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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20일부터 아동수당 신청받아

    성남시, 20일부터 아동수당 신청받아

    경기 성남시는 20일부터 아동수당 사전 신청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정부가 시행하는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9월부터 지급하기 위한 절차다. 대상은 가구 소득 인정액이 2인 이상 전체 가구의 90% 수준 이하인 경우의 만 6세 미만(0∼71개월·2012년 10월 1일 이후 출생) 아동이다. 소득인정액은 집이나 자동차 등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뒤 해당 가구의 월 소득과 합산해 계산한 금액이다. 3인 가구는 월 1170만원, 4인 가구는 월 1436만원 이하가 대상이다. 성남지역 대상 아동 수는 4만4925명이다. 성남시는 172억원의 아동수당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아동수당 지급일은 매월 25일이며, 추석 연휴와 겹치는 오는 9월 지급일은 21일이다. 보호자 또는 대리인이 아동의 주민등록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앱 및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아동수당은 신청한 대상자에게만 지급한다. 아동수당은 신청한 달부터 지급함에 따라 9월분부터 아동수당을 받으려면 9월 말까지 신청해야 한다. 10월 1일에 신청하면 9월분을 받을 수 없다. 신생아의 경우는 출생신고 기간을 고려해 출생 후 60일 이내 신청하면 출생한 달부터 소급해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업무추진비 分단위까지 밝힌 행안부… 대충 공개한 12개 부처

    업무추진비 分단위까지 밝힌 행안부… 대충 공개한 12개 부처

    공개 범위·방식 명확한 규정 없어 지침 어기고 주말·휴일에 쓰기도‘4월 11일 오후 7시 1분, 서울 동작구 G식당, 소방공무원 시험 준비생 격려, 45만 6500원, 20명 참석’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김부겸 장관의 지난 4월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 중 일부다. 분(分) 단위 정보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누구나 김 장관이 언제, 어디서, 어떤 목적으로 업무 추진비를 썼는지 알 수 있다. 반면 중소벤처기업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4월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에는 ▲정책 회의(14건) 294만원 ▲유관기관 간담회(1건) 17만원 등 대략적인 정보만 적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사용 목적을 ‘농정현안 간담회’라고만 기재했다. 이처럼 부처별로 공개 범위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업무 추진비는 ‘눈먼 돈’이라는 인식이 만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법무부 등 12개 부처는 세부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에 “장관의 동선이 노출될 경우 신상에 위해가 우려된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3일 “우리가 낸 세금이 쌈짓돈으로 쓰인다는 인식을 지우기 어렵다”며 “모든 부처가 가장 투명하게 공개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각 부처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을 분석해 보면 각 부처 장관들은 업무 추진비 대부분을 ‘밥값’으로 썼다. 18개 부처 가운데 업무 추진비를 가장 많이 쓴 송영무 국방부 장관(월평균 955만원)은 주로 군사 외교 활동에 썼다. 지난 4월 23일 열린 베트남 국방장관 환영 만찬 행사 한 번에만 585만원이 쓰였다.일부 장관들은 예산 집행 지침을 어기고 주말이나 휴일에도 업무 추진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개천절과 추석 연휴였던 지난해 10월 3일과 5일 정책 간담회를 위해 서울의 한 식당과 고깃집에서 각각 2만 7000원, 17만 5000원을 썼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주말이었던 지난 4월 1일 정책 간담회를 위해 한 커피 전문점에서 15만 9300원을 집행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휴일 사용이 제한돼 있지만 불가피하게 썼을 때에는 어떤 목적으로 썼는지 엄격하게 소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출장 중 업무와 연관 없는 분야에 업무 추진비가 쓰인 경우도 있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15~20일 해외 건설 수주 지원 활동을 위해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터키, 이란을 방문했다. 출장 기간이었던 10월 17일 부동산 시장 안정화 관련 업무회의를 위해 2만 8000원을 썼다. 장관은 해외에 있는데 업무 추진비는 국내에서 사용돼 ‘대리 결제’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업무 추진비는 건당 사용 한도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한 번에 5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증빙 서류를 내야 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천시 5번째 공공도서관 ‘마장도서관’ 개관

