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석 차례상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김연아 성화봉송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슬라이드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공포영화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다목적댐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1
  • 추석 차례상 18만원 든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4인가족을 기준으로 18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농협유통은 17일 “추석 명절용 농수산물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8.9% 오른 18만 23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라지면서 햇과일 가격이 올라 차례상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 햇사과는 특품 5개에 1만 3150원으로 지난해 추석 때보다 29.0%, 햇배 특품 5개는 1만 6200원으로 29.6% 오를 전망이다. 단감은 5개에 31.6%오른 1만 25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신 수산물은 조업량 증가로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큰 조기 1마리가 1만 1000원, 중간 크기 가자미가 1만 5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4% 내릴 전망이다. 황태포는 1마리에 3130원으로 27.7%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육류의 경우 한우는 사육두수가 늘고 미국산 쇠고기 유통에 대비한 조기 출하로 산지 가격은 5%가량 떨어지겠지만 소매 시세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농협유통은 내다봤다. 그러나 돼지고기는 사육두수 감소 등으로 산지 시세가 15%가량 오른 데다 소비도 강세를 보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女談餘談] 명절은 괴로워/ 최광숙 정치부 기자

    추석이 되면 몇년 전 같은 출입처에서 동고동락했던, 한 남자 후배의 얘기가 떠오른다. 어느 날 그 후배는 추석을 며칠 앞두고 “정말 명절 때 여자들이 힘드냐.”고 심각하게 물어왔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묻기에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며 다시 반문했더니만 돌아온 말이 걸작이다. “우리 와이프가 저보고 ‘당신이 고아라면 좋겠어.’라고 말해 정말 충격 받았거든요.” 그때 기자는 그 후배 부인의 말에 ‘공감’을 표시하며 후배를 위로했다. 오죽하면 ‘사랑하는 남편이 가족도 없는 혈혈단신’이길 바랄까 싶을 정도로 여성들에게는 명절 시댁 챙기기는 부담이기 때문이다. 정신적 긴장과 육체적 노동이 결합해 극도의 피로감을 주는 것이 바로 명절이라는 것을 우리네 남편들은 잘 모른다. 결혼한 여성이라면 명절 전날과 명절 당일, 적어도 이틀은 완전히 죽었다(?)고 봐야 한다. 보통 명절 전날부터 장봐서 음식 장만해 명절 전야제를 화려하게 보낸다. 명절 당일에는 아침 일찍 차례상을 차려 내가고, 식사 하고 나면, 설거지하고…. 명절 다음날은 성묘가고…. 아내들이 동분서주하는 동안 남편들은 대부분 TV 시청, 신문 읽기, 낮잠자기 등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같은 명절 지내기가 여성에게 지옥이라면 남성들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요즘 여성들은 옛날 선배들보다는 형편이 나아졌다. 감히 생각하지도 못하던 친정 방문이 이젠 일상화됐다. 기자만 해도 결혼 초기에는 명절 당일 아침은 물론 점심식사까지 시댁에서 먹고 설거지를 마쳐야 친정에 갈 수 있었다. 밥 먹고 나면 별 할일도 없는데 거실에 모여 TV 보며 가능한 한 ‘오랜’시간을 보내야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침 설거지를 물리면 바로 인사하고 나온다. 어머님 돌아가신 뒤 오빠네 집에서 차례를 지내는데 고향 강릉에서 상경한 작은오빠네 가족들을 이때 아니면 보기 힘들어서다. 귀여운 조카들과의 상봉도 놓칠 수 없어서다. 이번 추석에도 역시 이같은 빡빡한 일정을 보내야 했다. 여성들에게 긴 추석 연휴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긴 추석 황금 연휴에 해외 나들이를 나가는 이들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다.“야, 정말 남편 잘 만났구나 싶기도 하고, 역시 장남은 피곤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최광숙 정치부 기자 bori@seoul.co.kr
  • 한가위 서울서 즐겨라

    한가위 서울서 즐겨라

    한가위를 맞아 서울 자치구가 벌이는 축제가 풍성하다.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각종 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연휴를 알차고 보람있게 보내는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도봉구는 22일 오후 창동 서울시립운동장에서 ‘한가위 대축제’를 연다.4개 ‘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사물놀이패와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 공연, 전통 무용, 어린이 발레 등이 펼쳐진다. 또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솟대 세우기와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새끼꼬기와 키질 등 과거 농촌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강서구에선 24∼26일 한가위 맞이 전통놀이 체험 행사를 연다. 송편·인절미 만들기, 씨름대회, 달맞이 행사 등이 펼쳐지고,25일에는 궁산에서 실향민들을 위한 망배단 제사도 지낸다. 청소년을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서초구는 22일 서초구민회관 대강당과 서초구청 광장에서 청소년들이 가진 끼와 열정을 뽐낼 수 있는 ‘서초 유스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그룹댄스, 민속무용, 밴드, 노래, 랩, 풍물, 비트박스 등 관내 중·고등학교 총 23개 동아리 112명이 참여해 그간 익힌 숨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종로구는 25일 노숙인 합동차례상 차리기 행사를 마련했고, 강동구는 26일 선사주거지에서 추석 전통 한마당 행사를 준비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차례상 음복 핸들…동승했다간 ‘큰코’

