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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라지는 일본 코로나19 재확산…일주일만에 1만명 늘어(종합)

    빨라지는 일본 코로나19 재확산…일주일만에 1만명 늘어(종합)

    일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5만명 넘어서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4만명으로 늘어난 뒤 일주일 만이다. NHK 집계에 따르면 10일 지자체별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오후 10시 기준)는 도쿄 197명, 오사카 123명을 포함해 833명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 중 확진자 712명을 포함해 5만 455명이 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가 5만명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16일 첫 확진자가 발표되고서 약 7개월 만이다. 2만→3만명에 22일…3만→4만명은 일주일 걸려 또 지난 3일 4만명대에 올라선 지 불과 1주일 만에 5만명대가 됐다. 앞서 7월 3일에 2만명이 된 뒤 같은 달 25일 3만명이 되기까지 20여일이 걸린 것과 비교해 볼 때, 감염 재확산 이후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정부는 대외활동을 제한하는 긴급사태 선언에 선을 긋고 있다. 최근 재확산 양상이 심각한데도 사회경제 활동을 유지하면서 감염 확산 억제를 병행하는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22일부터 도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시작된 관광지원 사업인 ‘고 투(Go To) 트래블’ 영향으로 도도부현(광역지역) 경계를 넘는 인파가 늘어난 것이 최근의 확진자 급증을 초래한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 확진자 ‘주춤’…연휴 맞아 검사 건수 감소일본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도쿄에선 이날 2주일 만에 200명 미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줄어든 수치는 이번 주 ‘오봉(お盆)절’을 맞아 검사가 실제 수요보다 적게 이뤄진 효과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감염 상황이 호전됐는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 지사는 “PCR 검사 건수 추이를 모르면 감염자 수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면서 “시중 감염이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 오봉 이후의 수치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오봉은 한국의 추석 때처럼 귀성해 성묘하고 가족들이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다.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며칠씩 쉬고, 대부분의 직장인은 이 기간에 여름휴가를 떠난다. 이날 현재 누적 사망자는 1061명, 인공호흡기 등에 의존하는 중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대응 우왕좌왕 일본, 이제는 정부안에서도 다른 소리

    코로나19 대응 우왕좌왕 일본, 이제는 정부안에서도 다른 소리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 우왕좌왕하며 대응의 갈피를 못잡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달 중순 시작되는 ‘오봉’(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 연휴기간 귀성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엇갈린 메시지를 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4일 “(코로나19 대책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과 (일본 정부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사이에 연휴기간 귀성을 둘러싸고 엇박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연휴 귀성과 관련해 “무증상의 젊은이나 어린이로부터 고령자에게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고향집에 고령자가 있다면 귀성을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다음날에도 그는 고령의 조부모가 손자와 함께 지내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고향 방문에 주의를 당부했다.그러나 스가 관방장관은 3일 “정부가 광역단체간 (장거리) 이동을 일률적으로 삼가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니시무라 경제재생상 발언의 의미를 수정했다. 그는 “(니시무라는) 귀성을 제한하겠다거나 제한하지 않겠다거나 하는 방향성을 말한 것이 아니고 귀성에 관한 주의사항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들은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어 “기본적인 방역대책을 철저히 하면 감염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면서 이동을 장려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고령자의 감염 위험과 경제에 대한 악영향 최소화라는 전혀 다른 취지의 말이 정권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나온 데 대해 국민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고이케 아키라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은 “장관에 따라 말들이 다르게 나오고 있다”며 “이는 위기관리의 측면에서 최악”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부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 설치 협력 지자체에 인센티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설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격리·치료시설 설치 적극 협력 지방자치단체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보고 받았다. 먼저 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각종 지역사회 평가와 주요 공모사업에 지자체의 시설 설치 협력 실적을 연계해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지역복지사업 평가, 지역사회통합건강증진사업 평가, 지역보건의료계획 평가 등에 적용된다. 정부 각 부처에서도 우수 지자체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가능한 분야를 자체적으로 발굴해 협조하기로 했다. 최근 해외 입국자가 점차 증가하면서 임시생활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정부는 지역사회 반발로 시설 지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임시생활시설 설치) 과정에서 인천, 충북, 경기 등 여러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며 “이들 지자체 협력에 보상하고 향후 다른 지자체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생활시설 추가 지정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라며 “사태 추이를 보며 1개소 또는 2개소가 추가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국 27개 지자체에서 52개의 임시생활시설, 생활치료센터 등이 설치 운영됐으며 약 3만 6000여명을 격리·치료했다. 한편, 중대본은 철도 이용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연휴 기간(9월 30∼10월 4일) KTX의 해외입국자 전용칸을 축소 운용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는 해외 입국자 중 지방거주자의 이동을 위해 KTX에 입국자 전용칸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운행노선과 횟수를 축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KTX 산천은 현행과 같이 전용칸을 1량으로 유지하되, KTX-1은 전용칸을 1편당 2량에서 1량으로 축소·운영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시간당 95㎜ 폭우, 용산은 끄떡없다”

    “시간당 95㎜ 폭우, 용산은 끄떡없다”