    이천시 5번째 공공도서관 ‘마장도서관’ 개관

    경기 이천시는 지난 5월 30일 마장택지개발지구 내에 조성한 마장도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조병돈 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회 의원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 및 지역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36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마장택지개발지구 내에 조성한 마장도서관은 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책나무) 2층에는 종합자료실(책숲), 디지털 자료코너 3층은 사무실, 보존서고, 열람실(꿈꾸는 숲), 카페형 열람실(생각숲), 스터디 룸(가온, 다온, 라온) 4층에는 다목적실(지혜숲), 휴게실(쉼표) 등으로 구성됐다. 2만 여 권의 장서와 40여 종의 정기간행물이 비치된 마장도서관은 앞으로 시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휴식 공간과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마장도서관 운영시간은 어린이 자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종합자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국가지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열람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설날,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휴관일 없이 운영된다. 조 시장은 “마장도서관 개관으로 책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독서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현지의 맛, 한국에서도 똑같이 맛볼 수 있을까?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현지의 맛, 한국에서도 똑같이 맛볼 수 있을까?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배웠다는 이력 때문인지 함께 식사를 하는 상대방이 현지의 맛에 대해 묻는 일이 종종 있다. 대부분 한국에서 이탈리아 음식을 함께 먹을 때다. 그럴 때마다 대답하기가 꽤 난감하다. 사실 현지의 맛이란 것도 사실 명확한 실체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어떤 음식을 먹을 때 항상 현지에서 먹어 보았던 맛을 무의식적으로 끄집어내 보곤 한다. 우리는 왜 현지의 맛에 연연하는 걸까.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즈음. 책 출간을 기념해 하루 동안 시칠리아 음식을 선보이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시칠리아에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을 그대로 재현해 맛의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 가능한 한 현지에서 쓰던 레시피 그대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구색을 갖추고 메뉴를 짰다. 테스트 겸 완성된 요리를 입에 넣는 순간 머릿속이 금세 새하얗게 됐다. 분명히 같은 재료, 같은 중량, 같은 조리법으로 만들었는데도 기대하던 맛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당시엔 같은 재료를 사용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해외에서 음식을 배우고 돌아온 요리사들이 가장 먼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재료의 차이다. 식재료의 세계에서는 모양이 같다고 해서 맛도 같으리란 법은 없다. 같은 종자라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면 풍미가 다르다. 모든 재료를 수입해서 쓴다면 모를까. 국내 식재료로 음식을 만든다면 재료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요리사들이 전국을 누비며 재료 찾기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요리사마다 추구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외국에서 요리를 배운 요리사에게 있어 현지의 맛이란 도달해야 하거나 넘어야 할 목표다.먹는 사람에게 현지의 맛이란 어떤 의미일까.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경험은 주로 여행 중에 얻는다. 음식을 만드는 것이 직업인 요리사나 대단한 미식가가 아닌 이상 같은 음식을 여러 번 먹는 법은 없다.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을 한두 번 먹어 보고는 맛 경험을 일반화시키는 게 대부분이다. 이런 식으로 개인에게 현지의 맛이라는 개념이 생긴다. 처음 맛본 음식에 대한 경험은 일생에 걸쳐 각인된다. 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을 파는 국내 식당에서 맛을 평가할 때는 앞서 먹어 본 맛의 경험이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그런데 여행지에서 먹은 음식이 과연 그 음식의 맛을 대표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수용자가 느끼는 현지의 맛이라는 건 참으로 모호하다. 이탈리아의 파스타만 하더라도 지역마다, 식당마다,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어떤 것을 먹어야 현지의 맛을 맛보았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어떤 음식의 맛에는 원형이 있으리라 여긴다. 마치 평양에는 부정할 수 없는 냉면의 기준이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과 같다. 이런 기대감은 평양에 가 볼 수 없기에 더더욱 높아진다. 사실 그런 건 ‘모두가 만족할 만한 조세정책’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음식의 맛이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말하는 ‘이데아’와 가깝다. 의자라는 하나의 이데아(관념)는 공유하지만 머릿속에 떠올리는 의자의 형태는 각각 다르다. 누군가는 교실에 쓰는 나무 의자를 떠올릴 수 있고, 누군가는 사무실에서 쓰는 통풍이 잘되는 의자를 떠올릴 수 있다. 맛있는 김치찌개 하면 어떤 게 생각나는가. 분명한 건 내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김치찌개와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가 생각하는 김치찌개의 맛은 결코 같지 않다는 점이다. 각자가 겪어 온 맛의 경험이 다른 탓이다. 같은 음식을 두 사람이 함께 먹어도 각자가 느끼는 맛 경험은 다를 수 있다. 같은 김치찌개를 먹어도 누군가는 맵다고 느끼고 누군가는 맵지 않다고 한다.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의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나이와 성별, 연령에 따라 맛을 느끼는 정도도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쓴맛을 더 잘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피망을 왜 안 먹느냐고 혼내면 안 된다. 그들에게는 정말 먹기 힘든 것일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같은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맛에 관해선 저마다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맛은 음식 자체에만 있지 않다. 옥스퍼드대 통합 감각 연구소 소장이자 심리학자인 찰스 스펜스가 쓴 ‘왜 맛있을까’에서는 음식의 맛을 느끼는 데 있어 혀와 코와 같은 감각기관뿐 아니라 시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여기에는 개인의 경험과 기억, 그날의 컨디션, 분위기 등도 포함된다. 여행하며 현지에서 음식을 먹던 때를 떠올려 보자. 이색적인 분위기에 한껏 들떠 음식을 먹지 않았는지, 실컷 고생을 하다가 극적으로 만난 음식이 아니었는지. 아니면 특별한 누군가와 함께해서 더 맛있게 느꼈던 건 아닐지. 현지의 맛이란 요리사에게는 목표로 해야 할 어떤 기준점이지만 먹는 이에게는 본인만 아는 추억에 맞닿아 있다. 그 두 지점은 서로 다르지만 통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현지식으로 한다는 식당에 가서 ‘이건 내가 경험한 현지의 맛이 아니야’라고 불평할 필요는 없다. 그 요리사가 느낀 현지의 맛일 수도, 어렵지만 현지의 맛에 가깝게 만들어낸 결과물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말이다. 여행의 추억을 상기시켜 주는 감동적인 한 끼를 먹었다면? 주방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걸 꼭 잊지 말기를.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600년 역사 깨운다 광장의 울림 퍼진다 ‘서울의 찬가’ 울린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600년 역사 깨운다 광장의 울림 퍼진다 ‘서울의 찬가’ 울린다