    추석을 맞아 찾은 고향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지나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더라도 음주 차량에 동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서울중앙지법은 21일 음주 상태인 친구 홍모씨의 차에 함께 타 출근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김모씨가 승용차의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씨도 사고에 대해 40%의 책임이 있다.”면서 “3900만원만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음주 사실을 알고도 차에 동승했다면 사고를 발생시키고 확대시킨 원인을 제공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추석을 불과 며칠 앞둔 2003년 9월 친구인 홍씨가 운전하는 승용차 조수석에 앉아 출근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 반대차로 맞은편 농수로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김씨는 왼쪽 어깨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보험사는 김씨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손해배상을 거절했다. 또 같은 법원은 올해 2월 만취 상태인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다 역주행하던 승용차와 충돌해 하반신 마비를 당한 박모씨가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가해 차량의 역주행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지만 박씨가 음주 차량에 동승한 점도 사고를 초래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면서 “보험사는 4억 7000여만원만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전주지법도 지난해 6월 만취 상태인 회사 동료의 차에 동승했다가 정차 중인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로 그 자리에서 숨진 정모씨의 유족이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보험사의 책임을 80%로 제한한다.”면서 “유족에게 3억 8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8시30분) 한 사람의 작은 행동 하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날 수 있다. 지구와 환경은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리의 서퍼들은 죽어가는 해변을 살리고자 조직을 결성하고, 싱가포르의 한 교수는 전기 자동차를 구입해 배기가스 없는 출퇴근을 하고 있다. ●‘사랑의 공부방-네발 자전거’ 전북 완주 모악지역 아동센터편(EBS 낮 12시)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전라북도 완주의 공부방으로 출동한 김상태와 제작진. 하지만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 첩첩산중에 있는 공부방은 이정표조차 없어 초행길인 이들에게는 찾기 어려운 곳이었다. 과연 모악지역아동센터는 어떤 사연을 지닌 곳일까? ●얼쑤! 일요일 고향 愛(SBS 오전 7시10분) 강원도 속초시 콩꽃마을에서는 매년 추석을 앞두고 최고의 손맛을 자부하는 어머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직접 두부를 만들고 차례상에 올릴 음식 대부분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차려낸다. 강원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명절 맛을 내는 이 추석준비에 전라도 아지매 위더웰던이 도전한다. ●추석특집 ‘공부의 신(神)’(MBC 오후 10시50분) 대한민국 공부 1등,‘공부의 신’들이 모였다.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 공부의 신들은 어떻게 공부했는지 그 비법을 알려준다. 전국 상위 0.001%인 서울대생 강성태, 연예계 최고의 브레인을 자부하는 이윤석, 의욕만은 전국 1등인 노홍철이 후배들을 위해 공부 멘토가 되었다. ●추석특선 독립영화관(1)망종(KBS1 밤 12시30분) 중국 변방, 아들 창호와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근근이 살아가는 조선족 여인의 험난하고 고달픈 삶을 그렸다. 이를 통해 절망을 베어낸 자리에서 바라보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두 번째 장편.2005년 부산영화제 대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토론 2.0 한국인의 목소리(KBS1 오후 10시30분) 그동안 일방통행이었던 토론 프로그램의 형식에서 벗어나 ‘함께 참여하는 토론’이라는 신개념의 토론 프로그램이 시작된다.‘개그계의 신사’ 서경석이 MC로 나선다.2007년 최고의 핫 이슈인 학력 위조 문제에 학원강사, 학부모 등 대한민국 직업군 대표들이 자신의 의견을 들려준다.
  • ‘추석 차례상’ 밀려나는 신토불이

    ‘추석 차례상’ 밀려나는 신토불이

    명태포 등 한가위 차례상에 올릴 제수음식을 수협등 공영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국산일 확률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이 17일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에서의 농수산물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수산물인 명태포는 98.5%가 수입산으로 밝혀졌다. 수협 매장에서 국산 명태포를 살 수 있는 가능성이 1.5%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임연수어는 94.6%, 명태 77.2%, 홍어 71.6%, 참조기 44.9%가 수입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라는 100%가, 명태알은 98.7%가 수입산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수협 매장에서 수입산 비중이 90%가 넘는 품목은 7개나 됐다. 수입산 비중이 절반을 넘는 품목(물량기준)도 2005년과 2006년 각각 13개에서 올해는 15개로 늘어났다. 수협공판장의 수입수산물 비중은 2005년 25.7%에서 2006년 31.4%, 올해 33.8%로 증가했다. 농협을 포함한 공영도매시장에서의 수입농산물 취급 비중도 2004년 4.07%에서 2005년 4.56%, 지난해 5.1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민영시장은 수입산 취급 비율이 1.05%에 불과해 대조를 보였다. 한편 수입 국가별로는 중국산과 미국산 농산물이 전체 수입량의 58.5%(중국산 31.2%, 미국산 27.3%)를 차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유사들, 고속도로 추석고객 확보전쟁

    정유사들, 고속도로 추석고객 확보전쟁

    정유사들도 ‘고속도로 확보전’에 일제히 뛰어들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추석 차례상과 선물 마련을 위해 할인점을 찾는 인구가 급증한다는 점에 착안, 이마트와 ‘왕대박 잔치’라는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23일까지 전국 이마트 매장 주변 1000여개 SK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고객 45만명을 대상으로 3000원짜리 이마트 할인권을 준다. 이 회사의 문화사업 브랜드인 ‘엔크린樂(락)’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에 캐시백 포인트로 문화공연을 볼 수 있게 했다. 2000포인트면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 ‘즐거운 인생’을,1만포인트이면 가수 베이지의 콘서트를 각각 볼 수 있다. GS칼텍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인근 주유소 100여개에서 사은품 공세를 벌인다. 안동 국제탈춤 그림이 새겨진 물티슈 15만개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문구를 담은 ‘주차중’ 알림판 5만개를 각각 준비했다. 주유소를 찾은 고객에게 자체 경정비업체인 ‘오토 오아시스’에서 공짜로 차량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준다. 온라인 사이트(www.kixx.co.kr)에서는 30일까지 추석 퀴즈대회를 연다. 추첨을 통해 내비게이션 10개, 킥스(Kixx) 엔진오일 교환권 100장을 각각 준다. 에쓰오일은 팝송 CD 8만개를 특별 제작,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와 충전소를 찾는 고객에게 나눠준다. 현대오일뱅크는 따로 사은품을 마련하지 않고 ‘웰컴 도우미’ 2명이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직접 고향길 배웅을 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노화방지 토란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노화방지 토란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다.“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예나 지금이나 추석은 온 국민의 명절이다. 일년 동안 농사일에 매달리며 풍작을 위한 고생을 수확의 기쁨으로 보상받고 조상님께 음식을 올리면서 가족들과의 만남을 만끽하는 한가위이다. ●추석 명절에 한번은 먹는 계절음식 추석에 먹는 계절 별미로는 토란이 있다. 토란국을 먹지 않으면 차례상을 올린 거 같지 않을 정도로 토란은 추석 명절에 한번은 꼭 먹는 계절 음식이다. 토란(土卵)은 토련(土蓮), 우자(芋子), 토지(土芝)라고도 한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로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에 분포하며 채소로 널리 재배되고 알 줄기로 번식하며 약간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약 1m 정도로 긴 잎자루도 있으며 달걀 모양의 넓은 타원형이다. 잎몸은 길이 30∼50㎝ 너비 25∼30㎝이고, 겉면에 작은 돌기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으로 밋밋하다. 땅속 부분의 알줄기를 식용하며 모구(母球), 자구(子球), 손구(孫球)가 생기는데 모구는 떫은맛이 강하여 먹지 못하는 것도 있다. 고온성 식물로서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재배하기 어려우나 그 아래 지역에서의 재배는 비교적 쉬우며 종구(種球)를 심는다. 토란의 주성분은 당질, 단백질이지만 다른 감자류에 비해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토란 특유의 미끈거리는 성분은 무틴으로 이것이 체내에서 글루크론산을 만들어 간장이나 신장을 튼튼히 해주고 노화방지에도 좋다. 또한 탄수화물의 체내흡수를 지연시키기 때문에 열량의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으며 토란의 아린 맛은 수산칼륨에 의한 것이다. ●탄수화물 흡수 지연시켜 열량 축적 막아 이 성분은 열을 없애고 염증을 가라 앉히는 작용을 하므로 특히 타박상, 어깨 결림이 있을 때, 또는 삐었을 때 토란을 갈아서 밀가루에 섞어 환부에 바르면 잘 듣는다. 그리고 독충에 쏘였을 때 토란 줄기를 갈아 즙을 바르면 효과가 좋고, 뱀에 물렸을 때 응급치료로 토란 잎을 비벼서 2∼3개를 겹쳐 붙이면 고통이 멎고 전신에 독이 돌지 않는다. ‘토란´ 하면 ‘알토란’이 생각나는데 알토란은 그야말로 너저분한 털이나 지저분한 것을 다듬어내서 깨끗하게 먹기 좋게 만든 것으로 영양면이나 맛, 모양 면에서 야무진 알짜배기이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온 가족을 토란국에 빠트려 볼까나? 푸드앤 컬처코리아 원장 ◆ 토란요리 이렇게 만들어요 ■ 토란탕 # 재료 및 분량 토란 300g(소금 2큰술, 쌀뜨물 잠길 정도), 달걀 1개, 대파 흰부분 10g, 육수:소고기 양지 200g, 대파뿌리째 1대, 마늘 5알, 다시마 10g, 무 100g, 국간장 1큰술, 물 10컵. # 만드는 방법 1. 토란은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어 소금 1큰술을 넣어 냉수에 담근다. 2. 쌀뜨물에 소금을 넣어 20분 정도 끓여 찬물에 헹구어 소쿠리에 넣는다. 3. 소고기는 찬물에 담그어 핏물을 뺀 후 한번 끓여 버린 후 헹구어 육수의 제재료를 모두 넣어 30분 정도 끓이다가 다시마만 건져 내고 1시간 정도 끓인다. 4. 끓여진 육수를 면 보자기에 깨끗이 바친다. 5. 고기는 건져 결 반대로 썰고 다시마를 송송 썬다. 6. 달걀은 황백 지단으로 부쳐 골패모양으로 썬다. 7. 육수에 토란을 넣어 토란이 먹기 좋을 정도로 익으면 다시 국간장을 넣어 간을 하여 그릇에 담아 낸다. 8. 고기, 다시마, 달걀 지단, 파채를 위에 올려 준다. ■ 토란 표고 버섯전 # 재료 및 분량 토란 300g, 새우살 300g, 두부 50g, 표고버섯 200g, 당근 10g, 대파 10g, 청·홍고추 1개씩, 달걀흰자 3개, 녹말 1큰술, 콩물(검은콩 또는 약콩 1/2컵, 잣 1큰술, 얼음물 2컵, 소금 1작은술). 양념: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백후추 1/4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파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부침가루 1큰술. # 만드는 방법 1. 토란의 손질은 토란탕과 같은 방법으로 한다. 단, 푹 무르게 삶아 뜨거울 때 으깨어 준다. 2. 새우살을 곱게 다진다. 3. 표고버섯은 찬물에 충분히 불려 밑둥을 제거한 후 소쿠리에 넣는다. 4. 표고버섯의 밑둥은 단단한 부분을 제거한 후 곱게 다진다. 5. 청·홍고추는 1/2개씩 곱게 다진다. 6. 두부는 으깨어 베보자기에 짜준다. 7. 남은 청홍고추는 곱게 채를 썬다. 당근, 대파도 곱게 채 썬다. 8.1∼6의 재료를 모두 혼합한 후 달걀 흰자와 양념 재료를 넣어 양념한다. 9. 표고버섯 안쪽에 녹말을 약간 묻힌 다음 8의 재료를 꼭꼭 넣어 채 썰어 놓은 7의 재료를 위에 올려 달걀 흰자 옷을 입혀 식용유를 두른 팬에 지져낸다.(약불) 10. 그릇에 담아낸다. 푸드스타일링 김수연·이경민
  • 카드사, 상품권·할인 등 추석 이벤트 풍성