    2010년 9월 21일, 추석 연휴 첫날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시간당 80㎜의 기습적인 폭우가 내려 광화문광장, 신용산역 등 서울 곳곳이 잠기고 용산구에서만 88채가 침수됐다.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재난 사태를 맞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빗물펌프장 증설과 신설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난 28일 용산구 한남동 한남빗물펌프장을 점검한 성 구청장은 “2018년 한강교빗물펌프장을 신설한 데 이어 이번에 한남빗물펌프장을 증설하게 돼 마음이 놓인다”며 “이제 아무리 비가 와도 한남동과 용산 일대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과 인접한 한남동은 비가 많이 오면 남산 등 고지대에서 물이 내려와 반지하 주택이 자주 침수된다. 용산구는 시 예산 153억원을 투입해 2017년 한남빗물펌프장 증설공사를 시작해 이달 마무리했다. 빗물펌프장은 강수량이 많을 때 하천 수위가 높아져 배수가 어려운 저지대 물을 하천으로 퍼내는 시설이다. 이번 증설 공사로 빗물 처리용량이 분당 1200t에서 2560t으로 2배 늘어나 시간당 95㎜ 비에도 충분히 버틸 수 있게 됐다. 빗물펌프장 바로 옆 한남공영주차장 부지 일부에 펌프장 건물을 추가로 설치하고, 줄어든 주차장 부지에는 복층으로 주차장 건물을 올렸다. 한남유수지 구간에는 우레탄 패널을 설치해 악취가 나지 않도록 깔끔하게 정비했다. 양준식 치수팀장은 “비가 와서 한강수위가 올라가면 수문을 닫고, 내려오는 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한강으로 내보내는 구조”라며 “빗물 처리용량을 최근 30년 기준 최대치로 설정해 수해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규모 주민 설명회를 가진 뒤 펌프장, 유수지, 주차장 등을 꼼꼼하게 돌아본 성 구청장은 “펌프장 증설로 수해 예방은 물론 주차난, 악취 해소 3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며 “올여름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구가 최선을 다해서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구는 2018년 시 예산 350억원을 들여 한강로 인근에 한강교빗물펌프장을 준공했다. 분당 1010t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한강교빗물펌프장은 국내 최초로 지하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빗물펌프장으로 꼽힌다.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장성림(70)씨는 “10년 전 물난리 때는 교회 첨탑이 잠길 정도로 일대가 전부 잠겼다”며 “펌프장이 증설됐으니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걱정 없이 편안히 잘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수업은 ‘온라인’ 평가는 ‘대면’… 등록금 반환 ‘협의 중’

    수업은 ‘온라인’ 평가는 ‘대면’… 등록금 반환 ‘협의 중’

    서울대, 교양·대규모 강좌 비대면 수업 이화·한양·건국大 수강생 숫자로 결정 부정행위 우려에 평가는 대면형 우세 등록금 반환 논란엔 대학들 “입장 無”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학년도 1학기를 비상 체제로 운영하면서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 대학들이 본격적인 2학기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외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100% 대면 강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수강 인원과 정부 방역 지침에 맞춰 비대면 강의와 대면 강의를 병행하되, 성적 평가는 온라인 시험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면평가를 권장하겠다는 게 대학들의 방침이다. 학생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학들은 여전히 유보적이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2학기에도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한 수업이 진행된다. 각 대학은 수강 인원수와 교과목 특성, 정부의 방역 지침 단계 등에 따라 수업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서울대는 교과목 특성에 따라 A~D군으로 나눠 교양이론 및 대규모 강좌 등은 전 기간 비대면 수업을 하고 소규모나 실험이 포함된 강의는 대면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 등은 수강생 수를 기준으로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한다. 이화여대는 수강 인원이 50명 이상이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그 이하는 대면 수업을 하되 학생이 원하면 비대면 수업을 택할 수 있다. 한양대와 경희대는 20명 이하, 세종대는 30명 이하 수업에 대면 수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을 하되 추석 연휴 직후 1주간은 대면수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전국적 이동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수 있음을 고려한 조치다. 고려대, 연세대, 세종대, 건국대 등 대다수 대학은 대면평가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학기 때 일부 대학 등에서 발생한 부정행위 등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가거나 교수 재량에 따라 온라인 시험도 허용된다. 등록금 반환 논란은 꺼지지 않은 불씨다.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에 대해 말을 아꼈다. 건국대가 재학생이 1학기에 낸 수업료의 8.3%를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하거나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등록금을 돌려주기로 했지만, 다른 대학들은 뾰족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계획은 없다. 있더라도 특별장학금 등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고려대 관계자는 “8월 중 학생들과 함께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서 관련 부분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해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일부 대학들이 2학기 등록금 감면 등을 통해 1학기에 대한 학습권 침해를 보상해 주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2학기 등록금 대책은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2학기에도 가급적 자국 내에서 수업을 듣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학위과정 유학생이 원격수업 등으로 입국하지 않은 경우 1학기에 도입했던 미입국 신고 면제 특례 적용도 연장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코로나 2학기’ 준비하는 대학들···‘수업은 혼합형·평가는 대면·등록금 환불은 아직’

    ‘코로나 2학기’ 준비하는 대학들···‘수업은 혼합형·평가는 대면·등록금 환불은 아직’