    서울신문이 지난 12일부터 서울시 및 서울도시문화연구원 등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를 시작했다. 올해로 세 번째다. 미래유산이란 아직 문화재로 등록되진 않았지만 미래 세대에 물려줄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서울 근현대 문화유산이다. 지난해 투어와 비교할 때 유형의 유산에서 무형의 유산으로, 사대문 안에서 사대문 밖으로 답사 영역을 넓힌 게 특징이다. 투어는 지난해 참가자들이 재체험을 희망한 사대문 안 주요코스 6개, 문학과 영화를 중심으로 새로 선정된 무형 서울미래유산 6개, 그리고 지역별·어젠다별·계절별 코스 23개 등 총 35개 코스로 편성했다. 오는 12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열리며 혹서기인 7, 8월 두 달 동안은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5회 동안 야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2일(토)과 마지막 날인 9월 26일(수) 2회는 ‘한가위 특별투어’로 운영한다. 전문성을 갖춘 18명의 베테랑 해설자가 투입되며 매회 3명 이상의 진행요원이 안전한 투어를 보장한다. 국내 도보답사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오디오 가이드시스템을 도입했다. 소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뿐더러 해설사 앞에 있어야만 들리던 불편도 해소할 수 있어 박물관이나 미술관처럼 편안하게 답사여행을 할 수 있다. 이르면 7월부터 서울시 각 중학교에서 추천, 선발된 ‘미래청소년 기자단’도 동행해 탐방 분위기를 풋풋하게 띄울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kr)에서 참여하기, 탐방, 접수 순으로 하면 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그주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30명 받는다. 대기자도 10명 선착순 모집한다. 무료다.# 도로원표·광화문지하보도…걸음마다 미래유산 2018년 첫 투어가 시작된 5월의 두 번째 토요일인 지난 12일 온종일 비가 내렸다. 이날 10시쯤 종각역 4번 출구 앞에서 집결해 오디오 가이드시스템을 지급한 뒤 사용법을 시연할 예정이었지만 빗줄기가 굵어져 역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등행사 등으로 광화문과 종로 일대 차량 진입이 통제돼 불참 및 지각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우였다. 답사용 단체 카톡방에서 교통통제 및 집결지 변경을 알리는 긴급 메시지를 수신한 예약자 30여명이 예외 없이 시간을 지켰다. 형형색색 우산을 받쳐 든 참가자들은 진행자들의 ‘철통 호위’를 받는 가운데 이기훈 해설사와 함께 정시에 보신각을 출발했다. 지난달 새로 설치한 녹두장군 전봉준 동상을 보고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서울 공인 맛집인 청일집, 미진, 청진옥을 둘러봤다. 중학천을 따라 고종즉위40년기념 칭경비전과 교보문고 앞 벤치에 편안하게 모신 ‘3대’의 작가 횡보 염상섭도 만났다. 도로원표와 광화문지하보도, 충무공 동상, 세종대왕 동상을 차례차례 누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옥상에서 비에 젖은 백악산과 경복궁의 운치를 만끽한 뒤 세종로공원에 서 있는 ‘서울의 찬가’ 노래비에 얽힌 해설과 세종문화회관 40년사를 들으면서 비에 젖은 세종로 투어를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처음 지급된 고감도 오디오 가이드시스템 덕분에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큰 불편 없이 낭만적인 투어를 즐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 단체 카톡방에서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는 해설 자료는 덤이었다. ‘한국의 얼굴’이자 서울의 중앙인 광화문광장과 세종로의 지층은 현재 아스팔트 지상보다 무려 8m 아래에 있다. 태조 이성계와 삼봉 정도전이 활보하던 최초의 인공도로면 위에 조선 중후기 도로 층이 쌓이고, 또 19세기와 일제강점기 때 지층 등 모두 11개의 지층이 겹겹이 덮여 지금의 표면을 이뤘다. 광화문 8m 지층 속에 600년 묵은 역사가 차곡차곡 쌓인 셈이다.# 서울의 주축은 백악~경복궁~숭례문~관악 서울은 산과 성곽의 도시이다. 유교와 풍수의 원리가 겹겹이 에워쌌다. 성곽으로 둘러싼 경계에 내사산이 있고 외곽에 외사산이 있다. 내사산 북쪽의 백악산(북악산)은 현무, 동쪽의 낙산(낙타산)은 청룡, 서쪽의 인왕산은 백호, 남쪽의 남산(목멱산)은 주작이 각각 수호신이다. 외사산 북쪽 삼각산(북한산)은 백두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조산(祖山·풍수설에서 혈에서 가장 멀리 있는 용의 봉우리)이요, 지리산에서 뻗은 관악산은 아침마다 임금을 알현하는 조산(朝山)이다.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은 북악을 조산으로 자리를 잡았다. 근정전은 도시의 중앙에서 서쪽으로 쏠린 상태에서 남향을 바라보고 앉았고 남북 간 축선인 주작대로는 삼각산과 관악산 축선상에 놓였다. 도시 중앙에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종로(운종가)이다. 오늘의 세종로사거리에는 황토마루(黃土峴)라는 나지막한 언덕이 있었다. 관청가인 육조거리와 운종가가 만나는 지점이다. 육조거리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주작대로는 직통으로 연결하지 않았다. 광화문광장 끝자락에서 왼쪽으로 꺾어 종로 보신각까지 간 뒤 지금의 남대문로를 통해 숭례문까지 이르는 이른바 정(丁)자형 길이다. 서울의 주축(主軸)은 백악~경복궁~숭례문~관악이었다. 서울 중앙의 매력에서 음식을 뺄 수 없다. 서울음식이란 무엇일까. 명물 음식점은 도심재개발로 옛 터를 잃고 빌딩 속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여전히 명맥을 잇고 있다. 투어단은 이날 빈대떡의 청일집, 해장국의 청진옥, 메밀국수의 미진을 순례하면서 서울음식의 정체성에 대해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미래유산 목록에 오른 42개의 음식점 중 종로구에는 이들 3곳을 포함해 이문 설농탕(설렁탕), 진아춘(중식), 형제추어탕(추어탕), 열차집(빈대떡), 원조할머니 기름떡볶이(떡볶이), 유진식당(냉면) 등 모두 9곳이 포진한다. 중구에는 용금옥(추어탕), 은호식당(꼬리곰탕), 문화옥(설렁탕), 우래옥(냉면), 안동장(중식), 명동 할매낙지(낙지볶음), 부민옥(해장국), 오장동 함흥냉면(냉면), 고려 삼계탕(삼계탕), 유림면옥(메밀국수), 산골막국수(막국수), 진주회관(콩국수), 라 칸티나(양식), 무교동 북어국집(북엇국), 전주중앙회관(비빔밥) 등 무려 15곳이 선정됐다. 종로·중구 2개 구에만 전체의 절반이 넘는 24곳이 집중돼 있다.# 궁중요리 등 서울 전통음식은 잊혀져 가 한결같이 서민음식이다. 궁중요리와 반가음식의 고향인 서울에서 살아남은 미래유산은 서울의 전통요리가 아니라 지방과 외국에서 온 이방인들이 퍼뜨린 팔도요리와 외국음식이란 점이 특징이다. 보통 서울음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궁중요리와 설렁탕, 빈대떡, 민어탕, 불고기에서 서울음식의 지평이 확대된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의 서울음식은 종로의 설렁탕과 빈대떡, 신당동 떡볶이, 을지로 평양냉면과 골뱅이, 동대문 닭 한마리, 오장동 함흥냉면, 신림동 순대, 마포 돼지갈비, 왕십리 곱창, 장충동 족발, 성북동 칼국수처럼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특정 음식이 손꼽힌다. 서울로 모여든 이북 사람, 영호남 사람이 음식과 함께 서울이라는 문화공동체 안에 두루 섞였다. 비빔밥 문화이다. 안타깝게도 서울토박이 음식은 뒷전으로 밀렸다. 글 노주석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이원석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서울사방 동촌(대학로 일대) ●일시 및 집결장소 : 5월 19일(토) 오전 10시 혜화역 2번 출구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센터 앞
  • 아동수당 9월 21일 첫 지급합니다