    카드사, 상품권·할인 등 추석 이벤트 풍성

    연중 가장 풍성한 명절인 추석. 차례상 준비다 선물이다 해서 소비도 가장 많은 때다. 신용카드 사용도 그만큼 잦다. 그렇다면 카드사들이 마련한 이벤트를 통해 알뜰 쇼핑을 하는 게 어떨까. 결제액에 따라 상품권을 받거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마련돼 있다. 가족모임비 지원, 선물 할인 구매 서비스도 진행된다. 귀성길 차량 점검 혜택도 잊지 말자. ●상품권도 받고 가족모임비도 지원받고 카드사 중 가장 ‘푸짐한’ 이벤트를 준비한 곳은 비씨.13일까지는 신세계,24일까지는 롯데백화점에서 15만원 이상 비씨카드로 결제하면 백화점상품권 5000원권을 제공한다. 또한 SK주유소와 GS홈쇼핑, 베니건스 등에서 26일까지 TOP포인트를 사용하면 포인트의 최대 50%,3만 포인트까지 돌려받는 ‘TOP포인트 리필’ 이벤트도 진행한다. 차량점검 행사도 준비돼있다. 11월 말까지 자동차정비업소 ‘카젠’ 전국 지점에서 엔진·오토미션오일 최대 1만원 할인, 타이어 펑크 무상 수리 등과 함께 무상 차량점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KB카드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가화만사성 선물대잔치’를 통해 홈페이지 이벤트존에 등록한 120 가족을 추첨,LCD TV 하나투어 100만원권 여행상품권 기프트카드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이용금액 상위 235 가족에게는 최고 현금 300만원의 가족모임비를 지원한다. 기업카드 회원을 위한 행사도 있다.28일까지 건별로 20만원 이상 이용한 업체 100곳에 20만원, 이용금액 누계액 500만원 이상인 1008개 업체에 카드이용금액의 50%, 최대 300만원까지 캐시백을 제공한다. 외환카드는 24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15만원 이상 구매 때 5000원권 백화점상품권을 증정한다. 홈플러스에서 7만원 이상 구매했을 때에는 5000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또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응모한 카드 사용 고객 777명에게 케이크교환권도 보내 준다. ●선물도 싸게 사고 리무진도 타고 추석용 선물을 싸게 살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삼성카드는 홈페이지에서 횡성한우, 홍삼골드 등 4개 품목을 최대 40% 싸게 살 수 있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또한 명절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 회원들을 위해 30만원 이상 이용회원 중 20명에게 신라호텔 겔랑스파 등 패키지 이용권을,160명에게는 아산 스파비스 등 전국 16개 스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LG·신한카드는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무이자할부와 경품 이벤트를 벌인다. 또한 22일부터 25일까지 경부선 서울, 중부선 동서울, 서해안선 서서울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모든 차량에 전국 고속도로 지도와 특별 소식지 등을 제공한다. 여행 이벤트도 있다. 다음달 14일까지 하나투어 이용고객 25명을 추첨, 동유럽 5개국 무료여행권을 준다. 현대카드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에서 현대카드를 이용한 고객에게 최고급 리무진으로 집까지 모시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백화점과 할인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여행상품권, 주유권 등 총 5억원 상당의 상품도 증정한다. ●롯데카드 등 할인쿠폰 제공 이밖에 롯데카드는 롯데슈퍼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7만원 이상 결제하면 3000원을 할인해 주는 쿠폰을 제공한다.14일부터 26일까지 롯데면세점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기내여행용 목베개를 2개씩 증정한다. 우리카드도 올 연말까지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에버랜드·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CGV와 메가박스 등 영화관람 고객에게 선착순 콤보세트 제공 등의 이벤트를 벌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자체 특산물 ‘서울로 서울로’

