐다. 밤섬의 대부분은 없어지고 일부만 남았으나 한강 상류의 퇴적물이 쌓이며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현재는 한강 하류의 철새 도래지로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자연생태보전지역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밤섬 실향민에게는 지금의 밤섬이 예전 모습과 같지는 않겠지만 이렇게나마 지난날을 추억하며 고향이 주는 따뜻함을 가득 안고 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의 삶… 백석의 첫사랑을 아시나요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의 삶… 백석의 첫사랑을 아시나요

    서울신문 연재 ‘작가의 땅’ 출간“문장으로 대들보 세운 곳 찾아어떤 여행보다 멋진 시간 될 것”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 이은선 소설가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작가들의 글을 쓰는 뒷모습과 곡진한 삶의 희비를 엿보는 ‘책 바깥의 여행’을 다니며 모아둔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백석이라니’는 2020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이 소설가가 서울신문에 ‘작가의 땅’이란 이름으로 연재한 글을 모아 출간한 책이다. 강원부터 제주까지 작가의 생가와 문학관에서 작가의 숨겨진 이야기,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발굴하고, 생존 작가들과 작가의 지인 또는 문학관장과 인터뷰했다. 글이 처음 나갈 때 “치열한 창작의 공간이자 문장으로 대들보를 세운 장소들을 따라간다”고 했던 소개처럼 이 소설가는 온 생을 다해 글을 쓴 이들이 가진 주소를 쉼 없이 찾아다녔다. 사회적으로는 코로나19가, 소설가 개인적으로는 출산이 있었지만 그는 “힘껏 세워 놨는데 그 공간들이 시간을 어떻게 이겨 내는지” 보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열정을 발휘했다. 코로나가 사회를 단절시킨 상황 속에서도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기 위한 노력은 우리 시대의 문인들에 대한 귀중한 자료가 됐다. 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백석의 첫사랑이 궁금했거나, 김춘수의 ‘꽃’을 통해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일에 설레는 일이 있었을 것이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마음이 아팠거나, 윤동주의 ‘서시’를 몇 번이고 읽은 일도 있었을 테다. 이 소설가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을 읽고 떠올렸을 법한 생각과 감정이 더 찬란하게 완성된다. 특히 충남 보령 출신의 이 소설가가 보령 이문구 작업실을 찾은 사연은 소설가의 학창 시절 추억과 얽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애틋함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정갈한 글에 더한 사진 역시 문인들이 살아 냈던 공간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완성한다. 이 소설가는 “어느 페이지를 펼치시든, 한 생을 오롯하게 글을 쓰면서 열심히, 애달프게, 멋지게 살았던 작가들의 시간이 펼쳐질 것”이라며 “커피 한잔 옆에 두고 책장을 넘기면서 ‘작가의 땅’을 돌아봐 달라. 어떤 여행보다도 멋진 시간이 되리라 감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 동대문구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서 김장용 채소 심어보세요”

    동대문구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서 김장용 채소 심어보세요”

    서울 동대문구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도시농업 체험 학습장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모종을 배부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배부되는 품목은 김장용 채소인 배추 모종과 무 종자로 배추모종은 1인당 50구, 무 종자는 1인당 12g씩 배부된다. 도난사고와 우천 피해 방지를 위해 중랑천 제2체육공원 부근 육교 앞과 장안교 아래에서 참여자들에게 직접 배부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노시농업 체험 학습장도 피해를 입었지만 모종 배부 전까지 복구를 완료해 도시농업 체험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며 “구민들이 하반기에도 도시농업 체험 학습장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농작물을 가꾸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구는 지난 4월 ‘중랑천 도시농업 체험 학습장’을 개장했으며 전체 신청자 2725명 가운데 무작위 전산 추첨을 통해 900명의 참여자를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제공된 모종을 심고 물 주기, 풀 뽑기 등의 활동을 하며 오는 11월까지 농작물을 재배한다.
  • 살아 숨쉬는 용암동굴… 만장굴, NASA도 다녀갔다