    月25일 지급, 추석으로 앞당겨 주민센터·‘복지로’ 홈피로 신청 6월 20일~9월 30일 접수해야 만 5세 이하 아동에게 주는 ‘아동수당’이 오는 9월 21일 첫 지급된다. 신청은 다음달 20일부터 시작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아동수당 시행준비 계획’을 15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아동수당 관련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Q. 앞으로도 매월 21일 지급되나. A. 아동수당은 본래 매달 25일 지급한다. 지급일이 주말, 공휴일이면 전날 준다. 이번에 처음 지급하는 9월분은 추석 연휴로 인해 21일로 앞당겨 지급한다. 아동수당은 만 6세 생일이 속하는 달의 전 달까지 신청할 수 있다. Q. 어떻게 신청하나. A. 보호자나 대리인이 아동 주소지의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 복지로 앱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보호자가 부모인 경우만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고 그 외에는 보호자 확인을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Q. 필요한 서류는. A.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때는 ‘아동수당 신청서’를 내야 한다. 신청서는 주민센터에 비치돼 있고 아동수당 홈페이지(www.ihappy.or.kr) 등을 통해 내려받을 수도 있다. 신청서에 아동의 부모, 형제·자매 이름을 쓰고 서명, 인감 등을 통해 금융 조회에 동의해야 한다. 주민센터를 방문할 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장애인등록증, 청소년증 등의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대리 신청하려면 보호자와 대리인 모두의 신분증이 필요하고 보호자의 위임장도 내야 한다. 소득, 재산 기준에 맞아야 지급하기 때문에 임대차계약서, 월급명세서 등의 추가 서류 제출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때는 웹사이트나 앱 이용 절차에 따르면 된다. 이때는 부모 모두의 공인인증서를 통한 전자서명이 필요하다. Q. 언제 신청하면 될까. A. 아동수당 사전 신청 접수는 다음달 20일부터다. 9월분 첫 수당을 받으려면 9월 3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출생 아동은 60일 이내 신청하면 출생한 달부터 소급 지급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털 검색 1위의 쇼핑몰도 믿을 게 못된다?

    지난 2월 중순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의 한 회사 경리 담당인 회사원 A(35·여)씨는 직원들에게 돌릴 명절 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검색했다. 그러던 중 시중 액면가보다 3%나 저렴하고 검색 1순위인 쇼핑몰이 있어 사이트에 접속했고, 무통장 입금을 통해 3200만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예정된 배송 날짜가 지나도록 상품권은 도착하지 않았고, 다시 방문했을 때는 사이트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에 허위 상품권 판매 쇼핑몰을 개설한 뒤 광고를 보고 연락해 온 A씨 등 고객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B(25)씨 등 3명이 9일 사기 혐의로 충남지방경찰청에 구속됐다. 피해자들은 유명 포털이라는 이름을 믿고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설을 앞두고 해당 사이트에서 상품권을 사려다 사기를 당한 C(57)씨 역시 경찰에서 “포털사이트 검색 광고 1위로 등재돼 있어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적게는 3만원부터 많게는 3000만원까지 고객 301명이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을 앞두고 사기를 당했으며, 명절 선물이나 졸업 선물로 백화점 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을 사려다 피해를 봤다. B씨 등은 포털에 광고비만 내면 아무런 검증 없이 온라인 쇼핑몰을 ‘링크’해 준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했다. 일반적으로 쇼핑몰 업체가 온라인 오픈마켓에 판매자로 등록하려면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광고비를 받고 상단에 노출해 주는 링크 서비스는 별도의 절차가 필요 없다.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상품권 판매 사기 전력이 있는 피의자들은 이 같은 제도적 허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의 고객 게시판이 열려 있는지,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하고 현금 결제만 요구하거나 최근 개설된 쇼핑몰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의 여과없는 광고에 대해 관계기관에 제도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여성보다 남성이 더 ‘찬성’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여성보다 남성이 더 ‘찬성’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데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공휴일로 지정되면 친지 방문, 가사노동 등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리얼미터가 4일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응답자의 65.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과 관련한 조사에서 나온 찬성 비율(78.4%)보다는 낮은 수치다.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에 반대한다는 답변은 27.0%였다. 남성의 찬성비율은 70.6%로 여성의 찬성비율(61%)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설이나 추석 명절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시가, 친지 등을 방문해 가사노동을 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7일이 어린이날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노동자들의 휴무 여부와 근무시 수당 적용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통 ‘빨간 날’이라 부르는 법정공휴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따른 휴일이다. 대체공휴일 제도는 2013년 11월 5일부터 설·추석 연휴와 어린이날에 한해 도입됐다. 설날과 추석 연휴가 일요일을 포함한 다른 공휴일과 겹칠 때는 연휴 다음 첫번째 평일을 대체공휴일로 하고, 어린이날이 다른 공휴일이나 토요일과 겹칠 경우 그 다음 첫번째 평일을 대체공휴일로 한다.하지만 모두가 대체공휴일을 반기는 건 아니다. 문제는 민간 기업이다. 대체휴일제는 관공서에만 해당하고, 그 외의 기업은 재량에 따라 운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1주일 사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평등한 휴일’을 원한다며 누구를 위한 대체공휴일이냐는 내용의 청원이 40건 이상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5월 7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됐지만 중소기업 직원, 유치원 교사 등은 여전히 출근한다”면서 “이들 중 휴일 수당 혜택을 받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누구는 쉬고, 누구는 수당받고, 누구는 상관없이 노동을 착취당해야 하냐”고 주장했다. 대체공휴일에 근무하면 원칙적으로 가산임금, 즉 휴일수당을 적용받기 때문에 통상임금의 50%에 해당하는 수당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단, 보상휴가제를 통해 가산임금 대신 휴가를 부여할 수도 있다. 이처럼 기준이 들쭉날쭉한 탓에 법정공휴일 제도를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016년 정부는 일부 법정 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법정 공휴일을 월·금요일로 지정해 ‘연휴’가 되면 국민의 편의성이나 경제·기업 활동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지고 내수진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봐서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을 폐지하자’, ‘가족의 날로 통합하자’, ‘청소년의 날을 만들자’ 등 다양한 청원이 올라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루 평균 22만여대 ‘자유로’, 작년 교통량 가장 많은 도로