    지자체 특산물 ‘서울로 서울로’

    민족 명절 한가위를 맞아 방방곡곡의 내로라하는 특산물이 서울 소비자 곁으로 나들이에 나섰다. 10일 전남·북도, 강원도, 충남·북도, 경남도 등에 따르면 추석(25일) 차례상과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햅쌀과 과일, 쇠고기, 조기 등 농·수·축산물을 시중가보다 크게 20%까지 싸게 판다. ●전남, 830개 상품 선보여 전남도는 도내 22개 시·군이 함께하는 ‘녹색의 땅, 전남 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서울 양천구 목동 양천광장에서 연다. 여기에는 도내 96개 생산자 단체와 가공 업체가 자랑하는 830여개 상품이 선보인다. 나주 배, 영광 굴비, 완도 전복, 영암 한우, 광양 밤, 담양 한과 등이다. 앞서 도는 장터와 가까운 목동아파트 부녀회 회장단(40명)을 초청, 특산물 현장 체험을 통해 친환경 우수제품을 입증했다. 도는 1995년부터 서울시 등과 함께 추석과 설에 농·수·축산물 특산물전을 열고 있다. 올 매출 목표는 13억원이고 지난해에는 12억여원을 올렸다. 전남도는 이번 특별 판매전에 대비해 출향 기업과 출향 인사를 비롯, 자매 결연한 서울시 구청과 부녀회, 대량 소비처인 대학과 기업체 등에 협조를 당부했다. 또 한 달 전부터 서울지역 유선방송과 반상회보, 포스터, 현수막 등으로 장터를 알렸다. 또 도내 여수시와 장흥·함평·고흥군 등 16개 시·군은 자매 결연한 서울 각 구청에서 자체 특산물전을 개최한다. ●배·곶감 등 20~30% 저렴하게 전북도의 경우 남원시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연다. 춘향골 배와 사과를 상자당 최대 30% 할인해 준다. 강원도는 서울 농축산물 판매전을 6개 시·군별로 한다. 춘천시는 닭갈비, 삼척시는 장뇌삼, 원주시와 횡성군은 복숭아, 철원군은 오대쌀 등을 내놓는다. 경북 상주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발품을 팔아 내고장 상품 사주기 판촉전으로 승부한다. 상주를 대표하는 곶감을 포함해 포도와 배 등 30가지를 20% 가량 싸게 판다. 고추의 고장 영양군을 비롯해 김천시, 안동시, 포항시도 내고장 열린 장터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달려간다. 경남 창녕군은 12∼14일 서울 여의도 국회광장에서 농산물 직거래 시장인 ‘창녕 우포시장’을 연다. 시장에는 ‘우포늪 가시연꽃 쌀’과 양파 부문에서 전국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된 ‘창녕명품양파’, 마늘, 고추 등 지역의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품 30여종이 판매된다. 창녕 홍보관도 마련된다. 충북 제천시도 전방위 판매전에 나선다. 용산구청과 동대문구청, 서초구청, 과천 정부청사,KBS 앞뜰까지 일정이 꽉 짜여져 있다. 제천시청 직원들이 나서 사과와 약초(황기·오가피) 등을 시세보다 20%가량 싸게 판다. 충남도는 양재동 농산물유통공사에서 ‘충남도 농특산물 서울 나들이전’을 연다. 금산 인삼, 예산 사과, 천안 성환배 등을 팔면서 떡메치기, 송편 만들기 등 재미난 행사도 곁들인다. 전국종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추석 차례상 비용 15만원”

    “추석 차례상 비용 15만원”

    올 추석에는 차례상을 차리는데 15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품질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이어서 제대로 된 차례상을 차리기에는 이 돈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9일 올 추석 차례상 비용(4인가족 기준)이 지난해보다 1.4% 줄어든 15만 12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차례상에 주로 오르는 과일, 야채, 어류·육류 등 26개 품목의 가락시장 소매가격을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공사는 “과일·채소 등 농산물은 태풍과 장마 등의 피해가 적어 가격이 비교적 낮게 형성되고, 수산물도 정부 비축물량의 방출과 원양어업 호조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축산물 가격은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 등으로 약보합세를 보여 차례상을 준비하는 전체 비용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체감물가는 품질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상인들은 “중저가 상품만으로 골라 사면 15만원대에 차례상을 차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에서 차례물품 가격과 서울시 가격을 비교한 결과 개당 2000원 한다는 사과가격은 2000∼3000원에, 개당 2326원으로 조사된 배는 2500∼3000원 사이에서 각각 팔리고 있었다. 곶감(10개)도 5000∼1만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돼 조사가격인 6750원으론 중저가 상품만 살 수 있었다. 일부 채소류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다. 개당 730원 정도면 살 수 있다는 애호박은 1000∼2000원에,1㎏에 1830원 정도인 파 가격 역시 2000∼3000원을 줘야 살수 있었다. 다만,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시장의 한 상인은 “발표한 가격에 맞춰 제수용품을 고른다면 일부제품은 제상에 올리기엔 민망한 물건을 고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것을 고려하면 장바구니 물가는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추석을 앞두고 24일까지 성수품 거래 동향과 추석성수품 지수를 유통정보 홈페이지(www.youtonginfo.co.kr)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봇물