    대면·비대면 수업 혼합하는 대학 늘어부정행위 막으려 대부분 대면평가 권장등록금 환불에는 조심스러운 반응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학년도 1학기를 비상 체제로 운영하면서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 대학들이 본격적인 2학기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외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100% 대면 강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수강 인원와 정부 방역 지침에 맞춰 비대면 강의와 대면 강의를 병행하되, 성적 평가는 온라인 시험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면평가를 권장하겠다는 게 대학들의 방침이다. 학생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학들은 여전히 유보적이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대학 수업은 비대면·대면 혼합, 평가는 대면 권장 29일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2학기에도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한 수업이 진행된다. 각 대학은 수강 인원수와 교과목 특성, 정부의 방역 지침 단계 등에 따라 수업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서울대는 교과목 특성에 따라 A~D군으로 나눠 교양이론 및 대규모 강좌 등은 전 기간 비대면 수업을 하고 소규모나 실험이 포함된 강의는 대면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 등은 수강생 수를 기준으로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한다. 이화여대는 수강 인원이 50명 이상이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그 이하는 대면 수업을 하되 학생이 원하면 비대면 수업을 택할 수 있다.한양대와 경희대는 20명 이하, 세종대는 30명 이하 수업에 대면 수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을 하되 추석 연휴 직후 1주간은 대면수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전국적 이동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수 있음을 고려한 조치다. 고려대, 연세대, 세종대, 건국대 등 대다수 대학은 대면평가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학기 때 일부 대학 등에서 발생한 부정행위 등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가거나 교수 재량에 따라 온라인 시험도 허용된다. 등록금 반환에는 말 아끼는 대학들···갈등 계속되나 등록금 반환 논란은 꺼지지 않은 불씨다.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에 대해 말을 아꼈다. 건국대가 재학생이 1학기에 낸 수업료의 8.3%를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하거나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등록금을 돌려주기로 했지만, 다른 대학들은 뾰족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계획은 없다. 있더라도 특별장학금 등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고려대 관계자는 “8월 중 학생들과 함께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서 관련 부분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의 이해지 집행위원장은 “일부 대학들에서 2학기 등록금 감면 등을 통해 1학기에 대한 학습권 침해를 보상해주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2학기 등록금 대책은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2학기에도 가급적 자국 내에서 수업을 듣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학위과정 유학생이 원격수업 등으로 입국하지 않은 경우 1학기에 도입했던 미입국 신고 면제 특례 적용도 연장한다. 또 각 대학이 유학생 입국 시기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입국 정보를 지자체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아베 ‘최악의 8월 위기설’ 日정가 확산…과연 극복할수 있나

    아베 ‘최악의 8월 위기설’ 日정가 확산…과연 극복할수 있나

    “아베의 진짜 위기는 8월에 온다. 8월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 정권의 명운을 결정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악의 수렁에 빠져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올 8월이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련의 시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본 정가에 확산되고 있다. 8월에 접어들면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재확산됐다는 국민적 비난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여야 안팎에서 지적을 받고 있는 그의 기자회견 회피 등 ‘현실도피’도 더 이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즘 일본 정가에는 “아베 총리가 ‘마의 8월’에 떨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트위터에는 ‘#사요나라(안녕) 아베 총리’ 해시태그가 확산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입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19의 제2차 확산의 현실화다. 각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22일 강행한 관광 활성화 정책 ‘고투(GoTo) 트래블’이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을 촉발했는지 여부가 월초에 판가름난다. 최근 도쿄를 비롯해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수도권, 간사이, 도카이, 규슈 등 주요 지역 중심부에 역대 최다 수준의 일일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아베 정권의 성급한 관광 활성화 정책이 빚은 ‘인재’로 결론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상황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고투 트래블 정책으로 인해 지방에서 감염자가 증가할 경우 아베 정권이 책임져야 하며, 이는 내각 총사퇴 수준이 돼야 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지난달 국회 폐회 이후 40일 이상 기자회견을 갖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회 폐회 중 심사’에도 불참하면서 ‘수치스런 도망작전’을 쓴다는 조롱을 사고 있는 아베 총리의 두문불출도 더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일본 총리가 절대로 불참할 수 없는 원폭 투하 75주기 위령제가 각각 다음달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는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관례다. 그때까지 도쿄 총리관저 등에서 공식 회견을 갖지 않더라도 위령제에서는 기자들의 불편한 질문을 피해갈 수 없다. 정가에서는 “코로나19의 빠른 재확산이 고투 트래블 정책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감염 확산이 계속 돼도 고투 트래블 정책을 계속할 것인가“, “정부 판단 미스로 감염이 확대된 것으로 드러나면 어떤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인가”, “긴급사태 재선언의 필요성은 없는가“ 등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오봉’(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 연휴를 전후로 공직선거법(금품살포) 위반으로 구속기소된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과 부인 안리 참의원 의원의 재판이 열리는 것도 아베 총리에게는 악재다. 공판 과정에서 검찰이 지난해 참의원 선거 당시 자민당 본부가 가외이 부부에게 제공한 선거자금 1억 5000만엔(17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상세히 밝히면 거액의 지원을 결정한 아베 총리는 곤혹스런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정치 저널리스트 이즈미 히로시는 “코로나19 불안으로 국민들의 마음이 팍팍해지면서 정권 비판과 아베 반대를 더욱 촉진할 조짐이 보인다”며 “8월 초에 있을 오랜만의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얼마나 자신의 말로써 국민의 마음을 얻느냐가 ‘마의 8월’ 극복에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울산시 5월부터 하절기 비상방역 체제 가동

    울산시 5월부터 하절기 비상방역 체제 가동

    울산시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5월을 맞아 ‘하절기 비상방역 근무 체제’를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비상방역 근무 체제는 시와 구·군 보건소 합동으로 1일부터 추석 연휴를 포함해 오는 10월 4일까지 실시하고, 하절기 감염병 및 집단 설사환자 발생 등 정보 파악을 위한 질병정보모니터 434개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시는 또 집단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 및 원인 규명 후 확산 방지를 위한 6개반 13명으로 구성된 역학조사반도 운영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2인 이상의 설사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흐르는 물에 비눗물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삼성 총수 2주년’ 이재용, 대국민 사과 임박