    하루 평균 22만여대 ‘자유로’, 작년 교통량 가장 많은 도로

    지난해 하루 평균 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로는 ‘자유로’인 것으로 조사됐다.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주요 간선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이 1만 4910대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하루 평균 교통량은 전년보다 2.7%, 10년 전과 비교하면 23.0% 각각 증가했다. 자유로(일반국도 77호선)의 가양대교~장항IC 구간(10차로)은 하루 평균 22만 4439대의 차량이 이용해 교통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 하남~퇴계원 구간(8차로) 22만 1792대, 경부고속국도 신갈∼양재 구간(8차로) 20만 6324대 등의 순이었다. 일산과 하남 등 신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차량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별로는 10월의 교통량이 전체 월평균의 106.3%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월별 교통량은 대부분 여름 휴가철인 8월에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추석과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황금 연휴’(9월 30일~10월 9일)가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 교통량은 경기가 하루 평균 3만 7620대로 가장 많았다. 요일별 교통량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중에는 큰 변화가 없다가 금요일에 평균 요일 대비 106.2% 증가했다. 토요일은 109.5%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은 95.2%로 가장 적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5∼6시 사이가 평균 대비 176.4%로 가장 많았고, 오전 3∼4시 사이가 11.8%로 가장 적었다. 전국 주유소의 연간 보통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2016년 ℓ당 1293원에서 지난해 1387원으로 7.3% 올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오감 만족… 45만명이 작년 ‘임실 치~즈’

    오감 만족… 45만명이 작년 ‘임실 치~즈’

    ‘임실N치즈축제’는 지역 특색을 가장 잘 살린 향토 축제로 유명하다. 2015년부터 개최된 임실N치즈축제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대박을 터뜨려 타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지난해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열린 세 번째 임실N치즈축제는 추석 연휴에도 관광객들이 몰려 성공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명절 연휴와 축제 기간이 겹칠 경우 관광객들이 찾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축제 기간 임실군 전체 인구 3만명의 15배인 45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임실로 진입하는 차량이 줄을 이어 고속도로가 마비될 정도였다. 성공 이유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오감 만족 축제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보고, 먹고, 즐기고, 체험하는 치즈축제는 차별화된 8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여 단숨에 전국 인기축제로 급부상했다. 임실에서 생산된 고품질 유제품과 농산물, 한우 등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유럽풍 치즈테마파크의 아름다운 경관과 축제장을 가득 메운 1000만 송이 국화꽃도 인기를 끈 비결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치즈테마파크에 4만 5000㎡의 장미원을 조성하고 스위스식 숙소,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사계절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임실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올 임실N치즈축제는 지난해와 같이 오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어버이날’ 공휴일, 문 대통령의 공약 지켜질 수 있을까

    ‘어버이날’ 공휴일, 문 대통령의 공약 지켜질 수 있을까

    5월 8일 어버이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공약이 지켜질지에 관심이 쏠린다.올해는 5월 5일 어린이날이 토요일이어서 다음 월요일인 5월 7일이 대체공휴일이다. 이에 따라 5월 8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5일(토)부터 8일(화)까지 ‘나흘 황금연휴’가 만들어진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7일 “해마다 가장 많은 국민이 5월의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는다. 하지만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며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2012년 12월 18대 대선 후보 시절에도 노인복지 분야 공약으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은 국경일 중에서는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다. 또 1월 1일과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 8일), 5월 5일(어린이날), 6월 6일(현충일), 12월 25일(기독탄신일), 선거일, 설연휴(설과 전날·다음날), 추석연휴(추석과 전날·다음날), 그리고 일요일까지 공휴일이다. 박근혜 정부가 도입한 ‘대체공휴일제’는 설연휴와 추석연휴가 다른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공휴일 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4월 30일 석가탄신일에 “내년에는 부처님오신날로 인사드리겠다”고 한 약속은 이미 지켰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0일 국무회의에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중 ‘석가탄신일’의 명칭을 ‘부처님오신날’로 개정했다.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려면 역시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 대통령령이라서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관보에 게재하면 바로 시행된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는 9일 “현재까지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아무런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규정을 개정하려면 입법예고를 통해 국민 의사를 수렴하고,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 상정해야 한다. 어버이날을 한 달 남겨둔 현시점에 신속히 절차를 밟아야 올해부터 적용할 수 있다. 통상 입법예고 기간은 40일이지만, 신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으면 법제처장과 협의해 입법예고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덜덜불, 건달불을 아시나요? - 서초 전기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덜덜불, 건달불을 아시나요? - 서초 전기박물관