    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봇물

    코냑 1500만원, 와인 250만원, 굴비 200만원, 한우 115만원 등 초고가 황제 선물세트가 쏟아진다고 하지만 한가위 추석 선물은 5만∼20만원대가 주종을 이룬다. 받는 사람은 즐겁고, 주는 사람도 기분좋은 추석 선물에는 어떤 게 있을까. ●백화점 백화점들은 차별화로 승부를 낸다는 각오다. 가격은 예년과 비슷한 10만∼30만원대가 많다. 롯데백화점은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장,VIP고객 등의 사진과 명함을 넣어 선물의 신뢰감을 높이는 제품을 내놓았다. 예컨대 이재근 산청군수가 추천한 산청 곶감세트(84개,30만원), 김형수 서귀포 시장이 추천한 옥돔 갈치세트(옥돔 1.5㎏+은갈치 1.5㎏,23만원), 주부고객 장윤희씨가 추천한 제수용품용 한우(3.2㎏,15만원) 등을 내놓았다. 신세계도 명가나 장인의 이름을 내세운다. 어란 제조의 명인인 김광자 여사가 조선시대 궁중 진상품을 재현한 상품인 신세계 어란(200g,21만원), 도완녀 프리미엄 장류세트(13만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보내는 고객이 ‘동가홍상(同價紅裳)’이란 이름의 선물 세트를 주문하면 백화점이 선물 받을 고객에게 연락해 같은 가격대의 여섯 가지 선물 중 하나를 고르도록 하는 내용의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가격은 10만∼40만원대의 정육, 굴비, 건식품, 과일, 와인 등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친환경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유기농 더덕 1.5㎏과 무농약 마 1㎏을 혼합 구성한 친환경 더덕·마 혼합세트가 14만 8000원이다. ●인터넷쇼핑몰 인터넷쇼핑몰은 할인전을 앞세운다. 가격은 10만원대 미만이 대부분이다. 엠플은 농·축·수산물 및 건강식품 등을 30∼70% 할인해 판다. 가격은 2만원대부터 10만원대. 프리미엄 LA갈비(2㎏,2만 9900원), 사과·배 혼합세트(8과,2만 9900원), 상주 한방곶감(30개,2만 3000원) 등이다. 건강식품으로는 고려홍삼정골드(7만 9000원), 글루코사민(3개월분,1만 8000원), 감마리놀렌산(6개월분,2만 9500원) 등이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10일까지 사전 예약을 하면 정상가보다 50%를 할인해준다. 또 제품에 따라 같은 제품을 5개 사면 하나 더,10개 사면 하나 더 주는 덤 행사도 연다.11일부터는 정상가격에 판매되는 제품들이라는 게 롯데닷컴의 설명이다. CJ몰은 오는 19일까지 명절 관련 상품을 최고 30% 이상 할인해 판매한다. 농협 사과(5㎏,2만 5000원), 농협 신고배(7.5㎏,3만 9500원), 선수마당 굴비(2.8㎏,2만 6000원), 상주 곶감(1㎏,5만 4000원), 지리산 토종꿀(500g,4만 2000원) 등이 있다. KT몰은 지난해 가장 인기를 누린 상품을 중심으로 20∼50% 할인판매전을 연다. 지난해 최고 인기 상품은 간고등어. 해만찬 다시마 간고등어 6손(12마리)을 2만 5500원에 판다. 참굴비세트(4만 6750원), 명란젓세트(4만 2500원)도 있다. ●호텔 호텔들은 건강 선물세트, 스파 이용권 및 관리용품, 어린이 전용 햄퍼(hamper), 티 소믈리에의 추천으로 구성된 차(茶) 세트 등 아기자기하고 특색있는 상품으로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리츠칼튼 서울은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세트(40만원)와 어린이 전용 햄퍼(15만원), 명품 차와 커피로 구성된 차 세트(3만∼40만원)를 내놓았다. 서울 프라자호텔은 티 소믈리에 박수연씨가 추천한 보이병차&다기세트(22만원), 명품 차 햄퍼(22만원) 등을 판다. 송이장조림, 송이피클, 송이불고기로 구성된 송이 찬 세트(17만원)도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임진강 간장게장 세트(15만원)와 전복 세트(28만원)를 마련했다.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은 즉석에서 차례상에 올릴 수 있도록 준비된 독창적인 추석 차례상(55만∼65만원)을 선물세트로 내놓았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고객이 원하는 구성으로 햄퍼를 만들 수 있도록 햄퍼맨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 그랜드 힐튼 호텔은 홍삼정, 홍삼액 등으로 준비된 홍삼세트(2만 5000∼28만원)를 판매한다.W서울 워커힐은 스파 트리트먼트 상품권을 보디용품과 함께 구성한 웰컴 세트(20만원)를 판매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먹을거리 산책] 추석 차례상 준비 (상)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농수산물의 작황이 좋아 공급 물량이 풍부해 지난해보다 추석 선물과 차례상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추석 성수품의 거래 동향과 전망을 알아 보면, 사과는 추석에 출하되는 품종인 ‘홍로’가 거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배는 9월 초순까지는 ‘원황’이 출하되고, 이후 전남 나주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신고’가 장을 이끌 전망이다. 모두 작황이 좋아 시세는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사과 5㎏(13개)상자는 2만 6000원, 배 7.5㎏(10개)은 2만 5000원선에 거래된다. 무와 배추는 6월 중순 이후에 파종이 집중되고, 집중호우 피해도 적었기 때문에 추석 전 출하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파도 생산량 증가로 낮은 시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부침용 수요가 많은 애호박은 잦은 비로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 가격보다 높을 전망이다. 배추는 10㎏ 그물이 6700원, 무는 18㎏ 상자가 1만 14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파는 1㎏에 520원, 애호박(20개)은 2만 5500원선에 판매된다. 어류 중에는 조기가 국산 어획량이 증가해 저렴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명태도 재고량이 많고 러시아 수역 원양산 공급도 양호해 예년 시세를 밑돌고 있다. 현재 조기(10㎏ 상자)가 2만 3000원, 명태(18㎏ 상자)는 2만 1000원선이다. 돌김 1속(100장)은 4150원선에 거래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구입을 하면 좀 더 알뜰할까. 지난 3년간의 추석 전 3주간 가격 흐름을 분석해 볼 때 수산물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채소류와 육류는 추석 4일 전부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과일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음주(9∼13일)쯤에 냉동수산물이나 김·멸치·조기 등 저장성 있는 물품은 미리 구입하는 것이 혼잡도 피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배추 등도 다음주에 구매해 미리 추석용 김장을 담그는 것도 좋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형곤 과장
  • [먹을거리 산책] 추석 차례상 준비 (상)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농수산물의 작황이 좋아 공급 물량이 풍부해 지난해보다 추석 선물과 차례상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추석 성수품의 거래 동향과 전망을 알아 보면, 사과는 추석에 출하되는 품종인 ‘홍로’가 거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배는 9월 초순까지는 ‘원황’이 출하되고, 이후 전남 나주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신고’가 장을 이끌 전망이다. 모두 작황이 좋아 시세는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사과 5㎏(13개)상자는 2만 6000원, 배 7.5㎏(10개)은 2만 5000원선에 거래된다. 무와 배추는 6월 중순 이후에 파종이 집중되고, 집중호우 피해도 적었기 때문에 추석 전 출하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파도 생산량 증가로 낮은 시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부침용 수요가 많은 애호박은 잦은 비로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 가격보다 높을 전망이다. 배추는 10㎏ 그물이 6700원, 무는 18㎏ 상자가 1만 14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파는 1㎏에 520원, 애호박(20개)은 2만 5500원선에 판매된다. 어류 중에는 조기가 국산 어획량이 증가해 저렴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명태도 재고량이 많고 러시아 수역 원양산 공급도 양호해 예년 시세를 밑돌고 있다. 현재 조기(10㎏ 상자)가 2만 3000원, 명태(18㎏ 상자)는 2만 1000원선이다. 돌김 1속(100장)은 4150원선에 거래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구입을 하면 좀 더 알뜰할까. 지난 3년간의 추석 전 3주간 가격 흐름을 분석해 볼 때 수산물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채소류와 육류는 추석 4일 전부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과일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음주(9∼13일)쯤에 냉동수산물이나 김·멸치·조기 등 저장성 있는 물품은 미리 구입하는 것이 혼잡도 피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배추 등도 다음주에 구매해 미리 추석용 김장을 담그는 것도 좋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형곤 과장
  • 알뜰·간편 패키지상품 인기