    ‘삼성 총수 2주년’ 이재용, 대국민 사과 임박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코로나19와 파기환송심 등 각종 대내외 악재를 맞이한 채 다음 달 1일 ‘삼성 총수’가 된 지 만 2년을 맞는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한 대국민 사과의 시한이 다음 달 11일로 임박해 대국민 사과가 총수 2주년을 맞은 이 부회장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5월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 동일인 변경(이건희→이재용)으로 공식적으로 삼성 총수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총수가 된 후 국내외에서 한 달에 한번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1월 화성사업장 반도체 연구소와 브라질 마나우스, 2월 EUV(Extreme Ultra Violet·극자외선)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삼성전자 구미사업장·수원 삼성종합기술원 등을 방문해 6차례나 ‘현장 경영’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종합기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라며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될 때 다시 힘을 내 벽을 넘자”는 ‘코로나 위기 극복’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총수가 된 후 설·추석 연휴에는 매번 계열사 사업 현장 등을 방문하는 해외 출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회동을 하고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갈등이 극심했던 지난해 일본 출장을 수차례 가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도 했다. 2018년 8월 180조원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시스템 반도체에 2030년까지 133조원 투자, 지난해 9월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 투자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따라 내놨다.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지난해 10만525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연구개발비 역시 20조207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이 부회장이 총수 2주년을 맞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기는 하지만, 사법 리스크는 가중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했던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로 돌려보내 현재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현재 파기환송심은 특검이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편향적으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재판부를 바꿔달라는 기피 신청을 공회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이 부회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외에 이 부회장이 직접적 피고인은 아니지만 삼성 노조 와해 혐의 재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판 등이 진행 중이다.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사업장이 문을 닫고 제품 판매가 타격을 입는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29일 발표될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력인 반도체 업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 국면이라 위기감이 가중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만간 이뤄질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이 진행되면서 사회적으로 ‘쇄신’을 요구받자 삼성은 그 방안으로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했다.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삼성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에 대해 반성을 담은 대국민 사과를 지난달 11일 권고했다. 대국민 사과의 1차 기한은 4월 10일이었으나 삼성 측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권고안 논의에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며 기한 연장을 요청, 기한이 다음달 11일로 연장됐다. 재계에서는 시기적으로 총수 2주년과 맞물려 발표되는 대국민 사과가 이 부회장과 삼성의 변화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2년 간 행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통한 신뢰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후 수많은 굴곡을 거치고 있지만 과감한 투자와 굳건한 실적을 지켜내고 있어 그룹 경영에 큰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은 차질없이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는 충실히 검토·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재가(在家) 황금연휴/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재가(在家) 황금연휴/박홍환 논설위원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다음달 5일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다. 노동절(5월 1일)이 끼어 있어 직장인들은 5월 4일 월요일 하루 연차를 사용하면 내리 6일간 꿀맛 같은 휴가다. 이틀 연차를 사용하면 장장 9일간 쉴 수 있는 추석 연휴 때보다는 못하지만 최근 5년래 가장 휴일이 적은 해여서 많은 사람이 이 황금연휴를 기다렸음은 물론이다. ‘황금주간’이라는 말은 본래 일본에서 유래했다. 1950년대 초부터 각종 기념일이 즐비한 4월 말~5월 초, 직장에 따라서는 최장 2주일까지 휴가를 보낼 수 있고, 이 시기를 일본 영화계에서는 ‘골든 위크’로 부르며 개봉작을 집중적으로 발표하며 홍보했다고 한다. 올해도 일본에서는 이달 29일 ‘쇼와의 날’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 헌법기념일, 4일 ‘녹색의 날’, 5일 어린이날, 6일 대체휴일까지 8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중국에서는 춘제(설), 노동절, 국경절 등 연간 총 3차례의 황금연휴가 보장돼 있다. 원래 법정휴가는 사흘인데 앞뒤 2주간 토요일과 일요일 근무를 허용해 최장 7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2008년부터는 노동절 연휴를 사흘로 줄이고 단오절, 중추절 등의 휴가를 하루씩 늘렸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3국의 황금연휴가 겹치는 것은 문화적, 기후적 유사성 덕분이다. 특히 4월 말~5월 초는 만물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뽐내는 만화방창(萬化方暢)의 시기인 데다 연중 상대적으로 비가 적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져 나들이하는 데 이보다 적합한 때를 찾기도 힘들다. 한중일 3국의 관광산업이 가장 호황을 누리는 때이기도 하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중국이 소비촉진을 위해 황금연휴 제도를 도입한 후 중국인의 해외 나들이가 대폭 늘어 관광업계에서 ‘황금연휴 특수’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중국에서는 노동절 황금연휴보다는 국경절 황금연휴 때 사람들의 씀씀이가 커지는데 지난해 국경절 황금연휴 당시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이 무려 200만명이 넘는다. 이 중 25만여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동북아 황금연휴의 풍경도 바꿔 놓았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추가 연장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황금연휴를 계기로 재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일본도 황금연휴가 포함된 다음달 6일까지 긴급사태가 계속된다. 중국은 설 황금연휴 때 사람들의 이동을 막지 않아 국제 확산의 원죄국가로 지목받고 있다. 설령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가도 연휴보다 긴 격리가 기다린다. 이래저래 황금연휴는 재가(在家)다. stinger@seoul.co.kr
  • 양양국제공항 모항인 플라이강원 출항 3개월만에 좌초 위기