    “어찌나 꺼지고 켜지기를 멋대로 하고 또 촉광이 약했다 강하길 무상하게 하여 백수건달같다 하여 건달불이란 악명을 얻더니 덕수궁 전기소의 전등은 덜덜불이라는 악명을 얻고 있다”(이규태의 600년 서울 中에서, 1993) 1887년. 그 때도 지금과 같은 4월이다. 왕의 침전으로 사용되던 경북궁의 건청궁(乾淸宮)에 100촉짜리 전구 두 개가 불을 밝힌다. 아주까리기름으로 불을 밝히던 당시로서는 귀신이 곡을 해도 천 번을 더 해야 할 정도로 신기한 일이었다. 미국의 에디슨 전등시스템에서 제작한 당시의 전등설비는 향원정 연못의 물을 끌어 올려 증기로 발전하는 방식이었다. 16촉광의 백열등 750개를 점등할 수 있다는, 당시 가격 2만 4500달러짜리 아시아 최고 수준의 이 발전기는 그만 사고를 치고 만다. 향원정 연못의 물을 끓여 증기를 내뱉고 난 뒤 다시 뜨거운 물이 연못으로 흘러 들어가자 비단잉어를 비롯하여 각종 진귀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나라가 망할 징조라 하여 ‘증어망국(蒸漁亡國)’이라는 비난이 세간에 일게 된다. 여기에 더해 발전기의 전력배분이 잘 되지 않아 불이 꺼졌다 켜졌다를 수없이 반복하다보니 ‘건달불’이라는 별칭도 얻게 된다. 또한 1900년에 설치한 덕수궁의 전깃불도 만만치는 않았다. 일본 나가사키의 홈링거 상회가 설치한 전기발전기의 소리가 어찌나 크고 덜덜거렸는지 덕수궁 전깃불을 ‘덜덜불’이라 불렀고, 정동골목 일대를 ‘덜덜골목’이라고 칭했다고 한다. 건달불, 덜덜불의 옛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서초동 전기박물관으로 가보자. 1883년 미국에 선진문물을 배우러 간 ‘보빙사절단’의 유길준(1856-1914)은 뉴욕의 에디슨 전기회사를 보고 난 뒤 마귀의 힘으로 불이 켜진다고 생각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는다. 이후 1887년 경복궁에 처음으로 ‘마귀같은’ 전깃불이 켜진 이래 지금까지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온 우리나라 전기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전기박물관’이다. 현재 한국전력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기박물관은 생각보다 전시물의 구성 및 내용이 대단히 알차다. 박물관 초입에는 전기의 탄생과 에너지 발전에 관련된 기록이 잘 정리되어 있다. 이를 지나면 주요 과학자의 업적과 발명품, 그리고 우리나라 초기 전기 발전설비와 최초의 대중교통인 전차도 소개되어 있다. 특히 이곳에는 틴호일, 전신기, 에디슨 효과, 유도 전등기 및 에디슨 시대의 전등 및 전축, 축음기 등 과학 교과서에 사진으로 등재된 원본의 유물들도 확인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특히 전기박물관에는 현재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전기 설비와 전력의 발생, 전기의 공급 과정등이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들의 나들이 공간으로 유익한 공간임에는 틀림없다. 4월의 답답한 봄하늘이 보인다면, 실내에 위치한 전기박물관 나들이도 괜찮을 듯하다. <전기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어린자녀들에게 과학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기회. 가성비가 괜찮은. 2. 누구와 함께? -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둔 가족단위, 공대에 입학한 새내기들 3. 가는 방법은? - 양재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남부터미널 방향으로 200m 내려옴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하나은행 건물 사이길 150m 직진 / 좌측 한전아트센터 도착 4. 감탄하는 점은? - 에디슨 시대의 진품 유물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주말을 제외하고는 늘 한산 6. 꼭 봐야할 유물은? - 에디슨 시대의 전축들 7. 주의할 점은? - 꼼꼼하게 다 둘러보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넉넉히 시간을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home.kepco.co.kr/kepco/PR/F/htmlView/PRFAHP001.do?menuCd=FN060501 9. 관람 정보는? - 운영시간 : 10:00 ~ 18:00 / 매주 월요일, 설·추석 연휴 / 무료 / 관람객에 한해 2시간 무료주차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한국전력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다 보니 나름 소장품들은 알찬 편이다. 입구 안내 직원들이 공공박물관에 맞도록 관람객들에게 좀 더 친절하고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2부] TV 속 여성 외모 부각·비하… ‘성차별’ 제재는 없다시피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2부] TV 속 여성 외모 부각·비하… ‘성차별’ 제재는 없다시피

    주부 김현숙씨는 지난 1월 종영된 종합편성채널의 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방송 진행자의 발언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연예기획사 대표인 진행자가 고혹적인 춤을 추는 연습생에게 “우리 애들은 왜 나한테 이렇게 안 해주지”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서다. 그는 스물여덟 살의 연습생에게도 다짜고짜 “은퇴할 나이”라며 면전에서 핀잔을 줬다. 김씨는 “청소년이 주로 보는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아이돌 가수 연습생들을 상품처럼 묘사하고 성적 대상처럼 이야기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여성의 외모를 조롱하고 비하하거나 성적인 코드로 웃음을 자아내는 TV 프로그램들이 국민의 성 인식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모가 뛰어난 여성만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여성 출연자에겐 애교를, 남성 출연자에겐 복근을 보여 달라고 요구함으로써 은연중에 시청자들에게 ‘성 편견’을 심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2017년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의 성차별 발언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흥원이 지난해 3월과 7월, 추석 연휴 등 세 차례에 걸쳐 지상파, 종편, 케이블TV의 연예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성차별적 내용은 모두 6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발언이 32건(46.4%)으로 가장 많았다.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는 발언도 14건(20.3%)에 달했다. 드라마(50건)뿐 아니라 어린이(40건) 프로그램에서도 ‘성차별 장면’이 두루 확인됐다. 두 프로그램 모두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조장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TV 프로그램 속에 성차별과 성희롱, 외모 지상주의가 이렇게 난무하는데도 이에 대한 제재는 빈약했다. 2015년 이후 성차별 등 양성평등 규정 등을 위반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프로그램은 모두 20개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주의’ 이상의 징계를 받은 방송사는 5곳뿐이었다. 대부분 행정지도인 ‘권고’ 또는 ‘의견제시’로 끝났다. 게다가 지난해 성차별 관련 제재는 단 1건도 없었다. 그러자 방송의 수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오로지 시청률만 올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자극적인 내용을 여과 없이 내보낸 것이다. 한 케이블TV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 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한 출연자는 “키스를 못 하는 여성은 송장”이라고 비하했다. 케이블TV의 한 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직장인 이지승씨는 “이러한 장면들이 유머러스한 장면으로 소비된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드라마에선 성폭력에 해당할 수도 있는 남자 주인공의 행동이 남자다운 모습으로 미화되기도 한다. 바로 ‘팔목 잡아채기’(Wrist Grab) 장면이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이해되지 않는 장면 중 하나다. 한 미국인 시청자는 “여자 주인공이 싫다는데도 남자 주인공이 여성의 팔목을 억지로 붙잡는 것은 엄연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권력자와 그를 보좌하는 비서를 애정 관계로 다루는 모습도 시청자를 성폭력에 둔감케 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단순한 ‘불륜’으로 보는 시선도 이런 미디어의 영향 탓으로 여겨진다. 정의철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방송 프로그램은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진다”면서 “학부모, 청소년 등 시청자가 프로그램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참여형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내년 공휴일 수 66일…토요일 합치면 올해보다 2일 적어