    알뜰·간편 패키지상품 인기

    설이 다가오면서 집집마다 차례상 준비로 분주하게 됐다. 차례음식은 명절 최고의 즐거움 중 하나지만 만드는 입장에서 보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한 마디로 대단한 노동과 시간과 돈의 결정체다. 알뜰하고 간편하게 차례상을 차리기 위한 장보기 가이드를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알아봤다. (1) “어디가 얼마나 싼가?”-제수용품 특별할인 신세계 이마트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설날 제수용품 모음전´을 열고 물건들을 평소보다 10∼30% 싸게 판다. 사과(대)는 3개에 6480원, 신고배는 3개에 대·특대 각각 9800원과 1만 2800원, 단감은 5개 4980원, 곶감은 1팩 5980원이다. 국내산 고사리와 도라지는 100g에 1850∼1880원, 우둔 산적거리와 다짐육은 100g에 2980∼3180원, 국내산 참조기는 중자 5마리에 5800원, 대자 3마리에 1만 3800원, 부세조기는 대자 3마리에 7800원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7일까지 ‘차례음식 기획모음전´을 마련, 부세조기(마리) 2490∼3890원, 국내산 참조기(마리) 1590원, 민대구전(500g) 4990원, 홍메기전(500g) 5990원, 북어포(마리) 2180원, 한우 다짐육(100g)을 2990원에 각각 판매한다. 숙주와 국내산 고사리, 도라지는 각각 100g에 269원,1850원,1650원이다. 롯데마트도 17일까지 ‘제수용품 파격가전´을 열어 과일과 주방용품, 제기세트 등을 15%까지 싸게 판다. 홈에버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제수용품 특별가전´을 통해 사과와 신고배를 개당 1980원과 2480원, 국내산 도라지와 고사리를 각각 100g당 1880원에 판매한다. (2) “정확히 차례상에 올릴 만큼만”-소량 패키지 세트 명절 연휴가 끝나면 먹다 남은 음식들로 으레 냉장고가 북적북적해지기 마련. 이런 게 싫은 사람들을 위해 조금씩 다양한 종류를 한데 모은 과일·나물 등 패키지 상품도 나와 있다. 이마트는 사과 4개, 배 3개, 단감 5개를 담은 ‘제수용 혼합과일´을 3만 7800원에 판다. 밤 600g과 건대추 180g으로 구성된 ‘제수용 밤·대추 모음´은 8680원이다. 국내산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을 한데 담은 ‘제수용 나물세트´는 1㎏짜리 한 팩에 1만 4800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에 시험용으로 판매한 이후 주부들의 호응이 높아 이번에 다시 내놓았다.”면서 “한 번 차례상을 차릴 정도의 양이어서 번거롭지 않고 낭비가 없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3) “만들어진 음식 사다가 차린다”-레디메이드 차례음식 이런저런 이유로 차례상을 직접 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미 만들어진 음식들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이마트에서는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등을 종류별로 100g당 1200∼1580원에 판매한다. 오색꼬치전, 동태전, 소고기완자전, 해물완자전 등은 100g에 1380∼1680원, 소고기산적은 100g에 2980원, 소고기 탕국은 1팩에 4980원이다. GS슈퍼마켓은 ‘설 음식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 미리 명절 음식을 예약하면 각 점포에서 예약 분량을 따로 준비해 두기 때문에 복잡하게 줄을 서서 구입할 필요가 없고, 품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모듬전(100g) 1450원, 나물(100g) 1380∼1450원, 잡채(100g) 720원, 냉장 손만두(김치·고기 40개) 5500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추석 귀경길의 상념/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귀한 우리의 추석연휴가 끝났다. 끝은 다 그렇듯이 이제 모두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올해의 한가위는 평소와 다른 여운이 있었다. 이유를 찾는다면 예년보다 연휴가 길었고 그래서 친인척들과 함께한 넉넉했던 시간 때문이었을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속도로, 국도가 귀향, 귀경차량으로 넘쳐났다. 줄을 이어 한 방향으로 달리는 거대한 차량의 흐름 속에서 까닭없는 의문이 일었다. 이 시대 이 땅의 사람들에게 추석의 의미는 무엇일까. 한 방향으로 동시에 10시간 이상씩을 운전하며, 복잡한 터미널을 감수하며 왜 달려가는 것일까. 이로 인하여 우리의 무엇이 변화될까. 순 작용은 무엇이며 혹시 역 작용은 없을까. 과학에서는 흐름을 에너지로 해석한다. 흐름에는 이를 일으키는 힘, 기력이 반드시 존재하며 이를 방해하는 저항도 있다. 흐름의 양과 강도는 이들 즉, 기력과 저항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흐름을 일으키는 힘은 대체적으로 에너지 차(差)인데 그 종류가 다양하여 그 계산은 다소 복잡하다. 그러나 흐름이 이루어진 후의 상태 변화는 정확히 계산된다. 엔트로피 크기가 그것인데 그 양은 많아지거나 적어지지 않고 항상 한 방향으로 증가한다. 그러므로 양의 크기에 따라 변화의 폭을 알 수 있고 향후 변화의 여지도 가늠할 수 있다. 한가위를 지내면서 우리에게도 이런 저런 변화가 많았다. 전국에서 3900여만 명이 움직였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친지들과 함께 뉴스를 보고, 제찬도 준비하며, 성묘도 같이 했다. 그 속에서 북한 핵문제, 조카의 결혼문제도 얘기했고, 집안 대소사도 얘기했다. 서울의 아파트 값을 놓고 열 받았던 삼촌도 만났다. 실로 오랜만의 일이다. 그 중에서 우리 집의 화두는 ‘추석 차례상’에 대한 분분한 의견이었다.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하는 일에 대한 이론을 제기하는 현실파 조카 때문이었다. 자연스레 세대 간, 종교 간, 가치 간에 따른 여러 의견이 개진되었다. 귀경길 라디오는 인터넷 차례상 대행업체에 의한 웃지 못할 사연들, 늦게 배달되고, 상했던 차례음식 등으로 망가진 추석을 보내게 된 안타까운 얘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의식(儀式)’을 치른다. 차례상 역시 의식적 행위임에 틀림 없다. 의례는 정신세계를 지향한다. 변화하는 세상에 의식의 모습이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의식이 지나치게 간소화되어 본질적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는 생각이다. 초등학교 시절, 추운 겨울 토요일 날 운동장에 서서 따라 부르던 애국가가 너무 길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제 생각하니 그 추운 겨울아침의 애국가가 나라사랑과 무관 했다고 생각되어지지 않는다. 의식은 우리의 정신 형성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계속되는 이런 저런 생각에 꼼짝 않는 귀경길 자동차 속이 소중하다. 고생은 되었지만 추석은 가족의 생각, 이웃의 생각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결국 우리는 추석을 통해 자연스레 세대간, 지역 간, 개인 간의 차이를 깨닫고, 우리의 생각을 가늠할 수 있었다. 물론 잘 화합되었을 수도 있고, 갈등이 깊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더 한번 상대방을 배려하는 이해의 과정이었다는 점이다. 화화상통(和和相通)이란 말이 있다. 서로 통하여 순환되면 만사가 순리대로 풀린다는 뜻일 것이다. 추석은 결국 우리를 통하게 하였다. 이런 소통이 부분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폭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사회적 큰 혼합의 기능을 충실히 한 것이다. 이것이 자연의 변화라면 그 변화 전후의 엔트로피를 정확히 계산하여 GNP증가에 기여한 수치를 가늠하여 경제적으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도 있을 텐데 하는데 생각이 미치니 사회경제학 지식의 짧음이 아쉽다. 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 [문화마당] 달구경/황주리 화가