    살아 숨쉬는 용암동굴… 만장굴, NASA도 다녀갔다

    용암이 흐른 길은 거대한 예술 작품을 남겼다. 밀고 나가려는 힘과 멈추려는 관성이 서로 이기고 지는 깐깐한 싸움을 하느라 대지가 밧줄처럼 뒤틀린 흔적이 선명했고, 어두운 동굴을 비추자 오래전 용암이 감정을 분출했던 시간이 환히 드러났다. 24일 찾은 제주 구좌읍 만장굴 내부는 속도에 따라, 방향에 따라 세심하게 빚어진 모양이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도 동굴을 살아 숨 쉬게 했다. 만장굴은 길이가 7.4㎞에 달하는 대형 용암 동굴이다. 거문오름이 분화하면서 북동쪽 바다까지 용암이 흘러가다 식으면서 동굴이 됐다. 내부는 1~3구간으로 나뉘는데 평소에는 보호를 위해 2구간 1㎞ 정도만 공개한다. 평소에 탐방할 수 없는 1, 3구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2022 제주세계유산축전’ 기간에만 특별히 들어갈 수 있다. 전 구간 탐방은 90대1의 경쟁률을 뚫은 12명에게만 허용된다. 이날 취재진에게 공개된 만장굴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대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 줬다. 취재진이 들어간 1구간 내부 벽에는 미생물이 켜켜이 쌓여 있었고, 바닥과 천장은 용암이 격렬하게 지나간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내부 온도는 12~15도 정도로 오래 머물면 한기를 느낄 정도로 서늘했다.만장굴의 자연적 가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관심을 보일 정도다. 이날 안내를 맡은 세계유산본부 기진석 학예연구사는 “이틀 전에 NASA 관계자가 다녀갔다”면서 “달에도 용암으로 만들어진 동굴이 있다고 하는데, 달에 직접 갈 수 없으니 여기서 현장을 보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3구간에서 워킹투어 해설을 맡은 ‘불의 숨길, 만년의 시간을 걷다’ 프로그램 운영단장 김상수씨는 “동굴이 형성됐다가 함몰된 지역은 생태계가 달라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인 그는 돌이 평평한 ‘빌레’를 가리키며 “빌레는 어릴 때 놀기 좋았던 장소라 많이 갔다”고 정겨운 추억을 꺼냈다. 이날 맛보기로 선보인 워킹투어나 만장굴, 김녕굴 탐험은 축전 기간 동안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이번 축전의 특징은 세계유산마을보존회에서 주도해 구성한 프로그램이 제공돼 주민참여 비율을 높였다는 점이다. 지역축제인데 외부인들 위주로 행사를 치러야 하는 점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취재진이 방문한 덕천리와 김녕리 마을 주민들은 직접 만든 음식도 제공하고, 나고 자란 마을에 얽힌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며 방문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제주 축전은 자연보호가 중요한 만큼 많은 관람객을 받을 수 없다. 대신 성산일출봉을 주 무대로 세계유산축전 홍보관과 정크아트, 뮤직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 많은 이가 즐길 수 있게 했다. 강경모 총감독은 “전 세계 유일한 세계자연유산 축제로서 자연유산이 지닌 가치를 공유하면서 세계자연유산을 널리 알리는 기회의 장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 “시흥계곡, 금천 대표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현장 행정]

    “시흥계곡, 금천 대표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현장 행정]