    내년 공휴일 수 66일…토요일 합치면 올해보다 2일 적어

    2019년인 내년 공휴일 수가 66일로, 올해보다 3일 줄어든다.한국천문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월력요항’을 15일 발표했다. 월력요항이란 음력 날짜, 24절기, 법정 공휴일과 같은 달력 제작에 필요한 요소들이 요약된 자료를 말한다. 2019년(단기 4352년)은 일요일 52번, 매년 반복되는 법정 공휴일 15일이 있다. 이 중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일요일과 겹쳐 공휴일 수는 2일 빠진다. 다만 어린이날에 대체 공휴일이 적용돼 실제 공휴일 수는 66일이 된다. 주 5일제를 실시한 기관의 경우 토요일 52일이 더해져 118일이 되지만, 추석 연휴가 토요일과 겹쳐 실제 휴일 수는 117일로 올해보다 2일 줄어든다. 주요 전통 명절은 설날(음력 1월 1일)이 2월 5일 화요일,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이 2월 19일 화요일, 추석(음력 8월 15일)은 9월 13일 금요일이다. 초복은 7월 12일 금요일, 중복은 7월 22일 월요일, 말복은 8월 11일 일요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룻밤만 재워줘’ 마르따X빅뱅 감동의 만남...‘작은 인연이 만든 기적’

    ‘하룻밤만 재워줘’ 마르따X빅뱅 감동의 만남...‘작은 인연이 만든 기적’

    ‘하룻밤만 재워줘’ 마르따 가족이 그룹 빅뱅을 만났다.6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하룻밤만 재워줘’에는 이탈리아에서 온 마르따 가족과 이상민이 빅뱅 콘서트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그룹 빅뱅의 열렬한 팬인 마르따를 위해 빅뱅 소속사 측이 배려를 해줬고, 이상민은 빅뱅 콘서트에 이들을 데리고 갔다. 마르따는 이에 감격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콘서트장을 찾은 마르따 가족 앞에 꿈에 그리던 빅뱅이 나타나자, 가족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마르따와 가족들은 빅뱅 멤버들과 포옹을 나누며 인사했다. 특히 빅뱅 멤버 지드래곤은 마르따 가족이 좋아하는 노래 ‘이프 유(IF YOU)’ 데모 버전에 친필 사인을 담아 선물했다. 먼 나라 한국에서 좋아하는 가수와 직접 대면한 마르따의 기뻐하는 모습은 보는 이마저 훈훈하게 했다. 한편 마르따네 가족이 출연한 KBS2 예능 ‘하룻밤만 재워줘’는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상까지 공유하며 또 다른 가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 특집으로 방송된 바 있다. 이 방송에서 이상민과 김종민은 이탈리아를 찾아 마르따 가족과 인연을 맺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급휴일 되는 공휴일 15일+α될까

    대체공휴일은 유급 지정 대체로 합의 선거일·임시공휴일 포함은 논의 필요 영세 사업장 부담 커 향후 시행령 주목 공무원에게만 유급휴일이었던 법정공휴일이 2020년부터 민간 노동자에게까지 확대되면서, 어떤 공휴일이 유급휴가로 지정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명시된 공휴일을 차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임시공휴일과 선거일까지 유급휴가로 지정할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행시점까지 공휴일의 변동 가능성, 영세 사업장의 부담 가중 등이 변수로 거론된다. 2일 근로시간 단축안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보면 2020년 1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은 관공서의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적용받는다. 또 3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은 2021년 1월,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은 2022년 1월부터 적용된다. 관공서 공휴일의 민간 적용은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사업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기업 규모별로 단계 적용한다. 아울러 유급휴일을 보장하는 공휴일은 근로기준법 시행령(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근로기준법 제55조에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1주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고치기보단 하위 법령인 시행령에 유급휴일 규정을 새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유급휴일 지정을 국회로부터 위임받은 고용노동부는 관공서 공휴일 규정을 그대로 차용할지, 시행령 내에 별표를 만들어 지정할지 고민하고 있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유급휴일 확대의 핵심은 공무원과 민간 근로자 간 격차가 발생하지 않게끔 하는 것”이라며 “관공서 공휴일 지정이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있어 쉽게 바꿀 수 있는 만큼 상위법인 근로기준법안 자체를 고치기보단, 고치기 쉬운 하위법인 시행령에 해당 내용을 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지정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관공서 공휴일 규정을 보면 국경일(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신정, 설과 추석연휴 각각 3일, 석가탄신일, 현충일, 크리스마스, 어린이날을 합치면 15일이다. 이 부분과 대체공휴일은 여야가 유급휴일로 지정하기로 대체로 합의했다. 그러면 유급휴일 15일이 된다. 관공서 공휴일 규정에 명시된 임시공휴일과 선거일까지 포함하면 15일이 넘는다. 그러나 영세업체 등의 부담을 고려하면 지정까지 쉽지만은 않다. 고용부 관계자는 “2020년 1월부터 법정공휴일이 유급휴일로 지정되는 만큼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단 두루 검토해 봐야 한다”며 “시행령을 개정할 때 본격적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올 추석열차표 예매 모바일로 ‘톡톡‘

    올 추석열차표 예매 모바일로 ‘톡톡‘

    올해 추석 열차표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예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반려동물은 국립자연휴양림 시설 내 입장이 금지됐지만, 일부 산림휴양 시설에선 동반 입장이 가능해진다.정부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2018년 규제정비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아울러 각 부처가 2018년 규제혁신을 위해 중점 추진할 3대 분야, 30대 핵심과제, 333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지난달 24일 정부업무보고 때 발표된 3대 분야는 ▲미래신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국민불편·민생부담 해소 등이다. 국민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시스템을 개선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까지 코레일과 수서고속철(SR)의 명절 승차권 예매 시스템을 개선해 올 추석 열차표부터 모바일 예매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지금은 웹 사이트·현장 예약만 가능하다. 또 다음달까지 노약자나 장애인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SR 시스템을 개선해 전화 예·발매 서비스도 개시한다. 산림청은 오는 6월 국립자연휴양림 관련 훈령을 개정해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별도 산림휴양 시설을 지정한다. 교육부는 학사학위 취득자가 간호학과를 비롯해 전문대 3학년에 정원 외 편입학하는 것을 허용한다. 지금은 전문대에서 다시 공부하려는 대졸자는 신입생으로 들어가야 한다. 주 2일 이하 및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실업급여 지급요건이 18개월 동안 유급 근로일 180일 이상인데 이들은 최대 156일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지급요건이 24개월 동안 180일 이상으로 완화된다. 미래 신산업 규제혁신을 위해 포괄적 네거티브가 적용된다. 국토부는 오는 12월 ‘초경량 비행장치 비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상의 기준’을 개정해 유인 드론·플라잉 보드 등 새로운 형태의 비행장치도 시험비행할 수 있도록 분류체계를 유연화한다. 또 현재는 벤처투자 금지 업종을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등 열거적으로 규정(포지티브)했지만, 앞으로는 사행성 분야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만 금지하는(네거티브) 방식으로 개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개발 특구에서 신기술·신제품을 시험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한다.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신하고자 창업 촉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지원 제외 업종을 ‘사회 통념상 인정이 어려운 업종’으로 한정한다. 동일업종 재창업도 창업으로 인정되는 관련법 개정안을 오는 6월 내놓는다. 산림청은 산림레포츠 시설 종류에 산악오토바이 등 동력을 활용한 레포츠 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근로시간 주 52시간 시대] 민간 中企·영세업체도 관공서처럼 공휴일에 유급휴무 적용