    어릴적 추석은 꿈에 부풀어 기다리던 즐거운 축제였다. 송편과 빈대떡과 과일들이 그림처럼 쌓여 있던 차례상 앞에서 어린 동생과 나는 그저 즐거웠다. 빛깔 고운 때때옷을 입고 친척집을 향하던 발걸음은 아무 걱정 없는 새들의 날개처럼 마냥 가벼웠다. 새들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누군가의 시가 떠오른다. 하지만 새가 되지 못하고 어른이 된 나는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어린 우리의 손을 잡고 걸어가던 어머니의 걱정이 무엇이었는지,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의 부채가 얼마나 되었는지 어린 우리는 알 턱이 없었다. 저녁이면 휘영청 달은 밝았고, 하루가 가는 것이 아쉬워 넓은 대청마루에 앉아 하염없이 달을 바라보던 그리운 한옥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바로 그 자리에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지 오래다. 하도 그 옛집이 그리워 나는 아파트를 구경하러 여러 번 갔었다. 아무런 추억도 불러내지 못하는 고층 아파트의 전망은 북악산과 저 멀리 청와대까지 다 보여 아주 근사했다. 요즘도 꿈에 보이는 그리운 골목길은 누가 다 가져갔을까? 막다른 골목길 하늘 위에서 어린 나를 내려다보던 한가위 보름달을 어찌 잊으랴? 달구경을 가고싶다. 성북동이나 평창동 골짜기 쯤이면 아직도 옛날 맛을 내는 달 구경을 할 수 있을까? 대학 시절 어느 추석날 누군가와 달구경을 한 적이 있다. 우리 이종 사촌오빠의 고종 사촌 형이던 그는 무척 얼굴이 잘 생긴 청년이었다. 그를 보면 가슴이 늘 설레던 나는 추석에 우리 집에 인사차 들른 그와 함께 달구경을 나섰다. 아마 김대건 신부의 묘가 있는 절두산 성지였을 것이다. 별들은 빛났고, 달님의 얼굴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이 부신 대보름 밤이었다. 나는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그날 이후 그 잘 생긴 청년은 나에게 좋아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오랜 나의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몹쓸건 정말 이내 심사,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나는 그가 나랑 아주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는 그 누구와도 맞지 않았을지 모른다. 너무 맑은 물에서는 물고기가 자라지 못한다고, 정말 그가 그랬다. 생각처럼 그는 행복하지 못했다. 첫 결혼에 실패하고 재혼을 했지만,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는 2년 전 어느 날 암에 걸려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병원 영안실에서 만난 그의 사진은 늘 그렇듯 참 잘 생긴 청년이었다. 그 옛날 달구경을 그는 기억하고 있었을까? 삶의 형이상학은 언제나 현실의 형이하학에 자리를 내주고 만다. 세상의 많은 여자들은 그렇게 맑고 바르고 세상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남자와 잘 살아내지 못하는지 모른다. 적당히 세속적인 세상의 남자들이 가정을 더 잘 꾸려가는 걸 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 아직도 그 옛날과 똑같은 모습으로 내려다보는 달님은 세상이 점점 더 망가지는 이유가 바로 그렇게 세속에 물든 우리 탓이라고 꾸짖는다. 하지만 장을 보는 사람은 안다. 장바구니에 담긴 우리들 일용할 양식을 위해 치러지는 돈이 얼마나 가볍고 무가치한지를…. 장바구니 가득하던 추석의 기억은 어른이 되면서 서서히 그 의미가 사라져갔다. 남색 마고자를 입으신 우리 아버지가 대문을 열고 들어서던 마당 넓은 한옥이 헐려 사라진 뒤였을까? 이제는 세상에 없는 아버지와 할머니의 목소리를 잊어버려서일까? 내게 추석은 이제 별 의미없는 휴가의 한 부분일 뿐이다. 어디 내게만 그러랴? 사는 일이 넉넉한 사람들은 외국 여행을 떠나고, 이제나 저제나 가난한 사람들은 2006년 추석 대보름에도 배가 고픈, 이 불공평한 세상에 평화 있으라. 무정한 세월에 닳아, 그조차 마음이 변한 달님 하나가 무심히 우리를 내려다본다. 황주리 화가 ●알림 이달부터 필진이 바뀝니다. 새 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황주리(화가) ▲여건종(숙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황현산(문학평론가·고대 불문과 교수) ▲임영균(중앙대 사진학과 교수)
  • [씨줄날줄] 시댁과 처가/이목희 논설위원

    주말 저녁 TV를 보던 아내가 한마디 했다.“새댁이 저러면 안 되지….” ‘소문난 칠공주’라는 드라마에서 새댁이 추석 연휴 일정을 놓고 새신랑과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지방의 본가부터 인사를 가는 스케줄을 내놓았다. 새댁은 “일방적 결정에 따를 수 없다.”고 항변했다. 방문 순서를 넘어서는 주장까지 했다.“나는 시댁에 가면 불편하고, 자기는 처가에 가면 불편하니까 명절 때 각자의 친가로 가서 편히 지내자.”고 제안했다. 아무리 변혁의 시대라고 하지만 명절 연휴를 ‘주부의 친정 휴식기간’으로 달라고 하다니. 역발상이 한편 신선하면서도 “너무한다.” 싶었다. 그러나 새댁의 태도가 일방적으로 비판받을 거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다음날 네티즌 반응에서 새댁의 주장에 동조하는 글들이 엄청나게 올라와 있었다.“평소 여성 권익을 이해하는 편이라고 자부했는데, 아직 멀었군.”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개인 얘기를 하자면 부친이 돌아가시기 몇해 전부터 차례상이나 제사상 대신 가족예배를 허락하셨다. 또 나눠 싸온 음식으로 식사를 하니까 아내가 시댁에 머무는 시간은 반나절이 채 안된다. 그래도 느낌으로 안다. 시댁갈 때와 친정갈 때 아내 표정이 다르다는 것을…. 주변에 아직 ‘간 큰 남편’이 꽤 있다. 부부가 추석 연휴 5∼6일을 시댁에서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처가에 잠깐 들르겠다고 했다. 시댁이 친정처럼 편안하게 여겨지면 모를까, 부인에게는 고통일 듯싶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추석과 설을 전후해 협의이혼 신청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시댁 및 처가와의 갈등이 ‘명절 스트레스’를 심화시켜 이혼 신청까지 번진다는 분석이다.‘시댁과 처가’라는 용어 자체가 문제 있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다. 남자쪽 집만 ‘댁’이라는 경칭을 써선 안 된다는 것이다.‘시댁과 처댁’ 혹은 ‘시가와 처가’로 하자고 했다. 얼치기 페미니스트들은 따라가지 못할 만큼 명절 풍속이 빨리 바뀔 것 같다. 남녀와 노소, 어느 한쪽이 적응하지 못하면 집안에 분란이 생기는 것을 지나 큰 사회문제로 비화한다. 올 추석에는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지혜를 가다듬어 보자.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연해주서 한국의 춤·소리 대향연