    양양국제공항 모항인 플라이강원 출항 3개월만에 좌초 위기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항으로 3개월전 출범한 플라이강원이 코로나19 여파로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26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양양국제공항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6개월 무제한 탑승권을 출시하는 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저비용항공사(LCC) 지원 대상에서 재외될 처지에 놓이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있다. 정부는 지난달 KDB산업은행을 통해 LCC에 3000억원의 긴급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돈을 빌려줘야 하는 산업은행은 담보력과 최근 3년간의 영업실적을 토대로 회사 신용을 평가한 뒤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3대의 항공기를 리스로 도입한 플라이강원은 담보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회사 신용 평가를 통한 지원도 불가능하다. 산업은행의 평가 기준은 3년간의 영업실적이지만 플라이강원의 영업실적은 3개월뿐이어서 정부의 지원정책은 사실상 받지 못한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항공기 리스와 정비비 등으로 월 29억원씩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 전 직원이 돌아가며 당초 임금의 70%를 고용유지금으로 받으며 휴직 중이다. 항공기도 3대 가운데 1대만 운항하고, 단축운항 중인 제주노선의 탑승률은 40% 미만이다.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증자도 계획 중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강원도가 1차 추경을 통해 15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지만 정부의 긴급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플라이강원은 최근 취항이 가능한 국내외 전 노선에 대해 6개월 동안 무제한 탑승이 가능한 ‘인피니 티켓(Infini Ticket)’을 출시했다. 티켓은 6가지 종류로 법인은 10명, 개인구매는 5명까지 동시 탑승이 가능하다. 가격은 1인당 49만 5000원부터 시작해 10명까지 무제한 탑승 가능한 법인 항공권은 399만원까지 있다. 탑승 기간은 국내선은 올 12월 31일까지, 국제선은 첫 탑승일로부터 6개월간(2021년 말 기한)이다. 주말과 성수기 탑승도 가능하지만, 석가탄신일, 노동절, 어린이날 연휴와 추석 때는 사용이 제한 된다. 티켓 발권 시 유류할증료와 제세공과금은 본인 부담이다. 티켓 구매자는 행사 기간 위탁수하물 30㎏, 사전 좌석 지정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 이후 강원경제를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플라이강원은 어떻게 하든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기생충’ 등 천만 영화 5편… 지난해 극장 관객수 역대 최고

    ‘기생충’ 등 천만 영화 5편… 지난해 극장 관객수 역대 최고

    지난해 극장 관객수가 2억 2000만명을 돌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3일 발표한 ‘2019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관객수는 2억 2668만명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매출액도 1조 91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13년 이후 극장 관객수가 줄곧 2억 1000만명에 머물다 지난해 처음으로 2억 2000만명대를 돌파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1.0%로 9년 연속 외국영화 관객 비중을 넘어섰다. 인구 1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횟수는 4.37회로 세계 1위 아이슬란드(4.32회)를 넘어서며 전세계 1위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성수기와 비수기를 한국영화와 외화가 나눠가지는 흥행패턴이 뚜렷했다. 한국영화는 설 연휴, 여름 성수기, 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시즌에 관객 수가 많았던 한편, 외화는 흥행 몰이의 주역인 마블 영화가 4월, 11월 등 기존에 비수기로 분류됐던 시즌에 개봉해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1위는 ‘극한직업’으로 1627만명, 이어 2위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명), 3위 ‘겨울왕국 2’(1337만명), 4위 ‘알라딘’(1255만명), 5위 ‘기생충’(1009만명)이었다. 사상 최초로 천만 영화 5편이 등장했다. 디즈니가 배급사 관객 점유율 27.3%로 외국 배급사 최초 1위를 차지했으며, CJ ENM이 22.7%로 뒤를 이었다. 관객 쏠림 현상도 극심했다. 극장 흥행 1위 영화의 매출 점유율이 7.5%, 상위 10위까지 누적점유율은 46.2%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TV VOD와 인터넷 VOD, DVD 및 블루레이 모든 영역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특히 OTT서비스(영화부문) 매출이 718억원으로 32.7% 증가,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매출 총액은 7378만 달러로 전년 대비 8.2% 하락했다.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등 해외 진출의 호재가 있었지만, 대외 정치적인 요인이 컸다. 영진위는 “중국의 한한령에 따른 중국향 완성작 및 서비스 수출의 하락과 함께 홍콩 시위 악재로 홍콩 대상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문화마당] 이만하면 괜찮아/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이만하면 괜찮아/김이설 소설가