    [근로시간 주 52시간 시대] 민간 中企·영세업체도 관공서처럼 공휴일에 유급휴무 적용

    5인 미만 사업장 558만명은 소외 운송업 등 ‘특례업종‘ 5종만 유지 “단축안 준수 등 추가대책 내놔야”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27일 주 법정 근로시간을 최장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 장시간 노동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다. 전문가들은 법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은 이뤄 냈지만, 현실에 반영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 만큼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쉬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잘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1주일 최장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명시된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당 근로시간은 최장 40시간에 노사 합의 시 12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또 고용노동부는 주 단위를 평일 5일로만 해석하고, 토·일요일은 법정근로시간 계산에서 제외해 휴일 근로로 각 8시간씩 더해 최장 68시간 근로가 가능했다. 앞으로는 1주일 단위에 토·일요일을 포함해 휴일 근로를 없앤 만큼 주 근로시간이 52시간이 된다. 다만 산업계 입장을 고려해 기업 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이 과정에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558만명이 단축 대상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동계와 경영계 측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돼 타협을 이뤄 내기 어려웠는데, 국회에서 합의점을 찾아낸 건 굉장히 잘한 일”이라며 “공무원에게만 적용됐던 공휴일을 민간에 확대한 부분과 특례업종을 대폭 줄인 것은 노동계에서도 반길 만한 타협안”이라고 말했다. 관공서에 적용되는 공휴일 규정이 민간에 확산됨에 따라 중소기업과 영세업체 노동자들도 공휴일에 유급휴일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유급휴일을 주휴일(일요일)과 노동절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기업은 노사 합의로 공휴일을 휴일로 지정하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한 곳이 많아 설·추석 연휴에도 개인 연차를 쓰고 쉬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아울러 사실상 ‘무제한 노동’이 가능한 근로시간 특례업종도 26개에서 5개로 대폭 줄였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사회적 합의 논의는 지난 대선 때부터 있었다. 그러나 경제계는 생산성 저하를, 노동계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근무 수당 감소를 걱정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노동시간 단축으로 생산성에 타격을 받게 될 중소기업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지, 임금이 줄어드는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사업장이 근로시간 단축안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정부 감독과 지침이 충실하게 나와야 한다”며 “노동계 역시 이번 타협안이 한계를 갖고 있더라도 보다 중요한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문제 등을 고려해 대안을 찾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아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에 따라 행정해석을 새로 만들고, 사업장에 내릴 지침 등도 만들어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작년 해외서 쓴 카드값 19조원 넘어 사상 최대

    작년 해외서 쓴 카드값 19조원 넘어 사상 최대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긁은 카드 금액이 19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긴 연휴가 이어지면서 해외로 떠난 여행객이 급증한 영향이다.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7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71억 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9.7% 늘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130.5원)로 환산하면 약 19조 3429억원이다. 기존 최고 기록이던 2016년 143억 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장기 연휴 등으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해외 카드 사용 실적을 끌어올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650만명으로 전년보다 18.4%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징검다리 연휴, 10월 열흘에 가까운 추석까지 황금연휴마다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집중됐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총 5491만 2000장으로 전년보다 17.0% 늘었다. 카드 한 장당 사용한 금액은 2.3% 증가한 312달러로 집계됐다. 장당 사용 금액이 늘어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 금액이 21.4% 늘어난 124억 6900만 달러, 체크카드 사용 금액은 19.5% 증가한 43억 3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85억 21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20.4% 줄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는 48.3%, 전체 입국자는 22.7% 줄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연락없는 자식ㆍ부부 싸움… 설 연휴 자살시도 76% 급증

    연락없는 자식ㆍ부부 싸움… 설 연휴 자살시도 76% 급증

    지난 17일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살 소동이 벌어졌다. 이 아파트에 사는 조모(64)씨가 설날인데도 자식들이 전화 한 통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죽겠다”고 112 신고를 한 것이다. 다행히 경찰, 소방 당국, 자살예방센터 직원들이 총출동해 투신은 막았다. 하지만 조씨와 가족의 전화 연결은 끝내 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자녀들은 해외여행 중이었다”고 했다.설날인 지난 16일에도 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남편과 함께 친정에 방문한 김모(49)씨가 자신과 직장 문제를 두고 다투던 남편이 갑자기 집을 나가버리자 “염산을 먹고 죽어버리겠다”며 자살 기도를 했다. 가족들의 만류로 불상사는 막았지만 김씨는 얼굴에 염산이 닿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접수된 자살 신고 건수는 977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44.3건꼴이다. 이달 1일부터 연휴 직전인 14일까지 하루 평균 211.3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33건 더 많은 수치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인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일평균 139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105.3건(75.8%)이 더 늘어났다. 이번 설에 자살 신고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가정폭력과 가족 간의 무관심이 꼽힌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가정폭력 관련 112 신고는 1만 4201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나흘간의 설 연휴 기간 접수 건수는 4178건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설·추석 기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일평균 기준)는 2016년 추석 연휴(9월 14~18일)에 123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추석 연휴 때 1013건으로 감소했다가 이번 설(1045건)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가족 간 유대 관계가 느슨해지면서 심리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기반이 약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명절에 자살 충동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사전 예방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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