    ‘연해주에 울리는 한가위 풍류’ 추석을 맞아 우리 전통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동포들의 민족 정체성 회복 및 동질감 형성을 위한 해외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가 4∼7일 연해주에서 개최하는 ‘천지감동, 한국의 춤과 소리 대향연’이 연해주 우수리스크 군인극장과 한인재생기금강당, 러시아한인이주140주년기념관 등에서 열린다. 이번 해외공연단은 중요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 이애주를 비롯, 한국의집 무용단, 이리농악보존회, 경기민요 이수자 등 모두 3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부채춤과 경기민요, 장고춤, 아리랑 연주, 강강술래, 연해주 살풀이, 농악·세시놀이 등을 중심으로,4일 연해주 군인극장에서 2시간 동안 대향연을 펼친다. 추석날인 6일에는 오후 2시부터 풍년을 기원하는 길놀이와 전통무용, 부채춤, 아리랑 등 민요 연주로 이뤄지는 전통공연 한마당 ‘한가위 보름달 큰잔치’와, 재외동포들의 한글 사랑을 키우기 위한 각자·금속활자 시연, 추석을 기념해 한민족간 음식으로 정을 나눌 수 있는 음식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약과와 떡, 약식 외에 불고기와 김치 등 한국의 전통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 준비돼 연해주 동포들에게 훈훈한 한가위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이어 7일에는 러시아한인이주140주년기념관에서 기념관 소속 풍물놀이팀과 이리농악보존회 출연팀이 현지 한인들을 대상으로 장구와 징, 꽹과리, 북 등 악기를 기증하고, 다양한 풍물강습도 펼칠 예정이다. 문화재보호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으로 한인들은 물론, 연해주 현지인들에게도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한 국가이미지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보호재단은 5∼7일 서울 필동 한국의집에서 40여가지의 한가위 음식 및 차례상 전시, 한가위 공연 및 기원행사 등으로 이뤄진 ‘한가위 소원 달!남산 위에 떴네!’행사를 진행한다.(02)2266-6938.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한강·남산골 도심 곳곳서 한가위 축제

    서울광장·한강·남산골 도심 곳곳서 한가위 축제

    ‘서울에서 한가위 즐기자.’ 한가위 축제가 추석 보름달만큼이나 서울 곳곳에서 서울시와 자치구 주최로 풍성하게 열린다. 명절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료 민속공연과 전통 체험행사가 도심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가족·친지들과 함께 추석연휴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흥겨운 도심속 전통·민속공연 추석인 6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국악 명인들의 공연, 영화 ‘왕의 남자’로 널리 알려진 줄타기의 명인 권원태의 줄타기 공연 등이 펼쳐진다.5∼7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전통타악, 동춘서커스, 경기민요, 퓨전국악공연, 판소리 등 공연마당과 추석차례상 차리기, 전통주 빚기, 송편빚기 등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청계광장에서는 6일 오후 6시30분 마당놀이 창극 ‘뺑파전’ 공연을 비롯해 수표교 다리밟기, 부채춤 등 민속공연과 비석치기, 널뛰기, 돈치기 등 놀이체험이 준비돼 있다. 운현궁에서는 5∼7일 세시풍속놀이와 도자체험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6일 마당극 ‘똥벼락’, 마당창국 ‘심청이는 외로워’를 관람할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와 잠실지구에서는 6∼8일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윷놀이, 굴렁쇠 등 5가지 민속놀이를 한자리에서 체험하는 행사가 열린다. 여의도 한강유람선에서는 한가위 민속퍼포먼스와 국악공연이, 잠실 한강유람선에서는 남미 전통악기인 팬플루트 연주가 울려퍼진다. ●자치구 행사 풍성 강동구는 4일 오후 3시 천호동공원에서 주민과 관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강동 한가위 어울마당’을 개최한다. 타악그룹 ‘광명’의 오프닝 공연과 경기 민요, 외국인 노래자랑, 가족 송편빚기 행사 등도 열린다. 구로구는 3일 고척근린공원에서 10개국이 참가하는 ‘미니월드컵 축구대회’와 ‘외국인과 함께하는 구민노래자랑’을 준비했다. 강북구는 3일 오전 10시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제10회 삼각산축제’를 개최한다. 단군제례와 전통문화공연, 단군과 고조선 역사배우기, 한지그림, 도자기체험, 태권무, 서도민요, 경기민요, 줄타기 공연도 볼 수 있다. 강남구는 4일 오후 1시부터 수서청소년수련관에서 초등학생 4∼5학년생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참그루 송편만들기·민속놀이’를 개최한다. 도봉구는 7일 오전 11시 시립창동운동장에서 ‘도봉가족 한가위 큰잔치’를 연다.‘왕의 남자’ 줄타기 공연과 떡메치기, 투호, 고누, 윷놀이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볼거리·놀거리 풍성한 재래시장 쾌적한 쇼핑공간으로 탈바꿈한 동네 재래시장에서는 ‘한가위 큰 장터’가 열린다.10∼30% 할인된 가격에 제수용품과 선물을 구입할 수 있고, 시장별로 풍성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종로구 통인동 통인시장에서는 4일 오후 1시 송편빚기대회가 열리며,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에서도 4일까지 풍물패 공연과 막걸리마시기 대회, 떡메치기 체험, 투호던지기 등이 열린다. 중구 남창동 삼익패션타운과 성동구 성수동 뚝도시장, 중랑구 면목동 동원골목시장에서도 풍물놀이와 사은품 증정 행사가 펼쳐진다. 마포구 망원월드컵시장에서는 3일 떡메치기가 열리며, 양천구 신월1동 신영시장에서는 4일까지 품바 공연이,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는 5일까지 세일행사와 풍물패 공연이 준비돼 있다. 동대문 일대 두타와 밀리오레, 청대문 등 20여개 도매상가에서는 10∼50% 할인행사가 실시된다.3∼4일 청계천 버들다리에서는 록밴드 페스티벌과 베스트 드레스쇼, 퓨전국악, 비보이 댄스 등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