    명절 연휴 동안 짬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들여다보면서 곧잘 질투를 느꼈다.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난 이들이 제법 많았기 때문이다. 멀게는 외국, 가깝게는 국내 여행지에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그들의 사진을 보면서 하다못해 극장이나 카페, 연휴 동안 읽겠다고 쌓아 놓은 책 사진을 보면서도 배가 아팠다. 나에게 절대 주어지지 않을 풍경이기 때문이었다. 언감생심 명절에 책을 읽다니. 집집마다 가풍이라는 것이 있을 터다. 시가는 엄격한 유교주의에 따라 제사와 차례를 지내는 집안이고, 친정은 도시 핵가족의 전형인 집안이다. 결혼 전에는 나 또한 명절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일이 잦았다. 전시회를 다니고 친구들을 만나고 내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며칠을 보내도 아무 문제없었다. 책을 쌓아 두고 읽는 일쯤이야. 결혼을 하고 겪었던 첫 명절의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집안의 모든 여자들이 부엌에서 각자 자기 할 일을 하고, 손님이 끊임없이 들이닥치고, 그 와중에 모인 일가친척들의 매 끼니를 따로 챙겨야 했다. 나에게는 힘들고 낯설기만 한 가사 노동의 연속이었는데 시가에서는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결혼한 지 15년쯤 지난 요즘은 그 시절과 많은 풍경이 바뀌었다. 우선 명절 음식 절반이 줄어들었다. 가짓수와 양을 줄였고 떡은 떡집에서 사오기 시작했다. 방문객이 적어지기도 했거니와 마음을 다한 제수가 중요하다는 마음, 일만 하는 명절 풍경을 지양해야 한다는 뜻이 모인 덕분이었다. 형식보다는 명절을 임하는 일가친척 모두가 즐거워야 할 명절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 일환으로 몇 해 전부터는 명절 전날 저녁은 짜장면을 시켜 먹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 처음부터 흔쾌히 수용한 것은 아니다. 먹을 게 쌓여 있는데 굳이 시켜 먹는 건 낭비라는 논리부터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펼쳐졌고,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는 의견으로 좁혀지면서 이뤄지게 된 일이었다. 음식이 진진히 쌓인 명절의 외식이 무슨 의미냐 하겠지만, 차례 음식 외에 식사를 차리는 번거로움을 아는 사람들은 이런 결정을 왜 하게 됐는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추석과 설날 전날 저녁은 짜장면을 시켜 먹기 시작했고, 곧 풍습처럼 당연하고 익숙한 일이 됐었다. 그러자 아주 작은 변화들이 생겨났다. 각자의 시간이 생겼고, 대화의 시간이 늘었으며, 웃음소리가 조금 더 많이 들렸다. 제사나 차례를 없앤 것도 아니면서 겨우 그런 것으로 호들갑이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변화가 주는 편리와 더 나은 방향으로의 가망에 대해 충분히 희망적이다. 누군가에게는 별 거 아닌 일이, 누군가에게 엄청난 변화이자 개혁인 것이다. 특히나 그것이 가계의 일이라면 더더욱. 며느리와 딸로 보내는 명절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명절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섣달그믐 저녁으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은 것도 즐거웠다. 사실 올해는 결혼하고 처음으로 명절에 짬짬이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긴 내용이거나 깊게 생각해야 하는 책은 불가해 김윤정의 ‘기초 코바늘 손뜨개’에 실린 손뜨개 도안을 열심히 읽었다. 도안을 보면서 부쩍 추위를 타기 시작한 시어머니에게 무릎 담요를, 곧 아이를 낳을 후배에게는 모빌을 떠서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는 작고 포슬포슬한 필통을 떠 줘야지. 명절 연휴에 한 끼 시켜 먹는 것이 뭐 대수냐고 하겠지만, 차리고 치우기만 하지 않아도 이렇게 여유롭게 생각을 하고, 너그러운 마음이 들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러니 무엇이든 작은 변화를 함부로 대하지는 말 것이다.
  • [길섶에서] 명절 고부 갈등/이종락 논설위원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 등에서는 고부갈등에 대한 속담과 격언 등이 예전부터 전해왔다. ‘죽 먹은 설거지는 딸 시키고 비빔그릇 설거지는 며느리 시킨다’를 비롯해 ‘며느리가 미우면 발 뒤축이 달걀 같다고 나무란다’라는 속담까지 있다. 발 뒤축이 달걀 같다고 하는 것은 며느리에 대해 흠잡을 것이 없는 데 공연히 트집을 잡아서 억지로 잘못을 지어내는 것을 뜻한다. 고부간의 갈등은 설날과 추석 등 명절 이후에 첨예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전국 법원 협의이혼 월별 신청 건수도 설·추석이 있었던 그다음 달에 이혼 신청이 늘어난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설 연휴 다음달의 협의이혼 신청 건수는 2017년 2월 1만 362건, 2018년 3월 1만 1116건, 지난해 3월 1만 753건으로 전달보다 808~2235건 증가했다. 우리 집안도 고부갈등이 없지 않았겠지만 2년 전 어머니의 ‘폭탄선언’으로 이런 갈등이 최근에는 없어 보인다. 어머니는 38년간 제사를 모셔온 큰 형수를 비롯해 며느리들의 노고를 인정해 제사상과 차례상 차림을 절에 맡겼다. 차례상 차리기에 해방된 네 명의 며느리들은 작년 설 연휴부터 해외·국내 여행을 하며 동서 간 우의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jrlee@seoul.co.kr
  • 이재용, 설 연휴에도 험지 출장 ‘글로벌 경영’

    이재용, 설 연휴에도 험지 출장 ‘글로벌 경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연휴에도 ‘오지 출장’을 강행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 갔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설 연휴 동안 해외 사업장 가운데 험지로 꼽히는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 있는 마나우스 법인과 공장을 찾았다. 그는 현지 임직원들을 만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에 참여한 2001년에도 첫 해외 사업장 출장지로 마나우스를 방문했다. 때문에 19년 만에 다시 마나우스를 찾은 것은 젊은 인재를 발탁한 인사, 준법경영 체계 마련 등 ‘뉴 삼성’ 추진에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초심을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27일 마나우스 법인과 생산라인을 방문한 데 이어 28일에는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상파울루 법인을 찾아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캄피나스 공장에 들른다.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은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만들어 브라질 시장에 공급하는 중추 생산기지다. 이번 출장에는 지난 20일 사장단 인사에서 신임 무선사업부장으로 선임된 노태문 사장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 등 스마트폰과 TV 완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장이 동행해 중남미 사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 중남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TV 모두 점유율 1위를 꿰차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중남미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으로는 42.3%(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 기준), TV로는 41.3%(IHS마킷 기준)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설·추석 연휴 때는 공식 일정이 비는 만큼 지난해 설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지난해 추석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에 간 것처럼 평소에 가기 힘든 곳에 주로 간다”며 “때문에 해외 현장 임직원 격려, 현지 사업 점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면담 등 ‘명절 현장 경영’을 정례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명절에 연락 끊긴 가족 찾는 전화오면 안타까워요”...설에도 일하는 182 경찰민원콜센터