    “시흥계곡은 제가 어렸을 적 물놀이를 하고 소풍을 오던 추억의 장소입니다. 물소리를 들으며 산바람을 맞는 것만으로도 피서 온 것 같지 않나요.” 지난 22일 오후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이 집중호우 피해 복구 작업 도중 시간을 쪼개 시흥동 산 77-1 시흥계곡을 찾았다. 지난해 3월부터 진행돼 1차 완공을 앞둔 시흥계곡 생태공원화 사업의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시흥계곡은 관악지맥 산림생태계의 핵심 생태축이다. 금천구민들에게는 피서와 휴양을 즐기던 장소이기도 하다. 지역 토박이인 유 구청장에게도 유년 시절의 추억이 깃든 곳이다. 하지만 계곡 주변으로 호암로 등 고속화도로가 개설되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계곡물이 마르는 등 훼손이 이뤄졌다. 상당수 부지가 사유지라 관리도 쉽지 않았다. 이에 금천구는 99억 9400만원의 재원을 투입해 사유지를 사들이고 생태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 말에는 한내천과 금천폭포공원, 시흥계곡, 호암산성을 잇는 2㎞ 길이의 랜드마크 생태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전체 사업의 1단계에 해당하는 시흥계곡 생태계류 복원사업은 최근 마무리됐다. 오는 27일 준공식이 열린다. 중앙부 기준으로 200m 길이의 생태계곡이 복원됐다. 하루 40t 규모의 지하수를 순환시켜 사시사철 계곡물이 흐르게 했다. 주민 편의시설들도 확충됐다. 60m 길이의 데크로드가 깔려 편하게 물소리를 들으며 자연형 계곡을 걸을 수 있게 됐다. 남녀노소 물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친수쉼터와 발물쉼터, 스탠드, 그늘막 등도 마련됐다. 상류부에는 옹달샘과 전망대 격인 목교가 설치됐다. 환경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유 구청장은 “시흥동에 자리할 금천종합병원의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맹꽁이 300여마리가 이곳 맹꽁이서식지로 옮겨져 자연 학습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 농업의 현장이기도 하다. 구는 이곳에 텃밭을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계곡 입구에는 재배작물의 교환 및 판매, 각종 활동이 이뤄지는 도시농업 커뮤니티 센터도 들어선다. 지역 주민들도 환영 일색이다. 인근 시흥2동에 사는 70대 주민은 “평생 종종 다니던 곳이 새롭고 편하게 바뀌니 너무 좋다”면서 “웬만한 별장이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수고가 많다’면서 종종 공사 현장에 커피 등 음료수를 갖다주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유 구청장은 “여름철에는 계곡물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겨울철에는 간이 썰매를 탈 수 있을 것”이라며 “배드민턴 등 체육 시설과 도시 농업, 계곡 등이 합쳐진 금천구를 대표하는 생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정은표, 모친상 “엄마 고맙습니다…사랑해요”

    정은표, 모친상 “엄마 고맙습니다…사랑해요”

    배우 정은표가 모친상을 당했다. 정은표는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유난히도 구름이 예쁘던 날 어머니를 보내 드렸습니다”라며 모친상 소식을 뒤늦게 알렸다. 이어 “늘 막내 아들 잘 되길 바라시던 어머니, 연극 할 때 텔레비젼 나오는 아들을 보고 싶으셨는지 여름에 고향 내려가서 같이 뉴스를 보는데 아버지께서 아야 잠자리 ‘테레비’ 니왔다”며 “무슨 말인가 싶어 가만히 있는데 옆에 계시던 어머니께서 한숨을 쉬시면서 하이고 잠자리도 ‘테레비’ 나오는디, 꽤 긴 정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 되네요”라고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또한 “아들이랑 손자랑 손녀랑 ‘테레비’ 나와서 너무 좋다고 ‘붕어빵’을 애청하셨던 어머니, 이제 아프지 마시고 좋은 곳에서 먼저 간 아들 둘도 만나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엄마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보고싶어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0년 연극 ‘운상각’으로 데뷔한 정은표는 영화 ‘거울 속으로’ ‘DMZ. 비무장지대’ ‘식객’ ‘얼굴 없는 보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신의 선물-14일’ 등에 출연했다. SBS ‘붕어빵’에 함께 출연했던 아들 정지웅 군이 서울대학교 22학번으로 입학해 화제가 됐으며, 최근 KBS 2TV 드라마 ‘미남당’에 출연했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어린이대공원 어르신 여가시설 점검

    박성연 서울시의원, 어린이대공원 어르신 여가시설 점검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광진2)은 지난 22일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찾아 어르신 여가시설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어린이대공원은 536,088㎡에 이르는 드넓은 공간에 동물원과 식물원은 물론 각종 놀이시설, 음악 분수, 숲속 무대, 산책로, 잔디광장, 게이트볼장 등이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매년 수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며 “개장한지 50년이 되어감에 따라 어린이대공원은 어르신들에게도 젊은시절의 추억이 깃든 장소”라면서, “서울시 차원에서 좀 더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공원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후된 시설물들을 대폭 정비해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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