    “명절에 연락 끊긴 가족 찾는 전화오면 안타까워요”...설에도 일하는 182 경찰민원콜센터

    “설이나 추석 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잖아요. 그래서일까요. 명절에 연락이 끊긴 가족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어요. 경찰이 실종 아동이나 실종 신고된 분들을 찾는 일을 하는 건 맞는데, 단순히 가족간 연락이 끊겼다고 찾아 드리진 못하거든요. 그럴 땐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안타깝더라고요.”경찰청 182민원콜센터 전예숙(54) 행정관이 24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전 행정관은 182경찰민원콜센터가 개소한 2012년부터 상담관으로 일하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182경찰민원콜센터는 경찰과 관련된 각종 민원을 상담하고 관련 절차를 안내한다. 112가 긴급 출동이 필요한 신고를 받는다면, 182는 고소 절차 등 경찰과 관련된 각종 행정업무를 안내한다. 사건·사고는 연휴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만큼 하루도 쉴 수 없다. 이번 설 연휴 4일 가운데 3일을 일해야 하는 전 행정관은 “명절이면 누구나 가족과 함께 정을 나누고 싶지만, 내가 아니면 이 일을 누가 할까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한다”며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며 몸에 밴 습관 같아서 명절에 쉬지 못해도 가족들도 모두 이해해준다”고 말했다. 전 행정관은 1985년 4월 일반행정공무원으로 입직해 182경찰민원콜센터를 세우면서 자리를 옮겼다. 전 행정관은 “182 민원콜센터는 형사 사건 절차 등 경찰업무 전반에 대한 일차적 상담을 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명절에는 층간소음 등 이웃간 분쟁 상담도 들어온다”고 말했다. 전 행정관은 명절 기간에 했던 상담 중 가족을 찾아달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전 행정관은 “관계가 소원해져 연락이 뜸해 아예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을 찾을 방법이 있느냐는 문의가 명절에 들어올 때마다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며 “한국 전쟁 때 발생한 이산가족에 대해선 절차상으로 안내할 수 있어도, 이런 경우엔 우리가 개인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 안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전 행정관은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소속 182경찰민원콜센터 지회장을 맡고 있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권익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전 행정관은 “내가 일하는 민원콜센터가 행복한 직장이었으면 좋겠다”며 “노동은 밥을 먹는 것과 같은데,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측과도 머리를 맞대고 갈등을 풀고 미래를 설계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 행정관은 정년퇴임까지 6년이 남았다. 상담업무가 고되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는 민원인들이 있어 힘들 때도 있지만, 이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다. 단순히 일로 여기기보단 봉사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전 행정관은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등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 하고 주저하는 분들을 자주 본다. 특히 젠더적 기반 폭력의 경우 더욱 그렇다”며 “182경찰민원콜센터는 24시간 열려 있다. 어렵더라도 용기를 내서 출구를 찾는데 주저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명절 역귀성 열차 이용객 최근 2년 새 3배 증가

    명절 역귀성 열차 이용객 최근 2년 새 3배 증가

    명절에 부모가 자녀를 보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성 열차 이용객이 최근 2년새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철도 명절 역귀성 승차권 판매’ 자료에 따르면 역귀성 열차 이용객은 2017년 2만1047석, 2018년 5만4218석, 2019년 6만41석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연휴 기간이 예년보다 2배 길었던 지난해(6일)에 판매된 역귀성 승차권은 3만934석으로 최근 3년간 설·추석 명절 가운데 역귀성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명절에 지방에서 서올로 올라오는 역귀성 철도 이용객에 대한 KTX·SRT 등 고속열차 운임 할인 등 우대 정책 등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서고속철(SRT) 운영사 SR은 설 연휴 기간 중 24일 상행선 일부, 26·27일 하행선 일부 열차에 대해 ‘설 역귀성 할인상품’을 판매했다. 코레일도 설 연휴 기간 KTX를 30~4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특가 상품을 판매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씨줄날줄] 명절 스트레스/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명절 스트레스/오일만 논설위원

    명절 때만 되면 가족 폭력이 도마에 오른다. 쌓였던 앙금이 사소한 말실수나 잔소리가 도화선이 돼 때론 가족 폭력으로 증폭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가족 간 웃음꽃이 피어야 할 명절 연휴가 악몽의 시간이 된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통계를 봐도 확연하다. 매년 명절 연휴 발생하는 가족 간 폭력 범죄는 2014년 7700여건 수준에서 지난해 1만 5000여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명절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 접수 건수도 하루 평균 1000건 정도로 평상시의 680여건에 비해 40% 이상 많다는 것이 경찰 측 통계다. 가족 문제라는 이유로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 피해자는 더욱 많을 것이다. 가정폭력의 대부분은 돈 문제와 취직, 결혼 등 사소한 잔소리로 시작된다. 서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거나 명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쌓인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폭발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명절 증후군’이다. 술이 폭력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술을 마시면 때때로 이성이 마비돼 공격적 행동이 표출될 수 있다. 의학적으로 보면 술은 뇌에서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을 마비시킨다. 평소 잘 억제되고 조절되던 여러 욕구가 마구 분출되는 이유다. 가족 간에도 감정보다는 사실 위주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갈등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가정폭력이 이혼 신청까지 번지는 사례도 많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이 끝난 뒤 이혼신청 건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은 것도 이런 이유다. 연장 선상에서 명절 연휴 때 유독 심장마비 환자가 많다는 통계도 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이 최근 지난 5년(2012∼2016년)간 심정지가 발생한 9만 5066명을 분석한 결과다. 총 43일의 설·추석 연휴에 2587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명절 연휴에 하루평균 60.2명이 심정지로 쓰러졌다는 것이다. 이는 평일(1243일), 주말(491일), 공휴일(50일)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명절에 심정지 환자 발생이 많은 주된 이유로 △명절 스트레스 증가 △과도한 알코올 섭취 △긴 연휴로 인한 병원 접근성의 감소 등을 꼽는다. 미국도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에 심정지 사망률이 높다고 하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한 모양이다. 심뇌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나쁘게 작용할 수도 있는 만큼 설 명절에도 기본적인 생활 리듬을 지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경자년 설 연휴가 시작된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웃음꽃을 피우며 서로가 열린 마음으로 배려하는, 재충전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oilman@seoul.co.kr
  • 명절이면 가정폭력 50% 급증 “모니터링보다 처벌 강화해야”

    명절이면 가정폭력 50% 급증 “모니터링보다 처벌 강화해야”

    평일보다 각각 44.5%, 54.4%씩 늘어 경찰 “우려되는 가정 모두 1만여가구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대응체제 유지”“내 허락 없이 친정집에서 자고 오지 말라고 그랬지? 내 말이 말 같지 않냐?” 2018년 9월 26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남편 박상훈(39·가명)씨의 발길질이 김지은(37·가명)씨에게 날아들었다. 남편의 잦은 폭행으로 친정과의 사이가 틀어질 대로 틀어진 것이 원인이었다. 박씨는 친정 부모를 만나고 온 김씨를 흉기로 크게 다치게 했다. 참다못한 김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서부지법은 지난해 8월 특수상해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가족 함께하며 명절 노동으로 잠재 갈등 폭발 설과 추석 연휴만 되면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보다 50%가량 급증한다. 경찰은 이번 설 명절 기간 중 가정폭력 신고가 급증하는 것에 대비해 위험 가정을 면밀히 관찰할 계획이지만, 실제 피해자들은 모니터링보단 처벌 강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설과 추석 때 들어온 가정폭력 신고는 각각 954건, 1019건으로 일평균(660건) 대비 44.5%, 54.4%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에는 가족끼리 지내는 시간이 많은 데다 음식 장만 등 명절 노동으로 잠재된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17년 설과 추석에도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일평균 대비 각각 40.8%, 32.4% 많았고, 2018년 추석과 설에도 51.7%, 42.4% 증가했다. 경찰은 연휴 기간 가정폭력 재발과 아동학대가 우려되는 가정을 전수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가정폭력 신고 이력을 따져 재발 위험에 따라 A등급과 B등급으로 나눠 평소에도 감시하고 있다. 이번 설 모니터링 대상 가정은 총 1만 3625가구(A등급 5888곳, B등급 7737곳)이며, 학대 우려 아동은 총 2588명(A등급 1358명, B등급 1230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 설 역시 평시 대비 가정폭력 신고가 30~4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국 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및 지구대 등과 정보를 공유하며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해 피해자를 보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해자를 피의자로 안 봐, 공권력 적극 투입을 다만 가정폭력 모니터링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수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정폭력 모니터링 효과가 극적으로 있진 않겠지만, 경찰 관리 대상자들이 가정폭력 상황에 놓였을 때 경찰에 신고할 가능성은 커 보인다”며 “다만 가정폭력이 심각해지기 전 개입해 극단적 상황까지 가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연우 가정폭력당사자네트워크 활동가는 “경찰은 가정폭력 가해자를 피의자로 보지 않고 치유의 대상으로만 본다”며 “모니터링은 가정폭력 상담소가 할 역할이다. 경찰은 신고가 들어오면 가해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따를 수 있도록 공권력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배하고 떡국 먹지만 귀성문화는 없어, 같고도 다른 북녘 설

    세배하고 떡국 먹지만 귀성문화는 없어, 같고도 다른 북녘 설

    “쇼핑몰마다 설 선물세트가 가득 진열돼 있고, 사람들 또한 설레는 마음 안고 설 연휴 계획을 구상합니다. 아이들도 웃어른들에게 할 세배 연습을 하느라 여념이 없죠.” 북한 매체에 소개된 북한 주민들의 설맞이 풍경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에 어울리게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다. 북한 주민들도 설날 아침이 되면 주변에 사는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설 음식을 먹고 덕담을 주고받는다. 설날 차례 문화가 일반적이지 않지만, 일부 가정에서는 지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뿐 아니라 친지나 이웃, 은사를 찾아 설 인사를 하고 음식이나 선물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눈다. 어린이들은 색동저고리 등 설빔을 차려 입고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고 세뱃돈도 받는다. 간부를 비롯해 일부 주민들이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하거나 거주 지역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하지만, 의무적이지 않다. 남한에서는 즐기는 사람이 줄었지만, 북한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광장과 공원에서 연날리기와 윷놀이, 줄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체육 경기를 하는 주민들도 있다. 대표적인 설 음식은 떡, 떡국, 만두다. 남쪽의 일반적인 설 음식인 찰떡과 설기떡(백설기), 절편 등 떡의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만둣국도 즐겨 먹으며, 전통 개성 음식인 허리가 잘록한 모양의 조랭이떡국을 만들어 먹는 집도 적지 않다. 특히 ‘맛집 탐방’은 빼놓을 수 없는 설 풍경이다. 남쪽에서는 설 연휴 대이동으로 많은 식당이 휴업하지만, 설 귀성 문화가 없는 북한에서는 연휴 내내 일제히 문을 열고 ‘특식’으로 불리는 설 음식을 판다. 평양 옥류관과 청류관을 비롯한 여러 식당에서 평양냉면과 쟁반 국수, 전골 등을 맛보고, 인민봉사총국에서 마련한 설 명절 음식 품평회와 시식회도 즐길 수 있다. 지방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설맞이 술로는 도라지를 비롯한 여러 약재를 넣어 만든 ‘도소주’(屠蘇酒)가 있는데, 젊은 사람이 한 살 더 먹는 것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젊은 사람부터 마신다. 남쪽과 달리 북한에서 음력 설을 민족의 전통 명절로 제정하고 지위를 인정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과거 음력 설은 중국 역법에 따른 봉건 잔재로 여겨져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명절로 취급되지 않았다가 1989년에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수한 전통을 계승하자고 강조하면서 음력 설을 인정하고 즐기기 시작했다. 북한은 2003년 설 당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휴일로 지정했으며 2006년부터는 ‘설 명절’을 음력 설의 공식 명칭으로 삼고 있다. 올해는 설 당일인 25일부터 27일까지 쉴 수 있다. 대체 공휴일을 인정해 설 하루 전인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을 쉬는 남한과는 조금 다르다. 설 명절의 부활에도 북한에서 설과 추석을 비롯한 민속 명절은 민족 최대의 명절로 통하는 김일성(4월 15일·태양절)·김정일(2월 16일·광명성절) 생일보다 중요성이 떨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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